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충일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화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9
  • 대통령 시정연설 듣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태도 “졸거나 딴청”

    대통령 시정연설 듣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태도 “졸거나 딴청”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PPT를 활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눈길을 끈 가운데 이를 들으며 눈을 감거나 딴청을 피는 자유한국당 의원의 태도가 여러 카메라에 의해 포착됐다.문 대통령은 12일 제351회 국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시정 연설을 통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통과를 호소했다. 국회의 협력을 당부하는 대목에서는 “함께 합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에 항의하며 자리 앞 컴퓨터 모니터에 ‘제왕적 대통령 NO’, ‘국민약속 5대원칙 대통령은 이행하라’, ‘인사실패 협치포기 문재인 정부 각성하라’ 등의 종이를 붙이며 항의 표시를 했다. 이 중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은 두 손을 배에 얹고 고개를 숙였고 옆자리의 박완수 의원(경남 창원시의창구)은 눈을 지긋이 감았다. 이를 두고 졸았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박완수 의원 측은 “대통령 시정연설 동안 존 적이 없으며, 눈을 감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모니터로 대통령의 PPT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정우택 원내대표(충북 청주시상당구)도 눈을 감거나 하품을 했고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을)과 김성찬 의원(경남 창원시진해구)역시 눈을 감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5.18 기념식과 현충일 추념식에서, 홍문종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졸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문제투성이 인사에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진정성에 대단한 의심이 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방송사 생중계 화면에는 눈을 감고 의자에 깊숙히 기댄 염동열 의원(강원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과 이은재 의원(서울 강남구병)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 화면은 캡처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편하게 집에서 자라고 하고싶다.”(se***), “국민세금으로 밥 사 먹으면서 대통령 시정연설하는데 자고 있다. 협치는 무슨”(ak***)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주로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베트남 추념사 반발’에 입장성명…“한·베트남 관계 중시”

    외교부, ‘베트남 추념사 반발’에 입장성명…“한·베트남 관계 중시”

    외교부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반발한 것과 관련, “과거 국가의 명에 따라 헌신한 국민들에 대해서는 그로 인한 개인적 희생에 대해 적절한 처우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이라고 설명했다.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한·베트남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 “1992년 수교 이래 양국은 과거를 덮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공통된 인식하에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우호 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경제가 살아났다. 폭염과 정글 속에서 역경을 딛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다. 그것이 애국”이라고 언급하면서 합당한 보답과 예우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반발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12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정부가 베트남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양국 우호와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는 레 티 투 항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박원순 서울시장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사로 베트남에 파견했다. 당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베트남 국가지도부 ‘빅3’가 모두 박 시장을 만나 한국과의 관계 증진을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 문 대통령 추념사에 항의…‘베트남전 참전용사 경의에 반발’

    베트남, 문 대통령 추념사에 항의…‘베트남전 참전용사 경의에 반발’

