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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탑연결강선 끊김여부」 정밀조사/신행주대교 사고

    ◎검·경/「벽산」관계자 재소환,경위 추궁/현장조사로 잔해철거작업 착수못해 【고양=김명승기자】 신행주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의정부지청과 경기지방경찰청 고양경찰서는 2일 벽산건설 현장사무소및 회 검·경은 행주대교 검문소근무 전경,공사 감독관등 붕괴현장 목격자를 찾아 사고 당시 현장 상황 조사를 벌이는 한편 붕괴된 상판과 가교각등의 콘크리트등 시료를 채취하고 사고현장을 사진과 비디오로 정밀 촬영하는등 기초증거 자료를 수집했다. 사관계자 등을 재소환,사고경위를 집중수사했다. 검경은 특히 벽산건설측이 『주탑연결강선이 끊어져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였다. 이와함께 이 교량의 설계감리를 맡은 오스트리아 VT사 관계자들도 금명간 소환,설명을 듣기로 했다. 한편 벽산건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상오 무너진 상판 위와 주변에 있던 공사자재를 치운후 각종 중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등 붕괴된 교량 잔해의 철거준비작업을 마쳤다. 그러나 관계당국의 사고원인 조사를 위한 현장조사가 계속돼 붕괴된 교량잔해 철거작업에 착수하지 못했다. 벽산건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건설부의 사고대책본부가 사고원인을 찾아낸후 붕괴된 교량잔해를 철거해도 좋다고 통보를 해와야 철거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부 관계자는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오려면 앞으로 2∼3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현장에는 이 교량 설계고문 라인하트 범씨(37)등 오스트리아 VT사의 기술자들이 나와 이틀째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활동을 벌였으며 구자춘,이웅희의원등 민자당 의원들이 건설전문위원과 함께 사고현장을 살펴봤다.
  • 지하철 터널벽 균열,흙탕물 유입/1시간50분 운행중단 소동/이대역

    ◎2호선 시청∼신촌구간 1일 하오3시50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이대역 승강장에서 신촌역쪽으로 1백m 떨어진 지점의 벽면이 갈라지면서 흙탕물이 쏟아져 을지로입구역에서 홍대입구역 사이의 외선(시청역에서 신도림역 방향)운행이 1시간50분가량 중단됐다. 서울시지하철공사는 이날 사고보고를 받고 보선반을 급파해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가로5m 세로2·5m 크기의 벽면이 앞으로 30㎝가량 튀어나온채 금이 가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무너져 내릴 염려는 없다고 보고 하오5시40분쯤부터 시속 15㎞의 서행으로 운행을 재개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빗물등이 터널안으로 스며들면서 벽면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지하철이 운행되지 않는 2일 새벽 1시부터 4시사이에 보수작업을 마쳐 정상운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터널 벽면의 균열은 이날 2297호 전동차 기관사 최진수씨(39)가 운행중에 발견,서울시지하철공사 사령실에 보고함으로써 알려졌다.
  • 담합낙찰/공기단축/공비절감/“부실연결고리” 집중 수사

    ◎검·경,신행주대교 붕괴원인등 규명 착수/현장소장등 관계자 소환/설계도·안전일지등 서류 압수/“하상지반 유실우려” 7월14일 일지 중지 서울지검의정부지청과 경기지방경찰청 고양경찰서는 1일 신행주대교 붕괴사건과 관련,검·경관계자 20여명으로 합동전담수사반을 편성,구체적인 사고원인과 부실공사여부 등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섰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위법 사실이 드러나는 대상자는 모두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경은 이날 신행주대교의 건설공사를 맡고 있는 벽산건설 현장사무소장 김학은씨(47)등 회사관계자를 소환,사고 경위등을 조사하는 한편 설계도면·안전일지등 공사관계 장부 일체를 압수해 점검작업에 들어갔다. 검찰과 경찰은 신행주대교 13번째 교각에서부터 북쪽으로 교각과 상판이 잇따라 무너진 것으로 미뤄 레미콘강도에 이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고현장의 콘크리트조각을 채취,공업진흥청 공업연구소 등 전문기관에 강도 시험등을 의뢰했다. 검경은 이와함께 공사장에 레미콘을 공급한 고려개발주식회사(서울 강서구 염창동)관계직원을 불러 특수기준강도인 4백㎏/㎠의 레미콘을 공급했는지와 값이 싼 중국산 시멘트나 소금성분이 섞인 바다모래(해사)를 쓴 것이 아닌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설계상의 하자여부를 캐기 위해 설계용역을 맡은 오스트리아의 VTA사및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관계자와 건설부 감독관인 유모씨(47)와 홍모씨(34)등도 소환,감독관의 직무유기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의정부지청은 이사건을 오세범검사에게 배당하기로 하고 서울대 오병환교수(토목공학)등 전문가들의 현장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부실시공부분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과 경찰은 그러나 기술수준이 높은 사장교공법을 시행할 수 있는 국내 업체가 말레이시아 페낭교를 시공한 H건설,올림픽대교와 팔당대교를 맡았던 Y건설 등 극소수업체에 불과한데다 조달청의 공개입찰에 정가인 1백47억원을 밑도는 1백44억5천만원의 대안입찰로 공사를 따낸 사실등과 관련,업체사이의 담합에 의해 수주한뒤 공기단축을 위해 부실공사를 하지 않았나 보고수사하고 있다. 수사반은 또 공기단축을 위해 설계변경이 있었다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관계자의 말에 따라 건설부퇴직공무원 단체인 건설진흥공단이 감리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경은 신공법인 콘크리트사장공법에 대해서는 건설부 중앙설계심사위의 심사를 받게 돼 있는데 현장확인없이 서류상의 심사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경은 또 지난 14일자 안전일지 가운데 「하상지반의 유실이 우려되므로 지반을 보호해야 한다」고 적혀 있는 점도 중시,현장기술자들이 보강공사를 건의했으나 회사측이 묵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회사 고위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 사고조사 경찰관도

