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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반도체 직원 6명 방사선 피폭 의심… 원안위 “조사 진행”

    서울반도체 직원 6명 방사선 피폭 의심… 원안위 “조사 진행”

    방사선발생장치(RG) 사용신고기관인 서울반도체에서 직원들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직원 6명에 대한 치료·추적관찰을 실시하는 한편 서울반도체가 원자력안전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16일 원안위에 따르면 방사선 피폭 의심환자 6명 중 2명은 손가락에 국부피폭이 발생해 홍반·통증·열감 등 이상증상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원안위 측은 “증상이 나타난 2명에 대해서는 염색체이상검사 등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나머지 4명은 증상이 없다”고 전했다. 6명 모두 혈액검사에서는 정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사고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반도체 결함검사용 엑스레이(X-Ray) 발생장치의 작동연동장치를 임의로 해제해 방사서니 방출되는 상태에서 손을 기기로 집어넣으면서 발생했다. 원안위는 지난 6일 1차 현장조사시 해당 장비에 대해 사용정치 조치를 내렸고, 유사 검사장비도 연동장치 해제 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 돼 추가로 검사용 RG 2대에 대해서도 사용정치 명령을 내렸다. 향후 원안위는 의심환자들에 대해 염색체 이상검사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피폭선량을 평가하고, 서울반도체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남도, 해양쓰레기 체계적 관리 방안 수립 용역 착수

    경남도, 해양쓰레기 체계적 관리 방안 수립 용역 착수

    경남도는 5일 해양쓰레기 발생원인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상남도 해양쓰레기 발생량 조사 및 대응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도에 따르면 해마다 바다로 유입되는 해양쓰레기 때문에 수산업, 관광업, 선박안전 등에 피해가 발생한다. 그러나 어디에서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지 정확한 통계자료가 부족해 효율적인 관리 정책 수립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용역을 통해 해양쓰레기 발생원인별 유입량과 현장 실태 등을 조사한다. 또 제도적 문제점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분석해 경남 해역에 적합한 미래 발전적인 해양쓰레기 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는 이날 수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내년 7월까지 진행되는 용역기간 1년 일정 설명과 의견 청취, 자문 등을 진행했다. 이날 용역 착수 보고회에는 자문위원을 비롯해 7개 연안 시·군 관계자, 유관기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지난 7월 19일 해양쓰레기 전문 연구기관인 사단법인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과 용역 계약(용역비 1억 4700만원)을 체결했다. 이어 해양쓰레기 발생량 조사 타당성 및 용역 결과 신뢰도 확보 등을 위해 지난 7월 30일 도의원, 공무원, 전문가, 어업인 등 13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도는 해양쓰레기 발생량 조사 및 대응방안 수립용역은 ●기본현황 및 해양쓰레기 발생 환경 분석 ●발생량 조사 및 피해·영향 분석, 문제점 진단 ●종합관리방안마련 ●세부 실천계획 수립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외 우수사례 수집과 4계절 현장조사 실시, 시·군 공무원 실무 간담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득호 도 해양수산과장은 “해양쓰레기가 어디에서 얼마나 발생하고, 또 바다에서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알아야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예방적 정책 추진도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광성 서울시의원, ‘제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이광성 서울시의원, ‘제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이광성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5)이 지난 25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제7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강서 제5선거구 출신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서울시민에게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해왔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온실가스 관리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해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오존층 파괴물질 냉매의 서울시 차원의 관리체계 및 대책을 마련하는 단초를 만들었으며,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철저한 현장조사로 불용정수지의 부실관리를 밝히며 서울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의 허술한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추가 공사의 전면 백지화를 이끌어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우수의정대상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지방의원들의 제도개선과 정책개발 노력,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지방행정 왜곡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강화하고자 제정돼 운영되고 있으며,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역할을 홍보하고 시·도 의원에게는 보람과 자긍심을 부여하고자 임기 중 의정활동 수행이 우수한 지방의원에게 수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초선의원으로 경험 부족을 발로 뛰고 시민들의 소리를 직접 들으며 채워온 1년여의 시간이었다”며, “오늘 주신 이 상은 시민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매진하라는 칭찬과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지역주민을 만나고, 소통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최선에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원동 건물 붕괴, 가설 지지대 또는 1~2층 기둥 손상 때문”

    “잠원동 건물 붕괴, 가설 지지대 또는 1~2층 기둥 손상 때문”

