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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인물/한나라당 孫泰仁의원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요란스런 폭로전이나 정치공세성 발언으로 한건을 노리기 보다 묵묵히 정책감사에 힘을 쏟는 의원이 많이 늘었다. 한나라당에서는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손태인(孫泰仁·부산 해운대기장갑)의원이 대표적이다. 손 의원은 국감 준비과정에서 항만·해양·수산 전문가 등과 수십차례 토론과 현장조사를 거치면서 정책 대안을 모색해 왔다는 평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기택(李基澤) 전 한나라당 고문의 측근이라는 정치적울타리에서 벗어나 국정을 감시·견제하는 독립된 입법기관으로서 소신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해양수산부 감사에서도 손 의원은 항만자치공사 설립의 당위성과 신한일어업협정의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손 의원은 “부산항과 광양항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항만자치공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신한일어업협정의 가장 큰 실패는 독도를 중간수역에 남겨둔 점”이라면서 “협정이 종료되는 2002년 1월 독도를기점으로 한 협정을 다시 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고충처리위, 풍수해지역 방문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朱光逸)는 23일 지난 제12호 태풍 ‘프라피룬’으로 피해를 입은 충남 보령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농림부,해양수산부,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의 조사관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피해현황 및 복구대책 파악 ▲피해주민의 애로·건의사항 청취 ▲수방시설 관리체계 등 제도상의 문제점 등을 점검했다. 최여경기자 kid@
  • [자랑스런 공무원] 공정위 하도급기획과

    “수십년 묵은 관행을 깨뜨리는 일인 만큼 수월하지는 않지만 끝까지 해나갈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기획과 최정호(崔鉦鎬·49) 서기관과 10명의직원들은 입을 모아 공정한 하도급 거래질서의 정착이 자신들의 사명임을 강조하면서 반드시 해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서기관은 “우리 경제의 구조가 하도급 거래 중심으로 돼있음에도 그동안 공정한 하도급 거래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하도급 사업자들이 원사업자의 보복,거래중단 통보 등을 우려해 신고를 기피했었다”고 말했다. 하도급기획과는 지난해부터 직권조사의 폭을 대폭 넓혔다.그동안 2만3,000여 업체중 고작 100개 업체를 현장조사해오던 것을 지난해 1,000개 업체,올해 4,000개 업체에 대해 조사를 확대했다.이들은 2003년까지 2만3,000여 모든 업체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착착 진행해가고 있다. 최서기관은 “현장조사가 서면조사로 바뀌었다고 해서 깊이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면서 “법을 위반하고서는 건설업을 할 수 없다는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다”라고 ‘관행철폐’를 거듭 강조했다. 하도급기획과는 이밖에 원사업자가 하도급업자에게 지급하는 대금결제의 방식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즉,원사업자는 발주자로부터 받은 현금비율 이상으로 하도급업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도록 의무화했으며,어음의 만기일도 대폭 단축할 것을 법제화했다.더 나아가 하도급업체에 대한 결제를 신용카드로 하는 것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하도급기획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사업이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원사업자의 부도로 인한 중소기업의 연쇄부도가 거의 없어짐은물론 너무 긴 어음만기일로 자금난에 고생하는 일도 줄어들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공정한 하도급 거래질서 정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해 제도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북 공동보도문 항목별 전망

