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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한화 “막내야, 너라도…”

    한화가 NC를 제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는 16일부터 안방 대전에서 막내 구단 NC와 첫 3연전을 치른다. 15일까지 13연패로 역대 개막 최다 연패 신기록을 쓴 한화로선 상대적으로 약체인 NC를 맞아 연패 탈출은 물론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모처럼 상승 기류를 탄 NC도 총체적 난조에 빠진 한화를 디딤돌로 중위권 도약을 다짐하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점쳐진다. 두 팀 모두 시즌 개막 전부터 바닥권으로 꼽혔다. 한화는 류현진(LA다저스)과 박찬호, 양훈 등이 빠진 마운드 탓에, 신생 NC는 얇은 선수층과 경험 부족 탓에 바닥권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둘 모두 개막 연패의 수렁에서 몸부림치다 다행히 NC는 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한화는 여전히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의 각오는 대단할 수밖에 없지만 사정은 그리 녹록지 않다. 최근 삭발까지 단행하며 승전 결의를 다졌지만 이렇다 할 연패 탈출의 비상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큰 걱정거리다. 한화는 팀 타율에서 .239로 NC(.242)와 비슷하다. 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무려 6.95로 최하위다. NC의 4.13(6위)보다 훨씬 높다. 한화는 그나마 역투하고 있는 바티스타에게 기대를 건다. 바티스타는 지난 3경기에서 삼진 26개를 솎아내며 15안타 7볼넷 10실점하며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더욱이 초상집 분위기의 한화와 달리 NC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 지난 11일 잠실 LG전에서 감격스러운 창단 첫 승리(4-1 승)를 거두더니 13일과 14일 홈구장인 마산에서 SK를 4-1과 4-3으로 꺾어 첫 연승을 일궈 냈다. NC는 외국인 선발 트리오 아담-찰리-에릭을 투입해 연승을 이어 갈 참이다. 한편 NC는 이날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출신인 손민한(38)과 계약금 없이 연봉 5000만원에 신고선수 신분으로 계약했다. 2011년 11월 롯데에서 방출됐던 손민한은 17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를 밟을 기회를 얻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괴물 3안타 ‘공격 본능’… 다저스, 타자도 얻었다

    [MLB] 괴물 3안타 ‘공격 본능’… 다저스, 타자도 얻었다

    ‘괴물’은 세계 최고 무대에서도 ‘괴물’이었다. 류현진(LA·다저스)이 14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따냈다. 국내 무대에서 7년 동안 98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로써 한·미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전날까지 팀 타율 .272로 내셔널리그 2위를 달린 애리조나 강타선을 맞아 삼진 9개를 솎아내는 강력함을 보였다. 선발 등판한 세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안정감도 과시했다. 이날 류현진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쓰며 애리조나 타선을 농락했다. 투구수 107개 중 직구(51개)와 체인지업(31개), 슬라이더 (14개), 커브(11개)를 고루 뿌렸는데, 특히 슬라이더가 삼진을 잡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1회 첫 타자 A J 폴락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공은 예리한 슬라이더였고, 2회 미겔 몬테로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것도 슬라이더였다. 6회 상대 4번 폴 골드슈미트를 삼진으로 잡은 결정구도 슬라이더였다. 9개의 탈삼진 중 결정구는 슬라이더가 4개로 가장 많았고, 직구와 체인지업은 각각 2개, 커브가 1개였다. 류현진의 주무기는 익히 알려진대로 체인지업이다. 직구와 똑같은 투구 폼에서 뿌리는 체인지업은 그를 ‘닥터 K’로 만든 최적의 구질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체인지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슬라이더라는 ‘서드 피치’까지 장착하며 빅리그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1회와 6회는 삼자범퇴를 유도했고, 2~5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모두 산발이었다. 5회 1사 3루에서 폴락에게 유격수 땅볼로 점수를 내줬지만,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상황이라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치지 않은 탓이 컸다. 류현진의 호투에 고무된 듯 다저스 타선은 4~6회 6점을 쓸어담으며 지원했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연속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구원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류현진의 자책점은 ‘3’으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8회 켄리 얀센이 두 점을 내주며 1점 차로 쫓겼지만, 9회초 라몬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데 이어 마무리 브랜든 리그가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가 7-5로 이겼다. 인천 동산고 시절 4번 타자로 활약한 류현진은 타격에서도 2루타 1개를 포함, 3타수 3안타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 투수가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8월 랜디 울프 이후 류현진이 처음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리커창 中총리 “北 핵위협, 자기 발등 찍는 격”… 도발중단 촉구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북한에 “도발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지난 13일 베이징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다. 리 총리는 “한반도와 이 지역에서 자꾸 사달을 내는 것은 관련국 모두의 이익을 해치는 것으로, 이는 마치 돌을 들어 자기 발등을 내리찍는 것과 같다”며 사실상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지난 7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에서 북한을 겨냥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세계를 위험에 빠트리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의 두 최고 지도자가 연이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물론 시 주석이나 리 총리가 북한을 직접 지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과 미국에 대한 동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도 14일 일부 외신 분석을 인용해 리 총리가 북한과 미국 모두에 사태 악화 방지를 경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전날 “북한을 비난하는 동안 미국 자신도 불길에 기름을 부어 왔다”며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중 양국은 일단 북핵 문제의 공동 해결에 합의했다. 케리 장관은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회담 후 “미국과 중국은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밝히지 않아 각론에서는 여전히 미·중 간 이견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케리 장관이 시 주석에게 “북한의 도발 중단을 위해 중국이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시 주석은 답변하지 않았다. 케리 장관은 중국의 대북 압력 협조를 전제로 아·태 지역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 계획 축소를 시사하기도 했지만 중국 측은 확답을 주지 않았다. 양 국무위원도 ‘대화’를 강조했다. 양 국무위원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그리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은 중국이 견지해 온 견고한 입장으로, 중국은 앞으로도 6자회담이 계속 열릴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가진 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도발적인 언동을 속히 중단하고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일 양국이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촉구한 것은 대화의 전제 조건을 북측에 제시한 것이거나, 생산적인 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케리 장관은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해 미·일 동맹에 따른 미국의 대일본 방어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일본의 통제하에 있는 지역을 점령하기 위한 중국의 강제적인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신종AI, 베이징 첫 발생… 中전역 확산 비상

