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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리더들 여름휴가 어떻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회사 오너와 최고경영자(CEO)들은 여름휴가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16일 “CEO들은 피말리는 경영 환경에서 누구보다도 여유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계 리더들의 다양한 여름휴가 형태를 모아봤다. ●하반기 경영구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별도의 휴가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하반기 경영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란 게 삼성측의 전언이다. 이 회장은 그룹 계열사별로 추진중인 ‘경쟁력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예년처럼 휴가를 가지 않을 예정이다.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여수엑스포 유치 활동 등 여러 현안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루이틀 쉬게 되더라도 자택에서 사업구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은 외부기관이 주최하는 여름 세미나에 참석해 건설업계의 현황을 되돌아보고, 하반기 경영 전략도 다듬을 계획이다. 조영주 KTF 사장도 전경련이 주관하는 ‘2007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하는 걸로 휴가를 대신할 계획이다. 김신배 SKT 사장은 바쁜 일정 때문에 아직 휴가 날짜를 잡지도 못했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소위 집에서 쉬는 ‘방콕’형도 적지않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휴가계획을 아직 잡지 않았으나 예년처럼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시기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1주일 정도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7월말에서 8월초 자택에서 독서를 하며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쯤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과 청담동 자택에서 각각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다음달 중순쯤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남 부회장은 일본 도요타자동차 관련 경영 서적을 읽을 계획이다. 내부 낭비요인 제거와 구매 프로세스와 같은 도요타 경영기법을 LG전자에 접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달 초쯤 국내 조용한 산사 등을 찾아 역사관련 서적을 읽을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평소 정확한 역사인식을 강조해왔다. 김갑렬 GS건설 사장도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경영관련 서적을 손에 들 계획이다. 남중수 KT사장은 다음달 초 쉬면서 잭 웰치의 승자의 조건, 노자의 도덕경 등을 읽을 계획이다. ●여름휴가를 직원과의 스킨십 강화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말을 붙여 지방사업장 방문으로 여름휴가를 대신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2003년 이후 별도의 여름휴가를 간 적이 없다. 최 회장은 그러나 “잘 쉬는 직원이 일도 잘한다.”며 임직원들의 휴가는 독려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해도 신입사원 수련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여름휴가를 대신한다. 수련회는 다음달 4일 금강산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열린다. 맏딸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도 동행한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오는 26∼28일 서산농장에서 열릴 여름수련대회에 참석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한다. 이 사장은 또 국내외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안전관리와 현장 진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이르면 이달말쯤 해외로 나간다. 평창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상반기 내내 해외에서 살다시피 했다. 박 회장은 평창을 지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외국으로 나간다. 여름휴가 때마다 해외여행을 했던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번에도 주말을 붙여 4박5일 정도 가족과의 해외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가족 우선’이라는 평소의 신념대로 휴가때 가족과 함께 지낸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산업부 종합
  • G마켓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앨범

    G마켓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앨범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는 독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우리들의 앨범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G마켓(www.gmarket.co.kr)과 함께 진행합니다. 우리들의 앨범 상품이 상품권으로 지급됩니다.1등 15만원,2등 10만원,3등 5만원 등 G마켓 선물권을 ‘나의 쇼핑정보란’에서 G통장 현금잔고로 충전한 뒤,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사용방법은 G마켓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당첨자 정보는 매주 G마켓으로 전달됩니다. ●접수: 디지털 사진은 이메일(album@seoul.co.kr), 인화사진(크기 10×15 이상)은 서울신문 편집국 사진부(우편번호 100-745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번지) ●문의: 서울신문 편집국 사진부 (02)2000-9242 ●선물 받으실 분 : 1등 임정길 2등 정문섭 3등 현정은 (G마켓 회원으로 등록해야 상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 현대유앤아이 대표이사에 이기승씨

    현대그룹은 2일 이기승(57) 그룹 기획총괄본부장(부사장)을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현대유앤아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겸임 발령했다. 이로써 현정은 회장의 친정 체제가 더욱 확고해졌다. 이 부사장은 현 회장 취임 이후 영입된 전략·재무통이다. 외환은행 영업본부장 출신이다. 현대유앤아이는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그룹내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현 회장의 맏딸인 지이씨가 전무로 근무중이다. 이 부사장은 두차례의 ‘경영권 분쟁’을 성공적으로 방어해 그룹내 실세로 떠올랐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예보 “현정은 회장 상대 손배소”

