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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21 최대 라이벌…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시제기 3대 공개 [밀리터리+]

    KF-21 최대 라이벌…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시제기 3대 공개 [밀리터리+]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경쟁 기종으로 꼽히는 칸(KAAN)의 시제기들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영 방산업체인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AI)은 칸의 시제기 3종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각각 P0, P1, P2로 명명된 시제기들의 전체적인 외관과 격납고에서 나와 활주로로 이동하는 장면 등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코그니션 등 외신은 “칸이 초도 비행한 지 2년 만에 시제기들이 공개됐으며 이는 프로그램의 단계적 발전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초도 비행기인 P0와 더욱 완성도 높은 P1, P2를 나란히 배치해 단일 시제기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다기동 비행시험 프로그램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P0은 항공역학적 안정성 및 기본 비행 제어 시스템의 개념 검증을 목적으로 제작된 시제기로 이를 바탕으로 한 것이 P1, P2다. P1은 공중 환경에서의 시스템 작동을 검증하는 첫 번째 완성형 시제기로 기체 길이와 날개폭이 줄어들고, 공기 흡입구도 위치가 다소 변경됐다. 여기에 무장 및 항전 시스템 통합한 것이 P2로, 전투기 개발 과정이 이 시제기들에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P1의 첫 비행은 오는 4~5월이며 P2는 7~8월로, 칸의 실전 배치 목표 시기는 2028년이다. 칸은 튀르키예가 사활을 걸고 개발 중인 차세대(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애초 튀르키예 정부는 노후화된 F-16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시작했으나. 미국의 F-35 프로그램에서 퇴출당한 후 칸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칸은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사진 기체 디자인과 사다리꼴 날개를 적용했으며 내부 무장창을 갖췄다. 또한 AESA 레이더를 탑재해 200㎞ 이상 탐지할 수 있으며, IRST, EOTS, DAS 등 최신 센서와 전자전 체계 그리고 무인기를 지휘하는 모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칸은 우리나라의 KF-21과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직접적으로 맞붙는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현재 4.5세대인 KF-21은 5세대로 개량할 계획으로 이미 1600회 이상의 비행 시험을 마치고 올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두 기종 모두 F-35의 대안을 찾는 국가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데 최근에는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KF-21의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6월 튀르키예와 칸 48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맹수의 제왕’ 호랑이가 왜…수백마리 ‘간헐적 단식’ 돌입, 이유 알고보니 [핫이슈]

    ‘맹수의 제왕’ 호랑이가 왜…수백마리 ‘간헐적 단식’ 돌입, 이유 알고보니 [핫이슈]

    중국 북동부에 서식하는 시베리아호랑이 약 200마리가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 춘절(중국의 음력 설)을 맞아 급증한 관광객이 던져준 먹이 때문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헤이룽장성에 있는 시베리아호랑이 공원인 동북호림원의 호랑이들이 건강 증진을 위해 ‘순환식 간헐적 단식 프로그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공원 측 설명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공원 내 11곳의 방목장이 매일 한 곳씩 ‘단식 구역’으로 지정된다. 해당 구역에 서식하는 호랑이들은 지정된 날에만 먹이를 먹지 않고 보낸다. 호랑이들은 프로그램 진행 기간 몇 차례 간헐적 단식을 거쳐야 한다. 공원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베리아호랑이의 과학적인 관리를 위해 도입했다”면서 “춘절을 맞아 공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호랑이 먹이 주기 활동이 급증하면서 호랑이의 건강관리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를 통해 호랑이 먹이 공급 방식을 최적화하고 언제든 관광객이 호랑이 먹이 주기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동북호림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정된 금식 구역에서는 고기 조각 먹이 제공을 금지하고, 호랑이 건강 보호를 위한 방문객의 공원 규칙 준수 의무화, 운영 및 먹이 공급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이 조정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중국에서 시베리아호랑이를 직접 보기 위해 해당 공원을 찾는 관람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얼빈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동북호림원을 찾은 방문객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춘절 당일인 지난 17일 방문객 수는 7708명, 다음 날인 18일에는 1만명을 돌파했다. 동북호림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시베리아호랑이 번식·보호 기지이며 현재 1000마리 이상(사육 개체 수 기준)을 사육 및 관리하고 있다. 관람객은 차량 탑승형 사파리 방식으로 시베리아호랑이를 근접 관찰할 수 있다. 현재 해당 공원은 시베리아호랑이의 번식 및 사육, 과학 연구 및 보존, 관광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국가 AAAA급 관광명소로 지정돼 있다. 한편 아무르호랑이로도 부르는 시베리아호랑이는 중국 북동부와 러시아 극동 지역에 서식하며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다. 20세기 초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했고 1940년대에는 40마리 이하까지 줄어들었다가 현재는 보호 정책 덕분에 500~600마리 수준(야생 호랑이 기준)을 회복했다. 다만 아직 안심할 정도의 개체 수는 아닌 탓에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도 시베리아호랑이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개체 수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학교는 일생 처음이야” 91살에 학교 들어간 엘살바도르 할머니 [여기는 남미]

    “학교는 일생 처음이야” 91살에 학교 들어간 엘살바도르 할머니 [여기는 남미]

