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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승환 강남 아파트 증여세 탈루 의혹

    서승환 강남 아파트 증여세 탈루 의혹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재산 형성 과정에서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다. 결혼 2년 만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30평형대 아파트를 구입할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가 풀어야 할 포인트다. 21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1986년 1월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04.37㎡)로 이사했다. 이 아파트는 서 후보자의 형이 해외로 장기간 출타하면서 비워준 집이었다. 아파트 소유권은 1987년 11월 서 후보자의 형에게서 서 후보자에게로 넘어왔다. 당시 이 아파트의 매매 대금은 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후보자 측은 “결혼 축의금과 부모가 조금 지원해 준 돈으로 (형에게서) 산 것”이라면서 “증여세 부분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 후보자가 형식상으로만 아파트 매매 거래를 하고 형에게 돈을 내지 않고 집을 선물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 후보자가 1993년 이 아파트를 매각할 당시 대금은 매입 가격에서 5배 뛴 1억 5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서 후보자는 2010년 돌아가신 부친 명의의 아파트를 소유하며 금융거래를 해 상속세에 대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또한 야권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할 당시(2009년 1월~2013년 1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김앤장이 서울시 등을 상대로 승소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윤 후보자가 김앤장 고문 활동 당시 국익에 반하는 활동에 일조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자에게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서면질의서를 보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윤 후보자는 김앤장 재직 시 구체적인 사건 또는 특정사안에 직접 관여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008년 재정부의 연구용역 수행자로 선정돼 1억 3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현 후보자의 이 같은 연구용역 실적과 관련, “퇴직한 고위 관료에 대한 전관예우”라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공공기관 운영·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대학 교수’라는 명목으로 당시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 단장으로 현 후보자를 선임했다. 당시 현 후보자는 고려대 국제대학원의 겸임교수였다. 눈 건강과 턱관절 문제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4년 뒤 석연치 않게 눈상태가 정상으로 바뀌었다는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색맹 등보다는 턱관절 장애 때문에 현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식사조차 어려워 현역이 아니었다는 설명이지만,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서 후보자는 신병검사에서 신장과 체중이 각각 177㎝, 64㎏으로 판정됐다. 서울 소재 한 전문의는 “당시 턱 디스크에 대한 시술법이 흔치 않았다”면서 “공무원임용 과정에서 어떻게 건강이 호전됐는지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이날 “윤 후보자의 석사 학위 논문이 국립환경과학원 연구보고서를 표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하며 환경부의 국책사업 단장 업무를 전혀 하지 않고도 급여 979만 4000원을 부당 수령한 의혹도 사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신·구 정부 현안 인수·인계 만전 기해야

    박근혜 정부 조각에 이어 청와대 보좌진 인선이 취임 엿새를 앞둔 어제서야 비로소 마무리됐다. 역대 정부에 비해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다. 새 정부가 안착할 때까지 적잖은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럴수록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긴밀한 협조 체제로 업무 인수·인계를 신속하면서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여야의 무한대치로 언제 국회에서 처리될지 안갯속이다. 기능재편 대상 부처의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고 국회만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재편 대상이 아닌 부처는 17개 가운데 7개에 불과하니, 대부분의 부처에서 행정공백이 빚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정부조직법이 처리되더라도 장관 후보자의 인준처리는 3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 행정공백 현상이 취임식 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 정부 이양기에 무엇보다 우려되는 일은 외교안보 부문의 공백이다. 북의 3차 핵실험으로 조성된 북핵 위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고도의 집중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현안이다. 박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는 25일 0시부터 시작된다. 전임 대통령 임기 만료일의 다음 날 0시부터 개시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서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를 나올 예정이고, 박 당선인은 25일 오전 11시 취임식을 갖는다. 정부 이양의 공백기가 생기지 않을 수 없고 이런 허점을 틈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은가. 외교안보팀이 24시간 비상경계태세를 점검하고 또 점검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비상상황이기는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기업경쟁력과 외환시장을 놓고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기업들은 달러당 90엔대의 엔화 약세를 무기로, 중국은 품질경쟁력 제고로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엔저를 용인하는 국제사회에 항의도 제대로 못하는 무기력이 우리 경제외교의 현실이다. 주변국들의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조치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팀장으로 한 경제팀이 신속 대응체제를 갖춰 적시에 합당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5년 전처럼 제로베이스에서 출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신·구 정부의 업무 인수·인계는 우선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는 청와대를 주축으로 진행돼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도 청문 준비와 함께 현안 업무 파악과 부처 장악에 나서 취임 첫날부터 허둥대지 않기 바란다. 정부 교체기에 권력에 줄을 대려는 출세지향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공무원들이 활개를 치지 못하도록 사정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기획·예산 밝은 EPB라인…둘 다 실무형이라 ‘약체 경제팀’ 우려

