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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오해영 에릭, 서현진 전혜빈 실제 취향은? “예쁜 게 중요해” 반전

    또 오해영 에릭, 서현진 전혜빈 실제 취향은? “예쁜 게 중요해” 반전

    ‘또 오해영’ 에릭이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호텔 셀레나홀에서 열렸다. 이날 ‘또 오해영’ 제작발표회에는 송현욱 PD와 배우 에릭, 서현진,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이재윤, 허정민, 허영지가 참석했다. 이날 에릭은 “서현진, 전혜빈 두 여자 중 실제 자기 취향은 누구냐”고 묻자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에릭은 “일단 예쁜 게 중요하지 않겠냐”고 말한 뒤 “마음이 예쁠 수도 있다. 예쁜 오해영으로 하겠다”며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놨다. ‘또 오해영’에서 미래를 보는 남자 역을 맡은 에릭은 “미래를 보는 능력은 드라마를 끌고 가는 축이다. 지금은 자세하게 말씀 드릴 순 없지만, 판타지가 아닌 현실성이 담겼다. 정당성을 가지고 ‘이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에릭은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아내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 때문에 인생이 꼬인 오해영(서현진)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박도경(에릭) 사이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 오는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또 오해영 에릭 “‘타는 냄새 안나요?’ 10년째 명대사 때문에 고통”

    또 오해영 에릭 “‘타는 냄새 안나요?’ 10년째 명대사 때문에 고통”

    ‘또 오해영’ 에릭이 ‘불새’ 명대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호텔 셀레나홀에서 열렸다. 이날 ‘또 오해영’ 제작발표회에는 송현욱 PD와 배우 에릭, 서현진,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이재윤, 허정민, 허영지가 참석했다. 이날 에릭은 “드라마 ‘불새’ 때 ‘타는 냄새 안나요?’라는 대사가 화제였다. 이번에도 유행어가 나올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에릭은 ‘타는 냄새 안나요? 내 마음이 불타고 있잖아요’라는 닭살 돋는 명대사를 남긴 바 있다. 에릭은 “10년 넘게 기분 좋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불새’에서는 재벌 2세이면서 좋아하는 여자에게 매력을 어필하려는 남자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에게 자꾸만 빠지는 캐릭터”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에릭은 “아직까지는 특별히 나온 것은 없다. 아마도 시청률이 잘 안 나온다면 급조라도 할 것 같다. 예를 들면 ‘머리가 타고 있어요’ 라든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에릭은 ‘또 오해영’에서 영화음향감독 겸 사운드 녹음실 대표 박도경을 연기한다. 박도경은 완벽함을 추구하며 영화계에서 인정받는 음향감독이자,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 때문에 인생이 꼬인 오해영(서현진)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박도경(에릭) 사이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 오는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또 오해영’ 서현진 전혜빈 “14년전 걸그룹 데뷔..헤어진 동생 만난 기분”

    ‘또 오해영’ 서현진 전혜빈 “14년전 걸그룹 데뷔..헤어진 동생 만난 기분”

    걸그룹 출신 배우 서현진, 전혜빈이 ‘또 오해영’에서 만났다. tvN 새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호텔 셀레나홀에서 열렸다. 이날 ‘또 오해영’ 제작발표회에는 송현욱 PD와 배우 에릭, 서현진,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이재윤, 허정민, 허영지가 참석했다. 이날 서현진은 작품에 대해 “나이가 있는 사람들의 사랑 얘기”라고 소개하며 “친구들과 나눴던 대화들이 대본에 많이 있었다. 2,30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성장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전혜빈과 비슷한 시기에 가요계에 활동했었다”고 20대를 회상했다. 서현진과 전혜빈은 각각 걸그룹 밀크와 Luv로 데뷔했다. 이에 전혜빈은 “2002년에 저희가 데뷔를 했다. 14년 전 인사했던 사인데 처음으로 같은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 어렸을 때 헤어진 동생을 만난 것 같다”며 “드라마를 하면서도 정도 들고, 응원도 했다. 언니로서 응원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 때문에 인생이 꼬인 오해영(서현진)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박도경(에릭) 사이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 오는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니하오~ 관람객 맞은 아이바오·러바오

    니하오~ 관람객 맞은 아이바오·러바오

    레서판다·황금원숭이도 선보여 관람객 연간 30만명 이상 늘 듯 “판다 보러 오세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판다월드’를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판다월드에서는 지난 3월 초 중국에서 온 판다 암수 한 쌍인 아이바오(愛寶·2)와 러바오(樂寶·3)는 물론 판다와 함께 중국 3대 보호동물로 불리는 레서판다와 황금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이날 열린 판다월드 개관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연만 환경부 차관, 배종인 외교부 심의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김봉영 사장, 삼성 중국전략협력실 장원기 사장,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탄광밍(譚光明) 국가임업국 사장(차관급),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내외, 천하이(陳海) 외교부 부사장(국장), 리칭원(李?文) 야생동물보호협회 부비서장 등이 직접 나왔다. 삼성물산 측은 “판다월드 건립에 약 200억원이 들었으며, 판다 한 마리가 하루 먹는 대나무만 약 15~20㎏에 달한다”고 말했다. 판다 대여비 격인 보호기금을 매년 100만 달러(약 10억원)씩 중국에 내야 하는 것을 포함해 대나무 비용과 시설 유지비 등 한 쌍을 키우는 데 연간 15억원 정도가 든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판다 유치에 공을 들인 것은 판다월드 개관으로 연 30만명 이상의 관람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판다 수요로 인한 중화권 관광객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판다월드의 시간당 체험 인원은 1000명, 판다 관련 판매 상품 종류는 500개에 달한다. 판다월드는 에버랜드 동물원 입구 인근 약 7000㎡(약 2100평) 부지에 연면적 3300㎡ 규모의 2층 구조 건물로 이뤄져 있다. 판다를 만날 수 있는 실내외 방사장에는 판다의 주식인 대나무를 비롯해 단풍나무, 천연 잔디, 인공폭포, 물웅덩이 등이 조성돼 있다. 판다월드에는 86개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첨단 정보기술(IT) 요소도 가미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에버랜드의 중국 이름인 아이바오러위안(愛寶園)을 인용해 지었다. 암컷 아이바오는 사랑스러운 보배를, 수컷 러바오는 기쁨 주는 보배를 의미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SK이노, 중국 시장 ‘올인’…“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SK이노, 중국 시장 ‘올인’…“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중국 내 사업 투자 확대와 관련해 앞으로 좋은 소식들이 계속 나올 겁니다.”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인 정철길 부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재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조만간 관련한 투자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고했다. 현재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팩을 조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 공장도 건립해 전기차 배터리 쪽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저성장이 일반화된 ‘뉴노멀’ 시대를 맞아 한층 과감하고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에 나서겠다”면서 “이를 위해 고부가화학, 배터리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신규 글로벌 파트너링(협력)과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글로벌 파트너링과 관련해 “중국, 미국, 유럽 등 지역에서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다”면서 “규모가 큰 ‘메가 딜’의 경우 글로벌 인맥이 풍부한 최태원 SK 회장께서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M&A와 관련해서는 “1차적으로 중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거듭 밝혔다. 다만 “M&A 자체가 목표는 아니며 전략적으로 (회사를) 키워 가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이 밖에 미국 내 셰일가스 등 비전통 자원 자산 신규 인수, 기존 석유개발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석유개발 사업을 석유개발 전문회사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석유개발 사업의 매출이 커질 경우 독립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도 시사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을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이 넘는 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기업 가치는 15조원에 육박한다. 2014년 7조 800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 규모도 지난해 말 3조 5000억원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스킨십 경영”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파주·구미공장 직원들과 소통

