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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訪日 ‘등신외교’ 발언 파문 / 盧 중의원서 과거사 언급 속내

    “국내 여론이 두려웠다.” “성취하고자하는 확고한 (북핵 평화적 해결이라는)목표가 있어 (과거사 문제가)우선 순위에 밀린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때때로 착잡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방일 마지막날인 9일 중의원에서 과거사 부분을 강도 높게 지적하기 직전 수행기자들과 만나 피력한 소회다.현충일 일왕 면담에 이어 방일 첫날 일본 국회가 ‘유사법제’를 통과시킨 데 따른 국내 비판 여론에 상당히 고심했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은 당초 예정된 의회 연설문보다 수위를 높였다.외교적으론,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초청국의 의회에서 한 연설로는 상당히 강한 톤이다. 당초 준비된 연설문은 “방위 안보법제와 평화헌법 개정 논의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였다.노 대통령은 “불안과 의혹이 겹친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다.”로 수정했다.또 일본이 한때 제국주의 길을 걸었고,아시아 국가들에 큰 고통을 주기도 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진실을 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도자의 용기”라며 일 정치인들에게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의 초점을 ‘미래’에 맞추고 왔다.그러나 방일 마지막날에 이르러선 ‘저자세 외교’ 및 ‘소극 대응’이란 여론의 압박을 어느 정도는 벗어던져야 한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노 대통령이 지적 수위가 높아진 의회 연설을 했음에도 일본 의원들은 연설 도중 18차례 박수를 보냈다.‘미래를 위한 한·일 협력’을 강조하며 연설을 끝낸 뒤엔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노 대통령이 방일 마지막 날 일본 국회 연설에서 과거사 및 유사법제 등과 관련해 언급수위를 높인 점에 주목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과거사 및 유사법제를 ‘불안과 의혹이 겹친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는 한국 국내의 반응을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노 대통령이 “일본은 한때 제국주의 길을 걸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큰 고통을 주기도 했다.”는 등 한국내 여론을 배려한 표현을 연설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본사기자 ‘연평호’ 동승기 / 꽃게어선 조업지도 긴장의 하루

    “동진 2호,귀소 위치가 어떻게 되는지 불러 주세요.” 서해 연평도 남서쪽 6마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 ‘연평 518호’ 선장 변진익(57)씨가 무전기 마이크에 대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북위)37도 28,(동경)125도 37,(뱃머리 방향)270도에 (속도)15노트입니다.” 연평호 왼쪽 20m 지점에서 조업중이던 동진 2호의 답신이었다. 변 선장은 곧바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지금 조업구역 바깥으로 조금 나왔으니 배 방향을 180도 틀어 안쪽으로 들어간 다음 조업하십시오.” ●“조업구역 벗어났습니다.” 연평호는 인천 옹진군 연평면 소속 어업지도선.연평어민의 조업구역 이탈을 막는 등 해상에서 조업을 지도한다.급할 때는 연평도 주민의 119구조대나 비상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현충일 연휴에도 ‘꽃게철’을 놓치지 않으려는 연평도내 50여척의 어선이 매일 조업구역에 몰려 들었다.변 선장은 35년 경력의 베테랑이지만 7일 오전에도 긴장된 표정으로 3명의 선원들과 하루를 시작했다.변 선장은 “꽃게잡이가 한창인 지난달 말부터 북한이나 중국 어선이 자주 나타나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주변을 꼼꼼히 살폈다. 연평호는 이날 오전 8시쯤 연평도 남쪽 1마일 지점 조업구역 맨 윗머리에 도착했다.이어 조업구역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벗어나 남하를 시작했다.우리 꽃게잡이 어선이 조업구역을 이탈하는지 살피기 위해서다. ●섬 응급환자 긴급수송도 연평호는 연평도와 소연평도에서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는 등 ‘긴급 상황’에도 대처하고 있다.변변한 수술 시설이 없는 이 곳에서 뭍으로 환자를 실어 나르는 ‘수상 앰뷸런스’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연평호는 휴일이 없다.뭍에서 자녀 결혼식을 치러야 하는데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끊어져 발을 동동 구르는 주민도 연평호의 비상 승객이 된다. ●긴급 무전,“중국 어선 출몰” “중국 어선이 지금 연평도 남서쪽 9마일 해상 조업구역 근처에 나타남.즉시 조치 바람” 중국 어선의 출몰을 알리는 긴급 무전이 연평호 기관실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점심 반주로 마신 소주 몇 잔으로 아직 붉은 기운이 감돌던 변 선장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이놈들 또 나타났군.얼마나 해 먹겠다고 이렇게 난리인지,쯧쯧….” 해가 저무는 오후 6시,어선들의 안전 귀항을 확인한 연평호는 서둘러 뱃머리를 돌렸다. 연평도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
