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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 “박명수, 내가 키웠다” 폭로

    하하 “박명수, 내가 키웠다” 폭로

    하하와 길이 MBC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박명수의 비밀을 공개했다.하하와 길은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의 한 코너인 ‘몰래 온 손님’에 깜짝 등장해 이날 메인 게스트로 나선 박명수의 평소 모습들을 폭로했다.먼저 하하는 “SBS ‘X맨’ PD에게 박명수의 출연을 부탁했다.”며 “PD가 개그맨 김현철을 섭외하려고 했지만 박명수와 같은 회사동료로서 박명수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박명수에게 예능의 길을 터줬다는 얘기.또 하하는 박명수가 결혼하기 전 홍대 바에서 아내와 싸운 얘기도 폭로해 박명수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다.반면 길은 “명수형이 독한 말을 하지만 그 말이 애정표현인걸 알았다.”며 “박명수가 항상 데리고 다니면서 예능에서 살아남기 위한 팁들을 가르쳐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그러자 하하도 “박명수는 준비가 철저하다. 무한도전이 중국특집을 하면 인터넷과 책을 보며중국에 대해 공부한다.”고 칭찬했다.사진 = 방송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정일 전격 방중] 정부 “中에 ‘천안함’ 할 말 다해… 알아서 할 것”

    3일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정부 외교안보 부처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訪中)이 천안함 사태와 6자회담 재개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웠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의 2인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회동을 가진 지 불과 사흘 만에 다시 김 위원장이 방중한 사실을 우리 정부는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 주석이 4·30 정상회담을 통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일정한 공감대를 이뤘고, 중국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다급해진 김 위원장이 서둘러 중국을 방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때문에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갖게 될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천안함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번 한·중 정상회담 때 우리 정부가 전달할 메시지는 다 전달했고, 대통령도 할 말을 다 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했을 때 수용 여부와 관련, 이 관계자는 “많은 전제들이 필요한 얘기이며, 현재로서는 그런 얘기가 나올지 안 나올지도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핵심관계자도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중국측에 말한 게 있으니까 중국도 그런 걸 전부 고려해서 북측에 대응할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로서는 진전 상황을 좀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 동안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경우 정부의 입장을 묻자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객관적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6자회담의 장래 등을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장신썬 신임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을 갖는다. 지난 3월 말 부임한 장 대사가 취임 후 첫 인사차 현 장관을 예방하는 자리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북·중 정상 간 면담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여 현 장관과 장 대사가 어떤 얘기를 나눌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수 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포토] 김정일 위원장 중국 다롄 도착
  • [北 금강산 정부자산 몰수] 北 “더 무서운 차후조치”…다음은 개성공단 차단?

    [北 금강산 정부자산 몰수] 北 “더 무서운 차후조치”…다음은 개성공단 차단?

    북한이 23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부동산 몰수 및 동결 조치를 취함에 따라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북한은 이날 “더 무서운 차후조치”를 예고, 개성공단 통행차단 등 강경 조치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강경 조치 배경에 대해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거론된 북한공격설과 ▲북측이 가장 중시하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축포 야외 행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비난 발언 ▲ 최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강경대응 발언 등이 “북한 체제에 대한 내정간섭이자 도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도 즉각 “북한 당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반격,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그간 대응 수위와 방법에 대해 준비 및 검토를 해 왔으나 어느 정도 수위까지 하게 될지 부처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또 정부의 대응이 금강산 관광 관련 조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뒤 “단순히 피해구제 차원의 조치만으로 적절한 대응이 될지는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 말해 예상을 뛰어넘는 대응책이 나올 수도 있다. 법적인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제재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2003년 발효된 남북 투자보장 합의서는 원칙적으로 남측 투자자의 자산 수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국내(북한) 투자자나 다른 외국 투자자와 차별하지 않는 조건’에서 보상을 전제로 합법적 절차에 따라 수용할 수 있도록 한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북한이 발표한 담화에서 “법적 절차”를 거론한 것도 이런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특히 담화에서 몰수의 명분으로 “장기간의 관광중단으로 우리 측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거론한 대목은 관광 중단으로 놓친 기대 수익을 몰수에 대한 ‘보상’과 상계하려는 논리로 풀이된다.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해결이 안 되면 남북상사중재위원회에서 다루게 돼 있지만 상사중재위는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북한을 합의 위반 및 계약 파기로 걸어 국제 중재 기구로 끌고 가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북한이 ‘국제중재에 대한 뉴욕협약’ 미가입국이기 때문에 이 마저도 소용이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행태를 규탄하는 여론을 형성하는 한편 남북관계에서 북한에 불이익을 주는 대응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현찰이 제공되는 남북 교역과 민간단체의 대북 물자 제공에 제약을 가하고, 북한 상선의 제주해협 통과를 불허하는 등의 경제적 조치가 거론된다. 북한이 발표한 금강산의 남측 관리인원 추방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금강산 현지에 35명이 체류 중인데, 우리로선 그들의 신변안전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그들이 언제 귀환할지에 대해 북측이나 현대 측으로부터 아직 통보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금강산 5곳 ‘동결’ 딱지