    17일 상오4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642 서부간선도로 안양철교밑에서 서울8아5715호 10t 화물트럭(운전사 박정봉·47)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 근처에서 교통사고 현장조사를 하고 있던 구로경찰서 교통과 김영근경장(38)과 오성공업소속 견인차량 운전사 김시덕씨(40)를 치어 김경장은 숨지고 운전사 김씨는 중상을 입었다.
  • 여,국회차원조사 공식제기/정보사땅 사기

    ◎상위소집·필요땐 국조권 발동 민자당은 10일 당무회의를 열고 정보사부지 사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차원의 조사」를 공식 제기했다.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이번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조사와 함께 필요하다면 국회차원의 조사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경제에 미치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공신력이 회복되어야 한다』면서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단 야당이 국회에 들어와 법사·재무·국방위 등 관련상위에서 논의해본뒤 필요하다면 국조권 발동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조권발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가운데 야당측의 등원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이날 각각 정보사부지 부정사건 진상조사단회의를 열고 매각자금의 정치자금유입 가능성과 배후를 철저히 규명키로 하고 관련기관방문등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 조사위(위원장 김령배)의 제2반(반장 김병오)은 이날 상오 국민은행을 방문,2백30억원의 돈이 1개 지점에 1개월 이상 입금돼 있었는 데도 은행장이나 담당이사가 모르고 있었는지의 여부를 따졌다.
  • 인문계중심 단선형학제 개편/기술교육 병행… 이원화 추진

    ◎최 부총리,「한국의 경제정책」강연 정부는 인문계중심의 단선형학제로 돼있는 현행 교육제도를 개편,직업기술계와 인문계로 이원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금융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금융기관의 합병등 금융기관의 구조 조정을 촉진하고 정책금융을 점차 특수은행과 재정이 맡도록 제도를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일 국방대학원에서 「한국의 경제정책」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현행 교육제도는 인문계중심의 단선형학제로 돼있어 직업기술교육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독일 영국의 경우 교육체제가 기술교육중심의 이원적 학제로 돼있어 산업사회의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처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우리의 경우 인문계의 비중이 전체 63%인데 비해 독일은 인문계비중이 전체 23%로 기술교육중심으로 돼있고 직업훈련과 학교교육체계가 유기적으로 연계운용됨으로써 국가경쟁력의 저력을 이루고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도 이제는 산업환경변화에 맞게 교육훈련제도를 단계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정부는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공업계출신학생들이 공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등 현행 학제의 이원화를 추진한다는 기본방침아래 7∼8월중 독일등 선진국들의 직업교육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구체적인 직업교육제도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제조업경쟁력 강화」 추진상황 보고내용

