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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하겠는데?”…점성술사 예언에 충격받은 예비 신부의 선택 [여기는 인도]

    “이혼하겠는데?”…점성술사 예언에 충격받은 예비 신부의 선택 [여기는 인도]

    인도의 20대 여성이 결혼을 앞두고 점성술사를 찾았다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3일 벵갈루루의 한 여성이 결혼 후 이혼 가능성을 예언한 점성술사의 말에 충격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벵갈루루에 거주하던 비디야조티(27)는 다른 카스트(신분 계급) 출신의 남성과 교제하다 양가 가족의 허락을 받고 결혼을 약속했다. 결혼을 앞두고 점성술사를 찾아간 그는 두 사람의 행복한 앞날을 담은 예언을 듣고 싶어 했지만, 정반대의 예언을 듣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점성술사는 비디야조티와 예비 신랑에게 “결혼 2년 차 즈음 갈등이 생겨 결국 이혼할 것”이라고 예언하며 “이혼수를 피하고 싶다면 9일간 ‘특별한 의식’을 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비디야조티와 가족들은 점성술사의 조언대로 9일간 의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의식의 마지막 날인 9일 차 되던 날 그는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가족이 외출했다 돌아와 시신을 발견한 뒤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정확한 사망 과정을 조사 중인 가운데, 현지 언론은 가족 등 주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비디야조티가 점성술사의 결혼 운세 예측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도에서 점성술은 단순한 운세 보기를 넘어 일상과 종교, 결혼, 정치, 사업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화 요소로 꼽힌다. 인도의 전통 점성술인 ‘조티시’(베다 점성술)는 고대 힌두 경전 체계인 ‘베다’의 일부로 간주되며 ‘빛의 학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많은 힌두교 가정에서는 중요한 일을 시작할 때 반드시 점성술사의 조언을 구하는데, 특히 점성술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분야는 바로 결혼이다. 예비부부의 출생 시간과 장소, 날짜를 토대로 궁합을 보고, 궁합에 따라 결혼을 미루거나 특별 의식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정치인들이 선거 출마 날짜를 점성술에 맞춰 정하거나 기업 창업 또는 집들이 날짜 등을 점성술사에게 상담 후 결정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달 27일 발생한 이번 사건은 인도 사회 내 점성술의 영향력과 그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리고 있다.
  • 환자와 성관계 들키자 “성폭행당했다”…간호사 결국 징역 [핫이슈]

    환자와 성관계 들키자 “성폭행당했다”…간호사 결국 징역 [핫이슈]

    약물 재활 프로그램 환자와 성관계를 맺은 미국 간호사가 이를 숨기기 위해 성폭행 피해를 꾸며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피플닷컴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간호사 멜리사 너트슨(30)은 공무원 직무 비위와 수사 방해 혐의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에는 2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 사건은 2022년 위스콘신주 먼로 카운티 약물 법원 프로그램에서 벌어졌다. 당시 너트슨은 중독 치료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그는 알코올 의존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비비트롤’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간호사였지만, 치료 관계를 넘어 해당 환자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 들통나자 “성폭행당했다” 주장 문제가 불거지자 너트슨은 환자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초기 “환자가 자신이나 가족을 해칠까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확보된 문자메시지에서 정반대 정황이 드러났다. 문자 기록에는 너트슨이 먼저 관계를 시작했다는 내용과 함께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을 부인하겠다”는 메시지도 포함돼 있었다. 수사기관은 이 자료를 토대로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했고, 결국 그는 성폭행 주장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 검찰 “환자와 간호사 신뢰 훼손”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부적절한 관계를 넘어 취약한 환자를 이용한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케빈 크로닝거 지방검사는 성명을 통해 “너트슨은 환자와 간호사 사이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거짓 성폭행 주장으로 피해를 더 키웠다”고 밝혔다. 재판을 맡은 판사도 “이 사건은 매우 비열한 행동이며 간호사라는 직업 전체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해당 환자가 법원의 약물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사건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의료진이 환자와 성적 관계를 맺어 처벌받는 사건은 해외에서도 꾸준히 발생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간호사나 의사가 치료 중이던 환자와 관계를 맺었다가 면허 박탈이나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치료 관계 자체가 권력 불균형 구조이기 때문에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더라도 심각한 윤리 위반으로 본다고 설명한다.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거짓 성폭행 신고는 실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K방산의 실체…이란 미사일 막아낸 ‘천궁-Ⅱ’ 요격률, 전 세계가 깜짝 [밀리터리+]

