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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조사국:2/몸던져 탈세방지(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3)

    ◎세원발굴하려 위장취업도/장항제련소 굴뚝 그을음 금캐기 “아직도 전설”/건재상 탈세혐의 잡으려 1년간 자재상 열기도 세원 발굴과 탈세의 현장을 잡기 위해 조사요원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다.세무조사의 자료가 되는 정보를 캐내기 위해 조사국 직원들은 발로 뛰어 다니며 때로는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캐낸다.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장병순씨의 일화.『일선 세무서에 근무하면서 장항광업제련소에 세무조사를 나갔던 일이 있었다.그런데 제련소 굴뚝에 붙은 그을음 속에는 금이나 동이 들어 있어서 몇년에 한번씩 수입으로 잡아야 했다.제련소측은 이를 이행치 않았다.그래서 1백m가 넘는 굴뚝의 발판을 딛고 꼭대기까지 올라가 그을음의 두께를 재서 금전적 가치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세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 위험을 감수하며 세원을 찾아낸 장씨의 얘기를 후배 조사요원들은 세원 발굴의 「전설」로 여기고 있다. 조사국장의 책상에는 조사요원들이 모은 한달에도 수백건의 조사 정보가 비밀리에 전달된다.조사요원들이 관할 지역에서 발굴해 낸세원 동향과 탈세 정보다.바로 세무조사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정보를 모은다. 『6하원칙에 의해 세무정보를 정리하고 예상 세액까지 담아 본청으로 보낸다』(국세청 과장) 조사요원들이 보고해야 하는 정보의 건수는 국세청 내규로 정해져 의무성이 있다.1급지 세무서는 2건,2·3급지는 1건씩 매월 보고해야한다.그들은 늘 후각과 촉각을 곤두세우고 다니며 평범한 사물도 예사로이 보지 않는다. 그러나 의무감에서보다는 직업적인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고 자부한다.『요즘은 고급차도 워낙 흔하지만 차가 귀하던 시절에는 고급스런 차가 지나가면 습관적으로 차번호를 메모했다가 차주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일이 많았다』(조사국 간부 Y씨).한 조사국 직원은 『탈세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수사기관처럼 일부러 정보원을 쓰는 일은 없지만 알고 지내는 사업주에게서 예기치 않게 정보를 얻기도 한다』고 알려준다. 정보를 캐내기 위해 조사요원들은 탐문은 물론 위장취업을 하는 수도 있다.신분을 감추려 노력하는 것은 몸에 밴 하나의 습관이다.그들은 외부인들과 얘기할 때 국세청을 회사 또는 공장이라 부른다.따라서 국세청장은 사장이다. 지방국세청의 현직 조사국장인 P국장은 탈세 혐의를 잡기 위해 벙거지를 쓰고 청소부로 위장,현장에 잠입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그의 별명은 「콜롬보」.안무혁 전국세청장이 마치 형사와 같이 일하는 그에게 붙여준 것이다. 또 다른 일화.5공 시절 한 조사국 직원은 건재상의 탈세를 포착하기 위해 1년동안 자재상을 열기도 했다.부동산 투기를 단속하기 위해 복덕방을 개업한다든가 투기꾼 또는 구매자로 꾸며 잠입하기도 한다. 자체개발자료로 불리는 정보외에 제보도 상당한 몫을 차지한다.전직 조사국 간부 Q씨는 『제보가 조사자료의 주』라고 했다.제보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고 건수도 많다는 뜻이다.제보는 주로 원한에 얽힌 경우가 많지만 외부에서 캐내는 정보보다 깊은 내용을 담고 있는 수가 많다.그러나 무고도 상당수 된다.5공초기에는 근거없는 제보가 80%이상인 때도 있었다. 통보자료는 청와대·안기부·검찰청 등에서 수집해 통보해온 세금 탈루와 관련된 자료들이다.국세청이 수집한 정보가 다른 기관에 제공되듯 이들 기관의 자료도 큰 몫을 한다.그러나 증권가의 루머는 세무조사에서 채택되는 일은 드물다.
  • 국세청 조사국:1/만능의 해결사(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2)

    ◎「세금 암행어사」… 세수확보의 기수/기업·개인의 세무조사… 무소불위의 막강한 파워/연 5천억 추징… 재정 확충·탈세예방 일등공신 『70년대 남북교류가 막 시작돼 북한 사람들이 내려왔을 때 정부는 서울시내 빌딩들에 밤새 불을 켜 놓도록 했다.서울 야경을 휘황찬란하게 만들어 북한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자는 뜻이었다.국세청 조사국은 빌딩 불켜기에 동참하지 않는 회사들을 체크하고 다니기도 했다』전 조사국 간부 Q씨의 회고다. 「무소불위」 조사국의 위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국세청 조사국은 두가지의 상으로 일반인들에게 투영된다.재정확보의 기수이며 사회기강확립의 선봉이 그 하나다.두번째는 기업과 개인의 명줄을 쥔 사자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남자를 여자로 만드는 것외에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조직.조사국은 세무조사의 권한을 갖는다.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 국세청 조사국은 따라서 만능의 조직일 수밖에 없다.사회가 민주화되고,규제가 완화될수록 조사국의 위상은 다른 권력기관들보다 상대적으로 강화된다. 올해 국세청의 세수규모는 59조원.우리나라 전체 세수의 90%이며 지난해 현대그룹 전계열사의 매출액과 맞먹는다.조사국은 엄청난 세금을 차질없이 거둬들이는 동력이자 칼이다. 조사국이 직접 세무조사를 벌이는 기업과 추징하는 세금은 사실 전체와 비교하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세무조사 건수는 한해 5백∼7백건 가량이며 추징 세금은 5천억원 안팎.이는 국세청의 전체 조사규모와 전체 세수의 1%이하이다. 그러나 조사국의 끊임없는 정보수집,감시활동은 탈세를 막는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막대한 세금의 추징과 형사고발이 따르는 강력한 세무조사권도 탈세 예방의 효과를 가져온다.조사국은 재정 확보에 1등공신이다. 조사국은 제2차경제개발계획이 시작되던 66년 발족됐다.경제개발계획에 필요한 재원확보가 목적.65년 4백21억원이었던 세수는 조사국이 발족하며 목표로 내세운 7백억원을 정확히 달성,66.5%의 세수증가를 기록했다. 당시 이낙선 청장은 7백억 세수달성을 위해 차번호를 「관700」으로 붙이고 다니며 조사요원들을 다그쳤다.조사국 창설요원들은 주판·볼펜·자에 철끈까지 52종이나 든 사찰용 007 가방을 들고 「냄새」나는 기업을 샅샅이 뒤졌다.고소득층·대기업 중심의 세무조사가 확립된 것도 이 때부터다. 조사국은 세수확보의 기수로서 국가재정확보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재정은 해마다 큰 폭으로 불어났고 조사국은 「전가의 보도」,세무조사권을 앞세워 재정을 메웠다. 국세청 조사국장의 지휘를 받는 전국의 조사요원은 6백20여명.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 교육을 받은 정예요원들이다.본청 조사국은 기획업무만 맡고 실제 조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기업이나 돈많은 부유층에게 조사요원들은 두려움의 대상이다.특히 세무사찰로 불리는 범칙조사를 받는 기업은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막중한 세금 부담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범칙조사는 1년에 2∼3건으로 최소화하는 것이 보통이다. 조사국이 하는 일은 세무조사에 한정돼 있지 않다.사회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형사적으로 다스리기 어려울 때는 어김 없이 조사국이동원된다.부동산투기 단속은 당연업무이고 물가,사치 향락업소,매점매석,공해업소 단속 등에 조사국은 단골 「해결사」다. 과외를 엄격히 단속하던 5공때에는 과외교사를 단속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의 기업까지 세무조사를 해 과외를 막으려 했던 적도 있다.
  • 중기청 6개월/민원 1만6천건… 99.7% 처리

    ◎중기 상업어음 할인 전담재원 1조7천억 조성/인력·판로 지원 큰 성과… 예산권 등 없는게 한계 중소기업청이 12일로 개청 6개월을 맞는다. 개청 이후 현장밀착형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각종 지원책을 펴온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그러나 열의만큼 실천이 따르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중기청은 지난 2월 출범과 함께 본청 6개국과 4개 지방청,7개 지방사무소의 조직체제를 갖추고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기술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왔다.특히 지방조직을 통해 지방중소기업의 애로를 현장에서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1만6천4건의 각종 애로사항을 상담·접수,이중 99.7%를 처리함으로써 민원업무 처리가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의 지원은 크게 자금지원과 인력지원 기술지원 유통지원의 4가지.자금문제는 6개월간 접수한 민원의 35.3%인 5천6백42건을 차지할 만큼 중소기업의 선결과제였다. 자금지원을 위해 「상업어음할인 전담재원」을 개청전 1조2천6백억원 조성,제공한 데 이어 개청후 5천억원을 추가조성했다.어음할인보증시심사절차를 완화한 「간이심사특례제도」도 도입했다. 한은과 협조해 30개 시중·지방은행의 구속성예금 1조2천8백34억원을 정리,1만9천9백32개 업체에게 혜택을 주었다.중소기업 신용대출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출연을 작년 4천1백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늘리고 보증규모도 기본재산의 15배에서 17배로 확대했다.구조개선자금 지원확대 및 연쇄도산방지를 위한 공제사업기금 제도개편을 통해서 중소기업의 자금융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도 앞장섰다. 인력난 해소차원에서 고급퇴직인력을 활용하는 「원로봉사단」을 설치키로 하고 현재 봉사단 모집을 마친 상태다.지난 93년 11월부터 시행해온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제도」와 산업기능요원제도의 요건도 완화,중소기업에 실제 도움이 되도록 제도를 대폭 손질했다.또 독자적인 채용광고가 어려운 중소기업과 구직자의 적성에 맞는 기업소개를 위해 중소기업 채용박람회를 2월과 4월,6월에 서울과 강원도에서 열어 3천여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판로지원은 한국방송공사를 통한 「중소기업 TV백화점」이나 잠실 상설전시장 및 여의도 종합전시장의 활용과 건립을 통해 하고 있다.추석 전에 2백억원 규모의 상품권도 발행할 계획이다.정부 등 43개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계획을 종합·공고하고 있으며 올 구매규모는 24조9천9백80억원이다.앞으로 57개 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소업계는 중기청이 9백50여명에 이르는 방대한 인력과 조직을 갖추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현실」을 제대로 아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얘기가 많다.또 윗사람들은 발로 뛰지만 아랫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아 「무소신」하다는 비난도 높다.때문에 신속한 업무처리라는 공적에도 불구,조직의 경직이나 규제완화의 미비가 부족한 점으로 지적된다. 물론 무엇보다 예산·조세권,금융기관 감독권의 권한이 없는 탓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활동에 제약을 받는 점이 가장 큰 한계다.애초부터 지적된 한계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도 극복되지 않고 있다.
  • “달라진 현장” 청주시청 민원실