    ◎중기구조조정자금 저리융자 확대/올 외화대출한도는 10억불 더 늘려/아산공단등 용지분양가격 인하 ◇기술개발촉진=올 신규개발과제(2백67개)에 대한 사업계획서 심의를 7월까지 마치고 개발자금을 지원한다.효율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개발과제별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외국기술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춘다.정부출연연구기관 보유기술의 실용화과제 70∼80개를 7월초까지 선정,개발에 착수하고 한국종합기술금융(주)을 7월부터 발족,수권자본금을 96년까지 5천억원으로 늘려나간다. ◇금융·세제지원=외자수요를 위해 외화대출한도를 40억달러로 10억달러 더 늘리고 중소제조업체의 자동화와 품질개선투자를 위해 별도의 외화대출재원을 마련한다.중소제조업체에 대한 10% 임시투자세액 공제시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첨단·자동화설비등에 대한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1∼2년 단축한다.올 정기국회때 조세감면규제법을 개정,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및 인력개발지도비용의 세액공제를 10%에서 15%로 확대하고 기계장치투자비용에 대한 일시상각률을 50%에서 90%로 늘린다.에너지시설투자를 위한 준비금을 손비로 인정해준다. ◇산업인력공급확대=93학년도 이공대 공업계전문대의 증원과 실업고의 학급증설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내년부터 직업학교및 인문고의 공업계 직업반을 늘린다.실험실습경비지원을 예산에 반영하고 공공훈련원및 사업체에의 위탁훈련을 대폭 확대한다.선진국의 산학연계체제등 직업훈련제도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직업교육에 대한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여성유휴인력을 활용하기위해 올해중 보육시설 1백21개소를 새로 짓는다. ◇공장용지 공급확대=올해 공단분양및 지정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아산공단분양시 분양가를 10%정도 인하한데 이어 분양실적이 부진한 공단의 용지분양가격도 인하하도록 한다. ◇중소기업지원=담보능력이 부족한 우량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늘리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자동화투자를 위해 장기저리의 중소기업 구조조정자금을 확대지원한다.영세중소기업의 상업어음할인과 도산방지대출을 위해 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의 규모도 늘린다.진성어음 할인한도를 과거 1년간 받은 어음금액의 「3분의 1」에서 「2분의1」로 확대하고 재할인대상에 제조업외에 첨단기술 관련업종을 추가한다.제3자담보를 일반운전자금에까지 허용하고 상업어음할인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은행(1천억원)및 국민은·시은(4천억원)에 대해 통화채를 해지한다.인건비와 금융비용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올 정기국회때 관련세법을 고쳐 내년부터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를 한시적으로 특별감면해주도록 한다. ◇경제행정규제완화=자유입지에 의한 공장설립절차를 간소화하고 상대농지를 산업입지로 전용할 경우 지금까지의 「원칙적 제한,예외적 허용」의 개념을 「원칙적 허용,예외적 제한」의 개념으로 바꾸고 사후관리를 강화한다.일정규모이하의 공장설치와 기존공장의 증설에 필요한 용지는 전용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관련제도를 과감히 개선한다.환경 보건 위생 산업안전분야의 법정의무고용제를 개선,의무고용대상 사업장을 축소하고 채용자격요건을 완화하며 유사업무는 겸직이 가능하도록 한다.기업에 인적·물적으로 부담을 주는 보고사항이나 수출입·금융차입·생산·판매와 관련해 관행적으로 시행돼온 규제도 자율화·개방화추세에 맞추어 고친다.
  • 당산철교밑 떼죽음/페인트작업과 무관/서울시 해명

    서울시는 29일 당산철교아래 한강에서 물고기가 떼죽음한데 대해 『무더위가 계속된데다 인천만에서 한강으로 밀려 들어온 바닷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등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로 일어난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현장조사 결과 10일째 계속된 무더위로 15도가량이던 한강물의 온도가 23도까지 올라있었으며 밀물때 인천쪽에서 거슬러올라온 바닷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영도까지 높아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물고기들이 철교의 도색작업 과정에서 흘러나온 페인트에 오염돼 죽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 증시 위장증여등 탈세혐의 없으면 증권구좌등 실지조사 않기로

    ◎국세청,증시 활성화조치 일환 국세청은 침체된 증권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주식의 위장증여등 명백한 세금포탈 혐의가 없으면 증권구좌및 거래상황에 대한 실지조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국세청은 12일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정지원대책을 마련,전국 지방국세청에 시달하고 현재 각종 세무조사나 자금추적을 위해 증권사에 조사국직원 등이 파견돼 있을 경우 전원 철수시키도록 지시했다. 또 주식의 변칙거래를 통한 위장증여나 자본거래를 이용한 부의 세습등 명백한 탈세나 반사회적인 세금포탈 행위가 적발될 경우 예외적으로 실지조사를 실시하고 이 경우에도 사전에 각 지방국세청장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증권구좌에 대한 현장조사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재벌그룹은 물론 중소법인에 대해서도 부의 무단세습과 변칙적인 자본거래 등을 차단하기 위해 주식이동에 대한 강력한 세무조사를 벌였고 미성년자나 부녀자등의 재산취득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때도 증권구좌를 비롯한 금융기관에 대한 실지조사 등을 철저히실시했었다.
  • 학교·아파트 등 대형건물 35%/급수시설 관리 “엉망”

    ◎국립보건원팀,전국 1천2백여 건물 검사결과/배수관 낡고 물탱크 청소도 안해/세균등 기준초과,식수로 부적합/수질검사 아예 안받는 곳도 절반… 시설교체 시급 우리나라 아파트·학교 등 대형건축물에서 공급되는 음용수의 35%가량이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있다. 또 대형건축물의 절반이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건축물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이 수질기준에 맞지 않는 것은 건물내 급수관등이 낡고 물탱크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보사부산하 국립보건원 정의범연구원등 연구원 3명과 고려대 보건전문대학 김영환교수등 5명의 연구팀이 공동으로 조사한 「도시상수도와 대형건축물의 생활용수 수질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에따라 대형건축물 음용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낡은 송·배수관의 교체와 함께 효율적인 원수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수도권및 경기·충청·전라도에 있는 아파트·학교등 1천2백32개 집단거주 대형건축물과 그와 인접한 8개 정수장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정수장 수질의 경우 수소이온농도,색·탁도,중금속검출여부,세균허용기준초과여부등 음용수 수질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정수장에서 송·배수관 등을 통해 아파트·학교 등으로 보내진 음용수는 전체의 64.2%인 7백91개소만이 음용수로서 적합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전체의 35.8%인 4백49개소는 수질이 좋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37.4%인 4백63개소는 건축물관리업체나 기관에서 정기적인 수질검사조차 의뢰하지 않아 주민들이 수질기준 적합여부도 모르고 음용수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적합판정을 받은 건축물은 아파트·공공기관보다는 초·중·고교등 학교기관이 90% 이상으로 주류를 이뤘고 대부분 이화학적기준보다 대장균·일반세균이 허용기준을 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연구팀의 현장조사결과 대상건축물가운데 배수관과 급수관이 오래돼 녹물등 각종 침전물이 나오는 경우도 전체의 20.6%인 2백54개소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대형건축물의 저수조 또는 물탱크를 정기적으로 청소·소독관리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49.4%인 6백9개소에 불과했으며 24%는 불규칙적으로,10.8%인 1백33곳은 전혀 저수조관리를 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나선 국립보건원 정연구관은 『조사결과 음용수의 수질은 정수장에서 정수처리된 물보다는 배수관을 떠난 물이 공급대상 건물내의 급수전을 통해 나올때까지의 과정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송수관및 저수조등이 부식되고 내부피복제등이 흘러나오는 경우,배수관의 파손등으로 관밖의 이물질이 관속으로 유입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효율적인 급수시설관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 흑인들 공격성향/사회적 좌절감이 원인

