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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관리는 애초에 없었다

    안전관리는 애초에 없었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는 허술한 안전관리의 문제점이 총망라된 ‘안전불감 백화점’이었다. 하청에 재하청 구조가 낳은 관리 허술, 저소득층 미숙련공들의 안전교육 미비까지 겹쳐 부실한 한국 건설현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하청에 재하청, 안전책임자 신고 안해 코리아냉동으로부터 냉동설비공사를 하청받은 유성엔지니어링은 한우와 동신,HI코리아 등 재하청업체를 두고 작업했다. 하지만 유성엔지니어링은 현장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노동부 관할지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경인지방노동청 성남지청 산업안전과 서영우 감독관은 “숨진 유성측 현장소장 이용호(44)씨를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선임해 놓고도 본청에는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안전관리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 감독인력도 턱없이 부족했다. 이천시를 포함해 6개 시·군을 감독하는 성남지청에 감독관은 겨우 5명뿐이다. 또 시행사(코리아냉동), 시공사(코리아2000), 감리업체(코리아2000 건축사무소)는 모두 뿌리가 같은 사실상 하나의 회사여서 감리감독 자체가 애초부터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다. 공사 현장은 하청에 재하청이 이뤄지다 보니 한 공간에서 용접과 배선, 냉방설비 설치 등의 다양한 작업이 한꺼번에 이뤄져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꼴이 됐다. ●화재 전력 불구 소방필증 문제없다? 문제의 냉동창고에는 지난해 10월 용접과정에서 튄 불똥이 샌드위치 패널에 옮겨 붙어 불이 난 적이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코리아 2000´이 신축하던 또 다른 냉동창고에서 용접작업 중 불이 났다.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안전대책은 없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 전력이 있어도 소방서의 역할은 코리아 2000에서 고용한 소방시설 감리로부터 보고서를 받아 서류상 이상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화재원인으로 파악되는 시너 유증기(기름안개)에 대한 환기대책도 없었다. 성남지청측은 “사고현장의 경우 거대한 원통형선풍기와 유동성 호스를 이용해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유증기를 빼내는 환기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미숙련공 안전교육도 없어 저소득층 미숙련공을 고용해 안전교육조차 시키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한 것도 화를 불렀다.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은 농한기가 되면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인력 사무소로 모여든 농민들이 많았다. 이들은 안전사고에 무지할 수밖에 없었지만 사측은 전혀 교육시키지 않았다. 결국 경찰의 수사로 책임소재가 가려지면 코리아 2000 회사 대표 등에 대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해 노동자가 사망했을 경우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형법상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죄로는 5년 이하 금고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허술한 건축법도 문제 현행 건축법에는 창고시설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물류 회사들이 일단 창고로 건축 허가를 받은 뒤 냉동·냉장 물류시설로 개조하고 있다.‘코리아 2000’ 화재도 이천시내에 10여개의 창고를 건축, 냉동·냉장 창고로 시설을 바꾼 뒤 임대하거나 매매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이 난 냉동창고는 이들 중 한곳으로 대지 면적 2만 9350㎡, 지상 2층 지하 1층(연면적 2만 9519㎡) 규모의 철골 구조로, 이천시로부터 2007년 6월 건축허가를 거쳐 11월5일 건축물 사용승인(건축허가)을 받았다. 업체측은 이후 창고 내부 냉장·냉동설비 공사를 진행했으나 건축법상 용도변경 등의 절차는 필요없었다. 이천 김병철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울 ‘특별사법경찰’ 강화

    올해부터 불법의약품이나 가짜 농수산물, 불법의약품 판매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범죄를 적발하는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 활동이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는 7일 보건, 위생, 환경 등 민생분야에서 단속과 수사 업무를 수행할 특별사법경찰관 86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직무교육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별사법경찰관리제도란 식품단속 등 16개 분야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단속과 수사를 하고 필요에 따라 검찰송치도 할 수 있게 수사권을 부여하는 제도다.예를 들어 퇴폐업소에서 청소년을 불법 고용하거나, 마약류 등을 팔다 시청이나 구청 공무원에게 적발되면 경찰서로 가지 않고도 바로 체포돼 수사를 받고 심지어 구속될 수도 있다. 검찰에서 지정한 6∼9급 공무원들이 사법경찰관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현재 정부가 도입준비중인 자치경찰제의 준비단계 정도로 보면 된다.6주 동안 특별사법경찰 훈련을 받는 이들은 서울시 25개 구청에서 3명씩 선발된 행정·보건·기계·화공직 공무원 75명과 본청 직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4주간 피의자 신문방법, 압수수색 및 신병확보, 영장신청서 작성, 체포 호신술 등 단속과 수사관련 실무교육을 받은 뒤 5개 서울지방검찰청에서 2주간 실무교육도 받는다. 실무 교육은 현직 검사와 수사관·법무연수원 교수 등이 맡는다. 교육 과정에서 자질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공무원은 퇴교 조치된다. 교육을 마친 특별사법경찰관은 3월초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이미 특별사법경찰 366명이 활동 중이지만 수사역량은 물론 교육과 인식 부족 등으로 있는 사법권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실무형 교육을 강화하고, 전담 지원 부서까지 만든 만큼 과거와는 달리 자체 수사 등 활발한 활동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세청 사회공헌대상 조봉현씨·올해의 국세인 김금옥씨 선정

    국세청 사회공헌대상 조봉현씨·올해의 국세인 김금옥씨 선정

    자신의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야학과 자원봉사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나눠준 국세 공무원이 국세청 개청 이후 처음으로 시상되는 사회공헌대상자로 선정됐다. 국세청은 30일 섬김과 나눔의 세정 실천에 앞장선 동래세무서 조봉현(48·6급) 조사관과 동대구세무서의 자원봉사 단체인 ‘작은사랑 큰기쁨’을 사회공헌대상 개인과 단체 부문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개인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 조사관은 본인의 신체적 장애를 재활을 통해 극복하면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야학과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단체 부문에서 상을 받은 동대구세무서의 ‘작은사랑 큰기쁨’ 봉사단은 2004년 5월 봉사단 창단 이후 세무서 현관 입구에 모금함을 설치해 성금을 모았고 직원들을 통해서도 매달 작은 돈을 모금해 소년소녀가장 등 56가구와 등 주변 사회복지시설 14곳을 방문해 153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한편 국세청은 부동산 투기 차단과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한 본청 부동산거래관리과 조사관 김금옥(48)씨를 올해의 국세인으로 선정했다. 김 조사관은 중개 현장에서 분양권 매매거래 실상을 확인하는 등 부동산 투기를 차단해 올해의 국세인에 선정됐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국세청 ‘타운미팅’ 바람