    기획·예산 밝은 EPB라인…둘 다 실무형이라 ‘약체 경제팀’ 우려

    새 정부의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이 내정되면서 ‘현오석 부총리-조원동 수석’이라는 박근혜 경제팀의 진용이 갖춰졌다. 경제팀의 두 기둥이 기획과 예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경제기획원(EPB)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현 정부에서 부상했던 모피아(옛 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가 지고 EPB가 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자녀에 대한 증여세 편법 경감과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오석 후보자와 더불어 조원동 내정자 역시 과거 음주운전 경력과 부동산 투기 혐의가 있어 순항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두 사람 모두 실무형인 것도 ‘약체 경제팀’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1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초기 경제팀은 이명박 정부 초기와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이다. 5년 전에는 강만수 재정부 장관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모피아 시대를 열었다면 이번엔 참여정부 시절과 유사하게 EPB에서 잔뼈가 굵은 현 후보자와 조 내정자가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EPB의 전성기가 시작된 셈이다. EPB 출신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 후보자와 조 내정자가 거시경제와 기획 부문의 최고 전문가라는 점에서 현 정부와는 (경제팀) 분위기가 좀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사람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다. 현 후보자가 행정고시 14회, 조 내정자가 23회로 기수 차이는 상당하지만 1999년 경제정책국에서 국장과 정책조정심의관(부국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재정부 관계자는 “사실상 원톱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귀띔했다. 조 내정자는 기획력이 특히 강점으로 꼽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세종시 원안론’을 고수할 때 수정론을 주장했음에도 수석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EPB가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기간이 오래가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새 정부가 옛 재무부 출신들이 장점을 갖는 가계부채 정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 당선인이 예전 경제 개발 연대에 대한 향수로 EPB 출신들을 중용하고 있지만 속도와 성과에 익숙한 모피아 출신 관료들에게 조만간 중독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내정자가 과거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것도 꼬리표로 남아 있다. 조 내정자는 2006년 10월 재정부 인사 때 차관보 승진이 유력했지만 청와대 검증 과정에서 음주운전 경력이 발견돼 승진이 6개월 늦춰졌다. 정부 관계자는 “음주운전뿐 아니라 단속 당시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숨긴 것이 괘씸죄로 지목됐다”고 떠올렸다. 상대적으로 부동산이 많다는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시절인 2010년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 때 28억 683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 중 22억원 가까이를 배우자 명의의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오피스텔 3채와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등의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2007년에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재산이 6억 9635만원 증가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현오석 “징벌적 배상제·대기업 규제강화” 이동필 “농어촌 석면지붕 국가가 교체를”

    현오석 “징벌적 배상제·대기업 규제강화” 이동필 “농어촌 석면지붕 국가가 교체를”

    경제부총리 후보자인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징벌적 배상제와 대기업 규제 강화 등을 주장했던 것으로 나타나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현 후보자를 비롯해 새 정부 장관 후보 중에는 연구기관 소속이 유난히 많다. 이들이 과거 논문 등을 통해 제안한 주장을 살펴보면 앞으로의 정책 방향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19일 KDI 등에 따르면 현 후보자는 2011년 7월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경제사회 정책의 기본방향’ 보고서를 통해 대·중소기업의 불공정 거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정책이 일회성 캠페인에 머문 것은 교섭력 격차 때문”이라면서 “상생·협력 유도를 위한 메커니즘 설계보다 대기업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규제 강화가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처벌적 성격을 지닌 3배 손해배상제도, 중소기업 사법 구제 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판사 수 증원도 제안했다. 그는 “서민들이 값싸고 편하게 사법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판사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1980년대 초 판사당 본안 사건 수가 500여건에서 지난 30년간 900건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동필(현 농촌경제연구원장)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는 2010년 6월 ‘농어촌 슬레이트 지붕의 실태와 대책방향’ 보고서를 통해 “농어촌 지역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은 경제 개발 과정의 부산물인 만큼 교체 비용을 국가가 전액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슬레이트 철거 비용의 30%는 자비 부담이 원칙이다. 슬레이트 주택 주민 중엔 영세민이 많아 교체 작업이 더딘 상태다. 이 후보자는 최근까지도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 청문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인 방하남 노동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2008년 5월 건설 현장 근로자 991명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토대로 ‘일용직 근로자 실업급여제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는 “새벽 인력시장 등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한 고용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 결과, 비공식 경로를 통한 고용은 85%나 됐다. 방 후보자는 “복잡한 실업급여 신청 절차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008년 1월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해양수산부의 해체가 몰고 올 파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는 수산과학원을 민영화하면 안 되는 이유로 ▲인건비·이윤 등 추가 비용 발생 ▲정보생산자 이윤 추구 욕구 및 국민 정보 불신감 고조 ▲민감한 정부의 국가 관리 부재 등을 꼽았다. 하지만 2009년 수산과학원은 결국 일부 민영화됐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연구위원 때와 장관 때의 생각이 꼭 같을 수는 없겠지만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면서 “연구기관의 자율성과 독립성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산하 연구원이 부처 수장에… 공무원들 ‘깜짝’

