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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충일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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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연전에 경기도 화성의 한 농업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신 분과 만난 적이 있다.그분은 여러가지로 본받을 것이 많은 분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것은 그분이 계신 학교에서는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완전히 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3·1절이나 현충일,8·15같은 날에는 학교를 처음부터 쉬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날 기념조회를 하고 그날의 유래나 의미를 되새기고 기리는 훈시를 하고 헤어지게 하는 것이다.◆『3·1절을 기념일로 한것은 그날 우리의 선조들이 피흘리며 지키려고 한 조국의 독립이 이뤄졌으니 독립운동으로 고초를 겪으신 선렬들께 고마음을 표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한 것 아닙니까.그냥 쉬어버린다면 대체 그게 무슨 뜻이 있겠습니까』 그런 생각으로 기념일을 지키고 있노라고 말하던 그분의 맑고 의로운 행동은 존경스런 마음이 일게 했다.◆현충일인 6일과 일요일이 연휴여서 이 황금의 연휴를 즐기려는 인파로 금요일밤부터 고속도로가 붐비며 국내선 항공기가 골퍼들을 실어나르기에 특별편을 내느라고 난리를 이룬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그 교장선생님의 단단하던 의지를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게 한다.모든 기념일과 국경일을 싸잡아 「공휴일」이라 부르며 「노는날」이외의 의미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된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잘못가고 있는 것이다.이제는 현장을 떠나신지 오래인 그 교장선생님도 안계시니 기념의 의미를 새기느라 애쓰는 기관도 아주 없어졌을 것이다.그분조차도 그때 이미 『고루한 교장때문에 노는 날도 마음놓고 놀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선생님과 학생들때문에 곧 내가 지게 되고 말것 같다』고 하셨으니 진작에 그런 행사는 끝났을 것이다.◆그래도 현충일만은 하다못해 가무음곡으로 떠들썩하게 굴지는 말았으면 좋으련만 행락행렬만 보아도 올해 역시 사건사고로 얼룩진 현충일이 되고 말것이라는 예상이 들게 한다.영령앞에 죄스럽다.
  • 반공민간인 희생자 76만명/첫 합동위령제 거행

    ◎어제 보라매공원서 순국반공청년유공자유족회(회장 방의석·56)는 제37회 현충일인 6일 낮12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제1회 방공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가졌다. 이날 위령제는 국군 군악대의 진혼곡에 맞춰 순국영령들에 대한 묵념과 기독교와 불교의식의 추모의식및 추모사헌화및 분향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방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우국정신으로 분연히 일어나 건국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군번없는 민간인이라는 이유로 현충일 위령제에서도 누락된 영령들의 넋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반공민간인 희생자합동위령제」는 해방후 건국청년운동에 참여,신탁통치반대운동을 하다 희생된 사람,6·25때 공산당에 항거해 지하에서 싸우다 희생된 사람,서울수복 당시 국군의 입성을 환영하기 위해 만세를 부르다 학살된 사람등 민간인 애국자 75만9천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단위로는 이날 처음 열렸다.
  • “북의 무장침투·핵사찰규정 기피 유감/남북관계 앞날 낙관 못해”

    ◎정 총리,현충일 추념사 제37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상오10시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김대중 민주당대표최고위원및 전몰군경유족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됐다. 정총리는 추념사를 통해 『온 국민과 더불어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들을 추모하면서 삼가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빈다』며 『해마다 오늘이 되면 조국을 되찾아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보답하려는 결의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우리사회의 안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때 대학가에 인공기가 등장하는등 체제도전적인 불법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국법질서를 어지럽히는 이같은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지난 2월 남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발효시킴으로써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여는 기본틀을 마련하게 됐으나 최근 북한측의 일련의 태도를 볼 때 그들이 진정으로 겨레의 화해와 조국통일을 바라고 있는지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특히 『북한측이 비무장지대 우리측지역에 무장병력을 침투시키는가 하면 남북상호핵사찰을 위한 규정마련을 기피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북한측의 이러한 태도로 미뤄볼 때 남북관계의 전도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도래할 때까지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선열과 영령들 앞에 엄숙히 다짐한다』며 『우리는 민주와 번영이 넘치고 전쟁의 위험이 없는 통일된 나라를 반드시 이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 총리 현충일추념사