    예금보험공사가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시절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 부실 책임에 대해 상속인인 현정은 회장 등을 상대로 직접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예보가 공적자금 투입을 초래한 부실 기업주 등에 대해 직접 손배소를 제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공적자금=눈먼 돈’이라는 인식에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예보 부실채무기업 특별조사단은 현 회장 등을 상대로 과거 현대건설·하이닉스반도체가 금융기관에 초래한 손해에 대해 7월 중 직접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소송에는 현 회장 외에 김윤규, 이내흔 전 사장 등 현대건설 전직 임원 7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조사결과 고 정몽헌 회장 등 현대건설 전직 임원들은 1998 회계연도에 분식 재무제표를 이용, 옛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등 7개 금융기관으로부터 불법대출을 받고도 이를 갚지 않아 276억원의 손해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닉스반도체 전직 임원 4명도 1999회계연도에 분식 재무제표를 이용해 제일은행에 15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지난 3월 신한은행,SC제일은행 등 해당 채권금융기관에 손배소송을 제기하도록 요구했지만 이들 은행이 현대그룹과의 거래 위축 우려 등을 이유로 시한인 지난 15일까지 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직접 소송을 내기로 결정했다. 이번 소송의 법적 근거는 예금자보호법 제21조. 해당 금융기관이 예보의 소송제기 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 예보가 대신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던 금융기관이 경영 정상화하면서 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해 손배청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예보의 직접 소송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적자금 투입 원인을 제공한 부실 채무기업 임직원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책임을 추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현대그룹측은 “예보가 1차 이해 관계자인 금융기관에 소송을 낼 것을 종용했으나 해당 금융기관들이 이미 출자전환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낸 상태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소송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왜 굳이 예보가 무리하게 소송으로 끌고 가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현대그룹측은 부실 책임과 관련해서도 “당시 고 정몽헌 회장이 사재 출연 등 현대건설 회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자구책은 모두 취했다.”면서 “현정은 회장은 당시 경영진 자리에 있지도 않았으며 지금도 정몽헌 회장의 개인 부채를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정은 현대회장의 ‘백기사’ ?

    1일 일반인 대상 내금강 관광이 시작되는 가운데, 현대그룹이 앞서 실시한 시범관광 행사에 낯선 인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포니 정’의 막내사위인 김종엽(38)씨다. 31일 현대그룹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7일 출발한 150여명의 시범관광단에 끼었다. 금강산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이어 온정각 동관 옆에 마련된 고(故) 정몽헌 회장의 추모비에 헌화했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그를 알아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그는 ‘포니 정’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고(故) 정세영(고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동생)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막내사위다.고 정 회장의 둘째딸 유경씨가 부인이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매제다. 김씨는 금강산 옥류관에서 열린 축하연에서도 격의 없이 참석자들과 술잔을 주고받았다. 그가 범 현대가(家)의 한 축인 정세영 집안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행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현 회장은 시댁인 현대가의 지지를 아직 완벽히 끌어내지는 못한 상태다. 시동생인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그룹과의 경영권 분쟁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김씨의 내금강 동행은 현 회장과 정세영가의 우호적 분위기를 감지케 한다. 확실한 백기사로 끌어들인 게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현대그룹은 주주총회 등 주요 행사의 기념품 납품권을 현대백화점그룹(명예회장 정몽근, 현 회장의 시아주버니)에 주는 등 범 현대가 공략에 공을 들였으나 현대상선 주주총회때 ‘뒤통수’를 맞은 뼈아픈 기억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당시 현대상선의 정관 변경에 반대표를 행사, 결과적으로 현대중공업 편에 섰다. 현대그룹측은 “김씨가 고 정세영 회장 사위이기에 앞서 현 회장의 친척이기도 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씨는 김석성 전 전방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김 전 회장의 사촌이 현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씨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현대상선 지분 1.61%를 갖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정은 회장 “젊은 사람도 금강산 찾게 할 것”

    |내금강 안미현기자|현정은(52) 현대그룹 회장은 29일 내금강 시범관광의 출발점인 표훈사에서 직접 법당에 들어가 큰 절을 올렸다. 그는 종교가 없다. 절을 하고 나오는 그에게 질문이 쏟아졌다.“뭘 비셨습니까.” 내내 수줍게 웃기만 하던 현 회장이 어렵게 입을 떼 한마디 한다.“다 잘 되기를 빌었지요.” 내금강 관광, 나아가 금강산 사업이 탈없이 잘 되기를 빌었음은 굳이 다시 묻을 필요가 없었다. 전날 추모비에 헌화한 남편의 넋(고 정몽헌 회장)도 빌었을 터다. 그만큼 내금강 관광에 임하는 현 회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예기치 못한 ‘북핵(北核)’ 사태로 한달 관광객이 1만명 밑으로 떨어진 게 불과 반년 전이다. 현 회장은 이번 내금강 관광을 계기로 ‘젊은 금강산’을 만들 생각이다. 송혜교, 유지태, 오연수, 이요원 등 연예인들을 이번 시범관광에 대거 초대한 것이나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황진이의 시사회를 같은날 금강산 현지에서 가진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내금강 관광이 남북관계 진전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너무 이것만 강조하면 무거워지니 젊은 사람들도 부담없이 (금강산을)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의 부연설명이다. 현 회장은 “시작은 언제나 설렌다.”면서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공교롭게 시범관광에 맞춰 터져나온 ‘김정일 위원장 신변이상설’을 물어보았다. 현 회장은 “(언론보도)내용을 자세히 보고받지 못했다.”면서도 “아닐텐데…”하고 고개를 저었다. 현 회장은 “내금강 중에 보덕암이 좋았다.”고 했다.“6월 (관광객)예약이 꽉 찼다.”는 자랑도 잊지 않는다. 금강산 관광객 수는 지난해 40만명이 채 안됐다. 올들어 이날 현재 약 10만명이 다녀갔다. 연말까지 40만명을 넘긴다는 게 현대아산의 목표다. 손익분기점(30만명)을 웃도는 규모다. 윤 사장은 “다소 벅찬 목표이기는 하지만 내금강, 면세점, 골프장까지 가세하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뒷손질만 남았다.”는 문필봉과 법기암터 신규 개방 코스에도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문필봉은 붓처럼 생겼다. 이 곳에서 빌면 장원급제를 했다는 봉우리다. 갓바위 못지않은 수험생 부모의 명소로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측은 연간 관광객수가 40만명을 훌쩍 넘어서면 관광요금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금강과 외금강을 모두 둘러보는 관광요금은 기존 요금에 3만원만 더 보탠 성인 1인당 42만원(2박3일 기준)이다. 관광 개시를 기념해 올 11월까지는 특별요금을 적용한다. 내금강 초입까지의 버스이동 시간(4시간)이 내금강 등산 시간(3시간)보다 긴 것이 흠이다. hyun@seoul.co.kr
  • 30년‘맞수’ 끝없는 1위 경쟁

