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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공천반대명단’ 해당자들 반응

    총선 시민연대의 2차명단에 오른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들은 하나같이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러나 ‘5공 인사’들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현역의원들은 적극적으로 해명했다.한보비리로 리스트에 오른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검찰 수사단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어 무혐의 처리된 사안을 들어 공천 부적격자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선정 기준의 객관성이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태식(金台植)의원은 장문의 해명서를 내고 부당성을 지적했다.김의원은 “수서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는데 뒤늦게 나를 포함시킨 것은 도무지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당시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비서실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표적수사의 희생양으로 기소됐지만 재판 과정에서유일하게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국보위 참여 전력으로 명단에 오른 한나라당 서정화(徐廷和)의원은 “당시내무장관으로 국보위는 당연직이었다”면서 “임명장 받은 일도 없으며 국보위가 해체될 때까지 한번 회의에 참석한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선거법 위반으로 명단에 오른 같은 당의 이강두(李康斗)의원은 “거창 군민 50% 이상이 지지를 보내 옥중 당선됐고 법원에서도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며 “국민의 심판을 받은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같은 혐의를받은 민주당 홍문종(洪文鐘)의원은 “선정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원외 중진들도 억울함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민주당 이종찬(李鍾贊)고문은 “그동안 부정부패와 병역기피 등 파렴치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고오히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면서 명단 선정의 문제를 제기했다.정대철(鄭大哲)전의원도 “현재 1심에 계류 중이며 내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재판부가 판단하지 않는 일을 시민단체가 판단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 이고문과 정전의원이 리스트에오른 데 대해 “선정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엄호했다.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자문위원장은 “국보위는 한국개발연구원장 신분으로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포철회장 때의 기밀비는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아 방증자료를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자민련에 입당한 최환(崔桓)전부산고검장은 5공 당시 국보위 참여 지적과관련,“한마디로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취해진 인사조치”라면서 “내무위원으로 담당한 업무도 행정규제 완화 등 국민편의를 위하는 내용으로 결코비난받을 성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5공 인사들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호용(鄭鎬溶)전의원측은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은 “노코멘트”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측근들은 “관심을 보여줘 고맙다는 말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이학봉(李鶴捧)전의원의 경우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관심도 없다”는 반응을보였다. 그러나 허문도(許文道)전통일원장관은 “심판을 한번 하면 됐지 세번,네번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당시 ‘언론인 강제해직’은 내가 가담한 국보위 문공위가 아니라 당시 보안사에서 주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밖에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오른 민주당 황명수(黃明秀)전의원은 “출마할 의사가 없는데…”라며 불만스런 반응을 보였고,박은태(朴恩台)전의원은“부산 출신 현역의원으로 국민회의 발기인으로 참석,당시 YS정권으로부터 PK 이탈에 따른 괘씸죄로 정치보복을 받게 됐다”고 억울해했다. 강동형 김성수 박준석기자 yunbin@
  • [미리보는 4·13총선](3) 전국정당화 (상) 대구·경북

    4·13총선을 통한 여권의 전국정당화 구상은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지역 선거결과에 성패가 달려 있다.특히 대구·경북(TK)이 여권의 교두보 확보와 한나라당의 수성(守城)전략이 맞닥뜨리는 치열한 전선(前線)이다. 지난 96년 15대 총선 당시에는 ‘반(反)YS’ 정서로 집권당인 신한국당이대구 2곳,경북 11곳 등 13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반면 자민련과 무소속 후보가 약진,각각 10곳과 8곳에 진출했다. 그러나 정권교체 이후 대구·경북의 분위기는 ‘친야(親野)’ 성향으로 급격하게 기울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석권을 장담할 정도다. 일부 전략지역에는 지명도 높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표적공천’할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대구·경북에서 강력한 울타리를 구축,여권의 영남권공략을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여권은 현역 의원이나 거물 후보가 나선 지역을 중심으로 ‘TK벨트’를 구성,거센 야풍(野風)에 맞선다는 전략이다.민주당은 여야 대립구도가 비교적 무딘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개발론과 인물론을 앞세우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시민단체의 공천반대자 명단발표 이후 공동여당내보수차별화를 부각시키고 있는 자민련의 선거 전략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의 ‘TK벨트’는 김중권(金重權)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선 경북북부의 봉화·울진에서 시작돼 권정달(權正達)의원의 안동,장영철(張永喆)의원의 칠곡 등으로 연결된다.봉화·울진의 인접구로 조은희(趙恩姬) 전 청와대비서관이 출마한 청송·영덕·영양에서도 동반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자민련 현역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경북 구미(朴世直),대구의 수성갑·을(朴哲彦·朴九溢),남(李廷武) 등으로 대야(對野) 연합전선을 이어간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특히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갑을 선거구가 통합된 안동과 구미는 여야의 현역 의원끼리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안동에서는 3선으로 탄탄한 지지기반과 경륜을 앞세운 민주당 권정달의원과 초선의 패기를 갖춘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이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15대 총선 때에는 통합민주당의 권오을,무소속의 권정달후보가각각 안동 갑·을에서 신한국당 후보를 꺾었다. 구미에서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자민련 박세직의원과 한나라당내 대구·경북지역 좌장격인 5선의 김윤환(金潤煥)의원이 맞붙는다. 여야 3당의 대립 속에 명예회복을 노리는 5·6공 세력의 각개약진이 얼마나 파괴력을 지닐 지도 주목된다. 대구에서는 이종구(李鍾九)·정호용(鄭鎬溶) 전 국방장관이 각각 동과 서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정호용씨는 ‘TK신당 창당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全敬煥)씨와 이치호(李致浩)전 의원은 달서을과 수성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경북에서는 전 전대통령의 동서인 김상구(金相球) 전 의원이 상주에,오한구(吳漢九) 전 의원이 봉화·울진에 나선다.허화평(許和平) 전 의원은 포항북에서 한국신당 깃발을 내걸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집중조명] 봉화·울진 대구·경북의 길목으로 ‘교두보 구축이냐,텃밭 수성이냐’를 놓고 여야가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울진출신인 김중권(金重權)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영남권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를 맡겼다.김후보는 “동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바닥표를 훑고 있다. “낙후된 지역 특성상 여야의 정치논리 보다 지역개발과 인물론으로 파고들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이에 지난 96년 총선에서 김중권후보를 5,800여표차로 따돌린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의원은 “여당의 교두보 전략은 호남의 점령논리일 뿐”이라며맞불을 놓고 있다.역시 울진이 고향인 김의원은 울진 원전(原電) 증설 문제등 지역현안을 앞세워 ‘TK정서’에 불을 지피고 있다.그러나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선거법 위반 등 전력)에 포함된 점이 김의원에게는 부담이다. 같은 울진 출신인 자민련 이학원(李學源) 전 의원,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김용수(金容守) 경북도의원 등도 5만여 울진 유권자의 표를 놓고 경쟁을벌이고 있다. 문제는 소지역주의에 의한 봉화지역 3만5,000여 유권자의 표심(票心).봉화출신인 오한구(吳漢九) 전 의원 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김광원후보는 2,100여표,무소속 김중권후보는 1,000여표를 얻는 데그쳤다.봉화의 득표율이 당락의 관건인 셈이다. 박찬구기자
