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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조사권 법으로 보장”” 檢 “”수사에 영향…직권남용””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가 지난 2일 검찰의 조천훈씨 고문치사의혹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에 들어가면서 조사권한과 범위·방법 등을 놓고 검찰과 인권위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3일 “관련 자료의 예비검토를 이미 마쳤다.”면서 “검찰 수사와 관계 없이 관련자들의 면접과 서면조사,현장조사 등을 실시하고 필요하면 검찰에 수사자료의 제출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인권위가 직권조사 운운하는 것은 권한남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진정이 없는 경우에도 인권침해가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고 그 내용이 중대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이를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는 인권위법 30조 3항에 따라 수사진행 상황과 상관없이 직권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와 인권단체의 시각도 엇갈린다.검사출신의 한 변호사는 “인권위는 보충적 제도일 뿐,기존 국가기관을 대체하거나 경합하는 기구가 아니다.”면서 “검찰 수사에 인권위가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권단체 관계자는 “인권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검·경 등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를 구제하는 것”이라면서 “수사중인 사건이라서 조사할 수없다는 주장은 인권위의 역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도청 國調’ 사실상 무산

    국정원의 도청 의혹을 규명키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사실상 무산됐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30일 도청 국정조사 방법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기 위해 국회에서 회담을 가졌으나,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회담이 끝난 뒤 양당 총무는 기자들에게 국정조사는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총무는 이후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끝내 민주당과 합의가 안되면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요구서를 본회의에 제출하겠다.”고 말했으나,민주당이 단독 국조에 강력 반대하고 있어 실제 국정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 과정에서 비공개청문회 실시와 국정원장 등 증인채택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민주당은 국정원 시설 현장조사 외에는 어떠한 조사방식도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북핵규탄 결의안과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 비준동의안,교토의정서 비준동의안,한·일 투자자유협정 동의안 등을 통과시켰다. 본회의는 또 2001년도 세입·세출 결산안도 처리했다. 전년도 결산안은 일반회계의 경우 세입 102조 84억원,세출 98조 6685억원이며,특별회계는 세입 66조 9317억원,세출 63조 702억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도청 수사 머뭇거릴 이유 없다

    정보기관의 도청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잇따라 불거지는 도청 논란은 외국인들에게 자칫 ‘도청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남길 수 있고,모든 국민이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이번 기회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도청 의혹은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한 것도 이같은 국민 불안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정치권의 분위기를 보면 국회 국정조사가 실체적 진실을 가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두 당은 현격한 시각차를 보였던 국정조사 방법과 관련,증인 채택이나 청문회는 하지 않는 선에서 절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통상의 국정조사와 달리 국정원의 현장조사로 끝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그렇게 된다면 말이 국정조사지,지금의 위기상황을 적당히 넘기려는 ‘담합’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검찰이 나서 진실을 가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이미 정치 쟁점화된논란을 정치권이 자체 노력으로 가라앉히길 기대하기는 어렵다.국회 국정조사가 무산되거나 형식에 그칠 가능성이 큰 점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이미 참여연대가 국가정보원을 통신비밀보호법위반혐의로 고발을 한 마당에,더 이상 수사를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국정원관련 직원도 국정원의 도청 및 기자재 대량 수입 보도와 관련,일부 언론사를 고발한 상황이 아닌가.