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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으로 여는 아침] 공직 출마자에게 소크라테스가 묻다

    [고전으로 여는 아침] 공직 출마자에게 소크라테스가 묻다

    아테네의 철학자 플라톤(BC 427~347)의 외할아버지 글라우콘은 왕족의 후예였다. 가문의 후광을 믿은 까닭인지 그는 스무 살도 되지 않은 나이에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며 대중 연설에 자주 나섰다. 그런데 이 약관 청년의 연설은 대중의 공감을 사지 못했고, 연단에서 끌려 내려와 웃음거리가 되는 일이 허다했다. 당시 아테네에서는 18세에 성년이 됐지만 2년 동안 군복무를 해야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20세 이전에는 민회에 참석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게다가 제비뽑기로 선출되는 평의회 의원은 30세를 넘어야 자격이 주어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글라우콘의 친척이나 친구들은 어느 누구도 정치적 야망에 들떠 있는 이 청년의 호기 어린 행보를 막을 수 없었다. 그즈음 소크라테스(BC 470~399)가 이 청년을 만났다. 소크라테스는 글라우콘이 진정 국가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 하나하나 캐물었다. 우선 국가 재정의 수입과 지출의 현황, 그리고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일 구체적 방책을 물었다. 글라우콘은 그것에 대해 연구해 보지 못했다며 적으로부터 빼앗아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승전의 관건이라 할 아테네와 적의 병력 상황을 말해 보라고 했다. 하다 못해 기록을 해 놓은 것이라도 있는지 물었다. 글라우콘은 이에 대해서도 아무런 답변을 못 했다. 끝으로 소크라테스는 그가 국가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정한 식량 자원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었다. 역시 묵묵부답. 국가 재정과 안보, 식량 조달은 고대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가름하는 중차대한 일이 아닌가. 무엇 하나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글라우콘에게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국가에서 명성을 떨치고 칭찬을 받고자 원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행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완전히 갖추도록 노력하게. 그리고 자네가 이 점에서 타인보다 월등히 뛰어난 입장에서 국사에 참여하게 된다면, 나는 자네가 소원하는 바를 아주 쉽사리 달성하더라도 조금도 이상하다고는 생각지 않을 것이네.” 소크라테스의 제자 크세노폰(BC 430~355)의 저작 ‘소크라테스 회상’을 통해 전해진 이 일화는 오늘날 정치에 입문해 공직에 선출되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유효한 교훈이다. 그들이 국가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식견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준엄하게 캐물을 수 있는 소크라테스 같은 현인이 그리운 시절이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굴까? 소아시아 지역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BC 595~BC 547?)는 자신이 그 주인공이라 생각했다. 동방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의 왕이었고, 그의 창고에는 금은보화가 가득했다. 그의 명성은 헬라스에까지 자자했다. 크로이소스는 이 주체할 수 없는 행복을 확인받고 싶었다. 때마침 리디아를 찾은 아테네의 솔론을 궁전으로 불렀다. 솔론은 아테네의 민중파와 귀족파가 대립하자 누구에게나 공평무사한 법률을 만들고는 자신을 왕으로까지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뿌리치고 유랑에 나선 현인이었다. 크로이소스는 이 현인에게 진수성찬을 베푼 다음 보물 창고들을 보여 줬다. 그리고 물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냐고. 솔론의 입에서 당연히 자기 이름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솔론은 아테네의 텔로스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웃 나라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뒤 장렬히 전사한 그를 기리기 위해 시민들이 국비로 장례를 치르고 그를 흠모했으니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실망한 크로이소스는 그럼 두 번째로 행복한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다. 솔론은 아르고스의 클레오비스와 비톤 형제를 들었다. 이들은 어머니가 헤라 신전의 축제에 가고 싶어 하는데 달구지를 끌 소가 제때에 돌아오지 못하자 몸소 멍에를 쓰고 달구지를 끌면서 달려갔다. 남자들은 두 청년의 왕성한 체력을, 여인들은 효성스런 자식을 둔 어머니를 칭찬했다. 그런데 두 형제는 탈진하여 제전 후에 죽고 말았다. 크로이소스는 자신의 행복을 무시한 솔론에게 화를 냈지만 솔론은 담담하게 응대했다. “인간이란 전적으로 우연의 산물이옵니다. 전하께서는 거부인 데다 수많은 백성들을 다스리는 왕이시옵니다. 하지만 저는 전하께서 행복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전하의 물음에 답할 수 없사옵니다. 누구든 죽기 전엔 그를 행복하다고 부르지 마시고, 운이 좋았다고 하소서.” 훗날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한 크로이소스는 장작더미 위에서 불태워질 처지에 놓이고서야 비로소 솔론의 말을 떠올리며 오만했던 자신을 한탄했다. 헤로도토스(BC 484~BC 425)의 저서 ‘역사’에 기록된 이 일화는 인생의 길흉화복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임을 말해 준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명예롭거나 편안하게 죽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솔론의 행복관은 곱씹어 볼 만하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추억 속 만화 ‘덤보’…”다시보니 ‘인종차별’ 작품”

    추억 속 만화 ‘덤보’…”다시보니 ‘인종차별’ 작품”

    1941년 개봉된 고전 애니메이션 ‘덤보’가 때 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민영방송 ‘채널4’(Channel 4)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덤보가 재방영됐다. 그런데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만 남아있던 이 만화를 다시 시청한 현지의 성인 네티즌들이 작품 속에서 전에 몰랐던 문제적 요소들을 발견했다며 충격을 표현하고 있다고 메트로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1년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수준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 덤보는 큰 귀 때문에 놀림을 받던 아기 코끼리가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면서 서커스단의 스타로 떠오른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까마귀 캐릭터들이다. 덤보에게 비행을 가르쳐주는 작품 속 까마귀들은 전부 미국 흑인의 말투와 목소리를 가진 다소 불량한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어, 인종차별적 선입견을 연상시킨다는 것. 덤보 속 까마귀 캐릭터가 인종차별적 인식을 전제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종종 제기돼왔다. 일례로 비평가 리처드 시켈은 자신의 저서에서 “덤보에게 비행을 가르치는 까마귀들은 너무나 명백하게도 흑인들의 특성을 왜곡·과장해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전에 이러한 비판을 접해보지 못한 네티즌들은 뒤늦게 깨달은 만화의 차별적 면모에 적잖은 충격을 표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까마귀 중 하나의 이름이 흑인을 지칭하는 차별표현인 ‘짐 크로’(Jim Crow)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는 덤보를 사랑하지만, 이 만화에는 구시대적 인종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고 썼다. 이러한 추세는 그러나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만화 중에는 외국 억양 혹은 흑인 억양의 영어를 쓰는 캐릭터들이 모두 비주류, 조연, 악역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주요 캐릭터들의 목소리 연기는 모두 미국 백인 배우들이 맡는 등 어른들의 선입견을 아동용 작품에 그대로 투영하는 관행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업계의 고질병으로 비판받고 있다. 사진=ⓒ디즈니/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홍준표 “나도 검사님 만큼 안다” 검찰과 연이은 신경전

    홍준표 “나도 검사님 만큼 안다” 검찰과 연이은 신경전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재판에서 연일 검사들에게 호통을 치며 훈계조로 말하는 등 검찰과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 심리로 22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오죽했으면 ‘불법감청 운운하는 주장을 하겠느냐”며 전날 첫 공판에서 홍 지사가 제기한 ’불법 증거 수집‘ 의혹을 반박했다.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돈을 당시 경남기업 부사장이었던 윤승모 씨가 홍 지사에게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소환조사 필요성을 확인하러 외부에서 만났는데, 당시 홍 지사 측의 회유 시도를 알았다면 그 자리에서 통화 녹음 원본 파일을 받았을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이와 관련 홍 지사의 변호인은 “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이 윤씨에게 통화 녹음파일이 담긴 USB를 받자마자 당연히 원본 확보 절차를 진행했어야 한다”면서 “결정적 증거라면서 원본 확보를 이렇게 허술하게 했다는 게 납득이 안 된다”고 받아쳤다. 검찰은 “수사가 허술하단 얘기는 유감”이라며 “수사 과정을 잘 몰라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홍 지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검찰청 외에서 조사하는 게 관례라 했는데, 검찰총장 지시로 검찰청 외 호텔에서 수사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을 것”이라면서 “한 번 찾아보세요”라며 훈계조로 말했다.홍 지사는 이어 “윤씨는 한 달 이상 검찰의 관리하에 있었다. 그래서 검찰이 주요 증인을 데리고 관리하면서 진술 조종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재판부가 “그건 법정에서 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인 것 같다”며 제지했지만 홍 지사는 거듭 검찰을 향해 “’수사를 모른다‘ 이런 표현은 안 하는 게 옳다. 나도 검사님 만큼 수사 다 안다”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재판부가 “여긴 법정이고 의혹을 제기하고 공방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감정적인 표현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증인신문을 위해 소환됐지만 계속해서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 구인장을 발부했다. 김 전 비서관은 윤씨에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회유한 홍 지사 측근이라고 검찰이 지목한 인물이에 대해서도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불출석한 김해수 전 비서관은 안상수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2010년 전당대회에서는 안상수 후보를 밀었고 2011년 전당대회에서는 원희룡 후보를 밀었던 소위 ’친이계' 사람”이라면서 “ 이어 ”정치권에서 저와는 같이 일한 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웬만하면 법정서 말해야 하는데 오해가 있고 계속 (언론이) 오보를 하고있어 부득이하게 사실을 밝힌다“며 이같이 언급했다.홍 지사는 ”그런데도 검찰이 저의 측근도 아닌 사람을 측근으로 포장해 마치 제가 시켜 (제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경남기업 부사장이었던) 윤승모씨에게 간 것으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조금만 조사해보면 드러날 일을 수사할 때부터 지금까지 측근으로 흘리는 것은 검찰답지 않은 여론오도전이다“며 ”자중했으면 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 2011년 6월 중하순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만나 쇼핑백에 든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양이가 당신을 사랑할 때 하는 행동 10가지