    해마다 오늘이 되면 우리는 웃깃을 여미는 경건한 마음으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려 거룩한 희생에 보답하고자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이는 이 땅에 민주주의와 번영을 구가하는 선진국 그리고 분단의 비극을 딛고 통일된 나라를 이루려는 결의입니다. 제6공화국출범이후 지난 4년간 우리는 사회전반의 민주화를 이룩하고 통일을 앞당기려 쉼없는 전진을 계속해왔습니다.그리하여 우리사회에는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이 자리잡게 됐으며 반세기 가까이 지속되던 반목과 대결에 커다란 변화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사회 안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때 극히 일부이긴 하나 대학가에 인공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체제도전적인 폭력행위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국법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같은 불법행위와 폭력은 어떤 이유나 명분으로도 용남될수 없습니다. 북측은 최근 휴전선비무장지대에 무장병력을 침투시키는가 하면 남북상호핵사찰의 규정마련을 기피하는등 합의내용을 외면하고 있음은 유감입니다. 우리는 얼음이 녹기시작할때 가장 위험하다는 말처럼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도래할때까지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않을 것임을 겨레성지에 잠드신 선열과 영령들앞에 다시한번 다짐합니다.
  • 오늘 제37회 현충일/상오 10시 국립묘지·시도서 추념식

    6일은 제37회 현충일. 정부는 이날 상오10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정원식국무총리 박준규국회의장 김덕주대법원장 등 3부요인과 보훈단체장,전몰군경유족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갖는다. 이날 각 시·도에서도 자체적으로 추념식을 가지며 국민들은 상오10시 정각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동안 순국선열들에게 묵념을 올린다. 국가보훈처는 전국 각 가정과 사무실은 이날 조기를 게양하고 가무·음주를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 국가유공자에 존경을/김원홍 사회2부 차장(오늘의 눈)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국가유공자들은 국민적인 존경을 받으며 명예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역사가 깊고 전통이 있는 나라일수록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도 높다. 영국 사람들은 현충일에 전국민이 빨간 양귀비꽃을 달고 런던 수상관저앞에서 여왕이 참석한 가운데 장중한 추념식을 갖는다.프랑스에서도 현충일엔 파리 개선문앞 무명용사비에 하루종일 헌화가 계속되며 샹젤리제거리에는 낡은 훈장을 단 참전용사들의 행진이 이어진다. 우리나라 국가유공자들은 광복이전 독립운동가와 6·25전쟁 수훈자등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해방전에 독립운동을 하기란 그야말로 태풍속에서 촛불을 켜는것 만큼이나 어려워 수십만이 희생됐으며 광복이후 6·25전쟁 때에는 수백만명의 동족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수많은 미망인과 전쟁고아,상이용사들이 전쟁의 비극을 증언하고 있다. 현재 국가보훈처에서 연금을 받고 있는 상이군경은 4만7천64명,유족은 7만3천9백29명,독립유공자및 후손은 6만3천7백66명 등 17만5천3백35명으로 가족까지포함하면 보훈인구가 1백만명 가까이 된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기본연금은 월 27만4천원에 불과하다. 정부는 유공자들에게 사업자금 학자금 영농자금 주택자금 자립자금 등을 지원하고 그외 취업알선,의료지원 등을 하고 있으나 유공자 대부분은 노령과 불편한 몸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6·25전상자들의 대부분은 나이가 65세가 넘은 고령이어서 상처부위의 재발로 고통스러운 특별생활을 하고 있다. 보훈의 달인 이달들어 국가유공자들이 입원중인 병원과 상이용사촌엔 각계각층의 위문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 대한 위문이 일년에 한번씩하는 의례적인 행사같이 느껴져 안쓰럽다. 평소 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는 것은 물론 그들이 긍지와 명예를 지키고 살 수 있도록 보다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 연휴 “탈 서울행렬”/한밤 고속도 체증/평소보다 50%많아

    현충일과 일요일 이틀연휴를 맞아 휴가를 즐기려는 차량들이 고속도로로 몰려 5일 하오부터 6일새벽까지 고속도로 수도권구간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날 퇴근무렵부터 차량이 몰려들기 시작한 경부고속도로는 한남대교 진입구간에서 궁내동톨게이트까지,중부고속도로는 하일인터체인지에서 경기 이천 호법인터체인지까지 정체현상을 빚어 차량들이 10∼20㎞의 거북이 운행을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날 평소보다 3만여대가 많은 10만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했다』면서 6일낮까지 고속도로 하행선의 교통체증이 계속될것으로 내다봤다.
  • 현충일에(사설)

