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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오늘 원내대표 첫 경선… 단독 출마 윤소하 재선 전망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30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출 경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선출된 윤 원내대표의 임기가 30일 종료되면서 정의당은 지난 21일 선거 공고를 냈다. 현 윤 원내대표가 단독 입후보했다. 정의당은 의총에서 합의 추대로 원내대표를 선출해 오던 관례를 깨고 이번에 처음으로 경선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6석인 정의당에서 윤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마땅히 원내사령탑을 맡을 현역 의원이 없는 상황이지만 내년 총선 이후를 대비해 경선 방식을 택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29일 “선거제 개혁과 내년 총선을 거쳐 수십석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지금부터 경선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내대표 선출 후에는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대표를 뽑는 7월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해찬 “정책간담회서 정치적 이야기 매우 부적절”

    내년 총선 공천 기준 관련 특별 당규 의결 여성 공천심사 가산점 최고 25%로 상향오늘부터 18개 부처 장관과 릴레이 오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정책간담회에서 정치적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날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정책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공천 요구’가 나와 논란이 되자 선을 그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책투어 간담회를 할 때 사전에 협의해서 정치적 주장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를 잘해 주기를 바란다”며 당직자를 질책했다. 이 대표가 이처럼 공개 비판을 한 데는 전날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이 “우리를 앞세워서 필요할 땐 부르고 그렇지 않을 땐 나 몰라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이 당에 결코 버림받을 수가 없다. 내년 4월 15일 비례대표를 꼭 주셔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다. 이 발언을 듣던 이 대표는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비례대표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갈 회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선거가 돈을 매개로 비례대표를 약속한 금권선거이며 부정선거 소지가 있음을 폭로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지난 3일 공개된 내년 총선 공천 기준과 관련된 특별당규를 의결했다. 기존 공개된 공천 기준인 현역 국회의원은 전원 경선을 치르고, 정치 신인에 대해서 공천심사 시 10~2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규정이 포함됐다. 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천심사 가산점을 최고 25%로 올렸다. 경선 불복, 탈당, 제명 징계 경력자 등에 대한 경선 감산을 20%에서 25%로,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 하위 20%에 대한 감산도 10%에서 20%로 강화했다. 다만 선출직 공직자의 중도 사퇴에 따른 경선 감산 비율을 30%로 하기로 한 것을 25%로 내렸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현역 단체장의 중도 사퇴로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해 감산 비율을 기존 10%에서 30%로 대폭 확대하려 했지만 지자체장들이 과도하다고 항의하면서 감산 비율을 조정했다. 한편 이 대표는 30일부터 기획재정부 등을 시작으로 18개 부처 장관들과 릴레이 오찬을 갖고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국기원 새 총재에 임채정 전 국회의장…29일 취임식

    한국기원 새 총재에 임채정 전 국회의장…29일 취임식

    위기에 빠진 한국기원의 새 총재로 임채정(78) 전 국회의장이 뽑혔다. 한국기원은 2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임 전 국회의장을 20대 총재로 추대했다. 한국기원 이사 33명 중 23명이 참석(위임 10명 포함)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임 전 의장을 한국기원 총재로 정식 추대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홍석현 전임 총재를 비롯한 집행부 총사퇴 이후 비상대책위 체제로 꾸려온 한국기원은 약 7개월 만에 정상 궤도에 재진입하게 됐다. 전임 지도부 사퇴로 뒤숭숭했던 조직을 추스리고, 참가 확정팀이 줄어들어 올해 개최가 확정되지 않은 KB바둑리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임 신임 총재의 당면과제다. 임 전 의장은 1941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14∼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6년 제17대 국회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임 전 의장은 아마5단 기력의 바둑 애호가로서 현역 의원 시절 국회기우회(국회의원 바둑 친목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임 전 의장의 총재 취임식은 29일 오후 4시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민주연구원, 현역 의원 3명 등 부원장 5명 선임

    민주연구원, 현역 의원 3명 등 부원장 5명 선임

    백원우 인재 영입 실무 적극 관여할 듯 ‘전략통’ 이철희·김영진 총선 승리 포석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을 내년 총선의 병참기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양정철 원장이 27일 백원우 전 의원 등을 포함한 부원장단 5인을 뽑으면서 진용을 드러냈다. 기존 3명이던 부원장을 5명으로 늘린 데다 그중 3명이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민주연구원의 위상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바로 전 김민석 원장 시절 민주연구원엔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양 원장과 민주당 지도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민주연구원이 내년 4월 총선 때 현역의원 물갈이의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런 가운데 부원장단까지 크게 강화됨에 따라 민주연구원의 당내 위상이 눈에 띄게 올라간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원장으로 김영진·이재정·이철희 의원, 백 전 의원, 이근형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를 임명했다. 이근형 부원장은 전략기획위원장을 겸임한다. 백 전 의원을 빼면 친문 색채가 비교적 강하지 않은 인물들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 원장이 지도부와 상의해 친문 색채가 너무 강하게 비치는 것을 약화하려는 인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재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여성 중시의 의미도 담았다”고 말했다. 당연직 부원장에 임명된 이근형 부원장은 선거 컨설팅 업계에서 명성을 쌓은 정치기획 전문가다. 민주당 집권 때마다 일정 부분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여론조사 등을 담당하며 현역 의원 물갈이의 기초토대를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백 전 의원의 경우는 인재 영입 실무에 적극 관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 원장은 시스템에 의한 인재 영입을 강조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국 인재 영입 실무는 백 전 의원이 담당하고 마지막은 양 원장이 맡는 구도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를 지낸 백 전 의원은 청와대 출신 인사의 영입과 당정청 소통에서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략통으로 알려진 이철희, 김영진 의원의 임명은 총선 승리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정확한 여론조사 해석을 토대로 선거 전략을 제시해 승리에 기여했다. 양 원장과 절친한 이 의원도 20대 총선 당시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EU·노동계 압박 vs 야당·경영계 반발…비준안 9월 통과 미지수