    북한은 당초 예고한 대로 13일 이산가족면회소를 포함한 금강산 내 남한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이산가족면회소 관리업무를 맡아온 중국 국적의 조선족 4명에 대해 24시간 내 출국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4명은 14일 오전 8시 10분쯤 남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부당한 조치들을 확대 실시해 나갈 경우에는 남북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보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김광윤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국장과 군부 등 관계자 20여명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 온천장, 문화회관, 면세점 순으로 동결 조치를 이행했다. 북측은 동결 대상 5개 건물의 출입문 열쇠구멍에 ‘동결’이라고 적힌 딱지(스티커)를 부착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A4 용지 크기의 스티커 가운데에 ‘동결’이라고 써 있고, 글자 위에 대각선 방향으로 빨간 사선이 그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북측이 이산가족면회소의 중국 국적 관리인원 4명에 대해서만 출국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북측은 지난 8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성명에서 남측 당국 및 준당국 소유 5개 부동산 동결을 예고하면서 “그 관리 인원을 추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13일 현재 이산가족면회소 관리인원은 남측 인원 2명과 중국 국적의 조선족 4명 등 모두 6명이다. 즉, 남측 관리 인원 2명은 추방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산가족면회소가 당국 소유의 부동산이지만 현대아산이 현재 위탁 관리 중이란 점에서 남측 관리인원은 2차로 현대아산 소유 부동산 동결 때 추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단계 압박을 위한 예비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단계 조치 실행 이전 북측의 메시지를 현대아산 관계자들을 통해 남측 당국에 전달하고자 남측 인원 추방 조치를 미룬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13) 우리말 속의 일본어 잔재

    [한·일 100년 대기획] (13) 우리말 속의 일본어 잔재

    갑자기 맞은 8·15 광복은 우리에게 일본제국주의 잔재를 청산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못했다.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법 체계는 물론이고 법률용어와 언어에서 일제의 찌꺼기를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광복 65주년을 맞았으나 우리말에서 일본 찌꺼기가 곳곳에 남아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광복 직후 미군정은 미군정법령 제21호 ‘법률 제명령의 존속’을 제정, 공포함으로써 명시적으로 폐기된 법령을 제외한 일제의 법령은 그대로 효력을 존속하게 했다. 또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에도 제헌헌법 제10장 부칙 제100조에서 “현행 법령은 이 헌법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한 효력을 가진다.”는 규정에 따라 새로운 법령이 제정되기까지 일본 법령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이는 필연적인 결과로 일제 강점기 이래 일본의 법조문을 그대로 직역하여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 시민단체 우리말가꾸기 제안 “벤토가 도시락으로, 와루바시가 나무젓가락으로 바뀌었듯이 우리가 쓰고 있는 일본말을 제대로 알려주기만 해도 한글 순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일본어 잔재를 없애기 위한 대책에 대해 한글을 연구하는 시민단체들은 하나같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성기지 한글학회 연구원은 “민족 정서 때문에 대부분의 국민이 일본어를 쓰지 않겠다는 공감대는 갖고 있다.”면서 “알면서도 무심코 썼거나 혹은 일본어인 줄 모르고 우리말처럼 사용하던 말에 대해서 정부나 언론이 꾸준히 홍보만 해준다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어 잔재 청산 노력이 정부나 한글 연구단체의 자료 정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제 국민의 언어생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김한샘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는 “광복 후 문교부가 만든 ‘우리말 도로 찾기’나 1967년 한글학회가 펴낸 ‘쉬운말 사전’, 그리고 1984년에 국어연구소에서 만든 국어 순화 자료집 등 일본어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지만 대중과 동떨어져 주로 자료 정리나 책자 발간 같은 형식적인 면에 치우쳤다.”면서 “교과서나 전문 용어 같은 기본적인 분야의 언어 순화 노력도 필요하지만 대중, 그중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친숙한 방송을 통해 홍보를 늘린다면 효과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제 강점기를 전후해 쓰던 수많은 일본어를 대체할 우리 말을 만들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새로 만든 우리글 중에도 대중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억지스러운 말도 있지만, 오랫동안 사용해서 편하다는 이유로 쉬운 우리말을 놔두고 굳이 일본어를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중과 공감하면서 한 가지씩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 학술용어란 이유로 일본말을 그대로 쓰려는 지도층의 편의주의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대로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대표는 “형법 같은 법률용어는 일본법을 옮겨 오다 보니 토씨까지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용어란 이유로 우리말로 순화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면서 “공무원이나 교수 등 사회 지도층일수록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려는 속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말을 만들 때도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을 먼저 쓰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재도 한말글연구회 회장은 “국립국어원에서 독일말 ‘아이젠’을 우리말로 다듬자고 했을 때 ‘눈길 덧신’으로 하자고 했는데 ‘사갈’ 같은 우리말이 있다. ‘노견’을 순화한 ‘갓길’보단 ‘길턱’이, ‘고수부지’를 순화한 ‘둔치’도 ‘강턱’이 더 이해하기 쉽다.”면서 “우리 것을 더 사랑하고 먼저 배우려는 노력만이 생활 속의 뿌리 깊은 일본 잔재를 청산하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일본법령 베끼기 부작용 실태 지난 65년 동안 그같은 폐해는 최고법인 헌법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해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헌법연구자문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헌법 조문상에 일본식 표현이 132군데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부터’는 ‘~에게서’로 고쳐야 일본식 표현은 헌법 1조에서부터 나타난다. 2항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에서 ‘~로부터’(~으로부터)는 일본말 ‘~からの’(~よりの)를 직역한 것이다. 이 조항은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로 바꿔줌이 타당하다. 또 헌법에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일본식 표현은 ‘∼에 의하여’다. 무려 75군데에서 사용됐다. 이 말은 일본말 ‘~よって’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헌법 전문에 “~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는 표현은 “~ 국민투표로 개정한다.”는 식의 우리말 표현으로 고쳐야 한다고 헌법연구자문위원회가 지적했다. 일본말 ‘~の’(주격조사)를 그대로 옮겨 온 표현도 22곳에서 발견된다. 대표적으로 32조 2항의 “모든 국민은 근로의 의무를 진다.”는 “모든 국민은 근로할 의무를 진다.”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이 밖에도 ‘~에 있어(서)’→‘에서’로, ‘당해’→‘그 (또는 해당)’, ‘한하다.’→‘제한(한정)하다.’, ‘경과하다.’→‘지나가다.’처럼 올바른 국어 표현으로 바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자어 공작물보다 인공구조물이 적당 일본식 용어와 표현은 우리 법령 속 곳곳에 남아 있다. 법률에 나타나는 ‘기타’(基他)라는 표현도 일본식 표기이다. ‘기타’는 어떤 상황을 병렬적으로 접속하는 일본식 표현인데도 우리 법령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아무런 비판 없이 사용하고 있다. ‘기타’는 ‘그 밖의(에)’라는 우리말 표현으로 순화해야 한다. 또 우리말에서는 단음절 한자가 하나의 독립된 단어를 구성하지 못함에도 ‘부’(父), ‘모’(母), ‘자’(子), ‘부’(夫), ‘처’(妻) 등으로 표기하는 것도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 자녀, 남편, 아내로 고쳐야 한다. 일본 법령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조문을 잘못 번역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민법 제32조 “~영리 아닌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은 “영리목적이 아닌 사업을 하는…”식으로, 제145조 “추인할 수 있는 후에…”는 “추인할 수 있게된 뒤에…”로, 제148조의 “조건의 성부가 미정한 동안에’는 ‘조건의 성취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동안에’로 고쳐야 한다. 일본식 한자도 반드시 고쳐야 할 잔재들이다. 예를 들면 공작물(工作物)→인공구조물<농어촌도로정비법>, 수불(受拂)→출납<감사원법>, 하주(荷主)→화물주<항만운송사업법>, (19세에) 달할 때→(19세가) 될 때<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사고가 있을 때→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로 순화해야 한다. ●법령이름 붙여쓰는 것도 일본식 법령이름을 띄어 쓰기 하지 않고 붙여 쓰는 것도 일본식 표현이다. 일본어 문법에는 띄어 쓰기가 없기 때문에 일본의 법령은 이름은 물론 본문에서도 띄어 쓰기를 하지 않는다. 우리도 일제강점기부터 이런 표기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건국 이후에도 법령명과 본문 붙여 쓰기는 계속됐다. 1963년이 돼서야 법령의 본문을 띄어 쓰기 시작했고,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이 되어서야 법제처의 ‘법령입안심사기준’이 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법령이름 띄어 쓰기 원칙’이 도입됐다. 이에 따라 법제처는 2006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일본식 표현의 정정을 포함해 용어와 표현이 이해하기 어렵고 우리 어문 규범에도 맞지 않는 법조문 등을 이해하기 쉽게 고치는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06년부터 현재까지 752건의 법률을 손질해 국회에 제출했고, 이 중 475건의 법률이 통과됐다. 법제처는 1차 사업 마지막해인 올해까지 262건의 법률을 손질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부고]

