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직 감독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김병관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과학 영재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고흥군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교육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1
  • 김기춘·조윤선 구속, ‘블랙리스트’ 정점…특검, 朴대통령 정조준

    김기춘·조윤선 구속, ‘블랙리스트’ 정점…특검, 朴대통령 정조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동시에 구속됐다.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의 총설계자로 알려진 김 전 실장과 실행자인 조 장관이 일부 문화·예술인들을 ‘좌파’로 낙인 찍어 정부의 각종 지원에서 배제했다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검팀의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할 전망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각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3시 44분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이 의혹으로 구속된 전·현직 고위 공직자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특검에 구속된 경우이고, 민주당 등 야당은 구속 이전 부터 해임건의안 제출을 공언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바 있어 금명간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2015년 2월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 등 주요 선거 때 야당 후보를 지지했거나 정권에 비판적인 성향이라고 판단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로 만든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조 장관 역시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4년 6월∼2015년 5월 명단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 장관은 지난해 9월 문체부 장관 취임 이후에는 명단의 존재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때 부실 대응으로 각계 각층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명단을 만들어 문체부에 내려보내 집행하도록 했다고 본다. 초기 명단 인물은 수십∼수백명이었지만 이후 무분별하게 규모가 커져 대상자가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은 시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영화배우 송강호·김혜수·하지원, 영화감독 박찬욱·김지운 등 저명한 문화예술인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청와대와 문체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며 문화·예술 분야에 개입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사상·표현·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반헌법적 중대 범죄로 규정했다. 따라서 특검팀은 ‘늦어도 2월 초’로 예정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때 핵심 혐의인 뇌물수수 의혹 조사와 별도로 블랙리스트 운영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도 강도 높게 추궁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에 현혹된 스포츠 정신… 명예는 추락 인생은 나락