    1차 현장 감식… 붕괴 지점·원인 집중 조사기둥·보 손상 등 추정… 잔해 치운 후 2차 감식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에 대한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감식팀이 가설 지지대 또는 지상 1~2층 기둥과 보의 손상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 감식팀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25명은 5일 오후 사고 현장에 대해 약 2시간 동안 1차 합동 감식을 벌여 붕괴 지점과 원인 등을 조사했다. 감식팀은 “현장조사와 포크레인 기사의 진술, 폐쇄회로(CC)TV 영상을 종합한 결과 철거 중 가설 지지대 또는 1~2층 기둥이나 보의 손상이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차 합동감식은 건물 잔해를 제거한 뒤 진행될 예정이다. 지상 5층, 지하 1층인 해당 건물은 전날 오후 철거 작업이 절반가량 진행된 상태에서 붕괴됐다. 잔여물이 순간적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인접한 도로를 지나던 차량 3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예비신부 이모(29)씨가 숨졌고 이씨와 결혼을 약속한 황모(31)씨는 중상을 입었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도 부상을 입었다. 1996년 준공된 사고 건물은 6층짜리 근린생활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달 29일 철거공사를 시작해 이달 10일 완료 예정이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지하 1층 철거 작업을 하다가 무너졌다. 정확한 붕괴 원인은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고 건물의 외벽이 며칠 전부터 휘어져 있었고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전날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현장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위험 징후가 감지됐는데도 공사를 강행한 것은 아닌지 등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용인 난개발조사특위...난개발 실태 담은 백서 발간

    용인 난개발조사특위...난개발 실태 담은 백서 발간

    “처인구의 한 물류센터는 건축허가를 수차례 나눠 받는 방법으로 보전이 필요한 녹지축을 훼손했다” , “기흥구의 한 단독주택단지는 쪼개기 연접개발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높이 13m나 되는 옹벽으로 인해 재난에 노출돼 있다” 용인시는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가 지난 4일 시내 전역의 난개발 실태조사 결과를 담은 이같은 내용의 활동백서를 발간, 백군기 시장에게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라는 민선7기 시정목표에 따라 지난해 8월6일 발족된 특위는 10개월여에 걸쳐 시 전역의 난개발 실태를 조사해왔다. 특위는 대학교수와 주민대표, 시민단체 활동가, 건축사 등 민간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특위는 이기간 동안 수십 차례의 회의와 현장조사, 실무부서 간담회 등을 통해 시내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난개발의 문제점과 제도적 개선방안 등을 도출해 백서를 만들었다. 이 백서에는 도시계획 및 개발행위허가, 산업단지 및 물류창고, 골프장 문제와 도시 숲 보존, 각종 위원회 심의 및 운영 등 4개 부문별 문제점과 대안이 담겨 있다. 특히 13m나 되는 보강토 옹벽 위에 지은 단독주택, 잇단 쪼개기 개발로 능선과 등산로까지 심각하게 훼손한 단독주택단지, 기존주택 주위를 10m이상 높이로 깎아내린 곳 등을 백서에 담았다. 특위는 각 부문별 대안도 제시했는데 개발행위허가와 관련해선 산지개발의 경우 해당 산의 6부 이상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능선부를 보호하는 제어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옹벽 및 법면 높이제한 규정을 마련해 위험을 초래할 정도의 과도한 옹벽이나 비탈면 설치를 제한하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나 교통영향평가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위는 백서에서 “완화된 경사도 기준에 의하면 용인시 관내 산지에서 개발이 불가능한 곳은 겨우 2%에 불과하다”며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경사도 기준 강화와 표고기준 설정 및 주변 환경을 고려한 난개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백서에 담긴 대안들을 면밀히 검토해 난개발 대책 수립에 활용하고, 필요할 경우 정부에 관련 규정 개정도 건의할 방침이다. 백군기 시장은 “공직자들에게 난개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것만으로도 난개발조사특위는 대성공이었다”며 “위원들이 혼신을 다해 만든 백서를 참조해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위는 오는 8월5일 공식적으로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광명시, 올해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100명 늘려 400명 뽑는다

    광명시, 올해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100명 늘려 400명 뽑는다

    경기 광명시는 올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197명을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방학동안 대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행정업무 체험으로 자기계발에 도움을 주고자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에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여름·겨울방학 300명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운영했다. 해마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올해부터는 지난해 대비 100명을 늘려 400명을 선발, 운영한다. 대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행정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지난 달 공개모집을 거쳐 행정보조 98명과 학습보조 99명을 선발했다. 학습보조는 3.3대1, 행정보조는 7.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경쟁률은 학습보조 1.5대1과 행정보조 3대1이었다. 행정보조는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시청과 사업소·행정복지센터에 배치돼 업무보조나 전산·대장정리·도서정리·현장조사 등 업무를 처리한다. 학습보조는 7월 29일부터 8월 23일까지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 배치돼 기초학습 지도와 행정 보조 업무를 맡는다. 선발된 대학생은 1일 7시간(오전 9시~오후 5시)씩 주5일 근무한다. 하루에 간식비 4000원을 포함해 6만 2450원이 지급되며 산재·고용보험 가입과 주차도 지원한다. 시는 청년 job-start와 청년 푸드트럭 존, 광명동굴 연계 청년일자리, 기업체와 연계한 특성화고교생 일자리 추진 등 청년 일자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순천시, ‘대학생 도시재생 환경디자인 공모전’ 발표회

