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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사자 3남매 “백일잔치 오세요”

    아기사자 3남매 “백일잔치 오세요”

    한날 태어난 서울대공원 아기사자 3남매가 100일을 맞았다.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는 11일 오후 2시 대공원 장미원 무대에서 아기사자 3남매의 100일 잔치를 치른다고 9일 밝혔다. 지난 현충일(6월6일)에 태어난 아기사자 3남매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라는 뜻으로 각각 ‘무궁’‘무진’‘무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가운데 유일한 암컷이 ‘무진’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이들 사자 남매는 초산인 어미가 젖을 먹이지 않아 태어난 직후 건강이 나빠졌다.”면서 “그러나 전담 사육사의 보살핌으로 무사히 백일을 맞았다.”고 밝혔다. 아기사자 3남매는 지난 6월6일에 태어났기 때문에 100일은 이달 13일이지만, 사업소측은 더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백일잔치를 치르기 위해 일요일인 11일에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백일잔치에서는 아기 사자 3남매에 이름을 붙여주는 ‘명명식’, 소아암 환자 등 어린이 5명을 아기사자의 ‘수호천사’로 임명하는 ‘수호천사발대식’ 등이 진행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기고] 호국보훈엔 때가 따로 없다/박종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지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었다. 동작동 국립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각종 기념행사를 치르며 동분서주(東奔西走)하다 보니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갔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순국하신 애국선열과 자유수호를 위해 산화하신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보훈의 달을 보내며 새삼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겨 본다 현충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찬 국무총리를 서울보훈병원에 보내 입원중인 국가유공자를 위문·격려했고, 이어 우리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 5개 보훈병원과 무의탁 고령 국가유공자와 유족이 생활하는 보훈원에는 각계각층의 단체와 인사들의 위문이 잇따랐다. 위문·격려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보훈행사 중 28년째 이어오는 ‘효자·효부상 시상식’과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이 있었다. 이는 전쟁으로 홀로되신 어머니를 극진히 잘 모시고 있는 자식이나 며느리에게 주는 상이며, 또 남편을 잃고 가난과 모진 세파 속에서도 어린 자식들을 훌륭히 성장시킨 전쟁미망인에게 주는 상이다. 어디 부모를 정성스럽게 모시지 않는 자식이 있고,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마는 전쟁으로 가장(家長)과 든든한 자식을 잃고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미담은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과 함께 애틋한 마음을 갖게 한다. 6·25전쟁, 월남전 등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단장(斷腸)의 아픔, 남편을 잃은 아내의 애절한 몸부림, 그리고 아버지의 전사(戰死)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어 의지할 곳이 없어진 유자녀들의 슬픈 성장기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미어진다. 지금이야 그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되었지만, 그 분들이 희생했던 1950,60,70년대 한국의 시대상황을 생각하면, 가장의 죽음 앞에 남은 가족들이 겪었을 절망감과 상실감이 얼마나 컸을까. 또 사별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슬픔과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전쟁미망인과 유자녀의 삶은 또 얼마나 고달팠을까. 시상식에서, 자식 잘되기를 기원하며 모든 것을 바쳐온 시부모님을 지성으로 보살펴 드리는 것은 자식의 도리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어느 며느리의 답사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또 성장한 자식들과 손자·손녀의 재롱을 보며 이제는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미소 띤 얼굴에 새겨진 깊은 주름살에서 쉼없이 달려온 고단한 우리 현대사를 볼 수 있었다. 보훈(報勳)에는 시기와 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유족을 받드는 일은 상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보훈이란 물질적 보답이나 거창한 배려만이 전부가 아니다. 일상에서 그 분들에 대한 공경스러운 태도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장 감동적인 보훈인 것이다. 보훈이란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며, 동시에 국민들에게 나라사랑을 각인하는 소중한 길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도 1.7%인 보훈예산을 선진국 수준(호주 5.5%, 미국 2.8%, 대만 2%)으로 늘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의료와 복지시설 확충에도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광복 60년,6·25전쟁 발발 55년을 맞는 올해의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나라를 지키는 것이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것처럼,6월만이 호국보훈의 달이 아니다. 고귀한 생명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항상 우리들 가슴 속에 간직하며 보은할 때, 더욱 부강한 조국을 후손에 물려줄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박종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 檢 내부감찰 강화