“피고발인이 특정되지 않아 수사대상이 될지 검토해봐야 한다.”거나 “국회 국정감사를 우선 지켜보겠다.”는 등의 한가한 주장을 할 때가 아니다.선거를 겨냥한 정치권의 의혹 부풀리기나,상대 당이나후보의 약점을 확대하는 네거티브 전략의 차단을 위해서도 이번 수사는 신속하고 공명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 국정원 도청설 國調 원칙합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제기한 국가정보원의 도청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원을 상대로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남북관계발전지원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날부터 한달간 도청 관련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구체적인 조사방법과 청문회 개최 여부는 국회 정보위에서 정하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TV청문회와 증인채택 등은 절대 안 되고 현장조사 위주로 국정조사를 진행하자는 입장인 반면,한나라당은 청문회와 증인채택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질적 국정조사 절차가 확정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참여연대는 이날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최근 쟁점화한 국정원의 도청문제와 관련,국정원을 통신비밀법상 ‘통신 및 대화비밀 보호’조항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김상연 홍원상 이세영기자 carlos@
  • 도청國調 증인채택·청문회 이견/ 민주 “절대 안돼” 한나라 “반드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8일 총무 회담을 열어 국가정보원의 도청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실제 국정조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국정조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TV청문회와 증인채택을 실시할지 여부에 대한 양당의 견해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보기관의 특수성을 감안해 국정조사를 실시하더라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청문회와 증인채택은 절대 있을 수 없고,국정원에 가서 도청시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청문회와 증인채택이 없는 국정조사는 ‘앙꼬 없는 찐빵’ 격으로,하나마나 한 국정조사가 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양당 총무는 29일 다시 회담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한 절충을 시도하기로 했으나,쉽사리 이견이 좁혀질 것 같지는 않다. 앞서 이날 양당 총무가 국정조사를 합의한 직후 이에 대한 해석을 놓고도 정보위 소속 의원 간에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국가 정보기관에 대한 국정조사는 우리 헌정사는 물론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며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는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일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합의 주체인 같은 당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상황을 잘못 파악하고 불쑥 합의를 해버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그러나 정 총무는 잠시 후 의원들 앞에 나타나 “의혹을 깨끗이 풀기 위해서는 국정조사가 불가피해 내가 먼저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에게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대신 청문회 등 통상적 의미의 국정조사가 아닌 현장조사에 가까운 국정조사에 불과하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가 주는 어감 때문인지 신 원장은 이날 정보위에서 “세계 어느 정보기관도 국정조사를 받는 사례는 없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국회 정보委 ‘도청 공방’/ “기자들도 도청 당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연일 국정원의 도청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24일에는 언론사 일선기자들과 정 의원 본인이 국정원에 의해 도청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가 여야 대립으로 파행된 직후 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기자들에게 “국정원은 각계각층 특히 여러분 언론에 대해서도 기자들까지 다 도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내가 통화내역을 제시하면,여러분이 몇날 몇시에 통화한 내용이니 금방 알 수 있는 정도”라는 말도 덧붙였다.그러나 정 의원은 증거를 제시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으면서 “내가 증거를 내놓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피해갔다. 정 의원은 자신이 도청당하고 있다는 사례도 주장했다.“한달 반전 시내 모 호텔에서 한 외국 정보기관 멤버와 식사하는 것을 도청당했다.”는 것이다.그는 “식사 당시에는 도청당한다는 사실을 몰랐는데,나중에 입수한 국정원 보고자료에 내가 그 사람과 식사하면서 한 발언이 다 들어있더라.”