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소지 내년 완전 자유화/외환제도 개혁방안
◎해외여행 경비한도 1만∼2만불로
개인의 해외여행 경비가 내년부터 총액한도제로 바뀌어 1만∼2만달러 수준으로 높아지고,오는 99년에는 자유화돼 은행에 신고만 하면 금액 제한 없이 갖고 나갈 수 있다.지금은 기본 경비가 5천달러이고,그 이상은 은행의 서류심사(인증)를 받아야 한다.
개인의 해외 이주비도 96∼97년에는 일정 금액 이내에서 신고만으로 자유롭게 갖고 나갈 수 있다.지금은 가구주 10만달러,가구원 1인당 5만달러의 범위에서 은행의 서류심사를 받는다.
국내에 거주하는 개인도 98∼99년에는 일정 금액 이하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허용된다.수십만달러짜리 주택을 외국에 사 둘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재무부장관의 자문기구인 금융산업발전심의위원회 산하 외환제도개혁 소위(위원장 박영철 금융연구원장)는 8일 서울 제일은행에서 공청회를 열고 오는 95∼99년의 5년동안 3단계로 나누어 경상 및 자본거래를 자유화하는 내용의 「외환제도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외환집중제가 정지돼 개인과기업들은 외화를 액수에 관계 없이 자유롭게 소지할 수 있다.지금은 5만달러가 넘으면 은행에 등록해야 한다.
국내 기업에 시설재 도입용 상업차관,해외 증시에의 상장,해외증권의 발행 등이 단계적으로 허용 또는 자유화돼 필요한 자금을 지금보다 절반 이하의 금리로 해외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된다.기관투자가가 아닌 기업도 내년부터 해외에 자산운용 목적으로 일정 금액 이하의 부동산을 살 수 있고,99년에는 금액 제한도 없애 완전 자유화한다.
기업의 수출선수금 한도가 현재 수출대금의 5%(중소기업은 10%)에서 오는 99년에 30%(사실상 자유화)까지 단계적으로 늘어나고,연지급(외상) 수입 기간이 현재 수출용 1백50일,내수용 60일에서 오는 99년에는 용도 구분 없이 1백80일(국제관행)로 길어진다.
수출입 수수료(커미션) 또는 해외사무소에 대한 활동비 지급,해외 현지법인의 현지금융 조달 등도 단계적으로 자유화 된다.이를 위해 현행 외환관리법이 내년에 대폭 개정되고,오는 99년에는 폐지된다.그 때까지 남아있는 외환 관련규정들은 관련 세법 등에 이관하거나 또는 가칭 「외환법」으로 대체 입법한다.
개인의 해외여행 경비,기업의 수출입관련 수수료,해외사무소 유지활동비 등에 대한 외환관리 목적의 규제가 풀리는 대신,일정 금액을 넘을 경우 탈세 방지를 위해 국세청에 통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