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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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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빼기에 왕도는 없다/‘기적의 ○○요법’ 등 현혹 금물

    ◎운동­식이요법 병행만이 최선/금식·단식 되레 요요현상 초래 여성들중에는 자기가 ‘뚱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실제로 비만인 사람도 있지만 정상체중인데도 몸무게 때문에 괜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들은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하는데 체중이 일시적으로 빠지기는 하지만 다이어트가 끝나면 다시 늘어나고 오히려 건강만 해치게 된다. 전문의들은 비만치료에는 왕도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식사만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49세의 여교사 장모씨.157㎝의 키에 몸무게는 70㎏.비만으로 판정받았다.콜레스테롤수치는 295.정상이 160∼200임을 감안하면 고지혈증 환자다.지방간 증세도 있었다.혈압도 높아서 세 가지 종류의 고혈압약을 먹고 있었다. 장씨는 식욕이 남달리 강한 편은 아니지만 적게 먹는 편도 아니다.매끼 한 공기 남짓한 양의 식사를 하는 정도. 장씨같은 사람은 우선 하루 1시간씩이라도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실내자전거타기나 속보가 적당하다. 식이요법도 병행한다. 식사량은 매끼 반공기로 절반으로 줄였다.대신 반찬은 골고루 먹게 해 영양섭취는 충분했다. 이처럼 3개월 꾸준히 치료를 받은 뒤 장씨는 몸무게가 9㎏이나 빠졌다.콜레스테롤 수치도 185로 정상으로 돌아왔다.지방간증세도 없어졌다.고혈압은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약을 절반만 먹을 정도로 좋아졌다. 인제대의대 상계백병원 비만클리닉 강재헌 교수(02­950­1150)가 최근 치료한 환자다. 강교수는 비만한 여성들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도 금식이나 단식 등 잘못된 방법으로 살을 빼려고 하기 때문에 결국 실패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적의 △△요법’,‘○○치료법’을 비롯한 초저열량 식이요법은 효과가 있는 듯하지만 사실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고 경고한다. 이런 식으로 기초대사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지방만 빠지는것이 아니라 나중에는 몸안의 근육까지 분해해서 몸을 해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특이하게 비만과 함께 영양실조나 빈혈이 생길 수 있다.음식섭취량을 줄이면서 편식하기 때문에 기초영양분인 철분이나 비타민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이렇게되면 지방,근육이 함께 줄어들어서 키나 체중에 비해 전체적인 지방의 양은 오히려 많아진다. 잘못된 다이어트가 오래되면 거식증,폭식증을 비롯,심하면 20∼30대에 벌써 골다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포도다이어트,감자다이어트 등 단품다이어트(한 가지 식품만 먹고 살을 빼는 방법)가 늘고 있지만 이것도 결국은 또다른 형태의 단식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일시적으로 살이 빠질지는 모르지만 다이어트를 그만두면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반복된다는 설명이다.
  • 북 대남관계개선 공세 왜 펼치나/홍승길 국제전략연 연구위원

    ○알맹이 없는 대외 선전용 최근들어 남북관계개선문제가 남북한 양측에서 공히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관측통들은 북한의 대미·일수교전략 추진상 대남 비타협자세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상황논리에 덧붙여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 의한 정권교체라는 현실변화 등에 근거하여 기대어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북한 또한 근래없이 남북관계개선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거론하고 나서 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그러나 실제의 남북관계는 우리의 관심이나 북한의 거론강도에 부응할만큼 개선될 어떠한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는 바 이는 전적으로 북한의 경색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소위 김정일의 노작이라고 발표(8·4)한 ‘김일성의 조국통일유훈 관철’에서 난데없이 남북관계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기회있을 때마다 이를 거론,대외선전에 나서고 있다.북한은 남북관계개선의 목적을 ‘자주적 평화통일 실현’으로,그리고 우리의 ‘연북화해정책 실시’를 전제조건으로 일관되게 제시하면서 외세배격 국가보안법 폐지 안기부해체 등을 통한 대북정책전환의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관계경색 책임전가 의도 북한은 한반도 적화전략구도에 따른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선 ‘남북관계개선’이라는 명분이 필요하며 그러자면 한국의 연공정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일방적인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이는 대남혁명전략을 교조적으로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내외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남북관계개선문제를 수단화하여 우리측의 정치적,제도적인 무장해제를 꾀하려는 새로운 양상의 공세다.비록 표현은 같은 남북관계개선이지만 일반적인 인식과는 전혀 다르고 불순한 개념이라 할 것이며 동시에 남북관계가 그 개선의 필요성은 고창되면서도 희망의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으로서 우리가 주목하면서 대처해 나가야 할 사안으로 되고 있다. 남북관계개선문제는 북한의 거론의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채 용어와 표현만 내외에 부각될 경우 남북관계동결의 배경과 원인이 모호해지면서 오히려 우리측에만 부담이 되는 국면에 처할 위험이 많다.바로 우리 국민들을현혹시킬 위험이 그것인데 최근 동북아질서의 재편과 남북관계의 동결상태에 불안해 하고 있는 국민감정을 자극,무분별한 대북정책을 요구하고 나서게 할 가능성이 크다.미·일 등 관련 국제사회가 오도될 우려 또한 적지 않다.북한과 미·일간의 접촉과정에서 남북관계를 경색시키고 있는 책임소재에 대한 시비가 일어나면서 자칫 우리측으로 호도 전가되어 압력을 받는 처지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남북관계개선문제와 관련하여 그 부진상태에 대한 남북한 공동책임론이 제기되거나 남북한의 관련입장이 왜곡 전도되어 우리측의 무리한 대북양보가 불가피해지는 국면으로 발전될 소지가 많다는 얘기다. ○태도변화 유도 역이용을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대북관계를 다루어 나가는데 있어 기본인식과 자세를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하겠다.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남북관계개선의 필요조건이자 충분조건이라는 인식아래 대북정책에 임해야 한다.현재 남북관계의 개선여부는 북한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는 것이지 우리 자세의 변화를 필요로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아울러 ‘남북관계개선’이라는 표현도 가급적 ‘북한의 태도변화’라는 용어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남북관계개선’이라 할 경우 우리측의 의지와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미가 내포되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태도를 예측판단함에 있어 ‘미·일과의 수교실현을 위해 남북대화호응 불가피’하는 식의 상황논리에 너무 집착할 경우 북한의 남북관계개선주장 등에 현혹되기 쉬우므로 북한의 기본전략논리를 따져 보고 판단해야 한다. 우리의 자세가 이와같이 확립될 때 대북정책의 방향과 수단이 명확해짐은 물론 남북관계의 부진과 관련한 내외의 시선이 우리측으로 쏠릴 가능성을 차단하고 북한측으로 집중되게 할 수 있다.우리는 남북관계개선을 기치로 내세운 북한의 새로운 대남공세를 그들의 태도변화를 유도하는데 역이용하는 슬기를 모아나가야 하겠다.
  • 김용근 통산부 과장 뉴욕타임스 기고 화제

    ◎국제채권단 고금리 요구 강력 비판/“채권은도 한국 금융위기 일부 책임” 미 허드슨연구소에서 연수중인 김용근 통상산업부 과장(행정고시 23회)이 한국에 두자리 숫자의 고금리를 요구하는 국제 채권단을 통렬히 비판하는 글을 미 뉴욕타임스에 기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과장은 20일자 뉴욕타임스 독자투고란에 실린 기고문에서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5백70억달러 구제금융과 국제 채권자들의 단기채무 연기 동의에 따라 채무불능 상태에서 구제됐다”고 운을 뗀뒤 “한국은 통화위기를 일으킨 책임을 져야 마땅하며 채무자로서 책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제 채권자들이 위험부담을 보상하기 위해 한국정부에 정상이자율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두자리 숫자의 이자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지적하고 “불과 3개월전만 해도 국제 채권자들은 한국의 은행과 재벌들에게 막대한 단기자금을 빌려주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그들도 한국의 상환능력을 믿고 높은 이자율에 현혹돼 한국의 경제상황을 점검하지 못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한국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 이들 금융기관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게 마련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혼자만 득을 보게 됐다”면서 “고금리는 한국경제를 구제하지 못하고 위기를 연장시킬 뿐인데도 두자리 숫자의 금리를 요구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하며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 김과장은 채권단들은 이익을 늘리기 위해 익사직전의 사람에게 구명대를 갖고 흥정을 하는 인상을 준다고 신랄하게 비난하고 채권·채무자 모두가 이번 위기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으며 한국만이 대가를 치뤄서는 안된다고 결론지었다.
  • 위경생·블레어·카르도소/뉴스위크지 선정 올해의 인물