    * 김영남 서울방문.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키로 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답방에 앞서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상임위원장의 남한 방문은 김정일 위원장 답방에 앞서 ‘분위기고조’와 사전 시찰의 의미를 갖는다.‘김정일 카드’를 극대화시키면서 남측의 기류를 살펴보는 이중효과를 기대하는 듯하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늦어질 경우 겨우 본 궤도에 오른 남북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냉각될 수도 있다는 남북 수뇌부의 ‘전략적 고려’도 없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무산된 뉴욕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의 ‘김대중-김영남 회담’ 무산에 대한 북측의 사과의 의미도 담겨있다.미 민간항공사의 무리한 공항검색에 대한 항의였지만 본의 아니게 김 대통령에게 무례를범했다는 여론을 의식한 조치라고 풀이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국방장관회담. 일자·장소를 확정하진 못했다.그러나 양측은 오는 26일쯤 제3국에서 개최한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3차 남북 장관급회담 전에베이징(北京)등 제3의 지역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김형기(金炯基)통일부 정책실장은 “판문점연락관 접촉 등 다양한 통로로 회담장소와일자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측은 “회담개최 논의를 환영한다”는 표현으로 개최입장을확인했다.분단 후 첫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되는 셈이다.주 의제는군사직통전화 설치와 군 당국자간 실무협의체 구성 등이 될 것 같다. 이와 함께 경의선 복원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과 공사 중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오해에 대한 사전이해와 연락체계도 협의 대상이다. 이석우기자. *경제실무회담. 남북 경제실무회담에서는 투자보장합의서 등을 체결하기 위한 논의를 하게된다.문제는 합의서를 얼마나 빨리 체결하느냐다.정부 관계자는 “빠르면 연내 체결도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체결시기를 점치기어렵다”고 말했다. 실무회담의 수석대표는 차관급이나 차관보급으로 구성될 가능성이높다.실무회담의 합의 내용은 장관급 회담에서 추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제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계정·분쟁조정 등의 4개 분야다.이 가운데 가장 시급한 것은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합의서 체결이다. 분쟁조정 등 2개 분야는 경협의 속도에 따라 시차를 두고 진행시켜도 되기 때문이다.이중과세방지 분야는 협상 과정에서 첨예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경의선 연결. 남북 특사회담에서 빠른 시일내 경의선 연결공사 기공식을 갖기로합의함에 따라 남북 첫 공동 사업의 진행이 한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 우리측은 당초 오는 18일쯤 남북 공동 기공식을 원했으나 북측은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별도로 기공식을 열기로 해 이번 회담에서 합의됐다.공동 기공식은 아니지만 북측도 경의선 연결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빠른 시일내에 기공식을 갖는다는 것이다. 기공식 문제가 해결된 만큼 앞으로 남북은 실무회담에서 경의선 연결에 따른 지뢰제거 문제와 공사진행 일정 등에 대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경의선과 함께 거론된 도로연결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北 경제시찰단 파견. 북한측 경제시찰단의 10월 중 남한 방문은 남북 경협이 실질적으로진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구체적인 인적구성의 성격은정해지지 않았지만,남측 기업 및 기업인 면담 등을 통해 투자유치 등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북측이 희망하고 있는 경제 및 산업발전을 뒷받침하는 선발대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북측은 최근 경제관료와 각종 기술자들을중국 등지에 파견해 선진기술을 익히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때 산업시설을 둘러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제시찰단은 5박6일의 일정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포항제철등을 시찰할 가능성이 높다.전경련,중소기업중앙회 등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승현기자 yangbak@. *임진강 수해방지. 해마다 되풀이 돼온 임진강 수해 방지를 위한 남북한 공동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양측이 연내에 임진강 유역에 대한 공동 조사를실시하는 것은 물론 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남북은 양측이 갖고 있는 임진강 상·하류에 대한 강우와수위자료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양측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이 구성돼 현장조사를 벌인 후구체적인 수해방지 대책을 세우게 된다. 이 대책에는 예·경보시스템의 공동 설치와 홍수방지용 댐의 설치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임진강 유역은 매년 집중 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냈지만 우리쪽 치수노력만으로는 재해방지에 한계가 있었다. 김성곤기자. *식량차관.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도 최근 심각한 식량사정을 이야기하면서 긴급지원을 요청했다고 정부 당국자들은 전했다.“100만t을 최대한 빠른시일안에 전달해 줄 것”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통일부의 김형기 정책실장은 “실무접촉이 열리는 대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오는 25일 서울서 열리는 경협 제도장치마련을 위한 차관급회담에서 차관지원 형식으로 결정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9일 지원입장에 대한 원칙을 밝힌 바 있다.전량 외국산 곡물로 조기에 지원하고 차관규모는 “지난 95년쌀지원 때의 2억3,700만달러(1,850억원상당)보다 낮은 수준”이란 게 정부의 구상이다. 쌀은 태국산,옥수수는 중국산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이르면 10월중 60만∼70만t이 북에 보내질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 증시 불공정거래 단속 강화

    정부와 여당은 증권시장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금융감독위원회에 불공정거래 조사 대상자에 대한 통화 기록 열람을 비롯한 현장조사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당정은 이를 위해 조사 대상자의 통화 기록 열람 및 이에 따른 요구 근거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금감위는 그동안 날로 다양화,지능화되는 불공정 거래행위에 기존의 조사 수단 및 기법으로는 효과적인 단속이 어렵다면서,혐의자간 공모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단서나 보완자료 확보 수단이 필요하다는점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이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금감위의 조사 대상자 범위에 이해관계인 및 참고인을 포함시켜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권을 강화하고,금감위에도 공정거래위와 같이 현장조사권과 물건 영치권이 부여될 전망이어서 소위 ‘작전세력’의 주식가격 조작 등에 대한 효과적인 단속이 기대된다. 주현진기자 jhj@
  • 시민단체가 밝힌 ‘의·약 담합’ 의혹 사례

    약사 아내를 둔 서울 강남구 논현동 A병원 원장은 근처의 2개 약국에 없는 의약품을 환자에게 처방해 ‘의·약 부부 담합’의 모델이됐다. 경기도 안양의 D약국은 J내과와 같은 건물,같은 층에 있으며 출입구가 같고 칸막이로만 구분돼 있다. 경실련,참여연대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의약분업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23일 이러한 ‘의·약 담합’ 의혹 사례 34건을 제시하고,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철저한 현장조사와 행정조치를 촉구했다. 병원장의 친·인척이나 의약분업 전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약사가 근처에 약국을 개업하는 등 병원과 약국의 직거래 의혹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충남 천안의 L의원에서는 병원 아래층 약국과 짜고 약속된 약처방을 내림으로써 다른 약국에서는 조제하지 못하도록 하고,이웃 약국에서 처방전의 해독 능력이 생기면 곧바로 약어를 바꿔 버렸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불법 조제했다는 의혹도 9건 접수됐다.제주시 탑동의 B약국은 치통 환자에게 문진 후 소염제 종류 등을 처방했는데,환자가 약 복용 10분뒤 갑자기 호흡 곤란으로 한라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의약분업 전면 시행 이후 각 시·도가적발했거나 시·도에 고발된 임의조제,불법 대체조제 등 26건에 대해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적발된 임의조제 유형은 처방전 없는 전문의약품 판매,의사의 동의없는 처방전 변경,비약사의 조제 및 판매 등이었다. 불법 대체조제 유형은 처방전 변경으로 볼 여지가 있는 사례가 가장 많았고,환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거나 의사에게 사후 통보를 하지 않아 고발된 사례도 있었다. 의료법시행령 개정안은 의사의 동의 없는 처방전 변경은 1차 위반시 자격정지 15일,2차 위반 자격정지 1개월,3차 위반은 면허를 취소토록 규정하고 있다.대체조제 통보절차 위반은 1차 위반 업무정지 3일,2차 7일,3차 15일,4차 1개월이다. 복지부는 시민사회단체가 제시한 사례에 대해 사실 여부를 조사한뒤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상덕 송한수기자 youni@
  • 독립운동가 朴容萬선생 저서 발굴 의미