  • [4·13총선 시민혁명](2)젊은 유권자들의 자각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국회의원 낙천·낙선운동으로 유권자혁명의 물꼬를 튼 총선시민연대의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떠오르는 문구다. 지난 12일 개설된 시민연대의 홈페이지에는 보름남짓 만에 무려 22만명의네티즌이 방문했다.이 가운데 80%안팎이 20∼30대 젊은 유권자라는 분석이다.특히 27일 현재 연령대별 ‘시민참여광장’코너에 의견을 올린 30대 이하네티즌은 6,044명으로 전체 7,489명의 80.7%를 차지했다.“정치는 딴 세상일”이라며 정치 무관심에 젖어 있던 젊은 층의 유권자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한 징조로 받아들일 만하다. 시민운동 일선에서 낙천·낙선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20∼30대 젊은이들도 또래의 ‘폭발적인’ 열기에 스스로 놀랄 정도다. 시민연대 사무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조현일(曺賢一·서울대 불어교육과 4년)군은 “당장 선거가 임박한 것이 아닌데도 엄청나게 많은 젊은 네티즌들이 홈페이지에 몰리고 있다”며 놀라워 했다.그는 “개학하면 학교 친구들을 상대로 총선 참여운동을 적극 벌여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20∼30대 네티즌의 정치참여 무대가 단순히 사이버 공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예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30대 사이버 세대로 정치개혁시민연대에서 일하고 있는 성미(成美)간사도“젊은 층의 주권의식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인터넷을 통한 정보제공과 의사개진이 활발해지면서 젊은 유권자의 내재(內在)된 ‘정치 에너지’가 봇물 터지듯 분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젊은 층의 정치 혐오나 냉소주의를 적극적인 의식개혁 운동으로 승화시키는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20∼30대의 네티즌 혁명이 4·13총선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속단하기 이르다.유권자 운동의 열풍 속에서도 지난 25일 인천 남동구청장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18.6%로 역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두번째로낮았던 점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교훈을 일깨운다. 한나라당의 선거전략기획을 담당한 한 당직자도 “시민연대 등의 명단 발표로 총선 당락에 영향을 받을 야당 현역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아야 5명 안팎”이라면서 “사이버 열기가 투표율에 일부 반영된다 하더라도텃밭지역의 선거구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모처럼 달아오른 사이버 세대의 유권자 운동이 현실 정치에 제대로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의 점진적인 의식개혁 운동과 정치권의 자구(自救)노력이 필요하다.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인 강경근(姜京根) 숭실대 교수는 “여야 정당이 각종 선거의 공천과정에서 네티즌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을 제도화하는 등20∼30대의 참여 마당을 넓혀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각 정당의 공천작업 이후 시민단체들이 부적격자의 낙선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는 것도 20∼30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이버 공간에는 ‘지역주의’나 ‘당리당략’이 있을 수 없다”는 항변을 선거혁명으로 표출시키려는 젊은 네티즌들의 자각과 실천적 의지라는 지적이다.4·13 총선에서 20∼30대 유권자가 투표장에 몰려들어야 진정한 유권자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일문일답 (1)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경제·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의 국정 운영방향과 정국 구상을 밝혔다. ●서두발언 현실 정치에서 국민들이 상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이러한 사태가 계기가 돼 정치가 새로 태어나고 한층 개혁됨으로써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할것을 다짐한다. 새해의 정치에 대해서는 신년사 등 여러 기회에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요약만 말씀드리고 바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겠다. 우선 금년에는 반드시 정치안정과 개혁을 이루겠다.철저한 공정선거를 실시하고 여야가 협력해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권국가로서의 체제를 이룩하기 위해 많은 개혁입법을 추진,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들겠다.국민의 뜻이 정치에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지식정보화시대라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경제적 개혁과 발전을 촉진,21세기를 맞아 세계 일류국가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돼야한다. 생산적 복지를 철저히 이행,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을 안정시킬 것이다.10조원을 투입해 금년 내에 국민생활과 복지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의 복지체제를 이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결심이다. 선거를 통해 지역감정과 지역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 지역감정 타파 없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세계화시대에도 부응할 수 없다. 한반도평화와 화해·협력을 추진하겠다.확고한 안보체제 아래 남북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시대를 만들어 50년간의 냉전을 종식하겠다. 금년에는 작년에있었던 의미 있는 변화,즉 전쟁 위협 감소,교류 확대를 기반으로 더욱 본격적인 개선의 시대로 들어가길 바란다. ●일문일답▲신년사를 통해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을 밝혔는데 북한의 반응은 있나.향후추진방향,일정을 말해달라.올 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북한의 정식 응답은 아직 없다.북한의 일부 언론에 약간 비판적얘기가 있었으나 그 이상은 없는 상태다.작년 남북 교역량이 사상 최고인 3억3,000만달러에 달했고 금강산 관광을 통해 2억달러가 북한에 갔다. 그외에 현대,삼성,기타 많은 기업들이 북한과 투자협상을 시작하고 있다.자동차공장도 합의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경제협력이 이뤄지려면 필연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만들어야 한다.이는 정부만이 할 수 있다.남북간 경제협력기구를 만들어야 하는것은 필수적인 것이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총선이 끝난 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겠다. ▲총선연대가 24일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했다.이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특히 명단에 포함된 민주당 중진인 권노갑(權魯甲)·김상현(金相賢)고문,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박상천(朴相千)총무 등의 공천 여부는. 먼저 정치문제가 정치권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시민단체와 그 배후에 있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정치권의 자체 해결능력및 자정능력 부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라는 시대적 흐름의 반영으로 볼수 있다.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은 충분히 검토해 그 의사를 중요시할 것이지만 당으로서는 당사자의 해명도 듣고 선거구민의 여론도 들어 최종 반영정도를 결정할 것이다.당 중진의 공천 여부도 마찬가지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되자 자민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가 시민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공동정부 철수까지 거론하고 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자민련이 거부한 김 명예총재와의 회동은 예정대로 추진할 의향인지 말해달라. 소위 말하는 음모설인데,이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이다.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거기에 포함된 것을 나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김 명예총재는 지난 대선때 나를 도와서 50년 만의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고 총리로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여러가지 개혁입법에도 도움을 줬다.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공조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회동은 시간의 여유를 갖고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자민련의 의사를 존중하겠다. ▲민주당의 공천 기준과 원칙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밝혀달라.