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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치열한 4강싸움… 이번주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치열한 4강싸움… 이번주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14일 전체 532경기의 94%인 500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순위싸움은 여전히 ‘초박빙 모드’다. 선두 KIA(승률 .587)와 2위 SK(.584)는 0.5경기 차. 4위 롯데(.4882)와 5위 삼성(.4880)은 승차 없이 승률만 2모 차다. 6위 히어로즈(.475) 또한 4위 롯데에 불과 1.5경기 차. 피말리는 ‘순위 전쟁’은 이번 주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우선 정규리그 우승 경쟁. 파죽의 12연승을 질주 중인 SK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무게를 둔다. SK는 주중 LG와 2연전을 치르고 이틀 쉰 뒤 한화와 2연전을 갖는다. 두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각 10승6패1무, 13승4패로 절대우위.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피한다면 승수쌓기에 한결 유리하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부진했다. 흐트러진 심신을 재정비하는 게 급선무다. 히어로즈와 2연전, LG와 3연전을 벌인다. 올시즌 13승2패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LG전에서 ‘싹쓸이’를 벼른다. 문제는 7승8패로 열세인 히어로즈다. 실낱 같은 4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히어로즈로서는 총공세로 맞설 터. KIA로선 ‘1위 수성’의 최대 고비가 될 공산이 크다. 4위를 둘러싼 롯데·삼성·히어로즈의 ‘삼국지’ 역시 이번주가 하이라이트다. 세 팀은 이번 주 후반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6위 히어로즈는 17~18일 부산에서 롯데와 2연전, 19~20일은 대구에서 삼성과 맞붙는다. 롯데와 삼성은 히어로즈전에서 각 반타작만 거둬도 되는 다소 유리한 상황. 반면 히어로즈는 한 경기만 삐끗해도 가을야구에 나설 수 없다. 롯데는 히어로즈와 8승8패로 팽팽하고 삼성은 10승7패로 우세다. 하지만 세 팀은 사활을 건 상태여서 당일 컨디션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집중력이 4강의 열쇠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롯데 4위 탈환

    [프로야구 2009] 롯데 4위 탈환

    프로야구 가을잔치의 마지막 초대장을 노리는 ‘4위 지망생’들의 혈투가 벌어진 13일 사직구장. 롯데는 삼성과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 12승 투수 3명 중 조정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로테이션으로는 송승준이지만,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조정훈을 낙점한 것.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이겨야 4위를 넘볼 수 있는 한 시즌의 명운을 건 일전이었기 때문. 로이스터 감독은 조정훈에 대해 “우리 선발 중 가장 안정감 있다. 에이스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이스터 감독의 말대로 조정훈은 최근 3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2.14로 상승세였다. 조정훈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9이닝 동안 6안타(2볼넷)를 맞았지만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두 번째 완봉승(종전 7월31일 청주 한화전)을 거뒀다. 시즌 13승(9패)째를 거둔 조정훈은 윤성환(삼성), 릭 구톰슨(KIA)과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또 탈삼진 7개를 보태 시즌 168개로 한화 류현진(175개)에 7개차로 다가섰다. 조정훈은 “중요한 경기를 완봉으로 이겨 더 기쁘다. 탈삼진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맞춰 잡는다는 생각으로 피칭했다.”며 기뻐했다. 조정훈의 호투로 롯데가 삼성에 4-0 완봉승을 거두고 8일 만에 4위를 탈환했다.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한 롯데(승률 .4882)는 삼성(승률 .4880)을 불과 ‘2모’차로 제친 것. 3연패한 삼성은 5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6경기, 삼성은 8경기를 남기고 있어 여전히 4강 다툼은 안갯속이다. 잠실에서는 크리스 니코스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1~3번 타순에 투입된 젊은피 삼총사(민병헌·정수빈·이원석)의 활약으로 3위 두산이 선두 KIA에 10-1 대승을 거뒀다. KIA는 SK에 반 경기차로 쫓겨 선두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달 20승(4패)을 거두며 월간 최다승 기록을 세운 KIA는 9월들어 극심한 투타 동반부진에 빠졌다. 특히 지난주 SK와 두산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패를 당해 위기를 자초했다. 6위 히어로즈는 대전 원정에서 꼴찌 한화를 7-5로 물리쳤다. 롯데·삼성과는 2.5경기차. 히어로즈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1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여전히 4강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20세기 사진의 거장전 10월29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시청 앞의 키스’로 유명한 두아노의 작품 외에도 앙드레 케르테츠 등 파리 아방가르드 사진의 주요 작가 작품 180여점. 9000원. (02)3448-1060. ●김환기 1950~1959전 27일까지 두가헌 갤러리.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의 1950년대 미공개작 10여점 공개. (02)2287-3551. ●차갑고, 둥글고, 고요한 세계:그린 유토피아전 10월24일까지 사비나미술관. 김주현, 조종성, 오귀원, 이현진, 임택, 원성원, 김창겸의 조각과 사진, 설치, 영상 등 30여점 전시.(02)736-4371.
  • 정국 주도권 잡기 ‘9일 전쟁’ 점화

