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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소음 건설사 책임””

    아파트 위층의 소음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라면 시공회사가이에 대한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는 환경당국의 의견이 공식적으로 제시돼 유사한 소송사례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23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경기도광주시 A아파트 주민 강모(51)씨 등 2명이 바로 위층 최모(41)씨의 아이들이 내는 소음과 진동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시공사와 위층 주민을 상대로 7000만원의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재정신청을 냈다. 그동안 아파트층간 소음을 둘러싼 다툼은 많았지만 분쟁위에 정식으로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쟁위는 현장 조사결과 위층 주민들이 내는 소음·진동보다는 시공사가 ‘공동주택의 바닥은 충격음을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구조로 시공돼야 한다.’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지키지 않아 소음·진동 피해가 심한 것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이웃 주민들도 실내에서 걸어다니거나 출입문을 닫을 때 울림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등층간소음이 심하다는 걸 공감하고 있어 아파트건물 자체에문제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분쟁위는 이같은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다음달 10일 재정회의를 열어 시공사가 500만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리려고했으나 시공사가 지난 19일 재정신청수수료를 부담하고 방음장치를 설치하겠다는 조건으로 피해주민과 합의를 하는바람에 사건이 종결됐다. 건축 전문가들은 “해당 아파트를조사한 결과 바닥두께가 13.5∼15㎝로 특별한 하자가 없었지만 소음 피해는 인정됐다.”면서 “국내 상당수 아파트가A아파트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아 건설회사를 상대로 한환경분쟁이 급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창현(申昌賢) 분쟁위원장은 “아파트가 주택건설기준에맞게 지어졌다 하더라도 객관적인 소음 피해가 인정되면 건설회사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中 여객기 참사/ 이모저모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 조사반장으로 파견된 국내최고의항공기 사고 전문가인 최흥옥(52) 건설교통부 사고조사과장은 17일 오후 미국측 조사단과 첫 미팅을 가진 뒤 “다양한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며 “사고조사 초기이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최 반장은 “다만 날씨가 나빴지만 비행기가 못 내릴 만큼 나쁘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말하고 “그외 다른 부분은 계속 조사해야 하며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한·중·미 합동조사단이첫 협의를 가진 가운데 미국 특별조사단 단장인 알프레드디킨슨(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 단장은 “한국이 사고조사를 컨트롤한다.”고 밝혔다.디킨슨 단장은 “우리는 한국정부의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왔으며,그것이 우리의 임무다.”라며 “앞으로 사고조사와 관련한 모든 계획은 한국정부가 주도적으로 컨트롤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미 합동조사단은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사고현장조사팀과 사고기 기장조사팀 등2개팀으로 나눠 정밀조사활동에 착수했다. 이날 사고 사흘째를 맞아 부산롯데호텔 중국 사고조사단상황실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는‘정중동’의 모습.중국측은 한국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등 외부인과의 접촉을 일절 차단한 채 호텔 3층 상황실에 집결해 1시간 남짓 자체 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중국측은 이번 사고가 조종사의 경험부족 또는 조종미숙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한국언론의 보도와 관련,자료를 비밀리에 요청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대한적십자사 부산 강서구·김해시 부녀봉사회,김해시 의용소방대·새마을부녀회 등 여러 봉사단체들은 이른 새벽부터현장 지휘통제본부 주위에서 사고현장을 오르내리는 구조대원들에게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며 격려했다. ■타국에서 변을 당한 중국인과 조선족 동포 희생자 유족의 슬픔은 더욱 깊다.중국 국적을 가진 11명의 부상자들중 일부는 아직 가족과 연락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족 아내 리앙쳉위(27)와 어머니를 잃은 박종필(35)씨는“시신 확인을 위해서는 중국에 있는 아내의 친인척들이한국에 들어와야 하는데 비자가 발급되지 않고 있다.”며한국 유가족대책위와 당국이 중국인이나 조선족 피해자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사고로 부상한 조선족 박춘자(32)씨는 “병원에 누워 있어 부모님께 전화도 못했다”며 “어서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울먹였다. ■중국 여객기 사고 희생자의 장례식이 이날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치러졌다.지난 16일 대구로운구된 안선육(44·여·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씨의 유족들은 오전에 발인,안씨의 시신을 경북 경산시 와촌면 가족묘지에 안장했다. ■김해시청 별관 5층 유족대기실의 게시판에는 각 병원에안치된 미확인 시신의 연고자를 찾기 위해 시신의 특징이나 유품을 소개하는 내용의 글들이 실렸다.이 글들은 30대한 유족이 글을 게재한 이후 유족들이 잇따라 게시판에 자신이 본 시신의 특징을 적은 것이다. ■합동 분향소 설치를 놓고 마찰을 빚었던 유가족과 사고대책본부는 오후 2시쯤 김해문화체육관에 분향소를 설치,운영하되 유가족대책위와 정부측 사고대책본부가 함께 문화체육관으로 옮기기로 합의했다. 유족들은 “전체 유족들에 대한 시신 확인작업이 이루어질 때까지 시청 밖에 설치된 분향소를 이용할 생각이 없다.”며 시청 별관 5층에 분향소 설치를 요구했다.이에 대해사고대책본부는 문화체육관의 불편한 교통·통신 문제를적극 해결해줄 것을 약속해 합의를 이끌어냈다.그러나 많은 유족들이 “시신 확인 없이는 분향소를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갈등은 계속됐다. ■희생자 유가족 대부분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지 못해애를 태우고 있다.현재 수습된 사체 126구 가운데 불과 6구만 신원이 확인됐고,나머지 120구는 심하게 훼손돼 육안으로 개인식별을 할 수 없는 상태다. 특별취재반
  • 中 여객기 참사/ 실종자 수색 이모저모-시신 사진·유품 확인하다 실신

