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지화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그알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북면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고성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당원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4
  • 中 동포 기업인의 직언… “일부 한국기업들, 관시 보다 뇌물에 의존하다 실패”

    中 동포 기업인의 직언… “일부 한국기업들, 관시 보다 뇌물에 의존하다 실패”

     ”중국에 진출한 일부 한국기업은 한국식 기업문화를 강요하고 장기적 ‘관시(關係·인맥)’ 구축보다는 뇌물에 의존하려다 실패하는 사례가 적잖습니다.“  포스코 다롄 대외부사장을 지낸 중국동포 김범송(50) 다롄시 중·한경제문화교류협회 상무부회장은 중국 내 한국기업들이 현지적응 전략을 구사하고 중국인·중국기업문화 존중, 지방정부와 원만한 관계 형성에 힘써야 한다고 23일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발간한 ‘중국을 떠나는 한국기업들’(한국문화사)이란 제목의 책에서 증국의 기업현장에서 보고 느낀 한국기업의 파산·철수 등 ‘실패 원인’을 정리했다.  중국 지린성 출신인 그는 한국외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11~2015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 포스코에서 대외연락부 부사장으로 5년간 재직했다. 김 부사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00년대 들어 중국경제가 고도화되고 외자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면서 ”과거 인건비가 싼 중국은 한국 중소기업들에 천국이나 다름없었지만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도래 뒤로는 기업을 매장하는 지옥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한국기업이 경영난으로 중국에서 철수했고 심지어 야반도주를 강행하는 등 준비없이 진출한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파견되는 한국 주재원은 본사에 대한 충성심은 강하지만 중국 직원을 무시하고 현지 실정을 나몰라라 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이런 이기적 근무태도와 사고방식, 사전교육 부재, 중국 기업문화 몰이해가 ‘현지화 실패’의 큰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중 한국기업이 중국의 복잡한 세무제도 이해부족, 막강한 권한을 지닌 현재 해관(세관)과의 관계부재로 세금폭탄을 맞아 파산하기도 한다“면서 ”지방정부는 물론이고 세관 등 인허가 기관들과 돈독한 관시를 구축해 불이익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비즈 in 비즈] ‘러 국민브랜드’ 된 의리의 LG전자

    [비즈 in 비즈] ‘러 국민브랜드’ 된 의리의 LG전자

    서방 경제제재, 환율 폭등, 유가 하락 등으로 삼중고를 겪는 러시아에서는 국민들이 위안 삼아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2030년이 되면 경제가 다시 좋아지지 않겠어?” 러시아 경제가 어렵다 보니 에둘러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며 희망을 노래하는 건데요. 하지만 러시아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은 당장 수익이 고꾸라지다 보니 공장 문을 닫거나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합니다. 계산 빠른 미국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선봉에 섰죠. 그런데 반대로 위기에서 기회를 찾은 기업이 있습니다. 10년 전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루자 지역에 공장을 세운 LG전자입니다. 이 회사는 2009년 세탁기 라인을 증설하고 2011년 TV 2개 라인을 추가했습니다. 지난해 창고동도 새로 지었습니다. 언제든 생산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설이죠. 공장 규모가 커지자 현지 직원(1600여명)도 늘었습니다. 다른 기업들이 어렵다고 철수할 때 ‘의리’를 지켜 준 LG전자에 러시아인들은 화답했습니다. LG전자의 다섯 개 제품(청소기, 에어컨, 모니터, 오디오, 전자레인지)이 러시아 ‘국민 브랜드’로 선정된 겁니다. 러시아는 해마다 전문가와 15만여명의 소비자 평가를 통해 국민 브랜드를 선정합니다. LG전자가 러시아에서 인기를 끄는 비결이 또 하나 있습니다.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입니다. 수많은 해외 기업들이 현지화 전략 중 하나로 사회공헌활동을 하지만 보여 주기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효과가 크지 않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LG전자는 제품력도 중요하지만 브랜드를 각인시키기에는 사회공헌활동만 한 게 없다고 봤습니다. 선진국(약 4.5%) 대비 헌혈 비중(2%)이 적어 고심하는 러시아 정부의 고민을 알고 2012년부터 전국적인 헌혈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첫해에는 헌혈 열차, 이듬해 헌혈 선박, 2014년 헌혈 비행기를 타고 전국을 돌았습니다. 올해는 러시아 우주항공청과 손잡고 헌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000여명이 동참했고, 약 4t에 이르는 혈액을 확보했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숙원 사업을 민간 기업이 대신 이뤄 준 겁니다. 이는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단기 이익을 좇기보다 멀리 보는 혜안이 필요한 때입니다. 루자(러시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멕시코에 심은 기아차 ‘혁신 DNA’… 미주까지 달린다

    멕시코에 심은 기아차 ‘혁신 DNA’… 미주까지 달린다

    中·유럽·美 이어 해외서 네 번째 335만㎡ 부지 최첨단 설비·공정 현지화 모델로 年 40만대 생산 20% 내수·80%는 美시장 공략 “멕시코 공장은 혁신적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 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기아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렇게 밝히며 북미 및 중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멕시코 제3의 도시 몬테레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쯤 떨어져 있는 페스케리아에 자리잡은 기아차 공장의 준공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경제부 장관,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누에보레온 주지사, 미구엘 앙헬 로사노 뭉기아 페스케리아 시장 등 양국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차는 이날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생산 및 수출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한 멕시코에 중국, 유럽, 미국에 이어 네 번째 해외 공장을 완공했다. 멕시코의 새 시장 개척과 미주 지역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 회장은 “멕시코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한국과 멕시코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비야레알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 속담인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기아차를 나타내는 문장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기아차의 발전을 바라며 양국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4년 8월 멕시코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4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 올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공장 가동에 나섰다.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부대시설을 포함해 모두 20만㎡(약 6만평) 규모다. 특히 자동화 첨단 설비, 부품 공급 시스템 등 건설 노하우를 총동원한 것은 물론 다양한 신기술·공법을 적용해 최첨단 완성차 제조 환경을 구축했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올해 말까지 K3 1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의 현지화 모델 등을 추가해 연간 4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은 글로벌 생존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는 평가다. 멕시코 자동차 판매 시장은 2015년 기준 135만대로 중남미 2위다. 2020년에는 내수 175만대로 예상돼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여겨진다. 멕시코는 또 연간 자동차 생산량 340만대 수준으로 세계 7위, 중남미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 국가로 성장했다. 닛산과 GM·폭스바겐·도요타 등 일본과 미국, 유럽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7월 현재 9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기아차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 수출 물량도 현지 투자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박우열 멕시코 공장 구매실장(상무)은 “멕시코 공장의 입지를 살려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국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올해 멕시코 시장에서 5만 5000대 판매, 시장 점유율 3.5%가 목표”라고 밝혔다. 페스케리아(멕시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길병원, 10월부터 IBM ‘왓슨’ 활용해 암 치료

