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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이야기] (44) 가정폭력

    [서울이야기] (44) 가정폭력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환상을 무너뜨리는, 폭력으로 일그러진 가정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매맞는 아내와 상습적으로 폭행당하는 아이들, 가장 기본적인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노인들, 특히 최근 방송되고 있는 모 TV프로그램에서 비춰주고 있는 위기의 가정은 평화롭게만 보이는 우리 이웃들 속에 상상하기 어려운 폭력이 감추어져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가정폭력 가정폭력은 ‘가족구성원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배우자폭력, 부모의 자녀에 대한 폭력, 성인자녀의 노부모에 대한 폭력을 포함해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정 내에서의 폭력문제는 1980년대 초부터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배우자폭력을 심각한 인권침해의 문제로 보고 이에 관한 실태와 대책에 관한 조사연구, 상담과 쉼터 제공 등의 활동이 전개돼 왔다. 이러한 인식변화의 일환으로 1997년 가정폭력과 관련된 2개 법(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가정 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입법화되었고 이로써 가정폭력을 방지하고 법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과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가능하게 되었다. 가정폭력에 대한 신고는 1366 및 가정폭력상담소,112,119, 보건복지통합콜센터 129 및 파출소, 경찰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가정폭력의 특성 가정이라는 사적공간의 특성상 가정폭력은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개별가족의 사적인 문제로 치부되어 왔으나 최근 다양한 가정폭력의 양상과 가정폭력으로 인한 신체·정서·사회적 부적응 실태가 점차 드러나고 가정폭력 후 가정해체로 인한 아동, 노인, 여성에 대한 사회적 보호의 문제가 사회에 심각하게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개입의 요청이 증대되었다.2004년 여성부에서 전국 혼인경험성인 61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폭력 실태조사에서 전국 기혼가구 6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부부사이에 신체적 폭력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그 성격상 숨겨진 범죄로 그 실태가 외부로 노출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가정폭력은 이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대다수의 가정폭력은 단순한 학대와 폭언의 수준을 넘어서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폭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경우 반복될수록 폭력의 강도는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장기간 동안 노출되었던 극심한 가정폭력은 때때로 폭력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살해라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법무부의 의뢰로 실시된 조사에서 국내 유일의 여자교도소인 청주교도소의 수형자 431명 중 249명이 남편 혹은 애인 살인죄로 수감 중이며 이들 가운데 83%가 남성에게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기간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매맞는 아내 증후군’이 법적인 판단기준이 될 수 있는지 여부가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가정폭력, 왜? 가정 내에서의 폭력이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의 아내 폭력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남성이 가부장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의 부산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즉 과거 유교적 가부장제하에서 절대적 우위를 누리던 남편의 위치가 산업사회에서의 각종 경제적 부담과 환경변화로 인해 가정내에서의 위치가 급락하면서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한 채 아내와의 갈등이 폭력의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는 해석이다.IMF 외환위기 이후 남편의 아내 폭력이 급증한 주원인도 이렇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다 보편적인 가정폭력의 발생원인으로 스트레스, 사회적인 학습, 성격장애, 알코올 및 약물남용 등 개인적인 요인과 재정적 어려움, 관계의 어려움 등 개인이 처한 상황적 요인의 조합 등의 다양한 원인들이 논의되고 있어서 폭력에 대한 개입 또한 복합적인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알코올과 가정폭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론은 일관적이지 않으나 최근에는 우리사회에서 음주로 인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연간 3조 2976억원 상당의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음주로 인한 가정폭력의 사회적 손실의 크기를 가늠하게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이 가정폭력을 일으킬 가능성을 1로 기준했을 때 상습음주자가 가정에서 심각한 신체적 폭력을 일으킬 위험도가 거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음주로 인해 가정폭력 발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폭력의 대물림 가정내에서 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이후에 타인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언어적, 물리적 폭력의 사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05년 실시한 의식조사에서는 과거 부모로부터 폭력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사람보다도 부모의 싸움을 목격한 폭력의 간접적 경험자들이 갈등상황 시 폭력적 수단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부모의 폭력을 목격하고 자란 아이들은 폭력에 허용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어서 성장 후 갈등 상황에 부딪쳤을 때 폭력을 빈번히 사용하게 되어 폭력의 대물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가정폭력 신고 이후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와 당장 집으로 돌아가기 어렵고 남의 도움을 받기도 어렵다면 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보호시설은 피해자를 일시 보호하고 피해자의 신체적, 정신적 안정 및 가정복귀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2005년 현재 전국에 48곳의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보호시설에서는 기본업무 외에 의료서비스기관과 연계되어 있거나 자활을 위한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등 가정폭력피해자의 안정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소규모 단기보호시설로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사회복귀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관련기관간의 기능연계의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아동 학대 우리사회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심각한 가정폭력은 아동학대이다. 아동복지법에서 아동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또는 가해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으로 정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7월부터 시행된 개정 아동복지법에 의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동학대예방센터를 설치하도록 하는 법률적인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아동학대 신고를 의무화하고 긴급전화(1391)를 설치해 학대아동에 대한 보호체계를 갖추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2005년 5월 현재 20개소의 중앙 및 지방아동학대예방센터와 19개의 소규모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학대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현장조사 인근시설 또는 의료시설에 격리조치하거나 장기간 보호가 필요한 경우 대리양육 내지 시설입소에 의한 보호조치를 의뢰하는 등의 응급조치를 취하게 된다. 2004년 한해 동안 전국 38개 아동학대예방센터의 아동학대 신고전화 1391을 통해 신고 접수된 4880건의 아동학대 의심사례의 피해아동의 가족유형을 파악한 결과 학대행위자가 부모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친부에 의한 학대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부자가정에서 발생한 학대건수가 전체 아동학대사례의 45.9%로 상당수의 학대가 모·부자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모·부자가정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개입의 필요성이 지적되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위가 절대적으로 인정되고 가정의 종적관계를 강조하는 가족문화는 한국사회에서 부모의 자녀폭력문제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그러나 학대가 아동의 전반적인 삶에 미치는 악영향은 단순한 상처와 고통을 넘어서는 것이다. 특히 신체 학대의 결과는 단순한 타박상, 골절 등에 그치지 않고 심할 경우 뇌손상, 영구적 장애 등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단 한번의 학대에 의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학대받은 아동들은 낮은 자아존중감,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 공격적 행동,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청소년기의 가출, 약물과 알코올중독, 범죄, 매춘 등의 각종 사회문제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린시절에 받았던 학대경험은 자신의 자녀에게도 대를 이어 반복 악순환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동학대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폭력을 허용하는 문화 사라져야 우리나라에는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아내와 북어는 때려야 제맛이 난다’‘예쁜 자식 매하나 더 준다’ 는 등의 옛 속담이 있다. 이러한 속담들은 우리사회에 가정폭력을 무의식적으로 허용하는 문화가 존재해왔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제 이러한 문화는 건강한 가족관계를 강조하는 가족문화로 대치되어야 할 것이다. 가정폭력은 한 가정을 파괴하는 것뿐만 아니라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비롯한 가족 모두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들게 하고 나아가 그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폐해는 사회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이다.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의 기초가 된다는 상투적인 표현을 빌지 않더라도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가정이 보장되지 않는 한 안전한 사회, 건강한 사회를 기대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가정, 바로 우리사회가 함께 꿈꾸어야 할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이다.
  • 부동산 실거래가신고제 새달부터 현장조사 실시

