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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그린시티를 찾습니다

    [사고] 그린시티를 찾습니다

    제3회 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Green city)를 공모합니다. 환경보전과 개선에 노력해 온 지방자치단체를 발굴해 시상하는 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 공모는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본선 심사 등을 거쳐 6곳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고, 정부표창, 그린시티 지정서, 현판 부여 등 인센티브를 부여합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자발적인 환경관리역량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해 온 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 공모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응모자격 전국 시, 군, 자치구 ●응모마감 2008년 7월31일(목) ●응모방법 신청서를 관할 시·도 경유 후 환경부로 제출 ●제출서류 그린시티 선정 매뉴얼에 따라 작성된 서류 1부 ●시상부문 대통령상 1곳(상금 5000만원), 국무총리상 2곳(각 3000만원), 환경부장관상 3곳(각 2000만원)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 참고 ●주최 환경부 ●주관 서울신문사, 한국환경정책학회, SBS,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 청송·영남대 향토생활관 건립 협약

    대구지역의 대학들이 지방자치단체와 향토생활관 출연 협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영남대는 16일 청송군과 ‘향토생활관 건립 협약식 및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청송군은 1억원을 영남대에 출연하게 되며, 영남대는 청송군 출신 학생 10명을 향토생활관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경북도내 12개 자치단체와 출연 협약을 맺었다. 경북대도 최근 청송군과 향토생활관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대는 지난 11일 대구대 회의실에서 칠곡군과 향토생활관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에 따라 칠곡군은 대구대에 3억원의 생활관 건립비를 출연하고, 대구대는 2학기부터 칠곡 출신 학생 30명에게 향토생활관 입주권을 주기로 했다. 칠곡군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저소득층 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성적 등을 종합 평가해 뽑아 생활관 입주권을 줄 방침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남, 민·관합작 수산물회사 설립

    전남, 민·관합작 수산물회사 설립

    ‘전복·뱀장어·김·꼬막, 이런 주식회사를 들어봤나요.’ 생산 어민들이 유통·가공·수출 전문업체들과 손을 잡고 수산물 전문회사를 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보는 ‘유통 혁신’을 이룰 전망이다.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도내에서 15개 특산 수산물 주식회사를 세운다. ●넙치주식회사 등 8월 현판식 이들 회사에는 회사 자본금 가운데 어민들이 30∼40%를 현금과 현물로, 나머지는 유통·가공·수출업체들이 출자한다. 회사 설립 과정에서 국비와 지방비 등 847억원이 가공 공장 등 관련 시설물 신축비로 지원된다. 해당 수산물은 전복, 뱀장어, 굴, 홍합,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흑산 홍어, 영광 굴비, 고흥 유자향 넙치, 낙지, 조피볼락, 꼬막, 젓새우, 꼬시래기 등이다. 전복과 뱀장어, 넙치는 8월 중순쯤 회사 간판을 내건다. 젓새우와 굴비 등 회사는 연말쯤 설립하기로 했다. 전복과 뱀장어 주식회사의 자본금은 100억원씩이다. 전복은 특산지인 완도, 노화도 등의 어민 1000여명이 참여한다. 현재 전복은 도내에서 3640어가가 373개 양식장(1949㏊)에서 4303t(전국의 95%)을 생산,16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뱀장어 회사는 함평·영광·나주·영암군 등 양만수협에 속한 장어 생산자들이 참여한다. 도내의 뱀장어 양식장은 277개(전국의 70%)로 연간 1만7000여t을 생산해 3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다. 넙치는 완도군과 고흥군 등 240개 양식장이 연간 1만 6000t(전국의 33%)을 생산해 1700억원대 매출을 낸다. 또 벌교의 고막 회사는 10월쯤 29개 어촌계 소속 어민 1211명과 유통업체 8개, 수협 중매인 수십명 등이 참여해 세우기로 했다. 여기에다 영광 굴비와 고흥군과 완도군의 넙치 회사도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굴비는 영광군내 433개 판매업소가 연간 1만 9000t을 판매해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가공·유통업체와 손잡고 경쟁력 높여 한편 젓새우는 신안군과 목포시의 286개 가공업체가 연간 1만 5000여t을 생산해 286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김과 낙지, 홍어, 미역(다시마), 홍합(굴), 꼬시래기, 매생이 등 웰빙 수산물도 회사 설립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전남도는 ‘남도 미향’이란 공동 브랜드(상표)를 도내 농수축산물 가공품에 붙여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갑섭 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수산물을 품목별로 기업화해 공동 브랜드를 쓰고 식품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면 판매량과 함께 주민소득도 늘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Local] 풍력특성화 대학원 문 열어

