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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노숙자 등 소외계층 지원”

    재계가 최근 화두로 던져진 ‘나눔경영’을 확산시키기 위해 최고경영자(CEO)의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이해진 삼성사회봉사단장, 오종희 LG재단 부사장, 조성장 아산사회복지재단 사무총장 등 주요 그룹 사회공헌 담당 임원과 복지재단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회공헌위원회를 열고 재계의 사회공헌 확대 방안을 결정했다. 사회공헌위원장은 강신호 전경련 회장이다.사회공헌 위원들은 회의에서 노숙자, 장애인, 독거노인, 외국인 노동자 등 소외계층을 찾아가 지원하고 분기별로 1회 이상 봉사하는 CEO들의 활동을 하기로 했다. 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상황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6월에 사회공헌 백서를 만들어 배포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의 현지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현지화 전략에 관한 세미나를 상반기 중 개최키로 했다. 사회공헌위는 1999년 전경련 주요 회원사의 사회공헌 책임자들로 구성돼 지금까지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위원들이 직접 참여해 이웃과의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기술개발에 올인하는 중국/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요즘 중국 신문을 읽다 보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단어 중 하나가 ‘科學發展觀’이다. 한마디로 독자기술 개발체제를 확립해 자기 기술과 상표로 세계 시장을 석권해보자는 것이다. 중국이 과거 개혁개방을 통해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났다면, 이제는 과학발전관을 통해 세계 초강대국으로 부상해 보자는 의미이다. 중국이 양적인 성장단계를 벗어나 이제는 질적인 성장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후진타오 주석 개인적으로도 개혁개방이 덩샤오핑을 역사적 인물로 만들었듯 과학발전관이 자신을 위대한 중국 지도자로 각인시켜 주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과학발전관은 중국이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성장전략과 기술개발정책에 대한 강한 자성에서부터 출발한다. 외자기업 중심의 수출주도형 성장전략, 즉 ‘시장과 기술 교환’ 전략이 겉만 화려했지 실속은 없는 외화내빈형 성장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중국 수출 중 58%를 외자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산업에 있어 외자기업 수출 비중은 85% 이상이다. 수출을 통해 창출한 대부분의 부가가치를 외자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단지 토지와 노동력에 대한 몫만 챙기고 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기술개발을 최고 국정 목표로 설정하고 구체적 정책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정책’과 ‘2020년 국가 중장기 기술개발전략’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최근 전인대에서 확정된 제11차 5개년 계획에서도 기술개발은 당연히 6대 핵심과제에 포함되어 있다. 중국정부의 기술정책 방향과 특징들을 살펴보면 첫째, 정책 목표가 단순한 기술입국이 아닌 초강대국을 지향하고 있다. 대상 업종이 제조업은 물론 농업, 국방, 과학을 망라한다. 제조업에서는 일본과 한국을 추월하기 위해 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공업화의 길이 모색되고 있다. 둘째, 기술개발에 있어 주체성 또는 독립성이 강조되고 있다. 당연히 외자기업보다는 중국 국내기업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으며, 독자 브랜드 개발이 최우선시되고 있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해외 M&A를 통해 기술을 통째로 사자는 구상도 포함되어 있다. 셋째, 통합의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우선 군과 민간의 통합 필요성을 역설한다. 개혁개방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군과 국방과학의 역할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통합의 개념에는 외자기업들로부터 입수한 조각조각 분산되어 있는 기술들을 퍼즐게임 맞추듯 재합성하여 최대한 재활용하자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정부의 기술개발 올인 정책이 우리에게 위기로 다가설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선 중국의 기술추격이 한층 빨라지면서 가뜩이나 구조조정에 숨 가쁜 우리 기업들을 더욱 몰아칠 것이다. 그러나 항상 위기는 기회를 수반한다. 중국이 우리를 추격하는 만큼, 우리의 시장을 잠식하는 만큼 우리도 기술개발을 통해 일본과의 경쟁 영역을 확대하고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를 축소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한 중국 기술개발은 결국 우리의 대중 수출구조 고도화를 요구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국이 단기간에 국산화하기 어려운 부품과 소재산업에서 승부수를 찾아야 한다. 기술집약형 중견기업 육성과 더불어 원천기술이 내재된 부품과 소재, 복사가 어려운 기술의 블랙박스화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유출되고 있는 우리 기술, 특히 인간에 체화되어 있는 노하우의 해외 유출 방지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 투자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중국정부의 정책변화에 좀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미 중국시장에서 가전산업을 완전 평정한 중국 국내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와 휴대전화는 물론 심지어 자동차산업에서도 중국기업들의 추격이 매섭다. 인재와 브랜드, 연구개발의 현지화 등을 포함하여 중국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LG전자 “GSM 시장 뚫어야 산다”

    LG전자 “GSM 시장 뚫어야 산다”

    LG전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 시장의 1위 업체다. 지난해 전 세계에 3040만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21%를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노키아·모토롤라 등 글로벌 기업들은 LG전자의 이 같은 성적표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죽어가는 시장’에서 1등이기 때문이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GSM(유럽방식)의 독주다. 세계 8억 2000만대 규모의 휴대전화 시장에서 GSM폰은 전체의 77%인 6억 3000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도 GSM으로 전환하고 있다.GSM 시장을 뚫지 않고서는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LG전자라고 예외가 될 순 없다. 그래서 LG전자의 올해 화두는 GSM 시장 공략이다. ●뒤늦은 출발, 얼굴 알리는 데는 성공 LG전자는 지난 2001년 GSM 시장에 뛰어들었다.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늦은 편이다.LG전자는 GSM시장 진출 첫 해에 53만여대를 팔았다. 지난해에는 유럽시장에 900만대를 판매했다. 올해 1200만대를 공급해 유럽 내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게 목표다.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GSM 최대의 격전지인 유럽시장에 명함을 내미는 데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LG전자의 올해 유럽시장 공략 3대 전략은 ▲3세대(3G) 휴대전화시장 중점 공략▲GSM 유통시장 공략 강화▲메이저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강화다. 유럽 주요 사업자에게 납품하는 형식으로 실핏줄같은 자체 판매조직 형성이 관건이다.‘을’의 입장에서 탈피해야 한다. ●3G 휴대전화 시장 중점공략 LG전자는 상반기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서비스 시작 및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3G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에 대비, 혁신적인 3G WCDMA(UMST) 기술이 적용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보다 현지화된 제품 개발을 위해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 등에 상근하는 연구·개발(R&D)센터 인원을 200명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의 디자인센터를 통해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프리미엄 디자인 강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메이저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강화 GSM 유통시장 공략을 위해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유통 거래선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LG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독일 월드컵 대표팀을 비롯한 각국 유명 프로축구단 후원,MTV 어워드 후원 등 유럽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유럽시장에 특화된 간결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신제품을 상반기 유럽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계획이다. LG전자는 유통시장과 함께 유럽 GSM 시장을 양분하는 사업자 시장에서도 이 지역 대형 사업자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해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메이저 공급업체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LG전자 MC사업본부 유럽사업부 함상헌 상무는 “유럽 휴대전화시장은 LG전자에 있어서 더욱 성장시켜야 할 중요한 전략시장의 하나”라며 “LG전자는 유럽시장에 맞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기능의 휴대전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바일 브랜드로 단기간 내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아차 美공장 조지아주에 짓기로