    ◎LA폭동계기 메이저박사저서 「흑인남성의 딜레마」화제/“백인사회로부터 소외” 보상심리서 비롯/주위의 과민반응·냉대가 폭력을 불러/저자도 흑인… “여성은 잘 적응” 열등감도 부채질 거친행동과 파괴·약탈을 벌이는 흑인들의 심리상태는 어떤것이고 어떤 삶의 조건에서 그런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로스엔젤레스(LA)시 폭동이 휩쓸고 간 미국사회에서 도시 청·장년들의 심리상태와 좌절및 삶의 실태를 분석한 한 심리학자의 연구결과와 저서가 새삼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냉정한 태도:미국 흑인남성의 딜레마」란 이름으로 지난4월 출판된 이 책은 위스콘신대학의 R.메이저박사가 하버드대학 J.빌슨박사와 함께 지난6년간 도시에 사는 젊은 흑인남성들에 대한 직접적인 인터뷰등 현장조사등을 통해 완성한 연구를 책으로 엮은것. 이 책은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흑인 청년들의 좌절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치유되는것이 아니라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해 충격마저 주고 있다.「방글라데시보다 평균수명이 낮은곳.스무살부터 스물아홉까지 나이의젊은 남자의 4분의 1이 감옥에 있거나 현상수배돼 있는 지역.15세에서 19세사이의 사망자의 48%가 살해로 목숨을 잃는 곳.실업률(남성의 경우)이 백인에 비해 2배이상 높은곳」 대부분 할렘지역에 살고 있는 도시거주 흑인들의 삶의 조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시에 살고 있는 흑인 청소년및 남성들이 다른 인종 사람들에게 차갑고 쌀쌀맞게 대하는 것은 우세한 사회적 현실(이질적이고 동화될 수 없는 백인위주의 사회질서)로 부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지켜려는 안간힘이며 한편 존경받고 성공할 수 있는 길로부터 소외되고 차단된 삶의 조건에 대한 분노를 억제한 완곡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또 이 책은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것은 그들의 태도가 학교교사와 경찰관및 주위(주로 백인)로부터 반항 또는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태도로 오해를 사,부당하게 다루어지는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상대방의 과잉반응에 의해 소외되고 따라서 폭력등의 사고유발확률이 높아지는등 사회화 과정중 동화되지 못하고 낙오되는 확률이 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적응실패가 흑인 남성들에게 두드러진다는주장은 교육부분의 지표로도 나타난다.대부분 고등학교의 지진아 특별수업자의 80%가 흑인 남성인데 비해 지난70년대에는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흑인중 15%에 불과했던 여성이 지난해경우 56%까지 증가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흑인남성들이 사회적응을 하지 못하느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다른 인종사람들에 의해 다소 공격적으로 비춰지는 그들의 반응은 결국 좌절에 대한 심리적 보호작용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흑인젊은이들의 야하고 충동적인 옷차림과 태도도 「남자로서 권위와 존경을 얻고 싶어하는 심리적인 대응」의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흑인젊은이들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이해를 통해 도시거주 흑인중산계층가정이 가정을 지키고 자식들을 지킬수 있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메이저박사 역시 흑인·흑인문제를 연구하기위해 지난90년 조직된 아프리카미국인을 위한 연구회를 이끌고 있어 그 자신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 「생색내기」 LA행/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한때 초당적외교라는 말이 유행했다. 정치권이 너나없이 생색내기 「초당외교」를 일삼는 바람에 「창구를 일원화 해야한다」또는 「외교행정이 정치권 때문에 효율을 기하기 힘든다」느니 해서 비판이 일기도 했다. 작금의 LA폭동의 후유증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비판이 재론될 조짐이 보여 우려되고 있다. LA폭동으로 미국내 한인교포들의 피해는 엄청났다. 그래서 정부는 가능한 모든 채널과 인원,현지 외교인력을 총 동원해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실무차원에서 힘을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LA사태는 정치권에도 할일(?)을 제공한 결과를 낳았다. 미국사회에서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으며 향후 사태재발을 막기위해 국민의 대표들로서 어떤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하는가 하는 숙제가 주어진 셈이다. 따라서 LA사태후 정치권도 분주히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가시적으로 나타난 첫번째 움직임은 외무부 당사자들을 불러 사건발생 개요및 대책·수습방안을 설명들은 것이다. 다음은 현지에 몰려가 대책을 세우고 교민 위로명분아래 너나없이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이다. 민자당의 현장조사팀이 4일 떠났고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를 비롯한 일행 12명도 이날 떠났으며 국민당의 김동길당선자 일행도 현지로 간다. 물론 많이 가서 많이 보고 많은 위로를 하고 돌아와 훌륭한 대책을 세운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그런데 현지 교민당국이나 국내 행정당국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정치권의 요란한 행차(?)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현지에서 외교관들이 정신없이 뛰고있는데 높은 분들의 뒤치다꺼리까지 감당해야한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또 현지 교민들은 피해보상은 미국연방정부나 주정부가 나서야 할일인데 한국의 정치지도자까지 나서 설친다면 행여 미국정부가 엉뚱한데 신경을 쓰지나 않을까하고 걱정하고 있다. 주변사람들의 걱정을 부추기는 요소는 더 있다.민주당의 김대표가 부인 이희호여사와 동행한 점이라든가 국민당의 김당선자가 사적으로 예정했던 미국여행 일정을 이틀 앞당겨 가면서 엄청난 조사활동을 하러가는양 선전한 점이다. 행여 동족의 불행을 정치적 과시차원에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사태가 수습된 다음 가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정부당국자와 우리의 정부가 우리 교민들의 피해보상및 대책에 소홀한 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의회내에서 여론을 조성하고 다시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않도록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정치권의 의무이다. 너나없이 불구경가듯 요란스레 사진찍고 이름만 내세우는게 국익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각자는 각자의 위치에서 할일이 있다. 모여서 떠드는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 한국타이어재단(사회복지재단을 찾아서/더불어 사는 삶)