    중국 베이징과 허난(河南)성에서도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상하이,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안후이(安徽)성 등 창장(長江)강 삼각주 지방에 국한됐던 신종 AI가 북상을 시작해 중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7세 여아가 H7N9형 AI 환자로 판정된 데 이어 중부 지역인 허난성의 카이펑(開封)과 저우커우(周口)에서도 각각 1명이 감염 환자로 확인됐다. 상하이에서도 3명의 환자가 추가됐고, 기존 환자 가운데 2명이 숨졌다. 또 저장성에서 4명, 장쑤성에서 2명 등도 신종 AI 감염 확진을 받았다. 베이징 감염 여아의 경우 아버지가 가금류 판매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주로 톈진(天津)에서 닭을 매입해 톈진에 이미 신종 AI 바이러스가 확산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요리사와 농민인 허난성 감염자 2명도 가금류와의 접촉이 있었다.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 덩잉(鄧英) 주임은 “베이징 지역 가금류 사이에 이미 신종 AI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베이징에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염 지역의 북상과 함께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또 제기되면서 ‘폭발적 확산’도 우려된다. 이와 관련, 상하이에서 지난 4일 사망한 감염자의 남편이 전날 신종 AI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 AI 환자의 가족이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중국의 신종 AI 감염 환자는 60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13명이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베이징(1), 상하이(24), 저장성(15), 장쑤성(16), 안후이성(2), 허난성(2) 등 6개 성·시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상하이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저장성이 2명, 장쑤성과 안후이성이 1명씩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MLB] 美언론 “베이브 류스의 승리” 극찬