    정부가 부동산 실거래가격 허위 신고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또 실거래가 신고의 적정성 여부를 즉시 판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 조사권을 부여하는 쪽으로 관련 법의 개정을 추진한다.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는 26일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허위 신고 혐의자들에 대해 다음달 초부터 건교부와 국세청, 지방자치단체가 합동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재경부와 건교부, 지자체들에 따르면 올 1월부터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도입된 이후 서울에서 440건이 부적정 신고로 판명됐지만 과태료가 부과된 것은 1건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단속실적조차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1건이외에 자치구들이 거짓 신고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해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도 “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이 거짓신고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 경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부동산을 실거래가로 신고하지 않으면 취득세의 최고 3배까지 과태료를 물어야 하고 관련 부동산중개업소는 등록취소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올들어 실거래가보다 낮춰 신고하는 경우가 이전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시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쉬운 아파트보다는 단독·다가구주택과 토지에서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시·군·구에서는 현행 법률상 거짓신고를 입증할 수 있는 금융거래자료 등을 당사자에게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이달말 양도소득세 신고가 완료되면 이를 기초로 다음달초 합동조사반이 현장조사를 실시,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문턱 높네요”

    “고위공무원단 문턱 높네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중앙부처 3∼4급 공무원 182명이 특별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처음 실시된 ‘고위공무원단 후보자과정’이다. 오는 7월에 고위공무원단 제도가 출범하면 현직 1∼3급은 자동적으로 편입된다. 하지만 3급 부이사관 과장과 4급 서기관들은 이 제도 도입에 따라 후보자 양성과정을 이수하고 역량평가에 통과하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고위공무원단에 편입될 수 있다. 따라서 중앙부처 3급 과장 428명과 4급 2483명은 모두 이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한다.‘의무교육’의 성격이 강하지만 이날 교육장의 열기는 후끈 달아 올라 있었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무엇보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역량평가에서 제시될 내용과 교육과정의 내용이 비슷하다. 역량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고위공무원단에 진입을 못하는 것은 물론 ‘무능력자’로 찍힐 수밖에 없다. 교육내용은 또 재충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액션러닝(Action Learning)이라는 전혀 생소한 교육방식도 긴장하게 만든다. 액션러닝이란 4∼7명으로 팀을 만들어 국가 또는 부처의 현안 과제를 부여받아 10주일 동안 현장조사와 전문가·관계자 면담으로 해결방안을 찾고 이를 적용해보는 방식이다. 기존의 교육과 확연히 차별되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과제물은 소속기관 차관의 승인을 받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대충 할 수도 없다. 길홍근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실 부이사관은 “바로 앞에서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할 기회가 끊겨 아쉽지만 어찌 보면 또 다른 기회인 것 같다.”면서 “이참에 역량을 키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환경부 수질정책과장은 “역량평가의 부담이 크지만 앞으로 10년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3개월이라도 업무를 떠나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한 부이사관 과장은 “교육은 유익하지만 힘든 교육과정과 역량평가를 통과하기보다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7월 이전에 국장급 보직을 받아야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근로자 위협하는 화학물 직업병