    돈에 현혹된 스포츠 정신… 명예는 추락 인생은 나락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포수, 지도자로 뛰었던 요기 베라(1925~2015)가 남긴 명언이다. 아무도 승패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의 세계를 잘 드러낸다. 그러나 승부를 조작한다면 이처럼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는다는 가치관은 망가지고 만다. 우리나라 국민체육진흥법은 승부조작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15일 “연간 21조 8000억원이나 되는 불법 스포츠 도박시장 탓에 승부조작 가담자에게 돌아가는 돈도 클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법률로 따지면 승부조작의 진짜 이름은 ‘부정경기행위’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는 ‘운동경기의 선수, 감독, 코치, 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혹은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승패를 뒤집지 않아도 일부러 ‘짜고 치면’ 승부조작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주 정밀한 스포츠 도박의 성격상 선수의 동작 하나에도 얽히기 일쑤다. 예컨대 농구에서 자유투를 날리거나 축구 골키퍼가 공을 놓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야구에서 ‘1회 첫 투구를 볼로 던져 달라’거나 ‘변화구가 아닌 직구로 던져 달라’, ‘어차피 11점이나 앞섰는데 저쪽 팀이 콜드게임으로 지면 해체된다고 하니 시원하게 헛스윙하고 들어오라’는 등 청탁도 실제로 가능하다. 우리나라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가 맞붙은 2016년 5월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축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꼽힌다. 연장전까지 120분에 걸친 혈전으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도 5명씩 키커로 나서고도 승부가 나지 않아 결국 여덟 번째 선수까지 나서야 했을 만큼 잠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접전 끝에 서울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만약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극장골’,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던 승부차기조차 ‘각본 있는’ 드라마였다면 어땠을까. 승부조작은 스포츠의 묘미를 즐기려는 팬들을 배신하는 행위다. 안타깝게도 프로스포츠는 승부조작과 길을 함께 걸었다. 역사상 승부조작을 예방하고 근절하려는 몸부림 역시 끊이지 않았다. 국내외 승부조작 사례를 되돌아봄으로써 ‘반칙 없는 한 해’를 기대해 본다. ●승부조작 부르는 ‘아는 형님’의 달콤한 유혹 연봉이 적거나 빚을 진 경우가 아니라도 선수들은 오랜 친분으로 엮이기 일쑤여서 스폰서, 이른바 ‘아는 형님’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 인연에 약한 특징을 노리는 것이다. 평소 이들은 스타플레이어나 유명 체육인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선수들에게 선물과 향응을 제공하며 환심을 산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 승부조작을 청탁하고 선수들에겐 끼어드는 대가로 의리에 따라 돈을 건넨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흥행 질주 한국 프로야구 제동 건 ‘이태양 사건’ 프로야구는 2016년 800만 관중을 돌파한 속에서도 승부조작이라는 찬바람이 불었다. 2012년 승부조작과 영구제명 홍역을 앓았던 프로야구는 지난해 투수 이태양이 방출되면서 4년 만에 다시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였다. 이태양은 모두 4경기에서 브로커와 짜고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조작했다가 결국 지난해 8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만 프로야구 열기 잠재운 ‘검은 독수리 사건’ 대만에서는 지폐에 야구팀 그림을 넣을 정도로 야구가 있기를 끄는 스포츠이지만 정작 프로야구는 지지부진하다. 1990년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프로야구를 출범시킨 뒤 한때는 11개 팀이 경쟁할 정도로 성행했지만 연이어 터진 승부조작 사건으로 프로야구 토대 자체가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다. 대만 프로야구를 무너뜨린 서막은 1990년대 후반 터진 ‘검은 독수리 사건’이라 불리는 승부조작 사건이었다. 연루된 선수 대부분이 속해 있던 스바오 이글스 유니폼이 검은색인 데서 이름이 붙은 사건으로, 폭력조직 삼합회가 주동이 돼 승부조작을 일삼다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스바오 이글스는 체포된 선수가 너무 많아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가 끝내 해체됐다. 1999년에는 폭력조직이 승부조작을 거부한 감독을 칼로 찌르는 사건도 일어났다. 인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던 대만 프로야구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며 팬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 ●야쿠자와 야구선수의 결탁 ‘日 검은 안개 사건’ 1969년 일본 프로야구 시즌 도중 한 외국인 선수가 기자에게 “경기 중에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실책을 하는 동료 선수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 은밀한 제보는 탐사보도로 이어졌고 결국 야쿠자가 승부조작을 주도하고 일부 선수가 결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주동자로 몰린 투수 나가야스 마사유키는 잠적했다가 이듬해 인터뷰를 통해 승부조작에 연루된 다른 선수들을 폭로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나가야스 등 6명은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고 3명은 사실상 영구제명됐다. ●1919년 세계 첫 승부조작… MLB ‘블랙삭스 스캔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초의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졌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1919년 메이저리그 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조 잭슨 등 선수 8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하다 들통난 블랙삭스 스캔들이 바로 그것이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를 앞두고 도박사들은 당대 최고 1루수였던 화이트삭스의 치크 갠딜에게 접근해 승부조작을 의뢰했다. 구단주의 전횡에 불만이 많았던 갠딜은 동료 선수들까지 끌어들였다. 결국 신시내티가 우승을 차지하며 끝내 팀까지 망쳤다. 영원히 숨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경찰 조사 끝에 결국 조작극을 벌인 선수 8명은 영구제명됐다. ●K리그 수렁에 빠뜨린 ‘국가대표 김동현 사건’ 2011년 5월 경남 창원지검 특수부가 승부조작을 종용하던 브로커 2명을 구속하고 현역 축구 선수 2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K리그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건이 축구계 전체를 흔들기 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동현이 주도적으로 승부조작에 개입했다는 게 충격을 던졌다. 온라인 도박과 조직폭력배, 그리고 돈을 노린 선수들이 공모하는 전형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프로축구연맹은 선수 40명을 영구제명시켰다. 수사 과정에서 선수와 감독이 자살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인 경남FC가 유리한 판정을 해 달라며 심판에게 돈을 준 사실이 적발됐지만 승점 10점을 삭감받는 데 그쳤다. 2016년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최강으로 군림하던 전북이 연루된 심판 매수 사건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번에도 솜방망이 대응 논란이 일었다. 전북 소속 스카우트 차모(50)씨가 2013년 심판 2명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500만원을 준 사실이 드러나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승점 68을 확보하며 조기 우승이 확정적이던 전북은 승점이 59로 깎였다. 결국 전북은 서울과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리그 최종전을 치렀지만 패하는 바람에 K리그 클래식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伊 축구 명문 유벤투스 몰락 부른 ‘칼치오폴리’ ‘칼치오폴리’는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짓밟은 사건이다. 2006년 이탈리아 경찰은 세리에A(1부 리그)와 세리에B(2부 리그) 다수 클럽이 심판을 매수해 유리한 판정을 부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유벤투스와 AC밀란 등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1994년부터 유벤투스 단장으로 재직했던 루치아노 모지가 매수를 주도했다는 사실이었다. 유벤투스는 청탁을 통해 승점을 쌓은 2004~05시즌과 2005~06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박탈당했다. 그리고 강제로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유례가 없는 중징계였다. 강등이 확정되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파비오 칸나바로, 파트리크 비에라 등 유명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면서 유벤투스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AC밀란 등도 승점 삭감·벌금형 등 중징계를 받았다. 한때 세계 최고 리그로 군림했던 세리에A는 이후로도 잇따른 승부조작 사건으로 타격을 받았다. ●첫 여성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2012년 ‘V-리그’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선 2012년 2월 전현직 선수 16명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한국 배구는 세계 최초로 여자 선수들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다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뿐 아니라 브로커 진술을 통해 프로야구 승부조작까지 드러났다. 배구계가 특히 충격을 받았던 것은 구속된 두 선수가 신인왕 출신에 팀의 기둥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사건이 터진 이튿날 팬들에게 공식 사과한 데 이어 수사가 마무리되자 이 사건에 연루된 선수 16명을 전원 영구제명시켰다. ●범죄자로 전락한 농구 영웅… 2013년 ‘강동희 사건’ 농구에선 2013년 강동희 전 동부 감독 사건이 충격을 줬다. 강 전 감독은 2010~11시즌 일부 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약 47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를 시인했고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강 전 감독에 대해 영구제명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대 최고 가드인 동시에 감독으로서 드물게 성공 가도를 달리던 농구 영웅은 사상 첫 감독 출신 승부조작범으로 추락했다. 강 전 감독은 한때 프로농구 무대에서 허재, 김유택과 함께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허동택 라인’ 중 1명으로 유명하다. ●e스포츠에 찬물 끼얹은 2010년 ‘스타리그 사건’ 세계 최초로 프로리그를 출범시키며 한국 e스포츠를 선도했던 스타크래프트는 2010년 5월 터진 대규모 승부조작으로 신뢰와 인기를 모두 잃었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11명 중에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강자로 군림하던 선수까지 포함된 게 특히 충격이 컸다. e스포츠협회는 관련 선수들을 영구제명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만 신뢰 하락 여파를 감당하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 경기단을 만들었던 공군이 팀을 해체하면서 입대한 뒤에도 현역 선수로 뛰며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사라졌다. 결국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자체가 문을 닫으며 몰락했다. ●“근절 위해선 유소년기 윤리 교육이 가장 중요” 한 전문가는 “운동선수들을 살펴보면 어릴 때부터 합숙을 병행하며 바깥 세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승부조작의 심각성을 모르기 일쑤”라면서 “유소년 시기부터 협회와 리그,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스포츠 윤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만 애쓰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들은 프로팀에 들어가서야 교육이란 단어를 접하곤 한다. 전문가들은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운동선수를 포함한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리그, 구단, 학교에서의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투스, 댓글 알바 고용해 1년 넘게 자사 강사들만 추천