    “베이브 류스(Babe Ryuth)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14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괴물 투구’는 물론 ‘괴물 타격’까지 드러내자 현지 언론의 극찬이 쏟아졌다. LA 타임스는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에 빗대 “베이브 류스가 7-5 승리를 이끌었다”고 제목을 붙였다. 신문은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배팅 실력이 좋은 두 명의 투수를 갖게 됐다. 류현진의 배팅에 반한 장내 아나운서는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고 전했다. 스포츠 사이트 SB네이션도 “데뷔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세 번째 등판 만에 일궜다. 타자를 걸어 내보낸 것은 한 번뿐”이라고 투구 내용을 전했다. 이어 “3타수 3안타를 친 뒤 7회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1루주자 저스틴 셀러스가 견제사하는 바람에 다저스에서 1970년 클로드 오스틴 이후 처음 4안타를 친 투수가 될 기회를 날렸다”고 소개했다. 또 “다저스에게 류현진은 ‘코리안 뷰티’가 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류현진은 더 날카로워진 슬라이더와 더 살아 움직이는 직구를 구사했다. 한국에서 한 번도 안타를 친 적이 없는데도 인상적인 타격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팀이 패한 다음 경기에서 바로 이겨 기분이 좋다. 안타를 때려 마운드에서도 더 힘이 났다”고 말했다. 부모 형제들이 그의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한·미 통산 100승을 작성한 류현진은 “100승 중 99승은 부모님이 직접 지켜보는 데서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산 100승은 큰 의미가 없고 항상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과 3경기 모두 실점한 것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체인지업에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모든 구종을 자유롭게 던진다”며 “대타로 써도 될 만큼 좋은 타격감까지 보였다. 스프링캠프 때 열심히 타격 훈련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그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시진핑, 남중국해 해군 시찰… 분쟁국에 ‘경고’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남중국해 관할 해군 함정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다. 남중국해에서 고기잡이하는 하이난(海南)성 어촌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관할 해군부대까지 시찰함으로써 남중국해 이슈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필리핀·베트남 등 남중국해 영토분쟁 상대국들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2일 1면 등에 시 주석의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 주둔 해군부대 시찰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화권 언론들은 시 주석이 방문한 곳이 싼야의 위린(楡林)군항이라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강군 목표와 신념을 잊지 말고 이를 위한 헌신을 행동으로 옮겨 달라”고 주문했다. 반팔 군복 차림으로 나타난 시 주석은 직접 2만t급 상륙함 징강산(井岡山)호와 미사일호위함 웨양(岳陽)호·헝수이(衡水)호, 그리고 신형 잠수함 등에 직접 탑승했다. 이들 함정은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16일간 남중국해에서 해양순시 및 원양훈련을 벌이며 ‘무력시위’에 나선 바 있다. 시 주석의 남중국해 관련 시찰은 보아오(博鰲)포럼 폐막일인 지난 8일 오후부터 이틀간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군항 시찰은 9일 있었다. 전날에는 하이난성 충하이(瓊海)시 탄먼(潭門)진의 어촌을 찾았다. 당시 시 주석은 직접 어선에 올라 어민들을 상대로 남중국해 조업의 안전 여부 등에 대해 상세하게 질문했다. 이에 어민들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바다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언론들의 이 같은 ‘늑장보도’는 시 주석 집권 후 사실상 처음이다. 일정 노출로 인한 경호 문제가 고려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남중국해 방문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언론플레이’로 해석된다. 실제 중국 국가해양국은 이날 남중국해는 물론 동중국해와 서해 등 주변 해역에서 유전 개발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해양사업발전 1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북학파는 더 지독한 중화주의자?

    북학파는 더 지독한 중화주의자?