    대검 감찰부(부장 문효남)는 21일 올 1·4분기 감찰처분 심의 결과, 검사 2명을 포함한 검찰공무원 27명에게 감찰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5일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감찰위원회를 열어 이와 같이 결정했다. 배재고에 재학중인 아들의 불법과외사실이 드러났던 검사는 의원면직됐고, 지인으로부터 전별금을 받은 재경지청의 한 검사는 검찰총장 경고처분을 받았다. 감찰위원회는 이번 현충일에 경찰대 골프모임에 참석한 유모 검사에 대해 전례에 비춰 ‘중하지 않은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아울러 참여정부 이전 10년간 감찰처분 내역과 현 정부 출범 이후 2년간 내역을 비교한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02년까지 검사 9명이 징계를 받았으나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징계를 받은 검사는 1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년간 징계를 포함해 의원면직, 경고·주의, 인사조치 등 감찰처분을 받은 검사는 56명이다. 검찰 공무원에 대한 전체 감찰처분 대비 징계비율은 현 정부 이전 10년간 연도별 평균 11.5%에서 2003년부터 2004년에는 평균 26.6%로 늘어났다. 가장 중한 징계인 파면ㆍ해임 비율도 2.5%에서 7.7%로 증가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가수 박미경 매니저 이도진씨의 ‘25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의 그늘진 이면에서 고군분투하는 매니저들의 하루 24시는 어떻게 돌아갈까. 최근 새 앨범을 내고 가요계에 복귀, 가장 바쁜 연예인 중 한 명인 가수 박미경의 현장 담당 매니저 이도진( 27)씨를 지난 5일 하루 동안 밀착 동행 취재했다.23살 때 군에서 제대하자마자 말단 로드 매니저 부터 시작했다는 이씨는 현재 ‘현장 매니저’. 로드 매니저와 PR(홍보)매니저의 중간급으로 두 가지 역할을 모두 담당한다. #오전 5시30분-기상 이씨는 평소보다 30분 빨리 눈을 떴다. 그리고는 곧장 스케줄이 빼곡히 적힌 검은 수첩부터 집어 든다. 오늘은 서울 등촌동 공개홀에서 SBS ‘생방송 인기가요’의 출연과, 전남 여수시에서 진행되는 MBC ‘해양EXPO 특집’ 녹화가 있는 날. 이씨는 함께 기거하는 로드 매니저를 깨워 오늘 스케줄을 하나하나 주지시키고, 박미경이 타고 갈 비행기 표 예약 시간도 다시 확인한다. #오전 7시-박미경 집 아침을 거르는 것은 이젠 습관. 대충 세수만 한 뒤 밴을 타고 한남동 박미경 집으로 향한다. 앞서 ‘모닝콜’을 했지만,‘혹시나’하는 생각에 도착 30분 전부터 다시 박미경에게 전화를 거는 이씨. 이런, 조금 늦는단다. 이씨의 표정이 굳어진다.“생방송은 시간 엄수가 생명이지요. 리허설 때도 절대 늦으면 안돼요. 생방송이 있는 날은 하루종일 제 속이 타들어 간답니다.” #오전 7시30분-청담동 미용실 박미경이 밴에 오르자, 그의 ‘스케줄 브리핑’이 시작된다.“누나, 오늘은 생방송에다 여수에서 녹화가 있는 날이라 무척 바쁠 거야. 기존과 다른 컨셉트의 무대 의상을 준비했고, 평소 혼자 하던 랩하는 친구와도 오늘은 함께 공연해야 돼.” 30분만에 청담동 J미용실에 도착. 박미경이 머리를 손질하는 1시간 남짓한 동안에도 그의 휴대전화는 쉴 틈이 없다. 자신의 바로 위 실장급 매니저에게 현재 상황을 보고한다. 그리고는 박미경을 뒤로한 채 택시를 타고 먼저 등촌동으로 향한다. #오전 9시-등촌동 SBS 공개홀 박미경이 노래를 부를 현장 무대부터 점검하는 이씨. 오늘은 ‘강풍효과’를 내야 하는 컨셉트의 무대라 이씨는 ‘강풍기’부터 유심히 살핀다. PD와 작가를 만나 인사하고, 출연 순서와 내용이 적힌 ‘Q시트’와 반주가 담긴 테이프 ‘MR’(Music Records)의 정상작동 유무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 #오전 10시-1차 리허설 박미경이 도착하고,1차 ‘드라이 리허설’(의상을 완전히 갖추지 않고 카메라 앵글만 확인하는 정도의 리허설)이 끝난 뒤 박미경, 코디 등 스태프와 함께 구내 매점에서 사온 김밥과 컵라면으로 ‘아점’(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 #오전 11시-여수로 출발 게눈감추듯 부리나케 식사를 마친 이씨. 혼자 밴을 몰고 여수로 향한다. 박미경은 생방송을 마친 뒤 비행기로 여수에 도착할 예정.“비행기를 타지 않고 밴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현지에서 미경 누나를 태우고 움직일 차량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오후 4시30분-여수 공항 5시간 남짓을 달려 여수 공항에 도착.30분쯤 지난 뒤 박미경이 공항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그녀를 태우고 여수 오동도에 마련된 특설무대로 향한다. #오후 8시-오동도 특설무대 박미경이 신곡 ‘섹시 레이디’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고 내려오자, 그는 일단 한숨을 돌린다. 오늘의 중요한 일정은 모두 소화한 것. 하지만 박미경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한 시간이라도 빨리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 현지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을 때운 이씨는 오후 10시쯤 서울로 향한다. #새벽 4시-개봉동 집 새벽 3시쯤 박미경을 집에 데려다주고, 잠자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귀가. 오늘도 새벽 3시를 넘겼다. 오늘 있을 새로운 스케줄을 챙기고 새벽 5시가 다 돼서야 잠자리에 드는 이씨.“내일 오전 특별한 스케줄은 없지만,3시간밖에 자지 못할 것 같아요. 미경 누나가 개인적으로 현충일날 국립묘지에 참배를 하고 싶다네요.‘그림자’가 안 따라갈 수 있나요.(웃음)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칠순 넘어서도 은퇴 모르는 ‘원조 한류열풍’ 한명숙씨

    [어떻게 지내세요] 칠순 넘어서도 은퇴 모르는 ‘원조 한류열풍’ 한명숙씨