    경북도와 포항공과대(포스텍)는 14일 이 대학 공과대학내 국제관에 마련된 ‘포항공과대학 풍력 특성화 대학원’에서 현판 및 개원식을 가졌다. 신·재생에너지인 풍력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위한 교육기관이 국내에서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텍 풍력특성화대학원은 경북도와 포스텍, 포항시, 일반 기업 등이 지난해 지식경제부의 ‘신·재생에너지 인력 양성사업’에 선정돼 설립됐으며, 유체유동연구실과 시스템 설계연구실, 복합재료 구조설계연구실, 전력전자연구실 등 4개의 전문연구실을 갖췄다. 경북도 에너지산업팀 장상길 팀장은 “풍력대학원은 오는 2012년까지 정부 지원금 22억 5000만원과 포스텍과 경북도 등으로부터 현금 및 현물 출자를 받아 매년 풍력분야 석·박사 20명씩을 배출하게 된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외교부 중남미자원협력센터 출범

    외교부 중남미자원협력센터 출범

    중남미 지역의 에너지·자원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돕기 위한 외교통상부 중남미자원협력센터(소장 두정수 중남미 국장 사진 오른쪽)가 9일 문을 열었다. 외교부는 이날 서울 도렴동 청사 11층 중남미자원협력센터 사무실에서 권종락(왼쪽) 제1차관, 조현 에너지자원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현판식을 열고, 대(對)중남미 에너지자원 외교 강화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중남미자원협력센터는 지난 2006년 주 아르헨티나 대사관에서 운영한 남미자원협력센터가 본부로 이관돼 중남미 전체로 활동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남미 자원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의 활동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남미 지역 우리 공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자원외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KPGA] 최경주 세번째 ‘정상재킷’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세계 6위의 한 차원 높은 기량을 발휘하며 3년 만에 SK텔레콤오픈 정상을 탈환했다. 최경주는 20일 인천 영종도 SKY72골프장 오션코스(파72·7275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지난 2005년에 이어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은 최경주는 12회째 대회에서 여덟 차례 출전,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는 각별한 인연을 과시했다. 각각 두 차례씩 우승한 박남신(49·테일러메이드)과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를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 선수가 된 최경주는 또 지난해 10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대회 13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지난해 KPGA 투어 다승왕(3승)에 올랐던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과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강성훈(21·신한은행) 등 ‘젊은 피’ 두 명과 공동 선두로 챔피언조에 나선 최경주는 파워와 기교에서 한 수 위의 실력차를 입증했다.“최경주 선배에게 배울 건 배우겠지만 진다는 생각은 않는다.”던 강경남이나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겠다.”던 강성훈은 중반 이후 맥없이 주저앉아 기량차를 인정해야만 했다. 2번홀(파4)에서 3개의 동반 버디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팽팽할 것 같던 승부는 250야드짜리 파3홀인 3번홀에서 최경주 혼자 파를 지키고 나머지 둘이 보기를 범하면서 기울기 시작했다.4번홀 버디로 2타차로 달아난 최경주는 6번,8번홀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9번홀 버디를 보태 사실상 우승컵에 손도장 찍는 일만 남겼다. 준우승 싸움으로 전개된 후반 2개의 버디를 잡아낸 강경남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를 차지했고, 이븐파 72타에 그친 강성훈은 10언더파 278타로 4위로 내려앉았다. 최경주와 함께 초청 선수로 출전한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3언더파 69타를 치며 3위(11언더파 277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려 US오픈을 두 차례나 제패한 저력을 과시했다. 최경주는 경기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최경주 재단’ 사무실에서 재단 현판식에 참석했다. 최경주는 후원사인 나이키 등이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한 뒤 오는 24일 미국으로 돌아간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고] 수덕사 방장 원담스님 입적

    [부고] 수덕사 방장 원담스님 입적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원담(圓潭) 스님이 18일 오후 9시 수덕사 염화실에서 입적했다. 세수 82세. 법랍 75세. 고인은 1926년 전북 옥구에서 태어나 충남 서산에서 자랐으며, 한학을 배우다 1933년 벽초(碧超) 스님을 은사로, 만공(滿空) 스님을 계사로 수계 득도했다. 원담 스님은 예술, 문화, 서화에 능해 수덕사 대웅전 현판과 속리산 법주사 주련 등을 썼다.1958년 구례 화엄사 주지를 거쳐 1970년 수덕사 주지를 맡았으며,1986년 덕숭총림 제3대 방장으로 취임했다.1994년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을 역임했고 승가사, 개심사 보현선원 조실 등을 역임했다. 원담 스님은 임종을 앞두고 제자들이 마지막 말씀을 청하자 “그 일은 언구(言句)에 있지 아니해. 내 가풍은 (주먹을 들어 보이며) 이것이로다!”라고 한 뒤 “올 때 한 물건도 없이 왔고(來無一物來)/갈 때 한 물건도 없이 가는 것이로다(去無一物去)./가고 오는 것이 본래 일이 없어(去來本無事)/청산과 풀은 스스로 푸름이로다(靑山草自靑).”라는 임종게를 남겼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10시30분 수덕사에서 봉행된다.(041)337-6565.
  • 돛 올린 국민권익위

