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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SPC그룹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SPC그룹

    SPC그룹은 2015년까지 20개국 1000개 매장, 해외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에는 60개국 3000개 매장, 해외 매출 2조원으로 ‘세계 제과 제빵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는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해외에서 거둔 성과가 바탕이 됐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중국, 베트남 등지에 진출해 고급화, 다양화, 현지화 전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2년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열었다. 교민들이 많은 한인타운뿐 아니라 현지 주류 사회의 호평을 받아 미국 전역에 2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세계 최대 베이커리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공은 파리바게뜨 해외 진출에 탄력을 부여했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 구베이점을 시작으로 7월 현재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91개 점포를 냈다. 지난해 처음으로 난징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다롄, 충칭 등에 잇따라 점포를 열고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올 3월 베트남 호찌민에 문을 연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은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글로벌 확장에 새로운 활력이 됐다. 최근에 베트남 2호점 하이바쯩점도 문을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8월 싱가포르에 점포를 열 예정이며 내년에는 인도, 중동 등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공은 충분한 현지 조사 및 분석 아래 세운 치밀한 전략이 있어 가능했다. 시장 진출 초기에 구매력이 높은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을 겨냥해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한편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것이 효과를 봤다. 또 현지 베이커리 매장보다 2~3배 많은 제품을 선보여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한 것도 주효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K푸드 열풍 이어가려면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K푸드 열풍 이어가려면

    한류 열풍이 아시아에서 불기 시작한 10여년 전부터 국내 외식업체들과 민간 한식당의 외국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롯데리아는 1998년 중국 베이징 등에 매장을 열며 대대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노렸으나 2003년에 철수했고 고려당, 송가네 식품 등도 영업 부진으로 외국에서 한식당 사업을 중단했다. ●日서 가장 인기… 타이완·중국順 한식재단 측은 “최근 들어 ‘비비고’ 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하게 현지인의 입맛을 연구하고 메뉴와 상권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한식당 분포와 운영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올 초 유럽, 북중미, 남미 지역 93개국의 해외 한식당 현황을 조사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동아시아, 중동아시아 조사를 연내에 마저 끝내고 내년에는 일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한식당 현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코트라 무역관은 현지인들이 한식을 인지하고 있는 정도에 따라 매력 점수도 매겼는데 이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일본(88점)이었다. 이어 타이완(87점), 중국(83점), 미국(72.5점) 등이 한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독일(70점), 영국(63점), 프랑스(62점), 카자흐스탄(60점), 헝가리(56점)의 점수가 높았다. 현지 조사 결과 유럽, 북중미, 남미에서 한식당은 한인타운이 아닌 그 외 지역에 많이 있었으며 60석 이상의 좌석을 가진 대규모 식당의 비중이 높았다. 유럽이나 북중미에서는 현지인 고객 비중이 60%를 초과하는 식당이 많았으나 남미 지역의 한식당은 대부분 한국인이 찾았다. 그리스의 경우 수도 아테네에만 3곳의 한식당이 있다. 식당 대표와 조리장은 모두 한국인이며 밥값도 평균 15.50유로(약 2만 2615원)다. 식당을 찾는 손님도 한국인의 비중이 60~80%라 현지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비해 130개의 한식당이 있는 독일은 현지인 고객의 비중이 높았다. 현지인 고객 비중이 80~100%인 식당도 67%나 됐다. 조리장은 한국인(77%)이 가장 많았지만 네팔, 독일 출신도 있었다. 미국에는 1300개의 한식당이 있는데 이 가운데 40%가 캘리포니아에 있다. 식당 평가에 관한 한 권위를 인정받는 미슐랭가이드 2012년 뉴욕판에는 퓨전 한식당 ‘단지’가 미국 소재 한식당 가운데 처음으로 별 한 개 등급을 받으며 실리기도 했다. ●남미선 교포·유럽 현지인 많아 미국 한식당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메뉴는 구이나 전(30%)이며 이어 국·찌개·전골(23%), 밥(12%) 순이었다. 문제는 식당별로 갈비는 ‘KALBI’ 또는 ‘GALBI’로, 불고기는 ‘BOOL GO GI’나 ‘BUL GO GI’로 하는 등 메뉴 표기 방식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코트라 측은 “메뉴의 표준 로마자표기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해 외국의 한식당 운영자들에게 공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한국의 맛과 멋’은 지키고 방식은 현지화… 세계를 삼킨다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한국의 맛과 멋’은 지키고 방식은 현지화… 세계를 삼킨다

    “세계 5대 음식(태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이 세계의 입을 20년간 지배했습니다. 커피가 명함을 내밀었지만 기호식품 정도였습니다. 세계는 20년 만에 한국 음식이라는 분출구를 찾았습니다. 단시간의 유행이 아니라 세계 6대 음식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을 받아 세계화에 나선 ‘꽁돈삼겹살’의 전영민(46) 위두 대표는 한식 세계화의 핵심은 외국인의 눈과 코를 사로잡는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맛을 보기 전에 눈과 코로 먼저 접해 음식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맛은 기본이다. 외국인들이 삼겹살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는 돼지 특유의 냄새 때문이다. 전 대표는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돼지고기에 허브향 파우더를 바르고 초벌구이를 한 뒤 식탁에 내놓는다. 삼겹살이 두꺼워 씹기 힘들다는 외국인들의 조언에 따라 돼지고기의 힘줄을 자르고 소시지를 구울 때처럼 칼집을 넣었다. 전 대표는 한식 재료와 조리 노하우 자체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짰다. 직영점을 해외에 직접 내기보다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한식 재료와 조리사를 공급하는 것이다.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 이미 수출했거나 수출을 앞두고 있다.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갈매기살이나 가브리살 등 돼지고기의 특수 부위를 좋아한다. 도가니탕 등 곰탕류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미국에서는 삼계탕이나 고기를 구워 먹은 다음 공기밥을 볶아먹는 철판볶음밥이 인기다. 일본은 된장찌개를 즐기고 김치찌개에는 손도 안 대는 반면 중국에서는 김치찌개와 시큼한 김치찜이 최고의 인기다. 반면 된장찌개는 거의 먹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냉면이나 김치말이국수, 잔치국수 등이 인기다. 러시아 사람들은 부대찌개를 비롯해 기름진 음식을 특히 선호한다. 우리나라에서 삼겹살 1인분(180g)은 7000원 정도로 g당 39원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1인분(250g)에 21~23달러로 g당 90원 정도에 팔린다. 싱가포르도 g당 75원으로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비싸다. 꽁돈삼겹살이 중소기업 가운데 한식 세계화의 벤치마킹 모델로 거론된다면 CJ의 글로벌 한식 전문 브랜드 ‘비비고’는 대기업이 직영하는 형태의 성공 모델이다. 2010년 국내 론칭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UCLA 웨스트우드점과 사우스 베벌리힐스점, 중국 동방신천지점, 싱가포르 래플스시티점 등 4개국 핵심 상권에 진출했다. 영국 런던올림픽에 맞춰 런던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비비고는 전통의 비빔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현지화에 성공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불고기 토핑 등을 넣고 전병에 말아서 먹는 비빔밥 랩 메뉴를 내놓았고 중국에서는 닭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식성에 착안해 닭고기가 들어간 메뉴를 선보였다. 현지의 인기 메뉴가 거꾸로 한국에 적용되기도 한다. 화이트 치킨이 대표적이다. 매운 맛을 좋아하지 않는 미국인들의 식성을 감안해 고추장 양념의 레드 치킨 외에 화이트 치킨을 추가로 개발했는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식업계는 이 같은 한국 음식(K푸드) 열풍에 대해 K팝의 영향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식에는 세계 5대 음식의 특성이 모두 녹아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한 종사자는 “고기를 함께 구워 먹고 같은 찌개를 그릇에 덜어 먹는 훈훈한 한식 문화에 외국인들이 빠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수많은 음식을 어떻게 단순화시켜 내놓느냐가 K푸드 열풍을 지속시키기 위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MACAU CUISINE-사흘간의 식도락 여행 “마카오는 맛있다”

