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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은 안태근 검사, 사건 무마는 최교일 검찰국장” 파문

    “성추행은 안태근 검사, 사건 무마는 최교일 검찰국장” 파문

    현직 여성 검사가 과거 검찰 고위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법무부가 이를 무마했다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성추행 가해자와 사건 무마자로 지목된 검찰 간부들은 “기억이 안 난다”, “난 몰랐다” 등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앞서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는 29일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이프로스)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첨부문서를 통해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추후 검찰국장)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습니다”라고 폭로했다. 서 검사는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을 이루 말할 수 없었으나, 당시만 해도 성추행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검찰 분위기, 성추행 사실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검찰의 이미지 실추, 피해자에게 가해질 2차 피해 등의 이유로 고민하던 중 당시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다”고 글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어떠한 사과나 연락도 받지 못했고, 오히려 사무감사에서 다수 사건을 지적받고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후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인사발령의 배후에는 안태근 국장이 있다는 것을, 안태근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던 최교일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서 검사의 폭로가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의혹을 엄정하게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오전 8시 기준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으로 올라온 글은 총 26건이다. 파문이 커지자 서 검사가 지목한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사건 무마자로 지목된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제공한 ‘설명자료’를 통해 “저는 서지현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입니다. 저는 이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무마하거나 덮은 사실도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라고 주장했다.또 서 검사가 2011년 2월 서울북부지검에서 수원지검 여주지청으로 인사 발령 된 것과 관련해서는 “여주지청은 검사들이 비교적 선호하는 지청임”이라며 ‘부당 인사’ 의혹도 부정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전날 “오래 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국장은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의 부적절한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면직 처분된 상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임은정 검사, 영화 ‘더 킹’ 실제 모델…‘도가니 검사’로 이름 알려

    임은정 검사, 영화 ‘더 킹’ 실제 모델…‘도가니 검사’로 이름 알려

    현직 여 검사인 서지현 통영지검 검사가 8년 전 검찰 고위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그로 인해 인사 불이익을 받은 사실을 용기있게 고백했다. 검찰 밖으로는 이번에 알려진 사건이지만, 이미 검찰 내부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였다.앞서 지난해 7월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서 검사가 겪은 일을 대신 폭로한 내부고발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임은정 북부지검 부부장검사는 당시 글에서 가해자가 감찰을 받도록 하자고 서 검사를 설득하다가 고위 간부로부터 호출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 간부는 추행이 아니라 격려였다는 취지로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며 호통을 쳤다고 임 검사는 전했다. 임 검사는 검찰 내 유명인사다. 지난 10년간 검찰 내부망에 50여차례 내부를 비판하는 쓴소리를 올려 ‘윗분’들께 이미 찍힐 대로 찍혔다. ‘항명검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그는 지난해 1월 개봉한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의 실제 모델로 알려졌다. 한 감독은 조인성이 연기한 검사 박태수와 정우성이 맡은 부장검사 한강식을 집요하게 감찰하는 여검사 안희연(김소진 배역)의 모티브를 임 검사에게 따왔다고 했다. 임 검사는 2007년 광주인화학교 청각장애인 성폭력 사건, 이른바 도가니 사건의 1심 공판검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1년 영화 ‘도가니’가 나오면서 ‘도가니 검사’라는 호칭도 얻었다. 임 검사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소설과 영화가 사람들의 관심을 돌려세웠다. 그러나 주목받지 못한다고 가벼이 다룰 수 있는 사안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 성추행 덮었다”?…최교일-우병우 주목되는 공통점

    “서지현 검사 성추행 덮었다”?…최교일-우병우 주목되는 공통점

    현직 검사의 성추행 피해를 알고도 덮은 것으로 보도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근무 중인 서지현 검사는 29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검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했으며, 사과는커녕 도리어 사건은 덮어지고 자신은 인사발령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이러한 은폐는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검사가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교일 의원은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서지현 검사도 개인적으로 알지 못 한다”면서 “무마하거나 사건을 덮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사실을 부인했다. 최교일 의원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2016년 총선 때 경북 영주·문경·예천에서 출마,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법조계에서는 최교일 의원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꽤 긴밀한 관계로 보고 있다. 우선 두 사람은 같은 지역 출신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1967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지만 영주시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나왔다. 특히 최교일 의원은 우병우 전 수석의 영주중학교 4년 선배다. 2015년 12월 주간동아 기사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과 최교일 의원은 검찰 출신 고향 선후배 모임에 같이 나갔다. 두 사람 모두 ‘소년급제’를 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1962년생인 최교일 의원은 1983년 25회 사법시험에서 21세의 나이로 이른바 ‘소년급제’를 했다. 사법연수원 15기다. 우병우 전 수석은 1987년 만 20세의 나이로 29회 사법시험에서 최연소 합격했다. 두 사람 모두 검찰 내 상당한 재력가였다는 점도 비슷하다. 우병우 전 수석은 2014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될 당시 공개한 재산이 423억 3230만원이었다. 최교일 전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에서 물러나기 전 검찰 내 최고 자산가로 꼽혔다. 당시 그의 재산은 119억 7000만원이었다. 2016년 신고된 재산은 201억 3267만원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검사 성추행’ 안태근 간증 “면직으로 극심한 고통받아…교만 회개”

