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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 둘레길 공중화장실 찾기 쉬워진다

    서울 은평구가 북한산 둘레길 곳곳에 공중화장실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둘레길 이용객들로부터 화장실 찾기가 힘들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평구는 북한산 둘레길 옛성길(제7구간)부터 마실길(제9구간) 구간을 오가며 공중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북한산생태공원과 진관생태공원 등 여섯 곳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북한산 둘레길은 산책로와 체력단련시설, 휴식공간 등을 갖췄고 북한산 등산로와 연결돼 평일 1만명, 주말 4만명이 이용한다. 구는 수차례의 현장조사를 통해 공중화장실의 방향과 거리 등을 파악하고 친환경적으로 표지판을 제작해 둘레길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둘레길을 비롯해 간·지선 주변과 동네 공중화장실에도 안내 표지판을 늘려 화장실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큰빗이끼벌레, 낙동강 본류에서도 발견…4대강 공사 지역에서 모두 서식 확인

    큰빗이끼벌레, 낙동강 본류에서도 발견…4대강 공사 지역에서 모두 서식 확인

    ‘큰빗이끼벌레’ 큰빗이끼벌레가 낙동강 본류에서도 발견돼 수질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큰빗이끼벌레 서식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4대강 조사단, 4대강 범대책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 등은 6~7일 낙동강 유역에서 현장조사를 했다. 7일 낙동강 중류 강정고령보 화원나룻터 일대에서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 지난 6일에는 낙동강 창녕함안보 옆 선착장과 창녕 남지대교 교각 아래 낙동강에서 이 벌레를 발견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대형 인공호수, 강, 저수지 등의 정체 수역에서 출현하는 이끼 모양의 태형벌레다. 김종술 대구환경운동연합 물환경특위의원은 “여름철에 활동이 많은 큰빗이끼벌레가 가을에 죽기 시작하면 강을 오염시킬 것”이라며 “유수생태계가 정수생태계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경고했다. 이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을 뿐이지 강바닥에는 더 많은 벌레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환경단체들은 올해 들어 4대강 사업현장과 새만금 담수호(새만금호) 인근인 만경강 백구제수문 근처에서 큰빗이끼벌레 서식을 확인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의 영향으로 큰빗이끼벌레가 증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큰빗이끼벌레는 부착성 생물이어서 흐르는 곳에서는 살기 어렵다”며 “4대강 사업 때문에 강물이 정체되면서 큰빗이끼벌레 서식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고 오염된 수역뿐만 아니라 청정수역에서도 출현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낙동강 하류 조사에서는 녹조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보 설치 전에는 초당 60∼70㎝이던 유속이 평균 8∼10배 느려져 녹조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닥이 모래에서 점토성분인 뻘로 변하면서 자정작용이 줄어 낙동강 전체에서 준설작업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환경운동연합과 4대강 조사단 등은 오는 10일까지 금강, 영산강, 한강, 낙동강에서 생태계 점검 현장조사를 벌인다.
  •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출현…환경부 “독성 없다” 4대강 사업과 어떤 연관성?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출현…환경부 “독성 없다” 4대강 사업과 어떤 연관성?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출현…환경부 “독성 없다” 4대강 사업과 어떤 연관성? 금강에 이어 낙동강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등장했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취수장에서 성인 손 한 뼘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녹조와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의 증표로 볼 수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된 외래종으로, 1㎜ 미만의 개충들이 응집해 군체를 형성한다. 일반적으로 커다랗고 흉측한 해삼이 부풀어오른 모습을 하고 있다. 99.6%가 물로 구성돼 있고 군체가 커지면 축구공만한 크기가 된다. 우리나라에는 11종이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정수역에서도 발견된다. 다만, 주로 정체수역에서 발견돼 물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4대강 보 설치로 강의 유속이 크게 느려진 것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환경부 측은 지난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4대강 조사단과 4대강 범대위 등은 7일까지 낙동강 중상류 지역에서 녹조발생현황과 큰빗이끼벌레 등 생태계 점검 현장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큰빗이끼벌레, 아무리 그래도 모양이 흉측해서 보기가 좋지 않네”, “큰빗이끼벌레, 외래종이라는데 어떻게 들어왔을까”, “큰빗이끼벌레, 유속이 느린 곳에서 증식한다면 문제 있는 것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출현 “강바닥에는 더 많은 벌레들이 있을 것” 환경부 공식 입장은?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출현 “강바닥에는 더 많은 벌레들이 있을 것” 환경부 공식 입장은?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출현 “강바닥에는 더 많은 벌레들이 있을 것” 환경부 공식 입장은? 낙동강 본류에서 큰빗이끼벌레 서식이 확인돼 수질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4대강 조사단, 4대강 범대책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 등은 6~7일 낙동강 유역에서 현장조사를 했다. 7일 낙동강 중류 강정고령보 화원나룻터 일대에서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 지난 6일에는 낙동강 창녕함안보 옆 선착장과 창녕 남지대교 교각 아래 낙동강에서 이 벌레를 발견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대형 인공호수, 강, 저수지 등의 정체 수역에서 출현하는 이끼 모양의 태형벌레다. 김종술 대구환경운동연합 물환경특위의원은 “여름철에 활동이 많은 큰빗이끼벌레가 가을에 죽기 시작하면 강을 오염시킬 것”이라며 “유수생태계가 정수생태계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경고했다. 이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을 뿐이지 강바닥에는 더 많은 벌레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환경단체들은 올해 들어 4대강 사업현장과 새만금 담수호(새만금호) 인근인 만경강 백구제수문 근처에서 큰빗이끼벌레 서식을 확인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의 영향으로 큰빗이끼벌레가 증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큰빗이끼벌레는 부착성 생물이어서 흐르는 곳에서는 살기 어렵다”며 “4대강 사업 때문에 강물이 정체되면서 큰빗이끼벌레 서식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고 오염된 수역뿐만 아니라 청정수역에서도 출현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낙동강 하류 조사에서는 녹조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보 설치 전에는 초당 60∼70㎝이던 유속이 평균 8∼10배 느려져 녹조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닥이 모래에서 점토성분인 뻘로 변하면서 자정작용이 줄어 낙동강 전체에서 준설작업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환경운동연합과 4대강 조사단 등은 오는 10일까지 금강, 영산강, 한강, 낙동강에서 생태계 점검 현장조사를 벌인다. 네티즌들은 “큰빗이끼벌레, 정말 문제 없는 건가”, “큰빗이끼벌레, 보기에도 정말 혐오스러운데”, “큰빗이끼벌레, 황당하네. 정말 4대강 사업 때문에 생긴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발견 “강바닥에 더 많다” 충격적 발언…환경부 공식 입장은?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발견 “강바닥에 더 많다” 충격적 발언…환경부 공식 입장은?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발견 “강바닥에 더 많다” 충격적 발언…환경부 공식 입장은? 낙동강 본류에서 큰빗이끼벌레 서식이 확인돼 수질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4대강 조사단, 4대강 범대책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 등은 6~7일 낙동강 유역에서 현장조사를 했다. 7일 낙동강 중류 강정고령보 화원나룻터 일대에서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 지난 6일에는 낙동강 창녕함안보 옆 선착장과 창녕 남지대교 교각 아래 낙동강에서 이 벌레를 발견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대형 인공호수, 강, 저수지 등의 정체 수역에서 출현하는 이끼 모양의 태형벌레다. 