    길병원, 10월부터 IBM ‘왓슨’ 활용해 암 치료

    가천대 길병원이 IBM의 인공지능 시스템 ‘왓슨’을 도입해 암 치료에 적용하기로 했다. IBM과 길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 계약을 맺고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IBM에 따르면 이 장비는 의료진이 근거에 입각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인 왓슨 포 온콜로지는 방대한 분량의 정형(structured) 및 비정형(unstructured)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의료진이 암 환자들에게 데이터에 근거한 개별화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IBM 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전 세계적으로 약 4만 4000건에 달하는 암 종양학 관련 논문이 의료학술지에 발표됐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 평균 122개의 새로운 논문이 발표되는 셈이다. 로버트메르켈 IBM 왓슨 헬스종양학 및 유전학 글로벌 총괄 사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지식은 이제 인간의 능력으로 따라갈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왓슨 포 온콜로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학술지, 200개 이상의 의학 교과서를 포함해 거의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를 이미 학습했으므로 의료진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덧붙였다. 가천대 길병원은 왓슨 포 온콜로지를 유방암·폐암·대장암·직장암·위암 등 국내에서 많이 발병하고 있는 주요 암 치료에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IBM은 길병원과 함께 우리나라 의료 가이드라인 및 언어에 맞춘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언 가천대길병원 인공지능기반 정밀의료추진 사업단장은 “대학병원의 종양내과 의사는 하루에 100명 이상 환자를 진료하기도 한다”며 “왓슨 포 온콜로지가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보다 효과적·효율적으로 내릴 수 있는 든든한 보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가보니…두마리 토끼 잡을까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가보니…두마리 토끼 잡을까

     “멕시코 공장은 혁신적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 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열린 기아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렇게 밝히며 북미 및 중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에 있는 멕시코의 제3의 도시 몬테레이 도심에서 자동차로 1시간쯤 떨어져 있는 페스케리아에 자리잡은 대규모 기아차 공장에 도착하자 정 회장을 비롯, 한국과 멕시코 양국에서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공장을 찾은 인파로 북적였다.  기아차는 이날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한 멕시코에 중국, 유럽, 미국에 이은 네 번째 해외 공장을 완공하고, 멕시코의 새 시장 개척과 미주 지역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본과 미국,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에 처음으로 세워진 기아차 공장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준공식에는 정 회장과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경제부 장관,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누에보레온 주지사, 미구엘 앙헬 로사노 뭉기아 페스케리아 시장 등 멕시코 정·관계 인사들과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 기아차 임직원, 협력사 임직원, 멕시코 딜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공장 건설에 도움을 준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멕시코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한국과 멕시코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야레알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 속담인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기아차를 나타내는 문장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나라이고, 이것이 전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기아차가 20년 후에도 많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4년 8월 멕시코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4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 올해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품질센터, 조립교육센터,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건평 20만㎡(약 6만평) 규모로 완공됐다. 특히 이 공장은 자동화 첨단 설비, 부품 공급 시스템 및 물류 인프라 개선 등 기아차의 공장 건설 노하우를 총동원한 것은 물론, 다양한 신기술 및 신공법을 적용해 최첨단 완성차 제조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공장 인근 165만㎡(약 50만평) 부지에는 부품 협력사 10여개가 함께 진출해 최적의 물류 환경을 조성, 효율적 부품 공급 체계를 갖췄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올해 말까지 K3 1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의 현지화 모델 등을 추가해 연간 4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멕시코 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는 68대로, 53초당 1대꼴로 K3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은 글로벌 생존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는 평가다. 멕시코 자동차 판매 시장은 2015년 기준 135만대로 중남미 2위로, 2020년에는 내수 175만대로 예상돼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멕시코는 또 연간 자동차 생산량 340만대 수준으로 세계 7위, 중남미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 국가로 성장했다. 현재 닛산·GM·폭스바겐 등 일본과 미국, 유럽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7월 현재 9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GM·포드·닛산·MBW 등은 이미 멕시코 공장을 가동 중이고 도요타 등도 새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뒤늦게 뛰어든 기아차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 수출 물량도 현지 투자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박우열 멕시코 공장 구매실장(상무)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미·남미 국가들과의 다양한 무역협정(FTA)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뛰어난데다가 양질의 저렴한 노동력과 최고의 물류 기반 시설을 갖춘 멕시코 공장의 입지를 살려,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올해 멕시코 시장에서 5만 5000대 판매, 시장 점유율 3.5%가 목표”라고 밝혔다.  페스케리아(멕시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전기차 테슬라 국내 홈페이지에 독도 빼고 ‘일본해’ 표기

    美 전기차 테슬라 국내 홈페이지에 독도 빼고 ‘일본해’ 표기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테슬라)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전기차 관련주가 장 초반 동반 강세다. 하지만 국내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독도는 아예 지도에서 누락돼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1만 1000원(4.20%) 오른 27만 3000원에 거래됐다. 테슬라가 최근 한글 홈페이지를 열고 ‘모델 S’와 ‘모델 X’ 등 전기차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소식에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이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제조하는 삼성SDI도 2.95%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테슬라 한글 홈페이지를 보면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간단한 개인정보를 등록하고 예약금을 내면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세단형인 모델 S는 200만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 X는 500만원, 보급형인 모델 3는 100만원을 내야 하며 이후 차량을 주문하지 않으면 예약금은 전액 환불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Tesla Korea Limited)’라는 이름의 국내 법인 등록을 마쳤으며 오는 11월 전후로 경기 하남시에 ‘스타필드 하남’ 복합쇼핑몰을 개장하고 서울 강남에도 매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9일부터 개설한 한국어 홈페이지를 보면 지도 안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또 홈페이지에서 독도는 아예 빠져 있고, 서해는 ‘황해’로 쓰여져 있다. 황해는 서해의 중국식 명칭이다. 또 중국과 일본 지역에서 운영중인 테슬라 매장과 서비스 센터, 충전소 등은 지도에 표시돼 있지만 우리나라 지도에는 전혀 나와있지 않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에 진출하겠다면서도 사전에 한국에 대한 시장 조사가 부실했고 현지화 전략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저금리에 목 타는 은행들 핀테크로 ‘해외서 우물 파기’