    ●사체 확인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16일 오후 김해시청 별관 3층에서 희생자와 유품 사진 100장을 유족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을 확인한 500여명의 유족 대부분은 “3∼4구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일부 유족들은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그 자리에 쓰러져 오열하기도 했다. 희생자 유족 이한영(53)씨는“두개골과 치아만 빼고 모두 타서 아내의 시신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검찰은 시신 사진으로도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유가족들을 위해 유전자 감식 동의서를 받았다. ●돗대산 정상 부근에는 수색대원들이 모아둔 주인 잃은 승객 유류품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승객들이 사고 직전까지 차고 있던 손목시계 7∼8개 중 불에 심하게 탄 시계 하나는 사고 시각인 15일 오전 11시25분 직후 동체가 폭발하면서 멈춘 듯 바늘이 11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오전 7시부터 재개된 수색작업에서 속옷까지 젖을 만큼 뿌려대는 비에도 불구,파손된 기체와 인근숲속 구석구석을 뒤졌다. 천둥을 동반한 장대비가 구조작업을 방해했지만 대원들은 오전 11시쯤 사체 2구를 추가로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국제항공공사(CA) 왕카이위안(王開元) 총재가 이날밤 10시10분쯤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김해시청 별관을 찾아 “한국민과 유가족에게 슬픔을 안겨줘 마음속 깊이사과한다.”고 말했다. 직원 5명과 함께 찾은 왕카이위안총재는 “중국 정부와 중국국제항공공사는 한국의 관계 당국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0분여 동안 유족들에게 다섯 번이나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절을 한 그는 “희생자 유족들과 부상자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면서 “납득할 만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왕카이위안 총재의 사죄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사고로 조카를 잃은 금석주(49)씨는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고맙지만 왜 초보 기장에게 비행을 맡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민감한 국제관계가 걸린 만큼 울분을 참고 인내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한 한국과 중국 사고조사반 30여명은 부서진 사고기의 동체와 현장의 지형을 육안으로 집중 관찰하는 등 첫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동체의 위치와 파손된 형태가 사고 정황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라며 동체 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해 줄 것을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요청했다. 중국민항총국(CAAC)과 중국국제항공공사,중국정부 당국자들로 구성된 중국 민·관합동 사고조사반은 이날 오후 숙소인 부산롯데호텔 3층에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추락 여객기 탑승자 가족 500여명은 ‘항공사고 피해자가족 대책위원회(대표 김규용)’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상대로 조속한 시신 확인과 국가 차원의 책임자와 대화 창구 마련,대책위 상황실 설치,사망자·실종자·생존자별 명단 작성,장례 절차 논의 등을 요구했다. ●추락사고 순간을 휴대폰으로 알렸던 경산대 동아시아학부 이강대(42) 교수가 사고 직후 부인과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돼 ‘휴대폰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인 전태주(40)씨는 “남편이 사고 직후 집으로 전화를 걸어 ‘비행기가 추락했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면서 “남편이 무사하다는 상황을 알려와 두 자녀를 집에 두고 침착하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희생자들의 사체가 안치된 김해시내 병원에는 30대 이미정(여)씨가 어머니와 조카를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어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의 갖은 노력에도 어머니 조정봉(67)씨와 조카의 생사 여부를 알 수 없어 사고대책본부관계자들도 안타까워했다. ●사고 수습에는 김해시내 자원봉사단체들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김해시 새마을 봉사회와 자원봉사센터,119봉사대등 봉사단체소속 회원들은 ‘현장 지휘본부’가 설치된 김해시 지내동 빈터에 임시 천막을 치고, 구조·구급활동을벌이는 군·경 대원들에게 녹차와 커피,음료수 등과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지친 몸을 달래줬다. ●남부지방에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국내선항공기들의 결항사태가 이틀째 이어졌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 부산행 대한항공 KE1101편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서울에서 김해,울산,여수,제주,광주,목포,양양,포항 등 전국 9개 공항에서 국내선 190여편이 결항됐다. 중국 항공기 추락사고가 난 김해공항은 도착 56편, 출발64편 등 모두 120편이 결항됐다. 특별취재반
  • 인천~백령도 카페리호 취항

    서해 최북단 섬인 옹진군 백령도에도 카페리가 올 하반기쯤 운항될 전망이다. 1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여객선사인 진도운수㈜가 인천∼백령도 항로에 카페리 ‘골든진도호(653t급)’를 취항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인천해양청은 골든진도호의 선착장이 될 백령도 남포리 장촌부두에 카페리가 접안할 수 있는지 여부를 현장조사한 뒤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다음주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319명의 승객과 승용차 3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골든진도호는 현재 백령항로를 운항중인 다른 3척의 쾌속 여객선과는달리 차량을 실을 수 있고 중간 기항지인 대청·소청도를 들르지 않고 직항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 도시락업체 매월 위생점검

    앞으로 도시락 제조업체는 매월 한차례씩 민관 합동점검반으로부터 현장조사를 받고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행정조치된다. 서울시는 14일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도시락 제조 및식품판매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한층 강화하는 내용의 ‘식품안전관리대책’을 수립,추진키로 했다. 시는 우선 도시락 제조업소나 집단급식소 등 위생취약업소 1만 8000여곳에 대해서는 월드컵때까지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을 벌이고 식품종사자 14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달말까지 특별위생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도시락 제조업소에 대한 위생시설 수준향상을 위해시설개선자금을 융자·지원해 주는 한편 월 1회 민관 합동단속과 종사자 현장건강검진을 벌인다. 또 오는 20일까지 25개 자치구별로 명예식품위생감시원,영업자단체 자율지도원,소비자단체 회원 등 20∼50명씩 모두 1000명으로 구성된 ‘자율위생점검단’을 구성,공무원과 합동으로 자율위생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이밖에 서울YMCA 등 시민·사회단체와 합동으로 15∼16일 정릉,남산,어린이대공원 등 28개 유원시설과 고속터미널,종합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394개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벌인다. 최용규기자 ykchoi@
  • 서울시 재건축 안전진단평가단

    서울시는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재건축 안전진단평가단’을 구성,다음달부터 운영한다. 형식적인 안전진단이 재건축을 부추겨 전·월세난과 주택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도시 난개발을 초래하는 등의 부작용을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25일 “이달중 시 산하 재건축 안전진단평가단을 구성,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다음달부터 일선 구청장으로부터 의뢰받은 재건축 대상건축물에 대한 안전진단 실시여부를 판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단은 5개반 28명으로 구성된다. 분야별로는 구조안전15명,토질 및 기초·건축설비 각 5명,감정평가 3명 등이다. 평가단은 재건축 대상건축물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통해▲구조적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경우 개·보수를 통해 문제를 해소하도록 하는 보수 및 개수의견 ▲결함이 드러나 전문기관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안전진단 권고의견 ▲안전상 문제가 드러난 경우 재건축 권고 등으로 구분,판정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여수박람회’ 영호남 뭉쳤다

