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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세계 진출로 더 큰 성공 스토리 만들자/조봉업 유엔거버넌스센터 국장

    [기고] 세계 진출로 더 큰 성공 스토리 만들자/조봉업 유엔거버넌스센터 국장

    우리나라는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1960년대 이후 산업화·민주화·정보화를 차근차근 슬기롭게 달성하면서 그 성과로 지난해 ‘2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 동시 충족 국가) 세계 7번째 가입, 무역 규모 세계 8강 진입 등을 이뤄냈다. 앞서 2010년에는 선진국 편입의 실질적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도 가입했다. 우리의 성공 스토리는 세계적 업적이 됐고, 유엔 회원국들은 자국의 발전을 위해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됐다. 우리가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룩한 발전의 역사와 경험, 자산 등은 유엔 새천년개발목표의 주요 과제가 됐다. 이는 저개발국가와 개발도상국가들이 당면한 빈곤·질병 타파와 정보 격차 해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을 위한 거버넌스 역량을 제고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우리가 이러한 현실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에 적극 진출하고 공적개발원조 확대 등을 통해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첫째, 정부 운영 시스템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우리는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2회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바레인에서 열린 유엔 공공행정포럼에서는 ‘정부 3.0’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다른 나라를 벤치마킹해 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시기는 지났다. 정부 운영 측면에서 선진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창의적 발상을 통해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둘째,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착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할 때가 됐다. 우리는 6·25전쟁 이후 힘든 시기를 국제사회의 도움을 자양분 삼아 극복했다. 이제는 우리가 새마을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을 통해 저성장의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들을 도와주면서 공동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셋째, 국제기구를 우리 청년들이 진출할 취업시장의 블루오션 분야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55개 국제기구에 450여명의 한국인이 근무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과소진출국’으로 분류돼 있다. 따라서 우리 청년들이 국제기구에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제2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제2의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배출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될 수 있다. 한국의 성공 사례는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반면 우리가 보유한 콘텐츠의 우수성, 한국인 특유의 경쟁력 등은 과소평가된 경향이 있다. 여기에는 겸손을 중시하는 문화 탓에 우리 스스로를 낮추고, 압축 성장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 우리 젊은이들의 능력과 자질 등은 그 어떤 선진국들도 갖지 못한 독창적이고 우수한 만큼 보다 과감하게 세계로 진출해 더 큰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류현진 선수처럼, 우리 젊은이들이 국제기구에 도전해 개인적인 성취를 이루고 국가적 위상을 드높이며 장기적으로 해당 국제기구를 회원국들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했으면 한다.
  • [MLB] 시카고 임창용, 3일 류현진과 맞대결?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7)이 시속 153㎞짜리 광속구를 찍으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입성 채비를 마쳤다.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아이오와 컵스 소속인 임창용은 31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스프링 모바일 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산하 솔트레이크 비스와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7회 등판해 한 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삼진 1개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까지 마이너리그에서 14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잡아낸 임창용은 안타 11개를 허용하고 3실점,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에이전트 박유현씨에 따르면 임창용은 구속을 시속 153㎞까지 끌어올렸다. 이 말대로라면 그동안 148㎞대 볼을 꾸준히 뿌려 오던 그가 정상 구위를 되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던 시절에는 162㎞짜리 ‘뱀 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오른 팔꿈치에 인대를 붙이는 토미존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컵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의 처우가 다른 계약)을 맺고 재활에 몰두해 왔다. 6월 말부터 실전 등판해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8일 메이저리그 데뷔 직전 무대인 트리플A에 올라오자마자 잇따라 두 경기에서 무실점한 임창용이 불과 일주일 사이 더블A, 트리플A 등으로 초고속 승격한 점을 돌아볼 때 구단의 판단에 따라 빅리그 데뷔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성급한 이들은 류현진(26·LA 다저스)이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오는 3일을 전후해 임창용이 꿈의 무대를 밟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中 란저우 군구 방공여단 첫 공개 현장을 가다

