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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사상」 정관가 반응과 대응

    ◎“주말의 충격”… 즉각 비상근무 돌입/사망원인·조문사절 배경 분석 분주/김 대통령 오찬중 보고에 “깜짝”/북의 군사동향 시시각각 체크/박 경호실장 회담전 사망 예감 들었다” 9일 낮 북한주석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정·관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비상조치와 더불어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보름을 앞두고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에 접한 청와대는 당혹감과 아쉬움이 교차.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긴급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보름후면 남북정상이 함께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장래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피력.김대통령은 『그러나 계속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7천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해 남북대화의 빠른재개에 대한 희망을 피력. 김대통령이 이날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것은 본관 인왕실에서 있은 여성정책심의위원들과의 오찬장.김대통령은 12시2분쯤 김석우의전비서관의 메모를 통해 이를 보고받고는 『김일성이 죽었다고 한다』면서 놀란 표정으로 퇴장. 김대통령은 곧바로 옆방으로 들어가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도록 조치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을 지시. 김대통령은 12시10분쯤 뉴스를 듣고 황급히 청와대로 들어온 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김덕안기부장,박관용비서실장,정종욱외교안보·주돈식공보수석과 대책회의를 갖고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당부하고는 우리가 전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북한에 확인시키는 「평화정책불변」을 강조. ○…이날 안전보장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우리정부는 언제 어떤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왔다』면서 『국민들은 어떤 변화에도 동요 없이 생업에 전념해달라』고 거듭 당부. 이날 안보회의가 급거 소집되는 바람에 관계장관들은 대개가 회의가 임박해서야 청와대에 도착했고 정재석경제부총리는 김대통령이 입장,국민의례까지 끝내고서야 입장. 청와대에 10여분 일찍 도착한 관계장관들도 상황파악이 안돼 대기실에서 의견을 교환하기에 바빴는데 한승주외무장관은 이영덕국무총리가 『외국의 조문사절을 안받는게 굉장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판단을 구하자 『글쎄요』라고만 언급. 또 이양호합참의장은 이날 회의참석자들에게 군당국이 준비한 「김일성사망관련 군사대비」란 비밀문건을 배포. 주수석은 안전보장회의가 끝난뒤 통일부총리·외무·국방장관,안기부장의 분석적인 보고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그내용에 대해서는 함구. ○…청와대의 박상범경호실장은 얼마전 김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전에 김일성이 죽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 박실장은 꿈에 김일성이 죽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면서 김의 사망을 전망했었는데 관계자들은 박실장이 기공에 뛰어나고 오랜 경호전문가로 감각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 ▷총리실◁ ○…이영덕국무총리는 상오 11시 조지호 중국 산동성장의 예방을 받은 뒤 북한의 중대발표 소식을 접하고 집무실에서 대기하다 TV를 통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이총리는 곧바로 청와대에연락을 취한 뒤 이흥주비서실장과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을 불러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부처별 긴급조치사항을 점검할 것을 지시. 이총리는 하오 1시30분쯤 집무실에서 간부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뒤 국가안전보장회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로 출발. 한편 황영하총무처장관은 하오 1시30분 전 공무원에 대한 비상대비령을 발동,비상시 즉시 연락이 가능한 체제를 유지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근무지를 벗어날 때에도 미리 행선지를 알리도록 지시. ▷내무부◁ ○…내무부는 이날 하오 1시를 기해 전국경찰에 갑호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일선 행정기관장에게 정위치 근무를 지시하는등 긴급조치 마련에 발빠른 행보. 최형우장관은 이날 방한중인 중국 산동성 조지호성장 일행과 오찬을 함께 하던중 긴급호출을 받아 식사시간을 단축시킨채 긴급안전보장회의와 비상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총총걸음. 비상근무중인 본부 공직자들은 TV뉴스에 눈길을 모은채 김일성의 직접적인 사망원인과 북한의 동향,그리고 앞으로 북한체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등 관심이 집중.한 고위 관계자는 『유일체제의 김일성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후계체제가 확립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후계구도 불안정으로 우리에게도 시련이 닥칠 것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국방부◁ ○…국방부는 평양방송을 통해 낮 12시쯤 김일성사망 사실이 밝혀지면서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 국방부는 먼저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조치를 내려 유사시에 대비하는 한편 전직원의 퇴근을 중단하고 이미 퇴근한 직원들도 이날 하오 3시까지 사무실에 복귀토록 조치.이와함께 비상시 위기조치반을 가동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위기관리 초기대응반을 운용.국방부 정책기획관이 반장인 초기대응반은 정책·인사·동원·군수등 관련 부서 실무진으로 편성돼 미리 준비돼있는 위기상황 대비책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임시 기동타격대(태스크 포스). 초기대응반은 이날 첫 회의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원활히 이루어질 것인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맞춰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일단 방침을 수립. 국방부는 또 조만간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고 실무국장등을 위원으로 하는 위기조치반을 본격 가동할 예정. 한편 한미연합사는 이날 낮 12시30분 클라우치참모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연합사 위기조치반을 따로 소집,북한의 정세를 면밀히 살펴보기로 결정. 국방부는 또 북한의 군사동향과 정세변동상황에 대한 정보를 그때그때 입수할 수 있도록 정보수단의 운용을 늘리는 방안을 주한미군측과 협의할 계획. ▷외무부◁ ○…김일성의 사망이 북한 내부는 물론 남북관계,동북아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과 긴밀히 연락을 취해가며 사태를 예의주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직후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제네바에 있는 북­미 3단계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대책을 숙의. 한장관은 또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무장관,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도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연락을 취해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국제공조체제를 구축할 방침. 외무부는 이날 한장관 주재로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외무부차원의 대책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사태의 중대성을 감안,박건우차관을 반장으로 관계 실국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설치. 외무부는 아울러 김일성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미·일·중·러시아등 주변 4강의 움직임등을 면밀히 체크해 보고하도록 재외공관에 긴급 지시. ▷통일원◁ ○…낮12시부터 송영대차관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 이날 상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하오 1시15분쯤 「북한의 권력구조와 김주석의 사망에 따른 남북관계전망」이라는 긴급분석자료를 챙겨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 통일원은 김일성의 사망이 자연사이냐 사고사이냐에 따라 앞으로의 북한정세가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모든 채널을 통해 이를 확인하느라 각 사무실이 분주. 정보분석실은 김일성의 사망보도 이후 흘러나오는 북한뉴스를 시시각각으로 체크,상부에 보고하는등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비상근무체제를 발전시킨 긴급근무체제에 돌입. ▷경제기획원◁ ○…한이헌경제기획원 차관은 9일 낮 긴급 경제부처 차관회의를 소집,남북 경제교류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번 사태로 우리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당부. 기획원은 이미 남부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여러 각도로 예상해 각 상황 별로 다각적인 시나리오을 마련해 놓은 상태.따라서 이를 재점검하는 외에 당장 대북관계와 관련한 별도의 대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평화적인 대북 경제교류 방침에는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북한의 새로운 권력체계가 안정될 때까지는 남북 경제교류는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민자당◁ ○…국회본회의가 끝난 직후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접한 민자당은 크게 놀라워하면서 즉각 긴급 고위당직자회를 소집하는 등 앞으로의 안보대책과 당의 대응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회일정을 마치고 청구동으로 귀가하던 김종필대표는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하오3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당3역외에 황명수국회국방위원장과 신상우정보위원장을 특별히 참석시키라고 지시.이날 긴급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안보정세와 관련,행정부를 당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는 방안과 대국민안보의식 고취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민주당◁ ○…9일 민자당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일방처리에 항의,본회의장을 퇴장한뒤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다가 김일성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서둘러 회의를 중단하고 사태파악에 착수. 이기택대표는 이날 의총도중 경주시 보선대책본부 현판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가다 문희상비설실장의 긴급연락을 받고 즉시 국회로 돌아와 긴급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지시. 민주당은 회의에서 이영덕국무총리가 11일 본회의에 출석,정부가 수집한 모든 정보를 토대로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신도시 장애물 활용 발언파문과 관련해 제출한 이병태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은 「국군의 비상태세 준비」를 위해 즉각 철회키로 결정. 민주당은 이와함께 당지도부를 비롯한 간부들을 전원 서울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등 비상연락망을 구축,긴급사태에 대비.
  • 5대궁 현판 한자리에/예술의 전당/14일부터 고궁현판전

