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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택 한나라당 선대위공동의장(대선인물)

    ◎PK지역 야당 바닥표 훑기 시동 한나라당 이기택 선대위공동의장은 요즈음 고민이 많다고 했다.구민주당이 아무리 못해도 최소 80여개의 지구당을 가동하면 1백만표는 얻을수 있는데,뛸 공간이 마뜩치 않다는 것이다.최병렬 선대위위원장중심의 ‘기획팀’은 잘 짜여진 것 같은데,과거 민주당팀이 ‘비빌 언덕’이 도대체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번 주부터는 중앙당과 별도로 움직이겠다고 말한다.한나라당 대구시지부 현판식에서 부터 출발,부산·경남 지역을 거리유세로 누비겠다고 한다.전통 야당을 지켜온 밑바닥 표를 끌어 모으겠다는 구상이다.‘요즈음은 왜 TV에 안나오느냐’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적지 않다며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이의장은 “이번 선거는 결국 박빙의 승부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언젠가 이후보 부부가 북아현동을 찾아왔을때 당선되면 민주당의 기여때문이라는 확답을 받은바 있다”고 전하며 웃었다.“그래도 이후보를 당선시켜야 7대3의 지분 약속도 지켜지지…”
  • 후보등록 D­1 3당 대선주자 표정

    ◎이회차­중앙당 후원행사 개최… 필승 자신/김대중­무협 등 방문 위기관리능력 부각/이인제­비장한 분위기속 운동조직 발진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5일 각당은 후원행사와 간담회,현장방문 등을 통한 세확산에 온힘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이날 하오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주요당직자,국책자문위원,중앙위원,후원회원,직능대표,경제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후원행사를 겸한 대선출정식을 가졌다.초등학생인 두아들의 돼지저금통을 대신 들고온 주부와 환경미화원,택시기사들도 눈에 띄었다.행사에는 이회창 후보와 조순 총재,이한동 대표,김수한 국회의장,이승윤 후원회장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열기를 북돋웠다.이후보와 조총재의 부인인 한인옥 김남희 여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1백50억원 안팎이 모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격려사에서 “오늘 행사로 깨끗한 정치를 위한 또하나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의 이름없는 국민들로부터 꼬깃꼬깃한 마음의 성금을 받았다.깨끗한 선거만이 국민의 참다운 지지를 받을수 있다”고 강조했다.이후보는 특히 “경제를 살리는데 지역과 계층,사용자와 노동자,다수당과 소수당이 따로 있을수 없다”며 “정직하고 책임감있는 정부를 만들고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해 벼랑끝에 서있는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조총재는 “이회창 대통령이 나라빚을 갚고 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를 역설했다.이후원회장은 “눈시울이 뜨거울 정도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분발을 축구했다. ▷국민회의◁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1위 다툼 속에서 국민회의는‘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김대중 후보는 이날 IMF 구제금융이라는 ‘국가 법정관리’ 상황을 맞아 자신의 ‘위기관리’ 능력 부각에 맞춘 행보를 거듭했다.서울 삼성동 무역협회를 방문,관계자들과 환율 불안에 따른 무역수지 대책 등을 논의했고 이어 1층 전시장에 들러 외국 바이어들의 한국방문 추이를 점검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는 모습에 공을 들였다.‘구국의 지도자상’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주 국내진출 외국은행 등을 방문,경제회생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회의는 26일 후보등록에 이어 여의도 S 증권 빌딩에 위치한 김대중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을 통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당 차원에서는 27일부터 가동되는 4대권역 6개 유세반의 연사선정 및 조직점검 등 최종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신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이인제 후보는 비장한 분위기속에서 분주히 움직였다.아침에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국민에게 씻지 못할 죄를 짓는 것”(이만섭 총재)이라는 등의 비장한 결의로 전의를 다졌다.이인제 후보도 이날 ‘애국심’이라는 글자를 새긴 머리띠를 동여매고 기자회견을 갖는 등 임전의지를 내보였다.국민신당은 이날 하룻동안 ‘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 추진본부’와 ‘국민신당지지 전국청년봉사단’,‘모래시계세대 청년포럼’ 등 선거운동전위기구들의 발대식을 잇따라 갖고 선거운동의 전열을 가다듬었다.이후보는 이들 행사에서 “3김정치와 5·6공의 낡은 정치세력들의 집권기도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절망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후보는 이와 별도로 이날 새벽 구로동 전동차정비창을 방문,근로자들을격려한 뒤 경기도 군포의 한 중소기업체를 찾아 종업원들과 오찬을 했다.저녁에는 서석재 최고위원 주선으로 구기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에 참석,불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 대선 오늘부터 공식운동/후보등록 내일까지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비롯한 제15대 대통령선거 출마자들이 26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마친뒤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번 대선은 김대중·이회창 후보의 치열한 선두다툼 속에 이인제후보의 추격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국민승리 21’의 권영길 후보와 통일한국당의 신정일·공화당 허경영·민주국민연합 이병호 후보 등도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25일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이회창 후보와 조순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중앙당후원회를 개최,선거자금을 모금하는 한편,대선출정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회창 후보는 26일 중앙선거관리위를 방문,후보등록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전국구 국회의원직도 사퇴한다. 국민회의는 26일 김충조 사무총장을 통해 김대중 후보 등록을 마친뒤 자민련과의 공동선거대책기구 현판식을 갖고 김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국민회의는 오는 27일 서울 강서구등 전국 16곳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기로 하는 등 총 3백35회에 달하는 유세일정을 확정했다. 국민신당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인제 후보와 전 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선언대회’를 가졌다. 국민신당은 26일 박범진 사무총장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치는대로 이인제 후보의 기자회견과 전 당직자가 참석하는 대선출정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 한나라당 출범… 자신감 찾은 이­조

