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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유럽 21세기 실크로드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하고 경제 진출을 해 한반도가 하나의 경제단위로 발전하면 북한을 통해 중국,만주,시베리아,유럽으로 이어지는 21세기 실크로드를 만들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우리에게 미래를 여는 회담”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현충일을 맞아 보훈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상회담은만남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며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80%가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여 이번 회담에서 초청의사를 전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문에서 3부 요인과 각계대표,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 5,000여명이 참석한 제45회 현충일 추념식에참석,“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민족에게 평화와 공동번영을 가져다 주는역사적인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 뒤“대한민국의 안전과 정체성을 확고히 지키는 가운데 남북이 서로 신뢰하고존중하며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착실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남과 북은 서로의 상이한 체제를 존중하면서 대동협력하는 가운데,도약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그러나 한꺼번에 모든것을 이루려고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선진민주국가 건설,경제개혁 완수를 포함한 5대 국정목표의 임기중 실현을 약속한 뒤 “금융·기업·공공·노동의 4대 경제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고 우리 한국을 세계속의 지식정보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면서 “제가 선두에 서서 경제를 직접 챙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국가의 안정과 평화,자유와민주주의는 독립선열과 호국영령,민주열사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 위에서이룩된 것”이라면서 “막중한 국가적·민족적 대과업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것을 국민과 순국선열,호국영령들의 영전에 다시 굳게 다짐한다”고 역설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기고] 애국선열 희생을 생각하며

    신록의 계절 6월은 현충일과 6·25가 들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온 국민이 역사의 장마다 새겨져 있는 선열들의 위훈을 기리고 추모와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겨 나라사랑과 국민화합의 큰 뜻을다짐해보는 달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이 이 강토에서 5,000년의 삶의 숨결과 문화를 이어오는 동안 수많은 외침으로 인해 고난과 시련의 시기가 있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눈부신번영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은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위국충정의 애국심이 밑거름이 되었음을 생각해볼 때 경건한 마음으로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그분들의 공헌에 보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도리이자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일 것이다. 그동안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생활보장을 위해 여러가지 보훈시책을 펴나가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그분들의공헌과 희생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이웃에서부터 존경과 예우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빛나는 공훈을 기리는 데일년 삼백예순날 어느 하루라도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호국·보훈의 달’한 달만이라도 보훈의 참뜻을 되새겨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예우와 따뜻한 감사를 드리자. 올해로 6·25전쟁 50주년을 맞는다.반세기란 참으로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 민족의 구석에는 6·25의 상흔이 남아있다.역사의 증인이 되어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50년 동안 병상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전상용사들과일생 동안 남모르는 아픔을 감싸 쥐고 한많은 삶을 살아가는 전쟁미망인과유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지난 50년 동안 우리는 잿더미로 변해버린 국토를 땀과 노력으로 일구어 지금은 세계일류 국가를 지향하는 대열에 서 있다.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지난날 나라 잃은 설움과 전쟁의 참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가 우리 사회의주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참담했던 전쟁의 비극은 망각되어 가는 채 급격한 산업화의 영향으로 물질만능주의와 집단이기주의로 인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정신적 가치관을 저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21세기 무한경쟁의 세계질서 속에서 남북한 평화통일을 이루고 세계 일류국가를 건설하여 자랑스런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을 국가발전의 초석으로 삼아 우리모두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금년 호국·보훈의 달 기간중에 분단 55년 만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이는 분명 우리 민족 분단사에 큰 획을 긋는 출발점이 될 것이며,이를 계기로 평화통일을 이루는 문이 열리게 된다면 그간 국가유공자들의 값진 희생에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고,인고의 세월을 딛고 온갖 시련속에서도 자유민주체제를 지켜온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동안 분단의 강이 깊었지만 이제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통한의 분단세월을 뒤로 하고 평화통일의 종소리가 울려퍼질 가슴 벅찬 역사의 그날을 위해우리 모두 하나가 되자.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국번영의 밑거름으로 신명을 바친 애국선열들의 희생 위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삼가 옷깃을 여미고 겸허하게추모하는 마음과 나라사랑과 국민화합의 큰 뜻을 다지며 6월을 보내야겠다. 高相俊 서울지방 보훈청장
  • 金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함축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제45회 현충일 추념사의 많은 부분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썼다고 전했다.남북정상회담과 경제개혁을 포함한국정목표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과 구상을 담았다는 것이다. ■남북정상회담과 21세기 실크로드/ 김대통령의 생각은 지금 우리가 안정과자유,평화를 누리는 것은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피흘린 선열들의 희생이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하게 된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김대통령은 추념사와 보훈병원 연설에서 “선열들이 충정과 헌신으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목숨을 바치지 않았다면 어떻게 나라를 지켰겠는가”라며 “남과 북이 동족간에 총부리를 겨누며 적대관계를 계속해온 것은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이를 분명히 했다. 여기에서 김대통령의 생각의 기저를 읽을 수 있다.이제는 남과 북이 서로협력의 시대로 기야 한다는 인식이다.추념사에서 남과 북이 서로의 상이한 체제를 존중하면서 대동협력하는 가운데 도약과 번영의 길로 함께 나가야한다고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는 김대통령이 남북한관계를 국가차원이 아닌 민족적 문제로 접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보훈병원 연설을 통해 “한반도가 하나의 경제단위로 발전하면 북한을 통해 중국,만주,시베리아,유럽으로 이어지는 21세기 실크로드를만들 수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을 ‘미래를 여는 회담’으로 규정한 것도이를 뒷받침한다. ■경제진두지휘론/ 김대통령이 추념사에서 “직접 경제를 챙겨나갈 것”이라는 ‘경제 진두지휘론’을 편 것도 마찬가지다.박대변인은 “경제안정 기조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나가는 게 순국선열의 희생에 대한 보답이라는 게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이 경제지원과 진출이 민족문제로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유일한 통로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은 남북 평화와 교류협력을 민족문제라는 토대 위에서 경제지원 및 진출을 잣대로 이끌어갈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양승현기자