    ◎영조·영친왕 친필 현판 등 151점 전시 서울의 고궁에 걸려 있던 옛 현판만을 골라 보여주는 이색전시회가 열린다. 예술의 전당은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서울서예관(580­1514)에서 고궁현판전을 갖는다. 현판만을 전문으로 하는 현판전시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시는 특히 지금은 모두 헐린 창경·창덕·경복·경희·경운궁등 5대궁궐의 건축물에 걸려있던 실물현판 1백51점을 선정해 한 자리에 모은 것으로 당시 예술의 흔적을 더듬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화재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판은 글씨를 쓰거나 새겨서 문위,벽 혹은 기둥에 거는 널빤지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집이나 정자 궁문 서원 사찰등 건물의 명칭을 나타내는 편액(변액)이 대종을 이룬다.편액말고도 유명한 글귀나 가훈등을 널빤지에 쓰거나 새겨서 거는 경우도 있고 왕의 교령이나 규례등 수칙들을 걸거나 복을 기원하는 명구를 기둥에 쓰고 새겨서 걸기도 했다.글씨는 대체로 편액류나 짧은 명구(3∼5자)는 가로,시문들은 세로로 쓰는게 통례다. 현판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사용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삼국유사,동문선등에 있지만 현존하는 것은 거의 없고 신라 때의 명필 김생이 쓴 공주 마곡사의 「대웅보전」현판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다시 새긴 것인지 확실치않다. 조선시대 전기 현판들도 병란 화재등으로 소실 훼손돼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별로 없으며 서울의 5대궁에 중요 현판들만 집중보존된 실정이다. 이 현판은 재난을 방지하는 부적구실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숭례문의 편액을 가로가 아닌 세로로 써서 건 것은 그 남쪽에 있는 화산인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 위한 것이고 흥인문의 편액을 「흥인」아래에 「지」자를 더넣어 4자로 만든 것은 문이 위치한 동쪽이 낮아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현판은 또 당대의 명필이나 뛰어난 학자의 글씨로 쓰여진 것이 대부분으로 특히 조선조의 5대궁을 비롯한 서울의 궁궐및 경내 건물에 부착된 현판중엔 왕이나 세자,이름난 관리들이 쓴 것이 많다. 이번 전시에 나오는 고궁현판들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대표적인 현판만을 추린 것으로 서예 조각 문양등 미술의 흐름말고도 조선왕조의 왕궁사 제도사를 함께 살필 수 있는 좋은 것들이다. 이가운데 영조가 임금자리에 오르기 전 살던 창의궁 정당에 걸렸던 것으로 영조가 쓴 「건구고궁」,영친왕 이은의 서실에 걸렸던 「수진지만」,김진규가 쓴 「옥당」(홍문관)편액등은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 “핵폐기장 반대” 격렬 시위/양산군 주민 3천여명

    ◎도로 차단… 한때 도시기능 마비/학생 1천여명도 등교 못해 【양산=이기철기자】 경남 양산군 장안읍·정관면등 5개읍·면지역 주민 3천여명은 핵폐기물처분장 유치에 반대,12일 상오 5시부터 장안농협앞등에서 트랙터와 경운기등으로 도로를 차단한채 폐타이어를 태우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자녀들의 학교등교마저 못하게해 월내국교,장안중,장안종합고등 6개 초·중·고교의 3천3백52명의 학생가운데 2천2백30여명만이 등교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시위대의 도로차단으로 부산과 울산등지로 연결되는 시외버스운행이 대부분 중단됐고 각급 관공서와 상가 대부분이 철시돼 도시기능이 한때 마비되기도했다. 또 고리원자력발전소는 시위대가 출입구를 막는바람에 1천8백여명의 직원가운데 3백여명의 필수요원들이 육로를 피해 해상으로 간신히 출근,발전중단의 위기를 넘겼다. 이날 사태는 장안읍 월내면의 핵폐기물처분장 유치문제를 놓고 지역주민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핵폐기물처분장 설치를 찬성하는 「장안읍발전추진위원회」(위원장 신태조)가 11일 좌천리 한림정에서 현판식을 가지려 하자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촉발됐다.폐기물처분장 유치를 반대하는 「반대위」측 주민 4백명은 현판식행사를 봉쇄한데 이어 즉각 철야농성에 들어갔고 12일 날이 밝으며 반대위측 주민이 늘어나 3천여명에 이르렀다. 한편 격렬한 시위를 벌였던 장안읍 주민 1천여명은 이날 하오 7시쯤 모두 자진했다.시위대 해산과정에서 김봉조씨(70)등 경찰과 주민등 10여명이 다쳐 양산 고려병원등에 입원,치료를 받았다. 주민들은 13일에도 하오 1시쯤 기장면 시장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농성과 도로점거등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궁궐/서울정도 6백년 기념 문화재 재건사업