호남지역을 비롯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공천에 있어서는 개혁성과 국회에서의 활동 실적,전문성,당선 가능성,도덕성 등 5가지가 심사 기준이 될 것이다.현역 의원 물갈이 문제는 아직 공천에 착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될지 얘기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새천년민주당의 강령에 내각제가 빠져 자민련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대통령은 여건이 안돼 내각제를 추진하지 못했다고 한 적이 했는데,만일 여권이 개헌선에 접근하는 안정 과반수를 확보하면 내각제를 다시 추진할 의향이 있나. 강령에 (내각제가) 안 들어갔어도 민주당이 창당하면서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승계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만일 선거에서 개헌을 실현할 수 있는 의석이 되고 국민이 내각제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민주화가 되고 있으면서도 성숙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수천명이 불법적인 낙태를 받고 있다.도로는 안전하지 못해 법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고 경찰들이 교통법과 같은 실정법을 실제적으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또 검사나 경찰이 법을 집행해도 사면으로 풀려나는 경우도 있다.대한민국을 법이 지배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한 생각은. 모든 나라에는 법이 있지만 그 법을 어기는 사례도 있다.그것은 선진국도 마찬가지다.나는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낙태문제는 법과 현실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다른나라도 마찬가지다.기타 도로나 경찰문제는 계속 개선하고 있다.사면문제는 헌법에 규정한 대통령 권한 범위 내에서 하고 있으며,법치주의를 저해하는 것은 아니다. 여하간 법치주의와민의,인권을 발전시키는 도상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4대 개혁 추진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은 이른바 황제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제2차 금융산업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정부와 공기업의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올해 4대 개혁의 일정과 방향을 설명해달라. 지난해 4대 개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가장 힘든 것이 재벌부문이었다. 지난 정권의 말기에 기아사태가 우리 경제를 흔들었다.그러나 기아의 10배나 되는 대우문제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개혁이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세계 각국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 중 가장 모범적으로 개혁을 성공시켰다.IMF가 평가하고 있고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작년에 한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금년에도 개혁을 지속할 것이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개혁의 지속과 정치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금년은 제도와 기구 등 하드웨어보다는 경쟁력,서비스 등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개혁을 추진,세계적인 경쟁력을 배양시킬 것이다. 금융,기업,노동 개혁뿐 아니라 공공 부문도 많은 개혁을 이뤘다.규제를 50%철폐했고,각종 위원회를 45% 줄였다.공무원수도 크게 줄였다. 포항제철,한국통신,한전 등이 9조원의 가치를 DR 발행 등을 통해 매각했다. 우리는 개혁을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특히 지식,정보화의 방향으로 개혁이 간단없이 이뤄져 세계 경쟁에서 이겨내는 개혁을 해야 한다.그것도 빨리 해야 한다.지금은 초고속의 변화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과거의 개혁을 점검하면서 금년에도 더한층 개혁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는 것을 다짐하고 또한 그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노력하고,개혁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최근에 7명의 탈북자문제를 갖고 한국의 언론매체들이 중·한(中韓)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논평을 했다.탈북자문제 처리로 한·중관계에 변화가 있나.향후 한·중관계를 평가하고 전망해달라. 한·중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다.지난 98년 중국을국빈방문,양국간 긴밀한 동반자관계에 합의했다.최근에는 국방장관까지 교환 방문했다. 양국은 단순한 투자·교역뿐 아니라 문화·인적 교류에서도 잘 협조하고 있다.특히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한반도 비핵화는 유지되어야 한다,그리고 남북대화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세 가지 점에서 한·중 양국은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중은 양국 관계를 통해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공동의 관심사인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도 양국 관계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생각이다.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는 일부 불건전 기업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시장 건전화 및 안정화대책이 있으면 밝혀달라.아울러 채권시장이 아직 발달되지 못하고 있는데 활성화대책이 있으면 말해달라.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재경부장관으로 하여금 답변토록 하겠다. (李憲宰재경부장관)코스닥시장은 지금까지 유망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이 이런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그래서 지난해 12월20일자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코스닥시장 건전화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간단히 말하면 등록 및 퇴출이 건전성 위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면서 부실한 기업은 즉시 퇴출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아울러 내부자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가조작 등의 불공정행위를 차단할 수있는 감시장치를 마련했고 기업들이 스스로 내부 정보를 솔직하게 대외에 발표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대폭 강화했다.이러한 조치들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자본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중요할 뿐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의 한자릿수안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금년에는 국채시장을 발전시키면서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며 채권 중개기관을 키워 나가고 채권 수용기관을 육성하겠다. ▲정부의 물가상승률 억제목표가 3%이지만 국제유가가 걱정할 만한 수준으로 오르고 있고 전세값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또 등록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자율 불안 등으로 물가관리 주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목표선인 3%를 지켜낼 수 있는가.어떻게 안정시킬지를 말해주기 바란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물가걱정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저물가.저금리가 정부의 기본정책이다.금년도 물가를 3% 미만으로 억제할 것이다. 유가가 오르지만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현재 (배럴당) 25달러정도이고 앞으로 후반기 가면서 내려갈 것으로 본다.유가문제는 소홀히 할수 없으므로 유가가 물가를 위협할 경우에는 석유세를 인하하고 정부 비축유 방출 등 조치를 취하겠다. 정부는 또 물가 억제를 위해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다.전세금 인상문제는 양면이 있다.올라간 측면도 있으나 IMF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가는 측면도 있다.차액으로 고통이 많으므로 정부는 차액의 반액을 융자하기로 하고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3% 이내 물가 억제는 반드시 해 낼 것이다.작년에도 물가가 2%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으나 0.8%에서 그쳤다.그런 경험에 비춰 우리 능력이 3% 이내로 물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전국으로 번지는 ‘총선참여’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자 명단’이 정치권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지고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낙천·낙선운동에 나서는 등 시민단체들의 총선 참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이미 결성됐거나 곧 결성될 총선 관련 지역별 시민단체연합은 ‘2000년,부패정치청산 인천시민연대’를 비롯해서 ‘2000년 부산총선연대’와 ‘광주 전남 정치개혁 시도민연대’ 등 전국에 걸칠 것으로 보인다.