    국세청에 때아닌 ‘타운미팅’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말 취임한 한상률 청장이 주도하고 있다. 타운미팅은 조직에서 의사결정을 상위 관리자 또은 경영자에게만 맡기지 않고 의사 결정의 실행 당사자인 하부 조직원까지 참여해 그 의사결정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미국의 잭 웰치 제너럴 일렉트릭(GE) 전 회장이 의사결정 방법으로 이용하면서 널리 알려져 있다. 한 청장은 지난 주말 중부청에서 1박2일 코스로 타운미팅을 가졌다. 대상은 6∼9급 직원들이었으며, 인사·조직에 관해 토론했다. 이번 주말에는 용인에서 2차 타운미팅을 갖는다. 세무조사와 관련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다. 한 청장은 세무 일선 관계들과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실현가능한 것은 곧바로 정책에 반영시키고, 잘못된 관행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행정실무 등은 과감히 고쳐나간다는 복안이다. 앞으로 몇 차례 더 타운미팅을 추진할 예정이며, 호응이 좋을 경우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그동안 본청 간부들과 세무일선의 현장이 다소 유리된 부분이 적지 않았다.”면서 “타운미팅을 통해 정책효과를 높이고, 의사결정 구조를 명확히 함으로써 안팎의 불필요한 오해 등을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국세청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한 청장의 타운미팅이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긴급진단-존폐논란 경찰대] (상) 안 지켜진 개선 약속

    [긴급진단-존폐논란 경찰대] (상) 안 지켜진 개선 약속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9일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특정집단 독주’라는 표현으로 경찰대를 간접 비판한 이후 경찰대 존폐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 논쟁은 25일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1981년 첫 신입생을 뽑은 이래 개교 27년을 맞은 경찰대는 “경찰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와 “요직을 싹쓸이한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경찰대의 공과와 대안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경찰대 폐지” vs “운영의 묘를 살려야”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경찰대 존폐론은 ‘뜨거운 감자’였다. 최규식 의원은 경찰대 폐지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최 의원은 “올 2월 현재 경찰대 출신은 경찰공무원의 2.4%(2331명)에 불과하지만 경무관의 8.1%(3명), 총경의 19.8%(88명), 경정의 29.3%(426명), 경감의 24.3%(826명), 경위의 6.5%(988명) 등으로 높다.”면서 “경찰대를 통한 간부 양성 제도가 조직 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7년 경찰청의 입직경로별 승진임용 예정인원 책정내역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 경무관 승진인원 16명 중 간부후보생 및 경찰대 출신이 각각 5명, 고시출신이 2명, 특채 등이 4명으로 돼 있으나 순경 출신은 1명도 없었다.”면서 “경찰 내 45세 이하 총경 45명 중 40명이 경찰대 출신이고 심지어 30대 총경도 있다.”며 순경 출신의 승진이 지나치게 늦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김부겸·이인영 의원과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은 “폐지보다는 인사 운영의 묘를 살려 경찰대에 대한 조직 안팎의 갈등과 비난을 잠재우고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키워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경찰청내 혁신기획과 재정, 인사·교육 등의 60% 이상을 경찰대 출신이 차지한 반면 특수수사와 형사, 외사, 보안 분야에는 30% 미만에 그치는 등 특정 부서에 경찰대 출신이 몰려 있다.”면서 “본청의 특성상 기획부서에 우수자원이 필요하겠지만 일선 현장으로 경찰대 출신을 내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도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 경찰대 출신의 우수 인재들을 기획부서 등에 편중시키지 말고 수사분야 등 힘들고 남들이 기피하는 분야에서 헌신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보고서,‘경찰대 폐해’ 예견 경찰 조직 내에서 경찰대는 줄곧 첨예한 화두였다. 경찰대는 1985년 첫 졸업생(경위)을 배출한 이래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경찰청은 지난 6월 한국행정연구원이 작성한 ‘경찰대 운영 혁신방안에 관한 연구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연간 120명인 경찰대 신입생 정원을 80명으로 줄이는 안과 대학원을 신설해 대학원을 졸업한 경찰관들을 경위로 임명하는 방안을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보고했다. 경찰대 개혁안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경찰대학설치법 제정 당시부터 지금껏 나온 개혁안은 줄곧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울 것도 없는 개혁안을 30년 가까이 되풀이한다는 것 자체가 개혁이 더디다는 점을 보여준다. 1979년 11월 경찰대학설치법 제정안을 심사보고한 김상년 법안심사소위원장은 국회 제103회 내무위 6차 회의에서 “경찰대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25세 미만으로 범위를 확대해 현직 경찰에게도 기회를 부여하도록 내무부장관의 다짐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경찰청의 의뢰로 1992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성한 ‘2000년대 경찰행정 발전방안’에서도 “장기적으로 경찰대를 경찰의 재교육기관, 특히 간부 대상 연수과정을 중심으로 운영함으로써 경찰인력의 자질 향상에 기여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대학에 경찰 관련 학과 설치를 적극 유도하고 잠정적으로 경찰대 졸업생 규모를 축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앞으로 10∼15년 뒤에는 경찰대로 인해 조직 내부에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근거로 경찰조직의 간부급이 경찰대 출신으로 대부분 충당됨으로써 경찰조직의 유연성, 조직내 분위기와 전반적인 사기 등에 미치는 영향, 여타 우수 간부인력의 유입 가능성 저하 등을 들었다. 이러한 우려는 1990년대 후반 조금씩 현실로 드러났고 이무영 당시 경찰청장은 1998년 경찰청 자문기구로 경찰개혁위원회를 구성했다. 후임인 최기문 청장도 2003년 취임 직전 인사청문회에서 “앞으로 순경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우수 경관들을 선발해 1년간 교육시킨 뒤 경위로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경찰청 혁신기획단에서 2004년 이같은 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백지화됐다. 임일영 강국진기자 argus@seoul.co.kr
  • [누드 브리핑] “여론 뭇매 무서워서…” 의정비 인상 눈치작전