    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中 란저우 군구 방공여단 첫 공개 현장을 가다

    “훈련 대공 실시!” 중국 인민해방군 란저우(蘭州)군구 소속 제47집단군(군단) 예하 방공여단의 대공훈련 현장이 건군 86주년 기념일(8월 1일)을 앞두고 해외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중국군은 지난 29일 가상의 적을 상대로 한국 주력 방공포인 35㎜형 오리콘과 비슷한 수준의 중국산 대공포를 내세워 실전 대비 훈련을 선보였다. 이날 19개 외국 언론사가 취재 허가를 받았으며, 한국 언론사 중에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훈련을 참관했다. 참관이 이뤄진 곳은 중국 첫 황제인 진시황의 병마용갱이 위치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린퉁(臨潼)구에 자리 잡고 있는 47집단군의 방공 야전 부대. 전자동형 방공포인 PG99 35㎜형과 PG59 57㎜형을 내세워 언론에 실전 훈련을 선보였다. 중국은 지난 5년간 수도를 방위하는 베이징군구 내 기계화보병, 공병, 기갑병 부대 등을 주로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안으로 무대를 옮겨 처음으로 방공 무기를 선보였다. 그동안 정지 상태의 무기와 특공무술, 사격 실력 등 개인기 위주의 시범을 선보인 것과 달리 이날은 중국군의 현대화 수준을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올라선 중국 군대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장병들은 사격장 상공 가상의 적기를 향해 대공포를 발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군 관계자는 비록 대공포는 발사 통제 레이더 차량과 분리형으로 이뤄졌지만 추격 목표를 감지한 뒤 발사를 완료하기까지 6초를 초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상의 적은 누구일까.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고,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문제로 일본과 대립하고 있다. 방공여단장인 천시펑(陳西峰) 대교(대령급)는 “현재 중국군의 고사포 부대는 자동화 방공포와 미사일 기능을 겸비한 포탄합일(炮彈合一)의 방공 부대로 업그레이드되는 과도기에 있다”면서 “PG99 35㎜형과 PG59 57㎜형은 한국의 방공포인 오리콘·벌컨 등과 비교할 때 결코 밀리지 않는다. 모두 현대화된 수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부대는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수동으로 조작해 속도가 매우 느린 37㎜형을 사용했다. 그러나 3세대 준중거리 방공 미사일 훙치(紅旗)7B를 도입하면서 고사포여단에서 방공여단으로 변신했다. 중국군은 지난 10여년간 거의 매년 두 자릿수로 국방비 예산을 늘리며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장비의 정보화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장병들의 숙련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실전 훈련 횟수를 늘리고 군인들의 학력 수준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 부대 간부 3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학사, 20% 이상이 석사 출신이다. 중국군은 이날 무기뿐만 아니라 각종 야전 기능 차량 전시를 통해 보급 지원, 유류 및 발전 지원 등도 현대화했음을 과시했다. 외신 기자단은 “중국이 군력을 증강하면서 영토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침략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우리는 영토분쟁을 처리하는 데 있어 매우 억제하고 있다”며 군 현대화는 공격보다 방어를 염두에 둔 작업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927년 8월 1일 공산당이 국민당에 맞서 일으킨 난창(南昌)봉기 당시 각지에서 혁명을 주창하며 일어난 농공군을 모태로 한다. 현재 육군 기준 7개 군구 18개 집단군으로 재편됐다. jhj@seoul.co.kr
  • [MLB] 류현진 10승 특명… ‘원정 괴물’ 변신

    [MLB] 류현진 10승 특명… ‘원정 괴물’ 변신

    “원정 징크스는 없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마침내 10승 등정에 나선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두 자릿수 승리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삼은 류현진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페이스로 시즌 1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통상 15승 이상 투수는 ‘특급 투수’로, 10승 이상은 확실한 ‘선발’로 인정받는다. 그것도 첫해 두 자릿수 승리라면 팀 내 선발 한 축을 보장받는 동시에 신인왕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류현진의 10승 도전 무대는 새달 3일 오전 5시 5분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지는 미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전. 확정되지 않았지만 등판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지난 28일 추신수가 뛰는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단 2안타 1실점으로 9승째를 낚았다. 우려됐던 직구 스피드와 제구력이 살아나 10승 달성에 대한 기대를 부풀린다. 하지만 류현진의 10승 가도는 험난하다. 우선 원정 경기가 부담이다. 류현진은 홈과 원정에서 확연히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각 10경기씩 나선 그는 홈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쾌투했다. 반면 원정에서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4.62로 부진했다. 내준 47점 가운데 원정 실점이 31점이나 된다. 평균자책점에서 큰 차이를 보여 원정 투구 내용이 불안했음을 보여 준다. 게다가 이날 류현진은 낮 경기를 치른다. 로스앤젤레스 시간으로 오후 1시 5분이다. 국내에서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이동 거리와 시차가 류현진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대다수가 첫해에 겪는 난관이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좌완 트래비스 우드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21경기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2.79로 구위가 빼어나다. 리그 중부지구 4위 컵스의 사실상 에이스다. 게다가 우드는 방망이도 무섭다. 홈런 3방을 포함해 3할에 육박하는 타율(.293)로 상대 투수를 괴롭힌다. 지난 5월 지역 맞수 화이트삭스전에서는 만루포까지 쏘아올렸다. 여기에 컵스 타선은 팀 홈런(114개) 3위의 파워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좌투수를 상대로 리그 최다인 39방을 터뜨렸다. 앤서니 리조(14홈런·58타점), 네이트 시어홀츠(14홈런·43타점)가 주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14년 개장된 유서 깊은 리글리 필드가 ‘타자 친화형’이라는 것도 걸림돌이다. 리그 구장 중 네 번째로 많은 108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홈런 11개를 얻어맞은 류현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추신수 발목 한방치료 효과에 동료들 “놀랍다”