    ◎헐렸던 경복궁복원… 숭정전부터 “우뚝”/숭정문·회랑등과 함께 마무리공사 한창/자정전·태녕전등 「2단계 공사」 9월부터/운현궁은 고증없이 증축한 회랑 보수작업 착수 서울 옛 도성안에는 아직도 여러 궁궐이 남아있다.경복궁을 비롯,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이다.역사교육장으로 때로는 휴식의 장소로 사랑받는 전통공간이 되어왔다.이들이 모두 조선의 궁궐임을 쉽사리 안다. 그러나 잃어버린 조선의 궁궐들을 아는 이들은 흔치 않다.잃어버렸을 뿐 아니라 까맣게 모르는 조선의 궁궐,그것은 바로 경희궁(사적271호)과 운현궁이다.5대궁의 하나인 경희궁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서울고등학교 자리에 있었다.모두가 헐리고 2채는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궁궐터마저 철저히 파괴되어 버렸다. 그 경희궁이 제모습을 찾기시작했다.1907년 일제통감부가 중학교를 세우면서 헐린 조선의 궁궐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서울시가 정도6백년을 맞아 기념사업으로 추진한 경희궁 복원이 실현되어 정전인 숭정전부터 우뚝세워졌다.그리고 숭정문이 들어서고 회랑이 둘러쳐졌다.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궁궐터마저 파괴 일제가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왕기가 서린 경희궁을 해체하고 긴 식민통치를 펴는 동안 자취없이 사라진 경희궁.조국광복을 맞고도 한동안 염두에 두지 못한 경희궁복원이야기가 나오더니,지난 87년부터 궁터발굴이 진행되었다.그리고 착공 6년만에 잃어버린 궁궐모습을 떠올렸다.서울시가 이번 1단계 복원사업에 쏟은 예산만도 58억1천3백만원에 이른다. 서울시는 경희궁정비 2단계사업으로 오는 96년까지 편전인 자정전,임금의 초상화를 봉안했던 태령전,임금이 신하들을 접견한 흥정당 등을 복원한다.숭정권 뒤편에 터를 잡았던 자정전 자리는 명지대건축문화연구소가 확인한 바 있다.자정전은 기단지의 호석및 바닥전돌이 발굴됨으로써 이미 복원되고 있는 숭정전축과 일치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궁궐지」에 의하면 경희궁은 본래 외전과 내전이 좌우에 나란히 놓이고 전체적으로 동향을 하고있는 것으로 되어있다.정궁인 경북궁과는 아주 다른 양상을 보인다.경복궁은 남향으로 외전과 내전이 앞뒤에 구성되었다는 점과 다른 것이다.또 경희궁은 정문을 바른쪽 모퉁이에 배치한 것도 특이하다. 이같은 점은 처음 이궁으로 지었던 창덕궁에서도 찾아진다.결국 의도적으로 경복궁보다는 격식을 덜 차렸다는 이야기가 된다.각 건물의 배치는 우선 외전의 경우 숭정전을 서쪽에 앉혀 동향을 바라보게 하면서 주위는 행각을 돌린 가운데 사방에 문을 냈다.숭정전 뒤에는 후전인 자정전이 있고 주변에 태령전이 위치했다.숭정전 오른편 즉 북쪽에 흥정당,그 주변에 왕이 책을 읽는 장소인 존현각과 석음각을 두었다는 것이다. ○58억들여 6년 공사 오른쪽 내전으로는 정침인 회상전,융복전,장락전이 있었다.그 주위에는 용비·봉상이라는 누각과 연못,연회장인 광명전을 배치했다.궁의 외부 출입문은 모두 5군데로 되어 있으며,동북쪽 모서리에 있는 흥화문이 정문이다.경희궁은 흥화문을 거쳐 내전 앞을 지나 서쪽 끝의 외전 정전에 도달하는 특수한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희궁의 전각들은 거의 모두 헐려 없어졌으나 정전인수정전과 정문인 흥화문,후원의 정자 황학정이 남아있다.정전은 1926년 조계사에 매각되어 동국대 캠퍼스에 다시 세워졌다.정면 5칸,측면 4칸의 단층 팔작기와 지붕을 한 주심포양식의 건물.1686년 처음 지은 이 건물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흥화문 역시 1686년에 세워졌다.지난 1932년 일본인들의 절 박문사로 옮겼다가 지난 88년 제자리에 복원되었다.지난 1923년 민간인에게 팔렸던 황학정은 서울 사직공원 사직단 뒤편으로 옮겨 복원했다. 경희궁은 야주현대궐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그것은 정문인 흥화문의 현판 글씨가 명필이었고 글에서 광채가 나 밤에도 훤히 비추었다는데서 유래한다.흥화문의 현판글씨는 경복궁 동무광에 보관되어 있다. ○교육장으로 활용 서울시는 경희궁을 현재 건립중인 시립박문관과 연계,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경희궁 경내를 야외문화전시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궁중가례를 재현시켜 국내외인들에게 볼 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그리고 수시로 전통문화행사를 유치키로 했다. 서울시는 경희궁 복원사업 이외에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사적257호)복원계획도 정도6벡년 기념사업에 포함시켰다.시는 83억2천8백만원을 들여 지난해 토지(2천1백48평)와 건물을 매입,현재 보수작업을 펴고있다.40억3천7백만원을 들여 회랑을 신축하는 등의 보수공사를 오는 95년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역사전통공간은 대원군유품을 비롯한 고미술품전시장,전통예절교육장,고건축 연구학습장,전통혼례식장,민속놀이마당으로 활용된다.이를 위해 72평의 회랑을 새로 짓고 마당 3백40평을 확장키로 했다.그리고 고증없이 최근에 증축한 부분을 제거,옛 모습을 되살린다는 것이다. 운현궁은 본래 흥선대원군의 사저다.조선 후기의 주택건축물로,고종이 임금자리에 오른 뒤 대폭확장하면서 궁으로 부르게 되었다.현재의 건물은 대원군이 섭정을 하던 1863∼1873년에 지어진 것이 대부분이다.담에는 4곳의 대문을 설치했다.그 안에는 아재당을 비롯 사랑채인 노안당,안채인 이로당,노안당,선조들을 모신 사당 등을 두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음산한 겨울날 숨을 거두는것으로 시작되는 김동인의 장편소설 「운현궁의 봄」무대이기도 하다.파락호 시절에 겪었던 수모와 시련,이를 극복하고 섭정의 권좌에 도달한 대원군의 체취가 서린 역사현장이다.그래서 운현궁은 풍운의 근세사 바로 그것인지도 모른다. > ▷경희궁 약사◁ ▲1620년(광해군12년)이궁으로서의 경덕궁을 지어 궁궐 모습을 갖춤 ▲1623년 인조가 즉위하면서 정사를 보기 시작함 ▲1654년(문종8년)숙종이 이 궁의 회상전에서 태어남 ▲1688년(숙종14년)경종이 이 궁의 융복전에서 태어남 ▲1760년(영조30년)궁명을 경희궁으로 개칭함 ▲1777년 정조가 이 궁의 숭정문에서 즉위함 ▲1835년 헌종이 숭정문에서 즉위함 ▲1907년 일제 통감부가 궁 서쪽에 중학교를 세움 ▲1915년 경성중학교(서울고 전신)가 궁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파괴 ▲1922년 전매국 관사용지로 궁터를 파는 등 4만1천여평으로 축소됨 ▲1923∼32년 황학정,숭정전,회상전 뿔뿔이 이축됨 ▲1974년 서울고 이전과 더불어 부지를 현대에 매각 ▲1984년 서울시가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교환형식을 빌려 부지를 확보함 ▲1985∼87년 경희궁 복원계획에 따라 궁지발굴(단국대) ▲1987년 신라호텔 정문으로 사용하던 흥화문을 지금의 자리로 다시 옮겨 복원 ▲1989년 숭정전 발굴(명지대) ▲1990∼94년 숭정전,숭정문,회랑공사
  • “깨끗한 산하 지키기” 전국 메아리