    베트남 정부가 지난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전쟁 참전 한국 군인들에 대해 경의를 표명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한국 측은 이 문제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반한 감정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와 관련, 지난 9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어 12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정부가 베트남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양국 우호와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는 레 티 투 항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6일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경제가 살아났다”며 “폭염과 정글 속에서 역경을 딛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고, 그것이 애국”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국의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생긴 병과 후유장애는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부채”라며 “이제 국가가 제대로 응답할 차례로, 합당하게 보답하고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항 대변인은 지난 9일 베트남 외교부 관계자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측과 진지하게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한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며 과거 양국 지도자들이 과거를 제쳐놓고 미래를 지향하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그동안 한국과의 과거사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지만, 현지 일각에서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베트남 양민 학살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과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일부 언론은 자국 외교부의 입장을 전하며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의 과거 조사 결과를 인용, 베트남전 때 한국군이 약 9000명의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을 애국주의에 대한 ‘이상한 입장’라고 비판하는 현지 언론인의 글이 국영 매체에 올라오기도 했다. 실용주의 외교노선을 걷는 베트남 정부가 다른 나라 정상의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싸우다가 희생된 유공자들을 국가 보훈 차원에서 예우하겠다는 것으로, 양국 관계 훼손 의도는 없다는 점을 베트남 정부에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박원순 서울시장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사로 베트남에 파견했다. 당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베트남 국가지도부 ‘빅3’가 모두 박 시장을 만나 한국과의 관계 증진을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로 가던 차 세우고 시민들과 ‘셀카’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로 가던 차 세우고 시민들과 ‘셀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또 한번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로 돌아가던 중 차에서 내렸다.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국방부 군악·의장대가 의장시범을 보이는 것을 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초여름 날씨에 제복을 입고 의장 시범을 펼친 의장대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격려했다. 시민들로부터 사인공세와 ‘셀카’ 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반갑게 웃어 보이면서 셀카 촬영에 응했다.문 대통령은 전날에는 예고 없이 청와대 내 여민2관 직원식당을 방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불편함은 없는지 묻고 청와대 살림을 책임진 이정도 총무비서관에게 직원 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지역에서 온 분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숙소와 교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달라”, “여성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여직원 휴게실 등 후생시설을 잘 살펴달라”고 당부하는 등 직원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장에서도 청와대 직원들은 문 대통령의 파격적인 모습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갑자기 유공자 증서를 들고 국가유공자들에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본래 유공자들이 대통령 앞으로 다가가 증서를 받아야 하지만, 고령의 유공자 박용규 씨의 거동이 불편한 것을 본 문 대통령이 증서를 든 채 박 씨에게 다가간 것이다. 손수 증서를 ‘배달’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은 박씨의 손을 잡고 자리로 안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대통령이 직접 증서를 들고 다가가는 모습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충격적이기까지 했다”며 “대통령께서 몸이 불편한 유공자를 배려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은 전날 김동연 경제 부총리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김 부총리뿐 아니라 부인 정우영 여사까지 임명장 수여식에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정 여사에게 커다란 꽃다발을 선물한 데 이어 “두 분끼리 기념촬영을 하시라”며 자리를 내줬다. 대통령이 부총리 내외를 위해 사진의 ‘배경’이 되기를 자처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부터 권위의식과는 거리가 먼 분이었지만, 최근 모습을 보면 저희도 종종 놀랄 때가 있다”며 “문 대통령의 파격적인 모습을 잘 살펴보면 상대에 대한 배려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6월 항쟁 30주년에 ‘경제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대통합’ 화두로

    문 대통령, 6월 항쟁 30주년에 ‘경제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대통합’ 화두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6·10 민주화 항쟁 30주년을 맞아 ‘경제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문 대통령이 정치분야에서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는 성숙단계에 올라섰지만, 국민들의 삶의 질과 방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내용으로서의 민주주의’인 경제 민주화는 여전히 미숙하다고 본 것이다. 경제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새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경제 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핵심 키워드로는 ‘통합’을 제시했다. 지역과 세대,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적 통합과 ‘사회적 대타협’이 전제되지 않고는 실질적 개혁과 진전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의미가 기념사에 녹아있다. ‘사회적 대타협’은 문 대통령의 취임사, 5·18 기념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사, 현충일 추념사를 관통하는 핵심어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는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더는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고,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새로운 과제로 천명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4·19 혁명부터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치는 동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충분히 성숙했고,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경제 민주화’ 대신 ‘경제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썼다. 10년 전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사를 통해 “6·10 항쟁은 아직 절반의 승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했는데, 문 대통령은 30주년 기념사에서 “촛불은 미완의 6월 항쟁을 완성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국정농단 사태를 야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민주적 절차와 제도에 따라 탄핵하고 새 정부를 출범시킨 ‘촛불혁명’으로 미완의 6월 항쟁이 완수됐다는 역사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우리 국민이 이룬 그 모든 성취를 바탕으로 출범했고, 문재인 정부는 6월 항쟁의 정신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제37주년 5·18 기념식에서도 이와 유사한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 1987년 6월 항쟁과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온 민주세력과 문재인 정부가 맥을 같이 함을 강조함으로써 새 정부의 정통성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보다 강조한 대목은 6월 항쟁이 ‘제도적 민주화’를 넘어 ‘실질적 민주화’로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6월 항쟁으로 성취한 민주주의가 모든 국민의 삶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질 때,6월 항쟁은 살아있는 현재이고 미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질적 민주화의 방향을 ‘더 넓고, 더 깊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압축 표현했다. 민주주의를 형성하는 양대 요소인 △제도와 △실질적 내용에 있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진전을 가져오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는 “후퇴가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헌법, 선거제도, 청와대, 검찰, 국정원, 방송 등 우리사회 시스템을 형성하는 핵심기관들과 제도에서 민주주의를 심화해나가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이 보다 무게를 둔 것은 삶의 방식을 바꾸기 위한 ‘내용상의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을 해소하는 경제 민주주의가 구현되지 않고는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도 유지하기 함들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자리 문제를 경제 민주주의의 핵심으로 꼽았다. 경제적 차원의 불평등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 시스템을 흔드는 ‘위기적 요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위기가 근본 원인”이라며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민주주의는 형식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자리는 경제의 문제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6월 항쟁으로부터 30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사회에 만연한 경제적 불평등과 소득 분배의 불균형, 청년 실업과 이에 따른 저출산 문제 등을 방치한 민주주의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일자리 정책의 현실적 한계도 고백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어렵다”며 “우리 사회가 함께 경제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바꿔 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시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손을 잡는 ‘사회적 대타협’을 주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는 여전히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응축하고 있었다. 민주주의를 이룬 민주화 운동의 전통과 유산이 특정 지역만의 것이 아닌 모든 국민이 계승해야 할 정신적 유산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부산의 아들 박종철과 광주의 아들 이한열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영·호남의 민주화 열사의 이름을 나란히 열거했다. 지난달 5·18 기념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문 대통령은 ‘전남대생 박관현, 노동자 표정두, 서울대생 조성만, 숭실대생 박래전’의 이름을 부르며 “5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은 이들도 함께 기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화 운동의 유산이 특정 지역의 전유물일 수 없고 시민들이 지역의 틀을 넘어 연대할 때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것이라는 문 대통령 자신과 친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VIP’의 뒤통수/송한수 체육부장