    추신수 발목 한방치료 효과에 동료들 “놀랍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로 들썩였던 지난 28일의 흥분이 가라앉은 다음 날 추신수가 소속된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의 라커룸에서 진풍경이 연출됐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가 라커룸에서 다른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기치료와 동작침법으로 추신수를 치료하는 장면이 미국 언론에 소개된 것. 자생한방병원 측에 따르면 추신수는 29일 LA 다저스와의 4차전 8회 초 도루를 하다가 발목이 삐끗했다. 몇 번 발목을 움직여 본 그는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이닝이 종료된 직후 신 박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경기 중 발목을 접질렸는데 도와줄 수 없겠느냐”는 것이었다. 마침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강연차 현지에 체류 중이던 신 박사는 하던 일을 제쳐두고 경기장으로 달려갔다. 신 박사는 “도루 중 꺾인 발목에 통증과 붓기가 있어 발목을 좌우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현장에서 바로 추나수기요법으로 발목을 교정한 뒤 동작침법으로 손상된 인대와 근육을 치료했다”고 소개했다. 치료 직후 추신수가 “통증이 사라졌다”며 걸어 보이자 이 광경을 지켜보던 동료들은 “믿을 수 없다”며 놀랐다. 팀 동료인 포수 라이언 하니건은 자신도 치료해 달라며 불편한 손목을 내밀기도 했다. 이 광경은 LA 지역 신문과 방송 등 언론에 소개됐으며, 추신수는 신 박사의 조언에 따라 다음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올 시즌 내내 격전을 치르느라 몸 곳곳이 불편하지만 추신수 선수가 잘 견뎌내고 있다”면서 “28일 류현진과의 맞대결 직전에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신 박사로부터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추신수 애썼지만… 푸이그가 끝냈다

    추신수 애썼지만… 푸이그가 끝냈다

    신시내티의 추신수(31)가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4번째 경기 8회 초 1사에서 대타로 출전, 몸에 맞는 볼과 도루를 하나씩 기록했다. 전날 류현진(26)과의 맞대결에서 2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로 묶인 추신수는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추신수가 빠진 가운데 양 팀은 7회까지 한 치 양보 없는 마운드 싸움을 벌였다. 신시내티는 8회 선두 타자 메소라코가 상대 계투 로널드 벨리사리오에게 내야 땅볼로 잡히자 추신수를 올렸다. 다저스는 곧바로 좌완 파코 로드리게스를 올렸으나 추신수는 로드리게스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에 몸을 맞아 출루했다. 시즌 22번째 몸에 맞는 볼이다. 추신수는 2사 후 헤이시의 타석 때 시즌 12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헤이시가 1루수 뜬공으로 잡히자 함께 돌아섰다.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한 양 팀은 10회까지 득실 없이 지루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1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신예 야시엘 푸이그가 신시내티의 네 번째 투수 커티스 파치에게서 1점짜리 끝내기 홈런을 뽑아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푸이그의 시즌 10번째 홈런이다. 연장 10회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에 볼넷 하나로 틀어막은 다저스 마무리 브랜든 리그는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다저스는 이로써 신시내티와의 4연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에 1.5게임 차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日 보란 듯… 20일만에 또 中·러 1200명 합동 군사훈련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주변국과의 군사적 밀착에 열을 올리면서 동북아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경보는 28일 중국이 이달 들어 러시아와 벌써 두 번째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다음 달 15일까지 약 20일간 러시아와 대테러 연합훈련인 ‘평화사명-2013’을 실시한다.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 체바르쿨에서 양국 병력 총 12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을 위해 중국은 인민해방군 육군 중 전투력이 강한 것으로 유명한 선양(瀋陽)군구 소속 제39집단군(군단)을 투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훈련은 양국이 지난 5~11일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대제만과 동해상에서 양국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 군사훈련을 벌인 지 약 20일 만에 또다시 이뤄지는 것이다. 중·러의 군사 밀착은 지난 3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첫 해외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찾아 군사 협력 강화를 천명한 데 따른 것이지만 일본과 주일 미군을 겨냥한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도 중국과 남중국해 일부 지역에서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의 해상 경비 능력 향상을 지원하겠다며 ‘무기’로 취급되는 순시선 10척을 기증해 대중 공세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힌 뒤 필리핀과의 관계 강화 의사를 피력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일본과 필리핀이 중국 문제에 협력해 대처하기로 합의했다고 화답했다.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저우융성(周永生) 교수는 “아베 총리는 취임 이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 주변국을 일제히 찾아 연대 가능성을 모색했고, 이번 순시선 기증도 중국과의 영토 갈등으로 불만에 찬 필리핀을 이용해 중국에 대항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해양감시선보다 무장 수준이 높은 해경선 등을 일본이 자기 측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열도 12해리 수역에 투입해 일본의 반발을 사면서 충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MLB] 빅리거 형·아우 “넌, 내게 감동이었어”

    [MLB] 빅리거 형·아우 “넌, 내게 감동이었어”