    EU·노동계 압박 vs 야당·경영계 반발…비준안 9월 통과 미지수

    ‘결사의 자유’ 공익위원안 경영계 반대 비준 뒤 법 개정 땐 전교조 합법화 가능 ‘강제노동 금지’에 ILO 군 복무는 예외 “공익근무요원 현역 입대 대상 아니다”22일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를 강행하는 것은 국내외 거센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EU “FTA 약속대로 비준 의무 빨리 이행하라” 앞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ILO 협약 비준을 위한 노사정 합의에 실패하기 이전부터 노동계는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유럽연합(EU)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약속한 대로 비준 의무를 빠르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야당과 경영계의 반발이 만만찮아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노사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ILO가 제시한 핵심협약 8개 중 한국이 아직 비준하지 않은 것은 4개다. ‘결사의 자유’(87호·98호)와 ‘강제노동 금지’(29호·105호) 협약인데 정부는 이 중에서 제105호 협약을 제외한 3개에 대해 비준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결사의 자유 협약은 경사노위에서 지난 10개월간 비준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해온 것이기도 하다. 노사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20일 논의를 종료했다.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는 결사의 자유의 기본 원칙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긴 제87호 협약이 핵심이다. ILO가 제시한 기준을 바탕으로 경사노위 소속 공익위원들은 노사 논의를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인 공익위원안 초안을 지난해 11월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지난 4월 최종안을 만들었지만 경영계가 반대를 고수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공익위원안을 보면 실업자와 해고자도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 결사의 자유 협약을 비준하고 이와 상충되는 관련된 국내법(노동조합법·공무원노동조합법 등)을 개정하면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둬 ‘법외 노조’ 처분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합법화될 길이 열린다. 강제노동 금지 제29호 협약은 처벌의 위협을 받으면서 제공하는 비자발적 노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흔히 병역 의무를 떠올릴 수 있지만 ILO는 ‘순수한 군사적 성격의 작업’은 예외로 두고 있다. 다만 보충역(대체 복무) 제도가 이 협약에 배치된다는 지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제29호 협약을 비준하면 공익근무요원도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ILO가 제시하는 기준 범위를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총 “대립적 노사관계 속 단결권 확대 우려” 정부가 비준 절차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야당과 경영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자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학용 의원은 “ILO 핵심협약 비준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국가경쟁력에 최대 걸림돌로 평가되는 대립적·불균형적 노사관계 속에서 단결권만 확대하면 부작용만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종명 제명’ 의총 열어도 부결 땐 역풍…황교안의 딜레마

    ‘이종명 제명’ 의총 열어도 부결 땐 역풍…황교안의 딜레마

    제명 미루자니 ‘정치적 광주행’ 비판 여론 한국당 의원들 제명에 반감…황 대표 곤혹당내 5·18 망언 의원을 징계하라는 압박을 받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종명 의원 징계에 대한 의원총회 표결을 안 하자니 여론의 비판이 명약관화하고, 하자니 의총에서 부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행을 강행하기 전 기자들에게 5·18 기념식 참석 후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원내에서 국민 생각 등을 감안해 처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가급적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망언자 징계의 마지막 퍼즐인 이 의원 제명 처리는 황 대표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명을 더 미뤄도, 혹은 제명을 위한 의총을 소집해도 황 대표에게는 모두 부정적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제명을 더 뭉개면 소속 의원을 감싸기 위해 국민 여론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나아가 황 대표가 정치적 계산에 따라 광주를 찾았다는 의심까지 받을 수 있다. 이미 다른 정당들은 반대를 무릅쓰고 광주를 다녀온 황 대표를 향해 빠른 후속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0일 “한국당에 필요한 것은 5·18 망언자를 제대로 징계하고 광주시민들께 반성과 화해의 악수를 청하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황 대표는 자신이 왜 5·18 기념식 이후 담장을 뜯어내고 줄행랑을 쳐야 했는지에 대해 자성하며 조치할 것은 분명하게 조치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의원 제명안을 다룰 의총을 소집한다고 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역의원 제명을 위해선 의총에서 익명 투표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동의가 필요한데 한국당 의원들이 동료 의원을 방출하는 데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만약 김진태(경고), 김순례(당원권 정지 3개월) 의원 ‘솜방망이 처벌’에 이어 이 의원의 제명 처리까지 불발된다면 한국당은 ‘구제불능의 당’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당을 이끄는 황 대표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당 김재경 의원은 “제가 파악한 범위 내에서 우리 당 다수 의원들은 제명은 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당 지도부도 얼마나 곤혹스럽겠나. 의총에 제명안을 얹었는데 부결이 된다면 그 후폭풍은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군 장성 10명 ‘北 발사체’ 소식에도 계속 골프 쳐

    북한이 첫 번째 ‘단거리 발사체’를 쏜 지난 4일, 주말 골프를 치던 일부 군 장성들이 발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계속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실이 육군 인사사령부에서 받은 ‘긴급 요구자료답변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육·해·공군 3군 통합기지인 충남 계룡대에 있는 골프장을 이용한 장성은 총 16명이었다. 이 중 6명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이 전해진 오전 9시 이후 골프를 중단하고 서둘러 복귀했지만, 10명은 골프를 중단하지 않았다. 또 이날 영관급 이용자 133명 중에 운동 중지 후 복귀한 영관급은 단 6명이었다. 이날 하루 동안 현역 군인 195명을 포함해 총 326명이 계룡대 골프장을 이용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6분부터 10시 55분까지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발사체와 240㎜, 300㎜ 대구경 방사포를 쏘며 화력타격 훈련을 벌였다.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약 17개월 만에 북한이 발사체를 쏘면서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는 비상 대응에 나섰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군에 대해 기강해이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 의원은 “왜 10명이나 되는 장군들은 계속 골프를 치고 있었는지 군은 국민께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위기조치 상황에 따라 작전기관 인원들은 예외 없이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 골프를 친 장성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실세’ 양정철, 국회의장 공식방문 도마위에