    이투스, 댓글 알바 고용해 1년 넘게 자사 강사들만 추천

    대입 수험 인터넷 강의업계에서 ‘삽자루’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수학강사 우형철(53)씨가 인터넷 강의업체 이투스가 댓글 알바들을 고용해 이투스 소속 강사진들은 추켜 세우고 다른 인강업체 강사들은 비방하는 글들을 1년 넘게 올렸다며 관련 증거자료를 담은 영상물을 공개했다. 이를 본 현직 사교육업체 강사를 비롯한 인강수강생들은 사교육업체의 불법 마케팅 근절을 촉구하는 반응들을 보였다. 우씨는 지난 14일 ‘이투스에 촛불을’이라는 1시간 10여분짜리 영상물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그는 댓글을 올리는 일을 해온 내부 고발자가 준 자료를 근거로 만들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영상물은 이투스가 댓글 알바들을 고용해 이투스 소속 강사를 지속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씨는 이 영상물에서 문과 2명, 이과 2명 등 4명이 한 조가 되어 이투스측에서 지시하는 대로 이투스 소속 강사들을 홍보하는 글을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2015년 10월 중순 무렵부터 지난 6일까지 매일 올렸으며 각 계정마다 게시물 내용에 모순이 없도록 하고 알바 티를 안내게 하려고 취미활동 내용도 꾸준히 올리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야구에 흥미가 있는 남자 재수생 A는 평소 이투스 소속 강사 추천 글 이외에 야구에 관한 글을 자유게시판에 지속적으로 올리는 식이다. IP추적을 우려해서인지 고정된 IP장소가 아닌 PC방, 공용 와이파이 등에서 작업 바랍다는 제보자에게 보낸 메일도 보인다. 이투스 강사라 하더라도 특정 강사만 추천하라고 지시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한 조당 하루 작업량을 홍보글과 잡담을 포함해 137개로 표시한 도표도 나온다. 우씨에 따르면 특정 강사들을 홍보하기위해 가짜 아이디를 만들었으나 비밀번호는 동일했다. 또 이들은 이른바 대포폰을 이용해서 네이버 휴면 계정의 휴면 상태를 풀고 그 계정을 이용해서 댓글 알바를 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들이 올린 사이트로는 수만휘, 오르비, 디시인사이드, 일베 등 다양하다. 우씨는 이 영상에서 “경찰은 이투스 메일서버를 뒤져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투스 홍보관계자는 15일 “영상물은 봤다”면서 “이러닝 부서관련 사항인데 내부적으로 좀 더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투스측은 지난 9일 온라인사업본부 신승범 사장 명의로 “이투스의 과거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이투스측은 이 사과문에서 “바이럴 마케팅과 관련하여, 기타 여하의 사유를 불문하고 즉각 해당 인원에게 중단 지시를 하였고, 기 진행된 마케팅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 전부를 문책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우씨가 올린 영상물이 퍼날려진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는 사교육 업체의 불법마케팅을 비판하는 반응들이 많았다. 수험사이트인 오르비에서 자신을 국어영역 강사 김기덕이라고 소개한 ‘랍비’는 “영상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명백히 학생들을 우롱한 것이고 기만한 행위”라면서 “그 강사가 얼마나 대단하고 잘 가르치는지와는 별개로 분명히 대단히 잘못된 행위이며, 어떤 방식으로든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대종 강사는 “다른 인강 회사의 모든 손실분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소비자로서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으므로, 학생들에게도 손실 보상이 진행되어야 하며, 이것이 명시적으로 계산이 어렵다면 회사가 공적 교육에, 사회 환원이라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사이트에서는 “제가 실제로 불법홍보 해당 게시글을 직접 봤기에 저는 불법적으로 마케팅을 당한 피해자이므로 환불이 정당하다 생각하여 이투스에 전화로 환불요청을 했습니다”(기다려 의대)라는 직접적인 반응도 있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국정원보다 낫네요. 오히려 E사가 국정원 관리하는게 기술적으로 맞을듯요 ㅋㅋㅋ”(스테레오타입님), “이투스 바이럴 마케팅 수준이 진짜 소름돋을 정도네요. 바이럴 마케팅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할 수단이 필요할 듯합니다”(자연괴물님)라는 반응을 보였다. Anais라는 한 블로거는 “충격이 크다. 삽자루t가 폭로한 선생님들 중엔 내가 평소 정말 좋아했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본받을 만 하다고 생각했던 그런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이다.”면서 “ 사설인강 선생님들도 돈벌이 하기 이전에, 결국엔 선생님이다. 선생님으로서의 신념이 있으셨는지 묻고 싶다.”고 적었다. 한편 우씨는 이투스가 불법적으로 댓글 마케팅을 한다며 지난해 5월 이투스에 전속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현재는 스카이에듀로 이적한 상태다. 하지만 이투스는 우씨가 계약기간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해 11월 우씨의 일방적 계약해지에 따른 이투스의 영업손실을 이유로 우씨에게 126억원을 손해배상을 판결했다. 우씨는 현재 항소한 상태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학생 성추행 의혹 강남S여중 교사 5명 무더기 직위 해제