    MACAU CUISINE-사흘간의 식도락 여행 “마카오는 맛있다”

    사흘간의 식도락 여행 “마카오는 맛있다” 마카오에 3일간 머물렀다. 짧은 일정이었다. 초점은 음식에 맞춰졌다. 중국 광둥요리, 매캐니즈 푸드, 일본 음식, 국수와 에그 타르트 등 미식 기행은 그야말로 끝이 없었다. 다른 출장에서 열흘간 먹은 음식보다 훨씬 다채롭고 풍성했다. 안 그래도 나온 배가 한결 더 빵빵해져서 돌아왔다. 다이어트에 관한 한 마카오는 ‘적성국’이다. 에디터 김기남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마카오정부관광청 02-778-4402 kr.macautourism.gov.mo 1 도시형 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 시티 오브 드림즈의 더 테이스팅 룸. 유럽의 정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2 알티라 호텔의 일식당 텐마사. 일본의 유명 텐푸라 레스토랑인 텐마사의 해외 지점이다 3 아마 사원 가까이에 위치한 오 포르토 인테리어. 매캐니즈 푸드 전문 식당이다 4 마카오 타워에 자리한 광둥요리 레스토랑 루아 아줄. 5 바닐라 민트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시럽을 얹어 먹는 더 테이스팅 룸의 디저트 6 포르투갈 특산물과 디저트 등을 선보이는 루시타누스. 포르투갈 전통음악인 파두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서로 다른 문화의 합작품 15세기와 16세기는 대항해시대였다.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기 위해 유럽의 배들이 눈에 불을 켜고 세상을 돌아다녔다. 포르투갈이 대항해시대를 선도했다. 바스코 다 가마와 마젤란은 모두 포르투갈 사람이다. 배를 보낸 나라의 입장에서 그들은 탐험가였고, 배가 도착한 나라의 관점에서 그들은 침략자였다. 포르투갈은 중국의 남쪽 끝 마카오에도 발을 디뎠다. 결과적으로, 세상의 중심이라 자부하던 두 세력이 말문을 트게 됐다. 1557년 포르투갈은 마카오에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당시 명나라의 군대를 도와준 대가였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주했고, 자연스레 포르투갈의 음식과 음식 문화도 따라왔다. 문제는 식재료였다. 두 나라 사이의 거리는 너무 멀었고 운송 여건은 열악했다. 식료품은 마카오에 입성하기도 전 썩어버렸다. 마카오에 거주하는 포르투갈 사람들은 ‘현지화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조리법은 포르투갈의 것을 고수하되 재료는 마카오에서 나는 것을 이용했다. 여기에 포르투갈이 교역하던 다양한 기항지의 음식 재료와 양념 등이 보태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카오 사람들도 점차 포르투갈 음식을 즐기게 됐고, 자연스레 중국의 요리법도 스며들었다. 이것이 바로 포르투갈과 마카오가 함께 절차탁마해서 만들어낸, 오직 마카오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캐니즈Macanese 푸드다. 삼각형 모양의 만두 매캐니즈 사모사는 주로 애피타이저로 먹는다. 고기, 양파, 고수를 잘게 다져 속을 채운 뒤 노르스름하게 튀긴다. 아프리칸 치킨, 덕 라이스, 커리 크랩 등은 메인 요리로 사랑받는 품목들이다. 닭고기에 10여 종의 향신료를 첨가한 다음, 오븐에 구워내는 아프리칸 치킨은 매콤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일단 먹고 나면 마치 아프리카에 있는 것처럼 몸이 더워진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매운 것은 아니다. 덕 라이스는 말 그대로 오리고기를 넣어 지은 밥 위에 포르투갈 소시지를 얹은 요리다. 올리브유와 향신료가 곁들여진다. 커리 크랩은 마늘, 양파, 고추 등과 함께 볶은 게에 화이트 와인, 피시 스톡, 코코넛 밀크, 레몬즙 등을 넣어 익힌다. 게살을 발라 먹은 후 남은 소스에 밥을 비비면 금상첨화다. 디저트 메뉴 중에는 세라두라의 존재가 두드러진다. 부드러운 바닐라 크림과 고소한 쿠키 가루를 번갈아 쌓아 만드는데, 살짝 얼려 먹으면 더욱 좋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갓 구운 에그 타르트를 들고 카페로 이동 중인 로드 스토우스 직원의 모습 2, 5 로드 스토우스의 카페 간판과 이곳의 명물 에그 타르트 3 더 테이스팅 룸의 치즈 플레이트 4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자란 원두를 사용한다는 카페 싱잉 빈 커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중독은 시작된다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홍콩에는 애프터눈 티를 내놓는 곳이 많다. 홍콩 ‘옆 동네’인 마카오도 마찬가지다. 분위기는 세련되고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다. MGM 그랜드 마카오의 파티세리MGM Patisserie, 요새를 호텔로 개조한 산티아고 호텔 라운지의 라 팔로마La Paloma 등이 애프터눈 티 명소로 꼽힌다. 카페에서 즐기는 티타임도 사랑스럽다. 마카오 타워 4층의 싱잉 빈 커피Singing Bean Coffee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자란 특별한 원두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커피 맛도 준수하지만 아이스크림의 인기도 상당하다.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 외곽에서 가장 빛나는 곳은 테주 강변의 벨렘 지구다. 앞서 말한 바스코 다 가마가 잠들어 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 수중 감옥으로 악명 높았던 벨렘 탑, 1960년 엔리케 항해 왕의 사후 50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53m 높이의 발견기념비 등을 두루 만날 수 있다. 벨렘 지구에 가면 꼭 맛보게 되는 음식이 에그 타르트다. 재정 자립을 위해 수도원에서 만들어 팔던 것을 상업화한 경우다. 너무 달다는 느낌도 들지만 커피와 함께 먹으면 감칠맛이 난다. 마카오 콜로안 섬의 로드 스토우스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는 마카오 에그 타르트의 간판스타다. 원조와 최고, 두 가지 모두 로드 스토우스의 몫이다. 이 집 에그 타르트를 맛보겠다는 일념으로 마카오를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폭신한 커스터드가 혀를 감싸는 순간, 중독이 시작된다. 1 다양한 차를 시음해볼 수 있는 마카오 차 이야기 2 국숫집 룩 케이. 반죽을 치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3 루시타누스의 파두 기타리스트 4 루아 아줄의 딤섬 요리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차를 마시고 파두를 감상하다 마카오에서는 모든 중국 음식을 접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중국 요리의 ‘4대 천황’이라고 부를 수 있는 베이징·산둥·쓰촨·광둥 지역의 요리를 빠짐없이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광둥요리가 가장 발달했다. 광둥요리는 압축해서 설명이 불가능할 만큼 깊고 넓은 맛의 세계다. 산과 바다에서 나는 온갖 재료로 상을 차린다. 산해진미라는 표현이 조금도 과하지 않다. 딤섬은 광둥요리에 있어 상징적인 존재다. 쫀득한 찹쌀 피가 새우를 감싸고 있는 하가우, 육즙이 함초롬하게 고여 있는 샤오롱바우, 노란 만두피 안에 곱게 간 돼지고기와 게살을 넣은 슈마이, 부추와 새우로 속을 꽉 채운 고우초이가우 등은 우리에게도 꽤 친숙하다. 마카오에서 딤섬 잘하는 집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랜드 리스보아 2층에 자리한 중식당 더 에이트The Eight도 뒷줄에 서지 않는다. 맛도 맛이지만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비단잉어 벽면 등으로 멋을 부린 인테리어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마카오 타워에 입점해 있는 루아 아줄Lua Azul도 평판이 좋은 광둥요리 레스토랑이다. 중국인들의 차茶 사랑은 유별나다. 생활의 일부분이다. 식사할 때도 차를 빼먹지 않는다. 중국 음식 특유의 기름기를 덜어줄 뿐만 아니라 입 안이 깔끔하게 정리되기 때문에 음식 본연의 맛에 집중할 수 있다. 녹차의 일종으로 은은한 향이 일품인 용정차, 차의 생잎을 발효 도중 볶아 만드는 우롱차, 숙취 제거와 소화 촉진에 좋은 보이차, 맛이 달짝지근한 철관음차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마카오 여행 문화 체험 센터CATC 2층에는 마카오 차 이야기Macau Tea Story가 들어서 있다. 중국의 차 문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시음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같은 건물 아래층에는 포르투갈 스타일의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루시타누스Lusitanus가 자리한다. 