    ‘몹쓸 기억력’이 열한 해 앞을 더듬는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격주간지 편집장을 맡던 무렵이다. 68쪽에 정부 정책과 맞닿은 글을 실었다. 2006년 6월, 꼭 요맘때였다. 편집을 끝냈다. 물론 토론을 거친 터였다. 현충일 화보(畵報)가 물의를 빚었다. 대통령 사진을 둘러싸고서다. 현충일 행사에서 연설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정부 공무원들이 손사래를 쳤다. ‘VIP’ 뒤통수를 게재하는 게 불충(不忠)이란다. 공직자에게는 불문율이란 설명도 덧댔다. 난 거세게 대들었다. 그 까닭은 뚜렷하다. 가장 좋은 컷이었다. 청중석 국민들의 모습을 잘 담았으니 말이다. 그러자면 연사(演士)의 등을 보일 수밖에 없지 않나. 뒤통수가 뻐근했다. 목청을 더 키웠다. VIP를 제대로 모시는 태도가 아니라고. 깊은 뜻을 몰라 그러느냐고. 권위주의 청산을 외치지 않았느냐고. 왜 이를 거스르려 하느냐고. 그것이 바로 불충이라고. 그렇지만 도통 먹히지 않았다. 까맣게 탄 속을 달래야 했다. 줄담배를 또 태웠다. 끝내 애꿎은 몸만 축냈다. 그러니까 차마 지울 수 없는 기억이다. 송한수 체육부장 onekor@seoul.co.kr
  • [文대통령 취임 한달] 경호원 장막 걷고 참모와 노타이 토론… 소통의 문 열었다

    [文대통령 취임 한달] 경호원 장막 걷고 참모와 노타이 토론… 소통의 문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 달은 ‘탈(脫)권위’와 ‘소통’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민에게 대통령이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를 알려줬다.●무릎 굽혀 꼬마와 눈높이 맞추고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대통령으로서의 첫 출근길을 지켜보러 나온 주민들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대통령은 무릎을 굽히고 몸을 낮춰 한 꼬마와 눈높이를 맞췄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안전펜스 너머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전임 대통령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국민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11일 신임 수석비서관 등과의 오찬 자리에 들어설 때 양복 재킷을 벗는 것을 도우려는 청와대 직원에게 “제 옷은 제가 (벗을게요)”라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는 추모사를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가던 5·18 희생자의 딸에게 다가가 그를 안아 주기도 했다. ●5·18 유족 스스럼없이 안아주기도 지난달 22일 휴가 중 모친이 살고 있는 부산 영도구로 이동할 때는 방탄 차량 대신 청와대 직원들과 25인승 미니버스를 탔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려였다.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그동안 5부 요인들이 앉던 자리에 목함지뢰 사고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이 앉았다. 대통령은 청와대 기술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 견학 온 방문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거나 차에서 내려 ‘폴더인사’를 했다는 목격담이 인터넷에 퍼지기도 했다. 참모진과 언론을 향한 적극적인 소통 노력도 주목받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뒤 첫 인선 발표를 포함해 한 달 동안 3번 춘추관을 찾았다. 지난달 19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선을 발표할 때는 사전에 약속하지 않았던 질문·답변 시간을 가졌다. 집무실을 참모진이 근무하는 여민관에 꾸리고 ‘노타이’ 차림의 대통령과 참모들이 직접 커피를 타 마시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낮은 경호 주문에 경호실은 곤혹 문 대통령이 ‘낮은 경호’, ‘열린 경호’를 주문해, 경호실장이 곤혹스러워할 정도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개혁·소통·통합행보에 국민 지지… 인사 ‘삐끗’