김종술 대구환경운동연합 물환경특위의원은 “여름철에 활동이 많은 큰빗이끼벌레가 가을에 죽기 시작하면 강을 오염시킬 것”이라며 “유수생태계가 정수생태계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경고했다. 이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을 뿐이지 강바닥에는 더 많은 벌레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환경단체들은 올해 들어 4대강 사업현장과 새만금 담수호(새만금호) 인근인 만경강 백구제수문 근처에서 큰빗이끼벌레 서식을 확인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의 영향으로 큰빗이끼벌레가 증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큰빗이끼벌레는 부착성 생물이어서 흐르는 곳에서는 살기 어렵다”며 “4대강 사업 때문에 강물이 정체되면서 큰빗이끼벌레 서식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고 오염된 수역뿐만 아니라 청정수역에서도 출현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낙동강 하류 조사에서는 녹조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보 설치 전에는 초당 60∼70㎝이던 유속이 평균 8∼10배 느려져 녹조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닥이 모래에서 점토성분인 뻘로 변하면서 자정작용이 줄어 낙동강 전체에서 준설작업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환경운동연합과 4대강 조사단 등은 오는 10일까지 금강, 영산강, 한강, 낙동강에서 생태계 점검 현장조사를 벌인다. 네티즌들은 “큰빗이끼벌레, 수질이 좋은 곳에서도 산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이슈가 됐을까”, “큰빗이끼벌레, 한눈에 보기에도 징그러운데 아무렇지 않다고?”, “큰빗이끼벌레, 갑자기 증식한다면 환경부에서 조사라도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시민단체 “오염 증거” 환경부 “독성 없다”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시민단체 “오염 증거” 환경부 “독성 없다”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시민단체 “오염 증거” 환경부 “독성 없다” 금강에 이어 낙동강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등장했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취수장에서 성인 손 한 뼘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녹조와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의 증표로 볼 수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된 외래종으로, 1㎜ 미만의 개충들이 응집해 군체를 형성한다. 일반적으로 커다랗고 흉측한 해삼이 부풀어오른 못브을 하고 있다. 99.6%가 물로 구성돼 있고 군체가 커지면 축구공만한 크기가 된다. 우리나라에는 11종이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정수역에서도 발견된다. 다만, 주로 정체수역에서 발견돼 물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4대강 보 설치로 강의 유속이 크게 느려진 것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환경부 측은 지난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4대강 조사단과 4대강 범대위 등은 7일까지 낙동강 중상류 지역에서 녹조발생현황과 큰빗이끼벌레 등 생태계 점검 현장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다 자라면 축구공 크기로” 환경부 “흉측해도 독 없어”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다 자라면 축구공 크기로” 환경부 “흉측해도 독 없어”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다 자라면 축구공 크기로” 환경부 “흉측해도 독 없어” 금강에 이어 낙동강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등장했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취수장에서 성인 손 한 뼘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녹조와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의 증표로 볼 수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된 외래종으로, 1㎜ 미만의 개충들이 응집해 군체를 형성한다. 일반적으로 커다랗고 흉측한 해삼이 부풀어오른 모습을 하고 있다. 99.6%가 물로 구성돼 있고 군체가 커지면 축구공만한 크기가 된다. 우리나라에는 11종이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정수역에서도 발견된다. 다만, 주로 정체수역에서 발견돼 물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4대강 보 설치로 강의 유속이 크게 느려진 것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환경부 측은 지난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4대강 조사단과 4대강 범대위 등은 7일까지 낙동강 중상류 지역에서 녹조발생현황과 큰빗이끼벌레 등 생태계 점검 현장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큰빗이끼벌레, 정말 독성이 없을까. 외래종인데 불안하네”, “큰빗이끼벌레, 환경부 말대로라면 물에 그냥 있어도 되는 건가”, “큰빗이끼벌레, 모양 자체 흉측해서 너무 징그러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잇따라 출현…환경부 “독성 없다…큰 피해 없어”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잇따라 출현…환경부 “독성 없다…큰 피해 없어”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잇따라 출현…환경부 “독성 없다…큰 피해 없어” 금강에 이어 낙동강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등장했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취수장에서 성인 손 한 뼘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녹조와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의 증표로 볼 수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된 외래종으로, 1㎜ 미만의 개충들이 응집해 군체를 형성한다. 일반적으로 커다랗고 흉측한 해삼이 부풀어오른 모습을 하고 있다. 99.6%가 물로 구성돼 있고 군체가 커지면 축구공만한 크기가 된다. 우리나라에는 11종이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정수역에서도 발견된다. 다만, 주로 정체수역에서 발견돼 물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4대강 보 설치로 강의 유속이 크게 느려진 것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환경부 측은 지난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4대강 조사단과 4대강 범대위 등은 7일까지 낙동강 중상류 지역에서 녹조발생현황과 큰빗이끼벌레 등 생태계 점검 현장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큰빗이끼벌레, 유속이 느린 곳에 생긴다는데 저걸 그대로 둬도 되나”, “큰빗이끼벌레, 아무리 봐도 문제가 있는데”, “큰빗이끼벌레, 그냥 먹는 물에 놔둬도 된다는 얘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출현…시민단체 “오염 증거” 환경부 “독성 없다”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출현…시민단체 “오염 증거” 환경부 “독성 없다”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출현…시민단체 “오염 증거” 환경부 “독성 없다” 금강에 이어 낙동강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등장했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취수장에서 성인 손 한 뼘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녹조와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의 증표로 볼 수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된 외래종으로, 1㎜ 미만의 개충들이 응집해 군체를 형성한다. 일반적으로 커다랗고 흉측한 해삼이 부풀어오른 못브을 하고 있다. 99.6%가 물로 구성돼 있고 군체가 커지면 축구공만한 크기가 된다. 우리나라에는 11종이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정수역에서도 발견된다. 다만, 주로 정체수역에서 발견돼 물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4대강 보 설치로 강의 유속이 크게 느려진 것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환경부 측은 지난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4대강 조사단과 4대강 범대위 등은 7일까지 낙동강 중상류 지역에서 녹조발생현황과 큰빗이끼벌레 등 생태계 점검 현장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상에 국무부 관리 협박까지 美 위에 군림하는 ‘블랙워터’