    ‘여검사 성추행’ 안태근 간증 “면직으로 극심한 고통받아…교만 회개”

    검찰 고위 간부에게 지난 2010년 성추행을 당하고 그로 인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현직 여성 검사가 폭로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검사의 간증(신앙고백)이 화제가 되고 있다.서지현 통영지청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고위 간부인 안모 검사로부터 상당시간 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가해자가 최근 종교를 통해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다고 간증하고 다닌다고 들었는데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해야 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비판했다. 서 검사가 가해자로 지목한 인사는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던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안 전 검사는 지난해 온누리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뒤 자신의 삶과 종교에 귀의한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대학교 졸업 후 얼마 전까지 30년간 공직자로서 살아왔다”면서 “나름대로는 깨긋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오면서 공직생활에 적응했다. 그것 때문에 상사나 동료,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소위 말하는 인사 때마다 중요한 보직에 배치되면서 순탄하게 공직생활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리석게도 그 모든 것이 제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뜻하지 않은 본의 아닌 일로 공직을 그만두게 되었다”면서 “주위 많은 선후배, 동료, 친지들이 너무 억울하겠다며 같이 분해하기도 하고 위로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옷을 벗게 된 사연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안 전 검사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던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저녁을 먹은 뒤 100만원 가량 현금이 든 돈봉투를 건네 면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안 전 검사는 이어 “위로와 격려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겪는 과정에서 저와 가족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 하루하루를 살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다 아내 손에 이끌려 온누리교회에 오게 됐다. 성경 말씀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찬송과 기도, 성경 말씀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내리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제 힘으로 성취했다고 생각한 교만에 대해 회개하니 저희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거룩한 사랑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안 전 검사는 이 대목에서 손수건으로 콧물을 훔쳤다. 안 전 검사는 종교에 귀의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냐고 묻지만 그런 고난 또한 하느님께서 앞만 보며 달려온 저에게 하나님을 영접할 기회 주시고, 제 교만을 회개할 기회 주시고 세상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진정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할 기회 주신 것이라 생각하니 처음 느낀 억울함이나 분노, 불안함도 상당히 사라져버린 후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울먹이며 “믿음 없이 교만하게 살아온 죄 많은 저에게 이처럼 큰 은혜를 경험하게 해주신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린다”며 4분여의 간증을 마쳤다. 안태근 간증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도대체 누가 고통을 받았다는 지 모르겠다며 피해자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법무장관 옆에서 성추행… 항의조차 못했다”

    “법무장관 옆에서 성추행… 항의조차 못했다”

    간부검사가 장례식장서 추행 사과 한다더니 인사 불이익만 “최교일 前검찰국장이 사건 덮어” 지목된 전 간부는 “기억 안나” 검찰 내부 ‘미투’ 확산여부 촉각 현직 여검사가 과거 법무·검찰 고위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전격 폭로하면서 검찰 내부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이 커지고 있다. 여검사가 검찰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앞서 나오기는 했지만 피해 당사자가 직접 생방송에 출연해 피해 사실을 알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검 감찰본부 진상조사와 함께 향후 비슷한 일을 당한 피해자들의 추가 폭로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경남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45·연수원 33회) 검사는 29일 오전 9시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린 데 이어 이날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성추행 피해 경험을 증언했다. 서 검사는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하던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모 전 검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서 검사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떠올리기 힘든 기억”이라면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안 전 검사가 허리를 감싸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 동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도 있었고 주위에 검사들이 많아 손을 피하려 노력했을 뿐 대놓고 항의를 하지는 못했다”면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아 환각을 느끼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법무부 장관은 이귀남 전 장관이었다. 서 검사는 이후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했지만, 안 전 검사에게 연락이 없었고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를 받은 뒤 검찰총장의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8월 지청의 한직으로 밀려나며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서 검사는 밝혔다. 서 검사는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 앞장서서 덮었고, 인사 발령 배후에 안 전 검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서 검사가 지목한 당시 검찰국장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성추행을 당했을 때 즉시 항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서 검사는 “너무 부당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많은 사람이 말렸다”면서 “10년 전 한 흑인 여성의 작은 외침이었던 미투 운동이 전 세상을 울리는 큰 경종이 되는 것을 보면서,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간절함으로 글을 썼다”고 했다. 서 검사는 검찰 조직 내 성폭행 사건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성추행 사실을 문제 삼은 여검사에게 잘나가는 남자 검사의 발목을 잡는 꽃뱀’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검찰을 떠난 안 전 검사 측은 익명을 요구하며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사실관계를 기억하지 못해 당시 동석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만 그 일과 관련해 (서 검사에게) 사과를 요구받은 일은 없으며, 해당 검사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지난해 말 서 검사가 인사상 불이익을 주장해 2015년 인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충분히 살펴보았으나 아무런 문제점을 기록상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8년이 지났고 안 전 검사가 퇴직한 상태여서 성추행 주장에 대한 경위 파악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서 검사의 게시글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5년 인사 전 서 검사가 받은 사무감사는 통상적인 정기감사”라면서도 “그 사무감사 지적의 적정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현직 女검사 “미투”… 법조계 성추문