  • 노대통령 訪日/ 野·시민단체 비판 고조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가 ‘유사법제’ 후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노 대통령이 8일 주일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일본 국회의 유사법제 통과에 대해 “뒤통수를 맞은 게 아니다.”고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방일 기간중 유사법제 통과를 둘러싼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비판여론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인식은 노 대통령은 일본의 ‘외교 결례’란 지적에 대해 “결례를 했다거나 뒤통수를 얻어맞았다고 할 만한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며 향후 외교 대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일본이 전수(專守)방위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견제해 간다면 문제 없다는 인식이다. 아소 다로 자민당 정조회장의 ‘창씨개명’ 망언에 대해서도 “(한·일이)서로 마음을 열고 성취시켜야 할 일이 많으며 그것을 성취하지 못하면 후손에게 부담이기 때문에 지금 할 일은 해야 한다.”며 “이런저런 작은 문제를 끼워서 절차와 관계가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과 북핵문제를 위한 한·일 공조를 위해 이같은실용주의 외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고이즈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주변국의 우려를 전달하는 선에서 그쳤다. ●방일 준비팀 문책 촉구 그럼에도 일본의 군사 대국화와 외교적 무례,한국 정부의 대응을 둘러싼 비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아마추어리즘이 자초한 수치 외교”라고 비난했다.박종희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동북아 힘의 균형을 깰 수 있는 유사법제를 문제삼지 않겠다니 말이 되느냐.”면서 “귀국 즉시 해명과 함께 대책을 제시하고 방일 준비팀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근태,한나라당 김부겸,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 등 국회 반전평화의원모임 소속 여야의원 37명도 기자회견에서 “유사법제는 사실상의 전시동원법”이라며 “특히 한·일정상회담 직전 유사법제를 통과시킨 것에 더욱 큰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흥사단도 논평에서 “현충일까지 할애하는 최고의 배려를 갖추고 방일한 한국 대통령 앞에서 보란 듯 유사법제를 통과시킨 것은 국빈을 우롱하는 초유의 불손한 외교적 작태”라며 노 대통령이 일본 국회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행태를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 1인시위 등을 통해 항의표시에 나서기로 했다. 김수정 진경호기자 crystal@
  • 日 유사법제 전격통과 안팎 / 정부 외교 미숙 도마에

    노무현 대통령이 현충일인 6일 일왕을 면담하는 일정을 가진 것과 더불어 일본 국회의 ‘유사법제’ 3개 법안 통과 등 우리 국민 감정을 긁는 일들이 연달아 벌어졌다.이에 대해 정부의 일처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의 언급처럼 더 이상 한·일 관계가 과거사 문제로 족쇄가 채워져선 안 된다는 논리도 타당하지만,아직까지 국민들의 정서가 과거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좀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했다는 비판이다.‘예의를 갖추지 못한 전과있는 이웃나라’만을 탓할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정부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한·미 정상회담이 ‘실무방문’으로 격이 낮다는 비난 여론에 일본의 경우 국빈방문을 강행했고,일본 정부의 협조에도 불구,일왕의 일정 조정은 힘들었다는 것이다.정부 내에서 과거사 문제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로 일단락됐다고 보는 시각도 강했다.유사법제도 지난 5월15일 중의원을 통과한 뒤 6월 초 참의원 통과 일정이 있을 것으로 파악,우리 입장을 사전에 전달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일본 행정부가 아닌 일본 국회를 상대로 한 외교력이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측은 노 대통령 의회 연설이 예정된 9일이 아닌 6일 오전 즉,노 대통령 도착 1시간여 전에 유사법제를 통과시키는 정도로 우리 입장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광동 나라정책원 원장은 “‘국빈방문’이란 형식과 ‘일본 국민들과의 TV토론’등 인기 영합적인 외형에 치우친 나머지 일본에 정작 요구해야 할 부분에서 끌려간 듯한 인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盧 “과거 직시하되 미래가 더 중요하다”/ 韓·日 동반자시대 선언

    |도쿄 곽태헌 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이 6일 일본 방문을 통해 ‘명실상부한 한·일 동반자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 현충일인 이날 방일해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만난 데 따른 국내의 일부 비판여론에도 불구,과거를 딛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분명히 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일본 도착 1시간여 전 일본 국회가 ‘유사법제’를 통과시키는 외교 결례를 했음에도 새로운 한·일관계 정립 의지를 계속 피력했다.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일본측의 유사법제 처리를 강력 비난,노 대통령의 방일 행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가슴속에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때 용솟음쳤던 뜨거운 열기가 생생히 살아 있다.”