    ‘중체서용’(中體西用), ‘동도서기’(東道西器), ‘화혼양재’(和魂洋才)란 일종의 비명이다. 용, 기, 재의 변화에 따라 체, 도, 혼이 따라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동도서기를 실천하기 위해 시속 150㎞ 강속구를 꽂아넣는 류현진을 불러다 그렇게 야구가 좋으면 애써 공 던지는 건 하인이나 시키고 야구의 도를 밝히는 데 정진하라고 충고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중체중용, 동도동기, 화혼화재하자니 버틸 힘이 없고, 서체서용, 서도서기, 양혼양재하자니 자존심이 구겨진다. 중국, 한국, 일본 지식인들의 저 구호가 비명처럼 들리는 이유다. 세월이 흘러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이 예전보다 훨씬 강력해진 지금은 거꾸로 작동한다. 과학을 잘하면 잘하는 대로 ‘동도’가 있으니 그 정도 하는 건 식은 죽 먹기고, 과학을 못하면 못하는 대로 자멸적인 기계문명의 대안인 ‘동도’가 있으니 걱정없다. ‘동아시아 과학의 차이’(김영식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는 이 묘한 자기 합리화를 깨뜨린다. 과학이 잘되는 건 한국에도 고유한 과학적 전통 덕분이다. 이를 위해 우리만의 것을 찾아내는 연구가 각광받는다. 하다 못해 남에게 받은 것이라도 한국만의 독창적인 그 무엇으로 재탄생했음을 강조한다. 장기적 제도, 시스템 같은 문제보다 금속활자, 측우기처럼 딱 눈에 띄는 기물 중심의 연구가 이뤄지고, 이 기물들의 제작연대를 명확히 밝히고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연구가 박수받는다. 저자는 이를 조선시대 이래 내려온 과학자들의 ‘중인의식’으로 풀어내는데 따끔따끔하다. 동도가 서구 근대 문명의 대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자가 딱 한마디로 잘라 버린다. “아무도 역사에서 자신이 보기에 흡족한 몇몇 측면만 선택하거나 그 과정이 일어나기 전에 존재한 초기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수십, 수백년간 쌓여온 문명과 역사라는 것은 ‘아, 이게 잘못됐네’ 깨닫는 순간 Ctrl+Alt+Delete 키를 누르고 재부팅한 뒤 다시 한번 ‘도전!’을 외칠 수 있는 프로그램 오류 같은 게 아니다. 그러니까 전통이 현대를 해결해 주리라 믿는 것은 “매우 순진하고 몰역사적”인 태도라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저런 비판지점들을 눈여겨보면 결국 저자의 관심은 한민족의 우수성과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는 법. 주고받는 과정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거부하고 조절하는가라는 문제다. 그래서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서학중원론’이다. 저자는 서울대 화공과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화학으로, 프린스턴대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래서 귀국 뒤에도 서울대 화학과 교수를 하다 동양사학과 교수를 지낸, 그리고 서울대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을 설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맡은 한국 과학사 1세대다. 이번 책은 정년 퇴임을 앞두고 그간 국제학술지에 영어로 발표한 논문을 한국어로 번역해 묶어낸 것이다. 중국과학사 연구자답게 조지프 니덤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기본으로 깔고 12세기 중국 성리학과 유럽 스콜라 철학을 비교하는 데서 출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예상과 달리 동양사상 자체가 서구식 과학에 적대적인 것은 아니었다. 주희가 제시한 성리학의 공부 방법론은 격물(格物)이다. 격물은 대상에 대한 집요한 탐구로, 서양 자연과학의 관찰에 비유될 수 있다. 그러니 천문, 역학 등 과학적 관찰에 관련된 부분들은 주저 없이 흡수할 수 있었다. 서용, 서기, 양재 같은 표현이 나올 수 있는 근거다. 그 정도야 가져다 쓰면 된다. 저자는 여기서 흥미로운 아이러니 하나를 지적한다. 유학은 불교와 도교의 무(無), 공(空) 같은 관념을 배격하고 실(實)을 추구했다. 손에도 안 잡히는 추상적 이야기 말고 현실을 똑똑히 보라는 것이다. 반면 서구는 오히려 기독교의 교리 문제 때문에 바늘 끝에서 몇명의 천사가 존재할 수 있느냐 같은 허황된 논의를 벌였다. 그런데 그 때문에 서구에서는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과학이 발달한다. 동양에서는 격물 때문에 서양과학에 적대적이지 않았지만, 동시에 격물 때문에 서양과학 같은 것이 나올 수 없었다는 얘기다. 서학중원론은 이 아이러니에 기댄다. 서학이라는 것이 예전 중화문명 황금기에 잃어버린 것이라는 얘기다. 그게 서양 오랑캐에게 건너갔다가 다시 돌아온게 서학이다. 심지어는 공자가 오랑캐에게도 배웠다는 좌전의 기록까지 끌어대 서양 오랑캐에게 배운다는 것을 정당화한다. 유학자들이란, 전거를 찾아 논리를 전개하는 데 천재적인 인물들 아니던가. 청나라의 강희제는 아예 서학중원론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고대 중국이 잃어버린 과학을 청 황제가 되찾아 왔으니 만주족 청 황실이 고대 중국 성인들의 후계자라는 것이다. 이는 결국 우리나라 북학파에 대한 재평가 문제로 이어진다. 우리 입장에서야 실학, 그것도 북학파라면 만주 오랑캐와 서양 오랑캐라도 배울 것은 배우자는, 굉장히 개방적이고 실용적이고 개혁적이며 근대지향적인 운동으로 생각하려 든다. 그런데 저자의 입장에서는 결국 북학파도 서학중원론의 한 지류에 ‘불과’한 것이 된다. ‘열하일기’를 질주와 탈주의 프랑스 철학 버전으로 해석한 것이 인기 끌면서 연암 박지원은 재기발랄한 개혁적 선비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지독하게 보수적인 노론 중화주의자에 불과했고, 서얼 출신이라 신분제에 대해 굉장히 개혁적이었던 초정 박제가 역시 기본적으로 당괴(唐魁·중국 풍습에 미친 사람)였다는, 아주 박한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또 한명은 담헌 홍대용인데 이 부분은 박희병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쓴 ‘범애와 평등’(돌베개 펴냄)과 서로 맞춰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김영식 교수는 과학사의 입장에서 담헌 역시 중국을 통해 서학을 수용한 여러 학자 가운데 한명으로 간주한다. 연암이나 초정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라는 쪽이다. 이에 대해 박희병 교수는 담헌이 서학뿐 아니라 정통 성리학, 양명학에다 장자, 묵자까지 광범위하게 수용해 만년의 ‘의산문답’에서는 거의 독자적인 사상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한다. 박 교수는 이 과정에서 담헌에 대한 오독이 심하고, 특히 김영식 같은 과학사 연구자들이 담헌을 너무 낮춰본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양쪽을 함께 읽어볼 만한 이유다. 1만 7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세번째 김씨 뚱보,미친 깡패 짓”…中서 또 김정은 조롱 동영상