    최근 미국 하와이를 중심으로 미주지역 항일독립운동 사적지 발굴에 나선현장조사단이 어렵게 입수한 항일 독립운동가 박용만(朴容萬) 선생의 3권의저서들은 일제 강점기 초기 해외 항일 독립운동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특히 미국 독립과정을 혁명의 관점에서 접근한 ‘아메리카 혁명’(亞美里加革命) 상권은 당시에 항일 독립운동의 이론적 바탕으로 활용되었다는 점에서독립운동사 연구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카 혁명’은 국판 크기의 288쪽의 책으로 발행지는 호놀룰루 밀러가 1306번지,발매소는 국민보사(國民報社),발행자 한재명,값은 1원50전에 1915년 6월15일 발행일로 되어 있다. 발행인은 ‘아메리카 혁명의 상권만 발행하는 이유’라는 책의 후기에서 이책의 발행과정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이 글을 쓰기는 박학사 용만씨가 1911년 동기 방학의 겨울을 이용하여 두어 주일 시간을 허비하였으나 이 글을 인쇄하기는 1년이요 또 반년을 허비한것이요 또한 이럿듯 세월을 많이 허비하여서도 겨우 상권만 발행하니 이는이 글을 쓴 자와 이 글을 발행한 자의 함께 유감으로 아는 바”라고 저간의사정을 털어 놓았다. 당초 샌프란시스코의 신한민보사에서 출판코자 했으나 재력이 넉넉치 못하여 하와이에서 18개월만에 출판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활자가 넉넉하고 기계가 성하면 이렇듯 세월을 허비할 까닭이 없으련만…”이라고 당시의 어려운 여건에서 출판된 사정을 전했다. 헤이스팅스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여 학사학위를 받은 박용만 선생은 미국 독립전쟁을 혁명전쟁으로 인식하면서 영국에 저항하여 끝내 독립를 쟁취해 낸 과정을 소상히 소개했다. 이것은 물론 동포들에게 독립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작업이었다. 국어 교과서 또한 민족의 얼을 추스려 독립을 쟁취하는 정신적 원동력으로삼으려 했음은 물론이다.‘됴션말 교과셔 첫책’으로 출간됐던 ‘됴션말 독본’과 ‘둘재 책’인 ‘됴션말 교과셔’는 모두 칼라표지에 삽화까지 곁들여져 있다. 이들은 발행일이 1927년 5월1일로 발행소는 미국 하와이 독립단 총부와 중국 북경 독립단 지부라고 함께명시되어 있어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해외교포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합동으로 발행했음을 짐작케 해준다.통신처(연락처)도 호놀룰루 우함 1514와 북경 우함 33 등 두 곳이 나란히 명기되었다. 박용만 선생은 ‘둘재 책’의 뒷 표지에서 “학교는 아희덜이 글을 배호난곳이요 가정은 아희덜이 말을 배호난 곳이라 만일 어멈,아범이 가뎡에셔 외국말을 쓰면 그 아돌,딸더러 본국말을 배호라면 이는 곳 그 아돌,딸에게 외국말을 쓰는 것을 장려함이라,묻노니 그대는 집에셔 무슨 말을 만히 쓰느뇨?”고 하여 교포 2세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것을 역설했다. 우리 말과 글을 지켜 민족 정기를 지키고 나아가 독립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려 했던 선생의 애국 충혼을 웅변적으로 읽게 해주는 귀한 자료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 주는 대목임에 틀림없다. 김삼웅 주필 kimsu@. *박용만선생은 누구인가. 박용만 선생은 1881년 강원도 철원의 비교적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났다.일찍이 일본에 유학했으나 학업을 끝맺지는 못했다.1904년 보안회 멤버로 활약하다 한성감옥에 투옥됐고 24살 때인 그 이듬해 출옥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다. 감옥에서 만나 의형제를 맺었지만 독립방법을 놓고 소신이 엇갈려 나중에는앙숙이 돼버린 이승만의 영향이 컸다. 당시 한국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렸던 네브래스카주 헤이스팅스대학에서정치학을 공부하는 한편 부전공으로 군사학을 공부했다.1908년에는 헤이스팅스시에 있는 커니(kearney)농장에 독립운동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위해 한인 소년병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1911년에는 다니던 대학을 1년간 휴학하고 샌프란시스코로 가 재미 동포의단체인 대한인국민회의 기관지 ‘신한민보’(新韓民報)의 주필로 활동했다. 이게 인연이 되어 이듬해에는 하와이로 건너가 대한인국민회의 하와이지방총회 기관지 ‘신한국보’(新韓國報)의 주필이 되어 언론활동을 계속했다. 하와이에서는 언론활동에 머물지 않고 항일독립 무장단체인 대조선국민군단(大朝鮮國民軍團)을 조직해 군사훈련을 받은 130명을 수료시키기도 했다.선생읜 활동 영역을 넓혀갔고 1917년에는 상하이로 건너가 신규식·조소앙 등고 만나 세운 계획대로 1919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면서 외무총장에 선출됐다. 1927년 호놀룰루 팔라마지방에 국어학교를 세우는 한편 교과서를 편찬해 교포들의 국어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던 선생은 1928년 중국 베이징에서 독립운동 기지를 만들기에 동분서주하다가 아깝게 피살되는 비운을 맞았다. 김삼웅 주필
  • 다이옥신 파동 돈욕 국내 1,440t 유통