고 설명했다.정 의원은 “나와 그 외국정보원이 언제 어디서 만나기로 약속한 전화통화 내용을 국정원이 도청한 뒤 미리 그 식당에 가서 도청기를 테이블 밑에 설치해 놓은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의 ‘과학보안국’내 별도의 팀에서 도청을 담당하고 있다.그러나 그 이름과 실체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지금 내 집은 물론 가족·친지들까지 죄다 도청당하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평소 핸드폰을 6개나 갖고 다닌다.”고 말하기도 했다.정 의원은 ‘정부에서는 핸드폰은 도청이 안 된다고 하던데….’라는 기자들의 지적에 즉각 “다 도청되고 있다.”는 말로 일축했다. 그러나 국회 정보위에 출석한 신건(辛建) 국정원장은 도청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신 원장은 ‘도청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불안 해소를 위해 감사원 등 기관의 감사를 받을 용의가 없느냐.’는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의 질의에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보위가 승인해 준다면 감사원의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는 가운데 국정원내 감청시설에대한 현장조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국정원의 한 당국자는 “국정원은 그동안 감사원 감사를 받은 적이 없지만,정보위의 승인하에 사실상의 합동감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장조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정형근 의원은 “이미 도청 현장을 다 폐쇄하고 전화선도 다 빼놓은 것으로 아는데,국정원에 가서 뭐하느냐.”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서울시 자치구 주택시책 ‘불협화음’

    주택 시책을 놓고 서울시와 자치구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지역 여건을 무시한 시책이라는 자치구의 주장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거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임대아파트,안돼 노원구는 21일 시가 최근 발표한 임대주택 건립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구는 “시내 전체 임대주택의 20% 이상이 노원에 밀집한 상태”라며 “임대주택을 추가로 건립하는 것은 슬럼화를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시가 추진하는 강남·북간 지역균형 발전사업에도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구는 대신 이 지역에 문화·체육·복지공간 등 주민편익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임대주택 건립계획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지난 18일 시 산하 도시개발공사는 그린벨트 해제예정지인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과 중계본동 104 일대에 내년중 모두 2830가구의 임대아파트 건립하겠다고 밝혔었다. ◆안전진단,구는 안돼 시는 이날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시가 주관하는 재건축 안전진단평가단 운영에 각 자치구가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시는 각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재건축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보다 당분간 시 주관하에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강남·강동구 등은 “안전진단권은 자치구 고유권한으로 지역현실을 잘 아는 자치구가 시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지방자치 정신에 부합되도록 안전진단 결정권을 가진 구청장이 당연히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론과 함께 자치구 주민의 뜻을 수용해야하는 현실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깔려있다. 시는 “구의 안전진단 결과와 시 안전진단평가단의 판정이 다를 경우 주택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저밀도지구의 시기조정 협조 등에서 행정상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자치구가 시에 재건축 안전진단 검증을 의뢰하면 시의 안전진단평가단이 현장조사를 통해 판정하고 있다.종전에는 각 자치구별로 재건축 안전진단을 실시했었다. 이밖에 서울구청장협의회가 도시계획권한 일부 이양 등을 서울시에 요청했고 강북 구청장들은 시가 내년중 마무리할 ‘일반주거지역 종별 세분화’방안이 낙후지역의 개발을 가로막는다며 재고를 강력히 요청하는 등 시·구간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80년대 軍의문사 자살조작 많았다” 국가기관 첫 공식확인