와인을 비롯한 특산품도 구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타리스트가 포르투갈 전통음악인 파두를 연주해주는 점이 이채롭다. 애조 띤 선율이 우리네 정서에도 비교적 잘 맞는다. 숙명이란 뜻을 지닌 파두의 태생과 유입 과정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뱃사람이나 죄수들이 입에 자주 올리던 노래, 다른 민요에서 파생된 노래, 브라질이나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노래라는 등 여러 갈래의 주장이 옥신각신하고 있지만 명쾌한 결론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1,800년대 초 브라질에서 유행했던 도시풍의 감상적인 노래 ‘모디냐’, 그리고 아프리카의 콩고와 앙골라에서 기원한 춤과 노래인 ‘룬두’가 파두의 발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은 무게감을 지닌다. ▶미식가를 위한 Travel to Macau 교통 에어 마카오가 인천~마카오 구간의 직항 편을 매일 운영한다. 비행시간 약 3시간 30분.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늦다. 레스토랑 매캐니즈 레스토랑으로는 아마 사원 부근의 리토랄Litoral, 오 포르토 인테리어O Porto Interior, 아 로차A Lorcha 등이 유명하다. 포르투갈 요리 타이파 빌리지의 안토니오 레스토랑은 정통 포르투갈 요리를 선보인다. 스타 셰프 안토니오 씨는 우리나라 드라마 <궁>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리스보아 호텔의 레스토랑 귄초 아 갈레라Guincho a Galera도 포르투갈 음식을 내놓는다. 중국 요리 윈 리조트의 골든 플라워Golden Flower는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한 개를 받은 중식당이다. 청나라 전통 요리를 제공한다. 샌즈 코타이 센트럴의 다이너스티 8 Dynasty 8은 청·한·수·당·송 등 중국 8개 왕조의 특징적인 음식을 모티브로 한 레스토랑이다. 그랜드 리스보아의 누들 & 콘지 코너Noodle & Congee Corner는 상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다양한 종류의 국수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주방장의 밀가루 반죽 퍼포먼스도 구경할 수 있다. 룩 케이Luk Kei는 서민적인 분위기의 국수 가게. 일본 요리 알티라 호텔의 텐마사는 다다미방을 마련해 놓은 일식 레스토랑이다. 와인 알티라 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오로라Aurora는 마카오 최대 규모의 와인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 시티 오브 드림즈의 더 테이스팅 룸The Tasting Room에서는 유럽식 정찬 요리를 만끽할 수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의 비다 리카Vida Rica는 광둥요리에서부터 서양 요리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문화마당] K팝의 감동/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K팝의 감동/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지난달 29일 MBC 스페셜 ‘15세 소녀 도니카의 마지막 소원’이 방영됐다. 미국 뉴욕에 사는 도니카는 네 살 때 근육위축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병마와 싸우는 동안 K팝을 통해 희망을 키워온 도니카는 캐나다의 한 기업가의 도움으로 지난달 16일 꿈에 그리던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샤이니와 슈퍼주니어를 만난 도니카양은 그토록 바라던 소원을 이루고 지난 2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한류 열풍의 중심에 K팝이 큰 구심력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감하게 된다. 죽음을 앞에 둔 한 소녀는 K팝 뮤지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은 물론 한국어를 배워 쓰고 말한다. 그것으로 삶의 위안을 삼았다. 하나의 콘텐츠가 가지는 파급력은 그 나라에 대한 호기심뿐만 아니라 언어와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 하나가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물론 문화전령사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K팝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됐다.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어 전 세계에 마니아층을 만들어 놓았을 만큼 문화 콘텐츠가 됐다. 그들이 커버댄스를 춰가며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것 등은 이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정부도 K팝 지원에 적극 나섰다. 중남미, 중동 등 새로운 시장에서의 공연 지원, 인디음악 지원 사업 등의 정책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다른 정책보다 K팝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것이 더 파급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K팝 뮤지션이 있는 연예기획사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그룹 JYJ는 37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기존의 콘서트나 팬미팅 형식에서 벗어나 전시와 체험, 상영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틀 동안 일본 전국 14개 공항에서 110여편의 비행기에 나눠 타고 일본 팬 7000여명이 입국해 성황을 이뤘다. 소속사는 한류의 지나친 상업화에 선을 긋고 입장권이나 상품 판매는 일절 금지해 팬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아이돌 음악이 펼쳐낸 한류 열기는 음악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좁은 내수시장을 뚫고 새로운 돌파구로서의 해외 시장 개척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계 대중문화의 허브로 일컬어지는 뉴욕과 파리를 비롯해 영국, 스페인, 남미 등지에서 우리 아이돌 그룹이 공연을 펼치면서 K팝 축제를 벌이고 있다. K팝의 아이돌 뮤지션은 무대 위 비주얼에 있어서 현격한 차별화를 선보인다. 트렌디한 패션과 세련된 안무 스타일로 무장한 한국 아이돌 그룹의 무대는 비주얼에서 관객들을 압도한다. 잘 만들어진 무대가 입이 벌어질 정도로 경이롭다는 표현이 쏟아지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10여년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를 끌던 아이돌 그룹이 일본 음악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이내 조용히 활동을 접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세계적인 음악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의 NHK 뉴스에 우리 아이돌 그룹이 톱뉴스를 장식하고, 일본 팬들이 아이돌 그룹의 안무를 따라하는 걸 보면 그간 우리 K팝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왔고 노하우가 쌓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1990년대 중후반부터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재원들은 수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치는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관객과 시청자를 압도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K팝의 미래는 치밀한 프로모션과 현지화 전략, 언어의 장벽, 각국의 문화적 정서와의 융합 등을 얼마나 세밀하게 풀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 과제가 선결된다면 기대 이상의 결실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미 한국형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상당한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는 15세 소녀 도니카가 자신이 좋아하는 K팝 스타들을 만난 후 남긴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이 귀청을 때린다. 이제 우리의 K팝이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감동을 건네기 시작했다.
  • “레일락을 철도 음식문화 브랜드로 키울 것”

