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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흔·흉기 등 증거물도 없었는데…”‘억울한 옥살이’소년 어머니

    “경찰은 공포에 질려 울기만 하는 어린애를 살인범으로 몰았습니다.” ‘10대 소년 억울한 옥살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최모(19)군의 어머니 김광례(40)씨는 “2000년 8월 익산시 택시기사 살해사건은 경찰이 가혹수사로 목격자인 아들을 범인으로 만들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교도소에 있으면서도 수백통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항상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했지요.” 김씨는 “재판을 할 때마다 참석해 지켜봤지만 판사의 물음에 그저 묵묵히 고개만 끄덕이는 아들을 볼 때 도저히 살인범이라는게 믿기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경찰도 아들이 강압에 못이겨 범행에 사용한 것이라고 내놓은 폭이 넓은 식칼을 보고 이 칼로는 사람을 죽일수 없다.숨진 운전기사의 자상과 칼이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물론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지요.” 김씨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들이 얼마나 가혹수사를 견디지 못해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허위자백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현장검증을 할 때도 경찰이 아들의 진술과 현장 상황이맞지 않는다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고 덧붙였다. “아들이 당일 입었던 우비 등에서도 혈흔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증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말았지요.” 김씨는 “검찰에서라도 억울함을 풀어보기 위해 몇차례 검사 면회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나는 목격자였다”

    “저는 정말 범인이 아닙니다.택시기사가 살해된 현장을 구경했던 목격자일 뿐입니다.” ‘10대 소년 억울한 옥살이’(대한매일 6월 7일자 10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2000년 8월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은 경찰이 강압수사로 판단력이 부족한 미성년자에게 혐의사실을 뒤집어 씌웠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사건발생 3년여 만인 지난 5일 붙잡아 자백까지 받았으나 증거물인 흉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7일 풀어줬다.그러나 진범으로 몰려 수감중인 최모(19)군과 가족은 “경찰의 강압수사에 못이겨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범인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천안교도소에서 2년 10개월째 복역중인 최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사들이 익산경찰서 지하실에 있는 숙직실 끝방으로 데려가 수갑을 채우고 경찰봉과 걸레자루로 구타해 범행을 허위 자백했다.”고 말했다.또 경찰이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를 내놓으라고 하면서 계속 구타해 다방 주방에 있던 식칼이라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김군은 현장검증에서도 “형사들이 택시 뒷좌석으로 가서 찌르는 시늉을 하라고 해 그대로 한 것뿐”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최군은 “택시기사가 살해됐던 시간에 차배달을 하고 오다 안면이 있는 영등파출소 경찰관이 보여 구경을 했고 현장에서 2명의 10대가 도망치는 것을 본 것 같다는 말을 경찰에 전하면서 목격자 신분으로 조사받다가 범인으로 의심받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최군의 어머니 김광래(40)씨도 “범인으로 몰려 수사받을 때 면회가자 아들이 엄마하고만 조용히 말하고 싶다고 하자 경찰이 조그만 방으로 들어가도록 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엄마 나는 진짜로 (택시기사를)죽이지 않았다.엄마만큼은 나를 믿어달라.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데 왜 범인으로 몰아 가느냐고 항의하자 한 경찰관이 아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무엇인가로 내려치는 듯한 소란이 일더니 잠시후 아들이 눈두덩이 부어있고 얼굴이 울긋불긋멍든 상태로 끌려 나왔다.”며 “경찰의 폭력·강압수사에 못이겨 아들이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한 경찰관은 ‘어머니가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혼자 저지른 범행이 아닌데 범인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시 익산경찰서 수사과장이었던 전북경찰청 이남연 수사2계장은 “자백은 이형택 반장이 받아냈지만 결코 강압수사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1심 재판에서 최군의 변호를 맡았던 국선변호인인 변모 변호사도 “최군이 범행을 부인하면서도 진술이 오락가락해 재판부를 혼란스럽게 했다.”면서 “최군이 기소후 수사반장에게 보낸 참회의 편지가 불리한 증거로 채택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심 재판을 맡았던 유연만 군산지원장(현 전주지법 부장판사)은 “최군이 경찰과 검찰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으나 법정에서만 부인해 재판이 6개월여 동안 길게 갔다.”면서 “당시 상황으로 검찰에서 자백한 사실을 뒤집기 어려웠다.”고 말했다.한편 군산경찰서는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진범으로 추정되는 김모(22)씨와 김씨를 숨겨준 임모(22)씨를 지난 7일 긴급체포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으나 이들을 풀어줬다. 임씨는 경찰에서 “사건 당일 중학교 동창인 김씨가 집 방으로 들어가 불을 켜보니 상의 남방에 피가 묻어 있었고 자신이 택시기사를 찔렀다고 말했다.”“김씨의 검정색 학생용 가방속에 칼날에 피가 묻어 있고 돼지 비계 같은 지방이 군데 군데 묻어 있는 식칼이 있어 종이로 된 칼집에 넣고 매트리스 밑에 보관했다.”“자신의 옷을 입혀 10일 정도 방안에 숨겨 주었다.”고 진술했다.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칼은 자신의 집 대추나무 밑에 묻었다고 진술했고 나중에 이사온 집주인(여·51)도 화단을 손질하던 중 식칼을 발견해 버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shlim@
  • ‘꽃동네’ 오웅진 신부 새달 20일 소환 / 횡령등 혐의 사법처리 할듯