    1980년대 군 부대에서 발생한 의문사에 대한 군 수사기관의 수사가 부실한 현장조사와 사망경위 조작,사인(死因)의 임의적 판단 등 총체적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는 사실이 국가기관에 의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규명위에 접수된 25건의 군 의문사를 조사한 결과 군 수사기관의 관행적인 축소·은폐·조작과 제도적 후진성 등으로 정확한 사인과 사망경위를 밝혀내지 못한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규명위는 “당시 군 수사기관이 초동수사 때부터 사인을 자살로 예단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한 사례가 많았으며,명확한 타살사건이라도 부대 지휘관이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현장을 조작하거나 경위를 은폐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또 “군 수사기관이 강압수사를 통해 결정적인 증거를 누락·훼손하는 일이 많았고 상급기관에 의한 재조사도 대부분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이로 인해 유족들이 아들의 죽음을 의문사로 생각하게됐고,군기관의 설명도 불성실해 유족들의 의혹은 더 깊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규명위에 따르면 지난 87년 6월 군복무중 사망한 이이동(당시 21세)씨는 평소 고참병들에게 자주 구타를 당했고 사망 하루 전에도 심하게 맞았다는 진술이 있었음에도 당시 헌병대는 이씨가 신병을 비관해 자살했다고 서둘러 결론지었다. 또 91년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남현진(당시 21세)씨 사건의 경우 수사를 담당한 당시 1사단 헌병대는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씨의 시체 주변에서 담배꽁초를 발견하고도 이를 수거하지도 않고 경위를 조사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규명위는 지난 84년 숨진 이창돈(당시 22세)씨 사건에서는 재수사를 담당한 육군범죄수사단이 참고인 몇 사람만 불러 과거 수사기록에 드러난 진술을 형식적으로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규명위는 “4차례의 재조사과정에서 ‘자살’이라는 최초 수사결론이 뒤바뀌지 않은 허원근 일병 사건과 비슷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규명위의 김준곤상임위원은 “유가족 등의 제보에 따르면 80년대 군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다.”면서 “군내 사망사고 전담기구를 국방부장관 직속으로 설치하는 등의 개선권고안을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최종 보고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軍의문사 부실수사/ “친구편지를 유서로…” 자살 결론

    지난 83년 군 복무중 숨진 김두황(당시 23세·고려대 재학중 강제징집)씨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22사단 헌병대는 김씨의 주머니에서 김지하 시인의 ‘끝’이라는 시가 적힌 쪽지를 발견하고,이를 유서로 단정했다.하지만 이 쪽지는 친구가 보낸 편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사건처럼 군 수사기관의 부실한 초동수사로 타살이 자살로 둔갑하거나 사건이 미제에 빠진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결과 밝혀졌다.게다가 군 의문사는 최근에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규명위가 밝힌 80년대 군 의문사 수사의 문제점은 비과학적 수사와 불합리한 수사체계로 요약된다. ◆비과학적 수사관행 규명위는 당시 군 수사기관이 짜맞추기 수사와 강압수사에 의존했으며,자살 정황을 뒷받침하는 사례만 증거물로 채택했을 뿐 타살 가능성은 초동수사때부터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84년과 87년 숨진 임용준·이이동씨는 사망 직전 선임병들에게 집중적으로 구타당했음에도 헌병대는 신병비관 자살로 결론지었다. 현장보존에 실패하거나 증거를 훼손한 사례도 확인됐다.87년 숨진 최우혁씨 사건의 경우 헌병대는 사건발생 5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현장보존에 실패했다.사건해결의 단서가 되는 일기장과 수첩은 내무반에 장기간 방치돼 유실됐다. ◆은폐·조작 방치하는 수사체계 부대지휘관이 책임을 피하기 위해 현장 조작과 경위 은폐를 기도,헌병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현장이 훼손된 사례도 있었다.심지어 헌병대가 조작과 은폐를 묵인하기도 했다. 87년 숨진 노철승씨는 초소경계근무 도중 태권도 교육을 받기 위해 혼자 소대 막사로 복귀하다 사망했으나 중대장은 근무수칙 위반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소대장과 소대원들에게 동료와 함께 복귀하다 숨진 것으로 진술할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83년 숨진 한영현씨는 다른 사병의 총에서 발사된 총탄에 의해 숨졌으나 대대장은 문책을 우려해 현장을 조작했으며,헌병대가 이를 묵인했다. ◆군 의문사는 현재진행형 ‘군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가족협의회(군가협)’ 회원들은 9일 아침 강원도 삼척으로 달려갔다.지난 8월 23사단에서 발생한 박성식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한 현장조사를 참관하기 위해서였다.군가협은 “규명위에 진정된 의문사는 기본적으로 민주화 운동과 연관된 사건들”이라면서 “민주화 운동과 관련되지 않았거나 최근 발생한 의문사도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00여건에 이르는 군 의문사를 자체 조사하고 있다.최근 허원근 일병 사건이 발표된 이후로는 무려 40여건이 추가 접수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들어 90건의 군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이 가운데 44건이 자살로 결론났으며,사유로는 ‘복무 부적응’이나 ‘가정문제’가 대부분이었다.