단체들 명칭에 ‘2000년 총선’,‘부패정치청산’ 또는 ‘정치개혁’이란 용어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우리 국민들이 2000년 벽두에실시되는 이번 총선을 얼마나 중시하고 정치개혁에 얼마나 목말라하는지를웅변으로 말해준다 하겠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 시민단체연합의 활동이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서울의총선시민연대와는 별도로 지역 시민단체연합이 공천 부적격자 선정작업을 독자적으로 벌인다는 점이다.이로써 앞으로 전개될 지역별 낙천·낙선운동은세분화,구체화 양상을 띠게 될 것 같다.실제로 ‘인천 시민행동연대’는 이미 지역구 현역의원 11명 가운데 4명을 공천 부적격자로 선정,발표했고,‘광주 전남 정치개혁 시도민연대’는 총선시민연대가 선정한 명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과거 군사정권 협력자와 5·18관련법 제정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부적격자 명단을 작성해서 2월1일 발표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역별 시민단체의 총선 활동은 바람직한 현상이다.무엇보다 지금은 참여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가 적극 요청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극히 상식적인 말이지만 지역구 의원 선거는 그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행위로 이뤄진다.따라서 투표권을 올바로 행사하자면 후보자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특정 후보가 아무리 전국적인 인물이라 해도 그렇다.선거공보에 나오는 화려한 경력만으로는 부족하다.우리가 워낙 굴절된 정치사를살아왔기 때문이다.따라서 옥과 돌을 가려낼 수 있는 평가기준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기준을 설정하는 작업은 그 지역의 공신력있는 시민단체들의 연합체가 담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개별 단체가 제각기 나설 경우 혈연·학연 또는 이해관계가 개입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평가기준을 설정하는 책임을 자임한 시민단체연합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함은 물론이다. 유권자들도 말로만 국민의 시대,국민의 주권을 주장해서는 안된다.새 시대새 정치를 진정으로 열망한다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국민주권의 주체인 국민은 수동적이어서는 안된다.평가기준 설정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현시점에서는 부적격자의 공천을 막는 일이 국민주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 [데스크칼럼] 시민의 힘으로

    중앙선관위가 총선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한 경실련에 대해 선거법중 사전운동을 금지한 조항에 위배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자 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잘못된 판단이라고 반발하며 예정대로 부적격자 낙천·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섰다.이같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은 오히려 시민단체들에게 운동의 논리를 강화하고 전의를 불태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총선시민연대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내려지기에 앞서 “15일 여야간에 합의한 선거법은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당리당략과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을 고수하기 위한 야합의 산물”이라면서 개악안을 폐지하지않을 경우 국민불복종운동을 통해 부적격 정치인 청산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관련 조항의 삭제,혹은 개정 입장표명 등 다소 귀를 기울이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거기에는 당리당략적 계산과 함정,알맹이 없는 대책을 내놓을 소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같다.전열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수사(修辭)가 아닌가도 냉철한눈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선거법개정운동과 부적격자 낙천·낙선운동에 500∼600개 시민사회단체가참여하고,17일에는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4개 교수단체도 이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전국적으로 시민단체에 성금을 보내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으며,익명의 독지가가 수천만원대의 성금을 기탁하기까지 했다.이로써 이 운동은 국민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며 선거혁명을 이루려는 시대적 조류가 되고있는 듯하다. 이 운동은 단순한 선거법 87조 개폐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그동안 국민을조롱하고 유린한,그리고 정치인들만의 유희거리로 전락한 정치문화와 타락한 정치인 청산을 위한 국민저항운동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다시말해 오늘의 정치를 보는 사회적 태도가 마침내 폭발한 것이며,그 대세는 이제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다.툭하면 지역감정 조장,폭로 저질발언,명분도 불분명한 제몫챙기기,천박한 정쟁. 이런 행태들에 의해 우리는 사이비 민주주의에 오염,중독되고 말았다.그러나 중독되어 폐인이 되기 직전에 벌떡 일어나 자기 자리를 찾고자 울부짖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절대빈곤을 해결하고 어느 정도 살만큼 됐을 때는 당연히 삶의 질을 따지게 된다.마찬가지로 엄혹한 군부독재 시절에는 민주주의 자체만을 갈망했으나그것이 어느 정도 달성됐을 때는 품위있고 격조있는,그래서 지적(知的)인 민주주의를 갈망하게 마련이다.그런데 현실의 정치는 절망감만 증폭시킨다.사람들의 심성을 황폐화하고 지저분한 쓰레기장에서 생선회를 먹는 기분만 들게 한다.혐오와 냉소,비탄과 좌절,울분과 허무주의.이런 모습으로 우리 정치를 바라보아왔던 것이 현실이다. 더러운 정치마당을 제공하기 위해 80년의 5·18과 87년의 6·10항쟁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것은 아니다.한동안 이들 정치인의 현란한 수사에 국민들도정신을 차리지 못했으나 돌아서 보니 기만과 허구,제몫 챙기기에 선수가 된그들만의 잔치라는 것을 알고 다시금 6·10항쟁의 정신으로 돌아간 것이 작금의 시민사회단체의 정치청산운동이라고 본다.그래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선거법87조 폐지운동은 민주화운동의 연장이라고 평가한다.이들에대한 전폭적인 성원은 올바른 민주화를 이끌어낸다는 희망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기득권 세력은 늘 실정법,준법을 강조한다.실정법,준법의 온실에서 구린내나는 몸을 치장하고 호의호식하기가 편한 탓이다.그러나 그 실정법,준법은시민적 컨센서스가 바탕에 깔려있을 때 설득력이 있고,지킬 가치가 있다.라인홀트 니버는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사회불의는 일반적으로 믿고있는 바와 같이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권고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갈등은 불가피하다.이러한 갈등상황에서는 힘에 대해 힘으로 맞서는 수밖에없다”고 했다.세계사를 통해 볼 때 사회변혁운동은 민중의 분노가 폭발해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다만 한마디 덧붙인다면시민사화단체는 건강한 도덕성과 불퇴전의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자기희생적 이타(利他)행위에 대해서도 교활하고 노회한 기득세력은 사소한 허점만 보이면 결코 놓치지 않고 그것이 핵심이자 본질인 양 호도하며 물고늘어지기 때문이다. 이계홍 편집부국장 honglee@
  • 시민단체 ‘낙선운동’ 강행

    시민단체들은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를 폐지하라”고 지시한데 대해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아울러 선거법 87조의 폐지를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을 청산하기 위한 낙선운동을 더욱 강력히 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중앙선관위원회가 시민단체의 ‘공천부적격자 명단’ 발표는 위법이라고 발표한데 대해서도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판단”이라면서 “앞으로 명단 발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는 선거의 주인인 유권자가 이끌어낸 작은 승리”라고 평가했다.이어 “여야가 당리당략에 따라 선거법 87조 폐지 및 선거법 개악안을 대폭 수정하지 않을 경우 강도높은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최열(崔冽)상임공동대표 등 회원 4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여야 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87조 폐지와 선거법을 재협상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선거법 87조는 국민의 의사표현의 자유와 참정권을 제약하는 악법일 뿐 아니라 노동조합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이총장은 “18일 현역 국회의원들의국회 출결사항을 공개하고 19일에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 순위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는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악법으로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부실 정치인 선정’ 발표와 함께 낙선운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김성주(金成柱)교수는 “21세기는 ‘시민의 시대’로,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의 활동을 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시민단체의 정치활동 합법화에 따른 객관적인 기준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연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20대 회원은 “시민의 힘으로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여론을 더욱 결집시켜 하나하나씩 바꾸어 나가자”고 말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공동대표 손호철)와 전국 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사교협·회장 김태정) 등 4개 교수관련 단체 대표 6명은이날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법 87조 폐지와 시민단체들의 낙천 및 낙선운동을 지지한다”고 천명했다.