  • 호국영령 추모행렬 줄이어

    제45회 현충일인 6일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넋을 기리는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참배객들은 이른 새벽부터 조화를 들고 현충원을 찾았으며 묘비를 어루만지며 오열하는 소복 차림의 전몰군경 유족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어 숙연한 분위기였다.사회단체 인사와 학생들은 무연고 묘소를 찾아 헌화한 뒤 풀을 뽑았다. 현충원 관리사무소는 이날 지난해보다 2만여명이 많은 17만여명의 참배객이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는 참배객들의 편의를 위해 6개 노선에 210대의 버스를 늘리고 6개노선을 신설해 운행했으나 추모 인파로 오전 한때 동작동 국립묘지 부근의이수교차로와 현충로·동작대교 일대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시민들은 가정마다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정각 사이렌에 맞춰 1분간선열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올리는 등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일부는 가족 단위로 근교 유원지를 찾아 휴일 하루를 즐겼다. 한편 이날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판교∼신갈,양재∼서초 구간과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회덕 분기점∼유성 구간은 오전부터 몰려든 성묘 및 행락차량등으로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제45회 현충일 국립묘지서 추념식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얼을 기리는 제45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오전 10시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중앙추념식에는 3부 요인과 정부부처 장관,각계 대표 및 전몰군경 유족 등 5,000여명이 참석한다. 오전 10시 정각에 전국에 올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추어 1분간 묵념을 올린뒤 헌화 및 분향,추념사,헌시낭송,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지방에서는 대전국립묘지를 비롯해 각 지역 현충탑이나 충혼탑에서 지방자치단체장 주관으로 열린다. 노주석기자
  • 현충일 맞이 특집 프로그램…탈냉전시대 다시 찾는 철의 장막

    각 방송사는 6일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의 뜻을되새기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KBS 1TV는 낮 12시15분 1966년 베트남전 ‘해풍작전’에서 적의 폭탄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 부하들을 구하고 숨진 고 이인호 소령의 일생과 철학,군인정신을 베트남 현지를 방문한 미망인 이경자 여사로부터 들어보는 ‘꺼지지않는 호국의 혼 이인호 소령’을 방송한다.오전 10시35분에는 ‘현충원’ 이참전용사와 독립운동가들만 묻힌 곳이 아니라 인명구조 소방관 등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이웃이 묻히는 곳이라는 점 등 국립묘지의 뜻을 재조명해보는 ‘2000년 6월 대전국립묘지’를 방영한다. EBS는 오전 11시25분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을 맞아 미국 여성 언론인 레지 나델슨과 소련의 방송인 블라디미르 포즈너가 발트해에서 아드리아해까지1,200마일에 걸친 ‘철의 장막’을 횡단하며,냉전을 겪은 세대와 지금 자본주의를 배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철의 장막이 지닌 정치·사상·역사적 배경 등을 되새겨보는 ‘특집다큐-다시 찾아 본 철의 장막’을 방영한다. MBC는 ‘아주 특별한 아침’(오전10시40분)에서 26년 경력의 모범 택시기사로 태극기와 관련된 자료를 10만건 이상 모으고 3,500여건이 넘는 잘못된 자료를 바로잡아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손복한씨의 ‘26년 올곧은 태극기 사랑’을 방송한다. 특집 영화도 준비됐다. SBS는 오전 11시 군벌득세로 혼란을 겪던 1930년대중국을 배경으로 황비홍의 활약을 그린 서극 감독의 ‘황비홍 무두장군’을내보낸다.헤밍웨이 원작의 ‘무기여 잘 있거라’(KBS2 오전10시40분),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 피어난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랠프 리처드슨,데보라 커 주연의 ‘새날의 여명’(EBS 낮12시30분)도방송된다. 아이들을 위한 영화로는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영화화한 ‘피노키오의 모험’(MBC 낮12시20분),집시 사기꾼으로부터 도망친원숭이와 그를 데려다 기르는 한 소녀 사이의 우정을 그린 ‘다저스 몽키’(KBS2 오후3시15분) 등이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호국·보훈의 달에

    6일은 현충일이다.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그 분들이 남긴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기리는 행사들이 전국적으로 펼쳐진다.해마다 맞는 현충일이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각별하여 이날을맞는 우리의 각오와 다짐도 더욱 굳게 만든다. 현충일과 6·25가 들어 있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다.특히 올해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50년이 되는 해인 데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눈 앞에 두고 있다. 남과 북이 분단 이후 50여년 동안 계속해왔던 대결과 분쟁을 끝내고 마침내 화해와 협력으로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길에 첫 발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숱한 위기와 국난(國亂)을 겪으며 오늘이 있게 된 것은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까지 기꺼이 바치며 나라를 구한 애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나라와 민족을 위한 그 분들의 숭고한희생정신을 본받아 우리 모두가 새 천년을 향한 민족의 새로운 앞날을 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굳게 다져야 하겠다. 우리 앞에는 아직도 극복해야 할 과제와 어려움이 많다.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그 성과를 계속 키워나가려면 모든 국민이 힘과 마음을 모아야 한다.반세기 이상 계속돼온 남북간의 대립과갈등에서 벗어나 신뢰를 쌓고 화해와 협력을 다져 나가기 위해서는 민족적인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개인이나 당파보다는 나라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애국·애족의 정신 없이는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 할 것이다.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호국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경제·사회적으로도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는 자세가 절실한 오늘이다.외환위기는 극복했다고 하지만 우리 경제는 아직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상황이다. 금융 불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데다 국제수지마저 위협받고있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사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는데도 일부 계층에서는 경제위기가 언제 있었느냐는듯 흥청망청 풍조가 되살아나고 있다.나라나민족의 장래보다는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망국적인지역주의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애국선열들을 대하기가 부끄러운 오늘의 현실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올해도 갖가지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순국선열과국가유공자를 추모하고 그들과 유가족을 돌보는 일은 국가의 임무이자 국민의 당연한 도리이다.나라 형편이 허용하는 한 보훈사업은 더욱 늘려나가야할 것이다.아울러 그들이 남긴 숭고한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일도 중요하다.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애족정신이 더욱 절실해지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이다.
