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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씨 유족측 “타살로 수사 결과 내놓으라는 게 아니다… 성의 있는 수사 해달라”

    장씨 유족측 “타살로 수사 결과 내놓으라는 게 아니다… 성의 있는 수사 해달라”

    경찰관의 실종신고 허위 종결 이후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 장모(37)씨 유족이 경찰에 책임 있는 수사와 관련자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제주서부경찰서 A경장에 대해서는 파면을 요구하고, A경장과 국가를 상대로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장씨의 친오빠와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평산)의 김민호 변호사는 4일 오후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장씨가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야자수밭을 찾았다. 장씨의 오빠와 김 변호사는 고인이 발견된 장소를 직접 확인하려 했지만 경찰은 폴리스라인 안쪽 출입을 제지했다. 현장을 지키던 경찰관은 “사건이 종결된 상황이 아니어서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며 출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씨의 오빠는 “왜 못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며 “들어가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멀리서라도 보겠다는 것인데 안 된다고 한다. 경찰이 오히려 돌아다니는 의혹을 더 키우는 것 아닌가 싶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도 “현장 훼손을 막기 위해 제3자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맞지만, 유족이 가족이 발견된 장소를 확인하려는 만큼 현장 훼손 위험이 없는 범위에서는 담당자가 동행해 보여줄 수도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경찰이 실시한 현장 재연과 관련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경찰에서 재연 실험을 했다고 하는데 야자수 나무의 크기나 고인의 키·몸무게 등을 고려해 동일한 조건에서 실시했는지, 시간대는 어떻게 설정했는지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A경장은 이미 구속 송치됐고 현장 감식과 재연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까지 현장 접근을 통제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A경장에 대한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김 변호사는 “A경장은 골든타임이 생명인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 처리함으로써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경찰공무원의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직무를 스스로 내려놨다”며 “징계는 파면 외에는 다른 처분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A경장뿐 아니라 당시 팀장 등 사건과 관련해 징계를 받는 경찰관들의 징계 절차를 유족에게 공유하고 유족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방식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경찰이 사건 초기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장씨의 사망 원인이 자살로 추정된다는 섣부른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는 사건을 외면하고 허위로 종결시킨 A경장의 모습과 똑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타살로 수사 결과를 내놓으라는 것이 아니다”며 “자살이든 타살이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유족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책임감 있고 성의 있는 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유족들은 향후 A경장에 대한 형사 수사와 재판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사건을 섣불리 종결하려는 움직임은 없는지 지켜보고 엄벌을 탄원하겠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A경장의 책임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시도가 발견되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실종사건 처리 시스템 개선도 요구했다. 유족들은 “A경장 개인의 일탈이라는 변명은 그만하고 개인의 일탈을 차단할 수 있도록 현행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며 “실종사건 처리에 관한 명확한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을 신속하게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입장문을 발표하는 중에도 실종된 가족을 애타게 찾는 사람들이 있다”며 “더 이상 그들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유족들은 A경장과 대한민국을 상대로 국가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금전 배상이 목적이 아니라 A경장과 국가에 마땅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유족들의 고유한 위자료 청구권뿐 아니라 장씨의 청구권까지 배상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지 2주 정도 법리와 판례를 검토한 뒤 청구액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배상 소송에는 국가배상 사건 승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를 추가로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족 측은 제주지검을 찾아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와 면담도 했다.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상황과 향후 수사 경과, 수사 범위 등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경찰 포렌식 결과에 대해서도 “유족에게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2일 취임한 김병찬 제주경찰청장은 다음 날인 3일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함께 장씨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과 제주시 모처에 마련된 또 다른 실종 사망자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어 김 청장은 4일 첫 지휘부 회의를 열고 실종사건 처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각자 자리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되새기며 안전한 제주, 다시 신뢰받는 제주경찰을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나가자”고 당부했다.
  • [포착] 생사 갈림길서 피어난 기적…네팔 대홍수 9일 만에 첫 ‘터널 생환자’ 나왔다

    [포착] 생사 갈림길서 피어난 기적…네팔 대홍수 9일 만에 첫 ‘터널 생환자’ 나왔다

    네팔 대홍수 발생 9일 만에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네팔인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한 줄기 희망이 내비쳤다. AP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트리슐리강 유역의 상부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 매몰됐던 현장 노동자 2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참사가 벌어진 지 9일 만으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갇혀 있던 노동자가 살아 돌아온 첫 사례다. 실제 구조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구덩이 속에서 구조대원들에게 끌어올려지는 모습과 여유를 찾은 듯 손을 흔드는 노동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확인된다. 이날 구조된 노동자는 기계 부문 반장 산제이 사(30)와 기계 부문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45)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상태는 모두 안정적이며 현재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특히 구조된 사는 사고 당시 자신이 겪었던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홍수 당시 터널 통제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는 5~6명밖에 없었는데, 그날은 40~45명 정도가 안에 있었다”면서 “통제실에 있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내 책임이었다. 사고 직후 나 혼자 도망칠 수 없었다. 모두를 구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에게 큰 사고가 발생했다고 알리고 모두에게 뛰쳐나가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결국 나도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극한의 환경에서 9일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산소 공급 파이프가 파손되지 않고 계속 작동한 점, 비상용 식수가 있었던 점을 들었다. 수색 작업에 참여해온 람 네우파네 네팔 의원은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에 “터널 안에 아직 사람들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팔 구조대는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직원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트리슐리 3A 등 발전소 두 곳 터널에 약 90명의 직원이 생존한 채 갇혀 있을 가능성에 수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트리슐리 3A는 실종 한국인 직원 9명이 근무하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의 트리슐리강 하류에 있는 발전소로 약 6㎞ 떨어져 있다. 한편 네팔 당국 집계 기준 현재까지 사망자는 1259명, 실종자는 5083명에 달하며, 중국령 티베트 지역의 피해(사망 21명, 실종 541명)를 더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사망 1280명, 실종 5624명이다. 실종자 중에는 외국인 800명 이상도 포함돼 있다.
  • 대검 범정기획관·과학수사부 폐지, 불송치 전담 사법통제부 설치…공소청 직제안 발표