참석자들은 “참정권의 당연한 발로인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지지하며,총선연대가 공천반대 인사 명단을 발표한 뒤 반교육적 정치인을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펴겠다”고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8월 교육법 개악과 관련해 선정한 7명을 포함,교육발전을 가로막은 사학 소유자 등 현직의원 10여명을 공천반대 인사로 선정,총선연대에 전달했다.선거법 87조항 폐지를 위한 국민청원운동 등도 벌일 계획이다. 조현석 장택동 이랑기자 hyun68@ * “총선연대·경실련 잘한다” 국민주권 성금 잇따라 시민사회단체에 성금과 성원이 답지하고 있다.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는 17일 “한 익명의 독지가가 ‘좋은 일에써달라’며 지난 15일 총선연대 예금계좌인 ‘국민주권’ 계좌에 3,000만원을 보내왔다”고 밝혔다.총선연대가 지난 13일 만든 국민주권 계좌에는 3,000만원 외에 100여명의 시민이 400만여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경실련도 지난 10일 ‘공천 부적격자 인사’를 발표한 뒤 400여명의 시민이 회원으로 신규 가입했다.경실련이 명단 발표와 관련해 정치권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면 변호사비를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혀온 사람도 있다. 이랑기자 rangrang@
  • ‘공천 부적격자’ 발표 이번주 잇따라

    2000년 총선 시민연대(총선연대)와 정치개혁시민연대(정개연)가 이번주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어서 정치권에 또다시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시민단체의 선거 개입 및인터넷을 통한 선거참여 문제 등에 대한 유권해석과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법리논쟁도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연대는 오는 20일 공천반대 인사 50여명의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15대 전·현직 의원 320여명 가운데 공천반대 인사의 3배수에 해당되는 150여명을 1차 검토대상으로 선정했다. 최종 명단은 총선연대의 유권자 100인 위원회와 공동상임대표단 심의,각 의원들이 보내온 소명자료와의 대조 작업을 거쳐 확정된다. 총선연대가 발표하는 명단은 지난 10일 발표된 경실련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에 비해 보다 엄격한 심의 및 검토과정을 거친 것이어서 파괴력도 훨씬 클것으로 예상된다. 정치분야 전문시민단체인 정치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孫鳳鎬)도 국회의원들의 도덕성과 의정활동,품위유지,정치행태 등 17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부실 정치인’을 선정해 빠르면 17일 발표한다.부실 정치인은 4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도 공천부적격자 명단 발표에 이어 오는 22∼25일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와 함께 조사한 현역 국회의원의 본회의 출결 상황을 정리해 공개하기로 했다.다음달에는 의원들의 의정활동 등을 종합평가해 매긴 순위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총선연대에는 경실련이 발표한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을 중심으로 100여건의 ‘해명 자료’가 쏟아졌다. 호화 외유 문제로 명단에 올랐던 K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호화 쇼핑과 고압적인 언행 등 추태를 부릴 때 나는 유일하게 말렸다”고 주장했다.C의원은 “사적인 일에 공군 헬기를 이용한 것은 사실이나,노모(99세)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자민련의 A의원은 “공천은 시민단체가 참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자제를촉구했고,같은당의 B의원은 “그렇게 막 나가면 큰일 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조현석 이랑기자 hyun68@ *지방 시민단체도 '리스트' 독자공개 4·13 총선을 앞두고 중앙에 이어 지방 시민·사회단체들도 지역별로 현안등을 기준으로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독자적으로 선정,공개하고 부적격자가공천되면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낙천·낙선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광주·대전·충주 등 9개 도시 시민단체들은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한 지역시민운동연대’를 구성,부적격 인사 공천반대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이기로 하는 등 지방 조직간 연대도 잇따르고 있다. 인천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2000년 총선 부패정치 청산 인천행동연대’를 구성,발족식을 갖고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오는 21일 발표하는등 부패 정치인들에 대한 공천반대와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광주·전남지역 78개 시민단체들로 결성된 ‘광주전남 정치개혁 시·도민연대’는 부패·무능 정치인과 5·18 관련 입법화에 소극적인 의원들을 공천부적격자로 선정해 20일쯤 공개하기로 했다. 대전지역 시민단체는 17일,부산지역은 18일,경기지역은 20일 각각 총선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충북지역 20여개 단체는 오는 26일 공명선거 실천 감시를 위한 시민운동 충북협의회를 발족시켜 후보자 개인 정보를 공개하고,울산지역 11개 시민단체도 오는 28일 낙천운동 대상자 결정 기준 등을 논의한다. 경남지역 14개 시민단체는 이달 중 ‘경남지역 총선시민연대’를 결성,낙천 인사 명단을 발표하며,제주지역 시민단체들도 총선대책 제주지역 협의회를구성,유권자 심판운동을 편다. 마산 열린사회희망연대 김성진(金晟珍)집행위원장은 “부정부패·비리,의정활동 불성실,선거법 위반,지역감정 선동,반민주 반인권 전력,재산과 병역사항 등 주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부적격 정치인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부산 이기철기자 shlim@
  • [사설] 선거법 87조 없애자

    총선 출마 부적격자에 대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시민사회의 지지와 격려를 받는 가운데 시민단체의 선거 개입을 선거법 위반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던 정치권에서 ‘노조를 제외한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선거법 87조를 개정하자는 논의가 일기 시작했다.민주당 청년위(위원장鄭東泳의원)는 13일 긴급회의를 갖고 사회의 성숙도에 비춰 국민의 참정권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선거법 87조의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모아 이를 당 수뇌부에 건의했다.이에 따라 국회 정치개혁특위 국민회의 간사인 이상수(李相洙)의원은 특위에 이 문제를 정식 제의할 뜻을 밝혔고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도 “현실적으로 현시점에서 선거법 87조의개정은 어렵지만 논의할 수는 있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한나라당도1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끝에 개정불가로 결론을 내렸으나 87조 개정 문제를 끝까지 외면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400여단체가 ‘총선 시민연대’에 참여했고 전국적 조직을 지닌 YMCA도 참여를 선언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치권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이 왜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개입을 찬성하고 낙천·낙선운동이 선거법 위반임을 알면서도 이를 지지하는지를 깊이 음미해 보도록 권고한다.지난 10일 발표된 경실련의 ‘부적격자 명단’은기피 대상자가 164명이나 되어 초점이 흐려진 데다 결격 사유에 대한 정밀한 점검이 미흡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있다.그러나 기피 대상자 가운데현역 의원들이 129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단적인 예로 선거법 위반이나 비리로 유죄가 확정됐거나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만 40명이나된다.그가운데 25명은 사면·복권된 기록이 있으나 국민들이 사면해준 것은아니다.한마디로 말해서 국민들은 21세기가 새롭게 시작되는 시점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는 구악에 물들었거나 함량미달인 정치인들은 기필코 퇴출시키겠다는 결의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회 재경위와 교육위는 지난 10일 발표된 경실련의 ‘부적격자명단’과 관련해 경실련 사무총장을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의한 상태다.시민단체 책임자들을 고발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실제 투표행위는 시민단체들이 아니라 참정권을 행사하는 시민들이 한다.이같은사실을 명심한다면 여야는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선거법을 고칠 수 있을 것이다.노조와 여타 시민단체 사이에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87조는 없애야 한다.단체가 난립될 우려가 있다면 단체의 자격요건에 대한 기준을 정하면 된다.