    [세이프 코리아] 근로자 위협하는 화학물 직업병

    지난달 경기도 부천시 소재 조명기기 생산업체 K사에서 일하던 근로자(49)가 40여일 만에 피부홍반과 간기능 장애 등으로 갑자기 숨졌다. 앞서 1월14일에도 경기도 광주시의 휴대전화 부품생산업체 H사에서 똑같은 증세로 외국인 여성근로자(24)가 30여일 만에 숨졌다. 노동부가 원인조사를 해본 결과 이들은 트리클로로에틸린(TCE)에 의한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노출 무방비 문제의 트리클로로에틸린은 휘발성 액체로 다른 물질을 녹이는 유기용제 가운데 하나다. 산업현장에서는 생산품의 포장 전 세척·탈지제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 물질의 유해성은 자극, 두통, 현기증, 알레르기, 신장·간장 이상, 마비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특이체질을 가진 근로자가 고농도로 노출되면 짧은 기간(40일 이내) 내에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이 발생,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사고는 근로자와 사용자에게 1차적인 잘못이 있지만 위험한 화학물질에 대한 실태파악과 예방조치를 소홀히한 당국의 책임이 더 크다. 그 동안 정부가 실시하는 제조업체 작업환경실태조사 등 화학물질 관련 조사는 단순히 화학물질별 취급사업장 수, 근로자 수, 취급량 등 규모 파악에 그치고 있었다. 직업병 역학조사조차 국소적으로 이뤄져 화학물질에 대한 근로자의 노출정도, 사용공정과 작업방법 등 정확한 실태 파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업현장에서 화학물질에 노출, 사망 또는 심한 장애를 겪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 경기도 화성의 LCD 등 플라스틱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외국인 여성 근로자 8명이 노말헥산에 노출돼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문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직업병은 석탄광업과 중공업 발달 등으로 90년대까지 진폐증, 소음성 난청, 중금속 중독, 유기용제 중독 등이 주류를 이뤘다.2000년대는 근골격계질환 및 뇌심혈관질환 등 작업 관련성 질병이 다양하게 발생되고 있는 추세다.2004년도 직업병 및 작업 관련성 질환으로 인한 업무상 질병 요양자는 모두 7895명으로 전년도 7740명에 비해 155명(2.0%)이 증가했다. 직업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004년 1288명으로 전년도 1390명에 비해 102명(7.3%)이 감소했다. 하지만 산재 사망자의 45%가 직업병 등 업무상 질병으로 분석돼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화학물질 정보카드 보급 정부는 올해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파악과 자료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직업병 발생의 최대 원인인 데다 후유증이 심각한 화학물질에 의한 근로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우선 직업병 발생 화학물질로 알려진 30종을 선정, 매년 5∼6종에 대한 유통 및 사용실태 등 구체적인 조사에 나선다. 올해는 전국 5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노말헥산, 트리클로로에틸렌, 브롬화메틸, 디메틸포름·아세트아미드, 이소시아네이트류, 결정형 유리규산 등 6종에 대한 사용실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조사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한 화학물질정보카드(CIC)와 취급공정별 대책자료 등을 개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그 동안 사후관리에 의존해왔던 화학물질 관리의 틀을 바꿔 유해 화학물질의 유통, 사용 및 취급실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해 예방체계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작업환경 바꾸고 사내 보건센터 운영 지난 15일 한국델파이 대구공장의 보건센터.20여명의 근로자들은 특별히 초청된 연세대 권오윤(물리치료학과) 교수에게 불편한 자신의 몸 상태를 상담하며, 치료를 받고 있었다. 15년째 차량용 히터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조영국(38)씨는 “평소 작업자세가 좋지 않아 목 디스크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사내 보건센터에서 상담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니 병원보다 편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무거운 재료를 반복적으로 다루는 작업이 많은 이 회사 2000여명의 근로자들은 언제든 전문의와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회사가 근로자의 건강상태 개선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은 2004년. 회사는 먼저 노사가 참여하는 근골격계 질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작업환경을 점검해 나갔다. 이후 8개월 동안 10억원을 투자해 불필요하게 근육을 사용하는 1000여곳의 작업공정을 개선했다. 더불어 물리치료사와 운동치료기 22종을 갖춘 보건센터와 50평 규모의 체력증진센터를 운영하고 통증관리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나갔다. 각종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1주일에 5차례씩 통증완화치료 및 관절보호기법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해나가고 있다. 몸이 불편하면 업무시간에도 2시간 정도 상담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노력이 이어지자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처음에는 하루 40∼50명에서 2년이 지난 지금은 10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근로자의 건강이 좋아지며 경영도 좋아졌다.2004년 6204일이던 휴업일수가 지난해는 2049일로 줄었다. 이에 따른 비용손실도 3억 7000만원대에서 1억원대로 크게 낮아졌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5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근골격계질환 예방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기철 사장은 “가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작업공간은 안방처럼 편안해야 한다.”면서 “회사는 근로자의 고충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고 근로자도 불편한 작업환경을 바꿔달라고 요구할 귄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화학물질 DB 구축 중독사고 예방 절실 그동안 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이 발생하면 해당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을 일제점검했다. 예방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혀 효과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제한된 화학물질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고위험근로자를 찾아낼 수 있으므로 효과적인 예방사업이 가능해진다. 화학물질에 의한 직업병은 최근 50인 이하, 심지어 5인 이하 사업장에서 자주 나타난다. 주로 유수한 대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들이다. 과거 대기업이 자체생산하던 것을 소기업이 하청받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소규모 기업은 근로자의 건강보다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만 관심을 가져 직업병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몰고왔다. 하청업체 근로자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대기업에는 해당제품의 불매운동 등 사회적 압력을 가하는 것도 직업병 예방을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다. 화학물질은 워낙 종류가 많은데다 사업주나 근로자들도 각 화학물질이 어떠한 독성이 있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공공기관이 사업주나 근로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 사업주나 근로자가 사용하는 화학물질에 의문이 생기면 공공기관에 의뢰, 공공기관은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현장조사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지도를 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건강유해도조사(HHE), 영국에서는 작업장보건연결(Workplace Hwalth Connet)이라는 제도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강성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국장
  • 市재산을 내재산같이… 2년간 끈질긴 반환소송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거액의 성과급까지 받게 됐네요.” 반환소송을 통해 경기도로부터 부당이득금 213억원을 환수받아 개인성과금 최고액인 2000만원을 받는 서울시 재무과 박병권(45·6급)씨는 이렇게 소감을 밝히며 활짝 웃었다. 박씨는 1963년 행정구역 개편시 서울시로 편입돼야 할 구로구 항동 100 일대 총 72필지,4만 1705평이 경기도로부터 장기간 미승계된 상태로 있다는 것을 알고 2004년 2월 반환 소송에 나섰다. 당시 경기도는 ‘벼 우량종자 생산보급 지역으로 행정재산 승계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고, 서울시도 승소가 불투명한 상태여서 사실상 반환을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나 박씨는 수개월에 걸친 치밀한 현장조사와 자료수집을 통해 경기도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제기, 마침내 재판에서 승소했다. 이 땅은 경기도가 이미 2002년 Y조합에 매각한 상태여서 경기도로부터 매각대금을 환수받았다. 그는 “만일 개인 재산이었다면 누구도 쉽게 포기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업무를 맡아 일을 추진하다 보니 방향이 보였고, 무엇보다 결과가 좋게 나타나 기쁘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2년에도 국가를 상대로 150억여원에 이르는 청운동 일대 토지 6351평을 반환받아 성과금 1200만원을 받았고, 이로 인해 6급으로 특진했다. 박씨는 재산관련 업무에 있어 시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2004년 행정국으로 발령이 났지만 이 소송 때문에 곧바로 재무국으로 다시 파견돼 근무중이다. 1988년 노원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박씨는 1997년 2월부터 서울시에 근무했다. 건설행정과에 근무하면서 3년 10개월동안 재산관련 업무를 맡았고, 이후 재무과에서도 줄곧 재산매입과 교환, 소송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박씨는 “상금을 타면 가장 먼저 동료들에게 크게 한턱 내겠다.”고 말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5) 분리장벽에 갇힌 동예루살렘