    ●한양교(사업)씨 별세 선교(한나라당 국회의원)씨 형님상 7일 강남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019-4005 ●주맹식(전 주택은행 부산지점장)씨 부인상 효원(한마음한의원 원장)용중(조선일보 정치부 차장대우)완중(조선일보 사진부 〃)황중(영화G&F 대표)씨 모친상 윤수경(노동부 서기관)김지연 최승연씨 시모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2072-2091 ●송재문(아이파크몰투어 이사)씨 모친상 조상철(JR글로벌 회장)이창수(Jonex 인터내셔널 사장)김현인(선경M&S 〃)씨 장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95 ●서길호(전 국민은행 총무부장)태훈(외환은행 신탁연금부 팀장)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410-6917 ●홍광식(기아자동차 차장)씨 부인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2227-7563 ●김병식(카스마리타임서울 부사장)씨 별세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30 ●이응명(덕원산업 상무이사)종훈(예찬 대표)씨 부친상 홍승훈씨 장인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03 ●한영석(전 디아지오코리아 광주지점장)씨 부인상 8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10시 011-643-0616 ●김종헌(한국철도시설공단 신호통신처장)씨 별세 7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921-2899 ●조석인(사업)석윤(〃)씨 부친상 정해주(전 산업자원부 장관)정상대(인제대 교수)씨 장인상 8일 광명 성애병원, 발인 10일 오전 (02)2689-9053 ●서현수(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일수(정다운주유소 대표)철수(법무사)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410-6916 ●박신흥(경기도의회 사무처장)씨 장인상 8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42)257-1705 ●조주연(오렌지아울렛 이사)씨 부친상 진정호(한국에머슨 이사)윤석경(스테파온라인 〃)씨 장인상 8일 한양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30분 (02)2290-9457 ●임석호(서울 종로구청 공보팀장)씨 모친상 8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30분 (02)2001-1097 ●신현식(코리안리재보험 상무)씨 부친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072-2014
  • [길섶에서] 새옹지마/구본영 논설위원