    기아차 美공장 조지아주에 짓기로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자동차산업의 본토인 미국 현지 생산에 돌입한다 기아차는 1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해외담당 사장,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계약서를 교환하고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신설,2009년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내부 자금과 현지 차입금융 등을 통해 12억달러를 투자,270만평 부지위에 90만평 규모의 공장을 2009년까지 짓기로 했다. 현지 채용규모는 기아차 2500명, 부품업체 2000여명이다. 기아차는 당초 미시시피주를 공장 부지로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앨라배마공장과의 시너지효과, 노동력, 물류여건, 인센티브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 시너지와 노동력 부문에서 조지아주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웨스트포인트시는 현대차 미국공장이 있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북동쪽으로 134㎞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GM과 포드가 조지아주 공장을 철수할 예정이어서 숙련 노동력이 풍부한 편이다. 정의선 사장은 “미국공장 설립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현지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퍼듀 주지사는 “기아차 공장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조지아주는 공장부지 및 철도·도로 등 인프라 무상 제공, 고용창출 지원금 제공, 교육훈련 지원 및 각종 세금 감면 등 4억 1000만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앨라배마주가 현대차에 제공한 인센티브 2억 5000만달러보다 훨씬 많다.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30만 4000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올해 35만대를 판매(점유율 1.9%)할 계획이며 2010년까지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될 승용차, 레저용차량(RV)을 중심으로 판매 규모를 80만대(점유율 4%)로 늘릴 계획이다. 조지아주 공장이 가동되면 기아차의 해외생산 규모는 중국 제1공장(13만대)과 올 연말 본격 가동되는 유럽공장(30만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중국 제2공장(30만대) 등을 포함해 103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의 유럽공략 교두보가 될 체코공장도 조만간 최종 부지가 확정된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능력은 지난해 89만대에서 올해 106만대,2009년에는 3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이 2004년 3.3%에서 지난해 0.5%로 급락한 것은 수출비중이 72%로 현대차(59.8%)보다 높은 반면 해외공장 비중은 9%(현대차 27.3%)에 불과한 가운데 원·달러 및 원·유로화 환율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라면서 “슬로바키아공장과 조지아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 민감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열린세상] 이공계의 중국어 교육 강화하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환절기에는 날씨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다고 한다. 요즘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주재원들 심정이 그렇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중국 현지의 우리 기업 주재원들은 좋은 실적을 내며 회사발전의 1등 공신을 자처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들려오는 바에 따르면 우리 업체들의 현장 상황이 여의치 못하다고 한다. 공급과잉으로 상당수 제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영업실적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그동안 유명무실하던 노조들도 인금인상과 처우개선을 명분으로 경영권을 간섭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전가격 조사 등 외국인 투자업체에 대한 중국정부의 눈초리도 매서워지고 있다. 중국 현지 경영여건이 나빠질수록 우리 주재원들의 중국어 능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해진다. 산업과 기술이 체화(體化)한 중국어는 우리 엔지니어와 중국 근로자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만 부적절한 중국어 사용은 괜스레 노사간 갈등만 증폭시킨다. 최근 중국 내수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우리 기업들 사이에서는 현지화가 최대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 진출 역사가 오래된 타이완을 포함한 화교계 기업과 일본·유럽 등의 다국적기업들은 이미 제품과 인력의 현지화를 추진한 지 오래되었고 최근에는 연구개발의 현지화까지 모색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현지화를 추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주재원들의 언어 능력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산업과 기술이 체화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중국에 진출한 대다수 우리 기업은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공장을 운영하면서, 생산된 제품 역시 대부분 제3국으로 재수출하였다. 한마디로 중국어의 중요성이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내수시장이 중요해지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상황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우리 현지 엔지니어들이 제품 현지화를 위해 직접 소비자들을 대면하고 중국 엔지니어들과 함께 제품개발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런데 이공계의 중국어 배우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당장 이공계 학생들이 영어 하나 배우기도 벅찬데 언제 중국어까지 공부해야 하느냐며 중국어 도전에 엄두를 못 내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에 있는 엔지니어들에게 중국어 학습을 권유하기란 더더욱 힘들다. 특히 중소기업 사장은 자사의 우수한 엔지니어들에게 중국어 교육시키기를 꺼려한다. 기껏 중국 현지에 파견해서 시간과 돈을 들여 중국통으로 양성해 놓으면 곧바로 조건이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공계 중국어 교육에 정부와 공공 부문이 나서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당장 시급한 일은 중국과 업무관계가 많은 중소기업의 엔지니어들에게 중국어를 교육시키는 일이다. 이들 인력이 결국은 국가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정부가 양국간 채널을 통해 적절한 유학처를 알선해 주고 경비를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이 엔지니어들을 전공과 관련된 중국 대학에 1년정도 유학을 시키면 상당 부분 현장에서의 활용이 가능하다. 우리 기업중 이런 방법으로 효과를 본 기업들이 이미 상당히 많다. 또 이공계 학생들이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개인 비전을 제시해주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중 양국간 학생교환 제도, 학점교류 제도, 장학금 지원 등이 당장 추진 가능한 현실적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2만여 우리 기업은 다국적기업 또는 중국기업에 맞서 갈수록 힘든 경쟁을 하고 있다. 이 기업들이 중국 현지에서 경쟁해 살아남을 때 우리의 미래도 보장된다. 군인이 전쟁터에 나갈 때 총을 들고 가야 하는 것처럼 우리 엔지니어들이 중국에 갈 때는 중국어로 무장해야 한다. 미래 한·중 관계의 주역인 이공계 학생들 역시 비전을 갖고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공계 중국어 교육강화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좋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야 할 때이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씨줄날줄] 로펌/오풍연 논설위원