    서울시공무원 인사교류 과정에서 해당자들이 시청 전출을 기피하고 구청으로만 몰리는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주민대표들이 구의회 의원들의 의정비를 심의하면서 때아닌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시청은 싫어, 구청이 좋아’ 요즘 서울시 본청과 25개 자치구 사이에 대규모 인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방자치제도가 민선 4기에 이르면서 시청과 구청의 직원 교류가 거의 단절되다시피 한 게 사실입니다. 젊은 직원들은 본청에서 근무하며 능력을 키우고 싶어 하지만 나이 든 공무원들은 아무래도 업무가 단순한 구청에 머물기를 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하지만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가려는 두 사람의 처지가 맞아떨어져야만 인사발령이 가능한데 이번에 본청과 구청간 교류를 원하는 직원들을 접수한 결과, 본청에서 19명이 구청 발령을 원하고 있는 모양인데요. 구청 직원들은 단 1명만 시청 근무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본청의 5급 사무관은 팀장급으로 결재서류를 들고 이리저리 발로 뛰어야 하지만, 구청에서는 회전 의자에 앉아 목소리를 높이는 과장급이기 때문이죠. 또 공무원들이 시청 근무을 기피하는 이유는 최근 서울시가 무능하고 나태한 직원을 해임까지 시키는 살벌한 ‘현장시정추진단’을 운영하는 것도 주 원인 중 하나인데요. 시청 주변에서는 유능한 직원들이 빠져 나가고, 구청에서는 한마디로 ‘찍힌’ 사람을 방출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의정비 올릴까, 말까” 최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지방의회의원 의정비 심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주민대표 10명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말까지 내년 의정비를 올릴지 또는 말지, 올리면 얼마나 올릴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심의위원들은 단체장이 추천한 5명, 지방의회 의장이 추천한 5명으로 구성됩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체장이 추천한 위원들은 지역의 예산 사정을 감안해 되도록 지출을 아끼자는 입장인 반면 의장의 추천을 받은 위원들은 7∼8급 공무원의 보수보다 못한 의정비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어서 양쪽으로 갈리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구가 의정비 인상과 관련, 맨 먼저 홍역을 치렀기 때문인지 다른 자치구에서는 지역 사정을 감안해 적정한 의정비를 산출하기보다는 대학입시에 버금가는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각자 생업이 있는 위원들이 무한정 회의를 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짜낸 아이디어가 눈치작전입니다.다시 말해 정해진 시한(10월31일)까지 최대한 결정을 늦춘 뒤 다른 자치구의 움직임을 곁눈질하면서 결정하자는 겁니다. 위원들은 먼저 매를 맞은 강남구를 부러워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시청팀
  • [현장 행정] 관악구 새 청사 가보니

    [현장 행정] 관악구 새 청사 가보니

    17일 봉천4동의 관악구 신청사 1층 로비.20㎏짜리 쌀 200여포가 쌓여 있어 눈길을 끈다. 안내 도우미가 “저희 구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개청 기념 축하 화환 대신 쌀을 받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다음달 11일까지 모은 쌀은 각 동사무소 ‘사랑의 쌀’ 단지에 채워진다. 원하는 사람은 절차 없이 한 봉지씩 가져갈 수 있다. 로비 왼쪽의 통합민원실은 관공서 분위기와 사뭇 다른 은행 스타일이다. 번호표 발급기에서 번호를 뽑아 아무 창구에서 원하는 서류를 발급받는다. 민원인의 대기 시간이 크게 줄었다. ●통합민원증명 발급제 도입 동선 최소화 관악구가 30개월의 셋방살이를 마치고 최근 새 집으로 이사했다. 신청사는 8908㎡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0층의 본청사 건물과 구의회, 보건소 건물이 함께 있다. 신청사의 가장 특징은 ‘통합민원증명발급제’를 도입해 1층에 민원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묶어 놓은 점이다. 민원봉사과와 지적과, 상황실이 있다. 내년에 신설되는 여권과도 1층에 들어선다. 주민등록등초본과 인감증명, 호적등초본 등 민원 서류를 1층 모든 창구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민원인들의 ‘동선’을 최대한 줄였다. 내년에는 가족관계등록 5종의 서류도 통합 발급한다. 일일 도우미도 배치해 민원인들의 편의를 봐준다. 각 동의 새마을부녀회원으로 이뤄진 민원 도우미들은 장애인을 돕거나 민원인들이 찾는 부서나 담당자를 안내한다. ●관악산형상화… 유리외벽은 ‘청렴´ 상징 건물 디자인이 독특하다. 성냥갑처럼 딱딱한 직사각형이 아니라 건물의 고저가 뚜렷하다. 대로변에서 봤을 때 건물 우측을 높게 하고 기울기까지 넣은 좌우 비대칭형이다. 건물 외벽은 모두 유리로 덮어 밖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다. 구 관계자는 “청사 디자인은 관악구의 상징인 관악산을 형상화한 것으로 투명 유리는 청렴행정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신청사는 또 친환경 건물이다. 건물 곳곳에 원목을 사용해 콘크리트 이미지를 지웠다. 지열을 이용하는 ‘지열 시스템’과 빗물을 이용한 ‘오수처리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9층은 옥상 정원으로 꾸몄고, 청사 앞에는 녹지광장을 만들었다. ●주민이 기탁한 신청사 부지 관악구가 신청사 부지를 마련하기까지에는 남다른 사연이 숨어 있다. 1974년 구청사 부지가 없어 건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지역의 유지 몇 사람이 뜻을 모아 구청사 부지를 무상으로 기탁했다. 당시 청사 부지 기탁자 가운데 한 사람이 김효겸 관악구청장의 부친이다. 구는 이들을 위해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선친께서 기탁한 청사 부지에 통합신청사를 건립해 입주한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관악구에 열심히 봉사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앙버스차로 70㎞ 이상 연장할것”

