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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한 조규성,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발탁

    1년 넘는 재활 과정을 묵묵히 이겨낸 조규성(미트윌란)이 1년 8개월 만에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에 복귀한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조규성이 복귀하면서 대표팀 최전방 자리를 꿰차기 위한 경쟁이 더욱 뜨거워 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볼리비아·가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27명을 3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차례로 맞붙는다. 조규성이 대표팀에 발탁된 건 홍 감독 체제에선 처음이다. 조규성은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이 열렸던 지난해 3월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5월 시즌을 마치고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합병증으로 2024~25시즌 통째로 날렸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그라운드로 돌아온 조규성은 공식전 4득점을 달리고 있다. 최근 덴마크로 가 조규성이 풀타임을 뛰며 시즌 4호골을 터뜨리는 모습을 직접 관찰했던 홍 감독은 “현재 몸 상태는 대표팀 소집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의 복귀로 대표팀 원톱 경쟁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오현규(헹크)의 3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 지난 10월 중용된 해외파 핵심 자원들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동경(울산HD),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 현대),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 등 국내파도 부름을 받았다.
  • 인천 3연륙교 전망대 ‘세계 최고’ 인증

    인천 3연륙교 전망대 ‘세계 최고’ 인증

    인천시는 제3연륙교 전망대가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대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인증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한국기록원의 검증과 인증을 기반으로 세부 검토 후 확정됐다. 시는 이와 함께 영국 기네스 세계기록도 올해 안으로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 전망대는 내년 초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 주탑에 설치된다. 아파트 67층 높이인 해발 184.2m로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내로스 교량 전망대(128m)보다 56m가량 높다. 40여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약 165㎡ 면적의 전망대 사방에는 통유리가 설치돼 맑은 날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등도 조망이 가능하다. 15인승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전망대 외곽에는 엣지워크도 만든다. 시는 제3연륙교 개통 시점에 맞춰 전망대 세계기록 인증마크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3연륙교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인천의 관광자원으로 전 세계에 알릴 대표적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년 표류 ‘마산해양신도시’ 다시 빛 보나

    20년 넘게 표류해 온 경남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이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부지조성 공사 준공률이 98%로, 연말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라고 3일 밝혔다. 전체 면적 64만 2000㎡ 규모 마산해양신도시는 공공이 68%, 민간이 32%를 개발하는 복합사업이다. 사업은 2003년 옛 마산시가 가포신항 건설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를 활용해 인공섬을 조성하며 시작됐지만, 민간 사업자 선정 실패와 소송 등이 이어지면서 20년 가까이 공전했다. 현재는 공공과 민간을 분리해 추진 중이다. 공공부문에서는 최근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며 정상화 기대감을 높인다. 이 사업은 마산해양신도시 공공부지 내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기업 입주동과 지원시설동 등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총사업비는 3809억원이다. 예타 통과 시 산업통상부는 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 부문은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민간 부문 정상화와 실질적 활용 방안 마련이다. 시는 4차 공모에 단독 참여했다 탈락한 시행자 재평가를 준비 중이다. 
  • 부산 기장에 양성자치료센터 들어선다

    부산시가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암 치료 기반시설의 한계를 뛰어넘는 세계적 수준의 양성자 암 치료 단지 조성에 나섰다. 양성자 치료는 중입자 치료와 함께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을 골라 정밀 사멸시키는 최첨단 치료 기술이다. 정상조식 손상이 치명적인 소아암 치료에 효과가 높고, 혈액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형암도 치료할 수 있다. 부산시는 3일 오전 해운대 그랜드조선 부산에서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과 ‘양성자치료센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양성자치료를 도입해 지역 완결적 암 치료 체계 구축을 위해서다. 시와 기관들은 양성자치료센터 구축 사업 추진, 소아·난치암 맞춤형 치료 기반 구축, 지역 의료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양성자치료센터는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등 수도권 2곳뿐이다. 지역 환자의 접근성이 낮고 치료 지연에 따른 생존율 격차가 크다. 연간 약 8만건의 방사선치료 중 10%가 양성자치료 대상이지만, 실제 치료 가능 환자는 연 1500명 수준에 그친다.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수도권 원정 치료비 절감은 물론, 지역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 서울 ‘중고생 안심헬프미’ 10만개 추가 지원

