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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계 ‘BOK 인맥’ 뜬다

    ‘BOK 인맥’이 뜨고 있다.BOK는 한국은행의 영문 이니셜. 우여곡절 끝에 19일 외환은행의 새 수장으로 취임하는 김경림(金璟林)행장은 한은 출신이다.얼마전 금융감독원에서 국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상훈(金商勳)행장도 한은에서 출발했다. 여기에다 이경재(李景載) 중소기업은행장,박찬문(朴贊文) 전북은행장,강중홍(康重泓) 제주은행장을 합하면 한은출신 현직 은행장만 5명이다. 김 외환은행장,김 국민은행장,강 제주은행장은 66년 한은 입행 동기들로 ‘트로이카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김 외환은행장과 김 국민은행장은 취임하면서 공교롭게도 노조와 갈등을 겪었다.이유는 ‘가지 말라’ ‘오지 말라’로 서로 달랐다. 한은은 최근 신설된 서울자금중개회사 사장 자리도 따냈다.오는 6월초 출범하는 서울자금중개 초대 사장에 박재준(朴載俊)전 한은 부총재보가 선임됐다.정기홍(鄭基鴻) 금감원 부원장과 김영대(金榮大) 금융결제원장도 금융계에포진한 한은 인맥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감독원 기능을 갖고 있을 때와 비하면 (한은 출신들이)잘나간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
  • 한투‘대투 6명 검찰 고발

    대한투신의 전임 사장 K씨 등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전·현직 경영진 5∼6명이 부실경영에 대한 검찰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또 한국투신의 사장을지낸 현직 은행장 1명이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종남(李鍾南) 한국투신 사장이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16일 사퇴했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투·대투 부실책임 규명이 마무리됨에 따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인사상 조치와 함께 검찰에 수사의뢰를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를 위해 오는 22일 위원장 자문기구인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민·형사상 책임추궁 대상자와 인사조치 대상자를 선정하고 26일 10차 금감위 회의를 통해 이를 최종의결하게 된다. 민·형사상 책임추궁 및 인사조치 대상자로는 9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투·대투에서 근무를 했던 임·직원 10여명선이다.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검찰에 수사의뢰 대상자로 통보한다는 방침이며,통보 대상자에는 한투의 경우 각각 사장과 전무를 지낸 P·C씨,대투는 사장을 지낸 K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알려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韓投·大投에 새달부터 5조 투입

    6월부터 연말까지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5조원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이 자금은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조달한다.시장에 부담을주는 무보증채 발행은 하지 않는다.두 투신사의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서는철저한 민·형사상 책임추궁을 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9일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과 이용근(李容根)금감위원장,진념(陳^^)기획예산처장관,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6월부터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5조원대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두 투신사는 공적자금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6월중 증권사(판매사)로전환되고 운용사는 분리된다.공적자금은 신탁재산의 부실을 떠안은 증권사에투입된다. 정부는 그러나 두 투신사에 대한 구체적인 투입자금의 규모와 시기,부실규모 등은 실무협의를 거쳐 오는 12일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종구(李鍾九)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이와 관련,“한투에투입한 기업은행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는 등 평가문제가 있어 양 투신사의 부실규모를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4조8,000억∼5조2,000억원 수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국장은 또 “대투의 김종환 사장은 퇴진하나 한투의 이종남 사장은 취임한 지 얼마되지 않아 현직을 유지하게 된다”면서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철저한 민형사상 책임추궁이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두 투신에 투입할 자금은 예금보험공사의 자체회수 자금과 보유자산을 담보로 발행할 자산담보부채권(ABS),자산관리공사로부터 부실채권 정리기금 3조∼4조원을 차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부산銀·축협 전현임직원…부실대출관련 46명 문책

    부산은행과 축협중앙회의 전·현직 임직원 46명이 부실대출 등과 관련해 문책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8일 부산은행의 이창희(李昌憙) 이연형(李鍊衡) 전 행장 등을 문책경고했다.박건재(朴巾在) 현 부행장 등 임원 5명에 대해서는 주의적경고를 내리는 등 모두 23명의 전·현직 임직원을 문책했다. 부산은행은 96∼97년 아시아자동차 등 재무구조가 나쁜 26개사의 상환능력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여신을 취급해 1,181억원의 부실을 초래했다. 금감원은 축협의 장정환(蔣正煥) 전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 3명에 대해 주의적 경고를 내리는 등 모두 23명을 문책했다.축협은 재무구조 및 신용상태가 나쁜 기업에 대출하면서 제대로 회수할 대책도 세우지 않아 37억원의 부실이 생겼다. 곽태헌기자
  • 외환은행장 후보 선정 “쉽지않네”