    ◎2백50평 공간에 민원인용 팩스까지…/창구 여직원 「스튜어디스식 인사」는 기본/서류 5분내 발급… 전화걸면 우편배달도 충북 청주시청 별관 1층에 있는 민원실은 언제 찾아가도 기분좋은 곳이다. 비좁고 옹색한 대부분의 관청 민원실과 달리 우선 2백50평이나 되는 넓은 공간이 방문객을 편안하게 만든다.창구에 앉은 깔끔한 유니폼의 여직원은 매우 친절하고 상냥하다.여직원 앞에는 각자의 명함이 수십장씩 놓여있고 창구앞에는 「시민은 한가족」이란 문구가 선명한 커버를 씌운 민원인용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마치 은행 같은 느낌이 든다. 민원인이 대기하는 널찍한 홀에는 3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소파가 놓여있다.또 공중전화 2대와 20여개의 화분,민원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팩시밀리와 대형 TV,신문철과 음료수대,민원용지 비치함이 마련돼 있다. 비치함에는 각종 서식과 민원불편 신고엽서·생활안내 팸플릿이 가지런히 들어 있고 바로 옆에는 3개의 의자와 원탁으로 민원안내석을 마련했다. 직원들이 교대로 안내하고 대필도 해주는 민원안내석에는 민원인 전용의 수신전화(51­1567)도 설치됐다.홀 한쪽 구석엔 청주우체국 우편취급소가 입주해 있다. 청주시청 민원실의 이같은 편의시설은 대부분 민선 시장이 취임한 지난해 6월 이후에 마련된 것이다.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골고루 갖춘 청주시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창구직원을 포함한 민원실 요원전체에 대한 친절교육 프로그램을 마련,민원공무원으로서 필요한 각종 소양교육자료를 수시로 배포하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친절교육을 실시한다. 시본청 민원실 요원 10명과 이곳에 함께 입주해 있는 상당구청 민원요원 77명등이 이 교육에 참가하고 창구 여직원은 마주서서 허리를 90도로 굽히는 스튜어디스식 인사까지 연습한다. 호적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김종철씨(55·청주시 상당구 용암동)는 『창구 여직원이 무척 친절하고 민원발급 시간도 전보다 훨씬 빨라져 만족한다』고 말했다.문화동에서 10여년동안 부동산업소를 운영하면서 자주 민원실을 찾는 김씨는 『전에는 30분 이상씩 걸리던 호적등본·지적도·토지대장등의 발급이 요즘은 빠르면 5분,늦어도 10분내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상당구 민원담당 여직원 김수자씨(37·행정7급)는 최근 서울 관악구 봉천10동에 사는 이운상씨(65)로 부터 감사전화를 받았다. 이씨는 지난달 10일 아들(32)의 혼인신고를 본적지인 청주 상당구청에 하면서 김씨의 명함을 받아간 후 며느리가 등재된 호적등본이 필요해 전화로 김씨에게 부탁,서울에서 우편으로 필요한 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었던 것. 청주시청은 이처럼 민원인이 직접 민원실을 찾지 않고도 필요한 민원을 발급받거나 안내받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창안,추진하고 있다. 여타 자치단체에서도 추진중인 민원1회 방문제외에도 FAX를 이용,민원을 발급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원안내자동응답시스템(ARS)을 지난해 8월1일부터 가동하고 있다.이 시스템은 시민 누구나 국번없이 120번을 누르면 각종 민원을 안내받고 시정에 대한 건의를 할 수 있다. 청주시의 이 제도는 지난해 내무부에도 보고돼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되고 있다.〈청주=한만교 기자〉
  • 중기청 모집 「원로봉사단」/고급 퇴직인력 지원 쇄도

    ◎대기업 임원·교수출신 등… 50명 선발/29일 접수마감… 경쟁률 6대 1 넘을듯 중소기업청이 모집하고 있는 원로봉사단에 퇴직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지원신청서 접수 이틀째인 지난 18일 현재 53명이 접수,모집인원 50명을 웃돌았다.우편으로 지원신청서를 우송한 것만 해도 1백50여통이 넘는다. 접수를 마친 퇴직자들 중에는 전직 은행지점장,대기업 임원,대학 교수 등 쟁쟁한 고급인력이 많다. 특히 한국은행 부장을 거쳐 외환은행 지점장을 지낸 올해 76세의 장수진씨를 비롯,충주비료 시험연구부장,울산석유화학 환경부장,호남석유화학 부공장장을 지낸 뒤 한국후지필름 이사로 퇴직한 신봉성씨(62) 등 6명은 지난 12일 공고가 나가자 마자 중기청을 방문,가접수를 받아 가기도 했다. 장씨는 가입신청서에 고령의 나이가 마음에 걸리는 듯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며 영어·일본어·중국어 회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이우영중기청장과는 함께 근무한 적도 있다며 인연을 강조하는 등 일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매달 10∼15일 정도 일할 수 있으며 자금·회계분야를 맡기를 원했다. 성남기능대학 교수를 지낸 정진열씨(59)는 전공을 살려 생산품질관리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며 신청서를 냈다.국방참모대학교수를 퇴직한 공학박사 주선만씨(54)도 합류했다.현대강관 전무이사를 지낸 조일제씨(64)도 인력·노무 및 하도급부문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며 원서를 제출했다. 중기청 신종현 인력지원과장은 『요즘도 자원봉사를 통해 삶의 보람을 찾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하루 50여통씩 걸려온다』며 『이로 미루어 신청 마감일인 오는 29일이 되면 최종 경쟁률은 최소한 6대1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로봉사단은 고급퇴직인력의 경험과 지식을 중소기업에 대한 상담 및 현장기술지도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50세 이상의 퇴직자 가운데 기업체 부장이상,대학교수,사무관이상 공무원,회계사·세무사 등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다.모집인원은 본청 및 지방청,지방사무소별로 50명 안팎이다.봉사단원이 하루 근무했을 때는 3만원의 일당이 지급되며 출장지도를 했을 때는 공무원 국내여비 규정에 준해 여비(4·5급기준)가 지급된다.〈임태순 기자〉
  • 우리 건설기술 세계 76국서 “우뚝”/해외건설 현장을 가다

    해외진출 30년을 넘긴 우리건설업체들은 전세계 곳곳에서 기념비적 건조물을 세우고 있다.그들은 단순한 건조물을 지은 것이 아니라 여기에 한국의 「혼」과 「자부심」을 불어넣었다.총알과 포탄이 날아드는 전쟁터,뜨거운 사막,험준한 산악지대를 가리지 않고 이역만리를 달려가 피와 땀을 쏟았기 때문이다. 열사에 기적을 갖다준 「위대한 인공 강」 리비아 대수로 공사,세계적 자랑거리인 초고층 첨단 빌딩 KLCC,아시아 최장을 자랑하는 페낭대교 등은 바로 우리의 얼이 깃든 대역사다.뿐만 아니라 어려운 해외공사 현장에서도 1천만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은 곧 우리의 기술력과 자긍심이다.그 공사현장을 소개한다. ◎동아건설/“사막을 옥토로” 리비아 대수로공사 한창/총연장 5천㎞… 3단계 공사 수주 눈앞에 끝없는 사막을 오아시스로 바꿔 놓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GMR)는 이제 동아건설의 해외사업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지난 84년 1월16일 첫 삽을 뜬 이 공사는 7년6개월만인 91년 8월 1단계 공사를 끝냈다.또 90년 6월부터는 2단계 공사에 착수,공사 일정을 2년 앞당겨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강행군 중이며 3단계 공사까지 수주를 앞두고 있다. 동아는 2단계에 걸친 대수로 공사에서 94억달러어치를 수주,지난 94년에는 단일공사 부문 연간 기성고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억1백만 달러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동아는 지난 83년 해외건설의 침체로 국내 건설업체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36억 달러짜리 리비아 대수로 1단계 공사를 수주,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행운도 따랐지만 여기에는 지난 74년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진출,사우디아라비아의 콰디마·주베일 등의 항만공사와 세계 10대 험로 중의 하나인 알주와 산악도로 공사 등 중동지역에서의 숱한 난공사를 완벽하게 시공한 저력이 밑바탕이 됐다. 1단계 공사에서는 리비아 동남부 사리르 우물지역에서 북부 해안도시인 시르트까지 9백40㎞,동남부 타저보까지 9백2㎞ 등 총 연장 1천8백42㎞에 이르는 송수관로를 건설했다.지름 4m에 이르는 2개의 송수관로를 통해 하루에 2백만t의 물이 쏟아지고 있다. 2단계 공사는 서남부의 자발 우물지역에서 서북부의 트리폴리까지 하루 2백만t을 나르는 송수관로 1천7백10㎞가 건설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수주계약을 체결할 3단계 공사는 56억달러 규모이다.공사구간은 아즈다비아∼토브록간 5백㎞,사리르∼쿠프라간 3백25㎞,시르트∼트리폴리간 1백80㎞ 등으로 총 연장 1천5㎞의 송수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동아가 이 공사를 위해 투입한 인력과 장비도 엄청나다.1·2단계 공사에 인원 1만4천명,6천6백여대의 건설 중장비가 동원됐다. ◎현대건설/방글라 자무나 연륙교 4.8㎞ 건설 구슬땀/쿠웨이트 발전소·말련 랑카위섬 개발 진행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2백80㎞ 떨어진 시라간즈 지역의 자무나강.해마다 홍수로 범람이 거듭되는 이 강의 험한 물살위에는 지금 내륙교로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우리의 경부고속도로에 해당한다고 할만큼 방글라데시로서는 엄청난 국가사업이다.길이가 4.8㎞나 되는 이 초대형 다리 공사는 현대건설이 94년미국과 일본,영국등의 유수 건설회사들을 누르고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해외건설사업은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사와 시발을 같이한다.지난 65년 국내 최초로 태국의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 낸 이후 현대의 총수주액은 2백75억2천여만달러.국내 총수주액의 23%나 된다. 해외진출 30년만에 현대는 세계건설사에 길이 남을 웅장한 건축물을 세계 곳곳에 남겨놓았다.그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산업항은 세계 건설업계에서 「20세기 최대의 역사」라고 부르는 「대작」이다.76년 당시 우리 예산의 25%에 가까운 4천6백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이 공사는 바다속에 3.35㎞의 철구조물을 설치,30만t급 유조선 4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한 해상유조선 정박시설이다. 동양최대의 초현대식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도 현대가 지난 86년부터 4년반동안 건설한 역작.연간 1천만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는 이 공항은 국제적인 건축상인 「베스트 디자인상」을 수상할만큼 건축미를 자랑한다. 말레이시아 페낭대교와 사우디 내무부 본청도 현대건설의 건축이력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말레이시아 본토와 천혜의 관광명소 페낭섬사이 8.5㎞를 연결한 이 다리는 동양에서 최장,세계에서 3번째로 긴 다리.역피라미드형태의 사우디 내무부건물도 마치 사뿐히 내려앉은 비행접시의 모양을 한 환상적인 첨단 건물이다. 현대건설은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쇠망치소리를 우렁차게 울리며 한국 건설의 자존심과 명성을 지키고 있다.쿠웨이트에서는 4억1천만달러 규모의 초대형발전소를 건설중이며 말레이시아에서는 8.5㎞의 방파제와 활주로를 신축하는 랑카위섬 개발공사를 절반 가량 마쳤다.인도네시아에서는 바탐섬 공항공사를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수도 자카르타 서쪽 탕게랑 지역에 우리의 일산·분당과 비슷한 규모의 신도시 개발에도 참여,51·41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건립중이다. 세계 32개국의 대형 건설공사장을 누비며 건설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온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 계획은 지난해보다 11억달러나 많은 30억달러다. ◎삼성건설/콸라룸푸르 92층 450m 높이 빌딩 6월 준공/스카이브리지 난공사 “척척”… 해외수주 박차 오는 6월이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세계적인 명소가 탄생한다. 지상높이 4백50m 층수 92층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KLCC빌딩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 빌딩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짓고 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94년 3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92층까지 골조 공사를 끝낸 상태로 7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수상과 삼성의 최훈 사장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량식을 가졌으며 현재 건물내부와 외부의 마감공사가 한창이다. 쌍둥이빌딩중 1동은 삼성이 극동건설과 함께 시공하고 다른 한동은 일본의 하자마(간조)건설이 시공해 수주때부터 한일간의 건설기술을 건 자존심의 대결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삼성은 당초 예정대로 공사 시작후 23개월만에 92층까지의 골조공사를 마쳤다.하자마건설보다 한달 늦게 공사에 들어갔으나 10일 먼저 끝내면서 건설기술을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실제 삼성은 일본 하자마건설이시공하는 빌딩과는 달리 공사초기부터 지상 3백73m인 최상층부까지 콘크리트를 중간기착없이 직접 쏘아 보내는 방법으로 이부분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등 세계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대의 공사로 알려진 41층과 42층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공사를 지난해 8월 7일 성공시켰다.세계건축사상 처음 시도하는 공사였다. 삼성은 난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성공적인 건설을 자신하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건설시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물산과의 통합으로 17개국 19개지점에서 58개국 1백9개 지점으로 해외지역 지점망도 크게 확충되어 해외시장 확대의 적기로 보고 있다. 그래서 올해 해외수주목표도 지난해보다 4억달러가 늘어난 11억달러로 잡았다.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를 주력으로 하되 파키스탄을 비롯한 서남아시아와 중국 베트남 등 신규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선경건설/해외현장 1천만인시 무재해 “대기록”/태 유화플랜트·원유터미널 공사 등 자랑 지난 13일 태국 레이용주의 매타풋에 있는 선경건설 석유화학 플랜트공사 현장에서는 조촐한 행사가 하나 열리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선경건설이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 해외 공사장에서 이룩한 「1천만인시 무재해」의 대기록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1천만인시 무재해란 쉽게 말해 단일공사에서 근로자가 1천만시간동안 산업재해를 당하지 않은 것을 뜻하며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물론 해외진출에서도 전례가 없다.해외에서 국내업체가 세운 무재해기록은 현대건설이 파키스탄 도로공사에서 작성한 「5백만인시 무재해」가 최고기록. 선경건설은 이 기록만으로도 국내건설업계의 위상을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여놓았다. 1천만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까지 물론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태국현지 일용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결여로 위태로웠던 순간순간들이 많았다는 게 현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8백만인시 기록을 달성할 즈음 플랜트타워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마침 아래를 지나던 태국인 근로자의 머리에 부딪쳤다.대기록 작성이 깨질 위기의 순간이었다.그러나 헬멧덕분에 근로자가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은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고,이로 인해 무재해행진이 지속될 수 있었다. 1천만인시 무재해기록을 자축한 이날 행사에서는 선경건설 정순착사장이 그 태국인 근로자에게 금빛 찬란한 「황금헬멧」을 만들어 기증하는 행사도 곁들여졌다.당시 근로자가 썼던 헬멧은 공사현장에 영구 보존되고 있다. 1천만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남긴 선경건설의 태국공사는 방향족 제조시설용 플랜트공사. 대기록을 남긴 태국공사 규모는 4억6천7백만달러.선경은 이미 태국의 스리라차 원유터미널 확장공사와 천연가스 탈황처리 플랜트,저유시설 확장공사 등을 성공리에 마쳤다. 선경의 해외진출은 앞으로 더 폭넓게 이뤄질 것 같다.지난해 가나와 쿠웨이트,미국,멕시코,인도네시아,태국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과 방글라데시,인도,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선경건설의 올해 해외사업 목표는 수주 1천8백65억원,매출 2천2백90억원이다.
  • 중기청/지방청·지방사무소 11곳설치/직제·기능 설계 어떻게 됐나