    돛 올린 국민권익위

    국민권익위원회가 마침내 돛을 올렸다. 하지만 위원장 등 인사 지연에 따른 업무 공백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인 상태다. 옛 고충처리위·청렴위·행정심판위 등 세 기관을 합친 권익위원회는 17일 서울 서대문구 사무실에서 양건 위원장 취임식과 함께 현판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양 위원장은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국민 수호자, 맑고 깨끗한 정부를 향한 선도자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국민과 함께하는 위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익위는 세 기관을 합친 탓에 내부 인사와 개별 회의 구성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권익위는 전원 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등 시민들이 이용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아직도 전원 회의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선 18일부터 옛 행정심판위원회의가 재개돼 시간을 다투는 23개의 안건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안건에는 새달 치러질 세무사 시험을 고려해 지난해 문제오류로 빚어진 1차시험 불합격자 처리 여부가 포함됐다.1년을 끌어온 행심위의 이번 결과는 바로 다음날 확인이 가능하다. 늑장 처리에 분통을 터뜨렸던 수험생 강모씨는 “처리기일 등 명시된 법규를 가볍게 여기고 말로만 친절한 권익위보다 실천하는 권익위 모습을 보고 싶다.”고 당부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일 아픈 역사 잊어선 안되죠”

    “한·일 아픈 역사 잊어선 안되죠”

    |도쿄 박홍기특파원|“서로를 깊이 이해하려면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아픈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죠.” 일본 도쿄에 있는 재일한국 YMCA의 간사 다쓰케 가쓰히사(40)의 말이다. 다쓰케는 요즘 다음달 22일쯤 YMCA 10층에 개관하는 ‘2·8 독립선언기념 자료실’의 전시물을 마련하느라 한창 바쁘다. 자료실의 건립에는 국가보훈처가 재정지원을 했다. 일본인인 다쓰케는 도쿄외국어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했다. 히토쓰바시대의 대학원에서는 한국근대사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한국통이다. 대학생 때 처음 재일한국 YMCA과 인연을 맺었다가 석사 학위를 딴 뒤에는 아예 ‘취직’,13년째 일하고 있다. 현재 일본어학교 교장도 맡고 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자료실은 일본에서 일어난 한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공식적인 역사관입니다. 일본에서는 유일한 곳입니다.” 재일한국 YMCA는 1906년 일본에 세워진 뒤 당시 일본의 강점에 맞선 유학생들의 독립운동 거점이다. 자료실에는 2·8독립선언, 관동대지진 때의 유학생들 활동, 피해 등과 관련된 서적·자료들을 전시하게 된다. 당시 검거됐던 유학생들을 변호한 후세 다쓰지 변호사, 유학생들을 숨겨 주며 YMCA의 폐쇄를 막은 요시노 사쿠조 등 일본인들도 소개할 방침이다. 자료실은 지난달 8일 2·8독립선언일을 기념, 우선 현판식을 가졌다. 그러나 아직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썰렁한 형편이다. 독립신문과 함께 당시의 사건을 다룬 한국 교과서만이 한쪽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다쓰케는 지난해 12월 독립기념관과 국사편찬위원회를 직접 방문, 관련 자료들의 사본 및 사진 등을 요청해 놓았다. 재일교포 학자들에게도 자료 임대를 부탁했다. 물론 개관 후에도 자료 수집을 계속할 작정이다.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 “86년 대학에 들어갈 때만 해도 ‘왜 한국어를 배우냐.’며 부모님을 비롯, 주위 사람들의 반대가 컸다.”면서 “현재도 문제는 상존하지만 한·일 관계는 정말 많이 변했다.”고 평가했다. 다쓰케는 앞으로 2·8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곳이고, 본래 재일한국 YMCA의 터인 니시간다 네거리에 기념 표지석을 설치하는 일도 추진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LG디스플레이 “주총은 축제”

