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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3일’ 조윤선 한나라 대변인 여성 최장수 기록 깨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이 29일로 한나라당 최초의 여성 대변인에 이어 최장수(623일) 여성 대변인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기존 한나라당 장수 대변인인 전여옥(622일)·나경원(608일) 의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조 대변인은 2002년 대선 당시 남경필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여성 대변인 시대를 열었다. 이후 잠시 정치권을 떠났다가 지난해 3월17일 ‘배지’도 없이 여당의 단독 대변인을 맡았다. 그는 지난 9월 출범한 정몽준 대표 체제에서도 대변인에 유임됐다. ‘실력과 품격 면에서 조 대변인을 대신할 만한 여성 의원이 없다.’는 당내 여론이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정치권에선 안정감, 겸손함, 원만한 대인관계, 섬세함, 전문성, 성실함 등을 장수의 비결로 꼽는다. 거대 여당이란 이미지가 왜곡되지 않도록 전투적이기보다는 가급적 부드럽고 합리적으로 얘기하려는 자세가 높이 평가 받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참석자들 “道폐지 반대” 한목소리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 특위가 25일 국회에서 행정체제 개편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권역별 지방순회 공청회의 첫 순서로, 서울·경기·인천·강원 지역이 대상이었다.●광역·기초 2개층 유지 바람직이날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최대 쟁점인 도(道) 폐지에 대해 하나같이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김광남 안양지역시민연대 지방자치위원장은 “‘광역자치단체 무용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과연 통합시 50~60개로 만든다고 외국과 비교해 경쟁력이 생길 지 미지수”라면서 “통합에 앞서 주민투표를 반드시 실시해야 하며 여론조사에서 60% 이상 찬성할 때만 투표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강원발전연구원 김지원 실장은 “강원도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강원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80%를 넘었다.”면서 “강원도는 인구가 적고 면적이 넓은데다 분산된 지역이어서, 어떤 방법으로 통합하더라도 국가가 의도하는대로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원도는 지금처럼 자치단체와 기초단체를 유지하고, 다른 지역은 지역주민 의사를 물어 자율적으로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한국지방자치학회장인 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행대로 광역과 기초의 2개 층(層)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환경·교통·문화·지역 개발은 광역에서 하고, 기초는 지역주민 생활자치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홍준현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유럽·일본 등의 사례를 보면 자치단체·기초단체 등을 늘리거나 광역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소개한뒤 “국내에서도 과거 40개 시·군 통합 사례를 살펴 보면 시·군 간, 도·농 간 불균형 성장이 악화된 곳도 있는 만큼 그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국회의원·단체장 자기희생 필요원활한 통합을 위해 국회의원의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서울신문 육철수 논설위원은 “법이란 강제성을 띠어야 하는데 통합시는 주민 자율에 맡긴다고 하니 잘못하면 죽도 밥도 안될 수 있다.”면서 “더욱이 통합시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유지하는 쪽으로 추진된다고 하는데 그런 전제라면 상당히 제약된 상황에서 통합이 추진될 수 밖에 없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에는 충청권(대전시청)과 경북권(대구시청)에서, 27일에는 호남권(광주시청)과 경남권(경남발전연구원)에서 지역 여론을 수렴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野 4대강몰입 가속

    정치권이 ‘4대강’에 몰입하는 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있다. 맨 앞에 선 여권 주류는 24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 뒤로 친박(親朴·친박근혜)계 등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민주당도 버티기 자세를 조금 누그러뜨린 모양새다.한나라당은 이날 건교부 차관을 지낸 강길부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4대강 살리기 TF’를 발족했다. 소속 의원 14명이 참여했다. 야당의 4대강 사업 비판에 적극 대응하고 국회 처리 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와 예결특위에서 신속 대응하기 위해 4대강 살리기 TF를 구성했다.”면서 “야당 반대논리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4대강 사업의 프로젝트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 살리기 TF에선 국민 우려 점검, 현장 방문, 주민의견 청취, 외국사례 검토 등의 업무도 진행할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은 이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독려했다.4대강에서 한 발 비켜서 있던 친박계도 관심을 표면화하기 시작했다.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은 이날 4대강 사업 지지자인 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를 초청, 토론회를 갖고 쟁점 사안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친박계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4대강에 대해선 아무 말씀 없으시다.”는 말로 계파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4대강 반대’를 외치던 민주당도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다. 정부와 여당에 요구조건을 내걸며 타협의 ‘출구’를 터놓았다.이강래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국가재정법에 맞는 예산안과 사업설명서를 추가로 보내오면 당장 예산 심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정부가 4대강 수계별 총액과 공구별 사업물량만 나와 있는 예산안을 보내오자, 국회 국토해양위 예산 심사를 거부해 왔다. 민주당이 요구한 추가자료는 69개 공구의 공종(공사종류)별 사업량과 예산액이다. 공종에는 제방 보강, 준설, 생태하천 조성, 자전거 도로, 보 등이 포함됐다.예결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이시종 의원은 “예산 심사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요구했다.”면서 “민주당이 많이 양보했고 김광림 한나라당 예결특위 간사나 기획재정부 차관 등과도 사전에 협의한 만큼 정부가 자료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민주당이 이처럼 부드러워진 것은 4대강을 볼모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모두 거부한다는 부정적 여론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이 요구마저 거부하면 다른 야당과 공조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호화청사 지자체장 공천배제 추진