    순천시, ‘대학생 도시재생 환경디자인 공모전’ 발표회

    순천시가 지난 12일 순천시 생활문화센터에서 ‘대학생 도시재생 환경디자인 공모전’ 발표회를 열고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순천시 4단계 도시재생 사업’인 북문로 일원에 지역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활성화 계획을 반영해 실제 사업 반영할 수 있는 도시재생 우수모델을 창출하고자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생태도시 및 정원의 도시 순천에 부합하는 특색 있는 아이디어로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주민과 함께 어울려질 수 있는 공간창출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특히 순천대 조경학과 학생들은 4단계 도시재생지역인 북문로 일원 골목 곳곳을 다니며 현장조사와 주민의견수렴을 거쳐 13개의 환경디자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순천대학교 조경전공 F=ma팀(김가은, 박지은, 이덕호)이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아무개 상점, 상권거리통행체계, 스마트 파킹 시스템, 주택 레인가든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F=ma팀은 “도시재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내 아이디어가 실제로 도시의 한 부분에 실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는 출품된 디자인 중 일부는 도시재생 사업 추진 시 반영해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시재생 경제 주체들과 협력으로 환경디자인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태훈 시 도시재생과장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받는 등 학생들과 협력사업으로 추진해 청년층의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자 했다”며 “더욱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도시재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여 작품은 ‘생활문화센터 영동1번지’에서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우수 작품을 1차 전시한다. 2차 전시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순천대학교 70주년기념관에서 연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검찰, ‘인보사’ 허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압수수색

    검찰, ‘인보사’ 허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압수수색

    코오롱생명과학이 원료 성분에 관한 자료를 허위로 제출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를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4일 인보사를 승인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날 충북 오송에 있는 식약처 청사에서 코오롱생명과학에 인보사 품목 허가를 내줄 당시 제출된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1액)와 ‘형질 전환 세포’(2액)를 섞어 관절강 내 주사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지난 2017년 7월 국내 판매를 허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2액이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태아의 신장에서 유래한 세포’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전날에도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해 인보사 연구 개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틀간 압수한 증거물을 분석해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는지, 또 인보사 허가 결정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식약처는 자체적으로 시험검사·현장조사 및 미국 현지실사 등을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코오롱생명과학이 허가 당시 허위 자료를 제출했으며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은폐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30일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식약처 또한 직무유기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인보사 허가가 식약처장이 아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의 전결로 처리된 점을 들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신약 허가는 원래 부장 전결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 244명은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손해배상 공동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1회당 소요된 주사 비용만 7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위자료를 더한 공동소송 청구 액수는 약 25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우선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코오롱 측 연구개발진과 허가 결정에 관여한 식약처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관련 의혹을 풀어갈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공군 “지난 2월 KF-16D 추락사고, 연료 공급 막혀 발생” 결론

    공군 “지난 2월 KF-16D 추락사고, 연료 공급 막혀 발생” 결론

    공군이 지난 2월 발생한 공군 전투기 KF16D 추락사고를 조사한 결과 엔진 연소실로 연료를 보내는 장치가 막혀 엔진이 정지한 것이 사고 원인이었다고 29일 밝혔다. 공군 사고조사단(조사단)은 “사고 항공기 엔진 연소실로의 연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엔진 정지(Flame Out)로 인해 추락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월 27일 KF16D 1대가 서해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 해상에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전투기 추락 직전 비상탈출에 성공해 무사히 구조됐다. KF16D 추락사고는 2016년 3월 30일에 발생한 이후 3년 만이다. 조사단은 연료계통 부품들을 정밀 조사하고 미국 제작사 및 미 공군 전문가의 추가 검증을 거쳐 연료 공급 중단 현상 원인으로 △연료펌프로 유입되는 연료도관 막힘 및 공기유입 △연료펌프 내부의 막힘 △엔진 연료 조절장치로 유입되는 연료도관의 막힘 등 세 가지라고 결론을 내렸다. 공군은 연료계통 장치 막힘 현상 규명을 위해 미 공군과 제작사의 지원 아래 다양한 지상 실험과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조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조사단이 결론 내린) 세 가지 막힘 요인은 사전 점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부분이므로 비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현재 모든 KF16 연료계통에 대한 정밀 특별 점검과 핵심 부품인 필터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진 제작사) 미국 프랫 앤 휘트니(P&W)사에서 수행한 우리 공군 PW-229 엔진 안전 위험도 평가에서도 비행 재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별 정밀점검을 마친 KF16 전투기들을 오는 31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라는 것이 공군의 설명이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오는 31일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첫 비행을 재개하는 KF16 전투기에 탑승해 지휘비행을 할 예정이다. 앞서 공군은 추락사고 발생 직후 비행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항공안전단 사고조사실장을 단장으로 비행·정비·항공관제 분야 등 13명의 전문요원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했다. 항공기 제작사 록히드마틴과 엔진 제작사 P&W 소속 전문요원 3명도 현장조사에 참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식약처, ‘인보사’ 허가 취소…코오롱생명과학 형사고발키로