    ◎충주 달천강등서 캠페인·쓰레기 줍기 벌여 【충주=한만교·김동진기자】 「맑은숲 푸른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자」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환경보호운동의 범국민적인 확산을 위해 펼치고 있는 「깨끗한 산하 지키기운동」 현장캠페인이 주말인 16일 하오 충북 충주시 남한강상류 달천강 강수욕장을 비롯,전남 여수 자산공원과 강원도 양양 남대천등 전국 1백여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렸다. 이날 달천강에서 벌어진 캠페인에는 김덕영충북지사,이한수서울신문사장을 비롯한 충북도와 충주·중원지역의 각급기관장,환경보호단체회원·육군 3105부대 장병과 시민·학생등 1천1백여명이 참가해 4만1천여㎡의 강변과 수중에 널려있는 빈병·폐비닐등 3t이 넘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서울신문이 지난 3월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를 출범시킨후 처음 실시한 오염현장 환경보호캠페인에는 가수 태진예·김정수,탤런트 오연수·장서희등 인기연예인들도 다수 참석해 「환경파수꾼」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한수사장은 인사 말을 통해 『서울신문의 「깨끗한 산하 지키기운동 본부」발족과 환경보호 현장캠페인은 자연을 있는 모습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단순하고도 절실한 염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자연의 소생을 위해 노력하는 길만이 후손들에게 떳떳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엔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 충주지부(지부장 박병각)현판식이 이서울신문사장,김연권충북도의회 부의장,김광홍충주시장등 지역 기관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시 문화동 서울신문 충주지사에서 열리는등 전국 1백곳의 서울신문지사·지국지부 현판식을 동시에 가졌다.
  • “「유물전시관」 보다 「박물관」으로”(객석에서)

    우리나라 해양 유물 보존처리의 총본산인 목포해양유물보존처리소에 들어서면 「국립목포해양박물관」이라고 쓴 한장의 현판 스케치가 눈에 들어온다. 보존처리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현판은 10년쯤 전에 한 미술전공 대학생이 만들어 보내온 것이라고 한다.당시는 신안유물선의 보존처리작업이 초기단계이고 완도유물과 유물선의 인양이 한창이던 때.물론 보존처리소를 박물관으로 개편한다는 계획 조차 누구의 머리속에도 없던 시기였다.그 이름은 보존처리소의 미래에 거는 이 지역사람들의 기대를 함축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 보존처리소가 멀지않아 「국립해양유물전시관」으로 확대·개편된다.이미 목포시내 갓바위문화공원안 바닷가에 새 전시관 건물이 세워져 있다.전시준비만 끝나면 언제라도 문을 열수 있을 정도다. 지금은 30대가 되었을 그 대학생은 지금쯤 자신의 생각이 맞아떨어졌다며 분명 기뻐하고 있을 것이다.그런 한편에는 「박물관」이 「유물전시관」으로 격하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학자들 사이에서 유물전시관은 박물관에서 학예기능을 뺀 단순한 전시공간을 뜻한다고 한다.해양유물전시관과 덕수궁안에 있는 궁중유물전시관이 그같은 이름이다.그러나 이 두곳의 현실적인 기능은 박물관의 그것과 완전히 똑같다.오히려 「해양」의 경우 보존처리소측은 개편안을 마련하던 당시 「박물관」보다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라는 이름을 더 선호했을 만큼 오히려 학예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처럼 똑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박물관」과 「유물전시관」이 구별되고 있는 이유는 실상 엉뚱한데 있다.유물전시관은 문화재관리국 산하기관.국립중앙박물관이 포용하고 있는 각 지역의 국립박물관과는 소속이 다르다. 이 문제는 결국 네것내것을 구분해야한다는 두 기관의 보이지 않는 알력이 낳은 셈이다.이제 「박물관」이든 「유물전시관」이든 소속 구분은 문화체육부 안에서나 하고 국민들에게는 박물관이라는 이름을 하루빨리 돌려주어야 할 것이다.
  • 행정민원 불편 덜어드립니다/「국민고충 처리위」 공식 출범

    ◎위법처분 시정·법령 개선안 등 건의/시정 권고받은 기관 30일내 결과통보 의무화 국민들의 행정업무에 대한 민원을 전담 처리하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김광일변호사)가 9일 정부합동민원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위원회의 출범에 앞서 청와대에서 김위원장과 최종백변호사,허범성균관대교수,신대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사무처장(이상 비상임),손정 총무처 고시훈련국장(상임)등 5명의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지난 1월 공포된 「행정규제및 민원사무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 직속기구로 발족한 고충처리위원회는 「민원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처분에 따른 국민들의 피해와 부담을 조사,해결한다. 고충처리위는 국민들의 민원을 조사,위법·부당한 처분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권고하고 행정제도와 법령등의 합리적 개선안도 건의할 계획이다. 고충처리위는 권고나 건의내용을 공표하고 연례보고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고충처리위로부터 시정조치를 권고받은 해당 행정기관은 30일 안에 처리결과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국민들이 위원회에 제기할 수 있는 고충민원에는 중앙정부및 지방자치단체의 행정행위를 비롯,공사·공단등 공공단체및 행정권한을 위임·위탁받은 협회와 조합등의 민원처리에 따른 불편및 애로사항까지 모두 포함된다. 그러나 정치적 판단을 필요로 하거나 국가기밀 또는 공무상 비밀에 관한 사항,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원 지방의회에 관한 사항,수사기관이 수사하고 있는 사항,법령의 규정에 의해 화해 조정 알선등의 절차가 진행중이거나 권리관계가 확정된 사항에 대한 민원은 다루지 않는다. 이와 함께 행정심판 소송등 다른 법률에 의한 구제절차가 진행중이거나 종결된 사항,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사항,주소 불명 또는 익명으로 접수된 사항도 취급하지 않는다.
  • 중국 정경개혁연 새달 발족/홍콩 성도만보 보도