    ]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1일 국제판에서 ‘올해의 아시아인’에 중국의 지도적 반체제 인사 위경생(47)을, ‘올해의 유럽인’에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를, 그리고 ‘올해의 라틴아메리카인’에 페르디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브라질 대통령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중국 민주주의 운동의 아버지로 간주되고 있는 위경생은 지난 11월 병보석으로 석방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으로 망명한 뒤에도 미국정부에 대해 중국 내 인권상황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중국측 주장에 현혹되서는 안된다는 촉구를 계속, 반중국 활동을 계속해 지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내 인권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게 하는 등 중국정부에게는 눈엣 가시같은 존재로 계속 남아 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보수당의 18년 집권을 종식시키고 노동당의 압도적 승리를 이끈 블레어 총리는 취임 후 수많은 국내외 정책을 성공시키고 있다고 찬양을 받아왔다. 카르도소 대통령은 라틴아메리카 최대의 브라질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정치구조를 현대화했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 투표일­3후보 마지막 호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책임있고 안정된 나라 운영”/“3김정치 종식… 경제회복에 전력투구/사회불안 해소·정치안정 최선의 노력”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7일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불안할수록 책임있고 안정된 정치세력이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며 경제회생을 위한 정치안정을 역설하고 “어느 후보를 통해 나라의 안정과 경제회복을 실현할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인제 후보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후보,김종필씨의 ‘후3김정치’를 개막시키려는 대리인에 불과하다”며 “이인제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될 뿐만 아니라 김대중후보를 도와주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인식해주기 바란다” 고‘사표방지’를 당부했다. 이후보는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인제 후보는 김대중 후보와 한편에 섰다”고 전제하고 “결국 이번 선거는 후보는 셋이지만 정치의 판을 새로 바꾸려는 이회창 대 김대중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3김정치연장세력과의 양자대결”이라고 주장했다.이후보는 “김대중 후보가 집권하면 한풀이 정치보복과 자민련과의 권력싸움,내각제개헌 추진 등으로 정치권이 휘청거리게 돼 결국 경제회생은 커녕 나라전체를 침몰시킬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IMF재협상론을 겨냥,“우리가 직면한 경제위기는 실로 6·25 이래 최대의 국난”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신뢰성을 잃어 기피하는 인물이 당선되면 그나마 남아있는 외국자본은 더욱 빠져나갈 것이고 우리경제는 급속히 수렁으로 빠져들어 사회에 엄청난 혼란이 닥쳐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특히 “저는 경륜있는 인재와 정통야당인 민주당이 통합해서 탄생한 의석 165석의 안정되고 책임있는 정당의 후보”라며 “8명의 국회의원밖에 없는 이인제후보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은 하나의 상식”이라고 제1당 후보로서의 신뢰감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후보는 이어 “구시대 3김정치를 종식시키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가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영삼정권과는 다른 미래를 향한 새정권을 탄생시키겠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이후보는 “저는 3김정치를 연장해서 후3김정치 구도를 구축하려는 세력들의 온갖 음해와 방해공작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며 소회를 피력한 뒤 “그동안 보내준 성원을 투표로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당선에 대한 확신감은.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그동안 열심히 뛰었으므로 그에 따른 보람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점과 아쉬웠던 점이있다면. ▲상당한 정치혁신의 조짐을 확인했다.정치권에 혼자 들어와 깨끗한 정치를 표방,당 자유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것은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또 조순 총재와 합심해 한나라당을 창당한 것은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그의미를 평가받을 것이다.특히 과거 돈을 물쓰듯 하는 선거와는 달리 돈에 쪼들려 힘겹게 치른 이번 선거는 깨끗한 정치의 효시로서 역사에 길이 남을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는 마지막날 선거운동이 중요하다고 본다.모든 국민들이 나라의 안정과 경제회생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므로 정확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는다.안정을 원하느냐,혼란을 원하느냐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YS·이회창 후보도 청문회 출석 마땅/IMF협상 지키며 대량실업 막겠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17일 상오 “이번 선거는 경제책임을 묻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민의 두터운 지지속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대선승리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후보는 여의도 공동선대회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 출마의 자리에 서 있다”며 “유권자 여러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정권교체를 시켜 우리나라가 민주국가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가 승리할 경우 김영삼정권에 대한 책임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전두환·노태우씨의 사면문제는.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방법은 행정공무원에 대해서는 감사원을 통해,정치인은 국회청문회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청문회에는 필요하다면 김대통령과 이회창후보,전직장관,전직부총리도 나와야 한다.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서 앞으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고 무책임한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전두환·노태우씨는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것이 유감이지만 국민화합 차원에서 사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선거후 당선자가 될 경우 다른 후보들의 지지를 어떻게 유도해낼 것인가.결과에 상관없이 승복할 것인가. ▲다른 후보들의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또 지지해줄 것이리라 믿는다.나 또한 만일의 경우 결과에 승복해 나라를 위해 일할 것이다. -정계복귀후 2년3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짓는 소감은. ▲지난 2년3개월은 시련의 연속이었다.그러나 우리 정치를 발전시켰고 진정한 야당의 존재를 만들어 마침내 지금처럼 국민지지에서 선두를 달리는 역사상 처음있는 일을 만들었다.우리는 전두환·노태우씨의 비자금 폭로의 길을 열었고,자민련과의 공조로 김영삼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막았다. 비판을 무릅쓰고 국민회의를만들지 않고 옛날 민주당 그대로 였다면 이런 일들을 할 수 없었고 이번 선거 또한 여당의 일방적 게임으로 끝났을 것이다.집권하면 정계복귀의 결단이 국가를 위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협상을 지키면서 대량실업과 부도를 막겠다고 했는데 가능한 일인가. ▲IMF와 협조해서 원칙을 충실히 지키면서 대량부도와 실업을 막는 협정을 할 자신이 있다.IMF쪽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IMF측에서도 원하는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 꼭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선거운동기간중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우리 경제를 이꼴로 만든 여당후보가 당선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등장하는 것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나라를 망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일부에서 지역감정,기득권,모략조작에 현혹돼 여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둘째로 (여당측의)비열하고 악랄한 선거운동 방식이다.그 중에서도 건강문제 공세다.치매가 걸렸다는 등 근거도 없이 조작해 선거에 이겼다고 해서 신뢰를 얻을수 없다.세브란스병원과 성애병원의 전문의들에게 클린턴대통령과 밥 돌의 기준에 의거해 건강검진을 해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비열한 짓을 하고 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선거협명 통해 새정치 싹 튀우겠다/국민들의 낡은정치 혐오증 표출 기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7일 “엄청난 국가위기를 당해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에 기초한 국민적 혁명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그 혁명은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손길이 모여 이루어지는 선거혁명으로 발휘될 때 진정후회없는 구국의 결단이 된다”고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날 아침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판도가 송두리째 뒤바뀌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이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선거혁명의 바람을 느끼는가. ▲폭풍처럼 불고 있다.제3의 선택이 있을 것이다.이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3김정치는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다.이회창후보가 3김정치 청산을 주장하지만 한나라당은 3김정당보다 더 못한정당이다. -당선을 자신하는가. ▲선거혁명이 이뤄진다.2.12선거혁명을 기억할 것이다.국민들은 당시 여당과 제1야당이 아닌 제3의 선택을 했다.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가 희망을 주고있나,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 득표할 것으로 보나. ▲젊은이들에게 이번 선거는 일자리가 생기느냐 안 생기느냐 하는 급박한 문제가 걸려있다.대거 투표할 것이다.부재자 투표에서 절대다수가 이인제를 지지했다.국민들은 마음속에 감춰진 분노를 주권행사로 표출할 것이다.8백50만이 넘는 주식 투자자들이 꿈과 행복을 빼앗겼다. 수많은 직장인들은 실업공포에 떨고 있다.누가 꿈과 행복을 앗아갔나.반드시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온 몸으로 느낀다.일부 언론들과 일부 정당,후보들이 퀘퀘묵은 지역주의로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용서받지 못할 일을 저지르고 있다. -가장 감명있는 순간은. ▲매순간 감동적이었다.다른 당 후보들이 거리유세를 했다지만 다 동원된 것이다.우리는 버스 1대 동원하지 않았다.휠체어 탄 장애인,배추파는 아낙네,코묻은 어린아이 등이 곳곳에서반드시 승리하라고 격려해줬다.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문제를 범법행위로 규정했는데 대선 후에도 인식이 변함없을 것인가. ▲인식에는 변함없다.병역문제는 물론 권력을 동원해 금융비밀을 훔쳐내 정적을 치기 위해 폭로한 행위나 사채시장에서 검은 돈을 끌어들이려는 행위는 외국같으면 그 당은 없어지는 것이다.그냥 넘어가는 이 땅에 문제가 있다.진실은 진실이다. -‘세상을 확 바꾸겠다’는 언급은 안정을 기대하는 중산층이나 부동층에게 부정적인게 아닌가. ▲위기의 상태를 그대로 가져가는게 안정인가.이 상황에서 (한나라당에서)안정이냐 혼란이냐고 하는데,이 혼란을 그들이 자초했다.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이번 선거가 지역주의와 금권·관권 선거로 왜곡됐다고 했는데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나. ▲두고 보자. -국민들에게 당부할 말은. ▲국민들이 이 땅의 주인으로 위대한 결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반드시 선거혁명을 통해 낡고 부패한 3김정치의 껍질을 벗기고 새로운 정치의 싹을 틔어줄 것이다.마음속으로부터 울려오는 목소리를 투표용지에 그대로 반영해달라.
  • 태백·정선지역 대선분위기 실종(표밭 돋보기)