    K방산의 실체…이란 미사일 막아낸 ‘천궁-Ⅱ’ 요격률, 전 세계가 깜짝 [밀리터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서 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가 실전 사용됐다. 지난 3일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기 위해 대공 요격 체계를 실전 배치·가동하고 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Ⅱ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에서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다.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2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며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하고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1개 포대는 발사대 4기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교전통제소와 요격 미사일은 LIG넥스원, 다기능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각각 생산한다. 아랍에미리트는 2022년 당시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의 미사일 대량 폭격을 막아내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이스라엘산 애로우, 한국산 천궁-Ⅱ 등 3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를 가동 중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발사된 이란 탄도미사일 약 130발에 대응하기 위해 패트리엇과 애로우, 천궁-Ⅱ가 가동됐고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으로 전해진다. 이 중 천궁-Ⅱ의 요격률도 평균 요격률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길 밝은 K방산, 북한 미사일 대응력 향상 기대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와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면서 중동 국가들의 방공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동 국가에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다. 이들은 각각 10개 포대와 8개 포대씩 계약했다. 이번 전쟁으로 천궁-Ⅱ의 실력이 입증되면서 추가 수출 전망이 밝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이번 중동 사태가 북한의 주요 대남 타격 수단인 KN 계열 미사일의 방어율을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북한이 운용하는 KN 계열 미사일은 이란의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랍에미리트 등 천궁-Ⅱ를 실전 배치한 뒤 운용한 국가들로부터 실증 데이터를 공유받을 수 있다면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진전이나 운용상의 교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중동 사태가 한국형 요격 체계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방위력을 높이는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천궁-Ⅱ는 포대당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천궁 1개 포대는 미국 패트리엇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실전 운용을 통해 또 한번 높은 가성비가 입증됐다. 현재 우리 군은 발사대 기준으로 천궁-Ⅰ·Ⅱ 100여대, 패트리엇 5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들썩이는 K방산주, 어디까지 오를까?이번 사태로 K방산주의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83% 급등했다. 현대로템은 8.03%, LIG넥스원은 29.86%까지 뛰어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장기전부터 지상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직접 밝힌 이후 중동 지역에서 방공·요격 미사일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중동 여러 국가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은 한국 무기 수입을 고려 중인 중동의 구매욕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중동 내 방공 미사일 소진이 빨라질 경우 재고 보충 수요가 본격화될 수 있다”며 “미국산 요격미사일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대체 체계로의 수요 분산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손·강·재’ 라스트 댄스… 기필코 첫 원정 8강 쏜다

    ‘손·강·재’ 라스트 댄스… 기필코 첫 원정 8강 쏜다

    홍명보 감독, 유럽 현지 선수 점검손, 골문 열면 역대 최다 득점 기록베이스캠프 있는 멕시코 정세 불안중동전 확전 우려… 미국 안전 비상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 100일을 앞두고 직접 유럽을 돌며 현지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김동진·김진규 대표팀 코치와 함께 지난달 유럽으로 건너가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순차 관람한 뒤 면담했다. 영국에서는 엄지성(스완지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코번트리시티)의 경기를 관전했고, 이후 이들을 포함해 백승호(버밍엄시티)와 전진우(옥스퍼드 유나이티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한자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독일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마인츠), 한국·독일 이중국적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차례로 만나 면담했다. 이어 네덜란드 리그의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프랑스 리그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만난 뒤 지난 1일 귀국했다. 6월 12일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7월 20일까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개국에서 동시 진행된다. 월드컵이 공동 개최되는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본선 진출 국가가 확대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가 속한 A조에 편성돼 멕시코에서만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A조에는 한국, 멕시코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한 가운데 체코와 아일랜드, 덴마크, 북마케도니아가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유럽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은 대표팀 주장 자리를 지켜온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1992년 7월생인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았고,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총 3번의 월드컵에서 10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카타르 대회에서는 안와골절 부상 중에도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장을 누비며 한국의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는다면 은퇴한 안정환·박지성을 뛰어넘는 한국 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선수로 거듭나게 된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 황희찬 등 한국 축구의 마지막 ‘황금 조합’을 앞세워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린다. 다만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요동치는 북미 지역 정세는 FIFA의 최대 고민거리다. 한국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있고 조별리그 2경기가 예정된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일대에서는 현지 최대 마약 카르텔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별칭 엘 멘초)가 정부군에 사살된 뒤 총격과 방화 등 소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중동에서는 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드컵 기간 중 많은 인파가 몰릴 미국 국내 안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 이란 공습 후 “돈이 안 들어와요” 발 동동…해외송금 지연에 “코인으로 할걸” 걱정도[경제 블로그]