    정국 주도권 잡기 ‘9일 전쟁’ 점화

    14일 인사청문회의 막이 오른다. 위장전입, 세금 탈루, 병역면제 등 각종 의혹이 도마에 올라 있다. 민주당은 ‘제2의 천성관’을 만들어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폭로성 의혹 제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창과 방패의 양보 없는 일전은 22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 후보자 사이에 가장 많이 제기된 의혹은 위장 전입과 세금 탈루 문제다.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1997년 9월 장남이 원하는 고등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배우자와 장남이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용산구 청파동으로 6개월간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의 경우 부인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무주택 단독 세대주 자격으로 사원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결혼 이듬해인 1985년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민 후보자의 부모 집에 단독 세대주로 전입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13일 “같은 학군이지만 잘못된 판단이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 후보 쪽은 “단독 세대주라야 분양받을 자격이 있다고 해서 불가피하게 전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는 학생 신분인 두 아들 명의로 각각 3891만원과 1594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다. 23억 3848만원에 이르는 재산 형성 과정과 주 후보자가 부모 재산의 고지를 거부한 점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무직인 장남과 학생인 장녀의 예금이 각각 5171만원과 2963만원으로 돼 있어 증여세 탈루 문제를 추궁받을 전망이다.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는 12·13대 총선을 앞두고 공무원 신분으로, 장인의 지역구로 두 차례 위장전입한 사실이 이미 밝혀졌다. 임 후보자는 “가족사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는 본인의 병역면제, 논문 이중게재 의혹, 교수 재직시 기업체 고문 겸직 등으로 일찌감치 집중 포화를 맞아 왔다. 특히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 논란은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상황이어서 정 후보자가 청문회를 어떻게 넘길지 주목된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세금 탈루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최 후보자와 배우자가 2001년부터 2년간 종합소득세 925만원을 탈루했다가 4년 뒤 국세청 고지에 의해 뒤늦게 추징당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최 후보자가 이중으로 소득공제를 받아 탈세한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배우자가 수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도 연간 실소득 700만원(과표기준 100만원) 이하일 때에만 받을 수 있는 배우자 기본공제를 3년간 적용받았다는 내용이다. 백 후보자에 대해서는 제자들의 논문에 이름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 연구 업적을 부풀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야당은 여성운동 경력이 없는 백 후보자가 장관으로 발탁된 배경을 따질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프로야구] 이대진 손끝서 ‘100승 찬가’

    프로야구 KIA의 ‘ 백전노장’ 이대진(35)이 마침내 개인 통산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프로 데뷔 17년 만에 일궈낸 값진 기록. 1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나선 이대진은 5이닝 동안 6안타(3볼넷)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아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지난달 5일 시즌 2승을 수확해 99승을 기록했던 이대진은 이후 37일, 네 번째 도전 만에 1승을 추가하며 그의 야구인생 마지막 목표인 100승 고지에 올라섰다. 프로 통산 21번째. 이날 1~3회를 3자범퇴로 마무리한 이대진은 4회말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단독 도루를 감행한 강동우를 2루에서 잡아내 불을 끄는가 싶었지만 연경흠과 이도형,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점을 내줬다. 5회에도 김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강동우와 이도형에게 안타를 내줘 또 1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영우를 땅볼로 요리하며 마지막 위기를 넘겼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3승(5패)째. 타석에선 이종범(1회)과 최희섭(4회), 장성호(9회)가 각각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이대진의 100승을 축하했다. 1993년 고졸신인으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대진은 데뷔 첫해 10승을 올리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 승리를 쌓아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올라선 그는 1998년까지 76승을 수확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99년 전지훈련 도중 입은 어깨부상으로 세 차례 수술과 재활을 거쳐야 했고, 2002년엔 타자로 변신을 꾀하기까지 했다. 부상 이후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그가 거둔 승리는 고작 21승. 하지만 이대진은 불굴의 정신력으로 다시 일어섰고, 마침내 목표를 이뤘다. 이대진은 경기 뒤 “가족들이 나를 지켜보며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100승을 달성해 편안하다.”면서 “앞으로 즐기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KIA는 이대진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4-2로 꺾고 2연승,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2위 SK와는 2경기 차. 한화 선발 류현진은 탈삼진 10개를 추가, 시즌 175개로 이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대구에서는 LG가 갈길 바쁜 4위 삼성을 3-2로 꺾었다. 삼성이 4위 싸움의 고빗길에서 발목을 잡히면서 5위 롯데와 승차가 2경기, 6위 히어로즈와는 2.5경기로 좁혀졌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금배지 한개 절실한 비교섭단체 선진 왜 느긋할까