    “중앙버스차로 70㎞ 이상 연장할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강남·테헤란로와 4대문 안 진입 승용차에 대해 혼잡통행료 징수를 중점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신문 정기홍 지방자치부장과의 대담에서 “해외 대도시처럼 서울에 ‘존(지역)’ 개념을 도입해 그 지역에 들어가면 불이익을 주는 진정한 의미의 혼잡통행료를 4∼5년 후에 실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이 시정과 공무원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4년간 ‘창의 시정’을 밀어붙이면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교통문제는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보행자 중심, 대중교통 확대, 자전거 활성화, 승용차 이용 억제 등의 서울시 기존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이 중앙버스차로(57㎞)를 연장했다. 임기 중에 70㎞를 연장할 것이다. 지난해 마포로와 한강로에 버스중앙차로를 도입했다. 욕도 많이 먹었고 저항도 많았다.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다. ▶혼잡통행료 도입은. -신중해야 할 점은 대중교통 수단이 이 제도를 실행할 수 있을 정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느냐다. 거미줄처럼 (대중교통)사각지대가 없을 정도가 돼야 한다.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해나가겠다. 남산터널의 혼잡통행료는 실험적인 수준이다. 블록을 설정해서 4대문 안이라든지, 강남역·테헤란로 등 강남에 존을 설정해 그 지역에 들어가면 상당한 불이익을 주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혼잡통행료다. ▶추가 뉴타운 계획은. -뉴타운지구는 현재 3차에 걸쳐 35개 지구가 지정됐다. 기존 뉴타운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4차,5차 뉴타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는 (부동산)타이밍이 좋지 않아서 보류했다. 앞으로도 기존 뉴타운 사업의 진척 상황을 봐가며, 특히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택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나. -장기전세 아파트는 기존에 없었던 주거 소유형태를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장점은 최소 10년, 최대 20년의 충분한 시간을 준다. 가격이 시중 가격의 55∼80% 수준이다. 인기가 좋고 주목도 받고 있다. 다만 주거형태의 패러다임 변화를 달성하려면 서울시의 노력만으로 안된다. 중앙정부가 수용하고 나서야 한다. 쓸데없는 ‘반값 아파트’에 관심 두지 말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정책을 펼치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 ▶랜드마크는 어떻게 추진되나. -도시의 랜드마크는 필요하다. 보통 초고층 빌딩을 생각하는데 미래는 초고층 빌딩뿐 아니라 독특한 디자인이나 기능, 도시 정책을 상징할 수 있는 건물도 가능하다. 예컨대 서울시가 에너지나 디자인, 환경 정책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를 상징할 수 있는 것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초고층 빌딩도 랜드마크의 기능을 가질 수 있다.4대문 밖에서 추진되는 초고층 빌딩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디자인에 대한 밑그림은. -민선 4기의 핵심 컨셉트이다.5∼10년 후에 민선 4기를 평가한다면 디자인 경영을 시작했다는 것이 주요 평가 사항으로 나올 것 같다. 디자인 조직은 갖췄고, 올 하반기에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정비된다. 큰 틀에서 보면 서울의 색, 서울의 글자체, 서울의 상징이 확정된다. 디자인에 대한 기초작업이 끝나는 셈이다.11월 전에 발표한다. 내년부터 실행되는 모든 사업에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산하기관의 민간 위탁 내용은. -무리한 목표나 가이드라인을 준 적이 없다. 다만 지난 5월 워크숍에서 본청을 벤치마킹해서 노사간 협조를 이뤄낼 수 있는 것들을 해보라고 했다. 노조가 불안하면 일하기가 더 힘들다. 노조의 입지가 약할 때 저항이 더 많다. 노조가 안정적일수록 노사간 협조가 잘 이뤄진다. ▶‘신인사 시스템’은 어떻게 진행되나. -이른바 ‘신인사 시스템’은 그 나름대로의 정리된 논리체계가 있다. 시기적으로 순서에 맞게 표출된 것뿐이다. 지금은 직원들의 피로가 감지된다.3% 퇴출, 상시 평가, 조직 진단, 조직 개편을 한다고 하니 상당히 떨고 있다. 연말까지 조직 재설계가 끝나고 내년 1월부터 이뤄지는 정기 인사에서 대부분 반영된다. 앞으로 조직을 건드리는 일은 최소화할 것이다. 올 연말이 고비가 될 것이고, 내년부터 상당히 안정적이고 일에 초점을 맞추는 조직을 운영할 것이다. 다만 현장시정추진단은 강약의 조절은 있을지라도 계속해서 시행된다. 또 매년 정기인사에서 전체 직급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불성실·무능 공무원 선별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시청사의 외양 설계를 많이 바꾸나. -문화재위원회의 의견대로 신청사를 건립하면 디자인이 너무 평범하다는 의견이다. 조만간 실시설계 적격자(삼성컨소시엄)로부터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계획안이 나오면 건축 심의 등의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대담=정기홍 지방자치부장 정리 김성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오세훈식 ‘전쟁의 기술’ /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