    국내에서도 로펌의 인기가 대단하다. 민사사건뿐만 아니라 형사분야도 큰 사건은 대형 로펌이 싹쓸이하다시피 한다. 그런 만큼 로펌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우수인재 유치전은 물론 로펌간 인수·합병(M&A)이 잦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법률시장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통하는 것일까. 강자(强者) 지배원칙에 따라 중·소규모 로펌들은 생존전략 차원에서 M&A를 강요받는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최대 로펌은 김&장. 지난 1972년 김영무·장수길 변호사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현재 국내변호사만 220명을 거느리고 있다. 막강한 인적자원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다른 법무법인을 압도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로펌과 비교하면 이마저도 ‘작은 거인’에 불과하다. 대규모 영·미계 로펌은 3000명 이상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이들 외국 로펌에 법률자문을 더 많이 구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전 세계 로펌 중 가장 큰 회사는 영국계 클로퍼드 챈스. 무려 3300여명의 변호사가 나라 안팎에서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 로펌은 이미 국경을 초월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앞으로 외국변호사와의 동업·합작이 허용되는 등 법률서비스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계적으로 허용한다고 하지만 국내 로펌은 더 몸집을 키울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외국 대형 로펌에 먹힐 수가 있다. 이들 외국계 로펌은 기업사냥꾼이나 다를 바 없다. 대표적인 것이 현지화 전략이다. 어떤 나라든 입성할 경우 현지 로펌과 공동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거나 아예 전권을 상대에 위임하는 것이다. 독일의 세 번째 규모 로펌인 링클레이터스가 현지 로펌에 경영권 전부를 넘겨준 사례도 있다. 법률 포털 ‘로마켓’이 로펌의 수임실적 정보를 공개해 난리다. 당장 변호사협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법률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유익한 측면이 크다고 본다. 더욱이 개방화시대에 ‘기득권’을 주장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이제부턴 외국계 대형 로펌과 경쟁해야 할 때이다.‘우물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더욱 안될 일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친디아’ 세계공장서 세계두뇌로

    ‘친디아’ 세계공장서 세계두뇌로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의 연구개발(R&D) 일자리가 중국과 인도(친디아)로 몰리고 있다. 선진국들은 값싼 단순 노동력을 찾아서가 아니라 질 좋은 고급 두뇌를 얻으려고 중국과 인도에 앞다퉈 R&D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미국 과학기술 자문그룹인 ‘내셔널 아카데미’가 미국과 유럽의 200여개의 다국적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중 38%는 앞으로 3년을 전후해 중국과 인도에 연구개발 분야를 아웃소싱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에 응한 미국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이 인도나 중국에 R&D 시설을 건립하거나 기존 시설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다국적기업 R&D 친디아로 간다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R&D 진출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다우케미컬은 내년까지 중국 상하이에 연구센터를 지어 600명의 기술 인력을 고용하기로 했다. 인도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윌리엄 반홀저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말했다. 다우케미컬은 미국과 캐나다에 4000명, 유럽에 1700명의 연구개발자가 있다. 이중 상당수는 중국과 인도에서의 R&D 아웃소싱으로 쫓겨날 전망이다. 1990년대 친디아에 첫발을 내디딘 IBM은 인도의 기술 허브인 벵갈루루에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휼렛패커드는 지난 2002년 인도에 이어 중국에 새로운 연구소를 세울 예정이다. 지난달 벵갈루루에 기술혁신센터를 연 마이크로소프트는 4년간 17억달러(약 1조 7000억원)를 인도에 투자해 7000명의 현지 R&D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중국은 올해 다국적기업의 R&D 직접투자액이 55억달러(약 5조 5000억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중국에는 연구센터 50여곳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까지의 실적을 합하면 800여곳이나 된다. ●인재 많고, 상품현지화 위해 중국과 인도의 고급 인력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이들 나라의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고 교육 시스템이 탄탄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단순히 친디아의 임금 경쟁력(낮은 임금)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세금혜택도 투자를 선택하는 큰 변수는 아니다. 다국적 기업이 진정 바라는 것은 연구 노동자의 ‘재능’이다. 현지 국가의 일류 대학과 연계, 유능한 교수와 졸업생을 확보하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팽창하는 친디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상품 자체가 지역 사정에 맞게 개량돼야 한다는 점도 R&D 현지화의 큰 이유다. 그렇다면 연구개발 아웃소싱이 다국적 기업의 주 소재지인 미국과 유럽의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떨까.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불경기속의 물가상승)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전체 노동시장에서 연구인력이 차지하는 규모가 비교적 작아 결국 실보다 득이 크리라는 기대다. 하지만 미·유럽 고등학생들이 점점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잃고 이공계에 진학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장기적으로 경제에 해악이 될 것이란 우려도 만만찮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반(反)한류 합작·현지제작으로 깬다

    ‘반(反)한류의 파도, 합작·현지 제작으로 넘는다.’ 한류의 최전선에 서있는 드라마 부문에서 국내 제작사와 해외 자본의 합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요즘 들어 한류가 진출한 나라에서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지속시키고,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 외주제작사 올리브나인(대표 고대화)은 중국 드라마 제작사 이앤비스타스와 아시아권 드라마 제작과 배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현지에서 드라마를 만들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6월부터 ‘미려병동’ 등 드라마 4∼5편을 함께 만든다. 로고스필름(대표 유수열)도 현재 한·일 공동제작으로 ‘천국의 계단’ 후속편에 해당하는 ‘천국의 나무’를 일본에서 촬영하고 있다. 메인 캐릭터는 박신혜와 이완 등 국내 연기자이나, 일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배경이 일본 나가노인 점이 눈에 띈다. 오는 8일 국내 지상파 방송사인 SBS에서 먼저 전파를 탄 뒤 4월쯤 일본 후지TV에서도 방영된다. 지난달 15일에는 최지우가 여자주인공으로 나오는 한·일 합작 드라마 ‘윤무곡(輪舞曲)-론도’가 첫 방영에서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일본 방송사 TBS가 공동으로 제작한 드라마로 최지우·신현준·이정현을 제외하면 모두 일본 배우들이 주연이다. 심지어 주제곡도 합작이다. 이승철이 참여했다. 지난해 말 CJ미디어는 아예 베트남 드라마 ‘무이응오가이’에 투자했다. 이밖에도 김종학프러덕션(대표 김종학), 팬엔터테인먼트(대표 박영석), 케이팍스(대표 정연수) 등 국내 제작사에서 해외 자본과 결합한 프로젝트를 속속 추진하고 있다. 합작이나 현지 제작 등이 늘어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제작사들은 문화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팔기만 하는 시대는 갔으며, 현지화시키는 것만이 한류의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일본, 중국, 타이완 등에서는 한국 드라마 방영 시간을 축소하고, 프라임 시간대 편성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발을 부르는 일방적인 수출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현지화 전략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은 저항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 현지 제작사나 방송사가 투자를 하거나, 현지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참여하는 작품은 그 나라 시청자들에게 한국 드라마가 아닌 자국 드라마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김태원 올리브나인 전략기획본부 상임이사는 “중국은 정부에서 드라마 투자·배급을 허가받아야 하는데, 합작 드라마는 현지 드라마로 여겨져 해외 드라마가 갖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면서 “합작 등은 궁극적으로는 좁은 시장에 한정됐던 국내 드라마 제작 비즈니스 모델을 세계 무대로 확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전문 제작사가 아닌, 매니지먼트사가 한류 스타를 앞장 세워 합작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김 상임이사는 “다양한 합작의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제작시스템 역량을 키우려고 하는 매니지먼트사는 살아남고, 그렇지 않다면 도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지상파와 제작사의 저작권 갈등은 현지화 전략 추진에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있다. 신현택 삼화프러덕션 대표는 “해외에서 투자 제의를 받아도 국내에서 방송하려면 지상파에 저작권이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무산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저작권에 대한 지상파의 마인드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차이나 리스크 대비하자’ 토론회 지상중계