    ◎통산업무 1백19개 이관받아/본부조직 5정 18과체제로 편성 중소기업청의 직제와 기능 등 세부 시행안이 2일 확정·발표돼 중기청의 설계가 모두 끝났다.확정된 중기청 조직안의 가장 큰 특징은 신용보증기관의 예산편성권을 부여해 중기에 대한 실질적 금융지원이 가능해진 점과 지방조직 신설이라고 할 수 있다.중소기업 관련 7개 법률에 규정된 중소기업 구조개선 자금 등 1백19개 업무가 통산부에서 중기청으로 넘어가 중기청의 위상이 대폭 강화됐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통산부 본부인원은 변동이 없지만 중기청 본청 등의 인원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1백명이 증가하게 됐다.통산부 본부의 생활공업국 등 군살을 뺄 요인이 남아 있어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조직 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직제◁ 중기청 본부에는 기회관리관실외에 지원총괄국·기술국 등 2개의 기능별 조직과 산업1국·산업2국·유통업국 등 3개의 분야별 조직 등 5개 국이 있다.창업·판로·경영교육 등 중소기업에 대한 기능별 지원행정을 총괄하는 지원총괄국에는 자금지원과·국제협력과 등 5개과가 있으며 기술지원을 하는 기술국에는 기술개발과·기술분석과 등 4개과를 둔다. 주로 중공업 부문의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산업1국에는 기계·금속·전기전자 등 3개과가 있으며 경공업 업무를 맡는 산업2국에는 섬유공업과·생활공업과 등 3개과가 있다.유통업국에는 시장도매업과 종합소매업 등 중소 도소매업을 담당하는 3개과가 설치된다. 지역특성에 적합한 현장밀착적인 지원행정을 수행하기 위해 지방조직을 두되 업무중복을 피하기 위해 기존의 국립공업기술원 산하의 11개 지방공업기술원을 흡수한다.부산·대구·광주·대전등 4곳에 지방청을,인천·경기·강원 등 7곳에 지방사무소를 각각 설치한다.지방청에는 지방공업기술원의 3개과에 지원협력과가 추가되며 지방사무소에는 기존의 관리과가 지원협력과로 개편된다. ▷통산부조직개편◁ 종전 공진청이 맡아왔던 산업표준 및 품질안전에 대한 업무를 맡기 위해 통상산업부에 기술품질국이 신설된다.산업정책국의 산업기술기획과와 산업기술개발과가 흡수되고 산업디자인과,산업표준과 및 품질안전과 등 3개과가 신설돼 5개과로 구성된다.중소기업국의 행정기능이 대폭 중기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1국 5개과로 구성된 중소기업국은 중소기업정책관 및 3담당관으로 축소된다.중기청 산업2국에서 섬유생활 및 화학업종을 관장함에 따라 생활공업국의 섬유소재과,섬유생활공업과 및 화학공업과가 섬유공업과와 화학생활공업과로 개편된다. ▷국립기술품질원◁ 5부 20과의 국립공업기술원은 5부 25과의 기술품질원으로 개편돼 기술분야별 시험·검사 및 기술지도 기능과 공진청이 맡던 표준·계량 및 품질안전업무를 담당한다. ▷금융지원◁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지휘·감독권은 재정경제원에 그대로 남지만 정부예산 편성권은 중기청으로 이관돼 신용보증기금운영에 신축성을 기할수 있게 됐다.또 지원총괄국장이 중소기업은행의 이사회와 신용보증기관의 운영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며 중기청장 산하에 중소기업금융지원협의회가 설치된다.지방청에도 이와 유사한 권한이 주어져 지방청장이 지역금융기관과 협의,금융지원·신용보증업무 등을 관장한다.
  • 행정주체사이 관계변화와 달라진 위상(서울신문 50돌 특집)