    대검 범정기획관·과학수사부 폐지, 불송치 전담 사법통제부 설치…공소청 직제안 발표

    오는 10월 2일 출범하는 공소청 체제에선 인지·직접수사 부서가 전면 폐지되고 중대범죄전담부로 재편된다. 대검찰청의 범죄정보기획관과 과학수사부는 폐지되고, 불기소 사건을 담당한 사법통제부가 신설된다. 법무부는 4일 ‘공소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 ‘검사정원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9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정부조직법, 공소청법, 검사정원법에서 위임한 세부 사항을 정한 것이다. 직제안에 따르면 공소청은 기존 대검찰청에 해당하는 본청과 광역공소청 6곳, 지방공소청 18곳, 지청 42곳으로 구성된다. 인력 규모는 검사 2292명과 일반직 6120명 등 8412명이다. 법무부는 형사소송법 개정 취지에 따라 반부패, 공정거래, 강력범죄 등 인지 수사를 맡았던 중앙지검의 4차장과 대구, 부산지검 2차장을 폐지했다. 또 공소청 본청의 반부패부, 마약·조직범죄부를 중대범죄부로 통폐합했다. 수사 개시 범죄 관련 정보를 분석했던 범죄정보기획관과 산하 2담당관도 없앴다. 본청 형사부에는 차장검사급인 형사기획관과 특별사법경찰협력과를 신설해 특사경에 대해 지도·조언하는 역할을 맡겼다. 중대 범죄에 대한 현장 과학수사 기능을 검찰청에서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관하면서 검사장급이 담당했던 과학수사부를 차장검사급의 법과학기획관으로 축소 개편했다. 인지·합동 수사를 담당한 전국 43개 부서는 중대범죄 전담 29개 부서로 통폐합했다. 중대범죄전담부는 중수청 등과 협력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 중 5개 부서는 중수청의 합동수사과와 대응해 수사 개시 단계부터 법률판단, 증거 수집, 의견 제시 등 업무를 수행한다. 수사기관과의 합동 대응 사건이 발생하면 이 부서가 합수단 전담으로 지정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불송치 사건 처리는 사법통제부가 전담한다. 송치 사건 중 경찰이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에도 사법통제부가 내용을 검토하고 직무 배제, 징계 요구 여부를 판단한다. 검찰청 체제에선 사건 전담 부서가 미제 사건 처리에 집중하면서 불송치 사건에 역량을 투입할 여력이 없었다. 법무부는 원활한 공소제기·유지를 위해 공소청 본청의 범죄수익환수과를 마약·조직범죄부에서 공판송무부로 이관했다. 또 범죄수익 환수 기능을 강화할 방안으로 서울중앙・남부・부산지방공소청에 범죄수익환수부를 설치했다. 법무부는 “사법통제부, 중대범죄전담부 등 신설 부서는 3년 이내의 평가 기간을 두고 업무량, 성과, 실적 등을 평가할 예정”이라며 “공소청이 새 형사 사법 체계에서 국민을 위한 소추기관으로 안착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불꽃축제에 배달앱 3사 ‘서비스 일시 제한’

    서울 불꽃축제에 배달앱 3사 ‘서비스 일시 제한’

    서울세계불꽃축제로 인한 대규모 인파 밀집과 교통 통제에 대비해 배달 앱 3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가 여의도 및 인근 지역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일시 제한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4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전야제와 5일 오후 1~10시까지 진행되는 본 행사 기간 동안 현장의 유동 인구와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배달 및 장보기 서비스를 탄력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통제 예상 구역은 메인 행사 구역인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포함해 용산구, 마포구, 동작구 등 한강 인접 지역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앱을 통해 행사에 따른 주문 불가 상황을 사전 안내할 것”이라며 “CCTV로 당일 해당 지역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배달 제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이츠는 이날 오후 7~9시, 5일 오후 1~11시에 여의도한강공원 일대 매장을 대상으로 필요 시 배달과 포장 서비스 일시 중단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요기요 또한 축제 운영 시간 전후해 여의도 일부 구역의 배달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멈출 계획이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AI 평균 정확도보다 누구에게 더 틀리는지 봐야

    이채명 경기도의원, AI 평균 정확도보다 누구에게 더 틀리는지 봐야

    공공 영역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점검할 때 단순한 전체 평균 정확도에 매몰되기보다, 특정 사회적 계층이나 집단에 오류가 편중되는지 여부를 핵심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지난 3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 강당에서 열린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 제8차 경기GPS(Gender Policy Seminar)’에 토론자로 참석해 “AI가 누구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누구를 판단하는지를 묻는 것이 성인지 AI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은 “AI는 현실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학습하는 만큼 기존 사회의 성별 격차와 불평등, 편향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반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의 AI 사업 및 예산 심사 잣대 역시 근본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기존의 총사업비, 개발·구축 기간, 단순 이용자 수 위주의 정량 평가를 넘어, 학습 데이터의 대표성과 함께 성별·연령·장애·지역·소득 등 다양한 교차집단별 오차 및 오류 발생률까지 정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전체 평균 정확도만 봐서는 부족하다”라며 “중요한 것은 AI가 누구에게 더 많이 틀리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할 행정적 토대 마련의 시급성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자료가 없다는 답변에 그칠 것이 아니라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예산과 행정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공공 차원의 책임 있는 데이터 인프라 조성을 촉구했다. 특히 공공조달 입찰 단계부터 성인지적 평가 기준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안했다. 사업 제안요청서(RFP), 사업자 심사, 계약 조항 등에 성별 분리 데이터 구축 여부, 집단별 오류 발생 비율, 알고리즘 편향 점검 결과, 그리고 편향이 발견됐을 때의 즉각적인 수정 절차와 책임 주체 지정 등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복지, 돌봄, 채용, 교육, 의료, 안전 등 도민의 권익과 직결된 핵심 공공 영역의 AI 도입에 대해서는 사후 정기 감사 체계 구축과 인간 중심의 통제를 거듭 강조했다. 아동돌봄 분야의 AI 도입과 관련해서는 “아동의 이동과 안전, 위기 상황 파악을 지원할 수 있지만 위치정보와 개인정보, 감시 문제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환기한 뒤, “아동ㆍ복지ㆍ안전 분야에서 AI가 최종 판단자가 돼서는 안 된다. AI 분석을 활용하더라도 최종 판단과 책임은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AI 정책의 기획 및 평가 전 과정에 걸쳐 성평등, 인권, 장애, 아동, 돌봄 등 다방면의 현장 전문가와 정책 실수요자가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 AI 정책의 신뢰성을 담보할 핵심 검증 기준으로 ▲누구의 데이터를 학습했는가 ▲누구에게 더 많이 틀리는가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지고 바로잡는가 등 세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AI는 기술적으로 뛰어나더라도 공공 영역에서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도의회도 알고리즘이 도민에게 미치는 영향과 데이터의 공정성을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성인지 관점에서 본 경기도 AI 정책: 이슈와 방향’을 대주제로 개최됐으며, 참석자들은 AI 정책의 성인지적 분석 과제와 아동돌봄 등 공공 서비스 영역에서의 AI 활용 한계 및 개선책을 심도 있게 토론했다.
  • 화성 봉담 사유지 10m 옹벽 일부 붕괴, 현장 접근 통제 중