    30년‘맞수’ 끝없는 1위 경쟁

    한진해운이 16일로 창립 30주년을 맞는다.‘맞수’ 현대상선은 지난해 서른살 잔칫상을 받았다. 연배가 비슷한 데다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까지, 해운업계 두 강자(强者)의 라이벌 열전이 흥미롭다. ●1년 터울…서른 잔칫상 1977년 ‘정석호’가 컨테이너를 가득 싣고 뱃길을 떠났다. 한진해운의 시작이다. 그로부터 10년 뒤. 한진은 경영난에 빠진 ‘대한선주’를 삼켰다. 한진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된 전환점이다. 출범 당시, 단 1척에 불과했던 배는 이제 200여척으로 불어났다. 매출은 600배(100억원→6조원), 자산은 150배(390억원→6조원) 불었다. 세계 서열도 8위(컨테이너 선복량 기준)로 껑충 뛰었다. 이를 바라보는 현대상선은 축하하는 마음과 착잡함이 교차한다. 그룹이 자금난에 몰리면서 현대상선은 2003년 자동차운반선 사업을 팔았다.1조원짜리 알짜 사업이었지만 살기 위해 선택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었다. 90년대 이후 줄곧 지켜왔던 업계 1위 자리를 한진에 내주는 순간이었다. 한진으로서는 15년 가까이 현대의 뒤통수만 봐야 했던 한(恨)을 푼 순간이기도 했다. 이때의 역전이 지금껏 지켜져 1위 한진,2위 현대다. 두 회사의 매출액 차이는 1조여원이다. ●한진, 광고전 vs 현대, 해외조직 강화 기싸움도 은근히 팽팽하다. 한진은 얼마 전 창립 30주년 기념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현대는 해외 영업조직을 강화한다. 유럽이나 동남아쪽 지사 한 곳을 법인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최근 몇년간 해운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던 두 회사다. 해운경기의 조기 회복세 앞에서는 나란히 희색이다. 현대상선측은 15일 “당초 올 연말에나 (해운경기가)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연말에 이미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감이 늘면서 주가도 두 회사 모두 3만원대로 급등했다. 지난 연말과 비교하면 모두 50% 가까이 뛰었다. 주가 차이는 8000원 안팎이다. ●두 여성 총수의 ‘아름다운 경쟁’ 과거 뱃사람들은 여자를 터부시했다. 공교롭게도 그런 해운 회사가 실질 총수를 여자로 둔 점마저 똑같다. 한진은 조수호 회장이 지난해 세상을 떠나면서 부인인 최은영(44) 부회장이, 현대는 고(故)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52) 회장이 최대 개인주주로 올라섰다. 조용히 회사를 장악해 가는 과정도 닮았다. 최 부회장은 지난 3월 등기이사 직함을 달았다. 서울 여의도 사옥 11층에 개인 사무실이 있다. 한달에 한번 정도 들른다. 전문경영인(한진 박정원·현대 노정익 사장)을 신뢰하는 스타일은 현 회장과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신문기사에 어느 회사 이름이 먼저 나오느냐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만큼 두 회사의 경쟁의식이 강했다.”면서 “그런 선의의 경쟁심이 국내 해운업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현대상선