    “요즘 가수들은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우리 때만 해도 가슴 잔잔히 들려주는 것을 멋으로 알았거든요.” 원로 가수 한명숙(71)씨. 추억의 노래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로 유명하다. 아직도 40대 이상은 이 노래를 얘기하면 ‘아, 그거’ 하면서 엉덩이를 들썩거릴 만큼 여전히 인상 깊다.‘노오란 샤쓰입은 말없는 그 사람이/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미남은 아니지만 씩씩한 생김생김/그이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아 야릇한 마음 처음 느껴본 심정/아 그이도 나를 좋아하고 계실까/노오란 샤쓰 입은 말없는 그 사람이/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 한씨는 1961년 데뷔곡으로 이 노래를 불러 공전의 히트를 쳤다. 노래가 나오자마자 전국을 노란색으로 물들인 것은 물론 일본과 타이완 프랑스 미국 등에까지 번져 한류 열풍의 원조로 가요사에 기록된다. 당시 언론에도 “한명숙의 트위스트 곡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는 미8군 가수들의 인기 신호탄으로서, 자유당 정권의 3·15부정 선거와 4·19혁명 등으로 우울했던 사람들의 기분을 전환시켜 주었다. 또 타이완,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열광적 반응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요즘 가수들은 들려주기보다 보여주기만 해” 현충일인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의 ‘필리핀 6·25참전기념탑’ 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한씨를 만났다. 작곡가로 활동 중인 장남 이일권씨, 어린 손자도 함께 나왔다. 이씨의 대표곡은 ‘내사랑 영아’(이명훈 노래). 먼저 지난해 12월 칠순잔치 때의 사진을 건네준다.60대 초반으로 보인다고 하자 한씨는 “다들 그래요.”하며 소녀처럼 수줍게 미소짓는다. 근황을 들려준다. 지난 1일부터 3박4일 동안 전남 완도와 진도 등에 여행을 다녀왔단다. 사단법인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위원장 박일서)에서 원로 가수 40여명을 초청한 연례행사였다.‘대전부르스’를 부른 안정애씨,‘파도소리 들리는 쓸쓸한 바닷가에서∼’로 시작되는 ‘바닷가에서’의 안다성씨 등 왕년의 스타 가수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앞서 지난달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원로 연예인들을 위한 초청행사에도 참가, 존경하는 작곡가 손석우씨 등을 만나기도 했다. 손씨는 ‘노오란 샤쓰∼’를 작사·작곡했다. “그때(61년) 최희준씨가 손 선생님을 소개해줘 ‘노오란 샤쓰∼’를 만났지요. 이후 ‘우리마을’‘그리운 얼굴’‘사랑의 송가’ 등 300곡 정도를 불렀습니다.” 한씨는 당시 ‘노오란 샤쓰∼’의 영화에 신영균 엄앵란 김희갑씨 등과 함께 출연했으며 이때 신영균씨가 노란셔츠를 입어 유행을 더욱 부추겼다. ●“가수에게 은퇴란 없어… 9일 호주서 교민 위로공연” 한씨는 “가수에게는 은퇴란 없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10여년 동안 외국공연을 20여차례 다녀왔다고 했다.1년전에는 캐나다 밴쿠버 공연을 했고 9일에는 호주 교민회를 방문,‘노오란 샤쓰∼’ 등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씨는 “외국에 갈 때마다 교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손을 꼭 붙잡고 고국생각에 눈물을 흘린다.”고 만난 소감을 전했다.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그저 밝게 웃고 또 노래는 즐거운 것이 아니냐.”고 대답했다. 평남 진남포 출신인 한씨는 남편과 일찍 사별(70년)했으며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다. 딸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고(故) 신성모씨의 손자와 결혼, 미국 시애틀에서 산다. 차남 이일준(43)씨는 미 샌디에이고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다. 한씨는 경기도 파주에서 장남과 함께 살고 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경찰간부들 현충일 ‘몰래골프’

    경찰 간부들이 ‘현충일에 골프를 치지 말라.’는 내부 지침을 무시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불러 몰래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대학 학생지도부장인 이모 경무관은 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경찰대 구내 골프장에서 모 대학교수 등 친구 3명을 초청해 4시간 정도 골프를 쳤다. 비슷한 시각에 경찰대 학생과장 황모 총경도 아들과 함께 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찰대는 경찰청의 지침에 따라 인터넷 홈페이지에 ‘현충일을 맞아 구내 골프장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직원들의 골프 자제도 당부했다. 그러나 황 총경은 “연습장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 있어 한 홀에서 잠시 연습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청은 경위를 조사해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증오와 분노, 그리고 공동체적 통합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공동체적 통합’이 중요한 숙제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한국사회에 있는 ‘증오와 분노’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의 방향설정은 옳다.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편가르기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상황을 바꾸지 않고는 진정한 국가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증오·분노의 해소와 공동체적 통합은 말로 될 일이 아니다.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하나하나 풀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참여정부 고위관계자들은 현 정부 들어 정치·사회적 증오심이 늘었는지, 줄었는지부터 따져봐야 할 것이다. 