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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기 추락 참사­블랙 NTSB위원 문답

    ◎“기체 전자시스템 이상징후 없어”/조종사의 경력상 문제는 발견 못해/정확한 사고 직접원인 더 조사해야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괌 현장조사단 대표인 조지 블랙 위원은 12일 하오 괌 파크호텔에서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1차 현장조사를 마무리한뒤 기자회견을 갖고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의 경력상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고기의 구조나 전자시스템의 문제는 없었나. ▲1차 현장조사 결과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공항의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SAW)와 활공각유도장치(GSS),기상이변 등에 대한 조사결과는. ▲여러 조사팀의 자료가 일치한다.사고 원인조사에 중요한 요소다.하지만 아직 어떠한 결론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조종사에 대한 조사 내용은. ▲한국에 파견된 조사팀에 따르면 박용철기장은 지난달 4일 어떤 기종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가냐공항에서 한차례 이착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또 대한항공 연수원의 기록에는 박기장이 항공영어강습을 120시간,관제탑과 교신에 필요한 영어강습도 25∼30시간 이수했다. ­NTSB조사단이 떠나면 현장은 어떻게 되나. ▲일단 사고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거의 다 찾았다.계기,통신기기,컴퓨터장비 등은 정밀조사를 위해 미국으로 가져간다.그러나 NTSB의 통제아래 미해군이 사체수습을 계속하며 잔해는 대한항공에 권한이 넘어간다. ­비행기는 계속 하강하다가 땅에 충돌한 것인가,아니면 기수를 위로 올리다가 충돌한 것인가. ▲비행기록장치(FDR)를 조사해봐야 안다. ­워싱턴의 FDR조사 성과는. ▲FDR조사를 위해서는 잡음제거 등 적절한 수정작업이 필수적이다.현재는 원래 상태대로의 조사만 돼 있는데 공항 레이다에 나타난 자료와 일치한다. ­음성기록장치(CVR)의 내용은. ▲미연방법에 따라 일체 공개할 수 없다. ­전반적인 조사결과는 언제쯤 공개하나. ▲6∼7개월뒤 워싱턴에서 청문회를 열어 공개한다.하지만 최종 결과까지는 1년이상 지나야 한다. ­괌 공항이 일부 조종사들 사이에 ‘블랙 홀’로 불릴 만큼 ‘기피공항’이라는데. ▲그같은 증언이 있다면 참고할 것이다. ­괌 공항이 착륙 접근하는데 결함이 있다면바로잡을 것인가. ▲고려하지 않는다.지금까지 설계부터 운용까지 검토했지만 문제가 없었다.
  • KAL기 추락 참사­미 NTSB의 현지구호 과정