    취임한 지 1년 하고도 한 달 이상 지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물어보는 말들이 “젊은 시장, 요즘 뭐 하나.”이다. 오 시장으로선 열심히 하는 일을 몰라주는 듯한 이런 질문에 서운하다 할지 모른다. 그렇게 비쳐지고 있다면 뒤로 돌아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고쳐야 할 일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균형발전과 문화·관광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대기환경 개선 등을 재임 시절에 이룰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면 우선 공무원 조직의 비효율성 등을 바로잡아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정했다. 이래서 나온 게 지난 1년의 최대 성과로 꼽힌 이른바 ‘3% 퇴출제’ 등이다.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최근 시청에서는 ‘창의 시정’이란 혁신 구호가 요란스럽게 들린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본청,15개 산하기관,25개 자치구가 돌아가면서 행정 개선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직원들이 발표하는 자리에 오 시장이 꼬박꼬박 참석, 취지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변화를 독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챙기는 게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생각만 쏟아내고, 정책과 시행이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이 하라니까, 무슨 일을 하겠다고 발표부터 해놓고 내년에 세부안을 만들어 의견수렴을 거쳐, 그 이후에 시행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식의 뻔질거리는 시책도 많다. 일부에서는 “시장이 해외출장을 다녀와 새 과제를 내놓으면 뒤치다꺼리에 또 해를 넘길 것”이라고도 한다. 노골적으로 ‘전임 시장은 공약으로 청계천 복원을 내걸어 취임 1주년 기념식을 착공식 현장에서 하고 임기 중에 완공 테이프를 자른 일’과 오 시장의 업무 스타일을 비교하곤 한다. 일부 간부는 주말이면 전임 시장의 대통령선거 캠프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서울 시민의 입장에서 오 시장도 문제고, 그 일부 간부들도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이 정치판을 기웃거리니 말이다. 나라 걱정은 유권자의 한 표로 대신하면 될 일이다. 복잡하고 말 많은 조직에 리더십마저 실종된 상황이다. 좋은 정책도 중간에 점검하고 끝까지 챙겨 시민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한때 아이디어에 그칠 뿐이다. 이를 오 시장 혼자서는 다 챙기지 못한다. 전략 서적의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그린이 지은 ‘전쟁의 기술(The 33 Strategies of War)’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전 미 육군 조지 C 마셜 준장은 군 조직의 전면적인 개혁을 역설했다고 한다.1차 대전의 승전에 수십년째 도취한 고위 장성들이 군을 장악해 내부 갈등, 업무 낭비, 커뮤니케이션 부재 등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전운을 느낀 루스벨트 대통령은 마셜 장군을 육군참모총장에 임명했다. 그는 효과적인 조직 장악을 고민하다 신출 아이젠하워를 발탁,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힘을 실어준다. 이를 본 떠 아이젠하워는 브래들리 장군을 참모로 지명한다.3명은 명장으로 역사에 남는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집단 사고’에 길들여진 조직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통제의 틀을 만들기 위해 ‘리더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면서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있는 부하를 고용’한 셈이다. 리더 혼자 조직의 저항과 반목, 관행 등에 일일이 대응하다간 기력을 잃고 시간이 지체되며, 큰 그림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리더의 ‘대리인’들이 곳곳에서 리더의 뜻을 전달하고 시행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준 예는 많다고 로버트 그린은 강조했다. 이 책은 오 시장이 최근 일부 간부에게 열독을 권하며 나눠 준 책 가운데 하나이다. 오 시장도 이 대목을 눈여겨 읽었을 것이다. 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
  • 남양주 ‘희망케어’ 100일새 4500건 큰 성과

    사회적 약자인 독거노인·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과 차상위계층 등에 맞춤형 현장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희망케어센터’가 소외계층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2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케어센터는 시 본청의 중앙센터와 이동센터, 금곡동과 화도·오남읍 및 시 제2청사에 설치된 4개 지역센터로 운영된다. 중앙 및 지역별 센터는 전용전화(1577-4343)를 통해 도움을 주고 받으려는 이들 누구에게나 항상 연결된다. 센터가 문을 연 이후 100여일 동안 간병·교육·세탁·가사·의료서비스와 외출보조·주거환경개선·물품후원과 복지상담서비스 등 모두 4500여건의 서비스가 이뤄졌다. 중앙센터와 이동센터의 전담 직원 7명을 비롯한 공무원과 871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희망나눔 1인 1계좌 갖기 운동’도 펴고 있다. 그동안 공무원 995명과 시민 1123명이 동참, 모두 5024구좌(1계좌 5000원)의 성금 2500여만원을 모아 215명의 어려운 이웃에 지원했다.이석우 시장은 “2만8000명의 소외계층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골고루 나눠 줄때까지 희망케어센터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서울시청 3년내 정원의 13% 감축”

    서울시가 앞으로 3년 안에 현재 본청 직원 1만여명 가운데 13% 수준인 1300여명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7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재임중에 서울시가 인사권을 행사하기 힘든 일부 산하조직과 자치구를 제외한 본청 직원 1만여명 가운데 13%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잉여인력 분명히 존재한다.” 오 시장은 인원감축 방안과 관련,“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을 무작정 내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퇴직 등으로 자연감소분이 생겨도 인원충원을 덜 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기존 인력은 철저한 교육훈련을 통해 재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감축 추진 배경에 대해 “취임사를 통해 서울을 세계 10위권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공무원의 인건비를 줄이고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파악한 결과, 서울시에는 분명히 잉여인력이 있다.”면서 “어떤 조직이든 방만하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엄격한 신상필벌 등을 통해 서울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무능·태만 공무원 3% 퇴출제’에 이어 ‘인사개혁의 2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9일 ‘조직진단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하반기 조직 진단을 실시하고 연도별 감축인원을 확정하기로 했다.●자연감소분 포함 1300명 감축 서울시는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이 연간 400∼500여명에 이른다. 따라서 3년이면 최대 1500여명의 인원이 시청을 떠나기 때문에 오 시장의 이날 발언은 한해 1000여명 가까이 뽑는 신입 직원의 충원을 억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장시정추진단’의 운영 등을 통한 퇴출제도를 강화함으로써 3년간 1300여명의 인원을 추리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이른바 ‘3% 퇴출제’를 통해 추려진 80명은 오는 10월말까지 현장시정추진단의 재교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다 제2의 인사태풍이 불면 공무원노조 등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도 조직개편을 통해 4급 이상 간부 20여명을 포함해 1400여명을 한꺼번에 감축했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향후 수사방향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향후 수사방향

    11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진모 경호과장을 구속한 경찰은 앞으로 구속기소까지 남은 10일간 폭력조직 동원 의혹을 규명하고 달아난 피의자들과 추가 목격자 확보 등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특별수사팀을 꾸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우여곡절 끝에 김 회장을 구속했지만 ‘늑장ㆍ외압 수사 규명’이라는 예고된 후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외도피 조폭 오씨 송환추진 경찰 향후 수사는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조직폭력배 개입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 측이 평소 친분을 쌓았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인 오모(54)씨에게 연락해 ‘주먹’들을 폭행 현장에 동원했음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지난달 27일 캐나다로 출국한 오씨의 송환을 추진 중이다. 경찰은 오씨가 범행 현장 2곳에 나타났고 사건 직전에 20대 청년 5∼6명에게 연락한 사실이 포착됨에 따라 오씨가 누구로부터 연락받고 폭행에 가담했으며 그 과정에서 금전적 대가를 챙겼는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G가라오케의 실질적 사장인 권투선수 출신 장모씨가 한화측 연락을 받고 윤모씨를 통해 폭력배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김승연 회장이 친척 최모씨를 통해 폭력배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폭력조직 동원을 요청하거나 이들에게 돈을 줬다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5조 범죄단체 등 이용·지원 조항이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일구 지능1팀장은 “김 회장에 대한 수사를 하면서도 법원의 판단이 부담스러웠다. 경찰 전체의 체면이 달린 일이라서 부담스러웠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남대문서 오연수 강력 3팀장은 “앞으로 보완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혐의를 시인하지 않은 부분도 밝혀내야 하고 달아난 공범들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늑장수사 등 고강도 감찰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송치가 마무리되면 경찰청 본청이 강도 높은 감찰조사를 통해 ‘늑장수사’와 ‘외압’ 의혹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가릴 예정이어서 경찰 조직 안팎에 한바탕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지난 3월26일 내려진 사건 이첩 결정의 경위, 사건 수사가 지연된 이유, 경찰 내외의 부적절한 접촉 여부도 확인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사건 직후 최기문 전 청장이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한화측이 어떤 방식으로든 경찰측과 접촉해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보거나 압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 성인실종 수사착수 4~5%뿐