    평생 학교에 가본 적이 없는 90대 엘살바도르 할머니가 생애 처음으로 초등과정 학교에 입학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엘살바도르 산타아나주 산타아나에스테에 살고 있는 카탈리나 멘도사 할머니. 1935년 출생한 멘도사는 2026년 2월 현재 만 91세다. 증손의 재롱을 보면서 안락한 삶을 보내는 게 어울릴 법한 나이지만 멘도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엘콩고 중앙 교육센터의 성인학교 초등과정 1학년으로 입학한 것. 멘도사가 학교에 들어간 건 90평생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삶이 고달프다 보니 입학은커녕 학교 건물에 들어가 본 적도 없다”면서 “입학한 것도, 학교에 들어가 본 것도, 교실에 앉아본 것도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멘도사 할머니는 늦은 나이지만 배움의 용기를 낸 자녀들을 보면서 도전을 결심했다고 한다. 집안사정이 어려워 학교에 보내지 못한 딸 테레사 토바르(71)와 손자가 성인학교에 다니는 걸 보고 배워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멘도사 할머니의 딸 토바르는 8년 전 엘콩고 중앙 교육센터의 성인학교 초등과정에 입학해 지금 8학년이다. 딸이 엄마의 선배인 셈이다. 토바르가 학교에 입학한 건 아들(멘도사 할머니의 손자)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어릴 때 배우지 못한 아들이 늦은 나이지만 배워야겠다면서 가족 중 처음으로 성인학교에 입학했고 엄마 토바르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갔다고 한다. 모자가 다니는 학교에 멘도사 할머니까지 입학하면서 이 학교는 3대가 함께 재학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엘콩고 중앙 교육센터는 성인학교 입학생들의 여건을 고려해 주말에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지만 태블릿 PC를 이용한 컴퓨터 학습 과목이 있는 등 교육과정은 일반 초등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올해부터 성인학교 입학생에게 태블릿PC와 공책 등 학용품을 지원한다. 멘도사 할머니도 자녀들과 함께 교육부가 지원한 태블릿PC와 학용품을 받았다. 멘도사 할머니는 “학교에 들어오니 학용품도 받고 좋은 일이 생긴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반드시 졸업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딸 토바르는 “엄마가 입학해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되니 신선한 자극이 된다”면서 “등교하는 엄마를 보면 더욱 열심히 공부하라고 응원하시는 것 같아 더욱 열심을 내게 된다”고 했다.
  • “학교는 일생 처음이야” 91살에 학교 들어간 엘살바도르 할머니 [여기는 남미]

    “학교는 일생 처음이야” 91살에 학교 들어간 엘살바도르 할머니 [여기는 남미]

    평생 학교에 가본 적이 없는 90대 엘살바도르 할머니가 생애 처음으로 초등과정 학교에 입학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엘살바도르 산타아나주 산타아나에스테에 살고 있는 카탈리나 멘도사 할머니. 1935년 출생한 멘도사는 2026년 2월 현재 만 91세다. 증손의 재롱을 보면서 안락한 삶을 보내는 게 어울릴 법한 나이지만 멘도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엘콩고 중앙 교육센터의 성인학교 초등과정 1학년으로 입학한 것. 멘도사가 학교에 들어간 건 90평생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삶이 고달프다 보니 입학은커녕 학교 건물에 들어가 본 적도 없다”면서 “입학한 것도, 학교에 들어가 본 것도, 교실에 앉아본 것도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멘도사 할머니는 늦은 나이지만 배움의 용기를 낸 자녀들을 보면서 도전을 결심했다고 한다. 집안사정이 어려워 학교에 보내지 못한 딸 테레사 토바르(71)와 손자가 성인학교에 다니는 걸 보고 배워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멘도사 할머니의 딸 토바르는 8년 전 엘콩고 중앙 교육센터의 성인학교 초등과정에 입학해 지금 8학년이다. 딸이 엄마의 선배인 셈이다. 토바르가 학교에 입학한 건 아들(멘도사 할머니의 손자)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어릴 때 배우지 못한 아들이 늦은 나이지만 배워야겠다면서 가족 중 처음으로 성인학교에 입학했고 엄마 토바르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갔다고 한다. 모자가 다니는 학교에 멘도사 할머니까지 입학하면서 이 학교는 3대가 함께 재학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엘콩고 중앙 교육센터는 성인학교 입학생들의 여건을 고려해 주말에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지만 태블릿 PC를 이용한 컴퓨터 학습 과목이 있는 등 교육과정은 일반 초등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올해부터 성인학교 입학생에게 태블릿PC와 공책 등 학용품을 지원한다. 멘도사 할머니도 자녀들과 함께 교육부가 지원한 태블릿PC와 학용품을 받았다. 멘도사 할머니는 “학교에 들어오니 학용품도 받고 좋은 일이 생긴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반드시 졸업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딸 토바르는 “엄마가 입학해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되니 신선한 자극이 된다”면서 “등교하는 엄마를 보면 더욱 열심히 공부하라고 응원하시는 것 같아 더욱 열심을 내게 된다”고 했다.
  • 푸틴 헬기 400억 원어치, 드론 한방에 ‘후두두’…“러 본토서 타격” [밀리터리+]

