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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슨 연결핀 하중 못견뎌 파손”/합수부 현장검증

    성수대교붕괴사고의 직접원인은 상판을 지탱하는 위아래쪽 연결핀과 H빔사이가 부식으로 삭아 있는 상태에서 계속되는 하중을 견디지 못한 아래쪽 핀이 부러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22일 결론내려졌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하오 2시부터 3시간동안 이철 서울지검 형사5부장의 지휘로 신영기서울대명예교수 등 전문가 5명과 함께 성수대교붕괴현장에 대한 1차현장검증을 실시한뒤 이같이 밝혔다. 현장검증팀은 사고지점으로부터 1백20m 떨어진 강북상단에서 교량점검차를 이용해 교량아랫부분을 집중점검한 결과 위쪽 연결핀 바로 윗부분에 상판틈새를 발견했으며 기온차에 따라 사이가 벌어진 이 틈새로 빗물이 새어 들어가 심한 부식이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또 교량에 대한 평소 안전점검은 상판의 아랫부분의 부식여부를 확인하는데 맞춰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점검이 상판 윗부분에 국한돼 형식적으로 이루어져온 사실을 밝혀냈다.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태에서 연결핀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점검팀은 이와함께교량보수관리에는 주기적 점검을 통해 부식된 부분을 긁어 내고 페인트칠을 하는 절차가 필요한데도 성수대교에는 그같은 관리를 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번 현장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뒤 다음주초 최종 정밀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 복지부동 심각/실종신고 몇번해도 무반응(경찰 달라져야 한다:2)

    ◎드러난 혐의만 조사… 여죄추궁 뒷전/공조수사 말뿐… 현장검증땐 공로 다툼 일쑤 지난달 27일 하오 9시2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은 평소보다 바빴다.부녀자연쇄납치살해범 온보현(36)이 자수해와 이에따른 1차 조사와 보도자료를 만드는데 정신이 없었다. 같은 시각,이 사건 수사를 맡은 용산서 직원들은 이같은 사실도 모르고 범인의 연고선에 잠복근무중이었다.온이 자수한뒤 정확히 1시간40분이 지난뒤,그러니까 하오 11시쯤 자수소식을 전해들은 용산서 형사들은 『이럴 수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의 고질적인 「공다툼」수사관행의 한 단면이다. 이러한 예는 허다하다.같은 달 29일 하오1시 경북 김천에서 부산쪽으로 10㎞ 남짓 떨어진,온이 살해한 박주윤양(24·특수학교 교사)의 사체를 유기한 경부고속도로변에서는 서울경찰과 지방경찰사이에 때아닌 설전이 벌어졌다.현장검증을 위한 병력동원 문제가 발단이 됐다. 현장검증을 나온 용산서 책임자가 『1개 중대병력을 요청했는데 이게 뭐냐』며 이 지역 관할 김천서 책임자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이에 질세라 김천서 책임자도 『1개 소대병력을 요청해 놓고 무슨 소리냐』고 맞받았다. 구경나온 주민들은 이를 보고 『경찰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둘러댔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경찰의 복지부동도 위험수위이다.동대문경찰서 형사과 심모경위(57)는 『전에는 피의자가 죄를 실토하지 않으면 몇대 때리면 됐으나 지금은 피의자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생기는 약간의 가혹행위도 징계를 받는다』며 『많은 형사들이 아예 속편하게 드러난 죄만으로 조사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강간치상혐의로 붙잡힌 지존파사건 두목 김기환의 경우도 한 예.김은 이미 조직원 송봉우 살인등 2건의 살인을 저질렀으나 경찰은 여죄추궁을 제대로 하지않았다.그래서 그는 단순 강간미수범으로 복역중이었고 그 바람에 조직원들의 연이은 살인행각이 벌어졌다. 이러한 경찰의 부동자세는 민생치안 최일선을 맡고 있는 파출소의 초동수사 행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박모씨(64·여·용산구 동부이촌1동)가족들은 지난달 16일 하오5시30분쯤 박씨가 현금 30만원을 갖고 백화점에 간다고 나간뒤 『연락이 끊겼다』며 용산서 이촌파출소에 가출인 신고를 한 것을 비롯,3∼4차례에 걸쳐 수사요청을 했다.경찰은 그러나 범죄와 관련된 점이 없다는 이유로 실종 보름이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있다 29일이 지나서야 수사에 착수했다. 미아·가출인 수배규칙에 따르면 수배후 5일이 지나도 소재확인이 되지 않으면 즉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으나 말뿐인 셈이다. 이러한 수사행태는 그 뿌리가 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강남면허시험장의 한 간부는 『일선경찰서에서는 교통계 직원들을 상대로 함정단속을 하지 말라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거리에서는 여전히 함정단속이 계속되고 있다』고 고질적인 경찰의 근무행태를 꼬집었다. 이제 경찰은 누구보다 시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과학적인 사고를 갖고 뛰어야 할 때다.그래야만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아쉬우나마 현재로선 「나는 범죄」를 뒤따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 여조교 성희롱/현장검증서 공방

    ◎“밖에서 들여다 보여 「포옹」 있을수 없는일”/신교수/“당시엔 불투명 비닐 유리창이었다”/우양 전서울대조교 우모씨(26·여) 성희롱손해배상소송 항소심의 현장검증이 실시된 1일 상오10시50분쯤 서울대 자연과학대의 한 실험실. 어제의 사제지간에서 이제는 피고와 원고가 돼 실험실에서 다시 만난 신모교수(53)와 우씨는 현장검증을 앞두고 굳은 표정으로 서로 진실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서울고법 합의9부 박용상부장판사의 지휘로 실시된 이날 현장검증장소에는 보도진과 학생·여성단체회원등 1백50여명이 초만원을 이뤘다. 이날 현장검증의 초점은 실험실기기앞에 앉아 있는 우씨를 신교수가 과연 뒤에서 껴안는 동작을 했느냐 여부. 『실험실벽이 지금 보는 것처럼 유리로 돼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어떻게 껴안는 동작을 상상이나 할 수가 있었겠습니까.게다가 우양을 뒤에서 껴안는 듯한 자세로 가르치는 것은 나자신이 키보드를 볼 수가 없어 불가능하며 언제나 우양의 옆에 서거나 앉아서 지도했습니다』 신교수의 주장이다. 그러나 우씨측은 즉각 반격했다.준비해온 불투명비닐과 발을 실험실벽에 붙여나갔다. 『당시에는 빛이 기계모니터에 반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벽을 모두 불투명처리해 밖에서 안을 볼 수가 없었어요.신교수님은 제 뒤에서 포옹하는 자세로 가슴을 등에 대고 어깨나 등에 손을 올려놓았습니다』 신교수와 우씨는 서로 눈길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고 간간이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는 이야기만 던졌다. 진실을 확인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는 사실만 다시 한번 확인하는 현장검증이었다.
  • 현장에도 안가보는 현장검증/박현갑 사회부기자(현장)