    살상에 국무부 관리 협박까지 美 위에 군림하는 ‘블랙워터’

    세계 최대 용병회사 ‘블랙워터’가 이라크전쟁을 감사 중이던 미국 국무부 현장조사단장에게 살해 협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라크전 당시 미군 사이에서 오만하고 무모하기로 정평이 났던 블랙워터가 실제로 미군과 정부 위에 군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국무부의 내부자료를 토대로 블랙워터의 현지 책임자인 대니얼 캐럴 지사장이 조사단장인 진 릭터에게 “(당신을) 죽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라크에 있기 때문에 (살해하더라도) 누구도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전 당시인 2007년 미국 국무부는 이라크에 현장조사단을 보냈고, 몇 주 지나지 않아 바그다드 니수르광장에서 블랙워터 경호원들이 민간인 17명을 무차별 사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블랙워터 현지 책임자가 살해 위협을 한 것도 모자라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도 블랙워터 편을 들었다. 현지 대사관은 “조사관들이 대사관과 블랙워터의 관계를 분열시켰다”며 불만을 터뜨렸고, 조사관들에게 오히려 이라크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보고서에는 총기 난사 사건 전에도 국무부가 블랙워터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나와 있다. 블랙워터는 2006년에 10억 달러(약 1조 116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 대사관 보호를 위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조사단은 워싱턴으로 돌아와 블랙워터 직원들의 불법 행위와 태만으로 가득한 회사 운영에 대해 지적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대사관이 블랙워터를 관리·감시해야 하는데도 블랙워터에 오히려 굴복하는 지경”이라고 혹평했다. 블랙워터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블랙워터는 2007년 미국 네이비실(해군 특수부대) 출신인 에릭 프린스가 만든 민간 보안업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을 계기로 급성장했으며, 경쟁사를 병합해 현재 ‘코스텔리스 홀딩스’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니수르광장 민간인 살해 사건에 연루된 블랙워터 경호원 4명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남구 불합리한 규제 개혁 77건 발굴…법령 개정 건의