    고양이가 당신을 사랑할 때 하는 행동 10가지

    고양이는 개와 달리 자유로운 행동으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데요. 품에 안겨오다가도 어느 때 보면 사라져 혼자 사색을 즐기는 등 변덕스러운 그 모습을 좋아하는 이들도 많을 겁니다. 무심한 듯 보이는 고양이 역시 때때로 주인 아니 집사에게 애정 표현을 한다고 하는데요. 이번엔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의 작가 필 무츠가 동물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고양이의 남다른 애정 표현법 10가지를 소개했습니다. 반려묘가 당신에게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면 당신은 분명히 사랑받고 있는 것입니다. 1. 당신 몸에 ‘꾹꾹이’를 한다 꾹꾹이가 무엇인지 대부분 아실 텐데요. 고양이가 두 앞발을 번갈아 움직여 주인의 허벅지와 같이 부드러운 신체 부위를 누르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반려묘가 당신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대표적 애정 표현입니다. 하지만 동물 관련 의학정보 사이트 ‘팻엠디’(PetMD)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양이는 마음을 주인에게 꽤 직설적으로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사랑하는 고양이를 허벅지에 올려놓고 쓰다듬고 있다고 생각해보시죠. 그러면 고양이는 당신에게 사랑을 전하려고 다리를 열심히 누릅니다. 하지만 이때 고양이의 발톱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애정이 깊으면 깊을수록 다리에 상처가 남을 수도 있으니 평소 발톱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2. 선물을 가져다준다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장난감을 가져와 발 밑에 놓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쥐와 같이 작은 동물을 잡아와 당신을 놀라게 할 수도 있는데요. 이는 고양이의 애정을 담은 선물입니다. 공인 동물행동상담사인 에이미 쇼자이에 따르면 고양이는 선물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타고난 사냥꾼이기도 하므로 다양한 곤충과 동물을 애정 표현의 하나로 가져다준다는군요. 오히려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는 경우가 더 걱정일지도 모릅니다. 3. 당신에게 박치기한다 말 그대로 고양이는 체중을 실어 당신 몸이나 얼굴에 박치기를 해오는데요. 이는 이상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반려묘가 당신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미국 환경전문 매체 마더네이처네트워크(Mother Nature Network)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양이의 몸에는 몇 가지 분비샘이 집중된 부위가 있습니다. 그것은 뺨과 머리를 포함한 몸 특정 부위에 있으며 거기서 나오는 냄새를 상대방에게 문질러 묻게 하는 것으로 ‘가족’이라는 표시를 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4. 가만히 눈을 응시해 온다 당신을 바라보며 눈꺼풀을 천천히 깜박이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수의사인 카렌 베커 박사는 “이런 행동은 인간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애정 표현 가운데 하나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사람에 비유하면 ‘키스’만큼 강한 표현이라고 하네요. 우선, 고양이는 가만히 당신을 바라본 뒤 눈을 감습니다. 그 후, 눈을 크게 뜨는데 천천히 눈을 뜨고 감고를 2번 정도 반복한다고 하니 유심히 한 번 살펴보세요. 5. 당신에게 자신의 배를 보인다 보기에도 사랑스러운 이 자세를 본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하트캣츠닷컴(IHeartCats.com)에 따르면 고양이는 다른 동물처럼 무방비 상태로 누군가에게 배를 보이는 행동은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 이는 당신에 의해 보호받고 있고 근처에 해로운 것이 없어 안심하고 있다는 증거라네요. 6. 꼬리 끝을 구부린다 고양이의 꼬리는 실제로 그 고양이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되는데요. 캣스터닷컴(Catster.com)에 따르면 고양이는 행복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꼬리를 미묘하게 떨면서 털을 부풀리거나 꼬리를 세워 끝 부분을 약간 구부립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기쁨의 꼬리 댄스’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7. 당신 손을 깨문다 당신 손을 부드럽게 깨무는 것은 애정 표현이니 화내지 마세요. 카렌 베커 박사에 따르면 고양이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애정 표현입니다. 고양이의 피부는 우리 인간보다 좀 더 강하다고 하는데요. 나름대로 아프지 않게 깨무는 것이니 나무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것이니까요. 8. 당신 다리에 몸을 문지른다 3번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고양이가 자신의 몸냄새를 문질러 바르려고 하는 행위에는 깊은 애정이 담겨 있답니다. 게다가 자신과는 다른 생물에 몸을 문질러댄 행위에 도대체 얼마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지네요. 9. 가르랑거린다 당신은 고양이가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지만 이 소리가 애정 표현인지는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공인 동물행동상담사인 에이미 쇼자이는 고양이가 가르랑거리는 소리는 기쁨을 표현하는 것으로 작게 내거나 크게 낼 때도 다 같은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어느 쪽이든, 당신 근처에서 편안한 듯이 누워 가르랑거리면 그만큼 당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10. 당신을 따라 다닌다 방에서 방으로 이동할 때마다 쫓아 오거나 테이블을 뛰어넘어서까지 당신에게로 뛰어오는 것 같으면 분명히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을 즐기고 있다는 증거라고 마더네이처네트워크의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이 행동이 나타낸다면 이는 확실한 애정 표현이라고 하네요. 사진=ⓒ포토리아(맨위), 리틀띵스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오사카 ‘혐한시위 억제’ 첫 조례… 확산될까

    일본에서 민족 차별을 조장하는 증오 표현인 ‘헤이트 스피치’의 억제를 위한 조례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제정됐다. 조례는 지난 몇 년 동안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 주로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을 겨냥한 ‘혐한’(嫌韓) 시위를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사카 시의회는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특정 집단과 인종 등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인 헤이트 스피치 억제 대책을 담은 조례안을 가결했다고 도쿄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이 17일 전했다. 오사카유신회, 공명당, 공산당 소속 의원들은 조례안 가결에 찬성했지만 집권 자민당 의원들은 반대했다. 이 조례는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헤이트 스피치를 억제하는 제도를 마련한 첫 사례여서 다른 지자체 및 중앙정부의 규제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사민당 등 야당은 현재 국회에서 혐오 시위 규제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례는 헤이트 스피치를 “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사회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가 내용을 알 수 있는 장소 또는 방식으로 비방·중상하는 표현 활동”으로 정의했다. 인터넷에 혐오 시위 동영상을 올리는 것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조례는 헤이트 스피치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대학교수나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헤이트 스피치 심사회에서 내용을 조사하도록 하는 규정도 담았다. 처벌 규정은 없지만, 조사를 거쳐 해당 발언이 헤이트 스피치라는 것을 오사카시가 인정하면 발언 내용의 개요와 이를 행한 단체 또는 개인의 이름을 시 웹사이트에 공표하게 된다. 이번 조례는 지난해 12월 임기 만료로 물러난 하시모토 도루 전 시장이 재임 시절 의지를 갖고 추진해 왔다. 하시모토 전 시장은 지난해 2월 “재일(在日) 한국인이 가장 많다고 하는 오사카시에서 틀을 만들어 일본 전체로 확대시키고 싶다”며 “헤이트 스피치가 없는 오사카가 되면 좋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지난 13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한국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내 혐한 시위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중세 백탑의 도시 체코 프라하… 시간을 거슬러 신비를 거닐다