    “웨스트유니온(미국계 글로벌 송금업체)으로 보내면 보통 바로 가는데, 이번엔 감감무소식이었어요. 뉴스보다 송금 화면이 더 신경 쓰이더라고요.” 카타르에 체류 중인 직장인 서모(29)씨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을 접하자마자 한국 계좌로 돈을 보냈습니다. 혹시 상황이 더 악화될까봐 국내에 있는 가족에게 생활비를 미리 송금한 겁니다. 평소엔 한두 시간이면 도착했지만, 이번엔 하루가 지나도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나면 우리는 유가와 환율부터 봅니다. 실제로 공습 직후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은 출렁였습니다. 그러나 현지 체류자들에게 당장 절박한 건 ‘지금 보내는 돈이 제때 도착하느냐’였습니다. 해외송금은 단순한 버튼 클릭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자금은 국제 결제망(SWIFT) 같은 국제 메시지망으로 송금 지시가 오가고, 해외 은행들끼리 서로 열어 둔 결제용 계좌를 통해 최종 정산됩니다. 분쟁이나 제재 우려가 커지면 확인 절차가 강화되고 속도는 느려집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송금이 지연되는 사이 환율이 움직이면 실제로 받는 원화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의 규모도 작지 않습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해외 개인 송금(지급) 규모는 102억 3000만달러입니다. 원달러 환율 3일 기준 1466.1원을 적용하면 약 14조 9982억원 정도됩니다. 대부분 생활비입니다. 하루 이틀만 늦어져도 누군가에게는 월세와 학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장면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일부 러시아 은행이 SWIFT에서 배제되면서 대금 결제와 무역금융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교민과 기업들은 급히 다른 은행을 찾거나 우회 경로를 모색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나옵니다. “차라리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보낼 걸.” 블록체인은 24시간 돌아가니 더 빠를 것 같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다만 카드 수수료가 붙고, 현지 통화로 바꾸는 과정에서는 결국 기존 금융 시스템을 거쳐야 합니다. 속도가 빠를 수는 있어도 금융 시스템을 완전히 벗어난 해결책은 아닙니다.
  • LGU+ 홍범식 “AI 콜 익시오, 글로벌 표준 주도”

    LGU+ 홍범식 “AI 콜 익시오, 글로벌 표준 주도”

    홍범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MWC26 기조연설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로 글로벌 통신 시장의 새 표준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통신사 CEO 중 유일하게 올해 MWC 공식 기조연설자로 나선 홍 대표는 “올라 바르셀로나(안녕하세요)! 보나 타르다(좋은 오후입니다)!”라는 현지어인 카탈루냐어를 섞은 인사를 건네며 장내의 시선을 모았다. 이어 홍 CEO는 미국에 사는 아들에게 손주 소식을 들었던 개인 일화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문자나 이메일로는 느낄 수 없는 음성만의 정서적 힘을 언급하며 “의미 있는 순간을 나눌 때 사람을 연결해 주는 전화 통화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음성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이런 음성 통화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보인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소개한 것이다. 익시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와 통화 중 검색 기능은 물론, LG그룹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보안성을 높인 온디바이스 기술이 적용됐다. 홍 CEO는 익시오 도입 이후 고객 추천 지수(NPS)가 23점 상승하고 고객 이탈률은 기존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성’이 미래 AI 시대의 인터페이스임을 재강조했다.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피지컬 AI가 등장하는 시대에는 음성이 소통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 CEO는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할 일을 찾아 나서는 보이스 에이전트가 미래 소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 KT, 6G 청사진 제시… 지능형 AI 네트워크 만든다