    화성 봉담 사유지 10m 옹벽 일부 붕괴, 현장 접근 통제 중

    화성특례시가 효행구 봉담읍 동화리에서 발생한 높이 약 10m 규모의 보강토 옹벽 일부 붕괴 사고와 관련해 긴급 현장 점검과 안전조치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3일 오후 8시쯤 119를 통해 사고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장 확인 결과 사유지 내 옹벽 일부가 붕괴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사고 직후 관계 부서를 현장에 투입해 출입 통제, 안전띠 설치, 위험 구간 차단, 주변 통행 관리 등 긴급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윤성진 화성시 제1부시장은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과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붕괴 범위, 인접 시설물 영향 여부, 주민 불편 상황, 응급조치 상황 등을 확인했다. 그는 현장 대응 인력에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위험 요인을 신속히 제거하는 한편, 추가 붕괴 우려 구간에 대한 점검과 현장 통제를 철저히 이어가라고 지시했다. 시는 우선 안전성 확보 조치를 시행하고, 구조기술자와 관계 부서 합동점검을 통해 붕괴 원인을 분석하고, 보수·보강 또는 재시공 필요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 이태원 참사 특조위 활동 1년 연장…‘경제안보’ 국정원법도 통과

    이태원 참사 특조위 활동 1년 연장…‘경제안보’ 국정원법도 통과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 기한을 내년 9월 16일까지 1년 연장하는 법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31명 가운데 찬성 220명, 반대 5명, 기권 6명으로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특조위의 활동 기한을 내년 9월 16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특조위 활동 기간은 조사 개시일인 지난해 6월 17일로부터 1년이었다. 이후 한 차례 3개월 연장돼 오는 16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특조위는 청문회와 현장 조사 등 남은 조사 과제를 마무리하려면 활동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본회의에서는 국가정보원의 직무범위에 ‘경제안보’를 추가하는 ‘국정원법 개정안’ 등 모두 17개 법안이 처리됐다. 국정원법 개정안에는 국정원의 사이버안보 정보활동의 대상에 ‘국제·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활동으로 의심되는 경우’를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반대 토론에서 “이번 개정안은 국정원의 광범위한 민간인 사찰을 다시금 허용하는 명백한 퇴행”이라며 “국회가 지금 할 일은 국정원의 권한 남용 폐해를 막을 수 있는 민주적 통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공지를 내고 “‘의심’하는 경우까지 포괄적으로 직무범위를 확대하려는 것은 국정원 개혁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개정안에 당론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도 당론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해당 개정안은 대기업이 생계형 적합 업종에 무단으로 진입하거나 사업을 확장한 경우 형사처벌에 앞서 시정할 기회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혁신당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시장침탈과 시정명령의 실효성이 우려된다”고 했다. 용산공원특별법,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등 부동산 공급 관련 법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토교통부 장관과 서울시장의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 협상 내용을 지켜볼 것”이라며 “부동산 공급 법안 통과 이상으로 실질적인 공급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야) 협상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는 네팔 수해 구호기금을 위해 국회의원 9월분 수당에서 3% 상당액을 의연금으로 갹출하는 안건도 가결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네팔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은 네팔 국민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의연금을 모금하고자 한다”며 이의가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안건을 의결했다.
  • 경찰, 여의도 불꽃축제 현장점검…전야제부터 이틀간 안전관리 총력

    경찰, 여의도 불꽃축제 현장점검…전야제부터 이틀간 안전관리 총력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3일 불꽃축제를 앞두고 현장점검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5일 서울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맞아 불꽃축제를 관람하러 오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4일에 시작하는 전야제를 포함해 이틀간 불꽃축제에 기동대 51기, 광역예방순찰대 28개 팀 등 총 4700여 명의 경찰관을 지원해 인파 안전관리 및 112 신고 등을 처리한다. 경찰은 전야제 행사가 평일 저녁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퇴근 인파와 관람객이 동시에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행사장 주변 도로와 지하철역, 한강공원 주요 진·출입로에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우발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당일 인파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5호선 여의나루역은 오후 7~10시 무정차 통과를 시행한다. 예정 시간 전이라도 역사가 혼잡하는 등 통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교통공사 측과 협의해 무정차 시간을 앞당겨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행사장 주변에 많은 인파와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현장 경찰과 안전요원의 통제와 안내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 위성찬 서울시의원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전면적인 공원 및 산림 안전 관리 체계 확립해야”

    위성찬 서울시의원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전면적인 공원 및 산림 안전 관리 체계 확립해야”