    중세 백탑의 도시 체코 프라하… 시간을 거슬러 신비를 거닐다

    한국인이 가고 싶은 곳 1위, 세계 3대 야경, 세계 6대 관광 명소. 무엇에 근거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모두 체코 프라하를 상찬하는 표현인 것만은 분명하다. 프라하는 흔히 ‘백탑(百塔)의 도시’라 불린다. 뾰족한 첨탑을 인 고풍스런 건물들이 많아서다. 어디 첨탑뿐이랴. 골목과 골목, 건물과 건물 사이에 깃든 중세의 신비를 따라 돌자면 하루해도 모자란다. 프라하는 블타바강을 경계로 두 지역으로 나뉜다. 강 서쪽은 프라하성, 동쪽은 구시가지 광장이 중심이다. 이 두 지역을 연결하는 게 카를 다리다. 돌아볼 곳 많은 프라하에선 특히 시간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해가 짧은 겨울에는 낮 시간 내내 프라하성과 카를 다리 일대를 꼼꼼하게 살피는 게 좋다. 저물녘 풍경은 카를 다리에서 맞는다. 블타바강과 프라하성을 시뻘겋게 물들이는 장면이 더없이 로맨틱하다. 그리고 구시가지는 밤에 돌아보는 것으로 동선을 짠다. 1200년의 낭만 켜켜이 새긴 프라하성 새벽녘 스트라호프 수도원으로 간다. 현지 가이드가 기막힌 풍경이 숨겨져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던 곳이다. 프라하성 뒤편 언덕에 있다. 모차르트가 연주한 오르간이 있다는 수도원은 1140년 세워졌다. 수도원 앞마당에서 작은 쪽문을 지나면 페트르진 공원이다. 여기서 맞는 여명의 시간이 더없이 서정적이다. 프라하성과 블타바강, 그리고 프라하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체코 관광청이 선정한 ‘프라하 톱 10’에 이름을 올렸는데도 뜻밖에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 프라하성은 1200여년 전 처음 세워졌다. 로마네스크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의 건축 양식이 뒤섞여 있다. 프라하성은 사실 하나의 건물이 아니다. 성당과 왕궁, 수도원, 정원, 대통령 관저 등을 한데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구석구석 살피자면 하루해도 짧다. 성 비트 성당, 황금 소로 등의 명소는 물론 성 뒷문의 계단 길까지 꼼꼼하게 돌아보길 권한다. ‘황금소로 22번지’는 체코를 대표하는 문인 프란츠 카프카(1883~1924)가 대표작 대부분을 집필했다는 곳이다. 카프카 박물관은 카를 다리 아래쪽에 있다. 카를 다리 신부상에 바친 사랑의 맹세 프라하성 쪽에서 블타바강을 건너 구시가지 쪽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저 유명한 카를 다리다. 체코의 위대한 왕 카를 4세의 이름을 딴 석조 다리다. 명소들로 가득한 프라하에서도 특히 연인들의 가슴을 ‘저격’한다고 할 만큼 로맨틱한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다. 원래 나무로 세워졌으나 지금의 면모를 갖춘 건 1402년께다. 520m 길이의 다리 난간에는 30개의 보헤미아 성인상이 세워져 있다. 그 가운데 머리 뒤로 다섯 개의 별을 두른 신부의 석상 앞에 유독 관광객들이 몰린다. 고해성사로 알게 된 왕비와 정부(情夫)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 왕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신부다. 동상 아래 동판을 만지면 소원 성취한다니, 한번 시도해 보시길. 카를 다리 아래 오른쪽은 캄파지구다. 좁은 수로로 연결된 작은 섬인데, 워낙 사람들의 내왕이 잦다 보니 사실상 뭍처럼 인식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1996)의 팬이라면 이 일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톰 아저씨’(톰 크루즈)가 ‘형’이었던 시절 찍은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영화 초반부의 강렬한 액션 장면들이 죄다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 예컨대 카를 다리에선 팀의 책임자 짐 펠프스(존 보이트)가 총에 맞은 척 떨어지는 장면을 찍었다. 이단 헌트(톰 크루즈)와 여성 요원 사라(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짐짓 연인인 척하던 담벼락, 또 다른 여성 요원 한나(잉게보르가 다프쿠나이트)의 차량이 폭발한 주차장, 글리츤(마르첼 유레스)과 사라가 크리거(장 르노)의 칼에 찔려 죽은 골목 등이 모두 캄파지구 안에 있다. 카를 다리 너머 구시가지는 야경이 멋들어지다. 겨울밤이 긴 덕에 카를 다리의 불타는 노을을 감상한 뒤 느린 걸음으로 찾아도 넉넉하다. 목적지는 구시가지 광장이다. 너른 광장 주변으로 볼거리들이 빼곡하다.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는 천문시계탑이다. 1410년 만들어진 시계는 ‘오를로이’라고도 불리는데 지금도 작동된다. 시간 너머의 끝을 알리는 천문시계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에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시계 오른쪽에 붙은 해골이 줄을 당기면 두 개의 창이 열리고, 12사도를 형상화한 인형들이 차례로 얼굴을 선보인다. 이어 베드로의 수탉이 홰를 치면서 창이 닫힌다. 퍼포먼스는 채 1분을 넘기지 않는다. 그리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이유는 따로 있다. 천문시계는 다양한 조각물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시간 너머에 죽음이 와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부질없는 욕망을 꿈꾸는 인간을 꾸짖는 것이다. 시계를 설계한 천문학자 이야기도 전한다. 다른 나라에서 천문시계에 관심을 보이자 똑같은 시계를 만들지 못하도록 천문학자의 눈을 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사실 여부는 불분명하다. 천문시계는 위아래 두 개의 큰 시계로 이뤄졌다. 위는 칼렌다륨, 아래는 플라네타륨이라 불린다. 칼렌다륨은 천동설에 따라 해와 달, 천체의 움직임에 맞춰 1년에 한 바퀴씩 돌며 연, 월, 일, 시간을 나타낸다. 플라네타륨은 당시 보헤미아의 12계절별 농경생활을 보여 준다고 한다. 천문시계탑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걷기보다 엘리베이터를 타야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광장 가운데 얀 후스의 동상이 서 있다. 마르틴 루터보다 100년 앞서 가톨릭의 개혁을 주장하다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한 종교개혁가다. 동상 너머는 틴 성당이다. 높지거니 솟은 성당의 두 첨탑이 우아하면서도 당당한 자태로 이방인들을 굽어보고 있다. 흰빛의 성당은 흰색 조명이 켜지는 밤에 더욱 화려하게 변한다. 구시가지 끝은 화약탑이다. 1475년 세워진 고딕 양식의 탑으로, 화약 창고로 쓰였다고 해서 화약탑이다. 오래전 체코 왕들은 대관식에 가기 위해 화약탑을 들머리 삼았다고 한다. 지금도 화약탑에서 구시가지와 카를 다리를 거쳐 성 비트 성당까지 이어진 길을 ‘왕의 길’이라 부른다. 한 잔의 사치, 황금빛 맥주의 고향 플젠 꼭 찾아야 할 프라하 외곽 지역 한 곳만 덧붙이자. ‘황금빛 맥주’의 고향 플젠이다. 프라하에서 차로 한 시간쯤 떨어졌다. 체코 맥주인 필스너 우르켈은 몰라도 ‘라거’라는 맥주 스타일은 한번쯤 들어봤을 터. 그 유명한 ‘라거의 원조’ 필스너 우르켈이 처음 세상에 나온 곳이 플젠이다. ‘우르켈’의 뜻 또한 우리말로 ‘원조’라니, 체코 사람들의 자국 맥주에 대한 자긍심이 여간 아닌 듯하다. 필스너 우르켈 공장은 해마다 25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공장 투어 프로그램에 따라 맥주 제조 과정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 필스너 우르켈은 아직도 전통적인 양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1차 세계대전 때나 쓰였을 법한 옛 동굴 속 오크통에서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친다. 무엇보다 좋은 건 날것 그대로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살균이나 여과를 하지 않아 효모가 그대로 살아 있는 맥주를 오크통에서 곧바로 따라 준다. 그만큼 맛과 향이 짙고 풍부하다. 글 사진 프라하(체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인천공항에서 체코 프라하까지 직항편이 운항되고 있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로는 터키항공 쪽이 나아 보인다. 비수기 때 유럽 도시 왕복항공료가 70만원대까지 낮아지기도 한다. 인천에서 이스탄불을 경유해 프라하까지 간다. 체코의 공식 통화는 코루나다. 1코루나는 약 50원이다. 유로화도 통용된다. 한국과의 시차는 8시간이다. 프라하에선 매일 저녁 실내악부터 오페라, 재즈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워낙 인기가 높아 현지에서 당일 표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인터넷(www.pragueticketoffice.com)으로 예약해야 한다. 체코 특산물을 찾는다면 ‘마누팍투라’를 권한다. 간단한 귀국 선물로 딱이다.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수에 맥주 효소를 첨가해 만든 맥주 화장품이다. 황금소로와 구시가지 틴 성당 인근에 매장이 있다. 핸드 크림이나 립밤 등 값싼 제품들이 많다.
  • [인사] 경찰청, 부산경찰청, 전남경찰청, 충북경찰청, 한국철도시설공단, 전남도, 기술보증기금, 극지연구소, 전북김제시