    초저금리에 목 타는 은행들 핀테크로 ‘해외서 우물 파기’

    동남아 중심으로 현지화 공략 기업보다 교사·의사 등 세분화 국내 은행들의 ‘해외 우물’ 파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자 수익이 계속 줄어드는 데다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현지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17일 국내 은행에서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현지 핀테크 업체인 ‘엠서비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핀테크 업체의 현지 가맹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바일뱅크 ‘위비뱅크’와 ‘위비톡’을 이용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외국계 은행 최초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원큐(1Q)뱅크’를 선보였다.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수는 2012년 말 142개에서 지난해 167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베트남 19개, 중국 15개, 홍콩 11개, 인도네시아 8개 등 아시아 지역 점포 수(112개)가 전체의 67%를 차지한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점포 설치 비용이 적게 들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아 공략 1순위로 꼽힌다. 우리나라 은행들은 1990년대 초반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했지만 현지화에 눈을 돌린 것은 최근 일이다. 이전에는 주로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나 교민 등 자국민 영업에 초점을 맞췄다. 금융사들은 주로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 4200만 달러를 달성하며 현지 외국계 1위 은행인 HSBC(4300만 달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점 수는 전국 17개로 가장 많다. 신한은행 글로벌전략부 관계자는 “최근에는 경쟁이 치열한 기업금융보다 교사 대출, 의사 대출, 공장근로자 대출 등 개인 금융 시장을 세분화해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2014년 말 국내 은행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인수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시켰다. 다음달 위비뱅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우리카드와 연계한 직불 및 신용카드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은 최근 성장이 둔화되면서 주춤하는 추세이지만 베트남 다음으로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국가다. KEB하나은행은 중국 현지 31개 지점 가운데 26곳의 지점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금융사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미미한 실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2012년 6억 4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억 7000만 달러로 오히려 줄었다. 국내 은행의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 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3% 수준이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현지화는 걸음마 단계이지만 저금리 국면에서 앞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은행들 간의 과당 경쟁과 일본 은행과의 경쟁으로 운용 수익이 떨어지는 것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삼성·애플 “中 현지화” vs 화웨이 “美 공략”

    삼성·애플 “中 현지화” vs 화웨이 “美 공략”

    애플, 연내 中에 R&D센터 건립 삼성 상품기획·개발팀 현지 운영 화웨이 전략폰 공개 美시장 도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만리장성’의 위세가 공고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점유율 하락세에 놓인 애플과 삼성전자는 중국 내 투자 확대와 제품 현지화 등의 카드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이들 ‘양강’을 밀어내고 내수 시장을 휩쓴 화웨이(華爲) 등 현지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애플스토어 오픈 등 투자 계획 잇따라 중국 관영 CCTV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국무원 부주석 등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올해 안에 중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업 및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 내 인력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밑그림이다. 이는 애플이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중국 정부를 달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17.2%)와 오포(16.2%), 비보(13.2%) 등에 밀려 5위(7.8%)로 내려앉았다.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지난 1분기 24%, 2분기 33% 줄어들며 애플의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왔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는 애플에 대한 규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애플의 중국 내 아이북스와 아이튠스무비 서비스를 퇴출시켰다. 또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현지 통신사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려 베이징 지역 내 판매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애플은 오히려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잇따라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애플스토어 매장 12곳을 새로 열었으며 지난 5월에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중국 내 서버 업체 인스퍼와 제휴해 현지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메모리 용량 높인 갤노트7 中 출시 검토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내 시장 점유율 5위권 밖을 맴돌고 있는 삼성전자는 제품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사양을 6GB 램과 저장공간 128GB로 높인 모델을 만들어 중국 시장에 출시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오포와 비보 등 현지 업체들이 메모리 용량 등 하드웨어 사양을 높인 제품들을 출시하는 데 대한 맞대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C’를 출시하기도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중국에 별도의 상품기획 및 개발 조직을 운영하며 현지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 9.4%를 차지해 삼성전자(22.4%)와 애플(11.8%)에 이은 3위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타도 삼성”을 외치고 있는 화웨이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아너(Honor)8’을 공개하며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디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넷마블, 모바일 ‘리니지Ⅱ:레볼루션’ 10월 출시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가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Ⅱ’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오는 10월 출시한다. 현재 중국 게임업체 중심인 모바일 MMORPG 시장을 적극 공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다. 넷마블게임즈는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리니지Ⅱ:레볼루션’은 국내 대표적인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Ⅱ’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자회사인 넷마블네오가 개발을 맡아 약 1년을 준비해왔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경쟁사이자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PC 게임을 모바일로 새롭게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MMORPG 장르는 PC 온라인 게임 위주로 이뤄져 왔다. 수십 또는 수백 명의 플레이어가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대결을 벌이는 만큼 대규모의 개발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역할수행게임(RPG)을 바탕으로 액션 RPG, 수집 RPG 등이 모바일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MMORPG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는 모바일 게임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리니지Ⅱ:레볼루션’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넷마블이 쌓아온 개발력, 운영 능력,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MMORPG 시장까지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게임 개발을 맡은 넷마블네오 권영식 대표는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계승한 ‘리니지Ⅱ:레볼루션’의 목표는 한국 모바일 게임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게임”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많은 이에게 알려진 ‘리니지’가 아니라 ‘리니지Ⅱ’를 선택한 이유는 해외 시장을 위해서다. ‘리니지Ⅱ’의 글로벌 인지도가 더 높은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리니지Ⅱ:레볼루션’은 원작 게임이 가진 특성을 모바일에 그대로 담았다. 게임 이용자의 혈맹 시스템, 실시간 공성전, 오픈 필드 공간을 모바일로 고스란히 옮겼고 언리얼4 그래픽 엔진을 사용해 주요 캐릭터의 구현 수준을 한층 높였다.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은 “시공간 제약 없이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고 PC MMORPG에서 즐겼던 호위, 채집 등 다양한 과제 패턴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사전 테스트를 거쳐 10월 ‘리니지Ⅱ:레볼루션’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내년부터는 중국, 일본, 그 외 지역 등으로 순차적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주요 파트너인 텐센트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당 지역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게 한다는 전략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노트7은 시장에 의미 있는 혁신”