증오·분노가 확산되는 중심에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있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 야당과 일부 언론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반박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후 ‘뺄셈 정치’,‘이분법 정치’가 이어져왔다는 인상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이미지를 불식하지 않은 채 통합을 강조하는 것은 공허하게 들린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노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통합에 나섰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인사가 달라져야 한다.‘코드인사’라는 지적이 나와서는 안 된다. 조만간 발표될 국정원장 인선에서 시작, 새달 가능성이 있는 내각·청와대 개편에서 폭넓은 인재 등용을 보여줘야 한다. 이념에 얽매이지 않은 인사들이 전면에 나설 때 견제를 덜 받아 오히려 개혁이 쉬워진다. 구호보다는 실천으로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 좌파적 분배정책을 쓴다는 비판을 받는 참여정부에서 양극화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원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때도 국가보안법폐지를 이뤄내지 못했다. 말만 앞세움으로써 온갖 비난을 자초했지, 실제로 진보적 정책은 실현된 것이 별로 없다. 특히 여당이 원내 소수로 바뀐 상황이 통합강조 배경이 아니길 바란다. 특정 정당과 합당, 연정을 염두에 두었다면 거두어야 한다. 정치목적이 없다는 확신을 줄 때 권력집단 견제, 지역불균형 해소 정책에서도 국민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
  • 野, 김희선 ‘민족정기’ 회장 사퇴 촉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에 대해 정무위원장과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 회장직의 사퇴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선친 친일시절 계속 거짓말” 김무성 유승민 김정훈 나경원 의원 등 한나라당 정무위원들은 현충일인 6일 국립묘지 참배를 마친 뒤 “김 의원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거짓말로 유권자를 속였고,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거짓과 위선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퇴 촉구 이유로는 ▲일제 고문경찰의 딸이 보훈정책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원장 자리에 앉은 점 ▲열린우리당은 모든 과정을 알고서도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 어떤 징계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점 ▲청와대가 5월31일 공식 출범한 친일반민족 진상규명위의 사무실 현판식에 김 의원을 버젓이 참여케 한 점 등을 적시했다. 이들은 “김 의원과 열린우리당이 중국전문여행사 대표인 양모씨에게 조사를 의뢰한 결과 김 의원의 할아버지는 김학규 장군이 아니고, 아버지 김일련(가나이 에이이치)은 독립군을 고문 탄압한 만주국 유하경찰서 특무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의원 “한나라 친일 원죄 희석용 공세”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친일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나라당이 원죄를 희석시키고, 반역사적이고 추악한 정치공세로 과거청산 물줄기를 바꾸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오영식 원내 공보부대표도 논평에서 “규명되지 않은 가족사로 국회의 현직 상임위원장을 인신공격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정략적인 정치 공세”라며 한나라당과 강재섭 원내대표의 즉각 사과와 발언 취소를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30년 넘게 동명이인 전사자에 참배 이복순씨

    이복순(여·55·울산시 북구 중산동)씨는 6월이 되면 ‘자신의 미련함에 대한 회한’으로 잠을 설치기가 일쑤다. 한국전쟁 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도 몰랐던 이씨는 30여년 동안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의 위패 앞에서 참배해온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친구를 따라 아버지에 대한 내용을 새로 조회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씨는 “너무나 황당하고 가족에게도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 이덕룡씨가 정전협정을 불과 8개월여 남겨 놓은 1952년 12월3일 경기도 연천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전사했다는 말만 들었을 뿐 실제 아버지의 사진도 한 번 본 적이 없었다. 이씨는 “그동안 참배해온 아버지와 동명이인의 위패 앞에도 꽃 한송이 없었다.”며 “아버지께 미안한 마음과 저의 미련함이 뒤섞여 울음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 현충일에는 서울까지 오갈 여건이 안돼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지만 9일 전몰군경유족회 중구지부가 호국순례 행사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일정을 마련, 그때 아버지를 만나뵐 계획이다. 지체장애 4급으로 몸이 불편한 이씨는 현재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있고 남편 마저 2년전 다니던 직장을 잃어 생활이 여의치 않다. 하지만 유족회의 독거노인 보살피기 등 각종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씨는 “저보다 어려운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며 “서로 도우며 살면 슬픔은 반으로 줄고 행복은 두 배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盧대통령 “공동체적 통합이 숙제”