    “레일락을 철도 음식문화 브랜드로 키울 것”

    “KTX란 브랜드 이미지가 모기업인 코레일을 견인하듯 ‘레일락’(Rail+)이 한국 철도의 음식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방태원(54)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용산구 청파로 본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좋은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도시락 제품을 개발해 열차 여행을 즐기는 국민들에게 보다 많은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연말까지 특산 도시락 판매 시스템 구축 예전엔 기차와 맛있는 음식이 상관관계가 없었다. 기차는 단지 이동의 수단이었고, 기차 안에서 파는 음식은 ‘한 끼 요깃거리’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기차 여행이 국민의 주요 여행 패턴으로 자리 잡은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 일본의 에키벤처럼 기차 여행의 핵심 요소로 ‘맛있는 음식’이 자리 잡아 가는 추세다. 방 사장이 지난달 7일 선보인 열차 도시락 ‘레일락’에 깊은 관심을 쏟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레일락은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던 종전 도시락의 문제점을 대폭 보완한 상품으로, 세 가지 가격대 여섯 종류의 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열차 도시락 네이밍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이름을 짓고, 전문 디자인 업체의 감수를 거쳐 포장을 디자인하는 등 공을 들였다. 방 사장은 “레일락 출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올 연말까지는 단순한 열차 도시락을 넘어 지역 특산 도시락의 판매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또 “허브 역마다 판매망을 갖추고, 단순 통과 여객들은 예약 시스템을 통해 특산 도시락을 맛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산 도시락의 핵심인 맛은 현지화가 기준이다. 방 사장은 “지나치게 짜거나 맵지 않는 한 특산물 고유의 맛을 잃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도시인의 입맛에 맞춘, ‘무난한’ 도시락은 지양하겠다는 뜻이다. ●숙박업 진출… ‘카 셰어링’ 상품 개발 숙박업 진출과 카 셰어링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외국 관광객의 숙박난 해소를 위해 코레일의 인프라를 활용,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을 짓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며 “저탄소 녹색관광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연계,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카 셰어링’ 상품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금융한류 C학점

    국내 은행이 해외 32개국에 진출해 131개 점포를 운영 중이지만 현지화 성적표는 ‘C’학점으로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국내 은행의 해외진출 현황 및 현지화 지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현지 직원, 자금조달 및 운용, 현지고객 비중 등 5개 지표를 종합한 현지화 지표는 3등급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지 고객과 직원 비율, 현지 예수금 비율은 2등급(B학점)으로 양호한 편이었으나 현지 자금운용과 차입금 비율은 3등급(C학점)으로 미흡했다. 기업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등에서 사용하는 초국적화지수는 5등급(F학점)으로 매우 부진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평균 3.2%에 불과했다. 2010년 하반기(2.7%)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지만 외국 은행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진다. HSBC는 65%, 씨티그룹은 44%, 미쓰비시 UFJ은행은 29% 수준이다. 은행별 해외점포는 외환은행이 지점, 현지법인, 사무소 등을 모두 합해 27곳으로 가장 많다. 그 뒤는 우리은행 21곳, 수출입은행 17곳, 신한·산업은행 각 16곳, 국민은행 12곳, 하나은행 9곳, 기업은행 8곳 등의 순서다. 국내 은행 해외영업점의 지난해 순이익은 7억 21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5.5% 증가해 2008년 금융위기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했다. 자산규모도 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베이징 모터쇼 하이브리드·중국형이 트렌드

    베이징 모터쇼 하이브리드·중국형이 트렌드

    ‘하이브리드와 현지형 모델’ 지난 23일부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2012 베이징 모터쇼’의 가장 큰 흐름이다. 이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앞으로 지속되면서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차 등에 대한 관심이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형 모델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중국 정부 역시 독자 브랜드 출시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현지화 모델 증가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미래 차의 대세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뿐 아니라 중국 로컬업체들도 휘발유 등과 전기를 함께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다퉈 내놨다. 기존 휘발유와 경유 차량의 연비 향상도 중요하지만 하이브리드차가 ‘미래의 차’라는 점을 업체들이 절감하는 까닭이다. 중국에서도 친환경 규제인 ‘유로-5’ 배기 규제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하이브리드차의 확산에 한몫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전기차에 비해 활용도가 뛰어나면서도 연비는 기존 가솔린 차량 등에 비해 월등한 하이브리드차가 당분간 자동차 시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속 전기차 ‘블루온’과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전시하면서 친환경 브랜드로서의 위상도 높였다. 우치야마다 다케시 토요타자동차 연구개발 총괄부사장이 현대차 부스를 직접 찾아 “현대차가 토요타를 벤치마킹한 것처럼 우리도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술을 연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아차 역시 베이징모터쇼에서 ‘K5 하이브리드’와 소형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이며 이들 차량을 내년에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중국에서 현지 생산한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윈둥솽칭’(雲動?擎) 등 하이브리드, 전기차(EV) 등 16개의 친환경 모델을 소개했다. BMW도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액티브 하이브리드3’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내놨다. 평균연비 15.6㎞/ℓ에 전기모터만으로도 최고시속 160㎞를 낼 수 있다. ●현지화·독자모델도 속속 선봬 현지화 역시 이번 베이징모터쇼의 큰 흐름이다. 현대차의 합자사인 베이징현대는 신형 아반떼의 중국형 모델인 ‘랑둥’(朗動)을 처음 공개했다. 아반떼 HD의 중국형 모델인 ‘위에둥’과 마찬가지로 한국형 모델보다 차체가 커지고 웅장한 디자인이 강조됐다. 기존 차량과 완전히 다른, 중국 시장만을 위한 신차도 이번 모터쇼에 등장했다. 베이징현대가 ‘쇼왕’ 브랜드로 공개한 ‘BHCD-1’은 플랫폼 개발 단계부터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 자동차와 함께 개발한 차량이다. 베이징현대는 올 하반기 중국 3공장 준공 뒤 BHCD-1의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차의 중국 합자사인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다음 달쯤 독자브랜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GM우링은 이번 모터쇼에 아예 별도로 ‘바오쥔’관을 마련해 1800㏄급 신차 ‘바오쥔 630’ 등 5종의 양산차를 선보였다. 이 밖에 중국과 일본의 합자기업 둥펑닛산 역시 독자 브랜드로 개발한 ‘치천 D50’을 내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글로벌 신차 1125대 베이징 출동

    글로벌 신차 1125대 베이징 출동

    미래의 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국. 그래서 글로벌 업체들은 인구 14억명의 중국 시장을 주목한다. 자동차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23일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베이징모터쇼는 기존 4대 모터쇼(디트로이트·프랑크푸르트·파리·제네바) 못지않게 각광을 받으며 아시아 시장을 대표하는 자동차 축제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토요타,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들은 이번에 모두 1100여대의 신차를 발표하며 중국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혁신을 통한 도약’이란 주제로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에서는 총 1125대의 신차가 소개되고,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량도 120종에 이른다. 990종이 출품된 2010년 베이징 모터쇼와 1100종이 출품된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베이징 모터쇼는 상하이 모터쇼와 번갈아 격년제로 열린다. 이번 모터쇼에서 글로벌 업체들의 화두는 현지화와 최첨단 기술이다. 현지화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업체 중 하나는 현대차. 1924㎡(약 582평)의 대형 부스에서 ‘중국형 신형 아반떼’와 ‘신형 싼타페’를 선보인다. 2008년 4월 중국에서 처음 출시된 웨둥은 대범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중국인의 취향에 맞게 아반떼에 비해 남성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그 결과 2007년 업계 8위로 추락했던 현대를 2009년 단숨에 4위로 끌어올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만 19만대 이상, 올 들어서도 4만 5000여대나 팔렸다. 최근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신형 싼타페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대륙에 첫선을 보인다. 오는 10월부터 중국에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른 국내 브랜드들의 활약도 예상된다. 기아차는 신차로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할 예정인 ‘카니발 리무진’과 콘셉트카 ‘트랙스터’를 공개한다. 르노삼성은 ‘SM7’을 프랑스 르노를 통해 선보인다.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탈리스만의 중국 수출로 최근의 내수 부진을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쌍용차는 중국 공략을 위해 개발한 ‘체어맨W 2.8’을 내놓고 대형차를 선호하는 중국 부유층에 어필할 계획이다. 제네바모터쇼에서 호평 받은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XIV-2’도 선보인다. 한국GM은 콘셉트카 ‘미래’를 선보이며 GM의 글로벌 소형 및 경차 개발본부로서의 위상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최첨단 측면에서는 토요타가 눈에 띈다. 렉서스 브랜드를 합쳐 총 50개 차종을 출품하는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전기차(EV) 등 16개의 친환경 모델을 소개한다. 특히 중국의 토요타연구개발센터에서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유닛을 탑재한 ‘운동쌍경’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2011 도쿄모터쇼서 주목 받은 ‘Fun-Vii’ 콘셉트카와 개인 이동 수단인 ‘아이리얼’ 등도 내놓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금&여기] 킬링필드의 금융 한류/윤창수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킬링필드의 금융 한류/윤창수 경제부 기자

