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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령대학 학위 장사] 페북으로 학생 모집 200명 등친 대학도

    [美 유령대학 학위 장사] 페북으로 학생 모집 200명 등친 대학도

    비인가 학교인 A대에서 교직원으로 일한 권모(33·가명)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A대학을 알게 된 것은 2014년 9월 중순이다. 패션디자이너였던 그는 어느 날 A대학교 경영대학 학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모(36)씨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박씨는 전문대를 나온 권씨에게 “급여는 시급밖에 못 주지만 학생을 유치하면 등록금의 30%를 인센티브로 주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하 2층에 자리한 경영대학 사무실은 전용면적이 132㎡(40평) 정도였으며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해 이듬해 4월까지 오프라인 수업으로 운영했다. 학생 모집은 주로 박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유치했다. 지금까지 대략 50~70명이 재학 또는 휴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무늬만 대학’이다 보니 학생 모집을 공개적으로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설립 운영자에 대한 정보도 지극히 폐쇄적이어서 인터넷 검색도 쉽지 않다. A대 상담심리대 학장 겸 부총장으로 있던 김모(43)씨가 박씨와 의기투합한 것은 지난해 5월 직접 캘리포니아에 B대학교를 설립하면서다. A대 학생들의 학적을 B대학으로 이전시켰다. A학교 출결 사항 및 성적, 이수 과정을 그대로 인정했다. B대 총장을 맡은 김씨는 자신이 소속한 협회 회원 등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학생들을 모집했다. 김씨가 A와 B대학에서 지난 2년 동안 모집한 학생은 약 200명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캘리포니아 등 미국에서 학점이나 학위를 인정받으려면 주정부 교육국 인가(BPPVE)와 연방정부 교육부 산하 고등교육인증위원회(CHEA)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 두 가지 인가를 받지 않으면 공식대학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그러나 BPPVE 인가는 접수해서 받는 데만 1년가량 걸린다. 서류가 까다로워 전문가가 아니면 작성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BPPVE 인가 후에 CHEA에 등록할 수 있다. 이같이 정식 인가를 받기가 어렵다 보니 상당수 온라인 대학이 사실상 ‘비인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비인가 대학들은 학교 소개 책자 또는 홈페이지에 마치 정식 인가를 받은 대학인 것처럼 유사 용어를 사용해 학생들을 현혹한다. 캘리포니아에 주소를 둔 U대학은 지난해 주정부 교육국의 인정을 가까스로 따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인가된 정식 대학 여부를 알 수 없는 ‘무늬만 대학’이 캘리포니아나 로스앤젤레스에 여럿 있으며 점점 늘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나 U대학도 그 직전까지는 비인가 대학이었다. 2006~2007년 국내에서 아메리칸주립대학교, 헬싱키대학, 위시콘신대학 등 유명 대학과 이름이 비슷한 ‘가짜 미국 대학’들이 드러나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은 뒤 자취를 감췄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서울 종로에서 미국의 한 대학 분교를 가장해 일가족이 ‘무늬만 대학’을 설립해 운영하다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는 등 아직 상당수가 은밀하게 운영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 주소를 두고 국내에서 학생들을 모집,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대학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A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W대학 등 적어도 5~6곳은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올해 떠오르는 새로운 유망 창업 아이템의 선별 조건은 무엇?

    올해 떠오르는 새로운 유망 창업 아이템의 선별 조건은 무엇?

    은퇴후 노후생활 자금은 얼마나 필요할까?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소위 낀세대라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후 생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회문제로 까지 비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후 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월 평균 226만원. 국내 성인 남녀 평균 준비 자금 110만원을 두배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대부분의 충분한 노후 자금을 모으기 힘들게 되자 노후 준비자금을 모으기 위한 방법으로 창업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이 택하는 창업 아이템으로 가장 일반적인 것이 식음료 사업이다.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의 경우 창업을 하기 위한 특별한 기술이 없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은 음식점, 카페, 주점 등의 창업아이템을 선호한다. 또한 창업을 결심한 후에는 프랜차이즈 창업과 개인 창업 중 선택이 나뉘며 예비 창업자들이 한 번쯤 생각하는 개인 카페 창업 또는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이 가장 흔한 예라고 할 수 있다. 개인 창업의 경우, 여러 어려움 때문에 초보 창업자들에게는 만만치 않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개인 창업보다 유리한 점은 바로 조직화다. 상권 분석, 인원 교육, 인테리어 리뉴얼, POP 디자인, 자재 발주부터 신 메뉴 개발까지 매장 운영으로도 버거운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지속적으로 트랜드가 변화하는 카페 업계 창업 특성상, 분업화와 조직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장 운영이 중요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창업은 그만큼 개인 창업에 비해 위험부담을 덜수 있다. 최근 인기가 많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저렴한 가격의 원두를 공급해주고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많은 소비자를 모으고 있다. 역세권, 대학가, 오피스상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매장을 열고 있으며 예비 창업자들은 한번쯤은 이러한 저가 커피 전문점 창업을 생각하게 된다. 테이크아웃 위주 카페의 고질적인 단점인 낮은 순이익, 비수기의 급격한 매출 하락 등은 카페 창업의 필수 요소인 안정적인 창업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반증하는 반짝 창업 아이템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거나 인테리어가 예쁜 가게가 인기가 많던 때는 지나갔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가는 카페의 공통점은 바로 디저트이다. 디저트를 먹기 위해 멀리서도 특정 카페를 찾아가고 이러한 디저트는 각 카페만의 경쟁력이다. 단순 저가 커피 전문점창업의 경우 음료 매출로 인한 실제 순이익이 높지 않아 박리다매의 전략으로 실제적인 창업 시 매장 운영에 대한 어려움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디저트 카페의 경우 디저트 완제품 판매를 통해 제품당 순이익이 더욱 높고 본사 대형 제과 센터를 통한 완제품 생산, 판매를 통해 오토매장 운영이 가능할 정도로 운영이 쉬운 창업아이템으로 꼽혀 초보 창업자들에게 더욱 적합할 것으로 보여진다.한편, 최근 4개월 만에 약 200호점을 론칭한 디저트 카페 1위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디저트39의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매장에선 보기 힘든 디저트 메뉴를 통해 소비자들이 지속적인 찾을 수 있도록 하고, 8~15평 정도의 매장공간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점등을 통해 매장 수익을 극대화해 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기존 카페와의 차별화를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쉽게 투자하기 힘든 자체 대형 생산센터 그리고 R&D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개발을 통해 타 프랜차이즈 업체 대비 높은 기술력과 기획력으로 인기 높은 디저트를 공급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창업 전문가는 “더욱 치열해지는 카페 창업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카페의 기약 없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창업자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하기 위해서 사전 지식 습득이 가장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고 말하고 ”매장 운영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이 불황인 시장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창업 아이템이며, 소자본 창업과 디저트 카페는 앞으로도 창업 분야에서 계속 주목 받을 수 있는 유망 업종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상권 분석, 본사 방문 등으로 더욱 깊이 있는 정보를 얻어야 할 시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영국서 ‘멘솔 담배’ 판매 금지된 이유는?

    영국서 ‘멘솔 담배’ 판매 금지된 이유는?

    영국 정부가 박하향(멘솔) 담배의 판매를 완전히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일간지 메트로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20년 5월 20일부터 멘솔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새로운 담배판매법을 오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을 추진해 온 영국금연운동단체 (Action on Smoking and Health)는 “이번 법안은 멘솔 담배가 어린이들을 더욱 쉽게 현혹할 수 있으며, 일반 담배에 비해 쉽게 중독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멘솔 담배 판매를 반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4~2010년 청소년(12~17세) 흡연자중 멘솔 담배 외 흡연자의 흡연율은 6.0%에서 3.4%로 2배 가까이 떨어졌지만, 멘솔 담배 흡연자는 2004년 5.3%에서 2010년 4.5%로 0.8%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쳤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미국의 청소년 흡연자 1만365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처음 흡연을 시작한 계기가 전자담배를 포함한 가향제품이었다는 응답이 81%를 차지했다.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멘솔 담배를 판매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국가는 영국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달 캐나다 정부 역시 멘솔 담배가 청소년과 첫 흡연자를 쉽게 유인한다는 이유로 30일간의 여론 수렴을 거친 뒤 멘솔 담배 판매 금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는 2009년 멘솔을 제외한 가향담배, 즉 초콜릿 향 등의 향을 첨가한 담배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멘솔 담배의 유해와 관련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역시 2012년 세계 최초로 멘솔을 포함한 모든 가향물질을 금지했으며,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멘솔을 제외한 가향물질 첨가를 금지하고 2020년까지 멘솔을 포함한 모든 가향물질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같은 이유로 멘솔향 등 가향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지만, 도입 시기를 2년 후인 2018년으로 지정하면서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곡성’ 칸을 현혹시키다…14분간 이어진 기립박수