    ◎차안에서 범인 진술만 듣고 끝내 부녀자 연쇄납치사건수사에 나선 경찰을 보면 기본업무도 제대로 하지않는다는 의구심을 떨쳐 버리기 힘들다. 지난 29일 범인 온보현(38)이 살해한 박주윤씨(24)의 경북 금릉군 사체유기장소에서 한 현장검증은 납득이 않되는 점이 많았다. 당시 이 사체를 처음 본 주민 백운기씨(58)는 『농로에 있던 사체는 얼굴에 상처하나 없이 반듯이 하늘을 보고 누운 상태였고 신고받고 나온 경찰관 3명도 「사체가 누운 형태등으로 미뤄 혼자 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했었다. 그러나 경찰은 서울에서 4시간이나 차를 몰고 갔음에도 사체가 발견된 농로에는 내려와 보지도 않고 차안에서 범인진술만을 듣고 10여분만에 현장검증을 끝내는 우를 범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1개 중대병력을 요청했다는 용산서와 1개 소대지원만 연락받았다는 김제서가 이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기까지 했다. 뒤이어 열린 경기도 용인군 구정면 허수정씨(26)의 현장검증에서도 수사기본은 지켜지지 않았다. 온은 이미 경찰에서 허씨를 살해하는데 휴지를 사용했다고 밝혔으나 정작 경찰은 이를 준비하지 않아 취재진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온은 또 범행에 사용한 삽을 현장 부근에서 주웠다는 진술을 했다. 반면 현지 주민들은 『왜 산에 삽이 놓여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면 경찰은 이 삽의 출처등에 대해 조사하는게 수사의 기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하지않았다. 결과적으로 경찰은 이번 사건에 공범여부 및 여죄추궁등 의문나는 사항이 많았음에도 이에대한 수사를 게을리 해 범인의 자백만을 근거로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인력및 장비지원등 제대로 일할 여건도 조성해주지않은 상태에서 「콜롬보」처럼 일하라는 말이냐』고 반문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범행의 전말을 점검하는 현장검증만은 제대로 하는 기본자세가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 살해과정 태연히 재연/온보현 현장검증

    【용인·김천=박현갑기자】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용산경찰서는 29일 지난 14일과 13일 범인 온보현에 의해 살해된 박주윤씨(24)와 허수정씨(26)의 사체가 유기된 경북 금릉군 아포면과 경기도 용인군 두 곳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서울지검 강력부 홍준표 검사지휘로 실시된 이날 현장검증에서 온은 당시 살해과정과 사체유기과정을 비교적 태연하게 설명했다. 이날 두 곳의 현장검증장소에는 주민들이 몰려나와 온을 향해 『저런 놈은 능지처참을 시켜야 한다』『세상에 어떻게 저런 악마가 활보하고 다녔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현장검증에 앞서 한때 『취재진들이 여과없이 보도해 국민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현장에서 50m이상 떨어져서 취재해줄 것을 요청,취재진들과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고 검증을 시작했다.
  • “김현양,양심 가책에 밤잠 설쳐”/지존파 수사 이모저모

    ◎이씨,“가스총구입 알선 사실아니다”/소씨 두딸,아버지 자필메모 읽다 실신 ○…이번 사건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당초 경찰이 검거했다는 발표와는 달리 이날 경찰에 자진출두한 것으로 밝혀져 빈축. 경찰은 이날 4일동안 이씨의 주거지에서 잠복중 이씨를 붙잡았다고 취재진에게 발표했으나 이씨는 전남 영광군 집에서 아버지(62)와 함께 고속버스편으로 상경해 서초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는 것. ○…스포츠형 머리에 흰색 점퍼와 자주색 체크바지를 입은 이씨는 1백75㎝가량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기다리고 있던 취재기자들이 플래쉬를 터뜨리자 옷과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등 몹시 불안한 모습.이씨는 그동안 도망다니다 집으로 내려가 부모와 매형의 끈질긴 권유로 자수했다는 후문. ○…이날 아들을 데리고 경찰에 온 아버지는 아들이 무기를 거래하는 용의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그럴 배짱도 능력도 없는 놈』이라고 강하게 부인하는등 이번 사건에 아들이 연관되지 않았음을 강조. 아버지는 또 『아들이 가스총을 구입해주고 3백만원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데다 「범인들로부터 5백만원을 입금받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 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주장. 아버지는 특히 『아들을 3년전부터 동거해온 강모씨(24)와 이번 가을쯤 결혼시킬 예정이었으며 성격이 내성적인데다 돈도 많이 벌지못해 가끔 집에서 쌀등 농산물을 부쳐줬다』며 아들에 대한 잘못된 부분이 명쾌하게 밝혀지기를 바라면서도 아들의 장래에 대해 매우 불안해 하는 표정. ○…『이 세상 부자들을 모두 죽이지 못해 억울하다』고 서슴없이 내뱉는등 검거직후 광기를 보였던 「지존파」일당들은 현장검증을 끝내고 23일 서초서에 입감되면서 비교적 고분고분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서초서 유치장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동은과 강문섭,문상록과 백병옥이 한방을 쓰고 있고 김현양은 독방에,강의 애인 이경숙은 일반사범 1명과 함께 수감돼 있다는 것. 이들은 식사도 비교적 잘하고 수사관의 신문에도 고분고분 응하고 있으며 유난히 폭언이 심했던 김현양의 경우 양심의 가책때문인지 밤에 잠을 못이루고뒤척이기도 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언. ○…「지존파」에게 희생당한 소윤오씨 부부의 두딸(중3·중2)은 이날 상오 아버지가 어머니 박미자씨(35)를 살리기 위해 범인들에게 자필로 작성해 건네준 애절하고 절박한 메모를 읽다 끝내 실신. 서울 중랑구 중화동 극동아파트에서 소씨의 두딸을 보호하고 있는 친척들은 『소씨의 메모가 마치 유언처럼 느껴져 더욱 가슴이 미어진다』며 『인간같지도 않은 「지존파」놈들을 공개적으로 처벌해야 한다』며 분노. ○…부두목 강동은은 수사경찰관에게 『이경숙이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을뿐아니라 살인등의 범행사실은 모르고 있었다』며 줄곧 선처를 호소.수사관은 강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이가 애인 강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 ○…이번 사건의 결정적인 제보자인 이모여인이 납치된지 1주일만에 탈출하자 범인들은 이씨가 신고할 것에 대비,탈출직후부터 영광서주변을 3일간 교대로 감시한 것으로 밝혀져 자칫 이 사건이 해결되지 못할 뻔했다고.경찰관계자는 『이씨가 조급한 마음에 가까운 영광서로 달려갔더라면 도중에 범인들에게 붙잡혀 살해됐을 것』이라며 『이경우 범인들의 조속한 검거는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언. 한편 경찰의 보호를 받아오다 혼자서 거처를 옮기며 은신해온 이여인은 최근 경찰수사가 또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듯 다시 모처에서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전날에 이어 24일에도 「지존파」일당이 범행대상으로 삼기 위해 이 백화점의 「고객명단」을 확보하고 있었던데 대해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이틀째 업무가 중단상태. 특히 신용판매부와 전산부직원들은 1백여통의 항의전화가 걸려온데다 ○…지존파일당에게 살해된 소윤오씨 부부는 92년부터 대한생명등 3개사 5개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어 유족들이 1억7천4백4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예정.소씨부부는 대한생명의 참사랑연금보험·건강생활보험에 각각 가입,9천만원의 사망보험을 유족들에게 남겼으며 흥국생명에 가입한 직장인저축보험은 2천4백만원이라는 것. ○…지존파의 납치살해사건을 경찰에 제보한 이모여인의 친구 이모씨(여)가 24일 0시쯤 눈물을 흘리며 서초서에 찾아와 『지존파 아지트를 탈출,경찰에 신고하기 전까지 친구를 보호하며 경찰서까지 동행한 이후 매일밤 서울에 사는 김기환의 친구라는 사람들로부터 협박전화를 받고 있다』고 호소. 이씨는 『경찰이 제대로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마음놓고 신고를 하겠느냐』며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거세게 항의하다 경찰의 보호약속을 받고 귀가. ◎“「고객명단」 천모여인에게 입수”/“무기대금 선불로 5백만원 받았다”/자수한 이주현 일문일답 ­백화점 고객명단을 입수하게된 경위는. ▲일수놀이를 하면서 알게된 20대로부터 받게 됐고 얼굴과 이름은 알고 있지만 밝힐 수는 없다. ­백화점 고객명단은 누구의 부탁으로 입수했나. ▲김현양이 건설회사에 근무한다며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양과의 관계는. ▲중학교 1년선배다. ­백화점 명단과 가스총등을 같이 넘겨주었나. ▲그렇다.그러나 칼은 김등이 을지로에서 별도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온라인으로 5백만원을 받게된 경위는. ▲김이 추석때 내려오라고 전화를 걸어 돈이 없다고 말하자 무기를 구입해달라며 선불로 돈을 부쳤다. ­어떤 종류의 무기를 요구했나. ▲잠결에 들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기관총등은 없었고 권총은 부탁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범인들의 무기리스트에 적힌 저소음총·기관총·적외선망원경등도 구해주려고 했나. ▲청계천에서 구할 수 있다고 들은적이 있어 전해주었더니 「구해달라」고 했으나 난 정확한 가격은 물론 구입처도 몰랐다. ­백화점 고객명단과 가스총을 넘겨준 장소는. ▲8월중순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김현양등 3명에게 넘겨줬다. ­무기를 실제로 구입하려 시도했었나. ▲아니다.김으로부터 무기를 구해달라는 말을 듣고 무서웠다.김은 어려서부터 자주 이상한 말을 했다. ­구입처도 모르고 능력도 없으면서 왜 총을 구해주겠다고 했나. ▲언론에서 과장보도를 하는 바람에 억울해서 자수했다.나를 브로커라고 하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른다.­부탁을 받고 무기구입을 중개해 준 일이 또 있는가. ▲김현양이 처음이다. ­구입해준 무기종류는. ▲가스총·전자봉·전자충격기 각 1개씩과 무전기2대등 2백만원어치다. ­무기를 구입한 곳은. ▲세운상가에서 을지로방향으로 3백m 지점이다. ­무기구입처 주인을 잘 아는가. ▲이름은 모르고 얼굴만 아는데 나이는 30대가량이다. ­지존파 일당중 김현양 말고도 더 아는 사람은 없는가. ▲다른 사람은 잘 모른다. ­그동안 어디 있었나. ▲지난 20일부터 고향집에 있었다.신문을 보고 부모님께 브로커로 지목된 사람이 나라고 털어놓았다. ­자수동기는. ▲신문들이 마치 내가 무기전문 브로커인양 보도해 무섭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여 아버지와 매형을 통해 자수의사를 밝혔다.
  • 범인차 트렁크서 유골 발견/지존파 수사