    서울시가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긴급신고가 되는 휴대용 키링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를 10만명에게 추가 지원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안심헬프미 지원 물량은 지난해의 2배인 10만개다. 특히 실수요자 중심의 지원이 이뤄지도록 서울 거주 또는 서울이 생활권인 중·고등학생 등 사회안전약자들에게 무료로 지원한다. 그 외 희망자는 자부담금 7000원을 적용한다. 안심헬프미는 시가 운영하는 ‘서울 안심이’ 앱과 연동해 긴급신고가 가능한 키링이다. 평상시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유사시 긴급신고 버튼을 3초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로 연결된다. 신고를 접수한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신고 발생 위치와 주변 CCTV를 통해 상황을 확인한다. 관제센터 내에 상주하는 경찰은 즉시 대응한다. 또 미리 지정한 보호자 최대 5명에게 문자메시지로 본인의 현재 위치와 구조요청 내용이 발송된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기능도 개선됐다. 최초 1회 연동만 하면 서울 안심이 앱을 켜지 않고 신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 배터리 지속 기간은 완충 시 1년으로 늘어났다. 무음신고 기능도 제공된다.
  • 대 이은 가족 경영… 장남 윤석빈·사위 신정훈 3세 경영 공고화[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대 이은 가족 경영… 장남 윤석빈·사위 신정훈 3세 경영 공고화[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창업주 부인 ‘별사탕’ 개발에 일조2세 윤 회장 부인도 베이커리 경영장남 윤석빈, 부친 ‘아트 경영’ 계승사위 신정훈, 해태제과서 리더십 크라운제과는 사업 초창기부터 가족들이 경영에 참여했다. 1950년대 말 고 윤태현 크라운제과 창업주는 2년간의 노력 끝에 당시 큰 인기를 끈 ‘울퉁불퉁 뿔이 난 별사탕’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부인 고 김순안 여사가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김 여사는 별사탕을 만드는 연탄불 앞에서 장기간 작업을 도맡았고 결국 일산화탄소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평생 진통제에 의지해야 했던 그의 고통은 가족이 제과 공장을 함께 지탱하던 시절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 사업 초기 서울 중구 중림동 공장은 온 가족이 기계를 잡고 야간작업까지 불사해야 하는 체계였다. 가족 중심의 경영은 현재도 이어진다. 2세 윤영달(80)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2013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핵심 계열사 크라운제과는 장남 윤석빈(54) 대표가, 해태제과는 사위 신정훈(55) 대표가 맡아 가족 경영의 맥을 잇고 있다. ●“여자도 경영 알아야” 창업주 철학 윤 회장은 1945년 서울에서 윤 창업주와 김 여사 사이 4남 2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1967년 크라운제과에 입사했지만 개인 사업을 하겠다며 1977년 회사를 떠났다. 그가 다시 크라운제과로 돌아온 건 1995년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서였다. 윤 회장은 1970년대 ‘죠리퐁’을 성공시켰고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는 판매망을 구축해 영업력을 입증하며 아버지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윤 회장은 25세 때 중매로 당시 이화여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육명희(76) 전 크라운해태제과 고문을 만나 그해 바로 결혼했다. 둘 사이에는 2남 1녀가 있다. 장남 윤 대표와 차남 윤성민(51) 아트밸리 대표는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장녀 윤자원(50)씨의 남편이 신 대표다. 결혼 후 살림을 도맡았던 육 전 고문도 1979년부터 사업에 참여했다. 윤 창업주가 포니 자동차 한 대를 사 주면서 “여자도 경영을 알아야 하니 밖으로 나가라”고 한 것. 회사에 나가 전표를 끊고 장부를 쓰며 경리 일을 배웠다. 그는 2004년 크라운제과 고문, 2005년 해태제과 고문을 거쳐 2006년 크라운베이커리 대표이사에 올랐다. 생크림 케이크로 인기를 끌었던 크라운베이커리는 경쟁사에 밀려 2013년 가맹사업을 종료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윤 회장의 동생들도 한때 경영을 함께했다. 둘째 동생인 윤영노(77) 쟈뎅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7~1988년 크라운제과 부사장으로 일했다. 무역회사 ‘영인터내쇼날’을 창립한 그는 국내 최초의 원두커피 전문점인 ‘쟈뎅 커피타운’을 열며 원두커피 대중화를 이끌었다. 현재는 아들 윤상용(50) 대표가 쟈뎅을 이끌고 있다. 막냇동생인 윤영주(73) 나무와벽돌 대표는 윤 창업주의 부름을 받고 크라운제과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으며 크라운베이커리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1995년 윤 회장이 크라운제과로 복귀하자 회사를 떠났다. 그는 서울 종로구 재동에서 ‘우드앤브릭’이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 레스토랑이 있던 건물인 ‘가회헌’의 주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디자인 전공한 장남, 회계사 출신 사위 윤 회장의 장남인 윤 대표는 미국 뉴욕의 미술대학인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IDAS)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회사에서 처음 맡은 보직도 크라운베이커리 디자인실 실장이었다. 이사, 상무 등을 거쳐 2010년부터 크라운제과 대표이사에 올랐고 2020년 3월엔 장완수 대표가 사임을 하면서 크라운제과 단독 대표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2017년 지주사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윤 대표는 식품업계 경영자 중 보기 드문 디자인 전공자로 윤 회장이 강조해 온 ‘아트 경영’을 계승할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폴카링·쿠크다스 등 제품 포장지에 명화를 새겨 넣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예술 감각을 경영에 접목했다. 신 대표는 2005년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가 합병할 당시 상무로 입사해 2008년부터 해태제과 대표로 일해 왔다. 공인회계사인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했으며 삼일회계법인과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제과업과 무관한 경력 때문에 ‘낙하산’이란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2008년 중국산 분유에서 유해화학물질 멜라민이 검출된 파문이 해태제과의 주문자상표부착(OEM) 제품까지 번졌을 때 위기 대응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2014년에는 허니버터칩 출시로 매출을 반등시키며 해태제과의 부활을 이끌었다. 허니버터칩의 성공 신화가 알려지자 일각에서 장남과 사위의 경쟁 구도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신 대표는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이 없다. 해태제과 지분 1.37%를 보유 중이다. 이런 신 대표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하나 있으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자회사인 ㈜빨라쪼다. 해태제과는 2008년 이탈리아 ‘팔라초 델 프레도’의 한국 판권(㈜빨라쪼)을 인수했고, 2014년엔 아예 이탈리아 본사까지 인수했다. 이 과정을 신 대표가 주도했다. 하지만 한국 사업을 하는 빨라쪼는 계속 적자 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2023년과 지난해 각각 11억 3276만원, 8억 6228만원의 순손실을 봤다.