    『사람마다 한번의 죽음은 있다』고 사마천은 입을 연다.그는 다시 『그러나 그 죽음이 태산보다 무거울 때가 있고 홍모보다 가벼울 때도 있다.어떠한 죽음이냐에 따라 그 의의가 달라지는 것이다』고 그 말을 잇는다.이 말뜻을 곰곰 곱씹어 보게 하는 오늘이 현충일이다. 나라와 겨레를 위하는 대의 앞에 순하는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다.이승을 사는 사람 누구나가 아끼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비굴해지기도 하는 귀한 목숨을 홍모와 같이 가볍게 여긴 것이 아닌가.그러므로 나라가 침탈당했을 때 나라를 찾기 위해 싸운 선렬과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구하고 지키기 위해 싸운 호국의 영령들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기려야 한다.국립묘지에서 울려 퍼지는 진혼나팔 소리를 들으며 숙연한 마음으로 나라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생각해 봐야 한다. 오늘이 없는 내일이 없듯이 과거가 없는 오늘은 없다.영욕이 교차된 과거위에 오늘은 있다.오늘의 우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진국 대열에 끼어들만큼 발전을 이룩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오늘까지의 역정에는 피땀 어린 과거가 있다.그중에서도 잊을수 없고 잊어서도 안될 것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핏자국이다.나라와 겨레의 영광을 위해 일신을 버린 그 희생정신 위에 오늘의 번영은 꽃피어 있다.그러기에 오늘이 영광되고 행복하면 할수록 잊지 않아야 할 일이 그 희생정신이다. 역사는 흐른다.흐르는 역사 따라 세상은 변전한다.우리의 국권을 침탈하면서 갖은 핍박을 가했던 나라와 다시 수교를 하고 있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던 북녘의 사람들과도 한핏줄로서의 맥을 이으려는 대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그뿐이 아니다.북녘의 야욕을 부추기고 도왔으며 고무·격려했던 적성의 나라들과도 공존공영에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국제사회를 사는 냉엄한 현실일뿐,순국선열이나 호국영령의 위업을 희석시키는 것이 아니다.또 비록 역사의 흐름이 그렇다 하더라도 잊지 않아야 할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용서와 망각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조기를 경건한 마음으로 달고 묵념을 올리는 가운데 지하의 그들에게 영광을 돌리면서그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사는 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는 하루로 삼았으면 한다.우선 그들의 희생정신부터 배우는 자세가 소망스러워진다.끝없는 이기의 패각에 묻혀 이타를 외면한 채 자기중심으로만 치닫는 삶부터 성찰해 봐야겠다.오늘의 모든 사회악과 부도덕의 근원이 여기 있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한발짝씩 물러날 줄을 알고 제 목소리를 낮추면서 남의 말을 들을 줄 알게되어야겠다.이런 심성들이 큰 줄기를 이루면서 물질 못지 않게 정신이 더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그것이 선열·영령들에게 보답하는 길로 될 것이다. 포성은 멎었건만 아직도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현충일을 맞는 마음이 착잡해진다.전국의 보훈병원에서는 6·25 전상자가 아직도 적잖이 심신의 아픔을 달래고 있다.특히 화염병 들던 젊은이들이 꽃다발 들고 그들을 위문하는 광경을 보고 싶어지는 현충일의 심경이다.
  • 국립묘지 현충탑 참배/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현충일을 앞두고 4일상오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고 애국지사 묘역과 경찰 충혼탑에 헌화 분향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서울 강동구 둔촌동 보훈병원을 방문,병실을 돌며 입원환자와 가족들을 위로 격려했다.
  • 현충일,유공자에 전철무료

    ◇철도청은 제37회 현충일인 6일 국가유공자 및 유족과 그 동반가족 한사람에 대해 수도권전철을 무임승차시켜주기로 했다. 이날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은 「국가유공자증서」또는 「유족증서」를 전철역 매표창구에 제시하면 무임승차권을 받을 수 있다.
  • 이산가족 교환방문/5일 실무접촉 갖자/한적,북적제의 수정

    강영훈대한적십자사총재는 1일 8·15이산가족교환에 따른 실무대표접촉을 오는 6일 판문점에서 갖자는 북측제의에 대해 북측 적십자회 이성호위원장대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공휴일(현충일)인 6일 대신 5일 만나자고 수정제의했다.
  • 외언내언