    ◎불에 탄 1㎏… 제3의 희생자 가능성/수첩·밧줄 등 12개 증거물도 수거/경찰,닷새 방치했다 뒤늦게 찾아/김기환,“부친·백부유골” 주장 【영광=최치봉기자】 「지존파」일당의 또다른 범죄행위여부를 밝힐 수 있는 두개골조각등 인골과 증거물이 추가로 발견됐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23일 지존파에 대한 검거작전이 전개된 지난 19일 이들로부터 압수한 전남 1러 1239호 르망승용차 트렁크에서 인골·나침반·철사줄·수첩등 12개 품목의 증거물을 수거,공개했다. 이 차는 19일 상오9시쯤 김현양과 이경숙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불갑지서에서 8㎞쯤 떨어진 영광읍 학정리까지 달아날 때 사용한 두목 김기환소유 승용차로 경찰은 이같이 중요한 증거물이 들어 있는 차를 경찰서 뒷마당에 닷새동안이나 방치해두었었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압수품목은 검은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두개골조각과 불에 탄 인골 1·04㎏과 이들에게 살해된 소윤오씨의 것으로 보이는 수첩 1개,김현양의 수첩 1개,나침반,현금 5만4천원이 든 지갑,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이물질이 들어있는 박카스병 1개,길이 3m의 철사줄,대검집등이다. 소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에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간절한 사연이 기록돼 있었다. 지난 13일 납치된 직후 범인들에게 건네주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글에서 소씨는 『긴급으로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은 4천3백만원뿐이며 현금으로 준비할 테니 선처바랍니다』라고 쓴 뒤 『경찰에도 알리지 않겠으니 제 아내와 딸들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시오』라고 애원했다.소씨는 또 범인들이 요구한 듯 서울 중화동 자신의 집 약도와 회사운영상태가 적힌 울산공단내 회사약도,두 딸의 이름·나이·학교와 부인의 이름등을 상세히 적어놓았다.이 수첩에는 또 범인들이 써넣은 것으로 보이는 예금주 「이주현」이름의 국민은행계좌번호와 적외선망원경·소총·탄환·일본도·도청장치·무전기등 범행도구의 가격이 적혀 있었다. 또 김현양의 수첩에는 『넉넉한 생활 한번 못해보고 일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너무나 억울하고 불공정한 세상이다』라는 독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인골이 주범김기환의 부친과 큰아버지의 것으로 묘소이장을 위해 발굴,함께 분쇄해 섞은 뒤 가지고 다녔다고 범인들이 진술하고 있어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연구소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지존파에 첫 희생/여인신원 곧 확인 【대전=최용규·이천렬기자】 지존파 일당의 살인연습 첫번째 희생자로 살해·암매장된뒤 지난 22일 현장검증에서 드러난 20대여자의 신원이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서부경찰서는 23일 신원미상의 20대 여자는 대전시 유성구 세동 노적산 기슭의 암매장 발굴 현장에서 5㎞쯤 떨어진 곳에 사는 최기성씨(47·충남 논산군 두마면 두계리 140의 1)의 셋째딸인 미자양(당시 20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최씨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발굴된 유골과 비교 감식을 의뢰했다.
  • 자포자기 범인들 시시각각 진술번복/「지존파」 수사 이모저모

    ◎제보자 이씨 보호 벗어나 은둔/중기부장,“내가 현대우수고객 이라니” ○…현장검증을 할 때까지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던 「지존파」범인들은 23일부터는 다소 기가 꺾이고 누구러진 표정. 유치장 관계자는 『이들이 자해할 사태에 대비,유치장내에서 수갑을 채우고 평소 3명씩인 감시의경수를 두배로 늘렸으나 이들이 자포자기한 탓인지 의외로 숙면을 취했다』고 설명. 행동대장역을 맡았던 강동은은 소각장을 만든 이유에 대해 『죽은 사람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고 김현양 역시 『사회에 다시 나가도 이같은 짓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또 그러면 혼나죠』라고 답해 검거초기 『죽일 사람들을 죽이지 못하고 붙잡혀 억울하다』고 말하던 것과 큰 대조. ○…지존파일당이 확보한 백화점 우수고객명단에서 첫번째로 기록된 성모씨는 중소건설업체에 부장으로 근무하는 평범한 샐러리맨. 성씨는 『나같이 10년이 지난 헌가구도 아까워 버리지 못하는 월급쟁이가 살인리스트 1순위로 올랐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백화점측의 허술한 고객관리를 성토. ○…92년 강동은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박모변호사는 『강씨를 변호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며 『폭력혐의로 구속됐을 때 4년동안 막노동으로 번 1천4백만원을 변호사수임료로 한꺼번에 날렸다』는 강의 주장을 부인. 박변호사는 『지금까지 형사사건에서 8백만원이상을 받은 적이 없는 만큼 공범인 강씨와 강씨의 형(26)으로부터 한사람에 2백50만원씩 5백만원정도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변호사비용 외에 다른 곳에 쓴 돈까지 합쳐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 ○…이번 사건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이모여인은 그동안 강남의 그린그리스호텔에서 경찰보호를 받아오다 현재는 자유의 몸이 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모두 잡힌 상태여서 이씨의 신변에 큰 위협은 없으나 공범에 의한 피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거지를 자주 옮기도록 하고 호출기를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 ○…현장검증에서 돌아온 뒤 두차례에 걸친 기자들과의 대면에서 지존파일당은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을 하면서도 시시각각 진술을 번복,사건의 전말을 캐는 데 오히려 혼란만 가중. 이에 대해 조사를 담당한 한 경찰은 『범인들이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으로 아무렇게나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
  • 태연한 살인재연에 미소까지/남기창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인간이기를 포기했다」고 스스로 내뱉는 범인들의 태도는 오히려 당당했다.차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고 끔찍한 범행수법에 주위사람들이 경악했지만 인면수심의 이들은 잔잔한 미소까지 띠었다. 이들은 한때 「지존파」 조직원이었던 송모씨가 조직을 배반하고 달아났다는 이유로,조상묘소에 성묘갔던 중소기업체 사장부부를 아무런 이유없이 각각 납치해 잔인하게 살해해 태웠다.또 이들은 경기도 양평국도에서 차안에 있던 두명을 납치해 여자가 보는 앞에서 남자를 살해한뒤 교통사고사로 위장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전북 장수까지 차를 타고 이동했다. 뿐만아니라 조직의 두목 김기환은 대전 유성에서 조직의 잔인함과 대담함을 보여준다며 집으로 가던 20대 초반의 여인을 납치,윤간한뒤 살해해 사체를 암매장하는 살인실습도 마다하지 않았다. 범인들은 현장검증이 실시되는 곳에서 얼굴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고 이를 보러나온 주위사람들이 『너희들도 사람이냐』며 욕설을 했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할일을 했다는 듯 시종 의젓한 태도를 보였으며 검증과정에서도 조사경찰관들의 잘못을 짚어 정정하는 여유조차 보여줬다. 대부분 불우한 결손가정과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가정출신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대도시 막노동 판을 전전하면서 「가진자」에 대한 적개심을 키워왔다는 그들. 『제대로 사람대접 한번 받아보지 못했다』면서 고급차를 탄 사람들을 무조건 납치·살해한뒤 자신들의 아지트에서 화장까지 하는 극악무도함을 보여줬다. 도대체 인간은 얼마만큼 잔인할 수 있는가를 이들은 극명하게 증명했다. 희대의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다니다 붙잡히고도 『더많은 사람을 죽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과연 해줄 말이 남아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 사건이 「빈익빈 부익부」「황금만능주의」등 물질만능에 뒤틀린 사회구석구석의 잘못된 제도 때문에 일어났다고 말하는 일부의 소리를 뒤로 하면서 『세금을 낼 필요가 있겠느냐』『국민의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경찰은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불만을 다시한번 곰곰이 되씹어 보게 된다.
  • 허술한 초동수사 현장검증서 드러나