    ‘영·호남 3000여명이 한마음으로 여수에 모인다.’ 전남 여수반도가 세계 박람회(2010년 5월31일∼10월31일) 유치를 위해 오동도 동백꽃망울보다 더 붉게 달아오르고있다.26∼27일 이곳을 찾는 세계박람회사무국(BIE)의 오이겐 매겔레 실사단장 등 실사단 7명을 맞는 데 동서 벽을넘었다.시내 곳곳에 ‘여수가 최고의 선택(Yes,Yeosu.TheBest Choice for 2010)’이란 플래카드 등이 내걸렸다.주민들의 유치 열기가 뜨겁다. ◆환영은 모두 한마음=실시단을 맞는 데는 영·호남,민·관이 나섰다.허경만 전남지사,김혁규 경남지사를 비롯해양 도의회의장,진주·사천·하동·남해·통영의 단체장과의회의장,전남도내 22개 시장·군수와 의장,중앙과 전남도 유치위원장,12개 시민단체 대표,주민 등 3000여명이다. ◆뜨거운 환영식=허 지사 등 150여명이 26일 여수공항에서 실사단을 영접한다.공항에서 진남경기장에 이르는 도로양 옆에는 시민 수 천명이 태극기와 박람회기 등을 들고나와 이들을 열렬히 환영한다.실사단이 진남경기장에 도착하면 오후 5시40분부터 7시까지 1시간20분 동안 시민 환영식이 이어진다.시립국악단 남도창가,유치 열기를 담은 100만명 서명부와 대통령 서명깃발 전달,2009개 깃발 연출,도립 국악단의 강강술래,부채춤,남도창으로 무대를 달군다. ◆현지실사=실사단이 27일 여수 제2청사에서 여수·광양·남해·하동 등 광양만권 시민단체 대표 20명과 간담회를갖는다.주민들의 유치 열기,지방차원의 유치활동과 성과,숙박여건 등을 놓고 자료제공 및 질의 응답을 편다. 이어 후보지인 수정동 여수 신항 일대의 입지 여건을 살핀다.2청사∼진남관∼진남로∼교동5거리∼오동도에 이르는 40여분간의 실사단 답사길에도 시민들이 환영한다. 오동도와 여수신항을 잇는 개발계획을 듣고 현장조사에 나선다.실사단은 이날 오후 5시50분 여수공항을 떠난다. ◆뭘 평가하나=평가항목은 12가지.개최 후보지의 위치와친환경적 개발계획,교통 접근성,예상 관람객수,박람회의기대효과,정치·경제·사회적 환경,정부 차원의 지원책,홍보전략 등이다.후보지와 인근 주민의 개최 의지와 열기가실사단의 점수 산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 결정되나=올 연말 프랑스 파리 총회에서 88개 회원국의 3분의2 이상 출석과 득표로 확정된다.3분의2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표를 많이 얻은 2개국이 결선투표를 벌여최다 득표국이 최종 후보지가 된다.현재 박람회 개최 신청은 중국·러시아·아르헨티나 등 6개국이지만 중국(상하이)이 가장 강력한 경쟁국이다.1889년 파리 박람회를 기념해 에펠탑이 세워졌듯이 박람회 개최는 생산유발 16조원에 23만여명의 고용효과 등이 기대된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LP가스 관리 또다시 허점 드러내

    20일 발생한 인천 부평동 다가구주택 붕괴사고 원인이 LP가스 폭발로 추정되면서 LP가스 관리에 또다시 허점을 드러냈다. LP가스는 영세민들이 많이 사용하다 보니 관리에 문제가 많다.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일반주택 밀집지역에서는 도로나 처마밑 등에 LP가스통이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어 항상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가스 사용률은 LP가스가 52%로 도시가스(48%)보다 높은 편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발생한 가스안전사고는 모두 170건에 27명이 숨지고 305명이 부상을 입었다.이중 LP가스 사고가 135건으로 가장 많은데,9명이 숨지고 271명이 부상을 입었다.2000년도에는 176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으며,이 가운데 84%인 148건이 LP가스 사고였다. 서울지역에서도 지난 한해 23건의 LP가스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7명이 부상을 당했다.사고원인별로 보면 고의 사고가 43건으로 가장 많고,다음으로 사용자 부주의(36건),시설미비(35건),공급자 취급부주의(26건),제품불량(15건)등의순이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김은정 과장은 “LP가스 사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여러가지 시책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의 대부분이 영세하다 보니 개선이 되지않는다.”면서 “공동주택의 경우 가스용기를 개별 보관하지 말고 공동으로 보관토록 하는 한편 가스업자들도 모두 보험에 가입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원인과 관련,경찰은 사고발생 10분전에 LP가스 판매차량이 가스통 교환작업을 했다는 목격자들의 말에따라 이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및 소방서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벌였다. 인천 김병철·조덕현기자 kbchul@kdaily.co.kr
  • 대형 투·융자사업 심사 강화

    1000억원 이상의 대형 사업에 대한 2단계 심사제도가 도입되는 등 지방재정 투·융자사업의 투자심사가 한층 강화된다. 서울시는 18일 “심사결과를 통한 예산 반영과 집행 실적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건전한 재정을 운용하는 재정관리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투·융자사업에 대한 투자심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투·융자심사를 받지 않고 사업예산을 편성,지출한 경우에는 지출한 총 금액의 10% 정도를 보통 교부세 산정시 감액하는 ‘지방재정 페널티제’를 도입해 시행하기로 했다. 또 사업규모 변동률과 사업시행의 연관 효과가 큰 1000억원 이상의 사업은 실시설계 전·후 등 2단계에 걸쳐 반드시 심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단,국가계획으로 확정해 매년 재원을 투자하는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과 문화재 개·보수사업은 투자심사 대상에서제외할 방침이다. 특히 건축비가 50억원을 넘는 공공건축사업의 경우 투자심사를 의뢰할 때 전문기관의 타당성조사 용역결과를 반드시 첨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투자재원 중 민간자본이 포함된 경우에는 민간투자자의 투자가능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부채비율은 물론 자본금,투자실적,현금보유잔고 등을 면밀히 심사해 민간 투자자의 사업추진능력을 판단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 및 자치구 의회 의원이나 투자사업과 관련없는 공무원은 심사위원에서 모두 배제해 전문가를통한 사전심사제도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시의 실·국·본부·사업소및 자치구의 사업 주관부서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해 투자심사를 의뢰해 오면 4월 말까지 현장조사,투자심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투자심사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투자심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예산을 편성하면 국·시비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사업주관부서에서는 신규투자사업 선정과 사업계획 수립을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발산택지지구 투기단속 강화