    식약처, ‘인보사’ 허가 취소…코오롱생명과학 형사고발키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성분이 바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케이주’(이하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취소했다. 이와 함께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28일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293유래세포)로 확인됐고,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밝혀진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경위와 이유를 입증할 수 있는 일체의 자료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여왔다. 인보사에 대한 자체 시험검사, 코오롱생명과학 현장조사, 미국 현지 실사 등 추가 검증도 시행했다. 그 결과 코오롱생명과학은 허가 당시 허위자료를 제출했고, 허가 전에 추가로 확인된 주요 사실을 숨기고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3월 위탁생산업체(론자)를 통해 인보사의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확인하고 코오롱생명과학에 통지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시기는 인보사가 국내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2017년 7월보다 약 4개월 앞선 때다. 또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성분이 연골세포에서 신장세포로 바뀐 경위와 이유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허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드러났다. ‘인보사’ 품목 허가 시 제출했던 서류상 세포와 실제 세포가 달라진 것이다. 이후 ‘인보사’는 지난 3월말 국내 판매와 함께 미국 임상3상이 잠정 중단됐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해 온 법무법인 오킴스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소송참여자는 소송 의사를 밝힌 375명 중 1차 소장접수 서류가 준비된 244명이다. 손해배상청구 금액은 위자료와 주사제가격 등을 고려한 25억원 수준이다. 변론과정을 통해 청구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오킴스 측 입장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특조위 방해한 발전사… 용균씨 동료들에 ‘모범답안’ 건넸다

    특조위 활동 중단… 징계·대국민사과 요구 시민단체도 산안법 하위법령 개정 촉구 “회사가 준비한 답변밖에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어요.”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뒤 꾸려진 특별노동안전 조사위원회(특조위)가 발전사와 주요 협력사의 조사 방해로 두 달여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특조위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설문·면담 답변을 미리 정해 주거나, 작업 현장을 청소하는 등 조사를 방해했다”며 활동 중단 이유를 밝혔다. 특조위에 따르면 발전사 측은 설문조사의 모범 답안지를 작성해 사내 이메일, 메신저 등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전달했다. 설문지 작성 시 몇 명씩 그룹을 지어 함께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면담조사 직전에는 협력업체에서 인터뷰 대상자에게 요약 답변서를 전달했다. 현장조사 때는 특조위 방문 시간에 맞춰 컨베이어벨트 등 기계 가동을 멈추거나 현장을 깨끗하게 물청소했다. 특조위는 “조사 위원들이 현장을 돌다가 휴게실이나 사무실에서 사전 답변서를 발견할 정도로 배포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사 개입·방해 때문에 노동자들의 불만과 불신이 극에 달했다. 권영국 특조위 간사는 “‘이렇게 조사할 거면 왜 하느냐’는 등 노동자들의 불만이 많았다”면서 “자신의 답변이 원청 등에 보고돼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컸다”고 말했다. 특조위 김지형 위원장은 “진상 파악을 위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조사 개입·방해 행위 관련자 징계와 발전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정부가 입법 예고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하위법령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로 참석한 김훈 작가는 “지난 4월 고용노동부가 입법예고한 산안법의 하위법령은 모법의 정신을 크게 훼손하고, 모법의 적용 범위를 축소하고 집행력을 무력화시켜서 법 전체를 공허한 작문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이런 태도는 세월호의 교훈과 수많은 노동자들의 죽음의 의미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산안법 하위법령에 대해 ▲도급승인 대상 확대 ▲원청 책임 강화 ▲건설·기계 원청 책임 강화 ▲특수고용노동자 보호 조치 확대 ▲작업 중지 해제 심의 강화 등 5가지 부분에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해군 “홋줄 규격 통과한 제품…과거에도 끊어진 적 있어”