    한나라당이 호화 청사를 짓는 지방자치단체장은 각종 공직선거의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경기 성남시, 서울 강남구 등이 수천억원대의 초호화판 청사를 건립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당 차원에서 호화청사 건립 문제를 제도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앞으로 초호화판 청사 건립을 제한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면서 “지자체의 청사면적을 인구와 재정자립도 등을 기준으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조례로 정해 규제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호화 신청사의 비효율에 대해서는 여러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면서 “정당에서도 공천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향을 검토해 호화 청사 건립 사례를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성남시는 3개 단체의 통합에 대비해 3배로 청사를 계획한 게 뭐가 잘못이냐고 하지만 그런 논리라면 4, 5명의 식솔을 먹여살리는 가장은 밥도 4, 5배 먹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주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야 개편논의 어디까지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가 23일 전국 230여개 시·군·구 전체의 통합계획안을 향후 1년 안에 마련한다는 데 원칙적인 공감을 이뤘다. 하지만 시·도의 존치 방식 등 각론에서 의견이 엇갈려 조율 과정이 주목된다. 특위는 내년 2월 국회에서 대통령 직속의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를 설치하는 내용의 ‘지방행정체제 개편법’을 제정하고, 위원회에서 1년 동안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오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기초자치단체의 통합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열 위원장은 “시·군·구를 통합해 광역화하자는 것과 읍·면·동의 풀뿌리 자치를 복원한다는 원칙에는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현재 특위에 제출된 여야 의원의 8개 법안도 대부분 이 같은 원칙을 깔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강소국 연방제를 염두에 두고 발의한 법안만 예외다. 하지만 특별시와 광역시, 도의 존폐 문제에 대해서는 특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특위에서는 광역 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기능을 축소하자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이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만만찮다. 의원들의 법안도 이견을 반영하고 있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과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시·도를 확대·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다(多)계층 행정구조가 행정 비능률과 주민 불편을 심화시킨다며 도의 폐지를 주장했다. 허 위원장이 발의한 법안에서는 민감한 시·도 존폐 문제를 추후 결정 사항으로 미뤘다. 같은 당 최인기 의원도 마찬가지다. 통합기준을 무엇으로 삼을지도 논란거리다. 생활권과 경제권 등이 거론된다. 현재 자율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일부 지자체의 사례에서 보듯 이 문제는 지자체별로 이해 관계가 엇갈리는 데다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 문제와도 얽혀 있다. 이와 관련, 특위 관계자는 “법안 대부분이 선거구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합의를 담고 있다. 현행 선거구를 없애거나 쪼갠다면 어떤 의원이 법안을 통과시켜 주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통합은 일부 지자체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추진위가 마련할 계획서는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 될 가능성이 큰 데다 통합시 주민투표 등의 의견수렴 절차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계획서에는 지자체별 통합 청사진과 행정·재정 지원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지방행정체제 개편법에 개편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할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치권과 달리 학계에서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광역단체는 통합하되 기초자치단체는 현재보다 더 쪼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법에는 추진 일정만 담고 개편 방향은 추진위가 정하도록 하자는 주장도 있다. 특위는 25∼27일 전국 순회 공청회를 거쳐 법안심사소위에서 쟁점 사안을 최종 논의할 예정이다. 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내년 3월14일까지 코엑스 아티움. 200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흥행을 기록한 최신작으로 토니상 7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여주인공인 엘우즈 역에 이하늬, 김지우, 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출연한다. 4만~9만원. (02)738-8289. ●웨딩싱어 27일~내년 1월31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동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 영화배우 황정민과 박건형이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아 뮤지컬 스타 방진의·윤공주 등과 호흡을 맞춘다. 4만~10만원. (02)501-7888. ●메노포즈 내년 1월31일까지 명동 해치홀. 40~50대 폐경기 중년여성들의 고민해결과 자아발견 과정을 그린 작품. 이윤표, 진아라, 김현진, 구혜령, 최혁주, 김숙, 고혜미 등 출연. 전석 4만원. (02)751-9607.