    대규모 택지개발이 추진중인 강서구 내·외발산동 일대 55만 4000㎡의 ‘발산택지개발예정지구’에 대한 부동산 투기및 무단개발행위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강서구(구청장 盧顯松)는 13일 “서울시의 택지개발구역 지정추진으로 부동산 투기 및 과다보상 등을 위해 불법행위가증가할 것으로 예상,각종 위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마곡지구 일부를 포함한 내·외발산동일대 55만 4000㎡를 ‘발산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하기로 하고 이날 건설교통부에 지구지정을 요청한 상태다.이에 따라시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올 6∼7월쯤 지구로 지정하고올 하반기에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2004년 공사에 착수,2008년까지 이곳에 공공임대 4000가구,일반분양 3900가구 등 7900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이 곳은 발산지구지정으로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지난해 1월 강서구에서 자연녹지 및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한 상태여서 건축·공작물 설치는 물론 토지형질변경,물건적치행위등의 각종 개발행위가 금지됐다. 하지만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고물상,건축자재상 등 소규모 영세업체가 불법으로 컨테이너 부스 등을 설치,영업을 해오고 있고 일부에서는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 무허가·불법건축물을 짓는 등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구는 조사하고 있다. 구는 이에 따라 2개의 조사반을 편성,6월말까지 무단개발행위에 대한 자료수집과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국·공유지 무단·불법사용 ▲농지불법전용 ▲토지오염 ▲폐기물적치 및 무단투기 ▲무허가·불법 건축물 건축 ▲지하수 불법사용 ▲토지형질변경 등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편다. 구는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원상회복 지시를 내린 뒤 이행치 않으면 이행강제금 부과 및 고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또상습위반업소에 대해서는 단전 단수 등의 조치를 취하고 투기를 부추기는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해서도 엄단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지자체 해상경계 잇단 다툼 憲裁 ‘뜨거운 감자’고민

    헌법재판소가 충남과 경기도간 다툼의 대상이 되고 있는해상경계 결정을 놓고 장시간 고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로공사는 서해대교에 도계(道界)표지판을 설치하지 못하고,전남에서는 업체가 순천시와 광양시 중 지방세를 어디에낼지 법원에 묻는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지자체들이바다 위의 경계 문제를 법에 호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재에 해상경계 심판을 청구한 것은 충남 당진군. 경기 평택시가 98년 3월 지형도상 당진군에 편입돼 있는아산만의 평택항을 평택시 소유토지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도로공사의 요청으로 서해대교 도계 표지판 설치지점을 놓고 평택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 당진군은 지형도상 당진지역 안에 있는 평택항 서부두 3384㎡를당진군 소유지로 이중등록한 뒤 협의가 안되자 2000년 9월 7일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이 문제는 이어 광역단체 차원으로 비약돼 충남도와 경기도간 ‘대리전’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진군은 1914년 국립지리원이 만들어 지금까지 사용하는 지형도상의 도 경계를,평택시는 새로 건설한평택항과 서해대교가 지나는 행담도(당진군 신평면 매산리)의 중간을 각각 해상경계라고 주장한다.이들이 주장하는경계선은 상대지역쪽으로 깊이 들어간 지점으로 두 지점간 간격이 800m에 이른다. 당진군은 “지금까지 지형도상의 경계를 도의 경계로 보고 어업허가를 내주고 경찰도 이를 기준으로 위반 선박을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해양수산부도 “해상경계는 별도로 규정하지 않고 있으나 국립지리원이 고시한 지도상의경계선을 따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거들고 나섰다. 반면 평택시는 “국립지리원이 ‘지형도 경계는 섬을 구분하기 위한 것일뿐 행정구역 경계표시는 아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며 “당초 평택항 건설 시행청인인천해양수산청도 평택시로 토지등록을 요청한 만큼 평택항은 당진땅이 아니다.”고 반박한다. 이에 경기도가 행자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헌재에 계류중인 만큼 조정위에서 다룰 사안이아니다.”는 이유로 각하됐다.헌법재판소도 “자치단체간의 갈등인 데 헌재까지 오느냐.”며 꺼릴 정도로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전남 순천시와 광양시도 사정이 같다.전남도가 순천 앞바다를 매립,율촌 제1산업단지를 조성했으나 광양시가 지형도상 해상경계를 넘어왔다며 해상경계 조정을 도 조정위원회에 신청했다.이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말 지방세가 두 도시에서모두 부과됐다며 징수 주체를 가려 달라고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호소했다.전남도 관계자는 “도 분쟁조정위가 헌재의 결정에 따라 판단하려고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헌재는 계속 잠만 자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한 경남 진해시는 현재 공사중인 부산신항만이 진해시해상으로 많이 편입돼 있다며,명칭을 진해항으로 바꿔 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구중이다.완공 후 부산시와 진해시간 항만 운영권을 둘러싼 마찰과 해상경계 분쟁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는 대목이다. 자치단체간 권한다툼에 관해서는헌재에만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 이 사안을 떠맡은 헌재는 지난해 2월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3,4월에는 1·2차 변론도 열었지만 아직 결론을 못내리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양측의 경쟁이 워낙 치열,보다 신중을기하기 위해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번 결정이 앞으로 해상경계 분쟁의 지침이 되는 만큼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
  • 재건축 요건 꼼꼼히 따진다