    새 정부 내각 인선에서는 정부부처 산하 연구원 출신들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눈길을 끈다. 이들이 최종 임명되면 부처와 산하 연구원 간 기존의 ‘갑·을’ 관계가 뒤바뀌는 상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7일 지명한 국책연구원 출신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인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이동필(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 윤진숙(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정책연구본부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방하남(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연구본부장)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류길재(북한연구학회장)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다수를 이루고 있다. 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출신으로 관료사회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현 후보자를 제외하면 이 후보자와 방 후보자, 윤 후보자 등은 순수하게 연구소에서 연구생활에 매진해 왔던 인물들이다. 부처로부터 연구용역을 수주하는 국책연구원의 특성상 관료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일부는 부처의 이해관계를 대변해 왔던 것도 현실이었다. 연구본부장에서 신설 해수부의 수장으로 ‘신분’이 수직 상승하는 윤 후보자의 경우 2008년 국회 세미나에서 당시 폐지 수순을 밟던 해수부의 존치를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KDI조차도 국책연구기관이기 때문에 정부에 유리한 연구결과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국내외에서 받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현 후보자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추정을 놓고 정부 눈치를 보며 “이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연구진과 마찰을 빚은 일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가 KDI 국문보고서를 영문으로도 게재하도록 한 이유도 KDI 연구에 대한 해외의 신뢰가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해당 부처에서는 인선이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당혹감이 교차하고 있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18일 방 후보자의 연구원 때 모습을 회상하며 “작은 연구실에서 책만 파고 있던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지명 소식을 듣고 뜻밖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처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주며 지시하듯이 연구원들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하거나 사석에서 하대하듯 행동했던 공무원들은 이번 인선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부동산 규제 완화·거래 활성화 기대

    부동산업계에 주택거래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국토교통부 장관에 서승환(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이 각각 내정되면서 시장 발목을 잡는 부동산 규제가 대폭 풀리고 거래활성화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업계와 학계는 “부동산 정책의 ‘투톱’이 시장경제원칙을 충실히 따르는 인물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서 후보자가 지난 17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가진 첫 간담회에서 “현재의 주택시장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정상적인 상황으로 바꿔 놓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정부가 주택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대표적인 학자다. 현 부총리 내정자는 KDI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꾸준히 금리 인하를 강조했다. 이달 초에도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한국은행이 확장적인 통화정책(기준금리 인하)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KDI는 또 양도소득세폐지,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가치인정비율(LTV) 규제 완화 등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징벌적 조세 규제가 철폐되고 은행 대출 규제도 완화될 것으로 믿는 분위기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행시동기 현오석·이용섭 인사청문서 맞붙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의 인연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관료 사회에서 소위 ‘잘 나가는 기수’로 통하는 행시 14회 동기생이자 1996년 재정경제원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재무부에서, 현 후보자는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하다 통합된 재정경제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김광림 여의도연구소장,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행시 동기다. 이 의원은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 후보자와 자신의 인연을 언급하며 “인품이 모나지 않고 성실하고 원만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경제 정책에 있어 성장을 매우 중시하는, 전형적인 시장주의적 경향이 강하다”면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경제민주화나 보편적 복지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질지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문회에서 사생활이나 도덕성, 경제현안 해결 능력에 대해 야당이 적극적으로 물어볼 것”이라며 혹독한 청문을 예고했다. 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은 국회 기획재정위원들이 담당하지만, 부총리급이라는 점에서 당내 경제통인 이 의원이 청문위원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두 동기생의 맞대결 여부가 주목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정희, 김재익, 75, 그리고 현오석