    [이슬람 문명과 도시] (5) 분리장벽에 갇힌 동예루살렘

    학술진흥재단 ‘중동 부족주의 연구’ 프로젝트의 현장조사와 지난 1월25일 팔레스타인 의회선거 국제감시단 활동을 위해 1년여 만에 다시 찾은 동예루살렘. 저녁 9시가 넘어서야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했다.10달러를 내고 승합차를 타려다 승객이 다 찰 때까지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50달러를 내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그러나 동예루살렘 부근에서 이 운전사는 아랍인 구역은 안전하지 않아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결국 팔레스타인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로 갈아탔다. 다음날 아침 찾은 동예루살렘 거리는 예전과 달라진 게 없다. 눈부신 태양도,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침울한 표정도, 주택과 건물들이 철거된 채 폐허로 남아 있는 것도,50년 이상된 낡은 건물들이 가득찬 거리도. 그날 저녁 팔레스타인 국제연구소(PASSIA)에 들러 식사를 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택시 요금에 대해 물었다. 예루살렘대학 무스타파 아부 스웨이 교수의 말이다.“이스라엘 택시 기사들은 요금 더 받으려고 보안문제를 항상 들먹이죠. 거기다 동예루살렘이 불안하다면서 전세계 관광객들을 서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호텔로 끌어들여요.” 실제 종교유적이 많은 동예루살렘을 보러 겨울철에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수백명 단위의 한국 관광객들도 많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은 이스라엘인들이 운영하는 서예루살렘 호텔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 사람의 동예루살렘 호텔들은 대부분 경영난에 허덕이고, 필자가 지난해까지 이용했던 팔레스타인 호텔 두 곳은 결국 문을 닫았다. 필자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동예루살렘 옛도시 근처 ‘크리스마스’ 호텔에서 40여일 머물렀다.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처럼 호텔 주인 에밀 자르아위는 기독교신자다. 기독교 할당으로 이번 의회선거에서 의원으로도 당선됐다. 그러나 이 호텔 직원의 절반은 동예루살렘 근교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출퇴근하는, 팔레스타인 시민권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이들 중 한 명인 무함마드. 두 자녀를 거느린 가장인 그가 한달에 받는 월급은 500달러. 예루살렘 주변 물가가 서울 못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돈으로 한 가족이 먹고 살 수 있을지 걱정이다. 거기다 이스라엘은 ‘노동허가증’을 받지 못한 그를 불법노동자라며 단속한다. 현장에서 체포되면 수감당한다. 여섯달 전에도 새벽 5시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호텔에 들이닥쳐 4명의 직원들을 체포, 두달 간 가뒀고 호텔 측에는 1만 30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물렸다. 그러나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감옥행보다 가족의 생계다. 그래서인지 무함마드는 동예루살렘 주변지역에 둘러쳐지고 있는 분리장벽에 분통을 터뜨렸다. 분리장벽이 완성되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동예루살렘 호텔로 오는 비밀 통로가 완전히 막힌다고 했다.“당신이 내년에 이 호텔로 다시 와도 나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올해엔 서안과 동예루살렘을 가르는 분리장벽이 완성되겠죠. 그러면…. 자식들의 생계가 걱정이에요.” 이내 목이 멘 그는 황소처럼 순박한 큰 눈을 껌벅이며 곧 눈물을 쏟을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감시탑과 전기 흐르는 철장까지 합해 8m 높이로 지어지고 있는 콘크리트 분리장벽은 거의 완성 단계다. 완성되면 동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은 오직 이스라엘 검문소를 통해서만 드나들 수 있다. 이스라엘 허가 없이 동예루살렘에 들어와 일하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드나들 방법이 없을게다. 이 검문소를 통과하려면 200m나 되는 철장 미로,3중의 회전철창문, 전자감지 장치를 한사람씩 한사람씩 지나야 한다. 검문소에는 당연히 중무장한 이스라엘 병사들이 배치된다. 이제 동예루살렘은 서안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도시,‘고립된 섬’으로 남게 된다. 현재 동예루살렘은 막강한 화력을 가진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으로 시작된 1967년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요르단으로부터 빼앗은 곳이다. 점령 직후 이스라엘은 이곳을 수도라고 선언했다. 당연히 국제법상으로는 불법 점령지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대사관이 예루살렘이 아닌 텔아비브에 있는 이유다.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수도선언’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예루살렘에 사는 2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시민권이 아닌,‘영주권’만 가지고 있다. 더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예루살렘 주민의 33% 이상을 차지하는데도, 예루살렘시가 이들에게 쓰는 예산은 10%에 불과하다. 그것도 채 안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동예루살렘은 상하수도 시설부터 가로등과 도로 등 모든 공공서비스가 부족하고 낡았다.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다 점령 이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새 건물을 짓는 것을 허가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집과 호텔 등 건축물은 그 나이가 기본이 50살이다. 점령 이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땅을 계속 빼앗으면서 그 곳에 사는 사람들까지 영구추방하고 있다. 이번 팔레스타인 의회선거에서도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가운데 단 6100명에게만 투표를 허락했다. 그것도 5개의 우체국에서.6100명을 제외하고 투표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예루살렘 도시 밖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 나가서 투표를 하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사람만의 도시로 생각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예루살렘 주권을 협상하려 했지만,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독점권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는다. 예루살렘 분쟁의 핵심은 바로 이 대목이다. 오직 땅만 바랄 뿐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추방시키는 것이 이스라엘의 정책이다. 이 주장은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을까. 예루살렘에 대한 ‘선취권’을 내세운다. 기원전 10세기, 다윗과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유대성전을 건립했다는 게 전부다. 그러나 지금 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이름을 보라. 이브라힘(아브라함), 무사(모세), 다우드(다윗), 술레이만(솔로몬), 유세프(요셉), 이사(예수)……. 성경 속 인물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쓸 뿐 아니라, 이 선지자들이 모두 자신들의 조상이라 말한다. 역사적으로 봐도 그렇다. 기원전 13세기쯤 유대교가 만들어진 이래 서기 1세기에 기독교가 나오자 이 지역 유대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했다. 7세기 중엽부터 19세기까지는 이슬람세력이 예루살렘 지역을 장악하면서, 또 수많은 유대교도와 기독교도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바꿔 말해 이는 유대교도, 기독교도, 이슬람교도들이 문화적으로는 물론, 혈연적으로도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예루살렘 역사를 공유해 왔다는 뜻이다. 이렇게 본다면, 선취권을 내세워 예루살렘에 대한 독점적 주권을 내세우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 홍미정 한국외대 연구교수
  • 단독·다가구 공시가격 혼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의 기초가 되는 단독·다가구 주택의 공시가격이 시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발지역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들이 급격한 가격상승 부담을 감안, 시가의 50∼60% 수준으로 공시가격을 산정하는 경우도 있어 ‘시가의 80%로 정한다.’는 정부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12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각 시·군·구에 따르면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단독·다가구 주택에 대한 산정가격을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한 뒤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28일 결정 공시하게 된다. 기초자치단체들은 아직 최종적인 가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던 주택의 경우 올해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고, 뉴타운을 비롯한 개발지역은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치단체들은 정부의 일부 기준이 현실성이 없고, 세금이 지나치게 오를 경우 주민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들어 공시가격을 한꺼번에 높이기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공시가격이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동일가격 동일세금’원칙이 무너지면서 과세 형평성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관계자는 “개별 주택가격 산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가격이 시가의 50∼60%밖에 안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건교부가 제시한 특성조사 기준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주택 주변의 도로가 넓으면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도록 돼 있는데, 실제로는 소음 때문에 가격이 낮은 경우가 많다는 점 등을 사례로 꼽았다. 이와 함께 기초단체들이 적은 인원으로 많은 주택을 조사하다 보니 현장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물의 외형과 건축물관리대장 등만 보고 가격을 산정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공격이 최선의 방어” 여야, 서로 때리기