    외환은행장 선임이 쉽지 않다.은행측에서 희망하는 유력 후보들이 한결같이고사(固辭)하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노조에서 가장 원하는 오호근(吳浩根) 대우구조조정 추진협의회의장은 고사입장을 확실히 밝히고 있다.오 의장은 27일 “외환은행 노조에서추천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외환은행장을 맡을 생각은 없다”고 잘라말했다.그는 “현재와 같은 은행 이사회 체제에서 행장 한사람이 바뀐다고 달라질 게 뭐가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정부도 오 의장이 외환은행장으로가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대우 구조조정문제를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26일 저녁 오 의장을 만나 대우문제처리에 전념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력한 후보인 오호수(吳浩洙) LG투자증권 사장도 고사하기는 마찬가지다. 오 사장은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과 절친한 사이라 외환은행장을 맡으면 이 장관에게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 장관과 오 사장은 특별한 일이 없는 주말에는 부부가 같이 골프할 정도의 사이다. 한국은행에서는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심훈(沈勳) 부총재를 강력히밀고 있다.한은은 외환은행의 주요주주다.양만기(梁萬基) 수출입은행장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외환은행 노조에서는 별로 반기지 않고 있다. 손성원(孫聖源) 웰스파고은행 수석부사장도 후보로 오르내린다.현직 재정경제부 출신으로는 김우석(金宇錫) 세무대학장과 이상룡(李相龍) 국세심판원장등이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외환은행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18일로 예정됐지만 확실한 행장후보가 없어 행장후보추천 소위원회는 최종 후보 4명을 압축하지도 못한채 장고(長考)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국투신·대한투신 자산·부채 실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에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하기위한 자산 및 부채 실사(實査)에 착수했다.부실에 책임있는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문책도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26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각각 9명의 검사요원을 투입해 자산및 부채 실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실사는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된다. 자산 및 부채 실사에서 금감원은 두 투신의 고유계정과 신탁계정의 정확한부실규모를 산정,공적자금 투입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신탁재산의 펀드 클린화로 부실이 투신사의 재산인고유계정으로 모두 떠넘겨진 상태다.고유계정 부실은 한국투신이 약 3조5,000억원,대한투신이 2조원 규모다. 곽태헌기자 tiger@
  • 동양오리온·제일투신 문책

    동양오리온투자신탁과 제일투신운용이 부도채권을 펀드간에 멋대로 편·출입시키고 규정을 어기며 계열사에 대출해줘 전현직 대표이사 등 임직원 11명이 문책을 받았다.동양오리온투신과 제일투신운용은 기관 문책경고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으로 된 동양오리온투신과 제일투신운용에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했다.동양오리온투신의 김윤학(金允學) 대표와 윤여헌(尹汝憲)전무,제일투신운용의 김동우(金東宇) 대표와 하진오(河進五) 전대표,김성주(金成珠) 상무를 문책경고했다. 동양오리온투신은 지난 98년 11월 부도채권 등 1,034억원어치를 부실채권을 상각(償却)하는 배드펀드에 편입시켜 다른 펀드의 수익률을 최고 8.23% 포인트까지 조정했다.금감위로부터 약관변경 승인도 받지 않고 배드펀드를 설정했다.계열사인 동양증권에 지난 97년 12월27일부터 지난 1월15일까지 최고3,377억원을 초과해 신탁재산을 대출해줬다. 제일투신은 머니마켓펀드(MMF)에 편입할 수 없는 채권 1조252억원을 편입시켰다.부도채권 등을 배드펀드에 부당 편입시켜수익률을 최고 2.37% 포인트변칙적으로 조정했다.3,351억원의 배드펀드를 설정할 때 금감위의 약관변경승인도 받지 않았다. 곽태헌기자 tiger@
  • 現代 인사파동 계기로 본 4대그룹 개혁 실태