  • [쟁점 좌담] ‘시민단체 낙선운동’ 어떻게 볼것인가

    시민단체들의 연이은 총선개입 선언이 정가의 ‘돌풍’이 되고있다.시민단체들의 총선개입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들 간의 갈등도 첨예하게 증폭되는 양상이다.대한매일은 13일 여야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긴급 좌담회를 가졌다.국민회의 송훈석(宋勳錫)·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의원과 경실련 박병옥(朴炳玉) 정책실장,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 사무처장이 참석,서로의 입장과 향후 전망 등을 진단했다. [신의원] 경실련의 총선부적격자 명단 발표와 총선연대의 낙선운동 움직임 등 시민단체의 최근 총선 개입 움직임은 긍정·부정의 두가지 측면을 갖고있습니다.긍정적인 평가로는 각 당의 공천과정에서 시민들의 감시와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유권자에게 자세히 제공한다는 점입니다.앞으로 시민단체의정치권 관심은 정치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첫째로 일부긴 하지만 언론보도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선정된 당사자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이 있으며 인권에도 문제가 적지않습니다.현행법에도 저촉됩니다.400∼500개의 시민단체가 국민들 모두에게 신뢰를 받는 것도 아니고 그 중 일부는 후보자의 사적인 문제 등 불공정한 접근에대한 우려도 높습니다. [박실장] 먼저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언론에선 경실련이낙선운동을 하고 총선 부적격 명단을 발표했다고 했지만 사실과 다릅니다.현재 가장 큰 문제는 정보의 ‘불균형’입니다.후보자들은 자신의 미화에 몰두하고 있고 정확한 다른 정보가 균형적으로 흘러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는 일은 국민들의 선택을 돕는 ‘후보자 판단자료’를 국민에게 알리는 ‘정보 공개운동’입니다.정보 공개운동은 낙선운동과 구별되며 합법적인 것입니다.후보자 비방이 아니라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하는 일입니다. [송의원] 시민단체의 선거개입이 과거 정치권엔 밀실공천,돈공천 불공정공천 등이 있었는데 이런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정치권도 과거의 부정적인 것에 대한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그러나 부정적인 것은 경실련 발표 기준이 애매하고 부당한 것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자의적이고 주관적인 정보 때문에 유권자 판단에 혼선을 제공할 우려가 큽니다.특정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발표한 것은 사전 선거운동과 명예훼손 등 실정법 위반 소지가 많습니다. [박실장] 후보자 바로알기 차원에서 하는 명단발표나 낙선운동은 자유 민주적인 질서에 합치합니다.일반 국민의 정치활동 자유가 훨씬 앞선 가치입니다.낙선운동 등은 헌법적 권리로 보장돼야합니다.정치권의 일방적 힘의 행사를 제어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정치권의 입법관행을 바로잡는 것은민주발전을 위한 과도기적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김처장] 공감합니다.후보자 바로알기 차원에서도 발표한 그 단체가 책임을질 일입니다.우리는 98년부터 창립돼 평소 의회에서 의정감시 모니터링 결과를 가지고 낙선운동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후보자 바로알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그리고 각 단체마다 선정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환경단체는 반(反) 환경의원을,개혁단체는 반개혁인물의 낙선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서로 다른 선정 기준으로 대상자를 결정하는 것은 자유 민주주의 원칙에 맞는 일입니다. [송의원] 시민단체 활동엔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각 단체마다 기준이 달라지면 유권자 선택에 혼란이 일어납니다.객관적 기준이 절실합니다.예컨대 국가보안법 개정과 관련,보수적인 의원은 반대할 수 있고 진보적 의원은 찬성할 수 있습니다.민주주의의 요체는 다양성입니다.소신에 따른 선택을 반개혁적으로 매도하는 것이 문제입니다.나도 반(反)환경 의원으로 지목됐는데 설악산 특별법을 문제로 삼았습니다.지역의 특성에 따라 찬성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설악산은 세계적인 관광자원인데 개발법은 설악산 훼손이 아니라 환경친화적으로 관광자원을 개발,관광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입니다.제주도 특별법도 상당한 효과를 보지 않았습니까. [박실장] 국회의원은 개인이 아닌 정부의 기관입니다.잘못하면 책임 추궁을받아야 합니다.국회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많지 않습니다.언론 자료를 근거로 한 한계는 인정합니다.2·3차 자료를 업데이트해서공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앞으로 아무개 의원을 인터넷에서 클릭하면 긍정적·부정적 정보를 모두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최종 판단은 유권자가 하는 것입니다. [신의원] 이번 명단 발표에 대해 국민의 80%가 찬성했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시민단체가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정치권과 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입니다.시민단체가 앞으로 제대로 크려면 책임이 중요합니다.열 사람좋은 인물보다 한 사람 저질의원을 뽑는 것이 더 나쁩니다.어떤 사안에 대해 적격·부적격을 판단할 경우 아직 정치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단체가 나쁘다고 하면 나쁜 것으로 낙인 찍히게 됩니다.어떤 사안을 가지고평가하지 말고 4년의 국정활동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김처장] 시민단체는 특정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모든 계층과 국민이 공감하기는 힘듭니다.보안법 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보수적인 시민단체를 만들어 국가보안법 개정을 찬성하는 의원을 떨어뜨리면 됩니다.사적인 것이 개입되면 안되지만 선정기준이 달라야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와부합합니다.선정 기준이 똑같아야 한다는 것은 군사문화의 잔영입니다. [송의원] 4년 동안 단 한번 실언으로 저질의원으로 낙인찍힌 경우도 있습니다.의정활동을 하다보면 때론 흥분할 수도 있는데 이것을 반개혁적으로 몰아가서는 안됩니다.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적격·부적격은 한 사안만 보지 말고 4년간 종합평가가 있어야 객관적인 평가를 받게 됩니다.기준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점수도 차등화시켜 종합점수제로 평가할 것을 제안합니다. [김처장] 낙선운동 자체는 현행법에 불법운동으로 돼있습니다.현행 선거법이라는 것은 국민들과 시민단체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야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지요.정치권의 이해관계만으로 만들어진 선거법을 수용하기 어려운 국민들의 정서가 있습니다.현재 노조도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데 공익운동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정치활동 자유를 봉쇄하는 것은 헌법 정신과 자유민주 질서가 지향하는 기본 정신에도 맞지 않습니다. [신의원] 국민의 동의 여부로 접근하는 것에 동의하기 힘듭니다.사회 유지를 위해선 질서와 원칙이 필요합니다.법이 시대적으로 국민의 공감을 못 얻는부분이 있어도 우선 준수해야 사회가 유지됩니다.시민단체가 후보자에 대한사적인 유착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릴 수 있습니다.자유도 좋지만 자유의악이용,역이용을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처장] 악법도 법이라는 논리는 맞지않습니다.언론 결사 표현의 자유에서이해돼야 합니다.국민적 동의없이 만들어진 선거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시각입니다.우리는 조만간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입니다. [송의원] 정보제공은 알권리 차원에서 수긍합니다.하지만 특정후보의 조직적·계획적인 낙선운동이 실정법 위반입니다.시민단체가 누구보다 법을 준수해야 국민의 공감을 얻습니다.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수백개의 사회단체가 나서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선거운동을 한다면 오히려 선거를 과열시키는 등 부작용이 더 많을 것입니다. [박실장] 정치권은 유권자의 능력을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세계적으로도 우리 유권자들의 고등교육 퍼센트는 상당히 높습니다.문제는 정치에 관한 정보가 없다는 점입니다.책임성엔 공감하지만 시민단체에 대한 검증은 언론이나시민들이 내립니다.공신력을 얻지 못하면 스스로 도태됩니다.법이라는 것은의식과 관행의 그릇입니다.인식이 바뀌면 그릇이 바뀌어야 합니다.낙선운동에 대해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로 사회적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했습니다.정치권에서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고 법을 개혁해야합니다. [김처장] 시민단체가 어느 정당에 편향적이고 편협한 입장에 섰다가는 시민들의 지지를 잃을 것입니다.언론사도 특정 정당을 지지할 수 있습니다.그 책임은 국민의 평가로 나타납니다.정치인들이 그것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의원] 이번에 정치권은 병역관계,납세관계,금고 이상 전과자 공표하는 문제 등을 도입하려 합니다.국민들의 요구와 목표엔 미달하지만 방향만은 제대로 가고 있습니다.공천보다 부정선거가 더 큰 문제입니다.