    푸틴 헬기 400억 원어치, 드론 한방에 ‘후두두’…“러 본토서 타격” [밀리터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만 4년을 앞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군의 고가 군용 헬기 2대를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중서부 오룔 지역의 푸가체프카 비행장에서 헬리콥터 두 대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을 받은 헬기 중 하나는 러시아 독립헬기연대에 소속돼 있던 Mi-8 헬리콥터다. 소련 시절 개발된 Mi-8 헬기는 수송 및 다목적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또 다른 헬기인 Ka-52 앨리게이터는 러시아의 공격 전용 헬기로 기동성이 매우 뛰어나고 고속 선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최고 속도는 약 300㎞/h, 항속 거리는 약 460㎞이며 30㎜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밀리타르니는 러시아군이 푸가체프카 비행장을 러시아 헬리콥터 부대의 전방 작전 기지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은 Mi-8과 Ka-52 헬기 모두 러시아 영토 깊은 곳의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을 요격하는 임무를 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언론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고가의 전략 자산들을 저렴한 드론에 잃은 셈이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격에 사용한 드론의 기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파괴된 러시아군의 Mi-8과 Ka-52 헬기는 각각 최대 1500만 달러(한화 약 21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17일 역시 드론을 이용해 Ka-27 전투 헬리콥터를 파괴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영토 내에서도 전선과 떨어진 후방의 비행장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은 러시아군의 항공 전력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한국, 우크라 무기 지원 참여하면 보복”이번 공습은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24일 러시아의 침공 전쟁 개시 4주년을 앞두고 발생했다.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한국 정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참여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21일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에 참여하면 비대칭 조치를 포함해 보복할 권리를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식으로든 물자 공급에 참여하는 것은 분쟁 전망을 지연시킬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PURL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장비 목록을 제시하면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이 그 대금을 미국 측에 제공하고 미국이 해당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리 정부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참여한다고 해도 비살상 장비에 국한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비나토 회원국 중에선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도 참여를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내건 현수막 논란러시아가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협력을 공개적으로 견제하는 과정에서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대사관 건물 외벽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걸어 논란이 됐다. 한국 외교부는 러시아 측에 우려를 전달하고 철거를 요청했지만 러시아대사관 측은 23일 “대사관 구역 내에 현수막 등 각종 홍보물을 게시하는 것은 일반적 관행”이라며 “지난해 대사관은 대조국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현수막을 건물에 게시했고 이번 현수막 역시 2월에 있는 러시아의 공휴일 ‘외교관의 날’(2월 10일) 및 ‘조국수호자의 날’(2월 23일)을 계기로 설치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수막 표현은) 모든 러시아 국민에게 익숙한 문구”라며 “기념행사를 모두 마치면 철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이 참여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종전 협상이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 도대체 임무가 뭐야?…美 극비우주선 X-37B 빼닮은 中 셴롱 [핵잼 사이언스]

    도대체 임무가 뭐야?…美 극비우주선 X-37B 빼닮은 中 셴롱 [핵잼 사이언스]

    미국 우주군(USSF)의 극비 무인우주선 X-37B가 연상되는 중국의 ‘셴롱’(神龍)이 모종의 임무를 갖고 우주로 나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셴롱이 최근 발사돼 네 번째 임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셴롱은 지난 6일 중국 북서부 고비사막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이번 임무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은 “미래에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더욱 편리하고 저렴한 기술 시험”이라는 애매모호한 입장만 내놨다. 앞서 셴롱은 2020년 9월, 2023년 5월, 2024년 9월 모두 세 차례 발사돼 각각 2일, 276일, 266일 동안 궤도에 머물다 내려왔다. 흥미로운 점은 셴롱이 미국의 무인우주선 X-37B의 사례를 그대로 빼닮았다는 사실이다. 보잉이 제작한 X-37B는 지금까지 모두 8차례 발사돼 지구 밖으로 나갔다. 처음 발사된 것은 2010년 4월이며 각각 224일, 468일, 674일, 718일, 780일, 908일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물다 귀환했다. 그러나 7번째 임무는 434일 만에 끝났으며 지난해 8월 다시 발사돼 언제 귀환할지는 비밀이다. 이처럼 모두 8차례나 우주에 올랐으나 X-37B의 정확한 임무와 목적은 오리무중이다. 다만 USSF는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용도라고 밝히고 있는데 중국 당국도 이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두 우주선의 모양과 크기도 비슷하다.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들 수 있는 X-37B의 전체 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과거 유인 우주왕복선을 4분의 1로 축소한 모양이다. 보잉 측은 X-37B가 지구 상공 240~800㎞의 궤도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재진입 우주선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이에 비해 셴롱은 공식적으로 제원이 발표된 바 없으나 미국 전문가들은 모양과 크기가 X-37B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스페이스닷컴은 “셴롱은 X-37B와 크기가 거의 비슷하고 지구에 폭탄을 투하하는 무기일 가능성은 작다”면서 “다만 X-37B와 달리 셴롱은 우주에서 다른 물체와 도킹에 성공한 사례가 있으며 각각 하나 이상의 물체를 궤도에 방출했다”고 전했다.
  • “트럼프가 날 죽인다면”…암살 대비 특명 내린 이란 지도자, 내용은? [핫이슈]

    “트럼프가 날 죽인다면”…암살 대비 특명 내린 이란 지도자, 내용은? [핫이슈]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자신을 포함한 국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암살 시도에 대비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이란 고위 당국자 등 소식통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국가 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을 비롯한 측근과 군 관계자들에게 암살 대비 특명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하메네이의 특명은 미국의 공습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어떠한 군사적 공격에도 이슬람 공화국 체제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번 특명을 통해 자신이 직접 임명하는 군 지휘부 및 정부 역할과 관련한 ‘4단계 승계 서열’을 지정했다. 또한 지도부의 모든 인사에게 최대 4명의 후임자를 지명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하메네이를 포함한 지도부가 미국의 암살 작전으로 사망할 경우 즉각 승계 서열에 따라 후계자가 권력 공백을 메우게 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하메네이 자신이 살해되거나 연락이 두절될 경우에 대비해 소수의 최측근 그룹에 책임을 위임하고 의사 결정 권한을 부여했다. 하메네이 사망 시 직무대행은 누가?미국의 공습 압박이 이어지자 이란 지도부는 이미 하메네이가 사망할 경우 직무대행으로서 신정 체제를 관리할 인물을 모색해 왔다. 현재 직무대행 후보 목록에는 하메네이가 국가를 이끌 적임자로 신뢰하는 라리자니가 있으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그 뒤를 이었다. 라리자니는 최근 반정부 시위 진압을 맡았으며, 현재 러시아, 카타르, 오만 등과 접촉하며 미국과의 핵 협상을 감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하메네이의 비상 대책 수립은 이란의 고위 군사 지휘 체계를 몇 시간 만에 무력화한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에서 교훈을 얻은 결과”라면서 “당시 휴전 후 하메네이는 라리자니를 국가 안보 책임자로 임명하고, 전쟁 중 군사 업무를 관리하기 위해 자신의 정치 고문 알리 샴카니 제독이 이끄는 새로운 국방위원회를 창설했다”고 전했다. 이란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교수는 “하메네이는 눈앞의 현실을 다루며 자신이 순교자가 되리라 예상하고 있다”며 “그는 전쟁의 결과 승계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인지하고 권력을 분산하며 국가가 승계와 전쟁 모두에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침공 즉시 ‘미군 겨냥한 대응’ 경고한 이란현재 이란은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미세 타격 또는 대규모 공습 여부와 관계없이 ‘침략 행위’로 간주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란에 제한적인 작전에 돌입한다면 이란은 협상 테이블을 떠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두 가지 사안은 근본적으로 양립 불가능하다”면서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공격은 침략 행위에 해당하며, 당연히 그에 따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이 시작될 경우 “이에 대응하는 건 자위이며 정당하고 합법적이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는 없으니 당연히 다른 조처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 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2개 핵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에 집결시킨 채 군사 작전 개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나는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합의하기를 더 바라지만 만약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 나라와 국민에게 아주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 307억 잭팟 터진 노시환… 1군 캠프 탈락한 손아섭