    ‘차이나 리스크 대비하자’ 토론회 지상중계

    ■ 이문형 산업硏 연구위원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경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올해부터 3만개 기업에 중국 관련 정보를 e메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경제모니터링 시스템이란. -최근 위안화 절상, 철강 공급과잉 등 중국경제의 급격한 변화가 우리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시스템이 취약했다. 산업자원부는 정부, 연구기관, 협회의 분산된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의 차이나리스크 대응능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중국경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난해 7월부터 구축하기 시작햇다. 지난 연말에 전용 홈페이지(www.china.go.kr)를 공식 개통했고 참여 기관별 역할분담과 네트워크 구축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산업연구원 주관 아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연구소, 수출입은행, 철강협회, 자동차협회 등 13개 연구기관과 각 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중국 현지와 한국의 전문가, 언론인, 기업인 등 20여명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존의 중국 관련 사이트와 차별성은. -기존 사이트가 중국 관련 단순 정보 중심이라면 모니터링 시스템은 무엇보다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처방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개 기관이 각 기관별로 차이나리스크를 평균 3개씩 선정, 그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방안을 작성해 정부 유관부처와 기업들에 e메일로 제공했다. 자문위원들도 리스크를 선정하고 있는데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생산량 증가,2006년 중국정부 긴축재정 유지 가능성, 임금 상승, 노동력 부족현상 심화, 칭다오지역 태업현상 발생 등 다양한 리스크가 감지됐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는 리스크 요인 조기발굴 능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정보를 빠르고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e메일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문재도 산자부 통상지원심의관문재도 산업자원부 통상지원심의관은 올 하반기에는 ‘한·중 무역투자정보망’이 개통돼 중국 경제 관련 기본정보는 물론 기업들이 실제로 요구하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간 정보망 구축 작업이 추진 중이라는데 어디까지 진행됐나. -한·중 무역투자정보망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제4차 한·중 투자협력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정보기술을 활용한 정보 교류와 협력 확대, 양국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에 필요한 비즈니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로 어떤 내용을 담게 되나. -이미 운영 중인 중국-러시아, 중국-싱가포르 공동 홈페이지와 비슷하게 양국의 통상정책과 법률, 경제 및 시장 동향, 무역·투자 환경, 기업 및 상품 정보 등을 담게 될 것이다. 특히 전문가 DB 활용을 통한 전문가 자문 시스템을 구축, 기업들이 정보를 요청하면 전문가의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기업들에 필요한 정보를 발굴하고 그룹화하는 등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보망 구축과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중국측에서는 상무부가, 한국측에서는 산업자원부가 주관 부처가 되고 산업연구원이 위탁 운영기관이 된다. 양측이 각자 하드웨어 구축과 관리를 담당하고 한글판과 중문판 2가지 형식으로 구축될 것이다. ▶한·중교역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은? -양국간 통상마찰 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중국에 시장경제국 지위를 인정했고 무역투자협력 확대 및 무역구제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대중국 산업협력 방향은. -자원 및 에너지 분야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은 에너지 부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우리도 새로운 자원 및 에너지원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철강부문-김성우 한국철강협회 팀장중국 내 철강경기 과열 현상은 2005년 2·4분기 이후 중국 정부의 긴축 강화 및 신철강산업정책 발표 이후 진정되고 있지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급락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철강시장은 이제까지의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 중이다. 공급과잉은 지난해 300만t에서 올해는 1600만t으로 늘어나고 2007∼2010년에는 매년 2000만t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중국 철강설비를 4억 5000만t 체제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인데, 중국의 2010년 철강수요는 4억 600만t으로 4000만t 이상의 과잉설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도 철강 과잉설비가 현재 1억t에서 2010년 3억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철강수출은 2004년 149%에 이어 지난해도 75% 증가했고 올해도 2000만t을 수출할 전망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물량공세에 의한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해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중국 정부의 신철강정책이 철강의 과잉공급을 완화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오히려 중소 철강사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인해 철근, 강관, 선재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최대 철강 수출시장은 한국으로, 지난해 1∼10월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86.5% 증가한 566만t에 달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인 378만t을 이미 크게 초과했다. 중국산 철강수입 증가가 계속될수록 한·중간 철강 무역마찰을 배제하기 어렵다. 국내 철강업계는 고급 판재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중국 철강업체에 대한 통제력이 강한 중국 정부, 중국강철협회와 협력채널을 더욱 다져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건축물의 안전강화를 위해 표준 철강제품 사용의무제도를 부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안전규격을 맞추지 못하는 중국산 강재 사용을 막기 위해 수입모니터링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불필요한 통상마찰이나 극단적인 수입규제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 자동차부문-김준규 자동차공업協 조사연구팀장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중국경제의 높은 성장에 따라 2004년 507만대에서 지난해 560만대,2010년 101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외자계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2005년 현재 1082만대(승용차 693만대, 상용차 389만대)에 육박했다. 판매증가를 초월하는 급속한 설비확장으로 가동률은 2003년 65%에서 지난해 52%로 하락했다. 폴크스바겐,GM, 도요타 등 중국 진출기업의 설비확장계획에 따르면 2010년 총생산능력은 1747만대로 확장되고 이 중 승용차는 1262만대(비중 72%)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내수시장은 당분간 고성장이 예상되지만 그 성장세는 대폭 둔화될 전망이어서 점차 공급과잉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J.D. 파워는 중국 내수가 2010년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10년 1010만대(승용차 5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설비확장계획이 예정대로 실현된다면 중국 자동차산업의 평균가동률은 2010년 57.8%에 그칠 것이며, 특히 승용차는 45.2%에 머물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06∼2010년 시장점유율 15% 이상 업체를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업체의 독자모델 개발과 완성차 및 부품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10년 100만대,2015년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돼 한국차와 치열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중소형차의 차별화와 함께 중대형급에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를 앞설 수 있는 품질·성능·디자인 혁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부품업체들은 수출주력 품목의 선정 및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우리기업들의 현지화를 포함한 중국내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한·중 FTA를 추진해 한·일 FTA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 토론내용 ■ 사동철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중국의 조강 설비능력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7000만t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수요량을 3000만t가량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정책인 신철강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구조조정 대상 대부분이 국유기업인데 설비가 폐쇄되면 대량실업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이 중국 내 생산조절로 완화되지 않고 대량 수출로 연결되는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시장 유입 확대로 국내 철강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게 되고 국내 철강업계도 경영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다.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유지와 함께 국내 철강시장 상황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과 각종 강재 사용 기준의 강화, 비관세 장벽 등 철강협회와 정부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중국의 자동차 공급과잉도 심각하다.2010년 중국의 승용차 생산능력은 1262만대로,2006∼2010년 승용차 수요가 연평균 35.3% 증가해야 공급과잉이 해소되는데 이 정도 폭발적인 수요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 양평섭 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연구위원 중국 정부는 최근 산업정책에 있어 구조조정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집단화가 성공하면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돼 역수입이 급증하고 세계시장 경쟁에서 우리기업들의 점유율이 잠식당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의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즉, 중국이 철강산업에서 제품 생산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고급강에서 수입대체가 가속화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중국 완성차의 본격적인 수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국 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 자동차 업체의 수출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향후 철강, 자동차에 이어 개별산업에서 산업정책을 제시함으로써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진입장벽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현대차가 중국공장을 늘리려고 하니까 엔진기술 이전을 요구했듯이 앞으로 기술과 시장을 교환하려 할 것이다. 중국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맞춰 대중 수출상품, 특히 부품과 소재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함으로써 중국효과(China effect)를 유지해야 한다. 부품과 소재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핵심기술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 김석진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중국 산업의 공급과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공급과잉이 경기변동에 따른 일시적 문제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구조적 문제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통계자료로만 보면 공급과잉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 보이지만, 자료가 일부 과장되었을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공장과 설비의 파산 처리가 원활히 되지 않아 실제 경제적 의미는 없으나 통계상·장부상으로는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공급과잉은 경쟁압력의 심화를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됨과 동시에 살아남은 기업들은 질적 수준을 크게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즉, 공급과잉 문제 그 자체만이 아니라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중국기업들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공급과잉 문제는 또 단순히 총계 기준으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세부품목별로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철강의 경우처럼 공급과잉 실태는 품목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품목별·기업별로 영향 및 대응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 이석우 서울신문 국제부 차장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국내기업의 압박은 철강,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내 LCD·PDP TV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 현지업체와 소니, 마쓰시타 등 일본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양적·질적 수준의 향상에 대해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 또 중국 독자브랜드가 한국시장과 세계시장에 나오면 큰 위협이 될텐데 이에 대한 개발상황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이 진입장벽을 높이면서 기술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도 대응전략을 가져야 한다.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에 따라 진출기업에 대한 옵션이 다르고 리스크도 다르다. 현대차가 광둥지역 진출을 시도하면서 기술이전 비율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데, 기술을 놓치지 않으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중국 국내 정치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 중국은 수출 의존과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대미·대일관계, 타이완 등 국제분쟁과 국제관계에 취약하다. 차이나리스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니 이를 적극적인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시론] 지구촌사람들 공통분모를 찾아라/송영한 KTH 사장