    충북 음성군 사회복지법인 꽃동네 오웅진(전 회장) 신부의 국고 및 후원금 횡령과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6월 20일쯤 오 신부를 소환,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지청 김규헌 지청장은 29일 오후 꽃동네 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오 신부에 대한 객관적인 혐의 요건이 인정되나 핵심인물 5∼6명에 대한 재소환 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오 신부를 소환,혐의 내용을 확인한 뒤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청장은 오 신부가 소환되면 조사는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규명 차원이 아닌,사법처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사법처리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그동안 조사한 인원만도 오 신부의 친·인척과 꽃동네 수녀·수사,관계 공무원,부동산 매도 및 중개인 등 모두 250여명에 이르고 현장검증과 사실조회 등을 거쳐 꽃동네 소유의 부동산이 음성군과 청원군 현도면,경기도 가평·강화도 등에 1300여 필지,1000여만㎡나 되는 것으로 밝혀냈다. 특히 이 가운데는 오 신부 형제·자매 명의의 부동산이 80여 필지나 됐고 이 가운데 일부는 담보로 제공,대출을 받았거나 용도를 불법으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문제가 불거지면서 모두 꽃동네 재단과 수사·수녀 앞으로 이전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오 신부는 이밖에도 인근 광산개발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광산측으로부터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소됐고,청원군과 음성군으로부터는 농지법 위반으로 고발돼 검찰이 함께 조사중이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
  • 사법시험 일반사인펜 사용 법원 “불합격 처분 당연”

    합격점을 넘었더라도 시험 실시기관이 지정한 필기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불합격 처분이 당연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姜永虎)는 25일 황모씨가 “사법시험 1차에서 수채점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불합격 처리를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무부를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채점 불가지침은 시험관리의 편의성·신속성을 위한 것”이라며 “응시자의 개별사정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법원은 지난 7일 한 사인펜 공장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황씨가 컴퓨터용이 아니라 일반 사인펜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납치이유 알았던듯 저항없어”여대생살해범 “하양, 10억 줄테니 놔달라 사정”

    “하양도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당하는지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저항이 없었습니다.” 여대생 하모(당시 22세)양을 납치,공기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김모(40)씨는 14일 경찰조사에서 납치 당시 하양의 모습 등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3월6일 오전 5시37분쯤 하양의 아파트 정문 앞에서 일당 4명과 함께 김씨는 수영장에 가려고 집을 나온 하양을 미리 대기시켜 놓은 승합차에 강제로 태웠다.하양은 ‘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빠져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다 김씨에게 “아저씨 10억(원)을 줄테니 나 그냥 놔줘요.”라고 말했다. 김씨가 “괜찮으니까 걱정하지마.”라며 안심시키자 잔뜩 겁에 질린 하양은 뒷좌석 의자에 기대앉아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는 것.김씨가 손발을 결박하고 입을 테이프로 막는 동안 하양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그대로 있었다고 김씨는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당시 하양이 무슨 이유로 자신이 이런 일을 당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저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하양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된 윤모(41),김모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15일 실시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OMR답안지 사인펜 정체는?