    與 ‘골프파문 벗어나기’ 박대표 訪日행보 맹공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수뇌부가 10일 작심한 듯 방일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이 중단된 상황에서 박 대표가 ‘신사 참배’의 부당성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점에 우선 공세의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무시하고 방일 시점을 ‘3·1절’ 직후에 택한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하지만 내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전략과 박 대표의 대일 외교 행보를 ‘오버랩’시키면서 시시각각 좁혀오는 이해찬 총리의 사퇴 압력을 돌파하겠다는 정치 공세적 성격도 강하다. 정 의장은 “국민 감정을 무시한 채 3·1절 직후 방일해 정부 외교정책과 엇박자를 낸 것이 국익외교·초당외교에 합당한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김근태 최고의원도 “제1야당 대표가 일본 총리를 만나 야스쿠니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국민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특히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일본에서 여성 총리 탄생보다 빠를 것 같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에 여당 수뇌부가 발끈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는 한국민을 깔보는 태도이며 여성 대통령이든 뭐든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한나라 ‘性수렁 탈출용’ 총리골프 4단계 압박 한나라당은 10일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 ‘4단계 압박카드’를 순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와 여권의 ‘이 총리 구하기’ 움직임을 정면 돌파함으로써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여론의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해외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귀국하는 기내에서 이 총리 해임을 단행하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사람으로 후임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며 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 총리의 골프로비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3·1절 골프 당사자들의 전화통화 내역 제출 요구, 야4당 합의로 국정조사 요구, 해임건의안 제출, 특검법 제출 등 4단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총리의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해선 “총리와 골프를 치는데 어느 기업인이 돈을 따먹으려고 하겠느냐.”며 “이는 사실상 뇌물공여”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정무위·교육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골프로비조사단’(단장 권영세)을 구성, 영남제분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받는 교직원공제회를 방문해 현장조사했다. 또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 이 총리와 이기우 교육차관을 수뢰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홍성·예산 달갑잖은 인구 급증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인 홍성 홍북면과 예산 삽교읍에 인구가 급증, 보상을 노린 위장전입 의혹이 일고 있다. 10일 홍성군 홍북면에 따르면 예정지가 발표된 지난달 12일 이후 같은달 말까지 면내에 모두 42가구 104명이 전입해왔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5가구에서 10가구 이상 전입하고있다. 홍북면 관계자는 “예전엔 하루 1∼2가구가 전입해왔는데 도청 이전 예정지가 발표된 뒤 부쩍 늘었다.”며 “자식 학교 때문에 읍내에 주소를 옮겼다 되돌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절반은 수도권 등 외지인”이라고 밝혔다. 예산 삽교읍도 지난달 12일부터 말까지 36가구 93명이 전입해왔다. 요즘도 하루 5가구에서 많게는 10가구 이상 전입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삽교읍 관계자는 “인구가 계속 줄어오다 도청 이전 예정지가 발표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삽교읍은 일부 주민이 자녀학교 문제로 전출하고 있지만 인구가 현재 9573명에 이른다. 지난 1월말의 9543명보다 30명이 늘었다. 홍북면도 같은 기간에 5310명에서 5360명으로 주민수가 증가했다. 이는 자녀 학교문제로 외지로 나갔던 주민이 토지거래나 이주보상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이주보상을 노리고 위장전입한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읍·면은 최근 주민이 주소지에 실제로 살고 있는지 현장조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으나 인력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삽교읍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나가보면 위장전입이 의심되는 전입자들이 더러 눈에 띈다.”면서 “위장전입이 드러나면 전출을 권고한 뒤 안 되면 주민등록을 말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강남 타워팰리스등 주거전용 실사 착수