    ○‘장수 정권 탄생’ 비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이기택 의장은 10일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되면 김종필 박태준씨의 나이를 합해 2백살이 넘는 장수만세 정권이 탄생한다”고 비난. 이의장은 이날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가두유세에서 이번 대통령은 경제난국 극복과 국민대통합 과제 등 막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김후보의 70이 넘는 고령을 감안하면 아무 일도 못할 것이라고 주장. 또 이인제 후보는 경선불복 등의 책임을 통감해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정중히 권고한다며 끝까지 고집을 버리지 않을 경우 정치판에서 사라지는 비극이 생길 것이라고 열변. ○접전지역 잇따라 방문 ○…새정치국민회의의 군 출신으로 구성된 안보홍보단은 10일 강원도 속초와 고성 등 동해안 접적지역을 돌며 김대중 후보의 색깔론 차단에 주력. 이날 속초 중앙시장에서 가두연설에 나선 문일섭 안보특별위원(육군소장출신)은 “김대중 후보는 투철한 안보관과 자유민주주의 사상을 가진 인물로 더이상 빨갱이나 공산주의자라는 잘못된 선전에 현혹돼서는 안된다”며 “경제와 안보를 함께 책임질 수 있는 김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 유세반은 이번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속초에 이어 고성죽왕면 오호리와 간성읍 거진읍 등 접적지역을 잇따라 방문,길거리 유세를 계속. ○군부대 위문 확대 제안 ○…국민신당 경기도지부는 10일 이인제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일축하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면제 비판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전국적으로 ‘옛 전우찾기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 도지부는 이날 “우선 이인제 후보부터 군에서 생사고락을 같이 한 전우와 상사를 찾아 떳떳한 군 전역자임을 알린뒤 당차원에서 군번만으로 옛 전우를 찾아주는 ‘전국 전우찾기 캠페인’을 실시하자”고 말했다. 또 이인제 후보를 비롯,당원들의 군번을 기록한 리스트도 만들어 대외 홍보용으로 사용할 것과 당직자들의 군부대 위문 확대도 제안. ○당직자 1대1 대응 주력 ○…15대 대선의 득표경쟁이 가열되고있으나 국내 최대 탄전지대인 강원도 태백·정선지역은 가두연설의 확성기 소리조차 들을수 없을 정도로 대선분위기가 실종. 한나라당은 13일로 예정된 조순 총재의 태백지역 정당연설회를 제외하고는 득표활동없이 박우병 의원이 태백과 정선을 오가며 표밭을 점검중.새정치국민회의는 유권자의 반응이 예상보다 냉랭하자 가두연설을 중단하고 당직자들의 인맥 등을 통한 1대1 대응에 주력. 국민신당도 10일부터 태백지역에서 거리유세로 바람몰이를 할 계획이었으나 탄광지역 분위기를 볼 때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이를 취소.
  •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라/민용태 고대 교수·스페인문학(시론)

    소신지원이라는 말이 있다.내가 원하는 대학,원하는 전공과로 지원한다는 뜻이다.이 좋은 말 속에는 그러나 우리 사회의 출세지향적 야심의 목소리가 숨어있다.우선 대학에 가는 것이 우리 젊은 세대의 일반적인 성향이고,부모들이 반드시 그리 원하는 현상이고 보면 대학을 간다는 생각 자체에도 주관성보다는 사회통념,관례와 상식을 따른다는 비겁성이 있다.말하자면 대학을 가고 싶다는 주관적 선택의 결과라기보다는 그저 남들이 대학을 가니까 나도 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다. 인생이 출세를 위한 달리기 시합이라면,남들이 다 앞으로 뛰어가는데 나만 뒤처질 수는 없다.대학을 못가서 자살하는 아이들,아니면 최소한도 “대학도 못 가는 사람이 사람이냐”는 통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따라서 반드시 대학을 가야하고,그것도 일류대학 일류학과를 나와야 출세한다는 의식이 입시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일류대학까지는 그렇다치고,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일류학과라는 개념이 가장 웃긴다.예를 들어 어느 대학 법학과를 가야 일류학과에 들어갔다고 하는 생각들 말이다. ○굳이 대학을 안나와도 오늘날 우리는 생각보다는 의외로 무척 달라진 세상에 살고 있다.보통 ‘출세’라고 하는 양식도 무척 여러 갈래로 달라지고,우리의 출세를 향하여 뛰는 ‘달리기’종목도 수없이 많아졌다.이미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정주영씨처럼 대학을 안 나았어도,우리 나라 경제를 여기까지 끌어올릴만큼 훌륭하게 된 사람도 있다.오늘에도 컴퓨터로 세계 재벌이 된 황제들은 대학을 끝내지 않은 경우가 많다.요즘 유행하는 ‘벤처 기업’같은것은 구태어 대학을 나와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로부터 예술가는 대학에서 만들어지는게 아니었다.아직도 유럽에서는 예술가 만드는 대학이 없다.대학에서는 예술사 미술사 등 역사를 연구하고,미술가 음악가 무용가가 되고 싶으면 예술학교(예를 들어 스페인 같은 경우는 왕립 예술학교(Real Consetvatorio))로 간다.학교를 가지 않아도 좋은 시인,좋은 화가가 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우리나라에서는 모든 것을 대학이라는 간판 속에 수용하고 있지만,그것은 진정한예술성도 학문성도 의심스러운 간판 따기 제도일 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이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현상이다.실제 대학에서 무슨 강의를 듣고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모르는 스포츠 영웅들이 대학 간판을 들고 활동한다.운동선수들이 반드시 스포츠학,스포츠역사를 연구해야 축구를 잘할수 있는지는 의문이다.그러나 박찬호 선수처럼 세계를 뒤흔드는 영웅이 되면 그가 어느 대학 출신인지,무슨 과를 다녔는지는 아무 관심도 없다. 오늘의 세계에서 ‘출세’한다는 것이 박찬호나 백남준 정명훈 등 어느 대학 출신인가는 아무 상관 없는 다양화의 여러 갈래 길인데도 아직 우리 사회는 일류대학 일류학과,그것도 세계 명문대학의 학문 수준에 비하여 4백등이 하라는 일류대학을 가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거기 법대를 가서 고시를 패스하면 세계에서 최고로 출세했다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이다.아직 노벨상 하나,유엔 사무총장 하나 배출하지 못한 우리의 출세주의가 마침내는 우리 경제를 부도내고,오늘 세계금융기구(IMF)의 원조를 받지 아니하면지탱할 수 없는 치욕적인 상황으로까지 이끌었다. ○현실은 여전히 일류병 실제 학문이나 예술,실력과는 상관없는 간판따기식 대학진학 열기가 학문을 부실하게,예술을 부실하게,모든 것을 부실하게 만들고 마침내는 세계가 비웃게까지 만들었다.허세와 간판이 우리를 현혹시키던 때가 어제인데 이제야 우리는 실제 우리 실력이 별거 아니었구나 하는 현실을 뼈로 느껴야 하는 때가 되었다. 아니다.절대 아니다.대학 간판이나 허세로 세상을 헤쳐나가던 때는 끝났다.이미 다양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을 알면서,내실를 기하고 실력과 창의력을 키워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을 눈앞에 보면서,우리는 너무 많은 세월을 타성과 관행으로 살아왔다. 대학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라.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전공을 택하라.하고 싶은 전공을 택하고,그 하고 싶은 것을 가장 잘 배울수 있는 전문가,전문 교수가 있는 곳으로 택하라.어느 대학,어느 과에 원서를 내야 합격할 수 있을까에만 연연하지 말라.내가 원하는 전공과에 가라.하고 싶은 공부를 할 때 재미있고 힘이 덜든다.또 학문의 깊이를 이룩할 수 있다.공부는 결국 내 스스로 하는 일이다.내가 관심이 없는데 대학 이름만 명문 대학이기로 내가 배울게 있겠는가.합격이 어려울듯 보이면 기대치를 낮춰서라도,내가 하고 싶은 전공으로 택하라.
  • 차기대통령에 바란다/각계 10인 10개 제언

