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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성화고 졸업생·재학생 ‘대학 문’ 두드리고 싶다면…

    특성화고 졸업생·재학생 ‘대학 문’ 두드리고 싶다면…

    대기업 취직과 국제대회 수상, 아파트 2채와 승용차까지 장만했지만 반복되는 삶에 회의감이 밀려왔다. ‘고졸’이라는 학력의 벽을 뛰어넘겠다는 생각에 퇴근 뒤 ‘일반기계기사’ 자격증 공부를 했지만, 학력의 벽은 또다시 앞을 가로막았다.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하나 생각할 즈음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을 알게 됐다. 부랴부랴 창원대 메카융합학과 야간학부에 지원해 합격해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교육부가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시행했던 ‘대학입학과 대학생활’ 수기 공모전 우수상을 받은 조재우(27·창원대 2학년)씨 이야기다.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 선발 인원이 매년 급격하게 늘고 있다. 6일 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에만 이 전형으로 모두 4687명을 선발한다. 이는 정부가 2009년 청년 고용률을 높이고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겠다며 국정과제로 추진한 ‘선취업 후진학’ 정책에 따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7일 청년위원회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찍 입직하고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정도여서 이런 기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은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산업체 근무 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2010학년도에는 3개 대학에서 265명을 선발했지만, 2014학년도에는 59개 대학이 3788명, 2015학년도에는 66개 대학이 5074명을 선발했다. 올해에는 68개 대학이 모두 4687명을 뽑는다. 선발 인원은 다소 줄었지만, 올해 전체 선발 인원이 11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이런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은 대부분 수시에 몰려 있다. 4687명 가운데 수시에서 95%에 해당하는 4440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247명만 선발한다. 수시에서 대부분을 뽑는다는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부담이 적다는 뜻으로, 서류와 면접 등 비교과 비중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직장을 다니면서 따로 수능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 그동안 대학 공부가 부족해 아쉬웠던 이들은 상향 지원을 고려해 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예를 들어 가천대는 면접 비중이 100%에 이른다.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서류로 100%를 선발한다. 경희대는 서류 70%와 면접 30%로 선발한다. 선발 인원이 100명을 넘는 곳도 있다. 중앙대 지식경영학부는 서류 100%로 225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한양대 응용시스템학과는 학생부 종합평가 100%로 160명을 선발한다. 직장인을 겨냥해 야간으로 선발하는 대학도 많다. 국민대는 기업융합학과에서 48명, 기업경영학부에서 116명을 선발하는데, 모두 야간 학과다. 내년부터는 마이스터고 첫 졸업생도 재직자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바뀌기 때문에 경쟁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 전형을 노린다면 올해 더 과감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은 “교육부가 고졸 재직자들이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학생, 기업 및 대학 관계자 등 현장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6월에 후진학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며 “일반 학생들보다 대입 진학이 수월한 편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나 면접의 유형 등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성화 고교 출신자 특별전형(정원외)은 145개 대학에서 모두 3452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144개 대학이 3614명을 선발한 것보다 162명 감소한 숫자다. 2013학년도에는 156개 대학에서 7240명, 2014학년도에는 155개 대학에서 6631명을 선발했다. 매년 선발 인원이 줄고 있지만,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좋다면 일반 고교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게 교육연구정보원의 분석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울산 공무원 일일 보육 체험…현장 느끼고 정책 개선 반영

    울산시 공무원들이 보육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보고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일 보육교사’로 나섰다. 시는 보육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보육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유우 복지여성국장, 김문걸 복지인구정책과장 등 관련 공무원 6명이 2일과 3일 이틀 동안 울산어린이집 등 지역 6곳의 보육시설에서 ‘일일 현장 체험’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일일 현장 체험은 최근 보육시설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등을 예방하고, 보육교사 처우 개선 등 앞으로 수립할 보육정책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아침 일찍 출근해 하루 동안 어린이집에 머물면서 점심·간식 배식, 노래·율동 지도, 책 읽어 주기, 체조·운동, 보육일지 작성 등 보육교사 도우미로 활동하게 된다. 공무원들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보육교사들의 어려움을 체험할 계획이다. 특히 연령대별 아이들의 발달 상황과 어린이집 보육 환경, 보육교사의 고충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 국장은 “이번 체험은 우리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들고, 현장에서 노력하는 보육교사들의 어려움을 직접 느끼고 듣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 체험을 통해 수렴하고 느낀 점은 앞으로 보육정책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가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첫 발 내디뎌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오는 5월 시행되는 것을 계기로 올해를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새롭게 운영되는 추진 체계와 전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를 이달 중 신설하고,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내에 ‘학교 밖 청소년 지원단’을 두는 한편 ‘학교 밖 청소년 지원위원회’를 신설, 관련 부처의 학교밖 청소년 정책을 총괄·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이와 관련, 새롭게 운영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운영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을 전달하고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의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2015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설명회에는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을 비롯,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여가부는 이번 설명회에서 올해 본격화되는 학교 밖 청소년 정책 추진 방향과 지원 사업에 관해 안내하고 지자체 공무원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관계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시·도 담당 공무원 간, 시·도 센터-시·군·구 센터 종사자 간 별도의 분과를 운영해 사업 담당자 간 의견을 교환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해까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54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프로그램 수준으로 이뤄져 왔으나, 올해 5월부터 중앙에서 기초지자체 단위까지 지원센터가 전격 가동될 계획으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200개소가 전국적으로 운영된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학교와 연계, 빅데이터 분석, 실태조사 등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 발생 시 지원 프로그램을 즉시 연계하고 진로 설정부터 목표 달성 후 사후 관리까지 빈틈없는 지원이 가능해진다. 시·도 센터는 시·군·구 센터에 대한 지원기능을 수행하며, 시·군·구 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서유미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정부와 사회가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다면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본격화되는 만큼 지자체 담당자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직원 여러분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더욱 열의와 정성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애선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등 정부의 지원강화 노력이 느껴지고, 공무원과 현장 종사자가 한 자리에 모여 뜻을 같이할 기회가 마련되어 좋다. 향후 본격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희정 여가부 장관, 20사단 방문 장병 격려