    ‘곡성’ 칸을 현혹시키다…14분간 이어진 기립박수

    제69회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공식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통해 첫 공개된 후 해외 언론의 뜨거운 호평과 찬사를 받고 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나홍진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에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며 300만 관객을 돌파,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곡성’의 프리미어 스크리닝이 18일 오후 10시(현지시각)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개최됐다. 공식 프리미어 스크리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 배우 곽도원, 쿠니무라 준, 천우희가 참석해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블랙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선 나홍진 감독과 배우들은 수많은 인파 속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칸 영화제 한국영화의 대미를 장식한 ‘곡성’은 오후 10시라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우며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 속 상영됐다. 156분의 상영 시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곡성’에 숨죽이며 몰입한 관객들은 놀라움과 감탄을 터트렸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환호성과 기립박수가 14분간 끊임없이 이어졌고, 이에 나홍진 감독과 곽도원, 쿠니무라 준, 천우희는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드러냈다. 특히 ‘곡성’을 통해 첫 주연을 맡은 곽도원은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에 눈시울을 붉혀 한층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이어 관객들은 감독과 배우들이 극장을 떠날 때까지 모두 자리를 지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공식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통해 칸 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곡성’에 대한 전세계 언론과 평단의 찬사와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 매체 LIBERATION은 “관객을 공포에 사로잡히게 하지만, 그 공포를 가장 유쾌한 방식으로 표출했다”(디디에 페롱), POSITIF는 “나홍진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재능을 초월해 악에 대한 거대한 프레스코화를 선사한다”(필립 루이예)고 평했다. 또한 LE JOURNAL DU DIMANCHE는 “넋이 나갈 만큼 좋다”(스테파니 벨페쉬)고 전했다. 또한 METRONEWS에서는 “2016년 칸 영화제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걸작”(메디 오마이스), “도대체 ‘곡성’이 왜 경쟁 부문에 안 올라갔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악마에 홀린듯 대단한 걸작”(제롬 베르믈렝), 영화 비평지 카이 뒤 시네마는 “‘곡성’은 올해의 영화”(뱅상 말로자)라며 모두 극찬했다. 칸 영화제 초청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곡성’은 국내에서 지난 11일 전야 개봉해 8일 만인 18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급날 전 항상 가난해지는 이유 13가지

    월급날 전 항상 가난해지는 이유 13가지

    지금 당신의 월급 통장에 남은 잔액은 얼마나 되는가? 월급날 이미 카드값 등으로 빠져나가 거의 없는가? 마이너스만 아니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영국 일간 메트로에 공개된 ‘월급날 전 항상 가난해지는 이유’를 소개한다. 1. 월세 어쩌면 이미 당신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월급 도둑 1순위가 바로 이 월세라는 것을 말이다. 만일 월급의 절반 이상을 월세로 쓰고 있다면 남은 돈으로 생활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떻게든 월세 생활을 청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출퇴근 시간이 멀어지더라도 월세가 싼 곳으로 이사하는 것이 당신이 다음 월급날 전 가난을 면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2. 점심값 점심값 역시 월급 도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매일 식당에서 점심을 사 먹는 것보다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도시락을 싸와 먹는 것도 통장 잔액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어쨌든 지금보다 점심값을 줄이도록 노력해보자. 3. 일과 후 음주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퇴근길에 술 한잔 하는 것이 낙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일 같이 술자리를 하면 아마 통장 잔액이 남아나질 않을 것이다. 4. 영화 관람 당신은 영화관에 한 번 가면 돈을 얼마나 쓰고 오는가? 지인의 푯값 외에도 팝콘이나 음료수, 혹은 커피, 그리고 밥값을 더하면 3~5만 원은 훌쩍 넘게 쓰고 올 것이다. 만일 월급날이 오기 전 돈이 쪼들린다면 영화 관람 횟수를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5. 통신 비용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대부분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집이나 회사에선 되도록 와이파이를 사용해 데이터 사용을 줄이고 자신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 비용을 줄여보자. 6. 배고플 때 쇼핑 배가 고플 때 마트에 가면 더 많은 식품을 사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그러니 다음부터는 쇼핑할 때 미리 배가 고프지 않게 식사 등을 하면 과소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7. 세일 쇼핑 세일이라는 문구를 보고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본 경험은 대부분 있을 것이다. 항상 월급날 전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면 세일 쇼핑에 현혹되지 말고 쇼핑은 계획을 세워 꼭 필요한 것만 사도록 하자. 8. 사치품 구매 혹시 값비싼 가방이나 시계 등의 사치품에 현혹돼 카드를 긁어 매번 돈에 쪼들리는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것 중에 하나다. 당신이 그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사지 않도록 노력하라. 9. 신용카드 사용 어쩌면 앞서 나온 쇼핑이나 사치품 구매를 조장하는 것이 신용카드일지도 모르겠다. 신용카드도 계획적으로 사용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매달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빠져나가는 카드값을 보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이다. 되도록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현금을 쓸 때는 꼭 현금 영수증을 발급받도록 하라. 10. 전기·수도·가스 요금 어김없이 날아오는 고지서를 보고 한숨을 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다른 집보다 이런 비용을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면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라. 약간의 변화가 큰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11. 음식 낭비 배가 고픈 상태에서 음식을 너무 많이 사게 되면 결국 버리는 음식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버리는 음식만큼의 돈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음식물을 버리기 위한 쓰레기봉툿값 역시 돈이다. 월급이 들어오기 전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런 습관은 고치도록 하자. 12. 흡연 만일 당신이 흡연자라면 매일 돈은 물론 몸을 버리고 있는 것이다. 하루빨리 금연하자. 당신이 담배를 사는 데 쓴 돈의 대부분은 세금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13. 피트니스센터 매일 혹은 정기적으로 피트니스센터에 가서 운동하고 있다면 상관없겠으나, 정기 등록을 하고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밖에 가지 않는다면 피트니스센터보다는 공원이나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당신의 돈은 지금도 새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Q&A] 국제 다단계 사기업체 피해 우려…다단계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Q&A] 국제 다단계 사기업체 피해 우려…다단계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최근 중국의 유명 다단계회사가 한국법인을 설립하여 판매자들을 모아 허위·과장광고를 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피의자들은 중국계 다단계 회사인 A사의 국내 법인 중국인 대표 외에는 모두 한국인들이었다. 이들은 중국 A사가 제조한 각종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다단계 방식으로 방문판매 했고, 이 과정에서 허위과대·과장광고를 해 14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책 회원이 새로운 회원을 끌어 모으는 방식의 이른바 ‘다단계 판매’로 판매원들은 A사가 중국에서 크고 유명하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불법 법인인줄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제적인 다단계 사기 사건에 한국인들이 피의자로 연루되는 일이 잦다. 이에 법무법인 법승의 이승우 대표변호사는 “경기불황 속에서 고수익 창출을 미끼로 해외업체와의 제휴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도록 하는 다단계 회사가 많다”면서, “특히 중국과 미국 부동산 단체들의 개발투자나 개발부동산투자에 관한 다단계 금융사기가 발생할 위험도 크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경기침체, 저금리 등에 따라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대상으로 유사수신 행위는 다양한 자금편취 형태로 나타나면서 2012년 65건, 2013년 108건, 2014년 115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형사전문 이승우 변호사는 “‘유사수신행위’는 법령에 따른 인가나 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 신고 등을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행위로서 형법상 사기와 유사하지만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하여 금전을 받는 특수한 형태에 대해 별도로 처벌규정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여 유사수신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또한 유사수신행위를 하기 위해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광고를 하는 것도 금지되어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일례로 외국계 글로벌 회사라고 선전하면서 홍콩 현지 해외 법인으로 홍보하는 투자회사들도 있고, 해외에 사업등록절차를 마쳤고 배당 이자를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면서 거짓광고를 해서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모으는 회사도 있다.   또한,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다면서 외화선물거래를 통해 투자원금에 따라 월평균 3~8%의 고수익을 보장하고 만기에는 원금까지 보장해준다면서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한 업체도 있었다. 이처럼 최근 유사수신업체는 더욱 교묘한 수법으로 여러 분야의 사업을 가장하여 자금을 모집하고 있으며 특히 지인소개, 인터넷 및 모바일 광고를 통해 이뤄져 부주의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승우 변호사는 “더 큰 문제는 유사수신업체에 지급한 투자금은 예금자보호법상의 보호 대상 상품이 아니며, 유사수신업체는 금융회사가 아닌 상법상 일반회사이므로 금융관련 법률에 의한 구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면 글로벌 금융사라고 믿고 들어가서 일했는데 억울하게 피의자 신분으로 사기 유사수신으로 조사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그런 경우 형사전문변호사를 조속히 선임하여 그 전체경위와 정상관계 주장을 초기부터 전개해야 불필요한 처벌의 확대 또는 가중처벌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미국 등지에서 영업정지를 받은 국제 다단계 사기 조직이 국내에서 투자자 모집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이승우 변호사는 “해외 업체들과 제휴하여 부동산 개발 등에 뛰어들 경우에도 많은 위험이 따른다”면서 “그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하는 것이 중요하고, 형사적으로 휘말리게 되면 형사전문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다단계 투자사기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에 인허가 및 등록이 되어 있는 회사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융회사 명칭을 사용하는 업체가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서민금융 1332’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조회해보면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생각, 세 번/박홍기 논설위원