따라서 정치권은국민선거 감시단을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정치권에서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처장] 물론 정치개혁이 안됐기 때문에 정치권의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여야 합의로 국민선거 감시단을 만들기로 했다지만 정치권 자신의 일을 자신이 감시하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정치권의 필요에 의해 만든다는 오해가 있습니다.부정선거 방지를 위해 이번 기회에 검찰과 경찰이 행자부 금감위 등을 포함해 범국민적인 선거관리단체를 구성해야 합니다. [박실장] 이번 4·13 선거로 정치개혁이 이뤄질 것이라 희망합니다.낙선운동 등이 국민적 지지를 받는 것은 시민단체가 잘해서가 아니라 정치적 불신과혐오 때문입니다.민주주의는 법과 제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공천과정입니다.국민의 판단과 무관한 밀실공천에서 탈피하고 투명한 과정을 확보해야 정치개혁도 이뤄질 것입니다. [신의원] 정치권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물들을 찾기 위해 서로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당선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특정 지역은 문제지만 지금은 오히려 사람이 없습니다.중앙에서 여론 조사를 통해 공천을 합니다.계파도 없어졌고 당선가능성을 통해 공천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밀실공천이라는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송의원]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상향식 공천은 현실성이 없습니다.현재로서는 당원들을 상대로 출마자를 선택할 경우 현역 지구당 위원장이 무조건 되는풍토입니다.지금은 보스가 혼자 공천을 결정 못합니다.밀실공천이 없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신의원] 지금은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면 정치권이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입니다.이번 선거는 정치개혁의 첫 단추가 돼야 합니다.전문적이고 개혁적인정직한 인물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시민단체 모두가 선거부정을 철저하게 감시해야 합니다. [박실장]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단체들은 선거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습니다.이번 선거는 정보가 강물처럼 흘러다니는 선거가 돼야 합니다. 정리=오일만 조현석기자 oilman@
  • [사설] 출마 부적격자 공개 파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0일 ‘총선출마 부적격 후보’ 164명의명단을 공개해서 정치권이 반발하고 선관위와 검찰이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에 들어가는 등 큰 파문이 일고 있다.1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00년 총선시민연대’도 오는 18일께 ‘공천반대 대상자’ 명단을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 참여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이미 우리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선거법 위반여부에 관한 유권해석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에 대해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 참여 범위를 가능한 한 넓혀주는 쪽으로 선거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할 것을 당부했다.현행 선거법이 노조에만 선거운동을 허용하고 있는 것은 다른 시민단체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공명선거와 자질있는정치인의 의회 진출을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우리는또 시민단체들에 대해서도 선관위의 해석을 최대한 존중해 실정법과의 정면충돌은 피해줄 것을 당부했다.비록 현행 선거법에 미비점이 있더라도 유신헌법의 긴급조치처럼 투옥을 각오하고 공권력에 맞설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경실련의 명단 공개에 대해 정치권은 예상했던 대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공천배제 주장은 민주주의 기본원칙에 위배될 뿐아니라시민단체가 정당을 지배할 우려가 있고,유권자들의 능력을 무시하는 행위인데다 야당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은 현 정권의 표적사정과 정치보복을 지지하는 처사라는 것이다.그러나 정치권은 반발에 앞서 시민단체들이 왜 특정정치인의 낙천·낙선운동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부정·부패사건에 연루됐거나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무책임한 폭로나 일삼는 정치인,그리고 능력과 자질이 없는 정치인들은 더 이상 국회에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는 게 국민들의 판단이다.경실련이 공개한 ‘출마 부적격자’ 164명중 129명이 현역의원들이다.그리고 대다수 국민들이 그 명단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게 현실이다.이같은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정치인들은 겸허한 자세로 스스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시민단체들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이번 경실련의 경우 부적격자의 명단이 너무 방대해서 초점이 흐려진 느낌이다.또한 기피인물의 선정 기준이 자의적이고 독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민단체들의노력이 요청된다.무엇보다 선관위와 검찰은 선거법 위반의 기준을 이른 시일안에 공표함으로써 이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최소화하기 바란다.
  • [경실련 ‘총선후보 부적격자’발표] 공천 부적격 잣대와 유형

    경실련이 10일 공천 부적격 인사 166명의 명단을 발표,각 시민단체의 ‘공천 부적격 기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실련과 오는 12일 출범하는 ‘2000년 총선 시민연대’가 제기한 공천 부적격 가이드라인은 4∼5가지로 정리된다. 이들 단체는 공통적으로 80∼90년대 부정부패사건에 연루된 자,부패방지법 제정과 국가보안법 폐지 등 개혁입법에 반대했거나 개혁 내용을 후퇴시킨 인사,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의원,국회의원 회관에서 도박판을 벌였거나 국회에서 욕설과 폭언을 일삼는 등 ‘함량미달’ 인사들을 꼽았다. 경실련은 구체적으로 수서비리와 연루된 자민련 김동주 의원,슬롯머신 사건의 자민련 박철언·이건개의원,한보비리에 연루된 국민회의 권노갑·최두환전의원,경성 사건의 한나라당 김중위의원 등을 꼽았다.12·12 군사반란 관련자로는 장세동·이학봉·허삼수·허화평씨,5·18 관련자로는 정호용씨가 거론됐다. 국민회의 이규정·조홍규의원과 자민련 김동주 의원,한나라당 서훈·권익현·김기춘·김윤환 의원 등은 지역감정 발언으로명단에 올랐다.국회 욕설이나 저질발언을 한 의원으로는 국민회의 국창근·유용태의원,한나라당 김홍신·이강두 의원 등이 포함됐다.국민회의 서정화의원과 자민련 이한동 의원,한나라당 목요상 의원 등은 국회의원 회관에서 고스톱을 치다 물의를 일으켰다. 이날 공개된 부적격 현역 의원 가운데는 격변기마다 당적을 변경한 ‘철새정치인’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총선 부적격자’ 164명 명단공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0일 현직 국회의원 등 4·13 총선 출마예상자 가운데 후보 부적격자 164명의 명단을 공개,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소속별로는 국민회의 50명(현역의원 35명),자민련 32명(현역 27명),한나라당 66명(현역 58명),무소속 16명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출마 예상 공직자들이다. 경실련의 이같은 발표는 12일 1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해 발족할 예정인 ‘2000년 총선 시민연대’의 공천반대 및 낙선운동과 맞물려 선거법 위반 논란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은 ▲80∼90년대 정경유착 관련 부패사건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은자 ▲5공 비리와 12·12사태,5·18 군사내란 관련자 ▲15대 국회활동 과정에서 개혁 입법에 반대했던 인사 ▲고스톱,호화외유,욕설·폭언 등 각종 추태를 일으킨 자 ▲지역감정을 조장했거나 근거없는 폭로로 정치불신을 심화시킨 자 ▲당적 이탈 및 부실한 의정활동을 한 의원 등을 부적격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4·13 총선이 실질적인 정치개혁의 장이 되기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이 필수적”이라면서 “명단 발표는 특정 인사를 지지하거나 반대한다는 차원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출마 예상자들의 부정적인 사실을 객관적으로 적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앞으로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공천이나 출마가 부적격한 인사들의명단을 계속 공개해 나가는 한편 선거법 87조 폐지운동, 불법·탈법선거운동에 대한 철저한 감시활동 등을 펴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다음주에는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소속 단체들과 함께 ‘2000년 총선 바른선택을 위한 시민연대’를 구성,각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을 평가·비교하는 등 각종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경실련은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부적격 후보들의 근거 자료를 거리에 전시하고 ‘밀실 공천’으로 공천에 탈락한 사람들을 청구인단으로 모집해 공천과정의 위헌 여부를 묻는 헌법 소원도 내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민단체, 선거풍토 바꾼다