    납치와 유괴 등 어린이 실종사건만큼이나 30∼40대 성인 실종자에 대해서도 수사 시스템 구축 등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인 실종자의 경우 상당수가 ‘기다리다 보면 들어오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경찰 신고가 늦고, 경찰도 성인 실종자는 범죄 관련성이 적은 단순 가출이 많아 어린이·청소년 가출에 비해 초동 수사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서간 수사 공조체제 없어 비효율적” 지난달 13일 한강 밤섬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공인회계사 손모(47)씨 사건은 실종자 수사 시스템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손씨가 1월23일 사라지자 가족은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관할 문제로 경찰서를 옮겨 나흘이 지난 27일에야 수사에 착수했다. 초동 수사가 중요한 실종자 수사 시기를 놓친 셈이다. 2005년 6월3일 울산에서 회사 회식이 끝난 뒤 실종된 나기봉(47)씨 역시 뒤늦은 신고와 수사로 미궁에 빠졌다. 당시 4∼6일이 연휴인 탓에 가족들은 동료들을 수소문하다 5일 오전 1시 파출소에 신고했다. 나씨의 동생(45)은 “경찰에서 ‘연휴라 놀러갔을 테니 기다려 보자.’고 말한 뒤 6일에야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2남1녀의 생계를 맡았던 가장이 사라지자 온 가족은 생업을 포기하고 전단지를 돌리고 일대를 헤집고 다녔지만 헛수고였다. 아내와 딸을 필리핀으로 유학 보내고 혼자 살던 ‘기러기 아빠’ 박찬주(55)씨는 2004년 11월14일 오후 8시 친구와 통화한 뒤 실종됐다. 계속 연락이 안 되자 동생(49)이 17일 오후 2시쯤 신고했고, 오후 7시쯤 일산서에서 수사에 나섰다. 동생은 “경찰이 형 사건만 하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면서 “가출인지 납치인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전담 수사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종자가 연간 4만∼5만명에 이르지만 경찰서간 공조체제나 실종자 전문 수사팀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경찰은 가출인 신고가 들어오면 관할서 형사과장 주재로 강력팀장과 여성청소년계장, 현장출동 경관, 보호자 등이 모여 합동심의위원회를 연 뒤 범죄 정황이 뚜렷해야 수사에 착수한다. 과장·허위신고가 많아 무작정 수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담수사팀·공익적 민간조직 연계 필요 경찰 관계자들은 “성인 가출인 신고가 들어왔을 때 수사에 착수하는 비율은 100명에 4∼5명꼴”이라면서 “신고는 쏟아지는데 범죄 관련성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인력도 부족하다.”고 털어놓았다.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www.182.or.kr·02-963-1256) 나주봉 회장은 “유영철 사건 이후 실종자 수사 보완책이 나왔지만 그동안 실질적으로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선 경찰에서 성인 실종자에 대한 수사에 힘을 쏟기 쉽지 않은 만큼 지방청이나 본청에 전담기구를 만들어 관할서에 장비나 인력, 노하우를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마약, 조폭, 과학수사처럼 전문인력을 양성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발생시 범죄 관련성을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실종자찾기지원법을 제정해 영국이나 미국처럼 전직 경찰과 전문가로 구성된 공익적 제3섹터(민간조직)가 정부 재정 지원을 받아 수색 도우미로 나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 “내가 왜 포함됐나” 거센반발

    “OO과로 가게 돼 있던 내가 왜 현장시정 추진단에 포함됐어….” 현장시정추진단 102명을 포함한 5급 이하 1397명에 대한 인사를 4일 단행한 서울시는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직원들은 예상 밖의 현장시정추진단 규모에 놀라는 반응이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이처럼 많은 인원을 현장에 배치해 다른 지자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반발도 있었다. 특히 다른 부서로 자리이동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가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된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시가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난달 14,15일 38개 실·국 및 사업소로부터 받은 인사 대상자 1397명 가운데 ‘퇴출 후보 3%´로 지목한 직원은 260여명이었다. 시는 이들의 명단을 프로구단의 선수 선발처럼 ‘드래프트´ 방식을 적용, 부서에 배치했다. 두번의 드래프트에서 상당수의 직원들이 자리를 찾았다. 문제는 국·과장들이 드래프트에 내놓은 직원들의 구명운동을 벌여 퇴출후보 상당수를 다른 부서에서 받아주겠다고 나서면서 행정직을 중심으로 많은 직원이 빠져나갔다. 시는 그러나 최종 검증과정에서 인정에 얽매여 자리내정(?)을 받은 직원들은 원위치시켰다. 그 수가 20∼30명선이라는 후문이다. 자신이 다른 부서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돼 반발하는 직원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본청에 근무하는 W(7급)씨는 자신이 다른 과로 전출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됐다. 그는 오후에 현장시정추진단 배속 사실을 알고 “다른 곳에서 받아 준다는데 왜 나를 현장에 보내느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서울시공무원노조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노조는 오 시장과 김흥권 행정1부시장, 권영규 행정국장, 한국영 인사과장 등 노조가 정한 ‘서울시 퇴출후보 공무원´ 30여명을 검찰 고발 및 국가인권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특히 오 시장은 ‘주민소환제´를 통한 탄핵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15년간 법무실무서만 13권 펴낸 이수복 마포구 경영혁신팀장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15년간 법무실무서만 13권 펴낸 이수복 마포구 경영혁신팀장