    ◎현장봉쇄→구조→수습 기민한 대응/생존자 구출은 중상자·어린이·여자순/조사·발굴·유품수거반 나눠 순차투입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현장에 대한 미 해군과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재난수습과정은 한마디로 ‘교과서’처럼 진행됐다.철저하게 원칙이 우선이었다. 이는 사고 직후 생존자 구출작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곧바로 현장 주변에 출입금지라인을 설정,외부인의 출입을 막은뒤 소방서구급대원 등을 투입했다.생존자 구출은 중상자 어린이 여자 남자의 순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또 생존자들이 입원한 병원에 대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다.생존자들이 먼저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수 있도록 한 뒤 연락처를 알아내는 순서를 밟았다.유족들의 불안을 덜기 위함이다. 사고현장에 대한 공개도 예외는 아니다.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뒤 빚어질지도 모르는 유족들의 충격을 감안,유족 1인당 보호자 1명을 동행하게 했으며,감염을 막기 위해 위생복과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사고 당시 생존자 확인작업을 펼쳤던 미해군은 6일 하오 1시유족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사고현장조사를 위해 출발한 NTSB 요원들을 기다리기 위해서였다.사고원인을 규명하려면 현장을 최대한 온전하게 보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NTSB요원들의 체계적인 활동도 인상적이었다.사고원인조사반,사체발굴반,신원확인반,유류품수거반 등으로 세밀하게 분담돼 현장에 투입됐다. 이어 의학전문가와 FBI지문감식반이 도착하자 탑승객 개인별 신상카드와 지문 등을 토대로 자신들이 찍은 사진과 비교하는 한편 유족들을 상대로 신원확인을 위한 개별 인터뷰에 들어갔다. 유류품수거반은 현장에서 수거된 모든 유류품 가운데 신원확인에 도움이 되는 품목을 별도로 분류하면서 일일이 사진을 찍어 유족들에게 통보했다. 특히 NTSB의 지휘요원들은 사체발굴 진행사항 등을 유족들에게 수시로 알려줌으로써 이들의 궁금증과 의문점을 해소하는데 최대한 노력했다.
  • 추락원인 성급한 예단말라(사설)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원인을 놓고 한·미간에 신경전이 빚어지고 있는듯 보도되고 있다.우리는 블랙박스 판독결과 등 분명한 증거에 따른 최종결론 이전에 성급한 예단이나 감정개입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고 보며 양국이 원만한 협조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리라고 믿는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측은 한국정부 사고조사반과의 1차 합동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사고원인이 일단 여객기나 관제탑의 기계 고장이 아니라 사람의 실수,즉 조종사나 관제사의 과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공항이나 비행기의 계기가 정상 작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물론 이 판단은 최종 결론이 아니다.블랙박스 판독결과나 기체 잔해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바뀔지도 모르는 “현단계에서의 판단”일 뿐이다.전체 상황을 알 수 없는 생존자나 목격자의 증언에 바탕한 정황분석과 1차 현장조사 결과로는 다만 사고원인을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이런 시점에 미국측 관계자가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정보를 흘려 사고원인을 예단하는 기사가 나오는 것으로 비쳐지고 양국간 마찰로 비화할 조짐 마저 보이는 것은 유감이 아닐수 없다.사고원인이 기체결함,관제사 실수,조종사 과실중 어느쪽으로 확인되느냐 하는 것은 보상책임은 물론 국가와 항공사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첨예한 이해가 걸린 문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사고원인은 언론이 어느쪽으로 보도한다 해서 그렇게 결론 지어지는 것은 아니다.블랙박스 판독에 수개월이 걸린다는데 1차 판독결과라고 인용한 미국 언론 보도는 신빙성이 없다.감정에 휩쓸려 현장수습과 조사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불필요하게 외교적 갈등으로까지 확대된다면 어느쪽에도 이로울게 없다. 지금은 냉정을 지키며 사고원인을 밝혀낼 한·미 공동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할때다.또 피해자를 돕고 참극의 재발을 막는 대비책을 세우는 일에 힘을 모을 때다.
  • “종합적 규명 6개월∼1년 걸려”/이환균 건교 문답

    ◎6개조사반에 국내전문가 참여/NTSB ‘인재’발표는 와전된 것 이환균 건설교통부 장관은 9일 괌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규명하기까지는 6개월∼1년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인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현장조사는 앞으로 7∼10일 정도면 마무리되겠으나 종합적인 사고원인 규명작업에는 6개월∼1년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7월 발생했던 미국 TWA기의 사고원인 규명작업도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조사활동에 우리측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는가. ▲사고조사 책임은 사고발생지 국가에 있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약에 따라 이번조사는 미국이 주도하고 우리측은 보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기상·운항·엔진·구조·전자시스템·블랙박스·인적조사 등 10개로 나뉘어진 조사반 중 6개반에 각각 국내 전문가가 1명씩 포함돼 있다.매일 하오 6시에 모여 함께 토론하고 종합보고서를 작성한다. ­우리측이 블랙박스 해독작업에도 참여하나. ▲10일 건교부소속 전문가 3명이 공동 해독작업을 위해 미국 워싱턴에 파견된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종사 또는 관제사 등 인재에 의한 사고처럼 발표했는데. ▲잘못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NTSB는 아직 잠정결론을 내릴수 없는 단계라고 밝히고 있다. ­신원이 확인된 시신처리는.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한국으로 보내도록 하겠다고 미국측이 밝혔다.
  • “생존 5명이 사고단서 증언”/함대영 조사반장 문답

