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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직 히포’ 현주엽 LG품에

    ‘매직 히포’ 현주엽(사진 왼쪽·30·전 KTF)이 신선우 신임 감독의 창원LG에 둥지를 틀었다. 현주엽은 다년 계약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단년계약’의 승부수를 던졌다. LG는 26일 “현주엽과 연봉 3억 6000만원에 5년 단년계약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년계약’은 5년의 계약은 보장해주되 매년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며 본인의 활약 여하에 따라 연봉이 올라갈 수도, 깎일 수도 있게 된다. 대구오리온스의 3억원 5년다년계약을 거부한 현주엽으로서는 다음 시즌 활약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높이겠다는 ‘절치부심 선언’인 셈이다. 이날 KTF와 3억 6000만원 5년다년계약을 맺고 공식 입단한 신기성(30)에 다소 밀렸다는 점에서 상처입은 자존심을 만회하겠다는 복안도 깔려 있다. LG측 관계자는 “우리 팀도, 현주엽도 우승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또한 사령탑도 바뀌었기 때문에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현주엽의 입단을 반겼다.LG측은 “현주엽은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가장 확실한 선수이고 어시스트 능력까지 겸비해 팀의 안정감이 배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주엽은 “팀 성적과 구단의 안정적인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다.”면서 “전자랜드와 LG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최종적으로 선수층이 비교적 두터운 LG를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카리스마 넘치는 신선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점도 LG를 선택하게 된 계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억 8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연봉 2000만원이 깎인 채 시즌을 시작한 현주엽은 ‘포인트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완벽히 부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신기성·현주엽 ‘상한가’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총알탄사나이’ 신기성(왼쪽·30·TG삼보)과 ‘포인트포워드’ 현주엽(오른쪽·30·KTF)은 과연 어디에 새 둥지를 틀까.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르면 FA선수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지난시즌 경기실적평가 5위 이내의 선수를 보유한 팀과는 계약할 수 없다. 즉 김승현(오리온스)에 이어 가드 랭킹2위를 기록한 신기성은 3∼5위인 주희정(삼성) 양동근(모비스) 임재현(SK)이 있는 팀에는 갈 수 없는 셈. 따라서 신기성의 새 둥지로 LG와 KTF, 전자랜드가 꼽힌다. 가드 중심의 템포 바스켓을 선호하는 신선우 감독을 새로 영입, 전면적인 재정비를 하고 있는 LG는 막강한 ‘실탄’을 바탕으로 신기성에 ‘올인’해 지난시즌 9위로 실추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군침을 흘리기는 KTF 역시 마찬가지. 신기성을 영입하고 ‘드래프트 1순위’ 방성윤이 미국에서 돌아올 경우 순식간에 국내 최강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브콜을 보내는 팀 가운데 전자랜드는 가능성이 떨어진다.TG에서 톱클래스 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던 신기성을 뒷받침하기엔 기존 전력이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김주성(TG삼보)에 이어 포워드 랭킹 2위인 현주엽 역시 추승균(KCC) 양희승(SBS) 조상현(SK)과는 한솥밥을 먹을 수 없다. 이 때문에 LG와 오리온스, 모비스가 유력하게 꼽힌다. LG는 내심 ‘고려대 동기’인 신기성과 현주엽을 동시에 붙잡아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는 복안이다.FA 박재일과 계약에 실패한 오리온스 역시 전희철 이후 장기간의 포워드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현주엽에게 적극적으로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단 내년에 FA로 풀리는 김승현 때문에 샐러리캡 여력이 있을지는 의문. 우지원과 김동우 카드로 재미를 못 본 모비스 역시 적극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신기성·현주엽, 소속팀 떠난다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총알탄사나이’ 신기성(사진 왼쪽)과 ‘매직히포’ 현주엽(사진 오른쪽·이상 30)이 원소속팀 TG삼보와 KTF를 떠나게 됐다. 최근 모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매각이 확정된 ‘챔피언’ TG는 양도대금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최우수선수(MVP)인 신기성을 붙잡으려 했지만,14일 밤과 15일 오전까지 이뤄진 마지막 협상이 결렬됐다. 김지우 TG 사무국장은 “신기성에게 3억5000만원을 제시했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백지상태에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해 놓아줄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포인트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현주엽도 FA시장에 나왔다. 현주엽은 5년 계약에 연봉 3억8000만원을 요구했으나 구단측은 3년에 연봉 3억7000만원으로 맞서 결렬됐다. 현주엽은 ‘챔프반지’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강팀으로 옮기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비롯, 원소속팀과의 협상에 실패한 선수들은 16일 FA로 공표되며, 한국농구연맹(KBL)이 영입의향서를 접수해 21일부터 27일까지 공식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농구판 ‘빅뱅’ 온다

