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충일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2
  • 관광공사 선정 ‘6월에 가볼만한 곳’

    6월은 본격적 더위와 함께 연두색 나뭇잎이 진초록으로 바뀌는 계절.성급한 이들은 벌써 계곡이나 바다로 물놀이에 나선다.이 달은 또 현충일(6일)과 6·25가 끼어 있는 ‘호국의 달’로 아픈 역사의 현장도 나들이를 겸해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6월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섬강 일대(강원 횡성) 서울에서 2시간만 가면 산과 계곡,호수와 자연휴양림이 어우러진 횡성의 섬강 일대에 닿는다.횡성이란 지명도 섬강이 동에서 서로 가로지른다는 의미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횡성 나들이는 섬강을 따라 4번 군도를 달리는 드라이브로 시작한다.한쪽에 섬강이,다른 한쪽엔 논밭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길 양편으로 산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그만이다.드라이브 코스가 끝날 무렵 횡성댐이 나온다.댐 주변엔 물홍보관과 함께 수림공원이 조성돼 있다. 횡성호 주변을 드라이브한 뒤엔 등산이나 계곡 트레킹을 하면 된다.추동리 병지방계곡이 좋다.어답산 서북부 준평야지대에 형성된 이 계곡은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숲이 시원하다. 등산을 하고 싶으면 어답산(789m)에 오르면 된다.신라 박혁거세가 태기산의 태기왕을 뒤쫓다가 이 산에 들렀다고 해 붙여진 이름.어답산 정상에 서면 그림처럼 펼쳐진 횡성호와 삼거리 저수지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중앙고속도로 횡성IC에서 빠져 횡성읍내를 지나면 4번 군도를 탈 수 있다.횡성군청 관광경제과(033-340-2544). ●농가에서의 하룻밤(충남 청양) 청양은 고추와 칠갑산으로 유명한 곳.시골 인심이 후한 이곳에는 천년 고찰을 자랑하는 장곡사와 정혜사,최익현의 영정을 모신 모덕사가 있다. 장곡사는 칠갑산(561m)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천년 고찰.통일신라시대 보조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철조약사여래좌상(국보 58호),괘불(국보 300호) 등 문화재와,다른 사찰에선 보기 힘든 2개의 대웅전,즉 상·하 대웅전을 갖고 있다.장곡사를 둘러보고 나면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하거나 휴양림에서 쉬어가면 된다. 칠갑산 주변으로 개곡리 마을,까치네 마을 등 산간마을이 정겹게 자리잡고 있다.이곳에선 민박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냇가에서멱도 감고,다슬기와 송사리도 잡으며 동심을 느껴볼 수 있다. 천안-논산 고속도로 남공주IC에서 빠져 36번 국도를 타고 정산을 거쳐 청양으로 가는 코스가 빠르다.문의 청양군 문화관광과(041-940-2224). ●다부동 전적지(경북 칠곡) 다부동은 한국전쟁 때 ‘철의 삼각지’와 함께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북한군 2만 4000여명,국군 1만여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한다.이곳엔 독특한 탱크 모양의 다부동 전적비와 기념관,시인 조지훈이 1950년 8월의 치열한 공방전을 끝낸 후 참상의 현장을 찾아 지었다는 ‘다부원에서’ 시비가 있다. 또 유학산 전투지역 탐방로,왜관지구 전적비,밀려오는 적군을 막기 위해 끊겼던 비운의 ‘호국의 다리’ 등이 스러져간 호국 영령의 뜻을 기리고 어린 자녀들에겐 의미 있는 체험학습의 현장이 될 만하다. 여유가 있다면 도개온천과 가산산성,기성동 3층 석탑,파계사·동화사가 있는 팔공산도립공원도 들러볼 만하다.다부동 전적지는 중앙고속도로 다부IC를 빠져 나오자마자 나오며,경부고속도로 왜관IC에선 20분쯤 걸린다.칠곡군청 문화공보과(054-979-6061). 임창용기자 sdargon@
  • 日 참의원 유사법제 통과 임박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이 외국의 무력공격을 받았을 경우 자위대 대응 등을 규정한 유사(有事)법제 관련 3개 법안이 6일 혹은 9일 일본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의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 통과되면 법률로서 효력을 발생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날이다.아사히 신문은 4일 “노 대통령이 현충일에 일왕을 만나고 아소 자민당 정조회장의 ‘창씨개명 망언’에 유사법제의 국회 통과라는 3중고(三重苦) 속에서 일본을 방문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야금야금 넓혀가는 자위대 활동영역 유사법제 마련으로 자위대의 금기 부수기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9·11테러 직후 자위대를 전쟁이 일어나는 곳에 파견할 수 있도록 ‘테러대책특별법’을 만든 일본 정부·여당은 이라크 전후 재건활동에도 자위대를 파병할 계획이다.자위대의 활동영역을 넓혀 온 일본의 다음 행보는 개헌이라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군대보유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침략전쟁을 금지한 헌법 9조를 개정하자는 보수우익들의 주장속에총리나 현직 각료들도 공공연히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자위대가 “실질적으로 군대라고 생각하며 헌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우경화 흐름속에 중·참 양원에 설치된 헌법조사회 활동이 끝나면 2005년쯤부터 개헌논의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유사시 군사행동 유사법제는 1963년부터 방위청을 중심으로 소련의 일본 상륙을 전제로 연구가 시작됐다.법제가 상정하는 유사사태는 미군의 중국·타이완 분쟁 개입,대북 군사행동과 북한에 의한 일본 본토 미사일 공격 정도이지만 북한과 관련된 유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유사법제가 본격 논의된 배경이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실험발사,2001년 북한 공작선 격침사건에 이은 북핵 위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반도 유사시와 북한에 의한 일본 공격,미군의 대북 군사조치 등을 일본은 염두에 두고 있다.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를 대비한 체계적인 법률이 없었던 만큼 주권국가로서 그 공백을 메운다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력사태 대처법안에서 자위대가 방위출동할 수 있는 무력공격 사태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등 독소조항도 없지 않아 우려를 자아낸다. marry01@
