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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실 납세·봉사활동 모범… 공유·하지원 대통령 표창

    정부가 국민들의 성실한 납세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건전한 납세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3월 3일로 지정한 ‘납세자의 날’ 기념식이 올해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열린 제48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세제, 세정 분야의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세금 다 내면 바보’라든지, ‘월급쟁이만 봉’이라는 말이 진실인 양 통용되는 불편한 현실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범납세자 316명, 세정협조자 66명, 유공공무원 190명, 우수기관 8개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성실납세자에게 돌아가는 가장 큰 상인 금탑산업훈장은 세계 최초로 천연식물성 금속가공유를 개발해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한국하우톤(대표이사 임석순)에 돌아갔다. 라파메디앙스 정형외과의원(대표 김용욱)과 포스코피앤에스(대표이사 권영태)는 은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범납세자 14명이 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한 6개 기업에는 ‘고액 납세의 탑’이 수여됐다. 가장 많은 세금을 낸 삼성전자가 ‘국세 2조 5000억원 탑’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국세 4000억원 탑’, 한화생명보험과 삼성디스플레이는 ‘국세 3000억원 탑’, 대우인터내셔널은 ‘국세 2000억원 탑’, 에스케이엔에스는 ‘국세 1000억원 탑’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영화배우 공유(본명 공지철), 하지원(본명 전해림)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공씨와 하씨는 그동안 성실하게 세금을 내고 각종 사회봉사 활동을 펼쳐 국민들의 귀감이 된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재부 더 웃기게 만든 청와대의 ‘어설픈 해명’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지난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기획재정부가 소외된 것 아니냐는 논란에 청와대가 27일 진화에 나섰다. 3개년 계획 작성을 주도한 기재부의 초안이 청와대 보고 과정에서 ‘퇴짜’를 맞아 크게 수정되고 변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논란의 주요 내용이다. 한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현오석 경제팀의 거취 문제까지 다시 들썩이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3개년 계획의 양이 많으니까 (기재부가 애초 브리핑을 하겠다고) 그랬던 것 같다. 결정하고 생각하는 건 대통령이며, 대통령은 담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승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처가 마련한 발표안이 언론에 미리 배포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분석과 억측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실체가 없는 청와대와 기재부의 갈등설, 이것은 그만 기사화됐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해명은 ‘기재부 소외론’을 잠재우지도 못할뿐더러 사실과도 거리가 있다. 청와대의 담화가 있었다고 해서 해당 부처가 예정된 브리핑을 갑자기 취소해야 하는 이유가 충분치 않은 데다, 브리핑 취소는 당일 아침에서야 기자단에 통보됐다. 당초 박 대통령은 당일 경제관계장관회의의 모두발언을 통해 계획의 골격과 의의만을 언급하고 현 부총리가 이후 브리핑으로 세부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담화 형식을 통해 모든 내용을 발표하면서 혼선이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9일 청와대에 올린 경제 3개년 계획 초안에는 경제혁신 추진 핵심과제가 15개였지만 25일 발표 당시에는 최종 9개로 줄어들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가계부채 구조개선 방안] 현오석 “일자리 창출 통한 소득 증대 노력 병행”