    현직 여검사가 전직 검찰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에 인사 불이익까지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검찰 안팎에 파문이 일고 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남 통영지청에 근무하는 서지현(45·연수원 33회) 검사는 29일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검사장을 지낸 법무·검찰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2015년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서 검사는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렸고, 저녁에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주장을 이어 갔다. 서 검사는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이귀남 당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모 전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서 검사는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했지만, 안 전 검사에게 연락이 없었고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를 받은 뒤 이듬해 좌천 인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10년 전 한 흑인 여성의 작은 외침이었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전 세상을 울리는 큰 경종이 되는 것을 보면서,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간절함으로 이렇게 힘겹게 글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전 검사는 “오래전 일이라 당시 동석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서지현 검사 “성추행 당시 많은 사람들 있었지만 말리지 않아”

    서지현 검사 “성추행 당시 많은 사람들 있었지만 말리지 않아”

    검찰 고위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한 현직 여성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했다.서지현 검사는 29일 방송된 뉴스룸에서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방송에 직접 출연한 계기에 대해 서 검사는 “사실 글을 올릴 때까지도 많이 고민했다. 그러나 주위에서 피해자가 직접 나가서 이야기를 해야만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용기를 얻고 나왔다”고 고백했다. 서 검사는 “사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며 “제가 범죄 피해를 입었고, 또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에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아닌가.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일을 당했구나라는 자책감에 괴로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나와서 범죄 피해자분들,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나왔다. 그것을 깨닫는 데 8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 모 검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 모 검찰 간부가 동석을 했다.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며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떠올리기 힘든 기억이다. 옆자리에서 허리를 감싸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 동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도 있었고 주위에 검사들이 많아 손을 피하려 노력했을 뿐 대놓고 항의를 하지는 못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서 검사는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지 않아 환각을 느끼는 거라 생각했다”며 “당시 안 모 검사가 술에 상당히 취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안 모 검사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고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 2015년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검찰 조직 내에 성폭행 사건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이야기 할 수는 없다”며 “‘성추행 사실을 문제 삼은 여검사에게 잘나가는 남(男) 검사의 발목을 잡는 꽃뱀’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검사는 “가해자가 종교를 통해 회개하고 종교 구원받았다고 간증하고 다닌다고 들었다.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또 성범죄 피해자들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다’는 말씀을 꼭 해드리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여검사 성추행 의혹 간부 “술 마셔 기억없지만 사과”

    여검사 성추행 의혹 간부 “술 마셔 기억없지만 사과”

    현직 여검사가 검사장 출신의 법무·검찰 전직 고위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렸다. 해당 간부는 “기억이 없지만 사과한다”는 애매한 입장을 내놓았다.29일 오전 9시 검찰 내부통신망에는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지방의 한 지청 소속 A 검사가 작성한 것으로, 그는 약 8년 전 자신의 피해 사례에 대해 상세하게 밝혔다. A 검사는 이 글을 통해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B 검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일은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정작 B 검사로부터 어떤 연락도 오지 않았고 A 검사는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 2015년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 검사는 “인사 발령의 배후에는 B 검사가 있다는 것을,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C가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너무나 부당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많은 사람이 말렸다. 저는 그저 제 무능을 탓하며 입 다물고 근무하는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A 검사는 ‘Me Too’ 운동을 보며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간절함으로 이 같은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전직 간부 B씨는 “오래 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2015년 인사 과정에 아무런 문제점을 기록상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성추행과 관련한 주장은 8년에 가까운 시일의 경과, 문제 된 당사자들의 퇴직으로 인해 경위 파악에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드린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현직 여검사 “검찰 간부에 성추행 당한 뒤 인사 불이익”

    현직 여검사 “검찰 간부에 성추행 당한 뒤 인사 불이익”