    “세번째 김씨 뚱보,미친 깡패 짓”…中서 또 김정은 조롱 동영상

     “‘세 번째 김씨 뚱보’(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지칭), 왜 미친 깡패 짓을 하고 있나. 핵무기는 네가 갖고 놀며 소란피울 장난감이 아니다. 남들을 위협해서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큰 재앙을 일으키면 생명을 보존하지 못할 줄 알아라. 베이징의 큰형님도 초조해하고 있다.”  북한의 잇단 핵위협을 조롱한 노래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매체 보쉰이 11일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중국 내에서는 검색되지 않고 있다. ‘닭은 날아가고 달걀은 깨졌다’(계비단소·鷄飛蛋消)라는 노래에 김 제1위원장을 조롱하는 가사를 붙인 개사곡이다. 보쉰 기자 시눠(西諾)가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비판한 노래 ‘북한 장송곡’에 이어 만들었다.  노래는 “김씨 3대(김일성·김정일·김정은)는 생떼 부리는 ‘깡패 면허’를 받았느냐”고 반문하면서 김 제1위원장을 함부로 잘난 체하는 망나니로 표현했다. 또 “너는 똥덩어리를 굴리면서 달리기 경주를 하는 말똥구리 같다”면서 “어릿광대 같은 짓은 비웃음거리만 될 뿐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임박] “한반도 군사충돌 가능성 낮아” vs “전쟁 실현성 70~80%로 높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서 북한과 한·미 간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중국에서 상반된 시각이 나오고 있다. 11일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군비통제 및 확산방지센터 훙위안(洪源) 연구원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충돌 가능성이 작다고 예상했다. 훙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북한도 사태가 이처럼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모두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전쟁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지는 않을 것이고, 미국은 일본의 단독 요격도 불허할 것”이라면서 “북한도 쉽게 도발할 수 없기 때문에 한반도에서의 군사 충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반면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의 장롄구이(張璉?) 교수는 전날 환구시보 기고문을 통해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이 70~80%에 달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아 북한이 군사대국이라고 오판할 수 있다”면서 “북한 지도자 집단의 비이성적 태도가 매우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국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철저히 부응하길 바란다”며 거듭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또 “당사국들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 대신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전환하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벤치 클리어링’ 잭 그레인키 쇄골 부상...LA다저스 비상

    ‘벤치 클리어링’ 잭 그레인키 쇄골 부상...LA다저스 비상

     LA 다저스 우완 잭 그레인키(30)가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벤치클리어링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팀에 비상이 걸렸다. 그레인키의 결장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은 당분간 2선발 역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레인키는 이날 샌디에이고 방문 경기 6회말 상대 선두타자 카를로스 쿠엔틴을 공으로 맞혔다. 어깨에 공을 맞은 쿠엔틴은 곧장 마운드로 달려갔고, 두 차례에 걸친 벤치 클리어링 이후 LA다저스에서는 그레인키와 맷 캠프, 제리 헤어스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쿠엔틴이 퇴장당했다.  LA다저스는 경기 뒤 트위터를 통해 쿠엔틴에게 떠밀려 넘어진 그레인키가 왼쪽 쇄골 골절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쇄골 골절 부상을 입은 선수가 복귀하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6~8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레인키는 최대 2개월 동안 선발 로테이션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비리 간부 척결’ 신호탄?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류즈쥔(劉志軍) 전 중국 철도부장(장관급)이 무려 100억원이 넘는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경화시보(京華時報)는 류 전 부장이 총 6000만 위안(약 109억원)가량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고 11일 보도했다. 류 전 부장은 산시(山西)성 출신 여성 사업가 딩수먀오(丁書苗)에게 고속철 사업과 관련한 이권을 제공하고 4000만 위안을 받았다. 딩수먀오는 그의 비호 아래 고속철에 30억 위안 규모의 제품을 납품할 권리를 따냈다. 이에 앞서 딩수먀오는 드라마 제작 투자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하고 있었으며, 류 전 부장에게 여배우들을 ‘성상납’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류 전 부장은 또 철도부 내부 관계자 10여명으로부터 승진 등의 청탁을 받고 2000만 위안 상당의 금품도 받았다. 베이징인민검찰원제2분원은 기소 사실을 발표하면서 적용 죄목만 공개했을 뿐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표하지 않았다. 다만 기소장에서 “공무원 신분으로 직권을 남용해 제3자에게 이익을 주고 불법으로 타인의 재물을 받았다. 그 금액도 너무 많아 사건이 엄중하다”고 엄벌을 촉구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후 부패 척결을 외치고 있는 데다 중국에서 뇌물수수죄는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란 점에서 류 전 부장에게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류 전 부장은 2011년 2월 비리 혐의로 돌연 철도부장직에서 쫓겨났다. 이후 솽구이(雙規·비리 혐의 당원을 정식 형사 입건 전 단계에서 당 감찰조직이 구금해 조사하는 것) 상태로 조사를 받아 오다 최근 기소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MLB] 류현진 ‘투수 무덤’서 에이스와 격돌