    ‘빅뱅’이 임박했다. TG삼보의 통합우승으로 프로농구 04∼05시즌이 막을 내렸지만 경기보다 더 치열한 승부가 각 구단을 기다리고 있다. 다름아닌 자유계약선수(FA) 쟁탈전과 감독 영입작전. 올해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는 모두 32명. 숫자도 많거니와 신기성(사진 왼쪽·TG삼보) 현주엽(오른쪽·KTF) 표명일(KCC) 박재일(오리온스) 등 군침도는 대어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이들의 이동에 따라 수년간 고착화된 프로농구 판세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 더구나 감독 데뷔 3년 만에 챔프전 우승과 정규리그 우승을 두차례씩 일군 ‘신명장’ 전창진(TG) 감독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고,‘신산’ 신선우(KCC) 감독도 계약이 만료돼 이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10개 구단은 고려대 94학번 동기인 신기성과 현주엽 잡기에 혈안이 됐다. 신기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가드 지존’의 반열에 올랐고,‘포인트 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든 현주엽 역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두 선수의 연봉이 서장훈(삼성·3억 8000만원)을 웃돌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신기성의 이적은 확정적이다.TG의 샐러리캡(연봉총액제한제도)이 100%에 이른데다 모기업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어 연봉을 올려줄 여력이 없다. 가드진이 취약한 LG,KTF, 전자랜드가 적극적이지만 나머지 구단들도 기존 가드를 트레이드해서라도 신기성을 영입하겠다는 생각이다. KTF는 일단 현주엽을 잡을 생각이지만, 신기성 영입에 성공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미국무대(NBDL)에서 뛰고 있는 방성윤을 얻었기 때문에 신기성-방성윤 조합이 완성되면 개성 강한 현주엽 대신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다른 포워드를 찾아나설 가능성이 크다. 신선우, 전창진 감독은 사령탑이 공석인 LG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전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 있어 이동이 부담스럽지만 자신의 결심만 서면 언제든 가능하고, 신 감독은 “조건만 맞는다면 거취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챔프전에서 지략대결을 펼쳤전 두 감독과 정규리그 MVP를 놓고 격돌했던 두 선수. 프로농구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이들의 움직임을 농구팬들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장일의 바스켓 굿] 서장훈의 투혼

    04∼05시즌 프로농구를 마무리하는 포스트시즌의 첫 출발인 6강 플레이오프 삼성-KTF의 빅매치가 지난 18일과 20일 부산과 잠실에서 열렸다. 시즌 초반부터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줄곧 선두권을 유지한 ‘돌풍의 팀’ KTF와 6강 티켓을 힘겹게 거머쥔 ‘전통의 명가’ 삼성의 경기는 농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경기 전 전문가들은 KTF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현주엽의 물오른 경기조율과 애런 맥기의 안정된 골밑 장악력은 물론 무릎부상으로 떠난 게이브 미나케의 대체 용병인 크니엘 딕킨스가 ‘신드롬’의 주인공 단테 존스(SBS)를 능가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 언론에서는 추일승 KTF 감독이 ‘삼고초려’까지 해서 딕킨스를 모셔왔다는 기사까지 내며 그의 실력에 대한 평가는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져 갔다. 하지만 필자는 여러 농구인과의 대화에서 삼성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긴급 수혈한 외국인 선수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경우 개인기는 탁월할지 몰라도 팀플레이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는 오히려 경기력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둘째 자말 모슬리를 영입한 이후 서장훈이 짜증내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고, 선수 간의 역할 분담이 확실하게 돼 팀전력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았다. 특히 목부상으로 깁스를 한 채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서장훈의 모습이 동료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필자의 머리 속을 맴돌았기 때문이다.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알렉스 스케일과 서장훈이 맹활약을 한 삼성이 승리했고 4년 만에 4강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결과를 떠나 두 팀 모두 농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멋진 경기를 펼쳤다. 필자는 삼성과 KTF의 경기를 보면서 또 한번 스포츠의 진정한 매력을 느꼈다. 매번 예상한 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스포츠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한 한판이었기 때문이다. 덧붙여 부상중임에도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서장훈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중앙대 감독·S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 [Anycall프로농구] 삼성 “TG 붙자”

    삼성이 4년 만에 4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농구명가’ 재건에 나섰다. 삼성은 2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6강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막판까지 거세게 추격한 KTF를 84-81로 따돌리고 2연승,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4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에 올랐던 00∼01시즌 이후 무려 4시즌 만에 4강에 진출한 정규리그 5위 삼성은 오는 25일 원주에서 정규리그 1위 TG삼보와 맞붙는다. 연장전까지 갔던 지난 18일 1차전과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주희정 서장훈 알렉스 스케일 ‘3총사’였다. 주희정은 트리플더블급(13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 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골밑 장악과 동시에 미들슛까지 작렬시킨 서장훈(19점 9리바운드)은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스케일(29점)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서 3점슛 3개를 꽂았고, 종료 직전 블록슛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초반은 서장훈과 현주엽(22점 8어시스트)의 자존심 대결로 전개됐다. 목 보호대가 일종의 ‘부적’처럼 돼 버린 서장훈은 외곽 3점슛은 물론 페인트존 곳곳에서 미들슛을 잇따라 터뜨렸다. 이에 맞서 현주엽도 이규섭의 거친 수비를 뚫고 파워넘치는 골밑 레이업슛을 차곡차곡 올려 놓았다. 전반을 46-47로 뒤진 삼성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주희정 자말 모슬리(12점) 스케일이 3점슛 4방을 합작해 순식간에 흐름을 틀어 쥐었다. 기울어가던 KTF는 현주엽을 앞세워 3쿼터 후반부터 다시 거세게 추격해 왔고,4쿼터 시작과 동시에 애런 맥기의 골밑슛 2개와 딕킨스의 투핸드덩크슛으로 역전 기회를 노렸다.4쿼터 45초를 남기고 맥기의 3점포로 81-81 동점이 이뤄지자 KTF는 역전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종료 27.9초전 스케일이 상대 코트 왼쪽에서 공을 두세번 튕긴 뒤 수직으로 떠올라 3점포를 작렬시켰다. 스케일은 KTF가 운명의 마지막 공격을 해오던 23.1초 동안 조동현의 공을 사이드아웃시키고, 현주엽과 진경석의 슛까지 쳐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부상 서장훈 ‘펄펄’… 삼성, 연장끝 KTF 눌러