    ‘광학판독기(OMR) 용지에 사용한 사인펜의 정체를 밝혀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姜永虎)는 1일 서울 강남의 한 사인펜 공장에서 전문가들을 대동해 현장검증을 오는 7일 실시한다고 밝혔다.사시 1차시험에서 컴퓨터용 사인펜의 사용 여부를 놓고 한 고시생과 법무부간에 첨예한 법정다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황모(36)씨는 지난해 5월 법무부를 상대로 사시1차시험 불합격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냈다.합격을 예상했던 황씨는 막상 불합격 통보를 받자 법무부에 채점 결과를 요청했다.법무부의 ‘일부 답안지의 OMR판독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에 황씨는 더욱 납득할 수 없었던 것.결국,법원의 직권명령에 따라 손으로 채점한 결과 황씨의 점수는 합격점인 83.5점을 넘어선 83.875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자 법정 다툼의 초점이 황씨가 사용한 사인펜이 컴퓨터용이냐 아니냐에 맞춰졌다.황씨는 시험당일 준비한 사인펜이 모두 컴퓨터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현장검증에서 황씨 답안지의 사인펜 자국이 컴퓨터용이라는 점만 입증되면 불합격처분을되돌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컴퓨터용의 경우 색감과 용지에 나타난 질감이 달라 육안 식별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국정원 도청실 논란/당사자들 통화여부 우선조사

    ★신건 원잔 기자간담 신건(辛建) 국정원장은 29일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청문제가 제기돼 국민을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기 때문에 정보기관을 담당한 책임자로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고 진실을 말씀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국정원의 문건까지공개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이유는. 어제 한나라당이 제시한 자료를 관계된 실·국의 모든 직원에게 열람시켰더니 아는 사람이 없고,본 사람도 없었다.(감청 관련 국정원 문서를 취재진에열람케 한 뒤)감청을 해 녹취가 되면 이런 식으로 문서화하고,감청부서에서e메일로 필요한 실무부서에 송고한다.우리가 정보를 생산하는 문서의 활자체와 비교해 보기 바란다. ◇한나라당이 제시한 문건에 거명된 일부 기자들은 문건에 포함된 자신들의통화내용이 맞다고 하는데. 우리 쪽에서 나갈 리가 없다.한나라당이 ‘국정원의 내부자료를 입수했다.’고 하는데 이런 문서 자체를 우리가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것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누가 이같은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하나. ‘민주당이 이원종 충북지사 대항 카드로 홍재형 영입을 검토한다.’는 3월19일자 내용이 있는데 국정원 직원이라면 이런 용어 쓰지 않는다.당시 홍재형씨는 이미 민주당 인사였다.적어도 국정원 직원으로 훈련받은 사람은 이런 용어를 안 쓴다. ◇과거에는 불법감청이 있었나. 40년간의 암울한 유산 때문에 국정원이 감청하는 걸로 안다.제가 국정원장에 취임할 때 대통령은 첫째,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둘째,불법 도청도 하지말라고 지시했다.국정원은 대통령의 뜻을 따르는 기관이다.그것만은 철저히했다. ◇누가 도청하긴 했다는 심증을 갖고 있나. 사설팀이 도청할 수도 있고,사설 정보지를 가져다가 짜깁기할 수 있다고 본다. ◇국정원 직원이 외부 사설팀 등에라도 연루돼 있다면 어떻게 하겠나. 그것도 상상하기 어렵다. ◇문서내용을 보면 도청하지 않고서는 어려운 대목도 있는데. 누군가 도청했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한 게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검찰 수사 착수 안팎 국가정보원의 도청 의혹에 대해 민주당 이강래 의원 등이 한나라당 김영일사무총장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도청 의혹이검찰 수사로 확대됐다. 그러나 정치적 민감성 등을 감안,본격적인 검찰 수사는 대선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이 의원 등이 김 사무총장을 고소한 혐의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다.한나라당이 국정원 도청 자료라며 폭로한 내용대로 통화한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실제 명예훼손이 있었는지 따지기 위해서는 그 문건이 실제 국정원에서 작성됐는지 여부와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도청이 있었는지를 확인해야한다.이에 대해 이 의원측은 한나라당이 폭로한 자료의 신빙성을 거론하며국정원의 도청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가 하순봉 한나라당 부총재에게 전화를 건 대목이 있지만국정원이 도청을 한 뒤 이를 상부에 보고한다면 ‘한나라당 관계자’ 등의불특정적인 표현은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또 민주당 소속 의원인 홍재형 의원과 관련한 도청 자료에는 ‘이원종 충북지사의 대항마로 홍재형 영입’이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 역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도청 자료에 나오는 일부 기자들은 자료에 나오는 것과 같은 내용의 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어 도청 의혹은 국정원에 대한 현장검증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당사자간 진술로만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검찰은 이같은 점을 감안,국정원 도청 자료의 진위 여부보다는 도청자료에나타난 당사자들의 사무실 전화번호나 휴대전화 번호 등을 파악,지난 3월 당시 당사자간에 통화가 실제 이뤄졌는지를 우선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는 정치인들이 연루돼 있는 만큼 관련자 소환 조사가 쉽지 않은 것도 검찰 수사의 걸림돌이다.검찰 고위 관계자는 “대선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수사가 제대로 될 수 있겠느냐.”면서 수사가 장기화될 것을 시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도청 의혹’ 쟁점 급부상