    “갤노트7은 시장에 의미 있는 혁신”

    “홍채 인식 개발에 3년 반 투자… 폴더블 폰은 꼭 하고 싶은 분야” “우리는 경쟁사를 의식해 제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우리 제품이 의미 있는 혁신을 했는지, 시장에 내놓았을 때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우리의 길을 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로 경쟁사인 애플과의 비교에 선을 그었다. →갤럭시노트7의 혁신은. -첫째가 전작 대비 개선된 펜기능, 두 번째는 홍채 인식 기능이다. 홍채 인식 기능 개발에 3년 반 이상 투자했다. 홍채 인식은 잠금해제를 위한 게 아니라 모바일 뱅킹을 겨냥하는 등 큰 로드맵에 기반해 개발했다. →화웨이(華爲) 등 중국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 -삼성의 무선 비즈니스가 중국에서 아직도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1년간 중국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들을 현지화해왔는데, 중국 협력사들은 삼성전자가 중국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많이 기울였다고 이야기한다. →경쟁사(레노버)에서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시제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먼저 상용화할 수 있나. -폴더블 스마트폰은 산업계에 파급 효과가 커서 삼성전자가 꼭 하고 싶은 분야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혁신과 편의성을 주기 위해서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환경이 필요한데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다. 뉴욕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요 에세이] 한국 제조업, 몽골을 개척하라!/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수요 에세이] 한국 제조업, 몽골을 개척하라!/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제국을 건설한 몽골의 군사 전략가이자 제왕인 칭기즈칸(1162~1227)은 많은 이에게 강력한 리더십의 대명사로 존경받고 있다. 반면 13세기 당시 고려에 살던 우리 선조들에게 칭기즈칸은 고통의 이름이었다. 고려는 몽골(당시 원(元))의 계속된 침략으로 9번에 걸쳐 전쟁을 치렀고 결국 약 100년간 몽골의 간섭을 받았다. 고려의 관제와 호칭이 격하되고 민족의 자주성을 훼손당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몽골의 문화를 고려만의 색채로 발전시키는 등 한민족(韓民族)의 슬기로운 모습을 보여 줬다. 21세기 현재, 한국과 몽골의 관계는 과거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몽골의 수많은 근로자와 학생들은 ‘코리안드림’(Korean Dream)을 꿈꾸며 한국에서 취업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3만여명의 몽골인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유학, 취업 등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사람만 해도 약 30만명에 달한다. 몽골 전체 인구가 300만명인 점을 고려한다면 몽골인의 약 10%가 한국을 경험한 셈이다. 근대 이후 러시아와 중국이란 강대국 사이에서 대부분의 국토를 상실하고 정치적 탄압을 받았던 몽골인들은 비슷한 처지에서도 세계적인 중견국가로 성공한 한국인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몽골 내 친한(親韓) 정서는 케이팝, 케이드라마 등의 한류와 함께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한국을 방문하는 몽골인의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8세기 전 몽골인에게 관리의 대상이었던 ‘코리아’가 이제 배움과 동경의 대상으로 바뀐 것이다. 한편 머지않아 한국인에게 몽골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몽골은 금, 구리, 석탄 등 광업자원이 풍부한 세계 10대 자원부국이다. 이에 반해 제조업 비중은 총 산업의 10%에 불과한 수준으로 한국에서 사양산업(斜陽産業)화되고 있는 전통 제조업이 몽골에서는 이제 성장기에 있다. 몽골에서 광업자원을 이용한 레미콘, 벽돌 등의 제조기술은 한국으로 치면 고수익을 보장하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인 셈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몽골 정부는 제조업 분야의 선진 기술과 기계 장비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산업정책을 수립하고 있어 몽골 내 제조업 수요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국의 산업화 노하우와 제조기술력을 몽골의 풍부한 자원과 접목해 생산할 수 있다면 그 경제적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 점점 설 곳을 잃어 가고 있는 전통 제조 중소기업들에 몽골 시장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다. “창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한국 기업에 경쟁력 있는 사업 영역과 투자 지역을 선정했는데 그게 몽골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해외 민간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MKI의 양윤호 대표의 말이다. 양 대표는 한국의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몽골에서 성공한 좋은 사례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근무하던 건설 회사를 그만두고 몽골에서 레미콘 회사 창업에 뛰어든 양 대표는 당시 레미콘이란 개념 자체가 없던 몽골에서 스스로 시장을 창조했다.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으로 현재 ㈜MKI는 몽골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 대표의 도전 정신과 끈기가 성공에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 그 배경에는 한국 전통 제조업의 기술력과 몽골의 풍부한 광업자원 간의 시너지가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9개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함께 몽골을 방문해 비즈니스 포럼, 일대일 상담회 등을 개최하며 한국 기업의 몽골 진출에 힘을 실어 줬다. “말은 타 봐야 명마인지 알 수 있고 사람은 사귀어 봐야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몽골 속담처럼, 이번 국빈 방문은 1990년 한·몽 수교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 협력을 이어 오고 있는 양국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워진 한·몽 관계는 한국 기업인들의 몽골 진출에 촉매제가 될 것이다. ‘한강의 기적’을 이끈 땀과 열정으로 드넓은 몽골 땅을 개척해 나가는 한국인의 성공 스토리가 계속해서 들려오길 바란다.
  • 아프리카서 여성·아동 돕는 한국 女경찰들