    “생각, 세 번 해보란 말 들어 봤나.” “공자께서도 두 번 생각을 말씀하셨는데….” 고전(古典) 번역 쪽에서 일하는 선배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던진 ‘세 번 생각’에 대한 대구다. 그러면서 고려의 재상 이규보의 말을 들려줬다. ‘섣불리 생각하지 말자. 섣불리 생각하면 틀리기 쉬우니. 너무 깊이 생각지 말자. 너무 깊이 생각하면 의심이 많아지니. 잘 헤아리고 절충하여 세 번 생각하는 것이 가장 알맞으리.’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이 사사로운 뜻이 일어나 현혹될까 걱정해 한 말이라는 해석도 달았다. 세 번 생각이나 두 번 생각이나 취지는 똑같다. 이치를 잘 따져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일에 대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 과감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괜히 의심하다 일을 망치는 것 모두를 경계하는 지혜다. 자기 의지와 달리 갖가지 일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허겁지겁 일을 처리하고서는 세심하게 앞뒤를 재지 않은 것을 후회한 적도 있다. 별 생각 없이 한 말과 행동으로 상대를 언짢게 하기도 했다. 너무 따지다 때를 놓친 적도 있다. 삶인 까닭이다. “충분히 생각하고 과감히 결단하라.” 공감이 크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대장암, 한국이 세계 1위라고 전해라

    [메디컬 인사이드] 대장암, 한국이 세계 1위라고 전해라

    위암 신규 발생 줄고 대장암 급증 육류 섭취 줄이고 섬유질 먹어야 일반적으로 암이라고 하면 ‘위암’을 떠올리게 됩니다.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암 1위를 줄곧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성에서도 4위로, 다른 암과 비교해 환자 수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국가 암 등록사업의 1999~2013년 암 발생기록과 통계청의 1993~2014년 암 사망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올해 남성 대장암 신규 환자 예측치는 2만 3406명으로, 남성 위암 신규 환자 수(2만 3355명)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여성에서는 이미 대장암이 위암을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여성 대장암 신규 환자 예측치는 1만 4562명으로 3위, 위암은 1만 976명으로 4위입니다. 대장암은 보통 ‘서구형 암’으로 불립니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권에서 환자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말도 앞으로는 ‘한국형 암’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팀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5.0명으로 조사 대상 184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국의 통계를 표준화해 분석한 결과 한국 다음으로는 슬로바키아(42.7명), 헝가리(42.3명), 덴마크(40.5명), 네덜란드(40.2명), 체코·노르웨이(38.9명) 등으로 서구권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조사 대상 국가 평균은 17.2명, 아시아 국가 평균은 13.7명입니다.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습니다. ●서구식 식습관에 이제는 ‘한국형 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으로 대장암 수술 권위자인 김남규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는 1일 인터뷰에서 ‘서구식 식습관 확산’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습니다. 1990년대 1인당 하루 육류 섭취량은 50g 수준이었지만, 2010년에는 100g으로 두 배로 늘었습니다. 위암은 냉장고 보급과 소금 섭취 감소로 발병률이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위암의 중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음식 덜어 먹기, 술잔 돌리지 않기, 물 끓여 먹기 등 생활습관 변화로 감염률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대장암이 남성에서 1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전문가들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여성에서는 이미 3~4년 전 위암을 제치고 대장암이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30년 전부터 누적된 서구식 식생활 패턴, 비만 인구 증가가 종합돼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같은 나라는 아시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서구식 문화를 먼저 받아들이고 비만 인구가 늘면서 우리보다 앞서 대장암 환자가 위암 환자보다 많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육류·과식 줄이기… 실천이 어렵다 환자 증가세를 우려한 학계도 나섰습니다. 대한암예방학회는 지난달 ‘한국형 대장암 예방수칙’ 10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가 과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백미나 흰 빵 대신 잡곡밥과 통밀빵을 먹고 채소나 해조류, 버섯 섭취량을 늘리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소고기나 돼지고기, 햄·베이컨·소시지 등의 육가공식품 섭취는 줄여야 합니다. 숯불에 굽거나 탄 고기, 음주를 피하고 운동을 하라고 권했습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심혈관 질환 예방수칙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실천이 어려운 것입니다. 대장암 명의로 알려진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장은 “육류 섭취가 많고 섬유질 섭취가 적은 사람들이 문제”라며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집 안에서 누워 지내기만 좋아하는 사람들도 대장암에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과하게 굽거나 탄 고기에서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이 나옵니다. 동물성 지방도 담즙산 분비를 늘려 2차 담즙산이 생성되게 하고 이것이 대장암 발병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육류는 나쁘다’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육류 섭취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더 위험한 행동입니다. 김 교수는 “암 진단을 받자마자 육류 섭취를 딱 끊는 분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항암치료를 버텨 내지 못한다”며 “닭고기나 생선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장암과 위암 환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암 환자는 병원에서 처음 진단받을 당시 1기 환자가 74.5%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반면 대장암 환자는 전이암인 3기가 36.3%로 가장 많았고 4기(14.1%) 환자까지 합하면 3기 이상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5년 이상 생존율이 90% 이상인 1기 환자는 21.2%, 즉 5명 중 1명에 그쳤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내시경 수검률’입니다. 김 교수는 “위암 검진률은 50%에 육박한 반면, 대장암은 27% 수준에 그친다”며 “대장 세척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1㎝ 이상 용종 1년마다 내시경해야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어려운 출혈을 대변에서 살피는 ‘분변잠혈검사’ 시작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지난해 45세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귀찮다고 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나 형제 가운데 55세 이전에 암이 발병했거나 연령과 관계없이 두 명 이상에서 암이 발병했다면 4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가족 발병 연령이 55세 이상이라면 본인은 5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김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상 선종성 용종이 발견됐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크기가 1㎝ 미만이면 절제 후 3년마다, 1㎝ 이상이나 다발성이면 절제 후 1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유전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15~3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암으로 진단받았다고 미리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 대장암 환자 5년 이상 생존율은 7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2%)보다 높습니다. 외과적 치료 성과가 이미 선진국 중에서도 상위권이라는 의미입니다. 폐나 간 전이가 일어나도 5년 이상 장기 생존율이 25~40%에 달합니다. 김 교수는 “더이상의 치료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환자 스스로 오판하거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식품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대장암은 수술 후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3375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수술 후 5년 이상 생존율이 1기는 95%, 2기 87%, 3기 69%로 나타났다”며 “심지어 수술 당시 전이가 있었던 4기 환자도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경우 5년 이상 생존율이 47%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슴성형 부작용 中여성, 가슴이 등 뒤로?

    가슴성형 부작용 中여성, 가슴이 등 뒤로?

    가슴 확대시술을 받고 난 뒤 가슴에 삽입한 보형물이 등뒤와 허벅지로 이동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을 실제로 겪은 중국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쿤밍(昆明)에 사는 천(陈·36)씨는 10년 전 어메이징겔(Amazingel·奧美定)로 불리는 보형물을 가슴에 주입했다. 절개술 없이 30분 만에 풍만한 가슴을 가질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된 그녀는 쿤밍의 한 미용소에서 200여 ml 가량의 어메이징젤을 주입했다. 수술 후 가슴은 눈에 띄게 풍만해 졌고, 아무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무척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2년 뒤 천씨에게 악몽의 나날이 닥쳐왔다. 가슴의 팽창 통증과 더불어 수시로 바늘로 콕콕 찌르는 통증이 수반됐다. 그래도 풍만한 가슴 형태에는 큰 변화가 없어 그냥 참고 넘겼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천씨는 가슴이 점점 딱딱해지는 것을 느꼈다. 또한 겨드랑이와 등 부위에 작은 멍울들이 무수히 생겨났다. 그래도 부끄럽기도 해서 병원을 가지 않고 버텼다. 천씨는 본인이 암에 걸렸을 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가졌다. 게다가 작은 멍울들은 온몸에 광범위하게 퍼졌다. 결국 이를 발견한 남편이 천씨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천씨의 유방에 주입했던 보형물이 몸속을 떠돌아 다니며 등과 허벅지로 이동한 것을 발견했다. 양쪽 유방은 오랜 기간 염증으로 인해 부패가 진행되었다. 결국 천씨는 병원에서 어메이징젤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의사는 그녀의 유방에서 1000ml의 피고름과 대량의 부패한 젖샘, 근육조직을 떼냈다. 한편 중국 식약청은 1997년 ‘어메이징젤’을 공식 승인했고, 중국 전역에서는 얼굴교정, 가슴성형, 입술성형에 어메이징젤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후 부작용 사례가 급증하자 2006년 중국정부는 어메이징젤의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미 40만 명 이상이 어메이징젤 주입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피해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고전으로 여는 아침] 국가 안위와 정파의 이익