  • 국민26% “국가위기시 참여않겠다”/ 호국·보훈의달 설문조사

    전쟁 등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참여의식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으며,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보훈처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최근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 조사 결과이다.이에 따르면 전쟁 등으로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72.8%는 본인이 직접 참여하거나 가족이 참여토록 하겠다고 답변했으나,26.6%는 참여 의향이 ‘별로’ 또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전쟁을 경험한 60대 이상 고령층은 83.4%,50대는 81.2%가 참여 의사를 각각 밝힌 반면,30대와 20대 중 동참의사를 밝힌 비율은 각각 67.2%와 62.9%를 보이는 등 연령이 낮아질수록 동참 의향도 현격히 낮아졌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엔 30.8%가 ‘별로’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긍지를 갖고 있다는 응답은 고령층과 저학력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현충일 계획을 묻는 질문엔 59.8%가 ‘가족과 쉬겠다.’고 응답한 반면 호국시설물을 방문하겠다는 응답은 14.2%에 그쳐 순국 선열들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보훈의식도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호국·보훈의 달’ 다양한 행사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국민 화합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6월을 추모,감사,화합·단결의 기간으로 열흘씩 나눠 기간별 특색에 맞는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우선 추모기간(1∼10일)에는 국립묘지,현충탑 참배 범국민 운동을 벌이고,제48회 현충일 중앙추념식을 ‘국민화합 추모 대제전’으로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거행하기로 했다. 또 대전 국립현충원과 각 지역 현충·충혼탑 및 전국의 초·중·고교에서는 지자체나 학교별로 실정에 맞는 현충일 추념식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감사기간(11∼20일)에는 국가유공자 포상,전적지 순례,글짓기 대회 등의 문화행사를 열고,화합과 단결기간(21∼30일)에는 6·25전쟁 53주년 기념식과 통일기원 자전거 달리기 대회,웅변대회,참전용사 위로잔치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현충일 연휴 ‘신바람 제주’

    현충일 연휴기간에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또 한차례 북새통이 예상된다.이에 따라 각 항공사들은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의 김포∼제주,부산∼제주 등 항공노선에 정기편 846편 외에 261편의 특별기를 운용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이 기간에 정기편 462편 외에 제주 도착 88편,출발 89편 등 총 177편의 특별기를 투입한다.대한항공은 특히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6일과 8일에는 각각 도착 31편과 출발 38편의 특별기를 운항키로 했다.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에 정기편 384편 외에 제주 도착·출발편에 각각 42편의 특별기를 투입한다.이들 항공기 예약률은 이미 90%를 넘어선 상태다.도내 관광호텔 예약 역시 6일과 7일의 경우 95%를 넘었다.골프장은 100% 예약이 끝났으며 렌터카,전세버스 예약률도 98%를 넘어섰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현충일 연휴기간중 8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노대통령 訪日 일정 / 日국민과 첫 ‘TV대화’

    노무현 대통령의 새달 방일 공식테마는 ‘북핵 문제의 평화해결 공조방안 마련’과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로 다져진 우호협력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이다.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국민과의 TV대화 행사를 마련한 것도 그 때문이다.그러나 현충일인 6일 노 대통령의 일왕 면담 일정과 일본에 전향적 정서를 지닌 노 대통령의 방일중 언급이 국민정서와 어떻게 부합할지 주목된다. ●8일 日전역 녹화중계 노 대통령은 새달 8일 일본 TV방송을 통해 일본 국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반기문 외교보좌관은 23일 “젊은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월드컵을 통해 조성된 분위기를 살리면서 일본 각계 각층과 대화함으로써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비전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 행사는 일본측이 먼저 제의했으며,녹화 방송으로 일본 전역에 중계된다.