    [가계부채 구조개선 방안] 현오석 “일자리 창출 통한 소득 증대 노력 병행”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장기·분할상환 구조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현 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의 일문일답. →2011년에 가계부채 대책을 내놨는데도 상황이 더 악화됐다. -(신 위원장) 2011년 대책으로 당시 급증세이던 가계부채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경상성장률 아래로 떨어지는 효과가 있었다. 이번 대책에서는 고정금리와 장기·분할상환으로 전환할 때 인센티브를 강하게 준다.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을 활성화하고 단기·분할상환에 대해서는 자기자본비율(BIS)에 불이익을 준다는 점에서 은행과 금융기관을 장기·분할상환으로 몰아갈 인센티브가 강화된다. →국민 입장에선 고정금리로 바꾸면 당장 이자 부담이 는다. 왜 바꿔야 하나. -(신 위원장) 변동금리는 미래에 굉장한 위험부담을 갖고 가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간에 걸쳐서 고정금리로 가져가는 게 자산·부채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제도적으로 소득공제, MBS 시장 활성화와 은행 BIS 가중치 경감 등 불이익을 줘 몰고 가면 소비자 입장에선 충분히 갈아탈 유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가처분 소득 증가에 대해 대책은. -(현 부총리) 가계부채 대책에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창출이 (유동성 관리보다) 훨씬 중요하다. 그동안 고용률 70% 대책,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등을 통해 소득을 늘리려는 노력이 기저에 깔렸다. 여기에 부채 구조를 바꾸고 부채 자체를 줄이는 방안을 함께 마련한 것이다. →미국은 가처분 소득을 늘리려고 최저임금을 올리려고 한다. 한국은 아직 이르다고 보나. -(현 부총리) 최저임금 인상이 바로 소득을 증가시킨다는 주장도 있지만, 고용에 영향을 줘 오히려 전체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방한한 앨런 크루거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어제 그 문제를 논의했는데 미국에서도 그런 논의가 많다고 한다.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 전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다음에 결정해야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 2017년까지 40%로 확대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 2017년까지 40%로 확대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의 비중을 2017년 말까지 각각 40%로 확대한다. 금리변동의 영향을 덜 받고 원리금을 조금이라도 갚게 하면서 만기상환 위험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현재 고정금리 대출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5.9%,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은 18.7%다. 또 내년부터 고정금리이면서 비거치식(대출 즉시 원리금 상환) 분할상환인 주택구입대출자금의 경우 소득공제 한도가 15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늘어난다. 만기 10~15년인 주택구입자금대출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단,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조정은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방안’을 발표하고 “정부는 실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을 2017년 말까지 현재보다 5% 포인트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가계 부채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고 가계소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인 주택구입자금대출의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한도가 300만원 증가하면서 총급여가 4600만원 이하인 경우라면 내년부터 이자상환액 소득공제로 최대 45만원을 더 돌려받을 수 있다. 새로 소득공제에 포함되는 만기 10~15년인 주택구입자금대출의 소득 공제 한도는 추후에 결정된다. 현재는 담보주택 4억원 이하인 경우, 만기 15년 이상인 장기대출만 최대 1500만원까지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준고정금리 대출 상품도 출시된다. 고정금리가 시중금리의 변화에 안정적임에도 이자율이 낮다는 이유로 변동금리로 쏠리는 현상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통상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변동주기는 6개월이지만 준고정금리 상품은 변동주기가 5년 이상이다. 금리의 상한 폭을 지정하는 ‘금리상한부 대출’도 나온다. 만일 금리상한 대출의 이자율이 연 3.9%라면 1% 포인트보다 금리가 더 오르지 못하게 상한선을 설정하는 식이다. 대출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제2금융권의 일시상환 대출을 은행권의 장기대출·분할상환으로 전환해 주는 시범사업을 벌인다. 이를 위해 올해 1000억원이 지원된다. 부부 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3억원 이하, 대출액 2억원 이내, 연체 4개월 이하인 대출이 대상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LH 등 5개 公기관 부채감축안 ‘퇴짜’

    LH 등 5개 公기관 부채감축안 ‘퇴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대한석탄공사 등 5개 공공기관이 정부에 제출한 부채 감축 계획이 ‘미흡’ 판정을 받았다. 또 38개 공공기관은 연말까지 1인당 복리후생비를 평균 137만원(32.1%) 줄이기로 했다. 부채 비율은 2017년 200% 이하로 관리되지만, 공공기관들이 제출한 공공요금인상 계획은 반려됐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현 부총리는 “노조의 반발이나 저항은 어떤 명분에서든 옳지 않다”면서 “이번 계획에 공공요금 인상은 전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채관리계획을 제출한 18개 기관은 기존에 세운 중장기 부채관리 계획에 비해 부채를 39조 5000억원(46.2%)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포함해 총 42조원을 감축시킬 계획이다. 사업조정 21조 7037억원, 자산매각 8조 7352억원, 경영효율화 5조 8700억원, 기타 5조 7081억원 등으로 시행된다. 사업조정의 경우 LH는 민간과의 공동개발을 확대해 연간 사업비의 20%를 민간에서 조달하고 수자원공사는 풍력발전 등 일부 사업을 축소한다.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공공 서비스와 관련성이 낮은 사옥, 경영권과 무관한 주식, 콘도회원권이나 연수원 등 복지시설도 매각한다. 한국전력이 소유한 해외의 유연탄, 우라늄 광산 지분을 매각하는 등 해외 사업도 축소한다. 자산의 헐값 매각을 막기 위해 여러 자산을 묶어 제값을 받고 파는 ‘자산 그루핑 매각’ 방안을 도입하고 매각 시기도 분산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7년 부채는 기존 497조 1000억원에서 455조 1000억원으로 줄어든다. 부채 비율은 올해 237%에서 2017년 40% 포인트가 하락해 200% 밑에서 관리된다. 한국전력(2조원), 수자원공사(3000억원), 철도공사(7000억원), 도로공사(8000억원) 등이 공공요금을 인상해 부채를 일부 감축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반려됐다. 다만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원가인상 요인이 발생할 경우 원가 검증을 실시해 공공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해 요금인상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또 LH,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 석탄공사 등 5개 공공기관이 제출한 부채관리대책은 오는 3월까지 보완책을 내야 한다. 대책을 실행해도 2017년 이자보상배율이 1에 못 미쳐 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기 때문이다. 38개 공공기관은 올해 복리후생비를 3397억원으로 지난해(4940억원) 대비 1544억원(31.3%) 줄이기로 했다. 1인당으로 환산하면 427만원에서 290만원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이 줄어드는 곳은 한국거래소로 지난해 1306만원에서 올해 447만원으로 65.8% 줄어든다. 수출입은행(969만→393만원), 코스콤(937만→459만원), 마사회(919만→547만원) 등도 40% 이상 감축한다. 한국거래소는 업무 외 사망 시에도 지급하던 퇴직금 가산금과 직원 가족 의료비 지원을 폐지한다. 수출입은행은 전액 지원하던 중고생 자녀 학자금을 없앤다. 공공기관 노조는 이번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공노조는 이날 199개 기관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한 대표자 회의를 열고 개별 기관별로는 사측과 복리후생비 축소를 논의하지 않고 공공노조가 정부와 직접 교섭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복리후생비는 기관과 노조가 단협으로 맺은 사항인데 정부가 일방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것은 불통 정책”이라면서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노조와 교섭한다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월세 시대로”…한 달치 연말에 돌려받는다