    오는 14일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오른쪽·26·LA 다저스)이 또 만만치 않은 적수를 만났다. 10일 애리조나의 게임 노트에 따르면, 상대 선발은 우완 이언 케네디(왼쪽). 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케네디는 2010년 9승을 올린 데 이어 이듬해 21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15승(12패)을 거두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 3일 데뷔전에서 샌프란시스코 2선발 매디슨 범가너와 맞붙었던 류현진으로선 다시 한번 껄끄러운 상대와 마주하는 것. 예상보다 침묵하고 있는 팀 타선이 케네디를 얼마나 공략할지 주목된다. 애리조나 타선도 만만찮다. 타율 .367 2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인 폴 골드슈미트를 필두로 에런 힐(타율 .313, 2홈런), 마틴 프라도(타율 .275, 1홈런) 등 중심 타선은 정교함과 힘을 동시에 갖췄다. 경기가 열리는 피닉스의 체이스필드가 타자 친화적인 것도 주의할 점이다. 해발 332m에 위치한 체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유명한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 해발 1567m)에 이어 두 번째 고지대 구장. 공기 저항을 덜 받아 공이 멀리 뻗기 때문에 홈런이 양산된다. 류현진으로선 최대한 낮게 제구하고 뜬공보다는 땅볼로 타자를 유인해야 한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는 이날 부시스타디움에서 이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그의 타율은 전날 .379에서 .394로 조금 올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中위안화채권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위안화 표시 채권 등급을 강등했다. 국제신용평가사가 중국의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피치는 9일(현지시간) 위안화 표시 장기채권 신용 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AA-는 ‘채무 상환 안전성이 높아 돌발 상황에도 취약하지 않다’는 뜻인 반면 A+는 ‘채무 상환의 안전성이 적당하지만 상황 악화에 따라 취약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낮은 평균 소득, 급속한 신용 팽창, 뒤떨어지는 정부 수준 등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성을 강등 배경으로 설명했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 채무가 심각한 수준이며 은행시스템 밖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그림자 금융’(섀도 뱅킹)의 위험도 커져 중국 중앙정부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신용평가사들은 유럽 채무 위기를 예측하지 못하고 ‘뒷북’만 쳤다. 그들의 판단은 정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다만 피치는 중국의 국가신용 등급인 외화표시 신용등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 387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외환 보유고를 감안해 종전대로 A+로 유지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의 死월… 참 잔인한 달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란 T S 엘리어트의 시구를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프로야구 한화에 4월은 잔인하기만 하다. 최근 몇 년 동안 한화는 유독 4월에 약한 모습이었다. 지난해에는 5승12패로 최하위, 2011년에는 6승11패1무로 최하위, 2010년엔 9승18패로 7위였다. 5월에 반짝 반등하다 날씨가 더워지면 또다시 주저앉는 양상이 되풀이됐다. 2007년 이후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최근 4시즌 중 세 차례 꼴찌란 수모를 불러온 이유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한화는 지난 9일까지 개막 후 8연패에 허덕였다. 팀 개막 최다 연패(2008년 5연패) 기록은 이미 넘어섰다. 조금만 더 가면 김응용 감독의 역대 최다 연패(2004년 삼성 사령탑 시절 10연패) 기록은 물론 프로 통산 역대 개막 후 최다 연패(2003년 롯데 12연패) 기록도 갈아치울 판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 감독이라고 이런 상황이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다. 김 감독은 지난 7일 대전 넥센전부터 경기 전 인터뷰도 사양했다. “연패를 끊을 때까지 인터뷰를 생략하겠다”고 구단 관계자에게 전했다. 김 감독을 대신해 더그아웃에 나선 김성한 수석코치는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감독님이 보실까 봐 (호텔에 비치된) 신문을 치워버렸다. 1면에 한화의 연패 소식이 도배가 됐더라. 한화 때문에 프로야구 흥행이 안 된다고 하는데 감독님께서 충격을 받으실까 봐 감췄다”며 침통해했다.  치명적인 건 허약한 마운드. 투수진은 지난 9일까지 69와3분의2이닝 동안 무려 61점(58자책점)을 헌납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7.49로, 여덟 번째 롯데(3.38)의 곱절을 훌쩍 넘고, 두 번째 NC(5.02)와의 격차도 상당하다.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 바티스타와 이브랜드는 모두 2경기에 나와 1패씩 떠안으며 각각 평균자책점 4.76과 5.11을 기록했다. 류현진(LA다저스)이 떠난 자리를 메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선발진의 다른 축을 이루는 김혁민(2패)과 유창식(2패) 역시 평균자책점이 각각 5.68과 18.00으로 헤매고 있다.  선발진이 중심을 못 잡으니 불펜에도 영향이 미친다. 5선발 윤근영은 이미 불펜으로 옮겼다.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받은 안승민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송창식이 그나마 제몫을 다하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 초 자리를 비운 베테랑 박정진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줘야 하는데 이마저 쉽지 않아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中 지방정부 빚 2361조원… 섀도 뱅킹 빨간불