    현대그룹의 파행적인 인사를 계기로 정부의 재벌정책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들의 권한강화 등에 보다 역점을 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는 부채비율축소를 비롯한 재무구조 개선에 보다 주력해왔다.이에 따라 일부 재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4대그룹의 부채비율의 가이드라인인 200% 이하로 낮추는데에만 급급했다. ◆편법 동원한 부채비율 낮추기 4대그룹은 지난해 말 현재 모두 부채비율 200% 이하를 맞췄다.하지만 일부 재벌계열사들은 부채비율 200%를 달성하려고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외국에서 발행해 판매하는 것처럼해놓고 실제는 국내에서 일부를 조달하는 편법도 썼다. 4대그룹 중 현대그룹이 심한 편이다.현대건설은 2억8,000만달러,현대전자는 8,000만달러를 이런 식으로 조달했다.현대 뿐만이 아니다.㈜대우는 1억5,000만달러,삼성물산과 한진해운 각각 1억달러,제일제당 3,000만달러를 이런 식으로 판매했다. ◆금융계열사 재벌 사금고 여전 이런 편법조달은 ‘불법’은 아니라는 점에서 넘어갈수도 있는 측면도 없지 않다.심각한 문제는 정부가 재벌개혁을 부르짖던 상황에서도 재벌계열 금융사들은 여전히 재벌의 사(私)금고에 불과했다는 점이다.재벌들은 개혁에는 의지가 없다는 점을 반증하는 사례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4대그룹 금융계열사들을 연계검사한 결과 현대투신운용을 비롯한 현대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직간접적으로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규모는 약 9조6,000억원이다. 삼성생명을 포함한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은 약 9조8,000억원을 다른 계열사에 부당 지원했다. LG투자증권 등 LG그룹 금융계열사들의 부당지원은 1조4,000억원,SK증권 등 SK그룹 금융계열사의 부당지원 금액은 1조3,000억원이다.4대그룹 금융계열사들의 부당지원 규모는 22조원이 넘는다.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도 극심 현대증권의 이익치(李益治) 회장과 현대투자신탁증권의 이창식(李昌植)대표는 주가조작 및 계열사 부당지원 등으로업무집행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삼성생명 이수빈(李洙彬)회장이 주의적경고를 받는 등 삼성그룹의 현직 금융계열사 대표들도 모두 문책을 받았지만 인사상 불이익은 없었다.SK그룹은 한술 더 떠 해임권고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박도근(朴道根) 전 SK증권 대표를 SK건설 부회장에 선임하면서 재벌들의 도덕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줬다. ◆기업지배구조개선 대책 강력히 시행해야 재벌들의 나쁜 행태를 막기 위한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은행의 김지영(金知榮) 기업경영분석팀장은 “정부가 추진한 구조조정은 성과가 있었지만 지배구조개선과 경영민주화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며 “정부가 제시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안 등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려는 기업들의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철규(姜哲圭) 서울시립대 교수는 “기업내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 기업의지배구조가 개혁돼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의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혁과 금융자율성 정착을 위해 기업은 선단식경영에서 독립경영으로 바뀌고 금융에 정부의 개입과 재벌의 지배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이헌재재경장관 문답 “현대그룹의 경영권 파동은 투명한 기업경영의 중요성과 세습경영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현대 내부의 노골적 경영권 다툼에 대해 “재벌 오너들이 아직도 옛 재벌체제의 의식을 버리지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다음은 일문일답내용. ◆현대의 경영권 파동을 어떻게 보는가.=경영진 개편 등 인사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할 사항인데도 이번 현대 파동은 대주주 1인의 결정이 마치 그룹의 결정인 것처럼 경쟁적으로 발표됐다.더욱이 문제의 현대증권의 경우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지분이 없고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지도 않다.기업경영은 법절차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현행 상법상 규정된 ‘사실상 이사제’에 따라 법적 책임이 없는 이들이 경영에 간여해선 안된다. ◆현대 구조조정본부가 이번 파동과정에서 자신을 통하지 않은 발표는 무효라고 반발했는데. 구조조정 본부는 과거 비서실이나 기획실 등의 재벌지배기구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그룹 구조조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존재하는 기구다.재벌들도 이미 약속한 사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본부가 대외적인 채널로 활용돼 경영에 간여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매우 유감스런일이다. ◆이번 파동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아직도 대기업 경영자들사이에 옛 재벌체제의 의식이 혼재해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구조조정본부는 당연히폐지돼야 할 조직이며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현대 파동은 현대증권이라는 금융회사의 경영권 다툼이 단초가 됐다.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를 막을 복안은. 제2금융권 사외이사제 등 이미 도입된 제도를 철저히 운영하고 보다 강화해 폐해를 차단할 것이다.기업이 금융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보지 않고 자금원천이라는 구태의연한 사고에 집착한다면 이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이번 파동의 파장을 어떻게 보나. 현대의 갈등 당사자들이 일단 문제를 덮어두려는 움직임이어서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본다.법적 추궁엔 한계가 있다.그러나 이번 파동을 계기로 재벌의 지배구조를 개혁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국민들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현대도 기업 경영권을 호주상속하듯 승계,대외 공신력에 심대한 손상을 입은 만큼 이를 불식하기 위한 적법한 조치를 스스로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금감원 임직원20여명 문책

    대우증권 김창희(金昌熙) 전 사장과 서울투신운용 방민환(方民煥) 전 사장이 대우그룹 계열사에 거액의 자금을 불법 지원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은 각각 평균잔액 기준으로 7,361억원과 4조8,571억원을부당하게 대우 계열사에 지원해왔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에 대한 검사결과를발표했다.대우증권 김 전사장에 대해서는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해임권고상당의 중징계도 내렸다.또 박종수(朴鍾秀) 대표이사 전무에 대해서는문책경고를 내리는 등 대우증권 전·현직 임직원 20명을 문책했다. 서울투신의 방 전사장과 장경길(張耕吉) 전상무도 계열사에 대한 부당자금지원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방 전사장은 해임권고를,장 전상무는 업무집행정지의 중징계를 함께 받았다.대우증권과 서울투신은 모두 문책 기관경고도받았다. 금감원 조사결과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은 대우그룹 계열사의 사(私)금고 역할을 해왔다.대우증권은 98년 12월21일∼99년 8월26일 계열금융사인 대우캐피탈과 다른 금융회사 등을 통해 ㈜대우 등 계열회사에 하루에 최저 1,200억원에서 최고 3조4,976억원의 하루짜리 콜자금을 부당 지원했다.현재 9,744억원은 회수하지도 못했다. 서울투신은 계열사에 대한 유가증권 투자액이 이미 법정한도를 초과했지만98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대우 등 16개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5조 1,331억원,채권 2조4,579억원 등 7조5,910억원(평잔 3조5,640억원)을 세계물산,쌍용양회,이수파이낸스 등을 경유해 부당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지원해왔다. 서울투신은 또 9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대우캐피탈 등 2개 대우계열자금중개기관의 중개를 거치거나 종합금융사가 발행한 어음을 매입하는 등의우회적인 방법으로 대우계열사에 평잔 1조2,831억원을 대출해주는 등 대우의 사금고 역할을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금감원, 李仁鎬 신한은행장 주의적 경고