    ◎합당전대후 첫날 여의도 당사 표정/대선필승 결의 다지며 인화·단결 거듭 강조/예비역장성 영입 활기… 병역공세 차단 기대 합당 전당대회후 첫날인 22일 한나라당의 여의도 당사는 의욕과 활기가 넘쳐 흘렀다.이날 상오9시부터 이어진 공식 행사에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 모두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되자’고 결의를 다지는 표정들이었다.소수 야당에서 하룻만에 원내 제1당의 총재가 된 조순총재는 이날 아침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당사로 첫 출근,당명 현판식과 주요당직자 상견례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당사 10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총재는 “합당정신을 살려 한달도 안남은 대선에서 이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면서 “선거는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인 만큼 낙관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DJP가 되면 이나라는 그날부터 혼란의 수렁에 빠지게 되며,경선에서 지고도 불복한 이인제 후보가 당선되면 3김시대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시대의 유일한 대안은 이회창 후보뿐”이라고 역설했다.조총재는 합당 후유증을 의식한 듯 인화와 단결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취임식 후 김태호 사무총장으로부터 간략하게 당부보고를 받은 조총재 는기자실을 방문,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부산지역 필승결의대회 참석차 당사를 출발,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총재와 함께 한나라당 일원이 된 홍성우 전 민주당최고위원과 이철 전 의원,김부겸씨 등 민주당 원외위원장 등도 이회창 후보와 이한동 대표 등 당지도부 집무실을 들러 인사를 나누며 ‘한몸’이 된 기분을 만끽했다. 한편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예비역 장성들의 이후보 지지모임도 한나라당의 의욕적인 출발과 때맞춰 관심을 끌었다.민경배 전 보훈처장,김홍열 전 해군참모총장 등 육·해군 대장출신 8명과 장홍렬 전 조달청장 등 중장출신 23명,소장출신 51명,준장출신 34명 등 모두 116명의 예비역 장성들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는 이한동 대표와 최병렬 선대위원장,이해귀 정책위의장,이상득 직능위원장 등 고위당직자도 자리를 함께 해 이들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이들은 지명도에서 최근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으로 간 예비역 장성들을 앞선다는게 한나라당측의 설명이다.따라서 각 후보진영의 예비역 장성 영입경쟁에 쐐기를 박는 동시에 공세와 병역공세를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 국제 노동재단 출범/해외진출기업 노무 지원

    민간 노동외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한국 국제노동재단(이사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현판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국제노동재단은 지난해 1월 중앙노사협의회에서의 노·사·정 합의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해외진출기업의 노사관계 안정 지원,외국인근로자 상담 및 지원,노조활동의 국제화를 위한 대외교류 및 협력 등의기능을 수행한다.
  • 한국BBS 성북지구회(환경 파수꾼)

    ◎전국 명산 돌며 쓰레기 말끔히/세제 덜쓰기 등 생활속 환경운동 적극 실천 사단법인 한국BBS 서울시 성북지구회(회장 이은식)는 지난 4일 회원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회사무실에서 ‘서울신문사 환경감시단체’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환경보전운동에 나섰다. 불우청소년의 자립을 돕고 비행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봉사단체인 BBS중앙연맹은 각 시도에 100개 지역단체를 거느리고 있으며 서울지역에만 30개 지구회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 84년에 창립한 성북지구회는 86년 회원이 300명으로 늘어나면서부터 갖가지 선도 및 봉사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90년에는 전국 최우수 모범지구로 뽑혀 표창을 받았고 91년에는 서울시 경찰청으로부터 최우수 모범지구로 선정됐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서울시 30개 지회 가운데 봉사실적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86년부터 93년까지 해마다 모범 및 불우청소년 50명에게 장학금과 생계보조금을 주고 산간벽지에 있는 2개의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일년에 두차례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각종 도음을 주었다. 회원들은 지난해부터 환경보전운동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북한산을 비롯한 전국의 명산을 돌며 등산로와 계곡에 숨겨진 쓰레기를 찾아 봉투에 담아 오는 등 환경보전캠페인을 벌였다. 이은식 회장은 “서울신문사가 범국민적으로 펼치고 있는 음식쓰레기 50%줄이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감시위원수를 1천여명으로 늘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감시단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하고 “회원들은 세제 및 물덜쓰기,대중교통이용하기,물건 살때 장바구니 들고가기 등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환경보전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 사천성 아미산(세계 문화유산 순례:50)