    해군 “홋줄 규격 통과한 제품…과거에도 끊어진 적 있어”

    해군은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진 사고와 관련해 “끊어진 홋줄은 규격을 통과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다만 이런 사고가 흔하진 않지만, 과거에도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2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사고가 난) 나일론 재질의 홋줄은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강도가 떨어진다는데 그 부분에 대해 파악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 같고, 이번 홋줄 자체는 규격을 통과해 들어온 제품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사고가 난 홋줄은 나일론 재질로 제작된 것”이라며 “내구연한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일론 재질의 홋줄은 입항 행사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쓰는 홋줄”이라며 “행사를 위해서 별도의 홋줄을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는 홋줄은) 똑같은 재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흔하게 발생하느냐’라는 질문에 “흔한 사고는 아니다. 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해군은 사고 다음 날인 25일부터 해군작전사령부 주관으로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과 현장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끊어진 홋줄이 정확하게 규격대로 들어온 것인지, 다른 함정의 홋줄도 끊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모두 포함해서 합동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제반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고(故) 최종근 하사는 정복 차림으로 입항 후에 홋줄 보강작업을 하던 중이었고, 인솔 간부는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통 함정이 정박하면 홋줄 6개를 거는데 사고 당시 6개를 다 (부두와) 연결을 하고 하선 사다리까지 내려 입항한 상태였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캠페인 및 간담회’ 참석

    이병도 서울시의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캠페인 및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지난 10일 은평구 충암초등학교 ‘충암 어린이 창업한마당’에서 서울은평아동보호전문기관이 실시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동학대 국민감시단이 되어주세요’에 참석했다.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아동학대 실태 및 현황을 알리고, ‘아동학대 국민감시단’ 활동 안내를 통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할 목적으로 실시됐다. 이 의원은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공분을 살 만큼 심각한 피해사례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동학대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학대 예방과 피해아동의 신속한 보호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캠페인 참석 후 이 의원은 서울시아동보호전문기관 실무자들과 서울시 아동보호체계의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 자리에서 이 의원은 “아동학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 및 응급보호, 피해아동과 그 가족 및 학대행위자를 위한 상담, 치료 및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보호 및 지원을 위해 해결해 가야 할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현안을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활용 쓰레기 지원금 편취 업체 무더기 구속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악용해 거액의 지원금을 편취한 재활용 업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전주지검은 최근 3년간 폐비닐 4만 2400t 규모의 회수·선별 및 재활용 지원금 86억원을 편취한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회수·선별업체, 재활용업체 등 10개 업체를 적발, 업체 대표 8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지원금 편취 증거를 확인하고도 허위 현장조사서를 작성한 혐의(업무방해)로 한국환경공단 과장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총 9명을 구속기소 하고 4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폐비닐 회수·선별업체 대표 A(59)씨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폐비닐 2만 7600t을 재활용업체에 인계하지 않았는데도 허위계량확인서를 제출, 22억 7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폐비닐 회수·선별업체 2곳을 운영하며 업체 사장들과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3개 회사 회수·선별업체 대표도 같은 수법으로 13억 7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남권 최대 규모의 재활용업체 대표인 B(58)씨는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만 2725t 규모의 재생원료 등을 생산한 것처럼 실적을 신고, 21억 4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10개 업체가 폐비닐 4만 2400t으로 챙긴 지원금은 86억원에 달한다. 폐비닐 4만 2400t은 라면 봉지 90억개 규모다. 범행 이면에는 감독기관 직원들의 묵인과 조장이 있었다. 한국환경공단 호남지역본부 과장과 팀장은 지원금 편취 증거를 확인하고도 2016년 7월 현장조사 시 업체의 시간당 재활용 가능량을 부풀려주는 수법으로 허위보고서를 작성했다. 또 해당 과장은 지난해 10월 업체로부터 지원금 단가가 인상될 수 있도록 품질등급을 높여달라는 청탁을 받고 평가 점수를 과다부여한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팀장은 업체의 지원금 편취 증거를 확인하고도 2017년 12월 허위 소명자료를 조사하지 않고 해당 업체를 무혐의 조치했다. 또 다른 팀장은 지난해 2월 지원금 편취 사실이 확인된 업체로부터 제재를 최소화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았다. 검찰은 환경부와 함께 수사를 진행됐고, 환경부는 적발업체 10개사에 대해 유통센터와 계약해지를 하고 편취 지원금도 환수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보호받지 못한 여성들…“천호동 성매매집결지 화재 수사 잘못됐다”