    ◎사고기 행적 따라가며 9개분야 조사/내일 NTSB본부서 한·미 합동회의 괌 현지에서 조사활동을 펴고 있는 우리 정부측 함대영 조사반장(건설교통부 국제항공협력관)은 8일 “그동안 미국 NTSB(연방교통안전위원회)팀과 긴밀히 협의하며 정밀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양측이 동등한 위치에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사고 현장과 공항 관제소 등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우선 사고 현장에서 기체 잔해의 상태를 정밀 조사한다.또 관제소 요원을 상대로 사고기와의 교신내용을 시간대별로 조사한다.미측과 합의한 대로 운항,항공기엔진,기상상태,생존자 증언,항공기 구조,항공기시스템,블랙박스 해독,공항관제 등 9개 분야에 우리측 조사요원 1명씩을 파견,진행하고 있다. ­공항시설의 이상 여부도 조사하나. ▲고장난 착륙유도장치(글라이드슬로프)를 포함,이·착륙때 작동하게 돼 있는 모든 관제설비의 고장 유무와 사고 당시 작동 여부를 조사한다. ­현재까지 조사내용은. ▲사고 항공기의 기체 배치상태,공항의 관제능력,생존자 증언 확보 등에 주력했다.4∼5명의 생존자로부터 사고원인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증언을 확보했으나 미국측과의 약속에 따라 내용을 밝힐수 없다. ­블랙박스 해독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정부측 1명과 대한항공 관계자 2명 등 모두 4명의 조사요원을 8일 워싱턴으로 보냈으며 미국측과 합동으로 해독작업에 참여한다.10일 상오 9시 미 NTSB본부에서 음성기록장치(CVR) 해독을 위해 우리측이 참여하는 합동회의를 개최한다.빠르면 10일부터 본격적인 해독작업이 진행되며 사고원인을 밝혀줄 1차 결과는 13∼14일쯤 나올 예정이다. ­미국측과의 협조는 잘 되고 있는가. ▲잘 되고 있다.국제협약에 따라 자료교환도 하고 오늘도 현장 답사후 2시간동안 토론했다.
  • 건교부 대책본부 갈팡질팡/생존자 집계 혼선… 유가족 애태워

    ◎부상자 국내수송 연기사실도 “감감” 건설교통부가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설치한 중앙사고대책본부가 사고처리 진행 상황과 현지 사고조사반의 활동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기능을 상실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환균 장관을 본부장으로 사고 발생 직후인 6일 새벽 건교부 상황실에 설치된 대책본부는 사고 조사의 기본이 되는 생존자 및 사상자수 집계에서도 대한항공이나 외무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과 엇갈리고 신속성도 가장 떨어졌다. 대책본부는 6일 상오 대한항공 참사의 생존자는 50명 안팎이며 생존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곧 사고 생존자는 신원 미상인 3명을 포함,33명이라고 정정 발표했으며,발표 도중 1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오자 생존자는 32명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같은날 저녁 “신원 미상자는 집계상 실수였으므로 무시해 달라”며 생존자는 최종 29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 급파된 의료진으로부터 생존자 중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5시간이 넘도록 사실 여부를확인하지 못해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이 때문에 7일 외신이 생존자를 27명으로 전하고 있을때 건교부는 29명,보건복지부는 28명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수송 대책은 가장 먼저 발표했으면서도 수송기 출발·도착·환자수송 상황 발표 등은 언제나 대한항공보다 한발 늦었다.미 공군 C9기를 이용한 환자수송은 당초 7일 상오 11시(현지시간)로 잡혀 있다가 협의가 늦어져 수차례 연기됐으나 이를 확인조차하지 못했다. 6일 현지에 급파된 정부 사고조사반은 7일 하오부터 현장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NTSB가 현지 사정 등을 이유로 8일부터 활동개시를 주장하자 조사를 하루 연기했다.대책본부는 이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7일 하오부터 현장조사가 시작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순용 항공국장은 “국내에서 사고가 났다면 사정은 다를것”이라면서 “외국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음성­비행데이터 판독 착수/미 NTSB