    여중생들을 성추행·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 S여중 교사들이 무더기 직위해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S여중에 이어 같은 재단 S여고로 감사를 확대했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S여중은 관련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학교 현직 교사 7명 중 5명을 지난달 말 직위해제했다. 직위해제가 되면 수사기관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생을 지도하거나 수업을 할 수 없다. 학교 측은 교사와 피해 학생들을 분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지난달 여중생들이 교사들에게 성추행·성희롱을 당했다는 제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쏟아내자, 전교생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직 교사 7명, 이미 해임된 교사 1명 등 모두 8명에 대해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교육청은 S여중과 같은 재단인 S여고 교사에 대해서도 유사한 피해 제보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지난 6일부터 S여고에 대해서도 감사에 착수했다. 교육청은 S여중과 마찬가지로 교사의 학생 성희롱 의혹을 받는 노원구 C중에 대해 감사를 한 결과 학교 측이 매뉴얼대로 적절히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 연루 교사를 담임교사 직에서 배제했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교육청에도 즉각 보고했다는 것이다. 다만 학교 교장·교감에게는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행정처분인 ‘주의’ 처분을 내렸다. S여중과 C중 교사들의 징계 수위는 경찰 수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 교회 통합’ 선언했지만… 마침표 없는 갈등

    ‘한국 교회 통합’ 선언했지만… 마침표 없는 갈등

    ‘한국 개신교 통합인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인가.’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추진위)가 지난 연말 출범을 전격 결의해 오는 9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창립예배를 갖는 새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회(가칭·한교총)의 운항이 순탄치 않을 조짐이다.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사실상의 한기총 확대 개편이란 시선과 한기총과 한기총·한교연에 속하지 않은 교단들이 섞인 제3의 연합기관이란 평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교총 출범 이후에도 교단들의 갈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추진위가 밝힌 대로라면 한교총은 한국 개신교 최고의 단일 연합기관 성격을 갖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이성희 총회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 대신 이종승 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여성삼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 이영훈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유관재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정명구 감독회장이 출범에 이름을 올렸고 전체 23개 교단중 16개 교단이 출범에 동의한 상태이다. 이 교단들의 교세는 한국교회의 95%를 차지한다. 추진위 결의대로 한교총이 출범할 경우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개신교 최대의 연합기관이 생겨나는 셈이다. 하지만 한교총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우선 한기총에서 분리한 한교연이 새 연합기관 출범에 마뜩지 않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교연은 새 대표회장을 선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 연합기관 탄생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한기총·한교연 분열의 큰 이유 중 하나인 일부 교단의 이단해제 문제도 완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여기에 추진위가 출범을 결의하는 과정에서 각 교단이 정지작업을 선결하지 않았다는 점도 갈등의 원인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기감의 경우 최근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한교총 가입 인준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지만 일부 목회자 그룹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기감처럼 가입에 동의한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실제로 얼마나 한교총에 참여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일단 추진위 측은 9일 창립예배를 놓고 “발기식 정도의 선언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며 통합을 위한 세밀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임원회와 총회를 비롯해 각 교단의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만큼 한동안 개신교계의 완전한 통합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추진위는 지난 연말 모임을 통해 예장통합과 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3개 교단의 현직 총회장들이 공동대표를 맡고 여기에 기성과 기침, 기하성, 대신을 더한 7개 교단의 총회장들로 상임회장단을 구성키로 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진주만 간 아베 ‘不戰의 맹세’한다는데…

    진주만 간 아베 ‘不戰의 맹세’한다는데…

    “美 환심 사려는 반쪽 쇼”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하와이 진주만 방문을 위해 26일 밤 전용기 편으로 하네다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아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국 함선 애리조나호 선상에 설치된 애리조나기념관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방문해 헌화하고 추도한다. 미·일 두 정상이 진주만에서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다시는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부전(不戰)의 맹세’, 그리고 2차대전 이후 화해하고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미·일 간의 유대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싶다”고 26일 게이단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메시지 수위는 그가 지난해 4월 미국 의회 연설에서 밝혔던 “2차대전에 대한 통절한 반성”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전쟁 책임이나 희생자에 대한 사죄 등의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라기보다는 미국과 미국인의 환심 사기에 초점이 맞춰진 퍼포먼스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의 역사학자 및 지식인 50여명은 이미 지난 25일 아베 총리에게 공개 질문서를 보내 중국과 한반도, 아시아 각국의 2차대전 희생자도 위령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 피터 커즈닉 아메리칸대 교수,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가쿠인대 교수 등이 질문서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아베 총리는 하와이 방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마지막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다음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에 앞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성명도 발표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 강하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진주만 공격 75년이 되는 올해 미·일 관계의 역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의미가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적국으로서 싸웠던 두 나라가 전후 가치관을 공유하는 동맹국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화해의 가치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전쟁의 참화를 겪은 한국,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사죄 없는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반쪽짜리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높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침략 사실을 회피하면서 미·일 화해를 축으로 미래 지향 및 협력을 강조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黃총리, 국방·치안 먼저 챙길 듯… 고건 체제 ‘교본’될까