    ◎이씨 차량 손상없는데 “교통사고” 처리/검찰 재수사 지휘받고서야 부검 의뢰 「지존파」의 연쇄납치 살인사건에서도 허술한 초동수사,실종된 공조수사,늑장수사 등 대부분의 사건수사 때마다 지적돼 온 고질적인 「치안 허점」이 드러났다.특히 허술한 초동수사 때문에 지존파의 후속 범죄가 가능케 됐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이는 경찰이 지존파의 3번째 희생자인 이종원씨(34·유흥업소 악사·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279) 피살사건에 대한 22일의 현장검증에서 뒷받침됐다. 이날 상오 10시50분부터 20분 동안 전북 장수군 번암면 교동리 하교부락 속칭 「수분재」에서 실시된 이씨에 대한 현장검증에는 이씨의 경기3초 1109호 그랜저승용차가 동원됐다.검증결과 문제의 승용차는 번호판만 약간 찌그러져있는 점을 제외하고 파손된 부분이 거의 없어 검증 관계자들은 기본적인 의문조차 지나친 장수경찰서의 초동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더욱이 경찰은 사고발생 이틀뒤인 지난 12일 사고차량을 발견한 목격자로부터 신고를 받은 뒤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하려 했으나 「변사자의 행적과 사고후 수일이 지나서야 차량이 발견된 경위」등에 의심이 간다는 검찰의 재수사 지휘를 받았었기에 더욱 그렇다.담당검사는 당시 ▲사고당시 이씨가 맨발이었다는 점 ▲사체의 머리부분이 검게 타 일반적인 교통사고 사망자와 다르다는 점 ▲추락사고 답지않게 차량 손상이 거의 없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뒤늦게 남원의료원에서 사체부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인규명을 의뢰했으나 타살등의 혐의점은 발견치 못했었다.
  • 「실습살인」 여자유골 발견/범인들 2·3차범행 현장검증

    【장수·논산=조승용·이천렬기자】 「지존파」연쇄납치 살인사건에 대한 2·3차현장검증이 22일 전북 장수군 번암과 대전 유성구 세동동에서 실시됐다. 특히 충남 논산사건과 관련 실시된 대전의 현장검증에서 김기환씨(26·구속중)등이 지난해 7월 「범행실습」으로 납치,성폭행후 목졸라 살해한 20세 초반의 여자 유골을 발견했다. 이날 전북 남원∼장수간 도로 수분재의 현장검증에서 김현양(22) 강동은(21) 강문섭(20) 백병옥(20)등은 살해한 이종원씨(36)를 포터트럭에 싣고와 김현양이 망을 보는동안 나머지 3명이 이씨의 경기3초 1109호 그랜저승용차에 태운채 속칭 수분재 20m아래로 떨어뜨리던 범행을 20여분동안 태연히 해냈다. 이날 현장검증에서 범인들은 이씨의 죽음을 교통사고로 위장하기위해 10m가량의 스키드마크를 만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양등은 현장검증후 『이씨를 살해하기전에 시체유기장소를 먼저 봐두었다』며 『이씨를 살해할 당시에는 소각로를 갖추지 못해 사체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강력3부 오광수검사의 지휘로 진행된 이날 대전 유성구 속칭 노적산의 현장검증은 범인들이 지난해 7월 밤 11시쯤 충남 논산군 두마면 두계리 길가에서 20대초반의 여인을 납치하는 상황부터 재연됐다. 경찰은 범인들이 이 여인을 납치한후 12㎞쯤 떨어진 대전시 유성구 세동동 속칭 노적산으로 끌고가 차례로 성폭행한후 그자리에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여인의 사체는 지난 5월 묻힌 장소가 파헤쳐져 벌초하러왔던 마을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사체를 그 자리에 다시 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백화점 고객 70여명 노렸다/지존파 수사

    ◎「현대」우수회원 1,200명중 납치대상 선별/명단 건네준 브로커 곧 소환/제보 이양,“7∼8명 살해 얘기 들었다” 연쇄살인조직 「지존파」는 추가범행을 위해 기관총과 소총까지 주문했으며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의 고객명단을 확보,이들중 일부를 대상으로 범행을 하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범인들의 아지트였던 전남 영광군 농가에서 서울 현대 백화점 압구정지점 우수회원의 이름과 전화번호,매출내역등이 기록된 메모지가 발견됨에 따라 이 부분에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압수한 39장의 컴퓨터 용지에 거래금액 순서대로 수록된 1천2백명가량의 고객중 앞부분의 70여명 이름앞에 ○△×의 표시가 돼있는 점으로 미뤄 이들을 우선 범행대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객명단은 지난해 12월16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경찰은 고객명단에 물품거래내역이 정확하게 기록된 점으로 볼때 백화점 내부자가 명단을 누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백화점 직원들의 진술에따라 이 부분을 집중 수사중이다. 범인중 한명인 김현양은 이날 『앞으로의 범행을 위해 청계천의 브로커를 통해 기관총1정과 소총6정을 5백만원을 주고 주문했다』고 말하고 『중국의 훈련을 다녀온뒤 확보한 백화점고객명단의 인물들과 경기도 러브호텔 출입자 모두를 해치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복역중인 「지존파」 두목 김기환을 21일 조사한 결과,김이 구속이전에 저질러진 20대 여자 살인사건과 같은 조직원 「송봉은」을 살해한 사실은 시인했으나 김이 구속된 지난 6월22일이후 이뤄진 3·4차 범행의 가담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김이 구속된 이후 일당 5명이 모두 15차례 김을 면회한 것으로 밝혀냈으나 면회기록등을 검토한 결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을뿐 범행에 관련된 내용이 없어 현재로는 김이 3,4차 범행을 지시했거나 공모했다는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을 추궁한 끝에 범인들이 아지트에 보관하고 있던 다이너마이트는 김이 92년 강원도 도계탄광 막장에서 인부로 일하면서 구해 범행에 사용키 위해 보관해왔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김은 이날 『당시 언론에 보도된 대학입시부정사건을 보고 「가진자」등 「더러운」 인간들을 청소해 버리려고 지난해 4월 전남 함평 대동면 K농장에서 강동은·문상록과 만나 조직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과함께 있다가 탈출,이번 사건을 제보한 이모양(27·여)이 범인들로부터 『우리가 지금까지 살해한 사람만도 7∼8명에 달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사실을 중시,범인들이 지금까지 드러난 4건에 5명을 살해한것외에 다른 사람도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2차범행의 피해자인 「지존파」조직원으로 알려진 송봉은(23)은 송씨의 실제인 봉우군으로 살해 당시 17세였으며 살해되기 전까지 형 송봉은으로 행세해 온 것으로 밝혀냈다. ◎김기환 광원생활때 다이너마이트 입수 「지존파」연쇄 납치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이틀간의 현장검증으로 이번사건에 대한 물증이 확보돼 감에 따라 추가피해자등 여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하오 중간수사발표를 통해 광주교도소에 수감돼있는 김기환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김이 수감된 6월22일부터 소윤오씨부부를 살해한 이달 15일까지 1주일에 한번꼴로 강동은등 5명과 번갈아 15차례나 면회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김씨가 수감된뒤 「지존파」의 새로운 두목이 된 강동은이 지금까지 11차례나 김을 면회했고 소씨부부를 살해한 지난15일에도 교도소에 면회온 것으로 드러나 사전에 김으로부터 범행을 지시받고 사후에 보고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 주범 김기환,“동생들이 장하다”/지존파 현장검증·수사 이모저모