    ‘LG디스플레이’가 상큼한 출정식을 가졌다. LG디스플레이는 LG필립스LCD의 새 이름이다.29일 ‘축제같은’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바꿨다. 새 이름은 다음달 3일부터 공식 효력을 발휘하지만 일단 출발이 신선하다. 경기 파주공장에서 열린 이날 주총은 말 그대로 파격이었다. 장소부터 대강당이 아닌 ‘게스트 하우스’(외빈 접대용 연회장)로 바뀌었다. 의사봉이 사라지고 안건은 박수로 통과시켰다. 주주들은 원탁에 둘러앉아 다과를 즐기며 권영수 사장의 경영계획을 들었다. 권 사장은 “수익성이 작년보다 개선돼 연말까지는 순차입금이 0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접히는(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E-신문도 올해 안에 미국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봉 몇 번 두들기고 끝내는 주총이 무성의한 것 같아 올해부터 주총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은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주당 750원의 상장(2004년) 이래 첫 배당을 결의했다.LG디스플레이로의 사명 변경도 큰 박수로 통과시켰다. 사명 현판식도 가졌다. 한편, 권 사장은 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 소니가 (삼성전자를 놔두고)샤프와 제휴한 것은 고객선 다변화이기 때문에 (우리 회사로서는) 실보다 득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소니가 삼성전자와의 관계 때문에 다른 회사에서 패널을 구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지만 삼성 외에 샤프와도 제휴를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 회사에서도 패널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에 (우리가 만드는) 37인치 패널을 공급하는 등 국내업체간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인천해양항만청 조직개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9일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수산 관련업무를 농수산식품부 인천수산사무소로 이관하고 기관 이름을 인천지방해양항만청으로 바꿀 예정이다. 국토해양부에 속하게 되는 인천해양청은 국무회의에서 직제개편에 관한 대통령령이 통과된 뒤 3월 3∼4일쯤 현판식을 갖고 새 조직체제 아래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개편에 따라 선원해사과는 교통안전업무 기능을 추가해 선원해사안전과로, 환경안전과는 공유수면 업무 기능을 더해 해양안전과로, 인천항건설사무소 항만공사과는 항만정비과로 이름과 기능이 바뀐다. 그러나 총무과, 항만물류과, 해양교통시설과는 계속 같은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봉하마을 “수고했심더”

    “야∼, 기분좋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도착, 고향 주민들 앞에서 특유의 ‘반달 미소’를 지으며 애교 섞인 일성을 터뜨렸다. 봉하 주민들은 막 퇴임한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접어두고 박장대소와 박수갈채로 그를 따뜻하게 맞았다. 이날 주민과 관광객, 노사모 회원 등 1만 5000여명이 몰린 가운데 열린 환영식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잠시 뜨거운 환영 열기에 놀란 듯 감격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그는 목소리의 톤을 높여 “여러분의 성원으로 대통령이 됐고,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차분한 어조로 “개혁과 통합의 정치를 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5년간 대통령직을 좀 잘 했으면 어떻고, 못했으면 어떠냐.”면서 “그냥 열심히 했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중간에 박수가 터지자 그는 “정말 마음놓고 한마디 하련다.”면서 기분이 좋다고 소리를 질러 청중을 웃겼다. 이날 마을 행사장에는 노 전 대통령이 단상에 오를 때 밟을 ‘붉은 카펫’이 깔렸다. 동네 아낙들은 전임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1만명분의 국밥을 이곳저곳으로 나르기에 바빴다. 행사장 입구에는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적힌 노사모의 현수막이 걸렸다. 환영 행사는 오후 3시30분 노 전 대통령 내외가 식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도중에 진눈깨비가 내렸으나 청중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노사모 회원 300여명은 ‘우리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적힌 2m 길이의 퇴임기념 현판을 전했다. 또 ‘원칙과 상식’이라고 새겨진 반지와 검은 목도리, 대형 구이판 등을 전달했다. 행사장에 나온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국정 운영을 통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320만 도민의 든든한 그늘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노 전 대통령 내외는 오후 5시25분쯤 잠시 사저에 들어가기 전 지역 유림 주관으로 지신과 천신, 조상에게 입택을 알리는 고유제를 올렸다. 그는 옷을 갈아입고 행사장에 다시 나와 주민들과 환담을 나누다 오후 8시20분쯤 귀가했다. 김해 강원식·서울 구혜영기자 kws@seoul.co.kr
  • 경찰, 2억 들여 현판 또 바꿔 달면… 진짜 새롭게 달라지나

    경찰, 2억 들여 현판 또 바꿔 달면… 진짜 새롭게 달라지나

    경찰청이 신임 경찰청장 취임 때마다 별다른 내용 없이 형식적으로 바꿔 달던 경찰서 현판을 이번에도 교체키로 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경찰청은 19일 신임 어청수 청장의 취임에 맞춰 현판을 교체키로 결정했다. 경찰은 그동안 현판 교체 때마다 5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출해 왔다. 새로 교체되는 현판에는 ‘경찰이 새롭게 달라지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지금까지 현판에는 ‘믿음직한 경찰, 안전한 나라’라는 표어가 새겨져 있었다. 경찰은 새 현판을 이번 주내로 본청과 전국 16개 지방청,238개 일선 경찰서 등에 설치토록 지시했다. 경찰청 황성찬 혁신기획과장은 “필요성과 예산 대비 효과, 다른 기관의 실태 등을 살펴본 결과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경찰청장 등 변화하는 상황에서 경찰 내부와 국민에게 경찰의 변화를 알려야겠다고 판단했다.”면서 “김승연 한화 회장 보복폭행 사건 등 지난해 있었던 경찰 내부의 여러 절박한 상황을 변화시키겠다는 다짐 차원에서 표어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황 과장은 “여론을 감안해 지구대와 파출소에는 설치하지 않아 예산은 2억원 정도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5) 전남 화순 쌍봉사 대웅전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5) 전남 화순 쌍봉사 대웅전