    中 지방정부 빚 2361조원… 섀도 뱅킹 빨간불

    쾌속 항진하던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방정부의 지나치게 많은 채무와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은행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그림자 금융’(섀도 뱅킹)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9일 중국 지방정부의 채무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섀도 뱅킹의 위험도 커져 중국 전체에 금융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중국의 위안화 표시 채권 등급을 한 단계 끌어내렸다. 피치는 중국 은행의 여신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35.7%에 달하며, 여기에 섀도 뱅킹까지 합치면 중국의 여신은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125%에서 지난해 말 198%까지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이후 본격화됐다. 내수 진작을 위해 은행들이 막대한 대출을 실시했다. 하지만 부실한 부채 관리를 우려한 중앙정부가 지방채 직접 발행을 금지하자 지방정부는 금융기관을 세우고 이를 통해 은행 대출을 받는 편법을 동원했다. 때문에 과도한 신용대출 급증으로 집값 버블이 확대되고 지방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됐다. 피치는 지난해 말 지방정부 부채가 12조 8500억 위안(약 2361조원)으로 GDP 대비 2011년 말 23.4%에서 25.1%로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피치가 경고한 섀도 뱅킹 위험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조지 소로스는 지난 8일 하이난(海南)성에서 폐막된 보아오 포럼 연설에서 “중국 섀도 뱅킹의 빠른 성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의 원인이 됐던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과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몇 년 안에 그 위험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도 자체적으로 섀도 뱅킹의 위험성을 인식해 지난해 말부터 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규제 강도를 높이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싱예(興業)은행 루정웨이(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와 기업의 부채는 물론 섀도 뱅킹에 의지한 탓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지방정부 부채도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여 피치의 경고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실물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지방정부의 과다 채무에 따른 중국 경제 불안 우려는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다. 우선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2월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한 50.9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3월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수입은 14.1%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억 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출 증가율이 올해 목표치인 8%를 웃도는 데다 수입 증가는 내수 증가를 반영하는 만큼 중국 경제의 긍정적인 신호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노동신문 “日 전쟁터로 바뀐다” 위협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자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일본의 NHK와 TBS 등 방송과 신문들은 10일 일본 열도 내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을 위협한 노동신문의 이날 자 논평을 주요 뉴스로 전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나고야, 교토에는 전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살고 있다”며 “ 열도 전체가 전쟁터로 바뀐다”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일본에는 수많은 미군 핵기지와 원자력 관련 시설, 군사시설이 곳곳에 있다”며 “과거 입었던 원폭 피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재앙을 입을 것”이라고 언급해 일본 내 핵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배치 완료한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를 시찰했고, 경찰청은 지방 경찰청과 도쿄 경시청에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 수집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육로를 통한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이 10일부터 잠정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계 당국으로부터 한반도 정세와 관광객 안전을 고려해 북한 관광을 일시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여행사와 여행객들이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의 긴장 사실을 이해함에 따라 자발적으로 여행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노동신문 “日 전쟁터로 바뀐다” 위협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자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일본의 NHK와 TBS 등 방송과 신문들은 10일 일본 열도 내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을 위협한 노동신문의 이날 자 논평을 주요 뉴스로 전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나고야, 교토에는 전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살고 있다”며 “ 열도 전체가 전쟁터로 바뀐다”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일본에는 수많은 미군 핵기지와 원자력 관련 시설, 군사시설이 곳곳에 있다”며 “과거 입었던 원폭 피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재앙을 입을 것”이라고 언급해 일본 내 핵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배치 완료한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를 시찰했고, 경찰청은 지방 경찰청과 도쿄 경시청에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 수집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육로를 통한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이 10일부터 잠정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계 당국으로부터 한반도 정세와 관광객 안전을 고려해 북한 관광을 일시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여행사와 여행객들이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의 긴장 사실을 이해함에 따라 자발적으로 여행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중국 정부가 직접 여행 중단 지시를 내리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중조(북중) 변경 지역의 질서는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노동교화소, 사지 뜯기는 고문”

    악명 높은 중국 노동교화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문과 무자비한 구타 등 인권 침해 참상이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마산자(馬三家) 여성노동교화소 구금자들이 지난 2월 출소한 한 여성을 통해 교화소 내부의 인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며 노동교화 제도의 폐지를 촉구했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포털 인민망 등이 9일 보도했다. 랴오닝성 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사는 이날 오후 모두 삭제됐다. 이들이 폭로한 내용은 끔찍했다. 일상적으로 폭행이 자행되고 있으며 전기고문과 사지를 잡아당기는 고문 등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것. 한 여성 출소자가 이 같은 참상을 담은 편지를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숨겨 빼낸 뒤 다른 구금 여성의 남편에게 전달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 공개됐다. 편지에는 “교화소 측이 정한 작업량을 채우지 못하자 며칠간 폭행을 가해 얼굴과 머리가 온통 검게 멍들었다. 수갑으로 양 손목이 침대 난간에 묶인 채 몸이 눌리는 고문을 6시간가량 당해 팔이 빠지고 뼈가 부서지는 듯한 고통에 정신을 잃었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응용 한화 감독 “어~ 현진이는 없고, 동열이는 잘나가고… “

