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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장관 4명중 1명 선거출마로 옷 벗었다

    [단독]장관 4명중 1명 선거출마로 옷 벗었다

    참여정부 들어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 출마하기 위해 국무위원 자리를 그만둔 장관이 전체의 4분의1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정권 평균보다 4.8배나 많은 것이다. 서울신문이 중앙인사위원회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5일 입수한 ‘장관 임면에 관한 발전방안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참여정부의 장관급 국무위원 51명(2007년 4월 기준·현직 제외) 가운데 가장 많은 25.5%(13명)가 정치적 사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정부를 제외한 역대정권 평균치는 5.4%에 불과했다. 역대 정권에서는 개각으로 인한 장관 교체사유가 가장 많았지만 참여정부에서는 개각보다는 정치적 사유로 인한 교체가 가장 많았다. 참여정부에서 개각으로 인한 교체는 2명뿐이었다. 이는 분위기 쇄신용 개각을 하지 않는다는 참여정부 인사정책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해석된다. 참여정부 인사정책의 특징으로 꼽혀온 ‘코드인사’(정치적 관계) 및 보은성 인사(정치적 보상)는 16명(31.3%)이다. 정치적 보상이 가장 심했던 문민정부의 38.1%, 노태우 정부의 33.6%보다 낮지만, 참여정부를 제외한 역대정권 평균치인 28.8%보다는 높다. 참여정부의 평균 장관 재임 기간은 433.1일(약 1년2개월)로 역대정권 평균인 427.8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장관 임기를 2년 이상 보장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최단명 장관은 교육인적자원부 이기준 부총리(6일·2005년 1월5∼10일)였으며, 최장수 장관은 정보통신부 진대제 장관(1118일·2003년 2월27일∼2006년 3월21일)이다. 임기 30일을 못 채운 ‘단명장관’으로는 해양수산부 최낙정 장관(2003년 9월19일∼10월1일), 교육부 김병준 부총리(2006년 7월21일∼8월8일) 등이다. 참여정부 들어 지방 소재 대학을 졸업한 장관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방 소재 대학 출신 장관은 9명(17.6%)으로 제5공화국 이후 평균치 4.6%보다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역대 정권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대 출신은 26명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5공화국 이후 장관 427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 243명(56.9%)에 비하면 낮은 편이었다. 출신 지역별로는 호남권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11명), 수도권과 부산·경남(각 9명), 충청 5명 등의 순이었다. 장관의 최초 경력을 분석한 결과 역대정권에서 언론계 출신은 11.8%로 10명 중 한 명꼴이었으나 참여정부에서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유일했다. 정 전 장관도 언론계 출신이기는 하나 임명 당시에는 정치권 인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언론계 출신 장관은 한 명도 없는 셈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참여정부가 주류 언론계와 심각한 마찰을 빚었던 점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집단이 장관으로 영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세청 상납비리 성역없이 수사”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25일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의 ‘상납 비리’와 관련,“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며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정 차장 검사와 일문 일답. ▶정 전 청장의 상납 관련 진술 확보 시점은. -지난 8월9일 구속됐는데 일부 언론의 8월 초순 보도는 잘못됐다. 기소(8월16일) 이후 좀 지난 때다. ▶김태현 지검장이 24일 서울에서 검찰총장과 만난 이유는. -사안이 중대해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큰 사건은 중앙지검이나 중수부에서 하는데 이번 사건은 지방이다. 중앙지검장은 총장에게 수시로 보고한다.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라는 말과 격려하는 말씀을 한 걸로 안다. ▶정 전 청장의 나머지 4000만원에 대한 수사는. -돈을 받은 지가 1년이 다 됐는데. 자녀가 고 3학년인 걸로 안다. 생활비·교육비 등으로 쓰지 않았겠나. ▶국세청장을 소환하면 지검 차원에서는 처음 아닌가. -우리나라 최초로 현직 국세청장을 소환하는 것이다. 소환문제는 한번 조사하고 마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시기 등은 특정하기 어렵지만….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男교사 할당제’ 재추진

    서울시교육청이 교원의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한 ‘남교사 할당제’를 다시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특별연구과제인 ‘교원의 양성균형 임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연구팀을 선정, 국내 최초로 여교수 과잉이 교육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5월 교육부에 남교사 할당제를 제의했지만 교육부는 “여교사가 많다고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객관적인 연구 결과가 국내에 전혀 없다.”며 거부했다. 연구팀은 대학 교수와 현직 초ㆍ중등 교원 8명으로 구성됐으며 여교사 과잉이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미치는 영향, 성비 불균형 해소의 법적 조치 가능성 등을 연구하며 결과는 내년 2월쯤 나온다. 우리나라 여교사 비율은 2004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78.3%, 중학교 63.6%, 고등학교 38.3%이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교육적 영향에 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대통령 부인 역할 따라 국정운영 바뀔 수 있어”

    “대통령 부인 역할 따라 국정운영 바뀔 수 있어”

    “대통령 부인의 사회적 역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시대정신입니다.” 최근 ‘한국의 퍼스트 레이디(황금가지)’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조은희(한양대 겸임교수) 양성평등실현연합 여성정책연구소 대표는 9일 “대통령 부인의 역할에 따라 국정 운영과 내용이 바뀔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책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까지 대통령 부인 8명의 삶을 담고 있다.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며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지근거리에서 취재했던 그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희호 여사를 비롯,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영부인의 인간적인 면모와 공적인 역할 등을 조명해왔다. 그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부인 공덕귀 여사를 가장 인상적인 인물로 꼽았다.“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신학자로 남편 퇴임 이후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신분을 이용, 민주화 운동 동지들을 보호하는 대모역할을 했어요. 뛰어난 능력을 갖췄지만 정작 영부인 시절에는 시대상황 때문에 ‘조롱 안의 새’처럼 살았어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는 “남편의 부족한 점을 지혜로 보완했는데 가장 비정치적이면서도 가장 정치적인 영부인”으로 평가했다.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만든 ‘정치적 동반자’로 평가했다.“이 여사는 학창시절 자신을 소개할 때 ‘히히호호’하며 크게 웃으며 자기 이름을 ‘희호’라고 말하는 등 재치 있고, 노래도 잘하고, 끼가 많았어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는 단독으로 외국 순방에 나선 첫 영부인이다. 짙은 화장과 차이나 칼라를 고집하는 패션의 이면에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백반증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림자 내조형’인 노태우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는 역대 영부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어록이 없는데 남편에게 ‘물태우’로 불린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전해줬다. 전두환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는 총명하고 사랑스러운 여성이었지만 아쉽게도 시대정신을 읽지 못해 요란한 영부인으로 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 첫 건물풍수백과사전 내는 이정암 전 경무관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 첫 건물풍수백과사전 내는 이정암 전 경무관