    [아름다운 기업들] 현대상선

    ‘기업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것이다.’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지(遺志)다. 현대상선 임직원은 이 유지를 늘 염두에 둔다. 그래서 이 회사의 ‘나눔’은 거창한 구호나 엄청난 성금보다는 현장에 직접 달려가 함께 울고 웃는 ‘공유’가 먼저다. 지난 어버이날(8일)에도 여직원들로 구성된 ‘수평선회’는 독거노인 숙소와 고아원을 찾았다.‘일일 호프집’과 ‘일일 꽃집’을 통해 판 맥주와 카네이션으로 작은 성금도 전달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하는 행사다. 몇년 전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가 났을 때는 ‘북한동포 돕기’ 카네이션 판매 행사에 그룹 임직원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참여, 큰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이 행사에 직접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금은 워낙 일정이 빠듯하고 안팎의 시선도 신경써야 하는 그룹 총수인지라 ‘측면 지원’으로 비껴나 있지만, 평범한 ‘주부’ 시절에는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 직접 빨래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현 회장은 기회있을 때마다 “기업의 나눔경영은 임직원 개개인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우러나오는 봉사’를 강조한다. 현대상선은 ‘해녀’로 유명한 제주도 서귀포시 어촌마을 법환동과 자매결연도 맺었다. 비수기에는 이 곳 특산물을 사줘 해녀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준다. 강원지역에 태풍이 닥쳤을 때는 임직원 50여명이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2박3일동안 복구 작업을 돕기도 했다. 배로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물건을 실어나르는 현대상선은 해외의 아픈 곳에도 눈을 돌린다. 지진이 휩쓸고 간 스리랑카를 위해 구호물품을 무료로 실어날랐는가 하면 피해자 시신 수습을 위해 온도 조절이 가능한 냉동 컨테이너를 기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정은 회장 다시 뛴다 ‘내금강 코스’ 직접 답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다시 보폭을 넓히고 나섰다.6월1일 일반인에게 처음 열리는 내금강 관광길을 사전에 직접 답사한다. 고(故) 정몽헌(MH·현 회장의 남편) 회장의 추모행사도 지낸다. 지분 싸움과 소송 등 각종 악재로 위축됐던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얼마 전 헤어스타일도 산뜻하게 바꿨다. 7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오는 27일 임원들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내금강 시범관광길에 오른다. 현 회장의 그림자이자 맏딸인 정지이 전무(현대유앤아이 기획실장)도 동행한다. 오후에는 정 전무, 임원 등과 함께 금강산 온정각의 MH 추모비를 찾아 참배한다. 기일(8월4일)은 아직 멀었다.“어렵게 성사된 내금강 관광인 만큼 고인의 영전에 보고하고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현대측은 전했다. 그동안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과의 지분 경쟁과 주주총회 신경전, 옛 현대 계열사 부실에 대한 채권단 소송, 대북(對北) 경색 등으로 어수선했었다. 하지만 한때 하루 100명도 채 안 됐던 금강산 관광객이 최근 평균 1000명 안팎으로 회복됐다.‘눈물의 구조조정’으로 재택 근무를 했던 현대아산 일부 직원들도 회사로 돌아왔다.28일에는 금강산 대형 면세점도 오픈한다. 현 회장은 올 들어 계열사 등기이사 직함을 4개에서 6개로 늘리면서 그룹 장악력도 강화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6월부터 내금강 관광

    6월부터 내금강 관광

    6월부터는 일반인들도 금강산 내금강을 관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다음 달 27일과 28일 양일간 150명씩 두 차례에 걸쳐 시범관광이 이뤄진다. 25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23일 북측의 명승지 종합개발 지도국 관계자들과 만나 내금강 관광에 합의했다. 일반인 대상 관광 요금은 1인당 42만원이다. 현대아산은 내금강 안내 및 봉사, 유지·보수 등 실비 차원에서 북측에 기존 금강산 입장료에 2만원가량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5월27일 임원들과 내금강을 시범 관광, 현지 상황을 챙길 방침이다. 내금강 관광은 매주 월·수·금요일 2박3일 일정으로 150명씩 출발한다.1일차 교예공연 관람,2일차 내금강관광,3일차에는 구룡연·만물상 중 1개 코스를 선택하는 일정이다. 내금강 관광은 금강산관광의 중심지인 온정각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한다. 만물상코스 주차장인 만상정을 지나 온정령 고개를 넘어 금천리, 금강읍, 내강리를 거쳐 1시간40분간 50㎞를 버스로 이동한다. 관광코스는 금강산 4대 사찰 중 하나인 표훈사와 계곡미로 유명한 만폭 8담, 구리기둥 하나에 모든 것을 의지한 보덕암, 금강산 최대 마애불인 묘길상, 삼불암 등이 포함돼 있다. 내금강관광은 출발일 기준,10일 전까지 전국의 금강산관광 대리점을 통해 별도로 예약해야 한다. 내금강관광 기념행사로 오는 9월까지는 기존 2박3일 상품가격에 3만원만 더 내면 된다. 내금강 관광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운영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1억이상 배당 미성년자 14명

    자산총액 500억원을 넘는 상장·비상장 대주주와 일가족 중 1억원이 넘는 현금 배당을 받는 여성은 133명, 미성년자가 14명이다. 재계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은 대주주 가족 5700명 중 12월말 결산법인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1억원 이상인 사람은 783명에 배당총액이 7968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13명,7442억원에 비해 인원은 9.8%, 금액은 7.1% 각각 늘어났다. 특히 계열사를 공개하지 않아 비상장사에서만 배당금을 받는 사람도 3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비상장을 합한 배당 1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275억원이다. 정 회장은 3년 연속 1위다.2위는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국회의원으로 205억원,3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158억원이다.4위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152억원,5위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142억원,6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140억원이다. 여성으로는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씨가 삼성전자로부터 59억원을 받아 1위에 올랐다.2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씨로 56억원,3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39억원,4위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으로 27억원 등이다. 올해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중 1위는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 아들인 웅모(18)군으로 16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2위는 지난해 작고한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차녀인 유홍(19)양으로 10억원,3위는 지난해 12월 계열사 주식을 부여받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딸 민정(16)양으로 7억원을 배당받는다. 주요그룹별로 보면 LG는 1억원 이상 배당받는 사람이 60명(총계 930억원),GS가 36명(660억원)으로 고른 자산 분포를 보였다. 이어 롯데가 8명, 금호·한진이 각각 6명, 삼성이 5명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정 회장과 정의선 사장 2명만이 1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송진철씨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송진철 현대지네트 대표이사를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송 사장은 20년간 현대건설에 몸담았다. 현대엘리베이터 영업력 강화와 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전 대비 포석으로 풀이된다.
  • 한진해운도 ‘女 선장’시대