    아프리카서 여성·아동 돕는 한국 女경찰들

    “라이베리아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절반 이상이 성폭력, 가정폭력이에요. 주로 여성이나 아동·청소년이 범죄 피해자라는 뜻입니다. 전국 경찰서에 여성·청소년과를 운영하며 쌓은 우리나라 경찰의 노하우를 최선을 다해 전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으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파견된 편승화(38) 경사는 25일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라이베리아에서 여성의 지위는 정말 열악하고, 특히 분쟁 지역에서 성폭력이나 아동학대가 많다”며 “이런 피해자를 조사하거나 상담하는 데 있어 여경(女警)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그는 현재 라이베리아 경찰청 정보수사국 여성·청소년과에서 수사 자문관으로 근무 중이다. 성폭력, 성차별, 실종아동 업무를 담당한다. 또 현지 법무부 및 여성가족부와 함께 우리나라 경찰의 실종아동 찾기 매뉴얼을 현지화하고 있다. 아동 진술녹화실을 만드는 것도 준비 중이다. 편 경사는 매일 아침 다른 부서의 현지 경찰관들을 찾아 수사 상황과 인권 보호에 대해 귀찮을 정도로 꼬치꼬치 묻는다. 수사 과정에서 여성이나 아동 피해자의 기본 인권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편 경사는 “하도 끈질기게 확인하니까 요즘에는 일일이 찾아가지 않아도 먼저 다가와 수사 방법 등을 묻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함께 현지에 파견된 김세희(31) 경위는 유엔경찰(UNPOL) 인사과에서 인사 담당관으로 일한다. 러시아, 중국, 이집트, 네팔, 터키, 가나, 스리랑카 등 25개국에서 온 경찰관의 전·출입 및 업무 조정, 회계 업무를 맡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이곳으로 파견 온 경찰의 20%가 여경입니다. 최근에는 여성·청소년 업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추세죠.” 파견 경찰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에볼라, 말라리아 등 전염병이다. 현지에서는 2013년 말부터 에볼라가 유행해 최소 1만 3000명이 사망했다. 지난 6월 라이베리아 정부는 에볼라 종식 선언을 했지만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김 경위는 “라이베리아에 도착하니 순직 시 시신과 유품을 받을 국내 연락처를 적어 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때 파병됐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내전을 겪었고 유엔은 내전 종식 후 평화유지활동을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10만 4000여명이 평화유지활동에 파견돼 활동 중이며 그중 경찰은 1만 2600명이다. 경찰청은 현지 상황을 감안해 하반기에 더 많은 여경을 파견할 계획이다. 어윤빈 경찰청 국제협력계장은 “하반기에 파견할 후보 10명 중 7명이 여경”이라며 “우리나라 경찰은 현지에서 여성·청소년 업무뿐 아니라 선거 경비 시스템, 수도 경비 작전, 교통관리 및 사고 조사, 컴퓨터 활용 능력 등도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SPC, ‘빵의 본고장’ 파리에서도 통했다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SPC, ‘빵의 본고장’ 파리에서도 통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는 2020년 세계 제과제빵 1위를 목표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의 파리바게뜨 매장은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등 5개국 총 216개다.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맨해튼에 7개,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2개 매장 등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세계적 도시에도 안착했다. 성공적 안착은 맛과 현지화를 최우선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출점에 앞서 현지 법인을 세워 철저하게 시장조사를 했다. 권역별 핵심 상권을 동시에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확장을 위한 도심 거점을 확보하는 거점 전략을 썼다. 또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을 소비자층으로 삼았고 체험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였다. 미국에서는 오전에는 에스프레소와 페이스트리, 점심에는 샌드위치와 샐러드, 저녁에는 식빵과 케이크 등 시간대별로 잘 팔리는 제품군을 갖춰 하루 종일 손님들의 방문을 유도했다. 취급 품목 수가 300여개다. 특히 서부에서는 가족 단위 케이크 교실, 동부에서는 샌드위치 교실 등 체험 행사도 꾸준히 열었다. 2014년 진출한 프랑스에서는 MOF(프랑스 정부가 인정한 장인)와 공동개발한 제품 외에도 크림빵, 단팥빵 등 한국적인 제품과 파리바게뜨만의 베이커리 카페 등을 접목시켰다. 그 결과 1호점인 파리 샤틀레점은 하루 850여명이 방문하고 매출은 국내 매장 평균 매출의 3배 수준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CJ, K팝으로 눈길 사로잡고 K푸드로 세계 입맛 잡고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CJ, K팝으로 눈길 사로잡고 K푸드로 세계 입맛 잡고

    ‘문화기업’ CJ는 ‘혁신DNA’를 바탕으로 한 사업다각화를 위해 모든 계열사들이 노력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사료 등 생물자원과 바이오의 글로벌 사업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메치오닌 공장을 지난해 초부터 말레이시아에서 가동하는 등 사료 기업 10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세계 5위 물류기업 도약’이 목표다. 지난해 중국 최대 냉동물류기업인 룽칭물류를 인수,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룽칭물류는 중국 전역에 48개 터미널, 22개 물류센터, 1500여개 도시를 잇는 배송망을 갖추고 1800여대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앞세워 K푸드를 위한 노력도 지속된다. CJ푸드빌의 ‘비비고 레스토랑’을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먼저 알린 뒤 CJ제일제당의 냉동만두, 양념장, 김치 등 수출 전략 제품 5종을 ‘비비고’ 브랜드로 해외에서 팔고 있다. 문화콘텐츠 확산은 필수다. 지난 20년간 쌓아온 세계적 네트워크와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CJ E&M은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단계를 넘어 국내 히트작을 가공해 현지화하고 있다. 영화 ‘수상한 그녀’가 중국, 베트남 등 현지 상황에 맞춰 제작돼 큰 인기를 끈 것이 그 예다. 한류 체험박람회와 콘서트로 이뤄지는 KCON,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 MAMA도 확대 진행해 한류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KB금융그룹,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사격·신기술 도입 ‘팍팍’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KB금융그룹,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사격·신기술 도입 ‘팍팍’

    KB금융그룹은 핀테크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 집중 육성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핀테크를 활용한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13~14일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금융위원회 주관 ‘동남아 핀테크 로드쇼 2016’에서 ‘KB 글로벌 디지털뱅크’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계좌이체, 해외송금, 개인 간 거래(P2P) 결제 등 금융서비스와 메시징(문자) 등 비금융서비스가 결합된 모바일 은행 모델이다. 캄보디아 현지 금융 인프라와 통신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핀테크 기술을 접목했다. KB금융그룹은 캄보디아의 카나디아은행, 전자금융업체 AMK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의 영업점과 결제망 등을 활용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현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캄보디아 현지 고객은 물론 국내 거주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본국 송금 절차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해 3월 ‘KB 핀테크 허브센터’를 출범,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제휴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이런 사업의 일환으로 터치웍스, 락인컴퍼니, 센드버드, 라인웍스 등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터치웍스의 기술은 KB국민카드의 멤버십 서비스와 결제를 한번에 처리하는 통합서비스 개발에, 락인컴퍼니와 센드버드의 기술은 KB국민은행의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했다. 라인웍스는 퇴직연금 자산컨설팅 고도화를 위해 KB국민은행과 협업한다. 지난 2월에는 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가상화폐 거래 시 해킹을 막는 기술)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의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월에는 비대면 실명확인 증빙자료 보관시스템에 이 기술을 도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류스타 1인 방송 英·中 등 9개 언어로 실시간 자막 서비스