    아시아에서 금융 한류가 거세게 흐르고 있다. 지난 18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개장한 증권거래소(CSX)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민의 4분의1을 학살한 폴 포트 정권 때문에 ‘킬링 필드’라 불렸던 캄보디아에 ‘자본주의의 상징’인 증권 시장이 처음 생긴 것이다. 캄보디아 증권거래소는 1996년부터 한국거래소가 준비해 캄보디아에 맞는 증권시장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거래소의 지분은 캄보디아 재정경제부가 55%, 한국거래소가 45%를 갖고 있다. 서울에서 파견된 한국거래소 직원은 “캄보디아는 재경부 관리가 한 타당 1000달러(약 113만원)짜리 내기 골프를 제안할 정도로 빈부 격차와 정경 유착이 심하다.”며 “일단 계약서에 사인하면 일이 결론난 것으로 생각하지만 여기 정부는 법을 바꿔서 양해각서(MOU)를 무효화시켜 버린다.”라고 말했다. 자본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근무시간이 지나면 일이 남아 있어도 퇴근해 버리는 현지 직원을 데려와 일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일하는 많은 한국인은 금융 한류에 대해 “우리가 가난한 나라에 무엇인가를 해준다는 시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이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국인의 경제 진출에 대해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캄보디아 재경부 측은 중국과 일본의 강력한 구애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증시를 채택한 것에 대해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명성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6년 전 진출해 캄보디아 첫 상장기업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동양증권은 꾸준히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한국인 직원 2명, 캄보디아 직원 10명으로 법인을 운영할 정도로 현지화한 덕에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증권사 허가서에 ‘001’번을 부여받았다. 금융 한류의 성공 여부는 꾸준한 현지화 노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마음을 다하면 통한다는 생각으로 뛰는 한국인들은 ‘금융 허브 한국’이 장기적 비전만이 아님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프놈펜에서 geo@seoul.co.kr
  • 이건희 “지역전문가 여성 30%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대표적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지역전문가 제도를 보완할 것을 당부했다. 여성 비율을 30%까지 늘리고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 파견 인원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지역전문가 출신 임직원 7명과 오찬을 하며 지역전문가 제도의 보완점과 개선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했을 때 조기에 현지화할 수 있는 글로벌 감각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코스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지역전문가 제도는 사원들을 원하는 해외 지역에 1년간 보내 업무를 보지 않고 현지어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체득하도록 운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당시에는 아무도 이해를 못해서 답답했지만 지역전문가 제도는 사원들을 위한 것이고 사원이 잘돼야 회사와 나라가 잘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담당 부사장이 지역전문가 여성 비율이 20%까지 확대됐다고 밝히자 “여성 인력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해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성 지역전문가 비율을 25~30%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외국어가 아닌 특수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경우와 관련, 이 회장은 “언어습득에 필요한 기간이 너무 짧지 않으냐.”며 “이런 지역은 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4년간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 뿌듯”

    “4년간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 뿌듯”

    “조선 전에 융성한 고려는 ‘높다’(高)와 ‘아름답다’(麗)라는 뜻의 한자를 씁니다. 지난 4년간 서울에서부터 마라도까지 이처럼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발전에 기여한 게 가장 뿌듯합니다.” 대표적인 친한파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S-오일 전 CEO가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장했다. 그는 2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S-오일 사옥에서 진행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떠나는 아쉬움과 여전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평소 자신을 “한국 이름은 이수배(李秀培)이고 본관은 울산 이씨”라고 소개하는 수베이 전 CEO는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매일 아침마다 감사드렸다.”면서 “S-오일 임직원들과 한국을 뒤로하고 떠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에 대한 각별한 사랑도 소개했다. 그는 “전라도와 강원도, 경상도 등을 다 다니면서 도가니탕과 과메기, 전주비빔밥 등 온갖 산해진미를 다 맛봤다.”면서 “특히 중독성이 강한 김치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갈 때도 갖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베이 전 CEO는 성공적인 현지화와 더불어 S-오일의 급성장을 이끌면서 외국인 CEO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그는 2008년 3월 부임 뒤 15조 2000억원(2007년)이던 매출액을 31조 9000억원(2011년)으로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매년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의 6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한 공로로 지난해 외국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포 신사옥 완공과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등도 그의 대표작이다. 수베이 전 CEO는 “비즈니스보다 앞선 것은 결국 ‘사람’”이라면서 “재임 기간 임직원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최근 기름값 폭등 문제와 알뜰주유소 등 현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기업, 소비자 등이 머리를 맞대고 적정한 가격 등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일본 쓰나미와 중국 긴축정책, 유럽 재정위기 등이 한꺼번에 터졌지만 한국만이 잘 극복했다.”면서 “다만 시장을 예측하기 힘들었던 만큼 S-오일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베이 전 CEO는 4월 초까지 한국에서 후임인 알 마하셔 CEO의 인수인계를 돕고 사우디로 귀국, 이후 S-오일 대주주인 아람코사에서 조직변화 프로젝트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⑤·끝 ‘中경제 전망과 국내 파장’ 대담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⑤·끝 ‘中경제 전망과 국내 파장’ 대담