    ◎“사고기 고도유지장치 없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대한항공(KAL) 801편의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와 비행데이터기록장치를 6일 하오(미 동부시간) 워싱턴 NTSB본부로 긴급공수,즉각 판독에 들어갔다. 제임스 홀 NTSB 위원장은 또 NTSB조사팀도 이날 저녁 10시30분 사고현장에 도착,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홀 위원장은 NTSB조사팀이 현장에서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현재 NTSB가 파악하고 있는 정보로는 사고기는 항공기가 하강할 때 고도와 항로를 유지해주는 글라이드 슬로프 인디케이터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NTSB는 이와 함께 서울에도 사고조사팀을 파견,대한항공이 아가냐공항에는 부적절한 747기를 괌항로에 취항시킨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홀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괌항로와 같은 곳에는 747기가 취항하지 않으며 에어버스가 사용된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NTSB가 실시할 조사에 그런 점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747기에 맞지 않는 이러한 공항에서 조종사의 크류랜딩 등이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서울에 파견될 NTSB 조사팀이 조종사의 비행경력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홀 위원장은 조사가 좀더 진행되면 사고 KAL기의 마지막 상황을 “수일 내로” 파악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6일 KAL 여객기 추락 사고희생자들에 대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 KAL기 괌추락 참사­사고원인 전문가 분석

    ◎고도유지 실패 엔진결함 가능성/기장 55분전 “엔진이상” 타전/착륙유도등 빤히 보이는 지점/육안착륙 각도 착오 이해안돼 항공 전문가들은 6일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의 추락사고 원인이 괌 공항의 항공기 착륙유도시스템(ILS)의 고장때문만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사고기가 터무니없이 낮은 고도에서 착륙을 시도한 점과 엔진결함의 가능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고 당시 괌 아가냐공항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적절한 각도(3도)를 유지하며 들어오게 하는 활강각 유도장치(그라이드슬로프)가 고장난 상태였다.착륙 방향과 각도를 유도하는 장치(VOR)마저 작동되지 않았다. 이 경우 조종사는 관제탑의 지시에 따른 ‘정밀접근’이 아니라 항공기 자체 계기와 조종사의 육안으로 ‘비정밀접근’하는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지난 7월7일 아시아나항공의 베테프기장(44·불가리아)은 괌공항의 고장사실을 통보받고 좌표고도를 입력,활주로에 자동 착륙하는 비행관리시스템(FMC) 항법장치를 이용해 안전착륙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활공각 지시기 고장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27일부터 기존 운항중이던 A300기종 대신 FMC가 미장착된 747기종을 투입,단지 조종사의 육안판단만으로 착륙을 해왔다. 국방부 항공전문가는 “설사 ILS가 정상이더라도 관제사와 조종사가 교신을 통해 비정밀 접근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비정밀접근이 비상착륙과 같이 고도의 비행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사고기의 착륙 당시 비행각도가 잘못됐다고 말한다.비정밀접근시에는 착륙 최저고도 780∼600m정도.아가냐 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3048m,폭 45.7m로 국제 규모를 갖추고 있다.통상 활주로 2㎞ 전방에서 착륙고도는 비정밀 접근이 280m,비정밀접근은 370.7m다. 그러나 사고기는 활주로를 4.8㎞나 앞두고 1분30초면 착륙할 고도 330m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다.결국 착륙각도를 잘못 판단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현장조사에 나선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착륙 유도등이 빤히 보이는 지점에서 사고가 난 점을 볼때 엔진결함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기장이 추락 55분전 관제소에 ‘엔진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타전한 점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 가스밸브 밤새 열려 누출/경보기 등 전혀 작동안해

    ◎언양휴게소 가스폭발 수사 27일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 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울산 중부경찰서는 28일 밤새 가스밸브가 열린 상태에서 가스경보기나 차단밸브가 전혀 작동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따라 휴게소 경영업체인 株성원(대표 정현씨·49) 관리소장 제정식씨(41)와 호도과자 매장주인 박준기씨(32)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배규환 부경대 전기공학과 교수와 한국가스안전공사,휴게소 관계자 등을 불러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호도과자 매장내의 가스밸브 5개 가운데 2개가 열려 밤새 LP가스가 누출됐으나 가스누출을 알리는 경보기나 차단밸브는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
  • “북풍이 현실로” 국민회의 곤혹/황장엽 파일에 DMZ교전 겹쳐