    강남구 불합리한 규제 개혁 77건 발굴…법령 개정 건의

    강남구가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구는 자체 규제개혁 과제 77건을 발굴, 상위법령 사항 49건에 대해 정부 부처 등에 법령 개정을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연희 구청장도 민선 6기 첫 결재를 직권폐업 관련 규제 완화로 시작하는 등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데 적극 나섰다. 지금까지 음식점과 노래연습장 등 24개 사무는 실제 폐업한 자리에 새로 영업허가(등록)를 내기 위해 임대차 계약과 인테리어 등 영업 준비를 끝내고도 이전 영업주가 폐업신고를 하지 않으면 바로 신규 영업허가를 받지 못했다. 직권폐업 처리에 30일 이상이나 걸려 불편을 끼쳤다. 따라서 구는 직권폐업 처리 때 담당 직원의 현장조사를 거쳐 이전에 영업허가를 받은 사람의 무단 폐업이 명백한 경우 청문 절차 없이도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그래서 처리 기간을 20일 이상 줄였다. 24개 사무 소관 부처에 이미 법령 개정 건의도 마쳤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생산유발 3조원, 일자리 창출 효과 10만명으로 기대되는 삼성동 코엑스 일대 한류축제와 관련한 관광특구 지정을 마무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덩어리 규제를 한꺼번에 풀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각종 규제로 인한 주민 불편과 기업 애로 사항을 피부로 느꼈다”며 “앞으로 이런 불합리한 규제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따로 국조’ 여야, 세월호 희생자 우롱하나

    어제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밥과 국을 따로따로 담아내는 따로국밥처럼 각기 별도로 움직였다.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특위 위원장과 조원진 간사 등 여당 특위 위원 9명은 인천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간사를 비롯한 야당 특위 위원 8명은 목포와 진도를 방문, 제각각 현장조사를 벌였다. 여야 의원들이 ‘따로 국조’를 벌인 이날도 민간 잠수사들의 실종자 수색은 계속됐고,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사고 후 71일 만에 눈물을 흘리며 등교했다. 안 잡는 건지 못 잡는 건지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은 35일째 도피 행각을 이어갔다. 이처럼 세월호 참사는 진행형이다. 여야가 하나로 힘을 모아 전력을 다해 뛰어도 모자랄 판에 따로따로 움직여 도대체 어쩌자는 건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뜩이나 기관보고 일정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20여일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지 않는가. 현장조사마저 이렇게 따로따로, 맹탕으로 진행해서야 어떻게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며 여야는 이구동성으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다짐하지 않았는가.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 국민들을 이렇게 우롱할 수 있다니 의원들의 두꺼운 얼굴 속 진면목을 들여다보고 싶을 정도다. 이게 우리 정치의 현실인지도 모르겠다. 참사마저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못된 정파주의가 그만큼 깊숙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여야는 지난달 25일 어렵사리 세월호 국조특위를 출범시켰지만 지금까지 한 일이라고는 서로 고함치고, 따로 놀며 허송세월했을 뿐이다. 증인 채택 및 증인 명기를 놓고 티격태격하더니 기관보고 일정을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에는 안 된다며 고집부리는 야당이나, 7·30 재·보선에 이용될 우려가 있다며 어깃장 부리는 여당이나 각각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노림수’와 ‘속셈’만 가득 들어차 있다. 서로 유불리만 따지니 타협점이 찾아질 리 만무하다. 진도 팽목항에 남아 있는 실종자 11명의 가족들은 “기다림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국민들 속에 벌써 잊혀 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서서히 망각돼 가는 현실을 우려하고 있다. 학교로 복귀한 단원고 생존 학생들도 “세월호를 잊지 말아달라”며 울먹였다. 세월호 국조를 도대체 왜 하는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 세월호 이후의 달라져야 할 대한민국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 아닌가. 이제라도 여야는 초심으로 돌아가 국정조사의 조속한 가동에 합의해야 한다. 만약 이렇게 국정조사가 흐지부지된다면 여야 모두 엄청난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사설] 국정조사 받아야 할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구성된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의 여야 행태를 보노라면 대체 이들이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나설 자격이 있는지부터가 의심된다. 희생자 가족들의 애끓는 절규 앞에서 어쩌면 이렇게 정략을 셈할 수 있는 건지 그 후안무치에 절로 혀를 내두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여야가 세월호 국정조사특위를 구성한 지난달 29일 이후 20일이 흘렀건만 지금껏 특위 활동은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가 세월호 국정조사에 합의한 지난달 15일부터 따지면 한 달 넘도록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국정조사가 이렇듯 겉도는 이유가 해양경찰청과 안전행정부 등 참사 관련 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일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이견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니 이만저만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보다 못한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국회로 달려가 이달 말 기관보고 실시라는 중재안을 내놓는 웃지 못할 장면도 펼쳐졌으나 여야는 눈도 깜빡하지 않는다. 23일부터 기관보고를 받자는 새누리당과 다음달 초부터 받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다 못해 기관보고 전 사전조사를 위한 예비조사단 구성을 놓고도 양측이 충돌했다. 이 와중에 어제는 새정연 의원들만 따로 세월호와 구조가 같은 오하마나호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말이 조사지 여론을 의식한 보여주기식 행보일 뿐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듯싶다. 증인 선정에서부터 시작해 기관보고 일정, 그리고 예비조사단 구성 등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여야가 마찰을 빚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달 30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 때문임을 여야는 부정할 수 없다고 본다. 가급적 재·보선 시기를 피해 기관보고를 받겠다는 여당과 재·보선에 임박해 기관보고를 받으려는 야당의 정략이 맞부닥쳐 세월호 국정조사를 멈춰 세운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여야는 올해부터 두 차례로 나눠 실시되는 국정감사 일정을 놓고도 마찰을 빚어 왔다. 이로 인해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관료 마피아’ 척결을 위한 ‘김영란법’ 등 세월호 관련 입법이 줄줄이 미뤄진 판국이다. 김병권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표는 최근 “애들 죽은 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꾼들이 문제”라며 통탄한 바 있다. 세월호 국정조사는 여야의 권리가 아니라 국민에게 부여받은 의무다. 여야는 국가적 참사조차도 당리의 제물로 삼는 작태를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국정조사에 임해야 한다.
  • “장애인 인권유린·국고보조금 유용…인강재단 사회복지계서 퇴출시켜야”