    “오늘 승부는 40분으로는 부족할 겁니다.” 경기 전 두 팀 감독은 약속이라도 한 듯 연장전 승부를 예상했다. 역전에 재역전이 거듭되던 경기는 4쿼터 막판까지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4쿼터 남은 시간은 16.1초. 공격권을 가진 KTF가 현주엽의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으나 슛이 아깝게 림을 외면해 결국 연장에 돌입하게 됐다. 체력이 바닥난 연장전의 관건은 역시 리바운드였다.‘골리앗’ 서장훈의 잇단 리바운드로 공격 기회를 가진 삼성은 알렉스 스케일이 연장 종료 2분여를 남기고 2점을 도망가는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또다시 자말 모슬리의 리바운드로 슛 찬스를 얻은 이규섭의 깨끗한 3점포로 84-79로 앞서며 승부의 추는 삼성으로 기울었다. 삼성이 18일 부산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6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목에 붕대를 감고 뛴 서장훈(18점 17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으로 KTF를 88-82로 누르고 귀중한 첫 승을 먼저 올렸다. 3전2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제압의 중요성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총 16번 치러진 6강전에서 첫 승을 올린 15팀이 4강에 진출했다. 확률로는 94%. 기선은 KTF가 잡았다.KTF는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크니엘 딕킨스(22점·3점슛 4개)의 정확한 3점포를 앞세워 1쿼터를 26-21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철저한 협력수비로 상대 공격을 끊고 서장훈과 스케일(18점 11리바운드)의 골밑 공략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하더니 2쿼터 중반 33-28까지 앞섰다.KTF는 3쿼터에서 현주엽(24점 10리바운드)의 ‘원맨쇼’로 재역전에 성공하고,4쿼터에서도 위기를 잘 넘겼지만 끝내 연장전에서 골밑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승부는 ‘백보드를 장악하면 승리한다.’는 농구 공식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KTF는 3점슛을 무려 13개나 성공시키는 막강 화력을 뽐냈지만 ‘장신군단’ 삼성의 높이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사상 최다인 5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제2의 단테 존스’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던 딕킨스는 초반에 엄청난 탄력과 정확한 야투로 팀 공격을 주도했지만 후반 들어 슛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리바운드 참여가 부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산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독 한마디 ●안준호 삼성 감독 전반에 불안했던 서장훈이 후반부터 골밑을 장악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연장전까지 가면서도 강력한 수비로 KTF의 공격을 82점으로 묶은 게 주효했다. 게이브 미나케가 빠졌지만 현주엽을 주축으로 한 KTF의 ‘3각편대’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수비를 좀더 정교하게 가다듬어 2차전에서 끝내겠다. ●추일승 KTF 감독 슛은 좋았는데 제공권에서 밀렸다.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별로 없어 너무 서둘렀다.2차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다.
  • [Anycall 프로농구] 현주엽·서장훈, PO 1차전서 격돌

    [Anycall 프로농구] 현주엽·서장훈, PO 1차전서 격돌

    1992년 농구명문 휘문고는 전국대회를 휩쓸며 “웬만한 대학팀도 감당할 수 없는 초고교팀”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당시 3학년이던 서장훈(삼성)은 ‘국보급 센터’로 커갔고,2년생 파워포워드 현주엽(KTF)은 ‘한국의 찰스 바클리’라는 애칭과 함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서장훈을 품에 안은 연세대는 현주엽까지 손에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현주엽은 “장훈이 형과 당당히 맞서고 싶다.”며 고려대를 택했다. 대학 시절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벌였던 둘은 프로에 와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현주엽이 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서장훈의 SK에 지명된 것. 그러나 두 선수의 명암은 엇갈렸다. 서장훈은 챔프전 우승의 1등공신이 되면서 승승장구했지만 현주엽은 서장훈과 용병들의 틈바구니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99년 12월 골드뱅크로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이후 현주엽은 부상과 군입대로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러나 라이벌 관계가 청산된 것은 아니었다. 올 시즌 현주엽은 무려 20㎏을 감량하는 와신상담 끝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게 됐고,18일 삼성과의 6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마침내 서장훈과 맞붙게 됐다. 현주엽은 타고난 골밑 공격에다 뛰어난 어시스트 능력을 가미해 ‘포인트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시즌 내내 ‘KTF 돌풍’을 이끌었다. 서장훈 역시 골밑슛은 물론 슈터 못지 않은 외곽포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KTF의 새 용병 크리엘 디킨스가 스몰포워드여서 현주엽과 서장훈이 매치업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선후배 라이벌의 맞대결에 팀의 운명이 걸린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MVP 신기성