  • ‘노근리 증언’ 데일리 “현장 있었다” 또 번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노근리 사건과 관련,현장 만행을 증언했던 에드워드 데일리(69)가 31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나는 현장에 있었고 아직도생생하게 (당시 사건을)기억한다”고 재차 증언했다. 타임스와의 이날 회견기사는 노근리 사건관련 첫 보도를 낸 AP기사를 재확인하는 것이자 최근 미 언론들이 그가 사건당시 현장에 없었으며,금전을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기억을 더듬고 있다고까지 비난한 인신공격성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와 유에스뉴스앤드 월드리포트,성조지 등 미 언론들은 최근 미 육사 역사학 교관 로버트 베이트먼 소령이 확인한 자료를 근거로 “데일리가 1950년 7월25일부터 28일까지 노근리 현장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미 현충일을 맞아 타임스에 “그들은 내가 다른 중대에 소속됐었다고 말하며,그런 기록을 내가 보기도 했다.그 기록을 어떻게 부인했겠느냐”고 말해 원래의 증언내용이 사실이며 ‘잘못’된 기록으로 인해 추후 사실을 부인했다는 태도를 취했다. 더욱이 노근리에 있었던 유진 헤셀먼과 밀러드 그래이는 그가 현장에 있었음을 정확히 기억한다고 타임스에 언급해 데일리 증언을 적극 뒷받침했다.
  • WP, 한국전서 전사한 美형제 사연 크게 소개

    [워싱턴 연합] 노근리 민간인 학살사건에 관한 AP통신 보도와 이를 둘러싼논쟁으로 미국 내의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28일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두 형제의 사연을 장문의 기사로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고등학교 졸업 직후 군에 입대한 밥과 제럼 맥거번 형제는 1950년 한국전에 파견됐으며 다음해인 51년초 중부전선에서 각각 소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하던중 불과 10 여일의 간격을 두고 전사했다. 당시 트루만 행정부는 밥과 제럼을 대신해 형제의 아버지인 해슬리 맥거번에게 명예훈장과 은성훈장을 수여하려 했다. 그러나 해슬리씨는 한국전에 대한 미국의 무관심과 참전 장병에 대한 국가지원부족에 항의해 수상을 거부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수상 제의를 완강히거부했다. 83년 해슬리씨가 사망한 뒤 몇 년이 지나 그의 친척들은 정부에 훈장 수여를 신청했으며,현재 이 훈장들은 두 형제가 졸업한 성(聖)존스 칼리지 고교에 기증,보관돼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현충일 맞아 게재한 이 기사에서 한국전쟁은 그 역사적 의미가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걸프전쟁 등에 가려 미 국민들과 언론들의 철저한 무관심속에 ‘잊혀진 전쟁’으로 남아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AP통신이 노근리 민간인 학살사건을 보도하고 이 기사의퓰리처상 수상과 관련한 논쟁이 미 언론에서 진행된 이후 과거와는 달리 많은 미국인들과 언론,정치인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 [오늘의 눈] 보훈처 보상확대 앞서 공적재심사를

    12일 국가보훈처가 발표한 ‘보훈정책 중·장기발전계획’은 여러가지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우선 국민의 생활속에서 보훈문화를 확산해 가겠다는 정책의지가 그것이다.그동안 보훈처는 정부부처 가운데 10위권 규모의 예산을 쓰는 부처이면서도 국민들로부터 별 주목을 받아오지 못했다.이는 보훈행정이업무특성상 일반국민보다는 일부 특정집단을 주대상으로 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행사 위주의 행정을 펴온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일반국민들은 보훈처를 3·1절,광복절,현충일,6·25 등 역사적 기념일의 행사를 주관하거나 독립유공자 심사 및 포상을 담당하는 주무부서 정도로 인식해 온 것이 사실이다.물론 보훈처의 업무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위국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의 공적을 자손만대에 길이 전하고 또 이를 우리사회의 ‘중심가치’가 되는 정의실현을 담당하는 부처라는 점에서 보훈업무의중요성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한편 이번 보훈처의 중·장기 발전계획은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를담고 있지만 동시에 몇가지 지적할 만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 가운데 하나는 건국포장·대통령표창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문제이다.그동안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해당자에게만 연금 등 금전적 예우를 해왔다.이번에 보훈처가 독립유공자들에 대해 금전적 예우 대상자를 확대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문제는 대상자가 과연 적절한가 하는 점이다.왜냐하면 현재 건국포장자347명과 대통령표창자 1,028명 가운데는 공적내용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90년 이전까지만 해도 건국훈장은 1등급(대한민국장),2등급(대통령장),3등급(국민장,현 독립장) 등 3개 등급뿐이었다.그러던 것이 90년 상훈법 개정으로 4등급(애국장),5등급(애족장)이 추가돼 5등급으로 확대됐다.이때 기존 건국포장자와 대통령표창자들은 공적 재심사를 거쳐 상당수 건국훈장 4등급,5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당시 건국포장자와 대통령표창자 가운데 건국훈장을받지 못한 사람들은 상당수 공적내용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공적을 인정할 만한 관련서류가 전무한 사람,즉 가짜독립유공자들도 더러 포함돼 있었는데 이는 이미 90년 재심 당시 문제가 됐던 사실이다.그런데 이제와서 이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이들의 공적자료 보완이나 재심사가 선행과제임을 보훈처 당국에 지적해 둔다. 정운현 특집기획팀차장jwh59@
  • [2000년 뉴스캘린더] 공휴일과 기념일