    [시론] 지구촌사람들 공통분모를 찾아라/송영한 KTH 사장

    이번 겨울은 상당히 춥다. 겨울이 겨울답기도 하거니와 추위가 바닥을 다지는 것 같아 오히려 오는 봄이 더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해준다. 필자는 이 지면을 통해 기업들은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그렇다면 이는 굳이 우리나라 사람, 우리나라의 고객에 국한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가 없지 않으나 사람이 가지는 특성과 기본적인 욕구로부터 비롯되는 공통 분모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우리는 세계를 하나의 커다란 시장으로 보고 개발할 여지를 갖고 있다. 영화, 음악, 공연과 같은 문화콘텐츠가 이를 입증하고 있으며, 인터넷 비즈니스도 세계의 벽을 깨지 못할 이유가 없다. 세계를 커다란 시장으로 보게 됨으로써 우리는 사업 성공 여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규모의 임계점을 쉽게 확보할 기회를 갖게 되는 이점이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설비 투자비를 많이 들이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진입장벽을 형성하는 사업 분야는 아니지만, 서비스의 무료 제공과 수익 확보가 광범위하게 묶이는 수익모델이 많고 더구나 원 소스-멀티 유즈를 실현하기 위해서도, 규모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즈니스이다. 좁은 국내에서 출혈 경쟁을 통해 규모를 확보하기보다는 새로운 수요의 창출이 이루어지는 세계 시장으로 진출함이 훨씬 수월한 전략 방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디지털콘텐츠 수출은 2004년도 4.3억달러로 전년 대비 31% 정도의 성장을 하였으며, 그 중에서 게임의 수출이 59%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성장 속도면에서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디지털 영상이 35∼4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업들은 수출면의 애로사항으로 자금의 부족과 해외 판로 거점 부족을 들었다. 주요 경쟁사가 형성해 놓은 진입장벽이 높은 경우도 있었으며, 현지화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해외 시장의 무조건적인 진출 자체가 블루오션 전략이 될 수는 없다. 국내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가정들이 해외의 다른 문화에서는 성립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고, 법적ㆍ제도적 장벽을 헤쳐 나가는 어려움도 감내해야 한다. 사업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에서 고객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노력을 피할 수 없다. 그 사람들을 이기적인 고객으로 인식하고, 그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가치설계를 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 사람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현지전문가의 확보나 양성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일이다. 최근에 한류가 유행하는 것도 그 사람들의 감성으로부터 공명을 일으켰기에 국적을 뛰어넘는 찬사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전용극장을 가질 정도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난타’의 기획 과정을 들어 보면, 문화장벽을 넘기 위해 비언어적 공연에 착안했고 일상생활 가까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한 전략이 숨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 사이의 정을 키우는 데 탁월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런 특성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디지털 콘텐츠와 인터넷 비즈니스가 더욱 활발하게 세계로 진출하고 세계의 고객들에게 유익한 가치를 제공하게 되리라 믿는다. 송영한 KTH 사장
  • ‘점프’ ‘난타’ 연말연시 연이어 베이징 무대에