    노무현 대통령은 6일 “공동체적 통합을 이루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 분향한 뒤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공동체적 통합’에 대해 “내부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고, 변화가 필요할 때 국민적 합의로 변화를 결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공동체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균형된 사회를 만드는 것과 성숙한 민주주의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사회 각 주체의 창조적 참여 자세를 거듭 촉구했다. 균형사회에 대해 노 대통령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그리고 수도권문제 해결을 통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 특히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할 줄 아는 관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여야 보훈경쟁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여야가 앞다퉈 관련 법안을 추진하는 등 이슈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훈 콘텐츠’보강을 먼저 주창한 측은 한나라당. 지난 4월부터 6월 임시국회를 ‘호국·보훈 국회’로 명명한 뒤 관련 법안 정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당시 박근혜 대표는 “보훈의 달을 앞두고 국가유공자 가족을 제대로 보상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기자.”고 강조했다. ●해외 전사자 시체송환 국가책임으로 이와 관련, 당 정책위는 ‘6월 임시국회 중점 추진 법안’에 6·25 및 월남 참전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비롯, 국군포로대우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외국에서 전투 중 목숨을 잃은 군인의 시체 송환을 국가가 책임지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군인사법 개정안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도 이에 뒤질세라 호국·보훈 법안 및 각종 이벤트를 쏟아내며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4·19혁명 희생자유족회 등 보훈단체 대표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어 5일에는 국군통합병원을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하는 등 호국 관련 대상자들과의 직접 접촉을 강화했다. ●고엽제환자지원법 등 처리키로 열린우리당은 또 관련 정책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제대군인 지원법’ ‘고엽제후유증의증환자지원법’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법’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제대군인 지원법은 5년 이상 10년 미만의 중기복무 제대군인의 취·창업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은 “자녀들을 가르칠 중요한 시기인 40대 중반에 많은 군인들이 제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이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 강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종합적인 군 복지체계 확립을 위한 장병 및 군가족 생활실태 조사 작업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골프 자제·비무장지대 방문 한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현충일인 6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문 의장 명의로 소속 의원에게 ‘골프행사 등은 자제하고, 보훈관련 행사에 주력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를 비롯, 맹형규 정책위의장 등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은 이달 중순께 판문점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고 29일에는 서해교전 3주년 추도식에 참석해 ‘호국·보훈 국회’의 실천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현충일 50주년을 맞아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이 날을 기리는 뜻에서 ‘6·25 참전전우회’가 선정한 ‘6월의 가요’를 마련했다.‘전선야곡’,‘전우가 남긴 한마디’를 통해 당시 민족의 아픔을 추모하며, 이미 고인이 된 최갑석씨의 그때 그 모습 ‘삼팔선의 봄’을 들어본다. ●생활의 달인(SBS 오후 7시5분) 칼 한자루로 주방을 평정한 과일 깎기의 달인 이길호 조리장. 주방장 경력 15년의 깎기 비법을 공개한다. 경마중계 아나운서 김경준씨는 1분에 400단어를 내뱉는 언변의 달인이다. 과연 그 속도의 비결은? 마지막으로 주차의 달인 김현복씨의 놀라운 후진 주차 기술을 공개한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지난해 9월과 올 1월, 국내 한 대학이 독일 지멘스사, 미국 하버드대학과 손잡고 ‘PET-MRI 뇌영상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계와 전 세계 뇌 과학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세계적인 과학자 조장희 박사. 세계 뇌 과학을 선도하는 조장희 박사를 만난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10시50분) ‘애니의 전설’ 코너에서는 벨기에 애니메이션의 전설인 라울 세르베의 ‘밤의 나비’를 만나본다.‘밤의 나비’는 마치 꿈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시각화한 듯 몽환적이고 낯선 이미지로 가득한 작품으로,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폴 델보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안녕! 프란체스카(MBC 오후 11시5분) 프란체스카를 위해 차를 빌려 온 두일이 덕분에 처음으로 놀이공원 나들이에 나선 프란체 가족. 그러나 이들에게는 자유이용권이 너무 비싸다. 가족들을 위해 놀이공원을 포기한 소피아는 공원 밖에서 가족들을 기다린다. 한편 어렵게 빌려온 고물 자동차가 부실해 안드레는 차에 갇히고…. ●폭소클럽(KBS2 오후 11시5분 ‘떴다!김샘’에서는 학생들의 장래 희망, 간단한 질문으로 알아보는 아이큐테스트 등이 소개된다.‘매직 타임’에서는 박기훈 마술사 등이 관객과 함께하는 신기한 멘탈매직이 펼쳐진다. 또 ‘록기 & 루키 개그퍼레이드’에서는 홍록기와 신인 개그맨 3팀의 개그퍼레이드가 펼쳐진다.