    #상황1 지난 봄 어느날이었다. 한 풍수학자와 현직 경찰 고위간부가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풍수학자는 “5월을 조심하라.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경찰조직에 줄초상이 났다. #상황2 경찰총수의 퇴진압력이 거세게 일던 얼마 전, 풍수학자와 경찰 고위간부가 다시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앞날을 물어보는 경찰 고위간부에게 풍수학자는 “지금은 (총수가)그럭저럭 넘어가겠지만 올해 안에 한번 더 고비가 올 것”이라고 조심스레 귀띔했다. 앞으로의 일이야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 이택순 경찰청장은 일단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지만 앞날이 불안한 상황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요즘 경찰 내부에서는 ‘푸닥거리’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곤혹스러워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사건을 둘러싼 후유증으로 다들 맥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택순 청장이 최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건청탁 관행을 일소하고 조직 운영 시스템을 바로잡겠다.”고 역설했지만 일선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사실 경찰은 1991년 현재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둥지를 튼 후 무슨 연유에선지 총수들의 ‘말년 팔자’가 대체로 사납다. 이인섭(2대) 전 청장은 슬롯머신 사업자와의 연루 의혹으로 구속됐으며, 김효은(3대) 전 청장은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밀려났다. 박일용(5대) 전 청장은 초원복집 사건으로 구속됐고, 김광식(8대) 전 청장은 인천 인현동 상가건물 화재참사로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무영(9대) 전 청장은 수지김 피살사건 내사중단 의혹으로 구속됐으며, 이팔호(10대) 전 청장은 최성규 전 특수수사과장 배후의혹 참고인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03년 12월 경찰청장 임기제가 확정되자 안팎에서는 오랜 숙원인 ‘수사권 독립’과 달라질 경찰의 위상에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임기제 시행 첫 총수인 최기문 전 청장은 지역구 출마와 관련, 정치권에 휘둘리다가 결국 2004년말 임기 3개월을 남겨놓고 도중 하차했다. 최 전 청장은 퇴임후 한화건설 고문을 맡았다가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상태. 그 뒤를 이은 허준영 전 청장 역시 임기 1년을 남긴 2005년말 농민시위 사망사건으로 그만 뒀으며 지금의 이택순 청장 역시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장담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그렇다면 경찰청 주변에는 풍문대로 ‘불운의 그림자’가 잔뜩 드리워져 있는 걸까. ●26년 경력의 베테랑 수사관 한국 도선풍수 명리학회 이정암(60·본명 이기만) 회장. 전직 경찰 간부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2005년 8월 경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명예퇴직해 최종 계급은 경무관이다. 경찰에 몸담은 26년 중에 17년이 넘게 수사분야에서만 근무한 베테랑이다. 경찰 입문 전부터 배운 풍수·명리학을 적용해 사건을 해결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어서 경찰 내부에서는 오래 전부터 ‘용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퇴임 후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밀린 원고를 정리해 ‘풍수 그리고 운명’,‘범위명운수비결’ 등 10여권의 관련저술을 연이어 발간,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달 중 발간 예정인 ‘건물풍수 핵심 비결’은 국내 최초의 건물풍수 백과사전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경찰청 건물은 마름모꼴의 대지 위에 동향(東向)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정문 출입문이 북동쪽으로 나 있어 풍수상 좋지 않아요. 북서쪽의 후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경찰청장 집무실이 9층인데 바로 여기가 절명궁(絶命宮)에 해당합니다. 즉 관재(官災), 구설(口舌)이나 교통사고로 요절하는 등 단명을 주관하는 흉살(凶煞)방위에 해당되지요.” 그러면서 청장실을 적절한 층(7층)으로 배치하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정문을 남쪽(정동향)으로 일부 개조해야 대길(大吉)하다는 것. 사실 이씨는 이택순 청장이 경기청장 재임때 차기 경찰총수로 승진할 것을 이미 예견한 바 있어 주위에서는 이씨의 권고를 그럴 듯하게 받아들인다. 하기야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예언도 그렇거니와 2003년 8월 인천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 때 대통령 탄핵건을 비롯, 모 장관의 100일 낙마와 17대 총선 당락여부까지 미리 알아 맞혔으니 그럴 법도 하다. 흥미있는 일화도 많다.2004년 경기도 군포경찰서장 재임 때였다. 평소 군포서장은 단명하기로 소문난 자리였다. 그가 부임해서 서장자리를 풍수적으로 풀어 보니 육살궁(六煞宮)에 해당됐다. 그래서 대문의 방향을 현 교육청 쪽으로 약간 틀었다. 이후 해마다 전체 직원 중 10% 이상 승진자가 계속 생겼고, 지금도 감사의 전화를 받곤 한다고 전한다. 군포시의회 건물도 같은 ‘절명궁’ 자리여서 건강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생기궁’으로 바꾸는 법을 귀띔해 줬더니 단명하던 의장이 연임하는 경사가 겹치기도 했단다. ● 청와대 3층으로 지었어야 “청와대는 3층으로 지어야 합니다. 배산이 탐랑목성(貪狼木星)이고 정문이 정남향에 배치돼 있어 1층은 금(金),2층은 수(水)로 대문과 상극이 되지만 3층일 경우 생기궁이 되어 대길할 운입니다.” 국회의사당의 경우 떠다니는 배의 꼬리에 있어 정치인들의 생각이 이재(理財)에 치우친다고 지적했다. 여의도가 행주형(行舟形)이라면 63빌딩이 돛이요, 섬안에 늘어선 빌딩들은 마치 큰 상선에 짐을 싣고 계류하는 선박의 모습인데, 선미(船尾)가 되는 남동쪽에 국회의사당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대검찰청 건물도 배산보다 높이 솟은 데다 정문이 남향으로 돼 있어 검찰총장실을 현재의 8층에서 5층으로 옮겨야 복덕궁(福德宮)의 생기가 회복된다고 했다. 반면 재벌가의 경우 비교적 길운의 자리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사는 동네는 서울 강북의 한남동 등 남산 자락과 성북·평창·가회동 등 북한산 자락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들이 모여 있는 한남동의 경우 남산을 등지고 양 옆에 좌청룡·우백호 격의 언덕이 솟아 바람을 막아주며, 옆에 한강이 감싸듯 흘러 풍수적으로 재물운이 많다는 것. 재벌그룹의 사옥 중에서는 삼성그룹의 서울 태평로 본사가 층수별로 오행상생의 길운을 받도록 잘 배치돼 있다고 풀이했다.SK건설도 풍수경전인 ‘양택삼요’에 따라 집을 짓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고 귀띔했다. 생활풍수 상식에 대해 몇가지를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임신 중에는 집수리를 하지 말 것 ▲아이들이 비뚤어지면 동쪽과 동남쪽을 먼저 살필 것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북서쪽을 살필 것 ▲여자에게 문제가 있으면 남서쪽을 살필 것을 권했다. 또한 주택의 서쪽에 큰 길이 있으면 길하고, 남쪽에는 빈터가 있어야 좋다고 말한다. 과거 각종 사건을 수사하면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집에 가보면 대부분 ‘절명궁’터였음을 알 수 있었다는 그는 현장 경험이 풍수 연구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 풍수 학문적으로 집대성할 것 “풍수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입니다. 또 그 역사와 뿌리가 장구하고 경험적 과학의 산물이기에 백발백중, 천발천중 맞아 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한테서 한학과 역경 등 경학을 배웠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해군에 지원해 36개월 군복무를 마친 뒤 검사가 되고자 고시 준비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한 스님을 만나 “자네는 검사는 안 될테고 경찰서장은 하겠구만.”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돼 3년 동안 스님과 전국을 떠돌며 풍수·명리학을 공부했다.1979년 간부27기로 경찰에 입문한 후에도 틈틈이 스승(스님)한테 물려받은 풍수경전을 익히며 내공을 쌓았다.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관련 저술을 발간하는 등 오로지 풍수·명리연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요새는 고미술협회와 대학, 각 단체 등에 초청 강의도 나간다. 이래저래 제자가 130여명에 이를 만큼 따르는 사람도 많아졌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제갈공명과 소강절 선생의 인간 길흉사 요결 ‘황극책수(皇極策數)’ 등 7,8권 정도의 저술을 더 발간해 풍수이론을 학문적으로 새롭게 집대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의성 출생. ▲76년 경북대 졸업. ▲79년 경찰 간부후보 27기로 임관. ▲99∼2004년 강진경찰서장. 군위경찰서장, 군포경찰서장. ▲05년 경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명예퇴직(경무관). ▲주요 저서 풍수 그리고 운명(풍수), 요해 도선비기(풍수), 소설 도선국사(풍수), 비전으로 전하는 한국 최고의 명당(풍수), 옥룡자답산가(풍수), 범위명운수비결(주역), 하락명운수(주역), 적천특수비전(명리), 천운(명리) 등.
  • [막오른 美대선 경쟁] (중) 공화당 후보 뉴햄프셔 토론회