    지난해 다이옥신 파동으로 판매금지됐던 벨기에산 돼지고기의 국내 보관분이 지난 5월부터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부는 11일 국내 보관중이던 벨기에산 돼지고기 총 3,119t(159개 컨테이너)중 다이옥신 오염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었던 1,440t에 대해 시판을 허용했다고 밝혔다.관계자는 “검사기준을 초과했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나머지1,679t은 모두 벨기에로 반송해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수입이 전면중단됐던 벨기에산 돼지고기가국내에 다시 반입된다. 관계자는 “지난 4월 벨기에 도축장 등을 현장조사한 결과 위생·검역 등에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달 1일 도축분부터 수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4개 환경·소비자단체가 경기 용인의 벨기에산 돼지고기 보관창고인 세미냉장을 방문한 결과 유통업자들이 유통기한을 임의로 1년 늘려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축산농가와 소비자단체들이 수입재개에 반대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미8군 영안실부소장 내주 소환

    주한미군의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11일 방류를 지시한 미8군 용산기지 영안실부소장(군무원) 앨버트 맥팔랜드를 이르면 내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맥팔랜드를 상대로 독극물을 방류하도록 지시를 내린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이 미군 영내범죄로 한미행정협정(SOFA) 대상자에 대해 사법권을 행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사진과 목격자가 있고 미군이 방류를 시인한 점 등에비춰 범죄성립은 명백하다”며 “방류가 일회성인지,정화처리를 거쳤는지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맥팔랜드 외에 미8군 영안실 소장의 관련여부도 조사할 계획이지만토마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에 대해서는 방류를 직접 지시한 책임을 인정하기 어려워 소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검찰은 내주중 미군측 방류사건 조사보고서를 넘겨받고 필요할 경우 미군영내에서 현장조사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이날 슈워츠 사령관 등을 고발한 녹색연합 임삼진 사무처장과 김타균 정책실장을 소환,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美洲활동 독립운동가 朴容萬선생 저술 ‘아메리카 혁명’ 발굴

    항일 독립운동가 박용만(朴容萬)선생이 일제 강점기 초기에 하와이 호놀룰루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펴면서 직접 저술했던 한글판 ‘아메리카 혁명’원본이 발굴됐다. 또 호놀룰루에 국어학교를 설립하고 그 교재로 펴냈던 국어 교과서 첫째권과 둘째권도 함께 발굴됐다. [호놀룰루(하와이)김삼웅 주필 오승남 지사장] ‘됴션말 독본’과 ‘됴션말 교과셔’로 되어 있는 이들 원본들은 한일합방직후 하와이 중심의 해외 독립운동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보훈처·광복회 관계자와 함께 미주지역 항일 독립운동 사적에 대한현장조사 활동을 펴면서 중국의 베이징과 함께 선생의 독립활동 주 무대였던호놀룰루에서 현지 연구가로 부터 원본을 입수했다. 무력투쟁 독립론을 실천했던 선생이 해외 동포들의 독립정신을 고취시키기위해 저술했던 ‘아메리카 혁명’은 288쪽 분량으로 16장에 걸쳐 미국의 독립전쟁 과정의 전반부를 분석하고 있다. ‘학교에 가자!학교에 가자!’를 시작으로 80쪽의 36단원으로 되어 있는 ‘됴선말 독본’은 주변의 얘기나 구전되던 노랫말을 문장화해 민족혼이 물씬물씬 배어나도록 했다. 87쪽짜리의 ‘됴션말 교과셔’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많이 등장시킨 40여개의 우화로 짜여 있다.하나 하나가 한민족 고유의 가치관과 정서를 일깨워주는 교훈을 담고 있다. 강원도 철원 출신의 선생은 일본 유학생활을 한 민족의 선각자로 보안회 활동으로 옥고를 치렀고 25살때인 1905년 석방되자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일생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kimsu@
  • 한강변등 3층이상 신축 시·도지사 승인 받아야