    307억 잭팟 터진 노시환… 1군 캠프 탈락한 손아섭

    데뷔 8년차 선수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계약을 맺었고, 20년차 선수는 1군 캠프에서 탈락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두 선수의 명암은 이처럼 명확하게 갈렸다. 한화는 23일 “팀의 간판타자 노시환과 2027~37시즌 11년간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에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화는 노시환(26)이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수 있게 하는 조항도 추가했다. 한화는 “노시환의 과거(신인으로 입단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과정과 상징성), 현재(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라는 가치), 미래(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점)를 두루 반영해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이후 일곱 시즌 동안 한화에서 통산 타율 0.264, 홈런 124개, 490타점의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해 타율 0.260, 홈런 32개, 101타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바지했다. 노시환은 “처음부터 한화만 생각했다. 다른 팀을 갈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며 “내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고 역사적인 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FA와 비 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다. 종전 최장 계약 기간은 류현진(한화), 박민우(5+3년·NC 다이노스) 등이 했던 8년이었고, 역대 최고액은 류현진(170억원)이었다. 노시환은 2015년(4년 86억원), 2019년(6년 106억원), 2025년(4년 110억원) 세 차례 FA 계약으로 총액 302억원의 수입을 올렸던 종전 1위 최정(SSG 랜더스)도 넘어섰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시장에 나온 선수 중 가장 늦게 계약서에 사인한 손아섭(38)은 일본에서 진행 중인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 시즌을 준비하는 처지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의 1군 캠프 합류에 대해 “몸이 완성되고 경기에 뛸 준비를 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통산 2618안타로 KBO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을 보유한 손아섭은 지난 시즌 중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가 시즌 후 FA를 선언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행선지를 찾지 못했고, 결국 지난 5일 한화와 1년 1억원에 계약하고 잔류했다.
  • 전주로, 청라로… 금융지주 지방거점 육성 박차

    KB·신한은 전북에 금융허브 조성하나, 일부 계열사 청라 이전 검토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맞춰 주요 금융지주들이 지방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은 23일 전북혁신도시에서 국민연금,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 금융타운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상주 인력은 당초 250명에서 380여명으로 늘어나며, 이 가운데 170여명을 지역에서 신규 채용한다. KB금융은 기업 투자와 창업 지원, 교육을 묶어 지역 금융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후·에너지·스마트농업 분야 10여곳과 청년 스타트업 3~4개사를 발굴해 육성한다. 연간 3000여명에게 금융교육도 제공한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전북혁신도시를 찾는다. 전북도, 국민연금공단, 신한금융그룹, 전주시가 신한펀드파트너스 전주NPS본부에서 ‘신한금융허브 전북혁신도시’ 출범식과 전주본부 개소식을 연다. 신한금융은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운용지원·수탁·리스크관리·사무관리 등 자본시장 기능을 한데 모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고, 현재 120여명인 인력을 단계적으로 최대 300여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인천 청라 이전을 올해 최대 과제로 설정했다. 지주 본사 이전을 추진하되 은행·증권 영업 부문은 서울에 두고, IT 일부와 카드·저축은행 등 계열사 및 후선 조직을 묶어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험 계열사 중에서는 하나생명은 이전하고 하나손해보험은 서울에 남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번 지방 이전 속도전은 생산적 금융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부 기조에 부응하는 동시에, 수도권 집중 리스크를 낮추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게 금융권 해석이다.
  • 주병기 “밀가루 가격 10% 이상 내려야”

    주병기 “밀가루 가격 10% 이상 내려야”