    ◎통일 대역사 터 닦고 국민 대화합 실현을 12월 18일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각당 후보들은 저마다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을 내세우며 국민들의 표심에 손짓하고 있다.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서울신문은 각계 저명인사 10명으로부터 차기 대통령에 거는 기대와 건의사항 등을 들어보았다.순서는 가나다순. ◎지역·계층간 골깊은 갈등 해소해야 ▲김민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한국의 경제·국제 및 남북관계 등산적해 있는 국정을 해결해 나갈수 있는 경륜과 능력을 가져야 한다.무엇보다 급속한 산업화속에 생겨난 지역·계층·세대간의 골깊은 갈등을해소해 국민대통합을 이룩해야 한다.이 바탕위에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상존해 있는 분단된 조국을 통일로 이끌 민족적 대역사로 완수할 수 있어야 한다.또 21세기 정보화 지식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을 제일주의로 삼아 교육대국을 건설하는 것이 세계속에 대한민국을 우뚝 서게 할 수 있다는 선진적인 비전을 지녀야 한다. ◎미래 예측하고 대안제시 혜안지녀야 ▲김수연 변호사=돈으로부터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어야 한다.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정치가 돈에 오염된 점이다.모든 사회 범죄의 근원은 정치권의 부정부패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대통령이 우선 깨끗해야 정치권의 부정부패 근절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결단력을 갖추어야 한다.격동하는 국내외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통수권자의 신속한 결단력이 필수조건이다.국민들보다 한발 앞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혜안도 지녀야 한다. ◎각분야별 균형발전 노력 기울여야 ▲김정옥 국제극예술협회 세계본부 회장=지금껏 경험한 바로 대통령의 제일 중요한 덕목은 일관성과 철학을 겸비한 리더십이며 21세기에 절실히 요구되는 리더십의 요체는 각 지역·계층을 아우르는 국민통합과 국정 제분야의조화를 이뤄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21세기는 문화예술의 경쟁력이 국력을 좌우하는 명실상부한 문화의 세기다.그러나 아직도 문화예술분야는 예산의 1%에 못미치고 있다.진정으로 문화를 사랑하는 대통령을 기대해 본다. ◎정보화 사회 구조정착 지휘능력 필요 ▲남궁석 삼성SDS사장=21세기는 정보화 시대가 될 것이다.정보화는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의 구조조정을 위한 정책으로서,또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비능률을 제거하는 수단으로서 긴급을 요하는 사항이다.클린턴과 고어의 ‘정보고속화 계획’,대처수상의 ‘영국전기통신공사의 민영화’,이광요 고척동수상의 ‘IT2000’ 등의 프로젝트는 모두 국가의 최고 지도자에 의해 추진된 것이다.대통령이 직접 정보화추진팀장이 되어 국가의 정보화를 일사분란하게 끌고 갈 수 있어야 된다. ◎비공직측근과 어로 열어 민심 잘 읽어야 ▲송복 연세대 행정학과교수=측근들을 제대로 다스릴 줄 아는 것이 대통령이 지녀야할 으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특히 비공직자 측근들을 신경써야 한다.비공직자 측근들은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고,충실하며 전문지식을 지닌 사람들이어야 한다.대통령들은 취임한지 1년이내 측근들의 감언이설에 현혹돼 금방 귀가 먹고 눈이 머는 일이 많았다.따라서 사람을잘 써야 하는 것이다.대통령은 비공직자 측근들을 훌륭한 사람으로 두어 허심탄회한 비공식 대화를 통해 눈이 깨이도록 해야 한다. ◎국가 진로 바로잡는 조타수돼야 ▲오석홍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21세기의 대통령에게는 무엇보다 앞날을 바라볼 수 있는 예견력이 필요하다.현대사회는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나게 복잡하고 격동하고 있다.이를 헤쳐나가려면 미래를 제대로 내다보아야 한다. 즉 미래의 대통령은 단지 노를 젓는 역할이 아니라 방향을 바로 잡는 조타수로서의 선장이 돼야 한다.그러나 세상이 복잡할 수록 예견도 어려워지며 바로 이 점이 아이러니다.예를 들면 지금 대선정국을 보더라도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다.따라서 앞을 내다보고 미리 대비하는 통찰력이 요구된다. ◎지식사회 주도할 인력양성을 ▲이전영 포항공대 교수=21세기를 여는 이 시점에서 확고하고 장기적인 과학기술정책 수립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대통령이 나오기를 갈망한다. 첫째가 장기 발전전략 수립 및 추진체계의 정립.과학기술 책임자의 잦은교체나 임기응변식의 정책으로는 발전할 수 없다.임기와 정권을 뛰어 넘는,목표지향적 과학기술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 두번째는 지식기반 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고급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산업구조 탄력유지로 경제난 극복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21세기는 구조변화의 시대,이동의 시대,새로운 관계정립의 시대다.따라서 격변하는 세계질서속에서 각계 각부문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한국사회가 선진국으로서 손색없는 국제적 품위를지켜나가면서 그에 걸맞는 체제정비에 몰두해야 할 형편이다.또 통일후의 한국사회가 최소한 큰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대통령에게서 통찰력,도덕적 시범능력 모두가 보여져야 한다.21세기에 맞는 산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무슨일을 할 것인가.경기침체를 피할 방법은 무엇인가.금융 노동 기타 경제 시스템을 탄력화하면서 사회적 불안을 줄일수 없는가 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말과 인품 생활에서 믿음줘야 ▲차범근 축구국가대표 감독=21세기를 의미하는 것중에는 당연히 ‘발전된 모습’이 포함되어 있다.그리고 대통령은 바로 그 나아지는 모습을 갖춘한국을 이끌고 갈만한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발전된 모습이란 좀더 걸러지고 깨끗해진,도덕적으로 성숙해진 사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따라서 21세기를 이끌어갈 지도자는 우리가 그의 말과 인품,그리고 생활을 믿을 수 있는사람이어야만 한다.지금처럼 TV,신문지상을 통해서 장식되듯 화려하고 풍성하게만 미래를 부풀려서도 안된다. ◎권위주의 벗고 조직간 통합에 우선둬야 ▲함성득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21세기 대통령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도덕성,미래비전,통찰력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더울때 긴요하게 쓰는 ‘부채’역할을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앞으로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따라서 대통령이 군림하려 하기보다는 부채처럼부채살을 하나하나 연결해 펼치고 모아지는 역할,즉 조정·통합능력을 가져야 한다.조정·통합에서 우선시되는 분야는 예산,사람,정보다.대통령이 조직적 리더십을 발휘할 때만이 가능하다.
  • 충돌/월터 라페버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의 대일 외교정책 허실 분석/양국 문화·사상 차이 고찰… 공동지향점도 시사 이 책은 지금까지의 미·일간의 역사적 관계를 지적하며 미국의 외교정책의 허실을 분석하고 있다.또 유독 일본에 대해서는 미국의 외교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원인을 진단하면서 21세기 중국의 부상을 앞두고 향후 대일본 외교정책의 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제시해주고 있다.뿌리깊은 두나라의 문화적·사상적 차이를 시대적 고찰을 통해 분석해 줌으로써 무역·통상등 양국 현안에 대한 개선방향과 함께 ‘불편한 동반자’관계를 뛰어넘는 공동의 외교지향점을 시사해주고자 하고 있다. ○21세기 중 부상 앞두고 미 코널대학의 외교역사학 교수인 저자 월터 라페버(Walter Lafeber)는 ‘충돌’(원제:THE CLASH)이란 제목의 이 책에서 1853년 일본이 서방에 문호를 개방한 이후부터의 미·일 관계를 상세히 기술하면서 미국의 일본과의 관계는 순전히 일본의 ‘이익’만을 좇으려는 일본 특유의 속성때문에 일종의 ‘대립’선상에서 출발한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지금의 미·일간의 무역전쟁도 이에 근거한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외교정책은 두가지의 이념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하나는 미국은 다른 나라들을 원칙적인 방법으로 행동하도록 하기 위한 힘이고,다른 하나는 미국안보의 핵심적 요소를 보호해주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대일 외교적 역사는 때때로 이러한 전제조건이 무너져 위험한 양상을 보여왔다고 지적하고 있다.미국이 일본에 비해 국력이 엄청날 때도 간혹 이러한 전제조건은 지켜지지 않았으며,미국의 막강한 국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방법으로 행동할 때가 많았음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고 적고 있다. 미국은 지난 150년 가까이 일본에 자유무역의 가치를 존중할 것을 외쳤지만 일본은 자신에게 유익하고 편리할 때만 미국의 말을 들은 것이 일본의 관행이었다는 것이다.아직 일본의 국력이 미약할 때인 19세기 말 일본은 중국과의 무역을 개시하려는 미국의 정책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무역거래의 혜택을 뒤에서 만끽한 것은 오히려 일본이었다는 사실은 미국 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비판하고 있다.힘이 강해졌을때인 20세기 초에는 미국을 제치고 중국대륙에 자신의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지난 세기에 걸친 미·일간의 대립은 누가 중국의 잠재적 경제력을 선점하느냐에 있었던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하고 있다.현재에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돼 오고 있으며 중국을 둘러싼 두나라의 경쟁은 앞으로 아주 중요하고도 폭발성이 있는 사안이지만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익·무력관계서 출발 저자는 미국은 일본이 2차세계대전에 패한 1945년 이후 자유무역이 관련되는 모든 나라에 이익이 된다고 설명하면서 누누히 일본의 협조를 촉구했지만 일본은 듣는 척만 했을뿐 실제행동에 있어서는 이중성을 보여줬다고 힐난하고 있다.저자는 미·일 두나라 사이의 자본주의 형성의 형태가 다른데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일본은 역사상 혼란을 두려워하는 동종·동질성의 사회인데 비해 미국은 경제후퇴를 염려해국제시장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다인종의 개방적 사회라는 것이다.이 차이에서 오는 오해가 두나라를 일치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갈수록 간극을 넓히고 있는 근본이라고 보면서 오늘날 두나라의 현안인 미·일 무역마찰의 중심적 원인도 이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은 일본의 군사기지에서 공산주의로부터 일본을 보호해줬지만,일본은 미국에 대한 도전을 중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미국이 원했던 속도만큼의 군사재무장을 서두르지 않았으며,오키나와의 반환을 요구했고,중국 천안문 사태에 대한 미국의 비난강도를 낮추려고 했다는 것이다.1960년 미·일 안보동맹 체결시 무효화를 주장했던 일본의 좌익세력뿐 아니라 친미 우익세력의 일부도 안보동맹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은데서도 일본의 시각을 짐작할 수 있다고 예시했다. 그러나 미국의 외교정책이 동구권·중동·발칸지역과는 달리 일본에 대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일본과의 관계가 인권·정의·평화중재가 아니라 ‘이익’과 ‘무력’의 관계라는 잘못된 출발선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1852년 미국의 밀라드 필모어 13대 대통령이 일본에 무역통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처음 보냈을 때부터 일본은 자신의 ‘장사’만을 생각했으며 급기야 1940년대 초 아시아 대륙에서 상업적 경쟁관계가 겉잡을 수 없이 치열해졌을 당시 두나라는 끔찍한 전쟁까지 치러야 했다는 것이다.미·일 관계는 한마디로 ‘힘겨루기’에 기초를 둔 것이었므로 외교정책의 원칙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논리다. ○이념에만 얽매인 한계 이것이 바로 일본이 바라던 바였다고 꼬집은 저자는 아시아 각국이 무력에 의해 강대국들의 외교정책에 순응하기 시작했을때 일본은 상업적·군사적인 역량을 배양하고 외국의 논리에 귀를 막아 외교정책 원칙의 지배에서 벗어날 결심을 한 사실에 주목했다.일본은 자신에게 이익이 있을 때만 미국과 거래를 했으며,자유무역이 좋다는 말에 결코 현혹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자신의 편협된 이익에 맞다고 생각될 때만 미국과의 안보동맹을 구축했다고 했다.저자는 일본에게는 인권·국제적 정의같은 것은추상적인 것은 관심사안이 못됐다고 덧붙이고 있다.일부에서는 저자의 견해에 더해 2차세계대전 이후 군부세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미국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일례로 전쟁이후의 일본의 권력공백을 친공산주의의 좌익성향의 인사들이 뒤를 이을 기미를 보이자 미국은 궤도수정을 했으며 그 결과 20만명의 숙청인사가 복권됐다는 것이다.전범처리 문제도 일본의 약체정권이나 공산정권 등장을 우려,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은 이념에만 얽매인 한계성 때문에 역풍을 만나게 될 지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중국의 부상에 따라 특히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한계성 극복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자칫 일본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와 아시아에서의 방위분담 촉구에 따른 일본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암시하고 있다.노턴 앤드 컴퍼니(W.W Notton & Company) 출판사 간행,508쪽에 29.95달러.
  • 문학평론가 문흥술씨 평론집 2권 출간