    ◎대상 단체·시설 현장조사뒤 적절한 지원/부랑인 구호소등 관청 손 안닿는곳 도와 한국타이어복지재단(이사장 조양래)은 지원규모가 많지는 않지만 사업내용은 어느 복지재단보다 내실있는 재단중의 하나로 손꼽힌다.이재단은 지원을 바라는 단체나 시설에 대한 추천이 올경우 담당직원이 대상시설을 방문,충분한 현장조사와 대화를 통해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를 직접 파악한뒤 지원하고 있다.현장조사를 통해현금을 지원할 것인지,물품이나 기자재로 할 것인지에 대한 지원계획이 결정된다. 또 이 재단은 미등록불우장애자복지시설과 장애자재활을 위한 특수학교를 비롯 전국의 1백13개에 달하는 부랑인·부녀·노인·아동등 다른 복지재단이나 행정관청의 손이 잘닿지 않는 곳을 중점적으로 골라 지원의 손길을 뻗쳐왔다.특히 지난해 경기도내 25개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2백50명의 고아들을 위해 안면도해수욕장에서 운영한 청소년여름캠프는 예상외의 큰 호응을 얻은 바있다. 이 재단은 주어진 예산으로 최대한의 지원효과를 얻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를테면 지역을 반으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실시하거나 또 사업의 일시집중으로 인한 편중현상을 막기 위해 연중실시하는 방안등을 사업추진기본방향으로 세워 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90년12월 40억원의 출연금을 가지고 출범한 이 재단의 사업내용은 의료지원및 사회복지사업과 교육진흥사업·의료지원사업으로 행려병자나 무의탁환자에게 무료진료를 행하는 성가복지병원에 분기별로 1천만원씩 1년에 4천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지난해 운영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던 사랑의 전화부설 노인병원에 2천만원을 지원,정상운영이 가능하도록 도왔다. 이 재단의 최동옥씨는 『한국타이어복지재단이 벌이는 복지사업의 특징은 외부에 드러내보이기 위한 가시적사업을 지양하고 사회의 그늘진 곳을 구석구석찾아 다니면서 그중 가장 불우한 곳을 발굴·지원한다는 점에 있다』고 사업특성을 밝혔다.
  • 이 중위와 동석 학군장교들/“선거얘기 한적 없다”/국방부,현장조사

    국방부는 23일 이지문중위(24·ROTC29기)의 「군부재자 투표부정」주장을 규명하기 위해 인사·감찰·헌병·법무·정훈 등 5부로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이중위의 소속부대인 9사단을 방문,관계자들의 진술청취와 함께 현장조사 작업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9사단 김영철연대장은 이중위의 주장에 대해 『한마디로 황당무계한 내용』이라며 『이중위가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중위가 부정선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지난 20일 하오의 회식자리에 참석했던 학군장교들도 『선거얘기를 나눈 적은 없었다』고 이중위의 주장을 부인했다.
  • 아파트 동간거리 건물높이의 0.8배로/건축법 개정안 주요내용