    “스킨십 경영”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파주·구미공장 직원들과 소통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 부회장이 최근 직원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늘리고 임직원 대상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한 부회장은 최근 파주와 구미공장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는 현장 사원들과 점심 식사를 겸한 캐주얼 미팅 자리를 가진 데 이어 27일에는 최근 입사한 경력 사원들과도 만난다. 다음달 3일에는 관리자급 여사원들과도 점심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 7일과 12일에는 파주와 구미공장에서 임직원 활력 충전을 목표로 한 달간 진행 중인 ‘봄봄봄’ 이벤트 현장을 찾기도 했다. 이후에도 직원들과 만나는 횟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스킨십을 통해 회사가 하나의 팀처럼 합심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포스코 주주 ^.^ … 올 시총 44% 상승 ‘1위’

    포스코 주주 ^.^ … 올 시총 44% 상승 ‘1위’

    올 들어 10대 그룹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불어난 곳은 포스코그룹으로 조사됐다. 포스코그룹은 14일 포스코 계열 상장사 6곳(코스피에 상장된 포스코, 포스코대우, 포스코강판, 코스닥에 상장된 포스코ICT,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의 시가총액이 이날 종가 기준 26조 1662억원으로 작년 말(18조 1678억원)보다 44.0%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이날 상장 폐지된 포스코플랜텍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증감을 비교한 결과 현대중공업그룹과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가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그룹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은 작년 말 7조 7148억원에서 지난 12일 종가 기준 9조 9560억원으로 29.1% 증가했다. 롯데도 12.25%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2.56%), 현대차그룹(-1.12%), SK그룹(-1.08%), 한화그룹(-10.62%) 상장 계열사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삼성은 삼성SDS가 올 들어 35.3% 급락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작년 5577조원 규모 中 소비재시장 공략을”

    “작년 5577조원 규모 中 소비재시장 공략을”

    우리 기업들이 날로 커지고 있는 중국 소비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를 넘는 도시가 100개를 돌파하는 등 소비 기반이 커지면서 이들을 상대로 한 세계 각국의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도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중국 소비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진출 방안’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의 소비재 소매 총액은 4조 8316억 달러(약 5577조원)로 한국(3506억 달러)의 13.7배에 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실제 중국 소비재 소매 시장은 쑥쑥 자라고 있다. 중국 소비재 소매 총액 연간 증가 추이를 보면 2014년은 전년 대비 5051억 달러, 2015년은 4197억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의 소비재 소매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우리의 중국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15년 기준 중국 전체 소비재 소매 총액에서 한국 수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0.17% 수준에 불과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내수확대 중심으로 가져가고 있는 만큼 지금이 우리가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확대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수준 증가에 따라 지역?고객?가격 등 소비 패턴의 차별화도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고객을 세분화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현수 설움 날린 MLB 첫 안타

    김현수 설움 날린 MLB 첫 안타

    볼티모어 5번째 경기만에 출전…내야 안타로만 멀티히트 작성 김 “더는 홈팬 야유 안 받을 것…기념공은 금고에 넣어둘래요” “더는 야유받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메이저리그(MLB) 개막 4경기 동안 벤치에서 속을 까맣게 태웠던 김현수(28·볼티모어)가 마침내 참았던 울분을 토해냈다. 김현수는 11일 탬파베이와의 홈전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면서 데뷔 첫 타석 안타와 데뷔전 ‘멀티 히트’의 한국인 타자 역사도 새로 썼다. 팀 5번째 경기만에 출장 기회를 잡은 김현수는 1-0이던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의 시속 143㎞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빗맞은 타구는 투수와 3루수 사이를 향했고 김현수는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매니 마차도의 대포로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김현수는 홈팬들의 박수와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다. 4회 2루 땅볼로 물러난 그는 7회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불펜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직구를 때려 내야 안타를 일궜다. 상대가 펼친 ‘시프트’(수비 이동)가 역효과를 냈다. 김현수는 곧바로 대주자와 교체됐다. 그의 안타 2개는 장타도 아니었고 특유의 ‘빨랫줄’ 타구도 아니었다. 하지만 김현수의 간절함을 담은 전력 질주로 얻은 값진 안타여서 마음 한구석의 앙금을 씻어내고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볼티모어는 5-3으로 이겨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안타의 행운이 따라줘 마음이 놓였다”면서 “그때(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개막전에서 홈팬들이 보낸 야유) 생각이 나기도 했다. 더는 야유를 받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관중들의 박수 덕분에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첫 안타 공을 건네받는 김현수는 “아무도 못 가져가도록 금고에 넣어둘 것”이라며 환히 웃었다.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행을 종용했던 벅 쇼월터 감독은 “지금 현재 상황과 상관없이 우리는 동료 대 동료로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 그(김현수)가 조금이라도 성공하고,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그리고 그는 그걸 해냈다. 모두가 만족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이날 애틀랜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5-6이던 7회 등판해 삼진 2개와 땅볼 등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팀이 8회 7-6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12-7로 이겨 승리(구원승)까지 챙겼다. 한국인의 빅리그 승리는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류현진(LA 다저스)이 거둔 선발승 이후 588일 만이다. 구원승은 박찬호가 피츠버그 시절이던 2010년 10월 2일 플로리다전에서 기록한 이후 2018일 만이다. 오승환은 4경기(3과3분의2이닝) 연속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1개의 아웃카운트 중 8개가 삼진이고 4개의 볼넷 중 2개는 더그아웃의 지시에 따른 고의 볼넷이다. 한편 박병호(30·미네소타)는 이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대호(34·시애틀)는 연장 10회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으로 돌아섰다. 추신수(34·텍사스)는 종아리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LG 1분기 영업익 5052억… 가전·TV ‘깜짝 실적’ 견인