    국정교과서 폐지·‘임’ 제창 지시 검찰·국정원 ‘정치적 독립’ 약속 인사 5대 배제원칙에 조각 지연 “‘이게 나라냐고 물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에게 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취임 30일을 맞았다. 탄핵으로 국정 공백이 길어진 데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해야 했던 탓에 취임 한 달, 그리고 100일의 성과에 정권의 명운이 달린 점을 유념했던 문 대통령은 100m 스프린터처럼 출발선을 박차고 나섰다. ‘대통령 업무지시’란 이름으로 적폐청산 액션플랜을 쏟아내는가 하면, 검찰·국가정보원에 개혁의 칼을 들이댔고, 탈권위적 소통으로 80%를 웃도는 국민 지지를 끌어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많은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나름 성과라고 생각해 보면 이르긴 하지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가야 한다는 국정철학에 터 잡아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취임 30일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개혁과 소통, 통합이다. 지난달 10일, 첫 업무지시인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국정교과서 폐지 및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 및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검찰 ‘돈 봉투 만찬’ 감찰 ▲6개보(洑) 상시 개방 및 4대강 사업 감사원 감찰을 지시했다. 또 ‘찾아가는 대통령’이란 이름으로 비정규직 목소리를 듣고자 인천공항을 방문했고, 미세먼지 문제로 걱정하는 초등학생과 부모를 만났다. 개혁을 위해 인사권을 적극 활용했다. ‘돈 봉투 만찬’을 계기로 검찰 지휘부를 쇄신하고 검찰 ‘빅4’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친 윤석열 검사를 발탁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내 정보담당관(IO)제 폐지를 선언했다. 아울러 5·18 기념사와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인사말, 현충일 추념사에선 “편가르기를 끝내고 통합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순항하는 듯했지만, 스스로 내세운 도덕 기준(5대 비리 고위공직 배제 원칙)에 발목 잡혀 조각(組閣)의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은 번번이 ‘위장 전입’ 논란이 불거졌다. 가까스로 이 총리는 인준됐지만, 강경화·김상조 후보자의 운명은 불투명하다. 여전히 17개 부처(현재 직제 기준) 가운데 11개 부처 장관이 지명되지 않았다. 또 안현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내정이 철회됐고, 김기정 안보실 2차장은 품행 구설로 경질됐다. 4명의 청와대 차관급 자리가 공석이다. 인사원칙 위배 논란과 맞물려 야권과의 ‘허니문’도 일찌감치 끝났다. 자유한국당 등은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안)에도 반대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추경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로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맞물린 대미·대중 관계 고차방정식도 여전히 답을 찾는 과정이다. 국방부의 보고 누락 파문으로 촉발된 추가 반입된 발사대 4기의 배치 여부는 환경영향평가 이후로 미뤄졌다. 미·중의 틈바구니에서 해법 찾기에 부심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일단 시간을 번 셈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흐트러지고 어긋났던 마디들을 새롭게 맞추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정부 한달] 파격의 30일…직접 커피 따르고 시민들과 셀카