  • 현충일 10회 ‘비목 문화제’ 여는 한명희씨

    현충일 10회 ‘비목 문화제’ 여는 한명희씨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을 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을 위해 나섰지요.” 해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가곡이 있다. 바로 6월의 노래 ‘비목’이다.‘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양지녘에/비바람 긴세월로 이름모를 비목이여/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온 하늘가/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흐르는 밤/홀로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비목이여∼’ 작사의 주인공은 한명희(66)씨. 지난해 서울시립대에서 정년퇴임했다. 현재는 남양주에서 ‘피스밸리(6·25추념문화단지)’ 조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원도 화천군 백암산의 비무장지대에 한 초급장교가 배속됐다. 최전방 순찰에 나선 그는 잡초 우거진 양지 바른 산모퉁이에 멈춰섰다. 이끼 낀 돌무더기가 군홧발에 걸렸기 때문. 무심코 돌무더기를 밀쳐냈다. 유골이 녹슨 철모에 끼여 있었다. 장교는 자신과 비슷했던 젊은 용사였다는 점에 그만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이때였다. 초저녁 달빛에 소복 차림의 여인이 나타났다. 자세히 보니 새하얀 산목련이었다. 국민가곡 ‘비목’은 이렇게 탄생했고 당시 초급장교가 바로 한씨다. 이같은 사연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매년 현충일에 ‘비목문화제’를 열어왔다. “국내 유일의 호국문화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가슴속에서 서서히 지워져 가는 동족상잔의 아픔을 국민 모두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는 의미에서 시작했지요.” 올해가 10회째. 이를 위해 오는 현충일 오후 평화의 계곡(평화의 댐) 특설무대에서 위령제 및 추모공연 등을 마련했다고 한씨는 밝혔다. 유명 인사들도 대거 초청됐다. 장사익씨가 ‘찔레꽃’‘동백아가씨’ 등을 부르고 명창 신영희씨가 씻김굿으로 혼을 달랜다. 아울러 박명숙 현대무용단,50여명의 연합 합창단원 등 10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출연한다. 또한 30여명의 전직 군 장성,60여명의 주한외교사절 등 500여명의 관람객이 함께 참여해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땅에 더 이상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름없이 죽어간 넋을 생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한씨는 39년 충북 충주에서 가난한 농가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공상하기를 좋아했다.‘인생이 뭐냐.’는 물음에 자꾸 빠지기도 했다. 삼수 끝에 친구의 권유로 서울대 국악과(2회)에 합격했다. 대학 1학년 시절 서울대 음대 학장인 현제명 박사의 장례식때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어‘라는 노래가 울려퍼지는 광경에 가슴 뭉클하는 감동을 느끼며 음악인의 꿈을 키웠다.64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ROTC 2기 소위로 임관, 전방부대인 7사단에 배치받았다. 이때 비무장지대에 배추심으려고 흙을 파면 유골이 무더기로 발굴되는 광경을 보고 밤잠을 설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거북선 승선자 40명 선착순 모집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5월28일 2시부터 3시까지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서 일반시민과 실향민들을 초청,‘통일 염원 한강 거북선 운항’ 행사를 갖는다. 거북선은 6월6일 현충일을 맞아 호국영령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이촌 거북선 나루터를 출발하여 한강대교 및 여의도 밤섬까지 6.6㎞를 운항한다. 거북선 행사에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24일(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거북선 승선자 40명, 관광선 승선자 40명 등이다. 문의는 (02)3780-0797.
  • [씨줄날줄] ‘5·18’의 이름/이용원 논설위원

    역사적 사건에 붙이는 이름에는 그 사건의 역사적 성격에 대한 평가가 담겨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하나의 사건을 두고도 시대상황에 따라, 역사학자의 사관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특히 근현대사의 굴곡이 심했고 이념적 편차가 여전히 잠복한 우리사회에서는 그동안 역사용어의 교체가 잦았다. 예컨대 1894년 전봉준 주도로 농민들이 봉기한 사건에 대해 현재 학계에서는 대체로 ‘동학농민혁명’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1960년대 국정교과서까지는 ‘동학란’으로 부르다 70년대 들어 ‘동학혁명’으로 잠깐 표기되더니, 신군부가 들어선 80년대에는 ‘동학운동’으로 의미가 축소되었다. 지난해 교육부가 교과서 편수용어를 정리하면서는, 학계의 의견이 갈려 있다는 이유로 기존의 ‘동학농민운동’으로 확정했다. 1980년 5월 광주·전남 일대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도 제 이름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폭도들이 무장해 난동을 부렸다는 신군부의 발표에 따라 한동안 ‘폭동’으로 취급됐고 명칭은 ‘광주사태’였다. 그러나 사회 민주화에 힘입어 1988년 정부에 의해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다. 문민정부 때인 1995년에는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피해자 명예회복과 보상, 신군부 세력에 대한 법적 심판이 가능해졌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이 공식 용어로 자리잡았지만 5·18 관련단체와 광주·전남 주민들은 아직도 ‘5·18민중항쟁’이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기층민중이 5·18을 주도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긴 79년 ‘10·26사태’ 직전에 일어난 ‘부마항쟁’과 87년의 ‘6월 민주항쟁’에 비하면 그 중심에 있는 5·18을 민주화운동보다 항쟁으로 부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5·18에 관한 역사적 평가가 미진하다는 점은 최근 서울역 앞에 세운 기념탑에 ‘경축’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을 두고 벌어진 논란에서도 다시 한번 느꼈다. 열린우리당의 비난과는 달리 이 일이 서울시가 책임질 일이 아님은 밝혀졌지만 ‘경축’이라는 표현은 적합한 것이라 할 수 없다.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현충일을 ‘경축’하지 않는 것처럼,5·18이 이제 역사의 영역에 자리잡았다 쳐도 경축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재계 “공휴일 더 줄이자”