    [Anycall 프로농구] MVP 신기성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30·TG삼보)이 프로농구 04∼05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신기성은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신기성은 기자단 투표에서 68표 가운데 44표를 얻어 강력한 경쟁자였던 현주엽(16표·KTF)을 누르고 데뷔 7시즌 만에 명실상부한 특급 스타로 우뚝 섰다. TG의 ‘고공비행’을 이끌며 정규리그 2연패를 일군 신기성은 빠른 발과 빼어난 패스, 적중률 높은 3점슛 능력으로 시즌 두 차례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경기당 평균 11.6점,7.09어시스트를 기록한 신기성은 허재의 은퇴, 용병 가드 처드니 그레이의 교체 등으로 취약해진 ‘야전사령관’ 자리를 혼자서 책임졌다. 신기성은 손꼽히는 민완 가드이지만 98∼99시즌 신인상을 받은 것 외에는 지독히도 ‘상복’이 없었던 선수.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일구고도 ‘베스트 5’에 들지 못했다. 이날 MVP와 ‘베스트5’,3점야투상을 거머쥐며 개인상과의 악연을 끊은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니 오늘처럼 행복한 날도 맞게 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MVP만큼이나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신인왕은 양동근(모비스)이 차지했다.53표를 받은 양동근은 시즌 내내 ‘슈퍼루키’를 다투던 이정석(SBS)을 39표차로 따돌렸다. 신인답지 않은 경기조율로 선수층이 엷은 모비스를 ‘돌풍의 팀’으로 변신시킨 양동근은 경기당 평균 11.48점,6.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TG 전창진 감독은 2년 연속 감독상을 받았고, 이병석(모비스)은 우수후보선수상·기량발전상·수비5걸 등 3관왕에 올랐다. 외국선수상은 크리스 랭(SK)이, 모범선수상은 강혁(삼성)이 차지했다. ‘베스트5’는 신기성을 비롯해 김승현(오리온스) 현주엽 김주성(TG) 서장훈(삼성)이 각각 선정됐고,‘수비 5걸’로는 양동근 강혁 추승균(KCC) 이병석 랭이 뽑혔다.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클린팀상’은 삼성에 돌아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아킬레스건을 끊어라

    ‘아킬레스건을 노려라.’ 100만 관중의 ‘흥행 대박’을 터뜨린 프로농구가 오는 18일 KTF와 삼성의 6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챔피언 반지를 향한 1개월간의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봄의 향연’에 초대된 6개팀이 모두 막상막하의 전력을 뽐내고 있어 유례없는 대혼전이 예상된다. 박빙의 승부에서 가장 효과적인 ‘필승 카드’는 역시 상대의 약점을 노리는 것. 최희암(MBC) 박건연(KBS) 장일(SBS) 등 방송3사 해설위원의 분석을 토대로 6개팀의 단점을 살펴본다. ●양경민을 흔들어라 TG삼보의 약점은 ‘식스맨’ 부족. 특히 양경민을 받쳐 줄 백업 슈터가 없다. 양경민이 막히면 TG는 승부처에서 ‘클러치슛’이 터지지 않아 고전하게 되고, 자연히 촘촘한 수비망도 흐트러진다. ●분위기를 빼앗아라 KCC는 ‘그때 그때 다른 팀’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역전을 일구는가 하면, 낙승이 예상되는 경기를 쉽게 내주기도 한다.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백전노장’들이 이끌기 때문에 막판 기싸움에서 유리하지만 반전의 빌미를 잡지 못하면 어이없이 무너진다. ●단테를 이용하라 ‘괴물용병’ 단테 존스는 SBS의 양날의 칼이다. 완벽한 선수라던 존스도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존스의 주특기인 터닝슛을 사전에 차단하고, 외곽슛 수비를 거의 하지 않는 존스를 끌고 나와 외곽 찬스를 노리면 ‘단테 효과’는 급감할 것이다. ●신(新)3각편대’ 형성을 막아라 KTF가 시즌 막판에 4위까지 추락한 원인은 현주엽-게이브 미나케-애런 맥기로 이어지는 공포의 ‘3각 편대’가 붕괴됐기 때문이다.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던 미나케가 급기야 크리엘 딕킨스로 교체됐고, 맥기도 예전같지 않다.3각편대의 진용을 다시 짜지 않는 한 KTF는 힘을 쓸 수 없다. ●더블팀으로 맞서라 서장훈이 막히면 삼성은 바로 무너진다. 서장훈의 단점은 더블팀 수비에 약하다는 것. 강력한 더블팀으로 서장훈을 봉쇄하면 조직력과 속공이 취약한 삼성으로서는 뾰족한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 ●포스트를 공략하라 김승현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포스트가 허약하다. 오리온스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SK에 일부러 패하면서까지 SBS를 플레이오프 첫 상대로 고른 이유도 KTF보다는 SBS의 센터진이 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높이가 낮은 오리온스의 포스트를 장악하면 김승현의 패스와 김병철의 슛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장일의 바스켓 굿] 팀플레이 빛난 정규리그