    안전진단 등 서울시내 재건축 요건이 크게 강화된다. 서울시는 25일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른 재건축 안전진단이 재건축 대상여부를 사전에 판정하는 절차는 물론안전진단 업체 선정과 관련 보고서 검증 등이 미흡,무분별한 재건축을 부추기는 주요인이 됐다고 보고 재건축 안전진단 절차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새달 중 시 산하에 ‘구조안전평가단(가칭)’을 구성,4월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시설안전기술공단과 한국 건설기술연구원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구조안전평가단은 재건축 대상건축물에 대한현장조사를 통해 안전진단 실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또안전진단 기관이 제출한 진단 결과보고서를 검증해 타당성과 적합성도 판정한다. 이와 함께 관련 업체들의 무리한 진단용역 수주경쟁과 이로 인한 부실 진단을 차단하기 위해 안전진단 용역비 예정가의 85%이상인 업체 중에서 최저가격 입찰자를 진단업체로 선정하기로 했다. 안전진단 업체에 지급되는 용역비도 각 구청의 현금계좌에 예치한 후 구조안전평가단의 검증이 마무리된 뒤에 지급토록 할 계획이다. 용역비의 입찰예정가도 지금까지 관할 구청장이 결정했던 것을 앞으로는 구청장이 작성한 10개의 예비가격 중 주택소유자들로 구성된 추진위 등 주민대표기구가 추첨한 4개의 예비가격 평균치로 산정,사전 담합 등 의혹을 해소하게 된다. 그동안 일부 안전진단 업체들은 재건축조합 등 주민 대표기구와 짜고 허위 진단결과를 제시해 무리한 재건축을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한편 지난 88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서울시내 1068건의 재건축 관련 안전진단 가운데 99.6%인 1064건이 ‘재건축을 해야 한다.’는 판정을 얻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무인도 환경보존 ‘사각지대’

    희귀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로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무인도가 환경보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생태특성이 뛰어난 무인도를 일종의 개발제한 구역인 ‘특정도서’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해 6∼7월 전국 160개 무인도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0%인 112개가 환경파괴 등으로 인해 특정도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남 신안군의 둔북도와 충남 태안의 외파수도 등 21개 무인도는 가축의 무분별한 방목으로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으며 신안 구례도와 전북 군산의 덕산도 등 41개섬은 낚시꾼과 관광객 등이 몰려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42개 섬은 식생과 육지 동·식물,해안의 무척추 동물,해조류 등 항목별 평가에서 보전가치가 낮다는 판정을 받았다. 환경부는 그러나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전북 부안의 대형제도와 신안의 두리도 등 48개 도서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쯤 특정도서로 지정하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집중취재/ 서울시 주차난 해소책 어찌돼가나