    [문재인 정부 한달] 파격의 30일…직접 커피 따르고 시민들과 셀카

    8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30일째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는 ‘파격’이었다.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부터 전임 대통령들과는 다른 탈권위 행보를 보여주면서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차에 오르기 전 여야 지도부와 당직자는 물론 일반 시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고 인사를 나눴다. 이 모습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문 대통령이 경호 수위를 낮추고 ‘열린 경호’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11일 전남지사 퇴임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주영훈 경호실장이 곤혹스러워할 정도로 ‘경호 좀 약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관저가 정비되기 전까지 홍은동 사저에서 출근할 때마다 주민의 ‘셀카’ 요구에 일일이 응하는가 하면 청와대에 견학 온 어린이들을 보고 차에서 내려 먼저 인사를 건넨 것, 사인을 받을 노트를 가방에서 꺼내는 어린이를 가만히 기다려준 것도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해석됐다. 이런 파격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신념 때문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행사의 의전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장관 등 내빈이 대통령을 맞이했지만, 이제는 대통령과 해당 행사에서 상징성을 띤 분들이 나란히 입장한다는 내용이었다. 박 대변인은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고 해당 행사를 여는 것도 상징성을 띠는 분들의 뜻을 기리고 축하·애도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옆자리는 4부 요인 대신 목함지뢰 사고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이 차지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관계에서도 격식보다는 소통을 중요시했다. 취임 이튿날인 청와대에서 신임 수석 등과 오찬을 함께한 문 대통령은 테이블 앞에 앉으며 재킷을 벗자 이를 받으려는 직원에게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재킷을 입지 않은 채로 한 손에는 커피 한 잔씩을 들고 참모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담소하는 모습은 문재인 정부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파격’과 ‘소통’이란 기조는 청와대 회의에서도 유지됐다. 지난달 25일 비서동인 여민관 내 집무실에서 열린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마치고 청와대는 이날 회의가 ‘계급장, 받아쓰기, 사전 결론’이 없는 ‘3無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노타이’ 차림으로 모인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손수 커피나 차를 타 먹고 격의 없이 토론하는 모습은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소통하는 대통령’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전 정부와는 확연히 달라진 회의 풍경은 한달이 지나며 정착되는 분위기다. 언론과 직접 소통하려는 모습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외에 춘추관에서 직접 기자들을 만난 적이 극히 드물었다. 문 대통령은 인선 발표차 한 달동안 춘추관을 세 번 찾았고 그 중 한 번은 ‘각본 없이’ 질문을 받기도 했다. 현재까지 이어진 문 대통령의 ‘파격’에는 대부분 호평이 따른다. 그러나 새 정부의 성과가 이를 받쳐주지 않거나 ‘소통 행보’가 문 대통령 개인의 ‘보여주기’에만 그친다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소방 인력 확충 재확인 “올해 1500명 증원 계획”

    문재인 대통령, 소방 인력 확충 재확인 “올해 1500명 증원 계획”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소방 인력 확충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최일선에서 해주시는 소방관들이야말로 바로 국가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이들을 격려하면서 소방공무원 증원 방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정책과 관련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제 임기 중에 적어도 법적 기준에 부족한 1만 9000명 이상의 소방 인력을 확충하겠다”면서 “당장 금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소방관 1500명 증원 계획을 추경안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다 희생된 고(故) 강기봉 소방관을 거론했다. 그는 “소방관은 다른 공공분야에 비해 가장 늦게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했지만 출동할 때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며 “소방관이 국민의 생명·안전에 대한 역할을 하면서도 충분한 인원이 소방·구급 차량에 탑승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 소방관은 구급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그는 구조 소방관이 부족한 상황에서 직접 구조활동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고인의 부친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 인력 확충은 너무나 당연한데, 국민은 작은 정부가 좋은 것이라며 공무원을 늘리는 데 상당한 거부감이 있다”며 “행정 공무원은 몰라도 일선에서 생명·안전·보건을 지키는 공무원만큼은 우선으로 늘려야 하고, 국가 예산도 그보다 더 긴요하게 사용할 수는 없다. 정부와 국회가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최일선에서 해주시는 소방관들이야말로 바로 국가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청을 독립하도록 정부조직 개편안에 설계했다”며 “필요할 경우 군대도 투입되고 다른 행정관서와 공조해야 해 총리실이나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지만 적어도 육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난 현장에서만큼은 현장 책임자의 명에 따르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소방청에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화 장갑까지 사비로 사야 하는 현실인 체제를 빗대어 벌거벗었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의 안전을 보호하면서 더 많은 사람을 구조할 수 있도록 헬기부터 차량, 개인에 지급되는 장비에 이르기까지 장비 확충에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방관이 겪는 트라우마는 금방 알 수 없는 것으로,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언제 어떤 형태로 자신을 괴롭힐지 모른다”며 “실제로 순직보다 자살하는 소방관 숫자가 더 많은데, 적절한 심리 상담과 치료를 위한 소방 내 심리치유센터 설립이 필요하다. 충분한 예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고도원의 아침편지’ 같은 외부 치유 센터와 일종의 협약을 맺어 며칠간 휴가를 보내 몇 박을 하면서 치유하도록 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며 “소방관이 현장에서 겪는 희생과 노고만 해도 감당하기 힘든데 그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직을 국가직으로 전환되면 그만큼 공무원 정원이 준다든지 소방관서가 있는 건물이 지자체 소유인데 재산관리 문제라든지 지자체 이해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지자체에서 반대하는 것 같다”며 “단체장들과 협의해 지자체에 손해 가지 않고 국가직으로 하는 방안을 합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시장 “한반도 평화 통일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