대화의 주제,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충일 일왕 면담 논란 반기문 보좌관은 현충일 일왕 면담과 관련,“안보문제 논의를 위해 이른 시일내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했고,노 대통령과 일왕 및 총리의 일정을 맞추다 보니 불가피하게 됐다.”며 국민의 깊은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일왕과의 면담에선 과거사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을 것이란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핵심 의제는 북핵 문제 한·미 정상회담과 23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의견교환을 한 뒤 북한 핵해결을 위한 수위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입국비자 면제 문제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7대 현안도 전향적인 방향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盧대통령 訪日 예정대로 현충일행사 참석후 출국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당초 예정대로 6월6일부터 9일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현충일인 6일 일왕과 만찬행사를 갖는다는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 여론을 감안,노 대통령이 현충일기념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늦게 출국하는 방향으로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방일 일정을 아예 조정하면 실무방문으로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관계자는 “도착 시간을 뒤로 물리는 것도 외교 관례상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면서 현충일 행사를 충실히 한다면 비판여론은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이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의 경우 통상 1년 전부터 협의해야 하지만,우리 정부가 바로 두 달 전에 요청했음에도 적극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일정 수정과 관련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쇼핑천국’ 美 소득 계층별 판매 세분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가끔 한국인들의 ‘싹쓸이 쇼핑’이 문제되곤 한다.실용주의에 젖어 필요한 물건만 고르는 미국 사람들의 눈엔 정말 ‘별일’이다.그러나 미국인들도 쇼핑을 엄청나게 즐긴다.벌이가 넉넉지 못한 흑인들도 싹쓸이와 비슷한 쇼핑을 한다. 같은 돈을 쓰고도 더 좋은 물건을,더 많이 살 수 있다면 욕할 게 없다.오히려 효율적일지도 모른다.돈자랑 하듯이 무조건 쓸어담는 건 문제지만 꼭 싹쓸이로 몰아붙일 이유는 없다.그보다는 그같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세계 유명 브랜드를 생산업체가 직접 파는 ‘아웃렛 몰’은 가장 미국적인 쇼핑현장이다.워싱턴 일대에도 동서남북 4곳에 대형 몰이 자리잡고 있다.워싱턴에서 남쪽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버지니아의 포토맥 밀을 찾았다. 남녀의류,여행용 가방,핸드백,속옷,구두,잡화,가구,장남감,스포츠용품 등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유명 브랜드가 잠실운동장만한 실내에 빼곡히 들어섰다.점포가 200개가 넘으며밖에서 보며 지나가는 데에도 1시간 이상이 걸렸다. ●값싸고 좋은 물건 널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폴로나 바바리 등의 브랜드에서 주부들이 좋아하는 그릇용품점 ‘레녹스’나 ‘로열 앨버트’ 등의 점포가 즐비하게 들어섰다.무엇보다도 도매가로 취급,백화점보다 훨씬 싸다.폴로나 바바리 셔츠는 40∼50달러면 충분하다.한국 명품점에서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그릇의 경우 접시 4∼6개가 포함된 디너 세트가 70∼80달러 선이다.주부들이 욕심을 낼 만큼 갖가지 물건들이 가득하다. 워싱턴에서 15분 거리인 버지니아 비엔나 타이슨 코너에 있는 백화점 ‘삭스 피프스’의 경우 주말인데도 고객의 발길은 뜸했다.이래서 장사가 될까 하는 마음에 가격표를 훑어봤다. 이탈리아제 모 핸드백이 4800달러,프랑스제 여성 드레스 한벌이 6200달러,다이아몬드 목걸이 세트 1만 4000달러 등 웬만하면 1000달러를 훌쩍 넘었다.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예사롭지가 않았다.할리우드 여배우 뺨치는 늘씬한 몸매를 갖춘 여성이거나 한껏 멋을 낸 중년의 부인들이었다. 여성의류 전문점 막스 마라를 운영하는 엘리자베스는 “어느 도시에서나 소득 계층에 맞는 각각의 쇼핑 몰이 있으며 이곳은 그 중에서도 최상급”이라고 말했다.손님이 많진 않지만 일부 고객들을 상대로 최고의 명품들만 취급한다고 했다. 워싱턴에서 북서쪽,자동차로 20분 거리인 메릴랜드 포토맥의 몽고메리 몰.부촌에 자리잡았지만 중산층을 겨냥해 캐주얼 의류나 구두,장난감 등을 취급한다.낮에는 역시 한산했으나 퇴근시간이 지나면서 가족과 함께 오는 쇼핑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고급 백화점에선 볼 수 없는,통로 한 가운데 선글라스와 여성 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는 1평짜리 간이 점포가 마련됐다.백화점도 시어스나 헥스 등 대중적 백화점이 입주했으며 음식점도 패스트 푸드점 위주다. 가격을 3∼4차례 할인한 품목을 다루는 ‘마셜스’는 서민층을 위한 전문 체인점이다.외곽이 아닌 시내에 자리잡은 것도 특징이다.이곳에서는 폴로 셔츠를 20달러 안팎에 파는 등 정상가보다 40∼60% 정도 싸다.월마트나 K마트,타깃 등의 할인매장도 일종의 서민층 쇼핑몰이다. ●다양한 전문 쇼핑몰 메릴랜드 프레데릭의 올리스는 워싱턴 주변에서 가장 파격적인 아웃렛이다.자동차 및 주방용품,책,공구 등을 시중가의 절반도 안 되는 30∼40%에 판다.구매담당 매니저인 매트 카인은 “재고나 철 지난 상품들을 생산업체와 직계약을 맺고 있다.”