    현직 검사가 법무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후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A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글을 올릴 시기를 너무 고민하다 너무 늦어져버려 이제야, 그리고 인사 때 올리게 돼 오해의 여지를 남긴 것이 아쉽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A검사는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B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을 이루 말할 수 없었으나 당시만 해도 성추행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검찰 분위기, 성추행 사실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검찰의 이미지 실추, 피해자에게 가해질 2차 피해 등 이유로 고민하던 중 당시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 후 어떤 사과나 연락도 받지 못했으나 평범하게 업무를 하며 지냈으나 어느날 사무감사에서 다수 사건에 대해 지적을 받고 사무감사 지적을 이유로 검찰총장의 경고를 받고 전결권을 박탈당한 후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 모든 일들이 벌어진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인사발령의 배후에는 B검사가 있었다는 것을, B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C모 당시 검찰국장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C모 전 검찰국장은 현직 국회의원이다. 그러면서 임은정 부부장검사가 여러 글에서 지적한 검찰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불이익을 받은 검사 사건이 바로 자신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A검사는 “내가 성실히 근무를 하고 열심히 맡은 사건을 처리하면 나의 진실성과 성실성을 알아줄 것이라고, 검사직에 미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년 넘게 열심히 일해 왔는데 명예는 회복하고 나가자고 입술을 깨물며 일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평범하게 성실히 일하는 검사고 내가 겪은 일련의 일들은 부당하다고 법무부 등에 조용히 의사를 표시해보기도 했다”며 “그러나 제가 들은 답변은 ‘검사 생활 얼마나 더 하고 싶냐, 검사 생활 오래하고 싶으면 조용히 상사 평가나 잘 받아라’ 하는 것 뿐이었다”고 밝혔다. A검사는 “10년 전 한 흑인 여성의 작은 외침이었던 ‘Me Too’ 운동이 전 세상을 울리는 큰 경종이 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 더이상 침묵하지 않고 스스로 내부로부터의 개혁을 이룰 수 잇는 작은 발걸음이라도 된다면 하는 소망으로 힘겹게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서류는 840명 중 813등 했는데… 면접서 최고 등급 받고 입사

    사외이사·임직원 자녀 명단 별도 관리 서류전형 합격자 수 임의로 늘리기도 공고에도 없던 ‘글로벌 우대’ 사유 통과 명문대생 붙이려 다른 지원자 점수 조작 금감원, 채용절차 모범규준 마련 계획 은행들은 특혜 채용을 위해 사외이사, 임직원, 심지어 정치인 자녀 명단을 별도 관리하고 면접 점수를 조작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정상적인 채용시스템 대신 편법을 동원하는 데 은행 최고경영진과 사외이사가 앞장섰다. 금감원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은행들은 “부정 청탁에 따른 채용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보고했지만 금감원 조사에서 비리 사실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새로 드러난 채용 비리에 대해 검찰 등 수사기관에 이첩한 만큼 사법처리도 줄 이을 전망이다. 가장 많은 채용비리 유형인 ‘채용 청탁’(9건)의 경우 사외이사 자녀를 합격시키기 위해 아예 서류전형 합격자 수를 임의로 늘리거나 면접 점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A은행은 최고경영진의 친인척이 서류에서 840명 중 813등, 실무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을 기록했지만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최종 합격 처리를 했다. 필기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권에 머문 한 사외이사의 지인은 전형공고에도 없던 ‘글로벌 우대’ 사유로 통과해 은행에 버젓이 입사했다. B은행은 명문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합격 대상이던 다른 대학 출신 7명의 점수를 멋대로 조작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임원 면접 점수를 인사부서의 사정 과정에서 바꿔 합격 처리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임원이 자녀의 면접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면접 불공정’ 사례도 6건이나 적발됐다. C은행은 인사담당 임원이 자녀의 면접에 참여했고, 임원의 자녀는 고득점을 받아 합격했다. D은행은 비공식적인 사전 면담을 통해 가족관계를 입수하고서 이를 면접위원에게 전달해 정치인의 자녀를 턱걸이로 합격시켜 주기도 했다. E은행의 경우 계열사 사장 및 현직 지점장, 사무직 직원의 자녀가 인성점수가 합격 기준에 미달하자 간이 면접까지 진행해 최종 합격 처리했다. 한편 금감원은 채용절차상 미흡한 사례가 발견된 은행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곳 중 3개 은행의 경우 자기소개서에 개인신상 정보를 기재하게 하거나, 면접 전 개별 면담을 통해 신상을 파악한 뒤 이를 은행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 자녀에게 아예 채용 혜택을 부여한 은행도 2곳이나 있었다. 은행 내규에 임직원 자녀에게 가산점 15%를 부여할 것을 명시하거나, 채용 추천 대상자라는 이유로 서류전형을 통과시켜 주기도 했다. 금감원은 모범 사례 및 검사 결과 미흡한 점을 종합해 전국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채용 절차 관련 모범 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특혜를 통해 입사한 합격자에 대한 조치는 최소한 채용 비리 관련자들의 1심 판결이 나온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합격자가 부정 입사를 했다는 사법부의 판단이 있어야 내규에 따라 합격 결정 번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웃음기 뺀 감방 예능…참신하거나 불편하거나