    ■경찰청 ◇ 경정 승진 [일반·수사·통신] ▲ 교통기획 이창민 ▲ 보안3 이교진 ▲ 정보2 김병수 ▲ 기획조정 권우혁 ▲ 감찰 배병호 ▲ 형사 임인수 ▲ 정보통신 최영윤 ▲ 감찰 서호양 ▲ 정보3 하준영 ▲ 외사수사 이규탁 ▲ 홍보 임영진 ▲ 사이버안전 양광모 ▲ 정보1 허석봉 ▲ 경비 최창복 ▲ 수사1 김현수 ▲ 인사 이용두 ▲ 보안3 지상호 ▲ 외사기획 서승환 ▲ 재정 김수영 ▲ 교육정책 양금석 ▲ 경무 이이식 ▲ 수사1 한광규 ▲ 정보2 김준열 ▲ 생활안전 임홍준 [여경] ▲ 서울 구로 여성청소년 박미혜 ▲ 경기 용인서부 여성청소년 박은순 ▲ 서울 은평 수사 김수희 ▲ 서울 송파 형사 김미향 ▲ 서울 용산 경무 신영숙 ▲ 본청 교통안전 황규정 ▲ 본청 여성청소년 심보영■부산지방경찰청 ◇ 경정 승진 ▲ 홍보담당관실 정태운 ▲ 청문감사담당관실 윤종원 ▲ 교통과 김한국 ▲ 경비과 오부걸 ▲ 형사과 전진호 ▲ 부산진경찰서 정보보안과 김민철 ▲ 해운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주철회 ▲ 금정경찰서 수사과 배용석 ▲ 사하경찰서 다대지구대 손인식 ▲ 연제경찰서 정보보안과 이철민 ▲ 북부경찰서 112종합상황실 윤경수 ◇ 경감 승진▲ 경무과 이상원 ▲ 정보화장비과 박병환 ▲ 교통과 양영포 ▲ 112종합상황실 이윤기 ▲ 형사과 김태영 ▲ 형사과 박태명 ▲ 보안과 김순조 ▲ 외사과 박희찬 ▲ 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조익수 ▲ 중부경찰서 부평파출소 박정균 ▲ 동래경찰서 경무과 옥영노 ▲ 동래경찰서 수사과 권기화 ▲ 동래경찰서 충렬지구대 이종철 ▲ 영도경찰서 정보보안과 전민수 ▲ 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박상관 ▲ 동부경찰서 초량지구대 박종수 ▲ 부산진경찰서 형사과 남형옥 ▲ 부산진경찰서 형사과 서호중 ▲ 부산진경찰서 가야지구대 김평식 ▲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김갑중 ▲ 서부경찰서 수사과 이봉수 ▲ 남부경찰서 교통과 백구흠 ▲ 남부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김종광 ▲ 남부경찰서 형사과 정요일 ▲ 남부경찰서 정보보안과 우을한 ▲ 해운대경찰서 경무과 정수도 ▲ 해운대경찰서 경비과 모종한 ▲ 해운대경찰서 중동지구대 하성규 ▲ 사상경찰서 경비교통과 최문택 ▲ 사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서정해 ▲ 금정경찰서 경비교통과 정재면 ▲ 금정경찰서 형사과 홍순태 ▲ 사하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오 학동 ▲ 사하경찰서 괴정지구대 이춘열 ▲ 연제경찰서 경무과 박민석 ▲ 연제경찰서 정보보안과 이익환 ▲ 강서경찰서 정보보안과 이윤희 ▲ 북부경찰서 형사과 서현수 ▲ 기장경찰서 수사과 김태우■전남지방경찰청 ◇ 경정 승진 [일반·수사·통신] ▲ 전남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김성오 ▲ 〃 수사1과 백동주 ▲ 〃 경비교통과 이상오 ▲ 나주경찰서 경비교통과 김근호 ▲ 영광경찰서 경무과 조효선 ▲ 고흥경찰서 수사과 성봉섭 ◇ 경감 승진 ▲ 전남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 박정록 ▲ 〃 여성청소년과 박정철 ▲ 〃 경무과 김학구 ▲ 〃 홍보담당관실 정병복 ▲ 〃 형사과 양동귀 ▲ 완도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정본익 ▲ 보성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선구언 ▲ 장성경찰서 수사과 최영춘 ▲ 담양경찰서 정보보안과 한재권 ▲ 순천경찰서 경비교통과 김성호 ▲ 화순경찰서 정보보안과 김갑호 ▲ 목포경찰서 경무과 김홍문 ▲ 영암경찰서 수사과 김도연 ▲ 장흥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김용환 ▲ 나주경찰서 정보보안과 김재춘 ▲ 해남경찰서 수사과 강성재 ▲ 여수경찰서 형사과 장성용 ▲ 구례경찰서 경무과 송영진 ▲ 광양경찰서 경무과 이요한 ▲ 무안경찰서 경무과 정춘섭 ■충북지방경찰청 ◇ 경정 승진 ▲ 충북지방경찰청 경무과 송동헌 ▲ 〃 수사과 이규성 ▲ 〃 보안과 김용균 ▲ 청주 상당경찰서 112종합상황실 송석명 ◇ 경감 승진 ▲ 충북지방경찰청 경무과 성백주 ▲ 〃 형사과 이상준 ▲ 〃 경비교통과 장시종 ▲ 〃 112종합상황실 김태섭 ▲ 〃 정보화장비담당관실 이동규 ▲ 청주 흥덕경찰서 원영배 ▲ 〃 봉명지구대 이정섭 ▲ 청주 상당경찰서 정보보안과 전수철 ▲ 청주 청원경찰서 경무과 박영민 ▲ 〃 내수파출소 김진환 ▲ 충주경찰서 수사과 서종석 ▲ 제천경찰서 경무과 주만정 ▲ 단양경찰서 경무과 박상진 ▲ 보은경찰서 정보보안과 박종찬 ▲ 진천경찰서 경무과 박인수 ◇ 경위 승진 ▲ 충북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이상희 ▲ 〃 경비교통과 박중철 ▲ 〃 정보과 김덕환 ▲ 청주 흥덕경찰서 수사과 허세영 ▲ 〃 경비교통과 전영호 ▲ 청주 상당경찰서 성안지구대 권오걸 ▲ 청주 청원경찰서 정보보안과 정태훈 ▲ 충주경찰서 김학용 ▲ 〃 노종찬 ▲ 제천경찰서 경무과 권희봉 ▲ 음성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김세영 ▲ 영동경찰서 경무과 이종환 ▲ 괴산경찰서 정보보안과 이원구 ▲ 옥천경찰서 정보보안과 박대환■기술보증기금 [승진] ◇ 1급 ▲ 리스크관리부 오진석 ▲ 대구지점 신기락 ▲ 서울동부회생관리센터 임채열 ◇ 2급 ▲ 기술보증부 유영호 ▲ 국제협력실 정일준 ▲ 의정부지점 이해경 ▲ 목포지점 문경주 ▲ 오산영업소 표세용 ▲ 오창영업소 정무신 ▲ 군산영업소 이계혁 ▲ 판교영업소 이승민 ▲ 서울영업본부 김진관 ▲ 서울영업본부 변종호 ▲ 서울영업본부 전용호 [전보] ◇ 본점 ▲ 인사부장 조규대 ▲ 전산정보부장 박선근 ▲ 감사실장 정동수 ▲ 국제협력실장 김기범 ▲ 자산운용실장 김동준 ▲ 창업성장부장 남광일 ▲ 전산개발실장 정철민 ▲ 홍보실장 장화수 ◇ 영업본부 ▲ 서울영업본부장 정대현 ▲ 인천영업본부장 김명호 ▲ 경기영업본부장 이원호 ▲ 충청영업본부장 박진석 ▲ 호남영업본부장 황인문 ◇ 지점장 ▲ 강남 김경철 ▲ 송파 이기형 ▲ 가산 황태석 ▲ 인천중앙 강영두 ▲ 평택 정을영 ▲ 화성 김정항 ▲ 대전 최준희 ▲ 청주 이의장 ▲ 천안 장영규 ▲ 아산 이재근 ▲ 부산 김일번 ▲ 울산 송사익 ▲ 김해 임재학 ▲ 양산 한수은 ▲ 대구북 김진철 ▲ 구미 홍원우 ▲ 광주 전석문 ▲ 익산 조정섭 ▲ 순천 허윤석 ▲ 대전기술융합센터 신양식 ▲ 대구회생관리센터 김형광 ▲ 문화콘텐츠금융센터 공정석■극지연구소 ▲ 제2쇄빙연구선 건조사업단장 남상헌 ▲ 감사부장 강천윤■전북김제시 ◇ 5급 승진 ▲ 보건위생과 유효종 ▲ 문화홍보축제실 신형순■한국철도시설공단 ◇ 처장급 전보 ▲ 비서실장 박창완 ▲ 감사실장 하복수 ▲ 홍보실장 임연민 ▲ 안전품질실장 연덕원 ▲ 계약처장 김동훈 ▲ 재무전략처장 용해식 ▲ 건설계획처장 김효식 ▲ 고속철도처장 하삼호 ▲ 광역민자철도처장 석호영 ▲ 전철처장 박민주 ▲ 궤도처장 이용희 ▲ 시설계획처장 신철수 ▲ 시설개량처장 장형식 ▲ 재산용지처장 박진현 ▲ 해외기획처장 신동식 ▲ 기술연구처장 권오혁 ▲ 수도권본부 건설총괄처장 이만수 ▲ 영남본부 재산지원처장 윤여철 ▲ 영남본부 건설총괄처장 박준원 ▲ 영남본부 기술처장 최태수 ▲ 호남본부 재산지원처장 김공수 ▲ 호남본부 건설기술처장 오세영 ▲ 충청본부 재산지원처장 은찬윤 ▲ 충청본부 시설관리처장 허상원 ▲ 충청본부 건설기술처장 정한욱 ▲ 강원본부 시설관리처장 양종대 ▲ 부산광역시 파견 오왕교■전남도 ◇ 4급 승진 ▲ 총무과 최청산 ▲ 도의회 건설소방수석전문위원 윤영진 ▲ 세종연구소 교육 김희원 ▲ 목포시 전출 홍석봉 ▲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지원담당관 하훈 ◇ 4급 전보 ▲ 청렴지원관 김준상 ▲ 일자리정책지원관 황인섭 ▲ 투자유치담당관 박노원 ▲ 기업도시담당관 안병옥 ▲ 예산담당관 조재윤 ▲ 세정담당관 배유례 ▲ 사회재난과장 김영희 ▲ 지역경제과장 강효석 ▲ 문화예술과장 정상동 ▲ 보건의료과장 이순석 ▲ 식품안전과장 김진하 ▲ 농업정책과장 소영호 ▲ 농식품유통과장 이춘봉 ▲ 해양수산융복합벨트추진단장 송원석 ▲ 지역계획과장 김정선 ▲ 도로교통과장 남창규 ▲ 총무과장 최형열 ▲ 인재양성과장 강형석 ▲ 한국농어촌공사 파견 고덕일 ▲ 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장 김용호 ▲ 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고병주 ▲ 국제농업박람회조직위 사무국장 방옥길 ▲ 국방대학교 교육 유현호 ▲ 지방행정연수원 교육 김경호·박경곤·정현주 ▲ 세종연구소 교육 강영구 ▲ 총무과 김선호 ▲ 도로관리사업소장 정현인 ▲ 전남개발공사 파견 백창환 ▲ F1대회조직위원회 파견 김회필 ▲ 전남생물산업진흥재단 파견 김진홍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파견 박화현 ▲ 농업기술원 농업교육과장 김창옥■한국신용평가 ◇ 승진 ▲ C&C(Commercial & Communications Group) 총괄본부장 윤기 ▲ 기업IR본부장 안경희 ▲ 기업IR본부센터장 박기철 정민수 박상용 ▲ SF IR본부센터장 전용덕 ◇ 전보 ▲ 금융공공IR본부장 김형수 ▲ PF평가본부장 박상일■제주시 ◇ 서기관 승진 ▲ 청정환경국장 김경윤 ◇ 서기관 전보 ▲ 주민생활지원국장 양술생■서귀포시 ◇ 서기관 승진 ▲ 경제관광산업국장 김향욱 ◇ 사무관 전보 ▲ 서귀포보건소장 직무대리 오금자■조선대병원 ▲ 부원장 소금영(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기획실장 이준영(정형외과 교수) ▲ 진료부장 노영일(소아청소년과 교수) ▲ 대외협력실장 김경종(외과 교수) ▲ 의료질관리실장 천지선 (성형외과 교수)
  • [오늘의 눈] ‘정명훈 이후’와 서울시의 과제/김동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정명훈 이후’와 서울시의 과제/김동현 사회2부 기자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2015년 12월 31일 프랑스로 떠났다. 그 전날 마지막 공연에 쏟아진 기립 박수가 그를 배웅했지만, 지난 10년간 이룬 화려한 성과에 비해 퇴장은 씁쓸했다. 정 전 감독의 출국으로 2014년 12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박현정 전 시향 대표를 성추행과 폭언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된 ‘서울시향 막장 드라마’는 막바지를 향해 가는 듯하다. 박 전 대표와 함께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정 전 감독이지만 그가 잃은 것이 더 많다. 10년 전 2005년 예술고문으로 정 전 감독이 온 이후 서울시향은 정기적으로 오디션을 했다. 김 빠진 사이다 같던 서울시향에 긴장감이 돌았고, 그 결과 2005년 39%에 불과했던 정기연주회 유료 관객 비율은 10년 만인 지난해 93%에 육박했다. 서울시향은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세계 최고 클래식 음반사인 독일 도이체그라모폰과 음반 계약도 맺었다. 수원시향이나 부천시향 등에 치여 국내서도 최고라는 소리를 못 듣던 서울시향이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놀라운 예술적 성과에도 정 전 감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차갑다. 각종 의혹에 긴가민가했다가 ‘정 전 감독의 부인인 구모씨가 박 전 대표를 음해하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돌아선 탓이다.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서울시의 무책임도 한몫했다. 지난해 8월 서울시 감사에서 1300만원 상당의 업무용 항공권을 가족이 사용하고, 주변 인물들을 시향에 특혜 채용해 구설에 올랐을 때 서울시는 “이만한 인물을 찾기 힘들다”며 진위를 캐기보다 정 전 감독과의 재계약에만 신경을 썼다. 도덕성보다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탓이다. 당시 서울시 관계자는 “조조가 인재를 널리 구하면서 발표한 ‘구현령’(求賢令)에 청렴하고 결백한 선비가 아니면 안 된다는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으면 언제 현인을 찾을 것인가라는 문구가 있다”면서 “서울이라는 세계적인 도시 수준에 맞는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데 작은 흠결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간과한 것이 있다. 상향 조정된 시민의 눈높이다. 한 클래식 애호가는 “정 전 감독만 한 사람을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고, 아마도 (서울시향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정 전 감독을 둘러싼 잡음을 고려하면 재계약을 시민이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능력을 선택했지만, 역설적으로 정 전 감독은 떠났다. 그러나 서울시가 그를 놓쳤다고 서울시향의 성취가 무너져선 안 된다. 어찌해야 할까. ‘세계적’인 수준의 서울시향을 유지하려면 세계적 수준의 지휘자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향의 히딩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보다 앞서 ‘관행’으로 남았던 예술감독의 처우를 계약서에 명문화하고 서울시향 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시민 정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관행을 남겨 두면 제2, 제3의 정명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시민에게 필요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일은 서울시의 몫이다. “시민에게 답이 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이 서울시향 운영에도 반영돼야 한다. moses@seoul.co.kr
  • (영상) 이지애-문지애, ‘올바른 새해 인사법’ 동영상 공개