    [막오른 美대선 경쟁] (중) 공화당 후보 뉴햄프셔 토론회

    |맨체스터(미 뉴햄프셔 주) 이도운특파원|“존 매케인, 루디 줄리아니, 그리고 미트 롬니가 승리를 공유했다.” 5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의 세인트 안셀름 대학에서 열린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는 세 명의 후보가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이슈들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었고,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답변에 재치가 있었으며,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답변이 대통령스러웠다.”는 평가를 들었다. 토론장에 참석한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후보는 매케인이었다. CNN이 최근 공화당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줄리아니 후보가 25%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매케인 후보가 23%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 롬니 후보도 10%를 차지, 앞선 두 후보를 추격 중이다. ●매케인 이슈 잘 파악… 가장 많은 박수 받아 주목할 만한 것은 같은 조사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도 않은 영화배우 프레드 톰슨이 13%를 기록한 사실이다. 또 온라인 매체 라스무센리포트는 이달초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톰슨이 줄리아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상원의원(테네시 주)을 지낸 경력이 있는 톰슨은 지난달 출마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제2의 로널드 레이건’이 될 수 있을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토론회에 참가했던 나머지 7명의 후보는 1∼2%의 낮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도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CNN과 뉴햄프셔 주의 현지 방송인 WMUR, 지역 신문 ‘유니온 리더’가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라크전과 함께 이란 핵, 이민법 개정, 지구 온난화, 낙태 등 주요 현안이 포괄적으로 거론됐다. 또 창조론·진화론 논쟁, 공화당과 거대 석유기업과의 관계,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보좌관의 사면 허용 여부 등 공화당에만 해당되는 정치 및 사회 이슈도 질문에 포함됐다. 가장 중요한 현안은 역시 이라크 전에 대한 평가와 해결책이었다. 줄리아니 후보는 이라크전 결정이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를 장악하도록 내버려둔 상태에서 테러와 전쟁을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라크전에 대한 민주당 후보들의 입장에 반박했다. ●‘제2 레이건´ 톰슨 지지율 2위 돌풍 예고 매케인 후보는 이틀전 민주당 토론회에서 “이라크 전쟁은 부시의 전쟁”이라고 말한 힐러리 클린턴(뉴욕) 상원의원을 직접 겨냥,“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직했을 때 보스니아와 코소보에서 치른 전쟁을 클린턴의 전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클린턴 의원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통령은 전쟁에서 패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롬니 후보도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이라크 전쟁은 패배했다고 규정한 것과 관련,“그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라크 전쟁에서 패배하지 않았고 다만 후세인을 제거한 뒤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 후보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제거 이후의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는 등 이라크전을 수행해온 과정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세 후보를 포함한 공화당의 대선 후보들은 부시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거리를 두려 했다고 CNN은 평가했다. ●이라크전 직접 비난 자제… 이란핵은 맹공 공화당 후보들은 이란이 핵 개발을 하면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토론회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핵 문제는 의제가 되지 않았다. 던컨 헌터 후보는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 핵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전술핵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강경입장을 보였다. 이민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최근 백악관과 상원이 공동합의한 법안의 제안자인 매케인 후보에게 비판이 가해지기도 했다. 매케인 후보와 브라운백 후보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정보기관들의 보고서를 읽지 않고 개전에 동의했다고 털어 놓았다가 비판을 받자 “투표하기 전에 다른 브리핑을 많이 들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dawn@seoul.co.kr ■ 민주·공화 후보들 면면 |맨체스터 이도운특파원|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들은 동질성과 이질성을 함께 갖고 있다. ●민주당 민주당은 공화당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다양성이 돋보인다. 연령별로는 60대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46세인 버락 오바마 후보가 최연소자이고,77세인 마이크 그라벨 후보가 최연장자이다. 출신지역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동북 지역이 많다. 주요 경력은 상원의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토론에 나선 8명의 후보 가운데 6명이 전·현직 상원의원이다.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계속 후보로 거론되는 앨 고어 전 부총리도 상원의원(테네시 주)을 지낸 바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대체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바이든 후보와 쿠치니치 후보가 이혼 경력을 갖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전 부인과 사별했다. 미국인들이 중요시하는 종교는 천주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라벨 후보는 ‘삼위일체’론을 믿지 않는 유일신교 신자다. 출신학교는 법대 출신이 5명이나 돼 미국이 ‘변호사의 나라’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민주당의 후보들 가운데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는 인물이 많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며, 버락 오바마 후보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노리고 있다. 또 빌 리처드슨 후보는 최초의 히스패닉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공화당 공화당의 공식 후보 10명과 예비후보 2명은 모두가 ‘백인 남성’이다. 민주당보다 ‘동질성’이 강하다. 보수에서 중도에 가까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그나마 다양성을 대표한다. 연령별로는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60대가 주류를 이룬다.72세인 론 폴(텍사스) 하원의원이 최연장자이고,51세인 샘 브라운백(캔자스) 의원이 최연소자이다.40대 후보는 없다. 출신지역은 다양하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해군제독이었던 부친의 근무지였던 파나마에서 태어났다. 주요 경력은 주지사가 4명, 하원의원 3명, 상원의원 4명, 시장 1명이다. 민주당에 비해 주지사 출신이 많다. 공화당은 보수세력을 대표하지만 의외로 이혼자가 많다. 줄리아니 전 시장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결혼을 세번씩이나 했다. 매케인 상원의원과 영화배우인 프레드 톰슨(테네시) 전 상원의원은 재혼이다. 또 매케인 의원을 포함해 공화당 후보 가운데는 자녀를 입양한 사람이 많다. 종교는 기독교가 대부분이지만 종파는 다양했다. 단일 종파로는 천주교가 더 많았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모르몬교 신도이다. 일부다처제 허용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지만 모르몬교 신도는 미국인의 8% 정도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dawn@seoul.co.kr ■ 대학생 모린 칠드런이 본 토론회 |맨체스터 이도운특파원|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회가 열린 뉴햄프셔 주 세인트 안셀름 대학의 특별무대 방청석 맨 앞줄에는 앳된 얼굴의 여대생이 앉아 있었다. 이 학교 2학년인 모린 칠드런이었다. 칠드런은 “후보들의 교육 정책에 대해 듣고 싶어 오게 됐다.”면서 “특히 대학 학자금 융자에 대한 구체적인 후보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칠드런은 이틀 전에 민주당 토론회도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고 말했다. 뉴햄프셔 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칠드런은 공화당이나 민주당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라고 밝혔다. 그녀는 투표권을 갖게 된 이후 치른 모든 선거에서 당이 아니라 후보를 보고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정치학을 전공하는 칠드런은 이라크 전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했다. 그녀는 북한 핵 문제를 “국제 현안 가운데 하나”로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하루빨리 핵을 포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사건관계인 접촉·입장 전달 현직 부장판사 중징계

    대법원은 1일 법관징계위원회(위원장 고현철 수석대법관)를 열고 사건관계인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사실이 드러난 인천지법 소속 손모 부장판사에 대해 정직 10개월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손 부장판사는 지난해 7월 친구 소개로 알게 된 모 회사 주주 A씨로부터 주식 및 경영권 양도계약 이행과정에서 발생한 분쟁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관련 서류를 검토한 사실이 있는데도,A씨 등이 제기한 회계장부등열람등사가처분신청사건 재판을 그대로 진행한 사실이 감찰에서 드러나 징계위에 회부됐다. 징계위는 A부장판사가 지난해 하반기 A씨 등이 제기해 다른 재판부에서 진행 중이던 관련 사건과 관련 담당 재판장에게 A씨의 입장을 전달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사법부 스스로 감찰활동을 벌여 법관을 징계한 최초의 사례”라면서 “이용훈 대법원장이 징계위 결정에 따라 징계를 하고 관보에 게재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20&30] 블로거 전성시대