    부실업체에 대한 여신취급과 관련해 신한은행 이인호(李仁鎬) 행장과 나응찬(羅應燦) 전행장(현 부회장)이 주의적 경고를 받는 등 신한은행의 전·현직 임직원 21명이 무더기 문책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김종수(金鍾洙) 은행검사2국장은 24일 “신한은행에 대한 검사결과 재무상태 불량업체에 대한 여신취급과 할인어음 부당취급,담보물 부당관리,신용파생상품거래 부당취급 등으로 모두 1,137억원의 부실여신을 발생시킨 책임을 물어 임원 6명과 직원 15명 등 21명을 제재조치했다”고 발표했다.한동우(韓東禹) 부행장과 박용건(朴容鍵) 전전무 등도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곽태헌기자
  • 숨가쁜 3시간…‘MH’역전드라마

    24일 오후 5시10분,김재수(金在洙) 현대구조조정위원장이 ‘정몽구(鄭夢九)회장,면(免) 경영자협의회 회장’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현직유지’를 발표하기까지는 하루종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급박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이날 오후 1시54분 일본 JD251편으로 귀국하면서 3시간 동안의 급박한 상황은 시작됐다.정몽헌 회장은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현대상황에 대해 “나는 모르겠다.그런걸 왜 나한테 물어보느냐”면서 황급히 입국장을 빠져나갔다.그는 곧바로 서울 계동 본사 사무실로 갔다.오후 3시쯤 본사 12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익치 회장 등과 30여분간 인사문제를 포함한 출장 뒷얘기를 나눈뒤 4시쯤 이 회장과함께 가회동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을 찾아갔다.30여분동안 인사안을 상의한 뒤 나온 정 회장은 무표정이었으나 이 회장은 비교적 밝아 보였다. 정회장 보다 3분 정도 뒤에 나온 이 회장은 “5시쯤 구조조정위원회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자진해서 말해 ‘역쿠데타성공’을 암시했다. □숨가쁘게 돌아가던 인사파문이 열흘만에 뒤집히자 현대증권은 환영분위기일색이었고 이번 인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자동차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 회장 부임 이후 ‘바이코리아 붐’을 일으키고 회사도 업계 수위권으로 끌어올린만큼 우리가 최고경영진 교체를 바라지 않는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사필귀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반겼다. 반면 그룹내 ‘MK(정몽구 회장의 별칭)’ 세력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는 발표 직후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발표 직전까지만해도 이 회장 경질을 뒤집을 수 없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왔던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은 믿어지지 않는듯 할 말을 잃었다. □이에 앞서 전날 중국에서 귀국한 이 회장은 이날 오전 발령지(고려산업개발)가 아닌 현대증권으로 출근해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실무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다시 듣는 등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이 회장은 이날부터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3개월 업무정지가 풀렸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이날 현대증권으로 출근하자 직원들은 일제히 반색했다.그간 인사파동을 겪으며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국내 증시발전을 선도하고 현대증권을 정상권에 올려 놓은 분이 꼭 다시 오실줄 알았다”고 했다. 이 회장은 오전 8시40분부터 2시간 가량 임원회의를 주재했다. 직원들에겐“자기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이어 오전 10시40분부터 현대증권 7층 소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종 밝은 표정과 자신감 있는 어조로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의 고려산업개발 회장 선임건은 이날 오전 고려산업개발 정기주총에서 상정되지 않았다.이와관련 현대 한 관계자는 “인사내정안이 (언론에) 흘러나간 것은 관계자들의 실수였다”면서 “내정안일뿐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말해 이번 인사의 번복이 감지되기도 했다. □재계는 현대의 인사파문이 재벌 체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가중시키고 정부의 더욱 강도 높은 재벌 개혁 정책을 부추기는 사태를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른 그룹 얘기지만 우리한텐 도움이안된다”면서 “남들은재미있겠지만 걱정이 더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쪽에서‘이것들이’ 뭐하는 작태냐고 비난할 소지도 있고,4·13 총선이 끝나면 재벌에 대한 시각이 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 같다”면서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가뜩이나 재벌 오너 체제에 대한 국민적 비난과 불신이가중되는 마당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인사 파동이 생긴 건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사실상 현대의 대권이 정몽구 회장에게서 정몽헌 회장으로 넘어감에 따라 회장단에 소속된 정몽구 회장의 거취 문제를 포함,향후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육철수 박건승 안미현기자 ycs@. *MK, 회장직 박탈로 공식행사 손떼. ‘현대경영자협의회’는 98년 4월1일 현대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존의 ‘운영위원회’ 대신 신설한 그룹내 최고의사결정기구다. 그룹 비서실을 없애라는 ‘DJ(金大中대통령)정권’의 당시 요청에 따라 현대는 그룹 종합기획실과 운영위원회를 없앴다.대신 계열사간연결고리를 위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 30여명으로 구성된 ‘경영자협의회’를 발족시키고,정몽구(鄭夢九·MK)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회장 두 사람을 공동회장에 선임했다. 하지만 그룹내 주요 의사결정은 여전히 MK·MH 양 회장을 포함해 두 회장의측근인 이익치(李益治)·박세용(朴世勇)·김형벽(金炯璧)회장 등 이른바 ‘6인위원회’가 주도해왔다.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분가 전까지는 몽규(夢奎)회장도 6인 멤버였다. 이후 청와대 및 전경련 행사 등 국내 행사는 MK가,외국 행사는 MH가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현경협’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하지만 MK는 이번 ‘쿠데타실패’로 현경협 회장직을 박탈당하고 그룹내 모든 공식행사에서 손을 떼게됐다. 안미
  • 하나銀 金행장 재추천 따가운 눈총