  • 이한구 “자료없는 4대강 예산심사 졸속”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4대강 사업 예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부·여당에 일침을 놓았다. 정부가 관련 예산 내역을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이 단독 심사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는 것을 문제삼았다. “예산 내역이 충분히 공개됐다.”, “단독으로라도 심사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기류와 정반대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출신인 이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내년 4대강 전체 예산이 3조원 남짓이라고 밝혔고 그 중에는 (설계변경이 안 되는) 턴키공사(설계·시공 일괄방식)도 포함되어 있다.”면서 “정부는 공사 구역별 항목에 따른 예산 내역을 다 알고 있다. 당연히 벌써 내놓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턴키입찰 때도 예정가를 정하는데 턴키로 공사를 딴 곳을 보면 예정가 대비 94~99%라고 되어 있다.”면서 “이는 정부가 숫자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여당이 정부한테 자료를 내놓으라고 해야지 자료도 부족한 상태에서 예산안을 단독 심사하겠다는 것은 부실심사를 하겠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날도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안상수 원내대표와 심재철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결특위의 여당 단독 개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에는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무산시키려고 트집을 잡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공구별 세부 내역이 들어 있는 예산 내역을 이미 냈고, 일단 심사를 시작한 뒤 자료를 추가로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구별 총 공사비와 보상비만 알 수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드는지는 전혀 파악할 수 없는, ‘묻지마 예산 내역서’”라며 심사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여야 정치관계법 새달 중순까지 처리 합의

    여야는 19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상임위 중심으로 민생·쟁점 법안의 합의 처리에 적극 노력키로 했으며,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을 12월 중순까지 처리키로 합의했다.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는 또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에서 논의하고 있는 지방행정체제개편기본법을 특위에서 충분히 심의해 내년 2월까지 처리키로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화성 홍사용문학관 새달개관

    화성 홍사용문학관 새달개관

    일제 강점기 민족의 한이 담긴 동인지 ‘백조’를 창간했던 노작 홍사용(1900~1947)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이 다음달 그의 고향인 경기 화성시에서 문을 연다. 화성시는 12월중 동탄신도시내 노작공원에 노작 홍사용 문학관을 개관한다고 17일 밝혔다. 연면적 866㎡, 2층 규모로 지어지는 문학관에는 ‘청산백운’(1919년작), 시조모음집 ‘청구가곡’(1920년작) 등 노작의 친필로 쓰인 작품집과 토월회 활동 당시 사진 등 84점의 유품이 전시된다. 또 문학관에는 세미나실, 도서관, 북카페, 휴게실 등이 마련되며 시민을 대상으로 문예창작교실도 운영한다. 화성시와 노작 종친회는 2007년 8월부터 동탄신도시 홍사용 묘역(향토유적 제13호)을 중심으로 그의 일대기와 문학활동을 기리는 노작공원을 조성하고 노작문학상을 제정하는 등 추모사업을 추진해 왔다. 문인 독립운동가 노작은 1922년 나도향, 현진건 등과 함께 동인지 ‘백조’를 창간했으며 ‘나는 왕이로소이다’, ‘백조는 흐르는데 별 하나 나 하나’ 등의 작품을 통해 일제 치하의 한을 표출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화성이 낳은 대표적인 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인 노작의 업적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사업”이라며 “문학관은 단지 유품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다양한 문학 활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토위 4대강에 잠겼다

    국토위 4대강에 잠겼다

    연말 예산 국회가 험로로 치닫고 있다. 경제관련 5개 부처가 17일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기일(다음달 2일) 내 처리를 촉구하자, 민주당은 이를 “정치 공세”라며 비판했다. 다른 야당과 연대해 4대강 예산 투쟁의 고삐를 죄겠다는 각오도 분명히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며 맞불을 놓았다. 당장 4대강 사업 관련 예산 80%가 집중된 국회 국토해양위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국토위 소속인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이날 “4대강 예산 내역 가운데 보(洑) 준설 관련 예산은 원천 반대하고, 자전거길 설치는 효용성이 없어 대폭 감축해야 한다.”면서 “예산 내역을 아무리 자세히 가져와도 ‘4대강 예산’이 통과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국토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4대강 예산의 세부 내역이 제출되지 않으면 예산심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전날 예산심의를 위한 전체회의가 개회 15분 만에 끝나기도 했다. 국토위가 진통을 겪다 보니 환경노동위, 농림수산식품위 등 다른 4대강 관련 위원회에서도 예산심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차로 국토위에서 강력 저항해 4대강 예산의 부당성을 알린다는 각오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은 “국토위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정부 원안이 예결특위로 자동 상정되기 때문에 예결특위와도 연계해 의사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19일 원내대표 협상이 결렬되면 국토위는 물론 예결특위도 열 수 없고, 결국 예산안은 본회의 직권상정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상임위, 예결특위, 본회의로 이어지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고 일갈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4대강 예산 내역에는 아예 관심도 없고, 나아가 4대강 사업 자체를 