    장애인을 상습 폭행하고 국고보조금을 유용해 파문을 일으킨 서울 도봉구의 사회복지시설 ‘인강원’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인강재단의 또 다른 산하 시설 ‘송전원’의 인권침해 및 시설비리<서울신문 6월 10일자 9면>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애인·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인강재단 장애인 인권유린 및 시설비리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0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강원을 비롯해 인강재단 산하 송전원에서도 인권유린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서울시에 “인강원·송전원을 폐쇄하고 인강재단의 사회복지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송전원에 거주하는 50여명의 장애인들은 거주인 간 성폭력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직업재활이라는 명목으로 밭일, 나무 땔감 줍기, 세탁, 청소, 설거지 등을 무임으로 시키는 등 노동력 착취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진정을 제기했고 인권위는 현장조사를 벌였다. 대책위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송전원이 인권유린 지대임이 증명됐다”면서 “인권침해와 비리를 일으킨 인강재단에 정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사회복지계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꿈속의 짝 찾아 바다 건넌 소녀 평생해로 부부 역사가 된 사랑

    꿈속의 짝 찾아 바다 건넌 소녀 평생해로 부부 역사가 된 사랑

    얼추 2000년 전쯤이다. 인도 아유타국(아요디아)의 공주가 극동의 작은 나라 가락국을 찾아 긴 항해를 시작한다. 하늘이 정해준 피앙세, 김수로왕을 찾아 나선 길이다. 공주의 이름은 허황옥. 16세(추정) 가녀린 소녀가 벌인 대항해의 여정은 삼국유사 ‘가락국기’편을 통해 조금씩 세상에 알려졌다. 신화와 역사가 뒤섞인 소녀의 여정이 이제 테마길로 태어날 예정이다.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알알이 맺힌 ‘허황옥 신행길’이다. 부산과 경남 창원(옛 진해)을 거쳐 김해에 닿은 소녀의 여정을 따라가 봤다.  옛 가락국의 수도, 김해에 들면 물고기 조각상이 종종 눈에 띈다. 이른바 신어(神魚) 신앙을 상징하는 조각들이다. 수로왕릉 정문의 문설주에도 두 마리 신어가 조각돼 있다. 물고기는 인도 드라비다어로 ‘가야’, ‘가라’ 등으로 불린다고 한다. 500년 동안이나 실재했으나 역사 속에선 완벽하게 사라진 나라 가야의 국호 또한 이 단어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 신어 신앙의 중심에 허황옥이 있다. 우리나라 첫 국제결혼·연상연하 커플  허황옥의 고향은 인도 갠지스강 중류의 아유타국이란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아유타에선 쌍어문장(雙魚紋章)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경찰 계급장, 택시 번호판 등에도 쌍어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 이 신어 사상이 허황옥을 통해 가락국에 전파됐다는 것이다.  먼저 김수로와 허황옥 사랑이야기의 얼개를 살피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결혼’이니 이야깃거리도 많을 터. 그 내용이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어느 날 허황옥의 아버지, 그러니까 인도 아유타국의 왕이 꿈을 꾼다. 천제가 나타나 배를 타고 동쪽 끝까지 올라가 닿는 나라에 딸의 배필이 있다고 알려준다. 왕은 곧바로 허황옥을 배에 태워 보낸다. 서기 48년께 일이다. 이때 동행하는 인물이 오라버니 장유화상이다. 현 김해 장유신도시 명칭도 장유화상 이름에서 따왔다.  이때부터 16세 소녀의 대항해가 시작된다. 허황옥은 ‘돌배’ 위에 파도를 잠재운다는 ‘파사석’을 싣고 가락국으로 향한다. 같은 시기, 가락국의 왕 김수로도 비슷한 꿈을 꾼다. 수로왕은 꿈에서 자신의 배필이 멀리서 배를 타고 올 것이라는 천제의 가르침을 듣는다. 수로왕은 신하 유천간을 망산도로 보내 피앙세를 맞는 한편, 자신은 명월사 인근에 행궁을 차리고 허황옥 일행을 기다린다. 그 명월사가 있던 곳이 현 명월산 자락의 흥국사(명월사 터가 따로 있다는 주장도 있다)다. 그리고 마침내, 둘은 이곳에서 첫날밤을 보낸다. 이때 수로왕의 나이 6세. 무려 2000년 가까이 앞서 요즘 ‘대세’라는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탄생한 셈이다.  수로왕과 허황옥은 10명의 아들과 2명의 딸을 낳는다. 이 가운데 첫째 아들은 2대 거등왕에 오르고, 둘째와 셋째는 허왕후의 요청에 따라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된다. 여태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가 결혼을 하지 않는 건 이 때문이다. 나머지 7명의 아들은 장유화상을 따라 승려가 된다. 그곳이 바로 경남 하동의 지리산 자락에 있는 칠불사다. 두 딸 중 첫째는 신라 석씨 왕의 시조가 되고, 둘째 딸은 일본국 초대 천황의 모후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둘의 러브 스토리는 여기서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난다.  이제 그들의 실제 흔적을 좇을 차례다. 들머리는 망산도다. 허황옥 일행이 첫발을 디뎠다는 섬이다. 망산도는 경남 창원과 부산의 경계에 걸쳐 있다. 현재 대부분의 검색 사이트에서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는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속한다. 