    웃음기 뺀 감방 예능…참신하거나 불편하거나

    교도소 생활을 다룬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tvN)에 이어 이번에는 진짜 교도소 체험기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교도소 생활을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더러 있었지만 국내 방송에서 실제 교도소 체험을 보여 주기는 처음이다.#JTBC ‘착하게 살자 ’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 지난 19일 첫방송한 JTBC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착하게 살자’는 연예인 출연자들에게 범죄 혐의를 설정해 부여하고, 실제 교도소에 들어가 수용 생활을 하는 과정을 담았다. 범죄자 미화로 그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실제 공개된 프로그램은 웃음기를 뺀 사회적(?) 예능에 가까웠다. 첫방송에서는 김보성, 박건형, 유병재, 권현빈이 4평(13.75㎡) 남짓한 감방에 수감되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 줬다.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실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유치장을 거쳐 진짜 범죄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여주교도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여기에 현직 교도관, 경찰관, 법조인들까지 참여해 현실감을 높였다. 출연자들은 교도소에 도착하자마자 입고 있던 옷과 물품을 반납한 뒤 수용복으로 갈아입고 신체검사 및 항문검사 등을 받았다. 이어 수용자 인터뷰, ‘머그샷’(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촬영하는 얼굴 사진) 촬영 등이 이어졌는데 쉽게 웃을 수 없는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누구든 휘말리기 쉬운 범죄 상황 설정해 눈길 옆방과 맞은편에는 실제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가운데 이들 역시 빡빡한 교도소 규칙에 따라 식사와 청소를 하고 잠을 자면서 가상이지만 교도소가 결코 재미있는 곳이 아니란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교도소 체험기에 그치지 않고 누구나 휘말리기 쉬운 범죄 상황을 설정해 경각심을 높였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미덕이다. 예컨대 박건형의 경우 뺑소니를 친 지인에게 차량을 빌려줬다가 범인도피죄로, 유병재는 산에서 쥐불놀이를 촬영한 뒤 부주의로 인해 산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산림실화죄로 피의자 신분이 된다. 이 같은 설정은 이 프로그램을 봐야 할 이유에 대해 설득력을 지닌다. 연출을 맡은 김민종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사법 시스템이 진행되는 걸 보여 주면서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왜 우리가 착하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1회 시청률 3.5%… “억지 웃음 강요” 반발도 첫 시청률은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3.5%(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금기의 대상인 ‘교도소’와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기대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앞서 해외에서는 미국 케이블채널 A&E에서 방송한 ‘비욘드 스케어드 스트레이트’가 실제 비행청소년들의 성인 교도소 체험기를 보여 줘 화제가 된 적이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형식은 흔치 않다. 한 시청자는 “우리가 살면서 쉽게 겪어 보지 못한 교도소에 대해서 어떤 곳인지 알려주는 방식이 재미있고 참신하다”는 평가를 내린 반면 또 다른 시청자는 “예능 같지 않다. 교도소에서 웃음을 유발하려 한 발상 자체가 거부감이 든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개혁안 반발’ 檢 간부 “평검사회의 개최를”

    검찰 내부에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안을 비판하며 평검사회의 개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규(52·사법연수원 24기) 춘천지검 차장검사는 22일 검찰 내부게시판인 이프로스에 ‘전국 평검사대회의 개최를 촉구합니다. 대한민국 검사 전부가 적폐세력인가’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전국 평검사회의를 열 것을 제안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사법부에 전국법관회의 내홍을 일으킨 계기인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추가조사 보고서가 발표된 날이다. 다만 이번 검찰 평검사회의 제안은 검찰 내부 요인 때문이 아니라 외풍 때문에 나왔다는 점이 달랐다. 김 차장검사는 게시글을 통해 “청와대의 검·경 구조개혁안을 본 이후로 낮에는 후배검사들 눈길 보기 어려웠고, 한밤중에도 깨어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면서 “일부 정치적 사건에서 정치편향적인 처리가 있었다면 폐해를 시정할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는데 검찰 게시판은 쥐 죽은 듯 조용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람직한 검찰 모습에 대해 검사들도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전국 평검사회의, 부장검사회의, 차장검사회의, 검사장회의 등을 순차 개최하여 국민을 위한 검찰 모습에 대한 공론화의 장을 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 40분 올라온 김 차장검사의 글에 일부 현직 검사들은 댓글을 통해 반대 의견을 표시하기도 했다. 임은정 검사는 “권재진 전 장관 소환 임박 뉴스 접했는데, 그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순응, 침묵, 방관해 온 우리가 개혁을 당하기에 이르러 홀연히 목소리를 낸다면 국민들에게 더욱 비판받지 않을까”라면서 “이런 위기를 초래한 우리의 잘못을 직시하고,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등 내부적으로 고칠 것에 대해 먼저 지혜를 모아 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혜원 검사도 “아무도 검사 전체가 적폐라고 하지 않고, 검사들 중 썩은 사과가 사라져야 검찰이 바로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정태 3연임 유력… 머쓱해진 금융당국