    정부가 사실상 고물가와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설탕과 밀가루에 이어 전분당(전분 및 당류) 업계도 선제적 가격 인하에 나섰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앞서 업계가 5% 가격을 내린 밀가루에 대해 10% 인하가 합당해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CJ제일제당은 23일 “지난달 업소용 전분당 가격을 3~5% 인하한 데 이어, 일반 소비자용 전분당 제품의 가격을 최대 5% 내린다”고 밝혔다.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CPK도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전분·물엿·과당 등 전분당 주요 품목의 가격을 3~5%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대상도 지난 13일 청정원 올리고당 등 소비자용 제품 11종의 가격을 5% 인하한 데 이어 B2B 채널에서 전분당 가격 인하를 진행 중이다. 삼양사도 이달부터 최대 6% 수준의 가격 인하에 나섰다. 전분당은 과자·음료·소스 등 가공식품의 필수 원료여서 이들 ‘전분당 생산 4대 기업‘의 가격 인하가 식품 산업 전반의 물가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정위는 현재 CJ제일제당, 사조CPK, 대상, 삼양사 등 전분당 4개사의 담합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초 “독과점 상황을 악용하는 문제를 국가 공권력을 총동원해 시정하라”고 지시하면서 공정위에 힘이 실렸다. 공정위는 지난 12일 담합 사실이 밝혀진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 설탕 제조·판매 사업자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담합 과징금(총 4083억원)을 부과했다. 특히 밀가루의 경우, 대한제분 등 제분사들이 5% 가량 가격을 자발적으로 인하했지만, 공정위는 20년 만에 ‘가격 재결정 명령’ 카드를 검토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밀가루 가격 인하폭이 충분하지 않다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어림짐작해서 한 10% 이상은 하락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밀가루 가격 인하에도 빵 가격은 그대로라는 취지의 질의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도록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설탕과 밀가루 가격이 하락하면 그와 관련된 식가공 업체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재료비가 일부 내렸지만 인건비와 에너지비 등 고정비 비중이 커 가격 인하 여력은 크지 않다”면서도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니 일단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 상위 20%가 주택 78% 싹쓸이… ‘불평등 쓴맛’만 키운 대한민국

    상위 20%가 주택 78% 싹쓸이… ‘불평등 쓴맛’만 키운 대한민국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13.5% 올라1월 분양 평당 5273만원 역대 최고상위 0.1% 연봉, 서민 165년 일해야안전한 공간 ‘도넛’ 밖으로 내몰려20대 금융빚은 빠르게 늘어 악순환공공지출 OECD 수준으로 늘려야 대한민국 다주택자 상위 20%가 전체 주택 자산의 78%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 가구가 전체 순자산의 63.1%를 점유하는 등 부의 쏠림은 임계치에 다다랐다. 특히 부동산이 자산 증식의 핵심 수단으로 작동하면서 ‘집이 자산을 만들고, 자산이 다시 격차를 키우는’ 불평등의 악순환이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3일 발간한 ‘2026 도넛 리포트’에서 한국 사회가 모두가 안전하고 존엄하게 번영할 수 있는 공간인 ‘도넛’ 밖으로 빠르게 밀려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분배 시스템이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다는 진단이다. 자산 격차는 곧 소득의 극단적 양극화로 이어진다. 소득 하위 50% 근로자가 상위 0.1%의 연 평균소득(약 14억 2000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165년을 일해야 한다. 상위 0.1%가 단 이틀 만에 버는 소득이 하위 절반 근로자의 1년 평균소득(858만원)에 맞먹는다. 내 집 마련의 문턱은 특히 청년 세대에게 높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전년 대비 13.5%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연간 전세가 상승률(5.6%) 역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올 1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당(3.3㎡) 분양가는 5273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평형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는 데 평균 15억 8190만원이 든다는 의미다. 생활권역별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이 23.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도심권(종로·중·용산) 15.6%,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 12.5%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약 13억 4543만원)을 마련하려면 월 중위소득(2023년 기준 278만원)을 전액 저축해도 약 40년이 걸린다. 소득의 절반만 저축할 경우 기간은 80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반면 2012년 이후 20대의 금융부채는 3.4배로 급증했다. 자산은 더디게 늘고 부채는 빠르게 불어나는 구조다. 노동시장과 성별에 따른 격차도 뚜렷하다. 같은 연봉을 벌기 위해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267일을, 중소기업 근로자는 대기업 근로자보다 220일 더 일해야 한다. 여성 근로자가 남성과 같은 임금을 받으려면 130일 더 출근해야 한다. 특히 여성은 첫 자녀 출산 10년 후 남성과 임금 격차가 33.4%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평균 2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133만 2000원밖에 벌지 못한다는 의미다. 교육 역시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아닌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성취로 이어지는 ‘불평등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배경 상위 10% 학생은 하위 40%보다 사교육비를 2배 이상 지출한다. 기후 위기도 예외가 아니다.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가 100만원 미만 가구보다 열에너지를 4배 더 소비하며 탄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약자의 몫이다. 온열질환자 4명 중 1명(26%)은 단순 노무 종사자이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10명 중 6명은 폭염 등에 따른 추가 생활비 지출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 옥스팜은 하위 40%에 대한 공적 이전 소득을 7.5% 늘린다면 상위 10%와 하위 40%가 공정한 몫을 나누는 ‘팔마 비율 1.0’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은 15.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1.2%)의 72% 수준에 불과하다.
  • 유홍준 “용산공원 한 뼘 빼서 국중박 2관 짓고 싶어”

    유홍준 “용산공원 한 뼘 빼서 국중박 2관 짓고 싶어”

    “서울 용산공원을 한 뼘 빼서 국립중앙박물관 2관을 신설하는 데 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미 (용산공원의) 기본설계까지 나왔지만, 국토교통부와 설계자에게 양해를 구해 붙어 있는 공간을 쓰는 방법은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 650만명이라는 성과를 올린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해 “관람객 증가에 따른 시설과 조직의 확대”를 강조하며 제2상설전시관 건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유 관장은 “현재 전시 공간은 연간 관람객 200만명, 하루 최대 수용 인원 1만 5000명을 목표로 했는데, 성수기에는 4만명 넘게 입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상설전시관 건립을 추진할 것이고, 조직에선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부관장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물관과 붙어 있는 용산공원 활용에 대한 질문에는 “공원 일부를 도려내서 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제2관을 신설하는 데 썼으면 하는 마음은 갖고 있다”면서도 “용적률, 건폐율에 대한 법적인 제한만 풀어준다면 상설전시관 옆에 별관을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문학 발전을 위한 제언도 내놨다. 그는 “오늘날 인문학이 사회적으로 경시되는 이유 중 하나는 대중과 긴밀하게 만나는 저서들이 흡족히 나오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며 “교수업적 평가에서 일반 저서를 용인하고, 국내에도 ‘퓰리처상’ 같은 저작상이 생긴다면 우리 인문학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슈퍼맨 관악 강감찬버스