    KT, 6G 청사진 제시… 지능형 AI 네트워크 만든다

    KT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지능형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중심의 6세대 이동통신(6G) 비전을 발표했다. KT는 6G에 대해 속도 경쟁을 넘어 AI가 인프라 자체에 내재돼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지능형망으로 정의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전무는 2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5G가 상용화와 속도에 집중했다면, 6G는 고객이 체감하는 경험 혁신과 새로운 시장 창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통신망이 단순 데이터 통로를 넘어 사회 전반의 ‘AI 전환’(AX)을 이끄는 거대한 두뇌로 진화한다는 의미다. KT는 이를 위해 단말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전 구간을 초저지연 구조로 설계하고, 네트워크가 로봇의 데이터를 실시간 학습해 즉각 명령을 내리는 ‘피지컬 AI’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망 설계부터 관제까지 AI가 전담하는 ‘AI 오퍼레이터’와 지상·바다·하늘을 잇는 ‘3차원 커버리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국내 유일의 5G 단독모드(SA) 운용 경험과 자회사 KT SAT의 위성 인프라를 결합해 2030년쯤에는 100% 연결성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런 KT의 행보는 이동통신사가 연결을 넘어 ‘AI 인프라 사업자’로 전환하는 산업의 흐름에 닿아있다. 6G의 주도권을 두고 글로벌 기업들의 연대도 격화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노키아, 시스코, 도이치텔레콤, BT, SK텔레콤 등과 함께 ‘AI 네이티브 6G’ 개발을 위해 대규모 연합을 공식화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통신은 AI가 재정의하는 컴퓨팅 인프라의 다음 단계”라며 전 세계 통신망을 AI 인프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퀄컴이 50여 개 기업과 ‘6G 글로벌 연합’을 출범하며 2029년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에릭슨은 애플과 협력해 주파수 공유 기술을 선보였다. 일본 NICT는 테라헤르츠 대역과 양자 보안 기술을 시연했다.
  • SKT, AI 인프라 설계자로 도약 선언

    SK텔레콤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6에서 인공지능(AI) 시대 통신사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확대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통신사 고유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가 AI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확산의 열쇠”라며 “통신사는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 AI 인프라의 설계자이자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K텔레콤은 ‘AI 전환기, 통신 인프라를 재설계하다’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고 인프라와 독자 모델, 산업 서비스를 결합한 ‘소버린 AI 패키지’ 전략을 공개했다. 소버린 AI는 국가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자국 내에서 운영되는 인프라 위에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독자 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과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국가별 AI 주권 수호와 비즈니스 혁신을 동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과의 연대는 아시아, 중동, 유럽을 잇는 협력 벨트 형태로 구체화했다. 정 CEO는 싱텔, 이앤(e&), NTT 등 각국의 대표 통신사 경영진과 만나 대규모 전력과 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 몸값 뛴 클로드, 추락한 챗GPT…트럼프 ‘작전’에 AI 판 요동친다

    몸값 뛴 클로드, 추락한 챗GPT…트럼프 ‘작전’에 AI 판 요동친다

    정부에 각 세운 클로드 수요 폭증트럼프와 손잡은 챗GPT는 뭇매무기화 활용 등 AI 윤리 문제 대두데이터센터 등 공급망에도 영향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계기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AI 모델을 군사 작전에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AI 윤리’를 두고 찬반 양론이 불거졌고, 사용자들이 이를 AI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커져서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의 일방적인 AI 사용 원칙에 반대한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뜨고, 반대로 손을 잡은 오픈AI의 챗GPT는 위축되는 분위기다. 또 이 틈을 타 구글의 ‘제미나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클로드 서비스가 이날 이용자 급증으로 일시 접속 오류를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지난주 클로드에 대한 전례가 없는 수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순위에서도 클로드가 1위를 차지했다. 후발 주자인 클로드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국방 영역의 AI 활용을 둘러싼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간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는 AI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AI 대중화의 포문을 열었던 챗GPT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 앞서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현지에서 ‘큇GPT’ 운동이 확산됐다. 여기에 오픈AI가 앤트로픽이 최종 거부했던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용자의 반발을 샀다.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논쟁이 치열하다. 구글·오픈AI 직원 수백 명은 이날 ‘우리는 분열되지 않을 것(We Will Not Be Divided)’이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에 서명하며 연대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발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결과적으로 우리가 기회주의적이고 허술해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와 계약 조항에 대중 감시 금지 조항을 넣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검색 엔진을 중심으로 텍스트·영상·음성·이미지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통합하며 서비스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제미나이 3’의 성능 개선 역시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졌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챗GPT의 일일 사용자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1월 69.1%에서 지난 1월 45.3%로 하락했다. 반면 제미나이는 같은 기간 14.7%에서 25.1%로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 지난 1년간 1월 기준 챗GPT의 국내 생성형 AI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6배 증가하는 동안 제미나이는 17.1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IT) 업계는 AI의 군사 활용 논란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나라의 AI 주권 개념이 국방력으로 확장되는 한편, AI 윤리와 함께 보안 위협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이번 대 이란 군사작전은 AI를 전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세계가 인식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 국제적 평판·신임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겠지만 결국 국제 사회가 국방 AI의 최소 윤리 규범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발한 에너지 공급 문제 역시 AI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소비가 필수적인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IT 기업들의 AI 서비스 운영 비용 증가 및 인프라 투자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 UAE 공격한 이란 미사일 천궁-Ⅱ, 90% 넘게 막았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Ⅱ(M-SAM)가 90%가 넘는 요격률을 보이며 다수의 이란 미사일을 막아낸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수출된 국산 무기체계가 실전에 투입돼 성능을 검증해 보인 건 처음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UAE에 일부 실전 배치된 천궁-Ⅱ 포대는 지난 주말부터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는 교전에 투입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UAE에 주둔하는 미군기지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는데, UAE 군이 여기에 맞서 한국제 천궁-Ⅱ를 포함한 방공망을 가동한 것이다. 개전 초기 UAE로 날아든 이란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공망 미사일들의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으로 알려졌다. 천궁-Ⅱ 요격률도 종합 요격률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UAE 국방부는 지난 2022년 1월 약 35억 달러(한화 약 4조 1000억 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된 10개 포대 중 2개 포대가 현지에 배치된 상태다. 천궁-Ⅱ의 요격 고도는 15㎞ 이상, 유효사거리는 약 20㎞다. UAE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4조 2000억원, 이라크가 3조 7000억원 규모의 천궁-Ⅱ도입을 계약했다.
  • 이란 초등생 160명 숨졌는데… 아동 인권 회의 연 멜라니아