    쌍봉사는 사자산문(獅子山門)의 기초를 다진 철감선사 도윤(798∼868)이 주석하던 절입니다. 사자산문은 통일신라시대 선종불교의 토대를 닦은 선문구산(禪門九山)의 하나이지요. 쌍봉사의 창건 연대는 분명치 않습니다. 하지만 적인선사 혜철(785∼861)이 신라 신무왕 원년(839)에 당나라에서 귀국한 뒤 최초로 하안거를 이곳에서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적어도 839년 이전에는 창건되어 있었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적인선사 혜철이라면 곡성 태안사에 동리산문(桐裏山門)을 연 그 인물입니다. 미술사학자들은 통일신라를 흔히 ‘부도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부도란 고승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뛰어난 부도가 많이 만들어졌다는 뜻이지요. 철감선사 부도는 통일신라 부도 가운데서도 명작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쌍봉사에는 철감선사 부도에 못지않게 매력적인 문화유산이 하나 더 있습니다. 대웅전입니다. 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는 유일하게 삼층목탑의 형태이지요. 높이 10m로 목조건축의 특징이 살아있으면서도 둔해 보이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숭례문이 전소되어 국민들을 가슴아프게 하고 있지만, 쌍봉사 대웅전은 일찌감치 1984년 4월에 같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기도하던 신도가 촛불을 잘못 다루는 바람에 불이 났다고 하지요. 숭례문처럼 보상금에 눈이 먼 편집광의 방화가 아니었으니 부처님은 벌써 오래전에 용서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대웅전이 불타는 아비규환 속에서도 현판과 목조삼존불상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불상은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무게임에도 이웃 농부가 업고 나왔다고 하지요. 앉아 있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양쪽에서 제자인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호위하고 있는 단아한 모습의 이 삼존불은 지금도 대웅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쌍봉사 대웅전은 1962년 해체수리했다고 하니 숭례문을 다시 고친 시기와 비슷합니다. 해체 당시 상량문이 발견되어 조선 숙종 16년(1690)에 중창되고, 경종 4년(1724)에 3창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리 당시 작성한 실측도면을 바탕으로 1986년 복원한 새로운 대웅전은 그러나 사진으로 남겨진 옛 대웅전과 지붕의 모습이 다릅니다. 옛 대웅전은 지붕 양옆에 삼각형 박공이 만들어진 팔작지붕이었지요. 하지만 새 대웅전은 마치 석탑 최상층의 지붕처럼 네곳의 기왓골이 가지런히 꼭대기에 모이는 사모지붕의 형태입니다. 새 대웅전의 지붕에는 또 석탑의 꼭대기를 장식하듯 상륜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바뀐 것은 해체수리 과정에서 대웅전이 과거 사모지붕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원래의 모습을 살렸다고 할 수 있는데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과거 삼층전(三層殿)이라고 불리며 목탑으로 구실하던 이 건물의 기능을 어느 시기 대웅전으로 바꾸면서 지붕 모양 역시 그에 걸맞게 팔작지붕으로 개조했을 가능성이 큰 데도, 그런 선인의 지혜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지요. 실제로 옛 대웅전은 단정한 삼층목탑의 실루엣이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목재의 질감과 잘 어울렸지만, 지붕을 바꾼 새 대웅전은 단청을 새로 입히기도 했지만 조금은 가벼워 보입니다. 그렇다 해도 숭례문은 역사적 의미 등을 감안하여 국보 제1호의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쌍봉사 대웅전이 보물 제163호의 영예를 잃어버린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dcsuh@seoul.co.kr
  • 숭례문 현판 3개월이면 복구

    숭례문 현판 3개월이면 복구

    소실을 면한 ‘崇禮門(숭례문)´ 현판의 원형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판은 진화 작업 과정에서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일부가 손상됐다. 이 현판을 보관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보존과학실은 13일 “현판의 일부와 테두리목이 떨어져 나갔으나 현장에서 떨어진 조각들을 대부분 찾아왔다.”면서 “복구가 3개월가량이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남 학예연구사는 “파편을 찾지 못한 부분은 새로 제작하게 되는데 대부분 손바닥 크기에 미치지 않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 고건축물 구조 모른 채 물만 뿌려