    슈퍼맨 관악 강감찬버스

    “‘관악 강감찬버스’가 어떻게 운행되는지 직접 살펴보러 나왔습니다.”(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아 불편했는데 이젠 동네에서 계속 살아야겠어요.”(주민 A씨) ●공공시설과 교통취약지역 연결 지난달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 공공문화시설 셔틀 ‘관악 강감찬버스’에 대한 주민 의견을 현장에서 듣기 위해 박준희 구청장은 지난 3일 2호선 노선의 ‘일일 안내사’로 나섰다. 관악 강감찬버스는 복지관이나 관악파크골프장,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등 공공문화시설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고지대 주택가를 연결하다 보니 주민 호응이 높다. 1호선 노선은 난향동을, 2호선 노선은 남현동 일대를 다닌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무료승차권을 받거나 실시간 운행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어르신들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서너 개 정거장을 지나자 25인승 버스는 이내 빈자리 없이 가득 찼다. 탑승객 대부분은 고령층이다. 남현동에 사는 이모(78) 씨는 “시장만 갔다가 올 때마다 언덕이 힘들어 중간에 몇 번은 멈춰 쉬어야 했는데 강감찬버스가 생기니 든든하다”며 웃었다.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박 구청장은 틈틈이 공원이나 미술관, 도서관 등 곳곳의 공공문화시설도 소개했다. 그는 “시의원으로 일할 때부터 교통 취약지역에 마을버스 신설 요청이 많았는데 사업성이 낮다 보니 노선 연장도 쉽지 않아 고안된 버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시범 운행을 거쳐 노선이 정착되면서 이용 인원도 증가세다. 시범 운행 기간에는 하루 평균 317.6명이 이용했는데, 지난달에는 40.6% 늘어난 446.6명이 버스를 탔다. 박 구청장은 “정류장을 정할 때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했다”면서 “향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퇴근 시간 운행 1시간 늘려 달라”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운행 시간을 1시간씩 늘리면 좋겠다”는 주민 의견도 나왔다. 현재 배차 간격은 20~30분으로,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시승을 마친 박 구청장은 즉각 담당 부서와 회의를 했다. 그는 “경로당 등을 가더라도 미리 가서 기다리거나 주변에 볼일이 있기도 하다”면서 “30분씩 운행 시간을 늘리는 게 법적으로 가능한지 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구청장은 “구청의 역할은 구민의 삶에 행복감을 더해주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서초, 공공 셔틀버스에 초정밀 실시간 위치 알린다

    서초, 공공 셔틀버스에 초정밀 실시간 위치 알린다

    서울 서초구는 서초종합체육관 공공 셔틀버스에 실시간 위치안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부터 ‘서초 공공 셔틀버스’ 웹페이지와 ‘서초 스마트시티 앱’에 접속하면 주민 누구나 버스의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초종합체육관 셔틀버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서초구 자체 운영 버스다. 구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공공 셔틀버스인 효도·문화버스에 초정밀 실시간 위치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에 적용된 기술은 기존 GPS(위치정보시스템) 대비 오차범위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초정밀 위치 보정 방식으로, ㎝단위의 실시간 위치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한편 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대 규모인 총 16대의 공공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다. 효도버스와 문화버스가 각 5대, 서초종합체육관 셔틀버스 2대, AI 특구버스 3대,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셔틀버스 1대다. 전성수 구청장은 “주민 누구나 정확하게 공공 셔틀버스의 위치와 시간 정보를 확인하고, ‘서초 공공 셔틀버스’ 웹페이지를 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서울, 야간에도 맞벌이 가정 아이 돌본다

    서울, 야간에도 맞벌이 가정 아이 돌본다

    서울시가 아침과 야간에 맞벌이 가정 자녀의 돌봄을 돕는다. 시는 늦은 퇴근이나 긴급 상황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 키움센터에서 ‘야간 연장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기존 오후 8시까지였던 돌봄 시간을 최대 자정까지로 연장했다. 서비스는 지역아동센터 49곳과 우리동네키움센터 3곳에서 제공된다. 시간대는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50곳(지역센터 47곳, 키움센터 3곳)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지역아동센터 2곳은 자정까지 운영한다. 야간뿐 아니라 이른 아침 돌봄 공백 해소에도 나선다. 시는 지난달부터 기존 25곳이던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를 수요가 높은 지역 위주로 5곳 늘려 총 30곳으로 확대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다. 추가된 지역은 아침 돌봄 수요가 높은 중랑·은평·서대문·양천·동작구다. 시는 2024년 4월부터 10개소에서 시범 운영하던 아침 돌봄을 2025년 모든 자치구에 확대 운영했다.지난해 총 1만 7184명이 이용했고, 우리동네키움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4점 만점에 평균 3.8점을 기록했다. 아침·야간 돌봄 신청은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 키움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아동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우리동네 키움포털’이나 인근 센터에서 가능하다. 갑자기 사정이 생겨 야간 돌봄을 이용하려면 2시간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구립 키움센터 4곳을 늘려, 총 282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우리동네 키움센터 동작13호점’을 찾아 방학 돌봄 중인 아이들과 종사자를 만났다. 오 시장은 아이들과 독서와 관련된 퀴즈를 풀어보는 ‘독서골든벨’을 하고, 종사자들에게 간식을 건네며 격려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동작13호점은 야간 연장 돌봄과 아침 돌봄을 모두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약 30명의 아이가 이용하고 있다.
  • 따뜻한 남녘은 벌써 ‘꽃망울’ … 상춘객 맞을 채비하는 지자체