그러니까 망산도를 둘러싼 땅은 창원, 망산도와 주변 바다는 부산으로 보면 틀림없겠다.  망산도는 작은 섬이다. 주변 땅이 간척되기 훨씬 이전, 그러니까 신화의 시대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외로운 섬이었을 게다. 망산도는 흘낏 봐선 진면목을 알 수 없다. 섬 안에 들어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바다 쪽에서 보는 망산도의 바위들은 정말 독특하다. 하나같이 거북의 등껍질처럼 쫙쫙 갈라졌다. 필경 풍화작용이 진행 중일 터. 돌로 태어나 2000년 전 신화 시대의 아득한 이야기를 후세에 전한 뒤, 먼지가 되어 홀연히 사라지기 직전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유주암, 유주비각 등 설화와 관련된 유적들도 망산도 주변에 산재해 있다.  망산도 앞의 정자 유주정에 앉아 있자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곧잘 눈에 띈다. 결혼 이민으로 꾸려진 다문화 가정 또한 부산 서쪽과 김해 일대에 펵 많다고 한다. 이 지역은 2000년 전에도 ‘국제적 항구’였으니 허황후 이야기는 결국 ‘오래된 미래’에 대한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허황옥이 실제 인도 아유타에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유주비각에 새겨진 ‘보주태후(普州太后) 허황옥’이란 문구는 이 같은 의구심을 부채질했다. 이와 관련해 김병모 한양대 명예교수의 해석이 명쾌하다. 김 교수는 저서 ‘허황옥 루트’를 통해 허황옥이 몰락한 아유타 왕국의 후손이고, 그들이 정착한 곳이 중국 보주, 현 쓰촨성 안웨현(安岳縣)이란 견해를 편다. 보주는 신어신앙을 가진 소수민족이 살던 곳으로 전해진다. 당시 허황옥의 선조들이 다스렸던 아유타 왕국이 정정불안으로 붕괴됐고, 유민으로 전락한 지배층이 보주 지역으로 흘러들었다는 것이다. 이 해석이라면 허황옥의 인도 공주설과 중국 출신설 등 상충되는 두 난제가 자연스레 해소된다. 첫날밤 보낸 명월사의 후신 흥국사  긴 항해 끝에 뭍에 닿은 소녀는 하늘이 점지한 피앙세를 만나기 위해 길을 재촉한다. 산 넘고 물 건넌 허황옥은 이윽고 부산 지사동의 명월산에 닿는다. 허황옥은 자신의 옛것을 버린다는 뜻에서 입고 있던 바지를 벗고 산신령께 폐백을 올린 뒤 수로왕과 첫날밤을 보낸다. 수로왕은 허황옥의 빼어난 자태를 달에 비유해 산 이름을 명월산이라 짓고, 첫날밤을 보낸 자리에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명월사도 짓는다. 그 명월사의 후신으로 추정되는 곳이 바로 흥국사다.  흥국사 극락전엔 명월사 석탑에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기단 면석이 남아 있다. 부산박물관에서 펴낸 ‘명월사지(현 흥국사) 현장조사 보고서’는 “석탑 기단 면석에 조각된 보살상 옆으로 천의(天衣)자락이 위로 날고 있는 모습으로 미뤄볼 때 9세기대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고 있다. 기단 면석이 허황옥의 인도 도래설을 뒷받침하는 인도 남부의 사왕석(蛇王石) 문화라는 일부의 주장을 부정하는 결과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명월사가 실재했다는 근거로도 인식된다. 가락국 태평성대 이룬 봉황대  이튿날, 수로왕과 허황옥은 현 김해 응달동 태정마을을 거쳐 가락국의 수도 김해로 환궁한다. 현재의 봉황대로 추정되는 곳에 정착한 이들은 평생 해로하며 가락국을 태평성대로 이끈다. 수로왕과 허왕후가 근거지로 삼은 곳이었던 만큼, 김해엔 강력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글로벌 국가 가야’의 위상을 새길 만한 유적지가 많다. 수로왕릉(사적 제73호)과 수로왕비릉(사적 제74호)이 첫손 꼽힌다. 특히 수로왕비릉이 인상적이다. 수로왕릉에 견줘 규모는 작지만 무게감에선 결코 뒤지지 않는다. 허왕후가 인도에서 싣고 왔다는 파사석탑도 허왕후릉 바로 앞에 전시돼 있다.  수로왕비릉 옆은 구지봉이다. 6개의 알에서 태어난 가야의 왕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세상에 나온 김수로왕의 건국신화 시작점이 바로 이곳이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라는 고대가요 ‘구지가’가 불리워진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영화 ‘달마야 놀자’의 주무대였던 은하사도 볼만하다. 장유화상이 세웠다는 절집으로, 대웅전 수미단에 쌍어문양이 남아 있다. 아울러 가락국 외부를 둘러쳤던 분산성과 성벽 안쪽의 해은사, 가락국 2대 거등왕이 신선을 초대해 국정을 논했다는 초선대, 가락국 왕자들의 탯줄을 묻었다는 태정마을 등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들이다. 글 사진 부산·창원·김해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남해고속도로 서김해으로 나와 금관대로, 분성로를 따라 가면 김해 민속박물관이다. 박물관 주변에 구지봉과 수로왕비릉 등이 몰려 있다. 김수로왕릉과 봉황대 등은 예서 각각 한 블록씩 떨어져 있다. 경전철로 한 정거장 거리다. 망산도를 먼저 보려면 남해고속도로 가락 나들목으로 나와야 한다. 부산 신항 방면으로 가다 창원의 용원버스정류장을 찾아가면 된다. 서울에서 하루 세 차례 고속버스도 오간다. 흥국사는 망산도에서 12㎞ 정도 떨어져 있다. 산속에 있어 걷거나 승용차로 가야 한다. 맛집: 김해 구산동 쪽에 보리밥집 골목이 있다. 김해 문화의 전당 옆 내외동 먹자골목에선 돼지뒷고기를 맛볼 수 있다. 동상동 전통시장 음식단지엔 칼국수로 이름을 날리는 집들이 여럿 늘어서 있다. 수로왕릉 옆 김해 한옥체험관에서 맛보는 한정식도 좋다.
  •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병원 첫 정부 인증 획득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병원 첫 정부 인증 획득

