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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진요, 경찰수사결과에 반발…방송조작의혹 근거 제시

    타진요, 경찰수사결과에 반발…방송조작의혹 근거 제시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측이 자신들은 운영자 왓비컴즈의 팬클럽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이 그 수위를 넘어 타진요, 왓비컴즈, 네티즌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그 가운데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오전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발표 이후 왓비컴즈와 카페 타진요를 향한 국내 비난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타진요 측은 이에 반발하며 “거짓은 거짓일 뿐이다”며 ‘MBC스페셜’의 방송 조작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방송내용이 수많은 의혹과 오류를 낳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 중 영문과 동기가 없었다는 점, 행정처 직원을 두고 교수라고 자막처리를 했다는 점, 타블로를 애제자로 생각했다던 토비아스울프 교수가 타블로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점, 타블로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동상 언급 등을 조작의 근거로 제시했다. 타진요 측은 “MBC 측은 해당 방송을 일주일간 연기하면서 까지 재편집해서 방송했다. 하지만 재편집을 거친 방송내용마저도 수많은 의혹과 오류들이 발생하고 있다. 거짓은 거짓일 뿐이다. 거짓을 진실인양 포장해 눈과 귀를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운영자 왓비컴즈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왓비의 엽기행각에 대해 실망하신 점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문을 열며 “왓비라는 사람은 인지도(네티즌 및 언론의 관심)을 얻기 위해 ‘일부러’ 무리수를 두었고 이후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밝혔지만 방송에서는 다루지 않았다”고 논란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타진요’와 왓비컴즈를 하나로 보는 여론에 대해서는 “방송에서는 ‘타진요’를 왓비의 펜카페식으로 호도하는데, 타진요는 절대 왓비의 펜카페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 =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복수 타이틀곡’..아이돌, 정규앨범 생존법 ▶ PIFF 레드카펫, 女배우들 ‘베스트 & 워스트’ ▶ ’무도’ 연극 도전…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 ▶ 파이스트무브먼트, 한국인 최초 美빌보드 1위 눈앞 ▶ 알래스카 김상덕 실시간 인기’도망자’ 작가, ‘무도’ 패러디
  • 정치권 ‘金배추 공방’ 격화

    정치권이 ‘금배추’ 공방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5일 첫 친서민 현장 행보로 강원도의 고랭지 채소 피해 현장 등을 찾아 “4대강 사업으로 채소 부지 면적이 줄었다.”고 공격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과 배추값은 전혀 무관하다.”고 맞받아쳤다. 두 당 모두 ‘친서민’을 우선 순위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배추’는 서민 정책을 관통하는 핵심 고리다. 민주당은 정부 여당에 정면 승부해 제1 야당의 선명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거취를 둘러싼 고민을 접고 6일부터 지도부 활동에 참여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손 대표의 ‘친서민·중도’ 기조를 사전 차단하고 대규모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평창군 계수리의 한 호박밭은 여름 내내 쏟아진 비 때문에 썩은 호박으로 넘쳐났다. 손 대표는 검은 장화에 면바지를 입은 채 호박밭에 들어가 호박을 쪼갰다. 수확량은 겨우 20% 정도라고 한다. 밭 주인 유용한씨는 “출하량이 줄어 지난해 500~1000원에 팔리던 배추값이 올해는 4~5배 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로 옆의 무밭에는 평균 크기의 3분의1밖에 자라지 못한 무들이 파묻혀 있었다. 6600㎡(약 2000평)의 밭에서 출하되는 배추는 1만여포기. 지난해보다 5000여포기가 줄었다. 손 대표는 “냉해·폭우로 많은 농가들이 농사를 망쳐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며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정책을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어 경기도 여주 이포대교 4대강 공사 현장에 들러 “정부는 4대강 사업이 채소값 상승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도심에 제공되는 채소 출하량이 5~10%만 줄어도 가격은 50% 이상 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점검회의에서 “4대강 사업과 배추값은 전혀 무관하며 야당의 주장은 억지 공세”라고 맞받아쳤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야당의 채소값 폭등 주장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면서 “고랭지 채소 작황이 나쁠 것을 예견한 남부지역 채소 농가에서 배추가 출하되면 오히려 배추값이 폭락할 우려가 있다.”고 가세했다. 평창 강주리·서울 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유키스, 미니앨범 컴백…나쁜남자 ‘파격변신’

    유키스, 미니앨범 컴백…나쁜남자 ‘파격변신’

    아이돌그룹 유키스가 미니앨범 ‘BREAK TIME’으로 컴백한다. 유키스는 공식유투브채널을 통해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새 출격을 예고했다. 영상 속에서 유키스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나쁜남자 이미지로 변신해 시선을 잡아끈다. 더욱이 멤버들은 그동안 감춰뒀던 복근을 노출시켜 여성팬들의 마음을 현혹시킬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관계자는 “뮤직비디오 내용 중 상반신 노출신이 있어 앨범준비 기간 동안 틈틈이 트레이닝을 받았다. 멤버 전원이 복근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전 곡 ‘만만하니’, ‘빙글빙글’로 강한남성의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 신곡에서는 그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유키스는 10월 7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무대를 갖는다.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씨스타 팬 유출 사건..존박 팬까페로 ‘탈바꿈’▶ 휘성, 환희에게 이현주 아나운서 뺏긴 사연▶ 배다해, 교통사고후 심경고백 "후유증이 무서워"▶ ’뜨형’ 아바타 소개팅녀 총출동…’얼굴 많이 달라졌다?’▶ ’개콘-시간여행’ 날계란 먹는장면 ‘비난속출’…"당장 없애"
  • KT→SKT ‘TB끼리 온가족 무료’…”소비자 현혹 기만 요금제”