    ‘실세’ 양정철, 국회의장 공식방문 도마위에

    “현역의원 아닌 특정 정당 싱크탱크 수장 공식 예방 형식 만난 전례 없어 부적절” “비공식이면 나중에 오해받을까 봐 공개” 내년 출마설… 정치활동 신호탄 해석도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6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공식 예방하고 환담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가 의전서열 2위로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여야 지도부나 현역 의원도 아닌 특정 정당 싱크탱크 수장이 공식 예방하는 모양새로 만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 원장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원장으로 취임,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고 있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 의장을 배석자 없이 20여분간 만난 뒤 취재진에게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 첫 비서실장을 우리 의장님이 했고 의장님께 비서관 임명장을 받았었다”며 “존경하는 정치 선배이시고 어른이셔서 새로 여의도에 온 김에 부임 인사도 드리고, 최근 여러 가지 정치 상황에 대한 좋은 당부 말씀이나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도 아닌데 의장을 예방한다는 것 자체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실세는 진짜 실세”라고 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서로 친한 사이라니 사적으로 만나는 거야 자유이지만, 취재진에게 공개되는 공식 일정으로 만난 것은 분명 격이 안 맞고 부적절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반면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양 원장이 옛날 같이 일한 어르신께 인사드리고 싶다고 요청해서 일정을 잡은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도 “원래 비공식 일정으로 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만난 게 알려지면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만 더 나올까 싶어 일부러 공개 일정으로 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양 원장이 이날 국회의장 예방 일정을 굳이 공개한 것은 민주연구원장 취임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서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대통령의 참모’ 역할로 몸을 낮추고 비공식적으로 움직였다면, 이제부터는 ‘정치인 양정철’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공개적인 활동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 안팎에서는 양 원장이 내년 4월 총선 때 서울 지역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양 원장이 총선 출마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직답을 피하는 것도 이런 소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양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의장님은 제가 부임한 것을 계기로 집권당이 정책과 비전과 수준 높은 담론들을 차분하게 준비 잘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며 자신의 위상에 스스로 중요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재명 “먼 길 함께한 분들과 손잡고 큰길로 가겠다”

    이재명 “먼 길 함께한 분들과 손잡고 큰길로 가겠다”

    도덕적 논란 부담… “2·3심 남아” 지적도 민주 “판결 존중”… 한국 “정권 협조 대가”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1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당시 사이다 발언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 지사는 그 기세를 이어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면서 단숨에 차기 유력 주자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이자 현역 지사였던 남경필 지사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경기지사에 당선되면서 차기 행보가 더욱 주목됐다. 지난해 12월 이 지사가 검찰에 기소된 직후 문 대통령 지지자 등을 중심으로 출당이나 제명 조치 등 징계 요구가 거셌다. 하지만 민주당은 재판 이후 결론을 내기로 하고 이 지사의 민주당 당원권 정지만 결정했다. 이 지사가 이날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당원권을 회복 받고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다시 거론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사는 선고 직후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먼 길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서로 손잡고 큰길로 함께 가시길 기원한다”며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겼다. ‘큰길’은 ‘대권가도’라고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반면 아직 섣부른 희망이라는 지적도 있다. 1심이 끝났을 뿐 2심과 3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지사가 사법적 유죄 여부를 떠나 여배우 스캔들 등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향후 산적한 현안 해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선주자 반열에 다시 오를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의 무죄 판결에 대해 여야는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이 지사의 지사직 유무가 내년 경기지역 총선에서 영향을 줄 수 있어 긴장했던 만큼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이해식 대변인은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70여명 의원의 이름으로 법원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는데 무죄가 나올 줄 알았다”며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에 협조한 대가로 받은 면죄부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無노동 월급 1140만원’ 뻔뻔한 의원들