    따뜻한 남녘은 벌써 ‘꽃망울’ … 상춘객 맞을 채비하는 지자체

    최근 남부 지방 낮 최고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등 따뜻한 날씨에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남녘 지방자치단체들이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한파 등 이상 기후로 꽃봉오리가 움츠러들어 축제 시기를 변경하는 등 속앓이를 했으나 올해는 예년 같은 개화 모습을 기대하며 반색하고 있다. 겨울 추위가 이어진 지난해는 3월 둘째 주까지 꽃이 피지 않아 가지만 앙상한 상태에서 지역 축제가 열린 곳이 많아 관광객의 원성이 높았다. 전남 신안군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임자도 1004섬 튤립·홍매화 정원 일원에서 ‘2026 섬 홍매화 축제’를 개최한다.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피어나는 홍매화를 주제로 전국에서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마중물 축제다.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홍매화는 방문객들에게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봄의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조량 부족과 기습 한파로 개막을 두 차례나 변경하며 애를 먹었던 전남 순천 ‘매곡동 탐매축제’는 다음 달 7일 개막을 앞두고 벌써 상춘객들로 북적인다. 300m 도로에 홍매화 1200여 그루가 군집을 이룬 매곡동 일대는 선홍색 붉은빛으로 장관을 이루고 그윽한 매화 향기가 마을을 덮는 지역 명소다. 김순옥 매곡동장은 23일 “현재 15% 개화 상태여서 축제를 앞당길까 걱정할 정도로 꽃이 피기 시작했다”며 “개막일에는 봄의 전령사 홍매화가 가득한 절정의 모습을 볼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26년 전남 대표 축제에 4년 연속 선정된 ‘광양매화축제’는 다음 달 13일부터 22일까지 광양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꽃 없는 축제’였던 지난해와 달리 꽃이 50~60% 정도 개화한 상태에서 행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꽃이 막 피기 시작한 단계로 축제 시작일엔 만발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인 전남 구례군은 다음 달 14일부터 22일까지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제27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연다. 구례 화엄사는 국가 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매화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한다.
  • 경북 송이소나무 보급 중단 ‘직격탄’

    전국 최대 송이 산지인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한 ‘신나리 일품 송이소나무’(송이소나무) 보급 사업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도는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미국 등에서 발명특허를 낸 송이균 접종 묘목인 송이소나무를 대량 생산, 시군별 산지에 식재하고 있다. 앞서 시험 및 시범사업 기간을 거쳤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송이소나무는 무균 처리된 어린 나무 뿌리에 송이균을 감염시킨 뒤 시험 포장에서 3년 정도 키워 산지에 다시 옮겨 심어 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묘목이다. 인공 재배가 어려워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않은 자연산 송이를 대량 생산해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도는 2024년까지 11년간 도내 21개 시군(칠곡군 제외) 농가에 송이소나무 묘목 총 25만 6000그루를 유·무상 보급했다. 연평균 2만 그루 이상이 보급된 셈으로 이 기간 총 22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시군별로는 영덕이 9만 3900그루로 가장 많았고, 봉화 2만 6000그루, 청송 1만 8000그루, 영양·문경 각 1만 2000여 그루 등이다. 하지만 최근 도내에서 소나무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소나무재선충병이 크게 확산하면서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시군 및 농가들이 송이소나무 식재를 꺼리고 있다. 23일 현재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울릉, 영양, 울진을 제외한 19개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발생해 피해 면적이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실제로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74만 그루로, 전국 피해목 187만 그루의 40%를 차지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송이소나무 식재량은 1만 그루로 이전에 비해 절반 이상 대폭 감소했으며, 올해는 더욱 줄어 영덕 1곳에 6000그루 식재가 전부다. 내년에는 식재 사업 추진조차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소나무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병이 퍼지면서 송이소나무 조림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사업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 전자담배는 괜찮다고?…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