    강남 타워팰리스등 주거전용 실사 착수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오피스텔 거주자가 조사를 거부하면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어 조사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일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업무용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면서 세금을 탈루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일부 오피스텔을 대상으로 전용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서울신문 3월4일자 1면 참조 정부는 행자부 주관으로 이르면 다음달부터 두달 동안 전국 21만가구의 오피스텔 가운데 고가이면서 중대형인 오피스텔을 골라 현장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논현동 로얄팰리스, 한강로 대우트럼프월드, 분당 동양파라곤 등이 우선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선 시·군·구가 조사…실효성은 적어 현장조사는 일선 시·군·구청이 맡을 예정이다. 현장조사를 통해 불법 전용 사례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면 정부는 관련 부처간 태스크포스를 구성, 오피스텔의 주거용 전환을 차단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을 늦어도 연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수억원이 넘는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쓰면서 세금은 소형평형 거주자보다 적게 내고, 무주택자로 분류돼 주택청약 때 혜택까지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세금 탈루를 줄이고 청약질서를 바로잡는 방안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의지대로 현장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많지 않다. 조사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고, 일선 시·군·구청도 인력 부족을 이유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오피스텔 거주민이 문을 열어주지 않는 등 조사를 거부하면 조사를 강행할 방법은 없다.”면서 “조사 거부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고발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선 구청 관계자도 “오피스텔이 딸린 호화 주상복합건물에는 출입 자체가 안 되는데 어떻게 조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청약자격 제한 추진 정부는 오피스텔 분양단계부터 주거용과 업무용을 명확히 구분하게 하고 용도를 신고토록 한 뒤 주거용으로 전용할 경우 청약자격을 제한하는 방법, 이행강제금을 물리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오피스텔은 사무실용으로 세금이 토지분과 건물분이 분리 과세돼 고가일수록 세부담이 적은데다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은 물론 1가구 2주택 등 다주택 대상에서도 빠진다.14억원에 거래되는 타워팰리스 오피스텔 50평형은 주거용으로 사용되면서도 업무용 재산세가 부과될 뿐 아니라 다른 주택을 갖고 있지 않으면 무주택에 따른 혜택마저 보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2004년 이후 오피스텔 건축 허가부터는 바닥 난방을 못하게 하고, 화장실 크기를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거용 전용을 막고 있다.”면서 “전국적인 실태가 파악되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충남도청사 박물관으로? 공원으로?

    충남도청사 박물관으로? 공원으로?

    2013년 충남도청이 충남 홍성·예산으로 옮기면 대전시에 있는 현 도청사는 어떻게 활용되나. 현재 대전시는 박물관과 공원으로 활용하겠다고 구상하고 있으나 용역결과에 따라 다른 방안이 나올 수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중구 선화동에 있는 도청사 및 부지를 박물관과 공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 속에 대전발전연구원에 이의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 현재 기초조사가 진행 중이다. 박물관 구상은 지하1층 지상3층의 본청(총건평 2376㎡)이 2002년 5월 대전시 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본관은 충남도청이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지어졌다. 당시 건물은 2층으로 현재의 3층은 1960년 증축됐다. 시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후손 등으로부터 소장품을 기증받아 향토문화재를 전시하는 박물관을 세운다는 것이다. 시는 또 지난해 9월 도청이전을 고려,2012년 공원관리기본계획에 도청부지를 포함시켰다. 공원이 되면 본관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철거된다. 현재 도청부지는 모두 2만 5456㎡로 본관 외에 후생관(7층)과 신관(5층), 의회동(4층) 등이 있다. 대전발전연구원은 전남도청이 옮겨 간 광주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뒤 올 하반기 용역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활성화 등이 화두가 되고 본관 가치도 기대이하로 판단되면 용역에서 달리 활용하는 것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현대차 어디로…](상)정말 위기인가

    [현대차 어디로…](상)정말 위기인가

    지난 몇년 사이 ‘잘 나가던’ 현대자동차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지난 1월11일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한국무역협회 강연에서 GM의 몰락과 도요타의 임금동결 등을 사례로 들며 “현대·기아차 근로자들도 이제 중산층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는 만큼 임금 동결을 선언할 때도 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1월26일 현대차는 경영전략실을 신설하고 기획총괄본부와 감사실의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비상관리체제를 선포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협력업체와 납품단가 인하를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급기야 지난달 22일 현대·기아차의 과장급 이상 1만 1000명이 올해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곧이어 다른 계열사들도 동참했다.28일에는 최근 위기상황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과감하게 공표했다. 비상경영 시나리오에 대한 여론은 싸늘한 편이었다. 특히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조사에 착수하는 등 ‘압박’을 받고 있다.“순이익이 2조원이 넘는 거대기업이 치사한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게 비난여론의 골자다. 하지만 현대차 내부를 들여다보면 ‘위기상황’을 좀더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950원으로 지난해(1020원)보다 70원 하락하면 매출은 7980억원, 영업이익은 5529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970원대를 회복했지만 950∼970원을 오르내리며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수출 달러 결제액은 114억달러로 환율이 1020원일 경우 11조 6820억원이지만 950원으로 떨어지면 10조 830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북미, 유럽 등에서 현대차의 경쟁상대인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엔화 약세를 업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고유가도 복병으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자동차 내수판매가 10만대 이상 감소하고 자사 내수 판매도 최소 5만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바이유가는 2004년 평균 33.64달러에서 지난해 49.37달러로 급상승했고 올 들어서도 58.10달러로 9달러 가까이 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사업계획을 짜면서 내수 판매 목표를 지난해 56만 9721대에서 63만대로 10.6%나 늘려 잡았다. 수출은 해외공장 생산 확대와 환율 등을 감안해 0.5% 늘렸을 뿐이다. 국내 본사 매출 목표 30조원의 44%인 13조 2000억원이 내수 몫이다. 고유가로 내수시장이 움츠러든다면 현대차의 사업계획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최근 경영실적도 밖으로 알려진 만큼 탄탄하지 못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차 판매가 2만대가량 늘었음에도 매출은 27조 3837억원(본사 기준)으로 1998년 이후 7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환율이 하락한 때문이다.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영업이익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002년 1조 6062억원에서 2003년 2조 2357억원으로 늘었지만 2004년 1조 9814억원으로 주춤한 뒤 지난해 1조 3841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영업이익률은 2003년 8.9%에서 2004년 7.2%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1%로 떨어졌다. 통상 공격적인 목표를 내걸기 쉬운 올해 사업계획에서조차 1조 9000억원(6.3%)으로 제시하는데 그쳤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수출이 1999년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도 있었지만 최근 7년간 평균 원·달러 환율이 97년 953원보다 23.5% 상승한 1177원이어서 가격경쟁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라면서 “현대차의 비상경영은 미국업체의 할인공세가 거세고 엔화는 약세인 반면 원·달러 환율은 IMF 이전 수준을 넘보고 있는 등 최근 여건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10명이 10군데 가면 100명?

    10명이 10군데 가면 100명?