    요즘 여의도 한편에서는 금배지 한 개를 둘러싼 신경전이 한창이다. 최근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으로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뒤부터다. 그러나 정작 ‘배지 모으기’에 열심이어야 할 자유선진당이나 창조한국당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세종시 논의 행안위 간사직도 잃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1일 교섭단체 복원 방안에 대해 “노력할 문제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 석이 모자라 비교섭단체로 전락한 처지치고는 무사태평이다. 당의 사활이 걸린 세종시특별법의 공식 논의기구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간사직까지 상실한 상태다. 끌어들일 인물을 찾지 못한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그럼에도 충남 출신의 무소속 이인제 의원 영입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정작 이 의원은 “나의 선진당 합류 문제는 선진당에 물어달라. 선진당의 교섭단체가 붕괴된 것은 청와대의 탓이다.”며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데도, 선진당이 외면하는 분위기다. 박선영 대변인은 “공식적인 검토는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영입이 성사되더라도 시간을 두고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뜸을 들였다. ●야심있는 이인제 러브콜엔 외면 당내에서는 이 의원이 선진당으로 들어와 심 전 대표에 이어 제2의 충청권 맹주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선진당은 무엇보다 공동 교섭단체를 함께 구성했던 창조한국당이 나서서 해결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그동안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빠져 있었다. 유 의원이 “선진당은 창조한국당과도 맞지 않고, 나와도 맞지 않다.”며 참여를 거부해왔다. 선진당은 일단 창조한국당의 집안 문제인 만큼 문국현 대표가 정리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눈치다. 문 대표가 열의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교섭단체가 없으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진행 중인 재판에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문 대표가 유 의원의 참여 문제에 적극 임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창조 유원일 교섭단체 참여 기대 그러나 어느 쪽이든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교섭단체를 빨리 구성해야 정기국회에서 세종시특별법을 논의하는 데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당으로선 세종시 축소 변질 논란으로 민주당과 다시 손을 맞잡았으나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한나라당과 공조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공조를 명분으로 민주당이 선진당의 텃밭인 충청권에 애정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서도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정중동(靜中動) 속 선진당의 머리가 분주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민·지역예산 5490억 증액

    정부와 한나라당은 서민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 없던 사업을 신규로 편성하거나 계속 사업의 경우에는 예산을 늘리는 등으로 5490억원을 새해 예산에 추가로 배정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김성조 정책위의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 관련 실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민·지역살리기 10대 과제 예산안을 마련했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8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 방과후 학교인 ‘종일돌봄교실’을 모든 초등학교에 설치키로 했다. 김광림 제3정조위원장은 “전국 5831개 초등학교 가운데 이미 종일돌봄교실을 운영 중인 학교와 지방 분교 등을 제외한 2000여개 학교에 종일돌봄교실이 설치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한 곳당 약 4000만원씩 지원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지원비용을 분담한다. 또 기업형 슈퍼마켓(SSM) 확장과 관련, 동네 슈퍼마켓 살리기 등 영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3000억원을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50대 이상 퇴직자를 위한 창업스쿨 교육 실시 등 시니어 퇴직자 성공창업 지원에 50억원을 새로 책정하고 저신용근로자 생계신용보증 대출사업(500만원 한도내 개인생계비 지원)에 50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백희영 후보자, 제자논문 가로챘다”