    ◎국무원 산하기구로 사상 첫 설립/정부·공산당 내부개조에 “한몫” 【홍콩 연합】 이붕 중국총리는 사상 처음으로 국무원내에 정치개혁연구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홍콩의 성도만보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붕총리가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한 일부 대표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성도만보는 『정치개혁연구소의 설립은 지금까지 중국이 정치개혁을 숨겨온 것과 비교할때 크게 주목된다』며 『중국공산당도 정치개혁의 절박성을 느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는 지난 89년 조자양총서기가 천안문사태로 실각하기 전 민간연구기구로 정치개혁연구회가 있었으나 국무원내에 정부기구로 이같은 연구소가 설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전의 정치개혁연구회는 조자양 실각후 곧 탄압받기 시작했으며 관계자들은 구속됐었다. 정치개혁연구소는 역시 새로 창설될 중국개혁연구원내에 부설되는데 이미 해외로부터 미화 5백여만달러(한화 약40억원)를 모금한 중국개혁연구원 내에는 정치개혁연구소 외에경제개혁연구소,종합개혁연구소 등의 설립이 확정됐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성도만보는 중국개혁연구원의 현판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등소평이 이미 써 주었으며 5월에 정식 개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야 “UR거리투쟁” 시동/「혼미 정국」 예고

    ◎민주당 「비준저지위」 결정/6월까지 규탄대회 등 장외집회에 총력/재야·타야당과 연대,대여 압박공세 모색 민주당이 재야세력과 함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문민정부 출범 1년남짓만에 정치권이 최대의 진통을 겪게 됐다. 민주당은 특히 조계사폭력사태로 돌출된 상무대공사금 부정유출의혹과 김대중씨에 대한 정치사찰시비,잇따른 사전선거운동문제등에 대해 당력을 총동원해 강경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정국이 혼미상태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민주당은 8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UR비준저지투쟁위원회」의 출범식과 현판식을 갖고 UR비준저지를 위해 장외투쟁에 나설 것임을 공식선언. 민주당은 이날 출범식에서 옥외규탄대회등 모든 방법을 통해 UR비준을 저지할 것임을 결의하고 국회청문회의 개최와 김영삼대통령의 사과를 요구. 민주당은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UR투쟁위」를 구성한 뒤 오는 6월까지 본격적인 장외집회를 전개할 계획.이에 따라 오는 15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UR각료의정서 서명이후 중앙당과 지구당 차원에서 군중집회를 잇따라 열고 범국민서명운동도 병행할 방침.특히 효과적인 대여투쟁을 위해 재야세력과도 적극 손을 잡는다는 방침아래 우선 9일 「우리농업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가 전국에서 일제히 여는 UR비준반대 군중집회에 소속의원들을 보낼 예정. ○…민주당의 「UR투위」출범식에 이어 민주·국민·새한국·신정당등 야4당과 「우리농업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측은 국회귀빈식당에서 대표모임을 갖고 공동투쟁에 앞서 서로의 견해를 조율. 이 자리에서 김동길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한영수국민당최고위원은 『정부가 「5·6공」의 권위주의를 답습하지 않고 농민의 목소리에 조금이라고 귀를 기울였다면 UR협상에서 참패는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성토. 이종찬새한국당대표는 『야4당의 의석수만으로는 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어려우므로 민자당의 비판세력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민자당의원들이 자유로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분석. 국민운동본부측 집행위원장인 장원석교수(단국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95년 기구출범후 2년안에 각료급협정 형식을 통해 가능하다』면서 『따라서 국회비준이 거부되면 WTO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정부측 설명은 거짓』이라고 주장. ◎민자당의 시각과 대응전략/“대안없이 장외투쟁에만 집착” 비난/후속대책 마련에 주력… 대야 대화 노력 민주당과 재야세력의 장외연대투쟁 돌입에 대해 민자당은 두가지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우선 농민이나 재야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대한 반발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태도다.어차피 UR문제는 충격의 여과가 필요한 만큼 한두차례 진통은 불가피하리라는 판단에서다.그래서인지 8일까지 나온 민자당의 공식논평이나 관계자들의 언급속에는 농민이나 재야·학생들에 대한 비난이 일체 없다. 그러나 민주당의 개입부분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는 태도다. 민자당이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아주 못마땅해 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농민이나 재야와 달리 민주당은 사안을 알만큼 알만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또 UR문제는 이미 주무장관의 해임과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 등으로 야당의 요구가 90%이상 수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런데도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고 장외투쟁에만 집착하는데는 다른 정치적인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민자당은 민주당을 강력비난하는 일면 곤혹스러운 표정도 역력하다. 그렇지만 민자당은 민주당이나 재야등의 장외투쟁에 정면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방침이다.사사건건 대응하기보다 현안 전반에 대해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여권 전체의 정국수습방안 기본틀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이미 결론이 난 UR문제는 농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대국민홍보를 강화,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생각이다.이같은 맥락에서 민자당은 원래 6월말까지 마련하기로 돼있는 농어촌투자계획을 앞당겨 성안하고 당정협의의 강화를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당 홍보위원회를 8일 서둘러 발족시켰다. 민주당이 끈질기게 물고늘어지고 있는 상무대공사비 정치권유입설과 불·정유착문제에 대해서는 당국이 수사를 통해 규명할 사안이라는 이유로 국정조사권 발동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는 한편 민자당은 장외투쟁의 경색정국 속에서도 야당을 장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물밑대화 노력은 계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민자당에서는 민주당이 장외투쟁의 과정에서 국면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자충수를 두어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도 보이고 있다.
  • “국가경쟁력 책에서 찾자”/정보화시대 맞아 「독서 새물결운동」출범