    박정희, 김재익, 75, 그리고 현오석

    ‘아버지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선이 속속 이뤄지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화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용한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어떤 형태로든 박 전 대통령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부활한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현오석 후보자도 박정희 정권 때 경제관료였던 고(故) 김재익씨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현 후보자는 1980년대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고인의 적극적인 권유와 도움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김 전 수석은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경제기획국장, 현 후보자는 사무관이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경제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던 김 전 수석은 1976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1970~1980년대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독재정권에 협력한다고 항의하는 아들을 “시장경제가 자리 잡으면 정치 민주화는 자연히 따라온다”는 말로 설득한 일화는 유명하다. 현 후보자는 1975년 제4차 경제개발 5개년(1977~1981년) 계획을 짠 ‘75기획포럼’ 멤버이기도 하다. 당시 경제기획국 멤버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2003년 김 전 수석 추모회 때는 사회도 봤다. 이 자리에서 현 후보자는 “김 전 수석 때가 우리 경제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현오석 경제팀의 정책 방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인물로 김 전 수석을 꼽는 이유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후보자라면) 최소한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같은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재무부(MOF) 출신과 경제기획원(EPB) 출신의 차이를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EPB 출신인 현 후보자가) 정책 드라이브를 걸기보다는 시장경제 중시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후보자의 경제부총리 내정으로 ‘모피아’(모프+마피아)들은 내심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박 당선인의 모피아 경계론이 일정 부분 확인된 데다 현 후보자가 존경하는 김 전 수석이 EPB 출신을 중용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의 대표적인 EPB 라인은 김동연 차관, 주형환 차관보, 홍동호 정책조정관리관, 김규옥 기획조정실장 등이 꼽힌다. 모피아들 사이에서는 요직에서 밀려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지된다. 현 후보자뿐만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얽혀 있는 새 정부 인사는 많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고문을 지낸 류형진(작고) 대한교육연합회장의 아들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아버지는 박정희 정권 때의 서종철(작고) 국방 장관이다. 안상훈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은 박 전 대통령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기춘 전 법무장관의 사위다. 최성재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간사는 박 전 대통령과 고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서울대 기숙사 ‘정영사’ 출신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복지병 반대·공기업 민영화” 앞장 섰던 현오석 “복지는 확대·공기업 효율화” 박근혜와 통할까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분야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경제 수장’으로 적합한 인물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 공기업 민영화의 ‘전도사’였다는 과거 전력 탓이다. ‘친이(친이명박)계’ 인맥을 중심으로 한 그의 행적도 도덕성과 관련해 적지 않은 의구심을 낳고 있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대선 공약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기업 합리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단선적 민영화보다 공기업 합리화와 효율화, 엄격한 부채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후보자는 ‘공기업 민영화’의 최전방에 섰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인천국제공항 지분 49%를 2010년까지 매각 추진’ 등을 포함하는 국가중기재정계획(2008~2012년)을 세웠고, 현 후보자는 당시 정부 산하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이 대통령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 실현에 힘을 쏟았다.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박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복지 확대’를 놓고도 이견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현 후보자는 2010년 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미래기획위원회에서 ‘미래비전 2040’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복지비용이 급증하는 등 복지병(病)이 심화되고 공공부문이 비대화되면 지속발전 가능성이 훼손되고 사회적 갈등도 심화된다”며 큰 정부에 대한 반대론과 함께 이 대통령의 작은 정부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맥쿼리그룹’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고발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 ‘맥코리아’(2012년 개봉)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에서 특혜의 대상으로 나오는 맥쿼리인프라 펀드의 감독이사가 현 후보자와 고교 동창이자 이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어서다. 현 후보자는 당시 공기업 민영화에 적극 나서며 특혜설에 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기준금리 인하·추경 편성 주장… 거시정책 ‘경기 부양’ 선회 관심