    15년간 펴낸 법무관련 실무서가 13권. 서울시 본청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강의를 요청해 온다. 심지어 법무사도 그를 찾는다. 그의 저서는 담당분야 실무자들 사이에서 ‘바이블’로 여겨진다. 22일 마포구청 기획예산과에서 만난 이수복(54) 경영혁신팀장은 자치구 최고의 ‘법무행정 전문가’로 손꼽힌다. ●“한 분야에 미쳐라” 1981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팀장은 1992년 마포구청 감사실 법제팀으로 발령받았다. 각종 행정·민사 소송을 직원 1명과 함께 처리했다. 이론서는 넘쳤지만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실무서는 전무했다. “법학을 전공한 나조차도 눈 앞이 캄캄했어요. 필요한 정보를 담은 책은 전국 어디에도 없었죠. 생소한 분야를 처음 다루는 다른 직원들은 어떡하나 싶더라고요.” 바로 두 팔을 걷어붙였다. 꼬박 2년을 매달려 1994년 실제 자치단체에서 처리한 소송 사례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알기 쉬운 법제 및 소송실무’를 내놓았다.‘알기 쉬운 법무도서’ 시리즈의 첫 책이다. 근무시간을 피해야 했기 때문에 야근, 휴일근무를 밥 먹듯했다. 겨울에 냉골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니 이가 맞부딪히며 약해져 생어금니 두 개를 빼기까지 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당시 그는 일에 ‘미쳐’ 있었다. 이후 2004년까지 12권을 더 펴냈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와 처리 과정에서 느낀 점을 자세히 기술했다. 그 사이 처리한 행정소송은 무려 560건.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성격은 1999년 10억원짜리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승리를 이끌어 내면서 절정에 달했다. 지자체가 점유한 토지의 허점을 찾아내 고액 소송을 거는 전문브로커집단을 상대로 혈세 10억원을 지켜냈다. ●“질 소송은 져야 한다” 당시 소송 과정을 설명하며 눈빛을 번뜩이던 이 팀장은 “모든 소송에서 이기려고만 했지만, 곧 ‘이길 소송은 이기고 질 소송은 져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딸아이 생일에 놀러온 아이들이 술을 꺼내 마신 것 때문에 미성년 주류판매 단속에 걸린 작은 주점 사장의 이야기다. 원칙만 적용해 2개월 영업정지 판결을 받았지만, 주점 주인의 호소를 듣고는 ‘법에도 정(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어떡해서든 의무를 피해 가려는 얄팍한 경우는 용서할 수 없지만, 주민을 상대로 하는 일에서는 져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신념이 된 계기다. 자신을 “조직에서 만든 전문가”라고 소개한 이 팀장은 “순환보직도 필요하지만 10년 이상을 한 자리에 배치해 전문가를 키우는 것이 ‘프로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는 요즘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난 조직이 만든 전문가” 이제는 기획예산과로 자리를 옮기고, 지난 6년간 자신과 함께 법무팀에서 일하면서 전문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후배에게 업무를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업무를 처리하다 막히면 이 팀장을 찾는다. 법무 실무서 집필에도 열심이다. 곧 협약 체결 방법, 사업인가 조건, 위탁계약서 등 자주 쓰는 서식의 표준에 대한 책 출간을 기획하고 있다. “한 분야에 미쳐라. 자기가 말단이라도, 책무를 다하는 책임감을 가진 전문 공무원이 돼야 한다.” 오는 4월27일 인천공무원교육원에서 행할 강의에서 새내기 공무원들에게 해줄 금쪽 같은 경험담이다. <그가 펴낸 책들> ●알기 쉬운 법제 및 소송 실무(1994년) ●알기 쉬운 구정 판례집-행정소송편(1996년) ●알기 쉬운 행정처분과 소송(1996년) ●알기 쉬운 소송실무 교육교재 제1권(1999년) ●알기 쉬운 소송실무 교육교재 제2권(1999년) ●알기 쉬운 구정 판례집-민사소송편(2000년) ●알기 쉬운 법제실무 사례집(2000년) ●알기 쉬운 법률상담 사례집(2001년) ●알기 쉬운 소송실무 교육교재 제3권(2001년) ●알기 쉬운 행정절차법 관련 행정소송 및 질의응답 사례집(2002년) ●알기 쉬운 행정절차제도의 개요와 이해(2002년) ●알기 쉬운 소송실무 교육교재 제4권(2003년) ●알기 쉬운 구정 판례집-행정소송 편 증보판(2004년)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아직도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밤새 공부한 흔적이 남아 있는 이 현장은 바로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학생들이 모여 있다는 서울 과학고등학교. 세계 과학계를 이끌어갈 과학 영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미래 과학 리더의 산실, 서울 과학고를 찾아가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집을 나가 첩과 함께 3년 만에 나타난 남편. 계속해서 이혼을 요구하고, 여자는 딸이 시집갈 때까지 이혼만은 안 된다고 한다. 드디어 딸의 결혼식 날, 여자는 이혼을 해주겠다며 재산의 반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러나 남편은 25년간 별거 상태에서 재산형성에 기여한 것이 없으므로 줄 수 없다고 주장한다.   ●히트(MBC 오후 9시55분) 늦은 밤 차 안에서 잠복근무 중인 차수경과 또 다른 형사. 버팔로가 떴다는 무전이 들어오고, 순간 냉철한 눈빛으로 변한 수경은 본청으로 급히 복귀한다. 회의실에 모인 강남서 강력4팀. 차수경은 현재 버팔로가 있는 불법 카지노바 구조도를 펼쳐보이며 버팔로를 체포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설명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한국여성 최초로 미국 행정부 고위직에 오른 미국 노동부 여성국 국장, 전신애. 아버지의 결혼 반대로 미국으로 떠나 전업주부였던 그가 뒤늦게 공직에 진출한 사연. 미국사회에서 소수민족 출신의 여성인 그의 성공비결은 무엇이었을까? 한국여성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전신애 국장을 만나본다.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0분) ‘나’ ‘너’ 그리고 ‘우리’와 ‘그들’. 수많은 관계맺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세상에는 다양한 규정들이 존재한다. 일상적인, 그리고 너무나 습관적인 모습들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우리 자신, 혹은 우리가 속한 사회를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3권의 책을 추천한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입학 또는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고민과 스트레스를 겪게 되는 것은 아이뿐만이 아니다. 부모도 아이를 한 학년 올려보내거나 새로 바뀌는 환경 등 모든 것에 고민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부모들의 고민을 현직 교사들과 함께 풀어보는 소통과 이해의 장을 마련한다.
  • 본청회의서 현장순회 회의로