    경희대 한방병원이 한방병원으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다. 전문 조사위원들의 심층 평가와 현장 실사를 거쳐 얻어낸 결과여서 한방의 정체를 극복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경희대 한방병원(병원장 최도영)은 20일 이 병원 중풍센터에서 한방 분야 최초의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인증 기념식 및 인증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임영진 의료원장, 석승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최도영 한방병원장, 박영국 치과병원장과 교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최도영 한방병원장은 “한방병원 처음으로 의료기관 인증을 받은 것은 한의학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조사보고 결과서를 반드시 실천하고, 효율적인 진료시스템과 환자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인증은 ‘국제의료질관리학회(ISQua) 인증’을 가진 전문조사위원의 평가를 거쳐서 부여 여부가 결정된다. 경희대한방병원은 올 2월에 3일간의 현장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는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에 초점을 두고 서류평가와 현장실사가 진행됐다. 최도영 병원장은 “인증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전체 인증기준⋅인증 필수항목⋅영역별 기준에서 모두 ‘충족’ 판정을 받아 인증을 획득했다”면서 “향후 4년간 유효한 인증을 계기로 한의학이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개혁 노력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0년간 105곳… 넓어진 양천구 어린이 보호구역

    최근 10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린이 사망사고 원인 중 1위는 교통사고이며,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가 ‘2014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2004년부터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속도저감시설과 보호구역 확대 등을 시행해 지난해까지 모두 105곳을 고쳤다. 올해도 양화·신남·은정초교의 기존 어린이보호구역 확대 지역 3곳과 그림나라어린이집 앞 보호구역 신규 지정 지역 등 모두 4곳을 대상으로 개선 사업에 나선다. 구는 지난 2~3월 현장조사를 통해 기초조사서 작성 및 기본설계를 마쳤다. 현재 설계도면 작성과 관계기관 협의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어린이보호구역 확대는 재개발 및 재건축, 교통량 증가 등 주변 교통환경 변화를 반영했고 학교 측의 의견을 수렴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린이 스스로 실제 사고·상황 속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 구 어린이 교통공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신정7동 갈산근린공원에 있는 교통공원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된다. 교통안전 만화 관람(20분), 실내견학장 교육(20분), 실외 현장학습(10분) 등으로 구성된 견학 프로그램은 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루 6회 이뤄진다. 특히 오후 3시 이후에는 초등 고학년 및 중·고교생 대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와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안전문화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지자체에 손해 끼친 공무원 거액 변상 판정