    ◎구경 주민들 “저놈들 때려 죽여라”/김현양 어머니는 “전부 내탓” 오열 ○…「지존파」일당이 범행연습용으로 납치,성폭행한후 살해한 대전 유성구의 현장검증 모습을 지켜보던 이 지역 4백여 주민들은 사체가 나오는 순간 『으악』소리를 지르며 경악. 그러나 범인들은 이같은 주위의 분노따위는 안중에도 없는듯 사체발굴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귀엣말을 주고받으며 웃음까지 지어보여 주변 사람들을 더욱 격앙케 하기도. 『21살쯤 됐는데요.반항하지도 않고 순순히 따라오길래 차례로 강간하고 목졸라 죽였죠』 보도진들의 상황설명 요구에 마치 영화장면을 얘기하듯 술술 내뱉는 범인들을 보며 이 마을이장 정현희씨(45)는 『이럴수가…』라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사건현장을 떠나는 범인들은 현재의 심경을 묻자 『백번 죽어도 좋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돈많은 사람들을 더 죽이고 싶다』고 마구 떠벌려 측은한 생각을 들게 하기도. ○…범인들이 살인연습용으로 삼은 20대 여성의 사체발굴 현장에는 이 지역 주민들은 물론 논산등 다른 지역 사람들까지 몰려들어 발굴작업이 한때 중단. 경찰은 사체발굴을 지켜보려는 주민들이 삽시간에 4백여명 이상으로 불어나자 전경 2개 소대를 사건현장 주변에 추가 배치하는등 곤욕. ○…하오4시30분쯤부터 시작된 사체발굴작업은 암매장 장소를 쉽게 찾지 못하고 허둥대는 범인들로 인해 경찰이 한때 긴장. 특히 사체발굴 지휘를 담당한 서울지검 형사3부 오광수검사는 『범인들이 전북 장수에서 늦게 도착한데다 밤에 살해한뒤 암매장해 발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걱정을 하기도. ○…범인들은 사체가 발굴되기 직전까지만해도 자신들끼리 말을 주고 받는등 여유를 부리다가 사체의 두개골과 갈비뼈등이 속속 나타나자 잠시 긴장하는 표정. ○…범인들이 살인연습을 위해 최초 범행을 한 대전시 유성구 세동 노적산은 이들이 담력과 체력을 키우려고 자주 오르내리던 장소였다고.암매장 현장은 특히 국도에서 7㎞이상 떨어진 곳으로 평소 사람들의 통행이 거의 없을만큼 한적한 곳에 위치. 범인들은 사건현장 부근 마을에 셋방을 얻어놓고 이곳을 살인연습 장소로 택할 만큼 치밀함을 보이기도. ○…한편 이날 현장검증을 모두 마친 범인들은 보도진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다음 범행계획에 대해 이들은 『경기도 일대에서 보트를 타야만 접근할 수 있는 별장을 급습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실제로 잠수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에 범행사실을 경찰에 제보한 이모씨(27·여)가 사라진뒤 은신처에서 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영광경찰서를 살펴보니 경찰에 신고한 것 같지않아 이씨가 돌아올줄 알았다』며 「여자를 믿지말라」는 자신들의 철칙을 준수하지 못한 점을 후회. ○…「지존파」범인들 가운데 행동대장격인 김현양(22)은 존경할만한 사람이 있느냐는 물음에 『탈주행각을 벌이며 권총으로 자살했던 지강헌』이라며 『그렇게 죽고싶어 권총을 구입하려 했었다』고.김은 『부산에 내려가 30대의 무기판매업자를 만났더니 권총 한정당 1백50만원만 주면 6정 정도는 당장이라도 구해줄 수 있다고 장담했다』고 소개. ○…광주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주범 김기환은 『송봉은이처럼 배신자는 반드시 죽인다는 규율이 필요했다』,『우리 동생들 장하다.우리는 남들보다 30∼40년 먼저 죽는 것 뿐이다.곧 서울에 가서 동생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진술하는등 다른 조직원들처럼 태연한 모습. 김을 조사한 경찰은 김은 자신들의 살인아지트를 「별장」이라고 부르며 『우리의 범행대상은 잘먹고 잘살고 목에 힘주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고 전언. 한편 김은 국교시절 1등을 했을 정도로 우등생이었으며 중학교 1학년때는 전과목 평균이 86점으로 전교생 1백48명중 5등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학업은 소홀히 하지 않았던 편. 김은 그러나 집안이 어려워 결석을 자주했으며 중1 생활기록부에는 근면성 책임감 준법정신은 「가」, 협동성과 자주성은 「나」로 평가돼 있었다. 김은 또 지난해 4월 「지존파」를 결성하기 전부터 포커실력이 뛰어나 이미 「지존」이란 별명을 갖고 있었다. 홍콩영화 「지존무상」이 국내에 상영되면서 유명해진 이 용어는 「도박의 최고수」 또는 「실력자」등을 지칭한다고. ○…영광 6인조의 엽기적 살인행각 제보자 이여인의 서울 중랑구 면목동 집은 딸이 8일동안 사지에 감금돼 있다 탈출,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자 『하필 그많은 사람중에 우리딸이냐』며 넋잃은 모습. 아버지 이모씨(65)는 『올가을 중매를 통해 시집을 보내려고 아파트 야간경비를 하며 혼수자금으로 5백만원을 마련했다』며 『2남4녀중 마지막 남은 딸인데 이제 시집보내긴 다 틀렸다』며 눈물.
  • “개인정보 살인범에 유출” 충격/백화점 고객명단 관리 허술 문제점