  • ‘고래 삼킨 새우’ 20년… 글로벌 시장 노크하는 크라운해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고래 삼킨 새우’ 20년… 글로벌 시장 노크하는 크라운해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오븐 한 대 들여와 ‘영일당’ 창업크라운산도·죠리퐁 출시해 인기외환위기 때 부도, 5년 만에 회생2005년 당시 업계 2위 해태 인수지주사 아래 독립경영 20년 성과내수 의존도 높고 외연 확장 과제 2005년 제과업계 4위였던 크라운제과는 2위 해태제과식품을 인수하기로 했다. 외환위기 이후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뒤처지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윤영달(80)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결단이었다. 크라운제과(연매출 2900여억원)가 당시 연매출이 2배 이상 많은 해태제과(6400여억원)의 새 주인이 되려고 하자 주위에서는 “무리”라며 반대했다. 당시 해태제과는 외국계 투자자에게 매각된 상태였다. 윤 회장은 “전통의 제과업체를 외국계 자본에 넘기고 싶지 않다. 크라운제과라면 충분히 해태를 되살릴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인수합병(M&A)이 이뤄지자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이 뒤따랐다. 크라운해태는 단숨에 당시 업계 1위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와 양강 구도를 이뤘다. 올해는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이 새출발한 지 꼬박 20년이 된 해다. M&A 후에도 두 회사는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 아래에서 독립 사업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한때 경영 위기를 겪었지만 오랜 스테디셀러 제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창업주 “좋은 과자로 국민 건강에 기여” 크라운제과의 시작은 1947년 서울역 뒤편에 자리한 서울 중구 중림동에 세운 ‘영일당’에서였다. 고 윤태현 크라운제과 창업주는 “좋은 과자를 만들어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며 가게를 차렸다. 시작은 미약했다. 달랑 전기 오븐 한 대를 가지고 미군 부대 등에서 나온 도넛 가루를 매입해 빵을 만들어 팔았다. 당시 그는 갓 구운 빵 표면에 식용 글리세린을 살짝 발랐는데, 시간이 지나도 빵이 굳지 않고 말랑말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영일당제과가 성장을 거듭하자 윤 창업주는 1956년 상호를 크라운제과로 바꿨다. 고급 과자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는 ‘크라운’(왕관)을 새 상호로 삼은 것이다. 1961년 윤 창업주가 만든 ‘크라운산도’는 당대 최고의 히트 상품이자 회사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제품이다. ‘산도’는 영어 샌드위치(sandwich)에서 나온 ‘샌드’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 윤 창업주는 비스킷을 구울 오븐과 크림 샌딩 기계를 손수 만들며 열정을 쏟았다. 크라운산도의 성공을 바탕으로 크라운제과는 1968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윤 창업주가 크라운제과의 기초를 다졌다면 부흥기를 이끈 이는 윤 창업주의 장남 윤영달 회장이다. 1967년 크라운제과에 입사한 그는 1972년 ‘죠리퐁’ 개발을 이끌며 스낵류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1969년 윤 회장은 도매상을 통한 중간 판매 방식을 직접 판매 방식으로 혁신했다. 당시 제과 판매는 중간 유통 상인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었다. 윤 회장은 이들이 크라운산도를 상자 맨 아래 깔아 놓고 유사 제품만을 파는 것에 충격받았다. 품질은 크라운산도가 월등했지만 유사 상품의 이윤이 더 좋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중간 상인의 독점 폐단을 피하기 위해 윤 회장은 전국 방방곡곡 구멍가게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물건을 공급했다. 도매상을 거치지 않기에 소매상은 더 많은 이윤을 확보할 수 있었고 크라운제과의 수익은 늘었다. ●“날 죽이고 돈 잃든지 날 살려 받든지” 개인 사업을 한다며 회사를 떠났다가 1995년 경영에 복귀한 윤 회장은 슈퍼, 의약품·음료 유통까지 사업 다각화에 힘썼다. 종합 식품회사를 목표로 설비투자와 공장 신증축에 적극 나선 것이 외환위기 국면에서 화근이 됐다. 1998년 5억 6000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크라운제과는 최종 부도 처리됐다. 크라운제과는 곧바로 서울북부지방법원에 화의(법원의 중재를 받아 채권자와 채무 변제 협정을 체결해 파산을 피하는 제도로 현재는 폐지됨)를 신청했다. 부도가 나자 사채업자들이 윤 회장의 집으로 찾아왔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나를 죽이고 돈을 잃든지, 나를 살려서 돌려받든지 선택하라”고 했다. 그는 서울 중랑구 묵동 공장을 매각하고 7개 공장을 3개로 축소했으며 제품 가격을 내리는 공격적인 영업도 펼쳤다. 200여개가 넘던 제품을 70여개의 주력 제품만 남긴 채 과감히 정리했다. 직원 수를 1000명 가까이 줄이는 구조조정도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윤 창업주는 “본업에만 충실하자”며 제품 개발을 독려했다. 이때 나와 대박을 터트린 제품이 윤 회장이 네덜란드산 와플 기계를 들여와 만든 ‘버터와플’이다. 뼈를 깎는 비상 경영 덕에 크라운제과는 총채무액 1675억원을 모두 상환했고 2005년까지였던 화의에서 2003년 조기 졸업했다. 크라운 품속에서 해태제과도 탄탄대로를 탔다. 1년 9개월의 연구개발 끝에 2014년 출시한 ‘허니버터칩’은 전성기를 가져다줬다. 허니버터칩의 인기 덕에 2016년 재상장에도 성공했다. 출시 10년 만에 허니버터칩 누적 매출은 5500억원을 넘어섰다. ●지주사 전환 8년, 사실상 3세 경영으로 2017년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은 지주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크라운제과로 분할을 완료하며 지주사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지주사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로는 윤 회장의 장남 윤석빈(54) 대표가 단독으로 선임됐다. 윤 회장이 여전히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크라운해태는 이미 ‘3세 경영’이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 대표가 지주사는 물론 2020년부터 크라운제과 대표도 겸하고 있는 데다 지분 구조상 그룹 전체를 사실상 지배하기 때문이다. 크라운제과가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던 2016년 10월 윤 회장은 보유 중인 크라운제과 지분 4.07%와 3.05%를 각각 두라푸드와 윤 대표에게 넘겼다. 두라푸드는 해태 ‘연양갱’ 등을 만드는 식품회사로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 38.0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크라운제과·해태제과와의 내부 거래를 통한 매출 비중이 98%에 달한다. 두라푸드의 최대 주주가 지분 59.60%를 가진 윤 대표다. 즉 ‘윤석빈→두라푸드→크라운해태홀딩스→크라운제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가 구축된 것. 이로써 경영권 승계 작업은 마무리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2000년부터 경영에 참여한 윤 대표는 양적 성장보다 재무 안정화에 전력을 다해 오고 있다. 2017년 크라운해태홀딩스는 부채 비율 169.8%, 차입금 4403억원이었는데 올해 2분기 각각 103%, 2639억원으로 줄었다. 크라운제과도 부채 비율이 2010년 190.7%에서 올해 2분기 61.4%로 낮아졌다. 해태제과는 2020년 적자의 늪에 빠져 있던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을 빙그레에 매각하며 차입금을 갚고 부채 비율을 개선했다. 과자·식품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었다. 2019년 말 210%였던 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139.3% 수준이 됐다. 다만 아이스크림 매출이 빠지면서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19년 1조 682억원에서 2020년 9232억원으로 줄었다가 2023년부터 다시 1조원대를 회복했다. ●新아산공장 완공, 글로벌 진출 잰걸음 내실은 다졌지만 영업이익 감소와 더딘 외형 성장은 숙제로 남아 있다. 2015년 892억원이었던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67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5372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5220억원)보다 2.9% 늘었지만 영업이익(350억원)은 되레 12.8%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탓도 있지만 주력 제품이 노후화되면서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 흐름과 맞지 않았다는 게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이 불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8% 수준이다. 해외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롯데웰푸드(25%), 오리온(68%)의 해외 매출 비중에 비하면 해외 법인과 현지 공장이 없는 크라운해태는 내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4월 크라운제과가 36년 만에 세운 충남 ‘신(新)아산공장’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목적이 크다. 2022년 7월 해태제과도 아산에 공장을 지었다. 두 공장이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연간 5000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아산이 평택항과 차로 30분이면 닿는다며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진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26년간 빈집 월세만 2억… 현장 지킨 남편 집념이 살해범 잡았다[INTO]