    16대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가정보원의 도청 의혹’이 뜨거운 선거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국정원 도청 의혹’ 논란과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후보직 사퇴,신건(辛建) 국정원장파면,검찰의 즉각적인 수사 착수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국정원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지검은 민주당 김원기(金元基)·이강래(李康來) 의원이 이날 김영일 총장과 한나라당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이르면 30일이 사건을 배당,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이 고소인인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는김 총장이 주장한 도청의혹의 진위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점에 비춰 수사가‘국정원 도청설’에 대한 전면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도청 의혹 자료에 나타난 당사자들의 사무실 전화번호나 휴대전화번호 등을 파악,지난 3월 당시 당사자간에 통화가 실제 이뤄졌는지 여부를우선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정치공작 본산은 청와대이고 배후에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박 실장을 당장출국금지시키고 검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영일 총장도 “대통령이 사과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지 않으면 추가자료를 공개,관련자들을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국정원장은 이날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제시한 문건의 활자체는 국정원에서 사용하는 문서의 활자체와 다르다.”면서 “그 문건은 국정원 문건이 아님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우리 원은 문서양식으로 ‘아래 한글’ 중 바탕체를 쓰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제시한 문건은 신명조체나 돋움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한나라당이 전날 폭로한 문건을 관련 실·국과 부서의 모든 직원들에게 열람시켰으나 그 문건을 알거나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어떻게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현재 실무부서에서 검토중”이라고소개했다. 신 원장은 이와 함께 “국회 정보위가 결의해 여야 정치인이 함께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방안이 아직도 유효함을 밝힌다.”고 말했다. 곽태헌 김재천기자 tiger@
  • 국방부 “허일병 자살”””의문사위 상황조작””

    지난 84년 육군 7사단 복무 중 숨진 허원근(許元根) 일병 사망사건을 조사해온 국방부 특별진상조사단(단장 鄭壽星 육군 중장)은 28일 오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 일병은 자살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허 일병이 노모 중사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의 발표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사건의 진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의문사위는 국방부의 발표에 강력 반발,원점에서 재조사할 방침을 밝히는 등 두 국가기관의 대립도 격화되고 있다. 특조단은 이날 발표에서 허 일병이 내성적인 성격으로 사건 발생 전부터 자살 징후를 보여왔으며,중대장 전령업무에 대한 심적 부담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조단은 “의문사위가 현장검증을 하면서 상황을 조작하고 참고인들의 진술을 날조했다.”며 의문사위 발표를 전면 부정했다.하지만 특조단은 쟁점이됐던 탄피 개수와 총성 횟수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의문사위는 허 일병의 총상은 3곳인데탄피는 2개밖에 발견되지 않았고,총성도 2차례뿐이었다는 점을 들어 허 일병이 첫번째 총상을 입은 뒤 사체발견현장인 폐유류고로 옮겨져 2발의 총격을 추가로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특조단은 “관련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사건 다음날 현장에서 탄피 1발이 추가로 발견됐고 사망추정 시간인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 3발의 총성이 모두 청취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로 발견된 탄피를 누가,언제,어디서 발견했는지는 사건기록이 미흡해 알 수 없으며 총성 청취 시간과 횟수는 진술자들의 기억 정도와 근무장소에 따라 달랐다고 밝혔다. 조승진 이세영기자 sylee@
  • “의문사위 ‘막사서 총격’ 발표는 허구”/국방부 특조단 허일병 사망 현장검증서 반박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을 재조사중인 국방부 특별진상조사단은 27일 강원도화천군 7사단 사건현장에서 허 일병의 중대원 6명과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장검증을 갖고 허 일병이 노모 중사의 총기오발로 숨졌다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발표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특조단은 허 일병과 신체조건이 비슷한 사병을 대역으로 내세워 여러차례 총기발사 상황을 재연했다.특조단은 “어떻게 세발이나 쏴 자살할 수있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언덕에 기대거나 누운 상태로 방아쇠를 당기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대본부 막사에서 가진 총성실험에서는 돼지 사체를 향해 근접사격을 가한 뒤 “실내에서 총을 쏠 경우 그 소음은 최고 88㏈에 이른다.”면서 “총격장면을 목격했다는 전모씨조차 총소리를 못들었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미뤄막사 안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의문사위 발표는 허구”라고 반박했다. 특조단은 또 신장이 159㎝밖에 안 되는 노 중사가 181㎝인 허 일병에게 의문사위 발표대로 근접사격을 했다면 총탄의 관통각도는 아래에서 위로 사선을 그려야 하지만 실제로는 수평을 이루고 있었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특조단장 정수성 중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지난 9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현장검증은 총을 쐈다는 노 중사와 이를 봤다는 전모씨도 없는 상황에서조사관의 일방적인 추리를 진실인양 호도하는 데 급급했다.”면서 “28일 최종발표를 통해 잘못된 진상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화천 이세영기자 sylee@
  • ‘허일병 사망’ 법정서 가린다