    ◎3,099m 만불정엔 운해속 비경이…/중국4대 불교성지… 주변 대사찰 산재/동식물 5천여종 서식… 생태계의 보고 아미는 아리따운 여인의 눈썹이니,산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아미산이라 했겠는가.그래서 산은 아미를 숙인 여인네처럼 구름 속에 감춘 신비한 자태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다.동편으로부터 나즈막한 산세로 시작한 산자락은 서쪽으로 올라가면서 병풍을 펼쳐 차곡차곡 쌓아올린듯 높아진다.아미산 정상 만불정은 백두산보다도 355m나 높은 3099m.동남쪽으론 민강과 청의강등 양자강의 지류를,북으론 성도 평원을,서쪽으론 만년설을 머리에 인 대설산을 바라보고 있다. 아미산은 낙산대불로 유명한 동능운산과는 지척간이다.행정구역은 사천성 아미산시이기는 하나 낙산시 낙산대불과 함께 묶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산 아래서 정상까지 올라가자면 50여㎞를 걸어야 했다.골마다 절이고 봉우리마다 불명이다.그래서 최고봉은 만불정이요,주변 봉우리는 천불정이라 했다.아미산은 문수보살의 도량 오대산,관음보살의 보타산,지장보살의 구화산과 함께 중국 4대 불교성지의 하나다.보살행을 실천한 보현보살의 도량인 것이다.산속 여러 절에서 흰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을 모신 보현전을 어김없이 만나는 것도 이때문이다. ○서쪽엔 만년설 대운산이 아미산의 대찰인 만년사 무량전에는 동으로 주조한 보현보살상이 있다.송나라 태종때인 980년에 만든 이 보살상은 높이 7.3m에 무게만도 62t에 이르는 대불이다.비파와 공후,피리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미끈한 천인들을 그린 무량전 원형 천정의 비천도는 보현보살을 신비로운 분위기속으로 몰아넣었다.무량전의 본래 이름은 만행장엄전이었다고 한다.그런데 불에 타버려 명나라때 라마교 양식을 본떠서 그 자리에 무량전을 벽돌로 지었다.중국 전통 불교건축에 라마교 양식을 도입한 것은 파격적 불사인지도 모른다. ○청대의 강희황제도 찾아와 만년사의 역사는 우리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진나라때로 올라간다.처음에는 보현사로 불렀다.그러다 당나라 희종때 백수사로,명나라 신종때는 황제가 ‘성수 만연사’란 이름을 내렸다.만년사의 역사처럼 아미산의 절은 거의가 1천500년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아미산은 도교의 보금자리였다고 한다.그런데 외래종교인 불교가 중국 토속신앙격의 도교를 밀어내고 천하명산을 차지했다. 이 명산에는 복호사라는 절이 있다.절 이름은 다분히 도교적이다.복호사 터엔 원래 도교 사원인 도관이 있었다.도교의 명인 순양자가 사람을 해치는 호랑이를 법력으로 굴복시키고 그 터에 도관을 지었다는 것이다.그뒤 불교세력들이 도교사원은 헐어버리고 불교 사원을 지었다.오늘의 복호사다. 복호사 화엄동탑은 화엄세계를 재현해 놓은 탑파다.높이 5.8m로 된 14층의 이 동탑엔 화엄경을 설하는 부처와 그를 따르는 존자상과 함께 19만5천48자의 화엄경 전문이 봉안됐다.명나라 신종때인 1585년 주조돼 성적사에 있던 것을 옮겨왔다고 한다.만년사에 보관돼 있는 불아,패엽경,어인 등 세가지의 유물도 빼놓을수 없는 아미산의 보물이다.어인은 명나라 신종이 하사한 것으로 신종의 어머니는 아미산 만년사를 자주 찾았다는 것이다. 아미산 불교의 본산격인 보국사에서는 다종교사회의 갈등을 해소키위한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보국사의 원래 이름은 회종당.1615년 명나라 신종(만역제)때 세운 이 절에는 불교의 보현보살,도교의 광성자,유교의 여러 성인들의 위패를 모셨다고 한다.유·불·도 3교를 받들어야 했던 위정자들의 통치술이 보인다고나 할까.어떻든 회종당은 청나라가 들어서고 강희황제에 이르러 이름을 보국사로 바꾸었다.종교세력도 나라의 은혜를 느껴야 한다는 입장에서 그런 조치를 내리고 충을 강조했던 것이다.지난 1930년대 일제의 침공을 피해 중경에 와 있던 장개석은 훙주산 빈관에 머물며 늘 보국사를 찾았다.절 한 모퉁이엔 그가 ‘보국충정’이라고 쓴 현액이 아직도 걸려 있다. 아미산 절경의 하나가 청음각 언저리다.일찍이 진나라때 시인 좌사가 “어찌 악기가 필요할까.이곳의 맑은 물 흐르는 소리로도 족하구나”라며 경탄했던 곳이다.1702년 청의 강희황제는 흠차대신을 보내 아미산 여러 사찰에 경서 등 황제 하사품을 전달하는 거창한 의식을 청음각에서 베풀었다.그래서 접어정이라 부르기도 한다.강희황제 자신도 여러차례아미산을 찾아왔다.보현보살이 흰 코끼리를 데리고와 흐르는 개울에서 목욕을 시켰다는 세상지 역시 절경이다. ○입구 ‘천하명산’현판 돋보여 아미산은 묏부리만을 삐죽 들어낼 뿐 늘상 운해에 묻혀 있다.그래서 산밑이 아열대일때 중턱은 온대다.그리고 산꼭대기는 한대기후라서 아미산은 식물들이 군락지를 이루었다.알려진 식물만도 5천여종이 넘는 생태계의 보고다.여름철이면 산길에 원숭이들이 나와 등산객들에게 장난을 걸기가 일쑤다.깊은 산속에 들어서면 귀여운 팬더의 재롱을 볼 수 있다. 이백은 아미산을 이렇게 노래했다.‘촉국엔 아름답고 신비로운 산이 많지만 아미산에 비길 바가 아니구나’(촉국다선산 아미요난필).아미산을 떠나면서 산입구에 우뚝한 현판 곽말야의 글씨를 한번 더 돌아보았다.현대중국의 대학자이자 문장가인 그가 쓴 ‘천하명산’이란 글씨.아미산은 과연 명산이었다. ◎여행가이드/복경∼성도 비행기편 성도∼아미산 버스로 아미산 출발지는 사천성의 수도인 성도로 잡는 것이 좋다.성도까지는 북경이나 상해에서 매일 4차례이상의 비행기편이 있다.비행기요금은 북경기준 11만5천원.북경∼성도까지 기차편도 있으나 가장 빠른 것이 31시간이나 걸린다. 보통 아미산을 갈때 1시간거리인 낙산의 대불(10월27일자 11면 참조)을 거쳐 간다.성도에서 낙산이나 아미산까지는 각각 장거리 버스가 다닌다.성도의 신남문 장거리 정류장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성도에서 미산현을 지나 협강현에서 낙산과 아미산으로 갈라진다.대략 4∼5시간이 소요되며 비용은 우리돈 3천원내외다.아침 일찍 성도를 출발,낙산대불을 관람하고 발길을 재촉하면 땅거미가 질무렵 아미산지역에 도착하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경로다.
  • 버려지는 양곡 하루 8t 트럭 280대분