    ‘無노동 월급 1140만원’ 뻔뻔한 의원들

    추경·민생 법안 등 줄줄이 쌓였는데지역구는 현역·예비 얼굴 알리기 ‘법석’교류 명목 경쟁적 외유성 출장 행렬한국당 보이콧으로 5월 일정도 못 잡아국민들 “일 안하는데 연봉 왜 주나” 성토지난달 20일 국회의원 300명의 통장에 각각 1140여만원의 월급이 들어왔다. 4월 임시국회를 열어 놓고 ‘동물국회’로 점철된 정쟁을 벌이느라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국회의 ‘무노동 유임금’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으로 여야는 15일에도 5월 국회 일정을 잡지 못함에 따라 오는 20일 의원들의 통장엔 어김없이 ‘무노동 월급’이 들어오게 된다. 국회 문을 닫아 놓은 지금 의원들은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서울신문 취재 결과 상당수는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벌써부터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도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서울에서 약속이 있는 날을 빼고는 지역에 계속 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지역에만 있다”고 했다. 수도권의 한 한국당 의원도 “내년 총선에서 내 지역구를 노리는 다른 당 비례대표 의원이 요즘 틈만 나면 지역구를 돌며 인사를 하고 다니는 게 신경이 쓰여 나도 되도록 지역구에 있는다”고 했다. 민주당 3선 의원의 한 보좌관은 “지역 축제와 행사가 많은 5월에 바짝 지역구를 돌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의 한 의원실 보좌관은 “솔직히 의원들은 지금 국회가 열리지 않는 걸 속으로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외유에 나선 의원들도 많다. 국회 사무처에 5월 해외출장 일정을 신고한 여야 국회의원만 30명이다. 이석현(민주당)·함진규(한국당)·이태규(바른미래당) 의원은 16일부터 21일까지 한·아세안 의원포럼 차원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을 방문한다. 같은 날 박찬대·이용득(민주당), 이종구·주호영(한국당) 의원은 스위스와 세르비아 의원친선협회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다만 박 의원은 당초 초청을 받긴 했지만 원내대변인 직을 맡게 되면서 출장에는 불참했다. 김진표(민주당)·정우택(한국당) 의원 등 5명은 19일 국회 한미의회외교포럼 차원에서 대표단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21일에는 김영춘(민주당)·강석호(한국당)·윤영일(민주평화당) 의원이 국내해양치유센터 도입을 위해 독일 방문에 나선다. 최연혜(한국당)·윤준호(민주당) 의원은 오는 25일 제2차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의회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몽골을 찾는다. 김병기·서영교·유동수(민주당) 의원과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26일 마셜군도·피지 의원친선협회 차원에서 피지 등을 방문한다. 박병석(민주당), 김관영(바른미래당), 추혜선(정의당), 손금주(무소속) 의원 등 9명은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차원에서 19일 일본을 방문한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국제 업무와 관련한 예산은 이미 잡혀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국회가 바쁘지 않을 때를 틈타 의원들 다수가 해외출장을 떠난다”며 “출장 갈 때는 여야 간 협치가 잘 된다”고 꼬집었다. 의원외교가 아니라 순전히 친목 차원의 여행을 떠난 의원들도 있다. 1년 임기를 끝낸 민주당의 홍영표 전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단 8명은 지난 1년간 매달 30만원씩 모은 사비를 들여 ‘쫑파티’ 차원에서 지난 11일 포르투갈로 출국했다.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국회의원들의 연봉 수준은 과도한데 국회 파행 등으로 실제 일하는 시간이 적다 보니 국민들은 ‘연봉을 반으로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한다”며 “국회의원의 연봉·보좌진 규모 등을 결정하는 독립기구 설치에 대한 논의를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李에 쏠린 與心… 총선 공천싸움 서막

    文대통령, 李원내대표에 당선 축하전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인영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은 내년 4월 총선 공천 싸움이 ‘친문(친문재인) 대(對) 비문’이 아닌 ‘현역의원 대 정치신인’의 대결로 흐를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결선투표에서 125표 중 76표를 받았고 친문 핵심인 김태년 의원은 49표에 그쳤다. 이 원내대표가 큰 득표 차로 김 의원을 이길 수 있었던 데는 이 원내대표가 속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비문계 중진 의원들이 지지했던 영향이 크다. 여기에 친문 초·재선 의원 중심의 ‘부엉이모임’까지 이 원내대표를 밀어준 게 결정타가 됐다. 주목할 부분은 친문의 분화다. 지난해 당대표 선거에 이어 이번 원내대표 선거까지 친문의 결이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노(친노무현)·친문 중 중진들은 친문인 이해찬 대표를 지지했지만 40여명 규모의 부엉이모임은 김진표 의원을 지지하기도 했다. 부엉이모임의 상당수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 원내대표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당내 친문이 분화한 것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놓고 입장이 달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신인은 내년 공천심사 시 10~20% 범위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청와대 출신 신(新)친문 40여명이 출마를 준비하면서 이들 중 일부가 가산점을 받게 되면 친문 현역의원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 대표가 가차없이 현역의원들을 대거 물갈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현역의원들의 표심이 이 원내대표에게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기점으로 내년 총선 공천권을 놓고 계파 구분이 흐려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친문 대 비문’이 아닌 ‘현역 대 신인’ 구도로 공천싸움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아서 부담되고 선배들 의견을 구하면서 하나하나 경청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장관 여섯, 원내대표 셋… ‘부엉이’ 위에 ‘더미래’

    장관 여섯, 원내대표 셋… ‘부엉이’ 위에 ‘더미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민주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주목받고 있다. 이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김태년 의원을 상대로 압승하고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는 더좋은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조직적 지원이 컸다. 이 원내대표도 지난 2월 두 모임에서 각각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고 더좋은미래와 민평련이 이 의원이 표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물밑에서 주도했다. 두 모임에 소속된 한 의원은 “더좋은미래와 민평련에 소속이 겹치는 의원이 많은데 정리하면 30여명 정도 된다”며 “각자 역할을 맡은 뒤 의원을 만나 하나하나씩 표를 모았다”고 소개했다.특히 주목받는 건 대표인 박완주 의원을 포함해 33명의 현역의원과 7명의 전직 의원 등 40여명으로 이뤄진 더좋은미래다. 19대 국회에서 개혁 성향의 초·재선 의원 중심으로 친목 및 공부 모임으로 결성됐다. 20대 국회에서 소속 의원이 부총리·장관 등으로 발탁되는 것은 물론 원내대표와 최고위원까지 당 안팎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당내 주류인 친문 의원이 소속된 ‘부엉이모임’보다 실속 있다는 평가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을 포함해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더좋은미래 소속이다. 20대 국회에서는 1기 원내지도부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를, 2기 원내지도부에서는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를 더좋은미래에서 배출하기도 했다. 4기 원내지도부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더좋은미래 소속이다. 또 당 지도부에서는 더좋은미래 대표의원을 맡기도 했던 남인순 최고위원이 있다. 박완주 의원은 “더좋은미래엔 친문도 있고 비문도 있고 계파 관계없이 진보적 가치 중심으로 모여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역할을 맡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결속력이 끈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와 김 장관, 진 장관도 8일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더좋은미래에 가입하려면 1000만원의 연구기금과 매월 20만원씩의 회비를 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매주 수요일 조찬 모임에서 각 분야의 외부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토론하고 있다. 또 더좋은미래는 주요 정치적 사안마다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목소리를 내 왔다. 지난 3월에는 “기소권 없는 공수처는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내대표의 당선에 더좋은미래가 큰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민주당 원내대책에 더좋은미래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이 원내대표 당선 뒤 발표된 인선에서도 더좋은미래 소속인 정춘숙, 김영호 의원이 각각 원내대변인과 원내부대표로 임명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현역 모두 기회·신인 파격 가점… 與 공천, 끝까지 뛰어야 산다