    ◎추진위,독서공간 확보 등 6개사업 추진 책을 읽는 국민,책을 읽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독서 새물결 운동」이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독서 새물결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원식 전국무총리)는 31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정위원장과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권이혁 전문교부장관,이원홍 전문화공보부장관 등 각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서 새물결운동」 출범선포식을 가졌다. 정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민족은 옛부터 책을 사랑하고 책 읽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으나 근대화 과정에서 물질만능주의 풍조가 만연하면서 책을 멀리하게 됐다』고 진단하고 『국제화와 정보화시대를 맞아 극심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창조력의 원천인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관도 치사에서 『독서는 우리들의 삶속에 일상화·생활화되어있긴 하지만 무한대의 국가경쟁시대에서는 국가경쟁력강화 차원에서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오늘 출범하는 독서 새물결운동이 역사발전의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전국민이참여하는 국민운동으로 전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이 끝난뒤 국립중앙도서관 별관에서 추진위원회 현판식이 있었고 이어 문화체육부 지원도서 5백권씩을 실은 전국 15개 시·도의 이동도서관 차량들이 국립도서관을 출발,테헤란로∼강남대로∼한남대교∼동대문∼종로∼남대문∼서울역에 이르는 길을 달리며 카퍼레이드를 벌였다.『행복은 마음속에 진리는 책속에』『책 한권 읽는 생활 풍요로운 문화생활』등 지역마다 색다른 독서표어를 내건 차량행진을 통해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행진을 마친 전국의 이동도서관 직원들은 서울역광장에서 이동 도서전시회를 갖고 시민들에게 전단 등을 나눠주며 독서 및 도서관이용에 관한 홍보활동을 벌였다. 한편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책의 해」를 원년으로 올해를 「발전의 해」,95년 「확산의 해」,96년 「성숙의 해」,97년 「정착의 해」로 정해 독서 새물결운동 5개년계획을 추진한다.올해는 문예진흥기금과 청소년육성기금 10억원,일반모금 10억원 등 20억원으로 ▲독서환경 개발 ▲독서정보 안내 ▲독서공간 확보 ▲청소년 독서진흥 ▲책을 통한 한민족 동질성 회복 등 6개 사업을 펼친다.
  • 「임정 구지」 현판 만지며 감회 젖어(김대통령 방중여로)

    ◎「한민족 독립운동의 성전」 기념휘호 남겨/연도의 중국인,김대통령 알아보고 박수 ▷상해시장 접견및 만찬◁ ○…김영삼대통령내외는 상해도착직후 임정청사를 둘러본뒤 숙소인 신금강호텔 4층 백옥란청에서 황국상해시장 일행을 접견,10여분간 환담한뒤 황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황시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지만 공항에서 오면서 1천3백만 인구의 상해시가 생동감으로 가득차 있다고 느꼈다』며 『특히 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의 간판이 거리 곳곳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대단히 반가웠다』고 상해방문 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중국은 수교역사가 불과 1년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도 놀라운 교역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상해시는 중국 발전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큰 희망이 있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임시정부청사를 돌아보면서 선조들이 그 좁은 장소에서 독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감회가 깊은 표정. 김대통령은『상해시는 바로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을 잇는 큰 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임정청사를 잘 보관해온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명. 황시장은 이에앞서 『대통령의 상해시 방문은 한국기업의 중국진출등 양국간의 경제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인사. ▷임정청사방문◁ ○…상해의 숙소인 신금강호텔에서 한시간의 휴식을 취한 김대통령내외는 승용차편으로 상해시 노만구 306동4호에 있는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30여분 방문. 김대통령은 청사건물 골목을 걸어들어가 건물입구의 흰대리석에 새겨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란 현판을 손으로 만져보며 잠시 감회어린 표정을 지은뒤 건물관리소장인 장명목씨의 안내를 받으며 3층 건물내부를 돌아봤다. 김대통령은 장소장으로부터 임시정부 원년인 1919년 첫 임정국무원 요원들이 기념촬영한 사진설명을 듣고는 『너무 젊을때 사진이라 잘 알 아 볼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특히 신익희선생의 모습을 보고는 『어제도 와세다대학에서 선생님 얘기를 했었는데…』라며 『그분을 모시고 정치를 처음 시작했었다』고 회고. 이어 3층에 올라가 요인숙소를 둘러본후 『이렇게 좁은집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지냈으니 얼마나 어려웠겠느냐』고 임정요인들의 애국심을 되새기기도. 이어 숙소옆방에 마련된 전시실로 자리를 옮긴 김대통령은 임정수립당시의 활동상황이 실린 당시 신문기사·사진·그리고 도산 안창호선생의 친필휘호 「애기 애타」등을 어루만지며 관심을 표명. 김대통령은 장관리소장에게 『귀중한 자료들을 잘 보관해주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1층회의실에 내려와 회의용 탁자에 준비된 방명록에 「한민주 독립운동의 성전」이라고 기념휘호. 임정청사는 건평 44평에 3층연립주택형 벽돌건물로 현재 상해시가 「노만구 문물보호」건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데 비교적 깨끗이 관리되고 있는 상태. 한편 김대통령 내외가 청사방문을 마치고 나오자 큰길 양편에 몰려있던 수백명의 중국인들이 김대통령을 알아보고 박수를 보냈고 이에 김대통령은 특유의 제스처로 손을 흔들어 답례. ▷상해도착◁ ○…김영삼대통령은 26일 하오 도쿄를 출발한 지 3시간만에 상해에 도착,4박5일의 중국 공식방문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윤해중상해주재총영사와 중국의 전차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오며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 1백여명에게 손을 들어 답례. 이어 트랩을 내려와 영접나온 황국상해시장과 장정연주한중국대사내외등 중국측 인사와 반갑게 악수를 교환하고 상해시 남녀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서는 이들의 뺨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는 것으로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선진조국의 영도자 김영삼대통령」「성공적인 중국방문을 기원합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걸고 환호하는 교민들에게 다가가 특히 앞줄에 선 어린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숙소인 신금강호텔로 출발. ▷현지반응◁ 중국의 각 신문들은 이날 일제히 김대통령의 약력과 치적등을 중심으로 방중관련기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 당이론지 광명일보는 「김영삼,누적된 폐해(적폐)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란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여론조사결과 대다수 한국인들이 김대통령의 지난 1년간의 정치개혁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 이 기사는 김대통령이 그동안 한국병의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등을 추진해왔고 계속적인 개혁을 통해 문민통치하의 「청렴정치」를 실현해가고 있다고 소개.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1면에 김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약력등을 소개하고 2면과 3면에서도 한국관련 특집기사를 게재. 인민일보는 이어 2면에서 「합작을 확대,공동발전한다」는 제목으로 서울주재특파원이 쓴 특집에서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해외투자대상국이자 세번째로 큰 파트너가 됐다고 지적.이 기사는 또 요즘 한국에서는 중국붐이 일어나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가 하면 도로표지판에 한자가 등장하고 한자소프트웨어가 개발되는등 사그러들던 한자들이 다시 부활되고 있다고 소개.
  • 월드컵 유치경쟁서 이기려면/배성국 체육부기자(오늘의 눈)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위한 유치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에 사무실을 마련,15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선다. 지난달 18일 재계·정계·학계등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 61명으로 구성된 발기인총회에서 이홍구전통일원장관을 위원장으로 선임한 유치위원회는 명실공히 제기능을 발휘하게 됐다. 월드컵 유치경쟁에서 한국은 일본에 크게 뒤져 있는게 현실이다. 뉴욕에 거주하며 국제스포츠마케팅계의 「큰손」으로 특히 축구사업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고정숙씨(고인터내쇼날 대표)는 『현재 국제축구계의 분위기로는 한국이 일본과의 유치경쟁에서 절대 승산이 없다』고 진단한다.고씨는 유치성공을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축구외교」적인 접근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각적인 전략수립을 건의하고 있다. 고씨의 진단이 아니더라도 시설·축구문화·국제축구계의 영향력등 어느것 하나 앞서는게 없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유치위원회는 이같은 열세를 남북공동개최라는 「비장의 카드」하나로 단번에 만회할 수있는 것처럼 큰소리 치고있다. 남북공동개최가 불리한 여건속에서 뒤늦게 뛰어든 한국의 돌파구 역할을 할 카드로서 충분한 활용가치가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무소불위의 만능일 수도 없음도 냉철히 인식해야 한다. 그러니까 남북의 공동개최는 유치를 위한 명분에서 도움이 될 뿐이지 「자동유치권」은 될수 없는 것이다.특히 국제적으로 신뢰도에서 문제를 안고있는 북한과의 합의를 돌출해야 하는 만큼 섣불리 내세울 카드도 못된다. 일본은 86년 일찌감치 유치를 선언하고 유치활동을 벌여오고 있을뿐 아니라 FIFA 마케팅회사 지분의 반을 일본기업이 보유하고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은 지난 88올림픽 유치의 패배를 기억하며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음도 잊어서는 안된다. 물론 명분도 중요하다.그러나 명분에 맞는 뒷받침이 뚜렷해야 한다.그것이 국내축구의 활성화와 충분한 시설·국민들의 축구사랑 분위기다.이 모든 것이 유치위원회의 몫일 수는 없다. 문화체육부·축구협회 그리고 축구인들은 물론 모든 체육인들과 국민들이하나가 돼 발벗고 나서야 한다. 그렇게 뛰도록 하는 것은 유치위원회의 일이다.
  • 한 회장 거액 사례금 수수 포착