    ◎‘낭비줄이기’ 홍보스티커 배포/식생활개선본부,전국음식점에 47만장 식생활개선국민운동본부(본부장 김병권)는 4일 양곡낭비 줄이기 홍보용 스티커 47만장을 제작,전국의 음식점과 식생활 관련단체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스티커에는 지름 10㎝ 크기의 노란색 바탕 원형 위에 ‘무심코 버린음식 양곡낭비 환경오염’이라는 파란색 글씨와 양곡을 두손으로 감싸는 그림이 담겨 있다. 운동본부 홍보담당 백춘기 부장(55)은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는 양곡은 하루 8t트럭 280대분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40억원에 이른다”면서 ”이 때문에 환경오염 피해는 물론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버리는 양곡을 1년동안 모으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 2천4백만명이 두달 이상 먹을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양곡소비가 많은 한국요식업중앙회 산하 전국 40만여 곳의 요식업소와 전국주부교실중앙회,대한영양사회,주부클럽 등에 식생활 관련 단체에 스티커를 우선 배포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서울과 경기 과천시의 육교 등에‘양곡 낭비를 줄입시다’라는 현판과 플래카드 80여개를 설치,관리하고 있다. 달마다 2만여부씩 발행하는 ‘식생활’지를 통해서도 음식물쓰레기와 양곡낭비 줄이기 홍보 활동을 계속적으로 펼쳐왔다. 운동본부는 지난 9월 중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했던 ‘남은 밥을 이용한 조리 시연대회’ 출품작을 모아 양곡낭비방지 조리법을 담은 홍보용 책자 2만5천권을 오는 12월 발간한다.
  • 신한국 선대위 부위원장 임명

    신한국당은 22일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박찬종·김덕룡 선거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현판식을 갖고 선대위 부위원장을 임명,발표했다. ◇상임부위원장=김중위(서울) 신상우(부산) 강재섭(대구) 서정화(인천) 이환의(광주) 남재두(대전) 김태호(울산) 오세응(경기) 박우병(강원) 홍재형(충북) 유한렬(충남) 강현욱(전북) 정시채(전남) 권정달(경북) 김종하(경남) 현경대(제주) 김영귀 박관용 김종호 양정규 서정화 이세기 서청원 심정구 황명수 ◇비상임부위원장=정재문 김진재 이성호 이상희 유흥수 김인영 이택석 이웅희 목요상 함종한 장영철 김찬우 김일윤 김동욱 변정일 서훈 이강희 한승수 김영준 박세직 박헌기 전석홍 이상배 김기춘 김용갑 김덕 이자헌 김기배 고귀남 김모임 김장숙 김현자 서영희 송정숙 신영순 이경숙 오사순
  • 한강환경감시대 본격 활동/어제 하남시서 현판식

    ◎4개반 95명 구성… 팔당호 오염집중 단속 정부는 11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팔당호 주변의 환경오염행위를 막고 2천만명의 수도권 주민에게 제공되는 상수원 수질을 보호하기 위한 한강환경감시대 현판식을 갖고 이날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고건 국무총리는 윤여준 환경장관 이긍규 국회환경노동위원장과 환경관련 공무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현판식에서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철저한 감시·단속활동을 펴줄 것”을 당부했다. 한강환 경감시대는 팔당호 하류단속반,북한강 유역단속반,남한강 유역단속반,순찰 및 초소근무 감시반 등 4개반 95명으로 구성돼 한강유역 환경파수꾼 역할을 하게 된다. 감시대는 기동성있는 환경감시를 위해 경찰의 112순찰대와 비슷한 ‘환경감시 패트롤카’ 7대를 비롯해 통신장비·정밀측정기구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내년초 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등의 지역에도 환경감시대를 발족할 계획이다.
  • 원대시인 조맹부의 호주(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22·끝)