    KT→SKT ‘TB끼리 온가족 무료’…”소비자 현혹 기만 요금제”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SKT가 신청한 가족형 유무선 결합상품 ‘TB끼리 온가족 무료’ 상품의 이용약관을 인가하고 SK텔레콤이 16일 이 요금제를 출시하자 KT는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기만하는 요금제”라고 반박했다.KT는 SKT ‘TB끼리 온가족 무료’의 허구성이라는 자료를 통해 “실제로는 단지 제한된 상품에 제한된 할인만 제공하는 요금제로 사실과 다른 브랜드를 이용하여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이는 ‘유선상품 무료’가 아닌 각 상품별로 정해진 금액을 할인하는 구조로 총 할인액은 유무선 요금의 비중에 따라 각각 할인하게 된다는 설명이다.또 기존 유선상품 및 이동전화 고객 대부분인 결합상품서비스 가입자 및 약정할인프로그램 이용 고객은 가입이 불가하며 장기이용 할인제 등과 중복 적용을 배제하여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KT 측은 이어 SKT의 이번 요금제는 실제로 할인이 발생하는 서비스와 요금청구서에 표기되는 것이 서로 다르게 설정돼 이용자는 정확한 요금을 알지도 못하고 요금을 납부하는 사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유선상품 무료라는 포장을 통해 소비자를 기만할 뿐만 아니라 유무선 통신 산업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요금제인 점을 강조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KT의 주장에 대해 “방통위의 인가 결정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답했다.관계자는 또 “시장 경쟁에서 보다 좋은 상품을 두고 경쟁하며 요금제 구조보다는 소비자 입장에서 요금 할인 부분에 대한 적용이 혜택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SKT는 앞서 지난 7월 14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 신규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이동전화 회선수에 따라 인터넷, 집전화 등 유선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유무선 결합상품 출시를 밝힌 바 있다.방통위 관계자는 “SKT의 이번 상품을 통해 상반기 KT 올레퉁, LGU+ ‘온가족은 요’에 이어 SKT도 가족단위 결합상품을 출시함으로써 본격적인 결합상품 요금인하 경쟁으로 가계통신비 인하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방통위는 향후 결합판매 관련 규제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결합판매 활성화를 추진함으로써 가계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25분) 어김없이 시작되는 방송 시간. 늘 한결같은 목소리로 방송의 문을 여는 아나운서들. 지금 이 시간에도 아나운서들은 분, 초를 다투어 방송을 준비하고, 시청자 앞에 나서기 전 자신을 점검한다. 방송에 비치는 모습은 화려하지만 동시에 평범한 직장인이기도 한 이들. 24시간 시청자들과 마주하는 아나운서들과의 3일을 함께한다. ●병영체험, 진짜 사나이(KBS1 토요일 오전 10시30분) MBC 드라마 주몽 한 편으로 대한민국 대표 마마보이, ‘영포 왕자’로 불리게 된 탤런트 원기준. 곱상한 외모에 개성 강한 캐릭터로 브라운관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탤런트 원기준이 ‘한심 男 영포왕자’가 아닌 카리스마의 사나이가 되기 위해 공군 헌병대대에 도전한다. ●결혼해주세요(KBS2 토요일 오후 7시55분) 정임이 현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태호는 발끈하지만, 정임은 이제 더 이상 김태호 와이프가 아니니까 신경 끄라고 말한다. 정임은 본격적인 독립생활에 들어가고, 그 모습을 보며 태호는 더욱 화가 난다. 한편 다혜가 아픈 것을 본 인선은 순옥에게 도대체 뭘 먹였냐고 따지고는 자신의 병원으로 데려 간다. ●김수로(MBC 일요일 오후 9시45분) 수로는 신귀간에게 자신의 수하로 들어오라고 권유하지만 신귀간은 이를 거절한다. 신귀간은 처형당하기 전 백성들을 현혹시키려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죽고만다. 탈해는 아로, 아니와 함께 차차웅을 속여 아니와의 결혼을 추진한다. 구간들은 수로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하여 정략결혼을 추진하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오후 11시10분) 지난해 4월 미국 시카고에서 한인 청년 폴 고씨가 자신의 집안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있었다.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고씨의 아버지 고형석씨를 살해범으로 구속했다. 늦게 귀가한 아들에 격분, 말다툼을 벌이다 주방용 칼로 살해했다는 것. 하지만, 고씨와 가족들은 터무니없는 혐의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선데이 뉴스 플러스(SBS 일요일 오전 7시25분) 세계최초 여성 히말라야 14좌 정복에 성공한 오은선 대장. 하지만 오씨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둘러싸고 국내 산악계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왜 자꾸 산악인들의 등정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지, 이에 대한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분석해 본다. 또 태풍 곤파스 관련 피해 상황 등도 종합 정리한다. ●OBS 스페셜<김훈의 자전거 유럽을 달리다>(OBS 토요일 오후 9시20분) 소설가 ‘김훈’이 1유로로 빌린 자전거를 타고 에펠탑과 센강 등 도시 곳곳을 누빈다. 또 2만 600대의 자전거를 준비해 놓고 자전거가 부족한 지역과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을 중앙컴퓨터로 수시로 체크하는 벨리브 통제소를 방문해 선진 시스템을 취재한다.
  • [열린세상] 갈릴레오의 재판/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갈릴레오의 재판/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1616년 3월5일 로마교황청은 한 의미심장한 결정을 내렸다. 지구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약 2000년 동안 유럽사회에 수용되어온 천동설을 만천하에 다시 한 번 천명한 것이었다. 이로써 당시 과학계에 예사롭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던 지동설은 불온사상으로 낙인찍히며 음지로 내몰리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 그로부터 17년 후 한 과학자가 교황청 종교재판에 회부되었다. 교회의 지엄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동설을 고집해 온 갈릴레오였다. 그는 서슬퍼런 종교재판관들의 심문을 견디다 못해 자신의 견해를 철회하게 된다. 갈릴레오는 종교적 범죄를 저지른 셈이었고 결국 죽을 때까지 가택에 연금되는 신세를 감수해야 했다. 종교가 과학을 유린한 대표적 사례다. 당시 교회 당국이 지동설이라는 과학의 문제에 그토록 민감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갈릴레오의 주장이 무엇보다도 성경의 내용에 저촉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 10장 12-13절이나 시편 93편 1절과 같은 성경구절들은 움직이는 것이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지동설은 용인될 수 없는 이단적 사상이었던 것이다. 갈릴레오를 단죄한 교회는 신앙의 이름으로 이성과 과학에 등을 돌리면서 씻을 수 없는 오점을 역사에 남기게 되었다. 교황청은 1992년에 이르러서야 그 과오를 반성하고 갈릴레오의 신분을 복원시켰다. 뒤늦긴 했어도 용단임에 틀림없다. 지난달 모 방송사의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한 충격적인 사건을 방영하였다. ‘위험한 믿음’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방송내용은 우리의 종교문화 속에 반과학적 정서가 지속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암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진 한 신자가 주위의 소문을 듣고 한 기도원을 찾았다. 자신의 안수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기도원장의 말에 현혹된 그는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다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의식 속에는 이성과 신앙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고, 이는 결국 어처구니없는 참상으로 이어졌다. 일부 교인들의 빗나간 믿음에서 불거진 이례적인 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사건들은 우리사회에 버젓이 반복되어 왔고 심각한 폐해를 유발하였다. 그러나 정작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사태들에 1차적 책임이 있는 한국교회의 침묵이다. 문제의 기도원장과 암환자에게 일탈된 믿음을 심어준 장본인은 신비주의적 신앙을 강조하면서 이성과 과학을 경시하는 우리의 종교문화다. 그리고 이러한 그릇된 문화는 바로 이 땅의 교회에서 비롯된 것이다. 금번 사건과 맥을 같이 하는 일들이 오랜 세월 이어져 왔음에도 교회는 자성에 인색했고 그저 방관으로 일관해 왔다. 종교는 모든 가치에 앞서는 신념이다. 또한 신앙은 분명 이성과 과학을 초월한 영역에 위치한다. 그러나 초(超) 이성이 반(反) 이성으로 오인되고 나아가 이성의 산물을 거부하는 것이 곧 진정한 신앙의 일면으로 간주되는 경향은 단연코 경계해야 할 오류다. 반과학적 인식과 태도가 우리의 종교문화에 득세하는 한 갈릴레오의 재판은 거듭될 것이다. 신앙과 과학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제휴할 수 있다. 만유인력을 발견하여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뉴턴은 모든 운동법칙의 궁극적 원인을 창조주에게 돌렸다. 게놈 프로젝트를 주도한 한 과학자는 DNA 염기서열이라는 인체의 신비를 풀어가면서 무신론자였던 자신이 기독교 신자로 바뀌었다고 고백하였다. 예수가 물 위를 걸었다는 믿음을 갖는다는 것이 중력의 법칙을 부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늘 이 시간에도 종교재단이 건립한 연구소와 대학에서 첨단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의 엘리베이터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설립 이념 팻말이 걸려 있다. 이성의 산물인 의학으로 고귀한 종교적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신앙과 과학은 얼마든지 근사한 벗이 될 수 있다. 갈릴레오의 재판, 이제는 끝나야 한다.
  • MB기침→고금리 뚝→제2금융 독감?

    MB기침→고금리 뚝→제2금융 독감?