    LG 1분기 영업익 5052억… 가전·TV ‘깜짝 실적’ 견인

    전년동기 대비 65.5% 늘어 2분기 실적 G5 효과 반영될 듯 LG전자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의 분기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11일 ‘2016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3조 3621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2015년 4분기 대비 44.8%,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5% 증가했다. 2010년 이후 LG전자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609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 분기 2000억~3000억원 수준을 기록하다가 7분기 만에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국내 20여개 증권사들이 추정한 평균인 4200억원보다 1000억원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LG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LG전자 내 4개 사업 부문 개별 실적은 이달 말 공개하지만 생활가전과 TV가 이번 1분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및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에서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 연말부터 상업용 에어컨 사업을 대폭 키우면서 이번 1분기 H&A 부문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TV를 주력으로 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판매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올레드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가량 많은 90만대로 예상되며 판매 금액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TV 주요 원재료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인 점도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4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지난달 31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 효과는 올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새로운 계급투쟁(슬라보예 지젝 지음, 김희상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 대규모 난민과 이슬람 테러리즘은 유럽을 전후 최대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전조는 있다. 이슬람 테러리즘뿐 아니라 난민 문제는 단순히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자본주의의 한 징후로 그 기본 바탕에는 계급투쟁이 있다는 점이다. 지젝의 논쟁이 오롯이 담긴 이 책의 출간 계기는 지난해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테러였다. 지젝은 난민과 테러의 원인에 대해 폭넓고 심층적인 해부를 시도한다. 신비화된 이데올로기를 낱낱이 해부하면서 사회와 경제의 구체적 분석을 위한 난민의 정치경제학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철학자로서의 통렬한 문명 비판과 유럽인의 냉정한 자기비판을 과감하게 전개한다. 142쪽. 1만 3000원. 지방의 역설(니나 타이숄스 지음, 양준상·유현진 옮김, 시대의창 펴냄) ‘지방을 더 많이 섭취해야 건강할 수 있다.’ 저자는 9년에 걸친 끈질긴 조사를 통해 포화지방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과학계와 대중의 통념에 자리잡게 된 과정을 까발린다. 대규모 임상 실험으로 포화지방의 혐의가 대부분 벗겨진 지금도 저지방 채식 위주의 식단이 좋은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에는 과학이 아니라 편견과 탄성만 있다는 게 저자의 강변이다. 저자는 북극 이누이트족이 엄청난 고지방 식사를 하면서도 심장 질환이나 비만 등으로 고생하지 않고 건강한 사례 등을 연구하며 포화지방은 과연 나쁜 것이냐는 질문을 도발적으로 던진다. 오히려 우리 몸은 포화지방을 원하며 우리가 오랫동안 금기시해 온 동물성 식품의 포화지방을 섭취하는 게 건강해지는 비결이라고 역설한다. 512쪽. 2만 5000원.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데이비드 핸드 지음, 전대호 옮김, 더퀘스트 펴냄)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사람이 매주 나오고, 길을 걷다가 벼락을 맞는 사람도 있다. 통계학으로 대영제국훈장을 받은 데이비드 핸드 영국 런던임페리얼칼리지 명예교수는 이 책을 통해 우연을 설명하는 다섯 가지 법칙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우연을 ‘필연성의 법칙’, ‘아주 큰 수의 법칙’, ‘선택의 법칙’, ‘확률 지렛대의 법칙’, ‘충분함의 법칙’으로 설명했다. 필연성의 법칙은 ‘무슨 일인가는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이다. 주사위를 던지면 1~6 중 한 숫자는 반드시 나오고, 로또의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사들이면 그중 하나는 당첨된다.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이 ‘정확히 0인 것’과 ‘거의 0인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로또에 100% 당첨되는 방법’ 등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다. 300쪽. 1만 7000원. 광고로 읽는 미술사(정장진 지음, 미메시스 펴냄) 광고는 걸작 예술품을 차용해 그 수사학적 이미지를 빌려 오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명작의 이미지와 어울려 새로운 예술 작품으로 태어난다. 이 책은 정통 미술사와 달리 현대 광고를 내세워 그 속에 함축된 미술과 역사를 풀어낸 책이다. 미술평론가인 저자는 고대 이집트 문명부터 현대 작가 제프 쿤스까지 핵심적인 미술사를 다루며 재미난 광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낸다. 저자는 현대인이 ‘광고에 매몰된 채 살아간다’는 말을 ‘이미지에 매몰된 채 살아간다’고 정정한다. 우리가 보는 것은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이미지이고, 그 안에는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코드가 숨어 있다. 고리타분한 미술사가 어렵다면 광고와 예술 작품의 상호관계를 풀어낸 이 책을 미술사 입문서로 봐도 괜찮겠다. 340쪽. 1만 6800원. 여행의 기쁨(실뱅 테송 지음, 문경자 옮김, 어크로스 펴냄) 비행기도 기차도 자동차도 타지 않고 자연과 대등한 조건에서 자연에 그대로 자신을 맡기며 여행하는 자의 철학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문명이 주는 모든 편리함을 내려놓고 고전적 여행을 삶의 방식으로 삼은 저자의 방랑과 사유를 좇는다. 깊고 느린 시간을 공유하다 보면 저자가 발견해 낸 세상의 경이로움에 매혹될 수 있다. 저자는 히말라야에서 5000㎞가 넘는 거리를 걸었고,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에서는 말을 탄 채 3000㎞를 걷고 달렸다. 그가 선택한 여행 방식은 속도에 가려진 사물들의 모습을 느림 속에서 재발견하고, 우리가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놓쳐 버린 것들에 대해 주목하는 것이다. 192쪽. 1만 2000원.
  • 10만원대 ‘아이폰6’… 이통시장 회오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각각 새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G5’를 내놓은 가운데 한때 100만원에 육박했던 애플의 ‘아이폰6’가 10만원대로 가격을 낮추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다. KT는 2014년 출시한 애플 아이폰6 64기가바이트(GB) 제품을 통화와 데이터가 무제한인 월 6만 9900원 요금제 6개월 약정 조건으로 구매할 경우 17만원에 준다고 8일 밝혔다. 5000원을 추가로 내면 파손·분실 보험도 가입할 수 있다. KT는 애플 아이폰6가 지난 5일 출시 15개월이 지남에 따라 이동통신사 지원금 상한이 풀리면서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기존 지원금 상한인 33만원에 27만원을 추가해 값을 대폭 떨어뜨린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의 경우 여전히 70만원 이상을 줘야 살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매력적이란 평이다. 실제 아이폰6 골드 색상은 가격 인하 사흘 만에 재고가 소진됐다. 실버와 블랙만 남아 있다. 지난 7일 기준 이동통신 3사에서 총 2만여건의 번호이동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아이폰6를 앞세운 KT가 가장 많은 고객을 끌어모았다. KT는 SK텔레콤으로부터 587명을, LG유플러스로부터 19명을 빼앗았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G5’의 선전으로 SK텔레콤 고객 107명을 새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8일 SK텔레콤 전용 단말기인 ‘루나’를 공짜폰으로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기존 공시지원금(33만원)에 4만 9500원을 추가로 보조해 주면서 지원금이 출고가(37만 8400원)를 압도해 공짜폰이 됐다. 여기에 SK텔레콤 전용 단말기인 삼성전자 ‘갤럭시A8’ 출고가도 59만 9000원에서 39만 9000원으로 값을 내렸다. 5만원대 요금제를 약정하면 10만원 미만 수준에서 제품을 살 수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포스코, 884개 협력사에 4236억 대출펀드