    ‘점프’ ‘난타’ 연말연시 연이어 베이징 무대에

    한국 논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가 연말연시 중국 베이징을 뜨겁게 달군다. 지난 여름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무술퍼포먼스 ‘점프’(예감)와 국내 논버벌 퍼포먼스의 선두주자 ‘난타’(PMC프러덕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1000회 공연을 돌파한 ‘점프’는 23∼25일 베이징 중심가 왕푸징에 있는 720석 규모의 얼통극장에서 총 5회 크리스마스 특집 공연을 갖는다. 중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공연 제목을 ‘口心炫打’로 바꾸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점프’의 뒤를 이어 연초에는 ‘난타’가 중국을 두드린다.1월6∼7일 우쉬에서 2회 공연을 갖고,13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에서 총 10회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5월 베이징 천교극장 초청공연 이후 두번째 중국 진출이다. 드라마, 영화에 이어 공연계에서도 한류의 조짐이 일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입장벽은 만만치 않다. 실제 ‘점프’의 경우 베이징 공연에 앞서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선전에서 24회 장기공연을 계획했지만 중국측 파트너의 무책임한 태도로 공연이 무산됐다. ‘점프’의 중국 공연을 기획한 (주)자스텍 곽준호 상무는 “중국 시장은 잠재력이 크지만 아직까지 외국 단체가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점프’공연을 계기로 다양한 국내 작품을 중국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쌍용차 기술유출 내부논쟁 뜨겁다

    쌍용자동차의 기술유출 논쟁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2일 쌍용차노조에 따르면 노조가 중국현지 합작공장(S-100 프로젝트) 추진현황을 자체 조사한 결과 쌍용차 브랜드와 부품 등의 평면도와 입체도 등이 중국 상하이에 파견돼 있는 연구개발팀에 전달됐다. 노조는 쌍용차 연구개발인력 14명이 이미 중국 상하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중국에 파견된 연구개발팀이 도면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승인도면으로 전환시킨 뒤 중국내 상하이차 협력업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부품 핵심기술을 이전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같은 방식으로 현재 쌍용차 ‘카이런’의 부품 승인도면을 포함, 자동차 램프 등 전기관련 제품 800여개의 부품 승인도면이 상하이차 협력업체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측은 “중국 현지 연구개발팀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중국내에 자동차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일정 부분 이상의 부품을 현지화해야 하는 중국 법규상, 패널·램프 등을 중국 현지업체들이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오해’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또 “향후 중국공장에서 활용될 쌍용차의 기술은 합당한 대가(출자로 인정)를 받고 이전되기 때문에 기술유출로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형탁 신임 사장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쌍용차 기술인력이 중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기술유출로 볼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나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상하이차가 중국공장으로 핵심기술을 이전한 뒤 ‘껍데기’만 남은 쌍용차를 재매각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특별기고] ‘무역 1조달러’ 블루오션과 브릭스/ 조환익 산업자원부 제1차관

    [특별기고] ‘무역 1조달러’ 블루오션과 브릭스/ 조환익 산업자원부 제1차관

    ‘무역에 의해 쇠락한 국가는 없다.’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국가의 부(富)를 창출하는 무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제 우리는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로 가는 새로운 항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우리 앞에는 많은 암초들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 반도체 업계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견제와 아세안(ASEAN) 등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다. 기존 시장에 안주해서는 다음 목적지에 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미 선진국 시장은 낮은 성장률과 과도한 경쟁으로 레드오션(red ocean)이 됐으며, 후진국 시장도 급변하는 정치·경제적 환경으로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블루오션(blue ocean)과 같은 새로운 시장, 미개척지를 찾아야 ‘무역 1조달러’로의 순항이 가능하다. 2년전 골드만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하고 영문 이니셜을 딴 ‘브릭스(BRICs)’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세계 인구의 43%, 면적의 29%를 차지하는 BRICs는 연평균 4∼9%대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세계를 먹여살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최근 BRICs 시장개척의 성공사례는 우리 산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차체가 높게 설계된 아토스 자동차가 터번을 쓰고 운전해야 하는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경차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에어컨, 휴대전화 등이 ‘국민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고급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대(對) BRICs 수출 비중도 2001년 14.7%에서 2004년 22.7%로 급증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중국을 제외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에서의 한국산 제품 점유율은 2%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우리만 BRICs 시장에 관심과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의 각축장이 된 BRICs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방향과 속도 면에서 치밀한 항해 전략이 필요하다. 이것이 남과 다른 장기적 안목에서 BRICs 시장에 대한 전략적 로드맵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일방적인 진출 확대가 아니라 상호 호혜적인 ‘윈-윈 전략’이 필요한 때다. 먼저 남미 경제통합의 중심국인 브라질과는 자원·에너지와 기술 분야의 경제협력을 넓혀가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상호 국익의 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자원부국 러시아와는 자원개발 공동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되, 과학기술 협력과 교역 증대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11억 인구를 기반으로 차기 경제대국을 꿈꾸는 인도에서는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면서,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중국은 수출, 투자, 자원협력 전 분야에서 우리의 성장 파트너인 만큼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화상대회를 통해 만들어진 화상네트워크와 전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는 한민족 네트워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물론 BRICs 시장에 ‘푸른 빛 바다’의 기회 요인만 있는 건 아니다. 급변하는 정치·사회적 환경에 따른 리스크(위험) 증가와 투명성 부족 등 위협 요인도 산재해 있다. 이는 앞으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암초들이다. 그동안 우리기업과 정부는 앞으로 ‘무엇을(what)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첨단산업 육성에 주목해 왔다. 이제는 ‘어디서(where)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한다. 현 시점에서 BRICs는 이같은 고민의 명쾌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조환익 산업자원부 제1차관
  • LG애드 중국법인 설립