    이명박 대통령이 캐피털사들의 고금리 문제를 지적(지난달 22일)한 지 한 달이 돼 가는 가운데 캐피털사의 89%, 저축은행의 64%가 개인 신용대출의 이자율을 내렸거나 내릴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업계가 강압적인 조치라고 불만을 터뜨리면서도 금리 인하에 속속 동참함에 따라 정부의 의도는 상당부분 달성됐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그러나 강요된 금리 인하가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만만치 않다. ●캐피털 4~5% 저축銀 최대 9% 인하 서울신문이 19일 제2금융권 업체들의 대출금리 동향을 조사한 결과, 개인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9개 캐피털사 중 8곳(89%)이 금리를 이미 내렸거나 내릴 예정이었다. 지난달 26일 개인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36.9%에서 29%로 내린 하나캐피탈을 선두로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씨티그룹캐피탈, 우리파이낸셜, 아주캐피탈, NH캐피탈 등이 4~5%씩 인하했다. 기은캐피탈은 4~5%선에서 최종 인하폭을 검토 중이다. 저축은행은 11곳 중 7곳(64%)이 이자율을 인하했거나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금리를 내린 솔로몬저축은행에 이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지난 16일 최고금리를 39.8%에서 28.8%로 11% 내렸다. HK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이 인하를 검토 중이다. 대부업계는 자산 순위 1위인 러시앤캐시가 이달부터 최고금리를 44%에서 38%로 내렸고 2위 산와머니도 장기적으로 36.5%까지 낮출 계획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위에서는 캐피털 업계가 금리인하의 포문을 열고 아래에서는 대부업체가 이자율을 내리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형국”이라면서 “마치 이종격투기와 같이 업종을 넘나드는 치열한 경쟁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이자율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단은 정부에 등 떠밀려 인하에 나서기는 했지만 앞으로 금리 경쟁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업체 간 또는 업종 간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은행 연결 캐피털 10%대 신상도 예고 당장 은행과 연결된 캐피털 업체들이 추석 전에 최고금리가 10% 후반인 개인 신용대출을 줄줄이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파이낸셜은 우리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한 고객을 대상으로 평균 15%대(최고 16.5%)의 저신용자 금융상품을 이달 말 출시한다. 기은캐피탈도 다음달 중 6등급 이하 서민들을 위한 10% 후반대 금융상품을 내놓는다. 서민금융 부담 완화에 동참은 하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하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원가부담) 때문에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도 무리하게 정부에서 금리 인하를 강제한다는 불만이 가장 크다.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형성돼 있는 금리 구조를 왜곡시킬 경우 언젠가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햇살론 등이 저신용자에게 낮은 금리를 적용하면서 신용등급 간 금리역전을 일으키는 등 질서를 흐트리고, 저금리에 현혹돼 필요없는 돈을 대출하게 함으로써 가계부채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금리 은행과 고금리 서민금융기관의 양극화된 금리 상황에서 햇살론이 앞으로 제2금융권의 이자를 낮추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도덕적 해이가 일어나지 않도록 상환능력이 있는 서민을 대상으로 선별해 대출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후관리 안되면 포퓰리즘 못 면해 이 대통령의 서민금융 고금리 발언이 우선은 금리인하 경쟁을 이끌어 냈지만 사후 관리를 제대로 못할 경우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 정책이었다는 평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금융산업팀장은 “정부는 저축은행들을 비롯한 제2금융권이 서민금융기관으로써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도록 계속 감시하고 지원해야 한다.”면서 “햇살론이 정부 보증으로 운영되는 5년이란 시간은 저축은행 등의 역량을 기르는 동시에 효율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지 낮은 금리로 서민에게 쉽게 돈을 빌려주는 것보다는 그 돈으로 소득기반을 만들도록 정부가 모니터링과 컨설팅 기능을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세대공감]수능 석달 앞둔 수험생 풍속도