    (영상) 이지애-문지애, ‘올바른 새해 인사법’ 동영상 공개

    ‘건강한 한 해 되세요’와 ‘건강한 한해 보내세요’ 이중 올바른 인사법은 ‘건강한 한해 보내세요’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8일 아나운서 이지애, 문지애와 함께 제작한 ‘올바른 새해 인사법’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6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아나운서 이지애, 문지애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새해 인사 중 누리꾼들이 많이 틀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을 토크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 인사를 주고받는 시점에서 바르고 올바른 우리말 인사를 나눈다면 누리꾼들의 ‘우리말 사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영상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그중 누리꾼들이 가장 틀리기 쉬운 ‘건강한 한 해 되세요’가 아닌 ‘건강한 한 해 보내세요’, ‘지난 해’와 ‘지난해’의 띄어쓰기, ‘신정’과 ‘구정’이라는 단어가 맞는 표현인지에 대해 ‘올바른 표현법’을 상세히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상에 출연한 문지애는 “맞춤법은 우리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이지만 나 역시 헷갈리는 것들이 참 많다”며 “이번 영상을 통해 나 역시 한 번 더 알게 된 것처럼 누리꾼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함께 출연한 이지애는 “이번 동영상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가장 쉽게 전달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다”며 “아나운서와 방송인으로서의 역할이 우리말 전파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9월 정준하, 정형돈이 함께 제작한 ‘우리말 요리교실’ 영상을 시작으로 서경석, 이윤석의 ‘우리말 속 옥에 티를 찾아라’ 이후 세 번째 동영상이다. 이는 ‘안녕! 우리말’ 전파운동의 하나로 제작됐다. 한편, 이번 동영상 제작은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운동’을 벌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또한, 문광부와 서 교수는 지난 한글날, 부활 김태원과 함께 우리말 사랑 노래인 ‘노래처럼’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올바른 우리말을 홍보 중이다. 사진 영상=서경덕 교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지애-문지애와 함께하는 ‘올바른 새해 인사법’ 동영상 공개

    이지애-문지애와 함께하는 ‘올바른 새해 인사법’ 동영상 공개

    한글 및 한국어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아나운서 이지애, 문지애와 함께 2016년 새해를 앞두고 ‘올바른 새해 인사법’ 동영상을 유튜브(http://is.gd/HaNrt6)에 28일 공개했다. 6분 분량의 이번 동영상은 평상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새해 인사말 중에 누리꾼들이 많이 틀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을 아나운서인 이지애와 문지애가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 인사를 많이 주고받는 시점에서 바르고 올바른 우리말 인사를 서로 나눈다면 누리꾼들의 ‘우리말 사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영상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서 교수는 “그중 누리꾼들이 가장 틀리기 쉬운 ‘건강한 한 해 되세요’가 아닌 ‘건강한 한 해 보내세요’, ‘지난 해’와 ‘지난해’의 띄어쓰기, ‘신정’과 ‘구정’이라는 단어가 맞는 표현인지? 등에 대한 올바른 표현법을 상세히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상에 출연한 이지애는 “이번 동영상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가장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했고 아나운서와 방송인으로서의 역할이 우리말 전파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한 함께 출연한 문지애는 “맞춤법은 우리말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이지만 나 역시 헷갈리는 것들이 참 많다. 하지만 이번 영상 제작을 통해 내가 한번 더 알게 된 것처럼 우리 누리꾼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은 지난 9월 정준하,정형돈이 함께 제작한 ‘우리말 요리교실’ 영상을 시작으로 서경석,이윤석의 ‘우리말 속 옥에 티를 찾아라’ 이후 세번째 동영상이며 ‘안녕! 우리말’ 전파운동의 일환으로 또 제작됐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건설화학공업, ‘강남제비스코’로 새단장