    ◎검찰 농협비리수사/설계 계약후 1억6천만원 받은듯/측근 통장으로 송금 확인/회장직대 등 소환 비자금 조성 추궁 농협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김태정검사장)는 7일 재소환한 한회장으로부터 서울 양재동에 20층짜리 규모의 농협 농산물종합유통센터건물을 짓기 위해 K건축설계회사에 설계비 3억원을 건네 줬다는 진술을 받아 내는 등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K건축의 P모씨 명의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설계비 3억원 가운데 P모씨의 동남은행 여의도지점및 농협구좌 등 2개의 통장에 온라인으로 1억6천만원이 송금된 사실을 확인,이 돈의 일부가 한회장에게 커미션으로 주어졌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설계용역 발주과정에서 K건축을 한회장에게 소개해 준 K모씨와의 공모여부도 캐기로 했다.검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이민중인 K모씨는 한회장과 이웃사이로 평소 절친한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P씨 명의의 계좌추적에서 한회장에게 커미션을 준 사실이 확인될 경우 횡령혐의로 구속된 한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수재)혐의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8일부터는 은행감독원직원을 지원받아 압수한 P씨의 예금계좌 2개에 대한 정밀추적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기수농협중앙회회장직무대행등 3∼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지난 5일 구속된 한호선회장의 비자금 조성경위및 사용처,인사비리,공사·대출관련 커미션 수수등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농협의 설계용역을 90%이상 따낸 H환경종합건설 대표 김모씨와 농협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은 기업체관계자 등 5∼6명을 불러 커미션수수여부를 조사했으나 한회장과 이들은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또 한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1백10명의 국회의원이 누구인지가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이 부분은 수사대상에서 제외해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은 지원금이 아니고 촌지』이며 『공소시효도 지나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또 한회장및 윤동기전비서실장,수행비서 등 돈을 갖다주라고 지시한 사람과 갖다준 사람 모두를 조사했으나 이들이 『회장지시로 사전에 명단을 작성,돈을 준뒤 태워버렸다』고 완강히 부인해 더이상 수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이날 상오 9시 임원및 간부직원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개혁추진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농민을 위한 진정한 농협으로 거듭 태어 날 것을 다짐했으며 이어 「농협중앙회선거관리위원회」현판식을 가졌다.
  • 서울 보훈병원/공공기관에선:3(녹색환경 가꾸자:22)