    김희정 여가부 장관, 20사단 방문 장병 격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24일 경기 북부지역에 위치한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사단장 유무봉)을 방문, 매서운 겨울 추위에도 국토방위에 힘쓰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위문금을 전달했다. 이어 여군 간부들과 환담하며 공통 관심사항인 군 생활에서의 육아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과거와 달리 많은 여성들이 군에 지원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여가부와 군 기관은 서로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협력해야 하는 동반자가 됐다”면서 지난해 국방부와 체결한 ‘군 장병 지원 등을 위한 여성가족부-국방부 MOU’ 사업이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되도록 현장의견을 듣고 더욱 많은 분야에서 협력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K2 전차, K21 장갑차에 탑승해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시론] 노동시장의 구조개혁, ‘우문현답’이 답이다/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시론] 노동시장의 구조개혁, ‘우문현답’이 답이다/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노동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비정규직 간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정규직 증가는 여러 사회 문제를 낳고 있다. 임금이 늘지 않으면서 가처분소득이 줄고, 이는 소비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될 정도다. 청년층은 너도나도 정규직만을 선호하고, 비정규직을 사회적 패자(敗子)로 본다. 그러나 사용자 입장은 좀 다르다. 정규직의 경우 중대한 경영상의 위기에만 해고가 가능함에 따라 사용자 측은 노동시장 경직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과보호가 정규직을 기피하는 이유인 셈이다. 반면 해고가 쉽고 임금과 복지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에 대한 선호도는 높다. 질 낮은 일자리가 쏟아지며 실질임금 상승률이 제자리걸음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부는 이런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중규직’과 ‘복합임금제’ 도입 등의 여러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중규직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중간적 형태의 고용 방식이다. 4대 보험 가입 등 복지와 임금은 정규직 수준의 대우를 받지만 정해진 계약 기간 동안에 일할 수 있다. 정년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정규직보다 고용 유연성이 높지만 정규직 수준의 처우를 받는다. 비정규직보다 근로 조건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비정규직의 낮은 임금과 불안한 고용, 지나치게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려는 정책적 의도가 담겨 있다. 특히 정규직은 해고하기가 쉽지 않고 지나치게 과보호된 측면이 있는 만큼 중규직 도입 검토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꺼리고 열악한 근로조건의 비정규직만을 채용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중규직은 또 다른 형태의 비정규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더구나 우리의 노동시장이 마치 인도의 카스트 제도처럼 한 사무실 내에 ‘정규직-중규직-비정규직-파견직-인턴-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계급의 노동인력으로 구성되면서 극단적으로 계급 구조화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공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호봉제와 직무·성과급제, 임금피크제를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복합임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의 임금제도는 대부분 근속 연수에 따른 호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월급이 오르는 임금의 경직성도 심각한 문제다. 복합임금제는 임금제도의 유연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임금 수준을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할 수 있어 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복합임금제가 임금 수준의 평균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면 이는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의 이런 아이디어들은 일부 정규직의 과보호와 경직성을 완화하고 비정규직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해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어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규직의 고용 유연성 확보와 관련해 개선 의지는 뚜렷하지만, 열악한 처지의 비정규직에 대한 근로조건 개선 열정은 눈에 띄지 않는다. 또 현장의 노사가 이런 방안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문제다. 정부가 억지로 강요하면 대기업과 공기업은 받아들이는 시늉을 할 것이고 우리는 이를 지켜봐 왔다. 그러다가 정권 교체 등 정치권 지형이 바뀌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도 익숙한 풍경이다. 정부는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현장의 노사가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정부 압력에 따른 억지 춘향식의 제도 도입은 국민 세금을 낭비하고 기업의 경쟁력만 떨어뜨릴 뿐이다. 정부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데 현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 현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그래야 당초에 의도한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이다. 중규직과 복합임금제의 정답도 ‘우문현답’에 있다.
  • 청예단과 금천서, ‘해피블루클래스’ 사업 진행