    건설화학공업, ‘강남제비스코’로 새단장

    제비표페인트로 유명한 강남그룹의 주력 계열사 건설화학공업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회사 이름을 ‘강남제비스코’(로고)로 바꾼다고 27일 밝혔다. 대표 브랜드인 제비표페인트도 ‘JEVISCO’(제비스코)로 바꿔 새해 1월부터 제품과 대리점 간판 등에 적용한다. 제비스코는 제비표페인트의 영문 표현인 ‘Jevi’s Coating’에서 따왔다. 건설화학공업 관계자는 “새 로고는 제비가 가진 지혜로움과 빠른 비상력, 장거리를 비행하는 강인함을 상징한다”며 “진취적 기상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강남그룹의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건설화학공업은 고(故) 황학구 회장이 1945년 설립한 남선도료상회가 모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 美 카네기홀 공연 김장실 의원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 美 카네기홀 공연 김장실 의원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지난 3일(현지시간) 전 세계 예술가들이 ‘꿈의 무대’로 꼽는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 구슬픈 한국의 대중가요가 울려 퍼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60~70대 한국 동포들은 가슴에 맺힌 한을 쏟아내듯 펑펑 울었다. 카네기홀을 ‘눈물바다’로 만든 사람은 바로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이다. 전문 아티스트가 아닌 공연자가 120년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카네기홀에서 ‘솔드 아웃’(SOLD OUT·매진) 스티커를 받으며 ‘대박’을 터트린 것 자체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지난 20일 김 의원과 만나 공연 기획 단계부터 성황리에 마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 중간중간 부르는 김 의원의 노래와 이야기가 함께 버무려져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김 의원은 “노래는 귀를 열게 하고 노래에 담긴 의미는 가슴을 적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래전부터 공직사회와 정계에서 대중가요로 시대를 말하는 노래꾼이자 이야기꾼으로 유명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로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섰는데. -국내 대중 가수 중 패티김, 조용필 등 최정상 가수들만 무대에 섰다. 전문적인 성악 훈련을 받지 않은 아마추어가 선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국회의원 중에 누가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을 할 수 있겠나. 기록을 찾아봐야겠지만 없을 것 같다. →발상 자체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성사됐나. -우연히 부산의 한 방송국에 출연해 ‘부산과 대중가요’를 주제로 얘기하다가 노래를 했다. 성악을 전공한 방송 진행자가 ‘대중가요의 정치적, 사회적 의미에 대해 해박하고 노래가 직업 가수 뺨친다’며 그 자리에서 뉴욕에 있는 공연 기획자인 박준식 제이삭(JSAC) 대표이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게 지난 7월이었다. 이어 8월 초 한국을 방문한 박 대표와 식사를 같이 하다가 그 자리에서 노래를 3곡 불렀고 박 대표가 이에 만족해 공연이 성사됐다. 한국인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던 히트 가요를 선곡해서 그 노래가 가지는 시대정신이 무엇이고, 당시에 일어났던 정치적 사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얘기했다. 거기에 노래를 만든 가수와 작사가, 작곡가, 음반 제작자와 팬들 사이에 있었던 뒷얘기를 통해 연예사적 재미를 더했다. 재미없는 노래에 재미있는 ‘당의정’을 입혀 관객들 입에 솔솔 녹도록 했다. →(인터뷰 도중 때마침 박 대표가 ‘매진’ 딱지가 붙은 공연 포스터를 들고 오자) 박 대표가 직접 공연 기획 과정을 말씀해 달라. -(박 대표) 제이삭은 뉴욕에 있는 공연 기획사다. 처음에는 카네기홀 공연이 연 2회도 힘들었는데 7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연 26회로 늘었다. 현재 국립무용단, 국립오페라단, KBS 교향악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단의 해외 공연은 대부분 저희가 맡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김 의원과의 미팅에 나가지 않으려 했다. 제가 가장 반대했다. 카네기홀은 1년 전에 미리 대관 신청을 받는데 특히 올해는 개관 125주년이어서 대관 검열이 아주 까다로웠다. 그래서 김 의원을 만나기 전에 어떻게 거절할지부터 고민했다. 식사 자리에서 김 의원이 대뜸 노래의 스토리를 얘기하며 직접 3곡을 불렀다.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대놓고 열창을 했다. 특히 ‘동백아가씨’에 대한 사연을 들었는데 음악과 내용의 연결고리가 너무 좋았다. 광복 70주년이기도 해서 ‘이거다’ 싶었다. 미국 이민자 중에는 이산가족이 많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왔는데 영주권도 없고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 한국인이 몇십만명 된다. 이들은 한국에서 부모님이 위독하거나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아도 못간다. 그렇게 이산가족이 된 사람들이 많다. 또 2~3세대 자녀들은 1세대들과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를 알 길이 없다. →카네기홀 측의 승인을 어떻게 받았나. -(박 대표)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도 한국 최고의 공연장이라고 까다로운데 드보르자크, 차이콥스키 같은 음악가들이 초연을 한 125년 역사의 카네기홀이니 얼마나 뻣뻣하겠나. 게다가 아티스트도 아니고 강연을 하겠다고 하는데…. 카네기홀 측에서 ‘이 사람 아티스트냐’고 물어봐서 ‘아티스트는 아닌데 노래를 잘한다’고 했더니 ‘안 된다’고 했다. 카네기홀 측도 공연이 망해 명예가 실추될까 봐 주시한다. 전문 아티스트 기록이 없으면 무대에 서기 어렵다. 그래서 그냥 대중가요가 아니라 ‘강연과 콘서트’로 콘셉트를 잡았다. 일제시대부터 해방이 되고 전쟁을 거쳐 다시 휴전이 된 모든 과정을 영문으로 번역해 기안을 올렸고 결국 승인받았다. →어떻게 매진이 됐나. -(박 대표) 공연 열흘 전 첫 언론 보도가 나갔는데 사무실 업무가 마비됐다. 이민 1세대, 1.5세대 등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우리가 외국계 회사인 줄 알고 ‘아이 니드 코리안 토크쇼 티켓’(I need Korean Talk Show ticket·한국인 토크쇼 티켓이 필요합니다)이라며 간절한 목소리로 안 되는 영어를 더듬더듬 써 가며 전화를 걸어왔다. 돈을 받아선 안 되겠다 싶어서 40달러의 티켓 비용을 무료로 전환했다. 카네기홀 측에서는 공연 일주일 전에 홍보 포스터가 다 나갔는데 어떻게 무료로 하느냐며 반대했다. 우리가 완강하게 밀어붙이자 카네기홀 측에서 ‘공연에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너무 자신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제가 카네기홀에서만 170회 공연을 기획했는데, 매진된 건 처음이다. 아티스트들은 각성해야 한다. 하하. →관객들 반응은 어땠나. -공연 초반부에 관객들이 점잖게 앉아 있길래 다 같이 노래를 부르자고 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카네기홀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한국인이 막걸리 마시며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젓가락을) 두들기는 60~70년대 정감이 그대로 되살아났다.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다. →공연 내용은 어땠나. -해방 이후 70년을 10년 단위로 끊어서 보면 그 시대에 발생한 정치·사회적 사건에 시대정신이 드러난다. 1940년대는 아무래도 해방의 기쁨보다 더 큰 게 없다. 식민 지배가 30년이 넘었고 일본이 아시아를 지배한다고 하니 독립은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방이 됐다. 얼마나 기뻤겠나. 해방을 기뻐하는 노래가 막 쏟아져 나왔다. ‘사대문을 열어라’ ‘울어라 은방울’ 같은 노래들이다. 가장 상징적인 노래는 ‘귀국선’이다. 일본에 동포 230만명이 살고 있었고 중국에 200만, 기타 수십만명이 외국에 살고 있었는데 귀국선은 귀환 동포들이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는 주요한 통로였다. 그 배를 타고 돌아오는 이들에게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다시는 빼앗기지 말고 잘 살아 보자는 욕구가 있었다. 그런 욕구가 가사에 잘 표현돼 있다. →1950년대에는 어떤 노래가 상징적인가. -한국전쟁보다 더 1950년대를 특정 짓는 사건은 없다. 중공군이 내려왔을 때 유엔군과 국군은 6중, 7중으로 포위당해 독 안에 든 쥐처럼 죽을 지경으로 집중 타격을 받았다. 한국 지형은 동고서저형이어서 육로 철수가 어려웠다. 그래서 흥남부두에서 해상 철수를 했다. 자유를 잠시 맛본 이북 사람 수십만명이 ‘우리도 데려가 달라’고 했다. 대규모 수송선을 수백척 동원해서 무기를 버리고 군인 10만명, 민간인 9만 8000명을 태우고 내려왔다. 그때 많이들 헤어졌다. 부산에 홀몸으로 내려온 여성분에게서 피란 중 가족과 헤어진 구구절절한 사연를 들었다. 손잡고 같이 타자 했는데 서로 타려고 밀치고 당기다가 밀려서 아이 손, 마누라 손 놓고 ‘어디 갔노, 어디 갔노’ 찾다가 어디 가 버렸는지 몰라 펑펑 울고…. 그 감정을 잘 표현한 노래가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다. 또 부산에서 울다가 죽을 순 없으니까 국제시장에서 장사하고 구두도 닦으며 살았다. 오며 가며 눈이 맞았던 경상도 처녀하고 정을 주고 살다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 헤어졌던 부모, 형제, 처자식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서울로 떠났다. 그러면 경상도 처녀가 가지 말라며 붙들고 늘어진다. 서울 가면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은데, 차창 밖으로 보니까 정들었던 경상도 아가씨가 울고 있고…. 그런 사나이의 복잡한 심경을 잘 표현한 노래가 남인수가 부른 ‘이별의 부산 정거장’이다. 이승만 정부가 사사오입, 발췌개헌을 하면서 계속 권위주의 정부로 치달았다. 이승만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신익희 선생이 나섰는데 1956년 5월 5일 오후 5시 5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호남선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정권 교체의 꿈이 사라지고 허망한 상태가 됐다. 그때 손인호 선생의 ‘비 내리는 호남선’ 노래에 대한 유언비어가 돌았다. 신 선생 부인이 너무 억울해 그 노래를 작사를 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었다. 그런 풍문이 노래 판매를 촉진시켰다. →1960년대의 대표곡은 무엇인가. -경제 개발로 산업화가 본격화돼 촌에서 빈둥빈둥 놀던 사람들이 도시로 와서 출세를 많이 했다. 출세를 사회학에서는 ‘사회적 계층 상승’이라고 한다. 돈을 많이 벌거나 고시에 합격하거나 좋은 집안과 혼인을 맺는 것, 3가지가 전통적인 출세 방식이다. 조선시대 500년간 쌓여 왔던 계층 구조가 일제시대 때 반쯤 파괴됐고 한국전쟁으로 계층구조가 거의 다 파괴됐다. 특히 1960년대에는 남자가 출세를 하면서 그렇지 못한 여인과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출세한 남자는 도시의 좋은 집안에서 얼른 낚아채 가 버린다. 그러면 시골 보리밭에서 사랑을 나누고 백년가약을 맺었던 여인과는 멀어진다. 이런 식의 이별이 워낙 많았다. 1960년대 초·중반의 영화와 소설, 대중가요, 라디오 드라마의 60~70%가 서울로 간 남자는 출세해서 예쁜 집 규수를 얻고 시골에서 사랑했던 여인은 버림받고 그 여인은 사회적 장벽으로 인한 거리감 때문에 남자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을 다뤘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남진의 ‘가슴 아프게’,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의 전형적인 도식이다. 1964년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동백아가씨와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동백아가씨’가 엄청나게 히트를 했다. 왜색조라며 노래가 나온 지 1년도 안 돼 방송금지가요가 됐는데도 20만장이 팔렸다. 3년 뒤인 1968년 공연윤리위원회로부터 음반 제작 금지를 당했는데도 200만장이 팔렸다. 음반을 낸 지구레코드사 고 임정수 사장의 얘기다. 한국 가요 사상 가장 히트한 노래가 동백아가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장실 의원은 김 의원은 국내 문화·체육계의 대부 격이다.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정치특보 등을 지냈다. 문화관광부 예술국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까지 역임했다. 이후 예술의 전당 사장에 임명돼 문화 공연계의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 대한장애인농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4년 인천세계휠체어농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준비 중이다.
  • 난 극복했는데...’같은 곤경’에는 동병상련 못 느낀다

    난 극복했는데...’같은 곤경’에는 동병상련 못 느낀다

    흔히 사용되는 표현인 ‘동병상련’이라는 말에서도 드러나듯, 자신과 똑같은 고민에 빠진 사람에게는 더 큰 동정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런데 이런 보편적 생각에 정면으로 반하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돼 관심을 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몇 가지 연구를 실행해본 결과, 과거에 특정 문제를 겪어낸 사람의 경우, 똑같은 문제에 처한 다른 사람을 볼 때 오히려 동정심을 덜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한 실험에서 연구팀은 ‘얼음물 수영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동정심을 측정해봤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얼음물 수영대회에 참가하려다가 경기 시작 불과 몇 분 전에 참가를 포기하고 만 ‘패트’라는 남성의 이야기를 읽도록 했다. 이 때 실험 참가자 일부는 이 이야기를 본인들의 수영대회 시작 전에 읽었고, 나머지는 대회가 끝나고 일주일이 지난 뒤에 읽었다. 연구팀은 조사결과 “경기를 끝내고 이야기를 읽은 참가자들은 패트에 대해 더 적은 동정심과 더 많은 경멸(업신여김)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왕따 당하는 십대 청소년에 관련된 두 가지 이야기 중 하나를 들려줬다. 이중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왕따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나는 반면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상황에 대해 그저 폭력적인 반응만을 보였다. 연구팀은 두 번째 이야기를 들은 참가자들을 분석해본 결과, 이전에 스스로 왕따를 당해본 사람들일수록 오히려 이야기 속 주인공이 왕따 상황을 잘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세 번째 실험에서 연구팀은 20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취업난으로 인해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읽도록 했다. 이 이야기의 결말에서 주인공은 결국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마약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야기를 읽은 사람들 중 취업난을 이기고 직장을 구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해당 인물에 대해 동정심은 적게 느끼는 한편 인물의 말로에 대해선 엄한 평가를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자신 또한 현재 실업 상태에 있거나 ‘비자발적 실업자’가 돼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반대의 경향을 내비쳤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심리학에서 ‘동정심 괴리’(empathy gap)이라고 부르는 현상과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동정심 괴리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함에 있어 감정적 원인은 과소평가하고 감정과 무관한 다른 요소만을 중시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를테면 주변의 누군가가 공포에 질려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그가 느꼈을 공포 자체는 이해하려 들지 않고 그 행동의 합당성만을 따지려는 태도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행동에 비해 상대의 내적인 감정은 이해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와 유사하게, 특정한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 문제가 괴롭다는 ‘사실’은 기억할지언정 당시에 실제로 자신이 느낀 괴로움의 정도는 잊어버리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들은 상대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만을 두고 상대를 비난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너는 왜 못해?…”자신이 이겨낸 문제에는 동정심 못 느낀다” (연구)

    너는 왜 못해?…”자신이 이겨낸 문제에는 동정심 못 느낀다” (연구)