    월세 임대차 정보가 국세청에 고스란히 신고되고, 세입자는 연간 10%의 세액공제를 받아 사실상 한 달치 월세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공공자금과 민간자금으로 구성된 리츠(부동산 투자회사)가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고액 전세 보증금에 대해서는 기금 대출이나 공적 보증을 끊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월세 소득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확정일자를 받은 모든 계약서를 국세청에 연 1회 통보하기로 했다. 또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의 경우 세입자가 계약서와 월세 계좌이체 확인서만 국세청에 제출해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집주인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사실상 임대인의 월세 정보가 과세 당국에 고스란히 신고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서울신문 2월 18일자 4면> 월세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공제 대상도 총급여 5000만원 이하에서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로 확대된다. 공제율은 월세 지급액의 60%(최대 500만원) 한도에서 연간 월세 지급액 중 750만원까지로 개선된다.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개선하면서 사실상 1년에 한 달치 월세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다만 제도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집주인들이 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공임대주택은 정부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원만으로 건설한다는 공식도 깼다. ‘공공+민자 유치’ 자금으로 10년짜리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임대 기간이 지나면 분양으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전세자금 지원 방식도 개선된다. 4월부터 국민주택기금을 이용한 대출 상품인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의 지원 대상을 전세 보증금 4억원에서 3억원 이하로 축소한다. 시중 은행의 전세 대출 역시 전세 보증금이 4억원(지방은 2억원)을 넘으면 공적 보증을 해 주지 않기로 했다. 고급 아파트 임차인 등 고소득자에게도 금리가 싼 전세자금을 빌려 주는 불합리한 점을 없애기 위해서다. 현오석 부총리는 “최근 전셋값 상승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임대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기인하지만, 그간 임대 시장 안정 대책은 전세 대책 틀에서 지원했다”며 “월세 대책도 세워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혁신 3개년 담화문서 빠진 44개 과제 모두 예정대로 추진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100개 세부 과제 중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에서 빠진 44개 과제도 그대로 추진한다. 일부 공공기관 민영화, 서비스업 세제 지원 강화, 보조금 개혁안 등도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안건들도 있어 야당과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을 넘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현오석 부총리는 26일 “대통령 담화문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초안에 들어간 정책은 폐기되거나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면서 “우선순위가 (최종안보다) 떨어질 수는 있지만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 15대 핵심 과제와 100개 세부 과제를 마련했지만 청와대와의 조율 과정에서 56개 과제만 25일 발표됐고 나머지 44개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제민주화 정착과 사회안전망 확충’ 과제에서 경제민주화가 제외됐고,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설치가 추가된 것이 대표적이다. 담화문에는 빠졌지만 공공기관 중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건설공사 감리 전문 기관인 한국건설관리공사의 민영화도 고려된다. 굳이 공공 부문이 수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수서발 KTX 자회사와 같이 공공기관 간의 경쟁 시스템도 구축하게 된다. 장기적인 과제이기는 하지만 노동계는 민영화를 지양하겠다던 대통령의 발언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반발이 예상된다. 또 영종도, 송도, 제주도를 의료·레저·엔터테인먼트 복합지역으로 조성하는 ‘한국판 싱가포르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정부는 세제·예산·금융 지원제도를 제조업과 형평에 맞게 서비스업에도 구축할 방침이다. 투자세액공제 등에 대한 서비스업 차별을 줄이고, 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보다 할인해 주는 공공요금 체계도 개선한다. 담화문에서는 정부가 ‘서비스 빅뱅’이라고 강조한 유망 서비스 육성안 중에 야간 달러 선물시장 개설 등을 포함해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분야의 중점 추진 과제가 삭제됐다. 이 외에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는 저층 주택뿐 아니라 연면적 5000㎡ 공장이나 고층 아파트, 상업시설도 들어설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분리, 보조금 개혁안, 인수·합병(M&A) 활성화 방안 등 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주는 이슈들도 향후 추진된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사교육비를 연간 1조원씩 줄이겠다는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기재부 ‘사면초가’