    하나은행은 13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이달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승유(金勝猷)현 행장을 행장후보로 추천했다.그러나 지난해 아들의 병역비리로물의를 빚었던 김 행장이 차기 행장 후보로 재추천된 것을 놓고 금융계에서말이 많다. 한마디로 ‘뱅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또다른 원칙을 깬 사례라는 것이다.비록 부인이 한 일이지만 지난해 사회지도층으로서 병역비리에 연루됐을 때 사퇴설까지 나왔던 김행장은 결국 보람은행과 통합돼 할 일이 많다는이유로 눌러 앉았었다.당시 분위기는 ‘그렇다면 다음 주총까지만’이라는것이었다. 한 관계자는 “병역비리에 관련된 인물이 국민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잊혀지자 연임이라는 더 ‘큰 떡’을 받아쥐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행장은 또부실기업에 부당하게 대출을 해준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현직 은행장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경고를 받은 일도 있다.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15개 업체에 돈을 빌려줘 750억원의 부실대출을 발생시켜 결과적으로 은행에손해를 끼쳤다. 한편 하나은행은 상근 감사위원 후보로 김영기(金榮璂) 금융감독원 감독조정실장을,사외이사 감사위원 후보로는 유병택(柳秉宅) ㈜두산 대표이사와 송상현(宋相現)서울대 교수 등 2명을 추천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경제부처 고위공직자 주식투자 논란

    고위 공직자들의 주식투자 정당성 여부를 놓고 찬반논란이 뜨겁다. 정부가 28일 밝힌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의 지난해 재산변동 상황을 보면주식투자 덕분에 재산을 불린 공직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고액증가자 20명 가운데 14명이 주식투자를 했으며 이들의 1년간 주식 증가액은 평균 7억7,000여만원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획예산처의 진념 장관과 최종찬 차관,남궁석·안병엽 전·현직 정보통신부 장관,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 등 경제부처 공직자들은 본인 또는 가족의 주식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일부는 투기성 논란이 여전한 코스닥 종목에도 투자를 하고 공모주청약결과로 보이는 10주 이하의 단주들도 배우자,자녀 등과 함께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직접투자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경제부처 관료들의 경우,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가능성이농후한 만큼 주식투자를 막아야 한다”는 주식투자 금지론이 대두되고 있다. 중앙청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그린스펀의장은 직접투자는 하지 않고 간접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고급정보를 접하는 경제관료들의 주식투자는 방법이 아무리 건전하다 할지라도 도덕적으로는 문제”라고 밝혔다. 배우자가 LG정보통신주 400주를 처분했다고 신고한 금융감독위원회의 연원영 상임위원은 “금감원의 경우,주식투자를 할 경우,매달 변동상황을 신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등에 간접투자하는것은 무방하나 직접투자를 하게 되면 오비이락(烏飛梨落)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가 아니라면 굳이 막을 이유가 없다는주식투자 허용론도 만만찮다. 공직사회도 구조조정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일반 민간기업과 같은 여건이 된 만큼 자녀학비 등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주식투자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금리가 높을 때는 은행예금으로 몰리고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생활인’으로서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현행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소속 임·직원은 간접투자는 가능한 반면 직접투자를 할 수 없다.간접투자도 월정급여의 50%를초과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재경부의 금융정책국의 경우,다른 국에서 직원이 전입하면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고 있다.그러나 국장 이상의 간부들은 본인들의 양식에 달려있는 실정이다. 재경부 증권거래법 담당직원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고 업무를 보고있다”면서 “내가 만약 주식투자한다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동아화재 前·現 임직원 30명 중징계