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일방적인 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수사 구조와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민·관 합동조사를 통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창구 이세영기자 window2@ ■의문사 최우혁씨 부친 최봉규씨/“형식적 군수사 아들 두번 죽여 의문사법 개정 유족恨 달래야” “형식적인 군수사가 내 아들을 두번 죽이고 아내마저 뺏어갔어.” 지난 87년 육군 제20사단 소속 모부대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최우혁(당시 21세)씨의 아버지 최봉규(崔奉圭·사진·72·서울 신림동)씨는 “아들의 죽음이 형식적인 군수사로 인해 은폐·조작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최씨는 9일 오후 국회 앞에서 벌이던 의문사법 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미룬 채 ‘의문사 과정에서 군수사의 문제점’에 관한 기자회견이 벌어지고 있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찾았다. 아들의 사망원인에 대한 군수사가 문제점투성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사고가 나자마자 군수사기관이 아들의 사망원인을 여자문제 등 개인적인 문제로 몰고 갔다.”면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은폐·조작하기 위해 사고 현장도 훼손하고 공개도 꺼렸다.”고 지적했다. 재수사 자체도 “기존 수사결과를 합리화하는 데 그치는 조잡하고 형식적인 것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군 헌병대는 우혁씨가 개인적 성격과 복무 부적응을 비관해 휘발유를 몸에 붓고 분신 자살한 것으로 서둘러 수사를종결했다. 최씨는 “군 수사는 ‘군대’라는 폐쇄성 때문에 강압적이고 원시적인 수사를 면치 못한다.”면서 “수사의 비과학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91년 최씨의 부인은 아들의 죽음을 비관해 한강에 투신,목숨을 끊었다. 아들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전에는 절대 눈을 감을 수 없다는 최씨는 “아들과 부인의 한을 풀 수 있도록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법이 빨리 개정됐으면 한다.”면서 “의문사로 자식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주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군 수사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줄 것”을 촉구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군 관계자 반발/ “살인은폐집단 악의적 매도” 9일 의문사규명위 발표에 대해 국방부는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한 두건이라면 몰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25건이나 사건이 일부라도 조작됐다는 의문사위 발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이어 “사건이 자유자재로 조작되고 은폐될 만큼 군 수사기관이 호락호락한 조직은 아니다.”면서 “의문사위의 발표는 군에 대해 너무나도 악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군이 의문사규명위 때문에 마치 ‘살인은폐 집단’처럼 매도되고 있다.”면서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에 이어 또 이같은 발표가 나와 참담하다.”고 털어놨다. 군은 앞으로 의문사규명위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모두 재조사를 벌여야할지를 놓고 고심하는 눈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허일병 사건처럼 상세한 정황이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일일이 재조사에 착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석영기자 palbati@
  • 개인유사법인 과세 강화

    골프연습장·법무법인 등 서비스업과 부동산임대업,레저·오락용품점 등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3000여 개인유사법인에 대한 세원관리가 강화된다. 국세청은 8일 올해 하반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신고내용을 발표하면서 과세 취약업종인 개인유사법인에 대한 관리를 엄격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점관리 업종은 음식·숙박업소,유흥업소 등 현금수입업소를 비롯해 ▲골프연습장 ▲법무법인 ▲부동산임대업 ▲골프·스키장비 ▲고급 건축자재·오락용품 ▲고급가구·주방용품·조명기구·화장품 ▲귀금속 등 3000여 법인이다. 국세청은 이들 업종의 최근 3년간 부과세 신고자료와 수집된 세원정보자료 등을 분석,불성실신고 혐의가 있는 사업자에 대해 개별신고 안내문을 발송했다.또 신용카드가맹점에 가입하지 않거나 카드이용을 기피하는 업소 등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 3만 6000여명에 대해 납부기한연장,징수유예,환급금 조기지급 등 조치를 하기로 했다.오는 25일까지 관할시·군의 재해 확인서를 발급받아 관할 세무서에 신청하면 된다. ●부가세 예정신고·납부요령 오는 25일까지 3·4분기 매출액과 세액에 대해 예정신고·납부를 해야 한다.대상은 법인사업자 35만명을 비롯,3분기중 신규로 개업했거나 간이과세자에서 일반과세자로 변경된 개인사업자 등 총 91만명이다.예정신고·납부 대상이 아닌 개인사업자는 상반기 세액의 2분의 1을 납부하면 된다. 예정신고서 등 서식은 세무서 및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무료로 제공한다.예정신고·납부를 하지 않으면 가산세(납부세액의 10%)가 부과되며,납부할 때까지 매일 0.05%씩 가산세가 붙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개포 시영아파트 재건축 불가 판정