    ◎호·소의 고장… 세계최초 비단생산지/동산·연못·정자… 연화장원림 한폭의 산수화/50년대 반체제시인 심택의도 이곳서 출생 송나라때,중국 남방에는 ‘소호숙하면 천하족’이란 말이 있었다.소주와 호주의 곡식이 익으면 천하의 먹거리가 넉넉해진다는 뜻이다. 호주가 항주·가흥과 함께 ‘황금삼각’으로 불리는 까닭은 그 땅의 비옥함 말고도 문물의 흥성을 뜻했다.호주는 태호의 남쪽 언덕인데다 고을안에 많은 호소를 거느리고 있다.이러한 지형 지질때문에 양잠과 종다가 성행했다.호주박물관은 호주가 세계 최초의 비단 생산지라고 애써 강조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원림 가꾸기에 좋았다.호주 시내에 현존하는 연화장과 남심의 소련장같은 원림이 많아서 남송때는 그 수가 소주의 그것을 능가했다고 한다. ○당시인 장지화의 사도 이곳서 이 고장의 산수와 풍속을 알리는 절창이 있다.그것은 당나라 중엽의 시인 장지화(750∼810)가 귀양살이 끝내고 그의 아호 ‘연파조도’처럼 연파를 타고 낚시하느라 태호 일대를 떠돌다가 어느날 호주,바로 서새산앞에서 이 사를 쓰고부터다. 서새산전백로비 도화유수어어비 청야립,녹엽의 사풍세우불행귀 어가자 (서새산 산전엔 훨훨 백로,/복사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가 살찐다./파란 대삿갓에 녹색 도롱이 쓰고/산들바람 가랑비에 돌아갈 줄 모른다.) 이 글도 옛날 우리나라 서당방 어디서고 애송하던 명편이다.호소가 많고 물고기가 흔한 호주의 지리적 특성을 잘 표현했는데 푸른 산에 백로 날고 복사꽃 수면위에 뛰어오른 쏘가리,그 정경에 알맞은 강태공의 흥취가 감칠맛 나게 어우러져 있다.물론 호주시에서 서쪽으로 5㎞인 남호주정거장을 지나 다시 서쪽 반양호 옆으로 보이는 나지막한 동산이 서새산이다. 또 하나의 과객으로 만당때 호주를 떠돌며 호주를 고향삼은 자가 있다.소주 출생의 시인이요 수필가인 육구몽이다.그는 그의 아호 ‘강호산인’처럼 태호와 호주를 유랑했다.그는 벼슬을 얻지 못한 채 ‘전사부’·‘야묘비’·‘뇌사경’ 등 전원의 일취나 농부의 곤경을 파헤친 풍자 산문을 썼는데 도리어 그것으로 문단적 지위를 확보했다.그중 농가의어려움과 경작 방법을 논한 ‘뇌사경’은 호주에서 완성한 작품으로 칭송을 받았다. 오직 원대의 시인이요,원대 4대화가의 하나인 조맹부(1254∼1322)가 온전한 호주 출생으로 그 고향에다 많은 자취를 남겼다. 그는 시·서·화 삼절에 능통했으며 그 세가지를 하나로 융합한 보기 드문 대사였다.비록 송나라 종실의 귀족이면서 몽고 원나라 벼슬을 함으로써 굴절의 비판을 받았지만 시·서·화에 있어 한위성당의 전통적인 고풍을 계승,광박하고 중후한 풍모를 보여주었다.산수와 전원을 묘사하고 가송한 시를 ‘송설재문집’에 남겼는데 특히 화경에 어울리도록 덧붙인 화제시의 섬세한 필치는 중국 시가사상 일품으로 꼽힌다. 호주의 자랑은 호주시 남쪽에 위치한 112묘의 연화장 공원이다.작은 동산 서너개에 작은 연못 서너개를 짜깁기한 원림이다.남송때 일군 공원,적어도 700년 이상을 헤아리는 역사가 묻었다.작은 다리에 오밀조밀한 바위,꽃 한송이처럼 뾰죽한 정자에 시원하게 사방을 끌어안는 누각들이 여럿 돌올 하여 전형적인 남방의 원림임에 틀림없다. ○시·서·화 3절 능통한 대사 그것은 차라리 조맹부의 야외 기념관이었다.필자가 좋아하는 조맹부의 ‘쌍송평원도’나 ‘작화추색도’의 한 대목을 그대로 닮고 있을 뿐 아니라 거기의 인공적인 시설물들이 조맹부를 기리는 것들로 연결되어 있다.연화장 정문을 들어서 왼편을 보면 북경 북해에 있는 구룡벽을 방불하게 하는 작은 벽이 있다.바로 ‘오흥부비랑’이다.조맹부가 자기 고향 오흥(호주의 옛이름)을 찬미한 글과 진필을 조각한 것이다. 이 공원의 한복판,호수위에 떠있는 커다란 누각,조맹부의 아호를 따서 ‘송설재’라 이름하였는데 역시 연화장의 안방격이다.다시 동쪽으로 다리를 건너고 호수를 따라 그 끝에 다다르면 파도같은 다리위에 추녀같은 정각이 서 있다.그 정각에는 달랑 두 글자의 현판이 있다.참으로 표일하고 맥동하는 글씨로 ‘경홍’,놀란 기러기를 뜻했다.푸드렁 소리가 나면서 아득한 하늘이 눈까풀에 가득했다.역시 송설의 글씨였다. 조맹부의 예술이 살아있는 연화장은 따로 그 아우를 두고 있다.바로 ‘소련장’으로 불리는 작은 원림이 호주시 동쪽 34㎞지점인 남심에 있다. 남심은 지금 강소성의 주장·주가각·동리 등과 함께 보존형태가 가장 양호한 명대 촌락이다.이 고장 출신으로 50년대의 반체제 시인이었던 심택의와 함께 남심의 운하·석교·골목들을 누빌때,필자는 적어도 300년 이상의 풍우를 견딘 마을이 이토록 온전할 수 있을까 했다.더구나 폭풍같았던 문화혁명때도 무사했다는 말을 듣고,이국의 나그네마저 안도의 탄성을 질렀다. ○남심의 소련장원림도 장관 남심의 심장은 소련장,그것은 1920년,이 고장의 부호였던 유승간이 20묘의 땅에 30만냥의 은전을 들여 가업이란 이름의 도서관을 받드는 원림이다.굽이굽이 오솔길에 석순들이 참치한 가산,그리고 작은 정각에 작은 다리들,역시 남방의 원림,다른 것은 60만권의 장서에 선본도 판각하는 도서관을 그 심장으로 안고 있는 것이다.
  • 정부소장 서화 3만여점/시가 335억 추정…1억이상 고가 23점

    ◎청전의 동양화 ‘추경’ 5억원대 최고 정부가 소장하고 있는 서화류는 총 3만135점으로 추정가격은 3백35억에 이른다.조달청이 정부수립 후 처음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정부소장 예술품 가운데는 1억원을 넘는 고가품도 23점이나 된다. 이 가운데 최고가품은 경기도 군포시 철도청 부곡박물관에 소장된 청전 이상범 화백의 동양화 ‘추경’으로 5억원을 홋가한다.감사원이 갖고 있는 서양화가 김형근 작 ‘공방의 노장들’도 1억5천만원이 넘는다.문화적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는 조선 13대 명종이 쓴 경북 소수서원의 현판과 대원군의 서예도 포함돼 있다. 전체적으로는 동양화가 1만1천333점(9백86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예 8천761점(31억원) 서양화 5천603점(99억원) 조각 593점(70억원) 도자기와 공예품 등 기타 3천845점(35억원) 등이다.부처별로는 우체국 때문에 정보통신부 소장품이 3천92점으로 가장 많다. 조달청은 전문가 14인으로 「정부 서화류 관리자문위원회」를 구성,그동안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던 정부 소장예술품에 대한 관리를 철처히 해나가기로 했다.
  • 서지마·왕국유의 해령(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21)