    3당의 대통령 후보를 낳아놓고 떠나가는 5월.6월로 바통을 건넨다.『보리밭 넘어온 6월 아침은/우리집 헌 바자에 웃고 머뭅니다』(모윤숙의 「6월 아침」첫연에서).헌 바자 발목께에서는 창포·장미에 수련이 반겼던 거겠지.◆5월이 6월에 넘기는 바통은 무더위.하지만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영동산간지방에는 눈이 내렸다.25일부터 내린 눈은 27일에도 내려 설악산의 대청봉은 23㎝의 적설량을 보였을 정도.5월 하순의 눈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산간지방 아닌 곳 여기저기에는 우박이 내려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도.천둥·벼락에 소나기도 많았던 5월의 날씨이다.은근히 여름 기상을 걱정하게도 한다.◆뒷산 뻐꾸기도 이젠 목이 쉬었을 법하다.그래도 그치지 않고 운다.어쨌거나 여름은 시작되었다.해바라기와 접시꽃나무가 키크기 내기를 하는 가운데 태양은 나날이 열기를 더해 간다.들판의 모도 자라고 그 위를 한가로이 백로가 나는 계절.언제부턴가 매미도 울기 시작하는 것이리라.도시 사람들은 휴가계획에 달뜨기도 하고.5일이 단오고 21일이 하지.덥다해도 절전에 협력하는 마음만은 잊지 않아야겠다.◆6월은 호국보훈의 달.『해마다 잊을 수 없는/6·25의 아침이 오면/싸늘한 비석마다/꽃 한송이씩 안고/태극기 한 송이씩 안고/우리 하는일/지켜보느니라/우리 하는 생각/꿰뚫어 보느니라』(박성용의 「그들은 꽃처럼 떨어져 갔느니라」에서).조국의 아픈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오늘과 내일을 생각하게 하는 달 6월.6월이 통곡하게 살아선 안된다.6월의 핏자국을 영예롭게 하는 삶을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반드시 현충일이 아니라도 좋다.어느 날 아이들과 함께 국립묘지를 찾아가 보도록 권유한다.건강에도 유념하면서 이 여름을 슬기롭게 나도록 하자.
  • “농촌일손돕기 범국민운동으로 추진”(국무회의 21일)

    ◎민자 후보경선은 정치발전의 새 기원 이룩/사회기강 확립위해 엄정한 공권력집행 당부/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등 12개 안건 의결 노태우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한 국무회의는 예상되는 정치적 변화에 흔들림이 없이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의 자리였다.정치권의 움직임과 국정은 별개라는 기본인식아래 당면 현안들을 의연하게 풀어나가자는 것이 이날 회의내용의 골자였다. 노대통령은 이점에서 사회기강과 공직기강의 확립을 우선적으로 지시했다.특히 내각은 정치변화의 어떠헌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국정에 임하라고 누차 강조했다. 사회기강확립을 위해서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공권력이 필요한 곳에서는 언제 어디서고 그 집행이 엄정히 이루어 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총체적으로 볼때 이날 국무회의는 민자당경선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범여권차원의 국정쇄신 노력의 일환으로 의미를 부여할수도 있다.노대통령은 이점에서 『민자당 전당대회는 후보 한 사람이 막판에 경선을 거부하고 나섬으로써 대회에는 흠을 남겼으나 그 정치적 역사적 의의는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면서 『전당대회는 기대에 미흡했지만 우리의 정치발전에 새로운 기원을 이룩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22회 국무회의는 대통령령안 7건과 일반안건 4건,보고안건 1건등 모두 12건의 다소 많은 안건을 의결했다. 청와대임시국무회의에 이어 상오11시부터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개)과 건축법시행령(개),교원지위향상을 위한 교섭·협의에 관한규정(안)등 비중있는 안건의결관계로 약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안건의결뒤 농촌일손돕기 추진현황보고에서 『정부의 전부서및 처·청과 시·도및 농림수산부산하 단체가 지난8일부로 세부추진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으며 농기구보내기 성금으로 농림수산부에 현재 2천4백만원이 맡겨졌다』고 보고. 강장관은 또 『서울신문등 모금단체에 기탁된 농기구보내기성금은 2억6천여만원에 이르고 농기구 1백51대도 기탁돼 모두 5억여원 상당에 달해 높은 호응도를보이고 있다』고 설명. 강장관은 『앞으로 일손돕기운동을 계속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도록 할 방침이나 각부처와 정부투자기관 단체 협회등에서 보다 적극 참여토록 유도하겠다』고 협조와 참여를 당부. ◎…정원식국무총리는 안건의결및 보고를 들은 뒤 『각부장관및 임직원들이 서울신문및 기타 모금단체에 성금을 기탁하는 등 농촌 일손돕기 운동이 널리 확산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 『노태우대통령도 나라를 사랑하고 농민이 고마워하는 마음의 운동인 농촌돕기 운동에 전공무원을 총동원해서라도 적극 추진하라고 특별지시한만큼 이 운동이 더욱 확산되도록 국무위원들이 앞장서 달라』고 강조. ▷의결안건◁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법시행령(개)◇교원지위향상을 위한 교섭·협의에 관한 규정(안)◇박물관및 미술관진흥법시행령(안)◇국토이용관리법시행령(개)◇건축법시행령(개)◇약사법시행령(개)◇농어촌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시행령(개) ▷일반안건◁ ◇「대한민국정부와 베냉공화국간의 외교관및 관용여권에 대한 사증의 상호면제에 관한 협정」체결(안)◇「대한민국정부와 베냉공화국정부간의 경제·과학및 기술협력에 관한 협정」(안)◇환경보전을 위한 국가선언제정(안)◇1992년도 보훈기금운용계획수정(안) ▷보고안건◁ ◇제37회 현충일및 호국보훈의 달 행사계획
  • 내년 3일연휴 3번… 공휴 65일(단신패트롤)