    1월◆신정(1일)◆국제 관세의 날(26일) 2월◆설날(5일) 3월◆3·1절(1일)◆조세의 날(3일)◆상공의 날(15일)◆세계 물의 날(22일)◆세계 기상의 날(23일) 4월◆예비군의 날(1일)◆정신건강의 날(4일)◆식목일·한식(5일)◆신문의 날·보건의 날(7일)◆4·19혁명 기념일(19일)◆장애인의 날(20일)◆정보통신의 날·지구의 날(22일) 5월◆근로자의 날·법의 날(1일)◆어린이날(5일)◆어버이날·재향군인의 날(8일)◆석가탄신일(11일)◆스승의 날·성년의 날(15일)◆5·18 민주화운동 기념일(18일)◆발명의 날(19일)◆방재의 날(25일)◆세계 금연의 날·바다의 날(31일) 6월◆환경의 날(5일)◆현충일(6일)◆여성경제인의 날(14일)◆사막화 방지의 날(17일)◆6·25사변일◆세계 마약퇴치의 날(26일) 7월◆제헌절(17일) 8월◆광복절(15일) 9월◆통계의 날(1일)◆원자력 안전의 날(10일)◆추석(12일)◆인쇄문화의 날(14일)◆오존층 보호의 날(16일)◆철도의 날(18일)◆이산가족의 날(20일) 10월◆국군의 날(1일)◆노인의 날(2일)◆개천절(3일)◆제554주년 한글날(9일)◆책의 날(11일)◆체육의 날(15일)◆문화의 날(20일)◆경찰의 날(21일)◆국제연합일·전문신문의 날(24일)◆저축의 날(31일) 11월◆잡지의 날(1일)◆학생의 날(3일)◆감식의 날(4일)◆소방의 날(9일)◆섬유의 날·농업인의 날(11일)◆인삼의 날(15일)◆순국선열의 날(17일)◆무역의 날(30일) 12월◆세계 AIDS의 날(1일)◆소비자보호의 날(3일)◆해양경찰의 날(23일)◆성탄절(25일)◆생물다양성의 날(29일)
  • [2000년 뉴스캘린더] 상반기

    [1월]◈정치◆민관합동 시무식(3일)◆임시국회 본회의(6·7일)◆새천년 민주신당 창당대회(20일)◆생명공학안정성 의정서관련 당사국회의(24∼28일,외교통상부)◆한·UNDP 밀레니엄포럼(서울)◈ 경제◆정동진 밀레니엄 모래시계 행사(1일,삼성전자)◆인천공항 열병합발전소 전력공급 개시 기념식(19일,건설교통부)◆99년 2기 확정부가세 신고납부(25일,국세청)◆2000년 대한민국 섬유·의류교류전(28일,산업자원부)◆99년 귀속부가세 면세사업자 사업장 현황신고(31일,국세청)◈ 국제◆새천년 새벽 태평양 기스본에서 시작(1일)◆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마지막 원자로 폐쇄◆남미-EU 자유무역협정 발표◆인도 건국 50주년(26일)◈ 문화·스포츠◆서울컵 스키대회(4∼7일,용평)◆미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개막전 오피스데포대회(14∼17일,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박세리선수 출전◆세계선수권대회 지역예선 겸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14∼15일,몽고울란바토르)◆서울컵 국제복싱대회(17∼27일,대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대회(28∼30일,스웨덴 괴텐버그)◆여자월드컵탁구대회(28∼30일,캄보디아)[2월]◈ 정치◆2000년도 제1차 APEC 고위관리회의(12∼21일,외교통상부)◆16대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시한(13일)◆국민의 정부 출범 2주년(25일)◈ 경제◆전경련 정기총회(17일,전경련)◆한·일 세관협력회의(21일,관세청)◈ 사회◆대한독립선언 기념식(1일,국가보훈처)◆혹한기 훈련(1∼2일,국방부)◆설맞이 민속놀이 한마당(4∼5일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운현궁 등)◆2·8독립선언 기념식(8일,국가보훈처)◆UN여성지위위원회 및 특별총회 준비회의(28일∼3월20일,여성특별위원회)◆퇴직교원 정부포상(29일,교육부)◈ 국제◆미국 대통령선거 뉴햄프셔 예비선거(8일)◆이란 의회선거◆헤이그에서 로커비사건 재판◈ 문화 · 스포츠◆세계 남녀스피드선수권(4∼6일,미국 밀워키)◆백남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특별전(10일∼4월24일)◆동계전국체전(16∼18일,보광휘닉스)◆2000년 새봄맞이 축제(19∼20일,국악원)◆세계 남녀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25∼27일,서울)◆세계 남녀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25∼27일,네덜란드 헤이그)◆용평 월드컵스키선수권(26∼27일,용평)[3월]◈ 정치◆제56차 인권위원회(20일∼4월 28일,외교통상부)◈ 경제◆한·중·일 금융협력 세미나(1∼3일,일본 지바)◆창업·벤처기업 우수제품선정(13∼19일,조달청)◆태평양경제협의회 총회(17∼22일)◆‘실크로드21’ 사이버박람회(21∼30일,KOTRA)◈ 사회◆3·1 독립운동희생선열 합동추모식(1일,국가보훈처)◆제2차 아시아몬순 국제심포지엄(27∼30일,기상청)◆아우내봉화제(31일,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 국제◆미국 대선 예비선거 슈퍼 화요일(7일)◆타이완 총통(대통령) 선거(18일)◆일본·스페인·그리스·짐바브웨 의회 선거◆72회 아카데미상 수상자 발표(미 로스앤젤레스)◆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감산 합의 공식 종료◈ 문화 · 스포츠◆아시아스키대회(2∼4일,용평)◆짚풀공예품공모전(2일,경기도 파주시민회관)◆99∼2000 프로농구 정규시즌 폐막전 4경기(4일,잠실·수원·부산·군산)◆세계 남녀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10∼12일,영국 셰필드)◆제3회 광주비엔날레(29일∼6월 7일,광주 중외공원 일대)◆국립중앙극장 설립 50주년 기념행사 및 공연(31일∼4월9일) [4월]◈ 정치◆제56차 인권위원회(20일∼4월 28일,외교통상부)◈ 경제◆한·중·일 금융협력 세미나(1∼3일,일본 지바)◆창업·벤처기업 우수제품선정(13∼19일,조달청)◆태평양경제협의회 총회(17∼22일)◆‘실크로드21’ 사이버박람회(21∼30일,KOTRA)◈ 사회◆3·1 독립운동희생선열 합동추모식(1일,국가보훈처)◆제2차 아시아몬순 국제심포지엄(27∼30일,기상청)◆아우내봉화제(31일,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 국제◆미국 대선 예비선거 슈퍼 화요일(7일)◆타이완 총통(대통령) 선거(18일)◆일본·스페인·그리스·짐바브웨 의회 선거◆72회 아카데미상 수상자 발표(미 로스앤젤레스)◆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감산 합의 공식 종료◈ 문화 · 스포츠◆아시아스키대회(2∼4일,용평)◆짚풀공예품공모전(2일,경기도 파주시민회관)◆99∼2000 프로농구 정규시즌 폐막전 4경기(4일,잠실·수원·부산·군산)◆세계 남녀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10∼12일,영국셰필드)◆제3회 광주비엔날레(29일∼6월 7일,광주 중외공원 일대)◆국립중앙극장 설립 50주년 기념행사 및 공연(31일∼4월9일) [5월]◈ 정치◆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13일)◈ 경제◆SK그룹 창립 47주년 기념식(7일)◆제33회 과학의 날 기념행사(21일,과학기술부)◆2000년 1기 부가세 예정신고 납부(25일,국세청)◆고양 세계꽃박람회(26일∼5월 7일,농림부)◈ 사회◆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13일,국가보훈처)◆해병대 창설기념식(15일,국방부)◆4·19혁명 기념식(19일,국가보훈처)◆제455회 이충무공 탄신 기념행사(28일,문화재청)◆워테크(War-Tech)2000박람회(30일∼6월25일,국방부)◈ 