    박근혜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마지막으로 10년 넘게 야인 생활을 하다 ‘경제사령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KDI 원장 시절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현오석 경제팀’의 거시 정책은 경기 부양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 후보자는 17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KDI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산층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중산층 복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화두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 후보자는 보편적 복지보다는 선택적 복지론자에 가깝다는 평이다. 평소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복지를 주장해 온 만큼 135조원에 이르는 박근혜 정부의 복지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목된다. 현 후보자는 성장과 복지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 것이냐는 질문에 “단기적으로 경기 회복을 빨리 해야 하는 과제와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복지를 조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불과 석 달여 전인 지난해 11월 말 KDI는 정부와 한은을 향해 “재정 투입을 늘리고 기준금리를 내리라”고 주문했다. 건전 재정에 무게를 둔 ‘박재완(현 기획재정부 장관)식 위기 관리’가 돈 풀기 등 ‘인위적인 경기 활성화’로 선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내정 사실을 며칠 전에 통보받았다”는 현 후보자는 경제기획원(EPB) 출신의 정책통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 말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덕에 국제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다. 고향은 충북 청주로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온 ‘KS’ 출신이다.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 의장,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과 행정고시 14회 동기다. 김중수 한은 총재와도 인연이 깊다. 하지만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여러 경제부처를 이끌어 가기에는 리더십과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도 나온다. 그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에 경제정책국장을 지냈다. 하지만 5개월 만에 하차했다. 국고국장으로 전보된 것이다. 핵심 보직인 경제정책국장이 국고국장으로 옮겨 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와 함께 일했던 현직 고위 경제관료는 현 후보자를 “합리적인 시장주의자”로 분류한 뒤 “원만한 성품이지만 고집도 있다”고 전했다.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들린다. KDI 원장 재직 당시 보고서 발표 내용을 두고 압력을 행사해 연구원들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다. 인하대 생활과학과 교수인 천종희(61)씨와 1남 1녀를 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朴, 정부개편 협상중 조각 발표 논란

    朴, 정부개편 협상중 조각 발표 논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통해 발표한 ‘3차 인선’에서도 ‘전문가’가 대거 중용됐다. 지난 2차 인선에서는 관료 출신 전문가들이 선택을 받은 반면 이번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로 발탁됐다. 부처 장악력이 향후 장관직 수행에 중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국회에서 여야가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박 당선인 자신이 국회에 제출한 개편안을 기정사실로 삼아 장관 후보자를 내정한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많다. 이날 발표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대통령직인수위 출신이 5명이나 돼 박 당선인의 인선 키워드인 ‘써 본 사람 또 쓰기’도 두드러졌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하면 인수위원 출신 장관 후보자는 모두 6명이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새 정부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내정된 것을 포함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공룡 부처’로 불리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엔 벤처 기업인인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엔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이 발탁됐다.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는 진영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는 윤성규 한양대 연구 교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각각 발탁됐다. 관심이 집중됐던 경제부총리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현 원장과 김 사장이 내정된 것에 대해 ‘깜짝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 후보자는 5년 만에 부활하는 경제부총리치고는 ‘급’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벤처 신화의 주인공인 김 후보자는 ‘뜻밖의 인선’이라는 평이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총리·비서실장 후보로 모두 거론된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내정되면서 복지정책 추진에 박 당선인이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된 11개 부처 중 정치인 출신인 진영·조윤선 후보자를 빼면 모두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출신이다. 현오석·이동필·윤상직·윤성규·방하남·윤진숙 후보자는 해당 부처 혹은 산하 기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서승환 후보자와 함께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다. 김용준 위원장은 “정부조직개편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그러나 개편안 통과가 늦어져 안정적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부득이 장관 추가 인선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이에 대해 “여야 합의도 되지 않은 정부 부처의 장관 내정자를 먼저 발표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국회 논의와 협의를 무시하고, 국회의 입법권에 대한 존중이 없는 자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대통합 의지 보이고, 靑 비서실 인선 서둘러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발표함으로써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른 17개 부처 장관 인선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박 당선인은 국민대통합과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그런 점에서 박 당선인이 내세운 동서화합과 탕평인사 의지가 얼마나 반영됐느냐는 인선 평가의 리트머스가 될 것이다. 박 당선인은 민생대통령, 약속대통령, 대통합대통령을 강조해왔다. 대통합의 핵심은 동서화합과 탕평인사라고 할 만하다. 그렇지만 장관 내정자들의 면면을 보면 과연 탕평인사 원칙을 제대로 반영한 것인가 하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 장관 내정자들이 수도권과 영남 출신에 집중되면서 호남 출신은 단 한명에 그친 것이 단적인 예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까지 합해도 호남 출신은 고작 2명에 불과하다. 능력과 전문성의 잣대를 탓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사에서는 특정지역 홀대론 같은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합의 의지를 더욱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장관 내정자들은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쌓은 전문가들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새 정부의 과제로 꼽히는 책임장관제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다. 연구소 출신 또는 ‘민간’ 출신 장관 내정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부처의 예산·인사·조직을 장악하고 정무적인 판단 아래 책임 있는 권한을 행사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경제난을 감안하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를 팀장으로 하는 경제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새정부 출범이 눈앞인데 아직 3처17청의 기관장과 국정원장 등 권력기관장 인선이 남아 있고 청와대 비서실은 진용조차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보좌진의 3실장, 9수석, 35비서관 가운데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 빼고는 모두 깜깜이다. 대통령을 보좌할 핵심인 비서실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온갖 억측이 난무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국민이 불안감을 갖도록 해서는 안 된다. 만사는 때가 있는 법이다. 이제는 인사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때다. 박 당선인은 덕망과 능력이 있으면 여야를 뛰어넘어 발탁하겠다는 공언대로 탕탕평평의 대통합 인사를 보여주기 바란다.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적 진용을 갖춘 새정부 출범을 바라는 국민 여망을 외면해선 안 된다.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투톱 모두 실무형 발탁해 靑에 힘 쏠릴 듯… 대탕평 인사 ‘미흡’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투톱 모두 실무형 발탁해 靑에 힘 쏠릴 듯… 대탕평 인사 ‘미흡’