    흔히 사용되는 표현인 ‘동병상련’이라는 말에서도 드러나듯, 자신과 똑같은 고민에 빠진 사람에게는 더 큰 동정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런데 이런 보편적 생각에 정면으로 반하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돼 관심을 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몇 가지 연구를 실행해본 결과, 과거에 특정 문제를 겪어낸 사람의 경우, 똑같은 문제에 처한 다른 사람을 볼 때 오히려 동정심을 덜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한 실험에서 연구팀은 ‘얼음물 수영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동정심을 측정해봤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얼음물 수영대회에 참가하려다가 경기 시작 불과 몇 분 전에 참가를 포기하고 만 ‘패트’라는 남성의 이야기를 읽도록 했다. 이 때 실험 참가자 일부는 이 이야기를 본인들의 수영대회 시작 전에 읽었고, 나머지는 대회가 끝나고 일주일이 지난 뒤에 읽었다. 연구팀은 조사결과 “경기를 끝내고 이야기를 읽은 참가자들은 패트에 대해 더 적은 동정심과 더 많은 경멸(업신여김)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왕따 당하는 십대 청소년에 관련된 두 가지 이야기 중 하나를 들려줬다. 이중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왕따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나는 반면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상황에 대해 그저 폭력적인 반응만을 보였다. 연구팀은 두 번째 이야기를 들은 참가자들을 분석해본 결과, 이전에 스스로 왕따를 당해본 사람들일수록 오히려 이야기 속 주인공이 왕따 상황을 잘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세 번째 실험에서 연구팀은 20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취업난으로 인해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읽도록 했다. 이 이야기의 결말에서 주인공은 결국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마약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야기를 읽은 사람들 중 취업난을 이기고 직장을 구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해당 인물에 대해 동정심은 적게 느끼는 한편 인물의 말로에 대해선 엄한 평가를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자신 또한 현재 실업 상태에 있거나 ‘비자발적 실업자’가 돼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반대의 경향을 내비쳤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심리학에서 ‘동정심 괴리’(empathy gap)이라고 부르는 현상과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동정심 괴리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함에 있어 감정적 원인은 과소평가하고 감정과 무관한 다른 요소만을 중시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를테면 주변의 누군가가 공포에 질려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그가 느꼈을 공포 자체는 이해하려 들지 않고 그 행동의 합당성만을 따지려는 태도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행동에 비해 상대의 내적인 감정은 이해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와 유사하게, 특정한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 문제가 괴롭다는 ‘사실’은 기억할지언정 당시에 실제로 자신이 느낀 괴로움의 정도는 잊어버리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들은 상대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만을 두고 상대를 비난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현대차 ‘디자인 맞춤형’ 엑센트 튜익스 크래용 출시

    현대차 ‘디자인 맞춤형’ 엑센트 튜익스 크래용 출시

     현대자동차는 소형차 엑센트에 전용 맞춤형 패키지를 적용해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 한 ’엑센트 튜익스 크래용‘(TUIX Crayon)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엑센트 튜익스 크레용은 4도어, 5도어 기본 모델과 5도어 전용인 ’튜익스 크래용 플러스‘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성있고 컬러풀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형차 고객 특성을 반영하고 스포티한 해치백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맞춤형 상품을 출시했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차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젊은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튜익스‘(TUIX)는 커스터마이징(고객 맞춤형)의 다른 표현인 튜닝(Tuning)과 혁신, 표현의 의미를 가진 이노베이션(Innovation), 익스프레션(Expression)의 합성어로, 자동차의 외관, 성능에 대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현대차가 지난 2010년 선보인 커스터마이징 브랜드다.  엑센트 튜익스 크래용의 가격은 4도어 기본킷 37만원, 5도어 기본킷 56만원, 5도어 크래용 플러스 83만원이다.  현대차는 또 최근 해치백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엑센트 위트(5도어 모델)에 신규트림 3개(1.6디젤 1개, 1.4가솔린 2개)를 새로 추가했다.  새로 운영되는 트림의 가격은 1.6디젤의 모던스페셜 1865만원, 1.4가솔린의 모던스페셜 1543만원, 스마트 1386만원이다.(자동변속기 기준)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 그 많던 비디오 가게는 왜 보이지 않을까?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 그 많던 비디오 가게는 왜 보이지 않을까?

    아들이 올해 졸업반인데 취업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들처럼 스펙도 쌓고 인턴도 해보지만 문은 좁다. 면접에서 평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질문들을 받는 날이면 풀이 죽어 집에 온다.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핀테크, 비콘 같은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막상 질문을 받으면 대답이 쉽지 않다. 요즘 IT(정보기술)가 마케팅, 금융, 의료, 패션 등과 만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어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깊이 있게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 동향, 이슈 정도는 얕게라도 두루 알고 있어야 한다. 직장인이 이런 변화의 흐름을 놓치면 회사 생활이 힘들어진다. 경영자들은 보고서 한 줄, 회의 때 말 한마디로도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28년 동안 IT를 업으로 살아왔지만 지금처럼 변화가 빠르고 내일을 예측하기 어려운 때도 없었다. 일천한 경험이지만 힘겹게 직장 생활을 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라는 이름으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한다.  현대 경영학의 3대 구루(guru·존경할만한 스승) 중 한 명인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는 ‘지능형 상호 연결 제품(Smart, Connected Product)’이 제3의 IT 변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기존의 변혁이 생산성을 높이고 가치사슬을 바꾸어 놓았다면, 새로운 물결은 산업의 구조와 경쟁의 본질까지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이것을 주도하는 것은 IT의 두 축인 ‘연결’과 ‘지능’이다. IT는 대략 10년을 주기로 큰 변화가 있었다. 1990년대의 모뎀으로 컴퓨터를 연결한 PC통신을 거쳐 2000년대에는 초고속 인터넷이 등장했고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 무선 인터넷, SNS로 대표되는 모바일이 사람을 연결했다. 또 다른 10년, 사람과 사물과 정보가 모두 지능형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로의 진입이 시작됐다.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기도 하고 직장과 사업을 한 순간에 앗아가기도 한다. 지금은 컴퓨터 속의 저장 아이콘으로만 남아 있는 플로피디스크, 한때 동네마다 성업했던 비디오 대여점, 지하철 입구에서 나누어 주던 무가지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중개업, 음식점, 택시 업계도 스마트폰 앱으로 무장한 비즈니스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됐다. 컴퓨터가 신문기사를 작성하고 주식을 거래하거나 재판의 판례도 조사한다. 옥스퍼드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10~20년 이내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새로운 10년을 고민하고 나만의 필살기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회사도 자기 업무 하나만 아는 I자형보다는 한두 분야의 깊이 있는 전문성과 폭넓은 지식을 갖춘 T자, π자형 인재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먼저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사물인터넷부터 이야기해보자. 최근 IT 정책, 대기업의 전략, 스타트업 사업 계획, 심지어 초등학생 경진대회에서까지 사물인터넷은 빠지지 않는다. 2013년에는 셀카의 영어식 표현인 셀피(selfie)와 함께 옥스퍼드 사전에 신조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마치 10여 년 전 인기를 누렸던 유비쿼터스의 전성시대를 보는 듯하다. 정말 사물인터넷은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보안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까? 기기들을 연결하기만 하면 사업이 성공할까? 호환성을 위한 표준은 통일될까? 궁금한 것들이 많다. 이번 회에서는 사물인터넷의 배경부터 간단히 살펴보자.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라는 용어는 1999년 P&G에서 근무하던 캐빈 애시튼이 처음으로 사용했는데 그 개념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물에 센서와 통신을 결합해서 정보를 처리하는 사물지능통신(M2M)도 유사한 개념이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는 사물(Things) 대신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의미로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올해 삼성전자가 투자한 프랑스의 시그폭스(Sigfox)는 사물 간의 소규모 통신을 사용하는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으로 유명해졌다. 아직 통일된 사물인터넷의 정의는 없다. 우선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붙여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그 정보를 활용해서 유용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무난하겠다.  그런데 왜 다시 사물인터넷이 주목을 받게 되었을까? 한때 홈 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결국 소비자에게 환영받지는 못했다. 성능도 좋지 않았고 센서나 칩의 가격은 비싸면서 덩치는 컸다. 게다가 표준마저 제대로 없어 같은 회사 제품도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던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IT 기술이 생활 속의 제품과 서비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저렴하게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센서, 안정적이고 빠르게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무선통신, 대용량의 정보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발전이 사물인터넷을 현실 속으로 가져온 것이다. 센서의 가격은 매년 8.2% 하락하여 2005년 평균 1.3 달러 수준이었던 것이 2020년에는 0.38 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도 점점 작아져서 인텔이 2015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발표한 웨어러블용 컴퓨터 ‘큐리(Curie)’는 손톱만 한 크기에 CPU, 블루투스, 센서, 배터리가 모두 들어 있다. 무선 데이터의 전송 속도도 지난 5년간 무려 10배나 빨라졌다. 사물인터넷의 연결과 지능에 필요한 기술적 환경은 갖추어졌다. 이런 기술을 엮어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보다 연결을 통해 소비자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다.  삼성전자 자문역 jyk9088@gmail.com
  • [독자 기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청년”

    [독자 기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청년”

    ”재능 기부는 공익을 위하여”라는 말은 라틴어 “프로 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에서 유래한 것으로, 로마시대부터 이어진 사회 지도층의 공익에 대한 헌신과 사회기부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개인이나 단체가 갖고 있는 지식이나 특기 같은 재능을 개인이나 기업의 이익추구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의 공익적이 부분에 제공해 자신의 재능을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하면 좀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기동1중대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 출신으로 구성된 유승현 의경 등 10명이 자신이 배운 전공과목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를 가르쳐주고 있다. 또한 의정부 방범순찰대에서는 딱딱한 성폭력 관련 캠페인을 베이스, 통기타, 보컬 등 수준급 연주자들이 만든 “의경폴리스 밴드”가 마음을 녹이는 감미로운 멜로디와 랩이 들어간 신나는 연주로 시민과 함께 나누는 문화의 장으로 만들어 신뢰받는 새 희망의 경찰상을 보여줬다. 이상 열거한 사례들은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맘껏 기부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특히, 의경이라는 조직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자신을 희생해 가며 불우한 소외 계층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그들의 행동에서 청년 취업난 등으로 연예, 결혼을 포기한 자조적 표현인 “삼포세대”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사람을 뜻하는 한자 “인(人)”을 들여다보라. 그러면 사람과 사람이 서로 등을 기대어 있는 모습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구도 혼자서는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서로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지금도 사랑과 실천을 나누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더불어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따뜻하다. 사랑과 나눔은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의지와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사회에서 재능기부하는 의경들이 아름다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대들은 “아름다운 청년”이다. <최영찬 경기경찰청 경비과 의무경찰계 경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몽골-여자들만의 캠핑 7 Days in Mongolia③하라호름 Karakorum