    이재명 시장 “한반도 평화 통일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

    이재명 성남시장은 6일 오전 수정구 태평동 현충탑에서 열린 62회 현충일 추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추념사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조국을 위해 온 몸을 던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분들이 존경받고 그 후손들이 명예와 긍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와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한반도 주변 정세는 여전히 예측할 수 없고 위태롭다”며 “잇따른 제재와 경고에도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주변국의 복잡한 이해관계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최고의 안보는 평화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며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가 공동체의 존속을 지키는 길이고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는 지자체 차원의 남북화해 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해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출범하고 민간차원의 문화교류를 위해 올해 10월 ‘금강 1894’평양공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의 노력이 새 정부의 의지와 합해져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많은 역할을 하고 남북 간 화해와 발전된 관계를 만드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추념행사는 이재명 시장을 비롯해 국가유공자 유족 및 각계 주요 인사, 시민 등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와 분향, 추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애국에 보수, 진보 없다”며 통합 강조한 文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애국은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통합의 가치이자 언어로 ‘애국’을 제시한 것이다. 정부 수립 이후 우리 현대사는 좌와 우, 보수와 진보로 갈려 극단적인 대립과 불신을 키워 왔다. 상극의 이념 대결은 옳고 그름을 외면한 채 경멸과 증오심을 앞세워 서로를 원수 대하듯 해 왔던 게 사실이다. 촛불과 태극기로 나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그렇고, 지난 대선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 만큼 국민 통합은 시대의 요청인 동시에 더 미룰 수 없는 국가 과제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문 대통령 말고도 통합을 외친 정치지도자들은 많았다. 그러나 그들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통합의 당위성과 필요성만 언급했지 통합을 이뤄 낼 이데올로기, 즉 새로운 사상과 이념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거 안철수의 새 정치나 안희정의 선의가 공격받고 배척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구호만 있었을 뿐 통합을 담아낼 구체적 이념이 없어서다. 이런 까닭에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통합할 새로운 이념으로 애국을 전면에 내건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문 대통령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데 좌우가 없었고 국가를 수호하는 데 노소가 없었듯이 모든 애국의 역사 한복판에는 국민이 있었을 뿐”이라고 강조한 것은 더는 좌우 이념에 사로잡혀 우리의 미래가 저당잡히는 불행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표현일 것이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 6·25전쟁에 참가했던 군인과 청년들, 베트남 참전 용사들, 파독 광부와 간호사, 산업화의 역군, 서해 용사와 그 가족 등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민주열사를 모두 애국자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애국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 모두가 애국자였다”고 한 것은 애국 그 자체를 강조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이념적 갈등과 정치적 편 가르기를 치유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우리 사회를 지치게 하고 훼손했던 좌와 우, 보수와 진보라는 낡은 이념은 이제 펄펄 끓는 용광로에 넣어져 애국으로 승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치 못지않게 형식 또한 중요하다. 애국을 담아낼 단단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애국을 언급하면서 보훈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자를 국가가 예우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국가의 의무이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첫걸음일 것이다. 언제까지 독립운동가 후손이 천대받고, 친일파가 자자손손 흥하는 비상식적인 나라가 될 것인가. 문 대통령이 차관급인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시키겠다는 것은 바늘 가는 데 실 가는 것과 같다.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화답해야 한다.
  • 한민구 장관 지나쳐 가는 피우진 처장

    한민구 장관 지나쳐 가는 피우진 처장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피우진(오른쪽) 국가보훈처장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 앞을 지나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민주 “선열 뜻 받들어 든든한 대한민국으로”…野3당, 사드 등 文정부 대북·안보정책 비판

    여야는 6일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 선열들의 뜻을 기리며 희생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입 논란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받들어 든든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북한을 머리에 이고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일이 없도록 정부의 잘못된 대북·안보 정책은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순국선열과 민주열사의 뜻을 받들고 국민 지지가 헛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말로만 안보대통령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 주기 바란다”면서 “더이상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한 명분 쌓기는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대통령 옆엔 5부 요인 대신 지뢰 부상군인…병원 보행실 첫 방문, 공상자 고충 청취도