    [20&30] 블로거 전성시대

    ‘1인 미디어’의 총아로 우뚝 선 ‘블로그(blog)’가 탄생한 것은 1997년. 웹(web)과 로그(log)의 합성어로 ‘인터넷 항해일지’라는 의미다.10년이 지난 지금 전세계 7000만여개의 블로그가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2001년 국내 최초의 블로그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대형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개인의 신변잡기 수준을 떠나 전문가 뺨치는 ‘내공’으로 중무장한 20&30 블로거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 블로그 변천사 1997년 뉴요커인 데이브 와이너가 스크립팅 뉴스를 만든 것을 기점으로 ‘1인 미디어’ 블로그가 탄생한 지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이용자 3412만명(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1350여만명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짧은 기간 동안 블로그는 진화의 과정을 거듭하면서 ‘보편적 서비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금은 기업형 블로그가 대세 우리나라 최초의 블로그는 2001년 12월 문을 연 ‘웹로그인코리아(위크·www.wik.ne.kr)’. 현재는 폐쇄됐지만 당시 활동하던 블로거 중 약 150명이 지금도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기업형 블로그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블로그’(blog.co.kr)도 2003년 초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서버 임대료를 충당하지 못하고 지난해 4월 문을 닫았다. 현재는 네이버, 다음,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네이버 블로그는 800만명 정도이며,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2000만명 정도가 가입해 있다. ●수익 공유하는 독립형 블로그 출현 최근에는 웹2.0 등을 통해 사용자의 정보 생산기능을 강화한 독립형 블로그가 인기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포털업체도 개인의 활동영역을 더욱 높인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기존 기업형 블로그가 개인의 활동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는 ‘아파트’라면 독립형 블로그는 디자인부터 내부 구조까지 주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개인주택’에 비유할 수 있다. 다음이 블로그 기술 개발업체인 태터앤컴퍼니와 제휴,‘티스토리’를 선보인 데 이어 네이버는 올해 초 개방성을 강조한 ‘블로그 시즌2’를,SK커뮤니케이션즈는 차세대 블로그인 ‘싸이월드2’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세계적으로는 ‘워드프레스’라는 독립형 블로그 서비스 사이트가 유명하다. 독립형 블로그의 경우 구글의 애드센스와 다음의 애드클릭 등을 통해 자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을 게재한 블로그의 경우 하루 평균 10만 페이지뷰 정도를 달성하면 한 달 최고 5000만원의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만 다는 초소형 블로그도 등장 최근에는 기능이 단순화된 초소형 블로그도 인기를 얻고 있다.‘플레이토크’(playtalk.net)와 ‘미투데이’(www.me2day.net) 등은 댓글을 달듯 간단한 글을 작성해 공유할 수 있다. 읽는 것도 간편해 모바일 기기와 결합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자신의 플레이토크 사이트를 활용해 민심을 살피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블로그는 내 삶의 활력소 2003년 서강대 독어독문학과 박사과정에 다니며 시간강사로 일하던 김선미씨는 취미삼아 시작한 블로그로 인생의 나침판이 바뀌었다. 요리를 소설이나 영화와 연관시켜 풀어낸 ‘런∼의 맛있는 컬처레서피’ 덕분에 일약 유명 인사가 됐다. “요리란 말 그대로 요리인 줄만 알았는데 ‘이런 쪽으로도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쪽이 나한테 맞는 거 같고 풍부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분야란 생각이 들어 삶의 경로까지 바뀐 케이스죠.” 박사 논문을 쓰면서 양·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딴 김씨는 지난해부터 아예 시간강사 생활을 접고 한국전통음식연구소 평생교육원에서 전통음식을 공부하고 있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 너무 힘든 데다 유명세를 타면서 더욱 조심스러워져 요즘엔 정성을 기울여 일주일에 두세 번만 글을 올린다고 했다. 김씨는 “미니홈피가 추억을 담는 공간이라면 블로그는 전문화된 분야를 특화시켜 놓을 수 있고 그걸 외부 활동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서 “일반인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나처럼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블로그 예찬론을 늘어놓았다. 패션잡지 기자인 최혜미(27)씨도 스타 블로거다.2005∼2006년 중반까지 한참 블로그에 열중할 때는 평일 밤 두세 시간은 기본이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시간을 쏟아붓기도 했다. 블로그를 개설한 지 4개월 만에 방문자 2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최씨는 “미니홈피는 일단 창도 작고 시각적으로도 매우 답답하다. 또 이름이 모두에게 공개되고 익명성 보장이 안 되는 것도 싫었다.”면서 “일상의 나와 다른 글쓰는 내가 따로 있는데 블로그는 그게 어느 정도 보장이 되기 때문에 택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타인과 소통하는 또 다른 공간 직장인 김모(26)씨도 하루에 2시간씩 짬을 내 ‘이글루스(www.egloos.com)’에 마련한 블로그에서 생활하는 자타공인 블로그 마니아다. 평소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나서 그 감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좋아했던 김씨는 혼자 다이어리에 쓰곤 했던 자신의 느낌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다. 김씨의 블로그 예찬은 끝이 없다. 블로그는 홈페이지를 꾸밀 때보다 컴퓨터 활용능력이 덜 필요하고,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홈페이지는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찾기 쉽지 않지만 블로그는 새로운 인연을 창출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란 점도 유용하다. 실제로 김씨는 블로그를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만들었다. “2005년 11월쯤 내 블로그의 서평에 ‘좋은 글 고맙다, 잘 읽고 간다.’는 댓글을 단 친구가 있었다. 그의 블로그에 방문했다가 콘텐츠가 마음에 들어서 이웃이 됐고, 나중에 내가 그 친구의 블로그에 ‘영화 신작이 나왔는데 개봉하면 보자.’고 해서 만나다가 결국 연인이 됐다.”고 수줍게 털어놓았다. 국민대 졸업반인 임모(26)씨가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4년. 당시 싸이월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일촌’이라는 관계를 맺어야만 공개가 되는 등 폐쇄적인 성격이 짙었다. 이런 점 때문에 ‘싸이질’을 하는 누리꾼들도 많겠지만 임씨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정보와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다. 임씨는 블로그에 정치적 소견이나 온라인 칼럼을 올리거나, 때로는 음악이나 영화평을 쓰고 다른 이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살짝 귀띔했다. 최근에는 이른바 미니블로그로 불리는 ‘플레이토크’(playtalk.net)와 ‘트위터’(twitter.com)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댓글놀이’와 비슷한 이들 미니블로그는 신속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몇 마디 댓글만으로도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친구들을 얻을 수 있다고 임씨는 설명했다. 트위터의 경우 등록을 해 놓으면 휴대전화와 연동되는 것도 편리하다. ●틀에 박힌 블로그는 싫다 자타공인 ‘인터넷 얼리어답터’인 웹PD 송모(32)씨는 2000년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다가 3년 전 블로그의 세계에 빠져들었다.2005년 ‘이글루스’에 둥지를 틀었던 송씨는 지난해 설치형 블로그 전문인 ‘워드프레스(www.wordpress.co.kr/wp/)’로 이사를 갔다. 제공된 툴에 따라 획일적인 블로그를 꾸미는 데 염증을 느껴 자신 만의 개성이 담긴 ‘새 집’을 짓고 싶었기 때문이다. 송씨는 “나만의 공간인 블로그를 내 손으로 디자인하고 싶었다. 손이 많이 가서 귀찮을 때도 있지만 전에 쓰던 블로그보다는 훨씬 애착이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블로그의 또 다른 재미 블로그 애용자인 회사원 최모(27)씨는 최근 블로그의 의도치 않았던 새로운 기능에 감탄했다. 하숙집에서 새집으로 옮기면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처분하기로 한 그는 동네 중고품 재활용가게에서 각각 13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최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자신의 블로그에 ‘중고 가전제품’이라는 제목과 함께 글을 올려 보았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한 달 동안 50통 이상의 전화와 휴대전화 문자를 받은 것. 결국 최씨는 냉장고는 18만원에 팔았고, 세탁기는 20만원 선에서 협의중이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광고 효과를 본 셈이다. 최씨는 주위의 친구들 중 몇몇도 이런 이유로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털어놓았다. 회사원 김모(29)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무료 웹하드로 이용한다. 평소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놓았던 포스트들을 스스로 다운받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니홈피도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으나 창의 크기가 작고 댓글이 없으면 누가 다녀갔는지 몰라 웹하드로는 적절치 않다는 것. 반면에 모든 사람에게 개방형으로 열려 있는 블로그는 저장 용량도 커 용이하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임일영 이경주 이경원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블로거 스타들 블로거들 사이에도 스타가 있다. 하루 1만여명의 네티즌들을 유혹할 정도면 웬만한 톱스타가 부럽지 않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톡톡 튀는 글솜씨, 풍성한 콘텐츠로 누리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블로거 스타들의 공간을 들여다보자. ●보윤이랑 보성이랑 (blog.naver.com/shriya) 쌍둥이 아들을 둔 가정주부 문성실씨(사진 아래·블로거 메인 창)는 네이버 최고의 블로거 스타다. 쌍둥이가 태어난 지 18개월이 되면서 아기 키우는 과정의 어려움과 에피소드 등을 일기 형식으로 적기 시작했고 이후 맛깔스러운 요리 사진과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들 모습을 담은 가족사진이 업데이트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등록된 이웃만 3만여명, 스크랩 100만건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인기를 뽐낸다. ●조너선 블로그 (blogs.sun.com/jonathan_ko) 세계적인 IT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인 조너선 슈워츠의 블로그로 IT업계의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글들로 업계 종사들로부터 인기가 뜨겁다. 모든 글에 대해 포스팅을 허용해 놓은 데다 한글 서비스를 하는 것은 이 블로그의 또 다른 강점이다. ●서명덕 기자의 人터넷세상 (itviewpoint.com/tt/index.php) 블로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떡이떡이’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현직기자 서명덕씨의 블로그.2004년에 문을 연 ‘서명덕 기자의 人터넷세상’에는 그가 취재해 신문에 실은 기사에서부터 인터넷 세상 소식, 컴퓨터·디지털카메라·검색엔진 이야기, 블로깅 알짜배기 팁, 중국 소식 등 2700여건이 실려있다. 다른 사이트나 블로그에 없는 신선도 높은 정보와 인간적 냄새 풍기는 글들에 매료된 네티즌들이 하루 평균 1만명 방문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와이브로’기술 美로 샐 뻔했다