    [경제 블로그] 기재부 ‘사면초가’

    “100개 아니라 1000개이면 뭐하나, 제대로 눈에 들어오는 게 없던데.”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한 후 한 전직 관리가 내뱉은 말입니다. 의미인 즉은, 기획재정부의 방안이 백화점 나열식에 불과하니까 청와대 경제팀이 전부 뒤집었다는 뜻입니다. 실제 기재부의 100개 세부안이 56개로 줄었고, 대통령 발표 후 예정됐던 부처 장관 합동 발표도 없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부안이 마음에 안 들어 발표 직전까지 스스로 대책을 손봤답니다. 기재부는 통일준비위원회를 만드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담화문 내용이 기재부 안에서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현오석 부총리는 26일 “부처가 (청와대에)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속내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닥 정서는 다릅니다. 한 사무관은 “청와대에서 수차례 중간보고를 받아놓고 까였다는 것이 정말 기분이 나쁘다”면서 “수없이 다시 만들고 고쳤는데, 지난해 서민증세 논란 때도 그러더니 왜 사전에 이야기를 않고, 최후에 뒤집느냐”고 답답해합니다. 다른 직원은 “엘리트 기재부의 자부심이 무너졌다”고까지 표현합니다. 답답한 것이 청와대에 짓눌린 자존심만은 아니랍니다. 민생법안은 국회에서 통과될 줄 모릅니다. 종교인 과세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종교의 힘’에 눌려 진척이 없습니다. 간만에 힘을 받던 공공기관 개혁안은 끊이지 않는 정권의 공공기관 임원 낙하산에 흠집이 생겼습니다. 개인정보유출 사고에 대해 현 부총리가 “어리석은 사람이 책임을 따진다”고 말 실수를 한 이후 현장 감이 떨어진다는 ‘낙인’이 찍혔다는 말도 나옵니다. 기재부 내부에서 무엇보다 답답한 건 인사입니다. 정권은 공공기관에 낙하산 임원을 뿌려대는데, 정작 기재부는 좋은 자리는커녕, 인사의 숨통을 틀 만한 자리마저 못 만들고 있다는 불만이 큽니다. 업무가 많은 대신 국장급 이상 오르면 길이 수없이 많다던 말이 무색합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정책을 1년간 만들고 있으니 특별한 게 없는 게 당연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인사를 하지 못하면 인사를 당한다’는 한 관료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세 돌아서…현오석 “종교인 소득에 과세” 의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세 돌아서…현오석 “종교인 소득에 과세” 의지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10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고는 있지만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세를 체감하기 어려워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전체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오석 부총리는 종교인 소득에 과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국세청 본청에서 26일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 참석한 현오석 부총리는”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면서 “종교인 소득과 파생상품, 금융용역에 대한 과세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지난 20일 기획재정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종교인 소득 과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오석 부총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언급하며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로 가는 초석을 다지려면 세제와 세정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와 함께 최근 세수 상황은 밝지 않다고 진단하고 세정을 강화해달라고 국세청에 요청했다. 현오석 부총리의 종교인 소득에 과세하겠다는 방침에 네티즌들은 “종교인 소득에 과세, 종교인들 반발하지 않을까”, “종교인 소득에 과세, 조세 형평성을 위해선 과세하는 게 맞지 않나”, “종교인 소득에 과세, 과연 실행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경제혁신 3년 선택과 집중으로 ‘474’기반 닦길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어제 담화문 형식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한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향후 3~4년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저성장이 고착화되거나 아니면 정상적인 성장 궤도로 진입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신흥국이 아닌 선진국 위주로 성장을 주도하는 등 패러다임이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다. 반면 국내적으로는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게 현실이다. 대수술이 필요하다. 허약한 경제의 체질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수출 증가와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투입 영향으로 거시지표상으로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민들이나 중소상인 등의 체감경기는 아직 한겨울이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013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1021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의 증가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 경기 회복의 복병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수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와 기업 간 소득 양극화로 외형적인 지표가 좋아지는 만큼 효과는 체감할 수 없는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추진 계획으로 15대 핵심과제 및 100대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공공기관 개혁 등 비정상의 정상화,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한 창조경제, 규제개혁과 서비스산업 빅뱅 및 가계부채 해소 등을 통한 내수기반 확충 등 3대 추진전략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구체적인 과제들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하나의 비전이 아니라 실천계획”이라면서 “올해는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추구하는 등 체감경기에 초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장기 비전이 없다는 지적도 한다. 하지만 방향성 제시에 그치는 장밋빛 청사진보다는 구체적 실행에 중점을 둔 것은 얼어붙어 있는 체감경기 개선을 위해 일단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과연 3년 동안 과제들을 계획대로 실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정부는 잠재성장률 4%와 고용률 70%를 달성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의 초석을 다진다는 ‘474전략’을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수많은 과제들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다 보니 추진 동력이 떨어질 여지가 있다. 규제개혁이나 교육·관광·서비스산업 육성, 사교육비 경감, 공공기관 정상화, 청년고용 활성화 등이 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은 야당의 반대로 여태껏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실행과제들 가운데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야당이나 노동계 등과 소통이 필요한 부분들이 적잖다. 서비스산업 빅뱅이나 노동시장 혁신 등 사회적 합의 도출이 요구되는 사안들을 선택해 집중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통의 방식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등 시대변화와 국민의 의식 수준에 맞춰 다양화해야 한다.
  • 솔직한 고백 → 고난의 역풍 → 현오석 반격 → 장밋빛 공언