    黃총리, 국방·치안 먼저 챙길 듯… 고건 체제 ‘교본’될까

    野 민병두 의원 발의 법안엔 ‘국정 현상유지’ 범위서만 행사 헌법개정안 발의권 등은 불가 법조계 “인사권은 제한해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직무와 역할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이런 경우 헌법재판소는 곧장 탄핵 심판절차에 들어간다.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땐 총리가 권한을 대행하도록 한 헌법 71조와 탄핵안의 국회 통과 땐 대통령의 직무를 중지한다고 명시한 헌재법 50조에 근거한다. ●때보다 권한 행사 늘어날 수도 7일 법제처에 따르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대표발의한 ‘대통령의 권한대행에 관한 법률안’의 경우 제5조에서 ‘국정의 현상유지를 위한 범위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며, 국민투표 부의권, 사면·감형·복권에 관한 권한, 헌법 개정안의 발의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권한 대행자가 급격한 정책 변경이나 인사 이동 등 현상유지를 벗어난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 재적 국회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이를 중지하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헌법학계의 다수설이다.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할 때 범주를 어떻게 잡느냐에 대한 법적 근거는 현재로선 어디에도 없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법무법인 ‘우면’의 노희범 변호사는 “권한대행인 경우 국민에 의해 선출된 신분이 아니라 잠재적·임시적 직무에 한정해 수행하는 입장”이라며 “진행 중이던 정책을 이어 가는 소극적 권한행사에 그치고 헌법재판관이나 국무위원 임명은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보, 국방 등 긴급한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에선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재 결정을 마냥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행사할 수도 있다고 봤다. 또 탄핵소추안 심판이 길어질 것 같아 2004년 3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 다르다고 덧붙였다. 당시엔 대통령이 혐의를 모두 시인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아 소추안에서 검토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국정 공백을 우려해 권한 행사를 늘릴 수밖에 없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적극적 행위를 법률상으로 이르는 형성적 권한을 행사할 경우 배후, 즉 직무정지 결정을 받은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탄핵안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다면 다시 지시를 받아야 할 입장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무만 중지됐을 뿐인 현직 대통령의 눈치를 본다는 얘기다. 전례를 보면 황 총리는 탄핵소추안 의결 즉시 국방과 치안을 맨 먼저 챙길 전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땐 국민의 입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없애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2004년 고건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은 탄핵소추안 가결을 앞두고 전군에 지휘경계령을 내렸다. 허성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에게도 전국 경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병준, 朴 탄핵 땐 사무실 비우기로 탄핵추진실무준비단 간사를 맡았던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고건 전 권한대행처럼 통상적으로 국정을 관리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병준 총리 후보자는 탄핵소추안 가결 땐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을 비우기로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조특위, 정윤회 씨 등 증인 30명 추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는 7일 전체회의에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나 정윤회 씨 등 30명을 청문회 증인으로 추가로 의결했다. 이날 채택한 증인은 15일에 열리는 4차 청문회에 출석하게 된다. 특위는 우선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자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씨,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한일 전 서울경찰청 경위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또 우병우 전 민정수석 관련 의혹을 조사하던 이 전 특별감찰관, 정수봉 대검 범죄정보기획관도 증인으로 의결했다. 비선실세 논란을 보도했던 세계일보 조한규 전 사장과 한용걸 전 편집국장도 증인명단에 올랐다.아울러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한수 전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도 부르기로 했다. 장시호 씨와의 관계가 도마 위에 올랐던 이규혁 전 스케이트 국가대표 선수도 증인으로 의결했다.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의혹 논란과 관련해서는 박재홍 전 승마국가대표 감독, 박기범 승마협회 차장,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전 이대 체대 학장, 윤후정 전 이대 명예총장도 부르기로 했다. 이대 교수 4명과 의류학과 학생 2명도 포함됐다. 미르·K스포츠재단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김영석 전 미르재단 이사,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등도 증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심동섭 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장,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 등이 증인에 포함됐다.참고인으로는 세계일보 전·현직 기자 두명과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을 부르기로 했다. 연합뉴스
  • 임명 5일 만에 사의 표명한 최재경 “공직자 도리상 책임지는 차원”

    임명 5일 만에 사의 표명한 최재경 “공직자 도리상 책임지는 차원”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지 5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최 수석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현웅 법무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저도 공직자 도리상 책임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은 “김 장관은 검찰을 지휘·감독하면서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잘못 모신 상황이 됐고, 저도 마찬가지”라면서 “대통령의 임명을 받은 사람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 수석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된 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최 수석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18일 청와대 신임 민정수석 임명장을 받았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그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20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구속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이 이들과 공모 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된 경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대통령 헌정사상 첫 피의자 입건

    검찰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대통령 헌정사상 첫 피의자 입건

    검찰이 최순실(60)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3명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이들과 ‘공모관계’였다고 적시했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의 공소장 범죄사실에 ‘대통령과 공모하여’라는 표현을 특정했고,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해 향후 대면조사 등 관련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이날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이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 등의 범죄 사실과 관련해 상당 부분 공모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이 이들 피의자 3명과 박 대통령의 공모관계를 밝힌 내용은 아래와 같다. 먼저 대기업을 상대로 774억원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 청와대 대외비 문서 유출 혐의 등 핵심 사안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 또는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소장에는 ‘박 대통령과 공모하여’라는 표현을 써서 이들과 공범 관계임을 드러냈다. 공소장을 보면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대기업의 재단 출연 금액을 분배했다는 표현이 나온다. 또 최씨와 차은택(47) 전 CF 감독이 지배한 광고기획사 ‘더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스’가 현대자동차 광고를 수주할 수 있도록 박 대통령과 최씨, 안 전 수석이 공모했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정 전 비서관의 직무상 비밀 누설도 박 대통령의 공모 범행이라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 입건과 관련해 형법 30조(공동정범)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은 ‘2인 이상이 공동하여 죄를 범한 때에는 각자를 그 죄의 정범으로 처벌한다’고 규정한다. 최씨,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과 동급의 피의자 신분인 셈이다. 검찰이 대통령의 혐의를 특정해 공개한 것은 최순실 의혹에 대한 국민적 시선이 이미 대통령에게 쏠려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앞서 ‘갖고 있는 패를 숨겨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거론됐으나 ‘정면으로 가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성사 여부와 조사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 조사가 이뤄지면 단순히 ‘변명’을 듣는 차원을 넘어 상당히 강도 높고 밀도 있는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혐의 입증이 덜 돼 기존 공소장에 미처 넣지 못한 혐의 부분이 핵심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이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겠다고 한 것도 예사롭게 넘길 수만은 없는 부분이다.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헌법 제84조에 의해 규정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때문에 기소할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했다. 국민적 관심사가 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시작할지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검찰은 그동안 이 의혹은 정식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해왔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진상 규명 목소리가 높아 내부적으로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대기업 출연금·靑문서 유출’ 朴대통령 지시 여부가 최대 쟁점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대기업 출연금·靑문서 유출’ 朴대통령 지시 여부가 최대 쟁점