    허원근(許元根) 일병 사망사건에 대한 국방부 특별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발표를 앞두고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총기오발자로 지목된 예비역 부사관 노모씨가 의문사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건이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씨의 법정 대리인인 임광규 변호사는 26일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공표해 개인의 명예를 짓밟고 군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켰다.”면서 “의문사위한상범 위원장과 김준곤 상임위원 등 5명을 상대로 각각 1억원씩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27일 서울지법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의문사위가 나를 총기오발자로 지목하면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면서 “나 자신뿐 아니라 실추된 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결심했다.”고 밝혔다.노씨는 “의문사위 발표직후 친지와 마을 사람으로부터 ‘살인자’라는 손가락질을 받았고 심지어가족조차 대화를 기피해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노씨는 조만간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노씨의 한 측근은 “구체적으로 특정하긴 어렵지만 노씨가 불리한 보도를 내보낸 몇몇 언론사를 제소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 특조단은 허원근 일병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특조단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법의학적 결론도 내려진 상태”라면서 “27일 현장검증이 끝나는 대로 최종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현장검증에는 특조단 조사관과 허 일병 사망 당시 현장에 있었던 중대원들이 참여한다. 의문사위도 28일 특조단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견해를 밝힐 계획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허일병 자살 추정”/법의학자 토론회

    ‘허원근 일병 사망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 특별조사단(단장 鄭壽星육군중장)이 마련한 법의학자 토론회가 25일 국방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법의학자 6명 가운데 5명이 허 일병의 사망을 사실상‘자살’로 추정하는 등 대체적인 견해는 자살로 모아졌다. 특조단 자문위원인 황적준(黃迪駿·고려대 의대) 교수는 토론회에서 “가슴과 머리 등 세 곳의 총상과 왼손상처 등 4곳의 상처를 보면 의문사진상규명위가 밝힌 것처럼 허 일병이 총기 오발사고를 당한 뒤 타살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의문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이윤성(李允聖 서울대 의대) 교수는 “법의학적 소견만을 갖고 자·타살을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조사권이 없는 의문사위의 조사에 허점이 있을 수는 있으나 자살로 결론내릴 결정적인증거 또한 없다.”면서 자·타살에 대한 결론을 유보했다.한편 국방부는 26일 허 일병이 과거 근무했던 강원도 화천의 육근 모부대를 방문,현장검증을실시한 뒤 이르면 27일쯤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수사 지휘라인 금명 징계