    이란 초등생 160명 숨졌는데… 아동 인권 회의 연 멜라니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한 초등학교에서만 160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분쟁 지역의 아동 권리를 주제로 한 회의를 주재했다. 이란 측은 이같은 모습을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3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을 대표해 뉴욕 유엔본부 안보리 회의장에서 ‘분쟁 속의 아동, 기술, 교육’을 주제로 회의를 주재했다. 유엔에 따르면 현직 국가 지도자의 배우자가 안보리에서 공식 회의를 주재하는 건 처음이다. 백악관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인 지난달 26일 멜라니아 여사의 안보리 회의 참석을 발표한 바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회원국에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촉구했다. 그는 개회사를 통해 “미국은 전 세계 모든 아이와 함께한다”며 “하루빨리 평화가 여러분 곁에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연설에서는 교육이 갈등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측 유엔 대표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퍼붓는 중 아동을 주제로 한 회의를 소집한 것은 위선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장에서 열린 약식 회견에서 “미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바로 첫날 아동 보호에 관한 고위급 회의를 소집한 건 매우 부끄럽고 위선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라바니 대사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첫날인 지난달 28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지역에서 발생한 여자 초등학교 폭격 피해로 100여명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학살이자 전쟁 범죄”라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이란 당국은 폭격 피해로 해당 학교에서 총 16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푸총 주유엔 중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채 학교에 대한 공격은 아동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라며 규탄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아동을 해치고 학교를 파괴하는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핵우산 펼치는 프랑스 “핵탄두 늘릴 것”

    유럽 자강론의 대표 주자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핵탄두 보유량 확대를 공식화했다. 냉전 종식 이후 30여년 이어진 감축 기조를 되돌리는 결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르테메레르 핵잠수함이 배치된 일롱그섬 해군기지에서 “우리 억지력이 현재와 미래에도 확실한 파괴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게 내 책임”이라며 “핵탄두 숫자를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로워지려면 두려움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전략적 자율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핵무기 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는 현재 약 29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내 핵보유국은 영국과 프랑스뿐이다. 독일·벨기에·네덜란드·이탈리아·튀르키예 등 일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는 미국 핵무기가 배치돼 있다. 유럽 안보가 사실상 ‘미국 핵우산’에 기대온 구조다. 그는 프랑스의 새 핵 교리에 영국·독일·폴란드·네덜란드·벨기에·그리스·스웨덴·덴마크가 동참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는 나토 핵 공유 체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강’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이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다만 독일은 1990년 ‘2+4 협정’으로 핵무기 개발이 원천 차단돼 있다. 직접 보유 대신 공동 억지력 참여에 무게를 싣는 구조다. 한편 프랑스는 이란의 공격을 받는 중동 내 동맹국 방어를 위해 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3일 “동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비례적 방식으로 방어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테헤란 CCTV 점령한 ‘사이버 공격’… 이란은 ‘저가 드론’ 공세