    ◎문학의 위기와 지향점 어디에…/존재의미 잃어가는 소설작품 비판/탈근대성 추구 ‘희망적 작가들’ 분석 “문명비판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문학은 항상 시대의 어둠을 헤쳐나갈 성스러운 빛을 발산해왔다.그러나 지금 우리의 문학은 정보사회의 휘황찬란한 겉모습에 현혹된 채 그 세계에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있다” 문학평론가 문흥술씨(‘문학정신’ 편집위원)가 현단계 우리 문학의 위기와 지향점을 밝힌 두 권의 평론집을 잇따라 내놓았다.‘자멸과 회생의 소설문학’(열음사)과 ‘작가와 탈근대성’(깊은샘).전자가 정보메커니즘 사회에서 점차 존재의미를 잃어가는 소설작품과 소설가들에 대한 비판을 주조음으로 한다면,후자는 시대의 모순에 맞서며 탈근대성을 추구해온 작가들을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미셸 푸코는 문명비판 기능을 상실한 채 가치없는 이론화만을 전면적으로 내세운 비평을 ‘죽음에 직면한 백조의 최후의 노래’에 비유했다.‘세기말’을 앞둔 1990년대 말의 우리 문학비평은 어떠한가.지은이는 “우리 문학비평은 문명비판의 노래소리는 커녕,가치없는 이론화의 소리마저 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는다.시대모순에 대한 어떠한 비판적 고뇌도,박제화된 자신의 모습에 대한 어떠한 자기반성도 없이 문학상품을 문학소비자에게 더 많이 팔기 위해 현란한 수사로 치장된 소리를 내뱉을 뿐이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1990년대의 영상언어를 채택한 새로운 문학이 어떻게 정보사회의 지배담론에 침윤되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자멸과 회생…’에서 그는 최수철의 연작형 장편소설 ‘고래뱃속에서’를 비유로 들어 정보기제에 차압된 우리 문학을 비판한다.“지금 우리는 각종 정보메커니즘이 삶의 세목을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우리는 고래 뱃속에 들어있는 ‘잡어’와 같다.고래 뱃속 바깥의 무한한 바다,곧 비판적 상상력의 토대인 실재 사물의 세계는 우리의 경험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되어 있다” 요컨대 오늘날의 영상언어 문학은 이처럼 정보메커니즘의 상상력의 세계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스스로 대중문화의 한 켠에 물러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활자시대의 고독한 왕자로서의 문학은 이제 종언을 고한 것일까.인간과 사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시원의 공간을 지향하는 작가들이 있는 한 우리 문학의 부활은 ‘현실적 가능태’라는 게 지은이의 결론이다.그가 우리 문학의 희망의 단서로 여기는 시원의 공간이란 바로 탈근대성의 세계다.두번째 평론집 ‘작가와 탈근대성’에서 그는 ‘간이역같은 소설’을 선보이는 이혜경,‘공룡시대,그 아름다운 이미지’를 그리는 신경숙,‘재즈적 글쓰기와 분열증세’를 보여주는 장정일 등을 탈근대성의 소설작가로 규정한다.신경숙의 경우,그 소설의 깊이 내지 소설적 새로움은 작품에 내재된 ‘공룡시대’로 표상되는 아늑한 시원의 공간에 대한 그리움에서 찾을수 있다.그 그리움은 이른바 ‘요나 컴플렉스’로 명명되는,어머니의 자궁속 같이 아늑하면서도 원초적인 공간으로 자신을 응축시킴으로써 드러난다. 한편 지은이는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을 근대성 비판운동으로 파악한다.그런 맥락에서 한국 문학사에서 리얼리즘 계열을 대표하는 이기영과 조명희,모더니즘 계열을 대표하는 30년대의 이상·박태원·최명익,‘스토리 있는 논문,철학의 르포르타주’라는 평을 들은 50년대의 장용학 등의 문학세계를 살핀다.
  • NYT지 컬러 첫선/스포츠·예술 섹션 원색 인쇄