    포스코, 884개 협력사에 4236억 대출펀드

    포스코는 7일 권오준 회장 및 주요 계열사 대표들, 그리고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884개 협력사들과 상생을 실천하기 위한 공정거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그동안의 거래 관행이 공정거래에 어긋나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모든 임직원이 공정거래를 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협약에서 협력사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4230억원 규모의 대출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이 시중 금리 대비 1% 이상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경쟁입찰 비율을 지난해 64% 수준에서 올해 75% 수준까지 높이는 것은 물론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 지원, 성과공유제 확대 등을 통해 협력사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S7 효과’… 삼성전자, 예상보다 1조 더 벌어 6조6000억

    ‘S7 효과’… 삼성전자, 예상보다 1조 더 벌어 6조6000억

    1000만대이상 불티+환율 호재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37%↑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1조원 이상 웃도는 영업이익으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7일 ‘2016년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6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2015년 4분기(6조 1400억원) 대비 7.49%, 전년 같은 기간(5조 9800억원) 대비 10.37% 증가했다. 평균 5조 6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던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 예상을 훌쩍 넘은 것이다. 2014년 3분기 4조 600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4분기 6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반등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은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7은 지난 3월 11일 글로벌 출시 이후 불과 25일 만에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리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내 스마트폰 부문을 담당하는 IM(정보기술·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3조 7000억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갤럭시S5의 고전 등으로 IM 부문 영업이익은 2014년 1분기 6조 4300억원에서 2분기 4조원대로 떨어진 뒤 3분기 1조원대로 추락했다가 지난해 4분기까지 2조원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환율 호재까지 겹치면서 이익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달러 대비 원화가 약해질 경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초 달러당 118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1250원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 밖에 반도체 부문도 평균판매 단가 하락으로 고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3D 낸드플래시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선방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에 달한 상황에서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려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다”면서 “1분기 실적이 올해 정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깜짝 실적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1.25% 빠진 126만 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미래차 유치·일자리 2만개 창출”… 김종인 ‘삼성’ 카드로 광주 승부수

    “삼성 미래차 유치·일자리 2만개 창출”… 김종인 ‘삼성’ 카드로 광주 승부수

    김종인(얼굴)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6일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와 광주 일자리 2만개 창출을 중앙당 공약으로 발표했다. 호남의 ‘야야 대결’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고,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행’ 논란 등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삼성 카드’를 꺼내 든 것이지만, 국민의당은 즉각 “정치에 기업까지 끌어들이느냐”고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광주를 미래형 자동차 생산의 산실로 만들겠다”면서 “광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는 기아차 공장에서 연간 6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생산기반 최적합지로 삼성 전장산업 핵심사업부를 광주에 유치하면 5년간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 삼성차 유치’는 광주 서을에 출마한 삼성 임원 출신 양향자 후보가 지역 차원에서 내세운 공약이지만, 중앙당에서 공약을 되풀이한 셈이 됐다. 김 대표는 “양 후보 혼자 힘으로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앞으로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광주에 출마한 더민주 후보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고 “작은 정당은 할 수 없다”고도 했다. 김 대표의 ‘작은 정당’ 발언은 곧바로 국민의당의 심기를 자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30석으로 얼마나 끌어왔었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 대표는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기업의 이전이나 공장 유치 등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갈 것으로 생각하는 ‘5공식’ 발상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도 “누가 봐도 민심이 떠나자 선물 보따리를 푼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더민주의 이날 발표에 대해 “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투자 계획을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전장사업은 이제 사업성 여부를 모색하는 단계”라면서 “정당의 공약사항에 대해 개별 기업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용인 지원유세에서 “호남의 인정을 받아야 대선 주자 자격이 있다는 데에 공감한다”고 밝혀 이번주 중으로 호남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호남을 포함해 폭넓게 지지를 받을 때 비로소 대권에 도전할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G5 초반 돌풍… 비결은 차별화

    G5 초반 돌풍… 비결은 차별화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5는 지난달 31일 출시 이후 국내 이동통신 3사 합계 일평균 1만~1만 2000대씩 팔리고 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적용 이후 지원금이 축소되면서 하루 판매량이 1만대를 넘는 스마트폰이 거의 사라진 점을 감안하면 G5의 활약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스마트폰 부문은 전작인 ‘G4’의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손실까지 냈던 점을 감안하면 G5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G5의 흥행 비결을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성에서 찾고 있다. 실제 G5는 삼성과 애플의 고가 제품들처럼 금속과 강화유리 몸체를 적용했으면서도 이들과 달리 배터리 탈부착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LG 로고가 새겨진 스마트폰 아랫부문을 서랍처럼 잡아 빼서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있다. 배터리 일체형은 디자인이 예쁘지만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을 일거에 해소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과의 결합을 통해 손잡이가 달린 카메라나 고급 오디오로 변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부품은 일명 ‘프렌즈’란 이름으로 여섯 개가 함께 출시됐다. 카메라 모듈은 현재 사은품 격으로 주고 있으며 오디오 관련 부품도 약 40%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프렌즈 제품군에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360도 가상현실(VR) 촬영 카메라 ‘360캠’과 촬영한 내용을 VR로 즐길 수 있는 VR 헤드세인 ‘360VR’도 있다. 프렌즈 제품들은 각각 30만원대로 개별 구매해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공모도 안 했는데…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전 치열