    재계가 공휴일의 추가 축소를 공식 건의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11일 개천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고,2012년부터 어린이날과 현충일도 공휴일에서 빼는 내용의 정책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올해 공휴일 제도를 기준으로 2006∼2025년의 공휴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간 평균 3.7일이 토·일요일과 중복돼 실제 이용이 가능한 공휴일은 10.3일로 미국(10.0일), 영국(10.0일), 독일(10.1일)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타이완(7.8일), 프랑스(8.8일)보다 다소 많은 편이다. 일본은 15일의 공휴일 중 1.7일이 토·일요일과 겹쳐 이용 가능한 공휴일은 13.3일로 한국을 웃돌지만 연차 휴가일수(연간 10∼20일)는 한국(15∼25일)보다 5일 적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전체 휴일 수는 오히려 일본이 한국보다 이틀 적다. 따라서 경제5단체는 20인 미만 사업장까지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는 2011년안에 어린이날과 현충일을 매주 5,6월 첫째주 월요일로 옮기되 2012년부터는 어린이날과 현충일도 추가로 공휴일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백범과 링컨/홍원식 (사)백범정신실천연합 사무처장

    내일 26일은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한 지 55주기가 되는 날이다.이에 생각해 본다.백범과 링컨,두 사람 중 누가 더 존경할 만한 사람인가? 작년 현충일 일본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두 사람을 비교 평가함으로써 세간에 논란이 된 바 있다.“실패한 김구 선생보다 성공한 링컨을 더 존경한다.”라는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발언이 파문을 불러일으켰음은 물론이다.하필이면 ‘현충일’에,하고많은 곳 중 ‘일본’에서,다른 사람도 아닌 현직 ‘국가원수’가,그것도 ‘공개석상’에서,평생을 ‘항일전선’에서 살다 간 선배 국가원수(임시정부 주석)를 평가절하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점은 발언 내용의 타당성 여부라 할 것이다.본의야 어떻든 이 발언을 접한 국내외 동포들은 물론 일본인을 위시한 세계인들이 ‘백범은 실패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상이한 역사와 정치 상황 속에 있던 백범과 링컨 두 사람을 두고 ‘누가 더 존경할 만하냐.’라는 식의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 따라서 ‘링컨보다는 백범이 더 훌륭하다.’라는 말 또한 모순이긴 마찬가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링컨·백범 비교’는 이 땅에서 자라나는 새싹은 물론,그 새싹들을 양육하는 기성세대에게 적지 않은 세뇌교육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과연 백범은 실패한 사람인가.백범과 링컨에게는 몇가지 닮은 점이 있다.첫째,가난한 촌부의 아들로서 독학으로 자신을 연마하여 국가 원수가 되는 입지전적 삶을 살았다.둘째,정적에게 암살되어 생애를 마감하는 비운을 겪었다.두 사람의 공통점을 찾으려 들면 어찌 이뿐이랴. 그러나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은,두 사람 모두 조국이 분열되는 참상을 막고자 온몸을 던졌다는 점이다.바로 이 부분이 “링컨은 결과적으로 ‘남북통합’을 성공시켰으니 성공한 사람이고,백범은 이 대업을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실패한 사람”이라는 ‘노무현 이론’의 진원지가 아닌가 싶다.그러나 이 평가는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첫째,링컨이 이룩한 남북통합과 달리 백범이 이룩하고자 한 남북통합은 열강의 구조적 방해가 있었다는 점을 도외시했기 때문이다.세계를 분점한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대 열강이 패권주의 실현을 위해 남북한을 분점한 상황이었다.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된 백범의 남북통합 노력은 ‘링컨이라 할지라도 어찌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그런데도 백범은 “38선을 베고 죽을 각오로” 남북을 오가며 맹진하다 미국과 반민족세력의 사주를 받은 안두희의 흉탄에 최후를 마쳐야 했다. 둘째,백범이 뿌린 남북통합의 씨알은 ‘48년 연석회의’와 ‘6·15선언’을 통해 현재 싹이 나서 자라는 만큼 섣불리 실패하였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셋째,‘실패한 백범론’은 삼균주의에 기초한 백범의 통일이념을 도외시한다.주체사상과 자유민주주의라는 상극의 헌법이념 아래 있는 현상황에서,생전에 발표한 ‘백범식 통일방안’은 양측 모두를 통일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유일하다시피 한 대안인 것이다. 머잖은 세월에 역사의 전면에 서게 될 백범의 ‘삼균주의적 통일방안’을 습득하지 않은 가운데 백범을 판단하는 것은 모순이다.그러나 더 심각한 모순은 백범의 그늘 아래 지내온 핵심인사들이 반통일·반민족적 독재정권과는 철저히 공생하면서도 언론을 통해서 백범이 직접 발표한 이 통일방안(서울신문 1949년 1월1일자)을 도외시해 온 결과 ‘실패한 백범론’이 나왔다는 점이다.범민족적 행사가 되어야 할 백범 추모식에 매년 참석을 꺼리는 통일민족운동 진영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홍원식 (사)백범정신실천연합 사무처장˝