    중국 경제가 변곡점에 서 있다는 조짐은 지난 14일 폐막된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도 확인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경제정책의 초점을 성장에서 분배로 전환할 것임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그가 제시한 중국 경제의 과제는 불골평 분배와 소득격차, 지도층의 부패문제 등이다. 여기다 중국의 권력투쟁 양상은 중국 경제의 불투명성을 높여주고 있다. 서울신문은 어성일 코트라 중국사업단장과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대담을 통해 중국 경제 전망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짚어보면서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시리즈를 마친다. “앞으로 중국에서 물건을 만들어 수출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전략에서 중국기업과 협력·수출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는 물론 궁극적으로 중국 내수시장 자체를 공략하는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로 전환해야 합니다.” 어성일 코트라 중국사업단장과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대담에서 강조한 발상의 전환이다.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즐기면 우리나라 돼지 가격이 뛰고, 중국인이 회를 즐기면 한국 생선 가격이 폭등해 차이나플레이션(china-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중국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책은 무엇인가. -어 단장 중국의 물가상승은 노동비 상승,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빈부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사회보장 확대, 노동비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물가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의미다. 이는 중국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중국 이외 인도, 칠레, 브라질,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으로 수입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 신흥개발국들을 대상으로 품목별 시장가격 비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한·중 FTA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춰 물가 완화에 기여할 것이다. -엄 연구원 단기적 측면에서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4.5%였고 2월에는 3.2%로 둔화됐다. 원인은 중국 정부의 금융긴축의지였다. 올해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의 핵심은 ‘안정 속 빠른 성장’인데 이는 물가 안정 속에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7월 물가가 6.5%까지 올랐던 기저효과도 있고 중국 정부의 의지도 강해 올해 물가는 3%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눈 뜨면 뒤따라온 중국이 보인다면서 중국의 빠른 발전에 긴장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전략은 무엇이 있나. -어 단장 이전처럼 제조업 기지로 중국을 대하지 않고 중국 기업과 동반 성장을 하는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클럽 메드(리조트 기업)는 중국의 푸싱 기업에 지분의 10%를 파는 전략적 제휴를 했다. 헤이룽장의 하얼빈(哈爾濱)에 스키리조트를 냈는데 개장 1주일 만에 2개월간 입장권이 매진됐다. 결국 중국을 생산기지로 여기던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중국과 협력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로 가야 한다. 나가서는 현지화 전략인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를 해야 한다. -엄 연구원 동반성장에 동의한다. 그간 제조업에서 한국은 디자인과 기술을 대고 중국은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했다. 이 같은 구조는 첨단산업에서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중국이 전기자동차에 집중하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2차 전지는 우리나라가 강하다. 태양광 발전의 부품 중에 모듈은 중국이 강하지만 업스트림 분야는 우리나라 제품이 뛰어나다. →기업 이외에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중국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조언해 줄 부분이 있는지. -어 단장 개인의 부동산 투자나 기업 경영이나 단기적으로 하면 낭패를 본다. 중국 정부는 정책 방향을 미리 정하고 장기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가 가능하다. 단기 투자는 금물이다. -엄 연구원 중국에서는 원저우 상인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제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저우 상인을 따라서 투자하는 것이 중국에서 기본이다. 하지만 지난해 사금융으로 원저우 상인들이 손해를 크게 보자 당분간 어디에 투자해도 힘들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세계 은행은 ‘차이나2030’ 보고서에서 연착륙을 전제로 2030년 5%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엄 연구원 루니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2013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5%로 예측하면서 경착륙을 언급했다. 하지만 단기적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 정부가 자원을 소유하고 정부가 투자해서 경제를 성장시키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주도형 성장 모델은 투자의 효과가 정체되는 시점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미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처럼 중국 경제도 한계에 부딪히기 전에 개혁을 하지 않으면 경착륙으로 갈 수 있다. 금융시스템을 개혁하고 민간 부문의 역할을 키워야 서비스업이 발전하고 내수가 커지는 선순환을 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이나 물가 상승을 꼭 나쁘게만 볼 것도 아니다. 중국 노동력의 임금이 오르는 것은 구매력이 올라간다는 의미기도 하다. 비싼 우리나라 제품을 못 샀던 중국인들에게 소비 능력이 생기는 기회도 된다. 타이완 기업 중에는 라면, 음료 등 분야에서 중국 내 매출 1위인 기업이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제조해 중국에 팔기 때문에 대중국 수출로 잡히지 않는다. 숫자가 아닌 실속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의 해외투자 진출전략이 10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투자 현황은. -어 단장 중국의 해외투자 의지는 확실하다. 2000년 10억 달러에서 2010년 688.1억 달러로 해외투자액이 10년간 68배나 늘었다. 하지만 이중 한국 투자는 지난해 688.1억 달러 중 0.6%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정부가 중국 투자 유치를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다. 결과 최근에는 중국인들이 제주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G2라 불리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패권을 둘러싸고 진행 중인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지. -어 단장 미국과 중국이 경제패권을 잡기 위해 각자 경제블록을 형성하면서 보호무역이 대두될 것이다.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중국의 FTA 사이에 갈등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중국은 타이완 등 10개국과 FTA를 체결했고 미국의 TPP도 참여국이 10개국으로 늘었다. 미국은 올해 TPP를 완료하려 하는데 비회원국인 중국은 무역에서 차별적인 조치를 받게 된다. 물론 중국도 TPP 참여국 중 7개국과 FTA를 맺은 바 있어 TPP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지만 TPP의 무역개방도는 중국의 FTA보다 높아 중국이 가입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엄 연구원 경제적으로만 볼 때 중국 시장을 두고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한·중 FTA가 필요하다. 이미 2010년 중국과 타이완은 ECFA를 체결해 FTA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고 일본은 이를 이용해 타이완 기업과 합작해서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급속한 초고령화에 대해 우리나라에는 위협이 되지만 실버, 의료 산업에 분야에 대해서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어 단장 양로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요양과 문화가 연결된 산업이어서 중국과 문화가 비슷한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다. 중국은 고혈압 환자가 2억명, 당뇨병 환자가 9200만명이나 된다. 전자혈압계나 혈당기 등 의료산업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실버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아직 상업화 단계는 아니다. →중국이 성장에서 분배로 경제정책의 중심을 옮기는 데 대해 성공 여부가 궁금하다. -어 단장 중국은 1978년 개방 후 이미 경제성장을 했던 경험도 있고 중국 정부의 리더십도 굳건하다. 지금까지 고도성장에서 발생한 오류를 고치는 전환점에 선 중국은 수출에서 내수로, 성장에서 분배로 중심을 옮기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엄 연구원 이번 전인대를 보면 성장방식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개혁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5세대 지도부가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해야 할 과제이지만 기존의 기득권 세력을 건드려야 하기 때문에 추진하는데 장애물도 있고 시간도 꽤 걸릴 것으로 본다. 사회 오일만·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영진전문대 日취업 대박… 4개 IT기업 22명 입사

    영진전문대가 일본의 정보기술(IT) 기업에 대거 취업했다. 영진전문대는 컴퓨터정보계열의 일본IT기업주문반 3학년생 24명 가운데 22명이 일본 IT 기업에 취업했다고 15일 밝혔다. 소프트뱅크 5명, e-스토어 등 중견기업 2곳에 6명, 이데아크로스 등 기타 IT 전문기업에 11명 등이다. 2008년 일본IT기업주문반을 개설한 영진전문대는 모두 42명을 일본에 취업시켰다. 영진전문대가 취업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의 IT기업에 재학생들을 대거 취업시킬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일본 내 IT 기업의 취업을 목적으로 3년 과정의 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도 정규수업 외에 일본어 특강을 수강하고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교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경쟁력을 쌓았다. 이들은 지난달 일본 도쿄의 21개 기업 취업면접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으로 일본 기업에 도전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발전 경쟁력은 지방大 경쟁력에서/박상규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역발전 경쟁력은 지방大 경쟁력에서/박상규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

    지역 발전의 원천은 지방대학의 경쟁력에서 나온다. 명품 한국을 위해서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고, 지방대학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비전과 발전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국토 면적의 11.8%를 차지하는 수도권에 인구의 47.3%, 산업의 80% 이상이 집중돼 있다. 수도권 집중도를 본다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도권의 블랙홀 현상이 집중화를 가속화하면서 수도권은 비대해지고 지방은 영양실조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세계화를 뜻하는 Globalization과 현지화를 의미하는 Localization의 합성어) 시대에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구촌 시대의 변화 요소는 세계화, 지방화, 정보화 등이다. 정보화 시대의 도래로 국경의 의미가 퇴색돼 국가 간 경쟁체제보다는 도시 간의 경쟁으로 진전되고 있다. 인천공항의 경쟁 상대는 나리타공항, 부산항의 경쟁은 요코하마항이나 로테르담항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 따라서 국가경쟁력의 지름길은 지방 거점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앙집권의 역사로 점철됐기 때문에 지방화·지방분권의 경험이 매우 일천하다. 1961년 군사쿠데타 이후에 지방자치가 중단되고 중앙집권을 유지하다 주민 직선으로 1991년에 지방의회를 구성하고, 1995년에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며 외형적으로 지방자치의 틀을 이루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권한은 아직도 중앙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매우 취약한 상태다. 독일과 일본은 봉건영주를 인정해 지방분권이 자연스럽게 유지되면서 지방이 균형 발전을 이루고 있다. 경쟁 시대의 특징은 신속성이다.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한 중앙집권으로는 속도와 변화의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앙정부의 권한은 과다 체중으로 국제 경쟁의 속도전에서 승산이 없다. 반면에 지방정부는 너무 허약해 체질이 강한 세계적 도시와의 경쟁에서 이길 능력이 없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상생할 수 있는 권한 이양과 역할 분담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변화의 시대와 속도의 경쟁에서 세계적인 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도시 체제를 구비하는 것이 시급하다. 중앙정부의 분권과 권한 이양으로 지역 발전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역이 자생력을 강화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자생력 강화의 중심은 지방대학이다. 하지만 지방대학은 우수 인재 모집, 양성된 우수 인재의 역외 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대학의 어려움은 지역의 문제이고 지방대학의 후퇴는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다. 지방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지방대학의 발전은 지역 발전의 원천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생태계 조성에는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과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 제공자 역할을 하는 거점 국립대학을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육성시켜 지역 발전의 맞춤형 엔진으로 삼아야 한다. 대학은 지역 발전에 필요한 아이디어의 보고다. 지역과 국가와 대학의 공동운명체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지원이 절실하다.
  • [한류, 모두가 주인 되자] 亞 넘어 세계로… ‘K팝 한류’ 태풍 될까 미풍 그칠까