    백희영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제자들의 석사논문 두 편을 공동저자 형식으로 바꿔 자신의 연구업적으로 가로챘다는 의혹이 10일 자유선진당에 의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 후보자가 제자 두 명의 석사논문을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자신의 논문으로 둔갑시켰다는 제보가 들어와 논문과 학회지를 확인한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부도덕하고도 몰염치한 제자 논문 가로채기를 두 건이나 저지른 백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박 부대변인은 “백 후보자는 지난 2월 자신의 지도로 석사학위를 받은 제자의 학위논문을 한국영양학회의 발행지인 ‘한국영양학회지’ 3월호에 자신을 공동저자로 게재해 그 결과를 연구업적으로 등재시켰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논문은 권모씨가 서울대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석사졸업 논문으로 쓴 ‘만성질병 예방측면에서 평가한 30세 이상 한국성인의 과일과 채소섭취’와 강모씨가 쓴 ‘24시간 회상법을 사용한 한국성인의 식이섭취 조사에서 재회상 단계 추가의 영향분석’이라는 논문이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회견에서 학회지와 논문들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여성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석사학위 논문을 학생과 교수 공동 저자로 관련 학회지에 학술논문으로 게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정몽준 화법은 ‘원론 고수형’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의 화법이 의원들 사이에 화제다. 의원들은 정 대표가 상대를 치켜세우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만 강조하는 ‘원론 고수형’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지난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친이·친박의 화합 방안을 묻는 질문에 “그것을 지금 좋으냐 나쁘냐 얘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당·청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묻는 질문에도 “정치 교과서에 써 있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의견대로 하면 된다.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하겠다.”며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삼갔다. 최고위원 시절엔 지도부 회의 때 미리 준비한, ‘정제된’ 메모를 그대로 읽는 일이 많았다. 사석에서는 민감한 현안에 대해 아예 답변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신임 대변인 등을 발표하기 전날인 7일 일부 의원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당직 인선 내용을 수차례 질문 받았지만, 일언반구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한다.즉석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도 연출됐다. 정 대표는 8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가 취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백성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가 곧바로 “우리 국민들이….”라고 정정했다.정 대표의 화법은 이전 대표들의 화법과도 비교된다. 박희태 전 대표는 대변인 출신답게 알맹이 있는 명문을 쏟아내 외화내실(外華內實)형으로 꼽혔다. “청와대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만들겠다.”, “화합이 쇄신이고 쇄신이 화합이다.” 등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대전은요?”, “정치의 수치”, “오만의 극치” 등 짧지만 핵심을 찌르는 단문으로 상황을 단번에 정리하는 힘이 있다. 강재섭 전 대표는 폭소를 자아내는 재치형으로 회자된다. 18대 총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큰머슴에, 의원들을 작은머슴에 비유해 지원 유세에서 분위기를 띄웠다. 한 당직자는 9일 “박근혜 전 대표도 처음엔 주로 준비된 말만 읽어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면서 “정 대표도 시간이 지나면 화법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운찬 총리내정자 “세종시 수정 추진” 이후…

    “솔직히 누군가는 해줬어야 할 말이지만, 전략적 차원에서 한 얘기인지 순진해서 한 말인지….”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 이후 여권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야권의 반발이 날로 거세지고 있어서다. ‘최소 1석3조’라던 ‘정운찬 카드’의 정치적 효과가 상쇄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8일 “학자로서 사견을 말한 것은 문제가 없겠으나, 정무적 판단의 적절성에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총리란 고도의 정치적인 판단이 필요한 자리인데, 소신을 정제하지 않고 내놨을 때의 파장을 이제부터라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쯤 되면 점잖은 지적이다. 중립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충청권 지지를 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는 물 건너 갔다고 봐야 한다. 지역갈등 구도는 확실히 굳어졌다.”고 잘라 말했다. 친이계의 한 초선 의원은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종합해 판단하겠다고 말했으면 좋았을 걸 굳이 한 발 더 나간 것은 불만스럽다.”고 토로했다. 한 당직자는 “충청권 민심을 고려해 기용한 측면도 있는데 저렇게 충청권 민심을 들쑤셔 놓았으니 효과가 반감됐다.”며 혀를 찼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었는데 가시밭길을 가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친이직계 의원은 “교수로서는 가능하지만, 내정된 순간부터 정치인이고 국정책임자다.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시절 히딩크 때문에 4년 내내 고생하지 않았느냐.”고 우려하면서 “조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판의 강도는 주류일수록, 수도권 의원일수록 더했다. 이 대통령의 변화한 정국 운영 방식에 따른 여론의 호응을 그만큼 크게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라리 잘됐다.”는 반응도 없지 않다. 세종시 건립에 따른 행정부의 효율성 문제가 줄곧 제기돼 왔던 만큼 논의를 활성화해 이참에 마무리 짓자는 얘기다. 당 소속 여의도연구소장인 진수희 의원은 “‘정운찬 효과’는 업무 수행 결과를 봐가면서 측정하는 게 맞다.”면서 “써 보지도 않고 ‘효과 반감’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현진영, ‘현진영Go 프로젝트’ 신인육성 교육 실시