    LG애드의 지주회사인 ㈜GⅡR은 25일 중국 베이징의 LG베이징타워에서 현지법인 ‘LG 애드 차이나’를 설립, 개소식을 가졌다.LG애드는 중국 법인이 설립됨에 따라 중국에서 LG전자 등 글로벌 광고주의 브랜드 관리와 광고 마케팅 활동을 더욱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승헌 LG애드 사장은 “현지화된 광고·마케팅 서비스를 통해 거대한 중국 광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LG애드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해외 법인 및 지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 현대車 “체코공장 건설” 글로벌 거점 9곳 확보

    기아자동차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동유럽에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기아차 미국공장 건설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기지는 9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유럽을 방문중인 정몽구 회장이 30일 체코 프라하에서 이리 파로우베크 체코 총리를 만나 체코에 유럽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동안 유럽진출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했으며 EU가입 이후 중부유럽의 경제중심지로 성장하는 체코가 이상적인 후보지로 판단된다.”면서 “공장 건설을 위한 향후 부지선정, 기반시설 구축, 투자 인센티브 등에서 체코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로우베크 총리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현대차의 체코 투자를 강력히 요청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총 10억유로(약 1조 2500억원)를 투자,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된다.2006년중 착공해 200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건설 후보지로는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230㎞ 거리에 위치한 국경도시 오스트라바가 유력하다. 오스트라바는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한창 건설중인 기아차 공장(슬로바키아 질리나)과 철도로 연결돼 있고 거리도 100㎞ 안쪽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유럽공장 건설로 지역별 경제블록화로 인한 통상마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환율리스크를 최소화함은 물론 관세면제 및 물류비용 감소에 따른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기술연구소, 유럽판매법인과 함께 유럽 현지 개발-생산-판매 네트워크를 갖추게 돼 철저한 현지화로 유럽고객들의 감성과 기호에 맞춘 차량을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차는 2009년쯤이면 국내 190만대, 해외 172만대(미국 앨라배마 30만대, 중국 60만대, 인도 40만대, 체코 30만대, 터키 12만대)로 국내외 해외생산 비중이 비슷하게 된다. 상용차공장인 중국 광저우공장도 200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기아차도 미국 미시시피주를 후보지로 검토중인 미국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130만대, 해외 103만대(미시시피 30만대, 슬로바키아 30만대, 중국 43만대)로 균형을 이루게 된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의 생산규모는 89만대, 해외생산 비중은 전체 생산실적의 19% 정도로 폴크스바겐 62.7%, 혼다 60.9%, 도요타 41.0% 등보다 훨씬 낮다.하지만 글로벌 생산거점 정비가 완료되면 해외생산 비중이 45%선으로 늘어난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로 통상·환율리스크 감소, 물류비·인건비 절감 등은 물론 국내공장 의존도를 줄여 그동안 끌려다니던 노사관계에서도 협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인동포 정체성·생활문화 급변 한민족 네트워크 위한 조사 절실”

    “한인동포 정체성·생활문화 급변 한민족 네트워크 위한 조사 절실”

    “중국 동북3성의 조선족은 차 대신 숭늉을 마시는 등 의식주 생활에 한민족 전통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한인 후손들은 한인보다 멕시코인, 미국인 등과 결혼을 해 정체성이 상당히 약화됐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이 한국문화인류학회(회장 김광억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27일 개최한 광복 60주년 기념학술대회 ‘재외 한인동포 이주의 역사와 문화’에서 소개된 한인동포들의 생활상이다. 이 자리는 민속박물관과 문화인류학회가 지난 10년간 벌여온 한인동포들에 대한 현지조사 연구를 평가하고, 추후 사업 및 정책의 방향설정을 위해 마련됐다. 발표에 나선 김광억 서울대 교수는 “중국 둥베이(東北)지역 조선족의 일상에서는 조선어가 기본이나 30대 이하 사람들은 한어가 오히려 유창하다.”면서 “최근 경제여건이 개선되면서 일생의례 등에서 한국식 생활양식이 전파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 한인동포를 연구해온 전경수 서울대 교수는 “북한과 밀접한 구소련에서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이후 남북 대결구도가 조성됐고, 지역별 이산가족이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문옥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재일동포의 문화에 대해 “식생활은 민족적 요소가 많이 남아있지만 의생활은 거의 일본식으로 바뀌었다.”면서 “일본정부의 동화주의 정책의 영향으로 재일동포의 생활문화는 ‘혼성화’ 및 ‘재민족화’ 성격을 띤다.”고 말했다. 멕시코 한인동포의 문화연구를 맡은 김세건 강원대 교수는 “지난 100년간 한국과 단절돼온 멕시코 한인들의 생활문화는 ‘현지화’와 ‘고립적 정형화’로 특징지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식문화와 세시풍속에서 한국문화의 단면을 드러내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재인식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홍남 민속박물관장은 “한인동포 이주의 역사가 140여년이나 됐지만 지금까지 조사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동포들의 생활지역이 남아있고 이미 조사한 지역들도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면서 “한민족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이들의 생활문화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할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국계 연구기관 “굿바이 코리아”

    지난 2004년 한해 동안 외국계 연구기관 42곳이 한국을 떠나 이탈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외국계 연구기관은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적인 기능보다 신제품 개발 및 개량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과학기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쇄된 외국계 연구기관은 순수 외국연구소 9곳, 한국과 공동설립기관 33곳 등 42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기간 새롭게 들어선 외국계 연구소 32곳보다 10곳이 많다. 변 의원은 “외국 연구기관의 한국 이탈현상은 18곳이 문을 닫고 92개 기관이 개설된 지난 2002년,53곳 폐쇄에 62곳이 신설된 2003년의 상황과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기존 연구기관에 대한 관리가 신규 연구기관 유치작업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또 외국계 연구기관의 71%가 ‘신제품 개발 및 개량’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원천기술 개발’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곳은 8.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계 기업이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기능은 주로 본사에 의존하고 국내에서는 한국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제품을 개발하는 단순 연구에 치중하기 때문”이라면서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을 연구개발 중심기지로 간주하기보다 단순한 생산기지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포스코, 청암재단 만든다