    한류스타 1인 방송 英·中 등 9개 언어로 실시간 자막 서비스

    “집에 있는 화장품들을 가져왔어요. 오늘은 제 메이크업 노하우를 보여 드릴게요.” 지난 15일 오후 3시 네이버의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브이(V) 라이브’에서 배우 배민정(23)이 ‘배민정의 일상뷰티’라는 이름을 내걸고 자신의 화장법을 소개했다. 내년 초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동시 방송되는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인공 ‘그녀’ 역을 맡을 배우를 선발하는 오디션 과정 중 하나다. 채팅창에는 “‘안녕’ 한마디 해 주세요. 아르메니아(pleas say hi Armenia!)”, “정말 좋아해요(好喜歡你)” 등 외국 팬들의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한국 배우가 세계 각국의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었던 건 네이버의 ‘실시간 자막 시스템’ 덕분이다.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본사)에서는 재미교포 마이클 영 송이 실시간 자막 시스템을 통해 배민정의 말을 한마디씩 영어 자막으로 옮겼다. 동영상을 보며 입력 툴에 영어 자막을 입력하면 화면에 자막이 입혀지고 약 10초 후 브이 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브이 라이브를 담당하는 이하늘 매니저는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에 자막을 입히는 건 네이버의 독자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브이 라이브는 한류 스타들이 실시간 1인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서비스 초기부터 빅뱅과 소녀시대, 엑소 등 정상급 케이팝 아이돌들이 참여한 데 이어 배우와 뷰티 크리에이터 등이 브이 라이브에 얼굴을 내밀었다. 방송 대기실이나 숙소 등 스타들의 일상은 물론 요리와 뷰티 등 스타가 만드는 콘텐츠, 앨범 쇼케이스와 콘서트까지 TV에서는 볼 수 없는 영상 콘텐츠들을 총망라한다.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 중 70%가 전 세계 210여개국에서 이뤄질 정도로 서비스 1년 만에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동영상 생중계는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다. 네이버가 ‘라이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던 건 네이버가 쌓아 온 동영상 생중계 기술과 노하우 덕분이다. 브이 라이브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속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네이버는 1인 방송을 하는 스타와 시청자 간의 시간 차이와 재생 시작 후 방송 첫 화면이 보여지기까지의 시간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라이브 스트리머’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한국과 싱가포르, 독일, 미국 동·서부를 거점으로 글로벌 생중계 시스템을 구축, 스타와 이용자가 각각 자신과 가장 가까운 위치의 서버에서 동영상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등 9개 언어로 제공되는 실시간 자막은 브이 라이브의 핵심 경쟁력이다. 이 매니저는 “케이팝 아이돌들의 예능 프로그램을 생중계할 때 중국 팬들이 채팅창에서 중국어로 번역하는 것을 보고 실시간 자막 서비스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라이브 영상과 자막 간의 싱크 조절을 원활하게 하는 장치 등 자막 관련 특허 3개를 출원했다. 여기에 인공지능 번역 기술인 기계번역을 적용하고, 이용자들이 직접 자신의 언어로 자막을 입력할 수 있도록 해 지원 언어를 늘려 가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 드론과 360도 카메라, 액션캠 등을 적용해 진화된 동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타 두 명이 함께 방송하는 이원생중계와 스타와 팬의 실시간 영상통화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브이 라이브 플러스’라는 유료 프리미엄 콘텐츠를 선보였다. 엑소와 방탄소년단이 첫 테이프를 끊었으며 수익은 스타 측과 네이버가 7대3으로 배분한다. 네이버는 브이 라이브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현지 스타들이 채널을 개설해 방송하는 등 서비스의 현지화를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케이팝과 케이뷰티 등을 세계 각국에 전달함은 물론 네이버도 지금까지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을 브이 라이브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인도와 영화 ‘정글북’/이옥순 인도문화연구원장

    [글로벌 시대] 인도와 영화 ‘정글북’/이옥순 인도문화연구원장

    엊그제 얼마 전에 국내에서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정글북’을 봤다. 인도에서 오랫동안 지낸 탓인지 인도의 정글이 배경인 영화의 줄거리와 장면이 한결 친숙하게 다가왔다. 주인공인 소년 모글리, 그를 해치려는 나쁜 역할의 호랑이 시어칸, 고아가 된 모글리를 사랑으로 길러 준 늑대엄마 라크샤 등 등장인물이 다 인도인의 이름을 가진 것도 재미를 더했다. 주인공을 연기한 인도인 소년 배우의 모습도 반가웠다. 무엇보다 영화는 내게 정글이란 단어를 새삼 곱씹을 기회를 주었다. 정글은 비경작지라는 뜻을 가진 인도의 산스크리트어 ‘장갈라’에서 나온 단어로 지금도 인도에서는 정글이 일상용어로 쓰인다. 여기서 정글은 영문학이나 영화 ‘정글북’과 ‘타잔’에서 보이는, 수많은 야생동물과 각종 원시림이 가득한 위험한 열대우림이 아니다. 그저 식물과 나무들이 우거진 곳을 지칭한다. 근대에 인도가 영국의 통치를 받으면서 정글은 문명의 선두에 선 백인 지배자들이 맘대로 침투하기 어려운 식민지, 서구 세계의 문명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덜 발전한 유색인들이 사는 위험한 지역으로 여겨졌다. 영국의 작가 레너드 울프가 ‘모든 정글은 악’이라고 적은 건 그래서였다.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탐험에 나서면서 그 깊고 푸른 미지의 영역도 정글로 불렸다. 이번에 나온 영화 ‘정글북’의 줄거리는 영국의 식민지 인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영국의 작가 러드야드 키플링의 단편에 바탕을 두었다. 1890년대에 나왔으니 벌써 100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인도의 아이들은 소년 모글리와 호랑이 시어칸의 이야기를 학교에서 글로 배우고 집에서 이야기로 들으며 자랐다. 1990년대에는 국영 TV에서 방영된 같은 제목의 일본 만화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정글북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가 됐다. 그래서일까. 미국보다 한 주 먼저 인도에서 개봉된 디즈니사의 ‘정글북’은 이제껏 인도에서 개봉된 미국의 영화 가운데 가장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꼽히게 됐다. ‘발리우드’를 자랑하는 시네마 천국의 인도는 그동안 세계 영화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가 맥을 못 추는 유일한 시장이었다. 인도인 관객들이 스와데시 영화, 즉 국산 영화만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런 인도에서 ‘정글북’이 인도 영화 100년 역사상 가장 인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외국 영화가 된 것은 그야말로 뉴스였다. 물론 그 결과가 우연히 나오지는 않았다. 설화의 위치에 오른 익숙한 이야기에 영화사가 보탠 현지화의 흥행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영화는 인구의 다수가 사용하는 힌디어뿐 아니라 남부 지방의 두 언어(타밀어와 텔루구어)로도 더빙됐는데 인도의 인기 배우들이 목소리로 출연하고 각 지역 문화를 고려한 점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이른바 정글의 법칙이란 강자가 약자를 이기는 약육강식의 논리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세계는 그런 동물의 세계와 달라야 하지만 현실에선 그렇지가 않다. 힘이 센 호랑이 시어칸이 힘이 약한 소년 모글리에게 패하는 이야기를 쓴 저자 키플링이 약자인 인도에 대한 강자 영국의 지배를 당연시한 것만 봐도 그렇다. 가뭄이 오자 모든 동물이 휴전하는 영화의 줄거리처럼 정글보다 더 정글이 된 우리 인간세계에서도 서로 보듬으며 더불어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 “한국상품 뿌리면 100% 실패…현지에 맞게 변형해야 성공, 소비자와의 공감이 현지화”