    일부지역 후보 공약 내걸기도 총선을 앞두고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전이 지방정부에서 뜨겁다. 일부 국회의원 후보자들도 문학관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국립 한국문학관은 우리 문학과 문학인에 관한 자료를 수집·관리·보존·조사하는 박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총선이 끝난 뒤 공모해 2019년까지 500억원 이상을 들여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5일 문학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는 현재 확인된 곳만 서울 은평구, 서울 동작구, 강원도 원주·춘천·강릉 등 3곳, 경기 군포·파주, 충북 진천·청주, 전남 장흥, 광주, 인천, 대구 등 8개 시·도 13개 자치단체다. 토지 무상 제공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건 곳도 있다. 관광지로 활성화되고 ‘문학도시’라는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경기 파주·군포시, 서울 은평구, 강원 춘천시, 강원 강릉·원주시, 충북 청주시, 대구시 등이다. 파주시는 ‘파주 3현’인 율곡 이이,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의 고향이라며 유치전에 나섰다. 파주시는 “남북통일 후를 대비해 문학관은 출판·인쇄·유통·문화 분야 600여 업체가 들어선 파주출판도시 인근에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 지난해 12월 문학진흥법 통과 때부터 공을 들였다. 은평구는 북한산이 맞닿은 진관동 일대 3800여㎡에 문학관 중심의 문화예술촌 형성 등 종합 구상까지 마련했다. 은평구는 문인 등 문화예술인을 위한 레지던스, 명인마을, 한옥마을, 은평한옥역사박물관을 이어 문학테마구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신분당선이 개통하면 교통 환경도 좋아져 상징성과 접근성 모두 잡을 수 있다”면서 “서울에 문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역량을 고려할 때 은평이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봄봄’의 작가 김유정의 고향인 데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고 춘천과 철원, 화천, 양구, 인제로 이어지는 분단문학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강릉시는 첫 한문소설인 김시습의 ‘금오신화’와 허균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발상지에 신사임당과 율곡, 허난설헌 등 걸출한 문인을 배출한 점을 내세운다. 청주시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 고장인 점이 유치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흥덕구 대농지구 일대를 예정지로 검토한다. 대구시도 시인 이상화, ‘운수 좋은 날’ 현진건 등의 지역 출신 문인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방문 때 문학관 유치 의사를 밝혀 ‘격려를 받았다’는 소문도 있다. 김부겸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후보자는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러자 유치전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공모도 나지 않았는데, 지역에서 관심이 높다 보니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면서 “혹시 정치권에서 대통령 선거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가 아니라 선심성으로 사업지를 결정한다면 혈세만 낭비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中 따돌리자… 삼성 ·LG ‘가전작품’ 승부수

    中 따돌리자… 삼성 ·LG ‘가전작품’ 승부수

    삼성, 유럽 프리미엄 가구와 협업… 단일 프레임 ‘세리프 TV’ 출시 LG, 외부 디자인 자문단 운영… 유리조형물 느낌 TV 등 선보여 “가전제품이 아니고 가전작품이에요.” 국내 가전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면서 기능을 넘어 디자인 혁신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1990년대 전후 백색가전 시대에서 2000년 중반 이후 꽃무늬 등 화려한 요소를 가미한 컬러 가전 시대를 지나 최근에는 기술력의 뒷받침에 따라 고급 소재를 중심으로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대세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두오모, 에이후스, 덴스크, 인피니, 인엔, 모벨랩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가구점 12곳에 최근 출시한 삼성 ‘세리프 TV’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대형 TV가 유럽 프리미엄 가구와의 협업을 본격화한 것은 처음이다. 세리프 TV는 최첨단 기술과 초대형 사이즈를 자랑하는 남성적인 느낌의 모양과 색을 적용하는 대신 유럽 가구풍의 디자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옆에서 보면 이음새 하나 없이 단색으로 된 단일 형태의 프레임으로 이뤄져 있어 주변 공간 및 가구들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가구 디자이너인 로낭과 에르완 부훌레크 형제가 디자인했다. 가격은 40인치가 200만원대로 일반 TV의 두 배 수준이다. 앞서 LG전자는 최근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출시했다.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4개 제품군으로 나온다. 제품군마다 디자이너 인력만 각각 5~7명을 두고 있다. 유명 산업 디자이너인 톨스텐 밸루어 등이 포함된 별도의 외부 디자인 자문단도 운영할 정도로 디자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TV 패널 이외 부분이 강화유리로 처리돼 있어 앞과 뒤는 물론 양옆에서 보더라도 유리 조형물 같은 느낌이 든다. 패널 두께는 2.57㎜, 강화 유리는 약 3㎜다. 냉장고는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안 조명이 켜지면서 투명 유리를 통해 냉장고 내부를 볼 수 있다. 냉장고 내부가 밖에서 보이는 걸 싫어하는 일반 취향과 안에 뭐가 있는지 쉽게 알고 싶어 하는 주부의 취향을 모두 만족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TV는 65인치 1100만원, 냉장고는 905ℓ 85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품이 이미 선진 기술력을 갖춘 만큼 글로벌 불황과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를 뚫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면 디자인이 관건”이라면서 “기술력의 혁신은 물론 디자인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의 위상을 확보해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해외여행 | 대마도를 애증한 시간