    시민단체가 4월 총선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참여연대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12일 ‘2000년 총선 시민연대’발족식을 갖고 4·13 총선 부적격자 공천 반대 및 낙선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2000년 총선 시민연대’ 준비위원회는 9일 “공동사무국을 맡은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3개 단체를 비롯,현재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연대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의 시민단체들도 참여할 뜻을 전해와 연대 단체수가 100여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부 시민단체와 대학생 등이 후보자 낙선운동을 벌인 적은 있으나 100여개나 되는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총선 시민연대는 불법 선거운동 감시와 함께 반개혁·비리·지역감정 조장인물등 부적절한 인사의 공천 반대 및 낙선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시민연대는 오는 12일 발족식에서 ‘시민 사회가 정한 공천 가이드 라인’을 발표하고 20일에는 현역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공천 반대 인사 리스트를작성,공개할 예정이다. 참여연대와 함께 국내 시민단체의 양축을 이루는 경실련도 “총선시민연대와는 별도로 총선 감시 조직을 구성,합법적인 틀 안에서 총선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혔다.경실련은 각 당의 공천 시기에 맞춰 현역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해 이를 인터넷에 공개,시민의 평가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시민단체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불법적인 정치테러”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초 ‘노조 이외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를 근거로 이들의 집단 행동을 제지했으나 최근 입장을 선회했다.선관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주장이 들어가지 않은 단순한 명단 공개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 선관위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랑기자 rangrang@
  • 군보직 해임뒤 석달 경과땐/조사위에 회부… 불명예 전역

    ◎군인사법 개정안 국방부는 2일 보직해임된 뒤 3개월이 지나도 새보직을 부여받지 못한 군인에 대해 현역복무 적합 여부를 조사,부적격자는 전역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군인사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다음 주초부더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은 현역복무 적합여부조사위 회부조건에 본인의 귀책사유로 보직해임 돼 3개월 경과한 경우와 동일계급에서 2회 이상 보직해임 되는 경우를 새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이 조사위에서 적합자로 판정되면 바로 보직을 주도록 하되 부적합자로 판정되는 사람은 전역심사위원회에 회부,강등등 불명예 전역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정안에는 전역심사위의 전역여부 판정기준에 무능력·도덕성결여등의 항목이 신설됐다. 이 개정안이 발효되면 현재 무보직상태로 수개월동안 대기명령을 받은 하나회출신 장성들에게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4)

    ◎「정치꾼」들에 편성 “타락합작”/돈봉투 주고받아 혼탁풍조 재생산/지역감정 부추겨 유권자 선택 차단/“향응제공” 전화공세… 시달린후보 사퇴하기도 「선거란 그 사회 모든 분야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종합지표」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정당의 공정한 후보선정→깨끗한 선거운동→유권자의 합리적인 투표권행사등 일련의 선거과정이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졌을때 그 사회는 선진민주사회로 평가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13번에 걸쳐 치른 국회의원선거와 지난해 두차례 실시된 지방의회의원선거등 어느 한 선거도 정당및 후보자의 과열·금권·타락선거가 문제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같은 정치권의 금권·타락 부추김에 덩달아 놀아나는 일부 유권자나 선거몰이꾼들의 행태도 변함 없었다는 것도 현실이었다. 또한 막걸리가 소주·양주·맥주로,고무신이 비누선물세트·설탕·가전제품으로,현금봉투가 수표로 바뀌는등 타락선거의 상징물만 시대변천에 따라 고급화추세로 발전했을 뿐이다. 과열·금권·타락선거가 계속되어 온 원인은 무엇보다도 말로만 공명선거를 외칠뿐 실제 행동은 그 반대로 해온 정치권과 과열·타락에 편승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왔던 일부 유권자들의 그릇된 의식 때문이었다. 결국은 선거과정에서 정치권의 타락이 유권자의 타락을 부채질하고 또 유권자의 타락이 저질 정치권을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을 거듭해 왔다는 지적이다. 유권자들이 금권·타락선거에 물들어 합리적인 투표행위를 포기한 결과 짧게는 인플레 요인으로,길게는 이권과 결탁한 의원들이 국정을 외면하여 결국 모든 폐해는 유권자들한테 되돌아 왔다. 정치권과 유권자가 뒤죽박죽이 돼 합리적인 선거문화정착을 저해한 사례는 너무도 많다. 지난 13대총선때 경북 안동에서 출마한 권모씨는 우편으로 돈봉투를 유권자에게 발송하려다 발각되어 중도하차했다. 12대총선때 경북의 한 지역에서는 극장에서 열린 신모씨의 지구당창당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나눠주는 선물을 서로 받으려다 한사람이 깔려 죽고 여러사람이 부상하는 사고도 있었다. 13대총선 기간 중에는 당시 각 정당 선거사무실 마다상대후보가 뿌린 선물등이 상당량 수집됐고 이중 일부는 선관위와 사직당국에 불법선거운동 증거물로 제시되기도 했다. 심지어 경북 경주에서 낙선했던 공화당의 임모후보는 선거가 끝난뒤 화장품·비누 등 선물세트와 흑색선전 유인물 등을 한 트럭분이나 수거,중앙당에 쌓아놓고 금권·타락선거를 질타하기도 했다. 이런 풍토 때문에 일부 선거운동원이나 선거몰이꾼들은 대중을 향한 선거운동은 뒷전에 제쳐두고 오히려 야간에 상대 후보들과 운동원들이 금품을 돌리는 것을 적발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일에 동원되기도 했다. 충남의 한 지역에서는 금품돌리는 현장을 적발한 운동원과 이를 은폐하려던 금품제공자간에 폭력사태가 벌어져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정당 및 후보자간 금권·타락경쟁은 말할 나위도 없고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게 금품제공을 요구한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13대총선에 출마했던 지방의 한 후보자는 선거사무실을 열자마자 정체불명의 선거몰이꾼들이 몰려들고 향응제공을 요구하는 유권자집단의 전화에 시달렸다.이 후보자는 선거사무실을 찾아온 사람들이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유권자수를 과시하며 금품을 강요했고 심지어 식당 등에서 계모임·동창회 등을 열어 후보자들을 불러내 식대등을 강요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거의 모든 후보자들이 이런 횡포를 겪었고 또 후보자 상당수가 금품을 건넸으며 최소한 식권정도는 제공했다고 실토했다. 지난 88년4월 13대총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전국의 온천과 관광지에는 평소의 3배가 넘는 관광버스행렬이 붐볐고 관광업계·숙박업소·유흥업소 등은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이들 관광객들의 대부분은 단체로 관광을 나서면서 관광비용을 후보자들에게 부담시켰고 경북 모지역의 한 국회의원의 경우 선거관광객을 앞장서서 모집,선심공세를 폈다. 이같은 유권자들의 요구에 시달리다 못해 지난해 6월 광역선거 기간중 울산에서 출마한 K씨는 『유권자들의 금품제공 요구를 견딜수 없어 후보를 사퇴한다』며 자신의 선거사무실 2층에서 투신해 중상을 입었다. 금권·타락선거와 함께 정치권의 지역감정 조장등 과열 부추김이 유권자의 합리적인 참정권행사에 혼란을 불러 일으켜 정치발전을 해치는 걸림돌이 되고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영남·호남·충청권에서 지역출신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점이라든지 13대총선에서 지역별로 당선자가 명확히 갈라진 사실들이 정당의 과열부추김이 유권자들의 투표행태에 그대로 반영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90년 전남의 영광·함평 보궐선거에서는 그 지역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타지역 사람을 평민당이 공천해 당선시켰다.유권자들이 주민대표를 뽑는다는 의식보다는 오히려 정당의 선동에 현혹되어 이성적인 투표를 하지 못한 것이다. 14대총선이 불과 한달 남짓 남아있다. 여야는 공천작업을 완료했고 일각에서는 「돈 공천」이니 뭐니하는 공천잡음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는 「30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20억원을 쓰면 떨어진다」는 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만은 유권자들이 지역감정에 치우쳐 부적격자를 뽑거나 금권·타락선거에 휩쓸리지 말고 합리적으로 적임자를 가려 투표해야 될 중요한 기회이다.지난 13대대 국회가 헌정사상 최대의 현역의원 구속자를 탄생시켰고 수서사건·영등포역사특혜분양사건·상공위뇌물외유사건·입법관련로비사건·이권청탁등 엄청난 비리를 낳았다. 공천잡음과 관련된 인사,선거에서 돈을 뿌리는 사람,자질면에서 부족한 사람을 골라 낙선시키고 정치권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권자가 「한 표」를 올바로 행사하는 길 뿐이다. 「돈을 쓰면 떨어진다」「문제인사는 공천을 받더라도 반드시 떨어진다」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정당과 후보자들은 국민과 유권자들을 무서워 할 줄 알게되며 잘못된 정치행태가 바로 잡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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