    지난해 국내 주요 관광지에는 중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5억 3000여만명이 다녀갔다. 우리 국민 4900만명이 10번 이상 관광지를 다녀온 셈이다. 적어도 통계상으로는 그렇다. ●불신자초 2005년 전남도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7355만 4000여명으로 집계됐다.22개 시·군에서 조사해 올린 숫자를 전남도에서 합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구례군 615만명, 보성군 597만명, 순천 577만명, 강진 517만명, 여수 470만명 순서이고 꼴찌는 15개 읍·면이 섬인 신안군이 79만명. 신안군 관계자는 “방문객 79만명도 사실은 부풀려진 면이 강하다.”고 시인했다. 구례는 지리산온천 186만명, 산수유마을 132만명, 화엄사 94만명, 지리산 노고단 66만명 등이다. 보성은 다향제 참가 113만명을 포함, 녹차밭 269만명, 율포 해수관광지 277만명, 대원사·티베트박물관 7만명 등이다. 신안은 지도읍을 뺀 15개 읍·면이 섬이어서 비교적 객관적인 통계로 통한다. 목포항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지난해 목포항∼비금도∼도초도∼흑산도∼홍도 노선에서 표를 끊고 오고 간 방문객은 주민을 포함,48만명이었다. ●연인원의 함정 관광지 방문자 수는 연인원으로 계산한다.10명이 10군데를 가면 100명으로 부풀려진다. 시·군에서는 표본조사가 이용된다. 날을 잡아 담당 직원이나 공익요원이 현장에 나가 눈대중과 주차 차량대수로 짐작한다.1대를 기준으로 버스는 40명, 중형버스 30명, 승합차 15명, 승용차 4명 식이다. 대중교통이나 걸어 오는 인원은 전체 인원의 20%로 잡는다. 구례군은 산동온천 주변의 호텔과 콘도 등 3개의 객실(390개)과 민박과 다른 호텔의 객실(970개)의 숙박률에다 2.5명을 곱해서 계산한다. 강진군 관계자는 “일정을 잡아 현장조사를 한다고는 하나 인원과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며 “숫자 파악이 어렵고 비가 오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한 군청 공무원은 “관광객 수나 겨울철 전지훈련 운동선수 등은 연인원으로 계산하는 경우도 적잖다.”고 말했다. ●용역조사를 하라 시·군에서는 사업추진을 하면서 걸핏하면 만능 잣대인 용역조사를 내세운다. 그러나 관광객 수는 용역을 맡기지 않는다.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축제와 관광객 수는 자치단체장의 치적 홍보와 연계돼 있고 공격적인 행정을 펴는 마당에 관광객 숫자는 늘기 마련 아니냐.”고 반문했다. 해마다 관광객 순증가율을 5%로 잡아 통계를 내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현재 계산법으로는 집계에 대한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며 “관광객들의 방문 추이로 시·군정 방향을 잡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통계 파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방세 세무조사 서류 간소화

    앞으로 기업체들이 지방세와 관련된 세무조사 부담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서류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현장방문이나 특별세무조사를 할 때는 위원회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제출자료도 한결 간소화된다.행정자치부는 15일 기업체들의 지방세 세무조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세무조사 방식과 제출서류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각 시·도에 ‘지방세세무조사선정위원회’를 구성, 현장 세무조사와 특별세무조사 기업체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 지역 실정에 맞는 세무조사 기준에 따라 대상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지방세 세무조사 원칙도 서면조사 위주로 실시키로 했다. 직접 방문조사는 ▲서면조사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작성한 업체 ▲탈루세원정보가 포착된 업체 ▲최근 10억원 이상 부동산을 취득한 자 ▲최근 1000만원 이상의 지방세를 비과세 감면받은 경우에만 실시된다.특별세무조사도 탈세혐의가 있거나 탈세정보가 구체적으로 제보된 경우와 일반조사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만으로 국한하고 그렇지 않으면 일반세무조사만 받도록 했다.이에 따라 각 기업체에서 지방세와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탈세여부를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세무조사위원회에 회부, 현장조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아울러 전국에 사업장이 흩어져 있는 기업체의 경우 사업장별로 본사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져 해당 기업체는 중복된 세무조사로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시기를 조율해 한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는 해당 기업체에서 매년 11종의 서류를 해당 기관에 제출토록 했으나 5종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법인현황 ▲법인소유자산관련 증감명세서 ▲주민세 특별징수 명세서 ▲재산할 사업소세명세서 ▲종업원할 사업소세명세서 등 5가지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전세계 항공사 화물운임 담합 조사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반독점당국이 전세계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화물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국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14일 전격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오후 화물운임 담합 의심이 있는 국내 항공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며 “이번 조사는 EU 및 미국과 동시에 이뤄졌으며, 국제 카르텔을 효과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각국 경쟁당국간 조율을 통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각각 자국 소재 항공사를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 경쟁당국이 항공화물 운임과 관련, 동시에 조사를 벌인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조사는 유럽선주협의회 등 로비단체들이 앞서 지난 18개월간 유가 상승으로 항공사들이 항공화물 운임에 추가한 유류할증료 산정에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항공사들의 가격 담합 사실이 드러날 경우 고유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EU 집행위는 성명을 통해 “항공사들이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공정위, 인텔 한국본사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인텔의 한국 본사에 대해 독과점 남용 혐의로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한 서면조사에 이은 것으로, 혐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10일 “지난 7∼8일에 현장조사를 나갔다.”면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 국내 컴퓨터 업체들이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등 경쟁업체의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배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옥탑방 내년까지 신고하면 합법화