    美공습 선봉에 사이버·우주사령부이스라엘 정보당국 해킹 영상 활용이란, 美무기고 바닥날 때까지 공격중동 9개국도 공격하며 확전 불사미국이 이란 공습 당시 미사일과 전투기를 동원한 공격 이외에도 이란의 정보 인프라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대대적으로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 필적할 수 없는 이란으로서는 상대의 전력 약화를 노린 소모전을 벌일 가능성이 관측된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2일(현지시간) 국방부(전쟁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대한 분노’로 명명된 대이란 군사 작전을 브리핑했다. 케인 의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군사 작전 당시 선봉에 선 것은 미 사이버사령부와 우주사령부다. 그는 “우주 및 사이버 작전의 협조로 작전 지역 전역의 통신·감시망을 효과적으로 교란했으며, 적은 상황을 인지하거나 조정·대응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공습 당시 미국의 사이버 공격으로 이란 전역이 ‘디지털 마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미국의 공격과 관련해 “항법·통신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전자전,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에너지·항공 인프라와 연결된 시스템에 대한 심층적인 침투가 결합한 디지털 공격”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당시 이란의 인터넷 트래픽은 4% 수준에 불과했으며, 이란 지도부 역시 통신 두절 상태였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몇 년 전부터 해킹해 수집한 이란 테헤란의 폐쇄회로(CC)TV 영상도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에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 동맹국의 무기고가 바닥날 때까지 공격을 이어가는 소모전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과 소형 순항미사일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석유 시설, 민간 건물 등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은 이란의 샤헤드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90% 이상 요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입장으로선 2만 달러(약 3000만원)짜리 저가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400만 달러(약 59억원)에 달하는 요격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핵심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매체에 따르면 방어 측면에서 이란의 대응 수단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가운데, 미국 역시 오랫동안 작전을 수행할 만큼 충분한 탄약을 중동에 배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무기고가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바닥날 위기인 만큼 오래 버티는 쪽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아울러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9개국의 공항, 호텔 등 일반시설까지 동시다발로 공격하며 확전을 불사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선을 중동 전역으로 확대해 미국을 우회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란 역시 미국·이스라엘의 국방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등 ‘사이버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 LNG 가격 46% 폭등, 선박 40척 계류… 석화·해운업계 초긴장

    LNG 가격 46% 폭등, 선박 40척 계류… 석화·해운업계 초긴장

    이란이 미국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카타르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을 폭격하면서 국제 LNG 가격이 폭등했다. 유가와 LNG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원가 상승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해 공격 의사를 밝히면서 해운 업계의 긴장도 크게 높아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가격은 1㎿h당 46.52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46% 폭등했다. 네덜란드 TTF거래소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 지역 천연가스의 벤치마크로 통용된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가격지표도 폭등했다. S&P 글로벌 플라츠 데이터에 따르면 LNG 일본·한국 마커(JKM)는 이날 100만BTU당 15.068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약 40%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란 드론 2대가 전날 카타르 수도 도하 남쪽에 있는 메사이드의 발전소 물탱크와 북부 라스라판의 에너지 시설을 각각 공격하면서 카타르에너지는 라스라판에서 LNG 생산을 중단했다. 카타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출국이고,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에 LNG를 공급한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 등은 장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LNG 수급은 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중동산 비중이 20% 미만이라 당장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카타르의 생산 차질로 LNG 현물 가격이 급등하는 게 문제다. 가스 업계 관계자는 “적은 수량은 그때 그때 현물로 들여오기 때문에 가격 상승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원가가 올라가도 시황이 좋으면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지만 현재는 업계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LNG 가격 상승은 평균 발전단가를 끌어올려 전기료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 위협에 해운 업계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에 있거나 인근을 운항 중인 국내 해운사 소속 선박은 40척으로 파악됐다. 이에 해수부와 한국해운협회 등은 해협 내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 계류하도록 하고, 인근 선박의 해협 진입을 금지했다. 해운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내 항만 대신 대체 항만에 화물을 하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인근에 대기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대응계획을 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인천~두바이 항공편 운항 중단을 오는 8일까지로 연장하는 등 당분간 항공 대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 트럼프 “더 큰 것 온다” 전면전 경고… 美, 중동 자국민 대피령