면서 “그 열정,그 감동을 한·일 공동의 미래를 위한 에너지로 승화시켜 세계의 모범이 되는 명실상부한 한·일 동반자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만찬사에서 “양국의 우호관계가 이처럼 발전해 온 뒤편에는 많은 사람들의 고로(苦勞)와 노력의 축적이 있은 결과”라면서 “우리들은 그 사실을 돌이켜보며 예로부터 양국민이 걸어온 역사를 늘 진실을 추구하며 이해하도록 노력하고,그 토대위에서 양국 국민간 유대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해 나가야 한다.”고 과거사 문제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앞서 노 대통령은 방일 직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사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과거의 족쇄에 잡혀있을 수는 없다.”며 “과거를 직시하고 불행했던 과거를 교훈삼아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유사법제 통과와 관련,7일 한·일 정상회담때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의 관심과 우려의 표명이 있다.”고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유사법제가 일본 국내법이라는 점은 인정하나 주변국들의 우려가 있음을 감안,일본이 비핵3원칙인 평화헌법과 전수방위 등의 틀내에서 투명하게 처리해 나감으로써 주변국들의 신뢰를 받고 역내 공동번영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전해졌다. 윤영관 외교장관은 6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과 회담을 갖고 “유사법제가 비록 일본 국내문제이긴 하나 주변국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이 일본에 도착한 날 유사법제가 통과된 데 대한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tiger@
  • 첫날 이모저모 / 盧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되도록 노력” 日王 “양국 우호 많은 사람의 苦勞 결과”

    |도쿄 황성기·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아키히토 일왕 내외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전후(戰後)세대의 첫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깊고 오랜 양국의 우호친선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아키히토 일왕 모두 미래강조 노 대통령은 “지난해 서울과 도쿄의 거리에서는 양국의 젊은이들인 ‘붉은악마’와 ‘울트라 닛폰’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를 응원하는 초유의 광경이 벌어졌다.”면서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한·일 양국의 미래에 대해 커다란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두 나라가 그야말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서로가 존경하는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가 이처럼 발전해 온 뒤편에는 많은 사람들의 고로(苦勞)와 노력의 축적이 있은 결과”라고 말했다.‘고로’라는 표현은 우리말로 노고 또는 수고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키히토 일왕,“이런 날 방문해 감사하다” 노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이날 오후 아키히토 일왕을 예방하고,“김대중 대통령 때 (아키히토 왕을)초청했고,아직도 유효하다.”고 한국방문을 초청했다. 또 “오늘이 현충일인데 국내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감안해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아키히토 일왕은 “이런 날에 일본을 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대답했다. tiger@
  • 盧 오늘 국빈방문 안팎 / ‘유사법’ 복병… 상처뿐인 訪日 우려

    일본이 다른 나라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 자위대 대응방침 등을 규정한 유사법제 관련 3개 법안이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첫날인 6일 일본 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바탕으로 동북아 평화협력의 새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을 목표로 한 노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의미가 크게 훼손될 전망이다. 현충일에 일왕을 만나는 데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도 여전하다.노 대통령이 일본 국회연설 등에서 ‘유사법제’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패권 질서를 떨쳐버리자.”는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지만,자칫 ‘상처뿐인 방일행사’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처음부터 꼬인 방일 일정·의전 현충일에 일왕 면담을 하게 된 것은 정부가 국빈 방문을 추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당초 실무방문으로 잡혀 있었으나,한·미 정상회담이 ‘실무회담’에 머물렀다는 비판여론이 일면서 국빈방문을 추진하게 됐다.일본측은 일본대로 우리 요구에 협조했으나 수년 전부터 잡혀 있는 일왕 일정을 바꾸긴 힘들었다는 후문이다.유사법제를 가결하는 국회 일정도 방일에 임박해 정해졌다. 정부는 일단 의연하게 한·일간 큰 그림을 그리는 선에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 국회가 일정을 바꿀 것을 기대했던 정부는 유사법제 문제로 한·일 정상회담 성과가 ‘과거사’ 논란에 뒤덮이고,지난해 월드컵 공동개최로 한발짝 나아간 양국 관계가 다시 후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북핵공조도 관건 일본은 고이즈미 총리가 이날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을 테러행위였다고 밝히는 등 대북 입장이 강경하다.