    올해 나로호 2차 발사를 앞두고 얼마 전 세미나 참석차 전남 고흥 외나로도 우주센터를 방문했다. 벽지로만 여겼던 곳이지만 의외로 많은 관광객들로 지역경제의 활기가 느껴졌다. 다도해의 멋진 풍광도 여전했다. 남태평양처럼, 코발트블루에 가까운 바다색 그대로인 걸 보면 일부 걱정했던 오염 가능성은 기우였던 듯하다. 당초 우주센터는 발사 각도가 가장 좋은 제주 남단의 마라도에 입지할 뻔했지만,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로 외나로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새옹지마’라는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개인이건 조직이건, 잘못 판단해 결과적으로 일을 그르칠 수도 있는 게 인간사가 아닐까. 오죽하면 현인으로 알려진 칼릴 지브란조차 “삶은 우리에게 아침과 낮엔 양쪽 뺨에 키스를 하지만, 저녁엔 우리의 행동을 비웃는다.”고 했을까. 그러나 어쩌랴. 신의 섭리, 하늘의 뜻은 어차피 범인으로선 알 수 없는 일임을. 건전한 상식으로 정직한 선택을 한 후라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유인촌장관 121억·정종환장관 8억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유인촌장관 121억·정종환장관 8억

    국무위원 절반가량도 지난해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의 여파로 재산이 줄었다.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7명 중 47.1%인 8명이 지난해보다 재산이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1인당 평균 재산은 26억 2133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국무위원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고시가격 하락 등으로 3억 2100만원이 줄어든 21억 2777만원을 신고했다. 두 번째인 주호영 특임장관의 재산은 3억 1297만원이 감소한 21억 3277만원이었다. 아파트 공시가격 하락, 공무원연금 기여금 반납 때문이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주식매각, 급여저축으로 예금은 늘었지만 부동산 공시가격이 줄면서 2억 1762만원 감소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억 8768만원이 줄어든 19억 9470만원을 신고했다. 역시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과 생활비 지출이 사유다. ☞고위직 공무원 재산공개 더 보기 이에 비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해보다 4억 8723만원이 늘어난 121억 6563만원으로 국무위원 중 재산 1위에 올랐다. 재산 증가액도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줄었지만 펀드 평가액이 상승한 덕을 봤다. 재산 2위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48억 2535만원을 신고했다. 최 장관은 배우자가 소유한 골프 회원권 가격이 올랐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9억 7094만원)은 유 장관에 이어 2번째로 재산이 늘어났다. 급여저축, 전역시 퇴직수당 등으로 2억 6934만원 증가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19억 2604만원)도 펀드와 예금이자 소득 증가로 9085만원 늘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국무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었다. 8억 4036만원을 신고했는데 차남이 분가하면서 전년보다 5781만원 더 줄었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의 전재산은 18억 47만원. 급여저축으로 지난해보다 134만 6000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서울 방배동 130.88㎡짜리 아파트 외에 본인, 배우자 명의로 강남, 서초구에 각각 오피스텔과 소형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또 거시경제론, 경제학원론 등 저서 5권을 지적재산권으로 등록했다. 반면 교수 출신인 현인택 통일부 장관, 백희영 여성부 장관은 등록한 저작재산권이 없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고]

    ●이동웅(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씨 별세 준희(미국 거주)태희(중국 거주)씨 부친상 2일 일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31)900-0444 ●최이섭(MBC 드라마국 부장)씨 부친상 2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55)750-8652 ●이효근(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전문위원)씨 부친상 2일 인천 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32)471-6362 ●정종호(한국경제신문 과학벤처중기부 차장)명화(서울 안평초 교사)경화씨 부친상 오남진씨 장인상 2일 중앙대 용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748-9444 ●전유성(현대자동차 대리)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63 ●금석봉(성균관 유도회 경북 부회장)씨 별세 창연(동원대 교수)희연(서울시립대 〃)원연(BR캠트라 대표)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94 ●송영주(송인터내셔날 대표)씨 별세 승석(SK텔레콤 매니저)준석(음악감독)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3410-6906 ●차종태(전 산림조합중앙회장)씨 별세 성원(외국 거주)서경(〃)혜경(용인대 교수)씨 부친상 김흥식(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씨 장인상 2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31)219-4111 ●서승우씨 별세 용식(한국IBM 소프트웨어사업부장)씨 부친상 승구(전 양주문화원장)씨 동생상 승화(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씨 형님상 2일 서울 청담동성당, 발인 5일 오전 6시 (02)549-0944 ●이정호(KB국민은행 비서실장)채승(법무사 바른길 사무소장)길호(화순군 토마토연합회장)정수(신안군청)씨 부친상 정갑성(성지칼라포장 대표)복천(외국 거주)씨 장인상 2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10시 (062)250-4409 ●설도원(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전무)재헌(사업)씨 모친상 현인환(자영업)곽동익(대림산업 부사장)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15 ●한계종(미국 휴스턴대학 교수)계창(전 탑스어패럴 대표)씨 모친상 박동섭(변호사)정찬영(대한항공 기장)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미정 (02)3410-6917 ●진우석(삼익THK 명예회장)씨 별세 영환(삼익THK 대표이사 회장)씨 부친상 2일 경북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53)420-6141
  • [천안함 침몰 이후] “실종자들 살아있다는 믿음 갖고 최선 다하라”