    해외여행 | 대마도를 애증한 시간

    일본 본토보다 한반도에 더 가까운 섬, 조선통신사 외교의 징검다리였던 섬, 일제강점기의 한恨이 서린 섬, 조선 마지막 황녀의 흔적이 남은 섬. 대마도를 여행한 시간은, 대마도를 ‘애증’한 시간이었다. 그 섬을 찾는 이유 부산에서 배를 타고 1시간 10분이면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 일본 대마도對馬島에 닿는다. 일본에서는 쓰시마つしま라고 부르지만 우리에겐 대마도로 더 익숙한 섬이다. 행정구역상 일본 나가사키현에 속해 있는데, 거리로는 부산까지 49.5km, 후쿠오카까지 142km여서 일본 본토보다 한반도에 훨씬 가깝다. 그래선지 여권을 들고 출국심사를 받으면서도 기분이 영 얼떨떨하다. 그래도 외국은 외국이라 면세 쇼핑의 기회는 똑같이 주어진다. 부산항 여객터미널엔 양손에 바리바리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많았다. 뱃삯만 내면 되니 부산 사람들은 면세 쇼핑을 위한 당일치기 대마도 여행을 자주 한단다. 멀미약을 입에 털어 넣고 꾸벅꾸벅 졸았더니 금세 도착이다. 배에서 읽으려고 가져간 책이 민망할 정도로 금방이다. 거리 분위기는 영락없는 일본 시골마을인데, 가는 곳마다 온통 한국어 표지판이라 한국 같기도 하다. 식당과 호텔 직원들은 대부분 기본적인 한국말을 구사하고, 주요 관광지마다 있는 조그마한 커피트럭에서는 한국 돈으로 값을 치를 수 있을 정도다. 알고 보니 일본 본토에서 대마도를 여행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대마도를 찾는 여행객의 95%가 한국인이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한 해 대마도를 여행하는 한국인은 10만명 이상. 사실 오늘날 대마도가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로 개발된 것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도발에서 시작되었다. 국내 최초의 대마도 전공 박사이기도 한 발해투어 황백현 대표가 대마도 여행길을 개척한 사람이다. “독도 앞바다에 찾아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 외치는 운동을 수십 번 하다가, 그냥 놔둬도 우리 땅인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방식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어요. 오히려 대마도가 역사적으로 한국의 영토였다는 사실을 알리는 편이 독도를 사수하는 더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했지요.” 그래서 그는 1997년, ‘독도는 우리 땅, 대마도는 한국 땅’이란 슬로건을 들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 14명과 대마도로 갔다. 당시엔 부산-대마도 뱃길이 없었기 때문에 후쿠오카를 경유해 가야 했다. 4박 5일 일정 동안 배를 탄 시간만 왕복 42시간. 첫 순례 이후 부산의 선사들을 찾아가 부산-대마도 직항 운항을 적극 권유했고 마침내 1999년 부산-대마도 뱃길이 생겼다. 지금은 발해투어 말고도 많은 여행사들이 대마도 여행 상품을 팔고 있고, 낚시·캠핑·등산 여행지로도 인기를 끌게 됐다. 이번 여행에선 대마도 여행길을 처음 열었던 그때 그 마음으로, 황백현 박사와 함께 대마도에 남겨진 우리 역사의 흔적을 훑었다. 대마도는 실제로 우리 땅이었다 솔직히 대마도를 가기 전까지 ‘대마도가 한국 땅’이라는 말이 좀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무관심했고 무지해서였다.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우리 조상들이 대마도에 남긴 수많은 흔적들이 눈으로, 머리로, 가슴으로 스며들었다. 황백현 박사는 그의 저서 <대마도 통치사統治史>와 <대마도에 남아 있는 한국문화재>를 통해 대마도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우리 영토였음을 보여 주는 역사적 기록들을 세세히 소개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일본 천태종 승려 현진이 1197년에 집필한 <산가요약기>에는 “대마도는 고려가 말을 방목해 기른 곳이며, 옛날에는 신라 사람들이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1419년 이종무 장군을 필두로 대마도를 정벌했고, 이듬해인 1420년 대마도 8대 도주島主가 “대마도는 토지가 척박하고 생활이 곤란하니 대마도 사람들을 조선에 의탁한다”는 문서와 함께 대마도를 조선에 바친 것 또한 역사적 사실이다. 세종대왕은 “대마도를 경상도에 예속시켰으니 앞으로 모든 보고와 문의는 반드시 경상도를 통해 하도록 하라”는 답서를 보냈고 그때부터 대마도는 공식적인 조선의 영토가 되었다. 황 박사는 ‘대마도’와 ‘쓰시마’라는 이름도 우리말에서 기인했다고 주장한다. 일본에 말馬이 없었던 2세기에 ‘말 마馬’자가 들어가는 ‘대마도對馬島·말 두 마리가 마주 보고 있는 것 같은 모양의 섬’라는 지명이 생길 수 있었던 건, 고대부터 말을 키우던 우리나라에서 붙여 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쓰시마’라는 이름 또한 ‘두 섬Tu-Sem’이라는 한국어 발음이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말한다.대마도에서 1,500년 전 백제 사람이 심은 은행나무를 만났다. 나이로는 일본에서 첫 번째, 크기(높이 23m, 둘레 12.5m)로는 두 번째다. 본래는 ‘백제 은행나무’라는 안내판이 있었지만 몇 해 전 일본이 그중 ‘백제’라는 말을 삭제했다고 한다. 일본은 ‘일본 고유의 영토 쓰시마는 역사와 관광의 섬입니다’라고 쓴 안내판도 새로 설치했다. 이 은행나무는 1789년 벼락을 맞아 나무속이 불타기도 했고, 1950년 태풍으로 줄기가 부러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웅장한 모습으로 생명을 이어 가고 있었다. 그 은행나무 앞에 서서 생각했다.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우리 역사를 잊지 말자.’ 대마도의 생명줄이었던 조선통신사 조선통신사는 조선이 1607년부터 200여 년간 12회에 걸쳐 일본에 파견한 외교사절단이다. ‘200년 동안 겨우 12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조선통신사 일행이 한 번 일본을 오가는 데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걸렸고, 매번 300~5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움직였다는 걸 생각하면 적은 횟수가 아니다. 이 조선통신사의 길을 연 것이 대마도다. 평지가 없고 땅이 척박해 쌀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대마도는 조선과의 무역으로 식량을 공급 받아 먹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임진왜란1592~1598년 이후 조선과 교역이 끊기자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게 됐다. 당시 대마도 도주였던 소宗 요시토시義智는 국서를 위조하면서까지 일본 막부와 조선 왕실의 외교 회복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그렇게 성사된 조선통신사는, 말하자면 대마도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 결과였다. 대마도는 조선통신사가 반드시 거치는 기항지였다. 한양에서 출발한 일행은 부산을 거쳐 대마도에 상륙했다가 다시 수로와 육로를 이용해 에도(지금의 도쿄)로 갔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 조선 왕실에서는 통신사의 출발일이 결정되면 관리 3사(정사, 부사, 종사관)를 궁으로 불러 어사주를 내렸고, 그날 밤에는 영의정이 남대문 밖에서 송별연을 열어 주었다. 출발 전날엔 마포나루터에 통신사 일행과 그 가족들이 모두 모여 송별연을 가졌고, 부산에 도착하면 무사왕복 기원제를 올렸다.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도착하면 그 숙소에는 조선의 학문과 예술을 전수받으려는 일본 문인들과 유학도들이 몰려들었다. 조선 선비들의 한시漢詩 한 수를 보물처럼 여기는 일본인들도 많았다고. 그러니 한류가 최초로 전해진 곳이 대마도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테다. 대마도에서 가장 번화한 이즈하라에는 지금도 그 역사를 기억하는 ‘조선국통신사의 비朝鮮國通信使之碑’가 세워져 있다. 그 앞의 쓰시마역사민속자료관에는 길이 16.58m에 달하는 조선통신사 행렬도가 소장되어 있다. 매년 8월에는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재현하는 ‘아리랑 마쓰리’ 축제도 개최된다. 친일의 기록과 항일의 흔적 대마도 사람들은 한국어 공부도 참 열심히 했다. 과거 이즈하라에는 한국어 학교가 두 개나 있었다. 먼저 1727년 세워진 한어사韓語司는 조선과의 무역으로 먹고 살던 이들이 한국어를 공부하던 곳이다. 3년 동안 하루 4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듣고 매달 월말고사를 치렀던, 속된 말로 ‘빡센’ 학교였다. 이 학교에서 공부한 일본인들은 조선 선비들보다 한글을 더 잘 썼다는데, 당시 조선 양반들은 한글을 천시하며 잘 배우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한어사 건물은 지금도 개인주택으로 대마도에 남아 있다. 한어사에서 불과 200m 거리에 1872년 세워진 한어학소韓語學所는 설립 취지가 불순했다. 조선 침략을 준비하기 위해 통역사를 양성하는 곳이었다. 여기서 한국어를 공부한 고쿠분 쇼타로國分象太郞는 조선 식민지화를 주도한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통역비서로 일했다. 고쿠분 쇼타로는 을사늑약 조약문 초안과 한일 합병문 초안을 작성하는 일까지 맡았고, 조선총독부 인사국장을 거쳐 내부차관까지 지냈다. 그런 사람이 죽자 통탄해 하면서 묘비명을 쓴 사람이 바로 매국노 이완용이다. 당대 최고의 명필 중 하나로 꼽혔던 이완용은 그 묘비 왼쪽 아래에 ‘후작 이완용 쓰다侯爵 李完用 書’라고 자랑스레 새겼다. 