일본은 공동성명 조율과정에서도 자국민 납치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문안을 넣을 것을 요구할 전망이다.대신 대북 경제제재 등 추가조치 언급은 삼가고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문구를 성명에 담는 데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 참의원 유사법제 통과 임박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이 외국의 무력공격을 받았을 경우 자위대 대응 등을 규정한 유사(有事)법제 관련 3개 법안이 6일 혹은 9일 일본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의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 통과되면 법률로서 효력을 발생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날이다.아사히 신문은 4일 “노 대통령이 현충일에 일왕을 만나고 아소 자민당 정조회장의 ‘창씨개명 망언’에 유사법제의 국회 통과라는 3중고(三重苦) 속에서 일본을 방문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야금야금 넓혀가는 자위대 활동영역 유사법제 마련으로 자위대의 금기 부수기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9·11테러 직후 자위대를 전쟁이 일어나는 곳에 파견할 수 있도록 ‘테러대책특별법’을 만든 일본 정부·여당은 이라크 전후 재건활동에도 자위대를 파병할 계획이다.자위대의 활동영역을 넓혀 온 일본의 다음 행보는 개헌이라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군대보유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침략전쟁을 금지한 헌법 9조를 개정하자는 보수우익들의 주장속에총리나 현직 각료들도 공공연히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자위대가 “실질적으로 군대라고 생각하며 헌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우경화 흐름속에 중·참 양원에 설치된 헌법조사회 활동이 끝나면 2005년쯤부터 개헌논의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유사시 군사행동 유사법제는 1963년부터 방위청을 중심으로 소련의 일본 상륙을 전제로 연구가 시작됐다.법제가 상정하는 유사사태는 미군의 중국·타이완 분쟁 개입,대북 군사행동과 북한에 의한 일본 본토 미사일 공격 정도이지만 북한과 관련된 유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유사법제가 본격 논의된 배경이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실험발사,2001년 북한 공작선 격침사건에 이은 북핵 위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반도 유사시와 북한에 의한 일본 공격,미군의 대북 군사조치 등을 일본은 염두에 두고 있다.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를 대비한 체계적인 법률이 없었던 만큼 주권국가로서 그 공백을 메운다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력사태 대처법안에서 자위대가 방위출동할 수 있는 무력공격 사태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등 독소조항도 없지 않아 우려를 자아낸다. marry01@
  • 관광공사 선정 ‘6월에 가볼만한 곳’

    6월은 본격적 더위와 함께 연두색 나뭇잎이 진초록으로 바뀌는 계절.성급한 이들은 벌써 계곡이나 바다로 물놀이에 나선다.이 달은 또 현충일(6일)과 6·25가 끼어 있는 ‘호국의 달’로 아픈 역사의 현장도 나들이를 겸해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6월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섬강 일대(강원 횡성) 서울에서 2시간만 가면 산과 계곡,호수와 자연휴양림이 어우러진 횡성의 섬강 일대에 닿는다.횡성이란 지명도 섬강이 동에서 서로 가로지른다는 의미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횡성 나들이는 섬강을 따라 4번 군도를 달리는 드라이브로 시작한다.한쪽에 섬강이,다른 한쪽엔 논밭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길 양편으로 산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그만이다.드라이브 코스가 끝날 무렵 횡성댐이 나온다.댐 주변엔 물홍보관과 함께 수림공원이 조성돼 있다. 횡성호 주변을 드라이브한 뒤엔 등산이나 계곡 트레킹을 하면 된다.추동리 병지방계곡이 좋다.어답산 서북부 준평야지대에 형성된 이 계곡은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숲이 시원하다. 등산을 하고 싶으면 어답산(789m)에 오르면 된다.신라 박혁거세가 태기산의 태기왕을 뒤쫓다가 이 산에 들렀다고 해 붙여진 이름.어답산 정상에 서면 그림처럼 펼쳐진 횡성호와 삼거리 저수지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중앙고속도로 횡성IC에서 빠져 횡성읍내를 지나면 4번 군도를 탈 수 있다.횡성군청 관광경제과(033-340-2544). ●농가에서의 하룻밤(충남 청양) 청양은 고추와 칠갑산으로 유명한 곳.시골 인심이 후한 이곳에는 천년 고찰을 자랑하는 장곡사와 정혜사,최익현의 영정을 모신 모덕사가 있다. 장곡사는 칠갑산(561m)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천년 고찰.통일신라시대 보조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철조약사여래좌상(국보 58호),괘불(국보 300호) 등 문화재와,다른 사찰에선 보기 힘든 2개의 대웅전,즉 상·하 대웅전을 갖고 있다.장곡사를 둘러보고 나면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하거나 휴양림에서 쉬어가면 된다. 칠갑산 주변으로 개곡리 마을,까치네 마을 등 산간마을이 정겹게 자리잡고 있다.이곳에선 민박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냇가에서멱도 감고,다슬기와 송사리도 잡으며 동심을 느껴볼 수 있다. 천안-논산 고속도로 남공주IC에서 빠져 36번 국도를 타고 정산을 거쳐 청양으로 가는 코스가 빠르다.문의 청양군 문화관광과(041-940-2224). ●다부동 전적지(경북 칠곡) 다부동은 한국전쟁 때 ‘철의 삼각지’와 함께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북한군 2만 4000여명,국군 1만여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한다.이곳엔 독특한 탱크 모양의 다부동 전적비와 기념관,시인 조지훈이 1950년 8월의 치열한 공방전을 끝낸 후 참상의 현장을 찾아 지었다는 ‘다부원에서’ 시비가 있다. 또 유학산 전투지역 탐방로,왜관지구 전적비,밀려오는 적군을 막기 위해 끊겼던 비운의 ‘호국의 다리’ 등이 스러져간 호국 영령의 뜻을 기리고 어린 자녀들에겐 의미 있는 체험학습의 현장이 될 만하다. 여유가 있다면 도개온천과 가산산성,기성동 3층 석탑,파계사·동화사가 있는 팔공산도립공원도 들러볼 만하다.다부동 전적지는 중앙고속도로 다부IC를 빠져 나오자마자 나오며,경부고속도로 왜관IC에선 20분쯤 걸린다.칠곡군청 문화공보과(054-979-6061). 임창용기자 sdargon@