    ◎“대선전략에 차질” 재발방지 촉구 국민회의는 북한군과의 DMZ(비무장지대) 교전사건과 관련,17일 긴급 안보간담회를 열었다.‘황장엽 파일’에 이어 교전상황까지 겹친 상태에서 ‘북풍위협’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날 회의 결과는 “북한의 도발을 엄중 경고하며 우리군도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원칙론으로 가닥을 잡았다.아직까지 명백한 상황을 판단할 수 없다는 배경이 깔려있다. 하지만 재발 가능성엔 촉각을 곤두세웠다.대비책으로 ‘현장조사’에 무게를 뒀다.“만일 유사사건이 확대될 위험성이 보인다면 안보특위가 현장조사를 통해 국민에게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번 사건을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기는 분위기다.우선 불행은 ‘황장엽 경고’가 이번 교전사건으로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는 우려다.통일대통령으로 상품성을 홍보하는 김대중 총재로서 북한의 개방개혁을 겨냥한 자신의 이른바 ‘햇볕론’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북풍의 실체를 파악,대비책을 강구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것이다.유사사건이 대선 직전에 발생했을 경우보다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충격이 상당히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 공유수면 매립의혹 추궁/국조 한보청문회

    ◎박승 전 건설 “부처협의로 만장일치 결정”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는 26일 국회에서 박승 전 건설부장관과 신영삼 전 건설부 수자원정책과장,박태서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청문회」를 속개,한보철강 공유수면 매립과정의 각종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 위원들은 특히 6공정권의 한보 밀착설,지난 88∼89년 공유수면매립계획 변경 당시 박 전 장관의 개입설 등에 초점을 맞췄다.〈관련기사 4면〉 박 전 장관은 『공유수면 매립과정은 법률적·도덕적·행정적으로 한 점의 의혹이 없는 떳떳한 행정행위』라면서 『특히 공유수면매립 결정과정은 부처간 협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하도록 돼 있었기 때문에 로비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고 로비 의혹을 일축했다. 신 전 과장도 한보 매립면허 취득과정의 뇌물수수나 외압 의혹에 대해 『공유수면 매립면허는 조장행정으로 신청이 들어오면 긍정적인 검토를 하도록 돼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현장조사활동과 청문회 등 45일간의 특위 활동 내용을 결산하는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작성소위를 구성,소위 위원으로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 김문수(경기 부천소사) 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등을 정했다.
  • 「’97 우수공학연구센터」 선정

    ◎과학재단,6개대 7곳… 한해 10억원씩 지원 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박신호)은 2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미세정보시스템연구센터,서울대의 지진공학연구센터 등 6개대학 7개 연구센터를 ’97 우수공학연구센터(ERC)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과학재단은 또 고려대 방제과학기술연구센터등 4개대 8개 연구센터를 특성장려 연구센터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수공학연구센터는 과학기술처와 과학재단이 국가 과학기술과 산업발전에 관련된 미래 지향적인 연구와 인재 양성을 목표로 특정 대학 연구센터를 선정,1개 센터당 한해 10억원씩 총 9년간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번 센터 선정에는 지난해 11월 전국 37개 대학에서 102개 연구센터가 응모,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480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서면심사­토론­현장조사­종합심사 등 4단계 평가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7개센터가 선정됐다.
  • 버스요금 인상과 시민부담(사설)