    [세대공감]수능 석달 앞둔 수험생 풍속도

    오는 11월18일 치러지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달 남짓 남았다. 여름방학이지만 고3 수험생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몬이 고3 수험생 79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22.3%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잠과 휴식(18.9%), 족집게 예상문제(18.1%), 시간(17.3%)이 뒤따랐다. 시간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자신감’에 있다는 것을 수험생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래를 위해 임시로 이별을 결심한 고3 커플부터 여학생이 따라 준 백일주를 마시려고 백방으로 돌아다녔던 학력고사 세대, 자식의 건강과 무탈함을 기도하는 어머니까지 세대별 수능에 얽힌 풍속도를 들여다 봤다. 글 사진 김양진·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엄마들 “탈 없이 건강하게” 언제부턴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핑계로 술을 마시는 수험생들이 생겨났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시험일을 앞두고 재충전의 기회를 얻고 수능 시험에 맞서기보다, 음주라는 손쉬운 방식으로 잠시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서울 독산동에 사는 여순희(49·여)씨는 “요즘 학생들은 수능시험이 100일 남은 것을 핑계로 죄책감 없이 술을 마시는 것이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3인 딸 은교(가명·18)도 며칠 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밤늦게 집에 들어왔다. 볼이 붉은기로 얼룩덜룩해져 있었고, 혀도 꼬여 있었다. 화가 난 여씨는 혼을 내려 했다.하지만 딸은 오히려 “평생에 한 번인데 이해도 못해주냐.”며 되레 왈칵 성을 냈다. 쾅 하고 방문을 닫아버리는 어린 딸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다음날 저녁 그는 딸의 얘기를 최대한 진지하게 들어 보려 했다. 그러다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었다. 최근 수험생들 사이에 ‘백일주를 마실 때 더 많이 마실수록, 점수가 더 잘 나온다.’, ‘네 종류의 술을 마셔야, 수능 네 영역을 모두 잘 본다.’, ‘백일주를 쉬지 않고 한 번에 마셔야 한 번에 대학 간다.’는 등 말로 안 되는 소문들이 퍼져 있었던 것이다. 여씨는 “학생들이 그런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시험 당일까지 건강하기를 바라는 엄마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줬으면 한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수능시험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마음을 쏟아 함께 준비하는 시험이다. 특히 어머니들은 공부하느라 수척해진 자식의 얼굴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정성껏 기도를 드리는 것도 자식의 바람이 꼭 이뤄지기를 응원하는 한 방법이다. 서울 면목동에 사는 최미순(48·여)씨는 요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다니는 교회에서 ‘수능시험 특별 새벽기도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직장에 다녀 밤늦게 집에 들어오기 일쑤지만, 오전 5시면 어김없이 이 기도회에 참석한다. 고 3인 딸아이의 수능시험이 끝날 때까지 이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다. 그는 “경민(가명·18) 이가 고생을 많이 하는데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해서 기도를 시작했다.”며 “시험을 잘 봐서 좋은 대학에 갔으면 하고 기도를 하기도 했지만, 탈 없이 건강하게 시험을 치르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학력고사 세대 백일주의 추억 학력고사 세대도 ‘백일주’에 대한 추억은 있다. 1989년 대입학력고사를 치렀고 현재 서울에서 정보기술(IT) 관련 회사에 다니는 장경민(40)씨는 선풍기 한 대도 없었던 무더운 교실에서 50여명이 넘는 남학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공부했던 고 3 여름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학력고사가 정확히 백일 남은 날 아침 담임 선생님이 손수 붓글씨로 ‘학력고사 백일 전’이라고 한자로 써 교실 뒷벽에 붙였다. 장씨는 당시 긴장감을 “시간은 달려들고, 준비한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댈 때처럼 아찔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장씨와 친구들은 백일주를 마실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이성이 따라주는 술을 마셔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면서 “함께 백일주를 마실 여학생들을 모셔오느라 꽤 고생했다.”고 돌이켰다. 장씨는 숫기가 없어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생각 끝에 초등학교 6학년 때 짝을 했던 여학생을 찾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번도 연락한 적이 없었던 친구다. 6년 만에 만난 친구 앞에서 장씨는 늦가을 홍시처럼 얼굴이 빨개져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사정을 설명했다. “안 되는데. 나 공부할 게 많아서.” 하지만 여학생은 무뚝뚝하게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를 등진 채 여학생이 떠나가자 당시 장씨는 ‘내 대학 운도 저렇게 떠나가는구나.’하고 진지하게 걱정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장씨는 여학생 파트너는커녕 “시커먼 친구놈이 따라주는” 소주를 종이컵으로 한 컵 마시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그래도 남들 술병 나서 고생하는 시간에 공부해서, 여학생이 따라주는 술 한 잔 안 마시고도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며 껄껄 웃었다. 또 “괜한 고생하지 말고 묵묵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좋은 결과를 맺더라.”고 덧붙였다. ●고3 커플의 눈물 나는 ‘임시이별’ “저희 헤어지기로 했어요.” 서울 구로동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최승민·한서연(각각 가명·18) 학생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다. 고 1 여름방학 때 학원에서 만나 커플이 된 이들은 지난달 30일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조촐하게 ‘사귄 지 2주년’ 기념식도 치렀다. 하지만 수능 시험일이 두 자릿수 앞으로 다가오자, 이들은 “후회 없이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도 가고 서로에게 더 떳떳해지기 위해” 잠시 떨어져 있기로 했다. 부모님들의 설득도 이유였다. 처음에는 교제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던 부모님들이 차선으로 수능시험을 볼 때까지만이라도 떨어져 있으라고 설득했다. 성적도 문제였다. 지난해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했던 한양의 모의고사 성적이, 이제는 서울지역 대학에 지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 것이다. 먼저 말을 꺼낸 건 한양이었다. 그는 “말 꺼내는데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어요. 승민이가 이해 못 해주면 어쩌나 걱정도 많았고요.”라고 말했다. 다행히 최군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앞으로 전화나 문자도 하지 않기로 한 이들은 커피 한 잔을 끝으로 ‘고난의 시간’을 각자 견디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최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한양은 받지 않았다. 최군이 안쓰러웠다. 무수히 많은 할 말들이 목에 걸렸지만 꾹꾹 눌렀다. “그날 밤 전화만 수십 통이 왔어요. 문자도 오고….” 눈물이 한양의 양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집에 찾아온다기에, ‘약속했잖아 잠시만 참기로 내 맘 변하지 않아.’라고 답문만 보냈어요.” 한양은 눈물을 닦고 “수능시험 잘 봐서 좋은 결과를 거두는 게 승민이한테 용서받는 유일한 길인 거 같아요.”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수능 끝나도 인생의 시험은 계속된다” 인천 주안동에 사는 조민철(32)씨는 교육대학원을 다니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학 입학을 위해 수능시험도 3번 봤던 조씨는 지금은 임용고시만 네 번째 도전하고 있다. 자주 시험을 보면서 조씨는 가족의 기대와 걱정을 한몸에 받고 있다. 모든 시험을 끝까지 함께해 주는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가족들이 없었다면 오랫동안 시험을 준비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고맙고 사랑한다. 올해는 꼭 합격해서 가족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러면서 “수험생들이 ‘시험 몇 일 전’이라면서 큰 의미를 부여해 잠시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늘 자신을 지켜주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인생에 시험이 이번 한 번뿐이라는 착각을 하기 쉬운데 수능이 끝나도 인생에 시험은 계속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을 안 보고 대학가서 콤플렉스” 인천 송림동에 사는 고민정(29·여)씨는 남들하고는 조금 다른 대학입시 얘기를 들려줬다. 고씨는 2000학년도에 문학특기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평소 시를 써서 공모전이나 백일장을 찾아다니던 그는 한 전국 글짓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 덕에 1학기가 다 지나기도 전에 서울의 모 대학 국문과 입학을 확정지었다. 더운 여름, 다른 친구들은 모두 교실에서 선풍기 바람에 의지해 보충수업·자율학습을 할 때, 그는 독서실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시를 썼다. 음악을 들으면서 시상을 떠올리고, 좋아하는 소설을 베껴 써내려갔다. 당연히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11월 수능시험은 “경험 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치렀다. 하지만 그에게 수능시험을 보지 않은 것은 일종의 콤플렉스로 남았다. “직장동료들끼리 지리나 과학 상식 얘기를 하다 보면 나만 답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면서 “남들처럼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고 말했다. 또 “여고 동창들을 만나면 힘들었던 수험생 시절 얘기를 할 때가 있는데 잘 끼지 못하는 것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단일화 바람’ 불어라! 막아라!

    ‘단일화 바람’ 불어라! 막아라!

    여야 각 당의 7·28 재·보선 후보와 지도부는 선거일을 하루 앞둔 27일 마지막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여 “정당정치 기형” 야 “MB심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 지역에서 이뤄진 야권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각을 세웠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충북 충주 윤진식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정당정치의 기형아”라고 규정한 뒤 “헌법과 선거법에 어긋나는 잘못된 탈법행위인 만큼, 절대로 단일화라는 이름에 현혹되지 마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재자 투표가 사실상 종료된 이후 (후보단일화로) 무더기 사표가 나오게 됐는데 이는 부재자 투표권의 명백한 침해이자 투표의사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질타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단일화 바람 확산에 주력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은평을에서 출근길 유세를 벌인 뒤 접전지인 충남 천안을을 거쳐 충주를 방문했다. 정세균 대표는 칠금동 충주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이뤄진 충주 정기영 야권단일화 후보 선거지원 유세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 정권 실패의 공동책임자가 후보로 나선 은평을과 충주시 선거구에서 야권 단일화를 이뤄냈다.”면서 “두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과 동업자인데 이 대통령의 동업자를 뽑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잘했으면 한나라당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고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되면 민주당을 선택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재오 ‘나홀로 완주’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서는 여야가 각각 지역일꾼론과 단일화 바람에 호소하며 막판 표밭 갈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중 처음으로 유세차에 올라탔다. 그동안 골목길을 누비며 일대일 접촉에 주력한 만큼 이 후보의 얼굴을 못 본 유권자를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혼자였다. 출마를 선언한 지난 1일부터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중앙당의 지원을 거부한 채 ‘나홀로 선거’를 완주했다. 그는 구산역 유세에서 “저는 은평에서 41년 살아온 은평사람으로 은평의 아들이다.”라면서 “은평구민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받았으니 이제 전부를 바쳐 은평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野 장상 알리기 올인 민주당 장상 후보는 이날 어깨띠 문구를 ‘기호 2번 장상’에서 ‘2번 범야권 단일후보 장상’으로 바꿨다. 오후 내내 장 후보와 단일화한 민주노동당 이상규,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와 함께 다니며 단일화 효과를 살리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는 유세차량 위에서 “은평을에 단일화 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고, 이·천 후보도 “우리를 찍으면 사표가 된다. 장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주현진·강주리기자 jhj@seoul.co.kr
  • 천안함관련 악성코드 주의보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천안함과 북한, 미국 등 정치적 이슈로 위장해 사용자를 현혹한 뒤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사례가 국내에서 발견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악성코드는 이메일에 첨부 파일로 전파되고 있다. 파일명은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요구했다.(NKorea demands its own pro be into ship sinking.RAR)’ 또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US announces new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_doc.RAR)’ 등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초호화 단란주점, 얼굴마담이 유명 모델?