    법조계 “최순실 막후서 좌지우지… 대통령 역할 없이 설명 안 되는 일” 檢, 수사 방식 놓고 실무 검토 돌입 부장검사가 청와대 방문조사 유력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순실(60·구속)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4일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및 특검의 수사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검찰 수사 역시 빠른 속도로 박 대통령을 향해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수사팀 검사를 기존 22명에서 32명으로 증원,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에 비견되는 매머드 진용을 갖췄다. 박 대통령과 관련해 검찰이 확인할 핵심 내용은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청와대 국가기밀 문건 유출 등 두 가지 의혹에 박 대통령이 얼마나, 어떻게 관여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두 의혹의 핵심 고리인 최씨와 안종범(57·지난 2일 긴급체포)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지난 3일 체포)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에 대한 신병은 이미 확보했다. 법조계에선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53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하고 최씨가 두 재단을 막후에서 좌지우지한 점은 박 대통령의 역할 없이는 설명이 안 되는 일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안 전 수석도 검찰 조사에서 “최씨는 모른다.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안 전 수석에게 박 대통령이 최씨를 위해 두 재단의 일을 잘 봐주라는 명시적인 지시를 내렸는지 등은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 반드시 밝혀야 할 핵심 수사 대상이다. 전날 체포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 국가기밀 자료를 독자적 판단에 따라 유출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박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 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유출 사실을 인정했다. 역시 박 대통령만 사건 전모를 설명할 수 있다. 최씨가 청와대를 별다른 제재 없이 제집처럼 드나들었다는 의혹이나 차은택(47·광고감독)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각종 사업을 수주해 막대한 이득을 취한 의혹, 정부기관 인사 개입 의혹 등도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가려야 할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개인사를 도울 사람이 마땅찮아 최순실씨 도움을 받고 왕래했다”고 최씨의 청와대 출입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 및 대통령 부인에 대한 기존 검찰 수사를 바탕으로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 퇴임한 전직 대통령들은 보통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예우 차원에서 부장검사가 맡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뒤인 2009년 4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당선인 신분으로 BBK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았다. 2012년 11월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가 특검팀의 서면조사를 받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전례나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부장검사급이 방문해 심문하는 방안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서면조사에 그친다면 자칫 국민 여론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 방문조사 쪽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사 방식에 대해 검찰 고심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어영부영 ‘억대’ 고문료… 도마 오른 금융계 전관예우

    月 수백만원에 차량 등 받았지만 뚜렷한 활동내역 없는 경우도 “과도한 혜택 없애야” 요구 목소리 임기 만료 등으로 물러난 금융기관장들이 이렇다 할 활동 없이 고문 명목으로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씩 챙겨 가고 있어 지나친 전관예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용차량과 사무실도 제공받는다. 관행처럼 굳어진 행태지만 고문에 걸맞은 활동을 하든가 아니면 과도한 혜택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에 별도 사무실을 제공받았고, 보수도 지급받는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임 이사장은 예우 차원에서 고문으로 위촉하는 게 관례”라고 해명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상임고문제를 운영하며 임기를 마친 사장을 이 자리에 위촉한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퇴임한 박재식 사장은 9개월간 1억 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2012년 11월 임기 만료로 물러난 김영과 사장이 이듬해 11월까지 1년간 받은 고문료는 2억 3000만원에 달했다. 웬만한 현직 기관장 연봉과 맞먹는다. 예금보험공사 사장 연봉은 2억 7800만원(성과급 포함), 주택금융공사 사장 연봉은 2억 5600만원이다. 금융감독원도 마찬가지다. 2014년 11월 물러난 최수현 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금감원 고문을 맡았고, 2013년 3월 사임한 권혁세 원장도 2014년까지 고문으로 활동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자료를 보면 금감원은 최 전 원장과 권 전 원장에게 각각 고문료 명목으로 월 400만원을 지급하고 사무실과 차량도 제공했다. 이 의원은 “퇴직금만으로도 노후소득이 보장되는 전직 금감원장을 위한 고문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출범한 금융보안원 역시 김영린 초대 원장이 물러나자 고문으로 위촉하고 올해 1월부터 4개월간 월 500만원의 고문료를 지급한 사실이 금융위원회 종합감사 결과 드러났다. 금융위는 “김 전 원장의 고문 위촉 기간 동안 활동이 명확하지 않았음에도 고문료가 지급됐다”며 “활동에 대한 증빙자료를 바탕으로 고문료가 지급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거래소와 증권금융, 금감원 등 공직유관단체 수장은 재취업 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롭기 때문에 고문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며 “전직 기관장 출신 고문이 전관예우라는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활동으로 옛 조직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시진핑 측근도 예외 없다… 톈진 서기 비리 낙마

    시진핑 측근도 예외 없다… 톈진 서기 비리 낙마

    시 주석, 문제 있는 고위직 교체 내년 집권 2기 ‘새판짜기’ 분석 중국 직할시 중 하나인 텐진(天津)시의 최고 책임자인 황싱궈(黃興國·61) 대리서기 겸 시장이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1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당중앙 기율검사위가 황 서기를 중대한 기율 위반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율위는 혐의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화권 매체들은 비리 혐의와 지난해 톈진시 가스 폭발 사고가 동시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직할시의 최고 수장인 현직 당 서기가 낙마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네 번째다. 황 서기는 시 주석이 2002년 저장(浙江)성 당 서기로 있을 때 부성장 등으로 보좌한 적이 있어 ‘저장방’의 일원으로 불리며 시 주석의 측근으로 평가됐다. 시 주석이 내년 19차 당 대회에서 당 중앙 정치국원으로 발탁할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특히 황 서기는 지난 1월 지방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시진핑 총서기라는 핵심을 지켜야 한다”는 ‘시핵심’(習核心) 이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시 주석을 ‘핵심’이라고 칭하는 지방 지도자들이 잇따랐다. 톈진시에선 지난해 8월 위험 화학물질을 보관한 창고에서 대폭발 사고가 일어나 162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국무원 사고 조사단은 지난 2월 진상 보고를 통해 관련 창고에 대한 시 당국의 감독 소홀 등을 이유로 부서기와 부시장을 비롯한 123명을 면직 또는 강등 처분했다. 하지만, 시정의 최종책임자인 황 서기를 처벌하지 않아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중앙기율위가 전격적으로 황 서기 조사에 나선 것은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이 지방 고위직을 물갈이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측근과 비측근을 가리지 않고 문제가 있는 인물을 교체해 새판을 짜 집권 2기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측근도 예외없다… 톈진 서기 비리 낙마