  • 첫 좌·우합동 6·25 위령제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50여년이 지나 좌·우익과 피·가해자를 구분하지 않은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경남 함안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전국유족회 함안지부와 전몰군경유족회 함안지회 등은 23일 오전 함안중학교 강당에서 관련단체 관계자와 유족 200여명,진석규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내 불교사암연합회 주최로 ‘6·25 격전 전몰희생자 및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대제’를 열었다. 삼귀의례 등 불교식 추모의식 속에 열린 이날 행사는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와 군경유족회 등이 처음으로 함께 치렀다.전국적으로도 60여곳에 유족단체가 있지만 합동으로 위령제를 연 것은 아직 전례가 없었다. 최근 미군이나 군·경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나 보도연맹사건 등에 대한 진상이 드러나고 유족들도 발언에 나서면서 유족회를 결성했지만 여전히 이들은 매년 7월7일에,군경 유족회측은 6월6일 현충일에 맞춰 각각 위령제를 지내왔다. 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 이태준 상임대표는 “전국에서 이런 합동위령제는 처음이며 포용과 어울림,더불어 살기를 위한 계기를 제공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노무현 대통령 목소리 탄핵후 긴장감 높아져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가 탄핵사태와 4·15총선 이후 다소 격앙되고 긴장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밀레종 소리 복원으로 유명한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명진 교수는 21일 “탄핵심판 전엔 인자함과 부드러움이 묻어났으나 그뒤 스트레스와 억울함을 호소하는 톤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국무회의 모두 발언,삼일절·현충일 기념사 등의 음성파형과 성문 스펙트럼을 분석한 결과라는 것. 그에 따르면 목소리의 여유도는 탄핵 전 100%에서 90.6%로 낮아졌고 인자함은 73.8%에서 63.2%로 떨어졌다.반면 근엄함은 90.5%에서 109.5%로,스트레스는 100%에서 124.1%로 높아졌다.특히 하소연(억눌림) 측정치가 76.5%에서 121.9%로 급증했다.성대의 기본 진동 수는 평균 47㎐로 증가해 격앙된 어조를 띠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기고] 로버트 김과 보호관찰/노청한 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호국·보훈의 달에 로버트 김 문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국가 또는 조직을 위해 남이 모르게 기여를 한다는 것은 생각컨대 매우 의미 있다는 사실을 나이 먹으면서 절실히 느낀다.이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현충일 행사 노래의 가사를 되새기며 내가 속한 나라·조직에 대한 충정이 가슴 저 밑에서부터 밀려오는 감상까지 가지게 된다. 로버트 김의 흰 머리카락을 보면서 그가 8년간의 수감생활을 하면서 가졌을 황망함·답답함·이해·용서 등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를 상상해 본다.이제는 부인과 함께 따뜻한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로버트 김은 현재 가택연금 상태로 ‘한국은커녕 집 문앞에 신문을 가지러도 나가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며 오는 7월27일 정식 가석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석방이 되면 보호관찰 대상자가 지켜야 할 준수사항을 이행하여야 할 것이다.가장 기본적인 사항으로 먼저 거주이전의 자유가 제한된다.교우관계·연설(대화)이 제한되고 수색허용·교육 등의 의무를 지는 등 준수사항은 매우 치밀하다.심지어는 전자감시 장치로 허가된 장소에서 이탈했는지도 감시 받는다.일체의 보호관찰 실시는 배리 레이먼드라는 보호관찰관이 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보호관찰 대상자에 대한 전자감시 장치 제도 도입을 준비하다가 인권 문제가 부각될 우려 때문에 법안 상정 직전에 보류한 적이 있다.그대신 우리는 야간 외출제한 명령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보호관찰 대상자의 음성을 인식 저장하여 전화기와 컴퓨터를 활용,본인이 집에 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이다.야간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주 대상이다. 미국의 보호관찰 대상자 수는 전체 범죄자의 약 70%에 이른다.우리도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보호관찰 대상자 수가 연간 14만여명이며 이 수는 재소자의 2배 반을 넘는다.7월1일이 되면 보호관찰소 개청 15주년이 된다.그동안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수는 무려 80만명을 넘는다. 이렇게 보호관찰 제도가 폭넓게 활용되고 발전하게 된 배경은 보호관찰이 기본적으로 범죄인 개개인을 인격 주체로 대하는 업무 환경 즉 개별처우,사회내 처우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사과정이나 교도소 수용시 답답하게 느꼈던 감정을 보호관찰관에게는 쉽게 토로할 수 있고 보다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로버트 김의 경우도 비록 가석방 결정이 우리 국민의 염원에 비해 늦은 감이 있으나 그의 모범적인 수감생활과 보호관찰 제도가 있어서 그나마 가석방 결정에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 이렇듯 보호관찰 제도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범죄인의 인권을 보장하는 측면이 있다.구속과 석방의 경계에 있는 사건의 경우 보호관찰이라는 안전망을 감안,당사자로 하여금 가족과 결별하고 사회로부터 차단되는 수용생활 대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게 하면서 사회봉사 명령 집행,선행 등을 통하여 잘못을 속죄하는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개인의 행복 추구는 물론 교도소 수용시의 또 다른 범죄감염 우려,수용비용을 크게 줄이는 등 이중삼중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보호관찰 직원 577명이 연간 14만여명의 보호관찰 대상자를 관리하고 있다.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보호관찰제 성과가 인정되어 그나마 다행이나 보호관찰 업무환경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이미 5년 전 정부부처에 대한 경영진단을 통하여 보호관찰 직원의 대폭 증원을 권고한 바 있으나 실천하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일까.범죄인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그 성과 또한 높음에도 정책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비개혁적 사고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한다. 노청한 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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