    천문대는 13일 1993년도 월력요항을 발표했다. 이에따르면 1993년은 계유년,닭의 해로 단국개국 4326년이 된다.총공휴일수는 52일의 일요일과 17일의 법정공휴일을 합해 69일이 되나 설날연휴중 하루인 1월24일과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이 일요일과 겹쳐 실제 공휴일수는 65일로 올해의 66일보다 하루가 적다.2일이 계속되는 연휴는 4회로 삼일절인 3월1일(월),4월5일의 식목일(월),7월17일의 제헌절(토),12월25일의 기독탄신일(토)이 일요일과 연결돼 있으며 3일이 계속되는 연휴는 설날연후인 1월22∼24일(금토일)과 추석연휴인 9월29일∼10월1일(수목금)이 있고 신정연휴인 1월1∼2일(금토)이 일요일과 연결돼 있어 총 3회가 된다.
  • 내년 설날·추석 4일 연휴/공휴일 모두 66일·이틀 연휴 4회

    새해인 1992년은 임신년 원숭이해로 단군개국 4325년이 되며 총공휴일수는 올해보다 하루 적은 66일이 되는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가 펴낸 「역서 1992」에 따르면 1992년은 52일의 일요일과 17일 법정공휴일을 합해 총 공휴일수는 69일이 되나 법정공휴일인 삼일절과 식목일,석가탄신일이 일요일과 겹치므로 실제 공휴일은 66일이 된다.또 이틀이 계속되는 연휴는 신정 연휴인 1월1일과 2일(수·목),6월6일 현충일(토),8월15일 광복절(토),10월3일 개천절(토) 등 4회가 있으며 나흘이 계획되는 연휴는 설날연휴인 2월3∼5일(월∼수)과 추석연휴인 9월10∼12일(목∼토)이 일요일과 이어져 모두 2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순국선열 뜻에 보답/통일 위해 매진할 것/여야,현충일 성명

    여야는 6일 제36회 현충일을 맞아 다음과 같이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조용직 민자당 부대변인=먼저 가신 분들의 값진 희생으로 이제 민주화의 새장이 활발히 열리고 있다. 영령들이 바란 조국의 참모습을 건설하기 위해 우리 모두 제몫을 다하는 것이 그들의 뜻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박상천 신민당 대변인=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순국한 선열들에게 삼가 고개숙여 명복을 빈다. 우리 당은 선열의 뜻을 이어 받아 민주개혁을 완수해 국민주권의 새시대를 열어갈 것이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
  • 추념식 1만여명 참석/어제 36회 현충일