    내년 상반기부터 한강변이나 대도시 주변의 수질·자연환경 보호가 필요한지역에서 3층 이상짜리 건물을 지으려면 시장·군수의 건축허가 전에 시·도지사의 사전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또 다음달 말부터 수도권에서는 정부 행정기관과 정부출자·출연법인이 연면적 1,000㎡(약300평) 이상의 청사를 새로 짓는 것은 물론,이전·임차도 할 수 없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4일 대도시 주변의 난(亂)개발 방지와 수도권 과밀억제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건축법 개정(안)’과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건축법 개정안은 올 정기국회를 거쳐 내년부터,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은 부처협의를 거쳐 오는 9월부터 각각 시행할 계획이라고 건교부는 밝혔다.건축법 개정안에 따르면 한강변 등 대도시의 수질·환경보호를 위해 시·도지사가 지정,공고한 구역에 3층 이상 건축물을 지을 경우 시장·군수의건축허가에 앞서 반드시 시·도지사의 사전승인을 얻도록 했다.지금까지는공장을 제외한 21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이나 연면적10만㎡(3만평) 이상의대형 건물에 한해서만 시·도지사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해 결과적으로 난개발을 부추겨 왔다. 개정안은 건물허가 및 사용승인과 관련,현장조사나 검사업무를 허위로 보고한 건축사에 대해서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처벌기준도 대폭 강화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은 지금까지 연면적 3,000㎡ 이상인 공공청사만 수도권 입지를 규제해왔으나 1,000㎡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규제를 강화키로 했다.이에 따라 대다수 공공청사의 신축·증축·이전·임차 등 수도권 입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다만,국무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중앙부처와수도권 주민의 행정서비스를 맡는 행정기관은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들 개정안은 날로 심화되는 국토의 난개발을 막고 수도권 집중에 따른 과밀과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고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 제조·건설업 5곳중 4곳 하도급 횡포

    공정거래당국의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도급 횡포가 여전하다.하도급 거래를 하는 제조·건설업체 5곳 가운데 4곳이 대금을 제때 주지 않는 등 하도급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2,400개 제조업체와 1,600개 건설업체 등 4,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하도급 관련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하도급 거래를 하는 2,761개의 원사업자 가운데 2,261개(81.9%) 업체가 하도급법을 위반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위반 유형으로는 어음할인료와 지연이자,선급금 미지급 등 하도급 대금 관련이 58.5%로 가장 많았고 하도급 계약서 미교부 및 관련 서류 미보존이 21. 8%로 뒤를 이었다.하도급 대금을 일정비율 현금으로 결제해야 하는 의무를위반한 원사업자는 13.8%였다. 위반업체 2,261개 가운데 위반항목을 두개 이상 위반한 곳이 1,631개 업체였으며 이가운데 10개 이상 위반한 곳도 18개 업체에 달했다. 박동식(朴東植) 하도급국장은 “법 위반 혐의업체 비율이 작년 89.3%에서올해 81.9%로 떨어지고 70.6%가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사용해 하도급 거래관행이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도급 대금의 현금 결제비율은 44.2%로 지난해의 34.8% 보다 높아졌으나발주자가 원사업자에게 납품 대금을 현금 결제한 비율 60.9%보다는 낮았다. 법정 만기일 60일을 넘는 어음을 하도급 대금으로 지급한 업체는 59.5%로지난해의 60.7%와 별 차이가 없었으며 법정 지급기일을 초과해 대금을 준 업체는 24.3%였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법 위반 혐의가 큰 원사업자를 대상으로 10월에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위반업체에게는 시정명령과 과징금부과 등 제재조치가 취해진다. 박정현기자 jhpark@
  • 평택 美공군기지 항공유 대량 유출

    경기도 평택시 미7공군기지(일명 오산기지)에서 폭우로 연료저장탱크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항공유 약 3,700갤런(14.7㎘)이 하수구를 통해 기지 밖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한 미7공군사령부(사령관 데이비드 클래리 준장)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8시간 내린 폭우로 기지내 2개의 지하 연료탱크에서 고질의 항공유인 JP-8 연료가 유출됐다”면서 “23일부터 긴급 복구반을 투입,기름 제거작업을 벌이는 한편 기름 유출로 인한 오염 등 환경영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평택시는 이날 오전 미군측으로부터 기름유출 사실을 알리는서한을 전달받고 주민들로부터 피해신고를 접수하는 한편 하천과 경작지 등의 오염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 23일 미 공군기지 오ㆍ폐수 방류구 아래쪽에서 기름냄새가 난다는 주민신고를 받고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80∼90ℓ 가량이 유출된것을 확인했다. 평택시는 그러나 사고 당시 미 공군으로부터 기름유출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주석기자 joo@
  • 민원 중계실/ 무사안일·탁상행정에 멀어지는 민심