  • 국민26% “국가위기시 참여않겠다”/ 호국·보훈의달 설문조사

    전쟁 등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참여의식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으며,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보훈처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최근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 조사 결과이다.이에 따르면 전쟁 등으로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72.8%는 본인이 직접 참여하거나 가족이 참여토록 하겠다고 답변했으나,26.6%는 참여 의향이 ‘별로’ 또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전쟁을 경험한 60대 이상 고령층은 83.4%,50대는 81.2%가 참여 의사를 각각 밝힌 반면,30대와 20대 중 동참의사를 밝힌 비율은 각각 67.2%와 62.9%를 보이는 등 연령이 낮아질수록 동참 의향도 현격히 낮아졌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엔 30.8%가 ‘별로’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긍지를 갖고 있다는 응답은 고령층과 저학력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현충일 계획을 묻는 질문엔 59.8%가 ‘가족과 쉬겠다.’고 응답한 반면 호국시설물을 방문하겠다는 응답은 14.2%에 그쳐 순국 선열들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보훈의식도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호국·보훈의 달’ 다양한 행사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국민 화합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6월을 추모,감사,화합·단결의 기간으로 열흘씩 나눠 기간별 특색에 맞는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우선 추모기간(1∼10일)에는 국립묘지,현충탑 참배 범국민 운동을 벌이고,제48회 현충일 중앙추념식을 ‘국민화합 추모 대제전’으로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거행하기로 했다. 또 대전 국립현충원과 각 지역 현충·충혼탑 및 전국의 초·중·고교에서는 지자체나 학교별로 실정에 맞는 현충일 추념식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감사기간(11∼20일)에는 국가유공자 포상,전적지 순례,글짓기 대회 등의 문화행사를 열고,화합과 단결기간(21∼30일)에는 6·25전쟁 53주년 기념식과 통일기원 자전거 달리기 대회,웅변대회,참전용사 위로잔치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현충일 연휴 ‘신바람 제주’

    현충일 연휴기간에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또 한차례 북새통이 예상된다.이에 따라 각 항공사들은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의 김포∼제주,부산∼제주 등 항공노선에 정기편 846편 외에 261편의 특별기를 운용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이 기간에 정기편 462편 외에 제주 도착 88편,출발 89편 등 총 177편의 특별기를 투입한다.대한항공은 특히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6일과 8일에는 각각 도착 31편과 출발 38편의 특별기를 운항키로 했다.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에 정기편 384편 외에 제주 도착·출발편에 각각 42편의 특별기를 투입한다.이들 항공기 예약률은 이미 90%를 넘어선 상태다.도내 관광호텔 예약 역시 6일과 7일의 경우 95%를 넘었다.골프장은 100% 예약이 끝났으며 렌터카,전세버스 예약률도 98%를 넘어섰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현충일 연휴기간중 8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노대통령 訪日 일정 / 日국민과 첫 ‘TV대화’

    노무현 대통령의 새달 방일 공식테마는 ‘북핵 문제의 평화해결 공조방안 마련’과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로 다져진 우호협력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이다.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국민과의 TV대화 행사를 마련한 것도 그 때문이다.그러나 현충일인 6일 노 대통령의 일왕 면담 일정과 일본에 전향적 정서를 지닌 노 대통령의 방일중 언급이 국민정서와 어떻게 부합할지 주목된다. ●8일 日전역 녹화중계 노 대통령은 새달 8일 일본 TV방송을 통해 일본 국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반기문 외교보좌관은 23일 “젊은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월드컵을 통해 조성된 분위기를 살리면서 일본 각계 각층과 대화함으로써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비전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 행사는 일본측이 먼저 제의했으며,녹화 방송으로 일본 전역에 중계된다.