    청예단과 금천서, ‘해피블루클래스’ 사업 진행

     푸른나무 청예단(이사장 민병성)과 서울금천경찰서(서장 송호림)는 학교폭력예방활동이 우수한 금천구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선정하는 ‘해피블루클래스(HBC)’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12월 중 초·중·고 총 9개 학급이 선정된다. 선정된 학급에는 인증패(인증서) 및 우정간식 등 다양한 선물이 전달될 예정이다. 해피블루클래스는 심사위원회 구성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교육부 NEIS) 기준, 117학교폭력 신고 건수, 청소년 비행·탈선·범행 건수(경찰서접수), 학교폭력예방 우수활동 사례, 학교전담 경찰관(SPO) 현장의견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해피블루클래스를 통해 시상 학급의 사기진작 및 자긍심 고취, 학교폭력예방 홍보 효과, 피해경험률 감소, 비폭력 문화 확산, 체감안전도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청예단과 금천서는 학교폭력예방·선도·홍보에 시민단체와 경찰서가 협력해 사회적·물리적 무질서를 추방하고 청소년 보호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5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금천서에서 ‘폭력없는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재)푸른나무 청예단·금천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수능 정답 발표 “생명과학II 8번, 영어 25번 복수정답 처리”

    수능 정답 발표 “생명과학II 8번, 영어 25번 복수정답 처리”

    수능 정답 발표 “생명과학II 8번, 영어 25번 복수정답 처리”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일었던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이 결국 복수정답 처리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학년도 수능 정답을 확정·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평가원은 수능 직후 5일간의 이의신청 기간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총 문항 131개에 1천105건으로, 이 중 129개 문항은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8번은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 외에 ②번도, 영어 25번 문항 역시 ④번과 함께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생명과학Ⅱ 8번과 관련,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보기’의 선택지 중 ‘ㄱ’과 ‘ㄴ’을 모두 참으로 판단하거나 ‘ㄴ’만 참으로 볼 수가 있어 ‘ㄴ’만 참으로 한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했다고 평가원 측은 설명했다. 영어 25번에 대해서는 ‘percent’는 백분율을 나타내고, ‘percent point’는 백분율 간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percent’라고 표현한 답지 ⑤번은 주어진 그래프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복수정답 인정 사유를 밝혔다. 교육부는 출제오류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다음 달 중 가칭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선임하고, 교육계 인사뿐 아니라 법조인 등 다양한 비(非)교육계 인사도 참여시킬 방침이다. 위원회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출제·검토 위원의 인적 구성, 교수·교사 비율 및 역할, 문항 출제·검토 절차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교육부는 현장의 의견도 수렴해 내년 3월 최종 개선안을 수립, 2016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실제 적용은 내년 6월 모의평가 때부터 할 예정이다. 이의신청이 제기된 131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는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수능 정답 발표 생명과학II 8번 영어 25번 복수정답 처리, 이제 그럼 문제가 다 해결된 건가”, “수능 정답 발표 생명과학II 8번 영어 25번 복수정답 처리, 복수정답인데도 못 맞춘 사람은 아쉽겠다”, “수능 정답 발표 생명과학II 8번 영어 25번 복수정답 처리, 대단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화생명 경인본부 영업 현장 격려

    한화생명 경인본부 영업 현장 격려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은 6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경인지역본부 영업 현장을 찾아 영업관리자와 설계사들을 위로하고 의견을 들었다. 김 부회장은 오는 18일까지 강남·중부·부산·대구·호남·강북 등 전국 7개 지역본부를 모두 방문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고객과 영업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는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이준배 “고졸은 대학강단 설 수 없나” 鄭총리 “겸임교수 학력 규정 없애라”

    “고졸은 대학 강당에 설 수 없는가?” ‘전국기능경기대회 은메달리스트, 고용노동부 선정 메카트로닉스 분야 기능한국인 선정, 자수성가한 중소기업 대표….’ 한국의 대표적인 기능인으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 온 한 중소기업 대표가 고졸(공고졸)이란 학력의 장벽에 가로막혀 대학 강의를 못 하게 되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직접 나섰다. 산업용 정밀기계설계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제이비엘 대표 이준배(45세)씨의 사례다. 정 총리는 이씨로부터 “고졸이라는 학력 제한 때문에 대학 겸임교수 초청에 응하지 못해 경험을 젊은 세대들과 나누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교육부 등에 지시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27일 총리실에 따르면 교육부에서는 정 총리의 지시를 받아 법령 개정을 포함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들에 초빙교수 등 비전임 교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우수 숙련 기술인들을 임용하도록 협조 요청을 했다. 또 전체 비전임 교원의 40% 이상이 겸임교원으로 임용되고 있는 교육 현실을 감안해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뒤 법령 개정을 포함한 겸임교원 자격 기준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정 총리는 우선 해당 기업인에게 최소 학력 자격 기준이 없는 초빙교수직을 추천했다. 정 총리는 이날 “학력 규제로 숙련 기술인들이 대학 강단에 서지 못해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하지 못하는 것은 사회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능력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난 16일 이 대표를 포함한 우수 숙련 기술인, 17일 20여명의 대학생 대표들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연이어 점심을 함께 하며 각종 건의를 받았고, 이 가운데 의미 있는 제안과 규제 개선안들을 수용하도록 지시했다고 총리실 관계자들이 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현장 소통’의 하나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건의와 애로 사항, 불합리한 제도 개선 요구를 현장에서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행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급사 찾아가 열린토론회 개최…포스코, 동반성장 프로그램 주목