    ‘와이브로’기술 美로 샐 뻔했다

    정보기술(IT)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 인터넷(WiBro) 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려 한 국내 IT업체 전·현직 연구원들이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이 기술이 유출됐을 경우 손실액이 1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이번 사건을 ‘IT업계 최대 규모의 기술 유출 사건’으로 규정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이제영)는 20일 국가정보원과의 공조로 국내 IT업체인 포스데이타가 개발한 와이브로 관련 핵심기술을 빼내 미국 통신회사에 팔아 넘기려 한 혐의로 이 회사 전직 연구원 정모(39)씨 등 3명과 현직 연구원 황모(45)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이 회사 연구원 출신으로 미국에 유사 IT 기술업체인 I사를 설립하고 기술 유출을 주도한 김모씨 등 3명에 대해 국내 소환을 추진 중이다. 포스데이타의 미국연구소 실장으로 근무하다 퇴사한 김모씨는 지난 3월 포스데이타 연구원 정모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 유사 IT 개발업체인 I사를 설립한 뒤 지난해 6월부터 퇴사 직전까지 포스데이타가 개발해 놓은 와이브로 원천 기술을 외장 하드디스크와 이메일 등으로 빼돌려 이를 I사에서 새로 개발한 것처럼 꾸며 미국 통신회사에 1800억원을 받고 팔려고 계획했다. 이들이 빼낸 기술은 와이브로 개발과정의 기술 분석 자료인 ‘테크니컬 메모’와 휴대인터넷 기지국 성능을 좌우하는 ‘기지국 채널카드’, 와이브로 장비 기술을 세부적으로 디자인한 설계문서, 장비 전반에 대한 테스트 결과 등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미국에 차려 놓은 유사 IT업체인 I사로 유출됐지만,I사 한국연락사무소에서 미국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포스데이타가 2004년부터 투입한 개발비가 900억원이고 2012년까지 5년 동안 15조원 상당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데이타는 지난 10일 기술을 빼돌린 I사측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미국 법률에 따라 형사고소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와이브로(WiBro)란 시속 100㎞ 정도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차세대 무선 휴대 통신기술이다. 와이브로는 Wireless Broadband의 줄임말이다. 통신업체들이 정보통신부와 함께 6000억원을 들여 2004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6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KT,SK텔레콤 등이 서울 및 수도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경찰청, 수사지연·외압여부 등 감찰 착수

    경찰청, 수사지연·외압여부 등 감찰 착수

    경찰청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과정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내부에 강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송치 이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수사팀 관계자가 이날 경찰청 감사관실로부터 조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 회장이 검찰 송치되는 20일쯤 전후로 예고된 감찰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보복폭행이 이뤄진 3월9일 새벽 112신고 접수부터 같은달 28일 사건이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될 때까지 40일간의 전과정을 조사해 ‘늑장 수사’의 경위를 밝히기로 했다.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는 3월9일 0시7분쯤 112신고를 통해 ‘전날 강남 카페에 놀러가 김승연 한화 회장 아들과 싸웠는데 김 회장이 화가 나 폭력배들을 데리고 와 사장을 때리고 있다. 빨리 와달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4분 뒤 경찰관 2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술집 종업원들끼리 싸웠다.’는 S클럽측 해명을 듣고 현장을 떠났다. 감사관실은 당시 근무일지와 지령 상황부 등을 근거로 태평로지구대의 현장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가릴 방침이다. 이후 이 사건이 정보나 수사 라인을 통해 윗선으로 제대로 보고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 첩보 입수를 했던 광역수사대 대신 남대문서로 사건이 이첩된 경위도 감찰 대상이다. 경찰 안팎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범행 장소의 광역성을 감안할 때 광역수사대에서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견해가 중론이다. 이 사건을 광역수사대로부터 보고받아 남대문서로 이첩한 한기민 형사과장은 “과장 전결로 사건을 남대문서로 이첩했다. 잘못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영기 서울청장에게는 이후 구두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3월26일 사건 이첩 결정을 한 경위와 수사가 지연된 이유, 경찰 안팎의 부적절한 개입 여부를 확인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감사관실은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 간부들이 수사 지휘 계통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외압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수사팀 관계자들과 지휘계통에 있는 간부들로부터 전화 통화내역 등을 제출받아 검토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속된 한화 진모 경호팀장이 최초 첩보입수자인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를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기 때문에 오 경위가 첩보를 언론에 흘렸는지도 감찰에서 밝혀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돌아온 지점장님’

    ‘돌아온 지점장님’

    “2005년 매출이 급감했네요. 회사는 언제든지 일시적으로 안 좋을 수 있어요. 잠깐 감기몸살 걸린 것뿐입니다. 더 도와준다면 잘할 수 있다고 제가 본점에 건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회사 직원이자 경영 주치의입니다.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지난 3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의 한 중소기업. 포스코에 스테인리스 폐물을 납품하는 회사다. 스테인리스 덩어리가 조그만 언덕을 이룬 공터에서는 폐물을 화물차에서 내리는 인부들의 작업이 한창이다. 이때 공터 옆 간이건물 2층 회의실에서는 회사에 대한 즉석 ‘경영컨설팅’이 펼쳐졌다.40여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여느 대기업 경영진단 못지않게 알찼다. 이날의 강사는 기업은행 Co-RM인 김판수(56)씨. 지난해 7월 김포 기업금융지점장에서 물러난 뒤 ‘중소기업 현장 도우미’로 제 2의 인생을 꾸려가고 있다. ●제2의 인생 ‘활짝´… 업체 반응도 좋아 Co-RM(Corporate-Relationship Manager) 제도는 우리말로 ‘기업고객관리자’ 제도다. 지난해 8월부터 기업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60명의 퇴직자를 재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Co-RM의 대다수는 퇴직 지점장들. 대부분 30년 가까이 기업은행에서 ‘은행밥’을 먹은 이들이다. 중소기업 금융 분야의 노하우 면에서는 최고 전문가다. 이들의 가장 큰 역할은 중소기업에 환율, 경기 전망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경영평가를 해 주는 것. 세무 관계 상담도 하고 있다. 기업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금융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성장가능 업체를 발굴하는 것도 이들 몫이다. 일종의 ‘기업 경영주치의’인 셈이다. 김씨가 맡고 있는 기업은 구로중앙지점을 거래하고 있는 30여개 주변 중소기업. 매출액이 몇십억원에서 100억원 정도의 소규모다. 김씨는 “이들 기업 사장들은 경영이나 재무관리, 세무, 국제시장 동향 등을 혼자 도맡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년퇴직한 뒤에도 국가 경제의 기반인 중소기업들을 현장에서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반응도 좋다. 동양비철금속 박정래(54) 대표이사는 “대출 방법·한도뿐 아니라 어떻게 세무조사에 임해야 하는지 등 평소 기업을 운영하면서 잘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자문을 구할 수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 지점 영업활동 감독 검사역으로 국민은행도 지난해 1월부터 자점 검사역을 도입, 퇴직 지점장을 중심으로 ‘제2의 인생’을 열어주고 있다. 자점 검사는 각 지점에서 처리한 업무가 규정이나 지침을 지켰는지 자체적으로 점검하는 일이다. 본점 검사와는 별도로 지점의 일상적인 영업 활동을 자체적으로 상시 모니터링하는 ‘내부 감독관’ 역할이다. 자점 검사역으로 활동하는 퇴직자는 모두 522명. 대부분 지점장 출신으로 2개 영업점을 순회하며 검사 업무를 하고 있다. 대림3동과 신길동지점에서 자점 검사역으로 일하고 있는 임진규(56)씨도 2001년 9월 발산동지점 지점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뒤 2004년 12월에 계약직으로 재입행했다. 비록 1년 단위의 계약직이지만 50대 중반을 넘겨서도 30년 이상의 은행 경험을 다시 발휘할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 임씨는 “은행은 경력자들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고, 퇴직자들은 다시 일터에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라면서 “자식뻘 되는 신입 직원들에게 제 경험을 전수할 수도 있어 현직에 있을 때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자 재고용의 사회적 확산도 주문했다. 임씨는 “금융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퇴직자 재고용을 도입, 사회적인 효율성을 높이면서 고령화 사회로 가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론] 대통령 기념관의 조건/라윤도 건양대 대학원장 국제정치학