국제◆유엔 군축위(UNDC)개최(뉴욕)◆터키·페루 대통령 선거◆영국 밀레니엄 다리 완공◈ 문화 · 스포츠◆프로야구 개막(5일)◆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 6조예선(5∼9일,서울)◆체육주간행사(24∼29일)◆자유형 아시아레슬링선수권(28∼30일,중국 베이징)◆세계 청소년펜싱선수권(미국 사우스밴드)◆제3회 아시아 농구선수권(카타르)[5월 가정의 달]◈ 경제◆제17대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취임(1일,대항상공회의소)◆중소기업 주간행사(15∼20일,중소기업청)◆2000 GIS대회(19일,건설교통부)◆99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납부(31일,국세청)◈ 사회◆세종대왕 탄신 603돌 숭모제전(15일,문화재청)◆건강박람회(26일∼6월4일,보건복지부)◈ 국제◆아시아개발은행(ADB)연차총회(6∼8일,태국 치앙마이)◆유럽개발은행(EBRD)연차총회(20∼22일,라트비아 리가)◆제88차 ILO총회(30일∼6월 15일)◆54회 칸영화제◈ 문화 · 스포츠◆마산국제연극제(1일∼10일)◆제70회 춘향제(4∼10일,남원시)◆제8회 구석기문화축제(5일,경기도 연천군 선사유적지)◆전국소년체육대회(7∼31일)◆제21회 세계 남자단체 및 제18회 세계 여자단체 배드민턴선수권(영국 버밍엄)◆벨기에 한국전 참전기념 및 수교 100주년 기념 브뤼셀 공연(12∼14일)◆대구 섬유패션축제(23∼28일,대구)[6월 호국 보훈의 달]◈ 정치◆현충일(6일)◆6·25 50주년 기념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 전달(25일,국정홍보처)◈ 경제◆한·미 재계회의(18일,전경련)◈사회◆6·25전쟁50주년 중앙기념행사(25일,국방부)◈ 국제◆하노버엑스포(1일부터,독일 하노버)◆2000년 UN여성특별총회(5∼9일)◆미 연방제도이사회(FRB) 의장 지명◆EU정상회담(포르투갈 리스본)◈ 문화 · 스포츠◆2000 서울국제도서전(2∼7일)◆전국장애인체육대회(13∼15일,인천종합운동장)◆시드니올림픽 문화예술축전(16일∼2001년 1월28일)=올림픽 개막식 밴드퍼레이드 참가
  • [발언대] 꽃한송이 들고 국립묘지 참배 여유를

    해마다 현충일이면 어김없이 안내업무를 맡아 새벽부터 동작동 국립묘지에가곤 한다.며칠 전 현충일 당일에도 여전히 일찍부터 하얀 소복과 검은 양장을 한 유족들이 국립묘지를 찾아 그리움과 서러움을 달래고 있었다. 국립묘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계시는 곳이다.수많은 묘비와위패들이 당시의 참상과 고통을 새삼 느끼게 한다.가슴이 뭉클해져 마음을진정하기 위해 묘지를 돌다보니 그 많은 묘비 앞에 언제 갖다놓았는지 꽃들이 놓여 있었다. 한 묘비 앞에는 초등학생이 크레파스로 그렸음직한 태극기가 꽂혀 있었다. 서투른 솜씨지만 정성스런 마음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바람에 넘어진 태극기를 바로세우면서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에 흐뭇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추모와 감사의 마음으로 경건하게 지내자고 정한기간이다.오늘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국난의 위기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덕택이다.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풍습과 마찬가지로 6월 중 한번만이라도 하루를 정해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가벼운 간식이나 도시락을 준비해 사랑하는 사람끼리 가까운 공원이나 산에 찾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국립묘지를 찾아 묘비에 꽃한송이와 술한잔을올려놓고 참배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아무리 훌륭하고 멋지게 꾸며놓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면 국립묘지는 그저 다른 묘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지금보다 더 암울하고 힘든 상황에서민족과 조국을 위해 온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하신 그 분들의 넋이 외롭지 않고 서글프지 않게 하는 것은 바로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몫이다. 진정한 호국보훈의 의미도 되새기고 애국심도 키워줄 뿐 아니라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도 깊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더욱이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라면 이것이야말로 정말 산 교육이 아닐까. 정란미[서울 남부보훈지청]
  • 金대통령 현충일 행사·논산 훈련소 방문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6일 제44회 현충일을 맞아 이례적 행보를 했다.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대전 국립묘지 현충일 행사에 참석했고,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신세대 훈련병들과 식사를 함께 하고 기탄없이 얘기도 주고받았다. ■김대통령의 이날 행사 참석은 현충일에 대한 새로운 ‘자리매김’의 차원이다.전후세대들에게 전몰장병과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공휴일쯤’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 상황을 뛰어넘어 국가발전에 헌신한 모든 이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평가하고자 하는 영역의 확대로 이해된다.청와대 한 관계자도 “우리가 단절되어야만 하는 과거를 가진 게 아니라 도전과 응전에 성공한 자랑스러움도 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애국심과 국력결집을 되새기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즉 건국·호국·근대화·민주화 세대가 이룩한 공로를 인정,국민통합의 기반을 구축하고 새로운 세기에 도전할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김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논산훈련소에 도착,간부들을 격려하고 식당에서 훈련병들과 육개장 오찬을함께 했다.김대통령은 “국민 교육장인 이곳에 와서 즐겁다”며 “대통령으로서 전쟁을 하지 않고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다할 것”을 다짐했다.또 손자병법을 인용,“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이 최선”이라며 대통령으로서,장병으로서 한없는 책임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병역비리에 관해 언급했다.