    박근혜 정부의 첫 내각이 정홍원·현오석 ‘투톱 체제’로 출범할 전망이다. 총리와 부총리 모두 무게감이 떨어지는 실무급 인사라는 점에서 내각보다 청와대에 힘이 더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탕평 인사’와 여성 우대도 첫 내각 인선으로 볼 때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리 후보자와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출신지별로 분석하면 서울 출신이 7명(김종훈·서남수·윤병세·류길재·황교안·조윤선·서승환)으로 가장 많다. 인천(유정복·유진룡)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이 9명으로 절반이다. 부산·경남은 정홍원(경남 하동)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김병관(경남 김해) 국방부, 윤진숙(부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이고, 대구·경북은 이동필(경북 의성) 농림축산부, 윤상직(경북 경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이다. 영남권에서 모두 5명의 후보자가 배출됐다. 충청 출신은 현오석(충북 청주) 경제부총리와 윤성규(충북 충주)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이다. 호남 출신도 진영(전북 고창) 보건복지부, 방하남(전남 완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명이다. 경기, 강원과 제주를 뺀 전 지역에서 장관 후보자를 배출했지만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영남이 강세를 보였다. 박 당선인이 주창한 대탕평 인사를 감안할 때 호남 출신이 2명에 불과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성 출신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2명에 그쳤다. 후보자의 평균 나이는 58.2세다. 5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6명, 40대가 1명이었다. 정 총리 후보자가 69세로 최고령자이고, 조윤선 후보자가 47세로 가장 나이가 적다. 직업별로는 관료와 교수·연구원 출신이 15명(유정복 장관 후보자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성을 중시한 박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관료 출신은 검찰 출신인 정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현오석·서남수·윤병세·황교안·김병관·유진룡·윤상직·윤성규 장관 후보자 등 9명이다. 행시 출신으로 내무부 공무원을 지낸 유정복(새누리당 의원) 후보자를 포함하면 총 10명이다. 교수·연구원 출신은 류길재·이동필·방하남·서승환·윤진숙 후보자 등 5명이다. 정치인은 유정복·진영·조윤선 후보자 등 3명이다. 출신 고교로는 경기고(현오석·윤병세·황교안·김병관·진영)와 서울고(서남수·유진룡·방하남·서승환)가 각각 5명, 4명으로 절반이다. 특히 서승환·유진룡·방하남 후보자는 서울고 27회 동기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충주공업전문고를 졸업해 유일하게 실업계 고교를 나왔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현오석·서남수·윤병세·유진룡·윤상직·진영·조윤선)가 7명으로 가장 많다. 연세대(유정복·서승환)와 성균관대(정홍원·황교안) 출신이 2명씩이다. 한편 이번 주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핵심인 비서실장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안배를 위해 호남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현오석도 세금 탈루·부동산 투기 의혹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세금 탈루 의혹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17일 서울신문이 국세청 인터넷등기소 등을 취재한 결과 현 후보자는 2005년 7월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40.33㎡(42.5평형) 아파트를 장녀에게 증여했다. 당시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16억원 정도였고, 증여세의 기준인 기준시가는 12억원 내외였다. 하지만 현 후보자는 증여 이틀 전인 20일 신한은행으로부터 이 아파트를 담보로 3억 3600만원을 빌렸다. 당시 현 후보자는 16억원 상당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182.23㎡(55평형) 아파트를 보유할 정도로 상당한 부동산 자산가였다. 더구나 4년 뒤인 2009년 기준 예금 19억 7000만원을 포함해 재산이 35억 6583만원에 달했다. 3억원 정도의 자금이 부족해 은행 대출을 받을 이유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는 증여세를 적게 내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증여세 세율은 5억~10억원은 30%, 10억~30억원은 40%의 세율을 매긴다. 기준시가 12억원 정도의 아파트를 증여할 때 증여세는 2억 8800만원 정도다. 하지만 3억 3600만원의 대출이 포함되면 증여세의 기준이 되는 금액 역시 대출만큼 빠지면서 1억 7118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총 1억 1700만원 내외의 증여세 절세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측은 “후보자가 자녀의 부담 없이 아파트를 증여하는 대신 일부는 자녀가 부담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반포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면서 “이후 자녀 부부가 판사와 변호사로 재직하면서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고 해명했다. 현 후보자는 또 반포동 아파트 외에 2001년 부인 천모씨의 이름으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를 매입했다. 당시 정자동 파크뷰는 투기 논란이 일었던 대표적인 주상복합아파트다. 현 후보자는 또 이명박 정부 초기(2008~2009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단장으로 있으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의도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면서 민영화에 앞장섰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평가단장으로서 ‘인천공항 매각’을 위한 유리한 환경 조성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당시 인천공항 인수에 나섰던 ‘맥쿼리그룹’과 현 후보자 간 인맥은 촘촘하게 엮여 있다. 맥쿼리IMM 대표이사로 있다가 골드만삭스의 인수로 골드만삭스-맥쿼리 인프라 재간접 펀드를 운용하던 이는 이 대통령의 조카(이상득 전 의원 아들)인 이지형씨였다. 이씨는 현 후보자와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같은 맥쿼리 계열 펀드인 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 감독이사는 현 후보자와 경기고 65회 동기다. 또 다른 감독이사인 송경순씨는 현 후보자와 같은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위원이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설문에 참여한 오피니언 리더 50인(가나다 순)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고성국 정치평론가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김재준 한국거래소 상무 김종배 시사평론가 김춘식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상만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 류성곤 한국거래소 상무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박재식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국가 청렴위원회 위원) 심재명 명필름 대표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 오성진 현대증권리서치 센터장 유원 ㈜LG 상무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낙연 민주통합당 의원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대한화학회장)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 이수화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사회학과 학장)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이창기 강동아트센터 관장 이철 연세대학교의료원장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 장승헌 무용기획사 MCT 대표 장주영 변호사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최영조 한화그룹 상무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기타(6명) 삼성·현대건설·KT·LG·LG유플러스·SK그룹(익명 희망)
  • [경제 브리핑] 현오석 세계은행 KAC 초대 위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현오석 원장이 세계은행 지식자문위원회(KAC) 초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현 원장은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위원회 출범 기념 세미나에 참석하며, 지식 개방과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현 원장은 자문위원 임기 2년 동안 세계 석학들과 함께 지식서비스의 효과 측정 등에 대해 자문을 수행하게 된다.
  • 새누리, 경제민주화 방법론 ‘클릭’