    포스코가 공급사를 직접 찾아가 어려움을 듣고 해결책을 찾는 눈높이 맞추기 방식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기존 공급자 초청 간담회 형식에서 벗어나 공급사를 직접 찾아 현장의 의견을 듣고 개선안을 즉각 수립하는 방식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권오준 회장과 임직원은 지난 10일 포항에 있는 조선내화를 찾아 1, 2차 공급사 대표 60여명과 함께 열린토론회를 가졌다. 포스코는 이날 열린토론회에서 지난달 서울과 포항, 광양 지역 공급사와의 토론회에서 모은 공급사 의견 90건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포스코의 제도 개선이 필요한 25건은 바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의 동반성장 노력은 성과공유제 보상금 현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성과공유제란 포스코가 2004년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선 과제를 수행하고 발생한 성과를 현금과 단가조정 등으로 보상해주는 제도다. 2004년 이후 누적액은 지난해 말 기준 1864억원으로 올해 2000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자체 자주재원 확보 시급… 헌법 바꿔서라도 뒷받침을”

    “지자체 자주재원 확보 시급… 헌법 바꿔서라도 뒷받침을”

    “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나 국회에 돈을 얻으러 다니는 게 일인 지방자치는 해서는 안 됩니다.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지자체가 자주(自主)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적 뒷받침을 해야 합니다.” 심대평(73)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이 6·4 지방선거를 110여일 앞둔 11일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나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선 6기로, 지방자치가 20년이란 성년의 나이에 이르렀지만, 지방재정자립도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991년 66.4%였던 지방재정자립도는 2000년 59.4%, 지난해 51.1%로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지난해 5월 그동안의 지방자치 관련 2개의 위원회가 발전적으로 통합해 대통령실 소속으로 출범했다. 심 위원장은 지난 연말에 두 달 동안 전국 17개 시·도의 지자체장과 시민을 직접 만나는 ‘자치현장 토크’를 진행, 지방재정 확충 등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그는 “서울시에서 국민복지 업무의 20%를 맡고 있는데, 중앙정부의 지원은 그 20%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재정 부담에 대한 불만이 크다. 국가와 지자체가 대등한 위치에서 계약에 의해 일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 발전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인 업무별로 국가와 지방의 재정 배분율을 정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올해 5%에서 11%로 늘어난 지방소비세율은 앞으로 20%까지 확대되고, 지방교부세율도 내국세의 19.24%에서 21%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방법인세, 지방소방세 등을 도입하고 담배소비세 인상, 카지노 등에 대한 레저세 확대로 세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증세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지방 행정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만큼 주민도 세금 부담을 해야 한다. 세금을 많이 걷고 서비스의 질도 높은 지자체, 아니면 세금 덜 내고 낮은 서비스의 질을 감내하는 주민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주민이 선택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국가가 지방에 업무도 20%, 재정도 20%만 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지방에서 업무와 재정 모두 40% 수준까지 끌어올려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는 게 위원회의 장기 목표라고 했다.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으로 ‘지자체 파산제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 위원장은 “파산제는 파산 선언이 목적이 아니라 파산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경고제도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자체 재정 회생법을 만들어 파산을 예방하는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은 시·도지사와 만난 자치현장 토크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솔직한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지만, 지자체의 ‘맏형’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연설에 능할 뿐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 공을 돌리는 등 슬기롭게 처신한다”며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또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본질적으로 티격태격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에 ‘특별시’란 명칭을 붙이는 것도 민선 지방자치 시대에 적절하지 않다며, ‘서울’이라고만 쓰는 영어 식대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행정고시 4회 출신으로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 등 공직을 거쳐 17, 18대 국회의원과 32~34대 충남도지사, 자유선진당 대표 등을 지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농해수위, 충북 음성 오리 가공공장 방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23일 충북 음성군의 오리 가공공장인 모란식품을 방문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상황 등을 점검하고 오리 시식을 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농해수위 소속 국회의원 10여명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방역 당국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공장의 오리 도축장과 가공시설 등을 둘러보고 AI 차단을 위한 소독 등 방역 상황 등을 점검했다. 특히 AI 발생에 따른 닭·오리 소비량 감소로 관련 업체가 겪는 애로 사항, 정부 지원 방안 등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완벽하게 방역을 해달라”며 “정부가 철저한 대책을 수립해 조기에 AI를 진화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이 회사의 직원 식당에서 오리 고기를 시식했다. 농해수위는 현장 방문에 앞서 정부 세종청사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AI 방역 상황을 보고받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실성 없어도 대선공약이라 못 바꿔”… 서민금융상품의 비애