대화의 주제,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충일 일왕 면담 논란 반기문 보좌관은 현충일 일왕 면담과 관련,“안보문제 논의를 위해 이른 시일내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했고,노 대통령과 일왕 및 총리의 일정을 맞추다 보니 불가피하게 됐다.”며 국민의 깊은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일왕과의 면담에선 과거사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을 것이란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핵심 의제는 북핵 문제 한·미 정상회담과 23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의견교환을 한 뒤 북한 핵해결을 위한 수위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입국비자 면제 문제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7대 현안도 전향적인 방향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盧대통령 訪日 예정대로 현충일행사 참석후 출국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당초 예정대로 6월6일부터 9일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현충일인 6일 일왕과 만찬행사를 갖는다는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 여론을 감안,노 대통령이 현충일기념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늦게 출국하는 방향으로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방일 일정을 아예 조정하면 실무방문으로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관계자는 “도착 시간을 뒤로 물리는 것도 외교 관례상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면서 현충일 행사를 충실히 한다면 비판여론은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이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의 경우 통상 1년 전부터 협의해야 하지만,우리 정부가 바로 두 달 전에 요청했음에도 적극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일정 수정과 관련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쇼핑천국’ 美 소득 계층별 판매 세분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가끔 한국인들의 ‘싹쓸이 쇼핑’이 문제되곤 한다.실용주의에 젖어 필요한 물건만 고르는 미국 사람들의 눈엔 정말 ‘별일’이다.그러나 미국인들도 쇼핑을 엄청나게 즐긴다.벌이가 넉넉지 못한 흑인들도 싹쓸이와 비슷한 쇼핑을 한다. 같은 돈을 쓰고도 더 좋은 물건을,더 많이 살 수 있다면 욕할 게 없다.오히려 효율적일지도 모른다.돈자랑 하듯이 무조건 쓸어담는 건 문제지만 꼭 싹쓸이로 몰아붙일 이유는 없다.그보다는 그같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세계 유명 브랜드를 생산업체가 직접 파는 ‘아웃렛 몰’은 가장 미국적인 쇼핑현장이다.워싱턴 일대에도 동서남북 4곳에 대형 몰이 자리잡고 있다.워싱턴에서 남쪽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버지니아의 포토맥 밀을 찾았다. 남녀의류,여행용 가방,핸드백,속옷,구두,잡화,가구,장남감,스포츠용품 등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유명 브랜드가 잠실운동장만한 실내에 빼곡히 들어섰다.점포가 200개가 넘으며밖에서 보며 지나가는 데에도 1시간 이상이 걸렸다. ●값싸고 좋은 물건 널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폴로나 바바리 등의 브랜드에서 주부들이 좋아하는 그릇용품점 ‘레녹스’나 ‘로열 앨버트’ 등의 점포가 즐비하게 들어섰다.무엇보다도 도매가로 취급,백화점보다 훨씬 싸다.폴로나 바바리 셔츠는 40∼50달러면 충분하다.한국 명품점에서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그릇의 경우 접시 4∼6개가 포함된 디너 세트가 70∼80달러 선이다.주부들이 욕심을 낼 만큼 갖가지 물건들이 가득하다. 워싱턴에서 15분 거리인 버지니아 비엔나 타이슨 코너에 있는 백화점 ‘삭스 피프스’의 경우 주말인데도 고객의 발길은 뜸했다.이래서 장사가 될까 하는 마음에 가격표를 훑어봤다. 이탈리아제 모 핸드백이 4800달러,프랑스제 여성 드레스 한벌이 6200달러,다이아몬드 목걸이 세트 1만 4000달러 등 웬만하면 1000달러를 훌쩍 넘었다.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예사롭지가 않았다.할리우드 여배우 뺨치는 늘씬한 몸매를 갖춘 여성이거나 한껏 멋을 낸 중년의 부인들이었다. 여성의류 전문점 막스 마라를 운영하는 엘리자베스는 “어느 도시에서나 소득 계층에 맞는 각각의 쇼핑 몰이 있으며 이곳은 그 중에서도 최상급”이라고 말했다.손님이 많진 않지만 일부 고객들을 상대로 최고의 명품들만 취급한다고 했다. 워싱턴에서 북서쪽,자동차로 20분 거리인 메릴랜드 포토맥의 몽고메리 몰.부촌에 자리잡았지만 중산층을 겨냥해 캐주얼 의류나 구두,장난감 등을 취급한다.낮에는 역시 한산했으나 퇴근시간이 지나면서 가족과 함께 오는 쇼핑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고급 백화점에선 볼 수 없는,통로 한 가운데 선글라스와 여성 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는 1평짜리 간이 점포가 마련됐다.백화점도 시어스나 헥스 등 대중적 백화점이 입주했으며 음식점도 패스트 푸드점 위주다. 가격을 3∼4차례 할인한 품목을 다루는 ‘마셜스’는 서민층을 위한 전문 체인점이다.외곽이 아닌 시내에 자리잡은 것도 특징이다.이곳에서는 폴로 셔츠를 20달러 안팎에 파는 등 정상가보다 40∼60% 정도 싸다.월마트나 K마트,타깃 등의 할인매장도 일종의 서민층 쇼핑몰이다. ●다양한 전문 쇼핑몰 메릴랜드 프레데릭의 올리스는 워싱턴 주변에서 가장 파격적인 아웃렛이다.자동차 및 주방용품,책,공구 등을 시중가의 절반도 안 되는 30∼40%에 판다.구매담당 매니저인 매트 카인은 “재고나 철 지난 상품들을 생산업체와 직계약을 맺고 있다.”