    [사라진 숭례문] 고건축물 구조 모른 채 물만 뿌려

    국보 1호 숭례문에 불이 난 10일 저녁 8시50분부터 끝내 붕괴된 11일 새벽 2시5분까지 ‘황당한 5시간’은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문화재청과 소방당국의 협조체계는 없었고,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허술한 불끄기가 계속됐다. 담당 소방서는 국보 1호의 건축 도면도 갖고 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인재(人災)로 인한 작은 화재가 또 다른 인재 때문에 전소(全燒)에까지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국보 1호 상징성에 발화지점 못부숴 소방관 80여명과 소방차 25대가 10일 저녁 9시쯤 숭례문에 도착했을 때는 2층 내실에서만 작은 불이 목격됐다. 그러나 곧 2층 지붕으로 옮겨 붙었다. 현장 소방관들은 기와 사이에 있는 짚에 불이 붙어 기와를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문화재청과 협의가 안 돼 발만 동동 굴렀다. 한 소방대원은 “화재 초기에 숭례문이 국보 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문화재청에서 (발화지점을)부수지 못하게 했다. 부수지 않고는 불을 끌 수 없었는데, 결국 이게 화재를 키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9시30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해서 일부 훼손을 허용했다. 소방방재청 재난전략상황실은 11일 ‘숭례문 화재발생보고’에서 “초기진화시 문화재청 관계자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만 화재진압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초기진화 실패를 문화재청에 돌렸다. 다른 보고서에서도 관리주체가 문화재청과 관리를 위탁 받은 중구청이라고 명시해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를 보였다. 반면 문화재청은 브리핑에서 “문화재청은 전반적인 문화재 대책을 수립하는 곳이지 화재를 막는 곳은 아니다.”라고 발뺌했다. ●“잔불” 오판… 도면없이 2시간 허비 현장의 소방관들은 10일 저녁 9시20분쯤 적심(기와와 서까래 사이에 설치된 통나무 구조물)에 붙은 불을 기와 사이에 섞여 있는 짚에 붙은 잔불로 오판했다. 이후 직접분사 방식으로 물을 쏟아 부었고 겉보기에는 초기진압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는 한옥 구조를 모르는 데서 나온 실수였다. 적심을 따라 붙은 화마는 10시40분쯤 2층 지붕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11시50분에서야 기와를 들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섣불리 뿌린 물이 얼어 진압 내내 접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불길이 갑자기 치솟은 11시쯤에는 숭례문 현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윤명오 교수는 “소방당국이 숭례문 건축양식을 몰랐다. 지붕에 불이 옮겨 붙으면 끄기 어려운 구조다. 초기에 기와를 들어내고 구멍을 뚫었다면 전소는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난관리 매뉴얼 ‘무용지물´ 전문가들은 도면도 없이 고건축물의 불을 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소방방재청 화재조사팀 관계자는 “소방서에서 설계도면까지 갖출 필요는 없다.”면서 “목재가 너무 두꺼워 톱으로 자를 수도 없었고, 기와 아래에도 층이 많아 구멍을 뚫을 수 없어 화재가 커졌다.”고 말해 도면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현재의 문화재 재난관리 매뉴얼은 상시관리인이 있는 것을 전제로 해서 만들어졌다. 숭례문처럼 야간에 사설경비업체가 관리하는 곳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김찬오(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교수) 문화재관리위원은 “상시관리인의 유무, 문화재의 재난 유형 등을 고려해 세분화된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매뉴얼에 따라 3월과 5월에 소방훈련을 하지만 접근성이 편한 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실제 상황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숭례문 불… 누각 전소

    숭례문 불… 누각 전소

    대한민국 문화재의 자존심인 국보 1호 숭례문이 10일 밤 화재로 사실상 전소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 이 발생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8시50분쯤 남대문 경찰서 교통초소 근무자가 교통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화재를 포착해 보고했으며,9시쯤 소방차 60대와 소방관 19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기 진압 실패로 숭례문 2층 누각과 지붕이 전소되고 1층 지붕의 중간부분이 붕괴되는 등 구조물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특히 ‘숭례문’ 현판이 불에 타는 것을 막기 위해 톱으로 잘라내는 과정에서 소방관의 실수로 현판이 바닥으로 떨어져 일부가 훼손됐다. 소방 관계자는 “문화재 훼손의 위험 때문에 화재 초기에 적극적으로 진압에 나서지 못해 불이 커졌다.”면셔 초기진압 실패를 시인했다. 화재 원인과 관련, 이 관계자는 “2층 누각 아래에 설치된 조명등 과열이나 누전에 의한 발화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남대문 경찰서 관계자는 “노숙자 1명이 숭례문에 들어갔다는 택시기사의 제보가 있어 방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서측은 이날 밤 10시쯤 서울역 인근에서 방화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이모(53)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였으나 이씨가 만취 상태여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보 1호 숭례문은 1962년 국보 1호로 지정됐으며 서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조선 태조 7년(1398년)에 완성됐다. 현재의 건물은 세종 29년(1447년) 고쳐 지은 것이다. 1961~63년에 해체복원된 뒤 불이 나기는 처음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보 1호 人災로 ‘폭삭’