    28일 오전 10시 10분. 미프로야구(MLB) 30개 구장 중 세 번째로 오래된 다저스타디움 가장 높은 곳에 류현진(26·LA 다저스)이 서 있었다. 추신수(31·신시내티)는 방망이를 꼿꼿이 치켜든 채 타석에 들어섰다.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 2명이 5만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대결 채비를 갖췄다. 주심의 경기 시작 콜과 함께 류현진의 146㎞ 힘 있는 직구가 포수 미트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꽂혔다. 이렇게 ‘코리안 몬스터’와 ‘추추 트레인’의 첫 승부는 시작됐다. 류현진이 추신수와 신시내티 강타선을 상대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2피안타(1홈런) 1실점(1자책) 1볼넷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관심을 모았던 추신수와의 대결에서도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1회 첫 타석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연거푸 볼 4개를 던져 출루를 허용했으나 3회 두 번째 타석과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1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의 공은 힘이 넘쳤다. 최고 153㎞의 강속구와 142㎞의 고속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신시내티 타선을 압도했다. 3회 2사부터 7회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위력을 보였다. 지난 11일 애리조나전(5이닝 5실점)과 23일 토론토전(5와3분의1이닝 4실점)의 부진을 씻었다. 좌타자를 상대로 고전한 경우가 많았던 류현진은 이날도 2회 선두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146㎞ 직구를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1-1로 맞선 3회에는 2사 후 크리스 하이시에게 3루타를 맞아 역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2010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올 시즌 출루율 1위에 올라 있는 조이 보토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류현진은 8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완봉승을 거뒀던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못지않은 피칭이었다. 다저스 팬들은 7회를 마친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2003년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이 세운 한국인 신인 시즌 최다승(9승 12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잭 그레인키(8승)를 제치고 팀 내 다승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시즌 전 목표로 내걸었던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눈앞에 뒀다. 또 빅리그 통산 100탈삼진(105개)을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추신수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1회 신시내티 타선 중 유일하게 류현진으로부터 볼넷을 고른 뒤 3루까지 가며 위협했다. 6회 수비 때는 1사 1루에서 후안 유리베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슬라이딩으로 잡아내 팀에 힘을 얹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중국, 北·中 혈맹 대신 평화에 방점

    중국은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행사를 맞아 북에 파견한 특사단을 통해 ‘혈맹’ 대신 ‘평화’를 강조했다.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 중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은 지난 27일 “조선전쟁(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는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더욱 잘 수호하고 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을 비롯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안장된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을 찾아 참배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 부주석의 메시지는 피로 맺어진 ‘혈맹’인 북·중 관계의 중요성보다 ‘평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대북 목표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임을 주지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과 미국, 북한이 조선(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모두 행사를 개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은 정전 기념일에 10년 단위로 민간 차원에서 관련 활동과 행사를 벌였으나 올해는 조용한 분위기다. 2003년 50주년 당시 유력 포털들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을 돕다)전쟁 정전 50주년’이란 이름을 내걸고 네티즌들로부터 관련 원고를 공모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대신 자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에 나서겠다며 나머지 국가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한반도 불안의 근원은 북한과 미국의 대립에 있다는 점에서 열쇠는 이 두 나라에 있다”며 양국을 비난한 뒤 자신들은 구경꾼이 아닌 적극적인 대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MLB] 류 “신수형 신경 많이 썼다” 추 “현진이에게 허 찔렸다”

    [MLB] 류 “신수형 신경 많이 썼다” 추 “현진이에게 허 찔렸다”

    “신수 형 신경 많이 썼다.”(류현진), “현진이가 경기를 지배했다.”(추신수). 추신수(31·신시내티)와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창·방패’ 대결에서 승리한 류현진(26·LA 다저스)은 28일 경기 뒤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첫 타자로 나온 신수 형부터 강하게 던졌더니 경기 내내 빠르고 힘 있는 공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 힘이 좋다 보니 변화구도 낮게 잘 제구돼 편한 경기를 했다”면서 “목표 상향 조정은 10승을 달성한 뒤 하겠다”고 덧붙였다. 날카로워진 변화구에 대해서는 “연습 투구를 하면서 스피드보다 각도에 신경 써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많은 한인 팬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쁘다”면서도 “홈에서 추신수 형과 처음 상대하는 경기라 많이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추신수와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느냐는 질문에 “4연전 첫 경기가 끝나고 저녁을 같이 먹었다. 밥값은 식당 사장님이 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추신수는 “류현진이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어떤 팀에 가도 2, 3선발은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비디오도 보고 기록지도 분석했지만 실제 상대해 본 류현진의 공은 더 위력적이었고 완급 조절이 뛰어났다고 털어놨다. 추신수는 “류현진에게 허를 찔렸다”고도 했다. 3회 1루 땅볼로 아웃될 때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직구인 줄 알고 풀스윙을 하려다 어설픈 타구가 됐다는 것. 추신수는 “왼손 투수는 왼손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잘 안 던진다”면서 “기록에 보니 류현진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거기서 체인지업이 들어왔다”며 류현진의 노림수에 혀를 내둘렀다. 6회 호수비에 대해서는 “스타트가 좋았던 덕”이라며 웃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호명 때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는 그는 “첫 타석에 나갔을 때 현진이가 마운드에 서 있는 상황이 감동이었다”며 당시 벅찬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다저스타디움은 한인 팬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전 좌석 만원(5만 2675명)을 이룬 가운데 1만 5000여 한인 팬들이 몰려들었다. 한인 팬들은 류현진은 물론 추신수까지 활약하면서 모처럼 한인으로서 즐거움을 만끽했다. 5회 초가 끝난 뒤 장내 대형 TV 화면에는 탤런트 송승헌과 관중석에 나란히 앉은 가수 싸이의 모습이 잡혔고, 싸이는 히트곡 ‘강남 스타일’이 방송되자 말춤으로 화답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재은 아나 횡재했네!…류현진 추진수 삼진구 선물 받아