    [천안함 침몰 이후] “실종자들 살아있다는 믿음 갖고 최선 다하라”

    천안함이 침몰한 지 만 48시간도 안돼 청와대에서 긴급 안보관계 장관회의가 네 차례나 열리고,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가 28일 사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모든 직원이 비상대기 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사고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았다. 특히 외교안보수석실은 국방부, 통일부, 외교통상부 등으로부터 시시각각 올라오는 보고를 점검하면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느라 24시간 초긴장 상태를 이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2시간15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네 번째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소집, 현장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가 난 26일 밤부터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 참모들로부터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고 받고 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는 믿음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게 이 대통령이 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 가장 강조한 얘기”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정운찬 총리 주재로 오전에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참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 총리는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각 부 장관들이 공직자들의 근무태도를 각별히 챙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오후에 백령도를 방문,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상황을 살폈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 대통령이 주재한 안보관계 장관회의와 정 총리 주재의 관계장관 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외교부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관련국들에게 천안함 침몰사고 관련 상황을 설명하며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했다. 통일부도 엄종식 차관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27일부터 사무실에 출근,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정치권도 분주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이 끝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몽준 대표는 회의 직후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섣부른 예단이 난무하면 국민에게 염려를 끼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추측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진상 규명 촉구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은 당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저녁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네 차례나 했는데도 아직까지 국민의 안보태세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킬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매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국회에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성수 주현진 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 런던의 인도인 화가, 유쾌한 ‘문화충격’

    그가 봤던 가장 큰 동물은 코끼리였다. 인도에서 영국 런던으로 갈 때 비행기를 탔고, 코끼리보다 훨씬 큰 비행기가 나는 것은 신기하면서도 기적같은 일이었다. 그래서 날개 달린 코끼리를 그렸다. 집에서 일하러 갈 때 타는 ‘30번 버스’는 강아지처럼 편안하고 믿음직스럽다. 그래서 커다란 강아지 얼굴이 달린 버스를 그렸다. 식당의 메뉴판은 복잡하기만 했다. 주문하기가 복잡해 음식 번호를 외웠다가 번호로 주문을 했다. 무엇을 먹었는지는 지금도 모른다. 그래서 번호표 붙인 닭과 생선, 돼지 등을 그렸다. ‘런던정글북’(바주 샴 지음, 리젬 펴냄)은 현대 문명과 먼 거리를 두고 살던 인도 곤드족 출신의 화가 바주 샴이 런던을 방문해 두 달 동안 보고 듣고 겪은 것을 그림으로 옮겨놓은 책이다. TV 혹은 책 등을 통해 너무도 익숙한 런던의 현대 문명이지만 그의 눈에는 온통 신기할 따름이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계단(에스컬레이터)이나 땅 속에 구멍을 내서 열차를 다니게 하고, 사람들이 밥 먹고 트림을 한 뒤 곧바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모습도 낯설기만 하다. 바주 샴에게 있어 식사 후 트림은 좋은 식사에 대한 감사의 표현인데 말이다. 바주 샴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당연시 여기던 도시의 삶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문명에 대한 성찰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오히려 동심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것을 신기해 하고, 재미있어 하며, 섬세한 관찰을 즐거운 그림으로 표현한다. 1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록스타로 변신[동영상]

     ’투자의 귀재’가 록스타로 변신했다.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영민한 투자자로 평가받고 포브스에 의해 매년 가장 부유한 자산가 상위권에 자리하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에게 이런 면모가 있는 줄 예전에 미처 몰랐다.  버핏 회장은 가이코 보험을 프로모션하는 광고에 깜짝 카메오로 출연해 망가진 모습을 연출했다.가이코 보험의 실제 직원들이 출연,80년대 록그룹 건스 앤 로지스의 연주 모습을 본떠 만든 2분24초 짜리 광고에 버핏 회장은 보컬 액슬 로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죽 재킷에 붉은 킬트(스코틀랜드식 무릎까지 내려오는 치마)를 걸치고 머리에는 보라빛 두건을 두른채 등장한다.   역시 록음악의 비트에 못 맞춰 노래 가사를 제대로 따라 부르지 못하는 귀여운 면모를 보인다.액슬처럼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는 여유까지 뽐냈다.그렇다.로커처럼 거칠게 태어난 건 아니지만 재미를 위해서라면 자신을 기꺼이 내던질 줄 아는 그에게 갈채를 보내자고 야후! 버즈의 마크 크룸벌츠는 1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오마하의 현인’이 이런 식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하지만 전에도 이런 적이 있다.1992년 TV 드라마 ‘올 마이 칠드런’에 처음 얼굴을 들이밀었던 그는 2008년에도 에리카 케인(수전 루치 분)에게 재정적 조언을 하는 역할을 진지하게 해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튀어나올 질문 하나. “왜 가이코지?”  그가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이 회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회사 잘 되는 게 자기한테도 좋고 이 회사 홍보하는 일이 재미도 나는 것이다.더욱이 그는 가이코에서 신용카드 부문을 축출한 것이 실수였다고 최근 인정하기도 했다.그 자신도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에라도 몸소 광고에 출연해 돕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교육 3대특구 학업 스트레스로 우울증 심각