    부당한 업무 처리로 지방자치단체에 손해를 끼친 지방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변상 판정이 내려졌다. 공무원에게도 개인 변상의 경종이 울리게 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대전시 등 10개 지자체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를 한 결과 부당한 업무 처리로 각 지자체에 손해를 입힌 담당 공무원 6명에게 총 3억 7000만원을 변상하도록 판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경북 안동시는 경북문화콘텐츠지원센터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테리어 공사 하도급 업체에 2억 8800여만원의 공사비를 직접 지불하기로 원도급 업체와 합의했다. 그러나 공사비는 담당 공무원의 잘못된 처리로 하도급 업체가 아닌 원도급 업체에 돌아갔다. 이후 원도급 업체가 부도를 맞자 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된 하도급 업체는 안동시를 상대로 공사비 지급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결국 안동시는 수억원의 공사비를 하도급 업체에 다시 지급했고, 감사원은 해당 업무를 잘못 처리한 담당 공무원 3명에게 1인당 9600여만원씩 나눠 안동시에 변상하라고 판정했다. 감사원은 또 공유재산의 사용·수익 허가 업무를 부당 처리한 대전시 공무원 3명에게도 각각 2700여만원씩 총 8100여만원을 변상토록 했다. 이들은 공유재산인 대전 노은동 수산물도매시장 입주 상가에 대한 사용·수익 허가를 갱신하면서 채권확보 조치 없이 허가를 내줬다가 체납된 1억 6200여만원의 임대료를 받지 못했다. 또 2007년 7월 대전 대덕구 일대에 산업 용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사업비 833억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반시설사업비(82억원)를 누락하는 방법으로 비용편익비를 실제(0.93)보다 높게(1.03) 만든 타당성 조사 결과를 안전행정부에 제출해 사업 승인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대전시 측에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 사업을 적정하게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하고 관련 업무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경북 경주시가 외국인투자지역의 산업시설용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조성 원가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사업 시행자가 요구하는 대로 감정평가액(㎡당 23만 6000원)을 적용, 정당한 분양가격(㎡당 16만 7195원)보다 63억 7000여만원을 더 지급한 사실도 함께 적발했다. 감사원은 또 2011년 8월 경북 경산시 관내 주유소 신축허가 과정에서 현장조사 등의 업무를 대행한 모 건축사무소 소속 건축사가 사실과 다른 내용의 ‘허가조사 및 검사조서’를 작성했음에도 이를 그대로 방치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밖에 대전 서구에선 실제 출장 여부와는 관계없이 직원들에게 월 10만~16만원 상당의 공무 출장 여비를 지급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서구청 기획홍보실 등 3개 부서를 상대로 점검한 결과 이들 부서의 직원 284명에겐 2011년 1월~2013년 10월 실제 출장에 따라 받아야 여비 1억 6687만원보다 4억여원이 많은 6억 4222만 1000원이 국내 출장 여비로 지급된 사실을 적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정위 독도 여객선 담합 9개월만에 현장조사

    9개월째 지지부진하던 울릉도~독도 구간 여객선 운항 선사들의 담합 의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신문 2014년 5월 7일자 11면> 공정위 관계자는 7일 “공정거래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울릉도~독도 여객 담합 조사 결과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위원회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조만간 현장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지난 8월 감사원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지 9개월여 만에 처음 현장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료를 검토했다. 앞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D해운 대표는 “공정위가 울릉도 등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런 이야기조차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쯤 공정위 대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선사들의 담합 사건을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답변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보고서를 작성한 뒤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시정 명령, 과징금 부과, 검찰 고발 등의 제재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선사들의 담합 사건에 대한 조사는 다른 카르텔(담합) 사건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계모 상해치사 판결 파장] 12년간 아동 97명 사망… 가족이 주범

    [계모 상해치사 판결 파장] 12년간 아동 97명 사망… 가족이 주범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발생한 ‘의붓딸 학대 치사 사건’처럼 지난 12년간 학대로 인해 숨진 아동은 총 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47개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들이 국가 아동학대 전산 시스템에 입력한 수치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간한 ‘2012년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총 97명의 아동이 학대로 숨졌다. 연도별로는 2001년 7명, 2002년 4명, 2003년 2명, 2004년 12명, 2005년 16명, 2006년 7명, 2007년 7명, 2008년 8명, 2009년 8명, 2010년 2명, 2011년 14명, 2012년 10명 등이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연도별 사망 아동 현황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접수한 사례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학대로 숨진 아동은 더욱 많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에 직접 접수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나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아동 정보가 집계되지 않아 관련 통계에서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4년 동안 사망 아동 사례의 학대 유형을 보면 전반적으로 방임과 중복학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방임의 경우 2009년 50%, 2010년 66.7%, 2011년 61.5%, 2012년 30.0%였다. 신체·정서·성학대와 방임의 두 가지 이상이 복합된 중복학대는 2009년 25.0%, 2010년 33.3%, 2011년 23.1%에서 2012년 50%로 급증했다. 지난 12년간 아동학대 발생률이 가장 높은 가정 형태는 부자가정이 평균 27.6%로 가장 높았고, 모자가정도 14.5%를 차지했다. 재혼가정은 6.7%에서 11.3%의 수준이었으며, 친·인척에 의해 보호됐던 아동은 4.4%에서 8.9%로 나타났다. 부자가정, 모자가정과 더불어 홀로 자녀를 키우며 부모 역할을 담당하는 미혼부, 미혼모가정을 포함한 한부모가족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가 전체 아동학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한부모가족이 아동학대 고위험군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전국 47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된 아동학대는 총 1만 943건으로 나타났다. 2008년 9570건에서 2009년 9309건, 2010년 9199건, 2011년 1만 146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아동학대 의심 사례 8979건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71.3%인 6403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다. 5370건이 부모에 의한 학대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 성별은 남아가 2368건(37.0%), 여아가 4035건(63.0%)으로 여아의 수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피해 아동의 연령은 만 13~15세의 아동이 1452건(22.7%)으로 가장 많았다. 아동학대는 보육시설 등 외부보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예방하기 어렵다. 가정 내 아동학대는 성범죄나 심한 폭행, 가혹 행위가 아니면 형사 및 격리조치 하기 어렵고 대부분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또 신고가 접수되더라도 ‘남의 가정사 개입’이라는 이유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접근이 쉽지 않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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