    [시론] 대통령 기념관의 조건/라윤도 건양대 대학원장 국제정치학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의 인구 5만 소도읍인 인디펜던스. 언덕 위에 다소곳이 자리잡은 ‘트루먼 대통령도서관’은 2차대전과 한국전쟁 관련 정보의 보고이자 지역주민의 명예와 프라이드의 상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민들은 1952년 퇴임후 1972년까지 20년을 노스 델라웨어 스트리트 219번지 자택에서 살며, 매일 1마일 떨어진 도서관에 걸어서 출근하던 트루먼 전 대통령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출근 길에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이야기를 듣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다. 그는 아침 일찍 도서관에 전화를 걸면 직접 받을 정도로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보통’ 사람이었다. 그래서 ‘고졸 대통령’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트루먼은 “보통사람도 위대해질 수 있고, 대통령도 일반시민이 될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준 ‘인간미’의 대통령으로서 존경받고 있다. 대통령 선거의 해가 되면서 온 국민의 이목이 차기 대통령에 쏠려 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국민적 관리이다.220여년 대통령제 역사의 미국과 비교해볼 때 우리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체계적 관리체제의 미흡으로 ‘귀중한 자산’이 그대로 버려진다는 느낌이 든다. 현직 때의 80%에 가까운 연금, 여러 명의 비서관과 경호원 등 엄청난 국민세금이 지원되는 만큼 그들은 마땅히 국가와 국민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야 하며 제도적으로도 뒷받침해야 한다. 미국의 대통령도서관제도는 전직 대통령의 사회기여 측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1939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에 들어가면서 1기 때의 많은 자료들을 뉴욕주 하이드파크의 고향집으로 옮기면서 시작된 이 제도는 땅은 모교나 고향 유지들이 기증하고, 건물은 후원회원들의 모금으로 건립하는 등 철저하게 개인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다만 돈이 계속 드는 관리만 연방정부의 국립문서보관소가 맡아주고 있다. 최근 국내서 논란이 일고 있는 대통령기념관에 대한 문제는 몇가지 원칙을 세워 해결해 나가야 한다. 첫째는 절대로 정부 예산이 투입되어서는 안 된다. 인물에 대한 선호가 다르고 업적 평가가 다른 상황에서 세금을 쓴다는 것은 많은 저항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김대중 정부가 선심성으로 내놓았던 ‘박정희 기념관’ 문제가 200억원의 헛돈만 쓴 채 유야무야된 것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 둘째는 가치중립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명칭을 써야 한다.‘기념관’이라는 명칭에 내포된 긍정적 의미에 반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기에 별 거부감도 없고 실용성도 겸한 ‘도서관’이라는 명칭이 좋다. 셋째는 대통령의 고향이나 가급적 연고가 있는 곳에 위치해야 한다. 현직 대통령이 활동하는 서울은 피하는 게 좋다. 국가균형발전적 차원이나 지역주민에게 봉사한다는 차원에서도 대통령의 고향이나 출신학교가 있는 지방이 좋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통령도서관인 김대중도서관이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가지 덧붙일 것은 내가 싫어할 권리가 있듯이 남이 좋아할 권리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끼리 돈을 모아 대통령도서관을 짓는 것을 방해하는 건 성숙한 민주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인물과 업적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에게 맡기고 우리는 현재의 역사를 보존하고 전하는 일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라윤도 건양대 대학원장 국제정치학
  • [26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증명하는 주민등록번호. 개인을 인식하는 가장 최초의 숫자이자 아이디카드. 이제 언제 어디서든 주민번호만 있으면 나의 신상정보가 뜨는 세상이다. 나의 신용정보는 안전할까. 속속 드러나는 인터넷 정보유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들. 신용정보의 안전성을 점검해 본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새 학기 들어 부모들은 과도한 학교체벌과 집단 따돌림에 관한 뉴스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한다. 내 아이가 친구와 문제가 있을 경우, 선생님에게 체벌을 당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지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현직 교사들과 함께 그 문제를 풀어나간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위장결혼한 베트남 여자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애틋한 감정을 키운 남자. 죽기 전 여자에게 전처가 자신의 앞으로 들어놓았던 사망 보험증서를 보낸다. 그 후 여자가 위장결혼으로 아버지의 사망보험금 수익자가 된 사실을 알게 된 남자의 아들은 불법이라며 보험금을 받게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검붉은 점과 사마귀로 가득한 모습 때문에 고통의 세월을 살아온 한 여자가 있다. 얼굴을 뒤덮은 혈관종 탓에 ‘호랑이 아줌마’로 불리는 조귀목씨(46). 그녀는 얼굴 여기저기에 엄청난 크기의 혹을 달고 예전보다 더 흉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 도대체 귀목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시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취임 1주년을 맞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위상과 황지우 총장이 지향하는 예술교육은 무엇인가 알아본다. 민주화운동으로 시련을 겪었던 그 시절,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세계적인 예술명문학교로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그를 만나본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매달 마지막 주에 보내 드리는 신청곡 시간.3월의 신청곡은 인터넷과 편지를 통해 시청자들이 보내준 다양한 사연과 신청곡들을 모아 방송한다.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태진아의 ‘청포도 사랑’, 주현미의 ‘짝사랑’,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등 최고의 가수들이 부르는 국민 애창곡을 감상해 본다.
  • [19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아직도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밤새 공부한 흔적이 남아 있는 이 현장은 바로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학생들이 모여 있다는 서울 과학고등학교. 세계 과학계를 이끌어갈 과학 영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미래 과학 리더의 산실, 서울 과학고를 찾아가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집을 나가 첩과 함께 3년 만에 나타난 남편. 계속해서 이혼을 요구하고, 여자는 딸이 시집갈 때까지 이혼만은 안 된다고 한다. 드디어 딸의 결혼식 날, 여자는 이혼을 해주겠다며 재산의 반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러나 남편은 25년간 별거 상태에서 재산형성에 기여한 것이 없으므로 줄 수 없다고 주장한다.   ●히트(MBC 오후 9시55분) 늦은 밤 차 안에서 잠복근무 중인 차수경과 또 다른 형사. 버팔로가 떴다는 무전이 들어오고, 순간 냉철한 눈빛으로 변한 수경은 본청으로 급히 복귀한다. 회의실에 모인 강남서 강력4팀. 차수경은 현재 버팔로가 있는 불법 카지노바 구조도를 펼쳐보이며 버팔로를 체포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설명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한국여성 최초로 미국 행정부 고위직에 오른 미국 노동부 여성국 국장, 전신애. 아버지의 결혼 반대로 미국으로 떠나 전업주부였던 그가 뒤늦게 공직에 진출한 사연. 미국사회에서 소수민족 출신의 여성인 그의 성공비결은 무엇이었을까? 한국여성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전신애 국장을 만나본다.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0분) ‘나’ ‘너’ 그리고 ‘우리’와 ‘그들’. 수많은 관계맺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세상에는 다양한 규정들이 존재한다. 일상적인, 그리고 너무나 습관적인 모습들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우리 자신, 혹은 우리가 속한 사회를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3권의 책을 추천한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입학 또는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고민과 스트레스를 겪게 되는 것은 아이뿐만이 아니다. 부모도 아이를 한 학년 올려보내거나 새로 바뀌는 환경 등 모든 것에 고민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부모들의 고민을 현직 교사들과 함께 풀어보는 소통과 이해의 장을 마련한다.
  • ‘날개 단’ 라이스 ‘다시 뜬’ 키신저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 즉 수교를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미국내 전·현직 두 외교관의 행보가 눈에 띈다.지난 2005년 1월 조지 W 부시 행정부 2기 국무장관에 오른 콘돌리자 라이스(사진 왼쪽) 장관과,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키신저 전 장관은 1971년부터 1977년까지 국무장관을 지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국무장관인 라이스 장관의 경우 이라크전 수렁 속에서 중동 문제나 북핵문제 해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북핵 문제에선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이나 수교라는 대업을 이뤄내 ‘제2의 키신저’ 또는 ‘여성 키신저’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일각에선 부시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바탕으로 하는 그녀의 행보를 2008년 공화당의 미 대선 전략으로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물론 그녀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민주당의 배럭 오바마(흑인)나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에 맞서는 공화당 후보, 최소한 부통령 후보로 강력 추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외교정책은 9·11테러 이후 ‘민주정부 수립이 지역안정과 미국의 안보를 확보한다.’는 이상주의에서 최근 실용적인 행보로 변했다.2년 전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규정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말 부시 행정부의 중간선거 참패를 계기로, 북한과의 협상 진전에 제동을 걸었던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과 같은 네오콘 세력이 물러나자 날개를 달았다. 6일 김계관 국무성 부상과 단독 회담까지 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1971년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 미·중 수교를 이룬 ‘세기의 외교관’이다. 부시 대통령에게 정책 조언을 하고 있고, 북한에 대해선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해주고 북핵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도 밝히고 있다. 최근 부시 대통령이 키신저 전 장관이 추천한 책 ‘평화의 전쟁’을 탐독하고 있다는 게 뉴스로 소개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 특히 북핵과 대북 수교 문제 등을 직접 챙기고, 라이스 장관-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로 이어지는 외교 라인에 전권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키신저의 그림자’가 움직이고 있다는 추측도 설득력을 얻는다. 한때 ‘네오콘’으로 비쳐지기도 했던 콘돌리자 라이스는 사실은 키신저의 ‘세력 균형론’을 이어받은 적통자로 분류된다. 라이스는 스탠퍼드대 교수 출신으로 아버지 부시 대통령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자문관을 맡았었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대통령 신임을 받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거쳐 국무장관에 오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 전·현직 관료 중에 두 사람밖에 갖고 있지 않은 경력이다. 네오콘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라이스의 ‘부상, 그리고 데탕트(탈냉전)의 문을연, 여든네 살 키신저의 ‘부활’이 한반도의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서울 중앙지검 첫 여성 부장검사

    28일 서울중앙지검 첫 여성 부장검사로 임명된 조희진(45·사시 29회)씨는 검찰 인사에서 수차례 ‘여성 1호’ 기록을 세우며 여풍(女風)을 주도해 온 여검사다.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직 여검사 중 최고참인 조 검사는 1998년 신설된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등을 거쳐 2004년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으로 발탁되면서 여성 최초 부장검사가 됐다. 이어 2005년 여성 첫 사법연수원 교수를 역임한 뒤 이번에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에 임명된 그녀는 “공판중심주의가 강조되는 등 어느 때보다 공판검사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사법개혁을 안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검찰 내에서 아직은 소수인 여성 검사로서 후배 여검사들의 ‘역할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大選염두 빅4중 3명 공안통