    26년간 빈집 월세만 2억… 현장 지킨 남편 집념이 살해범 잡았다[INTO]

    2살 아들 앞에서 흉기 찔린 주부1999년부터 수사 인력 10만명 투입남편 “진실 남아 있다”며 혈흔 보존놓칠 뻔한 범인 DNA와 일치 확인日 살인 공소시효 폐지 이끈 유족다른 사건 유족과 2010년 폐지 주도지난해 DNA 재분석해 범인 특정피해자와 면식 없어 동기 오리무중 “사람이 피를 흘린 상태로 쓰러져 있어요!” 1999년 11월 13일 오후 2시 30분. 일본 나고야시 니시구의 한 아파트. 건물 주인의 다급한 신고 전화에 구급대가 도착했지만, 32세 주부 다카바 나미코는 이미 숨져 있었다. 현관 복도에는 붉은 선혈이 흘러있어고, 거실의 TV는 켜진 채 청소기는 멈춰 있었다. 피해자의 목에는 예리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상처가 있었고, 손에는 필사적으로 저항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부엌 한켠에는 두 살배기 아들 고헤이(현 28세)가 멍하니 앉아 있었다. 참혹한 사건 현장에서도 다행히 아이는 무사했다. 남편은 외출 중이었다. 사건 당일 인근 주민은 “검은 옷을 입고 손에 상처를 감춘 채 달아나는 중년 여성을 봤다”고 증언했다. 현장에는 피해자와 다른 혈액형의 혈흔이 남아 있었고, 핏자국은 300m 떨어진 공원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결정적인 단서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수년간 수백 명을 탐문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수사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26년 전 일본 나고야의 한 아파트에서 끔찍하게 살해된 주부 살인 사건 용의자가 피해자 가족의 집념과 경찰의 끈질긴 과학수사 끝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피해자의 남편 사토루(현재 69세)는 사건 현장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26년간 1억 8500만원이 넘는 거액의 임대료를 내며 빈 아파트를 지켰다. 그는 긴 세월 동안 인근에 거주하며 증거가 유지되면 범인은 반드시 잡힐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당시 사건 영향으로 2010년 일본에선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기도 했다. 지난 2일 일본 경찰은 피해자 남편의 고교 동창인 야스후쿠 쿠미코(69)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검찰에 송치했다. 3일 NHK 등에 따르면 사건 직후 경찰은 26년 간 누적 10만명의 수사 인력을 사건에 투입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경찰이 과거 수사 기록 전면 재검토와 DNA 재분석에 착수하면서 전환점이 찾아왔다. 경찰은 최신 DNA 감정 기술을 이용해 혈흔이 B형이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피해자 남편의 고교 동창이자 같은 테니스부 동아리 출신인 야스후쿠를 재수사 대상으로 올렸다. 사건 당시 그는 43살로 나고야시 미나토구의 한 맨션에서 남편,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지역 어린이회와, 학부모회 임원 등을 맡으며 ‘좋은 사람’으로 불렸지만 주민과의 사소한 마찰도 있었다고 주니치신문은 전했다. 피해자와는 면식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야스후쿠는 여러 차례 조사받으며 DNA 시료 제출을 거부했으나 지난달 30일 경찰의 요청에 응했고, 현관에 남아 있던 혈흔은 그의 것과 정확히 일치했다. 경찰은 지난 1일 현장검증을 실시해 아파트 침입에서 공격, 도주까지의 경위를 재현하게 했다. 재연된 동선은 26년간 보존돼온 아파트 내부 구조와 거의 일치했다. 야스후쿠는 경찰에 “피해자를 찌른 뒤 거실로 들어가지 않고 곧바로 도망쳤다”며 “26년 동안 매일 불안했다. 나미코씨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체포 이후 그의 손에서는 뚜렷한 상처 자국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는 피해자 가족이 26년 동안 지켜온 살인 현장이었다. 남편 사토루는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를 ‘진실이 남아 있는 장소’로 믿으며 임대 계약을 유지해왔다. 26년간 낸 월세는 2000만 엔(약 1억 85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방 안에는 피해자가 생전 사용하던 식기와 가사도구가 그대로 놓여 있었고, 벽에 걸린 달력은 1999년 11월에 멈춰 있었다. 사토루는 전날 아내의 27주기 법요(불교식 추도식) 자리에서 “여기까지 해왔으니 나미코도 이제는 용서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 고헤이는 “2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아버지의 집념이 결국 (용의자) 체포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편히 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사건은 일본 사회에서 ‘공소시효’ 제도를 다시 돌아보게 한 계기가 됐다. 살인 등 강력범죄의 시효 폐지(당시 25년)를 요구하던 유족들이 2009년 결성한 단체 ‘소라(宙)의 회’는 바로 이 나고야 사건을 포함한 16건의 미제 살인사건 피해자 가족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이들은 “범인의 DNA가 확인된 사건에서는 시효가 멈춰야 한다”며 법무성에 제도 개선을 촉구했고, 결국 일본은 2010년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전면 폐지했다. 만약 공소시효가 폐지되지 않았다면 사건은 법적으로 단죄할 수 없는 ‘종결된 범죄’가 될 뻔했다. 다만 사건의 ‘동기’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고헤이는 “26년을 버텨온 이유는 결국 왜 어떤 이유로 그런 일을 했는지 동기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며 “그 부분이 밝혀진다면 우리 가족도 조금은 구원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검찰은 현재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정부 제트기로 여친 보러 간 FBI 국장… 논란 일자 애꿎은 당국자 해임

    정부 제트기로 여친 보러 간 FBI 국장… 논란 일자 애꿎은 당국자 해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정부 항공기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가 항공 운항을 총괄하던 고위 간부까지 해임하면서 논쟁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법률 전문매체 블룸버그 로는 2일(현지시간) 3명의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FBI가 지난달 31일 자체 항공기 선단을 감독하는 당국자 스티븐 파머를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파머의 해임은 캐시 파텔 FBI 국장이 공용 제트기를 부적절하게 이용했다는 의혹이 현지 언론에서 제기된 이후 이뤄졌다. 미 법무부에 등록된 FBI 공용 제트기는 지난달 25일 버지니아주 공항에서 펜실베이니아주 스테이트 칼리지를 거쳐 테네시주 내슈빌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스테이트 칼리지에선 파텔 국장의 연인인 컨트리 가수 알렉시스 윌킨스가 프로레슬링 대회에서 국가를 불렀다. 윌킨스가 엑스(X)에 올린 당일 사진에는 프로레슬링 대회를 찾은 파텔 국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파텔 국장이 이용한 제트기의 목적지로 추적된 내슈빌은 윌킨스가 거주하는 도시다. 이에 현지 언론은 파텔 국장이 사적인 용도로 공용 제트기를 이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에 공개됐던 해당 제트기의 이동 경로는 현재 차단된 상태다. 파텔 국장은 문제를 제기하는 보도에 격분했고, 이후 파머는 자신이 사퇴하거나 해임될 수 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FBI에서 27년간 근무한 파머는 인질 구출과 폭발물 탐지, 항공기 운영 등 위기 대응을 담당하는 ‘중대사건대응국’(CIRG) 책임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성파로 지난 2월 취임한 파텔 국장은 파머를 포함해 CIRG의 수장을 세 차례나 해임했다. 파텔 국장은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근거 없는 소문이나 잘 알지도 못하는 인터넷 무정부주의자들에게서 나오는 소음에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며 “그녀(윌킨스)를 공격하는 것은 단순히 잘못된 일이 아니라 비겁하고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 미국인 셋 중 둘 “트럼프 관세 반대”…한 달 넘은 ‘셧다운’ 역대 최장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인 셋 중 둘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수천억 달러가 미국에 들어온다고 홍보했지만 민심은 싸늘한 것이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은 한 달을 넘어가면서 역대 최장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 각종 정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수입 상품에 대한 관세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쳐 반대(65%)의 절반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WP 등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4~28일 미국 성인 남녀 27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관세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생활물가 상승이 원인으로 보인다.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트리는 관세 정책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 지출하는 선물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CNBC방송이 이날 전했다. 현재 관세 프로그램을 지난해 연말 이뤄진 미국 소비자들의 선물 구매 데이터에 적용해보니 1인당 132달러(약 19만원)가 더 지출될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운영’(36%)도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달 5일까지 셧다운이 이어지면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기록한 역대 최장 기(35일)을 경신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협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타개를 위해 공화당 지도부에 상원법과 규칙을 개정하고 민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저지) 무력화를 촉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 ‘노 킥라니 존’ 해보니… 주민 98% “킥보드 통행금지 더 늘리자”