며 “품질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나 고급 브랜드가 아닌 중소업체 제품을 다루는 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제품점인 ‘베스트 바이’와 ‘서킷 시티’,사무실 용품점 ‘오피스 디폿’,가든·생활용품점 ‘홈 디폿’ 등은 우리에게도 귀에 익다.이밖에 지역마다 장난감점,섹스숍,카펫점,페인트점,주방용품점,애완동물점,음반점 등 취향에 따른 쇼핑몰이 성업중이다. 미국에서는 4대 빅 세일이 있다.주로 국경일에 맞춰 이뤄진다.5월 마지막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현충일),7월4일 독립기념일,9월 첫번째 월요일인 근로자의 날,11월 네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에서부터 12월25일 성탄절까지다. 세일기간을 백화점이 고르는 게 아니라 관행으로 굳어진 게 특이하다.할인폭은 최고 70%까지 이른다.할인용 상품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평소 진열하던 물건들을 그대로 파는 게 특색이다.따라서 세일이 끝나면 가격은 다시 정상가로 돌아간다. ●사기세일은 상상도 못해 워싱턴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해거스타운의 아웃렛 몰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줄리는 “세일 품목을 별도로 주문하는 게 아니라 평소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을 대상으로 삼는다.”고 말했다.한때 한국에서 가격을 올린 뒤 할인하거나 세일 품목을 따로 만들어 파는 등의 모습은 미국에서 상상하기 어렵다. 세일기간이라도 자체 회원들을 위해 별도의 쿠폰북을 제공하고 일정 가격 이상 사는 고객들에게는 추가로 5∼10% 할인해 주는 것도 이채롭다. 아내가 옷을 사왔는데 남편이 맘에 들지 않거나 흠집이 있어도 걱정할 게 못된다.가까운 곳의 같은 브랜드 점포를 찾으면 군말없이 교환해 주거나 현금을 내준다.옷뿐만 아니라 가구,전자제품,보석류,책,잡화점,그릇,액세서리 등도 마찬가지다.다만 진열했던 물건을 파는 ‘플로어 세일’이나 재고를 정리하는 ‘클리어런스 세일’은 값이 싸기 때문에 처음부터 반환할 수 없다고 밝혀 둔다. ●반품은 언제든 OK 영수증을 잃어 버렸어도 신분만 확인되면 문제가 없다.일부 점포에서는 선물카드로 현금을 대신하기도 한다.반환기간은 30일에서부터 90일까지 다양하지만 기간이 지나도 인색하게 굴기보다 융통성있게 처리해 준다.특히 대부분의 점포 내부에는 반환 등 고객의 불만을 다루는 서비스 센터가 별도로 마련돼 번잡함없이 바로 처리해 준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미니애폴리스의 ‘몰 오브 아메리카’의 등장 이후 쇼핑 몰은 가족들을 위한 나들이 개념으로 바뀌었다.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나 ‘플레이 그라운드’를 마련하는 몰이 늘고 있다.패스트 푸드 코너를 확장,쇼핑의 출발점이나 약속장소로 만들고 있다.주말마다 쇼핑 몰에서 무료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mip@ ■美 소매점 고객끌기 전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단돈 1원이라도 남보다 비싸게 물건을 샀다면 이만저만 짜증이 나는 게 아니다.상품의 질과 관계없이 괜히 속았다는 생각 때문에물건을 쳐다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미국의 소매점들은 이같은 심리를 역이용한다.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객장으로 유인한다. ●첫 방문 고객을 잡아라 물건을 사고 돈을 내려하면 점원들은 슬며시 묻는다.“처음 왔느냐”고.그렇다고 하면 본점의 회원으로 가입하라고 한다. 당장 5∼10%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아웃렛 몰뿐 아니라 일반 잡화점에서도 마찬가지다.가입비는 없고 주소와 이름,전화번호만 적으면 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보통 회원임을 입증하는 카드를 주지만 더러 신용카드로 쓸 수 있는 것을 제공하기도 한다.물론 이 경우 신용이 좋아야만 한다. 그릇이나 가구 등 고가 상품을 파는 상점에서는 처음 찾는 고객들에게 ‘쿠폰 북’ 등록 신청을 하라고 한다.매달 세일정보를 담은 안내책자 ‘위시북(wish book)’과 할인 티켓을 보내준다. 이같은 쿠폰을 제시하면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쇼핑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고객의 입장에서는 “돈을 쓰면서도 돈을 번다.”는 착각이 들어이같은 제안을 쉽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위시북과 쿠폰북을 받아보면 결국 상점을 찾는 횟수가 늘게 마련이다. ●광고 문구로 유혹 “하나를 사면,하나는 무료” 미국에서 한번이라도 쇼핑을 한 사람은 이 말 뜻을 쉽게 알 것이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 것.그러나 50% 할인과는 다르다.적어도 상품 1개의 값은 내야 하며 결국은 2개를 사야 50%를 깎아준다는 셈이다.물건 1개를 절반 값으로 살 수 있는 50% 세일은 아님에도 쇼핑객들은 ‘50% 세일’로 착각한다. 이른 아침 세일인 ‘얼리 버드(early bird)’라는 말도 유명하다.세일에 들어가는 첫날의 개점 직후 1∼2시간 동안 추가적인 세일을 한다.고객들은 이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장사진을 치지만 막상 자기 차례가 오면 물건이 동이 나 다른 상품을 고르는 경우가 허다하다.‘하루(one day)’ 세일은 평소 팔리지 않는 재고품을 대폭 할인해 파는 게 목적이다.그러나 고객들은 할인 품목을 기억하기보다 특정 매장에서 모든 품목을 세일하는 것으로 판단하기가 일쑤다. ●다양한 가격을 제시한다쇼핑객들한테 입소문만큼 빠른 게 없다.어느 상점이 싸다는 정보는 금세 퍼진다.미국인들도 고작 10∼20달러를 아끼기 위해 1∼2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경우가 많다.미국에서는 같은 브랜드의 상품이라도 점포의 위치와 주인에 따라 가격은 다를 수 있다. 특히 재고품을 정리하는 ‘떨이 세일(clearance sale)’의 경우 상점마다 할인폭이 제각각이다.한쪽에서는 40달러짜리 폴로 셔츠를 29달러에 파는 데 다른 점포에서는 25달러에 파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같은 매장에서도 할인율이 10%에서 70%까지 다양하고 별도의 세일 코너가 항상 마련돼 고객들이 세일 정보를 꼼꼼히 챙기게 된다.