    사교육 3대특구 학업 스트레스로 우울증 심각

    잘 산다는 게 꼭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사교육 1번지인 강남구의 10대 청소년들이 우울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정신질환으로 가장 많이 병원을 찾고 있다. 공부에 대한 중압감과 부모들의 압박 때문에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과도한 교육열과 학업 스트레스가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공부 때문에 정신을 망가뜨려야 하는 ‘잘 사는 동네’의 현실은 그 자체가 바로 우울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08년 서울 25개 자치구별 10대(10~19세) 우울증 및 ADHD 진료 인원’에 따르면 우울증의 경우 강남구가 1147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1만 1960명)의 9.6%를 차지, 최상위에 올랐다. 송파구(993명), 노원구(926명), 양천구(783명), 서초구(753명)가 뒤를 이었다. ADHD도 강남구가 2116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1만 9424명)의 10.9%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노원구가 2080명으로 강남구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송파구(1777명), 양천구(1147명), 서초구(1044명)가 뒤를 이었다. 김모(18·양천구 목동)양은 돌이 지나자마자 한글을 뗐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영어·수학·한자·논술 학원 등을 다녔다. 5학년 때부터는 과학고 대비반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6년 동안 집 밖에 나가서 놀아본 기억이 별로 없다. 엄마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했지만 엄마는 무시했다. 중학생이 되면서 두통과 소화불량에 시달렸다. 몸이 나른해지면서 무기력해질 때가 많았다. 공부 압박감을 못 견딘 김양은 중3 때와 고1때 자살을 시도했다. 그제야 엄마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김양은 지난 1월부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교육 3대 특구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노원구, 양천구 10대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이다(그래픽 참조). 우울증의 극단적 표현인 자해나 자살 시도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 방법도 대담해져 심각성을 더한다. 서울수면센터(강남구 논현동) 한진규 원장은 “강남권은 다른 지역보다 공부 강도가 높아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센터를 찾는 10명 중 대부분이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는 “8학군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열이 높고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와 경쟁도 심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지적했다. 양천구와 노원구도 마찬가지다. 연세주니어상담클리닉(목동) 조재일 원장은 “하루 평균 20명 정도의 10대들을 진료하는데 80% 이상이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한다.”며 “공부 때문에 엄마와 다툼이 잦아지면서 아이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우울증은 보통 복통, 소화불량, 두통, 너무 적게 혹은 너무 많이 자거나 먹는 것, 집중력 저하, 무기력감 등의 신체적 증상을 보인다. 가장 큰 문제점은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분과 정유숙 교수는 “학업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자해나 자살의 강도가 예전보다 더 빈번하고 세졌다.”며 “요즘은 자살이 마지막 방법이 아니라 하나의 대안이 됐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아이들이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는 방법을 묻곤 한다.”고 했다. 연세주니어상담클리닉 조 원장은 “옛날에는 집에서 손목을 긋는 수준이었지만 요즘은 학교에서 몸 전체에 칼을 대거나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등 자살 방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민주 퇴장속 北인권법 외통위 통과

    남북 정상회담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시기 등에 대해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기구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북한 인권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상태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16명 전원 찬성으로 북한 인권법안을 가결했다. 북한 인권법안은 ‘북한 인권재단’을 설립해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한편, 북한 인권 관련 민간단체의 활동비 등을 지원하게 했다. 또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군사적 용도 등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민주당은 북한 인권법안이 실효성도 없이 북한의 반발만 살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박주선 의원은 토론에서 “인도적 지원 시 국제적 기준에 의해 분배·감시를 해야 한다고 규정했는데, 실제로 감시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이를 지키려면 오히려 인도적 지원을 못 한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의원은 “‘남북관계 발전은 국민 합의에 따른다.’는 이전의 남북합의 정신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법으로, ‘삐라’ 날리는 단체에 돈 주는 것이 핵심인 ‘뉴라이트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토론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박진 위원장은 “축조심사 때 찬반 의견을 충분히 나눴고, 여야 간사 협의도 거쳤다.”며 토론을 종결하고 법안을 표결에 부쳤다. 민주당은 ‘날치기’라고 반발하며 퇴장했고, 박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업무보고를 통해 “설 이후에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를 협의하고, 이 결과 등을 지켜보면서 개성공단 실무회담 개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총리 “日王 방한때 과거사 반성해야”

    정운찬 국무총리는 5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국군포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우리는 원칙을 지키면서 대화가 필요할 때 대화할 것이며, 그 원칙은 비핵화와 납북자 송환 및 국군포로 석방 등 여러 인도적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북한이 비핵화에 성의를 보이고 인도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북핵 폐기에 확고한 결심이 서고 일괄타결(그랜드 바겐)의 틀에 들어올 수 있다면 물론 평화협정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아키히토 일왕(日王)의 방한과 관련, “(만약) 일왕이 방한하면 과거에 대해 확실히 반성하고 새로운 한·일 관계를 설정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뉴스&분석]‘정상회담’ 굳어지나