    ‘노 킥라니 존’ 해보니… 주민 98% “킥보드 통행금지 더 늘리자”

    서울시가 마포구와 서초구 등 2곳에서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한 결과, 해당 지역 시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사업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부터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1.3㎞)와 서초구 반포 학원가(2.3㎞) 등 2개 도로 구간을 킥보드 없는 거리(낮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지정해 시범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범 운영 효과 분석을 위해 지난 8월 해당 지역 생활인구 500명(만 18∼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보행환경 개선과 충돌 위험 감소 등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53.2%는 ‘킥보드 없는 거리’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향후 보행 밀집 지역이나 안전 취약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선 98.4%가 ‘찬성한다’고 했다. ‘킥보드 통행금지로 불편하다’는 답변은 전체의 2.6%(13명)에 불과했다. 킥보드 없는 거리 시행 전후 변화를 묻는 항목(2개 구간 평균)에는 ▲무단 방치 수량 감소 80.4% ▲충돌 위험 감소 77.2% ▲전동킥보드 통행량 감소 76.2% 등을 느낀다고 답했다. 69.2%는 ‘보행환경이 개선됐다’고 했다. 아울러 홍대 레드로드는 84.0%가, 반포 학원가는 68.4%가 ‘전동킥보드 통행량 감소를 느낀다’ 답했고 홍대 84.8%, 반포 76%는 ‘무단방치 수량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시는 효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과 단속 및 통행 금지 구간 확대 여부 등을 포함한 향후 운영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조사 결과 킥보드 통행 제한으로 ‘보행 안전’ 관련 체감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킥보드 없는 거리에선 전동킥보드와 전동이륜평행차, 전동기 동력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는 통행할 수 없다. 통행금지 위반 적발 시 일반도로의 경우 범칙금 3만원과 벌점 15점, 어린이보호구역의 경우 범칙금 6만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다만 현재 경찰은 계도 기간을 운영 중이다.
  • 폭행 위협·아이 울음 초단위로 콕 찍어… AI가 아동학대 잡는다

    폭행 위협·아이 울음 초단위로 콕 찍어… AI가 아동학대 잡는다

    아동 방치 등 위험상황 분류 저장인물 감정 분류 학대 여부 포착도하루 걸리던 분석 4시간으로 줄어 #장면1.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의 목덜미를 잡아채자 프로그램 화면에 ‘폭행 위험’이라는 문구가 떴다. ‘6시간 중 1시간 23분 12초’이라고 해당 화면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의 재생시간과 함께 프로그램 안에 위험 징후가 저장됐다. #장면2. 폭행 위험이 감지된 이후 울고 있는 듯한 아이의 모습이 나오자 프로그램 화면엔 ‘슬픔’이라는 감정이 표시됐다. 마찬가지로 ‘6시간 중 1시간 26분 20초’라고 해당 화면이 포착된 CCTV 재생시간과 ‘아동/슬픔’이라는 기록이 남았다. 인공지능(AI) 딥러닝을 기반으로 CCTV 등 증거 영상을 분석하는 이 프로그램은 경찰이 지난 6월부터 서울·대구·인천·경기남부·경기북부·경남 등 전국 6개 시도경찰청에 보급해 사용 중인 ‘AI 아동학대 분석 시스템’이다. 기존 아동학대 사례에서 나타난 행동들을 AI에 입력해 이를 바탕으로 AI가 폭행이나 폭행 위험 상황을 분류하는 방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선에서 장시간 저장된 CCTV를 분석하는 데 획기적으로 시간을 줄여주는 등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2년 내로 전국 18개 시도청으로 이 시스템을 확대·보급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아이가 폭행을 당하거나 ▲위협을 받거나 ▲방치되는 상황 등을 영상에서 포착해 ‘위험 징후 상황’을 분류한다. 아직은 아동학대 사건에만 사용하는 만큼 성인은 가해자로, 아이는 피해자로 지정해 특정 행동이나 감정 등도 판단한다. 아이의 경우 주로 ‘슬픔’을 나타내는 표정이나 행동을 감지하고, 성인은 ‘화남’이나 ‘분노’가 느껴지는 행동 등을 포착하는 식이다. 아울러 성인이 물건이나 손·발을 이용해 때리거나, 물체를 던지거나, 할퀴거나 깨물거나, 벌을 세우는 등의 행위는 모두 ‘폭행’ 상황으로 분류된다. 신체 일부를 잡거나 아이의 몸을 잡고 흔드는 등의 행위는 ‘폭행 위험’ 상황으로 기록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런 직접적인 폭력 행동은 물론 영상 속 성인과 아이의 감정도 분류해 학대 여부를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통상 10시간짜리 영상을 분석 시 하루 정도 걸리던 시간이 4~5시간까지 줄어든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7월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의심 사건에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CCTV 열흘치 영상을 분석했고, 통상 한달 걸리던 조사를 2주일도 채 안돼 끝냈다. 이를 토대로 종합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했다. 시스템을 사용해 아동학대 수사를 진행한 한 경찰관은 “기존 모니터링 시간과 비교하면 60~70% 정도는 관련없는 내용을 미리 AI가 걸러내준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는 담당 수사관이 직접 교차 검증을 하는 방식으로 AI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도로·공원 기부채납 25%로… 인허가 부담 줄여 주택 공급 당긴다