    솔직한 고백 → 고난의 역풍 → 현오석 반격 → 장밋빛 공언

    2013년 3월 현오석 경제팀은 “예상보다 경기 상황이 심각해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낮췄다”는 슬픈(?) 고백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4% 경제 성장을 기대하던 이명박 정부의 ‘달콤한 주문’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현 경제팀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현실을 진단하더니 세수 부족까지 예상했다. 그리고 1년 후 3.9% 이상의 2014년 경제성장률을 자신하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을 뛰어넘는 대도약을 이루겠다고 한다. 1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빌려 박근혜 정부 1년간 있었던 현오석 경제팀의 ‘절반의 성공’에 대해 되짚어 본다. 지난해 3월 28일 기재부가 내놓은 17페이지에 불과한 ‘2013년 경제정책방향’은 경기 둔화 장기화, 저성장 지속, 내수 부진, 취업자 증가세 둔화, 재정여건 악화까지 비관 일색이었다. 쉽게 얘기해 “나라살림이 심각하다”였다. 고백은 충격적이었지만 적절했다. 4월 16일 추경이 편성됐다. 하지만 곧 현 경제팀의 ‘고난의 계절’이 시작됐다. 4월부터 현 부총리의 추진력이 도마에 올랐다. 현 부총리는 “경기 살리기에는 통화정책 등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여러 차례 주문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금리를 동결하고 경기도 점차 개선된다면서 동조하지 않았다. 7월 11일 박근혜 대통령은 “투자하는 분들을 업어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 부총리가 같은 달 31일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부지를 방문해 실제로 OCISE사의 사장을 등에 업었다. 경제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 줬지만 경제민주화가 실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사실 4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1호 법안’인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하도급법) 법안이 통과됐다. 6월 국회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공정거래법), 가맹점주의 권리 강화(가맹사업법), 부당특약 금지(하도급법) 등도 개정됐다. 12월에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도 국회에서 통과됐다. 하지만 경제민주화 입법화 강도는 박근혜 정부가 제시했던 공약보다 약하다는 평도 많다. 이후 대표적인 정책 실패인 서민 증세 논란이 불거졌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8월 9일 세제개편안 발표 직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개편안의 정신은 거위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깃털을 살짝 빼내는 식으로 세금을 더 거두자는 것”이라면서 “1년에 16만원 정도는 세금을 더 내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밝혔다. 서민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기재부는 증세 기준을 연봉 345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11월 온갖 비판을 받던 현 경제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공공기관장 조찬 모임에서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는 말로 공공기관 개혁의 서막을 열었다. 그는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번엔 다르다”, “정신 못 차린 공공기관이 아직도 있다” 등의 발언으로 수위를 높였다. 20개 방만경영 기관과 12개 과다부채 기관을 지정해 집중 개혁을 진행하는 한편 중간 평가를 통해 개혁 실적이 미흡한 기관장을 해임하기로 했다. 12월 국회가 예산안을 볼모로 정쟁을 계속하자 현 부총리는 “정치가 블랙홀처럼 경제를 빨아들이고 있다”면서 국회의 늑장 심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즈음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고용률도 높아지면서 현 경제팀은 2014년에는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실적을 내겠다고 공언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3.9%로, 고용률은 64.4%에서 65.2%로 올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예상은 엇갈린다. 우선 지난해 2년 연속 예상보다 세수가 크게 부족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8조 5000억원이 덜 걷혔다. 복지공약 등 쓸 곳은 많으니 재정 상황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 해외 리스크도 여전하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둔화되고, 일본의 아베노믹스는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또 서민과 호흡하지 못하는 경제팀의 실수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현 부총리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있으면 책임을 따진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2월에는 여수 기름유출 현장에서 코를 막아 구설수에 오르게 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질됐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C-… “朴정부 경제팀 청사진이 없다”

    C-… “朴정부 경제팀 청사진이 없다”