    ‘피의자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10일 숨진 조천훈씨의 공범 박모(28·구속)씨 ‘물고문’에 사용된 흰 수건과 바가지 등 물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씨는 검찰에서 “수사관들이 조사실내 화장실 쪽에 상반신을 눕히고 얼굴에 흰색 수건을 덮은 뒤 10여분 동안 3∼4차례 바가지로 물을 부었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현장검증에서 물증을 찾는 데 실패했었다. 검찰은 사건이 발생한 뒤부터 지난달 30일 현장검증 전까지 시간 공백이 있어 수사관들이 은폐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8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지검 특조실에서 발견한 50㎝ 길이의 경찰봉이 조씨 등에 대한 가혹행위에 사용됐는지 밝히기 위해 대검 과학수사과에 넘겨 지문을 감식하도록 했다.검찰은 이미 구속된 수사관 3명 외에 다른 수사관들도 박씨와 조사 도중 달아난 최모씨 등에 대한 폭행과 가혹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경중을 따져 1∼2명에 대해 독직폭행치상 등의 혐의로 11일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한편검찰은 수사결과를 11일 취임하는 김각영(金珏泳) 신임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뒤 금명간 서울지검 수사지휘라인에 대한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장관은 법무차관,서울고검장 등 6명으로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 대상자를 출석시켜 해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검찰 ‘물고문’ 인정, ‘피의자 사망’수사결과 발표

    서울지검 강력부 수사관들이 살인사건 연루 혐의로 조사를 받다 숨진 조천훈(30)씨의 공범 박모(28·구속)씨에게 ‘물고문’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검찰조사 결과가 나와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8일 ‘피의자 사망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25일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수사관들이 조사실 내 화장실쪽에 박씨의 상반신을 눕히고 얼굴에 흰색 수건을 덮은 뒤 10여분 동안 3∼4차례 바가지로 물을 부었다는 박씨의 주장이 신빙성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의 진술이 구체적인 데다 참고인들도 박씨가 축축하게 젖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던 모습을 봤다고 진술하고 있으며,박씨 변호인에게서도 이런 주장을 들었다는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물고문’이 실제로 행해진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 그러나 박씨를 조사했던 수사관들은 “물고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서울지검 11층 특별조사실에 대한 현장검증에서도 물고문에 사용됐다는 바가지와 물수건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검찰은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밀 검증작업을 통해 관련 수사관들을 기소하면서 이들의 공소사실에 ‘물고문’을 한 혐의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검찰은 조씨에 대해서는 물고문이 행해졌다는 증거나 진술이 없고,부검결과도 광범위한 구타에 의한 쇼크사로 확인돼 조씨에 대한 수사관들의 물고문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검찰은 또 이날 조씨가 조사를 받은 서울지검 조사실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검증 과정에서 침대와 매트리스 사이에서 50㎝ 길이의 플라스틱봉을 발견,이를 압수해 조씨 폭행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홍경영(洪景嶺) 검사와 수사관 등 조씨 사망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된 4명이 조씨와 박씨 외에도 공범 장모(구속)씨와 조사실에서 달아난 최모씨 등 살인사건 관련 피의자와 참고인 7명에 대해 폭행과 가혹행위를 가했다는 정황을 확인,이들의 공소사실에 이런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검찰은 또홍 검사 등 4명 외에 다른 수사관 4∼5명이 조씨 공범을 구타 또는 폭행한 혐의를 잡고 1∼2명에 대해서는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조씨 등에 대한 조사 당시 특조실 내 CCTV(폐쇄회로TV)가 작동하지 않았던 사실을 중시,재발방지 대책의 하나로 CCTV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규정과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범’ 못밝혀 의혹 여전