    제36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상오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박준규 국회의장·김덕주 대법원장 등 3부 요인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김대중 신민당 총재 등 정당대표,전몰군경유족,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추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3부 요인·국가유공자단체장·정당대표의 헌화 및 분향과 정 총리서리의 추념사,최태호 상이군경회장의 진혼사,「현충의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정 총리서리는 추념사를 통해 『우리는 호국 영령들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고 애국애족의 정신을 자손만대에 전하고 또 전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보다 더 뜻있고 값진 것은 그분들의 유지를 받들어 못 다한 유업을 완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 “감격속 현충일”… 황규만씨의 외길정성 결실

    ◎「그날의 전우이름」 40년 만에 찾았다/국립묘지 「김○○의 묘」 주인공은 “김수영씨”/서울신문 읽은 동기생이 명부 보내 실마리/“현대사의 비극” 기억하게 무명비는 그냥 두기로 40년을 찾아 헤맨 그 전우의 이름은 군번 117162의 육군소위 김수영이었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묻힌 5만여 순국영령들의 묘비 가운데 단 하나뿐인 무명용사비(서울신문 90년 6월25일자 11면 보도)의 주인공 이름이 드디어 밝혀진 것이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상오 국립묘지 동쪽 제2묘역에서는 김 소위의 아들 종태씨(40·춘천시 후평동 주공아파트 407동 308호)와 40년 전 전우인 예비역 육군준장 황규만씨(61·범양상선 부회장) 등이 오열하고 있었다. 황씨는 지난 50년 8월 경북 포항지구 전투 때 새로 전입한 지 5분 남짓 만에 전사한 김 소위를 현장에 매장하고 후퇴한 뒤 계속 군무에 쫓기다 14년 전 이름도 모르는 김 소위의 유해를 국립묘지에 안장케 하고는 유족들을 찾는 데 반평생을 바쳤었다. 황씨의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이 지난해 6·25를 맞아서 서울신문에 보도되자 전국 각지에서 김 소위의 가족임을 자처하는 전화가 수없이 걸려왔었다. 그때마다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조목조목 여러 정황을 캐물어 보곤했지만 하나같이 실제인물이 아니어서 실망만 거듭됐다. 그러던 지난해 11월초 김 소위와 시흥보병학교 갑종간부 1기 동기인 나보현 예비역 대령(62)이 동기생 명부를 보내왔다. 김 소위의 이름을 찾는 일을 거의 포기하다시피하고 있던 황씨는 다시 한가닥 희망을 걸고 1백46명의 명부를 뒤져가며 김 소위를 찾기 시작했다. 6·25 때 포항지구에서 전사한 4명 가운데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은 50년 8월24일 전사한 것으로 돼 있는 김수영 단 한명뿐이었다. 산천이 4번이나 바뀌도록 목메게 찾던 바로 그 김 소위가 분명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전사일과 불과 3일 차이가 날 뿐 아니라 국립묘지에 알아본 결과 어디에도 김수영 소위의 묘비는 없었다. 김 소위가 틀림없다고 확신한 황씨는 곧바로 유족을 찾아 나섰다. 보훈처에 알아보니 춘천에 김 소위의 혈육인 딸 광성씨(44)와 아들 종태씨가,서울영등포에 누이들인 수덕씨(59)와 수봉씨(56)가 살고 있었다. 구청과 동사무소를 통해 이들 가족이 해방 후 함남 원산에서 월남한 사실을 확인한 황씨는 10여 일 만인 11월13일 마침내 유족들을 만났다. 김수영 소위는 해방 후 원산에서 월남,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50년 1월 갑종 1기생으로 시흥보병학교에 입학했다. 김 소위는 전쟁이 터지기 이틀 전인 6월23일 아들 종태씨가 태어나자 다음날 휴가 나와 잠깐 아들을 본 뒤 곧바로 전쟁터로 나가 그해 8월 포항 안강지구전투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4살되던 해 어머니가 재혼을 해 그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고모집에서 생활해온 종태씨는 해마다 현충일이면 할머니 손을 잡고 국립묘지 산마루에 서서 묘지를 찾는 사람들을 보며 서러움을 달래왔다고 했다. 김 소위의 가족들은 사흘 뒤 40년 만에 처음으로 아버지의 묘 앞에서 제사를 지냈고 또 지난달 말에는 황씨와 함께 포항 전사지에도 다녀왔다. 황씨의 40년에 걸친 전우애는 이날 두 번째로 아버지의 묘비를 찾은 종태씨가 황씨의 만류에도 불구,본사에 전해옴으로써 비로소 알려지게 됐다. 황씨와 유족들은 「김 소위의 묘」에 이름을 새겨 넣으려다 현재 그대로 이름없는 묘비로 남겨두기로 했다. 40년 동안 이름없이 세워져 있던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전쟁의 아픈 상흔을 기억하는 하나의 유물로 길이 남기기 위해서이다. 다만 묘비 아래 상석에 「김수영」이라는 이름과 유가족을 만난 날짜 등을 새겨두기로 했다.
  • 현충일을 맞으며(사설)