  • 삼성맨 ‘연휴복’ 터졌네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 삼성 임직원들이 5월 첫째주에 닷새간의 황금연휴를 갖게 돼 다른 샐러리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대기업이 명절 전후가 아닌 평상시 5일 연휴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들은 5월 첫째주 목요일(1일)부터 다음주 월요일(5일)까지 5일간의 연휴에 들어간다.삼성은 매월 첫·셋째주 토요일에 쉬는데,5월의 경우 1일이 근로자의 날이고,3일은 토요휴무일,4일 일요일,5일 어린이날이 겹쳐 샌드위치데이인 2일도 쉬기로 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공식지침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24개 계열사 중 생산현장을 제외한 서비스직군은 황금연휴를 즐기는 쪽으로 검토한 것으로 안다.”면서 “나머지 생산현장도 사장 재량에 따라 5일 휴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6·7·8·10월에도 3∼4일씩 휴무할 예정이다. 금요일인 6월6일(현충일)에서 일요일인 8일,목요일인 7월17(제헌절)∼20일,금요일인 8월15(광복절)∼17일,금요일인 10월3(개천절)∼5일에도 연휴를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
  • 동작동 현충원앞 주차공원 새달부터 2007년까지 폐쇄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28일 지하철 9호선 건설공사를 위해 동작동 국립현충원 앞 동작주차 공원을 다음달부터 오는 2007년 말 9호선 개통때까지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폐쇄되는 부분은 전체 1만 2771평 가운데 7876평이다.이에 따라 주차공원과 국립현충원을 연결하는 지하보도 출입구도 1곳 폐쇄된다.시는 “현충일과국군의 날 등에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시민들은 주차장 사용이 불가능한 만큼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덕현기자
  • 공휴일·명절연휴 축소 검토, 주5일근무 보완…식목일·어린이날등 토요일 추진도

    주5일 근무제 정부입법을 앞두고 정부가 관공서 공휴일 및 명절연휴 축소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휴일이 늘어나게 돼 전체 휴가 일수를 국제적인 수준에 맞추기 위해 정부 주관 기념일 중 일부 공휴일을 토요일로 옮기거나 명절연휴를 줄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공무원들이 쉴 수 있는 휴일은 최장 143일로 늘어 선진국 평균 140일에 비해 3일 정도 많아지게 된다. 정부가 공휴일을 축소할 경우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부주관 기념일인 식목일과 어린이날,현충일 등이 날짜변경 우선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날의 경우 아동복지법에서 5월 5일로 날짜가 명시돼 있어 법개정이 돼야 하며 식목일과 현충일의 경우 대통령령을 바꿔야 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관공서의 공휴일 축소는 정부기관의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주5일근무제 도입시기가 결정된뒤 관련 부처와 기념일 일자변경이나 명절연휴 축소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와 관련,행자부는 한국행정연구원에 평가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며 오는 10월쯤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5일근무제 시험실시 평가와 민간부문의 추세 등을 종합 고려해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구 어제 34.5도 올 최고

    현충일인 6일 서울의 낮기온이 31.2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곳곳에서 올들어 최고기온을 보였다. 대구는 34.5도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또 추풍령 33.9도,광주 33.5도,진주 32.9도,임실 32.5도,대관령 29.7도 등으로 올 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사현상이 강해 낮기온이 높게 올라갔다”면서 “고온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
  • 전쟁서 남편·아들 잃은 남정도할머니의 현충일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좋은 축구를 하는데 함께 살아서 본다면 방이 꺼져라 응원도 할텐데….엄마 혼자 이렇게 보니 미안하구나.”,“둘째 아들 잘 데리고 계세요,저도 곧 갈게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으로 남편과 둘째 아들을 잃은 남정도(南廷道·76) 할머니는 3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답장없는 편지를 쓰고 있다.한 주도 거르지 않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치된 남편과 아들의 묘역을 찾아 편지를 읽고 또 읽어보지만 돌아온 것은 고행(苦行)처럼 깊게 팬 주름살뿐이다. 남 할머니는 6일 현충일에도 아침 일찍 현충원을 다녀왔다.남편 ‘김동훈 상병’과 아들 ‘김광희 하사’는 20m 남짓 떨어진 채 현충원 7번과 3번 묘역에 각각 묻혀 있다. 베트남전에서 아들의 전사통지서가 날아온 것이 지난 72년.남편도 한국전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서 포탄 파편에 맞아 후유증을 앓다 73년 아들의 뒤를 따랐다.이후남 할머니는 독백처럼 편지를 적어 남편과 아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엄마는 동작동 가면 뜨거운 눈물이 흘러요.흐르는 눈물에도 너를 혼자둘 수 없어 매일 동작동에 간단다.”,“저는 수십년 세월을 아무도 몰래 울어요.셋방에서혼자 살아도 아들을 느낍니다.” 남 할머니는 이날 남편과 아들을 ‘만나고’ 온 뒤에도 용산구 청파동 집에 보관한 편지 상자의 묵은 때를 한참동안 닦아 내고 있었다. 17세에 결혼한 뒤 7년 만에 남편을 전장으로 내보낸 남 할머니는 시댁과 가까운 경북 문경읍으로 이사가 탄광과 석회공장에서 막일을 하며 두 아들을 키웠다.등짐도 지고 공사장에서 노동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고생 끝에 광주신학대에 보낸 둘째 아들이 2학년때 비둘기 부대 마크를 달고 베트남으로 간지 2년만에 주검으로 돌아오자 남 할머니는 며칠동안 실신한 채 식음을 잊고 살았다. 둘째 아들보다 1년 일찍 베트남전에 갔던 장남이 무사히 귀국한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도 잠깐,병원 신세를 지던 남편마저 세상을 뜨자 남 할머니는 눈앞이 캄캄해 졌다. 형편이 어려워 대학공부를 시키지 못했던 장남 병희씨(56)가 최근 실직으로 일터를 전전하는 바람에 함께 살지 못하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는 남 할머니는 이 날도 어김없이 남편과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적고 있었다. 이영표 장세훈기자 tomcat@