    지난해 10월 막이 올라 4개월여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04∼0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TG삼보가 시종일관 선두를 지킨 끝에 정규리그 2연패를 차지한 데는 보물센터 김주성이 자밀 왓킨스와 트윈타워를 구축한 덕분이며, 신기성의 물오른 경기운영과 득점력 또한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본다. 지난 시즌 챔프인 KCC는 잦은 외국인 선수 교체 속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뽐냈다. 시즌 막판 ‘단테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3위를 차지한 SBS는 초유의 15연승을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4위 KTF는 시즌 전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부상을 털고 화려하게 재기한 현주엽과 애런 맥기-게이브 미나케 용병 듀오의 활약으로 농구코트를 뜨겁게 달구었다. 한국 최고의 포인트가드인 김승현이 이끄는 오리온스와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주축으로 한 삼성은 막바지까지 혈전을 벌인 끝에 힘겹게 6강에 턱걸이했다. 유재학 감독을 새롭게 영입해 5년 만에 6강에 진입하려던 모비스는 뒷심 부족으로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중상위권으로 분류됐던 LG와 SK의 플레이오프 탈락은 전문가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LG의 몰락은 포지션 중복으로 전력의 50%밖에 발휘하지 못한 탓이며 농구가 개인운동이 아닌 단체종목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화려한 국내 선수와 크리스 랭이라는 걸출한 센터를 보유하고도 하위권에 처진 SK 역시 팀을 하나로 묶는 감독의 능력이 우선이란 점을 보여준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과 탈락한 팀의 전력은 ‘종이 한 장 차’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는 팀플레이를 중시할수록 성적이 좋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한 시즌이라고 생각된다. 올시즌은 많은 것을 새롭게 시작했다. 특히 용병 자유계약제는 이전보다 몇 단계 높은 기량의 선수들을 불러모아 한국프로농구를 아시아 최고 수준에 올려 놓았고, 더불어 국내 선수들의 수준 또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아무쪼록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그동안 쏟은 땀의 결실을 화려하게 장식하기를 바라며 6강 진출에 실패한 팀은 다음을 기약하며 착실한 준비를 하기 바란다. 중앙대 감독·S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 [장일의 바스켓 굿] 흥미진진 ‘PO전쟁’

    프로농구 04∼05시즌 정규리그가 팀 별로 5경기 만을 남겨 둔 채 저물어가고 있다. 예년 같으면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확정돼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상대를 고르려고 ‘주판알’을 튕길 시기이지만 올해는 ‘봄 잔치’에 참가할 팀이 안개 속에 있다. 선두 TG삼보부터 최근 11연승을 달린 4위 SBS까지는 6강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지만 5위부터 8위까지의 4개팀이 남은 2장의 티켓을 놓고 피를 말리는 혈투를 치르고 있다.5라운드까지만해도 승승장구하며 플레이오프 걱정을 하지 않았던 오리온스가 충격의 5연패에 빠지면서 5위에 있고 삼성,SK, 모비스가 각각 1경기 차로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해당 팀들의 관계자들은 침이 바싹바싹 마르겠지만 지켜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더없이 흥미진진하다. 되돌아 보면 04∼05시즌 정규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게 진행됐다. 프로농구 출범 9년 만에 용병제도가 트라이아웃을 통한 드래프트에서 자유계약제로 바뀌어 경기력 향상과 전력평준화가 이루어졌다.‘약체’로 꼽히던 KTF가 현주엽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시즌 초반을 뜨겁게 달구더니 막바지에는 SBS의 연승을 주도하고 있는 단테 존스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하지만 용병 영입에만 ‘올인’해 역대 가장 많은 용병들 교체된 것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포스트가 강한 TG는 개막과 동시에 선두로 치고 나오더니 줄곧 1위를 지키다 정규리그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두고 있으며,2위 KTF와 3위 KCC는 4강플레이오프 직행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반면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보유한 ‘우승후보’ 삼성은 시즌 내내 인상적인 플레이를 못보이다 결국 힘겨운 6강 싸움을 계속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2002년 서장훈이 삼성에 합류한 이후 6강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삼성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도 큰 관심사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포스트시즌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며 5개월의 대장정을 치러 왔다. 필자는 TV 해설을 하면서 각 팀들의 피나는 노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조만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가려지면 환호와 장탄식이 엇갈릴 것이다. 그동안 마음껏 정규리그를 즐겨온 팬이라면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성적과 관계없이 쉼 없이 달려온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중앙대 감독·S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 [Anycall 프로농구] TG 구세주’ 신기성