    “현실성 없어도 대선공약이라 못 바꿔”… 서민금융상품의 비애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데 누가 딴죽을 걸겠어요. 저 웃기는 ‘목돈전세’ 한번 보세요. 현실성 없는 거 어린애들도 다 압니다. 세입자가 넘쳐나는데 어떤 집주인이 미쳤다고 자기 집을 담보로 잡히고 대출을 받겠냐고요. 우리도 이거 말이 안 된다고 건의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입만 아파요. 그냥 넘어갈 수밖에요.”(상품 개발에 참여한 시중은행 관계자)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서민 지원 금융상품들이 연달아 죽을 쑤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가 현실을 무시한 정부·당국의 주먹구구식 정책 추진 때문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대다수 상품들이 현장의 의견보다는 공무원들의 일방적인 요구나 지시에 의해 기획되고 개발되고 있다는 게 일선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말이다. 서민금융 지원 정책을 만들 때 ‘상의하달’(上意下達)의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시장 전문가들을 더 많이 참여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6개 시중은행(국민, 기업, 농협, 신한, 우리, 하나 등)이 ‘렌트 푸어’(형편이 어려운 세입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말 출시한 ‘목돈 안 드는 전세대출I’(목돈전세I)은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실적이 한 건도 없다. 이 상품은 전세 계약을 갱신하며 보증금을 올릴 때 집주인이 상승분을 대출받고 세입자가 이자를 내는 방식이다. 집주인이 대출을 받아야 하는 만큼 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울 때부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목돈전세Ⅱ’(보증금 반환 청구권 양도 방식의 전세자금 대출)도 출시 2개월이 지났지만 6개 수탁은행의 실적이 186건(120억 7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 상품도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 청구권을 은행에 양도해야 하는 만큼 실적이 저조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은 계속됐지만 중간에 수정된 적은 없었다. 박 대통령 공약→4·1 부동산 대책→렌트푸어 지원방안 후속조치→상품 출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주관 아래 6개 시중은행 상품개발 담당자들이 모여 이 상품을 만들 때 시장 전문가들이 이 제도의 단점을 모를 리 없었다. 상품 개발에 참여했던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이 상품에 대한 큰 틀을 정해주면 우리는 금리 조정과 리스크 조정 등 실무작업만 거들었을 뿐”이라면서 “공무원들에게 우리 의견을 말할 기회는 전혀 없었고, 설령 의견을 제시했더라도 무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약 이행을 위해 급하게 상품을 만들다 보니 주먹구구식으로 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은행들은 지난 7월 초 목돈전세 상품 개발에 착수해 8월 23일 목돈전세Ⅱ를, 지난달 말 목돈전세I을 내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산 작업 등을 고려하면 거의 보름 만에 상품 개발을 끝낸 셈”이라고 했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5월 ‘하우스 푸어’(형편이 어려운 주택 보유자) 대책으로 내놓은 ‘부실채권 매입’도 마찬가지다. “담보를 보유해 수익성을 확보한 은행이 캠코에 부실채권을 넘길 리 없다”는 얘기가 금융계에서 나왔지만 정부는 무시했다. 그 결과 현재 실적은 지분매각 0건, 채무조정 57건(95억원)에 불과하다. ‘7년 고정금리 재형저축’ 역시 금융감독원의 강권으로 출시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4대 시중은행(기업, 신한, 우리, 하나)의 3개월 실적이 7140건(31억 5000만원)에 그친다. “금리는 너무 낮고 가입 기간이 너무 길다”는 현장의 의견은 일축됐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현 정부가 표를 의식해 만든 서민금융지원 제도를 아무런 제도 수정 없이 출시하다 보니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면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제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 만큼 금융권 실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뜨거운 감자’ 문·이과 융합… 계열통합 현장 반응 엇갈려