    대한생명 계열인 신동아화재의 전현직 임직원 30명이 부실대출과 회사자금횡령 등과 관련해 해임권고 등의 중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신동아화재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부실대출과 보험모집비 부당사용,회사자금 횡령 등에 책임이 있는 임상혁(林相赫) 전 대표이사부사장에 대해 해임권고를 했다.김충환(金忠煥) 전 대표이사 사장에 대해서는 문책경고를 내렸다. 신동아화재는 지난 97년 4월∼99년 10월 접대비,회의비 등 모두 32억9,900만원을 불명확한 용도로 사용했다.임 전대표는 접대비와 모험모집비 2억8,600만원을 횡령했다. 지난 98년 같은 계열사에 채권보전조치없이 신용대출한 30억원이 전액 부실로 됐다.지난 97년 11월 계열사로부터 산 사모(私募)전환사채 20억원도 모두부실화됐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말 임 전 대표 등 4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통보했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조흥·국민·대구은행장 ‘경고’

    조흥은행 국민은행 대구은행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전·현직 임직원 212명이 부당대출 등과 관련해 문책경고를 비롯한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송달호(宋達鎬) 국민은행장,서덕규(徐德圭) 대구은행장은 모두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조흥은행 등에 대한 99년의 일반 정기검사 결과를 발표했다.조흥은행은 정상영업으로는 제대로 대출금을 갚을 수도 없는 등 재무상태가 나쁜 39개 업체에 부당하게 대출해줘 4,981억원의 부실을 초래했다.모두 6,000여억원의 부실이 추가로 생겼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거액의 손실을 초래케 한 우찬목(禹贊穆) 장철훈(張喆薰) 전 조흥은행장에게 문책경고를,이종연(李鍾衍) 전 조흥은행장과 이강륭(李康隆) 현 부행장 등에게는 주의적경고를 내렸다.조흥은행의 전·현직 임직원 86명이 징계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재무구조가 나쁜 28개사에 부당하게 대출해 1,846억원의 부실이 생겼다.국민은행과 합병한 장기신용은행의 김광현(金光鉉) 전 행장은 문책경고를 받았다.이규징(李圭澄) 전국민은행장 등 10명은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전·현직 임직원 49명이 징계를 받았다. 대구은행은 경영상태가 좋지않은 자회사인 대구리스금융에 대해 채권회수대책없이 대출을 취급해 83억원의 부실을 초래하기도 했다.대구은행 임직원 31명이 징계를 받았다. 금감원은 농협 신용사업부문에 대해 처음으로 검사를 실시해 심문섭(沈文燮) 한성희(韓成熙) 전 부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46명을 징계했다.농협은 95년 8월∼96년 6월 재무구조가 나쁜 13개사에 2,085억원의 지급보증을 서 1,087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제일·서울銀 징계 약하다