    트럼프 “더 큰 것 온다” 전면전 경고… 美, 중동 자국민 대피령

    하메네이 제거에도 이란 거센 반격 루비오 “센 공격 남아” 강경 메시지당초 4~5주 작전에서 장기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일(현지시간) ‘이란 지상군 투입’ 발언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 이후 이란이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 국무부는 이날 중동 국가들에 머무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지상군 파병은 사실상 전면전을 의미하지만, 이란 공격에 대한 부정 여론 확산과 계속된 미군 사상 속에 실제 투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이날 잇따라 이란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 방송에 “이란을 강하게 공격하는 건 아직 시작도 안 했다.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 더 큰 것이 곧 다가온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미 의회에서 이란 공격 작전을 브리핑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가장 강력한 공격은 아직 가해지지 않았다”며 “다음 단계는 이란에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란에 대한 공세 강화를 예고한 것은 하메네이 사망에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와 친미 국가가 잇따라 반격을 받는 등 현재 공습만으론 이란 정권 붕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은 걸프 지역 국가들을 공격하는 등 확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베네수엘라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미국에 석유 통제권을 넘기는 등 사실상 굴복한 것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4~5주로 예상했던 작전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꺼내 들 카드는 지상군 투입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대규모 인적 손실과 비용을 동반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쉽게 꺼내기 힘든 카드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지상군을 투입했다가 철수한 전례가 있다. 미국 내에서 이란 공격에 대한 반대 여론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것도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이다. 섣불리 지상군을 투입했다가 사망자가 늘어날 경우 거센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 여당인 공화당도 지상군 투입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존 슌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그런 일(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목표는 지상 침공이 아닌 공중 및 해상 작전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여론을 의식했는지 트럼프 대통령 역시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는 “지상군 투입은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뉘앙스를 바꿨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이란,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 레바논, 오만 등 중동 14개국에 머무르는 자국민에게 상업 교통편을 이용해 즉시 출국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병사들을 포함한 많은 인명 피해와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의 혼란을 야기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까지 위태롭게 하는,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도박을 감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이란·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육로 통해 인접국으로 대피

    이란·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육로 통해 인접국으로 대피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으로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인접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으로 긴급 대피했다. 외교부는 3일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3명이 주이란대사관과 현지에 급파돼 있던 외교부 신속대응팀의 지원 아래 이날 저녁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주이란대사관이 임차한 버스 2대에 탑승해 육로로 이동했다. 중간 기착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오후 국경을 넘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했다. 외교부는 “4일 한국 또는 제3국으로 개별 출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는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축구선수 이기제와 이란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이도희 감독도 포함됐다. 또 공관 직원 가족과 이란 국적의 교민 가족도 대피에 동참했다. 외교부는 현재 이란에 50여명의 교민이 남아 있고 대부분 다문화 가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66명도 이날 오후 이집트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단기 체류자 47명도 자체 이동해 같은 시간 국경에서 합류했다. 정부는 중동 지역 교민 대피에 군 수송기를 동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외교부 당국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이란 사태 당정 간담회’를 열었다. 당정은 현재 중동 지역 13개국에 단기 체류자 4000여명을 포함한 약 2만 1000여명이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외통위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우선 긴급 조치가 필요한 여행객 등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영공이 폐쇄된 나라를 제외한 쪽으로 이동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강 실장은 중동 체류 교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항공 통제로 고립된 국민들이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현지 공관을 통한 밀착 지원을 당부했다.
  • ‘죽음의 백조’도 떴다… 이란 나탄즈 핵시설까지 타격

    ‘죽음의 백조’도 떴다… 이란 나탄즈 핵시설까지 타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며 군사적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됐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1이 통과하는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세계 경제’를 인질 삼아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美 2개 항모전단·항공기 수백대 투입오만만의 이란 함정 11척 전멸호르무즈 원유 봉쇄 가능성 차단48시간 만에 1250여곳 초토화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의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2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면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공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하루 2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겠다”며 ‘글로벌 에너지 동맥’을 차단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교전이 시작되고 이란은 해협을 지나려는 민간 선박을 실제로 공격하며 위협 수위를 높여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래 최소 4척의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고, 선원 1명이 숨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을 실제 공격하면 페르시아만에서 이란과 이라크가 상대국의 석유 선박을 공격했던 1980년대 탱커 전쟁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개전 나흘째인 이날도 교전은 이어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장대한 분노’ 작전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가 투입됐다고 확인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은 개전 첫 48시간 동안 B-1B, B-2 스텔스 폭격기를 비롯한 수백 대의 항공기와 2개의 항모전단을 동원해 1250곳이 넘는 이란의 군사 표적을 초토화했다. 중부사령부는 또 오만만의 이란 함정 11척을 모두 파괴했다고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과 연결되는 오만만의 이란 해군에 타격을 가한 것으로, 원유수송로 봉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번 대이란 군사 공격 과정에서 이란 나탄즈 지하 핵 우라늄 농축시설이 일부 손상된 사실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동시에 타격했다. 테헤란의 주요 피격 대상은 대통령궁 등 지도부 건물군과 국영 IRIB 방송사 건물 등이었다. 또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 저장 시설도 타격했다. 이는 전날 이란과 동맹 관계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한 데 따른 보복 공격이었다. ‘에너지 대동맥’ 틀어쥔 이란사우디 美대사관 인근서 폭발음이라크 등 미군 기지 잇단 공격이란에서만 최소 787명 숨져이란의 공격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국가에서도 보고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는 이날 새벽 외교단지에 있는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화염이 포착됐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두 대의 드론이 미국 대사관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쿠웨이트 내 미군 아리프잔 기지는 이날 IRGC가 보낸 드론 10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 이라크 북부 아르빌 공항 인근 미군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인명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란 적십자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작전으로 이란에서 최소 787명이 사망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군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당국은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 않지만, 한국 국적 선박이 나포되거나 공격받을 경우에는 중동 분쟁의 여파가 한국으로까지 넘어오게 된다. 2021년 한국 국적 유조선이 IRGC에 나포됐을 때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급파된 바 있다.
  • 美 지상군 투입 시사… 이란 “호르무즈 선박 불태울 것”