    민주주의가 만발한 어디서나 권력 쟁취를 둘러싼 정파 간 경쟁은 치열하기 마련이다. 허나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정치가와 대중이 정파적 이익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융성과 쇠락이 좌우된다. 플루타르크(46?~120?)의 ‘영웅전’에 나오는 기원전 5세기 초엽 아테네의 한 정황은 이런 예를 잘 보여 준다. 당시 아테네에서 대립하는 정파를 이끈 이는 테미스토클레스(BC 528?~462?)와 아리스티데스(BC 520?~468?)였다. 아리스티데스는 ‘정의로운 사람’으로 존경받았고, 테미스토클레스는 저돌적인 추진력과 군사 전략을 갖춘 정치가였다. 둘은 기원전 490년 제2차 페르시아 전쟁 당시 마라톤 전투에서 활약한 전우이기도 했다. 사실 두 사람 모두 아테네에 소중한 자산이었다. 민중들은 사안에 따라 이들을 번갈아 지지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상대를 꺾으려고 갖가지 정치적 술책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로 맞서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테미스토클레스는 마라톤의 승리로 교만한 마음을 갖고 있던 민중들을 현혹해 아리스티데스를 도편 투표로 국외로 추방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3년 뒤인 기원전 480년 아리스티데스는 페르시아가 제3차 전쟁을 일으켜 아테네로 침공하면서 다시 귀국하게 된다. 아테네의 자유가 위협받자 테미스토클레스가 정치적 라이벌인 그를 불러들여 참전시킨 것이다. 아리스티데스 역시 국가의 안전을 위해 과거의 숙적인 테미스토클레스를 흔쾌히 도왔다. 특히 아테네가 전 국토를 페르시아 군에 내주고 살라미스 섬으로 피난한 후 오직 살라미스 해전의 승패에 나라의 운명이 걸렸을 때 결정적인 협력을 했다. 아리스티데스는 이렇게 말했다. “테미스토클레스, 우리가 현명한 사람들이라면 누가 더 잘났는지 다투는 쓸데없는 싸움은 그만둡시다. 이제는 우리가 아테네를 위해 서로 도와야 합니다. 당신은 장군으로서 군대를 지휘하고, 나는 당신을 도와 함께 나라를 구해 내야 합니다.” 그는 페르시아 대군이 아테네 연합 함대를 포위한 정보를 제공하며 선공(先攻)하도록 추동했다. 정치적 앙숙이던 두 사람의 협력은 살라미스 승전의 밑거름이 됐고, 아테네는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는 어떤가. 북한이 연일 핵실험 위협을 하면서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정당은 계파의 의석과 권력 투쟁의 셈법에만 몰두하고 안보를 걱정하는 정치인은 없다. 자유통일의 비전은 장기적으로 경제 난국의 해법이기도 하다. 아직도 초당적 협력은 난망한가.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뷰티 정보] 내 얼굴형에 맞는 눈썹 모양은?…‘눈썹문신·화장’ 꿀팁

    [뷰티 정보] 내 얼굴형에 맞는 눈썹 모양은?…‘눈썹문신·화장’ 꿀팁

    눈썹은 얼굴의 다른 요소보다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얼굴형에 맞게 눈썹을 그려야 외모를 더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 최근 한 TV방송프로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임미연씨가 전수한 ‘얼굴에 맞는 눈썹 그리기 방법’이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다시 화제다. 임씨는 당시 방송에서 갈매기형 눈썹의 눈썹산 각도를 완만하게 그려 유한 인상으로 바꾸고, 옅은 눈썹을 더 도톰하게 그려 어려보이게 만드는 동안 메이크업 등을 선보였다. 임씨는 “달걀형은 어떤 눈썹 모양도 잘 어울리며 긴 얼굴형은 일자모양의 눈썹, 각진 얼굴형은 둥근 눈썹, 갸름한 얼굴형은 갈매기 눈썹이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눈썹을 제대로 그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직장 여성들의 경우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에 눈썹을 섬세하게 그리기가 어렵다. 최근 매일 아침 눈썹을 그리는데 시간을 뺏기는 대신에 반영구 눈썹문신을 하는 직장 여성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눈썹문신은 일반적인 문신과 다른 반영구 화장법이다. 눈썹은 물론 아이라인, 입술 등의 표피 및 진피에 색소를 주입하는 화장술로 유럽에서 처음 개발된 ‘컨투어메이크업’이다. 이정민 압구정 비앤미의원 원장은 “반영구 화장은 문신과 달리 천연 색소를 사용해 표피층의 최하부에 시술하기 때문에 약 2년이 지나면 서서히 사라진다”면서 “비교적 안전하고 간편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싼 값에 현혹돼 무허가 시술소를 찾으면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무허가 시술소에서는 정체불명의 색소와 마취연고 등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반영구 화장은 피부에 직접 색소를 주입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올바른 제품으로 시술을 받아야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봄,봄,봄! 여수 오동도(梧桐島)와 순천만 국가정원