    ◎“젊은독자 확보” 제2창간 선언 【뉴욕 AFP 연합】 미국 신문시장이 젊은층 독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46년 전통의 뉴욕타임스(NYT)지가 15일부터 컬러인쇄에 들어갔다. 아서 슐츠버거 NYT 편집인은 컬러인쇄 돌입에 즈음해 “이는 타임즈지가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을 위해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 레이디’(로파)라는 별칭으로 불려온 이 신문은 컬러인쇄를 시작한 이날 예술 섹션에 붉은 가운을 입고 있는 젊은 마리아 칼라스의 사진으로 독자들을 현혹시켰으며 스포츠 섹션에서는 미식축구 사진을 컬러로 게재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컬러인쇄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로 정치포럼 세미나 이영희 교수 주제발표 요지

    ◎술수 일삼는 낡은 정치 벗어나야 29일 세종로 정치포럼 창립총회에 즈음해 열린 ‘한국정치의 현실진단 세미나’에서는 우리의 후진적 정치풍토를 쇄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됐다.다음은 ‘한국정치의 혁신과 새 리더십의 과제’라는 제하의 이영희 교수(인하대)의 주제발표 요지다. 오늘의 한국정치는 한마디로 ‘혼돈의 정치’라 해도 좋을 것이다.우리의 정치판은 인물을 만들기보다 인물을 깎아내리고 ‘인물 죽이기’의 살벌한 판이 되어 왔다.이런 정치풍토는 점점 심해지고 있는 느낌이다.우리의 민주정치는 협력과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기 보다는 과거와 조금도 다를바 없는 대립과 분열의 정치를 보여주고,이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 ○새 정치리더십 필요 특히 우리 정치는 술수만을 일삼는 낡은 정치를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우리의 선거는 사생결단적 이전투구의 싸움이다.특히 소위 대권의 향방을 놓고 벌이는 싸움은 더욱 그러하다.이 선거에는 선거법도 효력이 없으며 모든 수단이 총동원된다.따라서 민주화시대에 들어 두번째로 맞이하는 이 대선이 전보다 나은 선거가 되리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게 하고 있다.여당내의 경선이 그러지 못한 마당에 여야간의 대결이 훌륭히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너무 큰 비약이다. 우리에게 있어 상대비방과 인신공격은 선거운동의 필수요소로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진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흑색선전적 비방이 선거에서 난무하고 있고 이러한 선거풍토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새 정치리더십의 과제는 우리 정치가 당면하고 있는 바로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고 극복하는 것에 있다.새정치 리더십의 해야할 국가적 과제는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나라를 21세기의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그러나 우리가 보아온 바와 같이 정치가 제대로 서지 않고서는 정치로부터 그러한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우리 정치의 만성적 폐단과 고질,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는 이 질환을 고쳐내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이다. 사실 새로운 정치세력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질 수 없다.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기존의 정치세력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자신을 고쳐 나가는 것이다.이것은 약싹빠른 처신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과오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 위에 이뤄져야 한다. ○국민 정치수준 반영 새 정치리더십이 반드시 대통령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또 반드시 한 사람의 리더십으로 생각해서도 안될 것이다.새 리더십은 여당에서도 있어야 하고 야당에도 있어야 한다.또 그것은 정치인에게 나올 수도 있고 영입인사에게서도 나올수 있다. 끝으로 우리 정치의 문제에 국민들이 무관할 수 없다.사실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정치가 오늘의 정치라고 해야 하며,그것은 바로 우리 국민의 정치적 역량과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새 정치리더십은 홀연히 국민앞에 나타날 수 없다.궁극적으로 그것은 국민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국민이 새 정치리더십을 볼 수 있어야 한다.사이비 리더십에 국민이 정신을 팔리고 현혹되고 있는 한 그것은 결코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없을 것이다.
  • 여야 색깔공방 끝이 안보인다

    ◎신한국­대변인 해임 요구에 “월북없게 집안단속을”/국민회의­미 대사관 해명 힘입어 명예훼손 고소 강공 오익제씨 월북을 둘러싼 여야간의 ‘색깔공방’이 갈수록 과열·혼탁 양상을 띄고 있다. ○…신한국당은 안기부가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히는 등 수사가 진전됨에 따라 이사철 대변인이 주공격수로 나서,대야 공세를 계속했다.이대변인은 21일 성명을 통해 “오씨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국민회의가 우려하는 색깔론 시비를 막고 국민을 현혹한 행위에 대해 사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홍문종 부대변인도 이날 국민회의의 이사철 대변인 해임촉구에 대해 “남의 집 잔치상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기전에 오익제같은 월북자가 생기지 않고,남조선 명함을 돌리는 당원이 없도록 자기집안 단속부터 잘하라”고 비난했다. 이대변인은 지난 19일 일본 월간지 ‘중앙공론’과 ‘정계’등을 인용,“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6·25 당시 공산당원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미 해군함상에서 총살되기 직전,미 정보기관에 근무하던 동향 친구의 도움으로 살아났다”고 주장한데 대해 미 대사관측이 “전쟁포로 처형목적으로 미군함이 사용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과 관련,“자료를 토대로 김총재의 해명을 촉구한 것이며,추가 자료가 입수되면 발표하겠다”고 해명했다. ○…국민회의는 6·25 당시 김총재의 공산당 활동 의혹을 제기한 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의 해임을 촉구했다. 박홍엽 부대변인은 “미 대사관측의 부인으로 이대변인의 성명이 허위날조된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는 그동안 신한국당이 제기한 8대 의혹 등의 온갖 용공음해가 모두 허위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공세수위를 높였다.이어 “제1야당 총재를 용공음해하기 위해 없는 사실을 날조하는 신한국당 행위는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역공을 취했다. 또 강삼재 총장과 이사철 대변인,정형근 의원을 당과 김대중 총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이날 “이회창 대표는 외교적으로 중대한 과오를 저질러 국가의 위신을 추락시킨 이대변인을 해임시키라”고 촉구,강공전략을 구사했다.
  • 여야 색깔논쟁 갈수록 확산

    ◎신한국당­대변인단 5명 총출동 ‘융단폭격’/국민회의­DJ측근 전면에 나서 역공 계속 여야는 20일에도 전 천도교 교령 오익제씨 월북을 둘러싼 색깔공방에 총력전을 펼쳤다. ○…신한국당은 이사철 대변인을 비롯,5명의 대변인단이 총동원돼 국민회의에 무차별 융단폭격을 가했다.심재철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가 자기당 총재의 사상전력과 친북동조문제를 회피할 목적으로 오씨 밀입북 사건과 관련해 국가기관을 모략하면서까지 국민을 현혹시키려 한 엄청난 기도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양순 부대변인도 다른 논평에서 “국민회의 창당 발기인이자 김총재의 고문이었던 오씨 월북사건이 터진 이 시점에서 김총재 사상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은 시대와 국민의 요청”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이날도 정부의 ‘사전인지 의혹’을 제기하며 국회조사를 촉구하는 등 역공을 계속했다.특히 이번 파문이 당의 일대위기로 판단한 듯,김대중 총재 측근들이 전면에 나서 공세수위를 높였다. 김대중 총재도 순천로얄호텔에서 이 지역인사들과 조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정부여당이 대선을 앞두고 오씨의 월북을 너무 악용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어떤 경우든 용공조작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도 당하지 않을 것이지만 국민이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 오너가 만능일수 없다(위기의기업/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10)