    프로농구 04∼05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킨 KTF였지만 ‘거함’ TG삼보까지 침몰시키지는 못했다. 선두 TG가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2위 KTF를 69-64로 제압하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TG는 KTF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고, 상대 전적에서도 4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자존심 대결답게 승부는 뜨거웠다. 코트의 ‘신사’로 소문난 KTF 추일승 감독이 코트 중앙까지 뛰어들 정도로 두 팀은 승리에 집착했다.KTF의 주득점원인 게이브 미나케(16점)는 3쿼터 중반 2개의 테크니컬파울을 범해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팽팽하던 탐색전을 깬 것은 현주엽(6점 8어시스트)이었다. 가드보다 뛰어난 패스워크를 자랑해 ‘포인트포워드’라고 칭찬받고 있는 현주엽은 상대코트 깊숙이 뛰어들어가는 미나케에게 빨랫줄같은 엘리웁 패스를 잇따라 연결시켰고, 미나케는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속공을 마무리지었다. 막혔던 TG의 ‘혈로’를 뚫은 것은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17점 5어시스트)이었다. 신기성은 빠른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과감한 3점포를 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밀 왓킨스(20점 10리바운드)의 골밑 공격까지 살아나 TG는 2쿼터 후반 36-34로 뒤집었다. 미나케가 빠진 KTF는 오히려 더 악착같이 따라 붙었고,4쿼터 후반까지 동점이 이어졌다.62-62의 동점이 3분 이상이 지속되던 경기 종료 3분49초전. 다시 해결사로 나선 신기성은 승부의 추를 TG쪽으로 옮기는 3점포를 터뜨렸고, 김주성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듯이 석명준의 골밑슛을 파리채로 쳐내듯 막아냈다. 한편 안양에서는 SBS가 굴러온 ‘복덩이’ 단테 존스(34점)의 맹활약으로 모비스를 96-86으로 누르고 6연승을 달리며 처음으로 단독4위에 올랐다. 시즌이 깊어질수록 원숙한 플레이가 살아나는 KCC는 갈 길 바쁜 SK를 75-66으로 누르고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프로농구 올스타전] 용병 민렌드 ‘별중의 별’

    특급 용병 찰스 민렌드(32·KCC)가 한국 땅을 밟은 지 2시즌만에 코트에서 가장 찬란한 별로 빛났다. 민렌드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매직팀 소속으로 나서 30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약사’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민렌드는 화려한 개인기는 물론 성실성까지 갖춰 03∼04시즌에 이어 연속해서 팬투표로 ‘베스트5’에 꼽혔고,MVP까지 차지해 농구인생에서 최고의 하루가 됐다. 개인적으로는 02∼03시즌 이스라엘리그 올스타전 MVP에 이어 두번째.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지만 선수와 8000여 관중이 내뿜는 열기로 한기를 느낄 수 없었다. 어이없는 ‘패스 미스’도, 슛이 림에 닿지도 않는 ‘에어볼’이 나와도 함성과 박수는 그칠 줄 몰랐다. 평소 같으면 감독이 분통을 터트리고 선수의 표정도 굳었겠지만, 적어도 이날 하루는 어떤 플레이도 용납되는 ‘농구 해방구’였다. 3쿼터가 시작되자 관중석에서 왁자지껄 웃음이 터져 나왔다. 드림팀 전창진(TG삼보) 감독이 가드를 빼고 조우현(190㎝) 현주엽(195㎝) 김주성(205㎝) 애런 맥기(196㎝) 자밀 왓킨스(204㎝)로 이어지는 ‘장신군단’을 투입한 것.5분28초를 남기고는 김승현(178㎝) 신기성(180㎝) 양동근(181㎝) 황성인(180㎝) 양경민(193㎝)등 포인트가드 4명을 앞세운 ‘꼬마 라인업’을 투입, 또 한번 즐거움을 선사했다. 신기성과 김승현은 번갈아 센터처럼 엉덩이로 툭툭 밀고 들어가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재미는 드림팀(모비스 오리온스 LG KTF SK)이 선물했지만, 우승트로피는 103-99로 이긴 매직팀(삼성 전자랜드 SBS SK KCC)이 가져갔다.78-82로 뒤진 채 4쿼터에 나선 매직팀은 민렌드와 양희승(18점)이 4쿼터에서만 19점을 합작하는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낚아챘다. 한편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서는 양희승이 ‘다크호스’ 이병석을 15-12로 제치고 리그 3점슛 1위다운 실력을 뽐냈다. 토종 석명준(KTF)과 용병 왓킨스(TG삼보)는 각각 최고의 ‘덩크 아티스트’로 뽑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프로농구 올스타전 명단 확정

    새달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04∼05프로농구 올스타전 출전명단이 확정됐다. 지난 21일 발표된 베스트5(드림팀-김승현 신기성 현주엽 김주성 자밀 왓킨스, 매직팀-이상민 주희정 문경은 찰스 민렌드 서장훈) 외에 감독 추천 선수로 ‘드림팀’에는 김병철 네이트 존슨(이상 오리온스) 양동근 아담 첩(이상 모비스) 황성인(LG) 양경민(TG삼보) 애런 맥기(KTF)가,‘매직팀’에는 임재현 조상현 크리스 랭(이상 SK) 이정석(SBS) 추승균(KCC) 양희승 주니어 버로(이상 SBS)가 나선다.
  • [韓中 프로농구 올스타 게임] 너희 중국 올스타? 쉬!