    지적(地籍)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민원인들은 행정 관청이 분명 잘못한 사인인데도 시효가 지났다거나 담당자가 바뀌었다거나,혹은 법정에서해결해야 한다는 공무원들의 ‘앵무새’ 답변엔 억장이 무너진다고 하소연한다.대한매일에 접수된 민원을 통해 본 문제점,해결 방안을 점검해본다. [민원 사례]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조영현(曺英鉉)씨는 지적공사의 측량 잘못으로 5년여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지난 96년 이웃에서 건물 두 채를 신축하는 과정에서 대한지적공사의 측량 잘못으로 자신의 땅 5m 정도가 침범을당했다. 공사측과 구청측은 이 땅이 실제 면적과 지적도 상의 면적이 차이가 날 수있는 ‘불보합지’로 측량과 공사 승인 잘못을 시인했고,관련 직원들은 자체징계를 받았다. 조씨는 이후 수차례 구청 관계자를 만나 원상 회복을 확답받았다.그러나 아직껏 해결된 것은 없다.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백영근(白永根)씨도 비슷한 경우다.96년 백씨의 땅바로 옆에 건물 신축을 위해 지적공사 성북구출장소에서 옆집 땅을 측량했는데 120㎝가 백씨집을 침범했다. 백씨는 지적공사 서울지사와 성북구청에 재측량 민원을 내고 옛날 도면을찾아 측량이 잘못됐다는 점을 주장했다.공사측은 측량이 잘못됐다며 80㎝를원상 회복해줬다. 그러나 백씨는 실사가 잘못된 사실을 알고 다시 이의신청을 했다.백씨는 또개인 측량사에 의뢰해 다시 측량,공사의 측량이 잘못된 것도 확인했다. 그러나 구청은 이 건물에 대해 준공 허가를 내줬다. 지금은 지적도 상에 3각형인땅이 4각형으로 돼버린 어처구니없는 상태다. [무엇이 문제인가] 신축 건물의 경우 사용 승인을 하기 전에 당연히 현장조사를 해야 한다.지적공사의 측량에서부터 구청 지적과의 관리업무까지 ‘현장행정’이 민원의 불씨를 없애는 것이다.두 건은 공직자의 탁상행정과 무사안일이 빚은 사례다. 조씨의 경우 공사직원의 측량 내용을 현장조사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신축허가를 내줬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했다.즉 민원 발생과 측량 과정에서의 비리 소지가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대중’ 조사를 해 민원을 고질화시켰다.또한 불법이 사실로 판명됐으면 곧바로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어야 했다. [해결책은 없나] 재산권 침해는 담당 공무원의 책임 의식이 없으면 대부분장기화하는 민원이다.따라서 피해가 있을 때 자체 징계는 물론 대책회의를통해 해결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피해 당사자로서는 침범한 당사자를 상대로 소송을 통해 보상을 받는 길이 빠른 방법이다.하지만 소액재판의 경우 변호사 비용이 만만찮아 쉽게 접근 못하는 게 현실적인 어려움이다.구청 등 관청에 대한 정신·시간적 피해보상 청구도 가능하다.부정확한 현재의 지적도면을 전면 손질하는 것도 급선무다.현재 도면은 일제때 만들어져 부정확으로항시 민원의 불씨가 되는 요인이다.또 현장 측량사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 노근리현장 기술조사 착수

    국방부 ‘노근리사건’ 진상조사반은 18일 군·민간 전문인력과 특수 탐지장비 등을 동원,오는 25일까지 8일 동안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사건현장에 대한 정밀 기술조사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작업에는 국군정보사 기술정보부대 탐지팀을 중심으로 국방과학연구소,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방과학수사연구소,육군종합정비창에 소속된 총기·탄약 분석요원 등 모두 12명이 투입됐다.X-ray투시기,금속탐지기,레이저 거리측정기 등 각종 특수장비도 동원됐다. 조사반관계자는 “이번 현장 기술조사의 목적은 그동안 5차례에 걸친 현장조사를 마무리하고 지금까지 진행된 문헌 및 기록검색 결과와 피해·가해자측의 증언 청취내용을 탄두,탄피 등 현장에 남은 물증들과 서로 연결시켜 진상조사의 정확성과 완전성을 보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 4대 그룹 내부거래 내달조사

    정부는 현대,삼성,LG,SK 등 4대 그룹의 부당내부 거래 징후가 포착됨에 따라 9월에 실시하려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다음달로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도 당초 30대 그룹 가운데 6∼8개 그룹에서 4대 그룹으로 한정되며,한달 동안 집중조사를 벌인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의 재벌개혁과 기업구조조정 강화로 받아들여진다.4대 그룹에 이어 공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도 10월에 실시된다.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4대 재벌그룹 계열사간 자금이동이포착됐고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4대 그룹이 30대 그룹 자산총액의 57.7%를 차지하고 있고 재벌개혁의 핵심이기 때문에 4대 그룹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이는 것”이라고말했다.그는 “당초 30대 그룹 가운데 상반기에 조사를 벌인 6대 이하 7개그룹을 제외하고 부당내부 거래가 짙은 6∼8개 그룹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재벌개혁 차원에서 4대 그룹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4대 그룹이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하고 있는 대규모 내부거래 내역 등을 취합해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최근 부당내부거래 현장조사가 끝난 롯데와 금호 등 6대 이하 7개 그룹에 대한 조치가 마무리되는 8월21일쯤부터 9월 말까지 조사를 벌일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4대 그룹이 분사기업을 부당하게 지원하는지와 벤처기업을 위장계열사로 내세워 내부거래를 하고 상속수단으로 악용하는지도 함께 조사할방침이다. 98∼99년 4대 그룹의 분사기업은 삼성 273개,LG 83개,현대 69개,SK 29개 등454개로 30대 그룹 전체 분사기업 512개의 88.7%를 차지하고 있다.공정위는이 가운데 그룹 지분이 계열사 편입기준 30%에는 못미치지만 20%를 넘는 분사기업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박정현기자 jh
  • 구국의 뜻 되새기자/ 해외 항일유적 현황·실태