    한진해운이 1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고(故) 조수호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양현재단 이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해운업계는 현정은 현대상선 이사회 의장에 이어 또 한명의 여성 수장을 맞게 됐다. 최 신임이사의 회사내 직함은 부회장. 고 조 회장을 대신해 업무를 익히게 된다. 최근 고인의 지분(4.59%)을 두 딸과 함께 상속받아 최대주주(9.15%)로 올라섰다. 양현재단이 갖고 있는 지분(4.56%)까지 포함해서다. 전문경영인인 박정원 사장은 대표이사로 재선임돼 2010년 3월까지로 임기가 늘어났다. 한진해운은 이날 20% 현금배당(주당 1000원)도 확정했다.8년 연속 배당이자 3년 연속 20% 배당 기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주영회장 6주기 범 현대가 회동

    오는 21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6주기를 맞아 범(汎) 현대가가 회동한다.‘좌장’격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을 비롯해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이 추모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주몽 떠난 안방극장 여인천하

    주몽 떠난 안방극장 여인천하

    방송가 월·화 드라마의 지존 MBC ‘주몽’이 안방을 떠난 자리는 누가 메울까. 시청률 50%를 넘나들며 10개월 동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을 구축했던 ‘주몽’.MBC에 드라마 왕국이란 명예를 안겨주었지만 KBS,SBS에는 재앙과 같은 존재였다. ‘주몽’의 부재로 월·화 밤 드라마 시장은 다시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만큼 시청자들은 골라 보는 재미가 생긴다.●여인을 위한, 여인에 의한 드라마 시대 지난해에는 주몽, 대조영, 연개소문 등 사극 열풍이 불면서 선 굵은 남자 연기자들이 주목을 받았다. 반면 ‘포스트 주몽’ 시대에 패권을 잡기 위해 선두에 뛰어든 것은 여전사들이다. MBC ‘히트’의 고현정,SBS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배종옥,KBS의 ‘헬로 애기씨’의 이다해. 방송 3사가 월·화 영토전쟁의 새로운 카드로 모두 여성 연기자를 택했고 남성 연기자의 비중은 적어졌다. ‘주몽’의 종영과 ‘봄바람’으로 대표되는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코믹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남성 시청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부드러운 멜로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코믹, 액션 등이 가미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고현정이 주몽을 잇는다 MBC는 오는 19일부터 고현정과 하정우를 앞세운 20부작 드라마 ‘히트’를 꺼냈다. 또 ‘올인’의 유철용 PD와 ‘대장금’ ‘서동요’의 김영현 작가가 뭉쳐 눈길을 끈다. 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활약을 그리는 작품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수사드라마 ‘CSI’와 비슷한 형식으로 꾸며진다. 고현정은 머리를 단발로 자르며 여성 강력반장 차수경으로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상대역은 중견배우 김용건의 아들이자 ‘구미호 가족’ ‘숨’ 등의 영화에 출연했던 하정우(본명 김성훈)이다. 서울지검 강력부 신입 검사 김재윤 역을 맡아 여성 형사반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이다. 헬기까지 동원해 홍콩에서 해상 추격장면을 촬영하는 등 화려한 영상과 빠른 이야기 전개로 ‘미드’(미국 드라마)에 빠져 있는 20∼30대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흥행 보증수표 김수현 카드 뽑다 ‘독신천하’ ‘101번째 프러포즈’ ‘눈꽃’ 등 SBS의 많은 드라마도 ‘주몽‘ 때문에 쓴맛을 보았다. 다음달 2일부터 ‘김수현표’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로 그동안의 빚을 한번에 갚으려고 칼을 빼들었다. ‘사랑과 야망’에 이어 김수현 작가가 4개월여 만에 집필에 나서는 작품이라 화제를 모았다.30대 후반 중년부부를 중심으로 한 멜로극으로 젊은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MBC와 KBS에 비해 중장년층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배종옥이 남편(김상중)에게 배신당하는 천사표 여자 ‘김지수’역을, 김희애는 이성보다는 감정에 충실한 여자 ‘이화영’역을 맡는다. 두 사람은 친구이자 연적으로 대립각을 이룬다. 김희애, 배종옥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믹에 멜로를 가미하다 KBS도 안재욱의 ‘미스터 굿바이’, 현빈-성유리의 ‘눈의 여왕’, 박건형의 ‘꽃피는 봄이 오면’ 등 야심작들이 ‘주몽’의 화살에 쓰러졌다. 그래서 오는 19일부터 유쾌, 상쾌, 발랄한 드라마 ‘헬로 애기씨’를 선보인다. ‘마이걸’에 출연해 인기몰이를 한 이다해(이수하 역)와 ‘빌리진 날 봐요’ 등에서 ‘완소남’으로 인기를 모은 이지훈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특히 그룹 ‘파란’의 매력남 라이언이 가세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지환의 소설 ‘김치만두 다섯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무너져가는 종갓집 ‘화안당’의 주인 ‘이수하’와 머슴 출신 재벌손자 ‘황동규’와의 위험천만한 러브스토리를 코믹하게 그린다. 여기에 날라리 재벌 3세 ’황찬민‘(하석진)과 광녀의 딸 ’서화란‘(연미주)이 맛깔스러운 연기를 더한다. 스펙터클한 영상과 빠른 전개의 ‘히트’, 정통 멜로의 ‘내 남자의 여자’, 귀엽고 발랄한 ’헬로 애기씨’가 펼치는 삼국지. 과연 누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궁금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재벌 3·4세 경영참여 “한발 앞으로”

    재벌 3·4세 경영참여 “한발 앞으로”