    서울시의 주차문제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차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주차공간은 한정돼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거주자 우선주차제’시행과 함께 ‘차고지 증명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시기상조라는 말도 있으나 만시지탄의 목소리도 들린다.‘무대책이 상책’이라고까지 말하는 서울시의 주차문제에 대해 살펴본다. ■거주자 우선주차제 실태. 서울시는 주택가 이면도로의 차량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무질서한 주차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도입했다.하지만 같은해 11월 전역으로 시행한다고 했다가 연말,올 3월말로 두차례나 미뤘다.이마저 연기가불가피한 실정이다. [거주자 우선주차제]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구획선을 그어월 2만∼4만원을 내고 자기 주차장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하지만 주차구획은 한정돼 있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많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현재 25개 자치구 가운데전면 시행하고 있는 구청은 14개 구.나머지는 3월말까지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지만구청별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연기될 전망이다. 문제는 주택가 차량들의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지난해 12월말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255만441대(자가용 182만7252대)이다.반면 주차장수는 213만2633면밖에안된다.이 가운데 주택가 주차장은 132만6061면으로 주차장확보율이 73%에 불과하다. 특히 주택가 골목이 협소하고 가파른 언덕지역이 많은 관악구의 경우 주차구획선을 그을 만한 장소조차 찾기 어렵다.수치상으론 공영주차장과 부설주차장,시유지,나대지 등을 합쳐 확보율이 80%에 달한다.그러나 관계자는 “활용가능한 주차시설은 50%미만”이라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3월말 전면시행은 어림도 없다고 말했다. [제도의 문제점] 거주자 우선주차제에 따른 배정자 선정기준과 전일·야간·주간으로 3등분 돼있는 주차방법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미배정 차량의 부정주차에 대한 단속은 물론 주차배정 탈락자들에 대한 허술한 관리를 탓하는 소리도 높다.단독주택 세입자 길모(34·서울 동작구 상도동)씨는 “퇴근후배정받은 구획구간에 차를 주차하려 했으나 다른 차량이 주차해 있어 부정주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길씨는 “과태료부과 통지까지 받았지만 강력항의,면죄부를 받았다.”면서 “구청에서는 배정에 따른요금만 거둬들이지 말고 부정주차 단속도 철저히 했으면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배정에서 탈락된 김모(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씨도 불만은마찬가지다.“우선 주차구획 신청한 지 6개월이 되었지만 아직도 주차공간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차할 수 있는 장소마련도 안된 상황에서 다른 제도를 거론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운영상의 문제점도 있다.거주자 우선주차장의 65%는 전일제이기 때문에 낮시간대에는빈 공간을 두고도 주차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잦다. 외부 방문차량에 대한 대책과 새로운 제도시행에 따른 통일된 단속기준 마련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이다. [대안] 서울시는 거주자 우선주차제와 함께 차고지 증명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3월까지 확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김성수(金聖洙) 주차계획과장은 “지자체별로 주차장 확보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요에 따른 공급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차고지 증명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일본에선 어떻게. 일본은 지난 62년 ‘자동차 보관장소 확보 등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거주지로부터 500m(91년부터 2㎞로 확대) 이내의 도로상이 아닌 장소(차고·공터,그밖의 자동차 보관이 가능한 곳)를 확보해야만 자동차를 살 수 있다. 당시 일본의 차량대수는 360만대(도쿄 60만대)였다.2륜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주차장 확보가 되지 않은 차량은 관할구역의 공안위원회에서 차량운행을 금지시키고 있다.주차장이 없이 운행하는 차량은 3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20만엔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특히 불법차량들이 발견되면 주차장을 마련할 때까지 견인보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일본을 모범사례로 꼽아 제도시행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과 주차장 마련실태 등 현장조사를 마쳤다. ■차고지 증명제 왜 추진하나. 서울시는 근원적인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고지 증명제가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이 제도는 ‘주차장이 없으면 차를 소유하지 말라.’는 것이다.차를 사기전 차고증명을 받아야만 구입이 가능하다. 지난 89년에 이어 93,95,97년 4차례나 거론됐지만 그때마다 정부·자동차업계·시민단체의 의견이 분분해 도입이보류됐었다. 서울시가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차량이 더 늘어나면이 제도 역시 무의미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서울에서 공동주차장 한면을 만드는 비용은 4000만원 이상.자동차 한대의 길이를 4.5m로 계산할 때 연간 늘어나는 자동차(13만대) 주차공간에 585㎞가 필요하다.서울에서부산까지(400㎞)보다 길다.이대로 방치하다간 몇년후 도로와 주택가 이면도로는 주차장이 될 게 뻔하기 때문에 제도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주차문제는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지방자치단체,자동차업계,시민단체와 언론,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근본적인 치유책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서울시 관계자는 “시의 노력만으로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도시기능 마비까지 우려되는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차고지 증명제 특별법을 제정해 줄 것을 정식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활용 가능한 주차장의 대대적인 확충과 ‘차고는 시민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식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생산업체에서도 주차장 확보를 위해 출연금을 내고 건축법 강화와 부설주차장 불법 용도변경 등에 대한 강력한 행정조치도 이뤄져야 한다. ■추진일지. ◆89년 2월=차고지 확보에 관한 특별법 제정 건의(서울시→건설교통부)-당시 서울시 등록자동차는 99만1290대,주차장은 35만9897면. ◆90∼93년=3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93년 입법예고 및 경제장관회의에서 의결됐으나 당정협의에서 유보. -자동차를 생계수단으로 하는 서민들의 자동차 소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등 국민부담을 우려. ◆95년=행정쇄신위원회의 권고로 재추진했으나 당정협의에서 다시 유보. ◆97년 10월=교통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재추진했으나 IMF로 유보. -산업자원부·자동차업계가 자동차 수요의 위축을 우려해반대하고 외교통상부도 한·미 자동차협상의 장애를 고려해 반대. -서울시는 자치단체 조례제정은 지역간 차등적용이란 문제가 있어 특별법 제정 건의. ◆2002년 3월까지=자료확보 및 검토.