부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국토위 간사인 허천 의원은 “일정에 맞춰 예산 심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우리도 예산안 처리를 강행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예결특위 간사 협의를 통해 20일부터 예결특위에서 예산을 심사하자고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19일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양당 지도부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4대강 때문에 복지예산이 줄어든 것처럼 흑색선전을 하는 것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19일 회동에서, 늦어도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자유선진당 등 다른 야당과 공조해 연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응수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세종시와 4대강 문제에 대해 정파간 협력을 공언한 점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안 원내대표와 회동하기 전에,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를 만나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방재청장 “순간적으로 급박하게 불 번진듯”

    방재청장 “순간적으로 급박하게 불 번진듯”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6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부산 사격장 화재참사에 대해 긴급보고를 받고 사고 원인과 미비한 방재시설 등을 추궁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화재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망자나 부상자의 억울함이 더 커진다. 원인 규명은 언제 되느냐.”고 물었다. 같은 당 김희철 의원은 “지난 6일 사격장에 대해 합동 특별 점검을 했다면서 어떻게 급격한 연소가 일어나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은 “실내가 전부 인화물질이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은 점을 왜 정비하지 못하느냐.”고 질책했다. 같은 당 최인기 의원은 “사고가 날 때마다 제도개선 이야기를 하지만 건물별 소방화재의 취약시설 대책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화재 발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소화기를 사용한 흔적이 없고, 대피를 위해 한 곳으로 몰린 흔적이 없는 등 사고 정황으로 봐서 순간적으로 급박하게 화재가 진행됐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답했다. 박 청장은 “사고가 있었던 때는 낮이고, 피해자가 대부분 30대의 건장한 사람들이었던 점으로 볼 때 일반적인 화재가 발생했다면 충분히 대피 또는 소화(消火)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급격한 연소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많은 사망자가 소사(燒死) 형태로 나오긴 어렵다.”고 말해 방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청장은 “규모가 1000㎡를 넘지 않으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법에 위반이 되지 않지만, 이번 화재로 볼 때 스프링클러 설치 등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법령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창조한국당 원내대표 이용경

    창조한국당은 16일 원내대표에 이용경(66) 의원을 임명했다.이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교수를 지냈으며, KTF 대표이사와 KT 사장을 역임한 뒤 18대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당은 이와 함께 주이탈리아대사를 지낸 송영오(61) 대표권한대행을 선관위 등록 대표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말많은 정총리 답변스타일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여의도 무대에 데뷔한 정운찬 국무총리의 답변 스타일이 정가에서 화제다. 여야 의원들은 대체로 정 총리의 ‘열의’는 인정한다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국회를 너무 낭만적인 곳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 감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15일 “의원과 국무위원 간 문답에서 상대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쪽은 일단 신경전에서 밀린다. 베테랑 국무위원은 질문에 답할 때 알아듣기 어려운 말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반면 정 총리는 쉽고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진심으로 상대를 설득하려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한편으로는 신선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지나치게 순진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예컨대 전임자인 한승수 전 총리는 의원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답변한 반면, 정 총리는 미소 띤 얼굴로 눈을 마주보면서 적극적으로 설명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는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정 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이윤성 국회부의장 등으로부터 답변 태도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을 당했다. 이 부의장은 “국회 경험이 없으면 정부 쪽에서 누가 (정 총리가) 나오기 전에 좀 가르쳐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즉석에서 정 총리의 정제되지 않은 답변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정 총리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핵심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국정철학도 아직 분명하게 갖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마음에 맞지 않는 질문에도 열심히 답하는 등 태도는 겸손했다. 일견 순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고건·이해찬·한명숙·한승수 등 전임 총리들은 행정부와 국회 경험이 풍부한 상태에서 총리직에 기용된 반면 정 총리는 대학 교수 출신으로 행정부와 국회 경험이 한달 남짓에 불과하다.”