    도로·공원 기부채납 25%로… 인허가 부담 줄여 주택 공급 당긴다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 후속 조치인허가 때 기반시설 과도하게 요구기존엔 지자체 따라 40% 넘기도‘공업화 주택’도 부담률 15% 경감“기부채납 탓 공급 저하 사례 줄 것” 전문가 “수익성 개선돼 사업 단축” 앞으로는 신규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때 지방자치단체가 도로나 공원 등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 면적의 25%를 넘는 땅을 내놓도록 요구할 수 없게 된다. 그간 기부채납 상한이 없던 주거지역을 상업지역 등으로 변경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최대 25%’로 기준을 못박았기 때문이다. 과도한 기부채납 요구로 신규 주택공급이 늦어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로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건설사업 기반시설 기부채납 운영기준’ 일부개정 고시안을 이달 4일부터 20일간 행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는 ‘일반 주택건설사업’을 할 때 지자체는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사업 부지의 8% 이내에서 기부채납을 요구할 수 있다. 지자체가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이 비율을 최대 12%까지 올릴 수 있다. 반대로 친환경건축물로 인증을 받으면 6.8%까지 낮출 수 있다. 1종 주거지역을 3종 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용도지역 내’ 변경이 이뤄지는 경우는 또 다르다. 부담률을 18%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지자체의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최대 22%까지 부담률을 높일 수 있다. 논란이 벌어졌던 대목은 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바꾸는 등 ‘용도지역 간’ 변경이다. 그동안 별도 제한이 없는 터라 사업자 부담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에서 40%를 웃도는 과도한 부담률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용도지역 간 변경 시에도 부담률 상한을 두기로 했다. 앞으로는 사업 부지의 25%를 넘는 기부채납을 요구할 수 없도록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단 건축위원회 심의로 강화 적용 시엔 29%까지 부담률이 높아진다. ‘공업화 주택’도 부담률을 경감받을 수 있게 된다. 모듈러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을 적용한 공업화 주택은 공정이 단순해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고, 시공 품질을 개선하면서 환경오염과 산업 재해를 줄일 수 있다. 이런 장점을 고려해 공업화 주택은 친환경건축물과 동일하게 기부채납 기준부담률을 최대 15% 낮추기로 했다. 두 인증을 모두 받은 경우에는 경감 규정을 중복해 최대 25% 낮출 수 있도록 허용했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과도한 기부채납으로 공급이 저해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계기관 협의 및 행정예고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검토하고 지자체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지자체 재량에 맡겨졌던 용도지역 간 변경 부담률을 법으로 제한하면 형평성과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자체는 시설 확충 때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교육·재해·소방 평가를 통합심의로 진행해 인허가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부채납 상한을 정하면 사업자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신규 주택건설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개선되면 주민 편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李대통령 “정부 자산 매각 전면 중단하라”

    李대통령 “정부 자산 매각 전면 중단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정부 자산 매각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유재산을 헐값에 매각해 ‘세수 펑크’를 메웠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긴급 조치다. 최휘영 정부 대변인 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이 현재 진행·검토 중인 자산 매각을 전면 재검토한 뒤 시행 여부를 재결정하도록 각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불필요한 자산을 제외한 매각은 자제하되, 부득이 매각이 필요한 자산을 매각할 때는 국무총리의 사전 재가를 받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전격적인 지시는 윤석열 정부의 ‘국유재산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국가 자산이 헐값에 매각되고 있다는 우려가 국정감사, 언론 등에서 제기돼 전 부처와 공공기관에 정부 자산 매각을 중단할 것을 긴급 지시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담당 부처는 신속하게 국유재산 헐값 매각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국방부 등 각 부처가 소유한 노른자 땅이 헐값에 매각되는 것을 막는 일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2022년 8월 활용도가 낮은 국유재산을 향후 5년간 16조원 이상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낙찰가가 100% 미만인 매각 건이 과거 정권에서 10%대에 불과했다면 윤석열 정부 때는 매년 42%, 58%, 51%에 이를 정도로 헐값 매각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73%까지 떨어졌다. 27%의 이익을 챙긴 집단이 있다는 얘기다. 돈 되는 국유재산을 헐값에 매각해 혜택을 받은 이가 누구냐”고 따졌다. 이런 지적에 공감한 이 대통령은 국유재산 매각이 특정 계층에 특혜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매각 중단 지시를 내렸다. 다만 대통령실이 직접 발표하면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낳을 수 있어서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문체부 장관을 통해 지시를 내리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유재산 규모는 2022년 1369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2023년 1000억원(0.01%), 지난해 24조원(1.8%)씩 2년 연속 줄며 1344조원까지 축소됐다. 이는 대규모 세수 결손이 발생했을 때와 일치한다. 부족한 세수를 신속하게 충당하려고 국유재산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경이다. 국유지 총면적은 전 국토의 25.5% 수준인 2만 5000㎢로 평가액은 628조원에 이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국감에서 국유지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됐고, 대통령도 취임 전부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 이공계 석박사 10명 중 4명 “3년 내 해외 이직 고려”

    이공계 석박사 10명 중 4명 “3년 내 해외 이직 고려”

    “이직 의향” 20대 72%·30대 61%금전 보상·열악한 연구환경 ‘불만’ 우리나라 석·박사급 이공계 인력 10명 중 4명이 해외로 이직할 의향이 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중은 20~30대의 경우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금전적 요인(보상)과 열악한 연구환경에서 불만이 컸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이공계 인력의 해외 유출 결정 요인과 정책적 대응 방향’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 중인 우리나라 이공계 석·박사급 19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2.9%가 “향후 3년 내 외국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5.9%는 구체적 외국 이직 계획을 수립했거나 현재 인터뷰 등을 진행 중이었다. 연구팀은 국내외 이공계 인력 27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이공계 박사 인력 규모는 2010년 9000명에서 2021년 두 배인 1만 8000명으로 늘어났다. 2015년 이후에는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특히 국내 주요 5개 이공계 대학 출신 인력이 전체 순유출의 47.5%(2004~ 2024년 평균)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제약·의료기(48.7%)에서 해외 이직 의향이 가장 높았다.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통신(44.9%)과 조선·플랜트·에너지(43.5%) 등에서도 40%를 넘어섰다. 연령대별로는 20대(72.4%)와 30대(61.1%)에서 이직 의향이 높았고, 20대의 10.3%와 30대의 10.4%는 실제로 이직 준비 단계에 있었다. 해외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연봉 수준 등 금전적 요인(66.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연구 생태계·네트워크(61.1%), 기회 보장(48.8%), 자녀 교육(33.4%), 정주 여건(26.1%) 순이었다. 특히 국내와 해외 체류자 간 연봉 격차가 컸다. 해외 체류자는 13년 차에 평균 36만 6000달러(한화 약 5억 2300만원)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국내 체류자는 19년 차에 들어서야 12만 7000달러(한화 약 1억 8100만원) 수준이었다. 실증 분석 결과 소득·고용안정·승진기회 만족도가 ‘보통’에서 ‘만족’으로 개선(5점 척도 기준 1단위 상승)되면 해외 이직 확률은 각각 4.0% 포인트, 5.4% 포인트, 3.6% 포인트 낮아졌다. 최준 한은 거시분석팀 과장은 “이공계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성과에 기반하고 유연한 임금·보상체계로 바꿔야 한다”며 “정부도 인적자본 투자에 세제 인센티브와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망보험금 생전 수령액 고작 월 10만원… 실효성 논란