    이재은 아나 횡재했네!…류현진 추진수 삼진구 선물 받아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을 현장에서 중계한 이재은 MBC 아나운서가 뜻밖에 ‘귀중한 선물’을 받았다. 이 아나운서는 28일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시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6회 한 야구공을 들고 중계석에 나와 “다저스 팀에서 의미있는 공을 선물로 줬다. 류현진 선수가 추신수 선수를 상대로 삼진을 잡은 공”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MBC 해설진은 “(이재은 아나운서의) 인상이 좋은가 보다. 좋은 선물을 받았다”, “저 공을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류현진은 추신수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1회초 추신수와 첫 번째 대결에서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3회초 1루 땅볼로 잡은 뒤 6회초 마지막 대결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2피안타 9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9승을 챙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고양이네 도서관(조현진 지음, 한여진 그림, 상상의집 펴냄) 놀자고 꾀어내는 주인을 피해 다니던 고양이가 꿈나라에서 ‘톰 소여의 모험’ ‘보물섬’ ‘걸리버 여행기’ 등 모험을 다룬 세계명작 속으로 풍덩 빠진다. 고양이의 엉뚱한 여행기로 불러낸 명작들의 주요 장면들이 책 읽고 싶은 마음을 한결 더 부추긴다. 1만 2000원. 박각시와 주락시(김기정 지음, 장경혜 그림, 사계절출판사 펴냄) 돌아가신 할머니 집에 찾아간 소년 고마가 박각시·주락시 등 신비로운 풀벌레들과 만나며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 백석의 시 ‘박각시 오는 저녁’에서 영감을 얻어 빚어낸 풍경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 돌아가신 어른에 대한 사랑 등 삶의 가치가 전해진다. 1만 2000원. 나도 권리가 있어요!(에드 에 악시옹·헤이디 그렘 지음, 올리비에 마르뵈프 그림, 천미나 옮김, 콩세알 펴냄) 병사를 천사로 잘못 알고 군대에 들어간 콩고 어린이 도로시와 제레미, 식인괴물 오우거 부부가 사는 집에 가사 도우미로 보내진 도미니카공화국의 소녀 이브리네 등 8편의 동화를 통해 어린이가 누려야 할 권리를 자연스럽게 부각시킨다.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 채택 20주년을 기념해 국제단체 에드 에 악시옹이 펴낸 동화책. 1만 1000원. 나는 지구인(장여우위 지음, 위자치 그림, 허유영 옮김, 챕터하우스 펴냄) 타이완 남편과 결혼한 베트남 엄마 응우옌 티하오와 혼혈 아들 왕샤오콴의 타이완 적응기. 솔직담백하고 예민한 샤오콴의 시선을 통해 이민자 가정을 대하는 사회의 야만성을 꿰뚫어 보고는 마침내 ‘우리는 다 같은 지구인’임을 일깨운다. 1만 1000원.
  • 센카쿠 일촉즉발

    한동안 잠잠하던 중국과 일본의 영토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중국 해양경찰선(해경선) 4척이 26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12해리 수역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과 대치했다. 중국 해양국이 해경선 2350, 2101, 2506, 2166호가 이날 센카쿠 열도 12해리 수역을 항해하면서 법 집행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일본 방위성도 중국 해양경찰선과 해군 구축함 등 5척이 이달 일본 열도를 시계 방향으로 일주하는 항해를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군함들은 지난 2일 대마도 해협을 통과해 북상하면서 홋카이도 북단의 소야해협을 거쳐 태평양으로 진출한 후 일본 열도를 돌아 25일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 사이 해역을 통과했다고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함참 해당)가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군함이 일본을 일주하는 형태로 항해한 것이 확인된 경우는 처음이며 이들 군함은 태평양에서 해상 보급과 진영을 갖추는 훈련 등을 실시했다. 중국 해경선의 센카쿠 열도 12해리 항해도 처음이다. 중국 해경국이 지난 22일 현판식을 하고 공식 출범을 대외에 알린 후 중국 해경선들은 24일 센카쿠 열도 접속 수역을 항해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중국군의 조기경계기인 윈(運)8 1대가 24일 처음으로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 사이 공해 상공을 오가는 왕복 비행을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해양감시선보다 무장 수준이 높은 해경선과 조기경계기를 투입함으로써 일본을 자극한 만큼 일본 역시 대응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여 센카쿠 열도 지역에서의 양국 간 갈등이 다시금 점증될 전망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화보] 소녀시대 투톤염색 ‘가발퍼포먼스’

    [화보] 소녀시대 투톤염색 ‘가발퍼포먼스’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태연, 서현, 티파니, 효연이 26일 오후 서울 명동 올리브영 라이프스타일 체험센터에서 열리는 팬사인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헤어커투어 아시아 런칭 기념 팬사인회’에는 소녀시대 멤버 중 태연, 티파니, 서현, 효연이 참석했다. 소녀시대 유닛그룹 태티서는 오는 28일(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류현진 선수와 추신수 선수의 맞대결 경기에 앞서 시구 및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리위안차오, 김정은에 “비핵화” 촉구