    ◎열린 소리… 열린 행정… 「지방자치」 기틀마련 지방자치는 국가권력의 분권화다.지방자치로 「서울로 통하던 모든 길」이 일부나마 지방으로 갈라졌다.중앙정부는 통제와 감독 일변도의 관행을 털어내기 시작했고,자치단체는 그동안 참았던 목소리를 내고 있다.행정 주체간의 관계와 기능 변화는 가히 지각변동에 비유될 정도다.지방자치 이후 중앙과 광역단체,광역단체와 기초단체,기초단체와 주민,자치단체와 지방의회,자치단체들의 달라지는 위상과 관계를 짚어 본다. ◎중앙정부­광역단체/내무부,감독자에서 조언자로 큰 변화/공문서 용어 「권고」 「협조」 등 부드럽게 지난 8월8일 내무부는 「행정용어 순화 및 업무연락 활용에 관한 예규」를 만들어 시행했다.일선 시·도에 내려보내는 공문서 끝마다 강조하던 「지시」「지침 시달」이라는 권위적인 용어가 이날부터 「권고」「조언」「정보제공」 등으로 부드러워졌다. 「지시」는 법령에 근거한 행정 문서에만 제한적으로 쓰며,자치단체의 동의가 필요하거나 특정 사안을 안내하는 공문서에는 「시달」대신 「권고」 또는 「협조」를 쓴다. 시행 여부를 전적으로 자치단체가 판단하는 공문서에는 「조언」으로,이행 여부와 관계없이 단순히 사실만 알리려 할 때에는 「정보제공」이라고 표시한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감독하는 내무부와 자치단체간의 수직 관계가 수평을 잡아가는 단면이다. 내무부의 변신은 겉 뿐이 아니다.지방행정의 틀을 짜던 지방기획과가 지난 10월 자치발전의 방안을 개발하는 자치기획과로,이름과 업무를 바꿨다. 내무부는 이와 함께 자치단체를 지휘·통제하는 대신 지방시책을 개발해 자치단체에 제공해주는 정책부서로 변신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및 인력구조의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중앙정부를 대표해 지방정부를 지휘·감독하던 내무부가 훌륭한 시책을 개발,제공함으로써 자치단체의 신뢰와 권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이미 가시화됐고 계속 이어질 것이다. ◎광역단체­기초단체/「장」직급 다르지만 사실상 대등한 관계/시장·군수회의 원탁서… 서열개념 없애 임명직 시절의 시·도지사는 시장·군수의 인사권을 쥐고있었다.따라서 시·도지사의 시정방침은 그대로 기초 자치단체에 적용됐다. 민선 체제에서도 시·도지사와 시·군·구청장의 격은 다르다.광역 단체장은 차관급의 예우를,시·군·구청장은 인구 규모에 따라 서기관에서 이사관의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실질은 대등해졌다.특히 자치단체의 독립성이 더 강한 도의 시장·군수는 도지사의 영향권에서 멀어졌다. 도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46.8%에 불과해 시·군을 도와줄 여력도 없다.중앙정부의 교부세,특별교부세,지방양여금은 내무부나 관련 부처에서 시·군을 지정해 배정한다. 이같은 역학구도의 변화로 경북의 경우 시장·군수 회의의 탁자를 원탁으로 바꿔 서열 개념을 없앴다.어휘도 예외없이 「하시오」에서 「합시다」로 바뀌었다. 변화된 모습은 곳곳에서 찾아진다.인천 연수·남동구와 강화군 그리고 광주 동구와 서구 역시 본청과 달리 심사제를 채택했다.시·군·구청장 회의에서 기초 단체장이 광역단체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사례도 흔해졌다. 이같은 현상은 자칫 광역행정을 저해하거나 지역 이기주의를 부채질할 수도 있다.그러나 자치제의 기본 정신에 맞게 지역의 특성과 다양성을 살리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자치단체­지방의회/단체장 위상 「임명」때보다 대폭 강화/의회 다수당과 당책 달라 견제 받기도 경기도 의회는 지난 10월27일 임시회를 갖고 용인·이천·파주군의 시 승격안에 「찬성」을 의결했다.당초 경기도가 임시회를 요청했을 때,의회는 「중앙 집권적 발상」이라며 강력 거부했었다. 경기도는 3개 군의 시승격에 관한 의견을 지난 달 23일까지 해당 군의회에서,26일까지는 도의회에서 수렴해 달라는 내무부의 요청에 따라 임시 도회의를 요구했었다. 민선 단체장의 위상이 대의회 관계에서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임명직 단체장이었다면 의회가 당초의 반발을 거둬들였을 지 의문이다. 민선 단체장은 「지역을 위한 일」이라는 명분만 있으면 의회와의 대결도 주저하지 않는다.지방자치는 단체장의 위상을 높이면서 한편으로는 자치단체와의 긴장도 고조시켰다. 인천광역시의 모 구청장은 지난 번추경예산 편성에 이어 새해 예산편성에서 의회의 심한 견제를 받고 있다.다음 선거에서 구청장을 꿈꾸는 몇몇 의원이 미래의 경쟁자인 구청장을 앞다투어 견제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장과 의회의 경쟁적·적대적 관계는 단체장과 의회 다수당의 당적이 다를 경우 더욱 뚜렷하다.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역할이 활발해졌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반면 정치적 타결을 우선하는 중앙 정치의 나쁜 행태가 지방자치의 취지를 할퀼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크다. ◎자치단체­자치단체/「주민 뜻」 우선… 개발계획 전면 재검토/중앙의 틀 벗어나 독자사업 활발추진 경기도 하남시와 남양주시,광주·양평·여주군의 시장·군수들은 지난 9월 팔당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팔당댐 주변의 단체장들끼리 상수원 보호구역을 축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취지다. 양평군수와 여주군수는 민자당,하남시장과 광주군수는 민주당 소속이고 남양주시장은 무소속이지만 아무 거리낌 없이 손을 잡았다. 경기도는 지난 10월11일 서울시와 함께 추진키로 했던 모든 개발사업을 전면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경기도와 서울시는 지난 해 6월 안양시 평촌에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까지 9.7㎞의 4차선 도로를 함께 뚫기로 했고,경기도는 이미 설계비 등으로 20억원을 썼다. 그러나 서울시가 신림동 주민들의 반대를 내세워 지난 10월 일방적으로 사업을 백지화하자 경기도가 즉각 서울시에 「절교」를 선언한 것이다.예전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민선 단체장들은 「주민의 뜻」이라면 서슴지 않는다.과거 중앙 정부가 정한 틀에서 지역살림을 꾸리던 광역단체나 기초단체들이 저마다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새로운 현상이다. 지역의 경쟁력 제고라는 지방화의 정신에는 부합하지만 행정의 통일성이나 광역행정을 저해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지역의 특수성과 창의성을 충분히 반영하되 국가경영의 구도를 우선하는 선진국의 자치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 ◎기초단체­지역주민/시장·군수들 「주민과의 대화」 일상화/집무실 아예 민원실 옆으로 옮기기도 경기도 하남시는 지난 8월 개발제한 구역 훼손에 대한 단속에 나서 3백여건을 적발했다.하남시는 적발된 결과에 대해 원상복귀 명령 등 행정처분과 함께 훼손이 심한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러자 해당 주민 3백50여명이 시장실을 찾아와 『뽑아준 주민을 고발할 수 있느냐』고 격렬하게 항의했다.결국 고발방침은 백지화됐다. 주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기초 자치단체들의 요즘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다.단체장들마다 가장 조용한 곳에 있던 집무실을 민원실 옆으로 옮기거나 집무실 옆에 대규모 「민원인 대기실」을 만들었다. 예외 없이 거의 하루에 한번 이상 주민들의 생활현장을 찾고 정례적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갖는다.시장·군수들이 먼저 주민들의 「여론」을 찾아 나선다.인사권을 쥔 단체장이 이러니,공직자들이 주민을 대하는 자세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임명직 시장을 지냈던 충북의 모 시장은 주민들과 만나는 동안 외부의 전화조차 안 받는다.『임명권자가 바로 주민이고,3년후 또다시 선거로 심판받아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일선 단체장의 처지가 쉽게 짐작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단체장이 지나치게 주민을 의식하는 인기 영합적인 태도는 집단민원을 부채질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강요당하는 부정적 결과를 빚기도 한다.
  • 광역단체장 15인은 말한다(서울신문 50돌 특집)