    서울시의 업무이관 요청에도 불구,독자적으로 재건축 안전진단 업무를 실시하고 있는 강남구가 개포 시영 아파트에 대해 재건축 불가판정을 내렸다. 구는 4일 “지난달 30일 열린 안전진단위원회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포시영아파트의 경우 지은지 18년밖에 되지 않는 등 재건축이 불가피하지 않으며 개보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정밀안전진단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포주공 3단지와 은마,일원 대우 등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을 신청한 다른 아파트 및 연립주택 9곳에 대한 판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구기자
  • 신의주 특구/ 현대가 본 신의주

    ‘성공여부는 인프라에 달렸다.’ 신의주는 중국 단둥(丹東)과 가까워 대중국 교역을 위한 입지는 뛰어난 반면 산업 인프라는 의외로 취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대아산이 지난 1999년 북측의 신의주 개발제의를 받고 현장조사 끝에 개성공단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프라 의외로 취약= 수자원을 빼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대부분 미흡하다. 전력의 경우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분석이다.압록강변 수풍댐과 태평만댐의 2개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력은 현재 북한과 중국이 절반씩 사용한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화돼 있다.특히 북한측이 관리하는 수풍댐은 노후정도가 심해 산업단지 조성시 필요한 최소 발전량 80만㎾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당분간 단둥의 전력 활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항만시설도 부족하다.인근의 항구는 수심이 낮아 고작 3000t급의 배만 드나들 수 있다.그러나 산업단지가 들어서려면 최소한 5만t급 배가 드나들 수 있어야 한다.일시적으로는 단둥쪽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확충이 필요하다. 인적자원의 질도 평양이나 개성쪽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다.신의주특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숙련된 인력을 선별투입해야 하며,중국의 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해대책도 문제다.90년대초 이 일대는 지대가 낮아 큰 물난리를 겪었다.이후 단둥은 제방을 쌓고 수방시설을 갖췄지만 신의주는 제대로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도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정균 박사는 “신의주가 입지여건은 좋지만 산업단지에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과 연계해야= 신의주는 대규모 산업시설이 들어서기에는 여건이 부족,경공업 시설이나 물류단지로 적합하다는 것이다.따라서 400㎞ 남쪽에 조성예정인 개성공단과 연계·개발하는 것이 신의주특구 성공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공단과 신의주특구는 상호보완적인 여건을 갖췄다.”면서 “제대로 개발하면 두 지역이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대우 부실책임자 손배소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 등 5개 대우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49명과 외부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4개사 및 회계사 35명이 대우그룹 부실책임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받게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대우·대우자동차·대우중공업·대우전자·대우통신 등 5개 대우계열사에 대한 조사 결과 김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49명이 채권금융기관과 회사측에 총 4조 2700억원의 부실을 초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외부감사를 맡았던 ▲안진 8명(귀책금액 4900억원) ▲안건 8명(3200억원)▲옛 산동 14명(1조 9400억원) ▲옛 청운 5명(700억원) 등 4개 회계법인과 35명의 회계사도 2조 8200억원의 연대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예보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예보는 우리은행 등 17개 채권금융기관과 회사측에 대상자별 귀책금액 명부와 함께 채권보전 및 손배소 제기를 통보했다. 또 이들의 보유재산 295건,공시지가 기준 373억원에 대해 채권보전토록 통보했다. 한편 예보는 고합 등 24개 부실채무기업 가운데 16개 기업에 대한 부실채무기업 현장조사를완료했고,동아건설·대한통운·한빛여신전문·우방·청구·해태제과·해태전자·충남방적 등 8개사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예보는 조사과정에서 사기·횡령·배임 등의 혐의가 드러난 사주 등 66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아파트기준시가 인상/ 일문일답