    “한국상품 뿌리면 100% 실패…현지에 맞게 변형해야 성공, 소비자와의 공감이 현지화”

    오리온은 중국시장 현지화에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2002년부터 중국시장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김상윤 상무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게 현지화가 아니라 현지 소비자와 공감하고 현지 소비자를 유혹하는 게 현지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국 기업들이 현지화에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 상품을 그대로 갖다 뿌리면 100% 실패한다. 거대 다국적 기업은 자신이 글로벌 표준이라고 생각해 중국 소비자가 따라올 때까지 물량 공세를 퍼붓지만, 한국 기업은 그럴 여력이 없다. 초콜릿과 비스킷을 합쳐 ‘초코송이’를 만든 것처럼 중국에 맞게 변형시켜야 한다. →시장 공략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한 곳부터 집중적으로 파는 게 낫다. 오리온은 처음에 현지 중소 유통업체와 손잡고 베이징의 대형 마트만 집중적으로 뚫었다. 이후 다른 대도시로 진출했고 지금은 지방 4선 도시까지 뻗어나갔다. →중국과 한국 시장은 무엇이 다른가. -한국은 하루아침에 입소문이 퍼지지만, 중국은 더디다. 전국 소비자에게 제품이 퍼지려면 적어도 3개월이 걸린다. 차근차근 밟아나가야 한다. 오리온 과자가 중국 1억 가구에 침투됐다. 아직도 80%의 가구가 남아 있다. →현지화의 장점은 무엇인가.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본사 조직의 사다리를 밟다 보면 아무것도 못 한다. 회장에 직접 보고하고, 사후보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 사업에서 조심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급하면 손해를 본다. 돈을 먼저 보이면 뜯긴다.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땅 매입이나 공장 건설 등 중국인에게 돈이 흘러들어 가는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그러나 인허가나 판매 단계가 시작되면 온갖 장애물이 나타난다. 랑팡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대륙 평정한 한국 ‘오! 감자’…年2348억원 대박 ‘오! 과자’

    대륙 평정한 한국 ‘오! 감자’…年2348억원 대박 ‘오! 과자’