    김정태 3연임 유력… 머쓱해진 금융당국

    당국 ‘靑 불개입 원칙’에 발 빼 노조 “검증 시작… 끝까지 반대”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해졌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오는 22일 김 회장을 최종 단수 후보로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출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제동을 걸었던 금융 당국은 청와대의 ‘불개입 원칙’에 발을 빼는 모양새다. 하나금융 노동조합은 김 회장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 반대하고 나설 계획이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의 3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전날 하나금융 회추위가 내부 1명(김 회장), 외부 2명(최범수 전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지만 현직 회장으로서 지난달까지 회추위 멤버로 참여했던 김 회장에게 유리한 구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은 2008년 하나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라 2015년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오는 22일 최종후보군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심층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발표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최종 후보가 발표될 때까지 별다른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일정 연기를 요구하던 금융 당국은 청와대가 ‘민간 금융사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힌 뒤 태도를 바꿨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이날 “회장 선임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었지 특정인을 붙이거나 떨어뜨리려고 한 게 아니다”라면서 “제도 개선을 위해 지적하는 것은 금융 당국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 철저히 불간섭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전날 하나은행 노동조합이 제기한 특혜 대출 의혹과 채용 비리 외에 다른 이슈로 검사를 확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노조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하나금융 노조 관계자는 “최종 후보 확정 이후에는 결국 김 회장만 남아 진정한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금감원 검사와 검찰 수사 등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후보가 확정되더라도 끝까지 반대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4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관련 의견서를 발송해 최순실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의 인사비리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1호 기업’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의혹 등을 주장했다. 노조는 18일 청와대 앞에서 ‘김정태 회장 심판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채용비리’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구속영장 청구

    ‘채용비리’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고위 인사의 자녀와 친인척을 특혜 채용한 혐의를 받는 이광구 전 우리은행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북부지검 형사5부(구자현 부장검사)는 2015~2017년 우리은행 공개 채용 과정에서 30여명을 부정하게 채용한 이 전 행장과 전직 임원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2016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 은행 전·현직 고위 인사의 자녀·친인척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11월부터 검찰 수사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우리은행 인사팀의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및 결과’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16명의 이름, 성별, 출신학교, 추천인이 기록돼 있다. 검찰은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이 전 행장의 사무실과 전산실, 인사부, 경기 안성 연수원 등을 압수수색 해 인사 자료를 확보했고,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이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수사 결과 당초 의혹이 제기됐던 2016년 채용뿐 아니라 2015·2017년 입사 과정에서도 불공정한 특혜가 있었다고 보고 이 부분에도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우리은행은 자체 감사 끝에 남 모 국내부문장(부행장) 등 관련자 3명을 직위 해제했고, 이 행장은 사퇴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당시 자체 감사 보고서에서 “채용담당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추천이 최종 합격 여부에 영향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전 행장과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달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북부지법 최종진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당국 “차기 회장 선임 연기 권고” 하나금융 “예정대로 진행”…외부 출신 후보 중 일부 회장직 도전 포기