    봄,봄,봄! 여수 오동도(梧桐島)와 순천만 국가정원

    ● 단연코 엄지척!! 동백(冬柏)의 섬 - 여수 오동도“다들 소리를 얻고 돌아갈 작정으로 내려오지만 누구나 동백이 피는 걸 보고 올라가는 건 아니란 얘기죠.” 윤대녕의 소설 ‘천지간(天地間)’의 글귀이다. 더 늦기 전에 동백을 보아야 한다. 봄이 생생해지기 전까지는. 동백(冬柏)은 호남(湖南)의 꽃이다. ‘천지간’ 소설의 주 무대인 완도(莞島)에서 빛고을, ‘광주(光州)’까지 동백의 붉은 흐드러짐은 영남의 벚꽃과 비견할 만하다. 호남(湖南)의 동백은 단연 오동도(梧桐島)이다. 붉은 동백을 4월 중순 여수(麗水) 오동도에서 만났다. 얼마나 곱기에 오죽이나 할까? ‘낮’은, 차마 풍광을 담아낼 가락이 없어, 청맹과니 같은 ‘밤’이 되어서야 노래로 여수의 풍광을 담을까? 버스커 버스커는 ‘여수 밤바다’를 불렀다. 그렇게 아름다울까? 여수는 정말 아름답다. 이제껏 여수를 못 보고 나폴리니 뉴욕을 떠들어 댄다는 것은 여행의 구분이 없는 한국 사람이다. 그 중 여수 바다의 아름다움을 꽉 채운 알맹이는 오동도다. 여수 바닷가에서 오동도를 바라다보면 거칠 것이 하나 없다. 정말이지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풍경이 없다. 경치가 윤기가 되어 흐른다. 반대로 오동도에서 여수(麗水)를 들여다보면 왜 옛사람들이 지명(地名)에 ‘아름다울 려(麗)’를 붙였는지 조상님들 마음짐작이 간다. 군더더기 없이 바다의 풍광을 한껏 안아버린 선 굵은 모양이다. 그렇게 여수(麗水)와 오동도가 만났다. 오동도는 1968년 우리나라 최초로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2만 7000㎡ 정도의 작은 섬이다. 방파제의 길이는 768m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동백기차(트랙카)를 타고 가도 되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여수 바닷가의 풍광을 감상해도 된다. 섬의 모양새가 오동나무 잎처럼 생겼다 해서 오동도라고 불리게 되었지만 현재는 섬의 명물인 동백나무와 시누대, 참식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등 190여종의 남도의 희귀한 수목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중 동백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비롯한 중부 이남에서만 볼 수 있는데, 오동도에서 가장 큰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백은 수명이 길고 해풍에 강한 특징으로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현재 여수시의 꽃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오동도는 볼거리가 많은 데 그 중 유람선이나 모터보트를 이용해서 선착장에서 출발, 오동도 해안가의 병풍바위, 용굴, 지붕바위, 용치굴 등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 도시가 아니라 정원(庭園)입니다- 순천만 국가 정원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소설 ‘무진기행(霧津紀行)’의 무진(霧津)이 바로 순천(順天)이다. 당대 최고의 소설가, 김승옥의 고향도 순천이다. 김승옥은 무진에서 보낸 어린 시절 성장의 느낌을 물안개로 표현했다. 맞는 말이다. 순천에서 평생을 보낸 김보렴(74.여)씨가 기억하는 순천도 ‘물안개’였다. ‘션찮은 구뎅이만 옴팍 옴팍 있는 갯부닥(갯벌)’이 지금은 ‘순천 문지방이 닳도록 솔찮게’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변했다. 순천만 국가정원이다. 이미 4월 14일에 2016년 순천만 국가정원 누적관람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순천은 이제 대표적인 전라남도의 ‘관광도시’가 되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원래 ‘2013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가 폐막한 후 대회장을 개조하여 지금까지 ‘국가정원’이라는 명칭으로 계승되어 온 것이다. 이 곳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프랑스, 중국, 네덜란드,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일본, 태국 등 총11개국의 국가별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물의정원, 숲의 정원에는 메타세콰이어 숲과 소나무 숲, 편백나무 숲 등 숲의 정원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이 밖에 한방약초원, 수목원, 국제습지센터, 저류지, 꿈의 다리 등은 이 곳을 방문한 모든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 개통한 스카이 큐브(순천만PRT 모노레일)는 가족동반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동도와 순천만 국가정원에 대한 사소한 여행 일문일답> 1. 꼭 가봐야 할 곳인가?- 여수는 반드시, 순천만 국가정원은 일부러라도 꼭! 2. 누구와 함께?- 누구든지 좋다.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이라면 이 곳에서 최고의 우정을 만들 수도 있다. 3. 교통편?- 웹페이지를 참조바람.오동도 : http://www.odongdo.go.kr/ 순천만 국가정원 : http://www.scgardens.or.kr/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오동도 선착장과 순천 국가정원 주변은 너무 많은 관람객들로 인해 생각보다 주차시설이 부족하다.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당연히 유명할 만하다. 6. 관광지의 사람들의 친절도?- 왜 유명한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누구나 친절하다. 7. 전문성은?- 오동도는 국립공원이고 순천만 역시 국가정원이다. 동네 공원 수준은 결코 아니다. 8. 관람시간과 입장료의 가성비?- 너무 다양하다. 역시 웹페이지 참조. 오동도 : http://www.odongdo.go.kr/ 순천만 국가정원 : http://www.scgardens.or.kr/ 9. 감탄하는 점?- 여수 오동도 주변의 풍광과 순천만 국가정원의 넓이. 10. 아쉬운 점?- 날씨가 좋아야 한다. 특히 여수 오동도는. 날씨를 마음대로 조정 못해 아쉽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이대로 쭉! 12. 여행 전 기대감과 후기?- 오동도는 기대보다는 날씨를 먼저 체크해야 하고, 순천만 국가정원은 충분히 기대를 가져도 된다. 다만, 둘 다 입장 전 소책자를 통해 볼거리를 미리 챙겨놓을 것. 13. 추천하고픈 사람?- 가족단위 여행객. 특히 노부모님을 모시고 계시는 30~40대의 가장들이 효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14. 비추하고픈 사람?- 걷는 것 자체를 안 좋아하는 분. 단체 관광객들이 없는 조용한 장소를 원하는 분. 15. 먹거리 정보- 여수, 순천에서 맛없는 집을 찾아내서 소개하는 것이 더 나을 듯. 웬만하면 기본 이상은 한다. 다만, 여수, 순천 시내에 있는 식당들이 대개가 최강의 고수(?)들이니 귀찮더라도 시내로 나오길 바란다. 시내 음식점 수준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광고글 난무한 블로그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 여행Tip :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 여행지의 음식점 정보에 대한 힌트(Hint)를 드리자면, 항상 해당 도시의 시청(市廳) 주변의 식당은 늘 기본이상은 한다. 여수시청이나 순천시청 근처로 찾아가서 마음에 드는 간판으로 들어가면 된다. 블로그에 없는 식당도 과감히 용기내어 가보는 것도 여행의 매력이다. 16. 쇼핑매력도- 갓김치, 게장 등 먹거리 물품들 17. 숙박편의성- 여수 엠블호텔에서 유스호스텔까지 편차가 크다. 더구나 단체관광객 위주의 여행지여서 개인, 가족일 경우 펜션이나 호텔 등지로 가는 것이 좋다. 18. 인근 관광지 매력도- 주변도 최강이다. 여수의 경우 해상케이블카, 향일암, 아쿠아리움을 추천한다. 특히 해상케이블카의 경우 바닥이 보이는 크리스탈이 짜릿하다. 순천의 경우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순천만에코촌 등지이다. 19. 꼭 해봐야 할 것은- 여수 오동도의 경우 유람선도 좋지만 모터보트를 탈 기회가 된다면 강추!! 순천만 국가정원의 경우 너무도 당연히 스카이 큐브는 기본!! 20. 총평- 날씨가 좋다면 인생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도 있다. 봄에 최적화된 관광지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43] “종합영양제가 정답입니까?”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43] “종합영양제가 정답입니까?”