  • “한·미戰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정부가 월드컵 미국전이 열리는 10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 4일 열린 폴란드전에서 서울·부산 등 전국의 거리를 가득 메우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던 국민들의 일체감을 이어가고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미국전이 열리는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한편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전날이 일요일이어서 연휴가 되는 데다 바로 앞 주의 현충일(목요일)까지 감안하면 쉬는 날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고민이다.6일 행정자치부 홈페이지는 미국전이 열리는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판을 가득 메웠다. ‘미국전 응원을 위해 10일을 임시공휴일로’‘10일은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중요한 날이다.정부가 솔선수범해 임시공휴일로 정해야 한다.’‘동계올림픽 때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으며 금메달을 강탈해간 미국을 이기기 위해선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태극전사들에게 기를 불어넣어줘야 한다.’‘우리는 개최국인 데다 16강 문턱을 넘을 수 있느냐하는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총리실 등도 모처럼의 국민화합 분위기를 이어가기위해 ‘축구의 날’ 지정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0일의 임시공휴일 지정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절차상 관련 부처인 문화관광부가 행자부에 요청,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문광부로부터 아무런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아직 관련 부처끼리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문광부 관계자는 “불과 4일 앞둔 상태에서 아무런 준비와 홍보없이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충분한 예고와 의견 수렴없이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경우 국가 산업 전반에 혼란이 초래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지방선거 표밭 현장/ “강변북로 월드컵도로로 개명”

    6일 현충일을 맞아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은 상대후보 비난을 되도록이면 삼간채 합동연설회나 거리유세를 하며 표밭을 일구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는 도봉·성북·동대문구에서 열린 정당연설회 등에 참석,각종 복지정책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 이 후보는 “현재의 강변북로를 월드컵도로로 이름을 바꾸자.”며 분위기를 유도한 뒤 일자리 창출,보육시설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또 청계천 복원문제는 임기내에 완전히 매듭을 짓겠다고 재천명.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지원을 받으며 서울 중·남부지역에서 유세을 벌였다.종묘공원 거리유세에서 월드컵 분위기를 의식,서울 연고의 프로구단 창설과 경평축구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신생 프로축구단이 상암축구경기장을 전용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며,서울시민이 축구단의 창설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0대 중반의 나이로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두후보는 연일 계속된 빠듯한 선거운동 때문에 체력이 거의 한계에 이르러 남은 6일간을 대비해 짧은 충전. 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 후보는 오전에 고령읍 지산리 충혼탑에서 열린 현충일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읍내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뒤 밤 10시에 혼자 출연하는 TV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오후 내내 휴식.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10일동안 15개 시·군을 돌며 강행군해 피로가 겹쳤다.”고 소개. 무소속 조영건(曺泳健) 후보는 포항과 울진에서 차량을 이용한 거리유세를 한 뒤 저녁에 영덕군에서 오랜만에 단잠.조 후보의 한 참모는 “조 후보는 지금까지 선거운동을 하며 차에서 2∼3시간만 수면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언. ●민주당 김종식 완도군수 후보는 지구당 위원장이 무소속 후보 선거운동을 돕고있다며 중앙당에 탄원서를 제출.김 후보는 탄원서에서 “천용택(강진·완도지구당) 위원장이 중앙당 공천을 받은 후보의 당선을 방해하려고 지역구를 방문하거나 보좌관을 보내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호소. ●민주당 유성지구당(위원장 송석찬)이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은 자민련과,기초단체장은 한나라당 후보와 사실상 공조에 나서 배경에 관심. 