    ‘뜨거운 감자’ 문·이과 융합… 계열통합 현장 반응 엇갈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이과 구분을 없애는 방안에 대해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정부 정책에 겨우 적응하던 고교·대입 현장에 혼란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대입 3년 전 예고 원칙’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확정안을 마련해야 하는 정부가 어떻게 정책 리더십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2일 서울 서초동 서울교대에서 ‘제1차 대입제도 발전방안 연구위원회 공청회’를 열고 ‘8·27 대입전형 간소화 대책’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들었다. 교육부가 사전에 지정한 토론자들은 간소화 방안 중 2017년 수능 개편 방안으로 현행 골격을 유지하는 1안, 문·이과별로 교차해 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2안, 문·이과 구분을 완전히 없애 모든 학생이 공통으로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한국사 시험을 치르는 3안에 대한 의견 제시에 집중했다. 송현섭 교육연구사는 진학지도를 담당하는 부장교사 11명에게 물어본 결과 1안이 50%, 2안이 35%로 현행 골격을 유지하는 1안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송 연구사는 “현재 고교 교육과정 체계에서 융합적 수능을 곧바로 채택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정창우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도 “문·이과 융합처럼 급진적 변화에 앞서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상이 무엇인지 연구를 먼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이 공개한 고교 교원 723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1안 지지율은 26.1%, 2안이 35.7%, 3안이 36.4%로 수능의 변화를 원하는 쪽에 선 교원이 3분의2를 넘었다. 문·이과 완전 융합안인 3안 지지자인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성공 배경으로 인문학적 기반이 함께 어우러진 기술을 지적하는 융·복합 시대에 문·이과 분리 교육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토론자와 청중석은 교육부가 정책 발표에 앞서 현장의견 수렴을 도외시했다는 비판을 속속 제기했다. 이용준 용산고 교사는 “고 3 담임은 대부분 10개 안팎의 추천서를 쓰는데 3~4명째 되면 거의 비슷한 내용이 되는 게 문제”라면서 “확정안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기록 내실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기환 한국외대 입학처장은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에 대한 우선선발을 폐지해 수시에서 수능 성적 반영 완화를 유도한 정책을 보면 교육부가 대입전형 기본정책에서 학력 우수자를 환대하기보다 궁지로 몰아넣는 느낌”이라고 했다. 대전의 한 수학강사는 “지방에는 아예 적성고사 학원이 없는데, 사교육 때문이라며 4~6등급 중위권이 주로 치르는 적성 전형을 지향하는 정책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논술이 강화되면 중상위권 학생들까지 논술 사교육에 매달리고, 입학사정관제가 위축되면 고교에서 창의체험활동 시간에 자습을 시켜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열화 논란’ 영·수 거점학교 결국 철회

    서울시교육청이 일반고 교육력 제고 차원에서 올해 2학기부터 일반고의 성적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수학 심화과정을 가르치는 거점학교 11곳을 지정하겠다고 발표한지 1주일 만에 이를 철회하는 갈짓자 행보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28일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영어·수학 심화과목은 개별 학교에서도 운영할 수 있어 일반고 교육력 제고 계획에서 이를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일반고 Jump Up’ 추진 계획에 포함됐던 ‘고교교육력제고 거점학교’는 현재 교육부가 운영 중인 ‘창의경영학교 고교교육력제고 시범사업’을 시교육청이 확대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17개 고교가 선정됐고, 서울시에서는 신도림고가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산하 11개 지역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정된 1개교에는 8000만원씩 모두 8억 8000만원을 예산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1주일 만에 전격적으로 철회방침을 밝혀, 일선 고교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예산을 주먹구구로 편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게 됐다. 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는 “정책을 마련하기 전에는 전체 고교들의 의견을 미처 다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발표 이후 학교마다 여건이 다르고 언론에서 지적한 것처럼 학교 서열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 고교교육력 거점학교 정책을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일반고 Jump Up’에 대해 “지난 4월부터 현장 교원 및 학부모 대상 간담회,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 및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헬퍼’로 해피한 용산

    서울 용산구가 앞으로 부서별 사업의 평가단, 조사원, 감시원, 공공근로 주민 등으로 구성된 485명의 구정 헬퍼를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청취한다. 구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보건위생과의 학부모 안전지킴이, 시니어 감시원 등 구청 헬퍼 20명을 대상으로 첫 간담회를 열고 주민 참여 행정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다음 달 10일 3, 4분기 공공근로 80명에 대한 구정 헬퍼 간담회를, 24일에는 청소대행업체 현장평가단, 30일엔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이 구정 헬퍼 간담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소규모 인원이 참가해 격식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진행된다. 구청장과 구정 헬퍼들이 같은 눈높이로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구정 헬퍼와의 간담회 이후 건의 사항은 7일 이내 검토 및 처리 절차를 거쳐 제안자에게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새누리 일부 “無공천은 자살행위” 반발

    새누리당의 4·24 재·보궐선거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무공천 방침에 제동이 걸렸다.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들 사이에 대선 공약인 정치개혁안과 재·보선 승리를 위한 선거전략을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새누리당은 20일 국회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고 공천심사위원회가 전날 결정한 무공천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심재철·정우택·유기준 최고위원이 거세게 반발했다. 심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에서 공천하지 않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라면서 “민주통합당은 공천하는데 우리만 하지 않으면 수도권에서는 백전백패”라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도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는 것은 정당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당만 야당과 협의 없이 해버리면 너무 성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정당공천 배제가 개혁인지 개악인지 정해진 바 없다”고 거들었다. 새누리당은 경기 가평·경남 함양 등 기초단체장 선거구 2곳, 서울 서대문구·경기 고양시·경남 양산시 기초의원 선거구 3곳의 현장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말까지 지역 간담회를 열고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공직후보자 추천 심사위원회가 집단적인 무공천을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는지가 갈등의 핵심이다. 새누리당 당헌에 따르면 공심위가 심사한 사항은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공심위가 재적 3분의2 이상 재찬성하면 최고위는 공심위 결정을 따라야 한다. 심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공천을 하느냐 마느냐의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공심위 역할 범위를 넘어선다”면서 “최고위에서 당협위원장들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심위원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은 “새누리당만 단독 무공천하면 선거에 질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희생 없이 변화와 발전이 있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황우여 대표도 “지난 대선을 앞두고 기득권 내려놓기와 정치쇄신 차원에서 무공천을 약속했다”고 가세했다. 새누리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을 현실화할지, 공직선거법 개정을 야권에 제안할지는 다음 주 최고위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선집중] 용산구 ‘현장소통’