    서울특별시의회 위성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2일 제339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정원도시국 업무보고에서 기후변화로 가중되는 재난에 대비해 서울시 공원·산림 안전 관리 정책 전반을 집중 점검했다. 위 의원은 변동성이 심해진 최근 강우 양상에 대응해 산사태 취약지역 및 공원 내 수변공간에 대한 선제적 점검 강화를 촉구했다. 먼저 “산사태 취약지역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위험지를 적시에 발굴하고 정밀한 위험도 평가를 실시해 재난 위험을 선제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예방단과 관계기관이 긴밀히 연계해 등산로·계곡부 출입통제와 현장 대피 안내가 지체 없이 이뤄지도록 촘촘한 상황전파 체계를 가동해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사례를 언급하며, 공원 내 수변공간은 평소 빗물 저류 기능을 하지만, 집중호우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전 안전 점검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위 의원은 길어지는 폭염에 맞서 도시숲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도심 속 그늘보행권을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날카롭게 짚었다. 위 의원은 “공원과 정원은 극심한 폭염 속에서 열섬 현상을 식혀주는 시민들의 소중한 피난처”라며, “영유아나 노약자, 야외 근로자 같은 폭염 취약계층은 물론이고 모든 시민이 걷고 쉬는 일상 동선에서 끊김 없는 그늘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늘을 고려한 가로수 식재와 녹지 조성을 도시계획 관련 부서들과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협업하여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위 의원은 현재 서울시 내 공원에 설치된 CCTV가 약 9800여 대로 공원 1개소당 평균 3.3대꼴에 불과하며 자치구별 편차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방범 관제의 사각지대를 철저히 해소하고 야간 이용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CCTV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위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신속한 초동 조치 협력 체계를 단단히 정비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 누리호 5차 발사 대비 발사안전통제 종합훈련

    누리호 5차 발사 대비 발사안전통제 종합훈련

    다음달 7일 발사하는 누리호 5차 발사를 앞두고 비상상황을 대비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훈련을 실시한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5차 발사에 대비해 정부, 군, 경, 지방자치단체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발사안전통제 최종 점검 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발사안전통제 종합훈련은 누리호 발사 시 나로우주센터 주변의 인원 및 차량 통제, 발사경로 상의 선박·항공기 통제, 주민 대피, 테러·재난 등 비상상황 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발사 과정에서의 공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6월 18일에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발사안전통제협의회’를 구성해 발사 과정에서 필요한 협력사항을 협의했으며 지난 7월 15일에는 나로우주센터에서 기관별 협력관 및 현장책임자급을 대상으로 도상훈련 방식의 지휘조 훈련을 열기도 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발사안전통제 종합훈련은 지휘조 훈련을 통해 도출된 개선 사항을 반영해 발사 당일과 동일한 조건으로 육상, 해상, 공중 전반에 걸친 발사안전통제 상황을 점검하고 훈련한다. 특히 발사 당일 비인가 드론 출현, 선박·항공기의 통제구역 무단 진입, 비정상 발사에 따른 지상낙하·폭발·화재·기름유출, 테러 발생 등 다양한 비상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점검하고 상황별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누리호 5차 발사는 반복 발사를 통한 발사 신뢰성 확보와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발사”라며 “실전과 같은 내실 있는 안전통제 훈련을 통해 발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비상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공공안전 확보를 위한 최종 점검을 면밀히 수행해 누리호의 안전한 발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공항 불법드론 매년 160여건 탐지… 17일부터 징역형 처벌 강화

    제주공항 불법드론 매년 160여건 탐지… 17일부터 징역형 처벌 강화

    제주공항 일대에서 불법 드론 탐지가 매년 160건 안팎에 이르는 가운데 비행금지구역에서 승인 없이 드론을 띄우는 행위에 대한 처벌이 오는 17일부터 대폭 강화된다. 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제주지역 불법 드론 탐지 건수는 2024년 167건, 2025년 166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84건이 탐지되는 등 불법 드론 출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오후 8시 34분쯤 제주국제공항 인근에서 비인가 드론이 감지됐다. 이 드론은 약 1시간 동안 공항 주변을 비행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드론이 공항 활주로에서 400m 이내까지 접근하면서 공항 관제당국은 경보 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발령했다. 이로 인해 국내선 33편(출발 22편·도착 11편)과 국제선 5편(출발 3편·도착 2편) 등 모두 38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조종자 추적에 나섰지만 소유주는 찾지 못했다. 다만 드론 기종은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조종자와 정확한 비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불법 드론 비행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개정된 항공안전법이 시행되면서 비행금지구역에서 비행승인을 받지 않고 드론을 날릴 경우 기존 ‘300만원 이하 과태료’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제주공항은 국가보안시설 ‘가’급으로 지정돼 있으며 공항 반경 9.3㎞ 이내는 비행금지구역이다. 이 구역에서 드론을 띄우려면 사전에 비행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공항 주변 드론 비행은 단순한 규정 위반을 넘어 항공기와의 충돌로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드론 한 대가 공항 주변에 출몰하면 충돌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통제해야 해 수십 편의 항공편이 연쇄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 공단 측은 처벌 강화에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역사 전광판 등을 활용해 비행금지구역과 비행승인 제도를 알리는 대국민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오는 17일부터 비행금지구역 내 미승인 드론 비행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만큼 드론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드론을 비행하기 전 반드시 비행 가능구역과 비행승인 필요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 내년 초중등 교과교사 527명 감축…의대교수는 133명 증원 왜? [강 기자의 세종실록]

    내년 초중등 교과교사 527명 감축…의대교수는 133명 증원 왜? [강 기자의 세종실록]