스스로가 매국노라는 증명을 길이길이 남긴 셈이다. 이 묘비를 황백현 박사가 대마도에서 2007년 발굴했고 3년 동안 다수의 서예가들과 학자들의 검증을 거쳐 이완용의 필체임을 밝혀냈다. 한국에는 없는 이완용의 매국 증거물이 대마도 땅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그런 친일의 기록이 있는가 하면 대마도에는 항일의 흔적도 남아 있다. 이즈하라의 절 ‘슈젠지修善寺’에는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 의병들의 선봉장이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순국을 기리는 비석과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 선생은 항일운동을 하다 일제에 붙잡혀 대마도 감금 3년 형을 받고 이송당하면서도 일본 땅을 밟지 않겠다며 양쪽 짚신 바닥에 고국의 흙을 한줌씩 담아 신고 갔다고 한다. 결국 “원수가 주는 끼니로 몸과 입을 더럽힐 수 없다”며 아무것도 먹지 않다가 대마도에서 목숨을 거두었다. 슈젠지는 최익현 선생의 시신이 부산으로 이송되기 전 나흘간 장례를 치른 곳이다. 그 모든 이야기들을 듣고 한국전망대에 올랐다. 맑은 날이면 육안으로 부산이 내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전망대다. 일제강점기 대마도에 잡혀 온 우리 선조들은 명절만 되면 이곳에 올라 바다 건너 고향땅을 하염없이 바라다보며 설움을 달랬다 한다. 그 자리에 1997년 한국에서 공수한 자재를 이용해 서울 탑골공원 팔각정을 본뜬 모양으로 이 전망대를 지은 것이다. 찬 바닷바람이 몸이 비틀거릴 정도로 강하게 불어대는 한국전망대에 서서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절대로, 절대로, 이 역사를 잊어선 안 되겠다고. *이토 히로부미 | 조선에 을사늑약을 강요하고 헤이그특사사건을 빌미로 고종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키는 등 일본의 조선 식민지화를 주도한 원흉.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해 죽었다. 조선 마지막 황녀의 눈물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기울어 가는 국가의 왕녀로 태어나 불운한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대마도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대마도에는 ‘덕혜옹주 결혼 봉축 기념비’가 있다. ‘결혼 봉축’이라고 하니 축복받은 결혼인 건가 싶었는데, 그 반대였다. 덕혜옹주는 19살이던 1931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대마도 도주*의 세손인 ‘소宗 다케유키武志’ 백작과 결혼했다. 말하자면 시댁이 대마도였던 셈인데, 결혼식은 도쿄에서 올렸고 덕혜옹주가 대마도를 찾은 건 결혼한 해에 단 한 번 인사차 방문한 것뿐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그런 연고로 대마도에 덕혜옹주 결혼 봉축 기념비가 세워지게 됐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가 61세 때 후궁의 몸에서 태어났다. 고종은 덕혜옹주를 일본에 빼앗기지 않으려 7살 때 약혼시키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일본은 덕혜옹주를 13살 때 도쿄로 강제 유학을 보내 고종황제와 떼어 놓았다. 덕혜옹주는 식민지의 공주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갖은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고, 정신질환까지 얻게 됐다. 일본은 그런 덕혜옹주를 ‘내선일체內鮮一體·조선과 일본이 완전히 하나의 국가라고 주장했던 일본의 조선 통치 정책’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마도 도주의 세손과 결혼시켰다. 덕혜옹주의 딸 정혜 역시 갖은 차별 대우와 따돌림을 당하다 어머니처럼 정신질환을 얻었다. 결국 정혜는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써 놓고 실종되었다. 그 일 이후 덕혜옹주의 우울증과 몽유병은 날로 더 악화되었다. 1955년 소 다케유키는 덕혜옹주와 이혼했고, 덕혜옹주는 정신병원에 외롭게 수감되었다. 그 사실을 조선일보 기자가 폭로해 박정희 대통령이 1962년 귀국시킴으로써 마침내 덕혜옹주는 고국에 돌아왔다. 7년간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창덕궁 낙선재에서 생활하다가 1989년 77세의 나이로 한 많은 일생을 마감했다. ‘이왕조종가결혼봉축기념비李王家宗伯爵家結婚奉祝記念碑’라고 쓰여 덩그러니 놓인 회색 비석 앞에서 그 이야기를 듣는데 마음이 아리고 눈물이 맺혔다. 탄생부터 결혼, 출산, 죽음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순간도 축복받을 수 없었던 덕혜옹주의 인생. 그와 너무나 상반되는 ‘결혼 봉축’이라는 이름의 비석이 그 삶을 더 기구하게 비추는 듯했다. 때마침 흩날리기 시작한 빗방울이 꼭 덕혜옹주의 눈물 같아 더 속상했다. *대마도 도주島主 | 오랜 세월 대마도를 지배했던 ‘소宗’가家는 에도시대 이전까지 도주였고, 이후에는 번주藩主가 되어 대마도의 모든 것을 통치한 지방 토착세력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 조선의 교류 재개에 노력을 기울여 조선통신사의 길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조선통신사를 영접하는 등의 임무도 수행함으로써 당시 일본 막부와 조선 모두에게 공을 인정받았다. ▶travel info 대마도 FERRY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대마도 히타카츠항, 이즈하라항을 연결하는 쾌속선이 매일 운항된다. 히타카츠까지는 1시간 10분, 이즈하라까지는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다수의 페리회사가 부산-대마도 노선을 하루에도 수차례 운항하기 때문에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Shopping대마도 대형마트 티아라 쇼핑몰 대마도 이즈하라에는 대형마트가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도 티아라 쇼핑몰은 가장 규모가 크고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입구에는 큼지막한 한국어 안내문도 붙어 있다. 마트에는 일본 본토에서 만날 수 있는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이 모두 들어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PLACE5,000엔 화폐 속 여인의 사랑 나카라이 도스이 기념관 대마도 이즈하라 태생 소설가이자 기자인 나카라이 도스이半井桃水의 생가를 개조해 만든 기념관이다. 나카라이 도스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자 5,000엔 화폐 속 인물인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의 문학 스승이자 연인이었다. 나카라이 도스이는 아버지의 근무지인 부산에서 생활한 적이 있어 한국말에 능통했고, 서울에서 특파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에 입사한 뒤에는 <춘향전>을 번역해 20회에 걸쳐 신문에 연재했다. 히구치 이치요는 1891년 아사히신문 기자였던 나카라이 도스이를 찾아가 소설 지도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히구치 이치요는 20살, 나카라이 도스이는 32살이었다. 히구치 이치요는 어린아이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키재기>, 창부들의 삶을 그린 <흐린 강>,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나 때문에> <매미> 등 작품들을 쏟아내고 25살의 나이에 요절했다. 도스이를 연모한 그녀의 마음은 사후 발표된 일기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대마도판 하롱베이 에보시다케 전망대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전망대는 아소만의 수많은 섬이 펼쳐진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발 176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주변에 그보다 높은 산이 없기 때문에 시원한 전망을 볼 수 있다. 들쑥날쑥한 해양 지형이 특징인 아소만은 진주 양식으로 유명하다. 이 전망대는 석양과 일출이 아름다워 연말연시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오키나와를 닮은 해변 미우다 해수욕장‘일본 해수욕장 100선’에 속하는 미우다三宇田 해수욕장의 바닷물은 마치 오키나와의 해변인 듯 영롱한 에메랄드빛을 낸다. 물이 맑아 물고기, 성게 등 해양 생물을 눈으로 볼 수 있고,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도 하기 좋다. 근처엔 캠핑장도 있어 여름철엔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캠핑과 해수욕을 하러 찾아온다. Food대마도 도주가 좋아했던 간식 카스마키‘대마도 명물’이란 별명이 붙은 카스마키는 달콤한 팥소를 카스테라로 돌돌 만 것이다. 대마도 도주가 특히 좋아했던 간식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커리로 유명한 일본답게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대마도 여행 중 간식으로 먹거나 선물용으로 사 가기에 좋다. 글 고서령 기자 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취재협조 발해투어 051-253-5887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MLB 개막…코리안 빅리거 전성시대