    서울 시내 버스요금 실사결과와 적정 인상폭 등을 놓고 서울시,버스요금검증위원회(검증위),시민단체등 3자가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다행히 서울시가 일단 버스요금의 상반기중 인상안을 백지화했지만 하반기 인상에 근심스런 시선이 쏠린다. 우리는 버스요금 조정과 관련,서울시 당국이 일부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버스업체 영업실태 조사결과 수치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말고 보다 큰 원칙에 충실해 줄것을 기대한다.즉 대중교통 요금은 상업적 차원에서 경영적자 부담을 시민들에게만 떠넘겨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지키라는 것이다. 한때 서울시의 4월중 버스요금 인상방침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어처구니 없어 했다.이번 버스요금 실사는 지난해 11월 버스업자들의 적자 조작,횡령,뇌물수수등에 의한 요금 과다인상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실시된 것이었다.그러나 검증위가 문제의 96년 7월 버스요금 인상 근거였던 버스업체들의 95년도 장부조사를 통해 당시 의혹대로 3% 남짓 과다인상 됐었음을 밝혀냈는데도 그 이후의 인상요인을 이유로 4월중 10%선요금 인상안이 검토됐었기 때문이다. 검증위가 95년치 장부조사와 동시에 지난해 12월15일부터 1주일간 실시한 버스업체 영업실태 현장조사 결과 물가상승 요인 등으로 반년사이 오히려 8.6%의 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것이 그 근거였다.특히 지난 3월 버스노조의 파업으로 다급했던 서울시는 검증위 발표 전 덜컥 요금인상 방침을 공표해 검증위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더욱이 검증위도 인정하듯 조사기간중 버스업자들의 수입줄이기 운행이 2천600여건이나 적발되는 등 실태 조사결과를 100% 믿기는 힘든 실정이다.이런 점등을 감안,서울시는 하반기에도 시민부담을 가중시키는 요금 인상보다 버스업체의 경영합리화 및 적자노선 지원 등 근본 처방으로 버스요금 문제를 해결토록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 한보설비 과다계상 여부 추궁/국조특위 포철방문

    ◎투자비 차이 이유 등 질의 국회 한보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현경대)는 24일 포항제철을 방문,한보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2차 현장조사 활동을 벌였다.〈관련기사 5면〉 여야 특위위원들은 이날 포철에 도착,한보 당진제철소 제1열연공장과 코렉스설비와 동일한 포철시설을 둘러본 뒤 김종진 포철사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듣고 코렉스공법의 시장성·한보철강 사후처리문제·한보철강 위탁경영에 따른 통상마찰 여부 등을 물었다. 의원들은 특히 ▲한보가 포철측과 같은 설비를 도입하면서 훨씬 고액의 비용을 지출한데 대한 포철의 의견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코렉스 공법도입 평가 ▲코렉스 도입과정에서 포항제철과 협의가 없었던 이유 ▲포철 강관사업부의 삼미특수강 인수에 정부고위층 및 여권 실세 등 외부의 개입이 없었는지 여부등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사장은 『한보내 코렉스설비와 포철설비는 같은 기종이지만 투자비용 차이가 나는 이유는 한보측의 사정을 알지못해 답변할 수 없다』면서 『다만 한보철강이 코렉스 기종을 도입할 당시 포철에 기술적 자문을 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 한보특위·포철현장조사 질의·답변