    금융감독원이 제일,서울 등 2개 부실은행의 임직원에게 솜방망이 징계만을내놓아 제재 조치의 형평성에 중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부실 종금사와다른 은행 임직원에게는 재산 가압류와 함께 형사책임을 묻는 등 강경조치를 취했으면서도 제일,서울은행 임직원에 대한 조치가 ‘너무 봐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금융당국의 신뢰에도 흠집이 가는 것이어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일이다. 제일,서울 등 2개 은행은 지난 97∼99년간 부실업체에 1조6,000억원이 넘는 부당 대출을 해주는 바람에 부실화,결국 10조원이 넘는 막대한 공적자금이투입되었던 기관이다.금융기관 부실에 쏟아부은 64조원의 국민 세금 가운데가장 큰 부분이 이들 금융기관에 들어간 점에서 부실책임 추궁문제는 그동안 금융권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지난 28일 이철수(李喆洙) 전 제일은행장과 손홍균(孫洪鈞) 전 서울은행장 등 6명은 문책경고를,그 외에 류시열(柳時烈) 전 제일은행장 등은주의적 경고에 그치는 등 모두 176명이 가벼운 제재조치만 받았다.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기관 취업이 제한될 뿐이며,주의적 경고는 말 그대로 구두(口頭) 조치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감독원의 제재는 작년말 예금보험공사가 동남은행을 비롯한 5개 은행등 86개 퇴출금융기관 764명의 임직원에 대해 전 재산 또는 최소 2억∼3억원의 재산 가압류 조치를 취하고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제일,서울은행의 부실규모가 훨씬 더 큰데도 이들 기관의 전·현직 경영진에 대해서는 회사 자산을 돌려받기 위한 구상권 행사나 손해배상은 물론 검찰고발도 취하지 않은 것이다. 더욱이 2년 전 부실문제로 자살한 박석태(朴錫台) 제일은행 전 상무 등에게는 문책조치를 취한 반면 이보다 상위직에 있었으면서도 현직에 있는 임원들에게는 거의 책임을 묻지 않아 누가 봐도 ‘문제를 덮으려는 의도’로밖에비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측은 가벼운 제재와 관련,“제일,서울은행의 임원들은 대부분 부실여신의 집행과는 관련이 없는 사후관리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부실은 있지만 부실 대출 결정은 아무도하지 않았다는 것인지,이상한 논리에 이르게 된다. 이런 점에서 막대한 규모의 국민의 돈이 들어간 부실은행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직무유기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이러한 의구심을 없앨 수 있는 합리적인 제재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다.
  • 제일·서울銀 176명 징계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전현직 임직원 176명이 부실대출 등과 관련해 문책경고를 비롯한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하지만 10조원이 넘는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에 비하면 두 은행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문책수위가 매우 낮아‘솜방방이’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제일 및 서울은행에 대해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7∼99년 제일은행은 부실업체에 대한 여신취급 등으로 모두 8,135억원의 부실채권을,서울은행은 모두 7,822억원의 부실채권을 각각 발생시켰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의 경우 이철수(李喆洙) 신광식(申光湜) 전행장 등 전직 임원 3명은 문책경고를,유시열(柳時烈) 박기진(朴基鎭) 전행장 등 전직 임원 18명에 대해서는 주의적경고를 내렸다.직원 65명의 문책도 요구했다. 서울은행의 손홍균(孫洪鈞) 장만화(張滿花) 김준협(金俊協) 전행장 등 3명의 전직 임원에 대해서는 문책경고를,신억현(辛億鉉) 행장대행과 신복영(申復泳) 전행장 등 전현직 임원 24명에 대해서는 주의적경고를 각각 내렸다.직원 63명의 문책도 요구했다.정부는 부실 덩어리였던 제일 및 서울은행에 대해 자산관리공사(옛 성업공사)를 통한 부실자산 매입외에도 제일은행에 5조7,086억원,서울은행에 4조8,201억원의 막대한 공적자금을 쏟아부었다.하지만연임이 제한되거나 새로 임원이 될 수 없는 문책경고는 모두 퇴임한 임원에만 적용하는 등 제재의 수위가 매우 낮다. 엄청난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적극적인 손해배상이나 구상권 행사등을 통해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나라종금 새달 특감

    금융감독원은 26일 나라종합금융에 대한 특별검사를 다음달 실시하기로 했다.다음달 초부터 실시되는 특별검사에서는 부실대출 및 부당대출 등과 관련된 조사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나라종금이 다른 회사의 이름을 빌려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에 초과 대출해줬는 지도 중점검사 대상이다.종금사는 특정기업에게 자기자본의 20%를 초과해 대출할 수 없다.또 대주주에게는 자기자본의 50%를 넘어 대출해줄 수도없다. 지난 22일부터 영업정지중인 나라종금의 대주주는 보성어패럴그룹과 쌍용그룹이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나라종금이 규정을 어겨 보성어패럴그룹과 쌍용그룹에 초과대출을 해줬는지에 대해 검사하기로 했다.나라종금이 부실채권을 건전한 기업의 어음인 것처럼 부당하게 회계를 처리했는지에 대해서도 중점검사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규정 등을 어기고 부실을 초래했거나 부당한 대출을 한 전현직 임직원이 있을 경우에는 검찰에 통보하기로 했다.임원에 대해서는 해임권고도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금감원, 한국·대한투신에 기관 경고

    부실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전·현직 사장 등 임직원들이 경고와 문책 등의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김재찬(金在燦) 자산운용검사국장은 14일 “한투와 대투가 대우채권 운용과 관련해 유가증권 투자한도를 초과했고 투자부적격 유가증권을머니마켓펀드(MMF)에 편입하는 등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투와 대투에 대해 기관경고를 내렸다.한투의 변형(邊炯) 전 사장과 최태현(崔太鉉) 전무는 문책경고를,박정인(朴貞仁) 전 상무는 주의적경고를 받았다.대한투신의 김종환(金鍾煥) 사장과 조봉삼(趙封三) 전 상무는 문책경고를 받았다. 한투와 대투는 ㈜대우 등의 종목에 대해 신탁재산의 10%로 정해진 동일종목 유가증권 투자한도를 최고 90% 포인트까지 초과해 투자했다.또 보유자산의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우 기업어음(CP) 등 무보증 대우 유가증권 1,297억원(한투)과 1,417억원(대투)을 다른 펀드나 고유재산으로 불법으로 돌렸다. 또 제시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해당 상품수익률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불건전 매매도 했다. 곽태헌기자
  • 새천년 바람직한 행정개혁 방향 지상대담