    새누리당이 올해 대선의 주요 화두가 될 ‘경제민주화’ 방법론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여연)가 11일 주최한 ‘경제민주화, 어떻게 할 것인가?’ 비공개 정책간담회는 경제민주화 관점에 대한 시각차가 드러난 자리였다. 경제분야 주요 국책 연구기관장들과 새누리당 경제통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야당과의 경쟁에서 ‘경제민주화’ 이슈 선점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는 이뤘지만 방법론을 놓고선 견해차를 보였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조원동 조세연구원장,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 한철수 공정거래위 사무처장이 토론자로 나왔다. 당에서는 여연 소장인 김광림 의원을 비롯해 나성린·유일호 의원, 강석훈·안종범 당선자 등이 모습을 보였다. 헌법 제119조에 명시된 경제민주화 개념에 대해 진영별로 이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의 싱크탱크 격인 한경연의 최 원장은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가 대기업의 잘못만은 아니다.”라면서 “애플, 토요타 같은 세계적 기업은 살벌한 국제경쟁 속에서 하청업체를 더 압박하고 괴롭히는 게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를 재벌에만 포커스를 맞춰 재벌해체로 몰아가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김 원장은 “중소·영세기업은 ‘3불’(인력·자금·기술 부족)이 현실”이라면서 적합업종선정 등 상생제도 운영의 어려움, 카드·백화점·홈쇼핑 수수료 문제 등 정부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종범 당선자 등을 중심으로 “시장 중심의 공정경쟁 확립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경제민주화 정책행보 ‘시동’