    [뉴스&분석]‘정상회담’ 굳어지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주변국과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관련국 간 조율이 중요하기에 외교부가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언급을 공개적으로 하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언론 보도에 공식적으로는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유 장관은 YTN에 출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외교채널상의 움직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칙에 맞고 북한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유 장관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외교부는 “북핵문제와 남북관계에 관한 관련국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였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확인된 유 장관 답변의 뉘앙스는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언급이 분명하다는 게 중론이다. 상식적으로도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의견 교환이 진행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때문에 유 장관의 발언은 일종의 ‘프로이트의 말실수’(Freudian Slip·은연중에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는 실언)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BBC 인터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연내에 만날 수 있다고 본다.”고 다소 직설적으로 언급한 것과 유 장관의 이날 발언은 ‘천기누설’이 아니냐는 것이다. 상당히 깊숙이 진척된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머리에 가득한 상황에서 기습적인 질문을 받자 본심을 들킨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북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 내지 ‘군불 때기’에 의도적으로 앞장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민감한 시기에 장관들이 대외접촉을 늘리는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각국 주한대사 초청 포럼 강연에서 “우리는 북핵 문제와 인도적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조건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실제로 원한다.”고 말했다. 전날 “연내 정상회담은 우리 정부의 희망사항”이라고 말한 것보다 한층 강해진 표현이다. 다만 현 장관은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두가지 조건을 제안했는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매우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어야 하고 인도주의적 문제도 갖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원칙있는 남북정상회담 추진론’을 뒷받침했다. 현 장관은 특히 “북한에 많은 국군포로가 있는데 정상회담이 열리면 그것이 중요한 의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 국군포로·납북자 문제가 정상회담 의제로 유효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에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로 수용하라는 압박을 우회적으로 가한 것으로도 비쳐진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남북 8일 금강산회담… 대표단 신경전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 대표단의 구성을 놓고 남북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3일 “북한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가 2일 밤 통지문을 보내와 실무회담을 8일 개성에서 갖자는 우리측 제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은 대표단이 아태위가 아닌 당국자로 구성돼야 한다는 우리측 요구는 거부했다. 이에 우리측은 책임있는 당국자가 대표로 나와야 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다시 북으로 발송했다. 천 대변인은 “통일부 명의의 통지문을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앞으로 보냈다.”면서 “실무회담에 신변안전보장 관련 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책임있는 당국자가 회담 대표로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태위는 지난달 14일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1월26~27일 이틀간 금강산에서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5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 명의로 김양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에게 통지문을 보내 ‘실무회담을 2월8일 개성에서 갖자.’며 회담의 일정·개최 장소·대화의 격을 각각 수정, 역(逆) 제의했다. 관광객 신변 안전 제도화 문제가 걸린 만큼 민간 성격의 아태위가 회담주체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정부는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도중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박왕자씨 사건의 진상규명, 재발방지,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제도화 등 3대 조건이 남북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충족돼야 개성·금강산 관광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북한은 서해상 백령도와 대청도 동부지역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2곳을 ‘해상사격구역’으로 추가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은 5일부터 8일까지다. 지난달 27∼29일 서해 NLL 해상에 해안포를 발사한 북한이 또다시 포 사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만남보다 원칙… 前정권과 차별화

    만남보다 원칙… 前정권과 차별화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다. 회의가 끝나갈 즈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요즘 남북 정상회담 관련 얘기들이 언론에 나오는데, 물어볼 수밖에 없다.”면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바라봤다. 그러자 이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이 답변할 정도로 진행되는 것이 없다.”면서 대신 말을 꺼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관측성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남북정상회담은 원칙이 충족되지 않으면 성사될 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지난달 29일 BBC 인터뷰에서 “아마 연내에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고 밝힌 뒤 이르면 3~4월쯤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서둘러 ‘진화(鎭火)’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일부의 시각도 경계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필요하지만, 조급한 모습을 보이면 역이용 당할 우려가 있는 만큼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원칙’은 정상회담 의제에도 적용된다. 핵심인 북한 핵문제는 물론이고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국군유해 발굴 등이 의제로 다뤄지지 않으면 굳이 김 위원장과 ‘만남을 위한 만남’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원칙 없는 남북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한 대가는 있을 수 없다.”고 명확하게 못박은 대목이다. 지난 정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일부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뒷거래’ 논란 등 회담의 대가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 같은 전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과거 남북정상회담의 이면(裏面)이 나중에 공개된 것을 보면 뒷거래가 있지 않았느냐.”면서 “정상회담을 조건으로 ‘이렇게 하겠다.’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북 옥수수지원 등 인도적인 지원은 지금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과 인도적인 지원은 별개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외신기자 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연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그것은 우리의 희망사항을 얘기한 것”이라며 “(정상회담이) 반드시 연내에 ‘일어난다. 안 일어난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실질적으로 북핵문제에서 구체적 진전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바람직한 정상회담은 북핵문제와 인도적 문제, 즉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 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6) 일왕과 군국주의