“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도 나오지만 서구는 전쟁이 나면 귀족들이 아들을 억지로 군에 보냈고,왕족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동양에서는 양반과 지도층 사람들이 전쟁에 나가지 않으려고 했다”며 역사의 예를 빗대어 병무비리에 연루된 일부 지도층을 꼬집었다.“군복무는 일생에서 중요하며,앞으로 무얼하든 군에서의 경험이 자랑스러울 것”이라면서 “군생활에서 교훈과 지식,기술을 배워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그리곤 “병역을 기피하는사람들이 있지만,대부분 전정권 때의 일”이라고 지적하고 “어느 때고를 떠나 병무비리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처벌하고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다짐했다. 그러자 훈련병들은 “대통령님 화이팅”을 연호하며 김대통령의 약속을 크게 환영했다. 이에 앞서 정남기 훈련소장 등 훈련소 간부들로부터 부대현황을 보고받을때도 “자식을 군에 보내지 않기 위해 기피하고 혹은 군의관을 매수하는 일은 존재할 수도,용납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병무행정 개선의지를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에 앞선 간부대화와 내부반 순시에서 “한·미군사동맹은어느 때보다 확고하며 포용정책에 대해서도 한·미·일 3국이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훈련병들의 내무생활과 시설 등을 둘러봤다.한 병사가 “내무반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자 모델료를 요구하며 즉석에서 훈련병들과 사진을 찍고 과자와 빵이 든 꾸러미를 선물했다. 한편 대통령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훈련소를 찾은 이희호 여사는 식당 주방과 세탁공장 등을 둘러보며 훈련병들의 위생상태에 관심을 보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현충일 추념식후 논산훈련소 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오전 대전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4회 현충일추념식에 참석하고,이어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부대 간부 및 훈련병들을격려했다. 김대통령은 훈련소에서 “병역을 기피하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 전정권의 일”이라며 “병무비리에 대해선 가차없이 처벌하고 부정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대북 포용정책의 목적은 전쟁방지와 남북 화해·협력에 있다”면서 “한·미 군사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현충일 기념식 추념사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가호로 이제 남북으로 갈라진 조국에 새로운 화합과 협력의 기운이 싹트고있다”며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이 결실을 거둬가고 있는 만큼 남북한의 차관회의가 열리게 되면서 이산가족의 재결합이 실현되고 여러가지 협력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개혁을 완수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며 개혁을 통한 제2건국의 길에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상흔 달래며 가족처럼 30년

    “30년 가까이 한 곳에 모여 살다보니 이젠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십자성(十字星) 마을.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중상을 입은 1∼6급 상이용사 51명과 가족들이 전화(戰禍)의 상처를 서로 어루만지며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처음 마을이 들어선 것은 지난 74년.제대 후 성치 못한 몸을 이끌고 방황하던 상이용사들이 보상금으로 땅을 불하받아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에자립의 터전을 마련했다.‘십자성’이라는 이름은 고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지어주었다. 주민들은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서 십자성 의재공업사를 공동운영,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붕대,가재,탈지면,1회용 주사기를 생산해 국방부와 조달청,국·공립병원에 납품한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51개 상이용사 가정에 다달이 똑같이 배당된다.수익금을 쪼개 동사무소에서 추천을 받은 소년소녀 가장에게도 매월 30만원씩도와주고 있다. 마을은 2∼3층의 단독주택이 빽빽이 늘어선 게 여느 주택가와 다를 바 없다.다만 집집마다 ‘국가유공자 ○○○’이라고 쓰여진 문패가 걸려있고 한창일할 시간에 집에 있는 가장이 많은 것이 다른 점이다. 김윤근(金允根·50)씨는 31년 전 6월4일 월남 호이얀 전투에서 부비트랩이터져 두 다리를 잃었다.방황도 많이 했지만 이곳에 정착해 결혼하고 남매를낳은 뒤 자립기반을 닦았다.김씨는 “처음 와서 휠체어를 타고 밖에 나갔을때 느꼈던 옆 동네 주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부상이 심하지 않은 사람들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이젠 나이가 들어 대부분퇴직했다.주택은행 지점장으로 일하다 퇴직한 최우식(崔祐植·58)씨는 지난65년 청룡부대 소대장으로 부대원들을 이끌고 월남 투이호와 전투에서 동굴을 수색하다 수류탄 파편을 맞고 부상했다.그는 당시 경험을 소재로 한 ‘정글 속의 소위들’이란 논픽션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했다. 회원들은 현충일에는 바쁠 것 같아 2일 오전 부부동반으로 대전 국립묘지를 찾아 먼저 간 동지들을 만나고 왔다.회장 김홍섭(金洪燮·51)씨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은 여러 고마운 분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라면서 “6·25나 현충일이 돼야 젊은 시절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에게‘반짝 관심’을 보이는 세태는 좀 서운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특별기고] 6·25를 잊지말자?