    시진핑 측근도 예외없다… 톈진 서기 비리 낙마

    중국 직할시 중 하나인 텐진(天津)시의 최고 책임자인 황싱궈(黃興國·61) 대리서기 겸 시장이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1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당중앙 기율검사위가 황 서기를 중대한 기율 위반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율위는 혐의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화권 매체들은 비리 혐의와 지난해 톈진시 가스 폭발 사고가 동시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직할시의 최고 수장인 현직 당 서기가 낙마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네 번째다. 황 서기는 시 주석이 2002년 저장(浙江)성 당 서기로 있을 때 부성장 등으로 보좌한 적이 있어 ‘저장방’의 일원으로 불리며 시 주석의 측근으로 평가됐다. 시 주석이 내년 19차 당 대회에서 당 중앙 정치국원으로 발탁할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특히 황 서기는 지난 1월 지방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시진핑 총서기라는 핵심을 지켜야 한다”는 ‘시핵심’(習核心) 이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시 주석을 ‘핵심’이라고 칭하는 지방 지도자들이 잇따랐다. 톈진시에선 지난해 8월 위험 화학물질을 보관한 창고에서 대폭발 사고가 일어나 162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국무원 사고 조사단은 지난 2월 진상 보고를 통해 관련 창고에 대한 시 당국의 감독 소홀 등을 이유로 부서기와 부시장을 비롯한 123명을 면직 또는 강등 처분했다. 하지만, 시정의 최종책임자인 황 서기를 처벌하지 않아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중앙기율위가 전격적으로 황 서기 조사에 나선 것은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이 지방 고위직을 물갈이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측근과 비측근을 가리지 않고 문제가 있는 인물을 교체해 새판을 짜 집권 2기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푸젠성 근무 시절부터 애지중지한 측근이었던 국무원 대만판공실 부주임 궁칭가이도 올 초 부패 혐의로 낙마시켰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오바마, 美 현직 대통령 첫 IT 전문지 객원 편집인 참여

    오바마, 美 현직 대통령 첫 IT 전문지 객원 편집인 참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정보기술(IT) 전문지인 ‘와이어드’의 객원 편집인으로 참여한다고 ABC 방송 등 미 언론이 3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와이어드는 ‘개척지’를 주제로 만들 11월 특집호의 객원 편집인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영화감독 J J 에이브럼스, 테니스 스타 세리나 월리엄스 등이 활동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대디치 와이어드 편집국장은 “오늘날 기술이 정치적 리더십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싶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한 적격자가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현직 대통령이 잡지의 객원 편집인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IT업계와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소개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여성지 ‘글래머’에 페미니즘 관련 기고문을 쓰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퇴임 이후 IT 분야로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축구 박사 ‘홍박사’…홍명보, 고려대 박사 학위 취득

    축구 박사 ‘홍박사’…홍명보, 고려대 박사 학위 취득

    홍명보(47) 항저우 뤼청(그린타운) 감독이 자신의 축구 국가대표 감독 경험을 담은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 감독은 25일 고려대 사범대 체육교육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04년 이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꼭 12년 만이다. 박사과정을 수료한 2010년부터 따져도 6년 만에 학위를 따냈다. 홍 감독은 박사 논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에 대한 자문화기술지’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했던 경험에 관해 서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는 연구자가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과학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성찰 등을 담아 쓰는 방법론이다. 홍 감독의 논문 작성을 지도한 강현민 체육교육과 교수는 “학위 논문은 진정성을 담아야 하는 작업이라 본인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경험을 구체화해서 논문으로 담게 됐다”며 “현직 감독들이나 앞으로 감독을 꿈꾸는 지도자들에게 좋은 참고자료이자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의사 메달리스트’ 없는 한국, 다른 꿈 꿀 여유를 주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유도 48㎏급에서 한국의 정보경(25)을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건 파울라 파레토(30·아르헨티나)는 현직 내과의사로도 유명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북한의 박옥송(31)을 꺾고 동메달을 땄던 파레토는 9살 때 동네 클럽에서 도복을 처음 입은 뒤 두각을 나타내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의사로서의 삶도 꿈꿨다. 유도는 파레토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었고, 의사가 되는 것은 소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파레토의 집에서 훈련장까지는 버스로 왕복 6시간 거리. 그는 이동시간을 활용해 학교 공부를 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 끝에 지난해 아르헨티나 최고 명문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대를 졸업했다. 이런 파레토가 리우에서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자 아르헨티나 언론은 “파레토는 당신을 (유도로) 눕힐 수도, 치료해 줄 수도 있는 의사”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누리꾼들도 “생활체육의 끝판왕이 나타났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파레토처럼 운동선수가 공부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번 대회 수영에서 금메달을 4개나 획득한 ‘여자 펠프스’ 케이티 러데키(19·미국)는 지난해 스탠퍼드대에 합격했지만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입학을 1년 미뤘을 정도다. 스포츠 관련 학과에 한해 체육특기생의 입학을 허가하고, 수업보다 훈련에 매진하는 것을 눈감아 주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학생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대신 일반 학생과 똑같이 수업을 들어야 하고 훈련은 오후 3시 이후 해야 하는 등 까다롭다. 그런데도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대학생 선수의 90%는 스포츠와 관련 없는 전공을 공부하고 있다. 운동이 삶의 전부가 아닌 것이다. 한국도 이번 올림픽에 많은 학생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들은 예전 세대와 달리 운동을 즐길 줄 알고,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독려하는 얘기를 들으며 자랐다. 하지만 유소년클럽과 엘리트 체육이 여전히 분리돼 있고, 입시를 위해 감독과 학부모가 연루된 승부조작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현실에서 이들에게 무작정 ‘파레토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 있을까. 스포츠 선진국이 되는 것은 결코 대단하거나 요원한 일이 아니다. 운동선수들이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메달’만이 아닌 다른 꿈을 꾸는 여유를 사회가 허락해 주는 것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레슬링 주니어 지도자 협회 횡령 수사중 목 매

