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call프로농구] 트윈타워 하면 역시 TG
TG삼보와 SK는 최소실점 1,2위를 다투는 견고한 수비력의 팀. 하지만 2쿼터에서 SK의 ‘방패’에 구멍이 뚫리자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에서 TG삼보가 SK를 86-73으로 제치고 4연승,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이상윤 SK 감독은 내외곽 플레이에 모두 능한 처드니 그레이(12점)를 막기 위해, 전희철 대신 황진원(22점)을 선발로 투입하는 변칙작전으로 나왔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용병 듀오’ 세드릭 헨더슨(20점)-크리스 랭(11점)이 골밑에서 너무 쉽게 무너지면서,TG의 ‘트윈 타워’ 김주성-자밀 왓킨스에 손쉬운 득점을 내줬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TG는 2쿼터 중반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선봉장은 ‘TG의 자존심’ 김주성(13점 3블록). 블록슛과 스틸로 상대의 공세를 차단한 뒤, 골밑과 중거리 슛은 물론 몸을 뒤로 제치며 쏘는 페이드어웨이 슛까지 무차별 세례를 퍼부었다.3쿼터 3분 만에 SK의 랭이 5반칙으로 나간 뒤,TG는 김주성을 쉬게 하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신기성(9어시스트)의 착착 달라붙는 패스를 연결받은 왓킨스(26점 19리바운드), 그레이, 신종석(11점)이 득점 퍼레이드를 벌이며 3쿼터를 62-41로 마무리,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KTF는 창원에서 현주엽의 ‘더블더블(20점 12어시스트)’에 힘입어 LG를 92-90으로 힘겹게 꺾고, 선두 TG와 1경기차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안양에서 SBS를 100-84로 제압하고 공동5위로 올라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