    中초호화 단란주점, 얼굴마담이 유명 모델?

    중국 베이징에서 영업 중인 초호화 단란주점이 유명 모델의 사진을 자사 홈페이지에 무단으로 게재해 고객들을 현혹한 의혹이 드러났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최근 보도했다. 공안 당국은 지난 5월 베이징에 있는 단란주점과 마사지숍 등지를 급습, 불법 성매매 영업 현장을 단속했다. 베이징의 대표적인 초호화 단란주점으로 손꼽힌 KTV 톈상런젠(천상인간)도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톈상런젠 측이 업소를 홍보하기 위해서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미모의 유명 모델 린커퉁의 사진을 올려 손님들을 현혹하려고 했던 사실이 발각됐다. 사진은 공안 당국에 적발돼 폐쇄되기 직전인 지난 5월 말까지 게재됐으며 마치 린커퉁이 이 단란주점에 소속돼 있는 것처럼 고객들에게 착각을 일으키게 해 린커퉁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톈상런젠 측은 사진도용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린커퉁은 초상권 침해와 정신적 피해에 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업소 측의 적극적인 사과로 갈등이 일단락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린커퉁은 중국에서 잡지와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모델로, 청순한 외모에 섹시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가져 젊은 남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해당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서울광장] 민심의 바다 얕보지 말라/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민심의 바다 얕보지 말라/이춘규 논설위원

    민심의 바다는 넓이와 깊이를 측정하기 어렵다. 6·2지방선거 결과는 민심의 절묘한 선택이었다. 낡은 상식으로는 민심에 다가서지 못한다. 국민의 마음, 민심을 얕보다가는 큰코를 다치게 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지키기 힘든 공약으로 국민을 현혹해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끌었던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결국 집권 8개월 만에 바닥이 드러나 퇴진했다. 세상 민심은 무섭지만 현명하기도 하다. 오만을 용납하지 않지만 예방주사도 놓아준다. 누구의 독주도 허락하지 않는다. 특정 세력이 오만하면 매섭게 심판한다. 한쪽으로 기울면 균형을 잡아준다. 1997년 정권교체가 그랬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압도적 당선도 민심으로부터 멀어진 참여정부 심판이었다. 그 민심이 지방선거로 경보음을 냈다. 국민들은 냉정하다. 과거 대중매체가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엔 민심이 조작의 대상이 된다고 인식됐다. 이제 민심은 누구도 조작할 수 없다. 국민은 북풍에도, 노풍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집권세력을 무섭도록 냉철하게 평가해 성적을 매긴다. 독주하던 여당을 견제했다. 민주당을 택한 게 아니라 제1야당에 힘을 보태 여당을 견제하게 했다. 차기 대권경쟁도 적절한 균형을 잡아줬다. 지난 6·2지방선거는 ‘낡은 상식’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주었다. 전통적인 여론조사 기법에 의지했던 기성 언론과 제도 정치권은 바닥민심을 읽어내지 못했다. 유권자들은 이 대통령 집권 2년의 종합성적표를 토대로 정치권, 제도권 언론에 민심의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기성언론과 정치권력이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려 해도 결코 이끌려가지 않았다. 국민은 기성언론보다, 정치권보다 몇 걸음이나 앞서갔다. 상식은 진화한다. 개인이나 조직은 자신이 갖고 있는 상식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낡은 상식을 고집하면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지방선거가 입증했다. 한 대학교수는 “기성언론과 정치권은 유권자를 계몽의 대상으로만 여겼다. 낡은 상식에 안주하는 오만함의 극치였다. 오히려 국민은 투표로 이런 기득권세력을 계도했다.”고 분석했다. 여러 대학교수들을 만나 민심의 흐름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는 젊은이들의 인증 문화에 대해 들었다. 그들에 따르면 변화무쌍한 대학생들은 사생활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 비밀스러운 사생활은 추구하지 않는다. 일상생활을 친구들이나 또래들로부터 인증받으려 한다. 개념 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투표하고, 인증받으려 한 것이 위력적인 인증샷이다. 기성세대는 이러한 젊은 표심의 변화를 놓쳤다. 21세기는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20세기의 낡은 상식으로 신세대를 이끌려 한다. 여당은 신세대가 보수화한 것으로, 야당은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봤지만 둘 다 틀렸다. 달동네에서 야당이 강하다는 상식이 바뀌며 표밭의 성격이 변하고 있다. 낡은 상식에 새로움을 입히자. 진보도 보수도 낡은 상식에 매달리면 유권자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일본을 보자. 어린이 수당 등 진부한 대중영합주의로 정권을 교체했던 민주당 하토야마 총리는 초기 지지율이 70%대였다. 이후 공약의 허구성에다 우왕좌왕하던 오키나와 후텐마기지 문제, 정치자금 문제로 민심이 이탈해 10%대로 추락했다. 결국 퇴진하며 국민들에게 대등한 미·일관계 실현을 외쳤지만 민심은 냉랭했다. 55년 전 일본 총리였던 그의 할아버지 이치로도 자주외교, 자주헌법, 자주방위를 추구했지만 뜻을 못 이루고 물러났다. 일본에서처럼 잠깐 국민의 눈을 가릴 수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침묵하는 다수, 민심의 정치적 집단사고력은 놀랍다. 아무리 조종하려고 해도 안 된다. 계몽하거나 유도할 수 있다는 낡은 상식으로는 국민들의 무서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민심의 바다를 얕보지 말라. 그것이 6·2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정치권에 보낸 준엄한 경고다. taein@seoul.co.kr
  • “1분 1초도 아깝다”…초접전 지역 마지막 득표열전