    ‘새술은 새부대에’.새천년은 한국사회 전분야에 걸쳐 새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행정분야도 예외는 아니다.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2000년에도 공직사회의 대변혁은 예고되고 있다.대한매일은 새해 벽두에 그동안 공직사회에 몰아친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바람을 점검하고,21세기 초입에서 바람직한 행정개혁 방향을 짚어보기 위해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 장관과 이필상 함께하는 시민행동 운영위원장(李弼商·고려대 경영대학원장)의 지상대담을 마련했다. ■지난해 정부의 행정개혁 노력을 평가한다면. 김기재 장관 정부는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두 차례에 걸쳐 정부조직개편을 단행했다.1차 조직개편이 정부의 기구와 인력의 감량화를 통한 하드웨어(Hardware)의 개선에 초점을 두었다면,제2차 개편은 정부의 운영시스템 및 기능을 조정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등 소프트웨어(Software)의개선에 중점을 두었다.개혁의 효과는 이제 서서히 나타날 것이다. 이필상 위원장 재경원을 재정경제부로 바꾸고 기획예산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를출범시켜 권력의 분산을 시도했다.그러나 근본적인 경제운영체제의자율화와 규제혁파가 없는 상태에서 경제부처의 세분화는 부처간 알력과 갈등,정책의 혼선등을 초래해 국민경제의 비효율을 오히려 증대시키고 있다.과거 중앙집권화의 상징이랄 수 있는 구내무부와 총무처조직의 합체인 행정자치부도 지방분권화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중점을 둬야할 행정개혁 방향은 무엇인가. 이 위원장 행정개혁은 한해 두해에 마무리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올해는경제논리에 입각한 공기업분야의 개혁만이라도 먼저 추진해야 한다.정권후반기의 새로운 개혁 드라이브를 내걸고 행정개혁의 청사진을 다시 그려 추진해야 한다. 김 장관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도화·다양화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민·관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고 교육훈련의내실을 기할 계획이다.성과에 근거한 보상과 승진제도 확립 등 경쟁과 전문성에 바탕을 둔 새로운 인사관리체제도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지방자치제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해.이 위원장 현재 지방자치는 유명무실하다.재정자립도가 낮아 여전히 중앙정부의 교부금에 의존하면서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장기적인 지방자치제 발전의 청사진을 원점에서 다시 만들어야 한다.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통제권한을 과감히 지방의 자율에 맡기고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고 자치단체간 갈등을 조정하는 일을 주임무로 하는 가칭 ‘자치시민부’로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장관 민선2기를 맞는 지방자치는 기대이상의 성과와 함께 보완해야 할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건전한 자치발전을 위해서 각급 자치단체가 자율을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되,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자치행정의 책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권한을 중앙에서 지방으로 대폭 이양할 할 계획이다.건정재정운영을 위해 지방채무관리와 지방기금의 합리적 관리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공직사회의 부패를 일소하기 위한 처방을 제시해 달라. 김 장관 나라의 멸망과 쇠락은 외부적 요인보다는 내부의 타락과 부패에서비롯된다는것이 역사적 경험이다.정부에서는 지난해 부패방지종합대책을 수립,부패방지기본법을 제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패 방지는 정부의 일방적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공직윤리의 확립과 아울러 국민과 기업들 역시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해 부패행위를 유발하거나 조장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외부감사자로서의 역할을 보다 철저하게 해줘야 한다. 이 위원장 반부패기본법은 반부패제도개선,비리 고발 등 부패척결에 중요한 장치가 포함돼 우리 사회의 고질인 부패척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법으로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이와 함께 부패와 비리를 막는 가장 중요한길은 시민의 감시다.내가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1588-0098(공공고발) 전국대표전화를 통해 공공부문의 비리에 대한 시민고발을받고 있다. ■국가 전체의 생산성 증대와 공직자 비리를 줄이기 위한 규제개혁 방안은무엇인가. 이 위원장 규제개혁이 근본적으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이유는 관료주의 기득권의 뿌리깊은 저항 때문이다.관리들의 기득권유지를 전제로규제개혁을추진하니까 건수위주의 피상적인 규제 숫자 줄이기에만 집착하게 된다.정부조직과 공무원 수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조정하지 않는 이상 규제개혁은 아무리 추진해도 헛구호로 끝나기 십상이다. 김 장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규제개혁의 성과가 널리 홍보되지 않았고,일부 담당공무원들의 법령개정사항 미숙지로 종전의 규제가 되풀이된다든가 실질적 개혁내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에도 자치단체별 소관규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규제정비율을 현재 56%에서 60%로 상향 조정하고,집행실태를 중점 감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해 달라. 이 위원장 정부가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투여하고 있지만 연금제도의 구조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연금개혁의 핵심사항은 적게 내고 많이 가져가는 ‘저부담 고급여’구조를 해결하는 것이다.수급불균형 구조의 개선을 위해보험요율을 인상하고 현행 퇴직 직전 월 보수액을 기준으로 결정하던 지급액을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평생급여로 조정해야 한다.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구조조정도 추진해야 한다. 김 장관 공무원연금제도의 개선은 기본적으로 현직 공무원에게 기존의 권익이 보장되도록 현행 틀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연금재정문제에 대해서는 연금부담률을 연차적으로 조정하는 등 중장기 제도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정부부담률은 선진국 수준을 감안해 공무원 부담률보다높게 조정해 연금재정을 안정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리 박정현 박현갑 서정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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