    ◎공해공장은 경계선서 2m이상 떼어 지어야 12일 입법예고된 건축법시행령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준공신청=하나의 대지에 2개동 이상의 건축물을 건축할 경우 모든 건축물이 완공되지 않더라도 먼저 완공된 건축물에 대해서는 준공필증을 교부,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 ◇검사및 조사업무 대행=자치단체장이 허가·중간검사및 준공검사에 필요한 현장조사·검사를 건축사에게 대행토록 하던 건축물대상을 2층이하에 연면적 1천㎡ 이하인 모든 건축물로 하되 중간검사에 따른 현장조사는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건축물(아파트는 제외)로 확대한다. ◇대지안의 조경=대지 3백㎡이상인 지역의 건축물에 대한 조경면적 비율은 조례로 위임한다. ◇용도지역별 건축물 용도규제=일반주거지역은 주택·근린공동시설등 4종의 시설을 허용하고 의료시설·소규모 업무및 판매시설등 15종은 그 허용여부를 조례에 위임한다.일반상업지역은 판매·업무시설등 11종만 허용하고 나머지 주택·자동차관련시설등 14종은 조례에 위임한다.자연녹지지역은 근린공공·교육연구·식물관련시설등 10종만 허용하고 주택·근린생활·숙박·전기시설등 17종은 조례에 위임한다. ◇일조확보를 위한 건축물의 높이 제한=전용주거지역과 일반주거지역은 북쪽대지경계선으로부터의 거리를 1층은 1m이상,2층은 2m이상,3층은 4m이상,4층은 건축물 높이의 2분의1 이상으로 하되 조례로 규정한다.공동주택의 인접대지경계선으로부터의 거리는 건축물 높이의 4분의1이상,건축물간의 간격은 건축물 높이의 0.8배이상으로 한다. ◇대지안의 공지=공해공장·공동주택·창고 등의 도로경계선으로부터의 거리는 3m이상,공해공장 등의 대지경계선으로부터의 거리는 2m이상으로 한다.
  • 환경처에 시·도등 환경행정 감사권/「영향평가」 이행여부 점검

    ◎평가협의는 사업 승인기관에 이양/어제 입법세미나 환경처는 환경영향평가때의 협의사항을 제대로 지키도록 하기위해,올해중 별도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환경영향평가법」에 「행정감사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21일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법 제정에 관한 세미나에서 환경처입장을 대변한 전병성평가제도과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사업계획승인내용을 관리·감독하는 인·허가 승인기관에 대한 업무의 충실을 유도할 수 있도록 환경처가 시·도등에 대해 행정감사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처의 이같은 방침은 지방환경청이 현장조사를 펴 개발사업자에게 협의사항을 이행토록 통보해도 행정적 구속력이 약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환경처는 또 이날 세미나에서 환경영향평가때의 협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사업자에게 체형이나 벌금형을 물리도록 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고 현재 22개로 규정된 환경평가항목을 축소조정해 평가의 충실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처는 환경영향평가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의 하나로 현재 사업자가 직접 환경처와 하도록 돼있는 환경영향평가협의를 사업승인기관으로 바꿀것을 제기했다. 환경처는 이날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올해중 환경영향평가법을 별도입법할 계획이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5)