    해외여행 | 몽골-여자들만의 캠핑 7 Days in Mongolia③하라호름 Karakorum

    ●하라호름 Karakorum Хархорум 웅장하고 소박한 역사의 흔적 게르 캠프는 하라호름이라는 소도시에 위치해 있었다. 하라호름은 칭기스칸이 만들었다는 몽골 최초의 도시다. 하라호름을 관통하며 흐르는 오르혼강 유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번성기의 하라호름은 이슬람 사원, 가톨릭 성당, 교회, 사원 등의 다양한 종교시설과 궁전 등이 있는 국제적 도시였으나 수많은 전쟁을 겪으며 현재는 에르덴 조 사원만이 남았다. 도시라고 하기에 너무나도 소박한 건물들 사이에 에르덴 조 사원이 자리해 있었다. 100개의 보석이라는 뜻의 몽골 최초의 라마불교 사원은 이 사원을 둘러싼 108개의 스투파와 더불어 바깥에서 보아도 웅장하고 거대했다. 해발 1,400m의 고원에 이룩한 왕궁의 터에 자리 잡은 사원. 남아 있는 몇 채의 건물과 절들 사이로 느린 걸음의 스님들과 손을 곱게 모은 몽골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잘 정돈되고 복원된 사원들을 마주하고 왼편에는 그저 빈 터만이 남아 있다. 바람을 따라 이동하고 또다시 떠나는 몽골 사람들의 삶처럼, 소중한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고자 세워 둔 유적지 한 켠은 미처 시간의 힘을 이겨내지 못한 듯 허물어져 그 자리에 길게 자란 풀들만이 무성했다. 갈래 머리 소녀를 그리다 사원을 나와 밥을 먹고 돌아보니 동네에서 나름 가장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민 ‘커피’와 ‘피자’, ‘치킨’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 조용한 가게로 들어서니 주인과 아이들이 반겨 주었다. 여행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언제나 예쁘듯, 몽골에서 만난 아이들 또한 그랬다. 통통한 볼에 빨갛게 그을린 피부와 꾸밈없는 웃음은 여행자로 하여금 행복함을 느끼게 해준다. 몽골의 아이들과 할머니들에게 한국에서 준비해 온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꺼내자, 할머니는 집으로 다급히 들어갔다. 5분 후 곱게 화장을 하고 옷매무새를 다듬은 할머니는 아기를 안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 앞에 섰다. 나는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양 갈래로 머리를 묶은 두세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에게 그림을 그려 주었다. 동네 사람들이 다 모인 듯,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은 그림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소중하게 손에 꼭 쥐고 인사를 건넸다. 하라호름에 남은 불교 지금은 불교 사원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과거 하라호름에는 국제도시의 명성답게 세계의 온갖 종교들이 들어와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몽골의 삶과 가장 닿아 있는 불교와 토템사상을 기반으로 한 샤머니즘만이 남아 있다. ‘돌궐’이 아닌 튀르크족 튀르크족은 북방민족 가운데 최초로 문자를 만들어 사용한 민족이다. 보통 돌궐족이라 표기하지만 중국에서 폄하하여 표기하였던 것이라 그들 표현인 ‘튀르크’로 표기하기로 한다. 튀르크족은 야만적인 북방오랑캐라며 그들을 낮추어 기록하였던 중국문헌의 내용들을 일축하면서, 국제적 도시이자 문명사회로서 기능하였던, 그들의 자존감을 표출하는 몇 기의 돌궐비문을 남겨 놓았다. 어떤 비석은 벽으로 둘러친 정방형 벌판에 손길 한 번 닿지 않은 듯 풀숲에 함께 방치되듯 덩그러니 놓여 있어 묘하게도 튀르크제국의 흥망성쇠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튀르크의 시조, 낭생설화 튀르크인의 시조에 대한 이야기로 ‘낭생설화’라는 것이 있다. 먼 고대 튀르크인들은 주변의 공격을 받아 어린 사내아이 하나만 남겨두고 모두 죽는다. 이 아이는 인간의 아이를 긍휼히 여긴 늑대에 의해 양육되는데, 훗날 이 아이가 늑대와 결혼하여 열 명의 아들을 낳게 된다. 그 중 ‘아사나(늑대)’라는 이름을 지닌 막내아들의 후손들이 돌궐제국의 칸들을 배출시킨 부족의 조상이 되었다는 이야기. 이는 우리의 단군설화와도 같은 맥락으로 고대의 역사 및 토템사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게르’라는 우주에 잠들다 소나기가 멈출 것 같지 않아 무작정 오늘 머물기로 한 아나르 게르 캠프로 향했다. 비를 맞으며 배낭을 메고 서둘러 들어선 게르 캠프 안은 놀라울 정도로 아늑했다. 양과 말을 기르기 위해 풀을 찾아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살기 위한 주거형태인 게르는 나무와 천, 펠트들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둥근 형태의 게르에는 ‘우주가 둥글다’라는 몽골인의 인식이 담겨 있다는데 자연과 어우러지는 몇 가지 특징들에서 샤머니즘을 중시하는 그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가운데 기둥을 두어 화로를 피우고 둥글게 거주 공간을 두고 있다. 흰색 천은 강렬한 햇빛을 막아 주어 시원하고, 화로에 불을 때면 가운데 지붕을 통해 연기만 빠져나가고 내부에는 온기만이 남게 된다. 크게 보면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천을 두른 형태의 게르는 쉽게 조립과 해체가 가능해서 유목생활에 걸맞게 이동 또한 간편하다. 이동 중에 유목민들의 게르를 방문했는데, 안에는 작은 불단이 놓여 있고 화로 위에서 말젖을 끓여 마유주를 만들고 있었다. 둥근 게르 안에는 침대와 테이블 몇 개가 놓인 중앙 주거공간이 있었고 또 다른 게르에서는 양고기를 말리는 동시에 감자와 쌀 등을 보관하고 있었다. 한 켠에는 불을 때서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도 있고 언제든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또 다른 여유공간도 마련해 두고 있었다. 이날 머문 게르 캠프는 하라호름의 지역적 특색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옆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고 그 사이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가까워 보이지만 멀리 자리한 산 중턱에는 양을 기르는 어떤 유목민의 거처가 보였다. 산과 강 사이에는 오래된 배가 움직이지 않고 지난 기억을 담은 채 정박해 있었다. 우리가 하루를 머물기로 한 1호 게르 안에는 세 개의 침대가 둥글게 둘러 놓여 있었고, 깨끗하게 세탁된 침대커버와 수건이 담요 위에 곱게 놓여 있었다. 게르를 지탱하고 있는 나무들에는 알록달록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화로가 통해 있는 천장에서는 빛이 살며시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우리는 침대를 하나씩 선택한 후에 가방을 내려놓고 제일 먼저 비에 젖은 스카프를 머리맡에 걸어두었다. 게르 또한 우리들의 또 다른 텐트이기에 알록달록한 가렌다도 걸어 놓았다. 하루만 머물 공간이지만 애정을 담아 정리하고 단장하는 시간으로 인해 더욱 아늑하고 편안해졌다. 초원 너머의 지평선 비가 내린 후 몽골의 하늘은 더욱 신비롭다. 해발고도가 1,600m에 이르는 고원국가인 몽골은 그만큼 하늘이 가깝게 느껴진다. 아주 먼 초원의 끝이 가깝게 보이듯, 하늘의 구름과 별이 손에 잡힐 것만 같다. 오후에 비가 많이 내린 탓일까. 이날 밤은 별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몸이 시릴 만큼 기온이 뚝 떨어졌다. 입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패딩점퍼를 꺼내 입었다. 밤 10시가 넘어서야 해가 지기 시작하고 11시가 되어서야 어스름이 깔린다. 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새벽 4시에 일어나 다시금 옷을 챙겨 입고 일출을 보러 나갔다. 5시쯤 뜰 거라고 생각한 해는 6시쯤에야 떠올랐다. 매일 뜨고 지는 해지만 하늘이 가깝고 평야가 드리운 몽골에 와 있다면 꼭 일출을 느껴 보자. 두 눈을 뜨고 보기 어려울 만큼 강렬한 둥근 해가 지평선을 넘어 선명하게 떠오른다.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감동적인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할 때의 잠자리는 낯선 누군가의 공간을 잠시 빌리는 것이다. 짐을 놓아 두고 잠만 자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평생이라는 긴 시간 중 특별한 어느 하루라고 생각한다. 어떤 날이든 단 한 번의 추억이고 순간이다. 그러는 사이 예쁜 미소의 몽골 아가씨가 따뜻한 물과 차를 가져다주었다. 화로에 불을 때고 차 한 잔을 마시며 몸을 녹이는 우리들의 공간은 지금 이 순간, 그 어느 곳보다 평화로웠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 Travie writer 봉현, 최윤정 큐레이터 일러스트 봉현 사진 Travie photographer 이승무 취재협조 몽골리아 세븐데이즈 www.mongolia7days.com, 미야트 몽골항공 www.miat.com, 02 756 9761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우륵 고향이 제천이라고?” 발끈한 고령 ‘부글부글’

    충북 제천의 한 사회단체가 악성 우륵의 탄강(誕降·성인이 태어남) 유지비를 세운 사실이 알려지자 오랫동안 우륵 관련 사업을 해온 경북 고령군과 지역 사회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31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의 향토사 연구모임인 내제문화연구회가 최근 청풍면 청풍호로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청풍성열현인악성우륵탄강유지비’(淸風省熱縣人樂聖于勒誕降遺址碑)를 건립했다. 이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청풍면이 우륵의 탄생지임을 기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이라고 장석건(74) 내제문화연구회장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내제문화연구회는 제천시를 통해 문화재청에 우륵 탄강비 건립 예정지 일대에 대한 현상변경을 신청했으며, 문화재청 건축문화재 분과위원회는 이를 승인했다. 우륵 탄강비에는 삼국사기와 조선시대 문헌인 악학궤범 등을 토대로 우륵이 성열현(지금의 제천시 청풍면) 태생이란 점, 그가 551년 신라 진흥왕 앞에서 연주했던 청풍체 하림조가 국악의 효시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제천시는 또 청풍이 우륵 탄생지임을 공인받는 동시에 국악의 발상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고령군과 지역 사회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학술적·학문적으로 우륵의 고향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제천시 청풍면이 고향이라고 주장하며 유지비를 세운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성열현이 고령 쾌빈리와 대구 동구 불로동, 경남 의령군 부림면 등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 정확한 사실이 전혀 공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김석희 사무관은 “이번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는 전적으로 우륵 탄강비 건립에 따른 기존 문화재 주변 경관 피해 유무를 판단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일부 언론 등에서 마치 문화재청이 제천시 청풍면이 우륵의 탄생지라는 점을 공인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명백한 잘못으로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령군은 우륵을 기리기 위해 2006년에 대가야읍 쾌빈리 정정골에 국내 유일의 우륵박물관을 건립했으며 1991년부터 매년 ‘고령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대회’를 열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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