    美 지상군 투입 시사… 이란 “호르무즈 선박 불태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며 대규모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공격하는 등 중동 사태가 한층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대통령들이 (군사작전 시)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말했던 것과 달리 나는 ‘울렁증’이 없다”며 “필요하면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하고 있는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면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 연설에서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상관없다. (이란과의 전쟁은 당초)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예상 밖 거센 반격에 장기전도 불사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반관영 ISNA 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은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불태울 것이다. 단 한 방울의 석유도 통과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20%가 통과하는 ‘동맥’과도 같은 곳으로, 선박들에 ‘해협 폐쇄’ 방침을 통보하고 나온 가장 강력한 엄포다. 이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도 드론으로 공격했다.
  • 한국·필리핀, 인프라·방산 넘어 조선·광물 분야로 협력 확대

    한국·필리핀, 인프라·방산 넘어 조선·광물 분야로 협력 확대

    특정 방산물자 조달 위한 약정 체결“조선 강국 간 협력 잠재력 무궁무진”AI·차세대 통신 분야도 협력 확대李, 조종사 점퍼·거북선 선물 건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산업과 신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한국 기업이 필리핀의 인프라 산업 및 방위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조선·원전·핵심광물·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산업 관련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도 긴밀히 동참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도 환영한다고 화답해 주셨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방산 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의계약 가능 업체 목록을 확대해 한국 기업의 수주 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조선, 원전, 공급망, AI·디지털 등 신성장 분야에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선박 건조량 기준 각각 세계 2위와 4위인 조선 강국으로 조선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원전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HD현대중공업과 필리핀 기술교육 및 개발청은 4일 현지 숙련 조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조선산업 기술 발전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출입은행, 필리핀 발전회사 메랄코는 ‘신규 원전 협력 MOU’를 맺는다. 아울러 양국은 ‘핵심 광물 협력 MOU’를 체결해 핵심 광물 및 공급망 관련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협력 MOU’를 통해 과학기술 협력을 AI, 차세대 통신 인프라 등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회담에서는 미국의 이란 공격 등 최근 중동 상황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님과 저는 중동의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했다”며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계기에 어린 시절 조종사가 꿈이었던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한국 공군의 조종사 항공 점퍼를 선물했다. 점퍼 오른팔에는 한·필리핀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3월 3일을 상징하는 ‘3377’ 패치를 부착했다. 또 순금으로 도금한 거북선을 선물하며 양국의 방산 협력 강화를 기원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 ‘왕사남 열풍’ 장항준 감독, 영월 간다…“단종문화제 참석”

    ‘왕사남 열풍’ 장항준 감독, 영월 간다…“단종문화제 참석”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이 작품의 실제 배경지인 강원 영월군을 찾는다. 장 감독은 오는 4월 24일 개막하는 영월군 대표 향토 축제 단종문화제 일정에 맞춰 현지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당일 영월 문화예술회관에서 관객과의 대화 형식의 특강을 진행하고, 개막식에도 참석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등 주요 출연 배우들의 동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방문은 영화의 흥행 성과와 맞물려 성사됐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3·1절 연휴(2월 27일~3월 2일) 나흘간 247만명가량을 추가로 끌어모으며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현재 상영관 수와 예매율 추이를 감안하면 1000만 돌파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을 경신할지도 관심사다. ‘단종문화제’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생애와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영월군이 매년 개최하는 지역 대표 행사다.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청령포와 장릉 등 주요 사적지를 중심으로 제향, 재현 행사, 학술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영화의 흥행으로 실제 역사 현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축제 역시 예년보다 관람객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렸다. 장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상상력을 보태는 연출 방식으로 관객의 공감을 끌어냈다. 영화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1000만 관객 고지를 향한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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