    ◎폐수 14단계 완벽정화… “대장균 전무”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한국보훈병원 본관 1층 현관 로비에는 「더 맑게 더 푸르게」라는 큰 글씨와 함께 이 병원이 환경관리모범업체임을 알리는 현판이 자랑스럽게 걸려있다. 이 병원이 환경처로부터 94년도 환경관리 모범업체로 지정된 것은 지난 1월5일. 병원이 환경모범업체로 지정된 것은 보훈병원이 처음이다. 전국 5만2천여개의 오염배출사업체 가운데 올해 모범업체로 지정된 곳은 91곳이며 3천3백여개의 사업체가 모여있는 서울에서는 불과 4곳만이 모범업체로 지정됐다. 모범업체가 되기위해서는 관할구청과 지방환경청·환경처등 3곳으로부터 까다로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 심사과정에서 20여개의 항목에 걸쳐 평균 90점 이상의 평점을 얻어야한다.병원이 모범업체가 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병원폐수는 일반 폐수와 달리 각종 약품과 병원균등이 많이 섞여있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특히 높고 정화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훈병원은 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완벽에 가까운 폐수정화체제를 갖추고있다. 이 병원에서 나오는 폐수는 하루 1백여t.이 폐수는 세탁폐수와 이화학폐수로 분류된다. 세탁폐수는 환자복등을 세탁할 때 나오고 이화학폐수는 임상병리실·수술실·응급실등에서 나오는 약품이 많이 섞인 폐수이다. 폐수는 직경 2백㎜짜리 파이프를 통해 4백t 용량의 집수관으로 모아진 뒤 1백50m 떨어진 환경관리실로 옮겨진다. 복잡한 자동 정화처리시설이 갖추어진 이곳에서 폐수는 14개의 종합처리과정을 거쳐 정화된다. 이 정화과정에서 가성소다등 7종류의 약품이 폐수에 뿌려진다. 폐수가 정화돼 방류되기 직전에 거치는 1평 남짓한 수족관에서 기르는 금붕어와 향어·잉어등 오염에 민감한 물고기 20여마리가 폐수의 정화도를 최종 점검해준다. 이러한 시설을 이용해 보훈병원은 BOD가 2백50∼3백ppm에 이르는 원폐수를 법정 허용한도인 1백ppm보다 훨씬 낮은 15∼20ppm수준까지 정화해낸다.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역시 원폐수가 2백50∼3백ppm정도이지만 법정한도인 1백ppm보다 훨씬 낮은 15∼20ppm정도로 정화해 방류한다. 특히 1㏄당 3천마리이하로 규제돼있는 대장균군의 경우 한마리도 검출되지않을만큼 완벽하게 처리된다. 이 병원이 폐수정화를 위해 투자한 시설비는 6억여원. 지난 83년 현재의 둔촌동 병원을 신축하면서 2백평규모의 환경관리실을 만든 뒤 점차 시설을 확대해 지난 89년 하루 2백t의 폐수를 정화할 수 있는 최신 수질감시시스템을 완공했다. 이 병원은 또 다른 병원과 달리 시설관리를 용역업체에 의뢰하지않고 환경관리기사등 2명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 직접 운용하고 있다. 1급 환경관리기사 자격증과 1급 폐기물처리기사 자격증을 갖고있는 2명의 직원이 매 시간마다 폐수의 오염상태와 정화과정을 감시하며 매일 보고서를 제출하는 1일감시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 병원은 현재 그대로 방류하는 정화된 폐수를 앞으로 생활하수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 정부주관 행사 시도 대폭 위임

    정부는 중앙행정기관이 주관하는 각종 기념행사를 시·도 및 관련단체에 대폭 위임하고 각종 국내·국제행사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총무처는 27일 중앙행정기관이 맡아 온 법정기념일 행사 가운데 「상공의 날」등 4개행사를 관련단체에,「보건의 날」등 3개 행사는 시·도에 각각 위임하는 내용의 「정부주관행사 운영지침」을 각 부처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식목일」「향토예비군의 날」등 7개 행사는 중앙기념식을 생략,일선 기관이 행사를 치르고 「축산진흥대회」등 중앙행정기관 지정 39개 행사는 민간단체에 위임된다. 정부는 또 이들 행사의 내용도 간소화해 홍보탑,아치,가두현판,애드벌룬,가로기등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 국민당 창당 2돌/어제 기념식

    국민당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영빌딩에서 창당 2주년 기념식및 당사 이전 현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와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도 참석했다.
  • 서의현원장 허위고소/전여비서에 1년 선고

    서울형사지법 조병현판사는 18일 대한불교 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고소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총무원장 비서실직원 오희정피고인(27)에게 무고죄를 적용,징역1년을 선고했다.
  • 「농어촌청소년 육성재단」 출범/어제 업무시작… 무슨일 하나

    ◎올 대학생 1백36명에 장학금 지급/UR극복할 경쟁력 갖춘 인재 양심 농어촌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이 1일 서울올림픽회관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문화체육부가 최근 UR파고등으로 침체된 농어촌의 청소년들에 대한 장학사업등을 위해 설립된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은 이날 올림픽회관 10층 사무실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현판식에는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 유도재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유재호국민체육진흥공단부이사장 문영구재단이사장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민체육진흥재단 출연 50억원과 한국마사회 출연 50억원등 모두 1백억원의 기금으로 발족된 이 재단은 우수 농어촌 영세민 자녀들의 국내및 해외 유학에 따른 장학금을 지원하고 청소년 영농후계자 육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현판식이 끝난뒤 축사를 통해 『UR파고를 넘고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농어촌 경쟁력을 강화,올바르고 능력있는 내일의 농어촌청소년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은 이 시대에 부응하는 이상적인 교육투자 기관으로 누구에게나 균형있는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소년육성 5개년계획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진 이 재단은 또 농어민의 경제적 부담을 다소나마 줄이기 위해 농어촌출신의 도시유학생을 위한 학사를 도청소재지 이상의 지역에 1백60억원을 들여 97년까지 4개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올해 전국 1백36개 군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가운데 우수대학생 1백36명을 선발,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오는 97년까지 5백44명으로 대상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학자금 지원과 병행하여 농어촌청소년들에게 균형있고 다양한 수련활동에의 참여 기회를 주기위해 문화권탐방활동,선진영농 현장견학,도·농간 교환봉사활동도 실시하게 된다.
  • 아태 평화재단 어제 정식출범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이사장인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 27일 상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재단사무실에서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과 드 메치에르 전동독총리,제임스 릴리 전주한미국대사등 외빈들과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원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 “신뢰바탕서 경제·통상관계 회복”/임준현 초대 주한대만대표부 대표

    우리나라와 대만이 외교관계를 단절한뒤 17개월만에 린 준시엔(임준현·63)초대 주한 대만 대표부 대표가 부임차 20일 하오 4시10분 델타항공편으로 입국했다. 린 대표는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고 호혜평등의 원칙에 의한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항에는 정영조외무부 아주심의관등 정부관계자들이 영접을 나왔으며 서울과 인천의 화교대표단 1백여명이 나와 린 대표 부부에게 화환을 전달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린 대표는 『양국은 비록 1년 넘게 단교됐지만 오랜 기간 문화적 통상적으로 긴밀한 우호관계를 맺어왔으므로 우호관계를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우선 상호이해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지 대사업무를 인계하느라 부임이 늦었으며 서울 광화문빌딩의 새사무실 설치가 끝나는대로 현판식로 갖고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항로분야등의 관계회복과 관련해서는 『항공·경제·통상관계의 회복은 양국정부와 국민의 자세만 갖춰진다면 곧 회복되리라고 본다』고 했다. 린 대표는 이번 주한대표부의 설치에 관해 대만국내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특히 입국전에 이미 부임한 한철수주대만 한국대표와 여러차례 만나 긴밀히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화교들의 권익보호와 유학생지원등의 문제도 주한대표부의 역점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대만양국은 92년 8월24일 단교한뒤 지난해 7월 관계정립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주대북한국대표부는 지난해 11월25일 이미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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