전문가 토의·세부시행안 확정,공청회개최후 특별법 제정 건의 방침. 유진상기자. ■차고지 증명제. ▲이래서 반대. 서울시가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도입,주차난을 해소하려고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면시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이로 인한 마찰도 끊이지 않고 있다.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자기집앞 도로의 이용권한이 집주인에게 있다는 그릇된 인식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으로 되돌아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물론 화재발생 및 긴급구난 등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면도로나 집앞 주차를 하는 것은 외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면도로나 골목길을 포함 모든 도로는 국민의 세금으로닦은 것이다.그런데 각자치구에서는 이상한 논리로 또다시 주차구획선을 정해 시민들로부터 세금을 거둬들이고 있다. 차고지 증명제는 약 10여년전 건설교통부를 비롯한 주관부서에서 토론을 거친 결과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판단해전면 시행을 보류했다.그럼에도 불구,지금에 와서 서울시가 이를 다시 논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예전에 수없이 조사하고 시행을 유보한 것이 조사가 잘못되어서 그런 것이란 말인가. 차고지증명이 의무화돼 있는 영업용택시나 화물차의 경우 시행초기 주차장업자들이 백지로 된 ‘주차장 공동사용계약서’(속칭 차고지증명 딱지) 등과 관련브로커들이 날뛴 경험을 갖고 있다.결국 많은 차량소유자들이 매월 거액의 주차비를 주차장에 지불하지 않아도 싼값에 증명서를제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짜가 남발됐다. 결국 차량들이 골목길 주차장을 이용,시민들의 불편만 가중되었다.전차량에 대한 차고지증명제 확대시행은 심사숙고해야 될 과제다 . 임정순 교통시민연합 조사분석팀장. ▲이래서 찬성. 서울시가 중앙정부에 차고지 증명제 도입을 위한 법규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선거를 앞두고도 이런 정책건의를결정했다면 주차문제 해결에 대안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것으로 보인다. 차고지 증명제는 차량소유자가 적절한 보관장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도화한 것.차량 보유대수에 상응하는주차면을 확보해 정상적인 주차를 가능하게 하는 게 목적이다.일각에선 시에서 주차시설 공급을 책임져야 한다고하지만 이는 ‘내 가구를 넣어 둘 곳을 마련해 달라’고떼쓰는 격이다.서울의 설치 가능한 이면도로 노상주차장은 최대 30만면 정도.이는 전체 주차수요의 10% 남짓에 불과하다. 도로기능을 잠식한다는 점에서 무작정 늘릴 수도 없는 실정이다.자동차 업계는 판매감소를 우려해 차고지 증명제도입을 반대할지도 모른다.그러나 판매만을 신경쓸 뿐 부수적인 문제에 무관심인 것을 생각한다면 반대 명분이 없다. 지금은 집안에 여유공간이 있는 사람도 주차장을 만들지않고 이면도로 노상주차장을 배정받거나 불법주차를 감행하는 일이 흔하다.차고를 창고로 쓰거나 방으로 고쳐 세를 주고 차량은 길에 세우기도 한다. 차고지 증명제 도입으로이러한 불법적인 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 차고지 증명제는 초기 정착과정에서 다소 불편을 겪겠지만 면밀한 준비와 시민의 협조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쓰레기 분리수거나 종량제의 시행을 생각해 보라.도입시 얼마나 반대가 많았고 불편했는가. 차고지 증명제는 도시주택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용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美軍, 40곳서 민간인 살상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한 민간인 피해사례 40건이 국방부에 접수됐으나 국방부가 파장을 우려,일부지역에 대한현장조사를 금지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한나라당이부영(李富榮) 의원이 6일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의 이 의원이 이날 군사편찬연구소로부터 입수한 ‘민군관련사건 연구결과 보고’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난 99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접수한 민간인피해사례는 미군 관련 40건과 한국군 관련 2건이었으며 미군 관련 사건중 38건에서 인명피해가 신고됐다. 특히 충북 단양군 영춘면과 경남 사천시 곤명면,전남 여수시 남면,경북 포항시 송골 등은 미군기의 폭격 등으로 10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신고됐다. 그러나 당시 국방부는 “군의 정당성 훼손과 차후 쟁점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문경,함평사건 등만현장조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지역은 서류로만 조사할 것을지시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공정위, 삼성카드 조사싸고 구설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용카드 담합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카드와의 마찰로 구설수에 올랐다. 18일 공정위와 삼성카드에 따르면 공정위 경쟁국소속 조사관들은 지난 17일 오후 5시께 서울 을지로 삼성카드 본사에 현장조사를 위해 방문했으나 삼성카드 직원들이 이미퇴근하거나 비밀번호가 설정된 PC가 켜지지 않아 조사가지체됐다.이 과정에서 공정위 조사관과 삼성카드 직원들이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2000년에도 삼성카드에 대한 공정위의 현장조사때 유사한 갈등이 있었다. 삼성카드측은 “공정위의 조사시점이 5시로 직원들이 대부분 퇴근한 뒤였다.”면서 “부재 중인 간부들의 PC에는조사대상이 아닌 자료가 많아 공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에서는 “너무 잦은 공정위 조사로 카드업체들의불만이 높다.”며 “협조를 바란다면 공정위도 업무시간내에 조사하는 등 변화된 태도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사과정에서 협조가 안돼중단됐다가 얼마 뒤 조사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집중취재/ 사회복지사 늘려야 한다