    ◎오만한 베짱투자 낭패의 길로/“내회사 내맘대로” 전문경영인 건의 묵살 일쑤/재벌2세 저돌적 사업확장도 ‘눈물의 종착역’행 ‘부자 3대를 못넘긴다’는 말처럼 자생력을 갖지 못하고 쓰러지는 기업들은 오너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날로 번창하던 기업이 망한 뒤 “기업은 과연 오너의 전유물인가”라며 회한에 젖는 전문경영인들이 적지 않다. 오너의 잘못된 행태 가운데 가장 큰 부작용은 전문경영인의 의견을 묵살한 채 개인기업식으로 운영하는 것으로,공통적으로 지적된다.삼미는 철강사업과 연계된 공업용 다이아몬드 사업에 착수하면서 삼미화인세라믹스를 세웠다.일부 전문경영인들이 먼저 사업성을 검토할 것을 건의했지만 김현배 회장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미도파가 인수·합병(M&A)에 시달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며 최고경영자의 마이동풍식 고집에 직결된다.대농그룹의 간부 박모씨는 “미도파가 M&A 파동에 휘말리기 직전 박영일 회장에게 ‘정체 불명의 세력이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는 주식시장의 이상기류를 보고했으나 ‘설마 남의 회사를 그렇게 쉽게 먹을수 있겠느냐’며 핀잔만 들었다”고 오너의 우유부단한 자세를 비판했다. 재벌 2세 등의 저돌적인 경영도 몰락을 자초한다.대구의 하나백화점을 보자.창업주 2세인 이 백화점 사장은 93년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자마자 백화점 왕국을 꿈꾸며 저돌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갔다.1년만에 3곳에 분점을 신설하고 부도로 무너진 구미시 다모아백화점을 3백10억원에 인수하는 등 ‘과감하게’ 밀어붙였다.결국은 자금난에 봉착,백기를 들고 말았다. 세계 3대 피아노 생산업체이던 삼익악기도 2세인 30대의 이석재 회장이 패기와 의욕을 앞세워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한 나머지 지난해 10월 법정관리 신세가 됐다.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에이스가구 삼송산업 등을 계열사로 만들었으나 적자로 금융부담만 가중됐다.규모가 크고 작은 차이만 있을뿐 오너의 덩지키우기식 경영은 똑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기업주가 정경유착 등에 집착한 기업은 어떤가.‘하나회’ 멤버였던 군출신 인사가 78년에 설립한 장복건설은 5·6공 시절 신군부와의 인연을 바탕삼아 가파른 성장세를 탔다.이 회사는 84년부터 87년까지 수의계약으로 정부발주공사를 많이 따냈다.그러나 문민정부가 들어서자 수주가 끊기면서 93년 부도를 내고 바로 침몰했다. 건영그룹의 전직임원은 “오너들은 대체로 은행돈을 많이 끌어쓰면 (은행이)부도처리 하기가 힘들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기업을 공개하고도 개인 것으로 착각하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또 “기업 규모가 작을 때는 주먹구구식 경영이 가능하겠지만 덩지가 커지면 전문경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참모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식 경영기법을 도외시한 채 점술가를 찾은 사례는 과연 이들이 경영인인지를 의심케 하기도 한다.한보의 정태수 전 총회장이 사업을 확장할 때마다 단골 점장이의 말에 의존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건영의 엄상호 전회장도 “중국에 가면 큰다”는 점술가의 말에 현혹돼 자금사정이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3천만달러 들여 중국의 아파트 재개발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경영진의 만류는 안중에도 없었다고 한다.자금과 관련된 모든 결재는 오너가 개인적으로 활용하는 비서실과 기획실에서 이뤄지고 상오 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 하오에 갑자기 뒤바뀌는 경우에는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던 것이다.
  • 은행광고 과장 심하다/‘특별’ ‘최상’ 등 문구로 현혹시켜

    ◎은감원,전국 27개 은행 시정 지시 실제 지급하는 이자보다 높은 이자를 보장하는 것처럼 과장하는 등 고객들을 현혹하는 은행광고가 성행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23일 전국 31개 은행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광고를 조사한 결과 27개 은행의 상품이 잘못된 광고를 싣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해당 은행에 대해 시정조치했다고 밝혔다.조사결과 조흥은행의 ‘가계우대정기적금’ 외환은행의 ‘비과세가계저축’ 등 6개 은행의 저축상품은 “특별금리를 더 드립니다”는 등의 문구를 사용,통상적인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처럼 과장 광고했다. 서울은행의 ‘비과세가계저축’ 등 3개 은행의 상품은 다른 은행의 동종 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을 주지 않음에도 “최상의 수익률” 등의 문구로 타은행보다 유리한 금리를 지급하는 것처럼 광고했다.상업은행(골드가계신탁) 등 9개 은행은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신탁저축상품을 광고하면서 ‘높은 배당률 제공’ 등 항상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것처럼 광고했다. 대출상품에서도 대출해줄때 은행이보증인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순수 신용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하는 등 기준에 어긋나게 선전한 상품들이 많았다.신한은행의 ‘마이플랜2’ 하나은행의 ‘개인연금신탁’ 수협의 ‘기업종합통장’ 등 3개 은행 대출상품의 경우 대출을 해줄때 실제로는 타인의 보증을 요구하면서도 ‘최고 신용으로 5천만원까지 가능’ 등으로 표시해 신용만으로 대출해주는 것처럼 광고했다. 이밖에 한일은행의 ‘사은신탁’ 등 16개 은행의 대출상품중에는 고객이 대출받을때 부담해야 하는 인지세,부동산담보 설정비용 등 대출부대비용의 내역을 표시하지 않았다.
  • 인간쓰레기/장윤우 성신여대 교수·공예가(굄돌)