    ◎주소­전화번호­월수입­취미까지 조사/전문 브로커가 불법거래… 규제 시급 연쇄납치살인을 벌인 「지존파」가 1천여명에 달하는 유명 백화점의 「우수고객명단」을 입수,범행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남에따라 개인신상정보의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에 범인일당이 입수한 백화점고객의 명단은 서울 강남의 부유층이 드나드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지점의 우수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평소 고객거래내역을 대외비로 유지하고 있다는 업계의 주장은 사실과 달리 무방비 상태임이 입증된 셈이다. 지금까지 이들 명단을 유출한 범인의 윤곽은 밝혀지지않았지만 백화점 관계자들조차 『내부자의 공모없이는 새나갈수 없는 일』이라고 실토하고 있어 백화점내부관계자가 공모,고객명단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름·주소·전화번호·고객번호는 물론 거래금액까지 상세하게 기록된 명단이 내부인물의 계획적 유출없이 새나갈 수 없기때문이다. 휴무일임에도 불구 이날 소집된 긴급간부회의에 참석했던 현대백화점의 관계자는 『역삼동의뒷골목등에는 백화점의 정보를 전문적으로 파는 리서치회사가 즐비하다』고 말해 불법정보유출에 속수무책임을 실토했다. 서울시내 16개사 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카드 회원은 2백50만명 정도로 이중 1년에 1회 이상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20%정도인 50만명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50만명에 대한 주소,전화번호,사용금액 등 상세한 자료는 백화점 전산실컴퓨터에 저장돼 있다.때문에 직접 컴퓨터를 조작하는 전산실과 고객들의 자료를 근거로 각종 홍보·판촉물을 보내는 신용판매부와 판촉부의 일부 직원들은 마음만 먹으면 고객에 관한 정보를 쉽게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들은 또 회원들의 카드사용 여부,사용빈도,사용금액 등 3가지를 기준으로 명단을 뽑아낸 뒤 이를 전문업체에 넘겨 대금청구서·판촉물 발송 등을 고객들에게 배달토록 하고 있어 정보 유출의 근원이 되고 있다. 백화점과 신용카드사 관계자들은 『우수고객 명단은 쉽게 외부로 유출될 수 있으며 이 명단이 범죄집단과 연계된 전문 브로커에 넘겨질 경우,충분히 범행에이용될 수 있다』고 시인하고 있다. 이들 전문 브로커들은 개인정보를 입수한 뒤 각종 선거때나 연말에 선물공세를 펴려는 업체나 정치인,신상품 소개서를 가정집에 보내려는 특정 업체 등에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받고 자료를 넘겨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에 「지존파」 범인들도 쉽게 입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개인정보의 불법유출은 정보화사회에서 정보는 곧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게 취급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개인의 정보만을 불법매매하는 전문브로커들 마저 설치고있어 이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 전문브로커들은 신용카드회사·보험회사·백화점·학교동창회명부등은 물론 관공서등에서도 정보를 빼내 각 회사의 판매 관련 부서나 정당인등 특정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심지어 개인주소등 일반 정보 이외에 직장 직위와 취미·수입·재산등 세밀한 부분까지도 조사해 유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같은 개인정보의 유출은 전산망을 이용했을때만 「전상망 보급확장과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적용,3년 이하의 징역과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전산망을 통해 거래하지 않았을 때는 규제할 수 있는 법적규정이 없어 더욱 큰 문제가 되어 있다. ◎현장검증 마진 4명 일문일답/“청계선서 기관총 등 7정 주문”/“이양 신고 안했으면 수천명 죽었을것” 현장검증을 마친 김현양등 지존파일당 4명은 22일 하오 10시40분쯤 서초서에 초췌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우수고객명단은 어디서 입수했나. ▲지난 8월쯤 문상록이 청계천에서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5백만원을 주고 총기등 범행장비를 주문할때 건네받았다. ­명단은 어느 백화점 것인가.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이다. ­명단에 표시된 ○△×의 의미는. 우리들이 표시한 것이 아니고 구할때부터 원래 그렇게 표시돼 있었다. ­명단은 왜 입수했나. ▲이들이 하루에 6백만∼7백만원씩 쓴다기에 추석이 지난뒤 한달동안 이들을 털려고 했다.그 다음에는 경기도 일대 러브호텔을 털려고 했다. ­이여인의 제보로 검거됐는데. ▲기분은 나쁘지만 잘 도망갔다.신고를 하지 않았으면 수천명은 죽었을 것이다. ­지난해 8월 송봉우를 살해한뒤 올 9월까지 범행이 없었는데 무엇을 했나. ▲(또다른 범행은)형님이 와야 소화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형이 오기전에 범행을 저질렀나. ▲집(아지트)를 짓기위해 2천만원의 빚을 졌다. ­누구에게서 빌렸나. ▲광주에 있는 선배에게 1천만원을 빌렸고 또 다른 사람에게서 1천만원을 빌렸다. ­중국전지훈련을 계획했었다는데. ▲마음을 넓게 가지려고 1주일에서 1달정도 추석이 끝난뒤 다녀오려고 했으나 경찰에 잡혀서 못갔다. ­총기도 구하려 했었나. ▲청계천에 가면 마음대로 구할수 있고 백화점고객명단을 구할때 기관총1정과 소총6자루를 주문했었다. ­3번째 피해자인 이종원씨는 왜 살해했나. ▲경기도 일대 러브호텔출입하는 아베크족으로 그랜저V6 승용차를 타고다니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씨가 우리에게 걸렸다. ­소씨부부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전에 분당쪽에서막노동을 할때 그일대 공원묘지가격이 비싼 것을 알아 대상을 물색하다 이들을 찾앗다.소씨가 그랜저 2·0의 겉만 V6로 바꾼줄 알았다면 죽이지 않았을 거다.
  • 태연하게 토막내고 태우고…/최치봉 전국부기자(현장)

    ◎소름끼치는 번행 재연에 “아연” 「공포의 지하실」­지존파의 엽기적인 범행현장엔 범행당시의 상황을 말해주듯 시체탄 냄새가 코끝을 진동했다. 21일 하오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회산마을 입구에 자리잡은 범인들의 아지트에선 경찰의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었고 집주변엔 끔직한 장면의 재연모습을 본 주민들이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인간살육이 이뤄졌는데도 이웃 주민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철저한 보안속에 범행이 이뤄졌으며 이를 위해 대문에 조직원들끼리 연락하는 비밀 초인종 2대를 달아놓은 모습이 보여 범인들의 주도면밀한 계획범행의 실체를 증명해 주고 있었다. 대문에서 20m쯤 떨어진 30여평건물본채는 거실과 방 3개,부엌,보일러실등으로 이뤄졌고 집바로 뒤편은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출입문 우측 첫번째 방에는 함께 기거한 이경숙의 옷가지가 걸려 있고 방바닥에는 「야인」 「뼁끼통」 「꿈의 해몽」등 소설책과 피묻은 수건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유리창이 깨진 바로 뒷방과 옆방에는 범인들의 옷가지와 화투짝등이 나뒹굴고 있었다.거실에는 TV 1대와 소윤오씨의 몸값으로 받은 돈으로 구입한 새 주방용품과 살림살이가 흩어져 있고 검거당시 반항한 흔적으로 거실문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있었다. 김현양과 강문섭은 서울지검 강력부 김홍일검사의 지휘로 실시된 감금실에 대한 현장검증에서 태연하게 살해상황을 재연했다.김등은 소씨는 공기총으로,소씨부인 박미자씨는 식칼과 도끼로 무참히 살해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재연했다. 이들은 먼저 소씨를 살해한뒤 『살려달라』며 부들부들 떠는 박씨를 흉기로 배를 찔러 그자리에 쓰러 뜨렸다.그들은 이어 사체를 토막내고 이를 소각로로 옮겨 불을 붙여 태우는 소름끼치는 행동을 거리낌없이 재연했다. 3평크기의 소각로는 송풍기와 기름보일러 연통이 집뒤 산쪽을 향해 나있어 연기가 나도 이곳 주민들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제작되는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에 따라 설계돼 있었다. 두시간여동안 현장검증작업을 마친 한 수사관은 『30여년을 범죄와 함께 뒹굴었지만 이같은 끔찍한 사건을 접하기는 처음』이라며 수사관생활에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 3명 유골·시체 수습/연쇄납치 살해·암장 2곳 현장검증