    사망보험금 생전 수령액 고작 월 10만원… 실효성 논란

    지급 기준 ‘해약환급금’에 맞춰져5000만원 기준 땐 월 6만~13만원‘금리 확정’ 종신보험에 한해 가능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미리 나눠 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가입자 상당수의 실제 수령액이 월 10만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여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금융당국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사망보험금의 유동화 수령액 기준은 사망보험금이 아닌 해약환급금에 맞춰져 있다. 사망보험금이 1억원이라도 해약환급금이 3400만원이면 이를 기준으로 유동화 금액이 산정된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1억원짜리 표준 계약(55세 기준)의 월 수령액은 12만~25만원 수준으로, 실제 평균 계약금액(약 5000만원)을 적용하면 월 6만~13만원에 그친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나온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현재 한화생명·삼성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 등 5개 생보사가 운영 중으로, 내년 1월부터는 나머지 17개 생보사까지 확대된다. 또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에 한해 가능하고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한 만 55세 이상, 납입 10년 이상, 대출 잔액이 없는 완납 계약만 해당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요건을 충족한 5개 생보사의 관련 계약은 41만 4000건, 사망보험금 규모는 23조 1000억원이다. 전체 22개 생보사로 확대 시 35조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령액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종신보험을 현금 흐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고 시뮬레이션 제공과 철회·취소권 보장 등 소비자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 수령액이 적어 실질적인 노후 자금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구조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보고서에서 “공적연금이나 주택연금과 연계한 통합적 노후소득 체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생보업계는 내년부터 사망보험금을 현금 대신 요양·헬스케어 서비스로 전환하는 ‘서비스형 유동화’ 상품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 여의도 선착장 들어오던 한강버스 충격에 ‘스타벅스 정전’

    여의도 선착장 들어오던 한강버스 충격에 ‘스타벅스 정전’

    한 달간 정식 운항을 멈췄던 한강버스가 재개 3일 만에 접안 중 충격으로 여의도 선착장 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3일 서울시와 여의도 선착장 스타벅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선착장에 접안하던 한강버스 선박의 충격으로 3층 스타벅스 매장 내 스위치 일부가 작동하지 않아 내부 조명 전원이 꺼졌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타벅스 측은 오후 2시 30분쯤 수리 업체에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오후 6시 30분쯤 매장 전체의 약 3분의 2가량 전원이 복구됐다. 한강이 보이는 창가 쪽 조명 일부는 영업 종료 후 복구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착장은 충격방지용 방현재(고무 완충재)가 설치됐으나, 접안용 줄을 당기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선착장과 선박이 직접 부딪친 것은 아니고 방현재를 통해 완충이 이뤄졌다”면서 “접안 과정에서 충격이 전혀 없을 수는 없으며, 방현재 접촉 시 일정 수준의 충격은 항상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사례를 매장 내부 인테리어 전기라인 문제로 추정한다. 시 관계자는 “사고가 컸다면 다른 입점 점포(CU·BBQ 등)에도 이상이 있었겠지만, 그런 사례는 없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시는 향후 방현재 점검과 선박 접안 교육을 강화해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할 방침이다. 한강버스 재개 이틀 만에 6000여명 탑승 한편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잦은 고장으로 열흘 만에 승객 탑승을 중단했다. 지난달 29일부터 한 달여간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을 보강하기 위해 무승객 시범운항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에 이틀간 6138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고 3일 밝혔다. 토요일인 1일 탑승객은 3261명, 일요일인 2일은 2877명이었다. 이틀간 마곡행은 3014명, 잠실행 3124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시간대에는 많은 시민이 한강버스를 타기 위해 선착장을 찾으며 일찌감치 탑승이 마감되는 사례도 나왔다. 시는 무승객 시범운항을 통해 한강버스 안전성과 접·이안 숙련도를 높여 정시성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오전 9시에 출발해 총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주중·주말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한다.
  • 치료인 줄 알았는데, 성형으로 이어진 코막힘 수술…건보재정도 위협

    치료인 줄 알았는데, 성형으로 이어진 코막힘 수술…건보재정도 위협

    코막힘을 해결하는 ‘비중격 만곡증’ 수술이 성형외과의 ‘영업 패키지’로 소비되고 있다. 비중격 교정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기능적 치료지만, 일부 성형외과는 이 수술을 앞세워 실손보험으로 비용 부담을 줄여준 뒤, 코 성형을 함께 진행하는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한다. 건강보험 급여 수술이 비급여 성형의 진입로로 쓰이면서, 이미 고갈 위기에 놓인 건강보험 재정의 지출이 커지고 있다. 비중격은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으로, 휘어지면 코막힘이나 부비동염이 발생할 수 있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급여 적정성 분석 및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비중격 만곡증 수술로 지출된 건강보험 재정은 총 2046억 4000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수술 건수는 2만 4002건에서 3만 5384건으로 1.5배 증가했고, 건강보험 부담금은 117억 원에서 298억 5000만 원으로 2.6배 늘었다. 공단은 “굳이 수술받지 않아도 될 환자까지 수술이 이뤄지면서, 2016~2024년 9년간 초과 급여비 639억 1000만 원이 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손보험 보장 내세워 미용 수술 통로로20~30대 여성 수술 환자 증가하성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연구개발실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실손보험에 가입하면 비중격 만곡증 수술 비용을 더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작동해 미용 목적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2024년 초과 수술 건수는 1만 2698건, 이에 따른 초과 급여비는 124억 5000만 원(전체 급여비의 35.9%)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초과 지출의 배경에는 수술이 성형외과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이 있다. 최근 10년간 이비인후과의 비중격 수술은 2%대 증가에 그쳤지만, 성형외과는 7591% 증가했다. 여전히 전체 수술의 68.2%는 이비인후과에서 시행되지만, 증가한 수술 대부분이 성형외과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현재 성형외과의 비중은 29.1%에 이른다. 연령대별로는 비중격 수술의 56.9%가 20~30대에서 이루어졌으며, 10년간 20대는 38.1%, 30대는 64.8% 증가했다. 공단은 “전통적으로 남성 비중이 높았으나, 2019년 이후 20~30대 여성 환자가 빠르게 증가했고 이들 대부분이 성형외과를 이용했다”고 분석했다. 코막힘 수술인데...서울, 성형외과 수술 더 많아특히 수도권에서 쏠림이 강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성형외과에서 비중격 수술을 받은 환자가 이비인후과보다 많았다. 성형외과 7882명, 이비인후과 7077명이다. 전국적으로 성형외과 116곳 중 비중격 만곡증 환자를 100명 이상 수술한 기관은 30곳(25.9%)에 불과하지만, 이들 기관에서 전체 환자의 81.1%를 수술했다. 한 해에 1661건을 시행한 성형외과도 있었다. 포털에서 ‘비중격 만곡증’을 검색하면 파워링크 상단에 코 성형과 결합한 광고가 노출된다. 비중격 교정술이 성형외과의 ‘패키지 상품’으로 활용되는 배경에는 보험 구조가 있다. 비중격 교정술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며, 환자가 부담하는 본인부담금은 실손보험에서 보장된다. 반면 코 성형은 비급여이기 때문에 비용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일부 의료기관은 이 차이를 이용해 ‘비중격 수술을 하면 실손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홍보한다. 하 부연구위원은 “미용 성형이 건강보험 급여에 연동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병원 수익 창출이 가능한 질환 또는 미용 목적의 수술 사례를 찾아 건강보험 재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셧다운 탓하지 마!”…백악관, 민주당 향한 조롱 페이지 공개