    중국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 우회적으로 북핵 포기를 촉구했다.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리 부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하며 한반도 비핵화 방침을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리 부주석은 지난 25일 평양에 도착해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오늘날 어렵게 찾아온 평화를 갑절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한 뒤 “중국은 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평화·안정 수호, 그리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방침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관련 각국들과 6자회담을 재개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리 부주석은 또 김 위원장에게 6·25전쟁의 중국 측 공식 용어인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다) 전쟁’ 대신 ‘조선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이 ‘조선전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매운 드문 일이다. 이는 6·25전쟁을 북·중 특수관계의 틀에서 보지 않고 보편적 국제사회의 시각에서 북·중 관계를 관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김정은 특사로 베이징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중국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라며 북에 핵 포기를 요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조선은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 힘쓸 것이며 이를 위해 안정적인 외부 환경이 필요하다”면서도 중국이 요구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정부 “막장 범죄 엄벌” 네티즌 “정부가 더 막장”

    중국에서 연일 ‘묻지마’식 테러 범죄가 이어지면서 당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나섰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는 법치와 공평 부재가 사태를 키우는 근본 원인이라며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공안부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폭력 테러를 비롯해 개인의 극단적인 폭력 범죄, 총기·화약류 형사 사건을 극악 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포털 인민망이 26일 보도했다. 공안부 황밍(黃明) 부부장(차관급)은 25일 전국 공안기관 회의에서 폭파·협박 행위는 물론 허위 테러 소식 유포자도 엄벌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사정당국의 강력한 지시가 나온 것은 개인의 테러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사건의 가해자들이 나름대로 억울한 사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지난 20일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뜨려 왼쪽 팔이 절단된 장애인 지쭝싱(冀中星)은 오토바이 택시기사로 일하다가 2005년 치안관리원들에게 쇠파이프로 가격을 당해 반신불수 장애인이 됐다. 이번 폭발물 사건을 계기로 보상을 받기 위해 투쟁해 오던 그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관련 당국을 향한 네티즌과 언론의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베이징 광밍러우(光明樓)에서 발생한 빵집 폭파 사건도 단순 사고로 발표된 것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는 억울한 사연이 숨어 있을 것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 1주일간 하루가 멀다 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칼부림 사건들이 이어진 데 대해 당국이 범인들의 정신병력을 사건 발생 원인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베이징이공대 법학과 쉬신(徐昕) 교수는 “중국에서는 힘없는 사람이 억울한 사건을 당해도 법원의 중재 등을 통해 보상받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인들이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풀려고 한다”면서 “당국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법치가 실현되는 사회 안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MLB] 안방 괴물 vs 출루 머신… 3년만에 ‘형제 대결’

    [MLB] 안방 괴물 vs 출루 머신… 3년만에 ‘형제 대결’