    ◎“내가 이룩한 변화와 개혁” 광역단체장 15인은 말한다/탁상행정 폐습 털고 현장 찾아 민의수렴 지방자치가 출범 5개월을 맞았다.곳곳에서 다소간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일단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자치단체장마다 집무실을 개방하고,생활현장을 찾아 「주민의 뜻」을 확인하는 데 힘쓰고 있다.권위적이고 관료적인 행정풍토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공직자상을 앞서서 실천하고 있고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는 데도 부심한다.기구를 과감하게 통·폐합하거나 경영수익사업을 통해 행정비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돋보인다.특히 광역단체장들은 수출시장개척을 위해 해외 나들이에도 앞장서고 있다.「변화와 개혁」으로 요약되는 지방시대 5개월에 대해 광역단체장들의 자체평가를 들어봤다. ◎조순 서울시장/전시성 사업 지양… 시민편의 우선 전환 지방화·자치화라는 대장정은 적어도 10년은 걸린다.30여년의 중앙집권주의의 묵은 틀을 버리고 새 시대의 새 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1천1백만 시민이 사는 거대도시인 서울에 일순간에 변화가 일어날 수는 없다.계절의 변화처럼 밖에서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서울시정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있었다. 전시성사업을 지양하고 「시민편익의 증진」을 위한 시정으로 나가고 있다.「정직하고 공정한 시정」「유리알같이 투명한 시정」「경영행정」을 시정운영의 기본으로 삼았다. 서울을 안전한 도시,교통이 편리한 도시,환경도시,생활문화도시,복지도시로 가꿔나가고 있다.「바른 시정기획단」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기존 사업을 재검토하고 신규사업을 개발해 구체화하고 있다. 그 성과와 변화는 96년도 예산을 통해 나타날 것이다. ◎문정수 부산시장/행정집행 실명제 시행… 책임감 높여 「열린 행정」과 「경영행정」을 두 축으로 삼아 잘못된 행정관행을 개선하고,현안사업의 우선순위를 전면재조정하는 등 발전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첫째,도시의 완벽한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설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으며,전자시장실을 개통해 여론수렴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각 행정집행의 담당자를 명시하는 행정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둘째,각 사업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추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30대 현안사업」을 선정,사업별 팀제를 실시하고 있다.송도 암남공원 개방과 수영비행장 이전,마하야리야부대 이전 등이 팀제도에 따라 활발하게 추진한 대표적 사업이다. 셋째,참된 지방자치제 실현과 정착을 위해 시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등 기존행정체제의 개편을 구상중이며 공약인 생활시장·경제시장·교통시장에 더해 문화시장이 되고자 부산문화의 재창조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희갑 대구시장/유럽국가 찾아가 지역상품 판로 개척 대구는 인구 2백50만의 3대도시지만 경제는 이에 훨씬 못 미친다.섬유산업이 경제의 대종이고,제조업의 98.6%가 중소기업이라 부가가치가 낮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활성화기획단」을 구성,경제의 실상을 치밀하게 분석해서 산업·금융·사회간접시설(SOC)·복지·문화 등 분야별로 장·단기발전계획을 세웠다.또 위천국가공단 조성방안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조합의 설립방안을 추진하는한편 대구공항을 국제수준으로 정비하고 있다. 「직소 민원의 날」을 운용해 시장이 민원해결에 직접 나서며 대구상품의 판로개척과 저변확대를 위해 유럽시장 개척활동도 폈다. 「교통개선기획단」을 발족해 장·단기종합교통개선대책도 마련하고 있다.「화합하는 시민,거듭나는 대구」를 시정지표로 삼아 시민의 지혜를 총동원해서 「위대한 도시,살기 좋은 대구 건설」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최기선 인천시장/지방세·경영수익사업 확대방안 마련 세계화를 향한 국제교류와 협력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인천의 입지적 조건을 최대한 살려,환 황해권 및 동북아경제권의 주역도시로 자리잡으려면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 이미 지난 9월말 경제인들과 함께 중국의 청도·심양·단동시 등을 차례로 방문,교류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대륙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방재정확충연구단」을 만들어 지방세수입을 늘리는 방안과 경영수익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자주재정확보가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의 기대를 행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으며,반면 단체장의 결재권은 공무원이 소신있게 지역살림을 꾸려나가도록 대폭 축소했다.행정조직개편은 행정환경변화와 맞물려 인천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송언종 광주시장/비엔날레 성공 개최… 국제적 위상 높여 「민주의 선진지,건강한 새 광주 건설」이 시정 지표다. 짧은 준비기간과 지방이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을 크게 높였다.지방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준 이정표가 될 것이다. 공무원의 의식과 행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는 것도 큰 변화다. 주요시책은 확정하기 전에 반드시 공청회 등을 마련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다.정책결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시민의 참여가 행정수행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주민이나 이익단체의 요구가 봇물처럼 늘어나는 가운데 합당한 이유가 있는 집단민원의 경우 공무원이 적극 수용하고 조정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행정수행과정에서 관이 성의를 보이고 솔선수범하면 주민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홍선기 대전시장/시정발전 기획단 구성… 조직개편 “박차” 새로운 좌표를 ▲활력 있고 잘 사는 경제도시 ▲자활능력을 갖춘 경제도시 ▲쾌적하고 편리한 기능도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도시 ▲나눔과 보람의 복지도시 ▲향토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 건설 등을 6대시책으로 정했다.이를 바탕으로 「위대한 대전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공무원의 의식개혁과 행태전환을 위해 실·국장은 지방정부의 「국무위원」이라는 생각으로 소신을 갖고 권한과 책임을 다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특성에 맞는 자치경영 행정체계를 만들기 위해 시정발전기획단을 구성,조직개편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시정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주 목요일 시정설명회를 갖고 있으며 시민의 사랑방을 만들어 시장실문턱을 낮췄다. 두 달에 한차례씩 구청장간담회도 열어 상호관심사를 논의하는 절차를 거친다.한편 국·시·구정의 일관성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인제 경기지사/수시로 정책토론… 도정발전 방향 제시 도민이 무엇을 바라는지,도민의 의사와 지역특성을 조화롭게 연계해 「1등경기」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고 있다. 31개 시·군은 물론 농촌·기업체·대형공사장 등을 찾아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눈 결과 경기도는 무한한 잠재력과 함께 발전을 제약당하는 부분도 많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불합리한 제도와 행정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경기행정쇄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21세기 경기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예산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예산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도가 지역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정책토론회도 수시로 마련해 도정발전과 현안사항의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21세기 경기발전위원회」가 앞으로 경제 및 사회발전계획 등 장기비전을 활발하게 제시하면 명실상부한 1등경기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최각규 강원지사/도청·기초단체마다 「이동 신문고」 운용 행정풍토를 능동적으로 바꾸느라 힘썼다.주민의 건의나 요구가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본청과 시·군에 「이동신문고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모든 내용이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되는 제도다. 행정관행도 크게 바꾸었다.의례적인 「시·군순시」를 필요한 경우에 한해 현장점검 및 확인기회로 삼아 「현장체감의 장」으로 활용한다.서류보고로 진행하던 간부회의도 구두보고로 바꿔 능률을 높였다. 탄전지대를 되살리는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법이 원안대로 마련하는데 총력을 쏟아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빈약한 지방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관광자원 이용자로부터 입장료의 일정률율을 징수하는 관광세를 신설하고 발전용수·지하용수·지하자원 등에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함께 발전용수에 대한 개발세율을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주병덕 충북지사/수안보 등 관광지 심야영업시간 연장 모든 행정을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행정을 과거의 「관위주」에서 「민위주」로 재편하려는 노력이다. 도지사와 도민간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도민의 생생한 여론을 수렴,「민본도정」을 추진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도민과의 대화의 날」을 운영한다.각계각층의 도민을 이 대화에 참여토록 해 신뢰행정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취임 후 관광특구가 아닌 수안보온천과 속리산국립공원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심야영업시간을 연장했다. 또 지하수를 보전하고 지역주민의 복리를 위해 「먹는 물」개발에 민간의 단독참여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민간의 창의를 지원하는 한편 그 의견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특별한 창의력을 가지고 연구하는 개인과 단체를 「충청북도 명예연구소」로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심대평 충남지사/사업평가제 도입 예산집행 효율성 높여 가장 먼저 손댄 일이 과거 공직사회에 팽배하던 관료주의와 행정편의주의를 바로잡는 것이었다.도정의 기본틀도 「인본행정」 및 「경영행정」으로 삼았다. 인본행정의특징은 주민참여,주민본위,주민을 위한 행정이다.감사와 민원 등 행정의 각 부문에 실명제를 도입하고 대화마당 등을 통해 주민과의 대화기회를 늘려온 것이 그 사례다. 경영행정은 행정에 시간 및 비용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이다.결재방식을 간소화하고 특히 민원처리기간을 단축하는 등 행정행태를 혁신했다. 지방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심사분석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실·국별로 사업평가제를 도입,시행했다.행정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며 46개의 경제법령과 2백88종의 자치법규도 연말까지 전면 주민위주로 정비한다. 중앙집권시대에 짜여진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유종근 전북지사/행정에 경영개념 접목… 조기출근 없애 장기적 개혁이라는 관점에서 불필요한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철폐했다. 14개 시·군에서 「도민공청회」를 갖고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행정서비스를 질적·양적으로 높였으며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했다. 공직자가 자유로운 사고를 지니고 창의적으로업무를 추진하도록 월례조회를 폐지하고 공지사항을 구내방송으로 알리는 등 행정풍토도 혁신했다.조기출근·야간근무의 폐단을 없앴으며 갖가지 동원성 집회를 중지해 불필요한 불만도 일소했다. 여성공무원을 위해 본청과 6개 시청에 탁아소를 만들었고 읍·면·동장을 여성으로 임명할 것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여성공무원만 상대로 「도청전입시험제」를 통해 3명을 발탁했다. 해외시장개척,해외자본유치,우리상품 판매촉진에도 앞장서는 한편 무공해첨단산업과 농어업기술의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전북수출입공사와 21세기 상설투자유치단을 설립해 운영함으로써 세계화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허경만 전남지사/“농업의 세계화” 「5개년개발 계획」 세워 「복지농어촌」에 초점을 맞춰 농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남농업발전 5개년계획」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의 농업정책은 영농경험이 거의 없는 공무원이 세워 시·군에 시달했고 시·군은 무비판적으로 시행했으며,정작 농·어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길은 없었다.농·어민후계자 육성 등 굵직한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실패한 이유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농대교수 등 전문가와 농민대표 및 공무원 등 각계각층을 참여시켜 농업경쟁력확보를 목표로,농촌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독자적인 5개년계획을 짜고 있다.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제조업체의 뒷받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를 「농·공 병진」의 원년으로 정해 산업구조기반도 다지고 있다. 21세기를 신 해양시대로 내다보며 해양지향적 개발,환경친화적 개발,민자유치 개발 등을 발전전략으로 삼아 총력을 쏟고 있다. ◎이의근 경북지사/21세기 겨냥 권역별로 개발사업 선정 도정의 지표를 「위대한 경북,함께 뛰는 3백만」으로 정하고 깨끗한 도정,지역간 균형개발,지역경제의 내실화,문화·복지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1만7천명의 주민을 만나 지역발전방안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했다.2백80여차례에 걸쳐 각종 행사장과 건설현장을 방문했고 전화로 1천여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로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구성,운용하고 있고 「경북종합개발사업기획단」을 발족해 권역별 중요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효율적인 인사관리를 위해 5급(사무관)이하 공무원의 근무성적평가제도를 국단위 평가에서 집단평가로 개선했다. 지난 10월과 9월에는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중국 하남성과 자매결연을 하고 수출상담을 펴는 한편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린 동북아자치제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회의를 경북에 유치했다. ◎김혁규 경남지사/지자체 최초로 중국에 전용공단 조성 지역살림의 목표를 「세계일류 경남」으로 요약했다.국정의 지표인 세계화와 지방화를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다.잘못된 행정관행도 과감히 고쳐나가는 중이다. 지난 93년12월 임명직 지사에 취임하면서 진작부터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했다.「62대 도정개혁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면서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민간과 공동으로 수출·입업무를 전담하는 경남무역을 세웠다. 역시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중국 산동성에 전용공단을 만들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행정기구를 대폭 개편하고 보고문서를 줄였다.또 창구민원의 연중무휴 처리제를 도입하는 등 행정체질을 개선했다. 민선지사로서도 주민의 복지를 높이고 불편을 없애기 위해 변화와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도민생활 자치발전기획단」을 두었고 「시책실명제」와 함께 갖가지 행정규제를 크게 완화했다. ◎신구범 제주지사/국내외 관광투자 설명회… 8조원 “예약” 자주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행정의 경영화에 주력해왔다.관광복권 발행,먹는 샘물 개발추진,제주교역 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산업인 감귤을 흑자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간 생산량을 60만t으로 제한했으며 내년부터는 생산량 쿼터제를 도입키로 했다.서울·부산·일본 등에서 관광투자설명회를 가졌고 다른 지역의 기업체에 투자여건을 설명,23개 업체로부터 26건에 7조8천8백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가장 큰 개혁은 제주도의 기구개편이다.2실·7국·1본부·34과(담당관)·1백16계의 도청 행정기구를 2실·6국·1본부·32과(담당관)·1백11계로 대폭 통·폐합해 1국·2과·5계를 줄였다.대국대과제를 원칙으로 내무국과 지방과,비서실장을 없앴다.행정의 능률이 높아지고 행정비용도 크게 줄 것이다. 종전의 서열위주 인사도 능력위주로 바꾸고 국장자리가 비었을 때 후임자를 공모키로 한 것도 손꼽히는 개혁의 하나다.
  • 실종자 신원파악 오래갈 듯/발굴지연에 사신훼손 심해/「삼풍참사」

    ◎지문·유전자 검사 한달 더 걸려/실종자 숫자파악에도 큰 혼선 빚어 서울시대책본부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발표한 실종자 수의 신빙성 여부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풍백화점 직원과 임대점포의 종업원,각 회사 파견 직원의 숫자마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하루사이에 실종자 숫자를 몇십명씩 다르게 발표해 가족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때문에 대책본부가 집계한 실종자 수는 구청과 본청에 일괄적으로 접수된 숫자를 주먹구구식으로 검색한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부패정도가 심한 시신이 발굴되면서 갈비뼈,머리카락,한쪽다리등 신체의 일부만으로 신원을 파악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실종자 파악은 더욱 혼선을 빚을 전망이다. 또한 붕괴현장의 잔재 3만4천t 가운데 62.2%인 2만1천6백70여t이 처리됐는데도 시신발굴은 이에 못미치고 있어 실종자의 실제 숫자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서울시대책본부는 14일 전날 4백9명으로 발표했던 실종자 숫자 가운데 사망이 27명,귀가 및 이중신고가 16명으로 확인돼 집계에서 빼고 서초구청에 추가 접수된 17명을 포함시켜 실종자 숫자는 모두 3백83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풍백화점측은 사고당시 A동 붕괴현장에 있었던 삼풍직원과 임대및 파견 근무자 3백79명 가운데 1백48명은 사망자로,2백31명은 실종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실종자가 무더기로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상 1층에서 지하1층까지의 잔재물량의 처리가 본격화돼 시신이 무더기로 발굴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외로 발굴이 지지부진해 걱정스럽다』면서 『실종자 수가 가족들의 접수에 따른 것이어서 정확한 수를 파악할수 없는 게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실종자 지문감식과 관련,지금까지 감식한 1백44건 가운데 1백40건은 신원이 확인됐으며 4건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유전자 감식을 필요로 하는 23건 가운데 9건의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고 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사체발굴이 계속되면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감식이나 유전자감식법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신원파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경찰의 한 관계자는 『유전자 감식법의 경우 가족들을 상대로 감식해야 하므로 한달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무연고의 사체는 신원파악이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신 27구 발굴/사망자 2백90명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14일 밤 12시 현재 2백9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하룻동안 시체 27구를 발굴,사망자수는 모두 2백9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실종자는 3백61명,부상 4백40명,귀가 4백85명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 「삼풍」실종자 하룻새 2배로/서울시 대책본부

    ◎206명에서 409명으로 발표/“신고센터 2원화로 착오” 변명/“무성의한 뒷처리” 가족들 분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실종된 사람이 지금까지 서울시 사고대책본부에서 발표한 것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13일 뒤늦게 발표되자 서울시의 재난대처 및 사고관리능력에 대한 비난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실종자 가족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민은 대책본부측이 사고를 수습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실사작업을 하지도 않고 눈가림식으로 실종자수를 발표하는 등 사고 뒤처리를 무성의하게 하고 있다고 서울시의 무능을 집중성토했다.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13일 상오 이상진 감사실장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상오6시 현재 실종자수가 당초 2백6명보다 2백3명이 더 많은 4백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실종자수를 보름만에 번복했다. 이에 따라 삼풍백화점 붕괴로 인한 사상자수는 모두 1천6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실장은 이날 『그동안 서울시청 실종자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를 기준으로 공식발표해왔으나 서울교대 체육관에서초구청이 별도로 마련한 신고센터에 접수된 숫자가 이보다 훨씬 많아 뒤늦게 호별방문 등 실사작업을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러한 혼선은 관리체계의 부실로 본청과 구청으로 신고센터가 이원화됨으로써 생긴 업무실수』라고 해명하고 『앞으로는 변경된 자료를 토대로 실종자 관리작업을 본청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은 대책본부측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름이나 지났는데도 실종자수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서울시를 더 이상 어떻게 믿겠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당초 서울시에 접수된 실종자수는 모두 5백14명으로 서초구청이 집계한 1천33명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이중신고와 부정확한 신고,신고장소가 두곳으로 나뉜데 따른 중복신고,교대 체육관 현장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숫자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간과했었다. 대책본부는 그러나 『대책본부측이 발표한 실종자수가 터무니없이 적다』고 실종자 가족이 거세게 항의하자 사고 엿새만인 지난 4일 뒤늦게 서초구청측의 자료를 넘겨받아 호별방문 등 실사작업에 나서 이날 이같은 실종자수를 확인했다. 대책본부는 이 과정에서 지난 5일 실종자신고를 서면으로 다시 접수했고 6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가정방문을 실시해 실종자 인적사항 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은 『대책본부가 브리핑 직전까지 계속 종전 숫자를 고집하는등 무성의를 드러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사고직후 접수된 실종자는 모두 1천5백47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로 밝혀진 2백22명,생존자 9백16명(구조 83명,귀가·이중신고 등 8백33명)을 제외한 4백9명이 실종자 관리대상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이중 남자는 1백3명,여자는 3백6명이었다.
  • 교통사고 처리 빨라진다/접촉사고는 현장조사후 귀가조치