    국세청이 12일 발표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등에 대한 기준시가 상향조정과 관련,김보현(金輔鉉) 재산세과장은 “기준시가를 실지거래가액의 80∼90%까지 올림으로써 해당 아파트 거래자들의 세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준시가 조정에 따른 세부담은. 기준시가 상향은 양도가액이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을 뺀 양도소득이 늘어남으로써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진다.상속·증여재산가액도 기준시가를 적용,평가하기 때문에 과세표준이 늘어나 상속·증여세 부담도 커지게 된다. ◆지난 4월처럼 전국 모든 아파트에 대해 조정하지 않은 이유는. 가격변동이 미미해 조정 필요성이 없는 곳까지 바꾸는 것은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가져올 뿐 아니라 납세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전국 모든 아파트에 대해 조정하면 작업기간이 오래 걸려 가격급등 아파트의 상승분을 적기에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오히려 세부담의 불공평을 초래할 수 있다.따라서 가격급등 아파트의 상승분만 반영,시가에 근접한새 기준시가를 적기에 조정하는 것이 과세형평성에 보다 부합된다. ◆가격산정 기준은. 부동산 감정평가 전문기관의 시세자료 등을 바탕으로 현장조사를 거쳤다.세무관서에 신고된 매매계약서 및 세무조사를 통해 확인된 실지거래가액 등 시가자료를 분석하고,부동산중개업소 등 현장에서 시세 등을 파악했다.아파트부녀회의 담합가격 등 매매호가 위주의 가액이나 급매매 이상거래가액 등은 제외됐다. ◆아파트 가격이 다시 급등하면 이번 조정에서 제외된 아파트 등에 대해 올해중 다시 조정할 것인지. 아파트 가격이 계속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림으로써 기준시가와 실지거래가액 등이 매우 큰 차이를 보여 이미 고시된 기준시가가 현 거래시세 등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 수시로 조정해 고시할 계획이다.전국 공동주택에 대한 연 1회 기준시가 고시도 병행된다. ◆기준시가로 계산한 양도세가 실지거래가액으로 계산한 세액보다 많을 때는. 양도세는 기준시가에 따라 과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납세자는 증빙서류를 갖춰 실지거래가액으로 양도세를 신고할 수 있다.상속·증여세는 재산가액을 매매거래가액,2개 이상 감정기관의 감정가액 평균액,수용보상가액,경매가액,공매가액 등으로 시가를 확인할 수 있으면 우선 시가가 적용된다.그러나 시가를 산정하기 어려울 경우 기준시가를 적용해 과세한다. 김미경기자
  • 생생한 관내지도 인기 노원구 휴대용 책 발간

    노원구가 관공서 등 주요 건물은 물론 신축중인 작은 건축물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생생한 ‘관내도’를 제작,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관내도는 기존 지도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지적도의 지번과 경계를 토대로 현장조사를 실시,A3크기(축척1/2500∼1/4100)의 30쪽 분량 휴대용 최근 책자다. 이 관내도에는 주요 건축물·은행·교회·약수터 등은 물론 도시계획상 용도지역,한 평도 되지 않는 미세한 필지,신축 공사중인 건물의 배치도,준공예정 및 구획정리지역의 확정 예정 지번까지도 상세히 그린 것이 특징이다. 또 현행 지적도와 임야도가 모두 7종의 축척으로 다르게 제작돼 전체 관내도면을 보기 위해 일일이 맞춰봐야 하는 불편을 겪었으나 이번에 만든 관내도는 축척을 통일시켜 불편 요인을 없앴다.게다가 시중 지도의 맹점인 건물·토지합병 등의 세세한 변동상황과 지번·경계가 지적공부와 틀리거나 누락되어 있는 문제도 말끔히 해소했다. 구는 이 관내도를 구청 및 동사무소에 비치하고 관내 경찰서,파출소,우체국,소방서,전화국 등 공공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다.구는 음식점 등 사업자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원하는 주민에게 무료 복사해 주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허일병 타살’ 신빙성 확인 의문사규명위 첫 현장조사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3일 허원근 일병이 복무했던 강원도 화천군 7사단 소속 부대에 대한 현장검증 결과,“허 일병이 84년 4월2일 새벽 예비역 부사관 노모씨의 총격에 숨졌고,이를 자살로 은폐하기 위한 대대급 간부 등의 대책회의가 열렸다는 참고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현장검증에 참고인으로 나온 당시 1대대 상황병 최모씨는 “2일 새벽 2시쯤 3중대 상황병으로부터 허 일병이 자살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이 사실을 전해들은 대대장이 급히 3중대로 지프를 타고 떠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또 대대장은 2일 새벽 3중대에서 한두시간 머물다 돌아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관련기사 29면 규명위 관계자는 “참고인들의 이같은 진술은 2일 낮 1시30분쯤 허 일병의 시체가 처음 발견됐다는 헌병대 수사내용을 뒤집는 것으로 사건은폐 과정에 대대장 등이 깊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로가 새로 뚫리고 막사 주변의 방호벽도 없어지는 등 현장의 지형이 너무 달라져 정확한 검증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허일병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이세영기자 sylee@