    [韓中 프로농구 올스타 게임] 너희 중국 올스타? 쉬!

    ‘어게인 2002’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남자농구 금메달을 일궈냈던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오는 28일과 30일 서울과 중국 하얼빈을 오가며 열리는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김승현(27·오리온스) 현주엽(30·KTF) 이상민(33·KCC) 서장훈(31·삼성) 김주성(26·TG삼보) 등이 고스란히 나서는 것. 이들은 2002년 영광을 재현하는 것과 함께 2003아시아선수권 패배로 아테네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분풀이도 다짐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역전드라마의 ‘공동 주연’ 김승현과 현주엽에 거는 기대는 그 어떤 선수보다도 크다. 2002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전 4쿼터에서 55초를 남기고 5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김승현이 41초를 남기고 상대 포인트가드 류웨이(25·상하이 샥스)의 공을 가로채 문경은(34·전자랜드)의 3점포로 연결시켰고, 종료 직전 현주엽의 골밑슛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의 마침표도 김승현과 현주엽이 합작했다. 김승현의 송곳 어시스트를 받은 현주엽은 탱크처럼 장신숲을 뚫고 들어갔고, 결국 102-100으로 45분간의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82년 이후 꼭 20년 만의 금메달. 무엇보다도 김승현과 현주엽은 올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김승현은 한결 원숙해진 게임운영과 함께 어시스트(평균 9.7개)와 스틸(2.4개) 부문 2연패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현주엽은 ‘포인트 포워드’란 신조어를 만들 만큼 어시스트(7.6개·2위)와 리바운드(2.4개), 득점(14.8점)까지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선수로 거듭났다. 중국을 거꾸러뜨렸던 당시보다는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 하지만 중국 올스타팀도 ‘국가대표팀급’ 전력을 갖춰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기둥센터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이 빠졌을 뿐,10명의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류웨이 등 4명은 미국프로농구 진출을 타진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 ‘한국 농구의 미래’ 하승진(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과 방성윤(23·로어노크 대즐)이 빠진 올스타팀이 이번 대결에서 중국을 넘어선다면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가능성도 한결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주엽 없어도 동현 있음에…

    40분 내내 3점슛과 속공, 미들슛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오갔지만 승부를 가른 것은 결국 자유투였다. 남은 시간은 1.7초. 이마에 흐른 땀을 훔친 조동현은 온 정성을 다해 던졌고, 공은 그 어떤 3점슛보다도 짜릿하게 림을 통과했다. 일단 연장전 확보. 마음이 다소 편해진 조동현은 손바닥을 흥건히 적신 땀을 유니폼에 문지른 다음 다시 공을 던졌고, 그물이 또 한번 출렁거렸다. 창단 1년을 맞은 KTF가 19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조동현(16점)의 마지막 자유투로 KCC를 83-82로 눌렀다.22승째(13패)를 올린 KTF는 선두 TG삼보를 1.5게임차로 추격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3연승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아가던 KCC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KTF의 이날 승리는 창단기념 승리라는 의미 외에도 ‘기둥’ 현주엽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일궜다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 좀처럼 코트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던 ‘루키’ 김성현(9점)과 ‘식스맨’ 최민규(6점), 수비 전문 조동현은 끈끈한 수비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현주엽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둔 KTF의 앞길을 밝게 했다. KCC가 노련한 추승균(20점)과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26점)를 앞세워 달아나려 했지만 KTF는 기어이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위기 때마다 모든 선수들이 ‘해결사’로 나서 끝내 승리를 일궜다.KTF 추일승 감독은 “1년 전 정규리그 8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떠안은 채 창단한 우리가 얼마나 저력있는 팀으로 바뀌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스는 대구에서 올 시즌 최다 어시스트(17개)를 기록한 ‘매직핸드’ 김승현(15점)의 무결점 경기운영으로 삼성을 104-96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SBS는 절정의 슛감을 자랑하는 양희승(27점·3점슛 4개)이 맹활약,SK를 83-76으로 꺾고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조동현 “형 미안해”