    【영광=최치봉·박성수·남기창기자】 「지존파」 연쇄납치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21일 하오 소씨부부등 3명을 살해한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회산마을 범행현장과 불갑산 계곡에서 실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 현장검증반은 이날 회산마을로부터 3㎞정도 떨어진 불갑산기슭에서 지난해 8월 조직을 이탈했다는 이유로 살해·암매장당한 송봉은씨(23)의 사체를 찾아냈다. 현장검증반은 이날 낮 12시40분쯤 회산마을 현장에 도착,먼저 지하 소각장에 남아있던 소씨 부부의 유골을 수습한데 이어 하오 1시45분쯤부터 보도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시간여에 걸쳐 현장검증을 실시했다.서울지검 김홍일검사의 지휘로 실시된 이날 현장검증에는 검거된 범인 6명중 김현양(22),강문섭(20),문상록(23),백병옥(20)등 4명이 참가해 범행상황을 재연했다. 범인들은 경찰의 요구대로 지난 9일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데이트하던 이종원씨(36)와 이모양(27)을 납치,이씨에게 비닐을 씌워 질식사하게 한 장면과 소씨부부를 납치해 살해하는 범행을 재연했다. 이들은소씨를 지난 15일 하오 지하실 철창안에 가둬놓고 양주와 소주등 술을 먹인후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상태에서 관자놀이에 공기총을 쏘아 죽였다.또 부인 박미자씨(35)는 흉기등으로 살해했다. 한편 경찰은 이밖에 전북 남원과 충남 논산에서 이들이 저지른 범행에 대한 현장검증을 22일 각각 실시키로 했다.
  • “나는 인간이 아니다” 태연히 재연/「지존파」 현장검증 스케치

    ◎“인육먹은건 사실…” 소름끼치는 자백도/마을주민,「공포의 현장」 조속철거 요청 괴기소설 한토막같은 처참한 연쇄납치사건은 현실이었다.김형양등 20대 4명이 은신처로 삼은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회산마을 아지트에 대한 현장검증은 소설이 아닌 실제상황임을 생생하게 보여줘 관계자들을 경악케했다. ○…범인들이 범행장소로 사용한 창고지하실은 말그대로 소름끼치는 공포의 현장. 주택과 ㄴ자로 붙어 있는 창고안에는 소씨 소유의 그랜저 승용차가 번호판이 뜯기고 유리창이 부서지고 차체가 해체돼 아수라장을 이루고 있었다.창고 지하에 있는 사방5m크기의 감금실은 지름2㎝정도의 철근을 용접해 2중으로 철창을 만들어 놓은데다 한번 갇히면 절대 나올 수 없도록 커다란 자물쇠로 잠가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수사관들을 놀라게 하기도. ○…범인 김형야은 현장검증후 기자들에게 『진짜 죽일 사람은 따로 있는데 엉뚱한 사람만 죽인 것같다』며 『이 집은 사람 잡아다 죽이기 위해 지었다』고 태연히 말해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김은 또 『우리가 죽인 사람은 5명이 전부다.나는 인간이 아니다.잘난 놈들은 모두 죽이려 했다』며 『인육을 먹은것도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조직이탈을 이유로 조직원을 살해해 암매장한 현장에서 사체발굴작업을 벌인 경찰은 범인들이 가리킨 불갑산 자비계곡에서 숨진 안봉은씨의 사체가 나타나자 긴장. 발굴잡업을 지휘한 서울지검 김홍일검사가 범인 김형양에게 『왜 죽였느냐』고 묻자 『송이 살인연습을 한 20대 여자에 대한 악몽을 꾼다며 조직공금 3백만원을 몰래 인출해 달아나 죽였다』고 태연하게 대답. ○…이날 현장검증이 실시된 범행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마을 주민등 5백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 회산마을 주민들은 『지존파 일당들이 아지트로 사용한 집을 완전히 철거할수 있도록 하루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지어 줄것』을 관계당국에 요청하는 등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을 토로.마을 사람들은 그러나 범인들의 인적사항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복이 두렵다』면서 한사코 이름 밝히기를 거부하고 함구로 일관,마을주민들이 겪고 있는 공포감이 어느 정도 인지를 반증.
  • 살인실습에 「화장터」까지 차려/「지존파」 일당 행각 이모저모