    요즘 중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한국 기업은 오리온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성장은커녕 철수를 고민하고 있지만, 오리온은 연간 매출액이 10% 이상씩 오르고 있다. ‘오! 감자’(야! 투더우·?! 土豆)를 작년에 중국에서 6억 봉지나 팔았고, 올해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7억 5000만 봉지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1000여개의 과자 제품 중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다. 3.3위안(약 590원)짜리 과자를 팔아 큰돈을 벌 수 있을까? 오리온은 지난해 ‘오! 감자’로 중국에서 2348억원을 벌었다. 올해는 3000억원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스테디셀러인 ‘초코파이’ 등 모든 제품을 합친 오리온 중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조 3329억원으로 한국에서 올린 8000억원보다 훨씬 크다. 수십개 다국적 기업과 수백개 토종 업체가 경쟁하는 중국 제과시장에서 오리온의 시장 점유율은 어느새 2위(8.4%)로 도약했다. ●“오리온이 한국 기업이라고요?” 얼마 전 베이징 카르푸 매장에서 ‘오! 감자’를 사는 중국 주부에게 “그게 한국 과자인 줄 아느냐”고 물었더니 “네? ‘야! 투더우’가 한국 과자라고요?”라고 답했다. 매장 관리인에게 “오리온이라는 기업을 아느냐”가 물었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오리유(好麗友·좋은 친구)가 바로 오리온이고, 한국기업”이라고 알려주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감자 찾아 3만리 오리온이 잘나가는 이유는 공장에 가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13일 베이징 남동쪽에 있는 허베이성 랑팡(廊坊)시의 오리온 제2공장을 찾았다. 중국 전역에 있는 5개 공장 중 하나로 ‘오! 감자’, ‘예감’, ‘스윙칩’ 등 감자 스낵을 생산하는 곳이다. 건물에 들어서니 감자 찌는 열기가 훅 올라왔다. 양념에 버무린 감자 냄새가 구수했다. 식품 회사인 만큼 위생이 생명이긴 하겠지만, 더이상 깨끗할 수 없을 정도로 구석구석에서 윤이 났다. 홍성화 공장장은 “청소할 게 있으면 안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위생 가운과 신발, 마스크, 모자를 착용한 뒤 에어샤워를 하고도 혹시 모를 머리카락을 떼어내기 위해 끈끈이로 전신을 훑었다. 4종의 감자 원료를 섞는 게 첫 번째 공정이고, 원료에 섞여 있는 이물질을 초정밀 기계로 걸러내는 게 두 번째 공정이었다. 물과 기름을 배합한 뒤 성형기를 통과하자 ‘오! 감자’ 모양이 완성됐다. 2시간을 건조한 뒤 저장탱크에서 이틀을 숙성하면 과자 표면과 속의 수분 균형이 이뤄진다. 수분 균형이 이뤄지면 기름에 튀겨 팽창시키고 양념을 바른 뒤 중량을 측정해 포장한다. 감자는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물이어서 안정적인 감자 공급이 제과업의 성패를 가른다. 오리온은 네이멍구에 3곳, 신장위구르자치구에 1곳의 거대한 감자 농장을 직영하고 있다. 계약 재배 농장은 전국에 퍼져 있다. 봄엔 광둥, 후베이, 허난 농장에서 공급받고 여름엔 산둥, 허베이에서 공급받으며 가을엔 네이멍구, 신장 직영 농장에서 감자를 가져온다. 1년 내내 농장만 돌아다니는 김원교 부사장은 “감자 사용량이 1년에 20만t”이라면서 “지역마다, 시기마다 다른 감자의 맛을 일정하게 맞추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 돌아올 생각 마라” 오리온은 직원을 중국에 파견할 때 사직서를 받는다. 한국 법인에서 적을 파내 중국 법인에 옮겨 놓는 것이다. 2005년 랑팡 공장이 지어질 때 온 이후 줄곧 근무하고 있는 홍 공장장은 “한국 돌아올 생각 말고 목숨 걸고 중국에서 성공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여느 대기업처럼 중국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교육할 여력이 안 됐기 때문에 사내에서 에이스를 골라 중국으로 보내 뼈를 묻게 하는 전통이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 중국 전역에 있는 1만명의 직원 중 한국 직원은 43명에 불과하다. 이 중 24명이 10년 넘게 중국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이 맺은 중국 각계와의 관시(關系)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소프트 자산’이다. ●토마토맛이 대박을 터뜨린 이유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한국 1등 상품이니까 중국인도 당연히 사겠지”라는 자만심이다. 이런 생각으로 중국 전역에 제품을 풀었다가 반품하는 데 5년이나 걸린 회사도 있다. 오리온의 현지화는 치밀했다. 효자 상품 ‘오! 감자’는 5가지 맛으로 나뉘는데, 이 중 토마토맛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한국인은 토마토맛 과자를 상상하기 어렵지만, 토마토계란볶음을 먹고 자란 중국 아이들에겐 혀에 착 달라붙는 맛이다. ●작명의 제왕 오리온은 1993년 처음 중국에 진출할 때 한국 회사명을 버리고 ‘하오리유’라는 사명을 택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하오리유’ 하면 ‘하오펑유’(好朋友)를 떠올린다. 둘을 합치면 ‘오리온은 좋은 친구’라는 뜻이다. 초창기 경쟁 업체가 ‘초코파이’ 명칭을 선점하는 바람에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자 ‘하오리유파이’로 승부를 걸었다. 사명과 제품명을 일체화한 것이다. ‘고래밥’을 중국어로 직역하려니 고래밥 과자의 특징이 전혀 살지 않았다. 고민 끝에 ‘(고래가 먹을) 물고기가 널려 있다’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하오둬위’(好多魚)로 정했다. 구운 감자칩 ‘예감’은 ‘수위안’(薯願)으로 작명했다. ‘튀기지 말고 구워 달라는 감자의 소원’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고급 이미지로 통하는 ‘블랙’을 곧이곧대로 직역해 중국인들이 싫어하는 ‘흑’(黑)자를 붙였다가 낭패를 본 기업과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랑팡 공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카르푸를 다시 찾아 오리온 제품의 진열 상태를 확인했다. 생선 매장 옆에 ‘고래밥’ 매대가 눈에 띄었다. 생선을 사러 온 주부에게 아이가 좋아하는 ‘고래밥’도 하나 집어 달라는 오리온의 유혹이자 집요한 판매 전략이었다. 글 사진 랑팡(허베이성)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亞 넘어 세계로”… 라인, 새달 美·日 증시 동시 상장

    “亞 넘어 세계로”… 라인, 새달 美·日 증시 동시 상장

    3조 이상 실탄 확보… M&A 강화할 듯 두 번째 국내 인터넷기업의 해외 상장 전 세계에서 2억여명이 사용하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글로벌 진출 2막을 연다. 라인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일본 내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다음달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한다고 10일 한국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3조원 이상의 실탄을 확보, 성장이 정체된 라인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라인은 7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도쿄증권거래소, 7월 1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이름을 올린다. 상장 주간사는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이다. 라인은 신주 발행 방식으로 3500만주(일본 투자자 대상 1300만주, 일본 외 해외 투자자 대상 2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주당 2800엔(약 3만 244원)으로 전체 공모 예상액은 1조 700억원 정도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의 기업 가치를 6000억엔(약 6조 5000억원)으로 예상하며 올해 일본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라고 분석했다. 11일부터 투자 설명회를 열고 28일부터 수요 예측을 시작한다. 다음달 11일 공모가를 결정하고 12∼13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국내 인터넷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건 2011년 넥슨에 이어 두 번째로,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기업의 성장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네이버는 2000년 일본에 ‘네이버재팬’을 설립하고 2011년 6월 일본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내놓았다. 카카오의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라인의 전략은 네이버의 색깔을 모두 지우고 백지상태에서 아시아 각국에 뛰어드는 것이었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에서 현지의 문화와 환경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간편결제서비스 ‘라인페이’와 ‘라인게임’, ‘라인망가’, ‘라인TV’, ‘라인뮤직’ 등 콘텐츠 서비스, ‘라인바이토’, ‘라인맨’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을 각국에 내놓았다. 출시 5년 만에 라인의 누적 이용자 수는 10억명을 돌파했다. 일본과 대만, 태국에서는 인구 절반 이상이 라인으로 소통한다.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는 라인의 성공 비결을 “현지화를 넘어선 ‘문화화’”라고 말했다. 라인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라인은 최근 1년 사이 이용자 증가폭이 줄었고, 2014년 시장에서 예상했던 기업가치 1조엔(약 10조원)에서 지금은 6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라인은 확보한 자금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저변을 넓히고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릴 것으로 점쳐진다. 네이버는 “라인이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를 확보해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