    국보 1호 人災로 ‘폭삭’

    남대문의 화재 역시 인재였다. 전문가들은 화재진압이 비전문적이었으며 유관단체들의 체계적 협조 시스템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대문이 국보 1호라는 이름에 걸맞은 방재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우왕좌왕 화재진압 진압은 됐지만 비전문적인 화재진압과 체계 없는 유관부서 협조 시스템은 또 다른 불씨를 남겼다. 오후 9시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곧바로 불이 붙은 기와 사이로 물을 쏘았다. 사다리차까지 동원해 직사·고압 방식으로 물을 분사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물 분사는 기와를 깨고 단청을 지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일본의 경우 공중으로 물을 뿜어 위에서 아래로 흘리는 스프링클러 방식으로 진압을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12일과 13일에는 강추위가 올 예정이어서 건물 동파 위험까지 우려된다. 이에 대해 화재 현장의 소방관계자는 “일부 훼손위험을 알고 있지만 진압이 먼저여서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판 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숭례문 현판을 떼내는 과정에서 실수로 현판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등 비전문적인 면도 드러냈다. 또한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야간에는 사설 보안 시스템에만 의존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 화재가 나자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보안업체 직원은 “우리는 오후 8시 이후 외곽 경비만 관리한다. 화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왜 화재 커졌나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지붕에 붙은 불을 끄려고 했으나 불이 난 ‘적심’까지 물이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붕은 기와, 보토, 강회다짐, 적심, 서까래의 5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강회다짐이 방수효과를 가지고 있어 물을 차단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적심에 방수처리를 한 것도 화재를 키우는 결과를 가져왔다. 소방 관계자는 “매 시각마다 기와와 보토 그리고 강회다짐을 들어내고 불을 진화하려 했지만 진화를 위해 뿌린 물이 얼어 진입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관기관의 미비한 협조 시스템도 화재를 키웠다. 현장에서 소방관들은 문화재청과의 협의가 필요해 함부로 기와를 들고 불을 진화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문화재청 담당자가 대전에서 출발해 현장에 도착한 것은 2시간 후였다. 결국 미흡한 초동진화로 불은 2층 지붕으로 옮겨 붙었고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방재 시스템 애초에 없었다 숭례문 화재는 국내 문화재 방재 시스템의 대응 원칙이 부재함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제일 큰 문제는 누전이다. 성곽과 석탑 등을 제외하고 목조건축물이 대부분인 국내 건축물 문화재의 화재원인 50% 이상이 누전이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문화재청 화재관리 매뉴얼에는 누전 부분이 완전히 빠져 있다.”고 말했다. 조명도 문제다. 석조건축이 대부분인 외국의 직접 조명 방식은 가열이 돼도 화재에 안전하지만 목조건축은 화재나 변색 가능성이 커져 국내 문화재 사정에 맞는 간접 조명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숭례문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상황에서 관리인 부재 문제도 제기된다. 한 문화재 관계자는 “숭례문은 불이 나 인근 지하도에 근무하는 관리인이 쫓아온다 해도 10분은 걸린다.”며 “문화재를 일반인에게 공개할 경우 안전과 보호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경주 정서린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 [Local] 함평으로 한국곤충학회 이전

    한국곤충학회가 1일 2008 세계 나비ㆍ곤충 엑스포 개최지인 전남 함평군으로 옮겨왔다. 함평군은 이날 농업기술센터에서 한국곤충학회 현판식을 가졌다. 한국곤충학회는 서울 고려대에 사무실을 두고 학술발표와 토론회, 국제학술교류,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지원 등을 총괄했다.1970년에 문을 열었고 대학과 연구소의 곤충학 박사 등 350여명이 회원이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한국곤충학회가 함평으로 이전함으로써 기술정보 교환으로 함평의 나비와 곤충산업 분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문학의 밑바탕을 까는 수도사들