    ‘형만한 아우는 있었다.’ ‘식스맨’ 조동현(7점)이 특유의 그림자 수비로 SK ‘공격의 핵’ 조상현을 단 9점으로 꽁꽁 묶어 소속팀 KTF에 ‘통신대전’ 승리를 안겼다. 내외곽 플레이에 모두 능해 수비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스윙맨으로 꼽히는 조상현이지만 쌍둥이 동생 앞에선 꼼짝하지 못했다. 조상현이 골밑을 파고들려 하면 조동현이 한발 앞서 길목을 차단했고, 장기인 3점포를 던지려 해도 동생이 한 뼘 높이 뛰어올랐다. KTF는 13일 부산금정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통신 라이벌’ SK를 78-65로 따돌리고 3연승했다. 두번째로 20승 고지에 오르며 선두 TG삼보에 2경기차.KTF는 SK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2쿼터에서 갈렸다.SK는 KTF의 끈적끈적한 수비에 말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단 11득점에 묶인 반면 KTF는 손규완(6점)과 조동현, 애런 맥기(3점슛 4개·18점 15리바운드), 현주엽(11점 9어시스트)의 3점포가 폭포수처럼 터지면서 점수차를 순식간에 두 자릿수로 벌렸다. 3쿼터 들어서는 경기 초반 실책을 연발하던 게이브 미나케(20점 8리바운드)마저 득점포를 가동,SK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시즌 들어 도우미 역할에 재미를 붙인 ‘매직 히포’ 현주엽(1104어시스트)은 이날 어시스트 9개를 보태며 사상 9번째로 1100어시스트를 돌파, 내로라하는 포인트가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장일의 바스켓 굿] ‘매직히포’ 현주엽 재기에 큰 박수

    프로농구 04∼05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F의 간판스타 현주엽은 이번 시즌을 대비해 체중을 무려 20㎏이나 줄였다. 몸무게뿐만 아니라 과도했던 자존심까지 줄여 ‘독불장군’식 플레이보다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완전히 바꾼 현주엽의 노력은 그야말로 ‘환골탈태’이다. 휘문고를 졸업한 현주엽은 고려대 1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실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SK에 지명돼 프로에 진출했을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큰 기대를 했다.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대형스타로 클 것이라는 데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는 빗나갔다.SK에 입단한 뒤 서장훈과의 포지션 중복으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다. 강한 승부욕과 자존심은 오히려 동료들과의 불협화음으로 이어졌다. 결국 KTF의 전신인 코리아텐더로 조상현과 트레이드되는 수모를 겪었다. 과체중으로 인한 무릎부상까지 장기화되면서 현주엽은 평범한 선수도 아닌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마음 고생을 하던 현주엽은 급기야 군복무를 선택, 상무에 입대하게 된다. 여기서 현재 KTF 사령탑인 추일승 감독을 만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2년 동안 현주엽은 추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고민을 함께 했다.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한 현주엽은 모든 문제가 본인에게서 비롯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뼈를 깎는 고통의 재활훈련을 통해 부상을 이겨내는 한편 리더로서의 마음가짐도 배웠다. 많은 시련을 통해 단련된 현주엽은 KTF의 핵심선수로 거듭났고, 본인의 플레이 변신은 물론 전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용병들의 감정조절까지 책임지는 역할도 너끈히 해내고 있다. 현주엽을 정점으로 한 KTF의 조직력은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으며, 그 어떤 팀도 KTF를 쉽게 넘보지 못한다. KTF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현주엽은 데뷔 5시즌 만에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꿈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현주엽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는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현주엽의 ‘인고의 세월’을 보며 필자는 진정한 스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가를 여실히 느꼈고, 진정한 스포츠정신이 무엇인지도 새삼 깨닫게 됐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터뜨리는 폭발적인 야투, 용병들의 틈바구니를 뚫는 파워 넘치는 골밑 플레이, 웬만한 포인트가드를 능가하는 패스워크….‘매직히포’ 현주엽의 재기에 큰 박수를 보내며, 시즌 마지막까지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길 기대한다. 중앙대 감독·K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 [Anycall프로농구] TG 안방서 날았다

    [Anycall프로농구] TG 안방서 날았다

    TG삼보가 안방에서 오리온스를 제물로 4연승, 독주태세를 갖췄다. TG는 9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특유의 짠물수비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오리온스를 104-86으로 대파했다.104점은 TG의 올시즌 최다득점.TG의 압도적인 높이와 가공할 스피드가 조화를 이룬 한판이었다. 오리온스의 외국인 센터 로버트 잭슨이 부상으로 빠진 골밑은 TG의 ‘쌍돛대’ 김주성(24점)과 자밀 왓킨스(24점 19리바운드)의 놀이터였다. 리바운드에서 40-27, 일방적인 우위를 지킨 TG는 반대편 코트까지 미사일처럼 연결되는 정교한 아웃렛 패스로 무려 10개의 속공을 성공시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오리온스의 김승현만 만나면 실력의 120%를 발휘하는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8점 7어시스트)은 송곳 어시스트로 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KTF는 개인통산 6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매직히포’ 현주엽(27점 12어시스트 11리바운드)의 원맨쇼에 힘입어 LG를 84-75로 따돌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SBS의 양희승(33점)은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슛 10개중 7개를 림에 꽂아 넣는 물오른 슈팅감각을 뽐내며 92-84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급가드 신구대결로 관심을 모은 전주에서는 ‘루키’ 양동근이 15점 7어시스트로 이상민(2점 5어시스트)을 압도해 모비스가 KCC를 85-70으로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SK도 전자랜드를 101-87로 제치고, 선두 진입 발판을 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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