    중국 상해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필수 방문코스 가운데 하나는 홍구공원이다.이는 1932년 4월 29일 이곳에서 있은 천장절 기념식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주중 일본공사와 일본군 수뇌 수명을 폭살시킨 윤봉길 의사의 애국혼을느껴보고자 함이리라.윤의사 의거는 단순히 일제의 고관 수 명을 살상한 정도에 그친 게 아니라 당시 임시정부에 대해 미온적이던 장개석 정부의 마음을 돌려놓아 물심 양면의 지원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일제강점기 항일세력들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러시아·미국 등지에본거지를 잡고 항일투쟁을 전개했다.이들이 활동근거지로 삼은 항일유적지는생생한 ‘민족혼의 현장’이라고 할수 있다.낯선 이국땅에서 접한 선열의 이 름이나 묘소,항일전적지는 후대들에게 애국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정부차원에서 이를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수십권의 항일운동 관련 홍보책자보다 선열의 얼이 서린 ‘흔적’ 하나가 민족정신을 고취하는데 훨씬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1910년 한일병합으로 국권을 상실하자 항일세력들은 국내·외에서 국권회복투쟁을 전개하였다.이들은 1919년 전 민족이 궐기한 ‘3·1의거’와 같은 비 폭력 투쟁은 물론 안중근·윤봉길 의사로 상징되는 의열투쟁,그리고 청산리·봉오동전투와 같은 대규모 무력항쟁도 전개했다.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된 항일투쟁은 곳곳에 그 애국혼의 ‘흔적’을 남겨두고 있다.그 가운데 임시정부 청사 등 일부는 정부의 복원·보존 노력으로 상태가 양호한 것도 있으나 아직도 많은 유적들이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최근 보훈처가 전문가들의 조언과 자체 현장조사를 통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해외독립운동 관련사적(시설물 포함)은 모두 317개소로 파악됐다.이들중 244개소는 중국지역에 소재하고 있으며,흔히 ‘만주’로 불리는 동북3성일대에 163개소가 밀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러시아 36,일본 4,카자흐스탄 4,대만 2곳 등 총46개소이며,그밖에 미주지역 24개소(미국 22,멕시코 2),유럽지역 3개소(프랑스 1,네덜란드 2)등이다. 중국내 항일전적지는 동북3성 가운데 하나인 길림성에집중돼 있으며 그 가운데서는 용정(龍井)일대가 단연 으뜸이다.90년대 들어 중국관광이 늘어나면서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용정이다.이곳은 우리귀에 낯익은 가곡 ‘선구자’의 고향으로 비암산,일송정을 비롯해 민족시인윤동주의 생가와 묘소가 있어 더욱 한국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이밖에도인근 교외에 위치한 ‘3·13반일의사릉’을 비롯해 서전서숙·명동촌교회와‘봉오동전투’ 전적지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인근 화룡현에는 3·1의거 이듬해인 1920년 10월 독립군이 일본군 3,000여명을 궤멸시킨 ‘청산리전투’ 현장과 대종교 3종사의 묘소가 남아 있다.흑룡강성 하얼빈에는 안중근의사의 의거현장을 비롯,경박호·사도하자 전투지가 남아있고,영안(寧安)에는 김좌진장군의 묘소와 김 장군이 운영했던 정미소,그리고 신민부 군정파본부,고려공산당 북만지부 건물 등이 남아있다.또요령성 봉천에는 편강렬의사의 전투현장,신빈현에는 양세봉장군 순국지·서로군정서 본부,단동에는 이륭양행(怡隆洋行)건물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륭양행은 당시 영국식민지인 아일랜드출신 무역상 윌쇼가 경영하던 건물로 임시정부는 그의 도움을 받아 이곳에 교통국을 두고 국내와 연락거점으로 활용했었다.집안현,장백현 일대에는 독립군의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있다. 1919년 임시정부가 수립돼 10여년을 머문 상해에는 임정 청사를 비롯해 임정기관지 독립신문사 터,윤봉길의사의 의거현장인 홍구공원(현 노신공원),애국지사 다수가 묻혀 있는 만국공묘(외국인 묘지),인성학교 등이 남아있다.북경에는 단재 신채호,우당 이회영 선생이 활동했던 흔적과 신한혁명단본부 자리가 남아있고,1932년 윤의사의거후 피난길에 오른 임시정부가 머물다간 진강,가흥,기강,장사,항주 등지에도 백범 김구 선생의 피난처를 비롯해 임정청사 이전지가 더러 남아있다.강소성 남경에는 의열단원들의 합숙지이자 민족혁명단의 본부였던 호가화원이 있다.서안에는 OSS훈련지와 광복군 2지대주둔지가,임정 마지막 정착지인 중경에는 임정 청사를 비롯해 광복군사령부본부건물(현 미원식당 건물) 등이 남아있다.국토 전역에 걸쳐서 항일투사들의 피와 혼이 서려있는 중국은 ‘항일전적지의 진열장’이라고 할만하다. 중국 다음은 러시아로 모두 36개소의 항일독립 유적지가 있다.일제 당시 연해주로 불린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최초의 한인거주지를 비롯해 신한촌,해조신문사 터 등이 남아있고,크라스키노에는 안중근 의사가 동지들과 ‘단지동맹’을 맺은 커리마을이 있다.하바로프스크에는 한인사회당 창당지와 지금은시민휴식공원으로 변한 독립군 전투지,그리고 1937년에 사망한 한인들의 무덤이 남아있다. 또 리르쿠츠크에는 고려공산당 창당대회지(현 레닌거리 23번지 인민의 집)와 이범윤 유배지 등이 남아있다.89년 소련붕괴후 러시아에서 분리된 카자흐스탄에는 ‘봉오동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옛집과 동상,묘소(크질오르다시 공원묘지)가 있으며,계봉우 선생의 묘소도 여기에 있다. 미국에는 한인 이민들이 처음 정착한 하와이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뉴욕 등에 민족세력들의 활동무대가 남아있다.하와이에는 당시 한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했던 한인기독교회·한인기독학원을 비롯해 조선국민단 사관학교,하와이국민회관 등이 남아있다.샌프란시스코에는 전명운·장인환 두 의사가 친일미국인 스티븐스를 처단한 현장인 페어부두,스티븐스가 투숙했던 페어호텔이 90년이 넘는 세월속에서도 여전히 옛 모습을 지키고 있다. 이곳엔 대한국민회의 기관지 신한민보의 발간지(페리스트리트 232)도 여전히 남아있다.로스앤젤레스에는 애국지사이자 대표적 재미한인 지도자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고가(남가주대 구내소재)와 흥사단중앙회관이 남아있다.이밖에도 캘리포니아 클로세트 윌로스에는 계원 노백린 장군의 한국비행단 설립지가,네브래스카주에는 박용만의 한인소년병학교 설립지(현 헤이스팅스 네브래스터니 농장)가 남아있다.구미위원회 관련 유적은 뉴욕에 있다. 그밖에 프랑스 파리에는 평화회의 대표관과 임시정부 파리통신국,네덜란드에는 ‘헤이그밀사’ 가운데 한사람인 이준 열사의 묘역과 데용호텔이 항일관련 유적지로 기록할 만하다.일본에는 2·8독립선언의 현장인 도쿄기독교청년회관과 김지섭·이봉창의사의 의거현장인 도쿄 궁성의 앵전문과 이중교 일대,즉 일본의 최심장부가 바로 항일유적지인 셈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실업고 체제개편 가속