    ◎“한보 코렉스도입 왜 터무니없이 비쌌나”/김 사장 “투자비 차이 한보사정… 잘 모른다” 포항제철에 대한 24일의 국회 한보 국정조사 특위 2차 현장조사에서 의원들은 거액의 리베이트 수수설이 제기되고 있는 한보철강의 코렉스 설비도입 과정과 시장성에 대한 포철의 의견을 묻는데 질의의 초점을 맞췄다. 의원들은 또 포철의 한보철강 사후처리 방침과 삼미특수강 인수과정의 정부고위층 및 여권실세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설비투자에 대해 한보가 설명한 비용과 포철 등의 경우를 비교하면 1조∼1조3천억원의 차이가 난데 대해 국민들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리베이트 수수설」에 대한 포철측 의견을 물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도 『포철과 한보철강의 계약시기 차이(22개월)를 감안해도 몇천억원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납득키 어렵다』고 거들었다. 이어 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코렉스 공법의 비경제성을 알고 있던 포철이 한보의 설비도입 당시 이를 지적하지 않은 이유를』 묻고 『94년이후 포철의 협력업체로 17개 업체가 신규 등한 과정에 김현철씨가 깊숙이 개입,활동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삼미특수강 인수와 관련해서는 야당 의원 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질의에 참여했다. 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은 『포철이 삼미 특수강을 인수한 금액 7천1백94억원이 당초 산정액 5천여억원보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삼미 특수강의 인수과정에서 김현철씨와 청와대 개입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포철의 인수결정 이유를 객관적으로 설명하라』고 추궁했다. 의원들의 질의에 김사장은 『한보내 코렉스 설비와 포철 설비는 같은 기종이지만 투자비용 차이가 나는 이유는 한보의 사정을 알지 못해 답변할 수 없다』고 했고,삼미특수강 인수도 『특수강 산업은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포철이 자체 결정한 일』이라고 대답했다. 김사장은 특히 『포철과 삼미특수강 사이에 생산품 조정으로 인해 생기는 통합효과(시너지효과)를 감안,4년내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 한보특위 오늘 포철방문/코레스공법 시장성·당진공장처리 등 질의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24일 한보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2차 현장조사의 하나로 경북 포항제철을 방문,조사활동을 벌인다. 현경대 위원장을 비롯한 19명의 특위 위원들은 이날 상오 포철에 도착,김만제 회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듣고 코렉스공법의 시장성과 한보철강 사후처리문제,한보철강 위탁경영에 따른 통상마찰 여부 등에 대한 질의를 벌일 예정이다. 의원들은 ▲한보의 제1열연공장 설비에 포철보다 1천300억원이나 비싼 7천800억원이나 투입된 데 대한 포철의 의견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코렉스 공법도입에대한 평가 ▲코렉스 도입과정에서 포항제철과 협의가 없었던 이유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를 펼칠 예정이다.야당의원들은 제2의 한보사태로 지적되는 삼미 부도사건과 관련,삼미특수강의 포철 강관사업부 인수에 대한 정부 고위층 및 여권 실세 개입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 야,첫날부터 핵심비리 추궁/한보특위 당진제철소 현장조사 안팎

    ◎“비자금 1조3천억대 조성 의혹” 주장/“장부와 실제투자비 차이 밝혀라” 따져 한보특위 여야의원들이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방문했다.제철소 건설과 공법 등에 관한 현황파악을 위한 현장조사였다.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김현철씨 방문 여부와 한보 비자금 조성 등 첫날부터 한보커넥션의 핵심을 파고들었다. 이날 상오 9시20분 국회의사당을 출발한 여야 의원들은 낮 12시15분 당진제철소에 도착,공장내 후생동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1시5분부터 3시간에 걸쳐 손근석 제철소보전관리인과 이재운 제철소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았다. 이어진 질문에서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이소장이 보고한 총투자비 3조7천125억원은 장부가에 불과하다』며 약 1조3천억원이 공사계약 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조성됐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근거로 여건이 비슷한 다른 공장과 비교해 부지조성 1천897억원,1단계 열연공장 건설 318억원,2단계 공사 8천386억원 등 총 1조3천억원이 더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김경재(전남 순천갑)의원도『시기와 공법이 다르다고 하지만 다른 공장과 비교해 무려 1.5∼2배나 공사비가 더 들어간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손보전관리인은 『현재 안건회계법인이 자산과 부채 등에 관해 실사작업을 하고 있다』며 5월말쯤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자민련 이상만 의원(충남 아산)은 『특위가 끝난 다음에 보고서가 나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금융기관이 대출해준 돈이 공장건설에 바로 들어갔는지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이 『노조대표가 지난 해 현철씨가 당진공장을 방문했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하는 바람에 회의장은 다시 술렁거렸다.그러나 노조대표로 나온 구자도 한가족협의회대표는 『현철씨가 공장을 방문했다는 말은 언론을 통해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 등은 『장부상 투자비와 실제 투자비의 차이를 밝히라』고 추궁했다.보고와 질문을 마친 의원들은 열연공장과 코렉스시설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현장방문을 마쳤다.
  • 한보국조 오늘 착수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는 21일 충남 당진의 한보제철소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45일동안의 조사활동에 들어간다.〈관련기사 4면〉 조사특위는 20일 여야 3당 간사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조사일정을 협의,다음달 15일까지 일정을 확정짓고 이후 일정은 곧 결정키로 했다. 특위는 이에 따라 24일 포항제철소에서 현장검증 활동을 벌이며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해양수산부 충남도청 통상산업부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 및 증권감독원,한보철강과 (주)한보,5개 한보 주거래은행 등 14개 보고대상 기관의 보고를 받는다. 특히 다음달 4일 대검찰청을 방문,한보 및 김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기록에 대한 검증과 수사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 한보 국조특위 일정 어떻게 되나