    현진영, ‘현진영Go 프로젝트’ 신인육성 교육 실시

    가수 현진영이 자신의 보컬 노하우를 전수해 음반을 발매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신인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보아, 신화, HOT, SS501, 블랙비트, 디바, 정재욱 등의 보컬트레이너로 활약했던 현진영은 안정적인 보컬 실력을 추구할 수 있도록 최근 SBS방송아카데미예술원의 보컬학과 학과장으로 취임했다. 현진영은 ‘현진영Go 프로젝트’라는 타이틀 아래 본인이 직접 강의하고 특별미션을 부여해 테스트에 통과된 3인을 선발한다. 이들에게 현진영은 자신이 프로듀싱한 음악을 녹음, 음반 발매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 = SBS방송아카데미예술원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희태 험한 벌판에…

    “권토중래(捲土重來)하겠다.”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가 7일 당 대표직을 던지고 경남 양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7월 취임한지 14개월 남짓 만이다. 다음달 28일 재선거를 본격 준비하기 위해서다. 원외의 노()정객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사퇴’가 아닌 ‘생환’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사퇴 동기와 관련, “청와대 및 정부 개편에 맞춰 여당도 분위기를 일신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쇄신에 기여해야겠다는 것은 정치적인 동기이고, 그 밖에 제 개인적인 동기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당과 양산을 오가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선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양산 주민에게 보이고 싶고, 또 그렇게 해야 되기 때문에 그만둔 것”이라고 말해 비장감을 드러냈다. 그의 사퇴는 지난 5월 당에 쇄신 바람이 불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다만 조기사퇴론이 불거질 때 마다 13대부터 17대까지 쌓은 ‘5선 의원’의 내공으로 버텨왔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친이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을 때는 “근본적인 화합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시간을 벌기도 했다. 이날 ‘양산행’으로 박 전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사퇴한다는 명분을 살리고, 공천을 받기 위해 배수진도 치는 두 가지 효과를 얻게 됐다. 친박 무소속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한국해양연구원 유재명 책임연구원이 최근 복당해 공천을 신청하면서 당내 경쟁 구도가 이뤄진 점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그동안 친박 쪽과 좋은 사이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협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노정객의 아름다운 용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나가신다는데 (공천을) 주지 않을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일부 친이계 사이에서 나온다. 하지만 8대1의 공천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데다, ‘당선 가능성’ 기준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공천의 결정적인 잣대가 될 것이란 점에서 박 전 대표의 고전을 점치는 관측이 만만찮다. 어렵사리 공천을 받더라도, 서거정국 이후 ‘양산 대첩’을 벼르는 야당 후보와의 본선 결과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6선의 배지를 달고 귀환한다면 하반기 국회의장은 물론 실세 원로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선진당 “총리지명 철회하라”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야권은 6일 이 발언을 청와대의 ‘세종시 변질 음모’로 연결시키며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하고 나섰다. 정 내정자에게는 사퇴를 촉구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자유선진당이 그 선두에 섰다. 이 대통령과 정 내정자가 사전에 교감하고 각본에 따라 움직였다며 음모설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에게도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가두 서명 운동과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끝까지 추궁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유선진당은 휴일인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과 의원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총리 지명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냈다. 이회창 총재는 “만약 대통령이 그동안 비공개적으로 밝혀온 대로 세종시를 수정 추진할 생각이 없다면 정 내정자의 입을 빌릴 것이 아니라 직접 국민 앞에 당당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창수 원내 부대표는 “정 내정자가 청와대 면접 당시 세종시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뜻을 따르겠느냐는 데 대한 동의 여부를 사전에 타진받았다는 설이 있다.”면서 “총리로 지명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세종시 수정 운운한 것은 모략의 냄새가 짙다. 인사청문회 이전에 스스로 물러나거나 경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우상호 대변인은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원내대표, 총리 내정자, 전직 대변인 등의 말이 각각 달라 무엇이 진실인지 국민들이 헷갈린다.”면서 “돌아가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세종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총리 인준과 세종시 문제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논란을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은 어디까지나 정 내정자의 사견임을 강조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총리 내정자 자격이 아닌 사견으로 얘기한 것을 계속 문제삼아 시비하는 것은 충청권 총리 임명에 대한 불만과 서운함에서 나온 정치적인 상처내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중점 법안 목록에 세종시특별법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두 鄭(정몽준·정운찬)의 출현… 與 3각 지각변동