    ◎날조된 불륜·금전비리 「하더라식」 유포/선거철마다 얼굴없는 전화·유인물 홍수/여론조사 조작·경쟁자 고발등 수법 다양/“음식제공” 상대후보 이름대놓곤 펑크/“수갑찰 사람”·“고문주범”등 매도 보통/후보 정책토론 정착,「사술정치」 뿌리뽑아야 해방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치권에서 각종 흑색선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현실은 우리 정치문화의 후진성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특히 각급 선거직전에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마타도어와 이에 편승한 바람몰이식 선거운동방식은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에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14대총선을 앞둔 민자당 N의원은 지난 88년 13대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의 흑색선전으로 치렀던 곤욕스러운 경험을 회상하면 지금도 아찔한 기분이다.당시 N의원은 서울 강서을에 입후보한 구여당인 민정당 현역의원이었다. N의원으로서는 지역구 관내에 새마을운동중앙본부가 자리잡은 관계로 전국 규모의 새마을 관계행사에 자연스럽게 참석,당시 새마을중앙회장이었던 전경환씨와 염보현 전서울시장 등과 함께 연단에서 격려사 등을 할 기회를 자주 가졌다.물론 그로서는 이때 이들과 함께 찍힌 사진이 선거전에서 상대 야당후보에 의해 악의적인 흑색선전의 자료로 이용되리라는 것을 알 턱이 없었다. 13대총선 3일전 강서구 일원에는 N의원과 전경환씨 및 염 전시장이 나란히 찍힌 사진과 5공비이사건에 연루된 염 전시장의 수갑찬 사진,그리고 전경환씨가 재판정에서 방청객에게 뺨을 맞는 사진 등이 함께 게재된 타블로이드판 괴유인물이 무제한으로 살포됐다.더욱이 그 3가지 사진 상단에는 「수갑찰 사람이 이들 2명 뿐이겠는가」라는 큼지막한 제목도 붙어 있었다.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5공비리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N의원조차 마치 구속이 임박했다는 연상작용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교묘한 편집의도가 숨어 있었다. 다행히 N의원은 평소 지역구에서 가꿔온 깨끗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그같은 마타도어를 극복,어렵사리 당선됐지만 흑색선전은 종종 유권자를 오도해 선거판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주요인이다. 또 이번 총선에서 민자당 공천을따낸 L모씨(경북 경산·청도)는 공천심사기간동안 내내 『고문치사 사건의 주범』이라는 흑색선전에 시달려야 했다. 같은지역 공천경합자들이 비교적 우세한 판세를 보인 L씨를 흠집내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이미 흘러간 옛노래를 고장난 축음기처럼 떠들어댄 것이다. 경북 청송·영덕의 민자당 공천자 H모씨도 『조강지처를 버린 패륜아』라는 온갖 투서와 모합때문에 한때 정치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고 실토한바 있다. 흑색선전은 본래 「출처를 위장하거나 밝히지 않은 채 적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거나 군대와 국민을 이간시키기 위한 비밀선전」을 뜻하는 군사용어이다.그러나 진실은 언제인가 밝혀지게 마련이듯이 모든 흑색선전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백일하에 그 허구성이 드러나 그것을 퍼뜨린 쪽도 응징하는 「부메랑효과」도 갖고 있다.결국 길게 보면 흑색선전은 정치불신만 심화시킬 뿐이라는 점에서 모든 국민을 피해자로 만드는 셈이다. 지난 87년 대선때도 야당유세장 주변에는 민정당후보나 경쟁야당후보의 과거행적,여자관계,금전상의 비리,연행등을 악의적으로 모략하는 출처불명의 홍보물이 홍수처럼 범람했다.이같은 조악한 내용의 흑색선전물은 가정에까지 우송돼 유권자도 아닌 청소년의 건전한 품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될 정도였다. 선거막판 일부지역에서는 특정후보가 사퇴했다는 루머가 고의를 가진 측에 의해 유포되기도 했다. 유세장의 군중수를 대통령후보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의 바로미터라고 착각한 나머지 「군중수 부풀리기」경쟁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흑색선전 수법이 동원되기도 했다.각당마다 공사조직과 자금력을 총동원,유세장청중을 끌어모으는 것도 모자라 상대당의 기를 꺾기 위해 여의도광장에 서울인구의 절반이 훨씬 넘는 「5백만청중」이 동원됐다는 식으로 웃지못할 자가발전성 흑색선전이 거리낌없이 이용되었다. 대선 직후 평민당이 터뜨린 개표과정에서의 컴퓨터조작설도 그뒤 이를 증빙할만한 아무런 물증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결과적인」흑색선전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87년12월 대통령선거 직후 평민당측이 제기한 「믿거나 말거나식」컴퓨터조작설은 그 이후 88년 4·26총선에서 민정당측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13대총선후 구성된 국회양대선거 부정조사특위에서 평민당측은 「여소야대」상황과 야당측이 위원장을 맡는 호조건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조작설을 뒷받침할만한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채 그 주장자체가 「무이」였음을 입증했다. 더욱이 KBS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민정당보다 문제를 제기한 평민당쪽이 더욱 소극적인 자세로 임해 의혹을 증폭시켰다.결국 컴퓨터조작설로 말미암아 단기적인 총선득표에서는 민정당이 피해를 당했고,장기적인 견지에서는 이같은 근거없는 설을 퍼뜨린 평민당의 공신력에 먹칠을 하는 결과를 초래,정치권 전체가 상처를 입는 꼴이 됐다. 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의 소속(정당)·사상·신분·직업 또는 경력 등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사실을 왜곡 ▲선거운동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를 비방 ▲진실에 반하여 성명·명칭 또는 신분표시를 해 우편·전보 또는 전화에 의한 통신 등 흑색선전을 행하는 자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최하 2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서부터 최고 5년이하의 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흑색선전이 이같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더욱 지능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지난번 총선에서 횡행했던 것처럼 상대방후보 이름으로 유권자들에게 호별로 전화를 걸어 음식대접을 할테니 오라고 해놓고 펑크를 내는 식의 흑색선전은 이미 고전적인 수법이 된지 오래이다. 14대총선을 얼마 남겨놓고 있지않은 시점인 최근 출마희망자들이 상대당후보에 대한 고소·고발 사태가 빈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이같은 고소·고발사태는 깨끗한 공명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정당간 혹은 정당내의 경쟁자간 상대편을 흠집내 차기선거에서 자신이나 자기당 후보에 반사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불순한 저의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말하자면 새로운 유형의 교묘한 흑색선전인 셈이다. 뿐만아니라 선거일이 공고되고 본격적인 선거전이 불붙으면 조작된 엉터리 여론조사 결과를 이용한 흑색선전이 활개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 88년 영등포을 재선거에서 모야당이 자기당 후보 지지도가 1위라는 가짜 여론조사결과를 담은 유인물을 지역구에 대량으로 뿌린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수법이다. 이같은 흑색선전을 근절키 위해선 선거사범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제도개선이 일차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그러나 흑색선전에 대한 진위판단이 늦어지는 바람에 야기되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선 유권자들의 냉철한 분별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그리고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정치인 스스로 의식을 개혁,흑색설전과 같은 「사술」보다는 공명정대한 「토론」에 의지하는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 5천년전 냉동인간 알프스서 발견/「선사인류」 규명에 중요한 전기