    금융당국 “차기 회장 선임 연기 권고” 하나금융 “예정대로 진행”…외부 출신 후보 중 일부 회장직 도전 포기

    금감원 “일정 조정하라” 공문 발송 다수 포기 땐 유효경쟁 논란 클듯회장 선임 일정을 늦춰 달라는 금융감독원의 요구를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거부한 가운데 외부 출신 회장 후보들은 당혹스러워하며 도전 의사를 접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15일 하나금융에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감안해 회추위 일정을 조정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날 하나금융 회추위는 김정태 현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등 전·현직 하나금융 출신 후보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후보자들은 업무 전문성과 리더십, 평판 등을 중심으로 회추위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금감원은 지난 12일 하나금융 회추위와의 간담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추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후보자들도 이런 논란에 부담을 느낀 듯 서둘러 인터뷰 장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회추위는 16일 나머지 외부 후보들의 면접을 본 뒤 3~4명의 ‘쇼트리스트’(최종후보군)를 발표한다. 오는 22일엔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예정된 일정대로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추위가 회장 후보군에게 도전 의사를 확인한 결과 12명의 외부 출신 후보군 중 일부는 회장 선임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외부 출신 한 후보는 “인터뷰에 응해 경쟁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회추위가 후보 개인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결정하는 방식의 회장 선임 절차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다수가 회장직 도전을 포기하게 되면 유효 경쟁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금융 당국과 하나금융 노동조합은 현재 회장 선임 절차에서 현직 회장의 연임 시 후보군 간 실질적인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까지 나서 하나금융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으며 회추위를 압박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진선미, 제윤경, 김해영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하나금융지주 사례로 본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이대로 좋은가’라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는 “금융지주 CEO가 실정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으면 대표이사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면서 “하나금융 회추위는 CEO가 고발된 상황과 그에 따른 리스크를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 당국의 압박이 ‘관치 금융’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 초 관치 금융의 악습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노골적으로 민간 금융회사 CEO 선임에 개입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 당국이 3연임에 도전하는 김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단 한발 물러섰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혁신 추진방향’ 브리핑에서 “금감원이 하나은행과 관련해 제기되는 몇 가지 의혹에 대해 확인하는 검사 중이고, 금감원 입장은 이런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선임 절차를 연기하는 것을 권고한 것”이라며 “권고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는 회추위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금융은 특별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언제나 옳고 어떠한 경우도 간섭받아선 안 된다’는 잘못된 우월의식에 젖어 있는 분이 있다면 빨리 생각을 고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이 기존 일정을 강행한 데 따른 파장을 책임지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월호 수사팀장 현직 검사 “해경 서버 압수수색 진행 중 우병우, 꼭 해야겠냐 물어봐”

    2014년 세월호 참사 수사팀장이었던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해양경찰청을 압수수색하지 말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윤 차장검사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차장검사는 수사팀이 해경 본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던 2014년 6월 5일 우 전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당시 수사팀은 해경 본청 상황실의 경비전화 녹취록이 보관된 전산 서버를 압수수색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해경 측에서 (전산 서버는)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 수사팀에 해경 지휘부를 설득해 보라고 지시했다”면서 “오후 2시쯤 해경 책임자들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연락이 왔고, 오후 4시쯤 휴대전화로 우 전 수석의 이름으로 전화가 걸려 왔다”고 돌이켰다. 우 전 수석이 해경 사무실과 상황실 경비 전화가 녹음된 전산서버 압수수색 여부 등을 확인하고는 “‘통화 내역에는 청와대 안보실이 있다’며 ‘대외적으로 국가안보나 보안상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꼭 압수수색을 해야 하겠느냐’는 취지로 물어 ‘압수수색을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자 우 전 수석이 ‘안 하면 안 되겠느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에 압수수색이 불가피하다고 하자 ‘알았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덧붙였다. 윤 차장검사는 해경 반응과 우 전 수석이 전화한 사실을 당시 이두식 광주지검 차장과 변찬호 광주지검장에게 보고했고, 논란을 없애기 위해 압수수색 대상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영장을 새로 받자는 의견이 있어 영장을 재청구한 뒤 다음날 새벽 해경 상황실 경비전화 녹음파일을 압수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은 “우 전 수석이 명시적으로 압수수색을 하지 말고 다시 영장을 발부하라고 말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하지 않았느냐”면서 “압수수색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이후에는 추가 실랑이도 없었다”며 압수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부 ‘ILO 협약’ 검토… 전교조·전공노 합법화 되나

    법조계 “文대통령 공약 인준 전망” 탈북 여종업원 등 송환은 거부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의 비준 의사를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공식 표명한다. ILO 핵심협약의 비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공무원 노조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노동계의 핵심 현안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주목된다. 7일 법무부 ‘제3차 유엔 국가별 정례인권검토(UPR)’ 실무그룹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각국 대표단이 제시한 의견 가운데 ILO 핵심협약 비준 권고에 대해 ‘검토 후 수용’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차 UPR 심의에서 스웨덴,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니카라과, 우간다 등이 ILO의 4개 핵심협약 비준을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안 수정 등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야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만큼 인준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1991년 ILO에 가입했지만, 핵심협약 8개 중 결사의 자유·단결권·단체교섭권을 규정한 87호, 98호와 강제노동에 관한 협약(29호), 강제노동 폐지에 관한 협약(105호) 등 4개는 비준하지 않았다. 특히 제87호와 제98호는 전교조·전공노의 합법화와 직결된다. 교원노조법 제2조는 현직 교원만을 조합원으로 인정해 고용노동부는 2013년 해직자가 조합원에 포함된 것은 위법이라며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했다. 전공노도 노동조합법과 공무원 노조법에 근거해 합법적인 노조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이들 협약의 비준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고, 국정과제에도 이를 포함한 바 있다. 그러나 노동법 등의 제·개정 작업이 지지부진한 탓에 양대 노총은 정부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신속한 비준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여 왔다. 아울러 정부는 에이즈 감염 의무검사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는 권고와 부부간 성폭력을 범죄로 규정해야 한다는 권고 등을 수용할 항목으로 정했다. 하지만 북한이 요구한 탈북 여종업원 12명과 탈북 여성 김련희씨 등의 송환에는 거부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와 같은 초안을 바탕으로 오는 10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수용 여부를 결정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파트 경비원 해고에 일부 주민들 반대 집단 서명