    저소득층의 복지 및 행정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전문요원(사회복지 전담공무원) 제도가 도입된 지 15년이 지났지만국민들의 다양한 기대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전담공무원 수가 크게 부족한 데다 업무도행정위주여서 현장점검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담공무원들의 체질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입배경·임무]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은 지난 87년 저소득층의 체계적인 복지지원을 위해 읍·면·동사무소에 49명이처음 배치됐다. 이어 복지수요 충족을 위해 전담공무원 수도 매년 늘었다. 사회복지 전문요원은 시·군·구청장이 사회복지사 자격증(1·2·3급) 소지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경쟁시험을 거쳐지방별정직 7·8급으로 임용한다.99년부터는 일반직 9급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으로 단일화되면서 기존 별정직으로채용된 인원들도 일반직으로 전환시켰다.현재 전국 시·군·구청과 동사무소에서 5500명이 활동하고 있다. 임무는 생활보호대상자 선정 및 사후관리,극빈자 직업훈련알선, 생업자금 융자 등 각종 자립·자활 상담 등이다.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복지 서비스도 전담하고있다. [업무실태] 이들은 대체로 ‘챙겨야 할 일은 많고 일손은턱없이 모자란다.’고 하소연한다.물론 행정서류나 짜맞추고 보고자료를 챙기는 수준의 일이라면 현재의 체계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행정일선에 있는 전담공무원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현장에서 만나 대화할 시간조차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의 한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김모씨(27·여)는 17일 “관내 생활보호 대상자들만 200여가구를 관리하고 있으나 행정업무를 챙기다 보면 하루가 지나가 버린다.”면서 “수혜자들의 가정방문이나 현장조사는 꿈도 꾸지 못한다.”고 말했다.생활보호 대상자들의 재활의지를 돕는 현장상담이나취업알선 등의 실질적 지원에는 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것이다. 또한 수혜자들의 생활여건 변화 등을 일일이 체크하기도어렵다.이에 따라 한번 수혜자가 되면 생활여건이 나아진다고 해도 계속 생활보호대상자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소외감 해소해야] 이들은 항상 영세민들을 상대하는 데 따른 소외감과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99년 일반직으로 변경되기 전까지는 모두 별정직 신분으로 임용됐다. 이 과정에서 900여명은 지방자치단체 정원조례에 따라 7급에서 8급으로 신분이 강등(일부는 8급에서 9급)됐다.급여도줄어 생활도 힘들어졌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 7급 황모(43)씨는 복지재단에서 3년간 근무하다 91년 7급 별정직 복지전담요원시험에 합격,공무원 생활 11년이 됐지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푸념했다.“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내심 승진에 대한 부푼꿈도 가졌으나 초라해진 현실 앞에 이 길을 택한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99년 지방 면사무소에서 7급 사회복지전문요원으로 9년 넘게 근무한 박모씨(43)는 다른 지역이라면 충분히 7급에 남을 수 있었지만 근무지의 7급 정원이 많지 않아 8급으로 하향 임용됐다. 박씨는 “직업의 안정성은 높아졌는지 모르지만 하향 임용된 사람들은 사무실 내에서 인간관계도 크게 위축되고,업무의욕도 완전히 상실했다.”면서 “하향 임용자에 대한 보상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jsr@ ■어느 복지사의 하소연. “한밤중에 전화벨이 울리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임모(33·여)씨는 지난 94년 5월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으로임용돼 서울시 일선 동사무소에서 13년째 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다. 최근 한밤중에 겪었던 일을 떠올리면 일과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마저 불안하기만 하다.생활보호대상자였던관내 독거노인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병원으로 옮겼지만 다음날 새벽 사망한 것이다. 연고자를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찾지 못해 장례 등 뒷일을임씨가 맡아야 했기 때문이다. “요즘 어려운 사정이 있는 사람들의 숨가쁜 도움 요청이늘고 있다.”면서 “여건상 도움을 줄 수 없는 대상인데도떼를 쓰는 분들을 돌려세울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말했다.임씨는 복지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궂은 일을 피하거나 외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공무원이되기 전부터 복지사라는 직업이 희생과 봉사정신 없이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혜자들의 요구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지만 여건상 한계가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사무실로 찾아오는 민원인들에게 충분한 상담을 해주기란 쉽지 않습니다.대신 일과후 시간을 이용하거나 집에서도 전화상담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임씨가 챙겨야 할 사람은 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자 150가구 360명과 등록장애인 250명,교통수당 지급대상자 780명,경로연금대상자 110명,보육료감면대상자 30명,모·부자가정·소년소녀가장 등을 합쳐 1600여명에 이른다. 제대로 복지정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전담 수혜대상자 수를 줄이는 등 근무여건 개선이 절실하다고 임씨는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정부 대책은. 사회복지 전문공무원은 고달프다. 정부도 이들의 고달픔을 알고 별정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인원도 꾸준히 늘리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고충을 완전히 달래지는 못하고 있다. 이들의 업무여건이 열악하다는 것은 우리의 복지수준이 사회 밑바닥 저소득층에 속속들이 미치기 어렵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을 새로 1700여명늘릴 계획이다. 지난 99년 별정직이던 사회복지 전문요원 2885명을 일반직으로 전환한 뒤에도 2년 동안 2500명을 증원했다. 특히 이달중 별정직 여성복지상담원과 아동복지지도원 848명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면 사회복지직은 모두 8000여명에달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른 업무의 통합·기구축소 등이 이뤄진 상황에서 복지전문직만 너무 위하는 것은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여성복지사들의 출산에따른 공백이나 다양해진 수혜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점진적으로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사회복지서비스의대상이 늘어나면서 사회복지 업무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전문가 제언. 전문가들은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위해서는 전담공무원 제도의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조흥식(曺興植) 교수는 “사회복지제도의 안정적이고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담당공무원의 효율적인 인사관리와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교육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수혜정책은 확산되고 있지만 전달체계 등은 크게달라진 점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꿰맞추기식 수혜자 선정이나 물질적 지원은 수혜자들을 오히려 나태하게 만들고 사회적 약자를 양산하는 역효과를 가져온다.따라서 전담공무원은 이들에게 자활의지를 심어주는일 등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 그럼에도 여건상 이 문제는 간과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자치단체마다 복지 마인드와 관심도에 차이가 있어 일관성 있는 정책 집행이 요구된다.그만큼 전문성이 필요하다.따라서 자치단체간 원활한 정보·인사교류는 물론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기회도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덕대 사회복지과 고수현(高秀玄) 교수는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사회복지 법령이 5∼6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14개로 늘어 담당자들의 업무가 그만큼 복잡해졌다.”면서“따라서 담당공무원들이 행정업무 처리나 공공부조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수요자들의 욕구나 공무원들이 챙겨야 할 일이 몇배 증가했지만 인력수급이나 행정지원은 크게 나아지지 못해 원활한 현장중심 서비스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고 교수는 사회복지과 출신 우수학생들이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임용제도를 개선할 것도 주문했다.현재 9급일반직으로 단일화돼 있는 임용시험을 일반행정직과 마찬가지로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 [사설] 의문사규명위, 법개정해야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활동시한 3개월을 남겨 놓고 난파 위기를 맞고 있다.위원회가 진상규명에 소극적이라며 유족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지난 15일 위원장 등 상임위원 3명이 사표를 내기에 이르렀다.우리는 위원회가 하루빨리 이를 수습하고 본연의 업무에 들어가기 바란다. 역대 독재정권 아래에서 발생한 의문사의 진상을 밝히라는유족들의 422일간에 걸친 농성투쟁 끝에,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난 2000년 10월 출범한 진상규명위원회가 오늘의 상황을 맞게 된 데에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위원회측은 위원회가 비록 유족들의 끈질긴 투쟁의 산물이긴 하지만 유족들로부터 독립적인 기구로 인식하는 반면,유족들은 자신들이 단순한 진정인 신분이 아니라 의문사를 함께 규명하는 동반자여야 한다고 주장한다.이같은 시각 차이가 결국은 위원회와유족들의 갈등을 깊게 한 측면도 있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83건의 진정을 접수해서 15건을 종결 처리했다.이 가운데 2건이 의문사로 인용(認容)됐고 12건은 기각,1건은 각하됐다.위원회는 의문사 사건에서 공권력 개입과 타살의 증거 등 두 가지 요건을 의문사인용의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그러나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이 국가 ‘공권력에 의한 타살’이라고 믿는 유족들로서는위원회의 기각·각하 결정에 쉽게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은 위원회가 결정한 ‘의문사 인용 기준’을 존중하기 바란다. 의문사들은 최소한 10∼20여년 전 독재정권 아래서 일어난일이다. 의문사에 관련된 공안기관들은 ‘자료가 남아 있지않다’며 위원회의 조사활동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다고한다. 우리는 관련 공안기관들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결의 아래 위원회의 진상규명 노력에 적극 협조하도록 거듭 촉구한 바 있다. 위원회의 진상규명 노력이 이처럼 지지부진한 것은 무엇보다 위원회에 강제수사권이 없기 때문이다. 위원회가 초법적 기구가 아니라서수사권을 부여하는 데 문제가 있다면, 이를 전담하는 특별검사를 임명하거나 현직 검사들을 위원회에 파견해 현장조사를 지휘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차피 위원회의 활동기간을 연장하는 법개정이 추진되고 있는마당에 강제 수사권 문제도 함께 처리돼야 할 것이다. 진상규명위 설치 목적이 ‘국민의 정부는 과거 독재정권의의문사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려 노력을 했다’는 기록을 남기는 데 있지 않다면,위원회가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 하도급 불공정거래 조사 강화

    하도급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가 대폭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하도급부문 불공정거래 조사대상사업자를 지난해 2만5,000개에서 3만개로 20% 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지금까지 하도급 거래조사가 대부분 서면으로 이뤄져정확한 실태파악이 어려웠다고 보고 지난해 60∼70여건에그친 현장조사를 올해는 100여건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통부, 민간자격 국가공인으로 선정

    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통신자격협회의 ‘네트워크 관리사 2급’과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정보기술자격(ITQ)시험 A-C등급’ 등 2개 민간자격을 국가공인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국가공인된 이들 2개 민간자격은 국가기술자격에 준하는대우를 받으며 국가공인의 유효기간은 향후 2년이다. 민간자격 국가공인 제도는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운영하는 민간자격 중에서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는 우수한 자격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조사·연구과정을 거쳐 국가가 공인해 주는 제도이다. 올해 정통부 소관 민간자격 공인신청 종목은 총 20개 종목이었으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서류심사 및 현장조사를 통해 평균 70점 이상의 판정을 받아 국가공인으로 선정된 것은 2개 뿐이라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박대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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