    보호받지 못한 여성들…“천호동 성매매집결지 화재 수사 잘못됐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집결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크게 다친 사건의 경찰 수사결과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인권단체 100여곳이 연대해 발족한 ‘천호동 성매매집결지 화재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사건과 관련해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천호동 성매매집결지 2구역의 한 건물(성매매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업소 관리자, 업소 종사자, 성매매여성 등 3명이 목숨을 잃었고 성매매여성 3명이 크게 다쳤다. 건물 1층에서 시작된 불은 약 16분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2층의 폐쇄적 구조 때문에 사상자가 발생했다. 2층 비상구는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창문은 방범창으로 막혀 있었다. 창문에 시멘트까지 발라져 있어 문을 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 40평도 안 되는 공간에 방 6개가 좌우로 밀집해 붙어 있는 좁은 구조였으며 화재 예방 시설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공대위는 “이 사건은 철거 예정인 노후한 건축물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비극이 아니라 여성들을 위험해 몰아넣는 착취적인 공간에서 일어난 예정된 비극”이라면서 엄정한 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사건 발생 약 4개월 뒤인 지난달 25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경찰은 연소 잔류물에서 인화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화재 건물에서 건축법, 소방기본법 등의 위반 사실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규모나 층수를 고려했을 때 스프링클러 등 별도의 소방시설을 갖춰야 하는 건물이 아니었고 벽체 등을 부수는 불법개조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대위는 사건 발생 직후 현장조사 때 불법개조 등의 위반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고 반박했다. 이현숙 서울시성매매피해여성지원협의회장은 “지난해 12월 24일 화재현장 감식 진행 당시 저를 포함해 공대위 대표 3명이 현장을 확인했다. 불이 난 1층 홀 뒤쪽에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이 있었는데 지하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여러 개의 방이 존재했다”면서 “이 지하 공간은 건축물 관리대장에 적혀 있지 않았다. 이런 사실을 같이 확인하고도 불법개조 등 법 위반 사실이 없다는 결론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또 불이 난 업소의 운영을 총괄한 사람이라며 A씨를 성매매처벌법(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고, A씨 지시를 받고 업소를 관리한 운영자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대위는 경찰이 구속한 A씨는 업소의 실질적인 업주(실업주)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고진달래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활동가는 “유가족을 통해 고인(성매매여성)의 유품을 전달받았다. 휴대전화에는 고인이 성매매집결지 안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누구의 통제 아래 일을 했는지, 쉬기 위해 누구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는지가 남겨져 있었다”면서 “고인의 휴대전화만 보더라도 누가 실업주인지 파악할 수 있는데 이 중요한 자료를 경찰은 그대로 유가족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자체적으로 파악한 실업주 B씨와 불이 난 건물의 건물주였던 C씨를 성매매처벌법, 건축법, 소방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공대위 변호인단의 최석봉 변호사는 “현재는 성매매업소 업주와 건물주만 고소·고발을 했지만 성매매업소 단속과 점검을 소홀히 한 국가 책임도 당연히 물어야 한다”면서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면 경찰과 소방, 강동구청 등 행정기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대위는 “천호동 성매매집결지 화재사건은 오랜 시간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면서 벌어들인 각종 불법 수익으로 업소 운영자와 건물주의 배를 불려온 명백한 범죄공간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서 “수사기관은 지금이라도 철저하게 수사해 화재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성매매집결지의 불법성을 제대로 조사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성매매집결지의 방치는 국가의 책임 방기다. 정부는 제대로 된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 및 성매매여성 지원 정책을 마련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생보다 학부모 갑질에… 교권이 멍든다