    [시선집중] 용산구 ‘현장소통’

    ‘탁상행정’은 실제 현장의 목소리, 주민들의 요구와 괴리된 현실성 없는 정책을 비꼬는 말이다. 용산구에는 그런 말이 발붙일 틈이 없다. 성장현 구청장부터 두 팔을 걷고 탁상행정을 뿌리뽑고 ‘소통행정’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데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용산구에 따르면 성 구청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지역 내 16개 동을 모두 순회하며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 현안 현장소통’을 진행했다. ‘기다리는 행정’에서 ‘찾아가는 행정’으로 발상을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5~10월 목요일마다 지역 구석구석을 방문했다. 이 기간 동안 그가 만난 주민들은 215개 프로그램, 총 4992명에 달한다. 동 현안 현장소통은 성 구청장의 민선 5기 역점사업으로 강한 의욕을 갖고 추진했다. 성 구청장은 임기 초부터 매주 목요일을 ‘구민과의 대화의 날’로 정해 구청장실 문을 열어두고 주민들을 만났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이를 업그레이드시켜 성 구청장이 대화를 원하는 주민들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현장소통은 성 구청장이 새벽에 동으로 바로 출근해 저녁까지 지역을 돌며 현장을 방문하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현장은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위험·취약시설을 중점 방문했고 이를 바탕으로 재해·재난대비책 등을 수립했다. 간담회는 어린이집, 경로당은 물론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자치회관 등을 필수로 방문해 모든 계층의 의견을 듣고자 했다. 또 동 주민센터 직원들과도 간담회를 열어 지역 숙원사업 등을 두루 살피고 함께 논의했다. 성 구청장은 “구청장이 직접 동에 와서 의견을 듣겠다고 하니 주민들도 처음에는 의아해하고 어려워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하지만 진심이 통하고 난 뒤에는 건의사항은 물론 편하게 개인적인 얘기까지 털어놓곤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만남을 통해 성 구청장이 주민들로부터 직접 접수한 건의사항은 총 597건에 이른다. 접수된 의견은 담당 부서에 즉시 통보해 1주일 이내로 처리 결과를 안내토록 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전체 건의사항의 69%가량인 394건은 처리를 완료하거나 정상 처리 과정에 있다. 실제 예로 원효2동의 한 주민이 “버스표지판과 승차대가 멀리 떨어져 있어 출퇴근 시간에는 늘 뛰어야 하고 눈·비가 오면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우산을 펼쳐야 한다”고 불만을 전하자 담당 부서가 서울시와 신속한 협의를 거쳐 이를 이틀 만에 해결하기도 했다. 물론 현장에서 나오는 민원이라고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성 구청장은 현실성, 형평성 문제로 추진이 불가능한 의견 79건에 대해서는 설득 과정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별도로 성 구청장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을 구상하고 98건의 구청장 지시사항을 내리기도 했다. 현재 이 중 84건이 처리됐거나 정상 추진 중이다. 구는 올해에도 동 현안 소통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동별 연 2회 만남을 가지고 또 평소 만나기 힘든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저녁 및 주말 간담회를 꾸리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성 구청장은 “5개월간의 현장소통을 통해 용산의 장단점을 더욱 잘 알게 됐고 주민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 소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수자원공사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해 8월 녹색성장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G2G’(Green to Great) 신경영 선언을 통해 미래지향, 현장 중시, 내실 강화 등 3대 방침을 새롭게 정립했다. 9개 중점 추진 과제도 선정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미래지향 경영을 위해 수자원공사는 국책사업인 4대 강과 아라뱃길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내실 경영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4대 강에 투입된 비용을 조기에 회수하고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친수사업을 통한 수익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기존 사업의 수익 구조를 개편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장 중시 경영을 위해 고객과 만나는 기회를 늘리고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지역 본부의 권한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다. 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 매출 50% 달성과 유역 댐 관리 일원화, 수도사업 통합화, 친수공간 재창조, 녹색에너지 선도 등 5대 전략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편으로 국책사업 투자비 회수, 투자 유연성 제고, 수익성 개선과 재무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2015년 전면시행 스마트교육, 미래의 대안인가 성급한 도입인가