    대통령 옆엔 5부 요인 대신 지뢰 부상군인…병원 보행실 첫 방문, 공상자 고충 청취도

    유공자 아들 편지 낭독 마치자 직접 걸어나가 유공자 부축 안내 현충일인 6일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 곳곳에서 국가 유공자들을 예우하려는 흔적이 보였다.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 대통령 내외의 주변엔 2015년 북한의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김정원(26)·하재헌(23) 중사와 지난해 비무장지대에서 임무수행 중 지뢰 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잃은 김경렬(22)씨 등이 앉았다. 보통 추념식에서 대통령 주변엔 국회의장, 대법원장, 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의 자리가 배치돼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입장할 때와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을 할 때도 상이군경들, 광복회장,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장,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등과 함께했다. 6·25전쟁 당시 포병으로 근무했으며 이날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게 된 박용규(88)옹의 아들 종철(59)씨가 소감 편지 낭독을 마치자, 문 대통령은 지난달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희생자 유가족에게 다가갔던 것처럼 걸어나가 박옹을 부축해 좌석까지 안내했다. 이날 추념 공연으로 소리꾼 장사익씨가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불렀다. 민중의 삶과 한을 토해내는 대표적 민중가수로,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오랜 지인이기도 한 그가 무대에 서게 된 것도 이전 정권에선 어려운 일이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추념식 뒤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 김경렬씨와 함께 보장구센터 내 보행훈련실을 찾아 김씨에게 치료 경험담을 들었다. 대통령이 현충일에 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한 보훈 대상자들을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보행훈련실을 직접 방문해 의족 등 보장구 적응 훈련을 받는 공상자들의 고충을 들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 대통령은 보훈병원에서 환자들의 요청으로 ‘셀카’를 찍거나 응원 메시지가 담긴 사인을 해줬다.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환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눈을 마주치며 응원했고 “가슴속이 다 타버린 어머님을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고 꼭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발굴 안 된 국군 유해 12만 3000여구 달해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기념사를 통해 “아직도 백골로 묻힌 용사들의 유해, 단 한 구의 유골이라도 반드시 찾아내 이곳(현충원)에 모시겠다”며 국군 유해 발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유엔군 15·북한군 715·중국군 569구 발굴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국군 유해 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래 지난해 말까지 모두 1만 808구의 6·25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다. 국군이 9508구로 가장 많고, 유엔군 유해도 15구를 찾아냈다. 적군 유해도 다수 수습했다. 북한군 유해 715구와 중국군 유해 569구를 우리 장병들이 발굴했다. 이 중 중국군으로 판정된 유해는 2014년 이후 올해까지 네 차례에 걸쳐 모두 중국 측에 송환됐다. ●유가족 3만 6000여명만 DNA 채취 응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되지만 아직도 ‘피의 능선’ 곳곳에는 이름 없는 무덤 속에 방치된 국군 유해가 12만 3000여구에 이른다. 10%도 발굴하지 못한 것이다. 막상 유해를 발굴해도 유족들에게 인계되는 경우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신원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굴 유해 중 118구, 1.2%만 신원이 확인됐다. 인식표나 사진 등 징표가 대부분 남아 있지 않아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친족들과 대조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DNA 채취에 응한 유가족은 약 3만 6000여명에 불과하다. 수습해야 할 전사자 유해의 22% 수준이다. ●감식단, 올해도 11월까지 발굴 진행 한편 국군 유해 발굴 사업은 당초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군이 주도하는 한시적 사업으로 착수했으나 2005년 사업 주체가 국방부로 이관되면서 상설 사업으로 전환됐다. 유해발굴감식단이 이때 창설됐다. 감식단은 올해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전역의 6·25전쟁 주요 전투지역에서 11월까지 발굴을 진행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인 이학기 대령은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목숨 바쳐 조국을 지켜낸 영웅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영웅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참전용사·파독 광부·봉제 여공… “헌신한 이들이 대한민국”

    참전용사·파독 광부·봉제 여공… “헌신한 이들이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6·25전쟁 호국영령과 서해를 지킨 용사,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의 민주 열사, 한 푼의 외화가 아쉬웠던 시절 낯선 땅에서 젊음을 바친 파독 광부와 간호사, 허리조차 펼 수 없는 곳에서 16시간 노동한 청계천 봉제공장의 여공들.이념과 전쟁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받아낸 영령들과 굴곡진 시대를 헤쳐 온 이름 없는 이들이 6일 국립현충원 현충일 기념식에서 차례로 호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국가가 보듬지 못한 파독 광부, 파독 간호사, 어린 ‘시다’(봉제보조)까지 ‘애국’의 반열에 올렸고, 순국열사와 호국영령의 제단 옆에 민주열사를 나란히 모셨다. 그러면서 “애국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 모두가 애국자였다”며 애국의 의미를 다시 새겼다. 문 대통령은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이라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 분, 한 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식민지, 분단, 전쟁, 가난, 독재로 이어지는 시련의 역사를 극복할 수 있었던 정신적 원동력이 애국이었듯,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 역시 애국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애국의 의미에 통합의 메시지를 더했다. “애국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다”며 애국을 보수진영의 전유물로 여겼던 과거와 선을 그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공헌한 유공자들에게 이념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상징물처럼 쓰인 태극기의 의미도 되찾아 왔다. ‘독립운동가의 품속에 있던 태극기’, ‘국권회복과 자주독립의 신념이 새겨진 태극기’, ‘파독광부·간호사를 환송하던 태극기’, ‘서해를 지킨 용사들과 그 유가족의 마음에 새겨진 태극기’라는 말로 왜곡된 태극기의 본래 이미지를 바로잡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분단과 전쟁, 사회 갈등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낡은 체제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마땅한 예우와 지원도 약속했다. 보훈 정책을 국민통합의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애국이 보상받고, 정의가 보상받고, 원칙이 보상받고, 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증오와 대립, 세대 갈등을 끝내 사회 통합을 이루고, 국민이 애국심을 바칠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메시지가 원고지 17장 분량의 추념사에 담겼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이념 정치·편가르기 청산”