    ‘C-.’ 서울신문이 24일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20명의 경제 전문가에게 현오석 경제팀의 지난 1년 실적에 대한 성적을 물은 결과다. 가장 많이 나온 성적은 ‘C’로 7명(35%)이 이렇게 평가했다. ‘A’ 성적을 준 전문가는 1명도 없었다. 6명(30%)은 ‘B’를 줬다. ‘D’가 3명(15%), 낙제점인 ‘F’가 4명(20%)이었다. A부터 F까지 각각 5점에서 1점으로 계량화하면 평균 2.75점으로 C-에 해당한다. 100점으로 환산하면 55점에 그치는 부정적인 평가다. ‘공공기관 정상화’ 부문이 5명에게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4명은 하도급법 등 경제민주화 입법에 일정 부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잘한 정책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도 5명이었다. 반면 미흡했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경제 대계에 대한 청사진이 없다는 이가 4명(20%)이었지만 다양한 응답이 나왔다. 기업 부실, 가계 부채, 양극화 등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 발생에 대한 현오석 부총리의 말실수 등도 부정적인 사례로 꼽혔다. 현 경제팀이 소신 없고 대통령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산업계는 지난 1년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대기업들은 기업 규제를 완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한 반면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만들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데 앞장선 점을 높이 샀다. 이날 서울신문이 재계 30대 그룹의 임원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곳 가운데 1곳꼴인 23.3%(7곳)가 정부의 규제혁신 정책에 대해 ‘못하고 있다’며 박한 점수를 줬다. 보통이라는 평가가 17곳(56.7%)으로 가장 많았다. ‘잘하고 있다’고 답한 대기업은 6곳(20.0%)이었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도 부정적인 편이었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16곳(53.3%)으로 절반이 넘었으나 3분의1인 10곳(33.3%)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3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에 대해 설문한 결과 대다수 기업이 지난 1년간 가장 잘한 정책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마련(26.9%)과 중소기업 현장의 ‘손톱 밑 가시’ 제거(24.9%) 등을 꼽았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경제 회복 하반기 돼야” 40%

    침체된 세계 경제의 회복 시기에 대해 기업들은 올 하반기나 내년 이후로 전망했다. 정부나 한국은행의 전망과는 조금 달랐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서울신문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올 상반기에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올 하반기 40.0%(12곳), 내년 이후 59.9%(18곳)로 나타났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의 올해 경기 회복세는 생각보다 크지 않고 중국 등 신흥국 시장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 정도로 지난해(1.9%)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7.7→7.5%), 브라질(2.3→2.3%) 등 신흥국의 성장률 침체 및 정체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들은 올 세계 경제 여건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보다 나아졌다’(43.3%·13곳)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비슷하다’(40.0%·12곳)거나 ‘나빠졌다’(16.7%·5곳)는 응답 비중도 컸다. 또 미국의 돈줄 죄기 정책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다’(26.7%·8곳), ‘도움이 된다’(6.7%·2곳)는 응답보다는 ‘악영향을 준다’(66.7%·20곳)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부의 이른바 ‘상·하방 요인 균형론’과는 전혀 다른 전망을 한 것이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기업들도 수출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의 경기는 조금 살아났지만 우리나라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대기업들이 선진국 경제가 살아나더라도 우리 무역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우리 경제도 계속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中은 균형발전정책, 日은 아베노믹스… 한국은 비전이 없다

    中은 균형발전정책, 日은 아베노믹스… 한국은 비전이 없다

    20인의 전문가가 현오석 경제팀의 지난 1년에 대해 ‘C-’(5점 만점에 2.75)의 성적으로 평가한 데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청사진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중·일 3국을 봐도 중국과 일본이 각각 균형발전정책, 아베노믹스 등의 청사진을 제시한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근본 대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24일 서울신문의 설문 결과 지난 1년간 현 경제팀이 가장 잘한 정책으로 ‘공공기관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응답이 5명(25%)으로 가장 많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심각한 규모의 공공기관 부채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인데 이를 해결하려 했다는 것 자체가 잘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2017년까지 공공기관 부채비율을 200%로 감축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처음 세운 것에 점수를 준 이도 있었다. 우리나라 경제 지표가 회복 국면을 이어 가도록 한 점을 현 경제팀의 실적으로 본 이도 2명 있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침체기에 출발한 역대 정권의 경우 집권 초기에 무리한 부양책을 쓴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유혹을 자제하고 재정건전성 제고에도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사상 최대 경상흑자, 지난해 2.8% 경제성장률 달성, 고용실적 개선 등 빠른 회복세를 이어 가고 있는 점이 정부의 실적”이라면서 “다만 소신 있는 규제완화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미흡했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4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잠재성장력 하락, 남북 문제에 대한 대비 등 2014년은 우리나라 경제에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소비와 투자를 끌어올리기 위한 청사진이나 통일 한국에 대한 비전 및 방향성, 추진력 등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서비스 산업 육성, 규제 완화 등 10년 전부터 고질적인 숙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왜 해결되지 않는지를 명확히 짚어내고, 도려내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기업부실, 가계부채, 양극화 등의 문제에 대한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청년 및 여성 고용이 나아지지 않는다’, ‘전셋값 안정에 성공하지 못했다’, ‘현 경제팀의 추진력이 부족하다’, ‘창조경제의 성과가 없다’는 등의 비판도 있었다. 향후 현 경제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미국, 일본, 중국 등 모두 자신만의 정책을 만들고 살길을 찾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단기적인 경제정책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의 절충점을 찾는 한편 선거철에 표를 얻기 위해 만든 공약은 현실성을 감안해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케인스는 정책 입안자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게 경제주체의 심리라고 했는데, 우선 말조심을 해야 한다”면서 “또 부동산 경기 활성화의 약발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경제 분야 설문 전문가 명단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김진욱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이상 20명·가나다순)
  • 금융위 “금융지주 회장도 법적 책임져야”