    미국 신시내티에서 로스앤젤레스는 약 3500㎞ 떨어져 있다. 서울-도쿄의 3배쯤 되는 거리다. 추신수(31·신시내티)가 가깝지 않은 길을 달려 마침내 LA에 입성했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28일 오전 10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선발 등판이 확정된 류현진(26·LA 다저스)과 꿈의 투타 대결을 벌인다. 날카로운 창과 견고한 방패의 맞대결. 누가 이길까? 결과는 신만이 알 수 있다. 각종 기록을 바탕으로 분석과 예측만 가능할 뿐이다. 먼저 류현진에게 유리한 정황을 살펴보자. 홈 경기라는 게 가장 큰 이점.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9경기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홈 성적만 놓고 보면 팀의 에이스이자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클레이튼 커쇼(5승 4패 1.80) 못지않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17로 원정경기(1.41)보다 월등히 좋고, 땅볼/뜬공 비율 역시 1.78로 우수했다. 반면 추신수는 원정에서 타율 .255로 홈경기(.331)보다 부진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오후 6시 10분에 시작되는 야간 경기라는 점도 류현진에겐 호재다. 류현진의 야간 경기 성적은 6승 2패 평균자책점 3.12로 낮 경기(2승 1패 3.58)보다 좋다. 그러나 추신수는 야간경기에서 타율 .266을 기록, 낮 경기(.325)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추신수의 우세를 점칠 수 있는 정황도 많다. 무엇보다도 최근 방망이가 뜨겁다. 5, 6월 슬럼프에 빠졌던 추신수는 이달 들어 21경기에서 타율 .369 출루율 .448로 괴물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려 12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그러나 이달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2로 페이스가 가라앉아 있다. 비록 2승을 쌓았지만 거의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는 등 투구가 좋지 않았다. 첫 대결 기록상 추신수가 다소 유리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1회에만 타율 .337 5홈런의 맹타를 휘둘렀다. 또 올 시즌 기록한 11개의 도루 중 6개를 1회에 성공시켰다. 타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1.081에 이른다. 1회부터 추신수가 호쾌한 장타와 빠른 발로 류현진을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반면 류현진은 1회에 고전한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허용한 10개의 홈런 중 4개를 1회 내줬고, 안타도 20개(시즌 116개)를 맞았다. 특히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과 1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잘 허용하지 않는 볼넷도 2개씩 기록하는 등 제구력이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둘의 맞대결에서 흥미로운 점은 모두 ‘왼쪽’에 약하다는 것. 류현진은 좌타자에 약하고, 추신수는 좌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교롭게도 둘은 좌완과 좌타자여서 ‘상극’ 관계다. 류현진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94로 우타자(.238)에 비해 5푼 이상 높고 홈런도 4개나 맞았다. 좌타자 상대 이닝이 28이닝(시즌 122이닝)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홈런 허용률이다. 추신수는 좌완 상대 타율이 .184에 불과하고, 홈런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과 추신수만 조명했지만 야구는 9명이 하는 팀 경기. 팀 홈런 99개로 내셔널리그 4위에 올라있는 신시내티에는 추신수 외에도 위협적인 타자가 많다. 2010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조이 보토는 올해도 타율 .321 16홈런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으며 출루율(.434)은 NL 1위에 올라 있다. 제이 브루스는 21개의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공동 5위에 올라 있으며, 브랜든 필립스(12홈런)도 한 방을 갖추고 있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인 브론슨 아로요는 통산 133승을 거둔 만만치 않은 투수다. 특히 앞선 등판인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완봉승을 따냈다. 류현진이 완투하지 않는 한 추신수도 다른 다저스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좌완 불펜인 파코 로드리게스나 JP 하웰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둘은 좌타자를 상대로 각각 피안타율 .129와 .187을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다저스의 핵심 불펜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마무리 켄리 얀센과 상대할 수도 있다. 둘은 이달 들어 각각 0.93과 1.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한편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4연전 첫 경기에서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도왔다. 이날 안타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전 구단(30개) 상대 안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4회 수비에서 실점의 빌미가 된 송구 에러를 범했고, 8회에는 상대 속임 동작에 주루사를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대결한다는 것 자체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기자회견 도중 류현진이 인터뷰 룸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지난 1월 애리조나주 캐멀백의 스프링캠프 이후 처음 만났다. 류현진은 “웬 인터뷰를 이렇게 오래 하느냐”고 타박을 하더니 “운동장에서 못 볼 것 같아 일부러 인사드리러 왔다”며 선배 대접을 깎듯이 했다. 그러나 기싸움에선 양보가 없었다. 추신수는 “4연전을 다 이기고 싶다”고 포문을 열자 류현진은 “그렇게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맞받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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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행정지원과장 김선태 ■전남도 ◇지방서기관 <전보>△창조과학과장 장헌범△안전총괄과장 최성진△서울투자유치사무소장 김금용△보건한방과장 장문성△식품안전과장 이해구△식품유통과장 서은수<직급승진>△예산담당관 노래영△세정담당관 배유례△국제협력과장 유현호△관광정책과장 김명원△노인장애인과장 임현식△해양항만과장 이순만△의회사무처 조종현 조재윤 심남식△안전행정부 인사교류 김영권△나주시 경제건설국장 김정선△축산정책과장 권두석△은퇴도시담당관 홍삼수△환경산업진흥원 사무국장 안병옥△토지관리과장 박종석△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장 최향철△목포시 국장요원 최영학<직무대리>△일자리창출과장 나정수△스포츠산업과장 김경호△농업정책과장 조용익△농업기술원 융합농업담당관 노관구△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 고병주△남해안선벨트지원관 장경문△해양수산과학원 수산기술연구부장 장용칠△해양수산과학원 해양자원연구부장 송원석△방재과장 최봉현<파견>△전남장애인체육회 박상석△전남신용보증재단 정현주△전남인재육성재단 한동희△전남개발공사 김진하 고덕일△전남테크노파크 장영식△전남복지재단 최우식△전남교통연수원 범진선<전입>△의회사무처 홍성일 ■국립산림과학원 ◇고위공무원 임용△산림정책연구부장 주린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정책본부장 송위진 ■한국토지주택공사 △기획재무본부장(부사장 겸임) 정인억◇본부장(상임이사)△주거복지 이상후△도시환경 이호원△공공주택 유병열△국책사업 이현주◇부문장△경영지원 현도관△기술지원 반한용 ■한국석유공사 △부사장 김중현△탐사본부장 김동희△오일허브사업단장 문병찬◇실장△경영전략 이재웅△경영조정 이준범△기술개발 한상근△미래자원 조일권◇처장△사업개발 장성진△탐사사업 이승국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 이학래△약학대학장 이봉진△환경안전원장 이미옥 ■국민은행 ◇신규 임용△IT정보보안부장(상무대우) 김종현◇승진△준법감시인 신화영<지점장>△구미인동 김태준△범물동 한중식△범어4동 진진화△부산법조타운 이상길△신암동 이재식△호원동 박광숙<지점개설준비위원장>△문정법조타운 전성표△삼송 이종찬△서부산유통단지 배성룡<해외지점장>△쑤저우 박종필◇전보 <부장>△명동영업 송연숙△명동법인영업 김영석<지점장>△강남교보사거리 한미애△경안 김희숭△곤지암 이철규△대화역 우상현△도당동 김경현△동아미디어 성채현△동탄능동 변동명△무교 이규진△문래동 김철△부천상동 구승열△삼성센터기업금융 차중렬△삼성타운기업금융 배길휴△서초역 이용곤△선릉역 구본승△송강 조영석△스타타워 임필규△압구정중앙 한종환△언주로 김환국△옥수동 이우열△용답동 정현구△을지로3가 신현진△응암오거리 배진수△의정부금오 홍전기△이수역 정진섭△인천국제공항 이규홍△잠실엘스 한형구△잠실역 전영만△잠실중앙 강신주△종로3가 송춘의△종암동 이성목△죽전 박준명△창신동 민경기△천천동 엄완용△화서동 김광립<센터장>△강남스타PB 김영길△스타시티PB 문용술<지점개설준비위원장>△판교이노밸리 정용길△판교테크노밸리 이재근△포일IT밸리 류홍철 ■신한은행 ◇신규 선임△소비자보호본부장 신보금◇부서장△증권운용부장 강호철<실장>△CS추진 김선애△정보보안 송종민<지점장>△강남역 권봉창△도곡동 오한섭△신갈중앙 이준권△아시아선수촌 성연숙△신한베트남은행 쩐지흥 조경수△SBJ 신주쿠 최종원<개설준비위원장>△김포한강지점 최재호△군포IT밸리 금융센터 황재영<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가양역 황영진△당산동 변영한△무역센터 하대승△신사동 박대원<기업지점장 겸 RM>△양재동 금융센터 유원재<센터장>△신한프라이빗뱅크 일산센터 정승희△신한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 김영주<조사역>△직원만족센터소속 권하연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 구자명
  •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타 대결사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타 대결사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타 대결’은 2000년대 중반 성사됐다.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를 비롯해 서재응(KIA), 김선우(두산) 등 한국인 투수들은 이미 활약했지만 한국인 타자 1호로 최희섭(KIA)이 가세하면서 ‘형제 대결’이 이뤄졌다. 그동안 빅리그에서 한국인 ‘창-방패’ 대결은 모두 13차례. 28일 추신수(신시내티)-류현진(LA 다저스)이 맞붙으면 통산 14번째다. 김선우-최희섭이 2004년 처음으로 충돌했다. 몬트리올의 김선우는 그해 4월 14일 8회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해 플로리다의 1루수 최희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첫 맞대결에서 승리한 김선우는 최희섭과 3경기를 치러 1안타(3타수)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희섭은 서재응(뉴욕 메츠)과 5차례 만나 12타수 4안타 1홈런으로 강했다. 박찬호는 최희섭과 한 차례 맞붙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박찬호는 2005년 9월 12일 LA 다저스의 최희섭과 두 타석에서 안타없이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내줬다. 가장 최근 대결은 박찬호-추신수의 승부였다.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는 2010년 7월 3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1-1로 앞선 8회 등판해 9회 1사에서 추신수를 삼진으로 낚았다. 앞서 추신수는 2006년 서재응(탬파베이)을 상대로 2타수 1홈런을 빼냈다. 이후 한국인 선수들이 부진하고 2011년 박찬호가 일본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맞대결은 사라졌다. 통산 13차례 투타 대결에서 타자는 24타수 7안타(타율 .292)를 기록했다. 3년 만의 류현진-추신수의 격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中, 평양 잔칫날 립서비스는 없었다