    실업계 고교가 통합형 또는 인문계 고교로 바뀌는 등 체제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14일 실업계와 인문계 교육 과정을 함께 둔 ‘통합형 고교’ 시범학교로 충북 괴산의 증평상고(정원 725명) ▲경북 상주농공고(〃 288명) ▲전남 장성실업고(〃 561명) ▲인천 강화의 강남종합고(〃 223명) ▲충남 천안의 병천고(〃 890명) 등 5개 학교를 확정했다. 전국에서 신청한 9개교 가운데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5개교가 선정됐다.지난해 3월 공론화된 뒤 1년3개월 만이다. 올해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통합형 교육 과정에 들어가 2006년까지 시범 운영된다. 실업계 고교 중 10개교는 아예 인문계로 바꿨거나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 실업계 고교는 실업계 학과를 줄이고 있다. 광주의 광주상고와 경남의 마산상고 등 2개교는 최근 교육청으로부터 인문계 전환을 승인받았다.▲서울의 은일여자정보고 ▲부산의 장안종고·부산상고 ▲대구 대구산업정보고 ▲인천의 제일정보고 ▲대전의 대전상고 ▲경기의 소래고 ▲충북의 청주상고 ▲전남의 목포상고 등 8개교는 인문계 개편을 신청한 상태이다.목포상고는 전남제일고,마산상고는 용마고,청주상고는 대성고로 인문계 학교명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교육부 산업교육정책과 조병록 사무관은 “실업계 고교의 학생수 감소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의 인문계 선호도가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구조조정이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독자의 소리/ 결식학생 현장조사 통해 확인 바람직

    각 학교에서는 결식아동들에게 식사를 지원해주고 있다. 그런데 각 학교의결식아동을 조사하는 방식에 잘못된 점이 많다.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직접 학생에게 가정형편을 물어보거나,아니면 부모가 아예 없거나 편부,편모와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만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사춘기의 학생들은 자신의 불우한 가정형편을 밝히기를 꺼려한다.그런 학생은 속절없이 밥을 굶는다.또 편부,편모와 생활하는 경우에도 식사를거르지 않을 정도의 가정형편이라면 굳이 식사지원을 해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또한 학교 자체 내에서도 학교의 인식이 나빠진다는 이유로 결식학생 수를 축소하는 경향이 짙다. 결식학생의 실태를 현지조사 등을 통해 보다 정확히 파악해 실제로 밥을 굶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결식학생 식사지원 정책을 다듬을 필요가 크다. 서우현[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 재산권규제 10월부터 풀린다

    도시계획상 폭 20m이상의 도시계획도로 용지로 지정된 뒤 오랫동안 도로가개설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도로용지 16곳이 이르면 올해 안에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되거나 변경된다. 이에 따라 도시계획 지정에서 해제되는 땅의 경우 해당 토지 소유주들이 재산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3일 종로구 삼청동에서 소격동에 이르는 삼청동길 일대 등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 84곳중 도로 개설이 불합리하다고 판단된 16곳을 해제하거나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달부터 관할 자치구와 공동으로 대상 도시계획도로부지에 대한 주변 현황조사와 민원 등 현장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근거로 도시계획변경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시계획시설 지정 자체가 해제되는 곳은 ▲종로구 충신동57∼성북구 보문동218간 1,400m ▲중구 충무로4가∼타워호텔간 1,350m ▲강서구 가양동52∼외발산동361간 2,150m ▲가양동327∼가양동1070간 1,770m ▲가양동247∼가양동1125간 2,080m ▲송파구 문정동327∼강남구 자곡동366간 1,700m ▲강동구고덕동450∼고덕동 570간 700m ▲강동구 암사동607∼고덕동 450간 2,900m 등 모두 8곳이다.또 종로구 소격동170∼삼청동125간 삼청동길 700m구간은 경복궁 등 주변 상황을 고려해 일부 보도정비구간을 남긴 나머지 지역이 해제되며 용산구 서빙고동69∼용산동6가 69간 410m는 도로가 개설된현황을 고려해 폭 10m만 남기고 해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가 도시계획 변경안을 입안,시·구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는대로 변경절차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이르면 10월부터 점차적으로 도시계획 지정이 폐지될 전망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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