    인문학의 밑바탕을 까는 수도사들

    “한국 인문학에 ‘슬로건’은 있지만 ‘베이스’는 없습니다. 우리는 ‘1차 자료 번역’이란 인문학의 베이스를 놓는 수도사들입니다.” 이정호(57·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 정암학당 이사장은 학당 연구원들을 ‘수도사’에 빗댔다. 주목받고 인기 있는 연구 대신 인문학 밑바탕을 까는 비인기 학문(고대철학 원전 번역)을 택해 “연구실에 처박혔다.”는 뜻이다.“그저 숨어서 공부하는 사람들인데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미화되기 싫다.”며 언론 노출도 꺼렸다. 학문적 명예욕이 아닌 사명감을 좇아 좁은 연구실에 유폐된 사람들.‘수도사적 학문태도´란 그들 스스로의 표현이야말로 정암학당의 어제와 오늘을 그대로 요약해준다. ●“우리를 밟고 가라” 그리스철학 연구집단 정암학당이 최근 사단법인화했다. 원전 강독을 시작한 지 10여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법인인가를 받았고, 올 1월 법인등기를 마쳤다.2월19일에는 현판식도 갖는다. 현판엔 ‘그리스 로마 원전을 연구하는 사단법인 정암학당’이라 새겼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글씨를 쓴 현판은 정암학당의 정체성 그 자체다. 원전 연구·번역 외엔 다른 연구도, 사업도 하지 않는다. 지난해 4월부터 펴내고 있는 플라톤 전집(최근 나온 ‘에우튀데모스’와 ‘메넥세노스’까지 현재 6권 출간)은 오로지 정체성에만 복무해 일궈낸 땀의 결실이다. 2000년 3월 이정호 교수가 선친의 재산을 밑천으로 설립한 정암학당은 1997년 시작한 강독모임을 뿌리로 한다. 그리스철학 연구자 몇 명이 매주 한 차례씩 모여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공부했다. 때마침 진보 철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철학사상연구회(한철연) 소장 학자들이 서양고대철학 분과를 만들면서 이 교수의 강독모임과 인적 결합을 맺었고, 한동안 단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원전을 읽었다. 학당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업에 매달려온 이유는 서양 고대철학이 모든 인문학 사유의 원형질이란 믿음 때문이다.30일 서울 혜화동 정암학당에서 만난 이 교수는 “현실의 반성적 지표를 찾을 때 문제의식의 모태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고대철학에 가 닿는다.”고 말했다. “우리말로 번역된 1차 자료는 2차,3차 우리식 사유로 발전하는 근본 바탕이 되지만, 영어와 일어 중역을 거치며 오염된 원전은 2차,3차 사유까지 왜곡시켜 왔다.”는 지적도 뼈아프다. 이 교수는 “1차 자료가 없어 연구를 못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 목표”라고 했다. 정암학당의 진담반 농담반 모토는 ‘우리를 밟고 가라.’다. 학당의 고전연구는 현실과 동떨어진 학자적 관심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연구자들에게 고대철학은 첨예한 현실 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반추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이 교수는 “신자유주의적 즉물성이 품위 있는 삶을 갈수록 방해하는 지금, 고전철학의 인문적 가치야말로 삶을 버티게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이 교수와 김인곤(51) 학당장은 삼성 비자금 사태의 엄정한 특검수사를 촉구한 ‘철학자앙가주망네트워크’에 이름을 올렸다. 학문적 관심은 고대에 두지만 시선은 늘 현실에 밀착시켜온 학당의 연구태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오역 줄이기 위한 집중 공동작업 정확한 번역을 위한 학당의 공동작업은 학계에서 유명하다. 책임연구자가 최대한 완성도 높은 초역을 해오면, 나머지 연구자들은 원문과 번역문을 놓고 한 자 한 자 타당성을 검증한다. 의견이 일치할 때까지 최종 번역어 합의를 유보한 채 토론을 거듭하고, 그 과정에서 얼굴을 붉히며 싸우기도 한다. 방학 때면 강원도 횡성에 마련된 학당에서 합숙하며 집중독해를 병행한다. 그리스어 원전 해독능력이 충분치 않은 일반 대학에선 시도하기 힘든 작업방식이다.“정암학당이 학문공동체를 표방하지만 매우 전문적인 집단일 수밖에 없다.”고 김 학당장이 말하는 이유다. 섣불리 학당을 대중화했다가는 대중이 읽을 수 있는 1차 자료는 영원히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여타 생계활동 없이 번역작업에만 몰두해온 연구원들은 자연히 가난하다. 학당에서 연구를 맡아 진행해도 고작 70만원을 받는 게 전부다. 지금까진 이 대부분을 이 교수의 사재에서 충당했다. 학당의 사단법인화는 무엇보다 연구원들 20여명의 시급한 생활안정을 고려해 추진됐다. 이 교수는 “97년 강독모임부터 활동해온 김 학당장의 경우 대학 출강도 안 나가고 번역에만 헌신해왔다.”면서 “연구원들에게 최소한의 공부 여건을 만들어 주려면 학당이 외부의 물적·형식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학당은 법인 설립을 계기로 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새달 19일 ‘사단법인 정암학당’은 강원도 횡성 학당에서 1차 이사회를 연다. 글ㆍ사진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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