    진혼나팔 소리 구슬픈 현충일은 해마다 찾아온다. 그리고 이 날을 맞는 우리들 마음은 해마다 무거워진다. 자괴하고 자책해 보게 한다. 영령들의 뜻에 보답하지 못한 채 오히려 욕되게 하는 측면도 없지 않은 현실을 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1956년 현충일이 제정되어 서른여섯 번째 맞는 오늘의 현충일 또한 그런 심경임을 지우기 어려워진다. 선진국으로 발돋음하는 오늘의 우리 있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나온 역정에 숱한 피땀이 얼룩져 있고 나라와 겨레 위해 목숨 바친 선열­용사들의 죽음이 그 초석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가 흘러도 이 땅에 사는 겨레가 잊어서는 안 될 일이 그것이다. 아니,번영하면 할수록 그 영광을 돌리면서 엄숙하게 기려야 할 일이다. 그렇건만 우리는 자칫 그 사실을 망각한다. 특히 전후세대로 젊어질수록 현재를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려 들지 않는 경향이다. 현재의 풍요로운 과실만을 염두에 두면서 행동반경을 설정하려 든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 넘겨온 세대가 그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엄격한 도덕률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구시대의 넋두리로 치부해버린다. 순국선열을 생각하는 것도 이와 같은 사고의 궤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고마움의 참다운 뜻을 모른다. 6·25전란이라는 민족의 비극은 물론 우리 겨레의 뜻은 아니었다. 약소민족이었기에 치른 동족상잔이었다. 그러나,그것은 일부 과대망상에 빠진 우리의 한 핏줄이 강대국을 업고 벌인 불장난이었음을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그 과대망상 환자들은 지구촌의 조류를 외면한 채 지금도 그 망상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 현충일을 맞으면서 한 번 더 자괴로워지는 것은 그 과대망상 환자들의 깃발과 구호를 흔들고 외치는 과대망상의 아류가 이 땅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민주사회·공개사회라는 이점을 안고 「민주화」를 표방하면서 죽음으로써 지켜낸 이 체제의 와해에 동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극의 그 날로부터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리하여 그 날에 과대망상 환자들을 뒷받쳤던 나라,성원했던 나라들과 수교를 하고 인해전술로 우리를 괴롭혔던 나라와의 정식수교도 눈앞에두고 있다. 그것은 비단 우리만이 겪는 일이 아닌 모든 국제관계의 냉엄한 이해성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우리가 매양 경계해야 할 것은 용서하되 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기좌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자기역량을 배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한 번 더 분명히 인식해야 할 일은 북녘의 과대망상은 비극의 그 날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오늘의 우리는 지하의 영령들을 욕되지 않게 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각자의 위치에서 깊이 생각하는 삶을 영위해 나가야겠다. 피흘려 지킨 우리의 평화와 자유가 아니었던가. 그것을 더욱 값지게 가꾸고 꽃피워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들 영광의 초석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그들로 하여금 편히 잠들 수 있게 하는 길이다. 우리의 주변에는 유형·무형의 상흔을 지금껏 안고 살아가는 상이군경하며 유명·무명용사 유족들이 적지 않다.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달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마음씀으로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은 쉬는 날이 아니다. 경건히나라와 겨레 위해 가신 이들을 추모해야 하는 날이다. 조기를 달고 국립묘지로 가는 발길들도 더 많아졌으면 하고 생각한다.
  • 오늘 36회 현충일/국립묘지등 전국서 추념식

    6일은 제36회 현충일. 정부는 이날 상오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와 박준규 국회의장·김덕주 대법원장·조규광 헌법재판소장 등 3부 요인과 정당 및 사회단체 대표·전몰군경 유족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갖는다. 같은 시간 대전국립묘지를 비롯한 각 시·도에서도 추념식이 거행되며 국민들은 상오 10시 정각 사이렌소리에 맞춰 순국선열에게 묵념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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