    24일 낮 12시쯤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의 한 모텔에서 레슬링 주니어 대표팀 감독 김모(50) 씨가 완강기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와 함께 모텔에 투숙했던 레슬링 코치들은 김씨가 점심시간이 지나도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방문이 잠겨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를 했다. 김씨 등은 최근 평창으로 전지훈련을 와 이 모텔에 묶고 있었다. 김씨는 최근 협회에서 불거진 횡령 혐의와 관련해 자신은 결백하며 누군가 자신을 모함했다고 주변에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레슬링 유망주를 키우는 지도자였다. 2000년대 초부터 줄곧 감독직을 맡아 왔다. 현재 경찰은 레슬링협회의 공금 30억원이 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현직 협회장과 임직원들 상당수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김씨도 여러 차례 소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레슬링 주니어 대표팀 감독, 모텔서 숨진 채 발견

    24일 낮 12시쯤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의 한 모텔에서 레슬링 주니어 대표팀 감독 김모(50) 씨가 완강기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와 함께 모텔에 투숙했던 레슬링 코치들은 김씨가 점심시간이 지나도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방문이 잠겨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를 했다. 김씨 등은 최근 평창으로 전지훈련을 와 이 모텔에 묶고 있었다. 김씨는 최근 협회에서 불거진 횡령 혐의와 관련해 자신은 결백하며 누군가 자신을 모함했다고 주변에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레슬링 유망주를 키우는 지도자였다. 2000년대 초부터 줄곧 감독직을 맡아 왔다. 현재 경찰은 레슬링협회의 공금 30억원이 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현직 협회장과 임직원들 상당수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김씨도 여러 차례 소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트루스’

    [지금, 이 영화] ‘트루스’

    항상 그래 왔던 대로 2004년 미국 대선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싸움이었다. 당시 공화당 후보는 현직 대통령 조지 W 부시였고, 민주당 후보는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존 케리였다.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다. 30여표의 선거인단을 더 확보한 부시가 승리했다. 근소한 차이였다. 역사를 통틀어 성공과 실패는 바로 그 ‘조금’에 의해 판가름 난다. ‘트루스’는 ‘새로 쓰일 역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작은 힘’에 영향을 (못)미치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다. ‘조디악’의 각본가 제임스 밴더빌트는 감독 데뷔작으로 ‘트루스’를 만들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어떤 과정을 거쳐 뉴스가 만들어지는지 늘 궁금했다. 그러던 중 메리 메이프스의 회고록을 우연히 읽게 됐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메리 메이프스는 리포터 및 TV 뉴스 제작자로 활동한 관록 있는 언론인이다. 2004년 대선 즈음 그녀는 CBS 시사·탐사 프로그램 ‘60분’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었다. 메이프스는 메모 하나를 손에 넣는다. 부시의 병역 비리를 고발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 자료다. 메이프스를 필두로 한 60분 팀은 심층 취재에 돌입한다. 텍사스주 방위군 공군 입대 과정부터 시작해 비행 훈련 기록에 이르기까지 부시의 행적은 의혹투성이다. 60분 팀은 부시가 자랑스러워하는 군 생활에 문제가 많았다는 조사 내용을 담아 방송에 내보낸다. 여기까지가 영화의 절반이다. 그럼 나머지 절반은? 짐작한 대로 60분 팀이 역풍을 맞은 상황이 그려진다. ‘트루스’의 하이라이트는 이제부터다. 60분 팀은 사방에서 공격을 받는다. 심지어 CBS 사장도 대규모 특별감사팀을 구성해 60분 팀을 추궁한다. 메이프스(케이트 블란쳇)를 포함한 60분 팀은 물론이고, 그녀를 도운 CBS 간판 앵커 댄 래더(로버트 레드퍼드)도 위기에 처한다.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이, 이들은 심각한 오보를 했다는 이유로 자기 자리에서 밀려난다. 한데 징계 시점이 미묘하다. 회사는 대선이 끝날 때까지 60분 팀에 대한 판단을 미룬다. 그들의 유무죄 여부는 대통령 당선자가 발표된 후 확정됐다. 60분 팀의 유죄. 부시의 재선 소식이 전해진 다음이었다. ‘트루스’는 60분 팀이 옳았다고 옹호하는 영화는 아니다. 합리적 태도를 내세우는 메이프스에게도 선입견과 아집은 있다. 그러한 그녀가 부시와 관련된 정보를 중립적 시각에서 취사 선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완전한 균형 감각을 갖춘 언론이 세상에 과연 있을까. 한가운데 있으려는 자세 역시 당파성을 띤다. 모든 뉴스는 각자의 관점에 기초해 각자의 사실을 선별하고 각자의 진실을 전달한다. 그러니까 진실(들)은 ‘새로 쓰일 역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작은 힘’이 없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진실을 믿느냐 마느냐, 행동에 나서느냐 가만히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 대선에서도 그랬다. 15세 관람가. 25일 개봉.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