    박근혜 경제민주화 정책행보 ‘시동’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가 오는 11일 ‘경제민주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비공개 정책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대선 공약의 핵심으로 ‘경제민주화’를 뽑아 들고 있다는 점에서 박 위원장의 정책 행보에 시동을 거는 행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론자로 경제 분야 주요 국책 연구기관장들이 총출동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조원동 조세연구원장,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 한철수 공정거래위 사무처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주제발표는 중앙대 신인석 교수가 맡는다. 이들은 모두 현 이명박 정부에서 주요 경제정책을 다뤄 왔지만 박 위원장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의 끈을 쥐고 있다. 주제발표를 맡는 중앙대 신 교수는 비상대책위원회 정책쇄신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현 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를 적극 찬성하며 거시 경제정책 측면에서 박 위원장과 맥을 같이한다. 조 원장은 최근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에 대해 “정부가 세율을 인상하지 않고도 복지재원을 10조원까지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자 증세에 반대하는 박 위원장의 조세 기조와 일치한다. 윤 원장은 서민·중소 기업을 위한 ‘따뜻한 금융’을 강조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여의도연구소장인 김광림 의원이 직접 섭외를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 교수는 비대위 정강정책 개정 소위에서 경제민주화를 다뤘던 분이고 현·조 원장은 각각 저의 행정고시 동기, 후배다.”라면서 “경제민주화 범위가 광대한데 조세, 금융, 중소기업 등 각 분야에서 총론을 모아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 현 국책 연구기관장들이 총출동하는 데 대해 당내 일각에선 “대선을 앞두고 연구기관장들의 줄서기가 벌써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현오석 KDI 원장 연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오석(62) 현 원장이 14대 원장에 연임됐다고 6일 밝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현 원장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등을 지냈다. 현 원장은 2009년 3월부터 임기 3년의 KDI 원장직을 수행해 왔다.
  • 금통위 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 금융시장 3색 반응 눈길

    금통위 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 금융시장 3색 반응 눈길

    지난달 29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고용지표가 나아지고 있지만 정상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돈을 더 풀겠다(3차 양적 완화)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버냉키의 ‘침묵’에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실망 매물이 너무 쏟아져 나와 ‘팻 핑거’(Fat Finger·주문 실수)로 오인됐을 정도다. ●“김중수 메시지 없다”… 시장 무덤덤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 김중수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겸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9개월째 동결이다. ‘동결 중수’라는 일각의 비아냥을 의식한 듯 김 총재는 “동결도 (인상, 인하와 더불어) 의사결정 가운데 하나”라며 국내외 경제상황 등에 관해 많은 말을 쏟아냈다. “성장세가 더 둔화되지는 않았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시장은 크게 움직였다.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떨어졌다. 하지만 김 총재 때문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날아온 고용지표 개선 소식, 3차 양적 완화 및 그리스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주연’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트레이딩 팀장은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김 총재의 오늘 발언도 환율 하락세를 키웠지만 근본적으로는 환율 정책의 중심을 수출 확대보다 물가 안정에 놓겠다고 한 박 장관의 전날 트위터 간담회 발언이 결정타였다.”면서 “김 총재의 발언에는 시장이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화려한 언사만 있을 뿐, 주목할 만한 메시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환율 하락, 박재완 발언이 결정타”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 외에 다른 선택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지난달보다는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금통위가) 좀 더 강하게 표시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의 한 간부는 “총재마다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김 총재는 ‘선언 효과’(Announcement Effect)에 소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신음하는데 우리나라만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던 2009년, 이성태 당시 총재는 “부동산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6월)→ “주택가격이 더 오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7월)→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8월) 등의 ‘계산된 발언’을 내놓았다. “국제 무대에 비해 국내 시장 소통에 (김 총재가) 인색하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달 버냉키 발언땐 실망 매물 속출 다른 해석도 있다. ‘정부 안에서의 한은 독립’을 취임 일성으로 내놓았던 김 총재는 이날 “우리나라를 비롯해 신흥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기여하지 않고 (세계 경제의) 득만 보려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 금융계 인사는 “김 총재의 최고 관심사는 물가 안정이 아니라 시장 안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에 금리를 몇 차례 더 올렸어야 했는데 그때 실기한 것이 결과적으로 물가도 못 잡고 (이후의 경기 부진에) 금리 인하 카드도 쓰지 못하는 딜레마를 자초했다.”고 아쉬워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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