    주요 그룹의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지난 연말부터 석 달 가까이 달려온 ‘인사 레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너 주자’들의 약진이다. 특히 3·4세로 넘어가는 ‘젊은 피’가 대거 승진했거나 새로 수혈됐다. 안팎의 불확실한 경영 여건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 대비해 안정적인 오너 체제를 두텁게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이나 사후 평가 없이 관대하게 이뤄지는 ‘핏줄 등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영 전면 속속 부상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재용씨는 올초 전무 승진과 동시에 고객총괄책임자(CCO)를 맡았다.2001년 상무보로 입사한 지 6년 만이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 의선씨는 99년 현대차 구매실장으로 입사해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언제 현대차 사장을 맡을 것인지가 핵심 관심사다. 현대가(家)의 다른 ‘선(宣)’자(字) 항렬들도 어깨가 무거워졌다. 정몽근(정몽구 회장의 동생)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일선 퇴진으로 장남 지선씨가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차남 교선씨는 입사 3년 만에 올초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그룹도 3세 체제를 구축했다. 이명희(이건희 회장의 동생) 회장의 외아들 정용진씨가 이사대우 입사 12년 만인 지난 연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 타이틀만 남겨두고 있다.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이건희 회장의 형)씨의 장남 재현씨는 삼성가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2002년부터 CJ를 이끌고 있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두 아들인 채형석·동석씨도 각각 총괄부회장, 부회장을 맡아 형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 런칭, 삼성플라자 인수 등은 형석씨의 작품이다. 효성도 3세 체제를 공고히 했다.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 현준(사장)·현문(부사장)·현상(전무)씨가 올초 나란히 승진했다. 모두 핵심인 전략본부 근무를 거쳤다. ●요직에 포진한 잠룡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 원태씨는 지난 연말 상무보로 승진했다.2004년 차장으로 입사한 지 2년 만이다. 얼마 전에는 IT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외아들 세창씨도 지난 연말 그룹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승진했다. 부장 입사 1년 만에 요직에 배치됐다. 손(孫)이 많기로 유명한 두산가에는 4세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경영 복귀를 추진중인 박용성 전 그룹 회장의 장남 진원씨가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차남 석원씨가 두산중공업 부장으로 각각 근무 중이다. 그룹의 실세인 박용만(박용성 전 회장의 동생)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의 장남 서원(28)씨가 언제 경영에 합류할지가 관심사다. 서원씨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은 본가와 달리 2세대인 ‘자(滋)’자 항렬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갓 합류한 20대 후계자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양자인 광모씨가 가장 눈에 띈다. 딸만 둘인 구 회장은 2004년 말 동생(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을 입적했다. 광모씨는 LG전자 재경 부서에서 실무를 익히고 있다.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 윤홍씨는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지금은 GS건설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GS칼텍스 허동수(허창수 회장의 사촌형) 회장의 장남 세홍씨는 올초 상무로 경영에 합류했다.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의 장남 양홍석씨도 지난해 6월 공채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나란히 유학중인 LS그룹 구자홍 회장의 장남 본웅(28)씨와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장남 승담(27)씨는 입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딸들도 맹활약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녀인 CJ엔터테인먼트 이미경 부회장이 대표주자다.‘그룹 경영을 넘겨받을 딸’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맏딸 정지이씨가 가장 근접해 있다. 정씨는 지난 연말 전무로 승진했다. 롯데쇼핑 신영자(신격호 회장의 딸) 부사장의 딸 장선윤 롯데쇼핑 상무와 신세계 이 회장의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유통가의 맞수다. 정 상무가 백화점 업무에 가세하면서 세간의 화제인 ‘명품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진 조 회장의 딸 현아씨와 두산 박용곤 명예회장의 맏딸 혜원씨도 각각 상무로 일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맏딸 성이씨는 그룹내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설립을 주도했다. 직함은 고문이지만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동양 현 회장의 두 딸 정담씨와 경담씨, 대신증권 이 회장의 맏딸 양정연씨는 갓 입사해 ‘기초 훈련중’이다. ●화려한 이력서 창업주 세대와 달리 이들은 화려한 이력서가 특징이다. 미국 하버드대·브라운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이 몰려 있는 ‘아이비 리그’ 출신들이다. 소탈하고 겸손하다는 수식어도 공통적으로 따라붙는다. 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상무는 “이력서만 보면 기업들이 일부러 스카우트해올 인재들”이라면서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인들이 자질이 떨어지는데도 핏줄이라고 무조건 중용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반면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오너 후계자들은 신상필벌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무책임한 핏줄 등용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독립된 사외이사제 등과 같은 평가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김태균 박경호기자 hyun@seoul.co.kr
  • 현대상선 정관변경안 부결