    ◎현철씨 새달 18∼19일께 증언 예정/현장조사 등 3단계로 활동/수감 11명 구치소서 청문회 한보사태 국정조사특위가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45일간의 활동에 들어간다.모든 의혹이 김현철씨에게 집중된 만큼 청문회를 포함한 특위일정도 현철씨 거취와 맞물려있다. 여야 간사들이 20일 하오 국회에서 만나 세부일정을 4월15일까지만 잡은 것도 현철씨 구속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현철씨와 수감중인 정태수 총회장의 출석횟수를 놓고 여당은 하루,야당은 이틀을 요구해 증인 출석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특위에서 의원질의는 답변시간을 포함,1인 20분으로 제한했다.신한국당 2명,국민회의 1명,자민련 1명 등의 비율로 질의를 하기로 했다. 특위활동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1단계는 현장조사와 관련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로 15개 보고대상기관과 20개 자료요구기관을 대상으로 한다.현장조사는 21일 당진제철소,24일 포항제철소가 예정돼 있다.25일부터 29일까지는 재경원과 통상산업부 등정부부처와 은행·증권감독원을 대상으로 한보철강의 인·허가 과정과 특혜대출을 따진다.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한국산업은행과 제일은행 등을 대상으로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여부를 따진다. 2단계는 국제의원연맹(IPU)총회가 열리는 기간(4월10일∼15일)과 겹친 4월7일에서 15일까지로 청문회의 전반부다.구치소에서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과 홍인길·정재철·황병태·권노갑 의원 등 수감자 11명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연다.TV로 생중계된다.16일부터 5월3일까지는 현철씨와 한이헌·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 등을 대상으로 삼는다.현철씨는 18∼19일쯤 증언할 예정이다.
  • 국정조사는 차분하게(사설)

    국회의 한보 국정조사특위가 내일 당진제철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발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앞으로 45일간 진행될 이번 국정조사에는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를 비롯하여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만 75명에 달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국회는 한점 의혹없이 한보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 민심수습과 국정정상화,그리고 유사사건의 재발방지에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국정조사가 이런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솔직히 말해 회의가 앞선다.8년전 5공 청문회에 이어 사상 두번째 TV로 생중계되는 한보청문회의 결과는 12월 대선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따라서 정치권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청문회가 혼탁한 싸움판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또한 청문회 스타를 꿈꾸는 의원의 마구잡이 폭로전과 난타전으로 혼란에 빠질 공산도 크다. 한보청문회는 정치적 목적에 이용돼서는 안된다.정치권의 이해 때문에 진상규명이라는 본래의 취지가 퇴색하거나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다.의혹을 축소·은폐해서도 안되겠지만 정치공세의 마당이 되어서도 안된다.한보청문회는 투쟁의 장이 아닌 차분한 진실규명의 장,알찬 교훈을 얻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 과거처럼 청문회가 흥분된 여론에 이끌려 인민재판식 단죄를 일삼거나 흥미위주행사로 끝나서도 안된다.이번엔 증인들의 인권보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인신공격·인격모독이 있어서는 안된다.증인은 피의자가 아니다.증인보호가 국민정서와 맞지 않더라도 법치주의의 존엄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끝으로 정부는 이번 청문회가 국민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한보사태의 전모를 밝히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한보에 대한 정책지원사항을 밝히지 않고 검찰수사부터 하는 바람에 국민에게 한보사건을 몽땅 비리로 인식시킨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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