    “1분 1초도 아깝다”…초접전 지역 마지막 득표열전

    1일 자정, 13일간 펼쳐온 6·2 지방선거의 표몰이 열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북풍(北風), 노풍(風) 등 주요 정국에 가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초박빙 승부로 흥행을 이어온 경남, 인천, 충남, 충북, 강원, 제주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공식선거 마감 시간인 자정까지 사력을 다해 막판 한 표를 호소하는 데 열을 올렸다. 1분, 1초를 아끼며 펼친 마지막 열전 현장을 둘러봤다. ● 인천 안상수 골목유세… 송영길 시장표 잡기 1일 인천 패권 다툼의 공식 폐막을 앞둔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막판 표밭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도권 빅3’ 가운데 최대 접전지답게 승패에 촉각을 곤두세운 여야 지도부가 지원유세에 팔을 걷어붙였다. 3선 시장을 노리는 안 후보는 밀착형 골목유세에 승부를 걸었다. 안 후보는 오전 부평구 청천동에서 정몽준 대표, 나경원 의원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이며 “인천은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표 모으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이어 남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남동구와 남구, 서구, 부평구 등 일부 도서지역을 제외한 인천 곳곳의 골목을 누비며 ‘안정적 발전론’과 함께 한 표를 호소했다. 반면 막판 대역전극을 벼르는 송 후보는 젊은 유권자 등 주요 지지층의 선택과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막판 표 결집에 주력했다. 그는 오전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인하대 후문 거리에서 ‘노 보트(No Vote), 노 키스(No Kiss)’ 캠페인을 시작으로, 최근 전세역전의 발판이 된 남구의 전통시장들을 순례하며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기운을 쏟았다. 그는 “야권단일 후보의 당선은 민주개혁세력의 정권 회복 징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경남 이달곤·김두관 대학가 돌며 지지 호소 한나라당의 ‘안방’이라는 경남에서 예상치 못한 초박빙 승부를 펼쳐온 한나라당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1일 막판까지 득표 열전에 몰입했다. 이른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각각 ‘중앙정부와의 협조’, ‘경남의 자존심 회복’을 내걸고 신경전을 벌인 두 후보는 뒤이어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와 전통시장, 대학가 등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후보는 선거 초반 표심 이탈이 두드러졌던 약세권 공략에 집중했다. 차량유세로 양산~김해~진해~창원의 표밭을 누볐다. 또 창원대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나눠먹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도지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전날부터 시작한 릴레이유세를 남해~진주~창원~마산~창원으로 이어가며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진주산업대, 창원대, 경남대 유세에서 주요 지지층인 20대의 투표를 독려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그는 “새로운 경남과 함께 변화와 통합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야권단일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목청을 높였다. ● 충남 안희정·박상돈 천안등서 부동층 결집 ‘30%에 육박하는 부동표를 잡아라.’ 1일 안갯속 판세에서 완주를 눈앞에 둔 ‘3당(黨)·3색(色)’의 충남지사 후보들은 막판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부동층 끌어안기에 사력을 다했다. 후보들은 천안·아산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막판 유세열전을 벌이고 13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당 스마트 유세단장인 전여옥 의원과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지원사격 속에 아산 탕정 산업단지와 천안 야우리 백화점 등을 돌며 “생활속에 묻어나는 진솔한 얘기들을 앞으로 도정의 보약으로 삼겠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 역시 아산과 천안에서 유력 정치인을 동원한 병풍유세 대신 도보유세를 통해 도민들과의 스킨십 정치를 약속했다. 그는 “충남을 1등으로 만들 대표선수를 뽑아달라.”며 부동층의 적극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를 이어온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이회창 대표와 함께 아산 현충사와 천안의 전통시장 등을 돌며 “세종시 사수를 위해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가 100년 대계를 위해 일하겠다.”며 충남의 자존심을 부추겼다. 대전시장 선거를 2파전 양상으로 끌고온 한나라당 박성효·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저마다 ‘대전 발전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자정까지 거리유세를 통해 표 결집에 주력했다. ● 충북 정우택·이시종 청주 지지세 다지기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이를 무섭게 따라잡은 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정 후보는 오전 청원·보은 등에서 릴레이 유세를 가진 뒤 저녁에는 청주대교에서 대규모 유세전과 함께 ‘행복도민 풍선날리기 대회’를 열었다. 정 후보는 ‘도정 안정성’을 내세워 “지난 민선 4기 동안 추진했던 경제특별도를 이제 민선 5기에서 완성해야 한다.”면서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청주시내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과 만난 뒤 청주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가졌다. 이어 저녁 8시부터 선거운동이 끝나는 12시까지 충주에서 표심을 다졌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세종시의 미래를 판가름하는 선거”라면서 “충북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세종시 원안사수를 통해 당당한 충북을 만들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숫자놀음 경제만 펼치는 귀족 도지사가 아닌 서민도지사를 뽑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도 “새로운 대안을 줄 수 있는 후보, 정책적으로 가장 잘 준비된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마쳤다. ● 강원 이계진·이광재 강원 발전론 한목소리 강원지사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강행군을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는 원주와 춘천 시내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치며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그는 “강원도를 위한 노력들을 하나로 모아 ‘하나된 강원도, 당당한 강원도의 힘’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힘있는 여당 도지사를 만들어 주시면 300만 강원도민이 특별도민으로 특별한 대접을 받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원도가 제 값을 받고, 제 몫을 찾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아침부터 강릉·속초·삼척·원주 등 영동지역을 훑으며 “강원 변방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외쳤다. 이광재 후보는 “강원도가 이렇게 소외되고 구박당하는 현실 앞에 강원도민이 살아있는 것, 물감자가 아니라는 것을 투표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강원도민이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발전을 하려면 인물을 키워야 한다.”면서 “저를 도와주시면 10년 뒤 제 나이 56세가 되는 해 성공한 강원지사로서 강원도를 대표해 대통령 후보에 도전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 제주 현명관·우근민 도심서 게릴라 유세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현명관·우근민 후보는 오전 일제히 제주시 일대에서 게릴라 유세전을 펼치며 표심을 자극했다. 마지막날인 만큼 상대방을 겨냥한 더욱 가시돋친 설전(舌戰)이 오갔다. 무소속 현 후보는 “특정 후보가 의도한 진흙탕 선거 분위기에 현혹되지 말고 제주 경제발전을 위한 능력과 자질을 주목해 달라.”면서 “침체된 제주경제를 살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꿈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우 후보는 “돈뭉치 사건 등 선거판을 타락시킨 후보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이미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금권 선거, 관건 선거에 대한 도민과 유권자들의 지혜로운 심판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고희범 후보는 ‘대도민호소문’을 내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공무원을 줄 세우고, 도민들을 갈라놓는 갈등과 반목, 분열과 대립의 얼룩진 구태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면서 성희롱 전력과 선거법 위반 전력을 가진 분이 또다시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몰염치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분명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영호남 한, 영남서 굳히기…민주 “호남 사수” 여야 부산시장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일 자정까지 TV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으로 막판 세몰이에 집중했다. 한나라당 허남식·민주당 김정길 후보는 오전 KNN과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한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서로 허 후보의 신공항 유치 약속의 허구 논란, 김 후보의 공약 표절 의혹 등을 파고들며 한 치 양보 없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TV토론의 신경전을 기자회견까지 이어가는 총력전으로 맞서기도 했다. 반면 대구·울산시장 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월등한 우세 속에 득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세전으로 막판 선거 열기를 달궜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압도적인 지지를, 한나라당 후보들은 의미있는 득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 등 광주지역 후보들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신 북풍으로 몰아 지방선거를 어지럽히는 한나라당 후보와, 명분 없이 출마한 무소속 후보, 야권의 분열을 초래하는 군소정당 후보를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는 ‘전남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전남도민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면 정부와 한나라당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전쟁위기론에 유권자는 현혹 안 된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전쟁 위기론’ 활용이 위험 수위다. 전쟁 위기론은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북 제재와 북한의 초강경 맞대응에 따라 촉발됐다. 그러면서 남북 갈등이 통제 가능한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런데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전쟁 위기론을 증폭시키는 무책임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북풍(北風)을 일으켜 보수층을 결집시킨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있다. 최근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자고 제안했지만 북풍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국면이다. 한나라당은 북풍 몰이가 경제 위기론으로 비화되며 우려하는 여론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민주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들도 전쟁 위기론을 선거에 역이용하려 한다. 북풍으로 인한 경제 위기론, 전쟁 위기론을 펴면서 지방선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등이 한나라당을 전쟁세력, 자신들을 평화세력이라고 규정해 전쟁 위기론을 증폭시키는 것 역시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자제해야 한다. 전쟁 위기론이 확산되면 의도와는 관계없이 진짜 전쟁 위기 속으로 빠져들 우려가 있음을 역사는 보여 줬다. 여도, 야도 전쟁 위기론 주장을 자제하라. 지금은 전쟁 위기론에 유권자들이 현혹되지 않는 시대다. 유권자들은 냉정하게 사태를 지켜본다. 오히려 전쟁 위기론을 선거에 지나치게 이용하려는 세력에 준엄한 유권자의 심판이 내려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일부 보수 언론의 과도한 전쟁 위기 조장도 도를 넘어섰다. 정부를 비판하면서 지나치게 북한을 감싸는 듯한 진보 언론도 문제다. 언론은 구체적인 근거를 갖고 보도해야 한다. 의도적인 위기 조장은 언론의 정도가 아니다. 전쟁 위기론을 부추기면 안보 리스크가 부각돼 국가 신용도가 떨어지고, 외화자금 조달 이자가 급상승한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입게 된다. 그런데도 전쟁 위기론을 부추기면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위기론을 부추기는 것도 선정주의일 뿐이다. 전쟁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쌀, 라면 등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국민들은 현명하다.
  • [시론] 천안함에서 국가안보의 엄숙함을 배우자/한희원 동국대 법대교수