    현역 모두 기회·신인 파격 가점… 與 공천, 끝까지 뛰어야 산다

    컷오프 없애고 경선 원칙… 셈법 복잡 불복 탈당 막고 자연스런 물갈이 의도 현역, 권리당원 50% 경선 방식 유리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1년 앞두고 공천 기준을 확정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공약대로 총선 1년 전 공천 기준을 만들어 공천 불복에 따른 탈당을 막고 예측 가능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공천의 목표다. 다만 정치 신인에게 파격적일 정도의 가산점을 주고 현역의원 모두 경선을 치르도록 한 원칙을 놓고 현역과 신인 누구에게 더 유리할지는 다소 셈법이 복잡하다. 경쟁력 있는 외부인사를 발탁해 흥행을 도모하는 방식의 인재영입은 가급적 지양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은 공천 기준을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올해 하반기 전 당원 투표를 치른 뒤 특별 당규로 최종 확정 지을 계획이다. ●현역의원 대폭 물갈이 가능할까 내년 공천 기준의 핵심은 현역의원에게는 엄격하게, 정치신인에게는 기회의 장을 넓히는 것이다. 현역의원 평가 시 하위 20%를 받은 의원에게는 공천심사 때 감점을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현역의원은 전원 경선을 치르는 대신 컷오프를 없앴다. 2016년 총선 때 평가 하위 20% 컷오프를 적용해 당내 혼란이 일어났던 것을 피하고 자연스럽게 경선을 거쳐 물갈이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한 이 대표는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또 일부 의원도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되는 등 민주당이 호남 지역 의석을 거의 뺏기는 원인이 됐다. 감점 기준이 커져 현역의원이 불리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1년 전에 공천 기준을 확정한 만큼 시간이 있기에 지금이라도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감점요인을 줄일 수 있다. 또 현역의원이 정치신인보다는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앞서 권리당원 50%, 국민안심번호선거인단 50%로 구성되는 국민참여방식 경선에서도 다소 유리하다. ●청와대 출신 정치신인 대거 유입될까 내년 공천에서 정치신인은 공천심사 시 10~20% 범위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또 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공천심사 때 가산점을 최고 25%로 올렸다. 청년, 장애인, 당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가산 범위를 10~25%로 높였다. 관심의 초점은 청와대·장관 출신 인사가 얼마나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다. 청와대 출신의 경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행정관까지 대략 40여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구에서 각각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이들이 정치신인으로 가산점을 받으면 파괴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총선공천제도기획단 간사인 강훈식 의원은 6일 “정치신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20%를 준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장관이나 수석 출신은 행정관 등에 비하면 인지도가 높아 20%를 꽉 채워 주진 않겠다는 의미로 10~20%로 범위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관 출신 정치신인이라도 10%의 가산점만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략공천 험지에만 적용될까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전략공천은 기존 당원당규에는 20%까지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정말 전략적 필요에 의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화해서 가능한 한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말을 이 대표가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세력이 약한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로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특히 부산에서 조국 민정수석 전략공천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 의원은 “전략공천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은 이유는 자유한국당 때문”이라며 “한국당의 공천 상황에 따라 우리도 필요한 곳은 경선보다는 전략공천을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日아베, 2년도 안돼 국회 또 해산하나…7월 동시선거설 모락모락