    大選염두 빅4중 3명 공안통

    법무부는 23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안영욱 부산지검장, 대검 중수부장에 이귀남 대검 공안부장을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3월5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 차관에 정진호 광주고검장, 대검 차장에는 정동기 법무차관이 각각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중수부장과 함께 검찰내 ‘빅4’로 불리는 대검 공안부장에는 이준보 청주지검장이 임명됐고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문성우 국장이 유임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전문성 등을 감안하고 12월 대선에서 검찰이 중립을 지키고 공명정대한 선거 분위기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고검장급으로 법무연수원장에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에 홍경식 법무연수원장, 부산고검장에 박상길 대전고검장, 대전고검장에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 대구고검장에 권재진 대구지검장, 광주고검장에 명동성 광주지검장이 각각 승진 또는 전보 발령됐다. 아울러 법무부 법무실장에 한상대 광주고검 차장, 보호국장에 이상도 춘천지검장, 감찰관에 이복태 대검 형사부장, 정책홍보관리실장에 박영렬 서울고검 송무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에 조근호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각각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겼다. 대검 형사부장은 조승식 인천지검장, 마약·조직범죄부장은 강충식 서울북부지검장, 공판송무부장은 황희철 대구고검 차장, 감찰부장은 김종인 전주지검장이 맡았다. 이날 발표된 검사장급 이상의 검찰 인사는 공안 출신 검사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에 예정된 대선을 염두에 둔 수뇌부 진영 정비로 보인다. 검찰 내 핵심포스트인 ‘빅4’에 새로 임명된 3명이 모두 공안통이라는 점이 이를 말해 준다.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고검장급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된 안영욱 검사장이다. 사시 19회 출신인 임채진 전임 지검장의 후배 기수가 발탁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동기인 안 지검장이 임명됐기 때문이다. 대검 중수부장에 이귀남 대검 공안부장을 이동시키고 공안통으로 분류되는 이준보 청주지검장을 공안부장에 발탁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빅4’ 가운데 핵심 요직인 중수부장과 공안부장이 각각 전남 장흥, 전남 강진 출신이고 유임된 문성우 검찰국장 역시 광주 출신이다. 그래서 부산 출신인 안 지검장을 지역안배 차원에서라도 발탁했다는 얘기도 있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장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던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의 경우 DJ 정권 때 범호남권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배제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밖에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의 부탁을 받고 수사관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권태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차장급인 서울고검 검사로 강등시킨 점이 매우 이례적이다. 현직 검사장이 강등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권 검사장이 결백을 주장하며, 사퇴 종용에 항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선우영 동부지청장과 문영호 수원지검장은 제이유 사건과 후배 용퇴 등을 이유로 사표를 냈다. 특히 이번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13기 출신 5명과 14기 9명 등 16명이 대거 검찰의 꽃인 검사장에 올라 검사장직으로 바뀐 서울중앙·대전·대구·부산·광주지검 1차장에 배치됐다. 발탁 차원에서 15기 2명이 검사장 승진에 포함된 것도 향후 검찰 인사의 향방을 살피는 데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홍성규 홍희경기자 cool@seoul.co.kr ●정진호 법무부 차관 줄곧 형사분야 수사를 맡아 잡음없이 처리한 형사통. 체질상 술을 거의 못하지만 친화력과 통솔력이 있고 검찰 조직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다.1991년 부산지검 형사1부에서 100억원대의 수입쇠고기 한우 위장판매 사건을 무리없이 처리했다. 부인 황미진씨와 2남.▲53·익산·사시19회 ▲용산고 고려대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부 보호국장 ▲광주고검장 ●정동기 대검 차장 강직하고 적극적이며 정책 판단능력도 탁월하다는 평.2004년 대구지검장 때 기업경영 혁신 기법인 ‘6시그마’를 검찰에 최초로 도입했다. ‘사회봉사명령제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법무부 보호국장을 지내는 등 보호관찰 분야 전문가다. 부인 김외숙씨와 1녀.▲54·서울·사시18회 ▲경동고 한양대 ▲대구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구고검장 ▲법무부 차관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공안2·3과장과 공안기획관, 서울지검 1차장을 거친 공안통.1992년 울산지청 선거사범전담반장으로 있으면서 현대 계열사 사전선거운동을 수사했다.2003년 울산지검장때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피해자 상담실’을 전국 검찰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부인 신숙정(52)씨와 1남1녀.▲52·밀양 사시19회 ▲부산고 서울대 ▲광주지검장 ▲부산지검 검사장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특수·형사·공안 등 검찰 수사의 주요 분야를 두루 거치며 풍부한 야전 경험을 쌓았다. 1999년 서울지검 특수3부장 때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과 음대 입시부정 사건 등을 수사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사정비서관을 맡기도 했다. 부인 서향화씨와 2남.▲56·장흥·사시 22회 ▲인창고 고려대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대검 공안부장
  • 평균 나이 47.2세… 여성은 6명뿐