    6·25와 현충일이 든 ‘잔인한 달’ 6월이 또 돌아왔다.우리는 6·25 전쟁후 반세기 동안 이 달이 돌아올 때마다 ‘6·25를 잊지 말자’고 외쳐 온 셈인데,김대중정부의 대북 화해정책이 어느 정도 정착돼 가는 시점에서 맞는이 6월도 북녘에 대한 경계심과 적개심을 높이기만 하는 한 달이 돼야 할 것인가 생각해볼 만하다.그보다는 이제 평화롭게 통일해갈 수 있는 지혜를 배우고 그 방법을 생각해 보는 한 달이 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 6·25전쟁은 통일전쟁이었다.처음에는 북쪽에 의해 무력통일이 될 뻔했으나 미군을 주력으로 하는 유엔군의 참전으로 불가능했다.다음에는 인천상륙과유엔군의 38선 돌파로 남쪽에 의한 무력통일이 될 뻔했으나 이번에는 중국군의 참전으로 좌절됐다.결국 어느쪽도 무력으로 통일할 수 없었는데,그 원인은 한반도 지역이 처한 지정학적 위치가 중요한 원인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통일을 목적한 전쟁이 3년간이나 계속됐으나 200만명 이상의 목숨이 희생되고 전 국토가 황폐화했을 뿐 통일은 되지 않았다.여러번 말했지만 6·25전쟁은 한반도 지역이 지정학적 조건 때문에 전쟁의 방법으로는 통일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 전쟁이었으며,그 때문에 평화통일론이 정착돼 가고 있다.이 사실을 역사학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가르쳐야 할 것이다. 얼마전 어느 국제학술회의에서 우리쪽 참가자가 중국 참가자에게 만약 한반도가 남쪽에 의해 흡수통일되면 중국은 어찌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중국으로서는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국제학술회의 참가자 치고는 비교적 솔직한 대답이 나왔다. 아마 러시아 참가자가 있었고 같은 질문을 받았다면 같은 답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다. 그리고 지금은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만약 한반도가 북쪽에 의해 흡수통일되는 경우 어찌하겠느냐 하고 일본이나 미국 참가자에게 물었다면 비슷한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했다. 6·25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한반도 통일과 주변 세력의 이해관계를 생각해보면 대체로 보아 해양쪽의 미국과 일본이,그리고 내륙쪽의 중국과 러시아가 이해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상황 아래서 전쟁통일도,흡수통일도 아닌 ‘대등’통일을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 하는 것이 한반도 통일문제의 초점이라 할 수 있다. 6·25를 침략전쟁으로만 보고 누가 먼저 침략했는가를 따지는 역사인식에한정되는 한 6월은 계속 침략자에 대한 적개심과 재침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는 달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적개심과 경계심을 높이는 일만으로 주변 열강의 대립된 이해관계속에서 평화통일을 이뤄내기는 어렵다.지난 50년간 남북 사이의 이 적개심과 경계심은 한반도 지역을 세계 무기상인들의 좋은 시장이 되게 했다. 중국에 예속됐다가 일본의 식민지가 됐고 남북으로 분단돼 싸웠던 한반도지역이 평화롭게 통일돼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제3의 독자적 위치를 확보할수 있을 때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전체의 항구적 평화가 올 수 있을 것이며,그것이 21세기 전체 동북아시아 주민의 과제이기도 하다.그리고 그것은 ‘6·25를 잊지 말자’는 구호가 없어질 때 가능하게 될 것이다. 언제쯤에나 ‘6·25를 잊지 말자’는 말이 나오지 않게 될까.언제쯤에나 ‘6·25를 잊지 말자’는 구호가 없어져야 한다는 말이 불온하게 취급되지 않게 될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6·25를 잊지 말자’는 구호가 없어질 때 옳은 의미의 평화통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일 것이다. 강만길/고려대학교 명예교수
  • [발언대] 순국선열 고귀한 뜻 외면 말아야

    힘겹게 IMF 위기를 극복하고 재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뜻깊은 6월을 맞이해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 앞에 머리 숙여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가져본다. “싸우다가 망한 민족은 다시 일어서지만 싸우지 않고 항복한 민족은 영원히 망한다”고 했다.혼이 살아 있는 민족은 소멸하지 않고 영원히 존속한다는 뜻이다.그 혼은 그 민족의 역사 속에서 나온다고 했다.따라서 역사를 잊고 사는 민족은 영원히 망한다는 것이다. “나라는 잃어도 다시 찾을 수 있지만 역사는 잃으면 영원히 망하고 만다”고 했던 우국시인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 6월이다.순국선열의 큰 뜻을 마음속으로 숭앙하고 고귀한 애국정신의 귀감으로 삼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우리의 의무요,국민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6일은 제44회 ‘현충일’이다.현충탑을 스치는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호국영령들의 구국을 위한 외침을 들을 수 있다.현충일을 그저 하루 쉬는 공휴일쯤으로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대신 순국선열과 국토방위를 위해 장렬하게 산화한 전몰장병들의 영령에 대해 생전의 위훈을 기리고 명복을 빌면서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뜻깊은 날임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전후세대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제44회 현충일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시 한번 선열의 국난극복 정신을 되새기며 힘을 모아 경제위기의 현실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한다면 밝아오는 21세기에는 우리가 충분히 선진국가로 진입해 새 천년의 장을 열 수 있으리라 믿는다.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길이 빛날 공훈을 남기고 가신 선열들과 조국을 소중히 지켜온 국가유공자들이 영광된 오늘을 이룩했음을 잊지 않고 경건히 추모하는 마음으로 6월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황명자[서울 노원구 상계동]