    경기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 사건은 지난달 11일 발생한지 24일 만인 4일군·경 합동수사본부가 현장검증을 마침에 따라 단독범행으로 사실상 수사가 종결됐다. 범인 전모(31) 상사의 현장검증은 이날 오후 범행장소인 영북면 운천리 운천농협 등지에서 실시됐다. 전 상사는 현장검증에서 철원군 동송읍 청송회관내 개인 캐비닛 사물함에서 K1소총을 꺼내 산정호수 부근 낭유리 고개로 이동해 공포탄 1발을 시험발사하고,농협을 턴 후 유류품을 대회산리 헬기장에 버리고 귀대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순순히 재연했다. 한편 합수부는 이날 전 상사에 대한 국방과학연구소의 7차례에 걸친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 공범 주장은 음성으로,범행 모의는 일부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이에 대해 “공범 가담여부를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광범위한 목격자·용의자 수사와 유류품 분석,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한 수사에서도 나타나지 않은 공범의 존재를 확인할 증인이나 물증이 추가로 나오기는 어려운 상태다. 군 당국은 ‘전 상사 단독소행’으로결론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사건 자체는 수많은 의혹을 남긴 채 잊혀질 가능성이 커졌다. 첫번째 의혹은 세밀한 몽타주까지 작성할 만큼 확실해 보이는 범행현장의 공범 목격자 4∼5명의 진술이 결국 무시됐다는 점이다. 또 은행강도라는 사건의 특성상 대낮에 공범도 없이 실탄을 난사하고 연막탄을 터뜨리는 전 상사의 ‘람보식’ 범행이 단독으로 가능했겠느냐는 의문이다. 군은 수사 초기부터 경찰이 범행 하루 전으로 확인한 총기반출 시점을 범행당일로 발표하고,전 상사에 대한 확실한 혐의점을 제기한 경찰의 제보를 무시해 범인 조기 검거 시기를 스스로 놓쳤다. 이와 함께 범행 후 전 상사 동료 부사관의 알리바이 조작 가담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가 7시간 만에 뒤집는 등 ‘감추기·줄이기식’ 태도로 일관,공범을 밝히기 위한 수사의지를 의심케 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도청國調 무산 안팎/ 증인 ‘벽’ 끝내 못넘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총무가 지난 28일 전격 합의했던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는 결국 시작도 못해보고 없었던 일로 되는 것 같다.TV청문회와 증인채택 등 구체적 국정조사 방법을 둘러싼 이견을 양당이 끝내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당은 ‘헌정사상 첫 국가정보기관 국정조사’라는 중대사안을 덜컥 합의,국민을 향해 발표해 놓고,불과 이틀만에 무책임하게 무산시켰다는 여론의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30일 국회에서 만나 사실상 마지막 이견절충을 시도했으나,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회담이 끝난 뒤 한나라당 이 총무는 ‘국정조사는 어떻게 되는 거냐.’는 기자들 질문에 “깨지는 거죠.”라고 답했고,민주당 정 총무도 “이렇게 되면,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후 이 총무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서는 “끝내 합의가 안되면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요구서를 내겠다.”고 말했으나,그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시각은 많지 않은 것 같다.이 총무는 전날에도 “30일 단독국조요구서를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었기 때문이다. 양측이 국정조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던 기간은 당초 ‘이달 28일부터(한달간)’였다가 ‘30일부터’로 연기됐는데,이날도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물리적으로 따져봐도 12월 대선일정을 감안하면 국정조사를 제대로 실시하기는 어렵게 됐다. 한나라당 이 총무는 회담이 끝난 뒤 “청문회와 증인채택이 없는 국정조사가 무슨 국정조사냐.”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고,민주당 정 총무도 “현장검증 이외에는 어떠한 방식의 조사도 안하기로 이 총무도 약속해놓고 이제와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는 이날도 신건(辛建) 국정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정원 도청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방법을 논의했지만,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기존입장을 고수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구타 수사관’ 3명 영장청구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숨진 조천훈(30)씨를 구타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독직폭행치상)로 파견 경찰관 홍모(36) 경장을 29일 구속했다.서울지검 8급 수사관 채모(40)씨와 최모(36)씨 등 2명은 30일 오전 10시30분에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이들은 지난 25일 밤 9시부터 26일 새벽 5시까지 조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씨가 혐의 사실을 부인하자 조씨를 쓰러뜨린 뒤 번갈아가면서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수차례 때리고 5∼6차례 발로 밟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채씨와 홍씨는 26일 새벽 이 사건의 공범인 박모(29·구속)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박씨의 얼굴 등을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조씨의 머리 부분을 때리거나 사망할 만큼 심하게 때리지는 않았으며 조씨의 자해행위를 막기 위해 몸싸움을 벌인 것”이라면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 검찰은 주말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부검 결과를 통보받은 뒤 구타로 조씨가 사망했는지 판단,기소할 때 독직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주임 검사인 홍모 검사와 수사에 참여한 다른 수사관들도 조만간 소환,구타 경위를 추궁한 뒤 추가 사법처리 및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조씨가 조사받은 서울지검 특별조사실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혈흔 등이 남아있는지 조사했으며 조씨의 옷도 정밀 감식했다.또 옆방에서 조사를 받다가 ‘조씨가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한 참고인 2명과 이 사건의 공범들도 다시 불러 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도청國調’ 물 건너가나