    아마도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이 종합영양제일 겁니다. 특정 질환이 없어도 먹는 약, 특정 질환이 있으면 더 매달리게 되는 약이 바로 종합영양제이니까요.  그럴만 합니다. 건강에 관한 모든 걱정과 염려는 결국 영양에서 출발해 영양으로 맺음하니까요. 영양 상태가 좋다는 건 건강하다는 뜻이고,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건 질병에 노출되었거나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뜻합니다. 그러니 건강하든, 그렇지 않든 영양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또 영양제에 관심을 갖거나, 실제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나쁠 이유는 별로 없습니다. 물론, 돈을 들이는만큼 효과가 있느냐는 별개로 치더라도 영양제를 사용해서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을 것임을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영양제를 둘러싼 시비가 없지는 않습니다. 요즘 같이 일상적으로 먹는 것만으로 영양 공급이 충분한 세상에 영양제를, 그것도 모든 영양소를 망라했다고 여기기 쉬운 종합영양제를 사용한다는 게 과연 필요하며, 그럴 필요가 있는 것인지를 다시 한번 따져 보자는 비판적 모색에서 비롯된 시비입니다. 한번 짚어볼까요.  ●영양소를 종합한 상업적 아이디어 ‘종합영양제’. 모든 영양소를 ‘종합’해 만들었다는 뜻으로 들리는 이 명칭만큼 소비자들을 포괄적이고, 완벽하게 기만하는 약 이름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체내에서의 효과가 엄격하게 검증되지 않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어떤 약제에도 ‘종합’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명칭의 함정은 마치 약의 쓴 맛을 감추기 위해 설탕으로 피복을 한 당의정처럼 ‘종합’이라는 용어의 이면에 감춰진 ‘종합적이지 않은 효능’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많은 사람들을 ‘종합적으로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게 하는 기만성에 있습니다. 제과회사에서 만들어 파는 ‘종합선물세트’에는 그 회사의 대표 상품이 종류별로 망라돼 있습니다. 종합이라는 용어의 사전적 의미인 ‘여러 가지를 모아서’ 만든 ‘종합적인 과자 상자’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애, 어른 할 것 없이 종합선물세트를 반깁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의 취향에 어울리는 상품이 적어도 하나쯤은 들어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커다란 상자 안에 낱개로 포장돼 들어있는 과자와 여러가지 성분을 버무려 고작 연필 끝에 달린 지우개만 한 캡슐이나 태블릿(정제·錠劑)으로 만들어낸 영양제는 다를 수밖에 없고, 또 달라야 합니다. 거의 모든 약리학자들이 공감하는 사실은, 그것이 자연에서 취한 성분이든, 화학적 공정을 거쳐 합성한 것이든 수많은 비타민과 무기질, 미량 원소 등이 한 알로 버무려 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효능의 변화와 이상반응을 장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단순한 함량 이상의 상승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비타민과 달리 캡슐이나 태블릿 형태로 복용하는 비타민은 성분 대부분이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들어진 것인데, 이런 화학물질은 특히 비타민을 지용성, 수용성으로 안전하게 구분해야 하는 것은 물론 효과지속성, 민감성, 보존성과 성분 변질 가능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서 가를 것은 가르고, 구분할 것은 구분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지요. 생산 공정이나 유통상의 편의 때문에 많은 영양제를 한 알로 버무린 것은 ‘종합’을 가장한 제약회사의 편의적 방편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한 알에 뭉뚱그려 ‘종합’으로 이름 붙여 놓고, 이거 한 알이면 건강은 ‘OK’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그래서 효과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효과가 없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상황이면 또 그런대로 난감한 일입니다.  ●치료제와 다른 영양제 영양제는 일반적인 치료제와 달리 이름 그대로 우리 몸에서 부족한 영양 성분을 인위적으로 공급해주는 약제를 말합니다. 따라서 치료제와 영양제는 당연히 약전도 다르고, 기대치도 다릅니다. 치료제는 특정 질병을 완화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대상인만큼 일정 부분의 부작용은 사전에 알고 감수하는 약이 바로 치료제입니다.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이 구토와 현기증, 전신의 털이 빠지고, 심지어는 손발톱까지 다 뭉게지는 부작용을 좋아서 선택할 리는 만무하지 않습니까.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약을 사용해서 얻는 것이 잃는 것보다 많으면 된다’는 인식을 저변에 깔고 있는 게 바로 치료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양제는 다릅니다. 영양제는 특정 질병을 치료하기 보다 신체 내부에서 일어날 수 있거나 현재 진행 중인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치료제와 달리 사용자가 부작용을 감수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 하면 치료제는 임상시험을 통해 예측이 가능한 부작용을 대부분 미리 파악해 이를 수용하겠다는 환자에게만 처방하지만, 영양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불특정 다수가 특별한 복약지도도 받지 않고 먹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알고 사용하는 치료제의 부작용보다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직면하게 되는 영양제의 부작용이 주는 피해나 충격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여기서 말하는 영양제의 부작용에는 ‘효과 없음’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확실히 현대인은 잘 먹고, 잘 살지만 영양 불균형의 수렁에 빠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대인들이 ‘잘 먹고, 잘 산다’는 향유의 이면에는 ‘좋아하는 것만 먹고, 풍요롭게 산다’는 뜻이 배어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행동 양식이라고 할 수 있는 ‘필요한 것을 먹고, 절제하며 산다’는 가치와는 확실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알약 하나로 자신의 신체적 특성이나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에서 오는 영양 불균형을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다거나 당장 몸에서 느껴지는 이상 징후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믿게 한다면, 심각한 착란 유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종합영양제’가 아닌 ‘광범위영양제’ 그래서 필자는 종합영양제가 아무리 몸에 좋아도, 그래서 사람들의 건강이나 영양상태를 전반적으로 개선해준다 하더라도 종합이라는 용어가 갖는 폭넓은 완결성과 건강에 ‘종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확대한다는 관점에서 이 명칭이 갖는 기만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람직하기로는 각각의 영양소를 모두 나눠 단일 성분, 단일 제제로 공급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특정 성분의 필요성 때문에 또다른 특정 성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이상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니까요. 제약사들은 복약의 편의성을 들어 ‘엉뚱한 얘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세상은 이미 주먹구구식으로 얼렁뚱땅 얼버무릴 수 있을만큼 쉬운 공간이 아닙니다. 또,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종합’이라는 용어에 현혹되어서 그 약을 먹으면 ‘종합적으로 건강하게 되고, 종합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옛날식으로 ‘종합영양제’라고 부르고, 그런 약전으로 제조하는 약보다는 개개인의 영양상태를 큰 틀에서 몇 개의 타입으로 유형화해 A타입은 수용성 비타민 보강용, B타입은 칼슘 보강용, C타입은 철분 보강용, D타입은 게르마늄 보강용 등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훨씬 아이디얼하지 않습니까. 명칭도 ‘종합’ 대신 ‘광범위영양제’나 ‘타깃영양제’라고 하는 게 훨씬 현실적일 것 같고요. 사실, 건강에 관한 이런 포괄적인 방식의 접근이 옛날에는 확실히 통했습니다. 못 먹고 살던 시절에야 체내에 부족하지 않은 영양소가 거의 없었을테니 그런 사람에게 선별적으로 특정 영양소를 공급한다는 게 별 의미가 없었고, 그래서 종합적으로 영양을 공급할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 요즘과 달라서 그 때는 학교 검진에서도 ‘영양실조’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차고 넘쳐서 문제인 세상입니다. 대표적 만성 질환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콩팥병과 비만 문제가 상당 부분 ‘과잉’에서 비롯된 것임은 이미 입증된 사실입니다. 한방에서 말하는 보약이라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안 좋아 확실히 보약이 필요했고, 개개인의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였으니 보약 한 제만 먹어도 금방 신색이 변한 게 사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새는 보약의 선호도가 바닥이라고 한의계가 울상입니다. 다들 잘 먹고 사는 마당에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영양을 ‘종합적으로 공급해주는’ 보약을 찾을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보약도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특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자신에게 어울리는 영양제를 찾아야 ‘단일 성분, 단일 제제’의 이점은 확실히 큽니다. 먼저, 각 영양소를 성분별로 나눠 단일제제로 만들면 ‘종합’에 현혹돼 마구잡이로 약을 먹어대는 풍토가 상당 부분 바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우리 국민들 약 좋은 줄만 알아 시쳇말로 ‘약으로 끼니를 삼는데’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쳐 의료인들이 심각하게 걱정하는 수준이거든요. ‘약 좋다고 남용 말고, 약 모르고 오용 말자’는 구호를 다들 기억하실 테지요. 사실, 주변에는 영양 섭취가 충분해 건강한 사람들이 마치 밥 먹고, 물 마시듯 영양제 한, 두 가지쯤 먹는 사례가 흔합니다. 한마디로, 몸에 별 필요가 없는 약을 먹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보다는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통해 몸의 영양 및 건강 상태를 파악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성분을 골라 보충적으로 먹는다면 영양제를 먹느라 제약사에 갖다 바치는 천문학적인 ‘눈 먼 돈’을 절감할 수도 있고, 개개인의 영양 상태 개선에도 훨씬 효과적이지 않겠습니까. 또 그렇게만 된다면 특정 영양 성분이 체내에 너무 많아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걱정에서도 벗어날 수 있겠지요. 물론 제약사나 약국에는 별로 맘에 안 드는 제안이라는 걸 알지만, 저도 ‘그 쪽 안 좋은 것이 국민들의 건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일’임을 알고 하는 말이니, 못 마땅할지언정 타박은 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또 형편이 궁핍해 변변한 영양제 하나 못 먹고 산다고 자괴하는 분들께는 “좋다는 것 다 챙겨 먹는 그딴 짓 백날 해봐야 허당”이라거나 “종합영양제 안 먹고 살아도 종합적으로 별 문제 없다”는 현실적인 위로를 줄 수도 있으니, 생각해보면 일거양득일 수 있는 일이겠지요. 그러는 넌 영양제 안 먹느냐고요? 아, 저도 먹습니다. 예전에는 저도 종합영양제를 먹기도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비타민C 제제만 복용합니다. 천성이 게으른 탓에 그것도 가끔 생각날 때 먹을 뿐입니다. 역시 자주 까먹지만, 오메가-3 제제도 먹고 있습니다. 의학적 근거가 얼마나 있는 지는 모르지만, 비타민C 제제가 인체의 생리체계를 활성화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항산화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고, 오메가-3는 나쁜 콜레스테롤에 나름 대처하고 있다는 위안을 얻기 위해서 먹습니다. 물론, 의사가 권유할 정도로 필요성이 인정되면 종합영양제도 먹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제 몸 어디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느끼기에는 별 문제가 없는 듯 해서입니다. 이제 영양제를 고를 때도 ‘종합’이라는 기만적인 명칭에 휘둘리지 않아야 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종합영양제가 종합적으로 당신의 건강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니 자신의 영양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필요한 영양소를 보조적으로 보충하는 방식의 영양제를 골라 복용해야 하며, 이런 경우라도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 당연히 건강한 식생활이 우선이다.’ jeshim@seoul.co.kr
  • 생애 첫 중고차, 허위 매물에 낚이지 않으려면? “서류 꼼꼼히 확인”

    생애 첫 중고차, 허위 매물에 낚이지 않으려면? “서류 꼼꼼히 확인”

    “불법업체 성행…검증된 중고차 사이트 이용해야” 운전도 익숙치 않고 지갑이 얇은 사회 초년생이나 주부들은 생애 첫 차로 중고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중고차 시장은 지난해 367만 건의 거래량을 돌파했다. 신차 거래량의 무려 2배 수준이다.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악용한 불법 업체들이 성행하고 있다. 불법 업체들은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 사회 초년생이나 주부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접근, 상태가 좋지 않은 중고차를 구매하게끔 하고 있다. 최근 가장 성행하는 중고차 불법 행태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허위·미끼 매물이다. 실제 차 가격의 20%에 불과한 터무니없는 가격의 수입차를 사이트 전면에 띄워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인천 중고차매매 사이트 ‘중고차를 부탁해’의 심우인 대표는 “무조건 좋은 조건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중고차는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체에 따르면 허위 매물에 낚이지 않기 위해서는 관심 있는 차의 차량 등록증과 성능점검기록부를 팩스나 이메일을 통해 사전에 받아본 뒤, 동일 조건의 매물과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동일한 매물이라 해도 사고 유무, 주행거리 등에 따라 가격에 조금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비교해야 한다. 아예 존재하지 않는 미끼 매물이나 유령 딜러의 사진을 내걸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곳도 믿을만한 사이트가 아니다. 이런 사이트들의 단골 멘트는 ‘매물이 이미 팔렸으니 다른 차를 보여주겠다’거나 ‘해당 딜러가 바쁘니 다른 딜러를 소개해주겠다’는 것. 실제 딜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딜러 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의심이 간다면 사원증을 확인해봐야 한다. 믿을 만한 매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사람들에게 검증된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심 대표는“생애 첫 ‘애마’를 구입하는 데 눈살을 찌푸리지 않으려면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차는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중고차의 경우 안전에 관한 장비들을 유심히 점검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경제공약, 꼼꼼히 따져 보고 투표하자/김성수 경제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경제공약, 꼼꼼히 따져 보고 투표하자/김성수 경제정책부장