    ◎양자강하류 자리잡은 수향이자 문향/주변에 운하·호수·정자 산재… 문인 대거배출/임정 중경 전진할때 첫 봇짐풀던 가흥 인근에 상해와 항주 중간점에 가흥이 있다.가흥의 원명은 화흥.들판에 벼가 저절로 난다는 고장이다.그만큼 농산품이 넉넉한 곳이다.우리 임시정부가 상해를 떠나 중경을 전전할 때 맨 처음 봇짐을 풀었던 곳이기도 하다. 여기도 물이 많다.그래서 수향이라고 한다.수향이 문향임은 전례에서도 볼 수 있다.그것도 전체 중국문학사에 올려도 그 시대 그 장르의 엄지 손가락인 굵직한 사람들이다.가흥으로부터 줄곧 남하하여 전당강에 이르는 불과 50㎞의 연도에서 말이다. 가흥에서 10여㎞ 남쪽인 왕점은 청나라때 일락과 태평을 노래했던 사를 써서 ‘절서파’를 창설한 사가요,8만권의 진기한 선본을 수장했던 장서가 주이존(1629∼1709)의 출생지이며,왕점에서 거의 10㎞인 해령시 협석에서는 우리나라의 소월만큼 중국의 문학소년소녀들에게 애독되고 있는 요절 서정시인 서지마(1897∼1931)가 태어났다.그런가 하면 15㎞쯤 남쪽 전당강언덕인 해령 염관에서는 중국 희곡·소설·비평등 장르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남기고 끝내 염세 자살한 비극의 평론가인 왕국유(1877∼1927)가,다시 염관에서 서북쪽으로 30여㎞ 거슬러 올라간 동향시 오진에서는 20년대부터 ‘한 밤중(자야)’‘부식’ 등 중국 최고의 걸출한 사회주의적 현실주의계열의 혁명 소설가 모순(1896∼1981)이 각각 출생 성장해서 그 지방들은 이미 그들 문인의 유적으로 관광 상품을 만들고 있다. ○혁명소설가 모순도 출생 왕점의 ‘폭서정’은 문물과 자연이 어울려서 한판 잔치를 벌이고 있다.거기 굽이굽이 연못과 곡교,들쭉날쭉한 가산과 문장들은 주이존의 서재로 쓰였던 구방재와 서고로 쓰였던 폭서정,그리고 전망대로 쓰였던 육봉정들과 함께 서로 화음하고 있다.구방재는 마치 유람선처럼 3면의 물속에 떠있었고 폭서정은 8만권의 장서를 8진분류법에 따라 수장했던 300년 전의 개인 도서관.그래서 강희 황제는 ‘연경박물’이란 어필을 내렸다. 이렇듯 공원에 상당한 원림 도서관의 시설이 방대했지만 이들을 소박하게도 여름날 책을 햇볕에 쬔다는 폭서로 이름지은 그 시인의 마음에 미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었다. 협석은 필자 가슴속에 오래 간직했던 연인이었다.다만 시인 서지마의 고향이라서.중국의 신문학을 개도했던 호적의 말대로 그는 ‘사랑’과 ‘자유’‘미’ 등 세가지만을 견결하게 신앙했던 시인이었다.그러면서도 목숨에 연연하지 않은 구름같은 시인이었다.그의 명시에 나오는 구절처럼 ‘나는 하늘에 구름 한조각’이라서 ‘살며시 왔듯이/살며시 떠난다’했고,끝내 ‘나는 옷 소매를 턴다./행여 구름 한조각이라도 묻힐세라’,짧은 34년을 공중에다 산산이 없애버린 시인이었기에 그랬다. 협석 지방 부호의 독자로 태어난 그는 불처럼 꽃처럼 살다가 갔다.중국의 명문 북경대학을 거쳐 영·미를 유학했고,신문사 주간과 남경중대·북경대학의 교수를 역임하면서 4권의 시집 속에 주옥의 229편을 남기고 있다.이러한 서지마의 생가와 유택이 있는 협석을 답사하는 것은 그의 전부를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생각이었다.그 나머지는 모두 구름이라고. 그의 생가는 협석의간하가.그 옆으로 운하가 흘렀다.본시 지마의 집은 커다란 저택이었다.지금 협석영화관 앞이요,상해만국 증권의 뒷집이었다.지금은 2층으로 개축한 연립주택,물론 주인은 벌써 몇번이나 바뀌었다.현지 주민에게 슬쩍 물었더니 72가구나 산다고 귀띔해 주었다. ○백낙천기리는 자미정도 지마의 무덤은 생가로부터 서북쪽 5.6㎞에 있는 서산,그 서북쪽 산허리 짙푸른 송백의 숲속에 묻혔다.‘시인 서지마지묘’란 묘표를 세우고.그와 서산은 각별한 관계였다.우선 그가 공부했던 ‘개지학당’이란 초등학교가 그 남쪽 기슭에 있었고,그 정상에는 당나라 시인 백낙천을 기리는 ‘자미정’이란 높은 정각이 선데다 그보다 서지마를 더욱 애련하게 묶어둔 일은 세살때 독일에서 요절한 그의 아들 서덕생의 무덤이 바로 서산 서쪽,그러니까 지금 서지마의 무덤으로부터 불과 20여m 아래에 있다. 지마가 1931년,남경에서 북경을 비행중 제남근교 개산에 추락사한 뒤,협석의 동산에 묻혔다.그러나 불운이었다.문화혁명때는 자본주의 봉건시인으로 매도되어 그의 무덤조차 파헤쳐진 것을 1983년에야 뼈를 수습,다시 지금의 서산으로 이장하기에 이르렀다.필자는 여기 비록 해발 50여m의 동산이었지만 휘휘하게 솔바람소리가 몰려오는 지마의 무덤앞에 묵상하지 않을수 없었다.그의 심미신앙과 초탈적인 생명관을 승복해서요,필자에게 맨 처음 중국 현대시의 눈을 뜨게 한 인연때문이다. ○왕국유 염세비관 끝내 자살 염관은 천하의 장관을 연출하는 전당강옆에 있다.매년 8월보름에서 18일 사이에 전당강에 썰물이 천군만마처럼 일어나서 관조의 인파를 모으게 하는 곳이다.그 방축 너머의 안술문 밖에는 왕국유가 살던 집이,염관읍 쌍인항,지금 염관버스 터미널 북쪽에는 왕국유의 생가가 있었다. 왕국유도 지방 토호의 자체로서 일찍이 서양 철학에 흠탄하여 동경물리학교에 유학했고,북경대학·청화대학 등 명문의 교수로서 중국 사곡을 비롯,문자학·성운학·지리학·철학·심리학 등을 연구 강의하는 화려한 길을 걸었음에도 한창 중년인 50 체구를 북경 이화원 곤명호에 내던졌다. 왕국유는 그의 명저 ‘인간사회’에서 문학의 미학적 경지를 천착했는가 하면 ‘홍루몽평론’에서 인간의 해탈과 색공을 주장하면서 그의 내재의식에 축적되었던 염세 비관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그의 옛집은 당당하고 담박했다.널따란 마당에 후원까지 갖추었다.정문에는 ‘서중관학,심정대박’이란 현판,단적으로 동서를 겸비한 그의 박식을 압축한 말이었다.대문안에는 양쪽으로 계수나무와 석류.그의 성격처럼 심미적이면서 고독했다. 더구나 앞 마당에서 한길을 건너면 눈처럼 하얗게 갈대가 파도를 치고 있다.갈대밭 위로 전당강 방축이 평행선을 긋는다.왕국유는 이 길을 걸으며 쇼펜하워에 심취했었을지 모른다.
  • 서울 도심에 ‘야외목욕탕’/삼청공원 영무정 주변 새 피서지로