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답변 과정에서 요령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재오 “정치적 이유 중도사퇴 안할 것”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내년 7월 서울 은평을 재·보선 출마 문제가 거론됐다. 또 4대강 사업의 입찰담합 의혹과 관련한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의 ‘말바꾸기’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에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중도 사퇴하는 일은 부적절하다.”면서 “은평을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할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이 위원장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아예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불출마 결심을 못했다면 위원장 자리를 사임하는 게 여러모로 정치에 이롭다.”고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그 생각은 못해봤다. 아직 판단이 안 선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이 하도 물어봐서 출마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헷갈린다.”고도 했다.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권익위가 국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세종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 세종시 수정이) 지지받지 못하면 포기해야 하지 않느냐.”고 따지자 이 위원장은 “국민 권익과 연관되지 않은 게 어디 있느냐.”면서 “국가 권익과도 연결된다. 제가 결과를 잘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4대강 사업의 턴키발주에서 담합 입찰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가 뒤늦게 이를 번복하는 보도자료를 낸 일로 공격을 받았다. 한나라당 이성헌, 민주당 박선숙, 무소속 신건 의원 등은 정 위원장이 발언한 지 하루 뒤에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부인한 사실을 거론하며 “청와대와의 교감 이후 말을 바꾼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청와대에 보고한 적이 없다.”면서 “대정부질문 당시 답변은 4대강 관련 턴키공사가 아니라 일반적인 턴키공사에 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 의원 등은 본회의 속기록을 제시하며 “말바꾸기는 전체 의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靑 “세종시법 자체가 족쇄… 개정 불가피”

    청와대 참모들이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 추진과 4대강 사업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1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였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정부가 세종시 문제를 신뢰받을 수 없도록 처리하고 있다.”고 따지자 “약속을 어기는 것이란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수석은 “현재 법으로는 행정기능 중심의 자족형 도시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고, 수도권 인구분산, 국가균형발전 등 법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법 자체가 족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일관되지 않은 법에 대해 손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정무수석은 “총리를 내세워 세종시를 수정하려는 게 아니냐.”는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의 질문에 “소신을 밝히는 자리에서 논란이 촉발된 것이고, 논란에 대해 대통령과 총리의 입장이 다를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선 공약으로서의 약속과 국정 책임자로서의 책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빨리 논란을 매듭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민관합동위원회도 원래 계획보다 일정을 단축해서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완 수석은 “국민 동의를 받지 못하는 4대강 사업은 중단해야 한다.”는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지적에 “찬성 쪽 여론이 압도적이지 않다는 점에 동의한다. 제대로 홍보하지 못한 점은 반성한다.”면서도 “모든 찬성과 반대, 공격과 답변의 말을 그대로 집대성해서 백서를 발간하고 잘된 사업인지 안된 사업인지 역사가 평가할 수 있도록 준공 때 타임캡슐에 묻으려 한다.”며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의 턴키 담합 입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담합의 정황을 포착했다는)공정거래위원장의 대정부질문 답변은 와전된 측면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담합이 있었는지는 현재 공정거래위가 조사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추진 문제를 논의했다는 일본 NHK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청와대 직원들의 기강해이 문제에 대해 “굉장히 고통스러운 게 있다. 청와대에 근무하지 않았으면 아무 문제가 안 됐을 일들로, 사생활에서 일어난 조그만 잘못으로 파면되는 등 지나치고 과중한 문책을 당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11일 국회의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에서는 출구전략 시기와 현 정부의 서민정책, 쌀값 대책 등이 도마에 올랐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민주 “과잉유동성 적극 대응을” 한나라당은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면서도 정부의 명확한 판단 기준과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동산 거품 등을 해결하기 위한 출구전략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가계부실이 심화될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 같은 당 유일호 의원은 “정부는 주요 20개국(G20)을 통한 국제공조를 주장해왔으나, 호주나 노르웨이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국제공조의 범위와 한계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도 국제공조에 대한 의문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얼마 전 한국이 미국의 부동산 거품 절정기였던 2006년 상황과 비슷하다며 자산시장 거품을 경고했다. 