    1992년 14대 대선에 뛰어든 정주영 통일국민당 후보는 ‘반값아파트’를 약속했다. 아파트를 절반값에 주겠다는 데 혹하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허황된 약속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막판 부동층의 표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정 후보는 결국 16.3%의 표를 얻고 3위로 낙선했지만 여진은 오래갔다. 정 후보가 당선됐더라면 ‘반값아파트’가 실현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있다. ‘반값아파트’ 정도의 파괴력은 없지만 선거 때면 선심성 공약은 늘 봇물을 이룬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도 다르지 않다. 군소 정당들은 듣기에도 민망한 ‘황당공약’을 서슴없이 풀어놓는다. “성매매를 합법화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겠다”, “국민권익위원회 밑에 ‘한풀이청’과 ‘한푸세청’을 만들어 국민들의 한(恨)을 풀 수 있게 하겠다”, “1년간 국민 1인당 1000만원의 ‘국민배당금제’를 실시하겠다”는 식이다. 거대 정당들도 ‘장밋빛 약속’을 하는 데는 뒤지지 않는다. ‘옥새파동’, ‘공천학살’ 등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며 여야가 누가누가 더 욕을 먹나 경쟁을 벌이더니 포퓰리즘성 공약도 경쟁적으로 남발하고 있다. 서울 지역 후보들이 자기 지역구에 새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서울시 전철역 숫자만 다 합해도 60개에 달할 정도다. 남의 공약을 그대로 베끼든지 이미 나온 아이디어를 ‘재활용’하기도 한다. 막대한 돈이 드는 일인데도 정작 어떻게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은 일언반구도 없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내놓은 공약만 이행하려 해도 250조원이 든다는데 우리는 할 수 있으니 막무가내로 믿어 달라는 투다. 기업과 의견 조율도 채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미 얘기가 다 끝난 것처럼 설익은 공약을 과대 포장해 내놓기도 한다. 선심공약은 아니지만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내놓은 ‘한국판 양적완화’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통화정책이 선거판 경제 공약으로 등장한 것 자체가 기억하기론 처음이다. 선거 막판 다른 이슈를 모두 집어삼키며 단번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경제민주화’ 주장에 맞불을 놓는 역할도 했다. 한국은행이 돈을 더 찍게 해서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가계부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게 핵심이다. ‘양적완화’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방점은 구조조정 쪽에 찍혀 있다.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이럴 거면 한국은행이 왜 필요하냐”는 볼멘소리와 함께 우리는 기준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있는데도 구태여 지금 ‘극약처방’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발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도 처음엔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쪽으로 돌아섰다. 선거 후 정부의 정책으로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선거 막판 네거티브 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제 정책을 놓고 여야가 수준 높은 논쟁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강 위원장의 요구를 김 대표가 거절하긴 했지만, ‘양적완화’와 ‘경제민주화’ 문제를 놓고 두 사람이 이참에 ‘끝장토론’을 한번 하기를 기대한다. 누가 국민을 현혹하고 있는지 아니면 누가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를 구해 낼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듯싶다. 그런 자리가 없더라도 유권자들은 이번에 투표소에 들어서기 전 각 정당의 경제 공약은 꼭 한번 꼼꼼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sskim@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현혹의 유세와 로고스/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현혹의 유세와 로고스/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는 말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했다. 그가 ‘수사학’을 저술한 것도 그 때문이다. “말의 사용은 인간에게 육체의 사용보다도 더욱 고유하다.” 그렇기에 말은 자신을 선전하거나 변호하는 데 힘을 발휘하지만, “말의 모호한 능력을 부당하게 사용함으로써 엄청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원전 5세기에서 4세기경에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 민주주의가 만개하면서 아고라와 민회가 열리는 프닉스 언덕에서는 고발과 법안 제안이나 정견을 발표하는 말의 향연이 벌어졌다. 연설술을 가르치는 소피스트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말을 잘하고픈 사람들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말이 넘치다 보니 아리스토텔레스가 우려했던 대로 국가와 시민 생활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일도 빈발했다. 그릇된 정책 결정 역시 누군가의 선동적 연설에서 비롯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민들이 정치가들의 달콤한 연설술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의 수사학은 올바른 말의 사용법, 설득적 연설술은 물론, 진실과 소피스트들의 궤변을 감별해 내는 기법을 담고 있다. 따라서 수사학은 타인을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학문이었음에 틀림없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쌍방향 소통의 비결을 제시했다. 그는 연설의 설득력은 연설가의 역량 못지않게 청중의 정념과 기질, 감성의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파악했다. 그는 청중의 심리적 상황과 성격, 기질 같은 요소를 ‘아비투스’(habitus)라고 불렀다. 그렇다면 ‘먹히는 연설’은 연설의 진실 여부를 떠나 청중의 아비투스의 허점에도 기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교활하고 음흉한 연설가는 청중의 이런 허점을 파고들어 거짓된 선동을 일삼는다. 넘치는 유세 연설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어떻게 식별해야 할까. 아리스토텔레스가 설득의 수단으로 든 세 요소, 즉 에토스(Ethos·품성), 파토스(Pathos·감성), 로고스(Logos·이성)를 거꾸로 연설자를 시험하는 도구로 쓸 수 있을 듯싶다. 말하는 사람의 과거 언사와 행동의 일치 여부로 인격과 품성을 가늠하라. 이로써 신뢰할 수 없는 사람, 경쟁자에 대해 근거 없는 험담과 분노를 감성적으로 쏟아내는 사람, 실현 가능성이 없는 장밋빛 공약(空約)을 남발하는 비이성적인 사람에게 설득당하지 말자. 연설의 설득력은 상호 간의 아비투스에 달렸다. 현혹의 유세 연설에서 진실과 거짓을 감별하는 국민들의 ‘로고스’가 빛을 발휘해야 할 때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고수익 미끼 70억원 가로챈 금융사기단 검거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기업 인수합병 상품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가정주부, 은퇴자 등을 속여 70억원을 가로챈 금융사기단 9명을 붙잡았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투자회사 대표 A(48세)씨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 부천, 인천, 대전, 대구, 제주까지 지점을 차려놓고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해 고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 있다고 투자자들을 꾀었다. 원금과 수당을 합쳐 200%가 될 때까지 돈을 지급한다는 것이었다. 투자자가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면, 하위 투자자 수당의 40%를 소개 수당으로 지급해준다며 모두 1200명으로부터 7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주로 가정주부나 50, 60대 직장 은퇴자들로 투자설명회를 듣고 현혹돼 노후자금이나 주택담보 대출금을 털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핵심 피의자 B씨 등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본사 지점 및 전국 10여개 센터장 40여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광장] 작당 정치와 심판의 계절/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작당 정치와 심판의 계절/박홍환 논설위원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채 2주가 남지 않았다. 꼭두새벽부터 후보들의 선동적인 외침이 귓전을 때린다. “야당을 심판해야 위기를 극복합니다.” “8년의 경제 실정을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습니다.” 심판론으로 거리는 뒤죽박죽이다. 하지만 후보들의 외침은 허공을 바라볼 때만큼이나 공허하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이냐”는 비아냥,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조롱, “또 속아야 하나”라는 자괴, 행인들은 한마디씩 독백하며 발길을 재촉할 뿐이다. 불신과 혐오는 지긋지긋한 파벌·작당 정치의 업보다. 대통령에게 미운털 박힌 유승민 의원을 죽기 살기로 찍어 낸 새누리당 진박(眞朴)들의 행태는 당의 정체성을 명분으로 내걸었음에도 환영받지 못했다. 운동권당을 일신하겠다는 김종인 대표의 시도에 태클을 걸었던 더불어민주당 친문(親文) 세력의 작당 또한 마찬가지다. 제3세력을 자처한 국민의당 역시 파벌과 작당의 정치에서 자유롭지 않아 보인다. 대표실 앞에 큰 대자로 드러누운 한 낙천자는 친안(親安) 세력화를 경고하기도 했다. 대의정치에서 파벌과 작당은 당연할 것일 수도 있다. 100년도 훨씬 전인 20세기 초입에 중국의 지성 량치차오(梁啓超)도 이미 진단한 바다. “현재 각 입헌국은 의회정치를 하고 있지만 이것이 어찌 다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가? 엄정하게 보자면 그것은 진정한 다수가 아니라 정당의 영수 몇 명의 뜻에 따르는 것이 아닌가? 다수 정치는 그냥 말에 불과할 따름이다.” 정치를 생물에 비유하고, 생물은 진화한다는 전제에서 얘기해 보면 우리 정치는 진화는커녕 의회주의 선진국의 한 세기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실제 유권자들이 뽑은 300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이는 겨우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대부분의 금배지들은 국민의 뜻과는 관계없이 주군의 심기가 최우선이다. 주군의 눈 밖에 난 동료는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같은 색’을 허용하지 않는다. 파벌로 똘똘 뭉쳐 작당하니 입장을 담은 색다른 목소리가 나올 리 없다. 일부 진박 후보들의 대통령 매명(賣名) 선거운동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대통령을 복사하면 자기가 나올 것이라며 대통령의 분신을 자처하질 않나, 대통령을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오르는 예수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이쯤 되면 표를 주는 사람이 대통령인지, 국민인지 분간조차 안 된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런 후진적 유세가 통한다는 게 놀랍다. 집권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유 의원은 사실상 쫓겨나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외쳤다. 정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태양을 좇는 해바라기는 해가 지면 고개를 숙이기 마련이다. 총선이 끝나면 레임덕은 피할 수 없다. 그때도 진박 세력이 대통령 이름을 팔고 다닐지는 두고 볼 일이다. 2000여년 전 공자는 제자들과의 대화에서 정치를 바르게 하는 것(政者正也)이라고 정의했다. 항상 바른 데에다 몸을 두고, 충심으로 남을 바르게 하는 데 힘쓰는 것이라고 했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자신과 남을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언뜻 쉬울 것 같지만 어려운 일이다. 이미 자포자기한 ‘n포세대’ 청년들은 ‘헬조선’을 부르짖으며 이 땅에 대한 기대를 거두고 있다. 절망의 정서가 사회 구석구석에 퍼져 가고 있다. 바른 구성체라고 할 수 없다. 정치가 파벌과 작당에만 몰두하느라 제 역할을 못하는 탓이다. 정치가 스스로 바로 서지 못한다면 국민이 바로 세워 줄 수밖에 없다. 바야흐로 심판의 계절이다. 선거 때에만 국민에게 굽실대는 가짜 정치인들을 똑바로 가려 내야 한다. 그래야 진영과 파당으로 날을 새우는 여당, 분열과 갈등에 이골이 난 야당을 바로 세울 수 있다. 친소 관계나 지역 연고에 끌리고, 교묘한 말과 알랑거리는 얼굴에 현혹돼 잘못된 선택을 답습해 온 어리석음에서 깨어나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한 주권재민을 실현하고 실감할 수단은 선거뿐이다. 그 어떤 정치세력도 선거라는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정통성을 부여받지 못한다. 아무리 현실이 절망스럽다 해도 선거를 외면해선 안 되는 이유다. 심판의 계절, 유권자의 힘을 똑똑히 보여 줄 때다. stinger@seoul.co.kr
  • [부동산 특집] 아파트 고를 때 꼭 따져 보자!