송 의원은 최근 지구당 간부회의를 열고 “자민련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 후보는 중앙당의 민·자 공조 대상이며 유성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고 사업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적극 지원에 나설 뜻을 피력.비슷한 시기에 송 위원은 지역별 조직책 등 측근 인사들에게 “구청장은 정치가가 아니라 행정가를 뽑아야 해 당과 관계없이 행정관료 출신으로 유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한나라당 김현규 후보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 ●민주당 유성지구당은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낼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후보등록을 포기.이같은 선별 공조 움직임에 대해 지방정가에서는 송 의원이 그동안 지역개발사업 과정에서 사사건건 충돌하고 국회의원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자민련 이병령 유성구청장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 ●단독 출마한 무소속 김태환 제주시장 후보와 민주당 강기권 남제주군 후보도 투표자수 ⅓이상 득표를 위해 경쟁상대가 있는 여타 후보들 이상의 ‘처절한 고투’를 전개중이어서 눈길.두 후보는 매일 새벽부터 운동원과 함께 어선부두와 대중목욕탕,재래시장,학교운동장 등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는가 하면 거리유세와 방송사 정책토론회 참여 등 한표를 더 얻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에 안간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진주시지부(지부장 하한조)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공무원노조가 부정부패와 부정선거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보는가 등 6개 항목의 정책과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과 관련된 물류유통,문화관광 발전대책 등 시정계획을 공개질의. 지부는 오는 10일까지 후보자들의 답변을 접수하고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실을 방침. ●민주당 김종식(56) 완도군수 후보는 지구당 위원장이 무소속 후보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며 중앙당에 탄원서를 제출. 김 후보는 탄원서에서 “천용택(강진·완도지구당) 위원장이 중앙당 공천을 받은 후보의 당선을 방해하려고 자신이 지역구를 방문하거나 보좌관을 보내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고 호소. 특별취재단
  • “전쟁상처 입은 사람 모아 상부상조”

    “상처를 지닌 사람들끼리 서로 보듬어주며 살 수 있는 것은 행운입니다.요즘 사람들이 전쟁과 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6·25에 참전,부상을 당해 갈 곳없는 용사들을 모아 집단촌을 일군 학도병 출신 김삼근(67)씨는 6일 제47회 현충일을 맞아 이렇게 소회를 털어놓았다.김씨는 오는 20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중학교 3학년이던 김씨는 전쟁이 한창이던 50년 학도지원병으로 입대,51년 포천전투에서 왼쪽 다리에 부상을 당했다. 그뒤 사회적 차별과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상이용사들을 모아 지난 64년 서울 노원구 공릉동 철길 옆 야산에 터를 잡고 집과 공장 등 천막 다섯동을 지었다.현재화랑용사촌의 시작이다. “초기에는 수동 직물기계 몇 대를 들여와 스웨터를 짜는 게 고작이었지요.하지만 지금은 겨울내의·목도리·구두끈 등을 군에 납품하는 튼실한 기업입니다.” 실제 화랑용사촌은 엄청난 매출액을 올리는 복지공장을 보유한 18가구의 보금자리로 성장했다. 김씨를 비롯,용사촌의 식구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원칙이 있다면 신의다.공장을 운영하면서 납기일·월급일·수금일 등 그 어떤 날짜도 어긴 적이 없다고 장담한다.상이용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 주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현충일이면 먼저 간 동지들이 생각나 마음이 무겁지만 함께 생활하는 용사가 있어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김대통령 “일류국가 웅비 기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47회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세계 유수의 교육국가,문화적 전통을 가진 한국인은 세계 일류국가로 웅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자유로운 분위기와 질서 속에서 정책대결의 멋진 한판 승부가 이루어지기 바란다.”면서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희생을 값있게 하는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충원에서 열린 중앙추념식에는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등 국무위원,전몰군경 유가족과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오전 10시 정각 전국에 사이렌이 울려퍼져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예년과 달리 국립현충원에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참배객들에게 추념식 장면이 생생하게 전달됐다.대전국립묘지를 비롯한 각 지역 현충탑과 충혼탑에서도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현충일 행사가 열렸다.민족문제연구소와 통일연대 회원 60여명은 이날 오전 대전국립묘지 앞에서 ‘특무대장 김창룡’의 묘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며 30여분간 시위를 벌였다. 오풍연 김경운기자 kkwoon@
  • 이재달 보훈처장 “”참전군인 건강한 노후보장 의료복지 혜택 늘리기 최선””