정운찬 총리도 지난 6월 총리 임명 전에 8~9월이 출구전략을 의미하는 정책전환의 고비라고 지적했다.”며 과잉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교육·사회안전망 등 서민정책 도마에 현 정부의 서민정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등록금이 비싼 나라다.”면서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하고 국·공립대학의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비율인 77%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양극화를 심화·조장하는 정책들만 추진하고 있어 고용, 주거, 교육, 의료 등 어느 하나 양극화의 곰팡이가 피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부모의 경제력 차이가 입시경쟁 차이로, 입시경쟁 차이가 또 다른 경쟁력 차이를 유발함으로써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다. 교육 양극화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지난 2월 정부는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의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확대방안을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지원현황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실업보험제도 도입 등 사회안전망 형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4대강사업 “성공 확신” vs “서민 부담”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 정부 시절 수해방지종합대책이 세 차례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일각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여러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지만, 4대강 사업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수자원공사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수입 없는 하천사업은 부적절하다.’며 참여를 거부했음에도, 정부가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하면 채권발행 등을 통해 물어주겠다.’고 약속하면서까지 8조원을 투자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자부담은 국회 승인 사항인데 왜 정부가 보증을 하느냐. 대국민 사기극이다. 결국 물값 상승으로 서민에게 피해가 전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또 최근 쌀값 폭락과 관련,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약 40만t의 쌀을 차관이나 무상원조 형태로 북한에 지원했으나, 현 정부 들어 2년 동안에는 대북 쌀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남아도는 쌀을 보내지, 왜 비싼 외화를 들여 옥수수를 사보내느냐. 쌀값 하락 원인은 현 정부에 있다.”고 따졌다. 이에 정운찬 국무총리는 “(대북 지원은) 연속성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은 “쌀이 대풍이지만, 농민들은 쌀값 폭락으로 기쁘지 않다.”면서 “군에서 먹는 떡국 등 가공품이 100% 수입산이다. 반드시 국산 쌀 가공 제품으로 바꿔달라.”고 제안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공정위장 “4대강 공사 입찰담합 정황 포착”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턴키공사(설계·시공 일괄방식) 입찰담합 의혹과 관련, “대체로 보면 담합과 관련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4대강 턴키공사 입찰방식은 담합의 위험성이 크다.”는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의 지적에 “우리도 그렇게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턴키 방식은 기술력, 규모의 경제, 설계면에서 입찰에 참여할 사업자의 수를 상당히 제한하는 면모가 있다.”면서 “입찰가격 담합은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과 근본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로 어디로] ‘세종시 수정案’ 연내로 앞당긴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 방향과 내용을 담을 최종안 발표 시기를 당초 내년 1월에서 오는 12월로 한달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고 9일 복수의 여권 인사가 전했다. 세종시 수정을 둘러싸고 여권내 갈등 기류가 날로 증폭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정·청은 1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운찬 총리,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정 대표는 8일 정 총리와 가진 당·정·청 긴급 회동에서 “정부가 연내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당의 한 측근이 9일 전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연내 수정안 마련, 내년 초 논의 종결’을 목표로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세종시 여론수렴 특위’가 모든 당원 동지들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이 기구를 통해 당내 논의를 가속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친(親)박근혜계는 사실상 논의를 보이콧하겠다고 천명, 당내 의견 정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는 정 대표가 전날 전화로 세종시 논의를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에 친박계가 참여할 것을 부탁한 데 대해 본인이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것을 두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저와 상의하실 일이 아니라고 (정 대표에게) 말했는데 엉뚱하게 보도가 됐다. 오늘 정 대표에게 전화해, 하지 않은 이야기가 자꾸 나오면 통화하기도 겁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한 초선의원은 최근 박 전 대표와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세종시 TF 참여 문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TF에 대해 “잘못된 원칙을 가지고 만든 TF”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이계진 의원이 TF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당직자로서 들어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이 의원은 “논의기구에 당직자는 당연직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 참여했다. 