며 “품질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나 고급 브랜드가 아닌 중소업체 제품을 다루는 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제품점인 ‘베스트 바이’와 ‘서킷 시티’,사무실 용품점 ‘오피스 디폿’,가든·생활용품점 ‘홈 디폿’ 등은 우리에게도 귀에 익다.이밖에 지역마다 장난감점,섹스숍,카펫점,페인트점,주방용품점,애완동물점,음반점 등 취향에 따른 쇼핑몰이 성업중이다. 미국에서는 4대 빅 세일이 있다.주로 국경일에 맞춰 이뤄진다.5월 마지막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현충일),7월4일 독립기념일,9월 첫번째 월요일인 근로자의 날,11월 네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에서부터 12월25일 성탄절까지다. 세일기간을 백화점이 고르는 게 아니라 관행으로 굳어진 게 특이하다.할인폭은 최고 70%까지 이른다.할인용 상품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평소 진열하던 물건들을 그대로 파는 게 특색이다.따라서 세일이 끝나면 가격은 다시 정상가로 돌아간다. ●사기세일은 상상도 못해 워싱턴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해거스타운의 아웃렛 몰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줄리는 “세일 품목을 별도로 주문하는 게 아니라 평소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을 대상으로 삼는다.”고 말했다.한때 한국에서 가격을 올린 뒤 할인하거나 세일 품목을 따로 만들어 파는 등의 모습은 미국에서 상상하기 어렵다. 세일기간이라도 자체 회원들을 위해 별도의 쿠폰북을 제공하고 일정 가격 이상 사는 고객들에게는 추가로 5∼10% 할인해 주는 것도 이채롭다. 아내가 옷을 사왔는데 남편이 맘에 들지 않거나 흠집이 있어도 걱정할 게 못된다.가까운 곳의 같은 브랜드 점포를 찾으면 군말없이 교환해 주거나 현금을 내준다.옷뿐만 아니라 가구,전자제품,보석류,책,잡화점,그릇,액세서리 등도 마찬가지다.다만 진열했던 물건을 파는 ‘플로어 세일’이나 재고를 정리하는 ‘클리어런스 세일’은 값이 싸기 때문에 처음부터 반환할 수 없다고 밝혀 둔다. ●반품은 언제든 OK 영수증을 잃어 버렸어도 신분만 확인되면 문제가 없다.일부 점포에서는 선물카드로 현금을 대신하기도 한다.반환기간은 30일에서부터 90일까지 다양하지만 기간이 지나도 인색하게 굴기보다 융통성있게 처리해 준다.특히 대부분의 점포 내부에는 반환 등 고객의 불만을 다루는 서비스 센터가 별도로 마련돼 번잡함없이 바로 처리해 준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미니애폴리스의 ‘몰 오브 아메리카’의 등장 이후 쇼핑 몰은 가족들을 위한 나들이 개념으로 바뀌었다.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나 ‘플레이 그라운드’를 마련하는 몰이 늘고 있다.패스트 푸드 코너를 확장,쇼핑의 출발점이나 약속장소로 만들고 있다.주말마다 쇼핑 몰에서 무료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mip@ ■美 소매점 고객끌기 전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단돈 1원이라도 남보다 비싸게 물건을 샀다면 이만저만 짜증이 나는 게 아니다.상품의 질과 관계없이 괜히 속았다는 생각 때문에물건을 쳐다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미국의 소매점들은 이같은 심리를 역이용한다.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객장으로 유인한다. ●첫 방문 고객을 잡아라 물건을 사고 돈을 내려하면 점원들은 슬며시 묻는다.“처음 왔느냐”고.그렇다고 하면 본점의 회원으로 가입하라고 한다. 당장 5∼10%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아웃렛 몰뿐 아니라 일반 잡화점에서도 마찬가지다.가입비는 없고 주소와 이름,전화번호만 적으면 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보통 회원임을 입증하는 카드를 주지만 더러 신용카드로 쓸 수 있는 것을 제공하기도 한다.물론 이 경우 신용이 좋아야만 한다. 그릇이나 가구 등 고가 상품을 파는 상점에서는 처음 찾는 고객들에게 ‘쿠폰 북’ 등록 신청을 하라고 한다.매달 세일정보를 담은 안내책자 ‘위시북(wish book)’과 할인 티켓을 보내준다. 이같은 쿠폰을 제시하면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쇼핑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고객의 입장에서는 “돈을 쓰면서도 돈을 번다.”는 착각이 들어이같은 제안을 쉽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위시북과 쿠폰북을 받아보면 결국 상점을 찾는 횟수가 늘게 마련이다. ●광고 문구로 유혹 “하나를 사면,하나는 무료” 미국에서 한번이라도 쇼핑을 한 사람은 이 말 뜻을 쉽게 알 것이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 것.그러나 50% 할인과는 다르다.적어도 상품 1개의 값은 내야 하며 결국은 2개를 사야 50%를 깎아준다는 셈이다.물건 1개를 절반 값으로 살 수 있는 50% 세일은 아님에도 쇼핑객들은 ‘50% 세일’로 착각한다. 이른 아침 세일인 ‘얼리 버드(early bird)’라는 말도 유명하다.세일에 들어가는 첫날의 개점 직후 1∼2시간 동안 추가적인 세일을 한다.고객들은 이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장사진을 치지만 막상 자기 차례가 오면 물건이 동이 나 다른 상품을 고르는 경우가 허다하다.‘하루(one day)’ 세일은 평소 팔리지 않는 재고품을 대폭 할인해 파는 게 목적이다.그러나 고객들은 할인 품목을 기억하기보다 특정 매장에서 모든 품목을 세일하는 것으로 판단하기가 일쑤다. ●다양한 가격을 제시한다쇼핑객들한테 입소문만큼 빠른 게 없다.어느 상점이 싸다는 정보는 금세 퍼진다.미국인들도 고작 10∼20달러를 아끼기 위해 1∼2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경우가 많다.미국에서는 같은 브랜드의 상품이라도 점포의 위치와 주인에 따라 가격은 다를 수 있다. 특히 재고품을 정리하는 ‘떨이 세일(clearance sale)’의 경우 상점마다 할인폭이 제각각이다.한쪽에서는 40달러짜리 폴로 셔츠를 29달러에 파는 데 다른 점포에서는 25달러에 파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같은 매장에서도 할인율이 10%에서 70%까지 다양하고 별도의 세일 코너가 항상 마련돼 고객들이 세일 정보를 꼼꼼히 챙기게 된다.