    日아베, 2년도 안돼 국회 또 해산하나…7월 동시선거설 모락모락

    오는 7월 일본에 참의원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그 이전에 중의원을 해산해 ‘중의원·참의원 동시선거’로 치른다는 시나리오가 갈수록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 당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중·참의원 동시선거에 대한 요구가 당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특히 이번 참의원 선거가 잘못될 경우, 자신의 숙원인 헌법 개정이 물건너가는 것은 물론이고 ‘조기 레임덕’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 아베 총리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카드다. 그러나 선거 승리와 정권기반 강화를 위한 명분없는 중의원 해산에 대해 국민 심판의 역풍이 불 가능성은 물론이고, 당장은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반대가 강해 섣불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중·참의원 동시선거가 이뤄지면 1986년 이후 33년 만이 된다.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참의원 선거에 맞춘 중의원 조기 해산의 요구가 자민당 내에서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하나의 가능성 정도로만 얘기돼 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연성에 살이 붙고 있다. 특히 아베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대행이 지난달 18일 한 인터넷 방송에서 한 발언이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하기우다 간사장대행은 경기상황에 따라 오는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10% 인상’이 연기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소비세율 인상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에게 (정권에 대한)신임을 묻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의원 해산을 시사하는 듯한 총리 측근의 발언에 여야 정치권은 발칵 뒤집어졌다. 하기우다 간사장대행은 다음날 “개인적인 견해”라면서 총리와의 교감을 부인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도 지난달 29일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묻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테마는 지금으로선 없다”고 조기 해산론 확산을 차단했다. 자민당 내에서 조기 해산론이 나오는 배경은 무엇보다도 아베 내각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다. 정부의 부적절한 노동통계 등을 놓고 이번 정기국회에 야권에서 연일 파상공세를 폈는데도 정권 지지율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요미우리가 지난달 26~28일 실시한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4%로 올들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중의원 해산을 통해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할 요량이라면 올해가 최적기라는 자민당 내부의 의견을 소개했다. 내년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전에 중의원 선거를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후년에 하게 되면 그해 10월 중의원 임기만료를 목전에 두게 돼 해산의 의미가 약해진다는 것이다.중·참의원 동시선거를 가장 희망하는 사람들은 곧 참의원 선거 출마를 앞두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다. 중의원 선거가 동시에 실시돼 당 차원의 지원 역량이 총동원되면 이에 따른 상승 효과로 참의원 득표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다음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에 불안을 느끼는 신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경기가 견조하고 새로운 ‘레이와’(나루히토 일왕 시대의 연호)의 출발 분위기가 남아 있을 때 해산하는 것이 좋다”는 ‘레이와 원년선거’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돼 있다. 아베 총리는 2017년 10월 자신의 사학 스캔들 등으로 정치적 위기 상황에 놓이자 “재신임을 묻겠다”며 중의원을 해산했다. 당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등으로 일본내 안보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자민당이 압승함으로써 아베 총리는 정치적 도박에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간사장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해산은 총리의 전권사항이지만 중·참의원 동시선거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중의원은 정권을 선택받는 선거이고 참의원은 정권의 중간평가를 받는 선거라는 점을 들어 “두 선거는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며 자칫 두 선거에서 모두 여당이 패배할 가능성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요미우리는 “다음달 26일 정기국회 폐회가 가까워질수록 중·참의원 동시선거를 선택할지를 둘러싸고 아베 총리의 언행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치 재미 붙인 黃, 투쟁 수위 높인 羅… 눈앞의 칭찬에 매몰된 ‘한국당 투톱’

    정치 재미 붙인 黃, 투쟁 수위 높인 羅… 눈앞의 칭찬에 매몰된 ‘한국당 투톱’

    황교안 장외서 대중 스킨십… 적응 완료 나경원 전투력 키워 국회 밤샘농성 앞장자유한국당 투톱인 황교안(왼쪽) 대표와 나경원(오른쪽) 원내대표가 최근 동물국회와 장외투쟁 등을 거치며 경쟁이라도 하듯 보수 지지층을 향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경직된’ 관료 출신으로 대중 정치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됐던 황 대표가 예상 외로 대중 접촉을 즐기며 정치에 재미를 들렸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금수저 혹은 온실 속 화초 이미지가 강했던 나 원내대표도 여야 간 물리적 충돌에 앞장서면서 투쟁에 재미를 붙였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회자된다. 황 대표는 최근 장외투쟁을 이끌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3일 경부선(서울·대전·대구·부산)과 호남선(광주·전주) 투쟁을 마친 뒤 4일에는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집회를 가졌다. 광화문 주말집회는 지난달 20일 이후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국면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 온 실무 당직자들은 체력이 소진해 내심 4일 광화문 집회는 건너뛰었으면 하는 심정이 강했다고 한다. 하지만 황 대표가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가 일부 시민이 던진 생수통에 물세례를 받기도 한 황 대표는 광화문 집회에서 “두들겨 맞으면서 죽을 각오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피 흘리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규탄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5일 “황 대표가 4·3 보궐선거를 거치며 생각보다 빠르게 정치권에 적응했고 최근 집회 등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면 정치에 완전히 재미를 붙인 모습”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7년 만의 동물국회를 선봉에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저지 과정에서 국회 내 밤샘농성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국회 의안과 사무실, 의원회관을 봉쇄하는 전략을 도입하는 등 극렬한 ’올코트프레싱’(전방위 압박) 투쟁을 주도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삼수(三修) 끝에 원내사령탑에 올라서 그런지 그동안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려는 기세”라고 했다.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지난해 말 조국·임종석 운영위원회 때 나 원내대표에게 한 방이 없었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이번 사태 이후 ‘나경원을 다시 봤다’는 얘기가 당내에서 많이 나온다”고 했다. 한국당의 투쟁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건 투톱 간 경쟁심리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달 26일 황 대표가 뒤늦게 국회를 찾아 의원·당직자 등을 격려하자 이미 의원·당직자들과 함께 투쟁 중이던 나 원내대표가 황 대표 대열에 합류해 새삼스럽게 다시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를 두고 ‘원톱 이미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신경전이 느껴졌다는 얘기가 돌았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인 나 원내대표는 대여투쟁을 원내로 끌고 오고 싶어 하는 반면 원외인 황 대표는 장외투쟁을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중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마약처럼 끊기 힘들다는 정치권 속설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강경투쟁으로 인한 지지율 상승으로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모두 당장은 자신감을 얻었을지 모르지만 눈앞의 칭찬에 매몰돼 이 기조를 이어 간다면 내년 총선에서는 오히려 스스로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민주당, 개혁공천으로 낡은 정치 바꿔야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내년 4월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 소외계층’의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천룰을 확정해 공개했다. 민주당은 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천심사 때 가산점을 최고 25%로 상향했다. 또한 청년과 장애인, 당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공천심사 때의 가산 범위를 현행 최대 20%에서 25%로 5%포인트 높였다. 정치 신인은 공천심사 시 10∼20% 범위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반면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 사퇴해 보궐선거를 야기하는 경우 경선 감산점을 10%에서 30%로 대폭 강화했다. 이는 현역 자치단체장의 총선 출마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보궐선거로 인한 자치단체 예산 낭비와 이에 따른 당 이미지 실추를 방지하기 위한 엄중 조치다. 현역 국회의원은 전원 경선을 거치도록 하고 전략공천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50%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국민참여방식’으로 경선을 치르는 특별당규 형식의 공천룰을 이달 중 전당원 투표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총선을 1년 앞두고 공천룰 작업을 확정한 것은 전례가 없다. 예전처럼 당내 분란을 야기하는 구태를 되풀이하지 않고 주먹구구식 밀실공천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여겨진다.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막고, 전략공천을 최소화하며, 자치단체장의 중도 사퇴 출마를 원천 봉쇄했다는 점에서 이번 민주당의 공천룰은 평가할 만하다. 민주당내 일부 다선 의원들은 존재감 없이 입법활동에도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다. 선수(選數)를 기준으로 ‘몇 선 이상은 안된다’고 일률적으로 정할 순 없지만, 안이한 의정생활을 한 일부 중진 의원들을 공천과정에서 과감하게 솎아내야 한다. 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국정의 동반자로서의 제1당이 되기 위해서라도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개혁적 공천을 이루길 바란다.
  • 검찰 ‘동물국회’ 피고발 의원들 처벌할까