    [부동산 특집] 아파트 고를 때 꼭 따져 보자!

    인프라 - 공공택지, 민간 개발지구보다 우월 대단지 - 1000가구 이상 유치원 등 갖춰져 확장비 - 분양가에 확장 비용 포함 확인해야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수요층이 두꺼운 아파트는 어떻게 고를까. 공공택지지구인지, 민간 개발지구인지 따져야 한다. 택지지구는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상업시설도 적절히 배분된다. 반면 건설업체들이 자체 확보한 땅은 일반적으로 택지지구보다 인프라 구축이 떨어진다. 요즘 민간업체들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는 어느 정도 인프라를 갖추지만 그래도 택지지구만은 못하다. 미래 가치를 감안, 도시확산 축과 대중교통 여건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지 주변에 새로운 개발이 이뤄질 때 찾는 사람이 많고 가격도 오를 수 있다. 장차 들어설 도로·철도 구축 계획을 확인하면 도시개발 확산 축을 가늠할 수 있다. 주변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산이나 강, 바다, 지역 상징 건물 등 조망이 뛰어난 단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쓰레기매립장, 하수처리장 등 혐오시설이 가까운 단지는 아무래도 환경 측면에서 불리하고 수요도 떨어진다. 같은 조건이라면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대단지는 주민 커뮤니티시설이 잘 돼 있고 단지 안에 상가, 유치원 등도 들어선다. 관리비도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모델하우스는 방문객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찾는 게 좋다. 내부 화려한 인테리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어디까지나 ‘견본주택’이다. 조명이나 인테리어, 소품이 실제는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확장 평면도 감안해야 한다. 모델하우스는 확장 설계로 보여 준다. 확장에 필요한 비용은 입주자가 추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분양가에 확장 비용이 포함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족 구성원을 따져 방과 현관 등의 배치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변형 설계의 경우 실제 평면과 모델하우스 평면이 다를 수 있으므로 평면도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수납공간과 별도 취미공간 제공 여부, 베란다 면적 등도 체크 대상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무능하고 불량한 후보 유권자가 가려내야

    4·13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별로 주권자인 국민의 한숨 소리가 커질 판이다. 중앙선관위 후보자 등록이 지난 25일 마감됐지만, 온갖 비리 전과로 얼룩진 후보들로 짜인 대진표를 받아들면서다. 총선 후보 가운데 세금체납·전과·병역미필 기록 중 1개 이상을 갖고 있는 후보가 절반이 넘는 509명(53.9%)이라니 말이다. 특히 이들 중 9명은 세금체납·전과·병역미필 등 ‘불명예 3관왕’ 기록까지 갖고 있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불량한 정치꾼들이 대거 국회에 등원하면 온 국민이 염원하는 선진 국회도 요원해진다. 우리는 ‘불량 국회’를 막는 최후의 보루는 유권자들의 분별력 있는 주권 행사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간 여야 각 당이 공천 개혁을 입에 달다시피 했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선관위에 등록한 후보 10명 중 4명꼴로 각종 전과자라서만이 아니다. 전과자 비율이 18대나 19대 총선 때보다 크게 늘어난 것도 문제지만, 헌법에서 정한 국민의 의무인 납세와 병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후보들이 득실거리니 혀를 찰 노릇이다. 후보 개인별로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6명 중 1명은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고, 7명 중 1명꼴로 세금 한 푼 안 내거나 체납했다니 고개를 젓게 만든다. 특히 전체 출마자의 절반가량이 연간 국민 1인당 세금 납부액보다 적게 냈다니 평균적 시민들보다 더 도덕적으로 해이해진 인사들이 선량(選良)이 되기를 꿈꾸는 꼴이다. 당장 이런 수준 낮은 후보자들이 펼칠 선거전의 양태를 생각해 보라. 재정 능력이나 교통 수요도 생각지 않고 내 지역구에 다리를 놓자는 식의 온갖 선심성 공약을 내걸 게 뻔하지 않은가. 이들이 선거 관문을 뚫고 등원한 이후의 후유증은 더 심각할 게다. 우리 사회의 공동선보다 온갖 이권에만 눈이 먼 의원들이 늘어난다면 말이다. 일찍이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말한 ‘생계형 정치인’이 대거 의석을 점령하면 입법부가 타락할 소지는 그만큼 커질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진 자의 도덕적 책무)와는 거리가 먼 의원들이 앞에선 행정부를 질타하면서 뒤로는 정부기관과 공기업을 상대로 알선과 청탁을 일삼는 부조리를 저지를 가능성을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러잖아도 무한 정쟁과 민생 입법 지연으로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런 국회를 개혁하려면 기존의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엄중한 책임감으로 무장한 선량으로 20대 국회를 구성해야 한다. 그런데도 입후보자의 평균적 자질이 더 나아져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19대 총선 때보다 퇴행했다니 걱정이 앞선다. 장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달리 국회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없는 까닭에 선거가 곧 불량 의원을 솎아 낼 마지막 관문이나 다름없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포퓰리즘 공약에 현혹되지 말고 그들의 자질부터 꼼꼼하게 검증해야 할 이유다. 생업에 바쁜 유권자들이 일일이 유세장을 쫓아다니기 어렵다면 선거 공보라도 꼼꼼히 읽어야 한다. 무능하고 불량한 입후보자들이 만들지도 모를 저질 국회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백신은 유권자의 현명한 한 표 행사임을 유념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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