    건강과 친목을 위해 산에 오른다.가까운 문인들끼리 ‘한국문인 산악회’를 만들어 산행한지도 10년째 접어든다.매주 비가 오나,눈이 오나 빠뜨리지 않고 서울 근교의 산은 모두 탔다.강화의 마니산,영암 월출산,한라산에 이어서 민족의 영산이자 산악회원들의 꿈인 백두산에 오르게 된다.‘자연사랑이 나라사랑’이란 캐치프레이즈도 다진다. 도시공해에 찌들어 인간성까지 황폐해진다.그러나 산에 안기면 활력이 솟고 작품 구상도 원활하다.호연지기를 키워주는 우리네 강산에 감사하면서 간혹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들을 본다.신성한 자연속에서 고성방가,유리병을 깨뜨리거나 휴지를 마구 버리는 등의 추태이다.우리네 금수강산을 즐겨 찾는 외국등산객들이 어떻게 볼까. 서울신문사가 앞장선 환경보호단체에 우리 60여명의 회원들도 근래 가입하였다.문인들끼리 소박하게 휴지줍고 도랑을 치며 죽은 나무가지를 잘라내고 잔뿌리에 흙을 덮어주던 일을 이제 환경파수꾼으로서 당당히 나서게 된 것이다.말로만 전국토공원화운동을 외친들 소용있을까.언론사의 줄기찬 환경정화사업에 동참하는 말없는 일꾼들.그들이 바로 애국자들이다. 널린 쓰레기는 치우면 된다.사회 구석구석에 널려있는 인간쓰레기는 누가 치울까.외양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썩어가는 사람들이 횡행한다.감언이설로 현혹하며 사기를 친다.선량한 시민들에게 위해를 가하며 사회질서를 어지럽힌다.밝은 사회를 위해서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 쓰레기 군상들이 오히려 설치고 있는게 현실같다.이웃을 믿지않게 되고 삶이 위축된다.허장성세의 위인들은 누가 치워줄 것인가. 새벽길에 혹은 남들이 거들떠 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청소하는 이들을 본다.환경미화원들이야말로 우리가 새겨야 할 선구자들이다.일상생활의 쓰레기뿐 아니라 존재가치가 없는 위인들까지도 말끔히 청소해 주기를 부탁드리고 싶다.세계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산행에서 느끼는 단상을 적는다.
  • 해방된 대의원들(김호준 정치평론)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완전자유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여당 대의원들이 해방감을 즐길 것 같다.오는 21일 열릴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는 이야기다.‘김심’(김심=김영삼 대통령 의중)이 중립적 입장을 뚜렷이 하고 있는데다가 민주계 주도의 정발협이 특정후보 지지계획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신한국당의 대의원들은 이미 70%이상이 대통령후보 선출에서 지구당위원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거기에다 당총재인 대통령이 엄정중립을 견지하고 있고 당내 최대 계파인 정발협이 지지후보의 선택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나섰으니 이제 신한국당의 경선판도를 좌우할 열쇠는 ‘대심’(대심=대의원 의중)이 쥐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대의원 혁명이 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대의원들이 당총재의 의중이나 중간보스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거수기 노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자기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진정한 민주적 상황이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회의적 전망이 현실로 지난 6월 각 지구당별로 대의원 선출을 시작했을때만 해도 회의적 전망이 적지 않았던 ‘대의원 해방’이 어느새 현실로 다가왔다고 하겠다.‘대의원 해방’을 위한 대의원들의 반란을 은근히 부추겼던 여론이 무색할 정도로 여당의 당내 민주화가 급속히 진행된 것이다.이제 경선주자들의 타깃은 보스들을 상대로 한 중간도매가 아니라 해방된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각개약진으로 바뀌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신한국당은 5일부터 경기도를 시발로 전국 15개 시도에서 후보합동연설회를 갖는다.거의 매일 한두군데서 개최되는 빡빡한 일정때문에 주자들에겐 강행군이 될 이 연설회는 전당대회 이틀전인 19일 서울을 끝으로 마감된다.대의원을 상대로 직접 지지를 호소하는 이 합동연설회는 후보들에게 중요한 결전장이자 승부처가 될 것이다.선거관계자들은 이 합동연설회의 영향력이 TV토론회에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번 수차례에 걸친TV토론회 이후 주자들의 부침이 극심했듯이 연설회에 잘못 대처할 경우 막판에 심대한 타격을 받을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불투명한 판세 신한국당의 경선 판세는 아직 불투명한 요소가 많다.어느 주자도 승리를 장담할만한 대세를 확실하게 장악하지 못한 상황이다.대의원의 경우도 지지자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합동연설회는 판세를 정리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당내를 풍미했던 이회창 대세론의 실체라든가 최근 잇따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이인제 돌풍의 지속성 및 이수성의 재부상 여부,그리고 이한동 김덕룡 박찬종 3인연대의 가능성 등이 이 연설회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얻은 자유만큼 책임도 대의원들은 합동연설회를 후보들의 결전장으로만 내줄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마당으로 삼아야 한다.후보들의 자질과 비전을 비교평가하고 검증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해방’으로 자유로워진 만큼 늘어난 자신들의 책임을 다할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후보들의 희멀건 얼굴에 넋을 잃거나천정이 쩌렁쩌렁 울리는 사자후에 현혹될 일이 아니다.대의원들은 자신을 TV토론회에 나온 패널리스트로 간주하여 후보들에게 매섭고 날카로운 의문을 던져야 한다.그들이 과연 이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도덕성이 있으며 난세를 이끌만한 리더십을 구비하고 있는지 따져보아야 한다.그들이 과연 국민화합을 선도하면서 민족통일과 세계화를 촉진할 안목과 역량을 겸비하고 있는지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이번 경선에 출마한 신한국당 주자들은 대부분 수준급이라는 평을 듣는다.누구를 선택하더라도 “악수를 두었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만한 괜찮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그런만큼 최선의 적격자를 가려내는데는 더욱 정교하고도 성실한 검증이 요구된다. ○절반의 성공 완성해야 변화를 구하는 입장에서 말한다면 20∼30년전의 구태의연한 얼굴을 대통령후보로 내놓은 두 야당의 경우 대의원 혁명은 일단 실패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사당이나 다름없는 정당들이니 그럴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그런 면에서 여당은 대통령단임제 덕으로 대의원 혁명은 일단 반은성공하고 들어가는 셈이다.나머지 반은 대의원들이 정교한 선택을 통해 완성시켜야 할 몫이다.반몫도 못해서야 되겠는가.소리를 탐하거나 지연·학연 등 사사로운 고리를 끊지못해 우를 범하고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논설주간〉
  • 「FDA공인」 허위광고 많다/일부 제약사

    ◎미 공신력 빌어 소비자 현혹/FDA와 무관한 생수·화장품업체도 도용 일부 국내 제약업체들이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품질 공인을 받은 것처럼 제품을 거짓으로 광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심지어 FDA와 관련이 없는 생수 정수기필터 화장품 도자기 제조업체 등도 「FDA 승인」을 도용하고 있다. 외국의 공신력 있는 기관이 승인했다고 내세우면 무조건 잘 팔린다는 얄팍한 상혼 때문이지만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은 물론 자칫 국제적 망신까지 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현행법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규정이 없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만을 내리도록 돼 있을 뿐이다. 「FDA 승인」은 미국 식품의약국이 제품의 원료 중간재 완제품 생산공정 등을 엄격하게 심사,미국내에 유통시켜도 좋다고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이다. 1년동안의 서류심사와 약품검사를 거치고도 감시지도관을 현지에 파견해 모든 생산과정을 정밀 조사,최종 승인을 내리기까지 적어도 3년 이상이 걸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D제약회사가 신입사원 모집 광고를 내면서 「94년 국내 최초로 FDA 공인」이라는 문구를 삽입,경쟁 회사 반발을 사는 등 말썽을 빚었다. 생수업체인 D샘물은 미국에 대한 판매허가를 받은 사실을 「FDA 인정」이라고 선전했다가 문제가 되자 광고를 중단했다. H약품과 D제약도 자사의 항생제가 FDA의 공인을 받은 것처럼 선전하고 있고 H화이자와 Y양행도 협심증 치료제의 상품명 옆에 「FDA 승인」이라는 도장이 찍힌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국내 제약업체가 FDA 승인을 취득한 건수는 지난 68년 이후 15건이다.「종근당」이 12건이고 나머지 3건은 「대웅제약」「제일제당」「삼양제넥스」의 제품이다. 허위·과장 광고를 내보내는 업체들은 『FDA의 품질승인을 받은 외국 업체의 원료를 수입해 첨가했기 때문에 「FDA 승인」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 굿 디자인/장윤우 성신여대 교수·공예가(굄돌)

    디자인의 날이 선포되었다.(사)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이 주축이 되어 디자이너들과 상공인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월여전에 자축행사를 가졌다.만시지탄이나 거센 개방물결을 타고 밀려드는 디자인상품과 지적소유권 요구 등으로 더이상 지체하거나 버텨나갈 수가 없는 분야임을 당국도 인식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이미 60년전에 앤터니 버틀램은 「제품의 구매자인 대중은 모든 생활속에서 디자인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어 있다」고 했다.스티븐 베일리도 「그들은 디자인외에 다른 예술로 도망칠 수가 없다.그들은 읽지 않아도 되고 보지 않거나 음악을 듣지 않거나 극장에 가지 않아도 되지만 디자인을 피할 수는 없다」고 했다.그럼에도 우리는 숭문천기 사상의 여파로서 디자이너는 도안장이(장인)라고 업신여긴 게 현실이었다.기업주들도 외국상품의 디자인을 도용,표절하기에 급급했다. 주문자생산방식이거나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외제상표를 붙여 소비자를 현혹하는 일은 이제 시대적 추세에 걸맞지 않게 돼간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에게는 제품의 부가가치를 제고시키는 것만이 최상책이다.따라서 굿디자인(Good Design)운동만이 살길이 된다.뒤늦게 깨닫고 정부나 업체·언론·대학과 전문기관들이 나선 일에 박수를 보낸다. 디자인의 개념도 확대되어서 제품디자인,컴퓨터디자인(CAD)에서 환경디자인까지 다양하며 오늘의 디자이너들은 아이디어에서 설계,시장조사,판촉,데이터,경영,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일체를 조립하고 책임을 갖는 미의 조리사이며 사회적 기술자·조직자로서의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문화유산의 해를 맞은 이때 우리 전통의 뿌리를 찾아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의미를 주어야 할 것이다.이제야 선포되고 자축하지마는 시동에서 가속이 붙기 시작하는 운동은 유럽선진국에서는 오래전에 시행된 일이다. 정보산업사회와 삶의 질을 올리는데 필수조건이다.이게 디자인코리아이며 바로 디자인올림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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