    포스코, 청암재단 만든다

    포스코는 기존 ‘포스코장학회’를 확대해 기금 1000억원 규모의 ‘포스코청암재단’을 설립,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1971년 6000만원의 기금으로 설립된 ‘포스코장학회’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포스코로부터 올해와 내년에 각 100억원을 추가 출연받아 1000억원 기금으로 확대 운영된다. 올해 42억원 수준인 사업비도 100억원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포스코청암재단은 기존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을 중심으로 한 장학사업에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 등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재단은 포스코 청암상 제정, 제철소 인근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샛별장학사업, 불우 청소년을 위한 나눔장학사업, 시민단체 해외연수, 스틸아트 공모전, 아시아 지역의 한국 유학생과 우수대학 장학사업, 인문사회 연구 및 포럼지원사업, 문학편찬 지원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포스코 아시아 펠로십’을 통해 매년 40여명의 아시아 각국의 인재를 초청,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해 국내 유수의 국제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이수토록 할 계획이다. 이구택 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최광웅 전 포스코장학회 부이사장이 상임이사를 맡는다. 비상임이사는 곽상경 고려대 명예교수, 송희연 아시아개발연구원 이사장, 윤수경 사회복지모금회 사무총장, 이대환 소설가, 이채욱 GE코리아 회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정태기 한겨레신문 사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탤런트 최수종씨다. 감사는 서태식 삼일회계법인 명예회장과 이형모 시민의신문 사장이다. 이구택 이사장은 “글로벌화 및 현지화가 가속화되는 경영 환경속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회에서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포스코청암재단이 수립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포스코의 이미지를 존경받는 좋은 기업으로 확고히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LG필립스 “LCD 유럽서 양산”

    LG필립스 “LCD 유럽서 양산”

    LG필립스LCD가 폴란드에 LCD(액정표시장치) 모듈 공장(위치도)을 짓기로 했다. 국내 업계 최초로 유럽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유럽의 LCD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LG전자의 폴란드 디지털TV 공장과 연계한 LCD TV의 현지 완결형 체제를 갖추게 됐다.LG필립스LCD(LPL)는 7일 폴란드 남서부 지역인 브로츠와프 코비에르치체를 공장 부지로 선정하고, 조만간 폴란드 정부와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간 1100만대 LCD 생산 LPL은 2011년까지 총 4억 2900만유로를 투자, 연간 1100만대 생산 규모의 모듈 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한다. 이달 중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07년 300만대 규모의 생산 라인을 갖춰 양산에 나설 방침이다.26,32,37,42인치 등 대형 LCD TV용 모듈과 19인치 이상의 모니터용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LPL은 이번 공장 건립으로 노트북과 모니터에 이어 TV용 LCD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LCD 생산 세계 1위’의 입지를 굳혀 나갈 계획이다.LPL은 현재 경북 구미와 중국 난징에 모듈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7세대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다. ●LCD-TV 일괄 생산체제로 LPL이 폴란드에 LCD 모듈 공장을 짓기로 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근의 LG전자 디지털 TV공장과 연계된 LCD TV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원가 절감 등의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은 인력과 도로, 전력 등 인프라 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폴란드 정부도 공장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동유럽은 LCD TV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필립스와 일본 파나소닉, 중국 타퉁,TTE 등 대형 가전업체들의 현지 생산공장이 집중돼 있어 LPL로서는 고객 밀착 영업과 지원으로 시장 선점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구덕모 LPL 부사장은 “폴란드 모듈 공장 건립은 주요 TV세트업체들이 동유럽 현지 생산 추세를 가속화하는데 따른 글로벌 전략의 하나”라면서 “LCD 모듈의 생산과 공급의 현지화를 추진함으로써 유럽 TV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유럽은 2004년 세계 LCD TV 시장에서 34.7%의 점유율을 기록, 일본과 북미를 제치고 LCD TV의 최대 수요처로 떠올랐다. 유럽의 LCD TV 시장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57%씩 성장해 2008년엔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글로벌화·창사기념 자축광고 ‘봇물’

    최근 신문광고에는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현대차가 ‘메이드 인 USA’ 시대를 공식 선언하면서 미국 공장 사진을 담아 축하 광고를 대대적으로 시행한 데 이어 애경 우리홈쇼핑 등의 업체들도 창사기념일에 맞춰 향후 비전을 알리는 광고를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210만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면서 이를 배경 화면으로 넣은 뒤 ‘메이드 인 USA 현대자동차, 대한민국 자동차가 자랑스럽습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내보냈다. 사진에 나온 거대한 흰색 건물은 공장이라기보다 세련된 기술연구소를 연상시킨다. 이제 미국에서 개발부터 사후정비(AS)까지 전 과정을 현지화해 글로벌 메이커의 위상을 갖추게 됐음을 알리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밖에 최근 출시된 그랜저XG의 후속 모델인 ‘그랜저’의 광고도 진행중이다. 이 차는 10월부터 미국에서도 ‘아제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현대차는 ‘메이드 인 USA’ 시대를 열게 된 만큼 ‘그랜저’ 광고에도 ‘최상의 것을 만들어 최고의 자부심을 갖게 하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애경은 다음달 9일 창립 51주년을 맞아 활주로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의 뒷모습을 배경으로 ‘비상’이란 제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광고에는 ‘애경이 더 큰 날개를 펼칩니다. 생활용품에서 기초화학 유통 레저 항공 해외사업까지, 지난 50년을 딛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도약합니다!’라고 적었다. 애경은 국내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장영신 회장이 남편의 비누 회사를 물려받아 매출 1조 8000억원의 생활용품·기초화학·유통·레저 등 17개 계열사 그룹으로 키워낸 회사다. 내년에는 제주도와 합작 설립한 지역항공사인 ㈜제주에어를 통해 항공기 사업도 본격 가동한다. 우리홈쇼핑은 최근 창사 4주년을 기념으로 5월 한달간 중소기업들에게 당사 제품을 고객이 직접 평가해 TV홈쇼핑에 방송하는 ‘중소기업 우수상품 발굴’ 행사를 진행하면서 관련 신문 광고를 진행중이다. 전속 모델 한가인이 TV옆에 서있는 사진 위로 ‘중소기업 사장님을 위한 정말 좋은 기회’라는 제목으로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우리 홈쇼핑에는 중소기업이 주인입니다.’라고 쓰면서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주려는 업체의 마음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LG는 올해 LG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이하고 GS·LS 등 계열분리를 마무리하면서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제목의 광고를 집행중이다. 남성 무용수들을 ‘백조’역에 기용한 영국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 중 한 장면을 배경으로 썼다. 하단에는 ‘130년동안 백조는 여자였다. 처음 남자들만의 백조를 창조한다. 지금 누군가 먼저 시작한 새로운 생각들이 세상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고 적고 있다. 고정관념을 깨고 새롭게 변하는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했다는 평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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