    전자담배는 괜찮다고?…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

    액상도 벤젠 등 발암물질 많아연초에 없는 화학물도 80여종중복 흡연 시 폐질환 위험 3.9배‘무니코틴’ 일부 제품, 독성 더 강해형태·성분 불문 모든 담배 끊어야 새해를 맞아 ‘완전 금연’을 선언했던 직장인 이모(45)씨는 한 달도 못 가 백기를 들었다. 그가 새로 손에 쥔 것은 매캐한 연기 대신 달콤한 향이 나는 액상형 전자담배였다. 연초보다 냄새가 덜하니 건강에도 덜 해롭지 않겠느냐는 자기 위안이었다. 이씨와 같은 선택을 하는 이들이 늘면서 담배 시장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23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일반 연초 담배 흡연율은 남녀 모두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오히려 증가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50대 남성에서 3.0%포인트, 궐련형 전자담배는 40대 남성에서 6.9%포인트 상승했다. 담배를 끊는 대신 제품만 바꾸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냄새는 피하고 싶지만 니코틴은 놓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자담배는 손쉬운 대안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생각은 착각에 가깝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담배규제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액상 제품 44종을 분석한 결과 벤젠, 에틸벤젠 등 발암물질과 메탄올, 톨루엔 등 독성물질이 다수 검출됐다. 전자담배 에어로졸에서는 연초에는 없던 80여종 이상의 새로운 화학물질도 확인됐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해 성분 모니터링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유해 물질 ‘타르’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이 검출되기도 했다. 조유선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흰 기체를 단순한 수증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니코틴과 중금속, 발암물질이 섞인 에어로졸”이라며 “가열 코일에서 용출되는 미세 금속 입자가 폐포 깊숙이 침투해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가열 코일을 제거한 초음파 전자담배 역시 기존 기기와 유사한 수준의 독성 물질을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건강 위해성은 지표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담배 관련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자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1.53배 높았다. 과거 흡연력이 있는 경우 그 위험은 2.52배까지 증가했다. 뇌졸중 위험 역시 1.73배 높았다. 니코틴이 혈압과 심박수를 높이고 에어로졸 속 미세입자가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떨어뜨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심각한 것은 ‘중복 흡연’이다. 액상형 사용자 3분의 2 이상이 연초나 궐련형을 함께 사용하는 ‘다중 사용자’로 조사됐다. 이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은 비사용자 대비 3.9배 급증한다.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유사 니코틴 제품도 우려를 키운다. 시중에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사 니코틴(메틸니코틴 등) 제품이 ‘무니코틴’을 표방하며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 대표적인 유사 니코틴인 6-메틸니코틴(6MN)은 일반 니코틴보다 독성이 강하고 뇌 수용체에 더 강하게 결합해 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사 니코틴이 청소년의 주의력, 기억력 등 두뇌 발달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텀블러나 우유갑을 본뜬 디자인의 전자담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소년에게 노출되고 있지만 정작 사용자 상당수는 자신이 무엇을 흡입하는지조차 모른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조사에 따르면 액상 니코틴 종류를 모른 채 사용하는 비율은 여성 41.7%, 남성 29.7%에 달했다. 상당수 사용자가 성분조차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 조 교수는 “독성 화학물질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형태와 성분을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래상어·정어리 떼 군무… 다이버 모여라

    고래상어·정어리 떼 군무… 다이버 모여라

    필리핀 제2의 도시 세부는 역사와 미식,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모두 갖춘 전천후 여행지다. 특히 SM 시사이드 시티 세부와 아얄라 센터 세부 등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형성된 복합 상업지구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탄탄한 도시 생활권을 자랑한다. 덕분에 여행객들은 낮 시간 해양 액티비티를 즐긴 뒤에도 도심에서 편리하게 여가를 이어갈 수 있다. 도시를 한 발짝만 벗어나면 역동적인 자연이 펼쳐진다. 세부 남부의 오슬롭(Oslob)은 몸길이 최대 18m에 달하는 고래상어와 함께 유영하는 특별한 체험으로 유명하다. 인근 투말록 폭포는 바위를 타고 넓게 퍼져 내리는 신비로운 물줄기로 고래상어 투어와 연계된 필수 코스로 꼽힌다. 모험을 즐긴다면 협곡과 폭포를 넘나드는 캐녀닝(Canyoning)을 통해 세부의 가공되지 않은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다이버들에게 세부는 성지와도 같다. 서남부 해안의 모알보알(Moalboal)은 수백만 마리의 정어리 떼가 군무를 추는 ‘사딘런’이 압권이며, 수심이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접근 가능하다. 반면 북부 해역의 말라파스쿠아 섬은 환도상어를 관찰할 수 있는 세계적인 포인트다. 피그미 해마와 푸른 고리 문어 등 희귀 해양 생물이 서식해 생태 관찰을 목적으로 한 전문 다이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늘길도 사통팔달이다. 현재 인천(ICN)과 막탄-세부(CEB)를 잇는 직항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주요 항공사를 통해 주 20편 이상 활발히 운항 중이다. 특히 성수기에는 부산과 청주, 대구 등 지방 공항에서도 직항편이 운영되어 접근성이 더욱 우수하다. 도심의 편리함과 압도적인 자연경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세부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인구 붕괴 위기의 우크라… 전쟁 4년 만에 1000만이 사라졌다

    인구 붕괴 위기의 우크라… 전쟁 4년 만에 1000만이 사라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만 4년에 접어든 가운데 전쟁의 여파로 우크라이나가 ‘인구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전선에서는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난임을 겪거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출산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은 2022년 2월부터 시작된 러시아와의 전면전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조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인구통계학자 엘라 리바노바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사망자, 해외 이주자, 러시아 점령 지역 거주자를 포함해 약 1000만명의 인구가 줄었다. 가디언 역시 전쟁 전 약 4100만명이었던 우크라이나 인구가 현재는 러시아 점령 지역 거주자를 제외하고 약 3000만~3200만명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리바노바는 CNN에 “인구 감소는 재앙”이라며 “사람이 없으면 어떤 나라도 존재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리바노바는 우크라이나의 출생률이 지난 수년간 감소하다가 이제는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의 2024년 추정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고 출생률은 가장 낮은 나라로 꼽혔는데, 1명이 태어날 때마다 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학자들은 이러한 저출생 현상이 지속된다면 2050년 우크라이나 인구가 25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쟁에 따른 스트레스가 임신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생식 의학 전문가 발레리 주킨 박사는 CNN에 “(임신 관련) 합병증과 기형아가 늘고 있고, 임신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생식 의학 전문의 알라 바라넨코 박사 역시 젊은 우크라이나 여성 사이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조기 폐경 사례가 늘었으며, 전선에서 돌아온 남성의 정자 질 역시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경제적 어려움과 치안 불안을 이유로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을 피해 해외로 떠난 이들이 귀국하지 않는 것 역시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CNN에 따르면 600만여명이 해외에서 난민으로 공식 등록했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젊은 여성과 아이다. 리바노바는 “우크라이나의 파괴는 심해지고 있지만 난민들은 해외에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인구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전망 속에 종전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러시아는 전날 미사일과 드론으로 키이우를 공습한 데 이어 이날 새벽 자포리자도 공격했다. 종전 협상이 전후 영토 분할 문제에 대한 양측의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4차 회담이 이르면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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