    평균 나이 47.2세… 여성은 6명뿐

    서울신문이 지난해 말과 올해 1월 이뤄진 삼성그룹을 비롯한 30대그룹의 신임임원 인사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이공계 우대는 뚜렷했다. 고등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사회문제가 될 정도이지만 대기업에서 이공계 출신들은 대우받고 있는 셈이다. 또 대기업 신임임원은 공직에 비하면 비교적 학벌에는 치우치지 않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30대그룹의 신임임원 621명중 대학을 졸업한 611명 가운데 이공계 출신은 60.2%(368명)였다. 인문·사회계 출신(243명)중에는 상경계열 출신이 13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장이 승진의 필요조건은 아니었다.8개그룹에서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도 임원이 된 사람은 10명이었다. 이공계 출신이 평균을 웃돈 그룹은 삼성(64.6%),LG(67.7%), 현대중공업(72.5%), 두산·LS(66.7%), 대림(62.5%),GM대우(100%), 대우조선(81.3%),STX(72.2%)그룹이었다. 기술개발과 현장을 중시하는 그룹의 경우 특히 이공계 출신비율이 높은 셈이다. 반면 백화점·식음료·항공 등 소비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쪽이 상대적으로 많은 그룹에서는 인문·사회계 출신이 임원으로 많이 승진했다. 한진·신세계·CJ·현대백화점그룹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신임임원의 평균 나이는 47.2세였다. CJ그룹은 신임 임원 평균 나이가 44.5세로 가장 젊었다.GM대우와 동국제강 신규임원들의 평균연령은 53세로 가장 많았다. 아무래도 현장을 중시하는 업종의 특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림산업과 현대중공업도 신임 임원 평균 나이는 50세를 넘었다. ●공대 강한 한양대 출신 등 상대적 많아 이공계 출신이 강세를 보이면서 공대가 상대적으로 강한 한양대 출신 신임임원은 두번째로 많았다. 역시 이공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하대 출신은 8위였다. 신임임원중 서울대를 비롯해 서울에 있는 대학 출신은 65%, 부산대를 비롯한 지방대학 출신 비율은 35%였다.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대학 출신은 176명(28%)이었다. 이번 인사에서도 기업마다 주력사업과 지역기반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대학들도 눈에 띈다. 경북대 출신은 전체 신임임원 수에서는 6위였지만 삼성그룹에서는 서울대에 이어 2위였다. 전통적으로 삼성그룹에서 경북대 출신은 강세를 보여왔다. 삼성그룹 신임임원중 부산대 출신은 14명이었다. 한진그룹의 신임임원 23명중에는 인하대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진그룹은 인하대 재단을 맡고있다.62명이 새롭게 승진한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는 전남·전북·조선·군산대 등 호남지역 소재 대학 출신이 15명으로 다른 그룹에 비해서는 호남에 있는 대학출신이 많은 편이었다. 울산지역에 근거를 두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신임 임원 40명 가운데에는 부산대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남대 출신은 5명이었다. ●여성 임원은 하늘의 별 따기 대기업에서 별(임원)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특히 여성들에게 임원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쉽지않았다.30대그룹의 신임임원 621명중 별을 단 여성은 모두 6명.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카드 이인재(44) 부장이 유일하게 상무보대우로 승진했다. 동덕여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나왔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 경영학석사(MBA) 출신의 실력파다. 현재 삼성카드 정보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LG그룹에서는 유일하게 LG화학 조혜성(43) 공정연구소 부장이 ‘별’을 달았다. 그는 LG그룹 내에서는 연구개발(R&D) 현장에서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기록을 만들었다.LG그룹내 현직 여성임원으로는 12번째다.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한진그룹에서는 서성희(45) 객실훈련원장이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순천여고와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여성 임원이 두명 나왔다. 신세계 경영지원실 패션연구소 손영선(55) 부소장과 이마트 패션디자인실장 권오향(42)씨가 주인공. 손 부소장은 그동안 신세계의 패션부문을 이끌어왔다. 금란여고를 마쳤다. 이마트 패션부문을 총괄하는 권 실장은 지난해 8월 남성복·여성복 디자이너 각 1명으로 자체 의류 브랜드 ‘#902(샵 나인오투)’를 내놓아 한달에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대박’을 터뜨렸다. 코오롱 이수영(39) 전략사업팀장도 별을 달았다. 최용규 이기철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2007년 세기의 대선(大選)레이스가 펼쳐진다. 오는 4월 여성 대통령 탄생 여부를 두고 ‘혁명 선거’의 기운마저 일고 있는 프랑스, 연말 대선을 치를 한국과 인도·베트남·아르헨티나 등 모두 24개국에서 무한 경쟁 시대를 헤쳐갈 지도자를 뽑는다.2008년 11월 치러질 미국의 대선도 유력 대선 주자들의 탐사위원회 출범이 잇따르면서 본격 점화됐다. 국제사회 정치·외교 지형의 방향을 가를 미국의 대선 동향과 ‘21세기 혁명’을 앞둔 프랑스 대선, 그리고 각국 대선 관전포인트를 상·하로 나눠 소개한다. 16일 미 정계의 검은 핵(核) 배럭 오바마(46·일리노이주·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위한 탐사위원회 구성을 공식 발표하면서 2008년 11월 제 44대 미 대통령 선출을 위한 전쟁에 불이 붙었다. 같은 민주당의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60·뉴욕주) 상원의원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2008년 미 대선의 화두는 ‘미 국민의 상처난 자존심 회복’. 이라크전 실패 등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으로 추락한 미국의 이미지를 복원할 지도자가 누구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넘쳐 나는 ‘최초’의 가능성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흑인인 오바마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217년간 지속돼온 와습(WASP·앵글로색슨계 백인 개신교도)출신 대통령 전통이 깨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40대의 오바마와 70대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앨라바마)간 세대간 대결 가능성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또 1928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정·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은 채 치러진다. 공화당 후보들의 군웅할거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빌 클린턴 42대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가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41·43대 조지 부시 가문의 부자 대통령에 이어,42·44대 대통령을 클린턴 가문의 부부가 맡게 된다. ●공화·민주 4강 후보로 압축 지난해 중간 선거 이후 여론 조사 결과로는 민주당의 힐러리와 오바마 의원,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으로 압축됐다. 민주당내 최대 강자는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8년간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한 힐러리다. 퇴임후에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원은 큰 자산. 민주당 지지자들은 “힐러리의 당선은 빌의 3선이며, 한표로 두 대통령을 가질 수 있다.”고 호소한다. 힐러리의 장점은 많은 경력과 언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금 동원 능력이다. 오바마는 그가 가진 신선함 덕분에 날로 힘을 얻고 있다.4년 전 그는 이라크전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나는 모든 전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반복하는 연설은 유명하다. 흑백 통합 이미지로 돌풍을 몰고 있는 오바마는 백인 어머니와 미국에 유학온 케냐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두살때 케냐로 돌아간 뒤 하와이, 인도네시아를 전전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 법대학원 졸업 뒤 시카고로 돌아가 빈민 지역민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주 상원의원으로 7년간 일한 뒤 2004년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힐러리에 비해,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이다. 힐러리 대통령, 오바마 부통령 연대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최대 강력 주자는 존 매케인 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63) 전 뉴욕시장이다. 고희를 맞는 4선 의원 매케인은 베트남전에 참전,5년여 포로 생활을 했다. 가족 대대로 군대에 복무했고, 본인도 23년간 군대생활을 했다. 이라크전에는 부시 정책과 입장을 같이 한다. 이민개혁법안 등에서 좌파적 입장을 취하고, 우파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막말을 하는 언행으로 골수 보수파의 불신을 얻기도 하지만 초당파적 드라이브로 힘을 결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미국의 시장’이란 명성을 얻은 줄리아니 전 시장은 동성결혼, 낙태 등에서 공화당 주류와 다른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세차례의 결혼과, 도나 하노버와의 결별시 불거진 혼외정사 등 사생활 문제로 정통 보수표 확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이에서 미트 롬니(59)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정동 보수의 이미지로 도전장을 냈지만, 모르몬교도란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역대 대통령의 주요 외교정책 2008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의 정치·외교 지형도가 다시 그려지기 때문이다. 냉전부터 베트남 전쟁, 소련 붕괴, 중동 사태와 북한 핵문제까지 미국의 군사·외교 정책의 중심엔 ‘총사령관’인 대통령이 있었고, 미 국익 극대화를 중심에 둔 행정부의 대외 정책은 지구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 왔다. 집권 초기인 2001년 일어난 9·11 테러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對)테러전 수행을 위한 ‘선제공격론’과 ‘일방주의’로 집중됐다.‘네오콘(신보수주의 강경파)’의 노선은 베트남 패전 후 미 외교의 주류가 된 ‘현실주의 외교’에 대한 반발이 그 뿌리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는 ‘도덕적 낙인’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그는 외교에선 탁월한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닉슨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핑퐁외교’ 등 실용 노선을 견지했다. 닉슨은 미·소 군축을 통한 ‘데탕트 시대’를 열었다. 경제 분야의 낙제점으로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인권 외교’를 주창했지만 대외 정책에서 큰 성공은 맛보지 못했다. 로널드 레이건은 ‘강력한 미국 재건’을 내세우며 강경일변도의 대외 정책을 구사했다. 그는 소련과의 대결 구도로 신냉전을 열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제3세계 분쟁에 적극 개입했던 그의 외교정책은 집권 후반기 소련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 소련의 개방 정책을 이끌어 낸다. 레이건 행정부의 외교노선은 현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외교의 주축으로 삼았다. 전임자인 레이건의 정책을 견지했다.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이 주요 외교전략이었다. 아버지 부시는 아들 부시가 벌인 이라크전의 전초전인 걸프전쟁(1990-1991)을 감행한 주역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한 행정부가 됐다.1994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일련의 핵 위기가 난제가 됐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과 제네바 합의를체결했지만, 핵은 제거하지 않은 채 북한 요구에 굴복, 당근(중유와 경수로 제공)만 줬다는 공화당의 비판에 시달렸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은 “클린턴 때 한 것 빼고는 다 한다.”는 이른바 ‘ABC’(Anything But Clinton)에서 출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대통령 어떻게 뽑나 유권자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간접선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이들을 선거인으로 뽑아 선거인단 숫자로 대통령을 결정한다. 때문에 미국 대선은 각 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와 유권자가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본선거 등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민주, 공화 양당이 대선 후보를 가리는 예비선거는 1월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6월까지 각 주에서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의원들을 뽑는다. 대의원을 선출하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당직자회의를 통한 당대회(코커스)와 유권자 투표로 결정하는 예선대회(프라이머리)로 구분된다. 이어 각 당은 8·9월중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공식후보를 지명한다. 11월초 대통령 선거일에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각 당이 내세운 선거인단에 투표한다. 여기서 뽑힌 선거인단이 12월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을 선출한다. 선거인 538명중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대통령에 최종 당선된다. 선거인단은 미리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패는 선거인단 투표일에 결정난다. 미 대선 제도의 또다른 특징은 승자독식제도. 한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이 때문에 전체 유권자 득표율이 높아도 선거인단 수 확보에서 밀려 패배하는 경우가 생긴다.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가 조지 W 부시에 비해 전체 유권자로부터 53만여표나 더 얻고도 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반총장, 사무부총장에 탄자니아 女장관 임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사무부총장에 탄자니아의 여성 외무장관인 아샤-로스 미기로(50)를 임명했다. 미셸 몽타스 유엔 대변인은 이날 반 총장이 사무부총장으로 미기로 탄자니아 외무장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취임 전부터 사무부총장 자리에 여성을 기용하겠다고 밝혀 왔다. 유엔 사무국 내 서열 2위 자리인 사무부총장은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 시절 만들어진 직책으로 캐나다의 루이스 프레셰트(여)가 초대 사무부총장을 지냈으며 지난해까지 영국인 마크 말록브라운이 맡고 있었다.신임 미기로 사무부총장은 앞으로 반 총장의 뜻에 따라 유엔 사무국의 행정과 관리업무의 상당부분과 사회경제 및 개발 문제를 담당하게 된다. 탄자니아 집권당 소속의 현직 국회의원이기도 한 미기로 신임 사무부총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대학교수와 정부 각료직을 두루 거쳐 지난해 1월부터 탄자니아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으로 활동해왔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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