수정이든 원안 고수든 선입견을 갖지 않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이 전날 정 대표의 부탁을 받고 친박계 의원들을 접촉해 세종시 TF에 참여할 것인지를 타진했으나 참석하겠다는 의원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당직자 필참’ 원칙을 세운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친이·친박 간의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친이 직계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유력한 대권 후보로서 차기 대권을 겨냥한 지역주의에 기댄 정치적 사익 추구의 행태”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반면 친박계 한선교 의원은 이날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가 박 전 대표에게 세종시 문제의 공을 넘기는 것은 박 전 대표를 원칙론자에서 반대론자로, ‘신뢰의 정치인’에서 ‘표만 생각하는 정치꾼’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충청표’ 정치적 득실은

    세종시를 둘러싼 정치 주체 간의 대립이 치열하지만, 정치적 득실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 때문이다. ‘충청 민심’이 어디로 갈 것인지의 문제가 대표적이다. 충청표로 따진다면, 일단 세종시 수정을 강력 반대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충남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이나 공동으로 반대 전선을 펴고 있는 민주당에도 반사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영남권에 더해 충청권을 확보함으로써 대선가도를 더욱 확실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친박계는 ‘신뢰’라는 자산을 쌓았다고 자평한다. 세종시 문제로 국민에게 ‘박근혜는 약속한 것은 지키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도 각인시켜줬다는 것이다. 일종의 ‘꽃놀이패’다. 그러나 부담도 적지 않다. 박 전 대표는 수도권 표를 잃을 수 있다. 여론이 원안 수정 쪽으로 돌아서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박 전 대표의 처지가 곤란해질 수 있다. 친박 내에서조차 박 전 대표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뒷감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여권 주류는 여기서 정치적 공간을 키워나갈 수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8일 “여권 주류가 수정안을 밀어붙이면 가장 큰 정치적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정치권에는 내년 2월 정기국회에서 수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상 수정안 통과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여권 주류가 수정안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수도권에 기반을 둔 정당 창당을 위한 수순”이라는 성급한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물론 원안 수정에 성공한다면 여권 주류로서는 최상의 결과다. 누구보다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기회가 생긴다. 여권 관계자는 “정 총리가 성공적으로 세종시를 수정하면 정 총리는 그동안 입은 내상을 치유하고 강력한 대권주자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대권 주자 확대를 꾀하는 친이계의 기대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다만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세종시를 수정하려거든 충청민과 국민의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정치적 퇴로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친이계는 세종시 수정안으로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표밭인 수도권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박 전 대표가 쥐고 있는 보수표를 확실하게 주류 쪽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여권의 분열이 일단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자유선진당은 충남에서의 주도권을 박 전 대표에게 빼앗길 수 있다. 자유선진당의 한 의원은 “세종시는 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충청 민심을 응집시킬 호재이지만 자유선진당 목소리가 부각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걱정했다. “박 전 대표도 떼내야 하고, 민주당도 떼내야 하는데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당·정·청 세종시 수정 본격논의

    당·정·청이 이번 주부터 연쇄 접촉을 갖고 세종시 수정 논의를 본격화한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이번 주중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로 했다고 8일 당 대표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간과 형식은 확정하지 않았으나 회동을 가질 예정이며, 정 총리 쪽에서 세종시 수정을 천명한 만큼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오는 17일 정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단과 만나 세종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나라당은 세종시에 대한 정부와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공식 논의기구인 세종시 태스크포스(TF)를 당내에 꾸리기로 했다. 이날 오후 정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단과 주요 당직자들은 서울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세종시TF 팀장으로 내정된 정의화 의원과 티타임을 갖고 향후 TF 구성과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 의원은 “친이·친박 인사가 두루 참여하는 TF 인선을 오는 1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별도의 당 안(案)을 제시하기보다 정부 안이 나오기 전에 긴밀한 당정협의를 가짐으로써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들은 TF 논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이미 의견을 통일해 구성 단계부터 작지 않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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