    아파트 경비원 해고에 일부 주민들 반대 집단 서명

    “3750원만 더 내면 되는데”... 주민의 반박글 매달 가구당 몇천 원씩만 보태면 경비원들을 그대로 고용할 수 있는데 그게 어려운 일이냐며 반박글을 써 붙인 주민이 있어 화제다. 5일 SBS에 따르면 이 주민은 경비원들을 용역업체 소속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에 반대하는 글을 단지 안에 게시했다. 글에는 용역 전환은 고용 불안과 해고 위험을 뜻하고, 가장의 실직은 그 가정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민을 위해 훌륭히 일해 온 경비원들에게 고용 불안과 해고로 보답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혔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오를 급여는 경비원 한 사람당 월 30만 원 정도인데, 아파트 1개 동, 84세대가 나누면 3570원씩이라며, 이 정도 부담이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고 반문했다. 중학생일 때 이사를 와 12년째 이 아파트에서 살아왔다고 밝힌 이 주민은 현직 여성 검사로 알려졌다. 이 글에서도 경비원들의 용역업체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공고를 법 조항의 취지를 해석하며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아파트 3000 세대 가운데 1000여 세대는 경비원 해고에 반대한다고 서명한 것을 나타났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양대 사정기관 ‘다스 실소유주’ 압박

    양대 사정기관 ‘다스 실소유주’ 압박

    상속세·차량일지 등 제출 받아 다스의 BBK 투자금 자료 확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이 다스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특별 세무조사로 힘을 보태며 양대 사정기관이 공조에 나선 형국이다.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다스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다스 120억원 비자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잇따라 참고인을 소환 조사했다. 수사팀은 “120억원 비자금의 출처를 규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수사의 종착지가 결국에는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히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지난 3일 현대건설 출신으로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다스의 김성우 전 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과 전·현직 임원 등 관계자 10여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수사팀은 다스의 핵심 관계자를 줄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참여연대 관계자에 대한 고발인 조사에 이어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다스 전 총무차장과 회계 실무자, 이 회장의 운전기사로 18년을 근무한 김종백씨 등 6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최근에는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제보받은 2008년 당시 다스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자료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참여연대는 5일 120억원 비자금 조성 당시 청와대와 다스가 주고받은 문건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다스의 최대주주였던 고 김재정씨의 상속세와 관련해 논의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 김종백씨도 다스 근무 당시 작성했던 차량운행 일지와 수첩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와 정호영 전 특검팀 자료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의혹을 풀 사건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에 출석한 참고인들이 잇따라 ‘120억원이 개인 횡령금일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피고발인인 김성우 전 사장과 정 전 특검에 대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원 회수 과정을 둘러싼 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는 지난 3일 경주시 전직 다스 간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다스 BBK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첫 압수수색이다. 수사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대부분 폐기된 것으로 알려진 투자금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세청, 다스 특별세무조사… 해외 비자금 정조준

    국세청, 다스 특별세무조사… 해외 비자금 정조준

    MB 아들 설립 자회사도 포함 서울청 국제조사국 투입 정황 檢 비자금 수사 탄력받을 듯 국세청이 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다스의 탈세 여부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비자금 의혹과 관련된 자금 흐름을 파악할 경우 실소유주가 누군지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크다.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의 다스 비자금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사정 당국과 다스의 전·현직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관 40여명이 이날 경북 경주에 위치한 다스 본사와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설립한 다스의 하청업체 에스엠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다스가 해외 원자재 가격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비자금을 조성했다면 어디로 빼돌렸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국세청의 중앙수사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아닌 해외 자금 거래에 정통한 국제거래조사국이 조사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조사4국은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그룹 1차 협력사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해 다스 세무조사를 위한 사전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다스 실소유주가 차명계좌를 통해 2008년까지 약 1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지난해 말 별도 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세청이 이번 세무조사 결과를 검찰에 전달하면 비자금 관련 수사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팀은 지난해 연말부터 다스 경리팀장 채동영씨, 다스 전 총무차장 김모씨, 18년간 다스에서 운전기사로 일한 김종백씨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정호영 전 BBK 특별검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왜 다시 이 사건을 꺼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전면 부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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