  • 4대그룹 공시 누락·회피 포착 공정위, 현장조사 곧 착수키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LG·SK·현대 등 4대 그룹이 고의적으로 공시를 누락시켰거나,분할공시 규정을 교묘히 악용해 공시를 회피한 사례를 상당수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공정위에 따르면 4대그룹으로부터 공시 및 내부거래에 관한 3000여건의 자료를 제출받아 1차 확인한 결과 미공시,지연공시,변경공시 준수위반,분할공시 악용 사례가 상당수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분할공시의 경우 ‘자본금 10% 이상,100억원 이상일 때’로 한정한 공시 최소기준을 악용,‘자본금 10% 이하,자본금 100억원 이하’로 낮춰 공시의무를 회피한 건수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시 규정을 어긴 사유를 기업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며 “분할공시를 악용한 공시회피 등은 부당내부거래의 의심이 갈 수 있는 대목으로,현장조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2차 자료분석이 마무리되는 10일 이후 공시규정 등을 지키지 않은 기업들에 대한 고강도 현장조사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여재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기업들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현장조사에 나서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아파트 부녀회 가격담합 3~4건 현장조사 착수”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아파트부녀회와 부동산중개업자가 공모해 아파트 값을 올려받는다는 제보를 3∼4건 접수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면서 “부녀회가 매매를 주선하고 이익을 챙겼다면 이는 상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와 전화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아파트 부녀회에 대한 제보가)사실로 확인되면 제재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등 6대 그룹의 내부거래 조사에 대해서는 “다음달 10일쯤 현장조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대기업집단의 폐단이 많이 줄었지만 30∼40%에 이르는 내부거래 비중과 총수 1인지배 문제 등은 큰 개선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정위에 강제조사권을 부여하는 문제와 관련,“강제조사권은 전세계 공정거래당국이 갖고 있는 권한으로 우리나라만 유별나게 도입하려는 제도가 아니다.”면서 “주무부처인 법무부가 이를 심사중”이라고 밝혔다. 또 “SK텔레콤의 KT에 대한 경영권 행사여부를 상시 감시하겠다.”면서 “그러나 지배권 행사가 없다면 지분매각 요구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아파트값 담합 본격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중개업자는 물론 부녀회 등의 가격담합 행위 여부에 대해 이번 주부터 본격 현장조사에 착수한다. 조사시기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이며,대상은 강남구(대치·도곡·개포·청담·삼성·역삼동 등 6곳),송파구(잠실·신천동 등 2곳),서초구(반포동) 등 9곳의 대형 아파트단지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다. 공정위는 25일 “그동안 강남 일대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데는 부동산중개업자들의 부추김과,일부 지역 부녀회 등이 반상회에서 집값을 올려받기로 하는 등의 담합이 큰 원인이었다”며 “이번주부터 강남·송파·서초 지역 9개동의 주요 아파트 단지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를 본격 조사한다.”고 밝혔다.이과정에서 부녀회 등이 상행위를 목적으로 아파트값 올리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거나 중개업자와 공모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 대상이다.[대한매일 8월23일자 1면 참조·관련기사 12면] 공정위는 이들의 담합이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사업자는 물론 사업자단체에 대해서도 과징금과 시정 명령 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상 ‘사업자’의 범위에 ‘아파트 부녀회’를 포함시킬 수 있는지 등 법적용은 물론 처벌의 실효성 여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김해 수해현장 부실시공 수사

    김해시 한림면과 주촌면 등 경남지역 곳곳의 수해 현장에서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경남지방경찰청이 수해원인과 관련,행정 및 시공업체의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명이 매몰 실종되고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김해시 주촌면 내삼농공단지 매몰사고와 관련,이날 김해시에 수사진을 보내 설계도면과 시방서 등을 넘겨받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시의 설계도면과 시방서를 토대로 내삼농공단지가 설계대로 이뤄졌는지,준공과정 상의 하자 여부 등에 초점을 두고 집중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삼농공단지 매몰사고의 경우 다른 수해와 달리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부실시공 등의 증거가 확보되면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남경찰청은 또 합천과 함안의 둑 붕괴사고에 대해서도 최근 부경대의 전문교수에게 의뢰,개괄적인 현장조사를 마쳤으며 내주중에 전문기관을 동원해 수해원인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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