    국정원의 도청 의혹을 규명키 위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 여부가 구체적 조사방법 채택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입장차로 극히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29일 전화접촉을 통해 국정조사 실시 방법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 총무는 “국정조사에서는 TV청문회 실시와 함께 광범위한 증인채택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던 전날의 요구에서 한발 물러나 이날은 “청문회를 비공개로 열고 증인도 국정원장과 1,2,3차장 등 국정원내 간부로 국한하자.”고 수정제의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 총무는 현장검증을 제외한 어떠한 형태의 조사도 있을 수 없다는 전날 입장을 고수했다.민주당은 정보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고려,청문회와 증인채택은 절대 안되고 의원들과 정보통신부 전문가들이 국정원을 직접 방문해서 실제 도청시설이 있는지 여부만 조사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따라 양당이 이날 공동으로 내기로 했던 ‘국정조사요구서’ 제출 계획은 무산됐다.결국 양당이 당초 30일 열리는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마련키로 했던 ‘국정조사계획서’ 작성 계획도 물건너 간 셈이 됐다.양당 총무는 30일 다시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재협상 의지는 그리 강해 보이지 않는다.게다가 국정원도 정보기관에 대한 국정조사는 선례가 없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8일 양당 총무의 전격 합의로 관심을 모았던 ‘헌정사상 첫 정보기관 국정감사 실시’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국회 주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민주당 정 총무는 “한나라당이 청문회 실시와 증인 채택을 고집하는 것은 이 사안을 정치공세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속셈”이라며 “현장검증 결과 도청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면 도청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하는 사태가 올까 두려워 한나라당이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는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한나라당 이 총무는 “현장검증만 하고 끝내는 것은 절대 안된다.청문회와 증인채택이 없는 국정조사가 무슨 국정조사냐.”고 되받았다.그는 “국정원의 압력에 의해 민주당이 국정조사 합의 파기를 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30일 오전 정보위에서 합의가 안되면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조직적 도청” “정형근 수사”한나라·민주당 연일 공방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제기한 국가정보원의 무차별 도청 의혹 파문이 확산되면서 정치권이 극심하게 대립했다. 또 국정원은 도청장비 도입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상대로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도청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5일 “국정원의 조직적이고 무차별적인 도청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검찰의 수사 착수와 신건(辛建) 국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과 정형근의원이 국민을 우롱하고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국정원에 대한 감사와 정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신건 국정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청에 대한국민의 불안을 말끔히 씻어내기 위해 정보위원회가 감사원과 정보통신부의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아 현장검증을 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으며,도청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무제한 감사를 받겠다.”면서 국회에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이날 한 TV토론회에 출연,“만약 (도청의혹이) 사실인데도 국정원이 거짓말을 한다면 국정조사로 밝혀야 한다.”면서 도청논란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의·동해선 연결사업 北에 500억 장비 지원

    남북은 15일 금강산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실무협의회를 열고 남측이 9월 하순부터 단계적으로 500억원 규모의 장비·자재 지원을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장비·자재 지원 방식 등의 합의서 명기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남측대표단이 귀환일정을 하루 연기하는 등 회담이 진통을 겪었다.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남측이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에서 약속한 장비·자재 지원의 제공 시기와 관련,조속한 시일내 일괄지급 방식을 요구해 이와 관련된 보장을 합의서에 명기할 것을 주장했다. 우리측은 단계별로 직접 현장검증을 해가며 추진하는 방식 즉 지원된 장비의 사용처에 대한 확인 보장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대표인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두 차례에 걸친 수석대표 절충을 거친 뒤 “거의 대부분의 사항에 의견을 접근했으며 합의서문안의 표현 문제를 조정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남북한은 14,15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공동관리구역설정,지뢰 제거 방법 등을 규정한 경의선·동해선 연결 공사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군사보장합의서를 타결했다. 남북은 또 공사현장 군 당국간 직통전화(핫라인) 설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18일 각기 편리한 지역에서 착공을 하되 19일 오전 9시 비무장지대 통문을 개방,지뢰제거 작업을 동시에 개시하기로 했다. 합의서는 공사와 안전운행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고려,경의선은 폭 250m,동해선은 폭 100m의 남북관리구역을 설정하고 관리구역안에 철도와 도로,경비초소 외에 군사 시설물을 건설하지 않으며 경비초소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250m 떨어진 곳에 각각 1개씩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북은 17일 오전 11시 남측 평화의 집에서 2차 합의서 서명 교환을 마무리하고 이를 발효시키기로 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수정 오석영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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