    교원 1139명 증원…비교과 교사 확충 특수교사 887명·상담교사 266명↑ 지난해 10대 자살 396명 역대 최대 저출생 학령 연구 감소 140개 폐교 “행정 수요 줄면 인력 감축·재배치” 복지·기획처, 청년 전담 부서 신설 ‘보여주기’식 조직 신설·증원 안 돼 내년에 초중등 교과 담당 교사 527명이 감축될 예정입니다. 반면 국립대 의대 교수 133명을 비롯해 특수·비교과 교사 등을 중심으로 전체 교원은 1139명 늘어납니다. 지난 1일 공무원 조직·정원을 관장하는 행정안전부가 내년도 국가공무원 3851명을 증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확인된 내용입니다. 2일 행안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정기직제로 증원할 국가공무원 규모를 확정해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정권 출범 직후 정기직제 755명에 국정과제 지원을 위한 수시직제 2550명 등 약 3300명을 증원했습니다. 2년간 7000명 넘는 공무원이 늘어나는 셈인데요. 내년 증원 인력 가운데 국공립 교원이 1139명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국공립 교원 증원 내역’을 뜯어보면 가장 많이 늘어나는 분야는 특수교사입니다. 장애 등으로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이 늘면서 특수교사 887명을 증원합니다. 학생 건강과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상담교사 266명, 보건교사 145명, 영양교사 106명, 사서교사 95명도 각각 늘립니다. 특히 상담교사 확충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 6월 발표한 ‘10대 청소년 자살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에 따르면 10대 자살 사망자는 2016년 273명에서 지난해 396명으로 10년 새 45.1% 증가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돌볼 상담교사를 비롯한 비교과 교원 612명을 늘리는 만큼 학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과로 이어져야겠죠. 지역 필수의료 강화 의대 교수 확대“재정 고려 교원 등 단계적 확충”대학에서는 지역 필수의료 강화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국립대 교수 등 교원 177명을 증원합니다. 이 가운데 의대 분야가 133명입니다. 지역 필수의료는 주민의 건강과 생존권에 직결된 문제입니다. 분만실을 갖춘 병원이 없어 시도 경계를 넘어 원정 출산을 해야 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높은 연봉을 제시해도 의사를 구하지 못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올해 기준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 의대 교수는 2113명으로, 이 가운데 의대 전임교수는 1630명입니다. 윤석열 정부 때 지역의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했습니다. 의사를 더 길러내려면 교육 시설뿐 아니라 이들을 가르칠 교수 인력도 함께 확충해야 하죠. 2024년 정부는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을 2025년 330명, 2026년 400명, 2027년 270명 등 3년간 1000명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후 의대 증원 정책이 조정되면서 실제 교수 증원 규모 역시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시적인 업무 수요에는 필요한 기간만큼 한시 정원을 배정하고, 교원·노동감독관 등 대규모 소요가 발생하는 분야는 재정과 인력 수급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늘리는 곳 있으면 줄이는 곳 있다지난해 교과교사 2989명 감축늘리는 곳이 있다면 줄이는 곳도 있습니다. 행안부는 업무량이 줄거나 기능이 축소된 분야의 조직·인력은 감축하거나 새로운 행정 수요가 있는 곳으로 재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초·중등 교과교사입니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내년 초·중등 교과교사 정원은 527명 줄어듭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출생으로 행정 수요가 줄어 초·중등 교과교사는 재배치가 아닌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교육기본통계를 보면 올해 유치원과 초·중등 학생은 536만 2281명으로 1년 새 18만 9000명 감소했습니다. 전국 유·초·중등 학교도 2만 233개교로 전년보다 140개교 줄었습니다. 앞으로 감소 속도는 더 가파릅니다. 교육부는 공립 초·중등 학생 수가 2030년에는 지난해보다 약 90만명(21%) 줄어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초등학생은 약 70만명(30%), 중학생은 약 20만명(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르칠 학생이 줄어드는 만큼 교과교사 정원도 줄어드는 구조인 거죠. 지난해에도 초등 1289명, 중등 1700명 등 교과교사 정원만 2989명 감축됐습니다. 다만 특수교원 520명 등 필요한 분야의 교원을 확충하면서 전체 교원 정원 감소폭은 2232명으로 줄었습니다. 정원 감축은 대체로 신규 채용 감소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학령인구가 줄어든다고 교사를 일률적으로 줄이는 것은 아닙니다. 고교학점제와 AI 교육 등 새로운 교육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공립 중등 교과교사 신규 채용은 2024학년도 4518명에서 2025학년도 5504명, 지난해 7147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9.8% 늘었습니다. 학생 수는 줄어도 필요한 교육 분야와 지역에 따라 교원 수요는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국세청 세정홍보과 폐지→디지털총괄과北이탈주민 분소 폐지→통합센터 신설공무원 조직·정원은 행정 효율화를 위해 기존 조직을 통폐합하고, 여기서 확보한 기구와 인력을 새로운 행정 수요에 재배치하기도 합니다. 국세청은 세정홍보과를 폐지해 기능을 대변인실로 통합하는 대신 기존 기구와 인력을 활용해 ‘디지털자산총괄과’를 신설합니다. 법무부도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의 출입국 심사 담당 9개 과를 폐지해 대과 체제로 개편하고, 확보한 기구·인력을 외국인 출입이 늘어난 천안·평택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과 신설에 활용합니다. 교육생 감소로 기능이 축소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를 폐지하는 대신 북한이탈주민의 교육과 사회 적응 등을 지원하는 통합지원센터를 신설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중대재해 노동감독관 700명 증원노조법 대응 노동위 조사관 47명↑마약·사이버 수사 경찰 215명 확충해상 마약수사 23명 등 해경 354명↑이번에 공무원이 집중 보강된 분야는 중대재해·범죄 예방 등 국민 안전 분야입니다. 행안부는 산업 현장의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기승을 부리는 마약·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대폭 확충했습니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동감독관 700명(산업안전 540명·근로감독 160명)을 증원하고, 이른바 ‘노란봉투법’ 등 노동조합법 개정에 대응해 노동위원회 조사관도 47명 늘렸습니다. 특히 마약사범 증가에 대응해 보호관찰·교정기관 재활 인력을 64명 늘리고, 마약·사이버 범죄 등 수사 인력도 215명 보강했습니다. 해상 마약범죄 수사 인력 23명을 확충하고 중부해양특수구조대 12명을 신설하는 등 해양경찰 인력도 354명 늘렸습니다.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지방경찰청 처음으로 수사심의담당관을, 5개 경찰서(서울 강남·송파·경기 김포·파주·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는 수사과를 신설해 경찰 수사의 내부 통제와 역량도 강화했습니다. 검찰의 경찰에 대한 보완수사권 폐지 이후 경찰 수사 역량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성폭력, 미성년자 유괴·살인, 상습 마약류 범죄 등 재범 우려가 높은 고위험 강력범죄자의 보호관찰·전자감독 인력도 72명 확충했습니다. 편법·불법 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인력도 늘립니다. 무역·외환거래 검사·조사 인력 26명과 초고액 체납자의 해외 은닉재산을 추적·환수할 인력 9명을 증원합니다. 대규모 국책사업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한 관리도 강화합니다. 대규모 민관 투자를 통해 지역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AI 대전환·AI 데이터센터)처럼 1조원 이상 예산이 투입되거나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책사업관리관’을 신설합니다.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등 첨단산업 분야 특허 심사인력도 105명 확충합니다. 최종 증원 규모는 국회 심의를 거쳐 올해 12월 확정됩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노동·치안 등 국민 생명과 안전 현장에 인력을 최우선으로 보강했다”며 “AI와 첨단 기술 분야의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상시적인 조직 진단과 인력 재배치를 병행해 정부 조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공무원 증원에 호의적이지 않은 이유지난해 말 기준 국가공무원 정원은 75만 3689명입니다. 내년도 증원 규모 3851명은 전체의 약 0.5%에 해당됩니다. 지방공무원과 헌법기관까지 다 합친 전체 공무원 정원은 117만 5295명입니다. 정부가 공무원 정원을 늘리겠다고 하면 상당수 국민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녹봉’을 받는 공무원이 늘어나는 만큼 인건비 등으로 더 많은 세금이 들어가는데, 과연 그만큼 대국민 행정서비스가 나아지느냐는 반문이 뒤따릅니다. 정부는 청년 복지·정책을 보다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며 보건복지부와 기획예산처에 청년 전담부서인 ‘청년복지정책과’와 ‘청년정책전략과’를 각각 신설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청년층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청년 문제가 풀리지 않는 이유가 그동안 전담부서가 없었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이미 각 부처에서 온갖 청년 정책을 쏟아내고 있고, 청년도 고령층도 아닌 4050세대가 ‘낀 세대’라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할 정도입니다. 정책 수요에 맞춰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늘리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보여주기식’ 조직 신설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통폐합되거나 인력과 세금만 낭비한 채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 사이 정책의 방향마저 흐려질 수 있습니다. 공무원 3851명 증원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늘어난 조직과 인력이 국민의 삶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바꿨는지는 결국 성과로 증명해야 합니다. 중대재해와 범죄를 줄이고,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등 민생을 제대로 뒷받침해 국민이 “공무원을 늘릴 만했다”고 공감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불꽃축제 ‘팡팡’… 영등포, 안전에 만전