    [시론] 천안함에서 국가안보의 엄숙함을 배우자/한희원 동국대 법대교수

    2001년 9월11일 아침 공중 납치한 4대의 항공기가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했다. FBI가 펜트봄이라는 코드네임으로 실행한 방대한 수사결과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19명의 알 카에다 요원들이 조종사 1명을 포함하여 네 팀으로 나누어 실행한 소행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들이 사용한 무기라고 해야 단단한 소형 자, 금속형 필기도구, 자극성 후추 스프레이 그리고 다용도 칼이 전부였다. 테러분자들은 근 1년 동안 미국 내에서 생활하면서 미국 항공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여러 차례 출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경악했다. 총체적 안보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냉정했다. 국가안보 위협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행해지는 것으로서, 정찰위성이나 수많은 과학장비가 있다고 하여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전 국민의 총화단결로만 대처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부시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에 대처할 전권을 위임하면서 의회차원에서 수많은 결의를 하고 필요한 법을 신속히 제정했다. 대표적으로, 테러를 당한 사흘 만인 9월14일 대통령에게 미국을 타격한 세력과 그에 동조하고 지원하는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권한을 부여할 것을 결의하고 법으로 제정했다. 10월11일에는 오늘날 로스쿨 학습의 단골 메뉴인 애국법(USA PATRIOT ACT)을 제정했고, 10월25일에는 9월11일을 ‘애국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를 하는 등으로 10월까지 17차례의 의회결의를 통해 미국의 결속을 다져갔다. 2004년에는 정보개혁 및 테러방지법을 제정했고, 의회가 중심이 되어 국토안보부와 국가대테러센터(NCTC)를 창설했다. 우리는 어떤가? 세계평화와 안전 그리고 인권의 보호와 증진을 도모하며 안전한 삶을 이끌 국제질서의 핵심인 UN 체제에서 주권국가가 선전포고를 받음이 없이 군사적 도발을 당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한 비정상적인 도발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이다. 민주당은 천안함 사건은 북한에 의한 기습타격이라는 국제사회의 공식적인 발표를 정부의 발표라고 깎아내리면서,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내각은 총사퇴하라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공천자인 유시민 후보는 “합조단의 발표를 차마 믿기 어렵지만, 안 믿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니까 믿어 드리겠다.”면서 “믿으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북한 잠수정이 음향 탐지기에도 걸리지 않고 어뢰를 쏴 천안함을 두 동강 내고 도망가는데, 고속정은 출동도 안 했고, 총을 새떼에 쏘아댔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휘라인을 군법회의에 회부하고, 46명의 젊은이를 죽게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안보는 단절된 역사의 한 단면이 아니다. 정권을 거듭하면서 면면히 그 정신과 판단력을 이어가는 생명력 있는 국가의 정신이다. 주적(主敵)을 포함한 앞선 정권의 안보의지와 안보능력을 바탕으로 하면서 현재의 실질적인 국력을 통해 전개된다. 국력 또한 외교력, 군사력, 국가정보력, 민간방위 중심의 국가위기 관리능력, 경찰력을 포함한 효율적인 법집행 능력, 필요한 법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정하는 입법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 총화력의 집결체이다. 국가안보는 국방력이나 국가정보력만으로 확보되는 것도 아니고, 집권세력의 전유물이나 책임대상은 결코 아니다. 여와 야를 초월한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들과 국가 최고 책임자를 중심으로 한 국민총화 능력이 국가안보의 핵심이다. 그런데 국가안보 앞에 경건함을 보여야 할 정치인들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남의 일로 간주하고, 국가 강간행위를 한 강간범은 제쳐두고 왜 강간을 당했느냐면서 피해자를 다그치고, 국론을 오도하고 국가안보를 정치공세로 이어가며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 천안함 사건과 같은 주권국가의 존속과 위신에 대한 불의의 타격은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 [사설] 선거운동 돌입 내고장 살리기 경쟁해야

    앞으로 4년간 각급 지방자치단체의 살림과 교육을 책임질 지역 일꾼들을 뽑는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막이 오른다. 여야 정치권은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시기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다. 여야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총력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전국 규모의 이번 지방선거는 특히 많은 지역에서 현·전 정권간의 정면대결 구도로 짜여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살림 공약을 꼼꼼히 살핀 뒤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의미가 벌써부터 상당히 퇴색하는 분위기다.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오늘 공식 발표되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정부는 이미 천안함 침몰을 북한의 어뢰에 의한 공격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여권이 천안함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고 반발, 북풍(北風)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3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여서 야권은 이른바 노풍(風)으로 막판 선거구도를 흔들어 보려고 하는 기류다. 하지만 여당의 북풍 몰이에도, 야당의 노풍 몰이에도 유권자들이 현혹되면 안 된다. 현재의 선거 판세가 영남과 호남 등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텃밭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라 더욱 그렇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888명, 교육감 16명, 교육의원 82명 등 총 3991명의 지역 일꾼을 선출한다. 평균 경쟁률 2.5대1이다. 공식선거전 초반에는 염려스럽게도 여야의 중앙정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내고장 일꾼을 뽑는 선거다.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후보자를 비교한 뒤 내고장을 살릴 일꾼을 뽑아야 하는 것은 신성한 의무다. 후보자들은 중앙정치 공방보다는 지역 살리기 경쟁을 펼쳐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위기에 빠진다. 6·2지방선거는 튼실한 지역일꾼을 뽑아 풀뿌리 민주주의를 제대로 정착시키는 전기가 되어야 한다.
  • 금-다이아로 치장한 ‘럭셔리 아이패드’ 가격은?

    금-다이아로 치장한 ‘럭셔리 아이패드’ 가격은?

    애플사의 아이패드가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에서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모은 가운데, 순금과 다이아로 치장한 ‘럭셔리 아이패드’가 출시돼 세계인을 현혹하고 있다. ‘골드-다이아몬드 아이패드’는 영국의 휴대폰 튜닝업체인 스튜어트 휴즈가 제작한 것으로, 기존의 아이패드보다 수 십 배 더 높은 가격인 13만 파운드(약 2억 1500만원)에 달한다. 이 아이패드에는 22캐럿의 금과 뒷면 애플 로고에 다이아몬드 53개가 쓰였으며, 무게는 약 2.1㎏정도다. 와이파이와 3G 2가지 모델로 출시됐으며 총 10대만 한정 제작돼 애플유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스튜어트 휴즈는 지금까지 고가의 튜닝 기기를 제작해왔는데, 지난해에는 모 백만장자의 의뢰를 받고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블랙베리 휴대폰·닌텐도 위 게임기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또 4억 원에 가까운 순금 맥북 에어와 68캐럿 다이아몬드 136개와 22k금을 이용한 아이폰 등 애플사의 인기 품목들을 더욱 고가로 만드는데 유명하다. 그는 “나는 남들과는 어딘가 다른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골드 아이패드는 그중 가장 특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선거 D-19] 與 “무소속 친박마케팅 막아라”