    ◎야쿠자세계 다룬 소설 「야니」 교과서로/“최후엔 자폭” 다이너마이트도 구해둬/지리산서 지옥훈련… 공기총 항상 휴대 희대의 연쇄납치살인사건을 벌인 「지존파」일당은 「살인실습」을 위해 길가던 20대 처녀를 집단 성폭행한 뒤 살해·암매장했는가 하면 범행 아지트에는 시체소각장까지 설치하는 등 잔혹하기 짝이 없는 범죄행각을 벌였다. 이들의 범죄조직운영및 범행수법의 대담함과 잔인함·치밀함에는 강력사건에 익숙한 베테랑 수사관들조차 혀를 내둘렀다. ○…강간치상 혐의로 이미 구속된 김기환씨(26)를 중심으로 지난해 7월 「지존파」를 결성한 일당 6명은 조직의 결속을 위해 지난 7월 지리산에서 합숙하면서 1주일간 물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지옥훈련」을 하는등 마피아조직을 방불케 했다. 이들은 일본 야쿠자 폭력배들의 세계와 깡패들의 교도소생활을 다룬 「야인」「뼁끼통」 등 소설들을 「교과서」로 삼아 엽기적 살인수법및 책속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대담한 행동을 배웠다고 경찰에서 진술. 또 납치했던 이모씨(27·여)가지난 15일 탈출한 뒤 경찰의 추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면서도 범인들이 계속 아지트에 남았던 이유는 동료들과 함께 「최후」를 맞기 위한 것이었다는 후문.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아지트에서 압수된 공기총·도끼·다이너마이트·무전기등 각종 살인장비 가운데 특히 다이너마이트는 범인들이 강원도 삼척의 광산에서 입수,만일의 경우 자폭하기 위해 지니고 있었다는 것. 이들은 소사장을 살해할때에 사용한 사냥용 공기총으로 수시로 사격연습을 했고 항상 실탄을 장전한 상태로 지니고 다녔다고. ○…검거 당시 범인들이 갖고 있던 서울 모백화점의 우수고객명단에는 3백여명의 이름과 주소가 들어있었으며 몇몇 사람의 이름앞에는 범행대상으로 지목한듯한 특정표시까지 돼있는 상태.범인 가운데 한명은 경찰에서 『백화점에서만 한달에 7백만원 이상 쓰는 사람이 많은데에 배가 아팠다』고 진술. 경찰은 이들이 검거되지 않았을 경우 명단에 나와있던 부유층들을 상대로 또다른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 ○…경찰은 21일 상오 김현양씨등 범인 4명을 전남 영광군등 3곳으로 데리고 가 현장검증및 사체발굴작업을 실시. 호송차량 뒤에는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3부 김홍일검사와 서초경찰서 형사계장등을 태운 승용차 3대및 취재차량 20여대가 뒤따라 이번 사건에 쏠린 높은 관심을 반영. ○…전남 장수경찰서가 3번째 희생자인 이종원씨 피살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찰의 2차례에 걸친 재수사지휘에도 불구하고 범인들의 위장수법에 넘어가 단순 교통사고로 간주,수사를 제대로 하지않아 소윤오씨부부등 피해자가 늘어났다는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 경찰은 지난 12일 하오6시쯤 제초작업을 하던 장수군청 인부들에 의해 발견된 이씨의 사체주변에 소지품이 그대로 있고 사고지점이 S자 굴곡 형태라는 점만을 들어 단순 교통사고로 단정,수사를 종결하겠다며 전주지검 남원지청 문무일검사에게 품신했다가 재수사 지휘를 받았다는 것. 그래도 경찰은 계속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문검사가 사건발생 8일만인 지난 16일 ▲사고당시 이씨가 맨발이었고 ▲머리부분이 검게 타일반적인 교통사고 사망자와 다르며 ▲차량 손상이 거의 없었다는 점등을 지적하며 재차 재수사 지휘를 내리고 남원의료원에서 사체를 부검하고 국과수에 사인규명을 의뢰했다고. ○…이번 연쇄납치 살인사건 해결에 결정적 계기가 된 세번째 피해자 이종원씨의 가족들은 교통사고사로 장례까지 치른 이씨가 살해됐다는 비보에 넋을 잃은채 비통해 하고 있다. 부인 김모씨(35)와 딸 등 가족들은 기자들은 물론 이웃과의 접촉도 일절 회피하고 있으나 전화통화로 『사지가 벌벌 떨린다.가족들이 모두 충격으로 정신이 없으니 더이상 묻지 말아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부인 김모씨는 지난 7일 하오 7시30분쯤 남편 이씨가 출근한다며 나간뒤 소식이 없자 4일뒤인 11일 하오 2시쯤 관할 공단파출소에 가출인신고를 했다. 이후 부인 김씨는 지난 12일 공단파출소로부터 『전북 장수경찰서에서 이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통보해 왔다』고 연락받은뒤 지난 16일 장례까지 치른 상태. ◎죽음의 집 「영광아지트」/지하소각로엔 타다남은 뼈마디…/평범한 시골농가… 감금실엔 쇠창살/방·지하실간 인터폰 달아 보안유지 「지존파」일당이 은신처로 삼은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 불갑산자락의 단층가옥은 바로 「죽음의 집」이었다. 슬라브형으로 지은 「ㄴ」자형의 이 집은 회산마을에서 2백m쯤 떨어져 기와집 두채와 나란히 서있어 겉보기엔 한가한 시골 농가와 다름이 없다.그러나 지하실에는 쇠창살로 만든 사제감옥과 시신소각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 지존파를 결성한 두목 김기환(26·구속중)이 지난해 3월 홀어머니를 이웃마을로 옮기도록 한뒤 지난 7월 「특수목적」에 맞게 개축을 마쳤다.이를 위해 일당은 대지80평에 건평 27평의 건축허가를 받아 실제는 1백17평에 본채 30평,지하실 차고용 부속건물들을 지었다.외부인에게 집의 내부가 공개되는 것을 꺼려 미장공이나 벽돌공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범인들이 손수 지었다. 1층은 범인들이 숙식에 사용한 방3개와 주방,보일러실이 전부이나 감금실과 시신소각로가 설치된 지하실은 멋대로 지은 창고겸 주차장안으로 통로를 내 은폐를 노렸다.나무사다리로 8계단을 내려가면 15평 가량의 지하실이 나오고 오른쪽에 감금실,맞은편엔 시체소각로가 치밀하게 설치돼 있다. 통로 오른쪽으로 1m쯤 떨어진 곳의 육중한 철문을 열면 경찰서 유치장을 연상케하는 쇠창살로 막은 것이 이중잠금장치를 한 납치자감금실이다.쇠창살안쪽 콘크리트바닥과 벽엔 선명한 핏자국이 남아있고 뽑힌 모발이 흩어져 있어 소윤오씨의 살해수법이 참혹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두개골 2개와 타다남은 등뼈등이 발견된 소각로는 가로 1.8m 세로 2m 높이 1.05m의 철판상자안에 직경 3㎝의 철봉 13개를 50㎝높이로 끼워넣어 시체를 태우기 쉽도록 해놓았다.소각장에는 지름 20㎝의 쇠파이프굴뚝을 세워 1층 뒤뜰로 치솟게하고 대형환풍기까지 갖춘뒤 판자를 덮어 위장했다.한적한 시골임에도 본채와 20여m 떨어진 대문에 전력검침기를 설치하고 조직원들간의 수신호용 초인종과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초인종은 물론 방과 지하실간에도 인터폰을 달아 보안에도 철저히 주의를 기울였다. ◎범인일당 일문일답/“돈 많은 사람·야타족 다 죽이려 했다” 범인들과의 일문일답. ­왜 범행을 저질렀나. ▲(강동은)세상이 싫다.빈부차이가 너무 크게 나 있고 돈없는 사람은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세상은 돈없는 사람을 무시하고 있다. ­피해자들을 누가 살해했나. ▲(김현양)모두 내가 주동해 살해했다.소윤오씨와 이종원씨를 살해할때는 탈출한 이영순(가명)이를 시켜서 살해했다. ­몸값을 받아내고도 소씨부부를 살해한 이유는. ▲(〃)우리들의 얼굴을 알고 있어 범행이 탄로나지 않도록 완전범죄를 노리고 살해했다. ­완전범죄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나. ▲(〃)언젠가는 잡힐줄 알고 있었다.이영순이가 도망간 것을 알고도 나흘동안 도망가지 않고 현장에서 기다렸다.차라리 잡혔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백화점 고액거래자 명단을 어떻게 입수했나. ▲(강동은)가스총 등 장비를 구입하면서 부탁했다.출처는 밝힐 수 없다. ­아지트를 지을때 사용한 돈은 어디서 조달했나. ▲(〃)각자 막노동을 해서 번돈 4천만원을 저금했는데 이중2천여만원을 찾아 비용으로 썼다. ­현재의 심정은. ▲(김현양)살해할때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동료들에게 폐를 끼쳐 미안한 생각이다.장기기증을 해 조금이라도 속죄하고 싶다.압구정동 야타족 등 돈있는 사람들을 다 죽이지 못한게 억울하고 한이 된다.다시는 우리같은 사람들을 만들지 말아달라.지금 이 자리에서 나를 죽여달라.
  • 1분차로 보험금1억 받아/행인역사 시각싸고 가입자·보험사 법정공방

    ◎목격자 “사고직전 시보음 들었다” 결정적 증언 자동차보험가입자가 보험개시 1분만에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인정돼 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게 됐다. 서울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권남혁부장판사)는 25일 자동차보험측이 이모씨(40·경기도 고양시 주교동)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확인청구소송에서 『사고시간을 정확히 추정할 수는 없으나 목격자 홍모씨가 사고직전 자정을 알리는 라디오의 시보음을 들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루어 보험개시직후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경찰공무원 이씨는 지난해 6월12일 자정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가다 경기도 고양시 애란농원 앞길에서 무단횡단하던 박모씨(40)를 치는 사고를 냈다.박씨는 사고현장에서 곧바로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다 17일 뒤 숨졌고 유족들은 이씨와 보험사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이씨는 사고당일인 6월12일 하오2시 자보측과 보험개시시간을 「6월12일 24시(13일 0시)부터」로 하는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했다.따라서 자정이전에 사고를냈다면 이씨는 가산을 정리해 배상금 1억원을 물어야 할 입장이었다. 자보측은 『몇몇 목격자의 진술을 종합하면 사고시간은 아무리 늦어도 밤11시50분』이라며 보험금지급을 거절하고 이씨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냈다. 그러나 사고를 목격한 뒤 이씨를 도와 부상당한 박씨를 이씨의 승용차에 실어준 증인 홍씨가 결정적인 판단단서를 제공했다.홍씨는 법정과 현장검증에서 『교통사고직전 사고지점에서 1분여 거리인 횡단보도에서 자정을 알리는 시보음을 들었다』고 일관되게 증언,이날 판결에 이르게 했다. 1분차이로 1억원의 배상금지급주체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 여조교 성희롱사건/10월1일 현장검증/항소심 2차공판

    「서울대조교 성희롱사건」에 대한 항소심 2차공판이 23일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박용상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전 서울대 화학과 조교 진모씨(33)는 『원고 우전조교가 기기실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92년 6월에 교육을 주로 담당한 것은 본인이었다』고 지적하고 『우씨가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상오 9∼10시 사이에는 신교수가 강의나 집필을 하느라 기기실에는 거의 오지 못했다』며 성희롱 가능성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원·피고측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서울대 화학과 기기실에 대한 현장검증을 10월1일 상오 11시에 갖기로 하고 「서울대 우조교사건 진상조사위원회」 대표인 한상훈씨와 서울대 화학과장 최명언교수를 각각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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