    ‘채이배 감금’은 형법상 특수감금 가능성 한국당 행위 ‘회의 방해 목적’으로 볼지 ‘법안 접수 방해 목적’ 간주할지가 관건 수사의지 보일 필요 없어 총선까지 끌 듯 개혁법안과 선거제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해 검찰은 어떤 판단을 내릴까. 현역 의원이 ‘국회선진화법’으로 기소될 경우 피선거권을 박탈당할 수 있어 이번 수사가 내년 4월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관련 고발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대검 방침에 따라 국회 관할인 서울남부지검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앞서 여야는 서로 국회법 위반, 폭력행위처벌법(공동상해) 위반,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전을 펼쳤다. 추가 고발까지 감안하면 피고발 의원은 60명이 넘을 전망이다. 2012년 개정된 국회법 165조(국회선진화법)는 ‘누구든지 국회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부근에서 폭력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폭력 행위를 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상해를 입히거나 다중의 위력을 보인 경우 7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가중처벌한다. 국회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에 피선거권까지 박탈돼 일반 형법보다 처벌이 무겁다. 과거 국회 폭력 사태로 문학진·강기갑 전 의원이 각 벌금 200만·300만원형, 김선동 전 의원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일반 형법 위반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야 의원직이 상실되는데 이번 사태도 일반 형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일례로 채이배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한 행위는 형법 278조 ‘특수 감금´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선진화법은 전례가 없어 처벌 결과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한국당의 행위를 ‘회의 방해 목적’으로 판단할지가 처벌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법안 접수 방해 목적’으로 보면 국회선진화법 적용이 안 된다는 이야기다. 패스트트랙 지정이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과정인 만큼 정치적인 문제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 변호사는 “검찰로서는 당장 수사 의지를 보일 필요가 없는 만큼 다음 총선까지 시간을 끌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첫 전자입법발의·의원 79명 고소·고발… 진기록 쏟아낸 ‘동물국회’

    첫 전자입법발의·의원 79명 고소·고발… 진기록 쏟아낸 ‘동물국회’

    한국당 의안과 점거로 인편·팩스 막혀 2005년 시스템 도입 후 1호 전자발의 회의 방해·특수 감금 등 혐의 의원 고발 취하해도 수사… 피선거권 제한될 수도 오신환·권은희 ‘1일 2사보임’ 숱한 논란 의장 33년 만에 경호권 발동도 이례적국회가 진통 끝에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완료했지만 현역 국회의원 79명이 피고소·고발인이 돼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등 헌정사에 오점도 남겼다. ●선진화법 처벌 무거워 내년 총선 변수 될 수도 자유한국당은 3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도둑놈한테 국회를 맡길 수 있겠나”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모욕혐의로 고소했다. 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채증을 바탕으로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등 13명을 추가 고발했다. 국회사무처도 의안과를 점거한 사람들을 형법상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정치적 시비를 피하려고 피고발인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한국당을 겨냥했다. 특히 국회선진화법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라서 정치적 타협을 해도 수사는 계속된다. 유죄가 확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의원직 상실은 물론 피선거권 제한으로 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국회의장이 33년 만에 경호권을 발동한 것도 이례적이다. 문희상 의장이 지난 25일 경호권을 발동한 것은 1986년 제12대 국회 이후 처음이자 헌정사상 여섯 번째다. 바른미래당이 자당 소속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하루 사이에 2번 사보임한 것도 위법성 논란을 낳았다. 2005년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다가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처음으로 전자입법발의시스템을 이용한 법안도 탄생했다. 민주당은 26일 한국당이 의안과를 점거해 인편과 팩스를 통한 법안 발의가 불가능해지자 전자입법발의시스템을 이용해 공수처 법안 등을 발의했다. 한국당은 원천무효를 주장했지만 국회사무처는 규정에 따라 접수된 의안으로 문서 효력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3번째 패스트트랙… 복수안 지정된 것은 처음 사회적 참사 특별법(2016년), 유치원 3법(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패스트트랙에 지정됐지만 단일안이 아닌 복수안이 지정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바른미래당의 복수안 제안에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모두 패스트트랙 취지에 맞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결국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공수처법 2개가 모두 지정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대통령이 된 코미디 배우…연예인 출신 정치인 또 누가 있나?

    대통령이 된 코미디 배우…연예인 출신 정치인 또 누가 있나?