    ◎경찰 조사요원 24% 늘려 경찰의 교통사고 처리 업무가 빨라진다. 가벼운 사고 당사자들은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는 대신 현장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조치되며 조사요원도 전문가나 경험자들로 대체된다. 경찰청은 12일 교통사고 처리과정에서의 고질적인 민원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교통사고 조사요원을 종전보다 24% 남짓 늘리는 등 획기적으로 교통사고 조사업무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부터 교통범칙금을 올리고 음주운전·과속 등 교통사고 요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단속과 통제일변도의 교통행정에서 벗어나 현장에서의 대국민 교통정책을 서비스위주로 전환시키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신속·공정한 교통사고 조사를 위해 사고 조사요원을 종전 1천6백29명에서 2천11명으로 증원했다. 또 그동안 시범 운행돼온 68대의 교통사고 현장조사 차량을 5년안으로 2백97대까지 늘려 가벼운 접촉사고는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사·처리토록 했다. 또 교통사고 조사업무의 전문화를 위해 기존의 조사요원가운데 순경급 조사요원 및 부적격자 1백13명을 교체하고 이달부터 근무성적이 우수하고 교통사고조사 경력 3년이상인 경찰관을 대상으로 자격증제를 시행,장기 근무토록 했다. 교통사고조사 1년미만 경력자중 직무교육 미이수자는 상반기중 직무교육을 받도록 해 전문화시켜 사고처리를 신속히 하도록 했다. 본청과 전국 13개 지방청별로 운영중인 교통사고 이의조사반의 요원도 종전 30명에서 41명으로 늘려 공정한 재조사가 이루어 지도록 했다.
  • 어처구니없는 강변/임태순 전국부 기자(현장)

    『경기도 부천시에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는 도중 관련 공무원들이 잠적했는데 혹시 서울 강남구에서는 이런 일이 없습니까』 『에이 부천과 같은 일이 강남에서 일어나겠습니까.우리구에서는 현재까지 그런 사람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또 있다 해도 직원이 휴가를 내는 것은 과장 전결사항이기 때문에 잘알수 없습니다』 『세무특감기간중인데 사표를 내고 잠적한 공무원은 없습니까』 『일선 구청직원의 출퇴근 동향을 파악해보지는 않았습니다.또 지방자치시대인데 일선 구청에서 그런 것까지 일일이 보고하지도 않고 세무특감중이어서 본청에서도 챙겨볼 여유가 없습니다.아뭏튼 특감기간중에는 사표를 낼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같은날 시 본청 관계자) 그러나 서울시의 이러한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부천시처럼 특감중 전·현직 세무공무원들이 잠적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자치시대도 좋고 규정에 특감기간중 사표가 수리되지 않는다해도 직원들의 근태관리는 상사들이 기본적으로 챙겨야할 일이다.또 세무특감기간중인 점을 고려할때 세무직원들의 갑작스런 신상변화는 어떤식으로든 파악되고 보고돼야 한다. 그러나 시 본청은 물론 일선 구청 어디에서도 이러한 사실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이 때문에 시에서 세무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숨겨오지 않았나 하는 의혹마저 들게한다. 최병렬 서울시장은 『접시를 닦다가 깨뜨리는 사람은 용서하겠다.그러나 아예 접시를 닦지 않으려는 사람은 그냥 두지 않겠다』고 했다.그는 『세금 도둑놈은 내 부하가 아니다.1천명이라도 문제삼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직원들의 분위기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서울에서도 도세는 있겠죠.그러나 이렇게 무작정 벌려놓기만 해서 될는지…』 아무래도 서울시에서 접시 깨지는 소리는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다.
  • “안전이 최우선” 현장확인 강행군/최병렬시장 취임한달 발자취

    ◎주말·새벽에 한강다리등 30회 점검/시장실 개방·보고서 줄여 시정쇄신 최병렬 서울시장이 3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 지난달 3일 「안전만은 책임지겠다」며 취임 일성을 터뜨린 최시장은 첫날부터 현장으로 뛰었다. 성수대교 사고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시작된 최시장의 현장점검은 지난달 8일 하오 9시 지하철 5호선 여의도 하저터널 공사현장,시민들이 잠든 13일 새벽 매봉역과 이대전철역 방문,하오 2시부터 신설동역·난지도매립장·당산철교,18일 남대문시장·동대문시장,20일에는 지하철 천호동 하저터널공사현장·종로구 삼일아파트·청계6가육교·지하철 세종문화회관역사를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으로 이어졌다.지난달 27일에는 지하철 5호선 공사현장을 2곳 방문했으며 불시에 교통통제를 하고 있는 양화대교로 발길을 옮겼다. 지금까지 현장점검은 줄잡아 30회.하루에 한번꼴인 셈이다.이 가운데 22회는 남들이 다 쉬는 토·일요일이거나 사각시간인 심야 또는 새벽에 이루어졌다. 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취임한 시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많게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할일이 많은 1천만 수도행정의 수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최시장이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쏟는지 알수 있다.때문에 최시장은 직원들로부터 「안전시장」「다리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설물 전문가가 됐다. 주요 구조물에 대한 점검을 마친 「안전시장」의 결론은 『당장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곳곳에 부실공사투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리시장」은 『부실공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단계별 준공검사제와 서울시에서 발주하는 모든 공사의 감리를 외국인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최시장은 접시론을 꺼내며 침체된 서울시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접시를 닦다 깨뜨리는 사람은 용서하지만 접시 깰 것을 두려워해 접시를 닦지 않는 사람은 가만 놔 두지 않겠다』(지난달 3일 취임식). 시청 공무원들에게 책임질 일이 두려워 무사안일주의에 빠지지 말고 소신껏 열심히 일할 것을 강조한 이말은 간부회의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본청은 물론 구청에 까지도 파급돼 책임행정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시장실을 열어 제치고 간부회의 등 모든 회의에서 보고서를 없애 회의 시간을 줄이는 등 공직사회의 비능률성을 타파하고 있다. 『15년전 건설된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속된 사람들은 70년대 물량위주의 초고속 성장행정의 희생자들이다.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구속자와 그 가족들에 대해 최대한의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답변). 최시장이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성수대교 휴우증을 수습하면서 사기가 떨어진 기술직 공무원들까지 추수리는 등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 건설공사/“공정별 준공검사제 도입”

    ◎최 서울시장/부실 막게 건설현장 전문가 참여 최병렬 서울시장은 7일 앞으로 각종 건설공사시 공정별 준공검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시장은 이날 취임후 첫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지금과 같은 건설공사 제도로는 성수대교와 같은 부실공사를 막을 수 없다』며 『서울시 주관의 모든 건설공사 현장에 외부 전문가도 참여하는 공정별 준공검사제도를 도입하고 검사결과 시방서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즉각 중단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최시장은 또 『내년에는 민선시장이 취임하는 등 서울시도 변화와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대비,본청을 포함한 산하 74개 관련기관에 대한 전문적인 경영진단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장은 이를 위해 기획관리실장 주도하에 빠른 시일내에 전문 경영진단 업체에 용역을 의뢰,본청과 산하기관의 인력구조와 업무분장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분석을 거쳐 전환기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최시장은 이어 『이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어느정도수습돼가고 있는만큼 모든 부분을 원상 복귀시켜야 할 시점』이라며 『그러나 어떤 시책을 시행해나갈 때 탁상행정 만큼은 철저히 배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시장은 『취임후 밤에 두차례에 걸쳐 한강대교의 과적차량 단속현장을 직접 나가 점검해보니 엄청난 인원을 투입했음에도 아무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뒤 『이것이 바로 탁상 행정의 표본인 만큼 앞으로 어떤 일을 시행할 때는 이를 철저히 배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장은 특히 앞으로 모든 사안은 관련 실·국장들이 책임지고 일해나가되 시설물의 안전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시장이 직접 나서서 지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시장은 실·국장급 인사와 관련,『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이에 대한 모든 상황을 종합한 뒤 지연·학연·혈연등에 얽매이지 않는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찰 광역수사단 창설/어제발대식/전국대상 강력사건 전담

    ◎민생침해범 소탕 1백일작전 경찰청은 1일 강력사건 수사를 전담할 광역수사단을 창설하고 강력 범죄소탕을 위한 1백일 작전에 돌입하는등 제2의 범죄와의 전쟁에 나섰다. 경찰은 광역화·기동화하고 있는 강력사건을 전담수사할 광역수사단(단장 이팔호 경무관)을 경찰청 직할조직으로 창설,이날 발대식을 가졌다. 본청과 전국 13개 경찰청별로 11∼21명씩 1백84명의 전문수사요원들로 편성된 광역수사단은 특히 관할이 여러 지역에 걸친 강력사건이 발생하면 즉각 출동,현장감식과 채증활동을 벌이고 종합적인 수사계획을 마련해 수사에 착수하며 강력 미제사건을 원점에서 수사하도록 지도한다. 경찰청은 이와함께 이날 전국 경찰청 방범·형사과장회의를 열고 최근 잇따르고 있는 엽기적인 강력사건으로 인한 국민불안을 해소하고 연말연시 강력사범에 대처하기 위해 민생침해 범죄소탕 1백일작전을 벌이기로 했다. 전국경찰은 이에 따라 내년 2월8일까지 ▲살인·강도등 강력범죄 ▲납치·유괴등 보복범죄 ▲조직폭력사범 ▲가정파괴·인신매매등 반사회적민생침해사범을 집중 단속한다. 경찰은 우선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뒷골목등 치안취약지역의 순찰을 강화해 범죄분위기를 제압하고 방범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수배중인 조직폭력배 38개파 1백7명 및 강력범 기소중지자 8백17명의 검거에 나서는 한편 강력 미제사건 70건은 추적수사반을 재편성,원점부터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일선 강력형사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범인검거실적이 탁월한 경찰관 14명을 「형사왕」으로 선발,2계급 특진시키고 퇴직후에도 취업을 보장해주는 파격적인 대우를 베풀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퇴직공무원 및 사회운동단체 등으로 편성되는 「시민 자원경찰」제도를 도입,자율방범과 불법·무질서 행위 감시활동을 벌이도록해 협력치안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김화남 경찰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1백일동안 치안역량을 총투입,범죄분위기를 완전히 제압하고 범법자는 반드시 검거토록하는 체제를 갖춰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키라』고 지시했다.
  • 「사후보고」 관행이 화 불렀다/“성수대교 보수 필요” 묵살경위