    현대가(家)가 예상했던 대로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핵심안건을 부결시켰다(서울신문 2월26일자 16면 참조). 이에 따라 현대그룹의 향후 현대건설 인수자금 마련 및 우호지분 확보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현대상선은 “앞뒤가 모순되는 반대”라며 공격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중립’으로 여겨졌던 현대백화점(명예회장 정몽근)이 현대중공업(대주주 정몽준)·KCC(명예회장 정상영)에 가세한 점도 눈길을 끈다. 현대상선은 2일 주총을 열어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제3자 배정 근거를 명시한 정관 변경을 안건으로 올렸다. 하지만 현대중공업(17.6%)·현대삼호중공업(7.87%)·KCC(5.97%) 등 주요 주주가 반대의사를 밝혀 표결 자체를 포기했다. 이미 반대표가 35%를 넘어 출석한 주주 의결권 수의 ‘3분의2 찬성’을 얻어야 하는 표 대결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등은 “기존 주주들의 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반대한다.”고 밝혔다.3자 배정을 통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손쉽게 우호지분을 확보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현대상선측은 “현대중공업그룹과 KCC의 정관에도 3자 배정 조항이 있다.”면서 “자신들이 하면 회사 발전이고 남이 하면 주주 권익 침해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어 “반대파 주장대로라면 현대중공업과 KCC 주주들은 수년째 이익을 침해받고 있는 셈”이라며 “동일 사안에 대한 이중 잣대 적용”이라고 힐난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다. 현대백화점(2.2%)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당황한 현대상선은 3자 배정 조항을 뺀 나머지 정관 변경만이라도 통과시키려 했으나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정관 변경안 전체를 반대해 실패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家 ‘상선 정관변경’ 싸고 갈등

    현대家 ‘상선 정관변경’ 싸고 갈등

    현대가(家)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자금 조달을 쉽게 하려는 현대그룹과 이를 막으려는 현대중공업·KCC그룹이 격돌한다. 격전장은 이번주에 열리는 현대상선 주주총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다음 달 2일 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을 시도한다.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논란의 핵심은 현대상선이 앞으로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때 제3자에게 배정할 수 있도록 한 정관 변경안이다. 주주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특별결의에 해당돼 통과요건이 까다롭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3분의2가 찬성해야 하고 이 찬성표가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을 넘어야 한다. ●KCC그룹 등 반대 의사 확고 현대상선의 주요 대주주인 KCC그룹은 정관 변경안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KCC는 현 회장의 시숙부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이끄는 회사다.KCC가 100% 투자한 사모펀드이자 현대상선 지분 3.13%를 갖고 있는 ‘유리제우스주식형 사모투자회사 1호’는 의결권 행사 공시에서 정관 변경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KCC 고위관계자는 “사모펀드 지분뿐 아니라 다른 지분도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며 “현대그룹이 자기들 입맛에 맞는 상대에게 우선 배정권을 줌으로써 자금 조달을 쉽게 하고 경영권 방어에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KCC그룹은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적이 있다. KCC에 이어 현대그룹과 또 한 차례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현대중공업그룹도 정관 변경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중공업의 관계자는 “임의로 이사회에서 BW 인수주체를 정하겠다는 것은 기존 주주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라며 “명백한 주주가치 침해”라고 말해 사실상 반대 방침을 밝혔다. ●“주주가치 침해”… 소액주주·공모펀드도 반대 가세 현대상선 소액주주 50명으로 구성된 소액주주회도 반대에 동참했다. 이들은 현대그룹의 핵심 브레인인 이기승 그룹 기획총괄본부장의 현대상선 등기이사 신규 선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이 기존 주주들의 이익에 어긋나는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현대건설 주요 채권단(외환은행) 출신인 이 본부장을 등기이사로 뽑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현대가의 경영권 분쟁과 무관한 공모펀드들도 정관 변경에 부정적이다. 한국투신운용(지분율 0.07%), 미래에셋자산운용(0.054%), 미래에셋맵스운용(0.051%)은 의결권 행사 공시에서 반대의사를 밝혔다. ●현대상선 “부결돼도 경영권 방어엔 문제없어” 현대상선측은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관계자는 “정관변경은 경영권 방어나 대주주 이익 극대화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면서 “해운업의 변화 추세에 발맞춰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을 열어 놓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세계 해운업계에서는 해운회사간 지분 교환이나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자사주가 없어 이같은 흐름에 동참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 따라서 제3자 배정방식이 필요하다는 게 현대상선측의 주장이다. 회사측은 그러나 정관 변경이 무산되더라도 우호지분율이 40%를 넘어 경영권 방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건설 인수전 등에 대비해 자금도 쉽게 마련하고 ‘경영권 우군’도 확보하려던 현대그룹의 일석이조 전략에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회장님 쉴 땐 뭐하세요?

    회장님 쉴 땐 뭐하세요?