    드라마에서 대통령을 연기했던 코미디언 출신의 40대 초반 정치 신인이 현실 대통령이 됐다.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코미디 배우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 젤렌스키는 지난 2015년부터 방영된 우크라이나 인기 드라마 ‘국민의 종(Servant of the People)’에서 주인공인 대통령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에서 고등학교 교사였던 젤렌스키는 부패한 정권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영상으로 의도치 않게 대통령이 됐으며, 부패 정치인과 신흥재벌을 척결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젤렌스키처럼 코미디언, 배우 등 연예계 생활을 거쳐 정치계에 입문한 사례는 드물지 않다. 대표적으로 미국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37년 할리우드에 입성해 약 5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별한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1962년 미국 공화당에 가입, 196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강하고 풍족한 미국’을 구호로 내건 레이건은 1980년 민주당의 J.카터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포스트 레이건'으로 불리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도 할리우드 출신 정치인이다. 1969년 데뷔했으나 긴 무명 시간을 보내던 그는 1984년 영화 ‘터미네이터’로 스타덤에 올랐다. 평소 정치계 진출 생각이 간절했던 슈왈제네거는 1986년 존 F.케네디의 조카이자 NBC 유명 언론인 마리아 슈라이버와 결혼했다. 1990년 조지 H.W. 부시 지명으로 4년간 문체부 의장으로 근무했으며 2003년과 200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당선됐다.배우 겸 영화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대표적인 미국 공화당원이다. 1986~1988년까지 캘리포니아주 카멀바이더시 시장을 맡았다. 보수주의자지만 성적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존중해 민주당과 진보주의 영화인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다. 가장 최근 정치계에 발을 들인 배우로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변호사 미란다 홉스 역을 맡았던 신시아 닉슨이 있다. 그녀는 2018년 뉴욕 주지사 민주당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현역인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에게 30%포인트 격차로 대패했다.우리나라에서도 고 신성일, 이순재 등 많은 배우가 정치계의 문을 두드렸다. 이순재는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구 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고 신성일은 1981년, 1996년 두 차례 낙선 끝에 16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배우 문성근 역시 2003년 대북특사로 방북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는 등 정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으로 일하며 민주통합당 대표 대행을 맡기도 했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 떨어졌다. 최불암은 본명 최영한으로 1992년 14대 총선에서 통일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으며, 이덕화는 15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정한용 역시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16대 총선에서 패해 배우로 복귀했다. 김을동은 1995년 서울 시의회 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DJ의 ‘아픈 손가락’…고문 후유증 파킨슨병 앓다 아버지 곁으로

    DJ의 ‘아픈 손가락’…고문 후유증 파킨슨병 앓다 아버지 곁으로

    신군부의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 엮여 중앙정보부서 전신 구타 등 극심한 고문 수차례 수술에도 언어 장애 등 평생 고통 DJ, 나라종금 사건으로 의원직 상실 당시 “홍일이 유죄 받더라도 걷는 모습 봤으면”지난 20일 별세한 김홍일 전 의원은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세 아들 중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다. 군사독재 정권에 맞선 아버지를 둔 탓에 그는 모진 고문을 받고 파킨슨병 등 후유증으로 죽을 때까지 고통을 받았다.김 전 의원이 현역의원 시절 처음 그를 만난 기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사진으로는 훤칠한 얼굴에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미지까지 겹쳐 후광이 대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그는 혼자서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심각한 장애를 안고 있었다. 그의 어눌한 말투는 보통사람들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어 비서가 옆에서 ‘통역’을 해 줘야 했다. 혼자서는 전혀 걷지 못해 건장한 비서가 늘 그를 부축하고 다녔다. 단순한 부축이 아니라 김 전 의원이 온몸을 비서에게 싣고 비서는 김 전 의원을 끌고 걷는 식이었다. 이런 실태를 접한 기자들은 다시 그의 사무실을 찾아 취재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 전 의원은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모진 구타와 고문을 겪었고 허리를 다쳤다. 그는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에도 중앙정보부에 체포돼 극심한 고문을 받았다. 그는 당시 중정 요원들로부터 ‘네 아버지가 빨갱이라고 쓰라’는 압박과 함께 고문당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이 고문을 못 견뎌 허위 자백을 할 것이 두려워 수사관의 눈을 피해 책상에 올라가 머리를 시멘트 바닥으로 처박고 뛰어내리며 자살을 시도하다 목을 다쳤다. 그러나 당시 중정 요원들은 김 전 의원을 치료해주기는커녕 전신을 구타했다. 당시 목과 허리의 신경을 다쳤던 김 전 의원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파킨슨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16대 의원 시절부터 보행이 불편해졌고 17대 의원이 된 2004년부터는 미국을 오가며 수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때는 거의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임종 순간에 “아버지” 세 글자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의원이) 고문 후유증으로 언어 소통이 어려워 (김대중) 대통령님과 소통이 안 되셨다”며 “제게 (김 전 의원의 뜻을) 알아보라는 대통령님 말씀에 연락했는데 나도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하니 ‘글로 써 보내’라고 하면 김 전 의원은 ‘네’라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은 장남 사랑이 지극하셨다. 특히 당신 때문에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셨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돼 의원직을 상실했을 때 대통령님은 ‘박 실장, 나는 우리 홍일이가 유죄를 받고 의원직을 상실하더라도 현금 3000만원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으면 원이 없겠어’라고 제게 말씀하셨다”며 “당시 김 의원은 3000만원 종이백은커녕 자기 혼자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했다”고 했다. 2011년 64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로 별세한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군사독재 정권 당시 당한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았다. 2011년 인권의학연구소와 국가인권위원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문피해자들의 76.5%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고 우울(25.4%), 불안(31.9%) 등 정서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자살을 시도한 경우는 24.4%로 일반인에 비해 2.4배 높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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