    학생보다 학부모 갑질에… 교권이 멍든다

    작년 교총 신고 501건… 10년간 두 배↑ 교권침해 49% 학부모에 의한 피해 “아이 목 조르고 학대” 고소·협박 사례도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수업 방해’ 최다 교총 소송비 지원 건수도 꾸준히 늘어초등학교 1학년 교사 A씨의 학급에서는 친구를 밀어 넘어뜨린 한 학생이 자신을 지도하려는 교사에게 소리를 지르는 일이 반복됐다. A교사가 학부모와의 상담에서 근거 자료로 제시하기 위해 해당 학생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려 하자, 학생의 학부모 B씨는 “A교사가 아이의 옷을 잡아당기고 목을 조르는 등 학대했다”며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했다. 아동보호기관은 현장조사를 벌여 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B씨는 끝내 A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교사들이 겪는 교권침해의 절반가량이 학부모에 의한 피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악성 민원과 명예훼손, 폭언 등 학부모들의 ‘갑질’과 학생들의 수업 방해, 부당한 징계 처분 등 교사들이 겪는 교권 침해가 소송으로 비화하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들이 교총에 교권 침해와 관련해 상담을 요청한 사례는 총 501건이었다. 2016년 572건보다 줄었지만 10년 전인 2008년(249건)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교총에 접수된 상담 중 243건(48.5%)이 학부모에 의한 피해였다. 교사의 학생 지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협박을 하거나 금품을 요구하고, 악성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거나 학교폭력 처분을 무효화하려 소송을 남발하는 사례, 인터넷 맘카페 등에 교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례 등이었다. 교총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교육공동체의 일원이라기보다 교육 수요자 또는 소비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민원을 제기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에 익숙지 못한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교육당국이나 재단 이사장 등 처분권자에 의한 부당한 징계와 같은 신분 피해(80건·16.0%), 관리자의 과도한 간섭이나 동료 교사에 의한 사생활 침해 등 교직원에 의한 피해(77건·15.3%)도 호소했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70건·14.0%)로는 ‘수업 방해’(23건·32.7%)가 지난해 처음으로 ‘폭언·욕설’(18건·25.7%)을 앞질러 1위에 올랐다. 교총 관계자는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는 욕설이나 폭행, 성희롱 등과 달리 수업 시간에 수다를 떨거나 교실 밖으로 나가는 등의 수업 방해는 교사로서 뾰족한 제재 방안이 없어 지도가 어렵다”고 말했다. 학생의 친척이나 학부모로부터 위임을 받은 상담사 등 제3자가 민원이나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31건(6.2%)에 달했다. 교총이 교권 침해와 관련해 소송을 벌이는 교사에게 소송비를 보조한 경우는 지난해 45건으로 2015년 14건, 2016년 24건, 2017년 35건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교사들의 교권 침해가 소송으로 비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교총은 “학부모 등의 교권 침해에 대해 교육감의 고발 조치와 관할 교육청의 법률지원단 운영 등을 의무화한 개정 교원지위법(10월 17일 시행)이 학교 현장에 안착되도록 교육당국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고했다” 진술 엇갈린 ‘의붓딸 살해사건’…친모 범행증거는

    “수고했다” 진술 엇갈린 ‘의붓딸 살해사건’…친모 범행증거는

    ‘의붓딸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1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친모 유모(39)씨가 “나는 살인 현장에 없었다”며 범행을 부인하자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유씨는 경찰에서 “남편은 당시 나와 아이를 목포터미널 부근에 내려준 뒤 승용차를 몰고 어디론가 떠나 살인을 저질렀다”며 “나는 딸이 살해된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범행 전말을 자백한 남편 김모(31)씨의 진술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펴는 한편 유씨의 주장 등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유씨의 딸(12)을 공중전화로 불러냈던 전남 목포에 수사팀을 급파했다. 목포 터미널 주변에서 딸을 승용차에 태워 살인 장소인 무안군 한 초등학교 인근 농로까지 이동한 경로를 따라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또 노끈과 청테이프 등 범행 도구를 구입한 목포의 한 마트 CCTV 영상, 유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할 발신 기지국 자료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는 유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증거가 된다”며 “ 유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새 남편인 김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30분쯤 무안 농로의 승용차 안에서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김씨는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유 씨보다 이틀 먼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자신이 의붓딸을 목 졸라 살해하던 순간 유씨가 승용차 앞 좌석에 앉아 아들을 돌봤고,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고생했다’며 다독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건 전말을 규명하기 위해 유씨 딸(12)의 시신이 발견된 광주 동구 선교동 저수지에서 현장조사도 실시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부인 유씨와 함께 승용차로 목포에 내려가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경찰에 알린 의붓딸을 공중전화로 불러내 살해한 뒤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광주와 경북 문경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다음날인 28일 오전 5시 30분쯤 광주의 한 저수지에 버린 혐의로 구속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취객에게 폭언·폭행 당해 숨진 강연희 소방경에 위험직무순직 인정

    취객에게 폭언·폭행 당해 숨진 강연희 소방경에 위험직무순직 인정

    구급 활동 중 취객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한 강연희 소방경에게 정부가 위험직무순직을 인정했다. 30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전날 열린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의에서 강 소방경에 대한 위험직무순직 유족보상금 청구 건이 승인됐다. 앞서 인사처는 지난 2월 강 소방경이 공무원 재해보상법에서 정한 요건에 충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위험직무순직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심 끝에 인정됐다. 위험직무순직은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하다가 재해를 입고 그 재해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일 때 인정하는 것이다. 재직 중 공무상 부상이나 질병으로 사망했을 때 인정하는 일반 순직과는 다르다. 위험직무순직엔 일반 순직보다 많은 유족연금과 보상금이 지급된다. 강 소방경은 지난해 4월 오후 1시쯤 구급 활동을 하다가 익산시의 한 종합병원 앞에서 취객 윤모(47)씨에게 심한 욕설을 듣고 폭행도 당했다. 이후 구토와 경련 등 뇌출혈 증세를 보인 강 소방경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지난해 “이 사건으로 극심한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지병인 뇌동맥류가 악화했다”면서 강 소방경의 순직을 인정했다. 인사처는 재심 끝에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한 것에 대해 “구급업무의 특성과 사건 발생 당시의 위급한 상황, 현장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KT 아현지사 화재’ 방화 가능성 희박…“실화 여부도 확인 불가”