    금융위 “금융지주 회장도 법적 책임져야”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개인 정보 대량 유출 관련 실태 조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카드 3사로부터 고객 정보를 빼내 구속된 박모(39)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차장과 이 정보를 사들인 광고대행업체 조모씨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으로 출석했다. 박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사전 모의라기보다는 우발적으로 복사했다”면서 “술자리에서 조씨가 (개인 정보 자료 제공을) 요구해서 처음에는 묵살하다가 개인적으로 어려운 사정이 생겨 넘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기적으로 월 2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정보를 넘겨줬다”고 털어놨다. 조씨는 “박씨에게서 받은 정보가 1억건이 넘는다는 것을 검찰 조사에서 알게 됐다”면서 “프로그램이 암호화돼 있어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현 부총리는 “공직자의 말에 무거움을 느낀다”면서 “다시 한번 실언으로 국민께 상처를 준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2일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있으면 책임을 따진다. (국민들이)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느냐”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에 따라 누구든지 예외 없이 필요하면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고객 정보 관리에 대해 지주사가 갖는 법적 책임이 있다”면서 “지주사의 고객정보관리인도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KB국민카드의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2013년 6월 당시 임 회장은 KB금융지주의 고객정보관리인이었다. 임 회장은 이에 대해 “지주사 고객정보관리인의 책임은 카드사의 정보 관리와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앞서 “고객정보관리인인 KB금융지주 회장도 책임을 져야 할 판에 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고 있으니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공기관 평가단 ‘독립성’ 우려

    요즘 공공기관들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에 누가 들어가느냐가 최고 관심사입니다. 공공기관 평가등급을 매기는 데다가, 이번에는 공공기관장의 해임 건의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있습니다. 공공기관들은 로비나 거센 저항을 할 겁니다. 공공기관 노조는 경영평가를 아예 받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이번 경영평가단은 어느 때보다 가시밭길을 걸어야 합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단장에 염재호 고려대 부총장을, 부단장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각각 위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염 단장은 리더십과 도덕성을 검증받은 인사라고 평가했고, 박 교수는 공공기관 정상화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선뜻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모양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학과 교수는 “현오석 부총리가 경영평가단장으로 있었던 2007년 평가에서 박 교수는 공기업의 주요사업 평가단이었다”면서 “현재 공공기관 정상화협의회 위원,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 중인데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또 특정 대학 출신의 ‘힘 있는(?)’ 교수들은 이미 실권 없는 경영평가단 자리를 고사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한 교수는 “대체적으로 과거 사례를 보면 경영평가단이 독립성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은 드물었다”면서 “일부 교수는 용역보고서를 수주받고, 자신의 학생을 공공기관 인턴으로 취업시키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학계의 비판을 경청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공정하고 독립적인 평가가 이뤄지는지 경영평가단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평가는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의 성공과 직결돼 있습니다. 단장·부단장 외 평가단 구성원들은 2월 말까지 정하게 됩니다. 공공기관 평가단 자리를 거부한 한 교수는 “평가단이 꼭두각시처럼 되지 않으려면 우선 정부와 관련이 적은 이들을 중심으로 꾸려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6년 터널 지나… 경기회복 ‘봄’ 오나

    6년 터널 지나… 경기회복 ‘봄’ 오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경기회복의 봄’이 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상흑자를 기록했고 지난달 취업자 수와 주택매매 등 내수 지표들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반면 청년층 실업과 전세난, 중소기업 등 윗목은 여전히 따뜻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긍정적인 지표에 ‘샴페인’을 먼저 터뜨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기 흐름상 바닥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와 성장의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7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참석해 “한국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기업들이 공격적 (투자) 전략을 구사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 12일 외국인투자기업 오찬간담회에서도 우리나라를 더욱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겠다면서 외국인 기업을 상대로 투자를 호소했다. 지난 13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해 경상흑자가 70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을 때도 ‘내수’가 살아나야 한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로 인해 신흥국 금융불안이 만연했던 지난달과도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고용·주택 양대 내수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실제 지난달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량은 2만 5648건으로 지난해 1월(8457건)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전국 아파트 가격은 24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전년 동월 대비)도 70만 5000명으로 12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만 15~29세) 실업자수는 지난달 37만 2000명으로 전체 실업자(89만 1000명)의 41.8%였다. 지난해 1월 청년 실업자수가 31만 1000명으로 전체의 36.7%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전세 가격 역시 지난해 1월 2억 3490만원에서 지난달 2억 4867만원으로 5.9%(1377만원) 증가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가 일반적으로 바닥일 때 상승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기 상승을 느끼지 못하는데 지금이 바닥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말과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얘기가 동시에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이뤘던 4%대 초반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 사람들이 경기 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그 정도의 성장을 바라기는 힘들다”면서 “선진국 경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런 시기에는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확대나 경기부양을 위해 선제적으로 더 나설 경우 부동산 거품 등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회복세를 이어가도록 두는 게 좋다”면서 “다만 경기회복의 온기가 서민에게 돌아가도록 경제민주화 법안 통과 등 부분적 손질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GS 기름유출 이어… 反기업 역풍 불까 ‘끙끙’