    여권의 권력지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집권 한나라당의 ‘변검(變? 바꾸기)’이 그 출발점이다. 박희태 당 대표는 7일 대표직 사퇴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직은 당헌·당규에 따라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2등을 한 정몽준 최고위원이 승계하게 된다. 이번 대표직의 사퇴와 승계는 여권 전체의 장·단기적 변화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 우선 승계자인 정 최고위원이 대선후보 출마경력이 있는 ‘대권 주자’라는 점에서다. 정 최고위원은 박 대표처럼 ‘관리형’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기반이 거의 없는 그가 ‘정몽준식 정치’를 하려면 필연적으로 기득권 일부와 손을 잡거나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른바 이상득계, 이재오계, 소장파, 친박계 등 당내 모든 계파는 첨예한 이해관계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한때 일각에서 “안상수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자.”는 논의가 진행된 하나의 배경이기도 하다. 나아가 대권 주자 가운데 하나가 ‘정치의 전면’에 등장할 기회를 얻음으로써 수면 아래 머물러 있던 다른 주자들을 자극할 수 있다. 게다가 ‘정운찬’이라는 또 다른 유력 후보도 등장했다. 옛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검토됐던 인물이다.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다면, 대권을 향한 경쟁은 예상보다 빨리 달아오를 수 있다. 총리는 ‘행정의 전면’에 위치하면서도 정치 영역을 넘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내정자는 ‘정책’을 통해 당내 중도·개혁성향 및 소장파와 연대를 형성해나갈 수 있다. 그간 사교육비 대책 등 정책을 통해 목소리를 내온 정두언 의원 등 중도·개혁·소장파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당내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시켜 세력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박 대표 사퇴로 공석이 되는 최고위원 자리에는 여전히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무리하게 복귀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굳이 거부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은평을 재선거가 연내 실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친박계는 ‘정몽준-정운찬’의 등장이 당장 박근혜 전 대표를 정치무대로 이끌어낼 만한 요소는 못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특사 일정을 마친 뒤에도 ‘잠행’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 오는 10월 재·보선에서도 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친박계의 한 의원은 전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대권 경쟁 분위기가 조기에 달아오르지 않을까 주시하는 모습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새로운 인물을 세워 박 전 대표와의 경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여권 일부의 바람은 일단 ‘정(鄭)-정(鄭)’의 출현으로 그 씨가 뿌려졌다. 그러나 그에 앞서 두 정(鄭)씨가 청와대 및 여권 주류와 어떤 관계를 형성해 나가느냐가 주목의 우선 대상이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 [女談餘談]신종플루 과도한 불안감/주현진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신종플루 과도한 불안감/주현진 정치부 기자

    몸에 알레르기 반응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주사를 맞은 지 이틀이 되어도 차도가 없어 그젯밤에 응급실을 찾았다. 의사는 알레르기 흔적들을 살펴본 뒤 “날이 밝으면 피부과가 있는 병원으로 가보라.”고 짧게 말하고 돌아섰다. 대화가 이어질 수 없는 분위기 속에 기자는 아무 말도 못하고 병원을 나왔다. 당장 위독한 것도 아니니 아침까지 기다리는 일도 견디기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해줄 수 없으니 돌아가라는 말은 어쩐지 매정한 느낌이 들었다. 피부병이나 식중독이 아닌 신종플루라도 걸린 상태였다면 얼마나 막막했을까. 신종플루가 무서운 것은 왜일까. 신종플루 사망자가 국내에서 계속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병원에서 진단이나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정 병원을 찾느라 동분서주 수고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병원을 찾아 격리되더라도 항바이러스제나 예방백신 부족 문제로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과도한 불안’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같은 불안이 가중된 데에는 정부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신종 플루 대유행 시 입원환자 10만∼15만명, 사망자 1만∼2만명 추정’, ‘10~11월 신종플루 확산 절정 예상’ 등의 소식을 무책임하게 쏟아낸 게 대표적이다. 늑장 대처로 예방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이야기는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을 조장한다. “보통 감기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가볍게 넘어가니 별로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전문의들의 조언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쇠고기 파동이 났을 때에는 쇠고기를 먹지 않거나 괴담을 믿지 않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열심히 손 씻는 것 이 외에 별다른 도리가 없다는 점에서 무력감이 더 크다. 의사가 쌀쌀맞게 군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야속하지만, 신종플루가 아닌 단순 알레르기란 사실에 깊이 안도하며 마음을 추슬러본다. 주현진 정치부 기자 jhj@seoul.co.kr
  • “4대강 예산 일부 水公 분담… SOC예산 확보”