  • 삼성맨 ‘연휴복’ 터졌네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 삼성 임직원들이 5월 첫째주에 닷새간의 황금연휴를 갖게 돼 다른 샐러리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대기업이 명절 전후가 아닌 평상시 5일 연휴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들은 5월 첫째주 목요일(1일)부터 다음주 월요일(5일)까지 5일간의 연휴에 들어간다.삼성은 매월 첫·셋째주 토요일에 쉬는데,5월의 경우 1일이 근로자의 날이고,3일은 토요휴무일,4일 일요일,5일 어린이날이 겹쳐 샌드위치데이인 2일도 쉬기로 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공식지침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24개 계열사 중 생산현장을 제외한 서비스직군은 황금연휴를 즐기는 쪽으로 검토한 것으로 안다.”면서 “나머지 생산현장도 사장 재량에 따라 5일 휴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6·7·8·10월에도 3∼4일씩 휴무할 예정이다. 금요일인 6월6일(현충일)에서 일요일인 8일,목요일인 7월17(제헌절)∼20일,금요일인 8월15(광복절)∼17일,금요일인 10월3(개천절)∼5일에도 연휴를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
  • 동작동 현충원앞 주차공원 새달부터 2007년까지 폐쇄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28일 지하철 9호선 건설공사를 위해 동작동 국립현충원 앞 동작주차 공원을 다음달부터 오는 2007년 말 9호선 개통때까지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폐쇄되는 부분은 전체 1만 2771평 가운데 7876평이다.이에 따라 주차공원과 국립현충원을 연결하는 지하보도 출입구도 1곳 폐쇄된다.시는 “현충일과국군의 날 등에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시민들은 주차장 사용이 불가능한 만큼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덕현기자
  • 공휴일·명절연휴 축소 검토, 주5일근무 보완…식목일·어린이날등 토요일 추진도

    주5일 근무제 정부입법을 앞두고 정부가 관공서 공휴일 및 명절연휴 축소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휴일이 늘어나게 돼 전체 휴가 일수를 국제적인 수준에 맞추기 위해 정부 주관 기념일 중 일부 공휴일을 토요일로 옮기거나 명절연휴를 줄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공무원들이 쉴 수 있는 휴일은 최장 143일로 늘어 선진국 평균 140일에 비해 3일 정도 많아지게 된다. 정부가 공휴일을 축소할 경우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부주관 기념일인 식목일과 어린이날,현충일 등이 날짜변경 우선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날의 경우 아동복지법에서 5월 5일로 날짜가 명시돼 있어 법개정이 돼야 하며 식목일과 현충일의 경우 대통령령을 바꿔야 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관공서의 공휴일 축소는 정부기관의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주5일근무제 도입시기가 결정된뒤 관련 부처와 기념일 일자변경이나 명절연휴 축소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와 관련,행자부는 한국행정연구원에 평가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며 오는 10월쯤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5일근무제 시험실시 평가와 민간부문의 추세 등을 종합 고려해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대통령 “일류국가 웅비 기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47회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세계 유수의 교육국가,문화적 전통을 가진 한국인은 세계 일류국가로 웅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자유로운 분위기와 질서 속에서 정책대결의 멋진 한판 승부가 이루어지기 바란다.”면서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희생을 값있게 하는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충원에서 열린 중앙추념식에는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등 국무위원,전몰군경 유가족과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오전 10시 정각 전국에 사이렌이 울려퍼져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예년과 달리 국립현충원에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참배객들에게 추념식 장면이 생생하게 전달됐다.대전국립묘지를 비롯한 각 지역 현충탑과 충혼탑에서도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현충일 행사가 열렸다.민족문제연구소와 통일연대 회원 60여명은 이날 오전 대전국립묘지 앞에서 ‘특무대장 김창룡’의 묘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며 30여분간 시위를 벌였다. 오풍연 김경운기자 kkwoon@
  • 대구 어제 34.5도 올 최고

    현충일인 6일 서울의 낮기온이 31.2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곳곳에서 올들어 최고기온을 보였다. 대구는 34.5도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또 추풍령 33.9도,광주 33.5도,진주 32.9도,임실 32.5도,대관령 29.7도 등으로 올 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사현상이 강해 낮기온이 높게 올라갔다”면서 “고온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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