    불꽃축제 ‘팡팡’… 영등포, 안전에 만전

    서울 영등포구는 4~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 기간 주민과 관람객의 안전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종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구는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행정지원본부를 꾸리고 452명을 현장에 투입해 교통 통제, 대중교통 지원, 인파 관리, 현장 청소와 응급 의료를 지원한다. 구는 도로 혼잡을 막기 위해 행사 구간 교통을 단계적으로 통제할 계획이다. 63빌딩 앞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은 4일 오후 6시부터 5일까지 전면 폐쇄한다.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는 5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파크원타워에서 여의동주민센터 구간은 5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입주민과 행사 차량만 진입을 허용한다. 이동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도 늘리기로 했다. 축제 당일 지하철 5호선은 오후 6~11시 사이 18회, 9호선은 오후 4시~11시 사이 65회 등 총 83회 증편 운행된다. 인파가 몰리는 여의나루역은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하거나 출입구가 임시 통제될 수 있다. 버스는 여의도 경유 26개 노선이 귀가 시간대인 오후 7~8시, 10~11시에 맞춰 집중적으로 배차된다. 구는 여의동주민센터 화장실을 개방하고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의료진과 구급차 1대를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축제 종료 후 청소 차량 29대와 인력 128명을 투입해 임시 쓰레기 배출장소 17곳을 중심으로 청소와 쓰레기 수거를 마친다. 조유진 구청장은 “현장 안전 관리와 주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내년 국가공무원 3851명 늘린다…마약수사 215명 증원

    내년 국가공무원 3851명 늘린다…마약수사 215명 증원

    의대 교수·비교과 교사 등 1139명 증원 저출생에 초중등 교과교사 527명 감축복지·기획처에 청년정책 전담 부서 신설 국책사업관리관 신설…1조 이상 사업 감시 내년에 국가공무원이 3851명 늘어난다. 산업 현장의 중대재해 예방과 갈수록 늘어나는 마약·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수사 인력을 대폭 확충한다. 지역 필수의료 강화와 반도체 등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국립대 교수 등 교원도 1000명 이상 증원한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초중등 교과교사 527명은 감축한다. 행정안전부는 1일 내년도 정기직제로 증원할 국가공무원 규모를 확정해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정권 출범 직후 755명(정기), 국정과제 지원 관련해 2550명(수시) 등 총 3300명을 증원했다. 2년간 7000명 이상 공무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주요 증원 계획을 보면 국민 안전 분야 공무원이 집중 보강된다. 중대재해 예방 등을 위한 노동감독관 700명(산업안전 540명·근로감독 160명), 고위험군 범죄자 보호관찰·전자감독 인력 72명,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돌봄 인력 17명 등을 증원한다. 고위험군 보호관찰 대상자는 성폭력범죄, 미성년자 대상 유괴·살인, 강도, 상습 마약류 위반 등 재범 우려가 높은 강력 범죄 전력자를 의미한다. 노동감독관 증원은 지난해 1000명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모두 3050명이 늘어난다. 특히 마약사범이 증가함에 따라 마약사범 보호관찰·교정기관 재활 인력을 64명 증원하고, 마약·사이버 범죄 등 수사 인력을 215명 보강한다. 해상 마약범죄 수사 23명 등 해양경찰도 354명 늘린다. 또 2개 시도 경찰청에 수사심의담당관, 5개 경찰서에 수사과도 신설해 경찰 수사 내부 통제와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편법·불법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무역·외환거래 검사·조사 인력 26명, 초고액 체납자 해외 은닉재산 추적 환수 인력 9명도 증원한다. 아울러 1조원 이상 예산이 투입되거나 국민 생활 밀접 사업 등 관리와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국책사업관리관’을 신설하고, 초격차 강국 도약을 위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특허 심사인력을 105명 확충한다. 지역 필수의료와 첨단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의대 분야 133명을 포함한 국립대 교수 177명, 특수교사 887명, 상담교사 266명, 보건교사 145명 등 1139명을 늘린다. 청년 복지·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기획예산처에 청년층 전담부서(청년복지정책과·청년정책전략과)도 신설한다. 이른바 ‘노란봉투법’ 등 노동조합법 개정에 대응해 노동위원회 조사관 47명도 증원한다. 반면 업무량이 줄고 기능이 축소된 조직·인력은 신규 수요 분야로 재배치했다. 교육생이 줄어든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는 폐지하고 북향민의 교육과 사회적응 등을 지원하는 통합지원센터를 신설한다.
  • ‘2026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 10월 2~5일 개최