    文대통령 “이념 정치·편가르기 청산”

    국가 지킨 후손에 예우·보답 약속…“국가보훈처, 장관급 격상하겠다”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보다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저와 정부는 애국의 역사를 존중하고 지키겠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공헌하신 분들께서 그 애국으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보’를 정권 안위에 이용했던 보수정권과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이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 분 한 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면서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데 좌우가 없었고 국가를 수호하는 데 노소가 없었듯이 모든 애국의 역사 한복판에는 국민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곳 현충원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며 독립운동가와 6·25전쟁 당시 국군과 학도병 등 호국용사들, 베트남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렸다. 동시에 “애국의 대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서는 안 된다. 이제 국가가 제대로 응답할 차례”라며 이들과 후손에 대한 예우와 보답을 약속했다. 이어 파독 광부 및 간호사는 물론, 산업화시대 청계천변 작업장에서 재봉틀을 돌렸던 여공들을 언급하며 “그분들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고, 그것이 애국”이라고 헌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 국가로 가는 길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면서 “국회가 동의해주신다면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해 위상부터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반역자는 심판받는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면서 “애국이, 정의가, 원칙이, 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현충일 ‘졸음’ 논란 정우택 “대통령 추념사, 음미했다”

    현충일 ‘졸음’ 논란 정우택 “대통령 추념사, 음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 도중 두 눈을 감은 모습이 포착돼 ‘졸음’ 논란에 휩싸였던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졸지 않았다”고 6일 해명했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채널A 뉴스 TOP10’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잠시 눈을 감고 대통령의 추념사를 음미하고 있었다”면서 “절대 졸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연설이 감동적이었으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으로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추념사를 낭독할 때, 방송사 카메라에는 정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 사이에 앉아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잡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통령 비판하느라 피곤하셨나. 집에서 주무시길”, “집에 가서 주무시지 왜 저기서 저러고 있나?”, “많이 졸아 본 입장에서 저건 100% 조는 모습”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5ㆍ18 기념식에서 ”국민적 합의가 부족하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속 기각’ 정유라, 사흘째 강남 빌딩 칩거…우편물도 밤에 수령

    ‘구속 기각’ 정유라, 사흘째 강남 빌딩 칩거…우편물도 밤에 수령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는 현충일인 6일 사흘째 칩거를 이어갔다. 정씨 측은 우편물도 밤 사이에 가져가는 등 외부 노출을 경계했다.정씨는 이날도 최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6∼7층에서 두문불출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빌딩 유리창 너머로도 정씨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6∼7층 조명이 켜져 있는 것으로 볼 때 정씨는 빌딩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전날 관리실에 ‘최순실’, ‘최서원(개명 후 이름)’ 앞으로 도착한 우편물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 6일 오전 덴마크발 국제특급 우편으로 온 장난감, 옷, 가공식품 등이 담긴 상자도 없었다. 정씨 측이 밤 사이 우편물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1층 베트남 음식점과 3층 마사지샵 손님들만 미승빌딩을 찾았을 뿐 정씨를 만나러 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정씨는 2016년 9월 덴마크로 도피했다가 지난 1월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으며, 송환 불복소송 도중 항소를 철회하고 지난 5월 31일 입국했다. 한국 땅을 밟기도 전에 국적기 내에서 체포된 정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영장이 기각될 때까지 최씨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지냈다. 한편 정유라(21)씨의 두 돌 된 아들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 장녀 유섬나(51)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오는 7일 오후 3시 국내에 도착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