    ◎유럽과학계,“뇌서 발톱까지 해부” 흥분/오­이태리 소유권분쟁… 과학자 애태워/등반사고짐작 이,뒤늦게 시체인도신청등 법석 지난해 가을 해발 3천2백m 알프스 빙하속에 갇혀있다 발견된 냉동인간은 당초 추정보다 5백여년 앞선 5천4백여년전의 사람으로 확인돼 유럽과학계가 선사시대 인류사를 밝히기 위해 흥분해 있다.유럽 각연구소는 물론 생물·병리·해부·신경·인류학자들은 뇌에서 발톱에 이르기까지 신체부위를 조금씩 공급받아 과학적 연구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그러나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국경 티롤지방 알프스고봉에서 발견된 이 냉동인간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두나라 사이에 분쟁이 발생,법원 판결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과학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발견된 지명을 따서 「호모 티로렌시스」로 이름지어진 유럽인 조상이 발견된 지점은 알프스산봉 국경에서 이탈리아쪽으로 92m지점되는 바위틈새.오스트리아 등산객이 지난해 9월19일 눈더미속에서 발견해 등산사고로 알고 신고,오스트리아가 이탈리아측에 연락했으나 출동을 안해 오스트리아 관리가 현장조사후 시체를 인스부르크대학 고고학연구소 냉동보관소에 보관시켰다.또 현장에 흩어져 있던 구리도끼·가죽옷·활·부싯돌등 유류품들을 독일 마인츠 로마·게르만 박물관으로 보내 탄소반감기연대측정을 해 본 결과 의외로 반만년전 선사인으로 밝혀진것.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안 이탈리아는 소유권을 주장,법원에 시체인도신청을 냈으나 오스트리아측은 유럽과학계가 공동으로 연구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1.58m의 키에 갸름한 얼굴을 한 선사인은 미라가 된후 냉동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보관상태가 아주 좋았다.손에는 주목으로 만든 활을 쥐고 화살 12개와 청동도끼,U자형 개암나무줄기 받침대에 가죽을 감싸 등에 지는 가방등이 함께 발견되었다. 청동도끼는 아무런 무늬가 없어 초기 청동기시대 사람임을 짐작케 한다. 선사인이 발견된 지점은 연평균기온 영하 6도의 만년설 경계지역.이 선사인은 죽은 뒤 산윗쪽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만년설에 갇혀 5천4백년을 잠자다 지구온실효과로 알프스 만년설경계선이 후퇴하자 긴잠에서 모습을 드러내게 된것으로 과학자들은 밝혀냈다. 머리카락은 색소가 Y로 분류돼 현재 아프리카인처럼 짙은 검은 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오른손에는 가느다란 두줄의 문신이,등에는 10개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으며 거세한 자국이 나타나 당시에도 수술이 행해졌음을 짐작케 한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분석결과 신분이 목동이었다는 것과 그때부터 계절에 따라 알프스산허리를 오르내리는 가축사육법이 발달한 사실을 밝혀냈으나 5천년전 인류생활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비밀의 보고인 냉동인간을 직접 분석하는 길밖에 없어 소유권 다툼이 빨리 해결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 4층 사무실 털려다/20대 전과자 추락사

    25일 상오5시50분쯤 서울 성동구 도선동 185 「동해사우나」주차장에서 강인구씨(23·주거부정·절도전과3범)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이 사우나 운전사 지영하씨(46)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조사결과 건물 4층에 있는 「성봉상사」(사장 이성봉)의 출입문 일부가 부서져 있고 4층 베란다의 흰색 플라스틱 단열재에 강씨의 신발과 같은 크기의 신발자국이 나 있는데다 4층에서 3층으로 이어진 연통의 중간부분이 떨어져 있고 강씨가 면장갑을 끼고 과도를 들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루어 강씨가 도둑질을 하러 4층에서 연통을 타고 3층으로 내려가다 손을 놓쳐 추락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 지방의회 판공비 내년부터 지급/내무부

    ◎의원 개인아닌 의회 공적경비로/의원수 따라 차등… 광역 최고 월7백만원 지방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기관운영 공적경비로 광역의회는 월7백만∼3백만원,기초의회는 월1백70만∼1백만원씩의 특별판공비가 지급된다. 재무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의회 내년도 예산편성지침을 확정,시·도에 시달했다. 특별판공비는 의장단 또는 의원개인에게 월정액으로 지급하는 경비가 아니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이 의회 또는 위원회 명의의 의정활동 등에 사용되게 된다. 따라서 특별판공비가 집행되는 항목은 ▲시책개발 자료조사 ▲주민의견수렴을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 ▲내방객 접대비 ▲의회공동 현장조사등 의회공동의 경비로만 쓸 수 있다. 이에따라 사무국장이 의장의 결재를 받아 집행하되 영수증등 증빙서류를 첨부하도록 했으며 의회의 의원수에 따라 차등을 두었다. 의회별 월 특별판공비 편성기준은 다음과 같다. ◇광역의회=▲서울 7백만원 ▲경기 6백만원 ▲부산 전남 경북 경남 각 5백만원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각 4백만원 ▲제주 3백만원 ◇기초의회=▲의원수 41∼50인 1백70만원 ▲31∼40인 1백50만원 ▲21∼30인 1백30만원 ▲11∼20인 1백20만원 ▲10인이하 1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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