    “4대강 예산 일부 水公 분담… SOC예산 확보”

    한나라당이 4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정기국회에 대비한 의원 연찬회를 열고 쟁점 현안을 둘러싼 당내 분위기를 다잡았다. 여당 내부에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동원됐다. 정 장관은 여당 의원조차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문제를 꺼내들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다른 SOC 사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원들의 반발을 무마하려 애썼다. 정 장관은 “2012년까지 투입하기로 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가운데 8조원을 수자원공사가 부담토록 해 정부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면서 ‘지역 예산’에 피해가 크지 않음을 강조했다. 예컨대 2010년 국토부가 쓸 4대강 사업비 6조 7000억원 가운데 3조 7000억원만 정부 예산으로 부담하고 나머지 3조원은 수자원공사가 떠맡아 SOC 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수공이 지역개발 사업을 맡아 그 이익으로 사업비용을 충당하고, 금융비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일정 부분을 부담하거나 수공이 추가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오는 2012년까지 4대강 사업에 총 22조 9000억원을 쓴다는 기존 계획은 수정되지 않았다. 정 장관은 “4대강 사업이 이명박 정부의 최대 업적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의원들은 별다른 반발을 제기하지 않았다. 당 지도부도 분위기 다지기에 나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그동안 지적한 4대강 예산 문제에 대한 대책이 됐다고 평가한다.”며 여론을 유도했다. 그러나 논란이 됐던 법인세·소득세 감세 문제와 관련, ‘감세하고도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정부 보고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식 의원은 “최소 2년 유예기간을 둬야 재정부실, 복지예산 감소 등 감세에 따르는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연찬회에서는 박희태 대표의 거취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한 의원이 “박 대표가 ‘대표직 사퇴 의사를 곧 밝힐 예정이니 연찬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해 왔다.”고 공개한 뒤부터다. 이에 박 대표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서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연찬회에서 선거구제 및 행정구역 개편 관련법, 집단 불법행위(떼법) 방지법, 사이버모욕죄를 골자로 한 정보통신망법 등 43개 법안을 정기국회의 중점 추진 법안으로 정했다. 천안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9·3 개각] 정치권 ‘정운찬 총리’ 반응

    3일 단행된 개각에 정당간, 계파간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특히 정운찬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친이·친박의 평가가 대조적이었다. 친이 쪽은 “통합형 총리로서 간판이 제대로 걸렸다.”고 환영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정 내정자가 캠프나 당 출신이 아닌 데다 과거 한나라당에 대해 비판적이었다는 점에서 통합의 의지가 강하게 표현됐다.”고 평가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은 “향후 ‘정몽준-정운찬-박근혜’ 등 3명이 대권을 위해 각축하는 구도가 마련됐다.”면서 “당권 경쟁에 적절한 긴장 분위기를 조성한 점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친박 쪽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 성격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책적 관점이나 사고가 다른데 어떻게 해소할지 두고 볼 일”이라는 퉁명스러운 반응이 나왔다. 한 친박계 의원은 “청와대가 인위적으로 대권 후보를 만들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면서 “그런 시도가 과거에도 있었으나 성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한복 바지에 양복 상의를 입은 것 같다.”면서 “그간 정 내정자가 MB 정권의 경제정책, 특히 4대강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해왔던 것에 비춰 보면 과연 순항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누가 소신을 굽힐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자유선진당을 휘젓고 짓밟은 개각치고는 미흡한 개각”이라면서 “행정 경험이 없어 강력한 추진력을 내야 할 MB 정권 2기 총리로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평했다. 심대평 전 대표 지명에 실패한 뒤에도 공주 출신을 기용한 점에서 충청권 흔들기 인사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러냈다. 친박계인 최경환 지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친이계는 “화합을 위한 큰 걸음”이라고 평했지만, 친박계는 “능력 위주의 인사”라며 ‘화합’에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다만 당 소속 의원 3명이 입각한 것에는 친이·친박 모두 “당·정 관계가 한 차원 더 높게 발전할 계기”라고 환영했다. 자유선진당은 “장관 자리가 전리품도 아닌데 한꺼번에 셋이나 입각시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심대평 총리가면 지역민 속이는 것” “세종시-총리 연계는 속 좁은 정치”