    ◎새벽부터 늦은밤까지 알몸목욕 도심 한복판에산에서 흘러내리는 자연수로 알몸 목욕을 할 수 있는 피서지가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산책로를 따라 400여m를 가면 암벽으로 둘러싸인 야외목욕탕이 나온다.비와 햇빛을 피할수 있는 철제 파라솔에는 ‘시를 읊고 춤을 추는 정자’라는 뜻의 ‘영무정’이라는 현판도 붙어 있다.이곳에는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야외 ‘알몸 목욕’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름철 이곳을 찾는 시민은 하루 평균 200여명.열대야가 계속되는 요즘은 한밤중에 찾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다. 윤대석옹(79·서울 종로구 청운동)은 “30년전 이곳으로 이사를 온 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무정을 찾는다”면서 “처음에는 알몸 목욕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막상 탕에 들어가면 어릴적 추억이 떠올라 젊어지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삼청공원 관리사무소 김성회 소장(60)은 “삼청공원은 24시간 개방을 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야외목욕이야말로 선조들이 무더위를 즐겼던 방법”이라고 말했다.
  • 거리 곳곳 축하 현수막·꽃장식/울산 광역시 출범 이모저모

    ◎공무원들 광역행정 첫업무… 바쁜하루 보내/차량 25만대 번호판 교체로 업체 싱글벙글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울산광역시 개청식에 참석,“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울산을 환태평양시대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광역시로 승격시킬 것을 공약했던 것을 지키게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큰 기쁨을 1백만 울산시민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공군 1호기편으로 이날 상오 김해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승용차편으로 울산 종합문화예술회관에 도착,오해용 울산시의회의장 이계신 부시장의 영접을 받고 잠시 휴식을 취한뒤 개청식에 참석했다. ○…개청식을 마친뒤 김대통령은 울산광역시청으로 이동,청사정문에서 강운태 내무장관 심완구 울산시장 김혁규 경남지사 등과 함께 현판식을 가진뒤 시청사내 원형화단에 25년생 해송을 기념식수했다. 김대통령은 시청3층 시장실에서 광역시 간부들을 격려하고 방명록에 서명한데 이어 심시장을 비롯한 각계인사 120명과 청사 신관3층 대회의실에서 생선매운탕 등 한정식을 메뉴로 오찬을 함께 했다.○…울산의 상징인 남구 공업탑 로터리와 중구 태화로터리 등 중심가에는 광역시 승격을 알리는 경축탑과 현수막,55만 송이의 현란한 꽃장식이 시민과 외지 손님들을 맞고 있다.울산의 젖줄 태화강변에는 ‘울산광역시 승격 축하’라는 리본이 달린 대형 애드벌룬 10여개가 하늘 높이 떠있고 대형 건물마다 축하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려 시민들에게 광역시민의 긍지를 심어 주기도. ○…시청과 중 동 남 북구청 등 관공서에서도 승격 축하현수막을 건물 외벽에 걸어 놓는 한편 청사내 주차장과 화단 등도 갖가지 꽃으로 장식,경축 분위기를 고조시켰다.공무원들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광역시 행정을 위해 아침 일찍 출근,자신이 일하게 될 새 사무실 등을 둘러보며 바쁜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 ○…광역시 출범 특수로 불황을 겪던 일부 업종은 모처럼의 호경기에 싱글벙글.자동차 번호판 제작업체들은 그동안 ‘경남’ 번호판을 ‘울산’으로 바꿔 달아야 하는 이 지역 차량이 무려 25만대,교체비는 13억원대로 추정.광역시와 구 군에 1천여건이 넘는 조례 및규칙 등이 새로 제정되면서 홍보자료와 법규집 제작비만 5억원에 달해 인쇄업체들의 수입도 짭짤. ○…의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초대 광역시의회 의장에 오해용 의원을,부의장에 이진용 의원과 최수만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또 운영위원장에 김철욱 의원,내무위원장에 이병우 의원,환경수도위원장에 유태일 의원,도시경제위원장에 장만복 의원,교육사회위원장에 양종배 의원,건설교통위원장에 김도수 의원을 뽑는 등 상임위원장 선출도 마쳤다.
  • “우리도 광역시민” 온통 축제 분위기/광역시 승격 울산시민 표정