    김응용 한화 감독 “어~ 현진이는 없고, 동열이는 잘나가고… “

    한화와 NC는 언제쯤 시즌 첫 승을 신고하게 될까.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한 지 일주일이 됐지만 두 팀의 추락은 멈추지 않고 있다. 8일 현재 한화가 7연패, NC가 5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꼴찌 한화는 이미 창단 이후 개막 최다 연패에 빠졌고 NC도 신생팀 창단 첫해의 개막 연패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 때문에 두 팀의 마수걸이 승리가 시즌 초반 관심을 끄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먼저 승리를 챙긴 팀은 한숨 돌리겠지만 여기서도 밀리는 팀은 9개 구단으로 출발한 올 시즌 사상 첫 9위의 수모를 견뎌야 한다. 두 팀의 연패 탈출 시점을 점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예단하기를 꺼린다. 두 팀의 전력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약점을 간파한 다른 팀들이 승수 쌓기의 제물로 삼겠다고 덤빌 판이니 더욱 어렵다. 두 팀의 초반 연패가 길어지면서 올 프로야구의 흥행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주중 3연전(9~11일)을 대구에서 치른다. 개막 2연패 뒤 2연승의 상승세로 돌아선 ‘디펜딩 챔피언’ 삼성과의 버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한화는 마운드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간판 류현진(LA다저스)과 박찬호(은퇴)의 공백이 크다. 방망이는 다른 팀에 견줘 결코 약하지 않지만 선발, 불펜을 가릴 것 없이 마운드가 약세다. 이 탓에 7패 가운데 4패가 역전패였다. 실제로 한화는 팀 타율 .260으로 6위에 올랐지만 평균자책점은 무려 7.30으로 가장 많다. 수치상으로도 한화의 투타 불균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화는 3연전 첫날 유창식을 선발로 투입한다. 유창식은 지난 3일 KIA전에 등판해 4이닝 동안 8안타 4볼넷으로 8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 맞상대는 윤성환이다. NC는 잠실에서 LG를 상대로 창단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3일 롯데전에서 7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찰리에게 기대를 건다. 하지만 LG 역시 투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연패를 끊기가 쉽지 않다. NC는 신생팀의 고질적인 숙제를 드러냈다. ‘공·수·주’에서 자랑할 만한 강점이 없고 고비를 넘어가는 위기관리 능력도 떨어진다. NC는 팀타율이 .224로 9위이고 평균자책점은 .491로 여섯 번째로 높다. 외국인 선발 삼총사가 주도하는 마운드보다 타격 부진이 더 심각한 문제다. 결국 이호준 등 베테랑 타자들이 제 몫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무엇보다 실책 없는 수비도 절실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단독중계권 MBC ‘류현진 대박’ 터뜨리나

    MBC가 ‘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첫 선발(3일) 등판 경기에 이어 첫 승을 거둔 8일 경기를 독점 중계하면서 벌써부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MBC와 자회사인 케이블 채널 MBC스포츠플러스가 동시 중계한 지난 3일 류현진의 첫 선발 등판 경기 시청률은 MBC 지상파가 3.0%, MBC스포츠플러스가 1.9%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DMB 시청률은 평소보다 약 7.6배가량 상승했다고 전해진다. MBC와 MBC스포츠플러스는 2014년까지 MLB의 국내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라 류현진과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의 맞대결, ‘일본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와 류현진의 한·일 대결이 벌어지게 되면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윤석민, 오승환 등 다른 선수들의 MLB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MBC 입장에선 횡재하는 셈이다. MBC의 MBL 독점 중계와 관련해 이전과 같은 ‘중계 독식 논란’이 일지 않는 것은 류현진의 해외 진출 의사가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해 1월 MLB의 3년치 방송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당시 지불한 중계권료는 불과 400만 달러(약 45억 500만원)다. 과거 박찬호의 중계권료(100억원) 및 이승엽의 중계권료(60억원)와 비교하면 ‘약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김연아, 추신수, 박지성, 지동원 등 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스포츠 중계 판권 확보는 방송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최근 시청률과 이미지 상승을 노린 종합편성채널까지 이 대열에 가세했다. 가장 많은 스포츠 판권을 확보한 방송사는 SBS다. 지상파 3사의 합의에 의해 발족한 ‘코리아 풀’이 올림픽과 월드컵 등의 중계권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SBS는 ‘꼼수’를 썼다. 자회사인 SBS인터내셔널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과 접촉해 4개의 올림픽 중계권과 2010년, 2014년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한 것이다. 지상파 2개 사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SBS는 독점 중계로 밴쿠버동계올림픽과 남아공월드컵 중계에서 각각 40억원과 9억 6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독점 중계는 위험한 도박이다. 최근 JTBC는 야구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에 최소 650만 달러(약 70억원)를 투입했지만 예상과 달리 한국 대표팀이 초반 탈락해 쓴맛을 봤다. 수십억원의 적자가 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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