    [한·일 100년 대기획] (6) 일왕과 군국주의

    한·일 병탄 100년을 맞은 올해 양국간의 최대 관심사는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 여부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양국 간의 우호적인 발전을 위해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 초청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일본 정치권도 한국 내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고 판단되면 일왕의 방한을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2차세계대전 이전과 이후 일왕의 역할과 방한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1853년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에 흑선을 몰고와 개국을 요구한 뒤로 일본은 구미 열강들의 각축장으로 전락했다. 식민지가 될 것을 두려워한 일본은 부국강병에 매진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지나쳐 한국을 병탄하고 중국을 침략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군국주의를 지탱해준 게 바로 근대 일왕제의 이데올로기였다. ●일왕은 군국주의 지탱해준 이데올로기 메이지 정부가 1877년 강화도 사건을 일으키고 조선을 상대로 일본에 유리한 조일수호조약을 강제로 맺은 것을 시작으로 일본에서는 민족주의의 싹이 돋기 시작했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만 해도 일왕과 관계없던 일반 국민은 제2차세계대전에 패할 때까지 일왕을 살아있는 신으로 열광적으로 숭배했다. 제국주의 시대 일본은 군부의 주도로 일왕 중심의 ‘황국사관’과 일왕에 대한 절대적인 귀의를 강조했다. 초대 ‘진무 천황’이 즉위한 이래 124대 ‘천황’까지 계속해서 그치지 않고 왕위가 계승되어 왔기 때문에 왕실이 단절된 적이 없다는 만세일계(萬世一系) 논리를 내세워 국민을 선동했다. 일왕이 통치하는 일본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신념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광신적인 국수주의로 질주했다. 일왕의 절대적인 권력은 1889년 공포된 대일본제국헌법에 의해 확립되고 이로써 일왕은 정치대권과 군사대권, 제사대권을 일신에 독점하는 현인신(現人神)이 되었다. 헌법은 외견상으로는 입헌제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일왕주권과 신성불가침을 법적으로 명시했다. 제2차세계대전 전에는 일왕이나 일왕제에 대한 비판은 불경죄와 치안유지법에 따라 극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패전 후 미국의 지시에 의해 일왕의 지위를 ‘상징’으로 규정한 것은 일왕을 중심으로 한 권력의 집중과 일왕 신격화에 의한 국민통합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전후 일본은 일관되게 일왕의 권위를 강화시키고 일왕제를 국민통합의 한가운데에 놓으려 노력해 오고 있는 중이다. 전쟁 이후에도 일왕 및 일왕제에 대한 비판이나 불경스러운 언행은 종종 우익의 공격대상이 됐다. 대부분의 우익은 일왕제라는 일본의 ‘국체’ 자체를 절대시하고 있기 때문에 일왕제라는 시스템의 전통 속에서 국민통합을 강화할 수 있는 요소를 모색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일왕제가 표면적으로는 일본 내셔널리즘의 중심으로 기능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사회가 위기에 직면하면 할수록 일왕제의 전통적인 요소를 이용해 국민통합을 강화하려는 경향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위기때마다 일왕제에 기대 실제로 일부 정치인은 일왕을 활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1980년대 나카소네 총리는 일왕을 거론하며 중의원 선거에 활용했다. 1992년 아키히토 일왕의 중국 방문은 일본 자위대의 해외 파병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던 중국과의 관계개선과 중국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최근 오자와 민주당 간사장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방일시 관례를 깨고 일왕의 면담을 긴급히 추진한 것도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일왕의 한국 방문은 또 다른 논란을 확대시킬 공산이 커 보인다. 과거사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방한이 추진되고 있지만 양국 간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일왕제가 일본 사회속에 불가결한 시스템으로 존속하는 한 근대 일본의 침략과 전쟁의 역사를 왜곡하기 위한 시도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박진우 숙명여대 일본학 전공 교수는 “일왕의 방한을 통해 양국 간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일왕의 중국 방문 이후에도 중·일이 과거사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北, NLL에 주·야간 해안포 발사

    北, NLL에 주·야간 해안포 발사

    북한이 27일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이북 북측 해상 2곳에 3차례에 걸쳐 최대 10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했다. 우리 군은 북측에서 오전에 처음 발포했을 때에는 즉각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 북한이 NLL을 향해 해안포를 쏘기는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양측이 허공에 대고 사격한 것이므로 인명·재산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군은 “서해 해상에서 인민군 부대의 포 실탄 사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백령도와 대청도 동쪽 방면 NLL 이북 지역에서 해상사격을 실시하겠다고 러시아 해상교통 문자방송인 나브텍스(NAVTEX)를 통해 인근 국가에 통보한 것으로 뒤늦게 국립해양조사원을 통해 알려졌다. 따라서 항행금지기간(1월25일~3월29일)과는 별개로 북한군의 사격이 29일 끝날지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오전 9시5분부터 20여분간 백령도 오른쪽 NLL 너머 북측 수역에 해안포를 단속(斷續)적으로 발사했다. 이어 9시45분부터 30여분간 대청도 오른쪽 NLL 너머 북측 해역에 해안포를 쏘는 등 오전에만 40~60발을 퍼부었다. 또 오후 3시25분과 저녁 8시쯤 백령도 오른쪽 북측 수역에 다시 수십발씩 발사했다. 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지난 25일 북한이 선포한 2곳의 항행금지구역 안이다. NLL로부터 북쪽으로 2.7㎞ 지점에 주로 낙하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9시5분 북한이 발사한 포탄을 레이더로 감지, 경고 및 자위 차원에서 벌컨포 100여발을 우리 수역 허공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에 3차례, 오후에 2차례 해상통신망을 통해 북측에 경고통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합참은 백령도 해병부대로부터 상황을 접수한 뒤 위기조치를 취하고 육·해·공군의 합동전력을 대기시켰다. 당시 해상에 어선은 없었으며 서해 5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정상 운항 중이라고 합참은 밝혔다. 사태 발생 직후 정부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북한의 해상포 발사를 명백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엄중하지만 차분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서해 해상에서 연례적인 포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했다.”면서 “우리 수역에서 계획적으로 진행하는 훈련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논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의 태도는 적잖게 실망스럽고 불필요한 긴장 조성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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