    중소기업청이 ‘안방회의’를 고객들이 참여하는 ‘현장회의’로 전환했다. 월 1회 본청에서 개최하던 확대혁신전략회의를 ‘중소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현장 대책회의’로 바꿨다. 중기청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중진공 등 유관기관, 지자체와 중소기업인이 자리를 함께한다. 지자체와 중소기업 등 정책 고객을 직접 참여시켜 맞춤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취지다. 첫 회의는 13일 오후 2시 대구·경북중소기업청에서 열렸다. 다음달에는 광주,5월과 6월은 부산과 서울로 예정돼 있다. 이날 회의에는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물론 중소기업 대표와 대구테크노파크 등 지역중소기업 지원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섬유·염색·화학 등 지역특화 산업 육성 및 서문시장 등 재래시장의 시설 현대화 등을 요청했다. 서강물산 강성빈 대표는 “전자파 장해(EMI) 시험시설의 확충과 전기용품 안전인증기관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업체들의 불편이 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중기청은 이날 대구·경북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6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배정하는 등 7조 2000억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설명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제주자치경찰 내년3월 현장투입

    전국에서 처음 탄생한 제주 자치경찰이 내년 3월 본연의 업무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국가경찰과 업무협약을 체결, 제주 자치경찰이 맡게 될 고유업무를 확정하고 내년 3월부터 자치경찰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국가경찰 경력직원 38명으로 출범한 제주 자치경찰은 지난 8월 45명의 자치순경을 선발했으며, 이들은 내년 2월 교육·훈련을 마치고 일선에 배치된다. 제주 자치경찰의 고유업무로는 ▲주요 관광지 및 대규모 행사장 주변의 기초질서 단속 ▲관광지와 주요지역 행사장 인근의 교통정리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장 주변 경비업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치경찰은 국가경찰과 업무협약 체결 후 신규채용 순경들이 배치되기까지 가상훈련 등을 통해 고유업무 추진을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 초 나머지 인력을 충원, 전체 127명의 정원을 채운 뒤 도본청에 1개 자치경찰단과 행정시 2곳에 각 1곳씩의 자치경찰대 편제로 내년 하반기 정상 가동하게 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Seoul In] 행정서포터스와 간담회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다음달 1일 오전 11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행정서포터스’와 간담회를 갖는다. 올 하반기에 선발된 27명의 행정서포터스는 본청과 동사무소에서 행정업무 보조 및 현장실태 조사, 각종 단속업무, 전산작업 등을 경험하면서 직원들의 업무를 거들었다. 이를 토대로 간담회에선 고쳐야 될 민원이나 행정 업무를 지적하고 개선점을 찾는 노력을 한다. 근무하며 겪은 애로사항이나 의견은 내부 검토를 거쳐 구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자치행정과 890-2383.
  • [달라지는 민원서비스] (1) 지자체 조직개편 가속도

    [달라지는 민원서비스] (1) 지자체 조직개편 가속도

    보건·복지·고용·주거·교육 등 각종 행정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정부의 ‘주민생활 민원서비스 개편’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쉽게 말해 사회적 약자들이 복지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조직을 개편하는 작업이다. 지난 7월부터 전국 53개 시·군·구 860개 읍·면·동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데 내년 1월부터는 131개 시·군·구 2198개 읍·면·동으로 확대한다. 내년 7월부터는 모든 자치단체로 확대된다. 행정자치부가 주도하고 있는 개편작업 내용을 10회에 걸쳐 자세히 살펴본다. ‘주민생활 민원서비스 개편’은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각종 서비스를 필요한 주민에게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관청을 찾으면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줄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2004년 대구에서 4살짜리 어린이가 장롱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후 복지정책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효율적으로 집행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됐다. 내년 1월 시행되는 2단계 시범 실시 지역은 시 64곳, 군 33곳, 자치구 34곳 등이다. 조직개편은 ▲대도시형과 ▲중소도시형 ▲국(局)제 미운영 시·군·구 등으로 나뉘어진다. 대도시형은 4국 이상을 운영하는 51개 자치단체가 대상이다. 이들은 현행 국 가운데 주민생활지원 기능이 많은 국을 ‘주민생활지원국’으로 개편해야 한다. 주민생활지원 기능 이외의 업무는 다른 국으로 보내야 한다. 각 실·과에서 수행하고 있는 복지·보건·고용·주거·평생교육·생활체육·문화·관광 등의 기능은 주민생활지원국으로 통합해야 한다. 다만 보건소 기능은 통합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민생활지원국이 설치되면 주무·총괄기능을 수행할 ‘주민생활지원과’를 운영해야 한다. 주민생활 민원을 총괄 기획하고, 서비스를 연계하는 업무를 맡고, 생활민원 통합조사 등 읍·면·동에서 넘겨진 기능도 수행한다. 중소도시형은 3국 이하를 운영하는 44개 시·군·구가 대상이다. 주민생활지원국 산하에 주민생활지원 기능 이외에 환경청소과·민원과 등 유사기능을 수행하는 과를 설치할 수 있다. 국을 운영하지 않는 36개 시·군은 주민생활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부서를 직제에서 우선 배치토록 하고 있다. 읍·면·동사무소의 기능도 조정된다. 공공부조 대상자와 저소득층에 대한 심층상담, 현장방문, 사후관리 기능이 강화되고 각종 정보제공과 상담, 관련 기관 의뢰·연결 등 주민 통합서비스 일선 창구의 기능을 강화한다. 일반행정사무와 민원업무 일부와 사회복지 통합조사업무가 본청으로 이관된다. 사회 각계각층이 사화적 약자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민원과 관련된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은 내년 7월부터 가동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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