    한나라당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확산되고 있는 다른 당 후보들의 ‘박근혜 마케팅’ 막기에 골몰하고 있다. 스스로를 친박이라고 내세우는 후보들과 미래연합·친박연합 등 과거의 ‘친박연대’를 연상케 하는 단체들이 생겨나면서 표가 나뉘는 등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화 최고위원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제 지역구(부산)를 포함해 각 지역 무소속 후보들이 명함에 ‘구 친박연대’라거나 ‘(친박)’이라고 표시하는 등 박 전 대표를 이용해 얄팍하게 한 표를 얻으려고 하는데 선관위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어제 미래연합이 박 전 대표 사진을 광고에 이용한 데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제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나라당과 합당이 예정된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노철래 대표대행이 “친박을 빙자한 어떠한 정당·후보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친박을 가장한 어떤 후보도 박 전 대표의 정치노선을 걸어왔던 미래희망연대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못박았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된 노 대표대행은 “국민들이 거기에 현혹되거나 속지 않길 바라고, 앞으로 제가 그것을 차단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정작 박 전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지원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 왔다. 지난달 말에는 친박연합에 대한 당명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친박연합 쪽에서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관련 증거자료를 오는 24일까지 법원에 제출하도록 결정한 만큼 사실상 선거가 끝날 때까지 상당기간 판결이 날 수 없다.”면서 계속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15) 日 거품붕괴 현주소

    [한·일 100년 대기획] (15) 日 거품붕괴 현주소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최대의 번화가인 도쿄 긴자에 위치한 세이부백화점 유라쿠초점. 10일 오후 퇴근시간 무렵인데도 1층부터 8층을 오르내리는 동안 종업원들만 간간이 눈에 띌 뿐 손님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여성들이 잘 찾는 화장품이나 인테리어 매장도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그냥 둘러보는 쇼핑객들만 눈에 띄었다. 일본의 대표 유통업체 ‘세븐&아이홀딩스’가 소유한 이 백화점은 ‘80년대 패션 1번지’로 주목을 받았지만 판매 부진으로 연내에 문을 닫는다. 이런 분위기는 전자상가가 밀집된 아키하바라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조명이 번쩍이는 겉모습과 달리 아키하바라 상가 안은 썰렁했다. ‘금리 1% 12개월 할부’ ‘최저가 할인’ 등 고객들을 끌기 위한 선전문구가 요란하게 나붙었지만 정작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움츠렸던 세계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하게 얼어붙어 있다.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 여파로 1990년대 후반부터 심각한 디플레이션(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 국면에 빠졌다. 2008년에는 회복 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침체를 거듭, 지난해 11월20일 간 나오토 일본 부총리 겸 경제재정담당상이 “일본이 다시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후생노동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취업 내정률은 8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낮아졌다. 후생노동성이 조사를 시작한 1997년 이후 최악의 상태다. 고교 졸업 예정자의 취업 내정률도 88.1%로 전년도에 비해 6.4%가 줄었다. 언론은 경기악화로 대졸자의 취업이 가장 어려웠던 2000년 전후의 ‘취직 빙하기’가 다시 엄습했다며 경기불황의 심각성을 전하고 있다. 임금은 지난 2월까지 21개월 연속 하락, 2003년 이후 최장 연속하락 행진을 이어나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정규 회사원 중에도 임금 감소나 불안한 장래에 대한 대비로 ‘야간부업’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구직 사이트인 DODA가 지난해 말 20~40대 회사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업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0.8%로, 2007년 조사 때의 17.1%에 비해 급증했다. 고도경제성장을 이어온 일본은 세계 경제가 불황에 직면하더라도 1억명에 이르는 내수시장과 뛰어난 기술력, 근면한 국민성으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로 저성장의 장기화를 가져왔고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했던 일본경제도 활력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진 결과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한 정부출연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일본 경제는 장기불황 이후 단기적 정책 과제에 치중하면서 인구 고령화 등 중장기적인 과제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일본은 세계에서 외면당하고 있으며 일본인, 기업들도 세계 속에 진출하겠다는 의욕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가 발표한 각종 경제지표는 장밋빛으로 돌아섰다. 수출경기와 산업생산 등의 경제지표들이 가파른 회복세를 타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가 지난달 30일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일본 경제는 착실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고무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일본 수출은 다섯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중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3.5% 늘었다. 같은 달 가계소비지출은 전년 동월대비 4.4% 증가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호조세와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이 효과를 내면서 소비를 뒷받침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발 신용위기와 글로벌 경기후퇴의 충격은 대략 아물었지만 급반등하는 지표에 현혹되어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경기가 안 좋았던 데 따른 착시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때문에 일본 정부가 부양책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백 한국은행 도쿄사무소장은 “최근들어 일본의 경기지표 회복세가 매우 빠르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에는 좀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jrlee@seoul.co.kr
  • 기러기가족 자살로 본 뉴질랜드 유학 실태

    기러기가족 자살로 본 뉴질랜드 유학 실태

    “대부분의 교민들이 한국인만을 상대로 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다 보니 사회에 녹아들지 못하고 폐쇄적입니다. 특히 유학생들은 사회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뉴질랜드에서 10년째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교민 김모(48)씨가 10일(현지시간) 전한 뉴질랜드 이민의 현주소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일어난 한국인 기러기 가족의 안타까운 비극은 이민과 조기유학지로 각광받아온 뉴질랜드 드림의 어두운 그늘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한 가정집 주차장에서 한국인 조모(44·여)씨와 18세·13세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이 소식을 듣고 한국에서 달려온 남편 백모(45)씨도 이들을 따라 9일 목숨을 끊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영주권 취득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무상 초중고교육·의료 ‘현혹’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뉴질랜드 한인 교민은 3만 5000여명에 이른다. 뉴질랜드 인구의 1%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유학생은 1만 6000여명으로, 지난 2002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2008년 한 해에만 1636명이 뉴질랜드로 조기유학을 떠났다. 미국, 동남아, 중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여섯번째로 많은 규모다. ●한인 등 아시아계 실업률 9% 뉴질랜드 전문 유학원 관계자는 “뉴질랜드는 영어권이면서도 미국이나 캐나다 등보다 생활비가 저렴하고 복지와 교육 수준이 높다.”면서 “교육비는 만 5세부터 17세까지 무료이며 의료서비스도 무상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점에 현혹돼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주재관으로 근무했던 한 경찰은 “관광업과 낙농업 중심이라 대학 졸업장을 앞세우는 한국인들이 할 일이 많지 않다.”면서 “상당수 조기유학생들이 대학과 직장을 찾아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학력을 선호하는 한국 등 아시아인들의 실업률은 9.2%로, 뉴질랜드 평균 6%에 비해 훨씬 높다. 뉴질랜드에서 대학을 나온 뒤 귀국한 양모(27)씨는 “뉴질랜드가 교육환경은 좋을지 몰라도 대학을 나와도 구할 수 있는 직업이 없고, 한국에서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기러기 엄마들의 일자리도 사실상 없다. 취업비자가 아니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직장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러기엄마 직업도 마땅찮아 초등학생 아이 둘과 함께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는 정모(37)씨는 “한국에서 은행원으로 일했는데,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생소한 농장이나 식료품점 같은 곳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번 사건 당사자인 조씨는 자녀 교육문제로 2002년 장기사업비자를 통해 뉴질랜드로 건너왔지만 별다른 직업을 찾지 못했다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영주권 취득 문제도 심각하다. 대사관 측은 “대부분의 유학생이 학생비자를 발급받은 뒤 나중에 영주권으로 전환하는데, 발급이 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대학 학비는 무상이 아니고 취업도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아버지의 송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기러기 가족들은 자녀의 대학진학 시점에 경제적인 압박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어는 가르치고 싶고 미국, 캐나다의 생활수준을 따라갈 수 없는 소위 ‘중산층’들이 많다 보니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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