    ◎‘울산사랑 인간 띠잇기’ 등 축하행사 다채/근로자 삶의질 향상·교육여건 향상 기대 광역시 승격을 하루 앞둔 14일 울산 전역은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시내 곳곳에는 55만 송이의 꽃장식과 경축탑 애드벌룬 현수막 만국기 등이 설치돼 축제분위기를 한층 복돋우고 있다. ○…이날 하오 태화강 둔치에서는 ‘울산사랑 인간 띠잇기’와 인기가수 초청 전야제가 화려하게 펼쳐졌고 울산항에는 해군 ‘울산함’이 입항,시민들에게 함장내부를 공개했다. ○…광역시 승격 당일인 15일 상오 11시에는 울산문화회관에서 심완구 울산광역시장을 비롯,국회의원 시 도지사 의회의장 시장 군수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이 거행된다.이어 상오 11시 40분엔 ‘울산광역시청’ 현판식을 열리며 하오에는 울산종합체육관에서 축하리셉션이,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축하음악회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울산시교육청 학무국장 최만규씨는 “광역시 승격과 함께 울산시광역교육청이 출범,교욱여건의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며 “광역시 교육청은 예산,조직의 활용 등 자치 행정을 할 수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이 지금까지 누리지 못한 각종 혜택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반가워했다. ○…유공 울산콤프렉스 허천식(59) 홍보실장은 “시민의 숙원인 광역시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광역시민에 걸맞는 시민의식과 긍지를 갖겠다“고 말했다. ○…울산상공회의소 사무국장 김실씨(54)는 “광역시 승격으로 3천여 지역기업과 6만여 상공인들의 권익향상과 경영활동에 획기적인 변화를 갖게 됐다”면서 “이제 기업활동과 관련된 행정업무 70여종이 울산광역시로 위임돼 지역기업의 즉시 행정처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광역시 승격을 반겼다. ○…현대자동차 노조 이성근 부위원장은 “광역시 승격을 조합원과 울산지역 모든 근로자와 함께 축하한다”며 “전국 어느 도시보다 재정자립도가 높고 가장 많은 근로자가 일하는 울산시가 광역시 승격에 맞춰 앞으로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이회창/경선 17일 대장정 출발

    ◎“정직·성실로 난관 뚫고 나아갈 것” 신한국당 이회창 고문이 4일 경선 출정식을 갖고 17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이날 이고문의 경선대책위 출범식 겸 선거사무소 현판식이 열린 여의도 부국증권빌딩 100평남짓 사무실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이고문측은 “개소식에 참석했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지지의사를 알린 원내외 위원장은 모두 139명”이라며 명단을 공개했다.특히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 이사장인 오세응 국회부의장이 축사를 낭독했고 최형우고문계의 박태권 위원장(충남 서산태안)도 참석,눈길을 끌었다. 이고문은 인사말에서 “어렵고 겪기 어려운 시련이 있을지 모르지만 정직과 성실로 난관을 뚫고 국민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발족한 경선대책위(위원장 황낙주)는 100여명규모의 메머드급이다.양정규 김진재 김종하 서정화의원,유한렬 위원장 등이 부위원장에 임명됐고 ▲기획조정 ▲조직1(김태호) ▲조직2(목요상) ▲홍보(강재섭) ▲정책(김인영) ▲정치발전(이우재) 등 6개 위원회와 업무지원단(황영하),특보단(신영균 이종률 최욱철 유종수)이 구성됐다.대변인은 박성범 의원이 맡았다.
  • 총력전 돌입한 DR ‘희망캠프’

    ◎대의원 지지도 상승에 고무… 자신감 충만/4개항 비전 내세워 이 전 대표와 차별화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2일 후보등록에 발맞춰 경선대책사무실(‘김덕룡 희망캠프’) 현판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이날부터 경선후보가 된 김의원은 특히 비전제시에 체중을 실어 4가지 제안을 했다.첫째는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하는 개헌을 실시하고,경제에 주름살이 가지 않도록 정치일정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것이다.둘째,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형성할 수 있도록 경제운용 틀을 전면 재정비하고 셋째,98년 2월25일을 국민대화합의 날로 선포하고 그에 상응한 조치를 단행하며 넷째 한민족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것 등이다.물론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됐을때의 일이고 취임후 3년안에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또 대통령중임제 개헌을 하더라도 자신은 단임이라는 부연설명도 덧붙였다.어찌보면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최근 대의원지지도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의원 입장에서 “한번 해보자”는 각오와 총력전 돌입을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캠프내에서는 결선투표 진출의 자신감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그는 당내 경선판도와 관련,“문민정부가 받은 시련에서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흐름과 문민정부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고 영예롭게 완성하려는 흐름간의 양자대결구도”라고 못박고 “문민정부의 정통성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역설했다.또 “민주화세력,산업화세력,신진인사들을 아우르는 문민2기의 ‘신정치주체’를 형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회창 고문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그는 “조국을 붙들고 한번쯤 울어본 사람이 조국의 미래를 말할수 있다”는 화두도 던졌다.모든 것은 남은 19일에 달려있다.
  • 서울대/학생들 벤처기업 창업 지원

    ◎「신기술 창업 네트워크」 대학으로 첫 설립/133억 예산 책정… 자금지원·정보제공 서울대는 25일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벤쳐기업 창업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신기술 창업 네트워크」를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설립했다. 이날 현판식을 가진 이 네트워크의 운영에 책정된 올해 지원액은 1백33억원.창업을 원하는 학생이 지원신청을 하면 통상산업부 산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심사를 거쳐 ▲아이디어 제출 ▲신제품 제조 ▲벤처기업 육성 등 3단계에 걸쳐 2천만원,1억원,2억원씩 지원된다. 네트워크는 창업관련 정보 및 특허출원,창업자금마련 등을 지원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및 신기술 경진대회 등 행사도 갖는다.
  • 벤처기업 육성위한 신기술복덕방 발족

    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대학과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을 창업자 및 중소기업 수요자에게 이전·알선하기 위한 「신기술복덕방」이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설치돼 12일 낮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 등 관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신기술복덕방은 국내외 신기술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PC통신망에 「온라인」신기술 복덕방 설치하는 한편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술보유자를 신기술창업보육센터(TBI)에 입주시켜 벤처자금을 알선해주는 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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