    ◎과장이 자체판단후 전결 처리/보수·관리비 요청절차도 복잡 「왜 묵살했을까」. 지난해 4월 김재석 당시 서울시 도로시설과장은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한건의 보고서를 받았다.대참사를 빚은 성수대교의 안전진단 및 보수가 시급하다는 내용이었다.그러나 김과장은 이를 국장 등 상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자기선에서 전결처리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올 4월,동부사업소는 같은 내용을 양영규 현 과장에게 건의했다.양과장 역시 묵살,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검찰수사를 토대로 한 당시상황의 골간은 이렇다. 그렇다면 두 과장은 왜 이 중대한 사안을 보고하지 않았을까. 서울시 도로시설과의 실태를 캐다보면 묵살의 배경에 3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관행이다.도로시설과의 주된 업무는 22개 구청과 4개 건설사업소의 보고에 따라 교량 등 구조물을 보수·관리하고 본청 및 구청의 환경순찰에 대한 지적사항을 처리하는 것이다.과장이 보수요청과 관련된 서류를 대하는 것은 일상화돼 있다.때문에 과장은 「아주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기 전에는 으레 자기 선에서 전결 처리한다.그러나 중대함의 정도를 정확히 판단하는 기준이 없다는게 문제다.문제가 있더라도 과장선에서 해결한뒤 사후 보고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성수대교 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두 과장은 통상적인 보수만 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놀랍게도 이는 도로시설과의 관행이다. 도로시설과에 근무했던 한 공무원의 전언은 이 부서의 현 주소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을 과장이 판단,전결처리하는 관행이 바뀌지 않는 한 제2의 성수대교 사고는 뒤따를 수밖에 없다』 둘째로 이같은 관행에 과장의 판단미숙이 합쳐졌다고 볼 수 있다. 김재석 당시 과장은 검찰에서 『동부사업소에서 임시보수 조치를 취했다는 보고를 받고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생각해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김과장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그는 큰 판단착오를 저지른 것이다.동부사업소의 보고서에는 다리의 심각성을 지적한 현장사진이 들어있었다. 후임 양영규 과장도 마찬가지다.사업소측은 성수대교를 점검대상 1순위로 보고했다.두 경우 모두 과장이 적당히 넘길 정도의 통상적인 보수 차원을 넘는 수준이었다.따라서 국장을 통해 시장에게 보고해야 했다.결국 관행에 익숙해 있다보니 중대사안에 대한 불감증에 걸렸고 그에 따라 판단착오를 일으킨 것이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관행과 주무과장의 판단미숙을 싹트게 하는 요인이 하나 있다.예산 배정이다. 예산 배정때면 도로시설과는 사업소의 보고를 토대로 구조물의 유지·관리비를 요청한다.그러나 항상 지하철건설,택지개발사업 등 건설사업에 우선 배정된다.구조물 관리비는 늘 말석으로 밀린다.물론 중대하고 시급한 사업에 대해서는 시장에 보고한뒤 예비비 또는 타예산을 끌어 쓸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별도 예산을 요청하려면 중대 사안이라는 걸 입증해야 하는데다 보수공사는 내년에 해도 된다는 사고가 팽배해 있기 때문에 예산 따내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지레 포기하고 웬만하면 과장 선에서 해결하려 한다』서울시 간부의 말이다. ◎서울시간부 수사 일단락 배경/「윗선보고」 증거 못잡아/후임 실무과장에게도 인수인계 안해/이국장,「성수대교제외」 직무태만 해당 성수대교붕괴사고에 대한 검찰수사가 26일 이신영 서울시 도로국장과 김재석 전 도로시설과장을 구속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검찰은 성수대교의 설계·시공상의 문제점을 캐기 위한 수사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나 전,현직 서울시 고위관계자의 소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속된 이국장을 비롯한 서울시공무원들이 더이상의 상부선에는 보고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에 대한 혐의사실조차도 대부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수사의 연결고리가 이국장선에서 완전히 끊긴 셈이다. 이번 수사의 최대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보고계통상에 있었던 이원종 전 서울시장과 우명규 현 서울시장의 소환및 조사여부였다.검찰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성수대교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 지를 캐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의 혐의점을 캐내는데 까지는 수사력이 미치지 못했다.구속된 실무자들이 상부에 절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데다 「직무유기죄」의 구성요건이 워낙 까다로워 「사정의 칼」을 함부로 들이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성수대교에 대한 안전점검필요성을 보고받고도 안전점검대상 시설물에서 이 다리를 뺀채 총리실에 보고토록 한 혐의로 구속된 이국장에게도 직무유기죄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검찰관계자는 『서울시내 전체교량과 도로의 유지·관리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국장이 성수대교를 뺀 것은 총괄업무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직무를 태만히 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직무유기죄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전시장과 우 현시장의 소환도 이런 맥락에서 「불가」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결과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자세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성수대교를 유지·관리하는 서울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다리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수차례 보고받고도 이를 담당과장등 실무자선에서 묵살하는가 하면 언론의 비난화살을 피하기 위해 축소·보고하는등 안일한 자세를 여실이 드러낸 것. 이날 구속된 김 전과장이 지난해 4월 동부건설사업소가 올린 「긴급보고서」를 전결처리한뒤 도로국장등 상부에는 전혀 보고를 하지 않았고 후임 과장에게도 인계를 하지 않은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검찰수사관계자는 지난해 4월 이같은 보고가 올라왔을때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도 이번과 같은 대형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이들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자세를 성토했다. 그러나 이번 검찰수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것같다.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처벌의 강도가 너무 약하다는게 중론이다. 30대의 한 변호사는 『겨우 담당국장을 구속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되면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더이상의 책임추궁이 어렵고 고위공직자들의 무사안일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구속수사가 능사는 아니지만 고위관계자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물릴 필요가 있다』고 검찰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산업은행 대출 대기업에 35% “편중”(국정감사 중계)

    ◎핵폐기물 저장시설 3∼4년뒤 포화/광고시장 재벌사서 69% 점유… 대책은/국민연금 복지사업투자 4.5%뿐 ▷재무위◁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30대 재벌기업에 편중된 대출,산업은행이 출자한 회사의 민영화추진실태,대우조선·아시아나항공등에 대한 대출금 상환계획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김덕룡·박명환·류돈우(이상 민자당),박태영·이경재(이상 민주당)의원등은 『올들어 8월까지 산업은행의 여신 22조5천6백61억원 가운데 30대 재벌에 35.7%인 8조6백억여원을 지원한 반면 중소기업에는 15.3%인 3조4천4백억원에 그쳤다』고 지적. 김덕룡의원은 대우조선에 대한 대출잔액 5천5백78억원의 상환계획을,임춘원의원(신민당)등은 2천1백억여원의 적자가 누적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분매각 일정등을 질의. 박정훈의원(민주당)은 『92년부터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있는 현대계열사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은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를 따졌다. 이형구산은총재는 『중소·중견기업의 지속적 발전,육성을 위해 특별한도를 93년 6천억원에서 7천억원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신기술창업등에 4천7백4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정책에 따라 올해안에 6개업체,95년 이후에 8개업체등 출자업체를 증시및 일반경쟁입찰,주주간 합의서 등의 방법을 통해 매각할 계획』이라고 답변. 한편 관세청에 대한 감사에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총기류와 마약류 밀반입,고가사치품 밀수에 대한 단속대책을 집중 추궁. ▷보사위◁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수익성이 낮은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등 기금 운용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강수림의원(민주당)은 『국민연금기금이 2000년에는 33조,2008년에는 1백조원의 적자가 예상되며 이는 결국 후대가 부담해야 한다』면서 『기금의 투자는 지난 6년동안 수익성이 낮은 공공사업과 이자놀이를 위한 금융부문에 집중됐을 뿐 국민복지사업에 대한 투자는 4.5%에 지나지 않아 수익성과 공공성이 모두 외면되고 있다』고 지적. 김찬우의원(민자당)도 『지난해 7월5일부터 10월28일까지 1백15일동안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가운데 11.8%만 연리 12%이상의 고수익 상품에 투자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11% 이하의 수익성이 낮은 상품에 투자됐다』고 주장. 성무용의원(민자당)은 『연금이 정부의 부족한 재원을 메우고 금융기관에 대한 시혜적 차원으로 운용돼 연금재원의 장기적 안정방안과 적정수익율 확보를 위한 효과적인 기금운용방안이 실종됐다』고 질책. 주양자의원(민자당)은 『지난 6월 연금관리공단 직원이 연금 가입자 21만8천여명의 전산자료를 유출했다』면서 『더구나 보사부 감사관실은 이같은 사실에 대한 감사를 요청받고도 연금국에서 알아서 하라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 ▷체신과학위◁ ○…한국원자력연구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핵폐기물처리장 부지선정문제와 한국형 경수로의 북한에 대한 지원대책 등을 따졌다. 김충현의원(민주당)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은 연간 4만5천드럼으로 지금의 저장시설로는 앞으로 3∼4년 밖에 사용할 수 없어 올해말까지 핵폐기물처리장 부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부지를 선정하지 못한 이유및 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조영장의원(민자당)은 『최근 미국과 북한의 회담으로 북한에 대한 한국형 경수로의 지원문제가 집중 거론되고 있는데도 이를 개발한 원자력연구소가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전혀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질의. 이어 열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대한 감사에서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핵연료의 안전성 검사와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문제등을 추궁. ▷교통위◁ ○…목포지방해운항만청에 대한 감사에서 섬지역 여객선의 안전운항 실태와 항만건설사업등에 대해 집중 추궁. 한화갑의원(민주당)은 『기상악화 때 여객선에 대한 지나친 운항통제로 섬주민이 육지로 빠져나오지 못하는등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 이윤수의원(민주당)은 여객선의 현대화계획과 목포항의 폐선방치 현황및 오염실태,이에 대한 대책등을 추궁. 송동은청장은 『서해 훼리호 침몰 사건 이후 폭풍주의보등 기상악화 때 여객들을 위해 여객선의 운항을 엄격하게 통제해 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건을 감안해 여객선 통제의 신축적 운용등을 본청과 협의해 고려해 보겠다』고 답변. 박재홍위원장등 교통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무안의 망운국제공항 후보지 현장을 답사하기도. ▷문화체육공보위◁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TV광고시간 확대 배경,재벌계열광고대행사의 광고시장 독점폐해,교육방송지원방안,공익자금배분 문제 등을 질의. 특히 박종웅·강용식의원(이상 민자당)은 『유선방송,지역민방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TV광고시간을 현재 보다 25%나 늘리기로 한 것은 광고물량 부족으로 일부 유선방송의 부실화를 가져올수 있다』고 야당의원 못지 않게 광고공사를 몰아붙여 눈길. 국종남의원(민주당)은 『삼성계열 제일기획이 전체 광고대행시장의 13.2%를 차지하는등 재벌계열 광고 대행사의 시장점유율이 69.5%나 된다』면서 광고시장의 독과점 해소방안 마련을 촉구. 성낙승방송광고공사사장은 답변에서 『광고주들에게 광고기회를 넓히고 특히 중소기업의 TV방송광고 욕구를 충족시키며 방송사의 수지개선을 위해서 방송광고 시간을 늘리는게 불가피하다』고 강조. ▷교육위◁ ○…국회 교육위는 11일 한국교원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졸업생의 임용률 감소추세대책과 교육여건 개선방안등을 집중 추궁했다. 홍기훈의원(민주당)은 이날 89년 95%에 이르던 졸업생의 교원임용률이 매년 낮아져 올해에는 전체 4백48명 가운데 2백1명이 임용돼 임용률이 45%에 불과하다고 지적,조속한 대책을 촉구. 박석무의원(민주당)은 『신입생 선발에서 예능분야의 교육감추천이 일부 교육공무원 자녀에게 집중돼 일반 학부모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주장,신입생선발에서의 공정성 확보방안을 추궁. 김호일의원(민자당)은 교원대의 학부과정을 일반대학의 학제로 개편,확대해 일반 대입수험생을 수용하고 기존의 교원 장·단기 연수교육과정에 대학원과정인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원교육의 전문성을 확보할 것을 요구. 신극범 한국교원대총장은 교육전공을 환경등 특수분야로 확대할 계획을 묻는 김중위의원(민자)의 질문에 대해 『특수학과는 일반학과에 비해 몇 배의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안을 강구해 교육부에 건의하겠다』고 답변.
  • 종단 두간부,“무성에 책임있다”/조계사 폭력사태 수사 이모저모