    “심대평 총리가면 지역민 속이는 것” “세종시-총리 연계는 속 좁은 정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전 대표가 서로 상대에 대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연일 설전을 벌이면서 언제 한솥밥을 먹었냐는 듯이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심 전대표 한나라 입당 가능성 열어 놔 심 전 대표는 3일 라디오 방송에서 “무슨 조건을 걸고 심대평이 총리가 되면 세종시가 물 건너 간다고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총리가 돼서 세종시를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냐, 아니면 밖에서 못 가게 하는 것이 유리하냐.”고 따졌다. 이 총재가 전날 세종시 파행에 대비한 여론 무마용으로 ‘심대평 총리’ 카드가 거론됐고, 이 때문에 총리 기용에 반대했다고 밝힌 데 따른 반박이었다. 심 전 대표는 “이 총재는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한 뒤 정부가 세종시 원안추진을 약속했다고 공개 홍보했다.”면서 “대통령과 직접 면담한 얘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이후 중간자와 논의해 세종시 문제를 총리와 연결시켜 문제삼는 것은 참으로 속 좁은 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총재의 복당 요청에는 “언론 플레이로 당 대표의 인격을 완전히 죽여놓은 데 대해 아무런 얘기도 없다가 ‘총리 소동’이라고 폄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창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향후 정치상황의 변화에 따라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沈, 이총재 복당요청에 “인격 죽여놓고선…” 반면 이 총재는 라디오 방송에서 “정부가 세종시를 원안대로 하지 않고 적당히 추진하려는데 심 전 대표가 총리로 가면 지역민을 속이는 것이었다.”면서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심 전 대표를 불쏘시개로 삼는 것이고 이는 우리 당까지 불쏘시개로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채권銀과 재무개선 약정 대기업 한진·웅진 등 2~5개사 더 늘듯

    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MO U)을 체결하는 대기업그룹이 2개에서 5개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3일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을 반영해 대기업그룹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를 다시 진행하고 있고, 평가 결과를 토대로 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월 결산 자료를 토대로 대기업그룹에 대한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인 채권단은 10월초까지 평가 작업을 끝내고 10월 중순까지는 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채권단에서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긴 하지만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그룹들이 있기 때문에 2~3개에서 4~5개 정도 그룹과 MOU를 체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차 평가 때 나름의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었다는 이유로 MOU 체결을 피할 수 있었던 한진과 웅진을 비롯, 몇몇 그룹사들이 주요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해 말 결산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5월 45개 그룹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통해 9개 그룹과 MOU를 맺었다. 김 원장은 또 대기업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 매각이 원활치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 “3·4분기 이후에는 매각이 원활해질 것”이라면서 “대우건설과 동부메탈 매각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고 올해 안에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B등급 판정을 받고도 부도를 낸 현진건설 문제에 대해 김 원장은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가 적정했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현장 점검을 하고 있고 우리은행 책임 문제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심대평 총리무산’ 靑 - 昌 진실게임

    ‘심대평 총리무산’ 靑 - 昌 진실게임

    ‘심대평 총리 기용 의도는 세종시에 대한 지역민심 수습용이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2일 작심하고 쏟아낸 말의 이면에는 이같은 주장이 깔려 있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에게 내놓은 ‘심대평 파동 해명’에 대한 반박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마치 내가 되지도 않을 요구를 해서 총리 기용을 방해한 것처럼 해석될 수 있기에 부득이 말씀드리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총재는 대통령을 대리한 ‘중간자’(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이 총재는 “그런데도 심대평 대표가 총리로 간다면 결국 세종시를 팔아먹었다는 험한 말을 들을 수 있고 우리 당에도 크나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이 청와대 관계자는 ‘심 대표가 총리로 오면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이) 자신의 지역구인 만큼 지역민을 설득하는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정부가 심 대표를 총리로 기용해 세종시 문제를 희석시키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었으며 이 정도로는 총리 기용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비공개가 원칙이어서 파동 이후에도 언급을 자제했지만, 대통령이 먼저 꺼냈으므로 내용을 공개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특히 “총리 지명 문제로 대통령과 통화한 일이 없는데 대통령은 무슨 뜻으로 직접 전화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이 전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이 총재가 자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강소국 연방제를 요구하는 바람에 ‘심대평 총리 카드’를 포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청와대는 뒤늦게 “직접 전화했다는 얘기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전날 청와대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의 상당수는 “직접 통화했다는 얘기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심 전 대표는 “나는 이 총재에게 ‘총리가 되면 책임지고 세종시를 원안대로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총재는 최근 여야 영수회담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약속받았다고 해놓고는 청와대가 다시 거부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논란이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총재 스스로 “여러 이야기가 있으나 더 안 하겠다.”고 했고, 청와대도 “선의로 시작했던 일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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