    오는 9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옥탑방 등 불법 건축물을 지자체에 신고하면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건교부는 건축법을 위반한 소규모 주거용 건축물 양성화를 위해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을 9일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건교부는 “서민주택의 경우 물탱크실을 옥탑방으로 고쳐 쓰는 일이 많은 데 이 경우 건축법 위반에 따른 이행강제금을 매년 물고 있다.”면서 “이행강제금이 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해 서민가계 부담이 커 구제 차원에서 시행한다.”고 말했다. 대상은 2003년 12월 이전에 지어진 건물로 연면적 50평 이하인 단독주택, 연면적 100평이하인 다가구주택, 세대당 전용면적 25.7평 이하인 다세대주택 등에 한정된다.1층이 근린생활시설로 사용되는 등 연면적의 50% 이상이 단독·다가구주택으로 사용되는 복합용도 건축물도 대상에 포함된다. 건교부는 이번에 구제 혜택을 받는 대상건축물수가 최소 1만 5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체납된 이행강제금은 모두 내야 한다.1년 이내 체납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다. 양성화를 원하면 내년 1월18일까지 건축사가 작성한 현장조사서 등 서류를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고, 지자체는 지방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납부후 30일 이내 사용승인서를 준다. 한편 정비구역, 도시개발구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관계법령 규정에 따라 지정된 건축물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되지만 해당 사업에 지장이 없는 건축물과 구역 지정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은 양성화 대상에 포함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줄기세포’ 논문 공동저자 이번주 소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3일 사이언스 2004·2005년 논문의 공동저자 2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이번 주부터 32명의 공동저자에 대한 직접조사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공동저자 가운데 미국에 체류 중인 서울대측 박을순 연구원과 미즈메디측 이정복 연구원은 소환 일정에 맞춰 설 전에 입국하게 된다.역시 미국에 있는 미즈메디측 박종혁 연구원은 2004년 논문에 조언을 해준 섀튼 교수와 함께 피츠버그대의 조사를 받고 있어 귀국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김선종·박종혁 연구원, 한양대 윤현수 교수 등 핵심 관련자들은 실무 연구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설 연휴 직후 부르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검사 9명을 비롯한 수사팀 17명은 21일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과 미즈메디병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현장조사에서 줄기세포 배양과정과 보관방법, 실험실 내부구조 등을 조사했다. 핵이식과 줄기세포 부착 과정 등을 재연해보기도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양성자 가속기 우리 고장에”

    ‘양성자 가속기를 잡아라.’ 경북 경주시 각 읍·면들이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로 경주에 설치될 양성자가속기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 양성자 기반 공학기술개발 사업부지 선정위원회(위원장 성타 불국사 회주)는 20일 경주시청에서 두번째 회의를 갖고 부지선정 평가기준 및 절차를 결정했다. 또 이달말까지 25개 전체 읍·면·동 지역을 대상으로 양성자 가속기 사업 후보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위원회는 2월중 서류검토 및 현장조사 등을 거쳐 오는 3월2일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성자 가속기의 경우 가속기와 각종 부대시설 등으로 최소한 13만 5000평 이상이 필요하고 지진·해일 위험이 없는 곳, 일일 1000t 이상 용수 공급이 가능한 지역이어야 한다. 경주시는 이와 함께 문화재 보호구역 제외,50만∼60만평의 배후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곳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간의 유치전도 치열해졌다. 읍·면·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안강읍은 지난해 12월 양성자가속기유치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최근 유치결의대회를 가졌다. 천북·강동면도 양성자 가속기가 유치될 경우 방폐장과 포항방사광가속기, 포항공대 등과 연계할 수 있는데다 경북도의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구축의 적지라는 점을 내세워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서북부 지역인 건천읍과 서면·산내면 등 3개 읍·면은 지난 9일 건천농협에서 시의원과 주민대표 등으로 ‘서경주국책사업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 주민 결집을 촉구하고 있다. 양북면과 주변지역 양남면·감포읍도 경주시장이 약속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을 강력 촉구하는 한편 방폐장 유치의 일등공신 지역임을 내세워 양성자 가속기도 유치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경주시 관계자는 “읍·면·동간 유치경쟁 과열로 지역갈등이 초래될까 우려된다.”며 “유치 희망지역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방폐장 유치의 ‘숨은 진주’로 평가되는 양성자 가속기 조성사업은 10년간 1조 128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원자력 연구개발 및 생명공학기술(BT), 정보통신기술(IT), 우주기술(ST), 방사선기술(RT) 등의 발전기반이 돼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의회] 몰라보게 한천교 달라진다

    [의회] 몰라보게 한천교 달라진다

    “월계동·공릉동 일대 주민들 숙원이 풀렸어요.”앞으로 서울 노원구 월계동 및 공릉동 주민들의 한천교 및 중랑천 이용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한천교 보강공사 및 진·출입로 개선공사가 올해부터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중랑천과 동부간선도로를 가로지르는 한천교 경관조명 설치공사가 시작돼 올해 안으로 마무리된다. 중랑천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이 일대의 야경이 업그레이드돼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들 사업의 추진을 주장해 왔던 노원구의회 서영진 의원은 “한천교가 낡은 데다가 차도와 달리 인도는 계단으로 돼 있어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많았다.”면서 “이번에 이들 문제를 한꺼번에 해소하고, 경관조명까지 하게 돼 주민들이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계·공릉동 주민 숙원 풀려 한천교는 차량이 불편없이 다닐 수 있도록 차도를 평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사람이 걸어다니는 길은 계단으로 돼 있었다. 이에 따라 휠체어나 유모차·자전거의 이용은 쉽지 않았다. 특히 이 길은 공릉역으로 이어지는 길이어서 월계동 주민들의 시정요구가 잇따랐다. 대표적인 주민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이같은 요구가 구의회가 열릴 때마다 제기되면서 이번에 4억원여의 예산을 들여 폭 4m, 길이 40m의 진·출입램프를 만들기로 했다. 오는 3월 현장조사,4월에 설계 및 발주를 한 뒤 9월에 준공된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월계동 주민의 공릉역 이용이 쉬워지는 것은 물론 월계동과 공릉동 주민들의 중랑천 이용도 한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천교도 이번에 보강공사가 이뤄진다. 지난해 11월부터 올들어 지난 6일까지 전반적인 교량 상태를 점검한 결과 시설물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하반기에는 보수 및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 야경 업그레이드 한천교 보강공사와 진·출입로 개선 외에도 한천교에 야간 경관조명을 하기로 했다. 중랑천의 이미지를 한결 맑고 밝게 변화시키는 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중랑천하면 떠오르는 것은 칙칙한 이미지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점차 이같은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물론 한강의 변신에는 견줄 바가 못되지만 과거의 중랑천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물도 맑아지고, 주변에 조깅 및 자건거도로가 마련돼 주민들과 친숙한 공간으로 변한 지 오래다. 야간조명은 이같은 변화를 더욱 빠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장안교도 이미 경관조명을 도입해 동부간선도로의 야경을 한결 다채롭게 하고 있다. 여기에 한천교까지 가세하게 되면 중랑천 이미지 변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영진 의원은 “한천교의 보강공사를 하면서 아예 경관조명도 같이 하도록 요구했다.”면서 “노원구의 역동적이고 발전하는 모습은 물론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 및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주민에게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천교 경관조명 공사에는 모두 3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3월 공사를 시작,11월 완공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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