    ‘2026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 10월 2~5일 개최

    국내외 철인 3종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6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가 오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구례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회 본경기는 10월 4일에 진행된다. 선수들은 수영 3.8㎞를 시작으로 사이클 180㎞와 마라톤 42.2㎞를 연이어 완주하는 총 226㎞의 풀코스에 도전한다. 지난해 9월 지리산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 본경기에는 31개국 선수 1000여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제한 시간 17시간 안에 코스를 완주하는 경기를 펼쳤다. 구례군과 대한철인3종협회는 아이언맨 TF팀을 구성해 ▲교통 ▲안전 ▲보급 ▲자원봉사 등 분야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회 운영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기 당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경찰·소방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구간별 안전 관리와 교통 통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교차로와 통제 구간에 대한 현장 관리도 강화해 경기 진행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대회 코스가 구례군 주요 도로를 통과하는 만큼 경기 당일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군은 통제 구간과 시간을 사전에 안내하고 현수막, 마을 홍보 등을 통해 주민과 방문객에게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 대회 기간 중 구례를 찾는 선수와 관계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머물 수 있도록 숙박·음식점 등 지역 업소 이용과 관광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는 구례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국제 스포츠 대회”라며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고 주민들의 불편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F-21에 3조3000억원…초도·후속 양산 동시 추진하는 이유 [밀리터리+]

    KF-21에 3조3000억원…초도·후속 양산 동시 추진하는 이유 [밀리터리+]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예산이 내년에 3조 3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올해 1조 4000억원의 2.4배 수준이다. 초도 양산을 이어가는 동시에 후속 양산에도 착수하면서 KF-21이 본격적인 대량생산 단계로 들어간다. 정부가 1일 공개한 2027년도 예산안에는 내년 인도가 예정된 초도 양산 물량과 함께 후속 양산 착수를 위한 1500억원이 반영됐다. KF-21 양산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공대공 전투 능력을 중심으로 한 블록-I 40대를 2028년까지 생산한 뒤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을 운용하는 블록-II 80대를 추가 확보한다. 내년부터는 이 두 단계가 일부 겹친다. 블록-I를 계속 생산하면서 블록-II 양산 준비에도 동시에 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생산 라인의 공백을 줄이고 노후 전투기 교체와 후속 전력화를 앞당기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KF-21은 이미 시험개발을 넘어 실제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항공 전문 매체 에이비에이션위크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3월 첫 블록-I 양산기를 공개했고 해당 기체는 이달 공군 인도가 예정돼 있다. 첫 양산기는 지난 4월 첫 비행에도 성공했다. 블록-I 만들면서 블록-II 준비…양산 공백 줄인다 초도와 후속 양산을 겹쳐 추진하는 배경에는 일정 문제가 있다. 에이비에이션위크는 지난 5월 물가 상승과 공급망 부담 때문에 KF-21 블록-II 양산 완료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검토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국 방위사업청은 늘어난 사업비를 감당하기 위해 블록-II 생산 일정을 2035년까지 늦추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부는 이후 생산 축소 방침에서 돌아섰다. 에이비에이션위크는 지난 6월 한국이 KF-21의 기존 생산 계획을 복원했다고 전했다. 생산 속도를 늦추기보다 당초 일정대로 블록-I과 후속 물량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이번 대규모 증액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블록-I 생산을 늦추지 않으면서 블록-II에도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두 단계 사이에 생길 수 있는 생산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블록-II는 단순히 생산 대수만 늘린 기체가 아니다. 공대공 임무에 중점을 둔 블록-I에서 한 단계 나아가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 지상 타격 무장을 추가한다. KF-21의 역할도 영공 방어 중심에서 정밀 타격 임무까지 확대된다. 다만 두 단계의 양산을 겹쳐 추진하면 생산 현장의 부담도 커진다. 기존 기체를 계속 만들면서 새로운 무장과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후속형 생산 준비까지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부품을 제때 공급하고 협력업체 생산 능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외신도 비용·공급망 주목…양산 안정성이 수출 경쟁력 외신이 KF-21의 다음 과제로 주목하는 것도 바로 비용과 공급망이다. 에이비에이션위크는 블록-II 일정 조정 가능성을 전하면서 물가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사업비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개발에 성공한 전투기를 계획대로 수십 대 생산하려면 기체 성능 못지않게 생산비를 통제하고 부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문제는 수출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가 KF-21 현지 공동생산 계획에서는 물러났지만 완제품 구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김주형 안보경영연구원장은 인도네시아가 실제 KF-21을 구매하면 첫 해외 운용 사례가 돼 KF-21의 시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해외 고객 입장에서는 개발 성과만큼 실제 생산 능력도 중요하다. 원하는 시점에 기체를 공급할 수 있는지, 생산량을 늘려도 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지가 구매 판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증액은 블록-I 40대를 계획대로 인도하면서 블록-II 80대 양산을 함께 준비해 KF-21 생산 체계를 끊김 없이 이어가겠다는 신호다. 앞으로의 시험대는 개발이 아니라 양산이다. 비용 상승과 공급망 부담을 억제하면서 공군 인도 일정을 지키고, 동시에 해외 고객에게도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느냐가 KF-21의 다음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 최경순 경기도의원, ‘공유식품 나눔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최경순 경기도의원, ‘공유식품 나눔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경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2)이 지난 27일 안양시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공유식품 나눔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공유식품 나눔과 학교급식 잔식 기부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최 의원이 발의를 앞둔 ‘경기도 공유식품 나눔 활성화 및 운영체계 지원 조례안’과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 잔식 기부 활성화에 관한 조례’의 제·개정을 앞두고, 현장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가 마련됐다. 이날 최 의원은 “공유식품 나눔은 단순히 남는 식품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서로의 먹거리를 나누고 돌보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가 핵심인 만큼 민간에 강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공급처 확보와 냉장차 등 운송수단 지원, 공급자부터 수요자까지 식품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는 체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을 조례에 담아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참석한 현장 관계자들은 “수년간 공유냉장고와 식품 나눔을 운영해 왔지만 식품 안전과 관련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기부된 식품은 길어야 2시간 짧게는 30분 이내에 대부분 소진될 정도로 수요가 높으며, 특히 70대 이상 어르신들에게 식품 나눔은 매우 필요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급식 잔식에 관해 “경기도 초·중·고 2,533교에서 연간 약 6만여 톤, 109억 원 규모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생태전환 관점에서 이를 단순 폐기하기보다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학생들이 음식의 가치와 나눔을 배우는 민주시민교육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는 등 환경적·교육적 의미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급식지원센터 관계자는 “학교급식은 친환경 식재료를 많이 사용하고 영양교사·영양사가 성장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고려해 식단을 구성하며 조리사의 조리 과정을 거쳐 완성된 질 좋은 식품”이라며 “이러한 식품이 그대로 폐기물로 처리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품안전을 확보하면서 나눔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학교급식 잔식 기부는 매우 의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참석자들은 민간이 자유롭게 운영해 온 식품 나눔이 제도화 과정에서 기관 중심으로 전환돼 행정적 통제가 강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제도화의 목적은 민간의 활동을 행정이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공공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민간 주도의 자발성을 보장하면서 식품의 안전한 전달과 지속 가능한 나눔을 뒷받침하는 조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경기도와 도교육청 담당 공무원을 비롯해 공유냉장고네트워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중학교 교장, 급식지원센터 등 다양한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최 의원은 앞으로 현장 활동가와 전문가, 관계기관의 목소리를 꾸준히 경청하며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와 체계적인 운송·보관 시스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철저한 식품 안전관리 방안과 실효성 있는 민관 협력체계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핵심 과제들을 조례에 적극 담아낼 구상이다.
  • 대구 신천서 징검다리 건너던 70대 물에 빠져 숨져