    “셧다운 탓하지 마!”…백악관, 민주당 향한 조롱 페이지 공개

    미국 백악관이 공식 홈페이지에 야당인 민주당을 조롱하는 웹페이지 ‘나만의 안전공간(My Safe Space)’을 2일(현지시간) 개설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는 내용이 중심이며 인종차별적 이미지와 허위 주장이 뒤섞인 선전성 콘텐츠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에게 공짜 의료”…조롱 이미지로 도배백악관은 이 페이지에서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에게 무료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려다 셧다운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상단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걸려 있고 멕시코 전통모자 ‘솜브레로’를 쓴 인물과 경쾌한 멕시코 음악이 배경으로 사용됐다. 또한 슈머 의원을 영화 ‘사탄의 인형’ 속 살인마 인형 처키에 빗대 “민주당의 처키”라고 부르는 이미지가 실렸으며 제프리스 의원은 ‘불법 이민자들과 함께 웃는’ 합성사진으로 표현됐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대신 자동 서명기 ‘오토펜’을 삽입한 부분도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를 조롱하며 “참모들이 자동 서명기로 정책을 날조했다”고 주장해온 맥락을 반영한 것이다. 연방기관 홈페이지까지 번진 ‘급진좌파 탓’ 메시지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셧다운 책임을 ‘급진좌파’에 돌리는 문구를 일부 연방기관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게재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는 홈페이지 상단에 “급진좌파가 1조 5000억 달러(약 2,147조 원)짜리 욕심을 채우지 못하면 정부를 멈출 것”이라는 문장을 띄웠다. 이와 관련해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연방기관이 특정 정당을 비난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공식 사이트에 게시하는 것은 해치법(Hatch Act·공직자 정치활동 금지)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윤리감시단체 ‘시티즌스 포 리스폰서블 에틱스 인 워싱턴(CREW)’이 백악관 윤리국에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종차별·허위정보 논란 확산 가디언은 백악관 웹페이지가 “솜브레로와 마라카스, 국경 장벽 그래픽 등 멕시코인을 불법 이민자로 희화화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2020년대 초 트럼프 선거캠프가 제작했던 인종차별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재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백악관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플랫폼을 사실상 정치 선전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SNS뿐 아니라 공공 웹사이트까지 정치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셧다운 해법 놓고 양당 대치 계속현재 여야는 셧다운 해소를 위해 임시예산안 처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환자보호·적정부담 보험법(ACA·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이 포함되지 않으면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공화당은 “작은 정부” 원칙 아래 ACA 축소를 추진 중이다. 상원에서는 100석 중 60표가 필요해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 구도에서는 협조 없이는 돌파가 어렵다. 정치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셧다운 책임 공방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여론을 역이용하려는 의도”라며 “대선을 앞두고 백악관이 정부 홍보 채널을 선거용 메시지에 활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포착] “너 때문이야!”…백악관, 민주당 조롱 사이트로 셧다운 공방

    [포착] “너 때문이야!”…백악관, 민주당 조롱 사이트로 셧다운 공방

    미국 백악관이 공식 홈페이지에 야당인 민주당을 조롱하는 웹페이지 ‘나만의 안전공간(My Safe Space)’을 2일(현지시간) 개설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는 내용이 중심이며 인종차별적 이미지와 허위 주장이 뒤섞인 선전성 콘텐츠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에게 공짜 의료”…조롱 이미지로 도배백악관은 이 페이지에서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에게 무료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려다 셧다운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상단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걸려 있고 멕시코 전통모자 ‘솜브레로’를 쓴 인물과 경쾌한 멕시코 음악이 배경으로 사용됐다. 또한 슈머 의원을 영화 ‘사탄의 인형’ 속 살인마 인형 처키에 빗대 “민주당의 처키”라고 부르는 이미지가 실렸으며 제프리스 의원은 ‘불법 이민자들과 함께 웃는’ 합성사진으로 표현됐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대신 자동 서명기 ‘오토펜’을 삽입한 부분도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를 조롱하며 “참모들이 자동 서명기로 정책을 날조했다”고 주장해온 맥락을 반영한 것이다. 연방기관 홈페이지까지 번진 ‘급진좌파 탓’ 메시지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셧다운 책임을 ‘급진좌파’에 돌리는 문구를 일부 연방기관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게재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는 홈페이지 상단에 “급진좌파가 1조 5000억 달러(약 2,147조 원)짜리 욕심을 채우지 못하면 정부를 멈출 것”이라는 문장을 띄웠다. 이와 관련해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연방기관이 특정 정당을 비난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공식 사이트에 게시하는 것은 해치법(Hatch Act·공직자 정치활동 금지)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윤리감시단체 ‘시티즌스 포 리스폰서블 에틱스 인 워싱턴(CREW)’이 백악관 윤리국에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종차별·허위정보 논란 확산 가디언은 백악관 웹페이지가 “솜브레로와 마라카스, 국경 장벽 그래픽 등 멕시코인을 불법 이민자로 희화화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2020년대 초 트럼프 선거캠프가 제작했던 인종차별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재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백악관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플랫폼을 사실상 정치 선전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SNS뿐 아니라 공공 웹사이트까지 정치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셧다운 해법 놓고 양당 대치 계속현재 여야는 셧다운 해소를 위해 임시예산안 처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환자보호·적정부담 보험법(ACA·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이 포함되지 않으면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공화당은 “작은 정부” 원칙 아래 ACA 축소를 추진 중이다. 상원에서는 100석 중 60표가 필요해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 구도에서는 협조 없이는 돌파가 어렵다. 정치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셧다운 책임 공방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여론을 역이용하려는 의도”라며 “대선을 앞두고 백악관이 정부 홍보 채널을 선거용 메시지에 활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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