    “한국 선수들 참 잘하데요.애국심이 절로 일어 나더군요.” 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은 5일 전날 밤 열린 한국과 폴란드의 월드컵 경기를 빗대 “축구를 응원할 때뿐만 아니라 참전 용사들에게 국가가 보답하는 행위도 국민의 애국심을 자극해 정의가 살아있는 건전한 사회를 만든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47주년 현충일을 하루 앞둔 이날 여러가지 보훈사업 가운데 “나이 드신 참전 군인들이 여생을 질병없이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의료복지 혜택을 늘리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6·25전쟁 참전자의 평균 연령은 72세,월남전은 56세로 고령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문제.이 처장은 “미국과 독일의 보훈예산은 전체 국가예산의 3∼5%인데 반해 우리는 1.5%에 불과하다.”면서 “국가 규모도 큰 나라가 더 높은 비중의 예산을 투입하는 실정이니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에게 부끄럽다.”고 말했다.미국은 보훈당국의 부처별 예산순위가 6번째나 우리는 11번째다. 이 처장은 “미국 정부는 참전용사들에게 ‘우리는 당신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라는 구호 아래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돌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행히 지난 4일 건국 이후 처음으로 국무총리 주재로 10여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호국보훈 관계장관회의가 열려 총리실 산하에 호국보훈정책추진기획단을신설했다.▲교육부는 민족정기교육 강화 ▲외교부는 해외독립운동 사료수집 지원▲국방부는 참전·제대 군인의 복지증진 ▲행정자치부는 보훈가족의 공무원 우선채용 ▲보건복지부는 국가유공자의 진료편의 제공 ▲문화관광부는 민족정신 함양활동 등이 협조사항이라고 예시했다. 또 이날 교수들이 참가하는 보훈학회가 창립됐다.보훈시책의 전망은 밝다는 것이다. 이 처장은 “광주·대구·부산 보훈병원의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위탁가료병원을 104개에서 120개로 늘리겠다.”면서 “참전용사를 괄시하면 누가 목숨까지 내던져야 하는 군대에 가겠느냐.”면서 “어찌보면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가 병역기피를 막을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정책은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 ‘장기 능률’ 사업이고 천년대계”라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매경 TV·YTN ‘월드컵경제’ 조망

    한국팀의 첫 승리로 월드컵의 열기가 더해지면서 2002 한·일 월드컵을 경제적으로 분석,조망하는 프로그램이 케이블 TV에서 잇따라 방송된다. 매일경제TV(MBN)는 6일 오전 11시 ‘월드컵 이후의 전망과 과제- 월드컵 마케팅현장리포트’를 현충일 특집으로 방영한다. FIFA의 수입구조 및 한·일 월드컵 수익배분 현황,월드컵 후원업체의 종류별 현황과 권리,국내 스폰서 기업(현대,KT)의 참여동기와 기대효과,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되지 못한 기업이 벌이는 마케팅 사례 등 경제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공식 후원업체 자리를 따낸 아디다스,코카콜라,KTF,현대자동차,포스코 등과 공식후원사 자리를 놓친 삼성,SK텔레콤,다음 커뮤니케이션 등이 펼치는 불꽃튀는 마케팅 현장도 소개한다. YTN도 6일 밤 11시15분 방영되는 ‘집중조명’에 전문가를 초청,뜨겁게 달아오른 월드컵 열기를 국익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 화교 6·25참전사실 한국인은 아는가

    “한국에 사는 화교로서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6·25전쟁에 참전했고,비록 최소한의 보상조차 받지 못했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해마다 국립묘지를 찾는 6·25 참전 화교 지건번(사진·77)옹.한국군에 자원 입대해 군번도 계급도 없이 특수부대원으로 활약했다. MBC는 6일 오후 7시15분 ‘우리시대’에서 지건번 옹의 이야기를 통해 현충일의 의미와,소수민족에 대한 배려가 적은 우리사회의 무심함을 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옹은 “6·25전쟁에는 전투지원 16개국과 의료지원 5개국을 포함해 총 21개국이 참가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아무런 보상도,대접도 받지 못한 화교 군인 200여명이 대한민국을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고 증언했다. 지옹과 함께 육군 4863부대 예하 S.C.지대에 소속돼 활동한 70여명은 중공군이 한국전에 개입하면서 한국군에 자원 입대했다.이들은 중국어와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발휘해 남북을 넘나들며 첩보 활동을 벌였다. 전후 생존자가8∼9명에 불과할 정도로 그 임무는 위험했다.그러나 누구 못잖은 전공을 세우고도 이들은 외국인이란 이유로 참전 군인이 누리는 어떤 대접도 받지못했다. 현재 6·25 참전 용사에게는 전국 보훈병원 5곳에서 치료비 50%를 감액해준다.이들은 경북 영천 등 호국용사묘지에 안장되거나 장제보조비 15만원을 받을 수 있다.65세 이상의 생계곤란자에는 매월 6만5000원 수준의 생계보조비도 지원되는 등 참전군인에 대한 예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화교 참전 군인들은 목숨을 바쳐 싸웠지만 종전후 20년이 지나서야 겨우 종군기장과 대통령 보국포장을 받았을 뿐이다.치료비도 전액 자비부담이며 참전 군인으로서의 어떤 권리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국방부측은 “보상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은 제외되는 만큼 화교 참전 군인에 대한 보상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둘러댈 뿐이다.그렇다면 한국전에 외국인인 주한 화교들을 어떻게 참전시켰는지 의문스럽다는 게 지 옹의 지적이다. 그는 “국적은 타이완이지만 고향은 한국인만큼 고향을 지키기 위해 자진 참여했던 당시의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참전군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마저 주지않는 한국인들의 차별에 섭섭함을 감출 수 없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주현진기자 jhj@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