    MLB 개막…코리안 빅리거 전성시대

    미국 메이저리그가 3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코리안 빅리거’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는 역대 가장 많은 8명의 한국인 선수가 도전장을 던진다. ●역대 최다 8명… 韓 선수 간 대결도 130번 이상 메이저리그는 오승환(34)과 강정호(29)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62경기의 장기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에는 추신수(34·텍사스)와 강정호,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류현진(29·LA다저스) 등 3명에 불과했으나 올 시즌에는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간 오승환과 박병호(30·미네소타), 이대호(34·시애틀), 김현수(28·볼티모어) 등 4명과 6년 만에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최지만(25·LA 레인저스) 등이 추가됐다. 메이저리그에는 2015시즌을 기준으로 17개국 출신 230명의 외국인 선수가 뛰는데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등 일부 남미 국가들과 9명이 뛰는 일본에 이어 6번째로 많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한국 선수들 간의 맞대결도 130번 이상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 신인왕·오승환 한·미·일 구원왕 도전 시범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코리안 빅리거들의 정규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박병호는 시범 경기에서 타율 .259 3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병호를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순위로 꼽았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팀에 합류해 시범 경기 타율 .264, 14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2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백업 1루수 자리를 차지한 이대호가 제2의 강정호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방어율 1.86으로 시범 경기를 마무리한 오승환은 올 시즌 세계 최초로 한·미·일 리그 구원왕에 도전한다. ●김현수 주전 경쟁… 류현진·강정호 복귀 박차 미국 진출 6년 만에 빅리그 꿈을 이룬 최지만은 시범 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룰5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최지만은 25인 로스터 중 한 자리만 남았던 백업 야수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범 경기에서의 타격 부진으로 마이너리그행을 강요받았던 김현수는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8명이 모두 빅리그 무대에 서는 모습은 5월 이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강정호는 부상자 명단에서 올 시즌을 시작해 이달 말 복귀가 예상된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현재 불펜 피칭 등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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