    대구 신천서 징검다리 건너던 70대 물에 빠져 숨져

    대구 도심 하천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던 70대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31일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쯤 대구 남구 이천동 신천 징검다리 인근에서 물에 빠져 있는 A(70대)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대구에는 45.7㎜의 비가 내렸다. 다만, 신천 출입을 통제할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네팔 생존 현장소장 “사고 당시 터널 안에…사방이 물보라, 시야 확보 안돼”

    네팔 생존 현장소장 “사고 당시 터널 안에…사방이 물보라, 시야 확보 안돼”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이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30일(현지시간)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현장소장 A씨는 어두운 표정으로 사고 브리핑에 나섰다. 회사 측은 A씨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브리핑을 약 3분간만 진행했다. 구조된 한국인 10명을 대표해 나선 현장소장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이 있어 여전히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이라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은 머릿속에 어떤 생각도 없다”며 “오롯이 제가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여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곳에 남아 실종자 수색을 돕겠다”면서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터널 안에 있어 홍수가 현장을 덮치는 순간은 직접 목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밖으로 나왔을 때는 사방에 물보라가 쳐 시야를 확보할 수 없었다”며 “건너편 캠프 쪽 사무동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3~4시간 지나고 나서야 현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사고 당시의 정확한 현장 상황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이날 오전 카트만두에서 구조된 직원들을 만나 현장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카트만두 시내에 마련된 두산에너빌리티 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가용한 모든 수색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정부 비상대응팀과 만나 신속한 수색을 위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이번 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찾고 있으나 험준한 지형과 현지 당국의 운항 통제 등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임차 헬기 1대, 두산에너빌리티 임차 헬기 1대 등 2대가 30일 운항을 계획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날 헬기가 뜬다면 정부는 ‘위어 댐’ 지역을 우선적으로 수색할 예정이었다. 위어 댐은 실종된 한국인 일부가 근무한 곳으로,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하고 있는 장소다. 네팔군 당국은 ‘안전 및 항공 혼잡’에 대한 우려로 운항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헬기 외에 드론을 통한 수색도 검토할 예정이다. 네팔 측에는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좌표와 지도를 전달해 수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9일(현지시간) 네팔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인해 네팔·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현재까지 최소 768명이 사망했고 실종자는 3048명을 기록했다. 연락이 두절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소속 직원 3명 등 9명은 닷새째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 檢 지휘권 없는데… 지도·조언은 존중? 형소법 후속 규정 ‘위법 수사 논란’ 불씨

    檢 지휘권 없는데… 지도·조언은 존중? 형소법 후속 규정 ‘위법 수사 논란’ 불씨

    법무부가 오는 10월 2일 시행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따른 새로운 수사준칙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수사 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 형소법에 따라 검사의 수사권과 특별사법경찰관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에서 수사준칙에는 검·경 사전협의 및 수사 통제 절차를 포함해 해석상의 충돌 여지를 남겼다는 것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다음달 4일까지 입법 예고한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 준칙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는 검사와 사법경찰관이 송치 전 수사사항, 증거 수집 대상, 법령 적용 등에 대해 의견 제시・교환을 가능하게 했다. 검찰 내부에선 수사 단계에서부터 의견을 제시할 경우 수사 개입 의혹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칫 재판 단계에서 수사권 없는 검사의 관여 범위를 놓고 위법 수사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직 차장검사는 “기소 전 의견 제시와 수사의 차이가 불분명하다”면서 “위법 수사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검사의 지도·조언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사경 협력규정도 실효성 논란이 나온다. 대통령령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 없이 검사의 지도·조언에 응하지 않은 경우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 및 시정조치 요구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는데, 검사의 지도·조언이 우회적인 수사 지휘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조언을 존중한다’는 표현에 강제성이 없는 탓에 검사와 경찰의 협력제도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근우 가천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어느 쪽으로 해석해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법에서 이미 규정한 내용이 있는데 대통령령으로 보완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합동수사단 운영에도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통령령에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한 경우 수사기관이 합수단을 구성하고, 공소청은 이에 상응하는 전담 부서 또는 전담 검사를 지정하도록 하는 등 운영 근거를 마련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전담 검사가 합수단과 소통하는 것이 수사 지휘에 해당하는지도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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