  • [발언대] 병무비리 관련자 호국정신 되새겨야

    거지왕 김춘삼의 일대기를 다룬 TV드라마를 보았다.드라마 중에는 일제하에서 일본경관을 지내던 인물이 해방 이후 한국정부의 경찰서장으로 둔갑해 출세가도를 달리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20세기 초부터 최근까지의 혼란했던 시기에 역사의 평가가 바로 이루어지지 않아 정의와 평화에 대한 가치관의 정립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음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서글펐다. 최근 한국영화사상 최대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남북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설정,평화와 화해분위기 조성에 반대하는 북한내부 극좌세력의 적화통일 야욕을 현실감있게 묘사했다. 한국전쟁에 대한 평가도 최근 물의를 빚은 최장집교수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도 확실하게 정리되지 않고 있다.새로운 세기를 맞아 과거역사에대한 바른 정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언론을 통해 자주 언급이 되듯이 대한민국 성년남자라면 기꺼이 수행해야 할 국방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저지르는 병무비리는 우리 사회의 물질만능의 가치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이스라엘은 나라가 없는 운명탓에 2차대전 당시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의 신분을 보장받을 수가 없어 독일 등 유럽 각지에서 수백만명이 학살당하는 비극을 체험하였다.이를 교훈삼아 중동전쟁 당시 수많은 이스라엘사람들이 이역만리 타국에서도 참전하기 위해 본국으로 돌아온 사실을 우리는 기억한다.미국은 자국군인이 외국에서 사망하면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현재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과거 국가가 존망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분연히 나서 본인과 가족들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한 채 조국수호의 전선에 뛰어든 분들의 희생과 공헌 위에 세워진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올해도 어김없이 6월은 왔다.전쟁 중에 나라의 안위를 위해 몸바친 분들을 기리는 날인 현충일이 들어있는 달이다.지금이라도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새롭게 기려야 하지 않을까. 권옥선 [서울 강북구 수유동]
  • 인터뷰-崔圭鶴 국가보훈처장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보훈문화 정착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하는 등 국가유공자의 위국헌신(爲國獻身) 정신이 국민의식 속에 뿌리내려 국가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규학(崔圭鶴) 국가보훈처장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아무리 국가 경제가 어렵다 해도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국가유공자의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등 보훈가족이 국가로부터 정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6월에 어떤 행사들이 열리는지. ‘보훈은 국민과 함께 하는 마음’이란 슬로건 아래 10일까지를 추모의 기간으로 정해 오는 6일 서울 국립묘지와 대전 국립묘지에서 정부주관으로 현충일 추모행사를 동시에 개최하고 자치단체·학교별로 각종 추모행사를 거행한다.20일까지 감사와 축제의 기간에는 모범 국가유공자와 가족 20명에 대해 정부포상,300여명의 국가유공자에게는 국가보훈처장과 각부 장관의 표창,역경을 딛고 성공한 유공자에게는 한국보훈대상이 각각 주어진다. 30일까지 화합과 단결의 기간에는 호국정신 함양 웅변대회,6·25 음식나누기 체험,6·25 참전용사 위로연,국군모범용사 및 주한미군 모범장병 초청 등의 행사가 열린다. 월남전 참전 고엽제 피해자에 대해 어떤 보상을 하고 있나. 현재 고엽제 후유증 환자 2,399명,후유의증 환자 1만4,997명 등 1만7,396명이 등록돼 있다.이들에게 장애 정도에 따라 매월 20만원에서 21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후유증 관련 질병 및 2세 유전질병 추가 문제와 관련,외국의 연구결과와 연세대 예방의학교실에 의뢰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인정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참전용사가 국가유공자로 등록하려면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장애판정기준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다. 현행 상이등급 기준이 국내·외 유사제도에 비해 다소 높아 등외판정을 받은 많은 경상이자들이 개선을 요구하는 등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앞으로국내·외 유사제도를 면밀히 살피고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 국가유공자의 평균 연령이 64세로 갈수록 노령화되고 있는 데 대한 노후대책은. 우선 노인성 질환과 상처의 만성화에 따른 장기요양성 질환이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교적 진료환경이 쾌적한 대전보훈병원에 요양병동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뇌경색·뇌졸중·사지마비 등으로 자가치료가 필요한 국가유공자들을 위해서는 서울·부산·광주·대구·대전 등 5개 보훈병원에 방문간호팀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보훈가족에 대한 실업 대책은. 지난해 2만1,135개 국가기관과 일반기업체에 취업하고 있던 7만8,419명의보훈가족 가운데 구조조정 등으로 4,6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올해에 3,500여명이 추가로 실직할 것으로 예상된다.보훈처는 이들의 생계안정을 위해 재취업 알선,창업자금 특별대부,생활보조수당 지급 등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 김인철기자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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