    [한류, 모두가 주인 되자] 亞 넘어 세계로… ‘K팝 한류’ 태풍 될까 미풍 그칠까

    SM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튜브 채널 동영상 조회수가 6억건을 돌파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주력인 원더걸스의 신곡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의 동영상 조회건수도 1200만건을 훌쩍 넘어섰다. SM이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소속 가수를 총출동시켜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연 공연에는 1만 5000여명의 관객이 몰려들었다. 관객의 70%가 비(非)아시아계였다. ‘K팝 한류’가 대세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류의 주역이 드라마였다면, 지금은 K팝이 바통을 이어받은 양상. 하지만 K팝 한류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많다. 콘텐츠가 아이돌 위주의 댄스음악에 국한된 데다 일부 대형 기획사와 방송사가 결합한 이벤트를 답습하기 때문이다. K팝 한류의 실체를 짚어봤다. 지난해가 한류의 ‘영토 확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2012년은 한류의 내실을 차분히 다지는 세계화 프로젝트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은 한류의 세계화 가능성에 반신반의하던 가요계 관계자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K팝의 실체를 어느 정도 확인하고 성공 가능성을 느끼게 해준 한 해였다. 이러한 성과는 객관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그동안 일본 및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소비되던 K팝 한류가 유럽을 넘어 남미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룹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합동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그룹 JYJ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독일 베를린에서 공연을 가졌고, 12월 비스트·포미닛·지나 등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남미로 K팝 무대를 확장했다. 이처럼 지난해는 K팝의 외형적 성장에 공을 들였다면, 새해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요계 숙원’ 미국시장 본격 공략 신년 벽두부터 SM, JYP 등 K팝 열풍을 주도했던 국내 대형 기획사들의 눈은 미국 시장에 고정돼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걸그룹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1~2월 미국 시장에 동시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 소녀시대는 지난달 20일 미국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즈를 통해 ‘더 보이즈’ 맥시 싱글 음원을 공개한 데 이어 오는 17일 미주·유럽 지역에서 스페셜 앨범을 내는 등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노바디’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76위에 오르기도 했던 원더걸스도 1~2월 중에 미국에서 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지난 2년간 미국 시장을 밑바닥부터 개척하다시피 한 원더걸스는 자신들의 미국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 ‘원더걸스 앳 디 아폴로’에 직접 출연하는 등 독특한 홍보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 히트한 ‘비 마이 베이비’는 이 드라마의 주제가이기도 하다. 한국 가수들의 미국 진출은 일종의 ‘숙원 사업’ 같은 과제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적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비, 보아 등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했던 JYP와 SM이 그동안의 노하우를 어떻게 접목시킬지도 주목된다. ●대기업-중소 기획사 제휴 늘어 그렇다고 한류가 미국 시장과 대형 기획사 위주로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새해에는 대기업이 중소 규모 기획사들과 손잡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CJ E&M은 K팝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엠-라이브’(M-Live)를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를 위해 CJ E&M은 지난해 11월 국내 6개 기획사와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 댄스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고, 힙합과 밴드 음악, 솔로 등 그동안 해외 진출에 제약이 있었던 가수들이 미지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K팝의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서인영과 나인뮤지스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공연을 통해 중동에 진출했으며, 12월 드렁큰 타이거와 윤미래, 리쌍 등 힙합 가수들도 미국 LA에서 레이블쇼를 열었다.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는 올해 상반기 프랑스와 영국에 진출하며, 다이나믹 듀오도 미국 현지 힙합 아티스트와 연계해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K팝 최대 시장 중 하나로 인식되는 중국 진출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일본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걸그룹 시크릿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중국은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국내 기획사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국토가 넓어 홍보 기간이 오래 걸리고 현지 채널도 많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K팝이 내실을 다지고 세계화를 다지기 위해서는 기획사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관계 당국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코트라 도쿄 IT지원센터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코트라 도쿄 IT지원센터

    도쿄 가스미가세키 지역의 신가스미가세키 빌딩 16층에 있는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도쿄 IT 지원센터. 센터 내 회의실에 들어서면 북쪽으로 왕궁 등 주요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숲으로 둘러싸인 일 왕궁, 사각형 유리 건물의 총리 관저, 첨탑처럼 우뚝 선 갈색 돌 건물의 의회, 각종 정부 부처 건물들. 일본 정치·경제의 중심지 나가다초 지역이 반경 1㎞ 내에 들어온다. 850㎡(257평) 규모의 IT 지원센터에는 IT 분야 우리 중소기업 17개사가 입주해 있다. 53㎡(16평)와 33㎡(10평) 사무실 19곳 가운데 17곳을 국내 IT 업체 직원 50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해 활동 중인 온더아이티(OnTheIT) 장진영 일본대표는 “한국 정부기관인 코트라에서 운영하는 공공센터에 선발돼 입주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본 바이어들의 호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국정부가 인증한 회사라는 프리미엄과 인상을 일단 얻고 시작할 수 있어 현지 착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온더아이티의 경우 센터의 소프트웨어 검증 시설을 이용해 제품을 빠르게 현지화할 수 있었고, 지난 6월 일본 NSW와 정식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日 바이어들 초청 공동설명회 장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사용 전에는 성능을 입증하기 어려운 데다 일본 기업들의 거래처 선정이 까다로운 상황에서 IT 지원센터는 일본 기업과 구매자들에게 보증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걸음마 단계의 국내 중소 IT 업체들의 일본 진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사들은 사무실을 현 시세의 4분의1 가격으로 사용하고 회의실과 각종 사무기기들도 무료로 이용한다. 독자적으로 사무실을 내고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공동으로 일본 바이어들을 초청해 설명회 등을 열어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다. 생존력이 약한 중소 IT 업체들이 공공기관의 보증과 다른 중소기업들과의 협력 속에서 공생 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입주 업체들은 협의회도 만들어 정보도 공유하고 공동 애로사항도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 도시바테크놀러지 대표이사를 역임한 일본 과학기술회의 과학기술전문위원인 다카하시 우쿠무네 같은 일본 IT 업계 원로들이 고문으로 IT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바이어 등 거래처 발굴에서부터 시험판매, 거래 계약서 작성 지도 등 일본에서 기업 운영을 하는 데 필요한 사항과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자문해 주고 있다. 알서포트의 안천홍 일본 지사장은 “IT 센터는 IT벤처들이 빠르게 일본 현지화를 이루고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했다.”면서 “IT 국제화를 위한 전초기지이자 한국 중소 IT 기업들의 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현지화를 위해 미로쿠 정보서비스, 산택, USS 등 현지기업으로부터 총자본의 4분의1가량을 투자받았고 스마트폰의 원격제어와 관리 소프트웨어로 일본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소니사의 그린파트너로 선정된 시엔플러스(CN PLUS)도 입주 기업 중 하나다. 공재후 시엔플러스 일본영업소장은 “일본 기업들은 소개 없이는 잘 만나주지도 않고, 제품 설명자료도 국내보다 4~5배 이상 상세해야 하는 등 세심하고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공 소장은 “최근 일본 내에서 한국과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와 평판이 좋아지고 있고, 한국산 소프트웨어 제품 수요가 늘고 있어 이웃나라라는 이점을 적극 활용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모델 맞춰 경영진단도 도쿄 IT지원센터는 국내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인 기업이 입주 조건이다. 현재 10여개사가 입주 대기 중이다. 유승호 코트라 도쿄 IT 지원센터 소장은 “현지화가 최우선 과제인 IT 중소기업들이 빨리 적응하고 착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입주기업들의 단계적 성장 모델에 맞게 경영 진단과 피드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환섭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도 “도쿄 IT 지원센터를 우리 중소 IT 기업의 일본 현지화를 위한 거점으로 육성하면서 일본을 연구개발지로 활용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CJ E&M, 100억 규모 M-Live “2012년 수익화 및 현지화 전략 가동”