    2015년 전면시행 스마트교육, 미래의 대안인가 성급한 도입인가

    # 지난 3월 개교한 세종특별시의 참샘초등학교에는 로봇 선생님이 있다. 노란색 팔에 네모난 얼굴을 한 로봇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유창한 영어로 질문을 던지면 학생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대답을 한다. 학생들의 답변을 들은 로봇 선생님은 꼼꼼하게 발음을 교정해 준다. 옆 교실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이용한 수업이 한창이다. 선생님이 전자칠판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띄워 놓으면 학생들은 개인별로 갖고 있는 스마트패드에 터치펜을 이용해 답변을 적어 트위트를 날린다. 교실 밖에서도 ‘스마트한’ 풍경은 이어진다. 복도 한켠에 설치된 동작인식마당에서는 바닥에 뜬 시뮬레이션 화면 위에서 사람이 움직이자 천장에 설치된 센서가 감지해 화면에 반응이 나타났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물고기 잡기, 풍선 터뜨리기, 자동차놀이 등을 하며 즐거워했다. 참샘초와 동시에 세종시에 문을 연 참샘유치원과 한솔중·고등학교, 오는 9월에 문을 여는 한솔유치원, 한솔초등학교 등 첫마을 6개 유치원와 초중고교 모두 스마트 스쿨이다. 등하교에서 수업까지 학교 생활의 전 과정이 전자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 세종시의 학교들은 스마트 교육이 전면 시행될 2015년 미래 교실의 모습이다. ●교과부, 단계별 전략 추진 가속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에 따르면 2015년부터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은 태블릿PC와 스마트패드 등 기기를 활용해 디지털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최근 스마트 교육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 기업들로부터 디지털 교과서와 연계할 수 있는 영상 및 사진자료 등 콘텐츠를 기부받기로 하는 등 단계별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본격적인 대규모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에 앞서 진행되는 ‘스마트 교육을 위한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조성 정보화 전략계획(ISP)’ 사업자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SK C&C, 비상교육, 천재교육, 인크로스 등 16개 업체가 참여한다. 능률교육·미래엔 등 교육 출판사는 플랫폼·콘텐츠 구성을, 삼성전자·포비스티앤씨는 학교 정보화를 담당한다.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콘텐츠 유통을 맡는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4개월에 걸쳐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 방안 수립 ▲스마트교육 플랫폼 구축 방안 수립 ▲스마트 교육 콘텐츠 유통체제 구축 방안 수립 ▲학교 정보화 기기 보급방안 수립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 과제 시행전략 수립 등 5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사업 추진과정에 대한 비판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 없이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선 학교의 교사들은 “학교와 교사의 자발성 없이 정부와 기업이 주도하는 스마트 교육 사업은 학교 수업의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교원단체 “기업 중심의 교육사업”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이 기업들의 사업 아이템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학교를 수익 창출의 시장으로 간주하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태블릿PC 제작 기업, 교육 콘텐츠 개발 기업, 서버 관련 기업, 무선망 관련 기업들”이라면서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은 학생과 교사 중심이 아닌, 기업 중심의 교육사업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2일 발표한 ‘정부의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에 대한 논평’을 통해 “정부는 1997~2008년 교육정보화 사업에 3조 9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했고, 현재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이라는 또 다른 교육 정보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배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교육 정보화 사업이 우리나라 교육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스마트 교육 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작업인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 정보화 전략계획(ISP)’을 SK텔레콤 컨소시엄 등 기업에 맡긴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지나치게 성급한 교과부의 스마트교육 전면화 방침에는 해당 기업의 이해가 깊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교사 참여 통해 점진적 확대를” 스마트 교육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 방법과 내용에 대한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스마트 교육이 학습 능력을 손상시키고 교사와 학생 사이의 유대감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다.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아이들의 잠재적 가치를 이끌어 내고 키워 가는 것이 교육이라면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은 명백히 반교육적”이라면서 “스마트 기기는 (기계에 대한) 의존성만 높일 뿐 결코 사용자를 스마트하게 만들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권 소장은 “정부는 스마트 교육을 추진하면서 자기주도학습, 창의성 교육이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 이 방법으로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기기의 중독성이나 스마트 러닝에 사용되는 멀티태스킹이 뇌에 미치는 영향 역시 스마트 교육의 부작용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인터넷 실태조사 결과 청소년 11.4%가 스마트폰 중독으로 나타났고, 12~18세 청소년 중 87.5%가 게임이나 오락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하는 현실(2011 방송통신위원회 실태조사)에서 스마트 기기에 교육 콘텐츠를 넣는다고 해서 아이들이 그것을 오직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스마트 기기가 또 다른 사교육을 유발하고, 이 때문에 빈부에 따른 정보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주동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대표는 “정부는 차상위 계층과 모든 교사에게 스마트 기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구입은 개인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학생들 사이에 스마트 미디어로 인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정부와 기업 중심의 스마트 교육 추진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스마트 교육 실험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조절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사들이 직접 개발하고 사용해본 스마트 교육 콘텐츠를 보급해 대다수 현장 교사들과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을 때 비로소 스마트 교육을 전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좋은교사운동은 현재 교육 관련 대기업들이 수행하고 있는 정보화전략계획의 중간점검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것을 교과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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