    ◎수사팀에 경관 20여명 추가배치/경찰,혐의자 인적사항마저 “쉬쉬” 조계종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은 1일과 2일 검거된 종단간부 2명의 사건개입 여부를 집중추궁했으나 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폭력배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배후핵심인물을 검거하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 ○…경찰은 불국사 경조회 법인카드로 조직폭력배들의 숙박료를 결재한 박도오(40·분황사)·김종원스님(56·불국사주지)의 신병을 확보,폭력배들과의 관계를 추궁했으나 이들이 혐의사실을 계속 부인하면서 관련이 없다고 발뺌해 수사는 답보상태. 종원스님은 『도오스님에게 법인카드를 빌려주기만 했을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부인하는 한편 2일 상오 6시 경주에서 압송돼온 도오스님도 『종회에 참석하기 위해 27일부터 서울호텔에 투숙하던중 2년전 규정부 사무실에서 한번 본적이 있는 무성스님이 28일 하오 객실로 전화를 걸어 빈방이 있는대로 예약해 달라는 부탁을 해 그대로 했을 뿐』이라며 무성스님에게 책임을 전가. ○…경찰은 이날 이번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성스님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형사기동대 20여명을 수사전담반에 추가로 배치. 경찰은 또 숙박부에 이름이 기재돼있는 김모(30),사건현장에 있었던 흰색 그랜저승용차 소유주인 나모씨(29)와 고중록 규정부조사계장등 폭력배를 동원한 핵심인물로 알려진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연고지를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으나 이들이 며칠전 잠적해버려 허탕. ○…「총무원 비호」,「편파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경찰은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는 혐의가 뚜렷한 관련자를 연행하면서 이들에 대한 기초적인 인적사항마저 알려주기를 꺼려 수사보다는 보안유지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 특히 도오스님이 경주에서 검거된뒤 6시간이 지나도록 취재기자들에게 일절 인적사항조차 알려주지 않아 거센 항의를 받기도. ○…경찰은 사건당일인 지난달 29일 상오 조직폭력배들이 농성승려들을 습격한뒤 서울호텔로 돌아간 직후 이 호텔에 찾아와 이들의 투숙사실과 총무원측 승려가 투숙을 알선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냥 돌아간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총무원 비호의혹이 갈수록 증폭. 이에대해 일부 수사관들조차 『사건 당일 현장에서 몇명의 신병만 확보했더라도 이렇게 수사가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평소 「다져온」 조계사와의 친분으로 수사가 초동단계부터 소극적인 것이 아니었냐』고 자조하기도. ○…사건이 발생한지 5일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척사항이 없어 곤혹스러워하던 일선 수사관계자들은 이날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겠다고 나서자 오히려 홀가분해하는 표정. 한 수사관은 『일개 경찰서가 거대한 조계종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심적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본청에서 직접 지휘하는만큼 이런 부담감은 다소 줄어들게 됐다』고 한마디. ◎범종추는 어떤 조직/불교 재야단체… “교단 개혁” 요구 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의 퇴진과 종단개혁을 요구하며 이번 조계종사태에서 총무원에 맞서는 핵심세력으로 떠오른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범종추는 지난달 23일실천불교승가회·선우도량·동국대 석림동문회·승가대학연합회등 8개 불교단체의 대표들이 모여 결성한 범불교 재야단체로 회원은 약 1천2백명.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고 숫적으로도 열세이면서도 이들이 이번 사태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불교도들에게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교계내부에서 꾸준히 개혁을 주장해온 세력들의 결집체였기 때문이다. 이 단체의 중심축은 실천불교승가회와 선우도량출신의 대표들로 현재 상임대표단과 집행위원단을 이끌고 있다. 실천승가회는 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 불교도 재야활동을 이끈 단체들이 92년 연합해 설립한 전형적인 불교도 재야단체이고 선우도량은 불교의 순수성을 지켜나가자는 취지의 수련회적 성격의 단체다. 범종추는 3명의 상임대표와 1명의 집행위원장 및 45명의 집행위원으로 구성돼 그 아래 단체별·부서별 대표들을 두고있다. 청화·도법·시현등 불교계 중진인 3명의 승려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사업의 기획과 집행을 총괄하는 집행위원장은 실천불교승가회소속 효림스님이 맡고 있다. 범종추결성이 준비된 것은 지난해 6월 『불교내 양식있고 건전한 세력을 결집해 종단 안팎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종단 각계 대표자들이 논의를 진행하면서부터였다. 현재 이들의 가장 큰 목표는 현 조계종 종정 서암스님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서총무원장의 3선무효를 주장하며 오는 6일 범불교도대회등 대대적인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불교계의 새로운 재야세력연합체로서 어떻게 자리매김해 나갈지 주목된다.
  • 불에 녹은 케이블 뒤엉켜 감식 애먹어

    ◎한국통신,1백49명 투입 복구 채비/책임공방 일자 경찰,수사내용 함구/지하광케이블 화재현장 이모저모 ○…종로5가 지하통신구 화재사고현장은 불에 녹아내린 케이블과 받침대등이 뒤엉킨데다 전깃불이 들어오지 않아 어지러운 동굴을 연상케했다. 현장감식반은 이날 연기와 불꽃이 맨 먼저 일어난 순흥한의원쪽 57번통신구부근에서부터 조사를 시작했으나 하오 늦게까지도 화재원인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상오 8시20분부터 진행된 1차현장감식은 경찰감식요원 2명을 비롯,한국통신 4명·서울시소방본부 3명·한전 3명등 모두 15명이 참여. 현장은 플라스틱이 탄 냄새가 가득했으며 바닥에는 진화작업에 쓰인 물이 발목까지 차는 상태였다. 현장을 보고 나온 한국통신직원 윤승선씨(39)는『공기가 빠지는 방향에 따라 통신구의 수직구쪽이 주로 탔다』면서 『곳곳에 타다 남은 것들이 흩어져 있어 앞으로 나가기조차 어려웠다』고 전했다. ○…사고조사에 나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반원들은 한국통신과 한전간에 책임소재및 피해보상과 관련해 미묘한 문제가 일고 있는 것을 의식한듯 화재원인과 발화장소등 주요사안에 대해 함구로 일관. 조사에 참가했던 한 경찰은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신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데다 막대한 피해보상문제까지 따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을 얘기했다가 무슨 큰 곤혹을 치를지 모른다』며 진상조사의 어려움을 실토. ○…한국통신 김행웅선로운용부장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본사 8층 사고대책본부에서 이날 상오 브리핑을 통해 『현장감식이 끝나는대로 복구작업에 들어가면 완전복구까지 15∼20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당초 추정했던 1개월보다 상당기간 앞당겨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 한국통신은 현장주변에 복구반원 1백49명과 광케이블등 기자재를 대기시켜놓고 감식이 끝나는대로 복구작업에 들어갈 태세. 온라인전산망의 가동이 중단됐던 금융기관도 전국 4개 점포만 빼고는 이날 하오까지 정상업무를 재개 그러나 정상화되지 못한 일부 점포들은 수작업으로 입금업무만 하고 출금및 기타업무에 대해서는 다른 지점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교통신호연동체계는 사고당일 서울시내 1천5백12곳의 절반가량이 작동되지 않은데 이어 이날 상오까지도 5백여개소가 정상가동이 안돼 경찰은 이들 지역의 신호등을 단독체계로 운영. 또 교통관제용 폐쇄회로카메라도 89대가운데 25대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 경찰경비전화는 본청과 각 지방청 3백11회선이 끊겼었으나 혜화전화국회선을 구로전화국으로 우회시켜 11일 상오 대부분 복구. ○…통신마비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창신동·관수동등 현장주변 8개동 직장인들과 상인들은 여전히 큰 불편으로 울상. 종로6가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김모씨(44)는 『필요한 의약품을 주문해야 하는데 전화는 물론 공중전화까지 안돼 친구의 휴대폰을 빌려왔다』며 『이래저래 영업에 지장이 크다』며 투덜. ◎일서도 10년전 똑같은 사고/동경 지하케이블 불타 잔화·은행 마비 일본에서도 10년전인 지난 84년11월16일 도쿄 세타가야구 전화국의 지하케이블이 불타는 사고가 일어나 전화와 온라인시스템이 불통되는등 큰 혼란이 일어났었다. 일본 전신전화공사는화재발생 16시간후 진화에 성공했으나 케이블이 큰 피해를 입어 9만회선의 전화가 불통되고 미쓰비시은행등 일부은행의 온라인망도 고장나 은행업무가 혼란에 빠졌다. 긴급복구에 나선 전신전화공사는 우선 1차로 통신위성을 이용하거나 인근전화국의 케이블을 연장,병원과 행정관서를 대상으로 2천8백회선을 긴급설치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전신전화공사는 또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 지역에 공중전화 3백80개를 설치했다. 일본의 경우 불과 1백45m의 통신케이블 화재로 통신시스템이 마비되는 결과를 가져와 하이테크사회의 취약점을 드러냈었다. ◎통신구/높이 2.4m의 케이블 통과 공간 통신구란 국간 중계케이블,시외및 국제용케이블,시내가입자케이블등 각종 통신케이블이 지나가는 통로로 곳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폭 3.8m,높이 2.4m인 콘크리트공간을 말한다. 통신구의 가운데 부분은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으며 지상으로 연결된 통풍구를 통해 수리반원들의 출입이 가능하게 돼 있다. 통신구는 불이 난 지하철1호선구역의 경우 지하철노선과 병행해서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실정에 따라 지하철이 달리는 공간 위·아래·옆등 어디에나 설치돼 있어 일정한 깊이를 말할 수 없고 최대 지하 30m에 위치한 곳도 있으나 이번 사고지점의 경우 지하 10m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2·3·4호선구역과 기타지역의 경우는 통신·전기·수도·가스선등을 한꺼번에 매설한 공동통신구 또는 단독통신구(1호선과 같은 형태)로 시설돼 있다. 통신구는 지역발전에 따른 통신수요량을 감안해 15년 앞을 내다보는 수요예측을 해 케이블의 종류에 관계없이 케이블이 40조이상(1조에는 일반회선의 경우 2천4백회선,광케이블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회선이 들어간다)이 되면 그 지역을 위한 하나의 통신구를 만들고 있으며 사고통신구에는 50조가량의 케이블이 통과하고 있다. 이 통신구는 74년 지하철1호선 개통과 함께 설치됐으며 대부분의 케이블이 이때 묻혔지만 광케이블의 경우 수명이 1백년가량 되므로 케이블의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구내에는 케이블들이 벽에 붙은 팔걸이모양의 구조물에 걸려 있는 형태로 시설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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