    평양의 잔칫날에 베이징의 ‘립서비스’는 없었다. 북한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60주년 행사에 참석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에서 북한 비핵화를 두 차례나 강조해 주목된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5월 김 제1위원장의 특사로 방중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에게 비핵화를 언급한 연장선으로, 중국의 ‘북핵 불용’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부주석은 지난 25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제1위원장을 만나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으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평화와 안정 유지 방침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 대표단의 방북은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냉각된 북·중 관계 복원 속도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방북 대표인 리 부주석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국정 과제로 내세운 당사자인 김 제1위원장에게 ‘북핵 불용’ 메시지를 전했고, 해당 발언을 대표적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을 통해 하루 만에 공개한 건 중국 지도부의 의중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제1위원장과 리 부주석의 면담 사실을 보도하면서도 비핵화 대목은 뺐다. 김 제1위원장이 리 부주석에게 “안정적인 외부 환경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점에 비춰 볼 때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주장하며 핵포기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북·중 간 전통적 관계 때문에 방문했지만, 북한 핵개발이 중국의 국가 이익에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중국도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까지는 행동을 개선하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대북 압박 태도를 보인 배경에는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6자회담 등 대화 국면을 이끌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중국 대표단의 방북에는 북한 행사에 중국이 최고위급 인사를 보내는 것에 대한 한·미의 우려를 감안한 ‘정치적 장치’도 엿보인다. 리 부주석은 당 중앙정치국 위원 대신 국가부주석 직함을 앞세워, 이번 방북이 정부 차원의 행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년 전인 정전 40주년 기념식 때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당시 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 서기처 서기 직함을 내걸고 당을 대표해 북을 찾았던 것과 대조된다. 북한은 최 총정치국장을 통해 김 제1위원장의 친필 서신을 시 주석에게 전달했지만, 중국은 이번에 시 주석의 실무적인 구두 메시지만 전해 최근 중국의 변화 움직임이 감지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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