    대그룹 회장들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이들은 무엇으로 재충전을 할까. 총수들의 취미와 특기는 일반인들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폭과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즐기는 차원 이상이다. 취미도 본업인 일처럼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회장과 CEO가 적지 않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독서를 즐긴다. 한달에 20권이 넘는 책을 읽을 정도의 독서광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뜰에서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영화 애호가이기도 하다. 골프 마니아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겨울철에는 러닝머신에 자주 오른다. 새로운 경영 트렌드에 관한 서적과 역사, 자연 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다. 밤섬에 날아드는 철새를 사무실에서 망원경을 통해 관찰하는 색다른 취미도 갖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테니스 마니아다. 골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 회장은 20대 후반 유학(시카고대) 시절부터 테니스를 즐겨 수준급이란 평을 받고있다. 해외 출장 중에도 짬을 내 테니스를 칠 정도다.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해 성격에도 맞는다고 한다. 테니스 파트너는 회사 임원들과 지인들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사진 촬영이 취미다. 외국 출장길에 디지털 카메라(캐논 EOS 1DS MARK Ⅱ)와 캠코더만큼은 꼭 챙긴다. 해외 출장 중에도 차창밖의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오면 차를 세우고 촬영을 할 정도다. 이렇게 찍은 사진으로 새해 달력을 만들어 외국기업 CEO와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지인들에게 선물한다. 조 회장의 사진 사랑은 중학교 때 시작됐다. 부친인 고(故) 조중훈 회장에게서 카메라를 선물받으면서부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산을 좋아한다. 호방한 성격에 걸맞다. 연초면 으레 신입사원들이나 주력 계열사 임직원들과 산에 오른다. 그에게는 산행할 때마다 신고 다니는 오래된 등산화가 있다.27년 된 군화같은 묵직한 등산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서서 신문을 보는’ 취미가 있다. 바쁜 일정 탓에 운동이 부족하다 보니 생겨난 습관이다. 처음엔 짬이 날 때마다 사무실 안을 그냥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 다소 밋밋해 신문을 보기 시작한 것. 퇴근길에는 일부러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갈 때도 있다.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의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가 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CEO들도 적지 않다.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악기 탐닉’으로 유명하다. 한때 단소에 심취했다가 3년 전부터 색소폰을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회사 체육대회 때 “임직원들에게 바친다.”며 트로트 유행가 ‘어머나’를 간드러지게 연주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재즈에도 조예가 깊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도 틈틈이 색소폰 연주를 배우고 있다. 최 부회장은 “시간이 없어 일주에 두세 번밖에 연습하지 못한다.”며 “직원들을 위해 한번 연주를 해야 할 텐데….”라고 말하곤 한다. 최 부회장의 클라리넷 연주는 아마추어치고는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조영주 KTF 사장은 지난해 9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깜짝 변신을 했다. 그는 창사 10주년을 맞아 용평 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모스틀리 팝스 오케스트라’ 연주를 직접 지휘했다.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오페라 카르멘 가운데 ‘투우사의 노래’ ‘라데츠키 행진곡’ 등 두 곡을 지휘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40년 넘게 마라톤을 해왔다. 어찌나 달리기를 잘했던지 대학교(서울대 조선공학과) 때 국가대표선수로 뽑히기까지 했다. 지금도 사석에서 “우리 아버지가 태릉선수촌에서 나를 빼오지 않았으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농담을 하곤 한다. 이승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은 해외 출장때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미술전을 찾는다.2005년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에서는 CEO로는 유일하게 홍보대사로 위촉됐을 정도다. 젊었을 때 복싱을 했던 이 사장은 시간이 나면 집무실 한쪽에 놓인 샌드백을 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 박경호기자 ykchoi@seoul.co.kr
  • 재계 ‘부부 상속’ 경영 는다

    재계에 ‘부부 상속’ 경영이 늘고 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기업을 이어받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다.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하지만 비슷한 부담을 안고 출발했던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면서 이같은 부정적 시선은 많이 엷어졌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 최은영(45)씨가 부회장 직함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최씨의 경영 참여는 지난해말 그가 고인의 유지로 설립된 양현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예고됐었다. 한진해운측은 “최 이사장이 부회장을 맡아 경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진해운 당분간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 하지만 회사측은 최 이사장이 기업을 경영해본 경험이 없어 당장 대표이사를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전문경영인인 박정원 사장을 주축으로 하되, 최 이사장이 경영 현안을 파악해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이사장이 고 조 회장의 지분(4.59%)을 상속받으면 양현재단 지분(4.56%)과 더불어 총 9.15%를 확보, 최대주주가 된다. ‘미망인 CEO’의 대모(大母)는 단연 애경그룹 장 회장이다. 채몽인 사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기업을 떠맡아 오늘날 매출 2조원대의 그룹으로 키워냈다. 고인보다 장 회장의 족적이 훨씬 커 ‘미망인 CEO’라고 이름붙이기 민망할 정도다.●`뱃심´ 두둑한 현정은회장 현대그룹 현 회장은 ‘제2의 장영신’으로 불린다.2003년 졸지에 남편(고 정몽헌 회장)을 잃고 서울 적선동 사옥으로 출근했다. 시댁 식구들과의 경영권 분쟁 등 고비가 적지 않았으나 타고난 뱃심으로 ‘현정은 체제’를 정착시켰다. 현 회장은 13일 현대상선 등기이사(이사회 의장)로 재선임됐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양회문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에 올랐다. 올해 경영 키워드로 ‘신기원(New Era)’을 제시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경자 울트라건설 회장과 양귀애 대한전선 고문도 있다. 박 회장은 2003년 강석환 회장이, 양 고문은 2004년 설원량 회장이 각각 세상을 뜨면서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전업주부서 최고 경영자 변신 이들에게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재벌가의 보수적 풍토로 인해 남편과 사별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전업주부’였다는 점이다. 나이어린 아들·딸을 대신해 기업을 맡은 것도 똑같다. 그 2세들이 차츰 성장해 지금은 경영 수업을 받고 있거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장 회장은 장남인 채형석 부회장에게 사실상 실질적인 권한을 넘겼다. 현 회장의 큰딸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박 회장의 둘째딸인 강현정 울트라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어머니를 보좌하며 ‘모녀(母女)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양 고문의 장남 설윤석 과장과 이 회장의 장남 양홍석씨도 각각 대한전선과 대신증권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한진해운 최 이사장의 두 딸은 현재 학생이다. 한 재계 인사는 “회장 사모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느날 갑자기 경영 전면에 나서는데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같은 부정적 시선을 불식시키는 것은 오롯이 당사자의 몫”이라고 지적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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