    ‘KT 아현지사 화재’ 방화 가능성 희박…“실화 여부도 확인 불가”

    경찰이 지난해 11월 24일 발생해 통신 대란을 가져온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건을 조사했지만 결국 화재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현장 감식 등을 진행했지만 장시간 화재로 통신구 내부가 심하게 불에 타 구체적인 발화 지점을 한정하지 못했다면서 사건을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또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화재 당시 통신구에 출입한 사람이 없어 방화 가능성은 희박하고 사람에 의한 실화 가능성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화재 발생 후 수사전담반을 구성한 서대문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소방,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조사, 합동회의 등을 실시했다. 경찰은 전력 케이블, 연기 감지기 등 전기 설비와 환풍기 하부 연소잔류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의 유기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또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낮은 점을 고려할 경우 통신구 내부의 전기적 원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통신구의 심한 연소 변형으로 발화 지점과 발화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건물 관리부서와 통신구 출입자 관리부서 관계자 등 25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화재 발생 당일 지하 1층 통신구 내 작업이나 출입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전날에는 작업자가 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 지하구에 출입했다. 아울러 KT 아현지사 통신구 관리와 관련해서 KT의 법률 위반 사항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하 통신구는 길이가 112m로 소방기본법상 ‘특별소방점검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법 적용 대상 지하구는 길이 500m 이상이다. 또 2015년 KT 아현지사가 원효지사와 통합되면서 아현지사가 행정관청의 관리를 받아야 할 C등급 시설이 됐지만 화재 당시에는 D등급 시설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법률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KT가 통신구 관리에 소홀했다는 정황은 드러났다. KT 자체 매뉴얼에는 통신구에 출입할 경우 규정에 따라 통신구 출입자 관리부서 직원이 직접 안내하고 작업을 참관하게 돼 있지만 평소 엄격히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화재 전날 통신구 작업 때도 담당 직원이 통신구에서 작업을 참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건강상태 심각하지 않아…기결수로 계속 수감 불가피

    박근혜 건강상태 심각하지 않아…기결수로 계속 수감 불가피

    법무부 “법 진행기관 상대 협박·폭력 선동 법치주의 근간 흔드는 범죄 용납은 안 돼” 朴법무, 윤지검장 협박 유튜버 수사 지시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복역 중인 박근혜(67)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수감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25일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불허하기로 의결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심의위 의견을 존중해 불허를 최종 결정했다. 심의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현장 조사 결과와 전문가 진술 등을 직접 청취하고 표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상태가 수감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檢 “박 전 대통령 수감 생활 못할 정도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은 미결수에서 기결수로 신분이 전환된 첫날인 지난 17일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2년여 만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경추와 요추 디스크 증세 등을 형집행정지 사유로 주장했다. 검찰은 곧바로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검찰 내부위원 3명과 의사를 포함한 외부위원 3명으로 심의위를 꾸렸다. 지난 22일에는 의사 출신을 포함한 검사 2명이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이들은 30분가량 박 전 대통령을 면담해 디스크 증세를 확인하고 의료기록을 검토했다. 당초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 측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좋지 않은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가되기 때문이다. 형집행정지는 형이 확정되어 복역 중인 기결수의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을 때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원래 검사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었으나 2013년 영남제분 회장 부인 윤길자씨가 허위진단서로 형집행정지를 받아낸 사실이 드러나 심의위를 구성해 다수결로 결정하도록 법이 개정됐다. ●朴법무, 일부 朴 지지자 과격행동에 우려 표명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된 직후 법무부는 “박상기 장관이 최근 법 집행 기관을 상대로 노골적인 협박과 폭력 선동을 일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사실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박 장관은 법 집행 기관에 대한 협박과 폭력 선동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로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는 입장문을 냈다. 박 장관은 또 윤 지검장 자택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요구하며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 등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지시했다. 형집행정지 불허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이 과격 행동에 나설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유튜버는 전날 윤 지검장 자택 앞에서 “내가 날계란 두 개 갖고 있어. (윤 지검장) 차량 넘버 다 알고 있어. 차량에 가서 그냥 부딪쳐 버리죠 뭐. 우리가 자살특공대로서 널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 줘야겠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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