    CJ E&M, 100억 규모 M-Live “2012년 수익화 및 현지화 전략 가동”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M의 음악사업본부가 내년 2012년을 앞두고 “K-POP 글로벌의 본격적 수익구조 구축과 현지화 전략을 가동하겠다” 발표했다. CJ E&M 음악사업본부는 2011년 11월 2일, 국내 6개 기획사(스타제국, 정글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아메바, FNC, 제이튠)와 함께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M-Live를 출범시키며 K-POP 한류의 지속적 확대와 업계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100억 규모의 M-Live는 지난 11월부터 스타제국-중동, 정글엔터테인먼트-LA, 큐브엔터테인먼트-브라질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성사시키며 지금껏 K-POP이 진출하지 않았던 미시장 개척과 아이돌 음악에서 벗어난 장르확대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M-Live 브라질 프로젝트 경우 한 번도 진출하지 않았던 남미시장에 관객 4천500여명을 동원시키며 K-POP 진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CJ E&M 음악사업본부 안석준 본부장은 “국내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은 끝났다. K-POP의 글로벌화가 시작된 이상 업계 상생을 꾀하지 않고는 세계시장과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며 “CJ E&M은 CJ 계열이 보유한 해외 지사와 다년 간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콘텐츠 양질의 성장과 그만큼의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를 보유한 소속사 입장에서는 현지 정보 부족으로 인한 위험 부담을 덜고 공연 전반의 인프라를 지원받음으로써 자체 역량을 세계적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일회성 이벤트에 치중하다간 홍콩 영화가 사장된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심도 있는 진출 및 점차적 시장 확대를 꾀해야 한다. 중동, 브라질, LA 모두 지속적인 진출을 통해 안정적 거점 확보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주변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벌써부터 이들 지역을 토대로 2012년 공연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참여한 6개 기획사 외 2012년에는 4-5개 기획사의 추가 참여도 예상된다. M-Live 프로젝트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2011년은 투자를 통해 지역 확대와 시장 개척이 물꼬를 튼 해였다면 2012년에는 본격적인 수익화를 구축해 소속사와 기업이 정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지금처럼 한국 아티스트를 해외로 진출시키는 단계를 벗어나 한국의 시스템과 기술로 현지 아티스트를 직접 육성해 음악뿐 아니라 문화 자체가 현지에 안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함께 밝히기도 했다. 올해 중국 뮤지션인 웨이천(魏晨)을 시작으로 이미 중국은 물론 미국 등과 협의 단계에 있다고 전한 안석준 본부장은 “K-POP과 세계 시장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문화적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기업의 진화하는 사회공헌 경쟁

    대기업의 진화하는 사회공헌 경쟁

    국내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연말연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을 만들고, 그룹 내 전담조직을 만들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15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중 사회공헌 활동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곳은 LG그룹.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회사인 ㈜LG에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하는 CSR(기업의 사회책임)팀을 신설했다. 팀 책임자로는 LG전자 최고관계책임자(CRO)를 지낸 김영기 부사장을 선임했다. CSR팀은 내년부터 그룹의 사회적 책임 방향을 설정하고 계열사별 활동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보완하게 된다. 1969년 LG연암문화재단 설립 이후 지금까지 6개 분야별 공익재단과 계열사별 사회공헌 유관부서에서 진행하던 사회공헌 활동의 ‘컨트롤타워’가 출범한 셈이다. LG 관계자는 “그룹의 위상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의 방향을 세우고, 계열사별로 추진되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 “계열사의 개별적인 활동을 인정하면서도 통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회적 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 단계 발전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가 2006년 설립한 행복도시락은 결식 이웃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조리사 등을 저소득층에서 채용,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제공된 도시락 개수만 총 20만 9000여개에 달한다. 행복한 학교는 일자리가 없는 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고용, 초등학교 정규수업 이후에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월 설립됐다. SK는 사회적 기업 설립 및 지원을 통해 2010년까지 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2013년까지 추가로 4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재계에서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한 시혜를 넘어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활동범위 역시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넓힐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기업의 사회적책임 확장 세미나’에서 라준영 가톨릭대 교수는 “하루 2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전 세계 40억명에 달하며, 잠재적 시장 규모는 약 4조 8700억 달러에 이른다.”면서 “빈곤층이 수용 가능한 가격과 철저한 현지화로 사업 기회의 가능성은 물론 그들에게 필요한 소비를 창출, 질병퇴치와 생활환경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전자, 가전·PC도 세계1위 포석

    삼성전자, 가전·PC도 세계1위 포석

    삼성전자가 완제품과 부품 간 독립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완제품 조직도 ‘투톱 체제’로 재편한다. 글로벌 미디어전문가를 영입해 미디어부문을 보강하고 신성장동력인 ‘의료기기사업팀’을 공식 사업조직으로 확대·개편한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삼성LE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의 합병은 단행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완제품과 부품조직을 각각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과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으로 분리해 독립운영체제를 강화했다. 지난 7월 DS사업총괄 신설 이후 내부적으로 분리운영 중인 독립경영체제를 이번 개편을 통해 공식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부문 간 방화벽을 더욱 견고히 하고 부품 거래선과의 탄탄한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완제품 조직인 DMC의 경우 또다시 소비자가전(CE)과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으로 나뉘어 CE는 윤부근 사장이, IM은 신종균 사장이 각각 사업책임자 자리를 맡게 됐다. CE는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사업부를, IM담당은 무선·IT솔루션·네트워크·디지털이미징사업부 및 미디어솔루션센터를 각각 총괄한다. 각 담당의 주력제품인 TV 및 휴대전화의 경쟁력을 생활가전 제품과 노트북PC 등에도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키우겠다는 의지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제2의 미디어솔루션센터(MSCA)를 설립했다. 미디어부문 보강을 위해 구글 재직 시 유튜브 인수를 주도한 글로벌 미디어전문가 데이비드 은 전 AOL 미디어&스튜디오부문 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DS부문 역시 플래시 메모리 솔루션제품 비중 증가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컨트롤러, 솔루션 개발 조직을 팀 단위로 격상시켰다.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끌 바이오 및 의료기기사업 조직도 보강해 종합기술원의 ‘바이오 랩’을 바이오연구소로 한 단계 격상하고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연구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HME(헬스케어 장비)사업팀도 ‘의료기기사업팀’이라는 공식 사업조직으로 확대·재편됐다. 여기에 브랜드 관리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브랜드 부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브랜드일류화위원회’를 발족했다. 삼성전자는 조직개편과 함께 성과와 자질이 검증된 뉴리더를 발탁하고 일부 사업책임자를 보강해 전열을 재정비하는 한편 현지화를 실천하기 위해 한국인 임원이 맡던 주요 해외 거점장에 현지인 임원 6명도 임명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서 삼성LED·SMD와의 합병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7월 DS사업총괄이 분리된 데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를 개편한 지 채 3개월이 되지 않은 만큼 변화보다 안정에 주력하기 위해서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합병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DS 부문의 반도체와 LCD 관련 핵심 임원들이 삼성LED와 SMD로 다수 이동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준비한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15일부터 전략회의와 글로벌회의를 열어 2012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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