    빙그레 공장 폭발사고로 재계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겨우 맞은 기업 우호적인 훈풍이 지난달 GS칼텍스 기름 유출에 이은 사고로 자칫 역풍으로 바뀔 수 있어서다. 하나의 사고가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자칫 정치 쟁점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13일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려는 환경 관련 법들이 기업 규제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반기업 정서가 금세 되살아날 수 있어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석방에 이어 지난 1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로운 환경 규제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기업들로선 낭보였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기업 봐주기’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고, 기업에 불리한 환경 관련 법안들도 국회 논의를 앞뒀다. 당장 다음 주에 환경오염피해 구제 관련 공청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한경애 민주당 의원 등이 내놓은 관련 법안이 주제다. 자연환경 훼손까지 기업의 피해보상에 포함할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잇단 사고가 이달 선고를 앞둔 이재현 CJ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두 기업은 신중한 입장이지만 6·4 지방선거를 앞둔 터라 국민 정서에 따라 정치권이 어떻게 돌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현오석 “공공기관 퇴직자 일감몰아주기 공개 확대”

    11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공공기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이 경영진으로 있는 기관에 ‘전관예우’ 차원으로 이뤄지는 일감 몰아주기와 공공기관 평가를 둘러싼 ‘의도적인 높은 점수 주기’ 등이 문제시됐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공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대책을 묻는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퇴직한 임직원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사례를 적발할 뿐만 아니라 이를 모두 공개하고, 공시를 확대하는 등 엄격히 규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평가 유착과 논란에 대해서는 “평가단과 피평가기관의 유착관계에 대해 평가단 후보군 전체를 완전하게 조사해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하는 목소리는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감독당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현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의 교체를 촉구했다. 현 부총리는 사태의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제 마음이 담기지 않은 실언”이라고 사과했다. 그런가 하면 정홍원 국무총리는 “정보기술(IT) 강국이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가 야당 의원들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했다. 정 총리는 “IT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문제도 어김없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특검의 당위성을 주장했고, 새누리당은 이런 민주당의 요구가 ‘어불성설’임을 정부 측 입장을 빌려 일축했다. 앞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특검 논의를 위한 여야 지도부 4자회담 요구에 대해 “특검은 꿈도 꾸지 말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한편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합해 100명에 훨씬 못 미치는 의원들만 자리를 지켜 빈축을 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윤진숙 후폭풍… 與 개각론 다시 부상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전격 경질을 계기로 여권에서 개각론이 다시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오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주년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적 쇄신과 민심 잡기를 위해 부분 개각 혹은 원포인트 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 창출을 같이 했던 새누리당 입장에선 부분 개각의 필요성이 아주 절실하다”면서 “개각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그동안 싸안고 있었던 윤 장관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적시에 바꿔야만 국민 불만이 해소될 것이다. 개각은 수시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 역시 전날 인터뷰에서 “비단 해수부 장관뿐 아니라 장관들이 1년이 지났으니 평가도 한번 해보고 수요가 있다면 그런 부분(개각)도 한번 점검을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소폭 개각에 그친다 하더라도 민심을 쇄신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체설은 업무능력론이 계속 불거진 현오석 경제부총리,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담당 부처인 경제·금융 분야 위주로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조사가 끝나면 인책돼야 할 사람이 누군지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는 개각론에 신중한 입장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윤 장관 경질로 일단 수습 국면으로 전환됐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개각으로 후임 인선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인사 청문회 때 돌박 악재가 튀어나온다면 더 큰 문제”라고 전했다. 지도부는 인사 청문회장이 야당 공세의 장으로 변질될 우려도 하고 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비공개 때 “윤 장관 문제로 여당에서도 부글부글 끓지 않았나”라면서 “앞으로 문제가 되는 여당으로 마냥 덮어 두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가 급한 민심은 수습한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지방선거 전에 불리한 국정운영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한 비박계 재선 의원은 “청와대가 윤 장관 경질 이후 더 이상의 개각은 무리라고 판단한다면 중간선거를 앞둔 여당 입장에선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중진 의원도 “필요한 부처에 한해 원포인트 개각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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